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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술 가장 많이 마시고, 필름도 자주 끊긴다”

    “20대 술 가장 많이 마시고, 필름도 자주 끊긴다”

    우리나라 50대 이하 성인층 중 가장 술을 많이 마시는 연령대는 어디일까.직장생활을 하는 30~40대가 가장 술을 많이 마실 것 같지만 의외로 20대가 가장 술을 많이 마시고 소위 ‘필름이 끊긴다’는 블랙아웃 현상도 가장 많이 경험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삼육대 보건관리학과 손애리 교수팀은 최근 한 달간 한 차례 이상 술을 마신 경험이 있는 20~50대 성인남녀 1145명을 대상으로 음주량과 음주 동기 등을 설문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0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대는 한 달 평균 음주량이 소주 5.8잔, 맥주 4잔, 소맥(소주, 맥주 혼합한 술) 4.2잔, 와인 1.7잔 등 총 15.7잔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30대로 15.4잔, 40대 13.8잔, 50대 13.2잔으로 나타났다. 20대는 전 연령대를 통틀어 소주, 맥주, 소맥을 가장 많이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고 와인은 30대가 가장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행태 역시 20대는 2차, 3차까지 술자리를 이어가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중 1차에서 술자리를 끝내는 이들은 응답자의 16.5%에 불과했고 3차 이상 술자리를 한다는 응답자는 30.4%나 됐다. 반면 50대는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5.1%가 1차에서 마치고 3차 이상까지 지속하는 경우는 6%에 그쳤다. 술을 마신 뒤 기억을 잃는 블랙아웃 현상도 20대가 44%로 가장 많이 경험했고 그 다음이 50대, 30대, 40대 순으로 나타났다. 술 마시는 동기로는 20대와 30대는 기분이 좋아지거나 스트레스 해소가 주요 목적이었다. 반면 50대는 속마음을 터놓고 싶거나 불편한 사람과 소통하고 싶을 때 술자리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애리 교수는 “과거 많은 사람들이 술자리를 사회적 소통 수단으로 여겼지만 현재 젊은 세대들은 개인적 이유로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은 현상은 젊은이들의 취업난과 취업 후에도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인은 “갤럭시 S8” 10대는 “아이폰”

    미국에서 연말연시 선물로 성인들은 삼성 갤럭시S8를, 10대들은 아이폰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포브스에 따르면 온라인 캐시백 업체 이베이츠가 시장조사업체 프로펠러인사이츠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미국인들이 연말연시에 가장 받고 싶은 스마트폰으로 성인의 38%가 삼성 갤럭시S8이라고 대답했다. 최근 출시된 아이폰X(텐)이나 그 직전에 나온 아이폰8를 받고 싶다는 응답은 각각 20%와 22%에 그쳤다. 반면 10대들은 아이폰X이나 아이폰8를 받고 싶다는 응답이 각각 35%로 가장 많았고 갤럭시S8를 선택한 비율은 28%에 불과했다. 이번 설문은 미 전역 20세 이상 성인 1034명, 10대 507명을 상대로 조사한 것이다. 미 언론들은 이번 조사로 연령대에 따라 선호하는 스마트폰 기종이 달라진다는 것에 주목했다. 미 일간 USA투데이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갤럭시S8가 아이폰X에는 없는 헤드폰 잭과 지문인식 기능을 제공하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이 성인들에게 장점으로 작용했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트렌드에 민감한 10대들은 이런 기능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포브스는 이 설문조사를 언급하며 삼성전자가 아이폰X의 출시에 맞춰 아이폰의 10년 역사를 조롱하는 광고를 내놨다고 덧붙였다. ‘갤럭시로 업그레이드하고 어른이 돼라’(Grow up with an upgrade to Galaxy)는 제목이 붙은 1분 분량의 이 광고는 아이폰을 쓰는 한 소년이 10년 동안 사용에 불편을 겪다 삼성 스마트폰을 쓰는 여자친구를 따라 갤럭시노트8로 스마트폰을 바꾼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광고는 갤럭시가 성장한 어른을 위한 제품이라는 뉘앙스를 풍긴다. 포브스는 “애플이 방수나 무선충전 기능에서 삼성 제품을 따라하는 것을 지적한 광고”라고 설명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22일 예비소집 때 바뀐 교실 꼭 확인해야…포항은 21일 할 듯

    22일 예비소집 때 바뀐 교실 꼭 확인해야…포항은 21일 할 듯

    부정행위 우려… 시험장 내 시험실 교체 교육부 “안전 최우선” … 21일 전 통보 수험표, 학교·재수학원 일괄관리 요청 포항 시험장 14곳 중 5곳 ‘위험’ 재점검 피해복구·수능지원 30억 긴급 지원금 내년 2월까지 수능연기고충센터 가동 오는 22일 전국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험장에서 예비소집이 시행된다. 수능이 연기되면서 수험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시험실은 유지하려고 했지만 부정행위가 우려된다는 의견에 따라 바뀐 시험실과 자리를 통보하기 위한 조치다. 강진이 발생한 경북 포항 지역 수험생들은 이보다 하루 먼저 예비소집을 할 수도 있다.17일 교육부가 발표한 수능 연기 후속 대책에 따르면 수험생들은 지난 15일 예비소집일에 확인한 시험장(학교)에서 수능을 치르지만 시험실(교실)이 변경돼 22일 예비소집일에 이를 확인해야 한다. 전국 시·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지역 고교와 수능 시험장으로 지정된 학교 등에 이날 공문을 보냈다. 교육부는 다만 포항 지역 수험생에 한해 예비소집일을 하루 앞당기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주희 교육부 대입제도과장은 “포항 지역 학생들 가운데 일부가 원래 시험장보다 먼 곳에서 시험을 치를 가능성도 있다”면서 “19일까지 모든 점검을 완료하고 시험장을 결정해 21일 이전에 통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교육부는 교육청, 교육시설공제회와 함께 구성한 합동점검반이 포항 지역 수능 시험장 14곳을 점검한 결과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거나 피해가 가벼운 것으로 파악된 곳이 모두 9곳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5곳은 여진 발생 시 피해가 우려돼 재점검을 진행했다. 지난 16일 지진 피해를 본 포항 지역 수험생 4300여명을 대상으로 한 교육당국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0%가 여진 위협이 있어도 “포항 지역에서 시험을 보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 과장은 “설문 조사 결과를 포함해 종합적으로 고려하겠지만, 수험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점검 결과 안전에 문제가 있는 시험장을 다른 곳으로 교체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교육부는 또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염려하는 문답지 보안 문제에 대해서는 보관장소 중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지 않은 11개교에 모두 CCTV를 설치해 보안을 강화하기로 했다. 수험표는 가급적 재학생은 학교에서, 졸업생은 재수학원 등에서 일괄 관리하도록 교육청에 요청했다. 수능 연기 고충처리센터를 이날 설치해 내년 2월 28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고충처리센터에선 수능 연기에 따른 정부의 조치 현황을 안내하고 순연된 수능과 대입전형에 관한 학생·학부모·교직원·대학 등의 질문에 신속하게 답변한다. 교육부 홈페이지(moe.go.kr)에서 접속할 수 있다. 한편 합동점검반이 수능 시험장 이외의 포항 지역 113개 학교도 안전 점검한 결과 79곳은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1개교는 여진 발생 시 피해가 우려돼 재점검 대상이다. 나머지 3개교는 주요구조부가 손상돼 학교와 학부모 등에 우선 사용제한을 안내했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경북교육청에 포항 지역 피해복구 및 수능 시행 지원을 위해 30억원을 긴급 지원하고 그 외 시도교육청에도 수능 연기에 따른 소요 예산 85억원을 조속히 교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수능, 포항서 볼래 안볼래”…지진피해 수험생 대상 설문조사

    “수능, 포항서 볼래 안볼래”…지진피해 수험생 대상 설문조사

    지진피해 수험생 4300여명 상대 긴급 의견 수렴중…교육당국 “수험생 의사 가장 중요” “대학수학능력시험 포항 고사장에서 볼래요, 아님 다른 지역에서?”지진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된 가운데 교육당국이 고사장 파손 등 지진 피해의 직격탄을 입은 경북 포항 지역 수험생 4300명을 상대로 시험장소 이전과 관련해 긴급 설문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교육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시작된 설문조사는 기존 고사장의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경우 ‘포항에 있는 다른 초·중·고등학교를 대신 사용한다’와 ‘포항 이외 지역 고사장을 사용한다’는 2가지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교육당국은 지진 피해가 난 고사장 10곳에서 시험을 치를 예정이던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문자를 보내 설문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에 있는 수능 고사장은 모두 12곳으로 남구에 있는 2곳을 빼고 10곳이 지진 피해를 봤다. 교육당국은 설문조사 결과를 최대한 반영해 조만간 고사장 지역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교육당국 관계자는 “지진 발생으로 시험 장소 이전 여부가 현안으로 떠올랐다”며 “수험생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해 의견 수렴에 나섰으며 결과를 보고 합리적 판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긴급 설문조사는 이날 오전 10∼12시 포항교육지원청 민방위교육장에서 진행된 고사장 변경에 관한 비공개 토론에서 의견이 갈렸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는 포항에 있는 고등학교 교장, 고3 담임, 학교운영위원장, 교육부 및 경북교육청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안전진단 결과 이상이 없으면 기존 고사장을 사용하는 것에 이견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검사 결과 문제가 있으면 포항 내 다른 곳에서 시험을 치를지, 아예 다른 지역에서 치를지를 두고 의견이 갈렸다. 포항 외 지역을 택할 경우 인근 영천과 경주 2곳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운영위원장과 고3 담임 등은 좀처럼 결론이 나지 않자 시험을 치는 고3 학생들에게 직접 의견을 물어보자고 긴급 제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진 피해’ 포항 수험생들 “포항에서 시험보고 싶다”

    ‘지진 피해’ 포항 수험생들 “포항에서 시험보고 싶다”

    규모 5.4의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 지역 학생 다수가 여진의 위협 속에서도 “포항 지역에서 시험보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지진으로 고사장이 파손된 포항 지역 수험생 4300명을 대상으로 이날 오후 시험장소 이전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휴대전화 문자를 보내 진행한 설문은 기존 고사장의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경우 ‘포항에 있는 다른 초·중·고등학교를 대신 사용한다’와 ‘포항 이외 지역 고사장을 사용한다’는 2가지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포항에 있는 수능 고사장은 모두 14곳으로, 이중 10곳이 지진 피해를 본 상태다.경북교육청 관계자는 “밤까지 설문 결과를 잠정 집계한 결과 포항에 있는 학교에서 시험보는 안의 선호도가 더 높았다”면서 “정확한 응답비율은 최종 집계 중”이라고 말했다. 교육당국은 설문조사 결과를 최대한 반영해 조만간 고사장 지역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지진 발생으로 시험 장소 이전 여부가 현안으로 떠올랐다”며 “수험생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해 의견 수렴에 나섰다. 결과를 보고 합리적 판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험생 의견도 고려하되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긴급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날 오전 10∼12시 포항교육지원청 민방위교육장에서 진행된 고사장 변경에 관한 비공개 토론에서 의견이 갈렸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는 포항의 고등학교 교장, 고3 담임, 학교운영위원장, 교육부 및 경북교육청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안전진단 결과 이상이 없으면 기존 고사장을 사용하는 것에 이견이 없었다. 그러나 검사 결과 문제가 있으면 포항 내 다른 곳에서 시험을 치를지, 아예 다른 지역에서 치를지를 두고 의견이 갈렸다. 포항 외 지역을 택한다면 인근 영천과 경주 2곳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운영위원장과 고3 담임 등은 좀처럼 결론이 나지 않자 시험을 치는 고3 학생들에게 직접 의견을 물어보자고 긴급 제안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연일 격무’ 방재안전직 직무만족도 고작 13%

    ‘연일 격무’ 방재안전직 직무만족도 고작 13%

    조기퇴직률 11%… 전체의 14배“방재안전직 공무원들은 언제나 긴장 상태입니다. 재난이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죠. 상황을 통제하면서 현장도 같이 확인해야 합니다. 24시간 매달려도 부족합니다. 이런 일이 1년 내내 계속되면 사명감으로 일하다가도 그만두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방재안전직’ 공무원들의 직무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안전부가 15일 발표한 ‘방재안전직 직무실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방재안전직 공무원 181명 중 자신의 직무에 만족하는 사람은 13%(23명)에 불과했다. 직무만족도가 낮다고 응답한 사람은 56%(102명)로 절반을 넘었다. 직무만족도가 보통이거나 낮다고 응답한 158명 중 39%(61명)는 ‘업무량 과중’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낮은 처우’(23%), ‘잦은 비상근무’(15%)가 뒤를 이었다. 방재안전직렬을 처음 도입했을 때 취지와 달리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재난에 대한 긴장감 등이 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재난관리만 담당하는 방재안전직렬 공무원은 2013년부터 따로 뽑았다. 국민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서는 장기 재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해당 공무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지만 1년 내내 격무에 시달리는 방재안전직 공무원들의 조기 퇴직률(2년 이내 떠난 공무원/2년 이후 남은 공무원)은 11.1%다. 전체 지방공무원 조기 퇴직률 0.8%의 14배다. 행정직·시설직 등에 비해 채용 규모가 적은 소수직렬이라 인사상의 불이익도 있었다. 실제 한 지방자치단체 방재안전직 9급 직원은 같은 시기에 채용된 다른 직렬 공무원보다 10개월이나 늦게 승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근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사항으로 응답자의 60%(109명)가 ‘인력 확충’을 꼽았다. 승진 시 가산점 등 인사상의 우대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사람도 17%(31명)나 됐다. 류희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방재안전직 인력을 확충하는 등의 문제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항생제, 감기에 효과 없습니다”

    국민의 절반 이상이 감기 치료에 항생제가 도움이 된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호흡기 질환이라 세균 감염에 쓰는 항생제는 효과가 없다. 보건복지부는 14일 서울 서초구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제1회 항생제 내성 예방주간’ 행사를 갖고 일반 국민과 의사의 항생제 내성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한 결과 ‘항생제 복용이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비율은 56.4%였다. 또 ‘항생제 복용 기간 중 증상이 좋아지면 처방된 항생제를 임의로 중단해도 된다’고 오해하는 사람이 67.5%에 이르렀다. 그러나 실제로는 항생제 사용을 임의로 중단하면 살아남은 세균이 항생제 내성균으로 진화할 위험이 높아진다. 심지어 ‘열이 날 때 의사에게 진료받지 않고 집에 보관해 둔 항생제를 임의로 먹은 적이 있다’는 답변도 18.5%나 됐다. 항생제는 의사와 약사의 조언에 따라 복용해야 하고 남은 항생제는 보관하지 말고 병원이나 약국에서 폐기해야 한다. 이번 조사에서 의사들은 국내 항생제 오남용으로 인한 내성 문제가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복지부가 지난 6월 대한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에 참석한 의사 8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항생제 내성 문제에 대한 평가는 10점 만점에 평균 7.45점이었다.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에게도 항생제를 처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환자 상태가 악화할 것이 걱정돼서’(45.9%), ‘환자의 요구 때문에’(36.1%), ‘환자에게 설명할 시간이 부족해서’(5.9%)라는 답변이 많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밥 빨리 먹는 사람, 대사증후군 위험 높다 (연구)

    [건강을 부탁해] 밥 빨리 먹는 사람, 대사증후군 위험 높다 (연구)

    식사를 빠른 속도로 하는 것이 천천히 하는 것보다 비만 및 심장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히로시마대학 연구진은 평균연령 51세의 남자 642명, 여자 441명 등 총 1083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2008~2013년 자신의 건강에 대한 다양한 검사 및 설문조사를 받았다. 특히 설문조사에서는 식사 속도와 관련해 천천히, 보통, 빠르게 등 3단계 중 하나를 스스로 판단하고 응답하게 했다. 그 결과 천천히 먹는 사람은 전체의 6%, 보통 속도로 먹는 사람은 62%, 빨리 먹는 사람은 32%를 차지했다.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빨리 먹는다’는 답변이 더 많았다. 또 빨리 먹는다고 답변한 사람 가운데 12%에게서 비만과 당뇨, 고혈합과 고지혈 증 등의 질환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대사증후군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사증후군 발생 비율은 천천히 먹는 사람에게서는 2%, 보통 속도로 먹는 사람에게서는 6%에 불과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연구진은 “빨리 먹는 사람들은 천천히 먹는 사람에 비해 포만감을 늦게 느끼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더 많이 먹게 되고 이것이 비만 등의 대사증후군 발병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빠른 속도로 식사하는 것은 혈당수치에 급격한 변호를 가져오고, 이는 인슐린 저항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로 인해 발병하는 대사증후군은 심장질환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면서 “비록 이번 연구는 일본인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다른 국적의 사람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연습을 통해 음식을 천천히 먹거나 적은 양으로도 맛을 음미할 줄 아는 법을 익힐 수 있으며, 지나치게 허기가 질 때 식사를 하기 보다는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 적은 양을 천천히 먹는데 도움이 된다고 권장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HA) 연레 컨퍼런스에서 공개됐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의사들은 왜 C형 간염 검진에 집착할까

    [메디컬 인사이드] 의사들은 왜 C형 간염 검진에 집착할까

    C형은 국가검진 대상 포함 안돼 국가 예방사업 B형은 감염 급감 전문의 “최소 평생 1번 검사 필요” 최근 들어 이처럼 드라마틱한 변화를 보인 병이 있을까요. ‘C형 간염’은 과거 불치병으로 불리며 환자들에게 큰 고통을 안겼습니다. 2015년에는 집단감염 사태를 일으켜 국민들의 지탄을 받았습니다. 2013년 미국에서 병을 완치하는 혁신 신약이 나왔지만 12주 약값만 수천만원이어서 환자들의 가슴만 쓰리게 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약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 부담이 최대 10%까지 줄었습니다. 환자들은 환호성을 질렀지만 C형 간염을 치료하는 의사들의 표정은 아직 밝아지지 않았습니다. 무엇 때문일까요. 지난해 C형 간염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5만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의료계는 자신이 C형 간염 환자인지도 모르는 사람을 포함하면 전체 환자는 3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환자의 5배가 넘는 인원이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고도 치료하지 않고 지내다 간암이나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경변증을 겪는다는 겁니다. 합병증이 생기기 전까지는 몸이 피곤하거나 미열이 생기는 증상만 나타나 발병 사실을 모르고 지내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변관수(고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대한간학회 이사장은 13일 인터뷰에서 “세계보건기구(WHO)는 2030년까지 현재 B형 간염 환자의 95%, C형 간염 환자는 80%를 줄여 13년 뒤 바이러스성 간염 퇴치를 선언할 계획”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나라는 숨어있는 환자가 너무 많아 문제”라고 토로했습니다. ●치료제 12주 사용하면 완치율 95% 소발디, 하보니 등 2013년부터 출시된 먹는 C형 간염 치료제는 12주를 먹으면 완치율이 95%에 이릅니다. 환자 100명 중 95명이 완치할 수 있다는 겁니다. 과거에는 이런 치료제가 없어 평생 주사제 형태의 항바이러스제를 써야 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정부가 이 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자 중국 동포들이 우리나라에서 약을 집중적으로 타가면서 큰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왜 C형 간염은 퇴치가 어려울까. 간암의 다른 대표적 원인인 B형 간염과 비교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B형 간염은 환자가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와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14년까지 12년 동안 B형 간염에 감염된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신생아 18만명 중 96%가 수직감염을 막는 ‘주산기감염 예방사업’에 참여했습니다. 이 기간 17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는데 간암 예방효과 등을 감안하면 의료비 3751억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1982년에는 B형 간염에 감염된 영·유아가 4.8%에 이르렀지만 1995년 B형 간염 예방접종을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하면서 2006년에는 0.2%로 급락했습니다. B형 간염 예방접종률은 2013년에 이미 96%를 넘어섰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병원을 찾는 어린이 B형 간염 환자는 드물고 대부분이 40~50대입니다. 간학회 의료정책이사인 최문석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우리나라 보건정책 중 매우 고무적이고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B형 간염은 C형 간염과 달리 국가건강검진에 포함돼 있습니다. 또 백신도 있어 예방도 가능합니다. 반면 C형 간염은 ‘지정감염병’으로 일부 의료기관만 환자를 보고하는 ‘표본감시체계’를 적용했습니다. 그러다 2015년 다나의원 집단감염사건이 벌어지면서 정부가 ‘제3군 감염병’에 포함시켰고 올해 6월부터는 모든 의료기관이 환자를 보고하는 ‘전수감시체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국가검진 대상은 아니어서 환자 확인에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변 이사장은 “간학회에서 만 40세와 66세, 2번에 걸쳐 실시하는 생애전환기 국가검진에 C형 간염 검진을 포함시키자고 해마다 주장하고 있지만 정부 정책에 변화가 없다”며 “만약 40세에 C형 간염을 발견해 치료하면 간경화나 간암 발병을 거의 대부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길게 잡아도 20년 이내에는 C형 간염을 퇴치할 수 있는데 환자수가 적다는 이유로 외면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가까운 일본은 정부가 C형 간염을 무료로 선별 검사해주고, 미국에서는 감염자가 많은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에 한정해 검진을 해줍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C형 간염 발병률이 높은 35개 시·군·구에서만 40세와 66세에 한정해 선별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문의 76% “C형 간염 국가검진 필요” 간학회가 올해 간질환을 치료하는 전문의 119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C형 간염 퇴치 최우선 과제로 76%가 ‘C형 간염 국가검진’을 꼽기도 했습니다. 최 교수는 “우선적으로는 생애전환기 검진 도입을 얘기하고 있지만, 그 사이에 끼인 세대로 검진을 확대하면 C형 간염 억제에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간암과 간경변증의 주된 원인은 B·C형 간염입니다. C형 간염 환자의 30%가 간암을 경험합니다. 만성적으로 염증이 터졌다가 아무는 것을 반복하다 간세포가 죽어 딱딱해지거나 간암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C형 간염은 주사기 재사용, 비위생적인 문신·피어싱기구 사용, 성관계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하지만 일반인들의 인식변화는 아직 더딥니다. 간학회가 지난 4~5월 20세 이상 성인 남녀 600명을 조사한 결과(복수응답) 간암과 간경변증의 주요 원인을 ‘음주’라고 여기는 이들이 79%였습니다. 흡연이라는 응답도 48%나 됐습니다. 그에 비하면 B형 간염(39%), C형 간염(27%)이라는 응답은 소수였습니다. C형 간염 환자 상당수가 간암 등 중병을 앓은 뒤에야 바이러스 보균 사실을 알아차리는 이유를 추측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변 이사장은 “아직 국가검진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일선 의료기관에서도 간단한 혈액검사로 C형 간염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최소한 평생에 한번 이상은 검사받는 것이 간암 위험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텔레비전 많이 보면, 운동해도 혈전 위험 (연구)

    텔레비전 많이 보면, 운동해도 혈전 위험 (연구)

    가만히 앉아 드라마를 보는 것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신체 건강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된 가운데 텔레비전을 보는 습관과 혈전의 위험성 사이의 연관관계를 밝힌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최근 미국 버몬트대학 연구진은 움직이지 않고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는 것이 혈전의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이러한 위험은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서도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혈전은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를 뜻하며, 이중 다리의 심부정맥에 생긴 혈전이 폐의 동맥까지 흘러 폐색을 일으키는 질환을 정맥혈전 색전증(VTE)이라 부른다. 정맥혈전 색전증은 전 세계적으로 한 해에 300만 명 이상이 사망할 정도로 심각한 질환이다. 연구진은 1987년 당시 45~64세 미국 성인 1만 5158명을 대상으로 관찰을 시작했다. 1993년과 2009년, 두 차례에 걸쳐서 데이터를 업데이트한 관찰 결과를 분석했다. 관찰 대상자들은 지난 20여 년 간 자신의 생활 습관 및 건강 상태, 체중 변화 등의 설문조사를 받았다. 연구진은 이들의 생활습관 중 텔레비전 시청과 관련해 ▲아예 보지 않거나 거의 보지 않는다 ▲가끔 본다 ▲매우 자주 본다 등 3단계로 나눴다. 연구진은 관찰 대상자에게 하루 몇 시간 동안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지는 묻지 않았으며, 관찰 대상자 스스로가 총 3단계 중 자신의 습관 정도를 판단하도록 했다. 다만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동안 미국인이 텔레비전 앞에서 보낸 시간은 하루 평균 2시간 49분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텔레비전을 보는 횟수가 3단계인 ‘매우 자주’에 속하는 사람은 1단계인 ‘아예 혹은 거의 보지 않는’에 속하는 사람보다 정맥혈전 색전증에 걸릴 위험이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적절한 운동량을 유지하는 사람에게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일주일에 중간 강도의 운동 150분 또는 고강도의 운동 75분 이상을 하는 사람들 가운데, 텔레비전을 보는 횟수가 ‘매우 자주’인 사람은 ‘아예 혹은 거의보지 않는’ 사람보다 정맥혈전 색전증에 걸릴 위험이 1.8배 높았다. 즉 규칙적인 운동을 하더라도 텔레비전을 보는 시간이 많으면 혈전에 의한 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것. 연구진은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텔레비전을 보면서도 트래드밀이나 운동용 자전거 위에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만약 가만히 앉아서 드라마 한 편을 봤다면 이후에 20분 정도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HA) 연례 컨퍼런스에서 공개됐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적극 행정] 무늬만 ‘무제한’ 요금제 개선·반품 땐 관세환급…국민 눈높이 맞추니 보이더라

    [적극 행정] 무늬만 ‘무제한’ 요금제 개선·반품 땐 관세환급…국민 눈높이 맞추니 보이더라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을 적극 해결 해주는 공무원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한국소비자원과 관세청 직원들이 그랬다. 이들은 국민의 불편함을 먼저 감지해 제도를 개선하고자 했다. 그들의 문제의식과 해결 과정은 어땠을까.# 소비자원, 이통사 2700억 보상·용어 제한 이끌어 한때 ‘LTE 무제한 요금제’가 유행했다. 2014년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하자 이동통신사들은 데이터·음성통화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이름만 무제한이었고 실제로는 초과 요금을 소비자가 부담해야 했다. 이런 문제를 인식한 한국소비자원은 SK텔레콤·KT·LG유플러스와 알뜰폰 상위 3개사(CJ헬로모바일·SK텔링크·유니컴즈)에서 출시한 LTE 요금제 223개를 분석했다. 소비자 1054명의 스마트폰 이용 실태도 조사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LTE 무제한 요금제’는 명칭에도 불구하고 월 기본 제공 데이터를 다 쓰면 하루 데이터 제공량이 1~2기가바이트(GB)로 제한됐다. 이마저도 다 쓰면 데이터 속도가 현저히 느려졌다. 설문조사 소비자 중 LTE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 절반 이상(57%)이 이런 제한 사항을 알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를 시정하고자 각 통신사에 개선을 촉구했으나 미래창조과학부의 승인을 받아서 문제가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보도자료를 만들어 언론에 알리고 미국 연방거래위원회에서 관련 사례도 찾았다. 이를 바탕으로 국회·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 기관에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동분서주한 결과 한국소비자원은 이동통신 3사의 실질적 보상을 이끌어 냈다. SK텔레콤 등은 3200만명의 소비자에게 총 2700억원 상당의 보상을 약속했다. 요금제 이름도 바꿨다. 데이터·음성·문자와 관련해 사용 한도가 있을 땐 ‘무제한’ 용어를 못 쓴다. 당시 거래조사팀장인 장은경 인력개발팀장은 “진짜 문제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문제점”이라면서 “앞으로도 이와 같은 잠재적인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해 가겠다”고 전했다. # 관세청, 내부 규제개혁토론회 거쳐 법 개정도 최근 몇 년간 젊은층 사이에서 인터넷 쇼핑으로 외국 물건을 바로 사는 ‘직구’ 붐이 일었다. 2011년 572만건이었던 직구는 2016년 1739만건으로 늘었다. 늘어난 건수만큼 불만도 많아졌다. 특히 단순변심으로 반품하면 관세를 환급 받지 못한다는 규정이 불만대상이었다. 받은 물건이 색상이나 사이즈가 인터넷에서 보던 것과 달라 반품하고 싶어도 수입할 때 낸 관세를 돌려받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기업 간 무역거래에서 일반 수입화물에 적용되는 환급 규정인데 일반 구매자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됐다. 관세청은 이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내부 반발이 심했다. 왜 세관이 나서서 개인에 대해서만 따로 환급 규정을 두느냐는 것이다. 이런 인식을 바꾸기 위해 관세청 담당 공무원들 사이에 4번 정도 규제개혁토론회가 열렸다. 반대 의견을 갖고 있는 직원들을 설득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리고 2014년 6월 관세청 내부지침을 통해 단순변심으로 반품하는 경우에는 바로 관세를 환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관세청 지침만으로는 감사를 받을 때 지적이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관세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기획재정부 심사를 통과해 지난해 1월 관세법 개정안이 시행됐다. 이후 환급규모는 대폭 증가했다. 2012년 402건 3600만원이었던 것이 2016년에 9198건 10억 6600만원이 됐다. 한 해 60~70건 들어오던 민원도 뚝 끊겼다. 최영주 관세청 주무관은 “납세자 입장에서 생각했던 제도 개선이 국민 편익을 이끈 것 같아 공무원으로서 뿌듯하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첫 인사 vs 끝 인사… 상임 지휘자 ‘자존심 대결’

    첫 인사 vs 끝 인사… 상임 지휘자 ‘자존심 대결’

    음악 전문가들에게 세계 톱3 오케스트라를 꼽으라면 독일의 베를린 필하모닉, 네덜란드의 로열 콘세르트허바우(RCO), 오스트리아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부동이다. 3위는 대개 빈 필이었는데 1, 2위는 엎치락뒤치락이다. 클래식 분석 사이트 바흐트랙은 2015년 클래식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세계 톱 클래스 교향악단을 꼽았는데 베를린 필이 1위, RCO가 2위였다. 이보다 7년 앞서 유명 클래식 잡지 그라모폰이 선정했을 때는 RCO가 1위, 베를린 필이 2위에 오르기도 했다.최정상을 다투는 두 악단이 ‘서울 대회전’을 펼친다. RCO가 15~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베를린 필이 19~20일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각각 내한 공연을 갖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클래식 팬들이 학수고대하던 ‘골든 위크’다. 명실상부한 최고 악단이라는 것 외에도 흥미로운 지점들이 많다. 같은 해, 그것도 거의 비슷한 시기에 내한하는 것은 역대 처음. 한쪽은 새로운 상임 지휘자가 첫 인사를, 다른 한쪽은 곧 떠나갈 상임 지휘자가 마지막 인사를 하는 자리다. 또 한쪽은 한국인 단원 2명이, 다른 한쪽은 한국인 협연자와 작곡가가 함께한다는 것도 주목된다.1888년 창단한 RCO는 풍요롭고 우아한 음색을 자랑하며 ‘벨벳의 현’, ‘황금의 관’이라는 별명을 가진 악단이다. 명장 리카르도 샤이와 마리스 얀손스 시대를 거치며 도약했다. 이탈리아 출신 다니엘레 가티가 얀손스 뒤를 이어 지난해 가을부터 이 악단을 이끌고 있다. RCO의 내한은 1977년을 시작으로 이번이 여섯 번째다. 후기 낭만 레퍼토리 해석에 강점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 가티는 첫날 하이든 첼로 협주곡 1번과 RCO의 핵심 레퍼토리인 말러 교향곡 4번, 둘째 날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과 브람스 교향곡 1번 등 친숙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RCO 수석 첼리스트 타티아나 바실리바, 독일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프랑크 페터 짐머만이 협연자로 나선다. 한국인 단원도 눈에 띈다. 제2바이올린 파트의 이재원과 관악 파트의 오보이스트 함경이 그 주인공이다.큰 설명이 필요 없는 베를린 필도 이번이 여섯 번째 내한이다. 1882년 창단했으며 전전(前戰)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전후(戰後)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시대를 거치며 오랫동안 최정상 악단으로 군림해 왔다. 녹음한 음반만 해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세계에서 가장 대중적인 교향악단이다. 2002년부터 이 악단을 이끌어온 사이먼 래틀은 내년까지만 지휘봉을 잡고 이후 런던 심포니로 둥지를 옮기기로 해 그와 함께하는 베를린 필의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내한 공연이기도 하다. 1984년 첫 내한 때는 카라얀이 왔었다.한국 공연을 포함한 투어 협연 피아니스트로 예정됐던 중국의 랑랑이 최근 부상으로 하차하고 한국인 최초 쇼팽 콩쿠르 우승자 조성진이 무대에 오르게 되면서 국내 팬들에게는 최고 중의 최고 공연이 됐다. 또 한국 작곡가 진은숙이 래틀에게 위촉받아 작곡한 신곡 ‘코로스 코로돈’이 투어 레퍼토리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첫날에는 슈트라우스의 ‘돈 후안’, 조성진과 함께하는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브람스의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둘째 날에는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시카’와 코로스 코로돈,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3번을 선보인다. 티켓 가격도 올해 최고가다. 가장 높은 등급인 R석이 45만원이다. RCO는 최고 33만원. 베를린 필 공연은 이미 매진된 지 오래다. 다만 예매 취소가 이따금 나오고 있는데, 이마저도 금세 팔려나간다고 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몰아치는 사정 정국…금융권 인사태풍 부나

    몰아치는 사정 정국…금융권 인사태풍 부나

    임기 만료 앞두며 물갈이 예고 ‘올드보이·낙하산·PK’ 손꼽혀국내 금융권에 ‘인사태풍’이 불어닥칠 조짐이다. 최근 금융권을 뒤흔든 채용비리 의혹 등에 금융권 수장들이 연루된 의혹을 받고, 이에 대한 검·경 수사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전국은행연합회장 등 주요 자리 역시 교체를 앞두고 있거나 교체 작업이 진행 중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시민단체와 노동조합의 고발로 수사를 받고 있다. 투기자본센터는 지난 7월 옛 LIG손해보험(KB손해보험)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윤 회장이 5451억원의 횡령·배임을 저질렀다는 혐의로 윤 회장을 고발했고, 지난달 31일 고발인 조사가 이뤄졌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가 고소한 윤 회장 연임 관련 설문조사 조작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서다. 노조는 설문조사 과정에 사측이 조직적으로 개입해 조작했다고 보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함영주 하나은행장도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과 관련해 최씨 딸 정유라씨에 대한 특혜 대출과 이상화 전 하나은행 본부장 특혜 승진 의혹 등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하나금융 노조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김 회장과 함 행장 제재도 요청했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금감원에 채용 청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25일 김 회장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금감원도 이달 말까지 7개 금융 공공기관의 과거 5년간 채용 업무 전반에 대해 조사를 벌인다. 14개 국내 은행도 이달 말까지 채용 시스템 전반을 자체 점검하기로 하는 등 새로운 채용비리 사건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임기 만료로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되는 곳도 많다. 문재인 정부 금융권 인사의 키워드로는 ‘올드보이’, ‘낙하산’, ‘PK’ 등이 손꼽힌다. 차기 손해보험협회 수장으로 지난 7일 취임한 김용덕 회장은 참여정부 당시 금융감독위원장을 지냈다. 이달 중순부터 후보자 선출 작업이 진행 중인 은행연합회장 역시 ‘올드보이의 귀환’이 유력하다. 홍재형 전 부총리와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 등 회장 후보들은 모두 참여정부 당시 고위직을 지냈다. 홍 전 부총리는 올해로 79세이고, 다른 후보들 역시 70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생명보험협회는 현 회장 임기가 다음달 8일로 끝나지만 아직 회추위 구성을 위한 이사회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후보로 거론되는 양천식 전 수출입은행장과 진영욱 전 정책금융공사 사장도 오래전에 현직에서 물러난 재무부 출신이다. 이 밖에 최근 임명된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은 모두 ‘부산’ 출신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 졸음운전 치사율 ‘음주운전의 2배’…“휴게소에서 10분이라도 잤더라면…”

    최근 졸음운전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13일에는 충북 음성군 중부내륙고속도로 서울방향 감곡나들목에서 25t 화물차가 앞서 가던 25인승 대학 통학버스와 승용차를 잇따라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국토교통부는 화물차·버스 기사들의 근로시간 단축, 휴식시간 확대 등을 뼈대로 하는 졸음운전 예방 대책을 추진하고 나섰지만 현장에서의 정책 체감도는 미미한 실정이다. 12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졸음운전 사고건수는 2433건, 사망자수는 98명으로 집계됐다. 치사율은 4%다.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의 치사율인 1.9%보다 2배 높은 수치다. 음주운전 사고 치사율(2.4%) 보다도 2배 가까이 높았다. 시도별 현황을 보면 졸음운전 치사율이 제일 높은 지역은 대전이었다. 치사율은 9.5%였다. 이어 세종 8.3%, 전북·충남 7%, 강원 6.9%, 경북 6% 순이었다. 치사율 0%인 지역은 서울, 제주, 광주, 울산이었다. 주로 도 단위에서 발생하는 졸음운전의 치사율이 평균 4%를 웃돌았다. 특별·광역시 단위의 치사율은 평균보다 낮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특별·광역시는 도로 자체가 좁고 복잡할 뿐만 아니라 교통량이 많고 장거리 운전자가 적어 졸음운전 사고로 인한 피해가 크지 않지만, 도 단위 지역의 도로는 도심에 비해 도로가 단순하고, 교통량이 적어 졸음운전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졸음운전에 취약한 화물차가 주로 지방의 고속도로나 국도로 많이 다니는 것도 도 단위 지역의 치사율이 높은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졸음운전 치사율은 차량 속도가 빠른 고속도로에서 유독 높았다. 지난해 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건수는 190건, 사망자 수는 17명으로 치사율은 9%였다. 같은 기간 고속도로 전체 사고 치사율은 6.3%, 음주운전 사고 치사율은 2.9%였다. 고속도로 중에는 경인고속도로의 치사율이 66.7%로 가장 높았고, 중부내륙고속도로가 37.5%, 서해안·영동고속도로가 20%로 그 뒤를 이었다. 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 두 건 중 한 건은 화물차에 의한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가 바른정당 소속 이학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2~2016년 공사가 관리하는 31개 고속도로에서 모두 2241건의 졸음운전 사고가 발생했다. 차종별로는 화물차가 1087건(4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승용차 984건(43%), 승합자 112건(5%), 기타 58건 순이었다. 화물차의 졸음운전 치사율 또한 다른 차종에 비해 높았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2013~2015년 화물차 졸음운전 사고 치사율은 7.1%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차종의 치사율(4.3%)과 승용차 치사율(3.4%)보다 2배 안팎으로 높은 수치였다. 지난해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화물차 졸음운전 사고의 치사율은 29%까지 치솟았다. 화물차 졸음운전의 위험성이 큰 이유는 운전자들의 열악한 근로 환경과 관련이 깊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화물차 운전자 94명을 대상으로 수면진단과 포커스그룹 미팅, 설문조사 등을 실시한 결과 운전자 5명 가운데 1명 이상 수면장애를 호소했다. 94명 가운데 21명(22.3%)은 중등도·중증 수면 무호흡증을, 65명(69.2%)은 경증 수면 무호흡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은 8명(8.5%)뿐이었다. 조사 대상 화물차 운전자의 약 70%는 수면 시간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화물차 운전자의 수면 시간이 부족할수록 사고를 경험할 확률은 2배 이상 높았다. 또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인 사람이 6시간 이상인 사람보다 졸음운전 사고에 노출되는 빈도가 3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졸음운전은 음주운전보다 치사율이 훨씬 높지만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는 맹점을 지니고 있다. 잠에서 깨기만 하면 정상인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고속도로와 같이 직선으로 진행되는 도로나 상습 정체 구역에서 졸음운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이 지점을 집중적으로 순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택영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박사는 “운전을 직업으로 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수면 무호흡증 검사 등 수면장애 진단을 제도화해야 하며 하루 최대 10시간 이상 운전하지 못하도록 하고 연속 8시간 이상 휴식시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주 특별기획팀 kisukpark@seoul.co.kr
  • ‘콜센터 상담원’을 향한 분풀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콜센터 상담원’을 향한 분풀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밤길 조심해라. 내가 너 가만두지 않을 거니까” 공포 영화 대사도, 무협 소설 속 대화도 아니다. 한 보험사 고객센터 상담원 이모(39)씨가 고객한테서 들은 폭언이다. 대표적인 감정노동자인 고객센터 상담원들은 종종 수화기 너머 고객의 짜증을 듣거나 무차별적 언어폭력을 당한다. “상담원 주제에 어디 말대꾸를 해?”, “너 대학은 나왔냐?”, “아가리 닥쳐!” 등 그들이 듣는 언어는 상상 그 이상이다. 인격모독부터 욕설, 다그침, 기준을 벗어나는 억지 등 상담원을 울리는 진상고객들의 유형은 제각각이다. 상담원 이모씨는 “상담 중 죄송하다고 하면, 뭘 잘못했는지 말해보라고 다그치며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는 고객이 있다. 그런 고객의 전화를 받고 나면 긴장성 배탈이 난다”며 업무 고충을 털어놨다. 올 초 한 통신사 콜센터 현장 실습을 나간 한 여고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학생의 부모는 콜센터 상담 업무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야기해 죽음으로 몰았다고 주장했다. 어린 실습생의 죽음 후에야 상담원의 고충이 사회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지난해 공개한 ‘콜센터 근무환경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근무자의 약 93.3%가 근무 도중 언어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반말( 59.3%)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자기 말만 하기(58.2%), 막무가내로 우기기(55.8%), 욕설 및 폭언(51.5%), 고성(38.6%), 비하 및 인격모독성 발언(38.5%), 말꼬리 잡기(32.6%), 협박(17.6%), 성희롱(16.4%)이 뒤를 이었다. 결국 콜센터도 반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먼저 전화 끊을 권리’를 내세운 것이다. 진상 고객 대응용 매뉴얼도 도입했다. 언어폭력을 하는 고객에게는 몇 차례 경고한 뒤, 그래도 폭언이 이어지면 상담원이 먼저 전화를 끊는다는 방침이다. 반응은 효과적이었다. 이른바 ‘끊을 권리’를 도입한 한 업체는 언어폭력이 60% 넘게 줄었다고 밝혔다. 상담원들이 변화를 피부로 느낄 정도라고 한다. 상담원 손모(34)씨는 “욕설자제 안내를 하면, 흥분한 고객들이 거친 표현을 줄이는 양상을 보인다”며 “이제 블랙컨슈머에게도 당당하게 응대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물론 고객센터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일부 상담사의 불친절한 응대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 보험사 남모(41) 상담팀장은 “시골 노인께서 자동이체 변경 업무를 보는데, 바로 알아듣지 못한다며 한숨을 쉬거나 짜증스러운 말투로 대하는 상담원도 있다”며 “모든 문제를 한쪽 잘못으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라며 인식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객은 왕이다’는 이미 구시대적 표현이 되었다. 왜 그럴까. 이제 무조건 복종하는 신하와 제멋대로 폭언하는 왕은 없다. 그런 신하는 직원이 아니다. 그런 왕 또한 고객이 아니다. 수화기 뒤에 숨어 비인간적 언사를 행하는 것은 왕이라 해도, 해서는 안 되는 시대인 것이다. 동시대를 사는 서로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는 게 어떨까.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외식업계 ‘에스닉 푸드’가 뜬다

    외식업계 ‘에스닉 푸드’가 뜬다

    욜로족 등장 등 소비 트렌드 변화 영향 10여년 전만 해도 이태원 등 서울의 일부 지역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태국·베트남·인도·멕시코 음식 등 이른바 ‘에스닉(Ethnic) 푸드’가 외식업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가 10일 발표한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KRBI)’에 따르면 중식·일식·서양식을 제외한 기타 외국식 음식점의 3분기(7~9월) 경기지수는 96.39로 외식업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전분기(83.22)보다 13.17포인트 올라 상승 폭도 가장 컸다. 3분기 외식업 전체 경기전망지수가 68.91로 지난해 4분기(65.04) 이후 회복세가 더딘 것을 고려하면 에스닉 푸드의 선전은 더욱 두드러진다. KRBI는 외식업체 경영주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로 100을 초과하면 호전을, 100 미만이면 둔화를 뜻한다. 기타 외국식당은 2015년 통계청 사업체 조사 기준 2164개였다. 전체 음식점(64만 5241개)의 0.3%로 비중은 낮지만 성장세는 가파르다. 국내 음식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한식점은 2006년 27만 4172개에서 2015년 30만 4005개로 10.9% 증가했다. 반면 2006년 424개였던 기타 외국식당은 같은 기간 5배 이상 급증했다. 9년 전에는 기타 외국식당의 46.2%인 196개가 서울에 집중돼 있었다. 그러나 2015년에는 서울 집중도가 37.4%로 떨어졌다. 지역별로 경남의 기타 외국식당이 9년 사이 18.2배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충북 15.7배, 충남·경북·제주 14.0배 등이다. 이규민 농식품부 외식산업진흥과장은 “자영업자 증가세로 음식점업이 포화된 ‘레드오션’으로 구분되지만 시장을 세분화하면 이국 음식점은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하고 성장 가능성이 큰 업종”이라고 말했다. 소비 만족도를 따지는 ‘욜로족’의 등장 등 소비 트렌드의 변화도 에스닉 푸드의 유행을 부채질한다. 이 과장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비주얼(모양새) 좋은 음식 사진을 찍어 자랑하려는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세계문화유산 화성 등 관광명소 순회 ‘수원시티투어’ 만족도 91%

    세계문화유산 화성 등 관광명소 순회 ‘수원시티투어’ 만족도 91%

    버스를 타고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비롯해 수원과 인근 지역 명소 곳곳을 둘러보는 ‘수원시티투어’에 대한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0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 9∼10월 수원시티투어 3개 코스 이용객 300명을 대상으로 이용만족도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1.6%가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수원시가 민간에 위탁해 2002년 도입한 수원시티투어는 수원지역 명소를 경유하는 수원코스(화∼일요일), 수원코스에 광명동굴을 더한 수원·광명코스(토요일), 수원코스에 융·건릉과 용주사·물향기수목원을 더한 수원·화성·오산코스(일요일)를 운영 중이다. 코스별 만족도는 수원투어 92%, 수원·광명투어 89%, 수원·화성·오산투어 94%로 나타났다.또 가이드의 전문지식과 친절서비스 평가에서도 96%와 98%로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응답자의 75%는 단순히 수원시내만 관광하는 것보다는 인근 지역과 연계하는 코스의 신설을 원했다. 또 당일 여행보다는 1박2일 숙박형 코스가 신설되면 신청하겠다는 응답도 58%로 나타났다. 신규 코스 개설시 희망지로는 광교호수공원과 민속촌 등이 꼽혔다. 그러나 이용자의 높은 만족도에도 불구하고 수원시티투어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수원투어와 수원·광명투어는 관람 시간, 중식 시간 부족에 대한 불만이 나왔고, 수원·화성·오산투어는 탈 거리 부족에 대한 지적과 물향기수목원 코스를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수원시는 불만사항 중에서 광교 1일 코스 신설과 중식 시간 연장 의견을 내년도 시티투어버스 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하루평균 이용자가 20명도 안 되는 문제도 풀어야할 숙제다. 올해의 경우 운행을 시작한 2월부터 10월까지 이용자수는 내국인(4426명)과 외국인(501명) 등 4927명이다. 하루 평균 18명에 그치는 수준이다. 최근 3년간 수원시티투어 하루평균 이용자수는 22명으로 올해 하루 평균 이용자(18명)보다는 많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002년에 시작된 수원시티투어는 이제 수원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이용객들의 의견에 항상 귀를 귀울이고 마음을 열어 두겠다”고 했다. 한편 수원시티투어는 현재 ▲해우재·장안문·화성행궁(무예24기 관람)·연무대(국궁체험)·수원화성박물관 등을 경유하는 ‘수원 투어코스’(반일형, 화~일요일 운영) ▲‘수원 투어코스’에 광명 동굴투어를 더한 ‘수원·광명 투어코스’(1일형, 토요일 운영) ▲‘수원 투어코스’에 융건릉·용주사·물향기수목원 등을 더한 ‘수원·화성·오산 투어코스’(1일형, 일요일 운영) 등 3개 코스로 운영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현장에 답 있다”… 354건 현안 대화로 푼 대구소통시장

    [자치단체장 25시] “현장에 답 있다”… 354건 현안 대화로 푼 대구소통시장

    “첫 강의 시간에 시장이 참석해 격려 말을 했습니다. 그런 자리에 시장이 참석한 것도 의외였지만 강의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것을 보고 단순한 얼굴 내밀기식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최근 대구시가 주관한 도시재생아카데미를 수강한 시민 손성식(55·대구 수성구)씨는 9일 기자에게 이렇게 전했다. 이처럼 권영진 대구시장은 역대 어느 대구시장보다 소통을 중시하는 시장인 것 같다는 평가가 시 공무원과 시민들로부터 자주 나온다.권 시장은 취임 후 3년여 동안 83곳의 현장을 방문, 354건의 현안에 대해 시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열띤 토론을 벌이며 현장행정을 펼쳐 왔다. 그는 현장소통시장실뿐만 아니라 시민원탁회의, 주민참여예산제 등 시민들이 직접 시정에 참여할 수 있는 여러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매우 적극적으로 운영해 왔다. 시민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이유를 권 시장은 이렇게 설명한다. “시민의 삶, 요구와 괴리된 그 어떤 정책도 명분과 효과를 찾을 수 없다. 따라서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나는 것이 시대에 부합한 바른 행정이요, 시민의 요구에 대한 정당한 응답이다.” ●“시민 모두를 시장으로 모시겠다” 권 시장의 소통은 2014년 7월 민선6기 취임식에서부터 볼 수 있다. 그는 취임사에서 “시민 모두를 시장으로 모시겠다”고 했다.이 약속은 보름 뒤인 칠성시장에서 열린 첫 ‘현장소통시장실’로 구체화됐다. 당시 칠성시장은 대형 식자재마트 입점을 두고 상인과 건물주, 식자재마트 등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었다. 상인들은 시장 주변 곳곳에 식자재마트 입점 반대 현수막을 내걸었고, 대구시와 북구청 등을 상대로 수차례에 걸쳐 마트 입점 불허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건물주는 식자재마트의 경우 허가가 필요 없는 자유업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입점을 막을 수 없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권 시장은 현장에서 이해 당사자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한 끝에 ‘칠성시장 식자재마트 입점 철회’를 이끌어 냈다. 또 대기시간이 1~3시간이나 되던 차량등록사업소 서부 분소는 2014년 9월 1일 열린 ‘현장소통시장실’에서의 건의대로 민원실을 확장했고, 북부 민원분소도 추가 개소했다. 대구 4차 순환도로 건설로 훼손 위기에 처한 대구 도동 측백나무숲(천연기념물 1호) 보존 방안도 현장소통시장실에서 나왔다. 4차 순환도로 안심~지천 구간(23㎞)은 2008년 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에 들어가 2013년 10월 실시설계를 마무리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올 하반기 착공해 2020년쯤에는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었다. 그렇지만 도동 측백나무숲 인근 4공구 동구 지묘~둔산동 구간(4.67㎞)을 놓고 도로공사와 주민은 적잖은 마찰을 빚어 왔다. 주민들은 공사 구간이 측백나무숲과 너무 인접해 있고, 산악구간 터널화도 반영되지 않아 천연기념물 훼손은 물론 주민 피해가 우려된다고 반발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주민들의 의견대로 하면 400억원 이상의 추가 사업비가 들고, 안전성 확보도 어렵다며 난색을 표해 왔다. 그러나 권 시장은 현장소통시장실을 통해 국토교통부에 4공구의 설계 변경을 요청하고, 추가 예산 문제도 정치권과 힘을 모아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해법을 도출해 냈다.현장소통시장실의 또 하나의 성과는 대구의 40년 숙원사업인 안심연료단지 이전 작업 추진이다. 권 시장은 현장소통시장실에서 안심연료단지 폐쇄 및 이전 문제 해법은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찾겠다고 했다. 2016년 9월 북구 매천시장에서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문제와 관련한 현장소통시장실을 열었다. 한 상인이 “매천시장은 과거 칠곡 지역에서 농사짓던 농민과 인근 팔달시장, 원대시장, 칠성시장 상인들이 모여 만들었다. 그런데 시장이 이전된다는 얘기가 많아 걱정이다, 존속하게 해 달라”고 요청하자 권시장은 이전과 리모델링 여부를 두고 설문조사로 답을 찾기도 했다. 또 만존 1·2동, 황금2동 도시가스 보급 문제는 추후 공급을 완료하는 것으로, 신암동재정비촉진지구는 재정비촉진 계획변경안에 주민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것으로 현장소통시장실에서 각각 결론을 냈다. 이외에 눈에 띄는 성과로는 ▲염색산단 주변 악취 제거 합리적 방안 합의 ▲성서경찰서 진·출입 보행통행로 개설 ▲성서행정타운 임시주차장 노면 정비 ▲경북대 주차장 개방 ▲구지면 옥포초교 스쿨존 시설 개선 ▲혁신도시, 테크노폴리스, 첨복단지 입주기관 및 기업인 불편사항 해소 ▲달성1차 산업단지 환경 개선 ▲칠곡 및 금호택지개발지구 버스노선 확충, 팔거천 하천 정비 ▲화원동산 관리권 달성군 이관, 관리주체 일원화 등이 있다.●시청에 ‘청년정책과’ 신설 권 시장은 2017년 현장소통시장실 방향을 ‘청년들의 가려움을 긁어 주는 데’에 맞췄다. 그래서 지난 5월 22일 영남이공대에서 올해 첫 현장소통시장실을 열었다. 이날 권 시장은 대학생 300여명을 대상으로 2시간여 동안 시정에 대한 공감과 소통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후 수성대, 대구공업대, 영진전문대, 계명문화대 등 대학현장을 찾아 청년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적극 청취했다. 학생들은 현장소통시장실에서 일자리에 대해 크게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지역 인재의 탈대구 현상에 대한 대책’, ‘청년수당, 청년들을 위한 주거대책’ 등 청년지원 정책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대구시에 청년정책과를 처음 신설하는 등 청년들의 고민을 열심히 듣고 함께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좋은 일자리 창출은 물론 청년들이 자유롭고 창의적인 창업을 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현장소통시장실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시가 현장소통시장실에 참석한 주민 205명을 무작위로 선발해 설문조사한 결과 86.8%인 178명이 좋았다고 답했다. 또 10.8%인 22명은 보통이라고 대답한 반면 미흡했다는 주민은 2.4%인 5명에 불과했다.좋았다고 대답한 이유에 대해서는 “시장이 현장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 주는 유례없는 일로서 그 자체가 좋았다”, “시장과 직접 현장에서 대화하고 토론하니 친근감이 든다”, “성의 있는 답변으로 궁금증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염색산단 악취 문제를 거론했던 평리6동의 한 주민은 “옛날에는 시장 만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 당장 문제가 해소되지 않더라도 시장을 직접 만나 하소연이라도 하니 속이 후련하다”고 밝혔다. 대봉2동 한 주민은 “시장실 문턱을 낮추고 시민의 애환이 서린 현장에서 늘 시장을 만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운영해 주길 바란다”고도 했다. 현장소통시장실의 계속 운영 여부에 대해서는 96.6%(198명)가 계속 운영하는 게 좋다고 한 반면 3.4%(7명)만이 그만두는 게 좋다고 했다. 대구시는 앞으로도 테마별 현장시장실과 민원발생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민생현장시장실을 꾸준히 운영하여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하고 시민들의 요구를 정책개발에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내년부터 학생부 기재 항목 줄고 글자수 제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의 공정성, 형평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9일 “내년 고교 학생부 기재 항목을 간소화하고 항목당 분량도 정량화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학생부 항목 가운데 일부가 빠지고 항목별 글자 수도 제한하는 방식으로 기재 방식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 교육공약 1호인 ‘고교학점제’를 내년에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학교 100곳도 지정한다. 김 부총리는 이날 강원 평창군 횡계초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학생부 개선 관련 연구를 마무리하고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학생부 기재 항목이 너무 많고 기재 기준도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서 기재 항목을 간소화하는 방안과 학생부 항목별 글자 수 제한 등을 설명했다. 그는 “학생부가 학교별로 2~3장 정도만 기록하는 곳부터 수십 장씩 작성하는 학교까지 있는데, 이런 불균형을 조율할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행 학생부 11개 기재 항목 중 일부가 제외되고 항목별로 적을 수 있는 글자 수도 제한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교육부는 앞서 학생부가 입시 불신을 초래하는 ‘원흉’으로 지목받자, 올해 하반기부터 학생부 신뢰도 제고 방안 정책연구를 벌여왔다. 교사와 학부모, 학생, 대학, 관련 전문가 등을 상대로 학생부 기재 방법 등에 대한 요구를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학생부 항목 구성을 바꾸는 등 개선 방안을 찾는다. 최근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전국진학지도협의회 등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학생부 기재 항목 중 가장 불필요한 항목으로 ‘방과후학교 수강내용’, ‘인적사항’, ‘창의적 체험활동 누가기록(오랜 기간에 걸친 구체적인 기록)’ ‘학적사항’, ‘학교스포츠클럽활동 자격증 및 인증 취득사항’ 등이 우선순위로 꼽혔다. 김 부총리는 아울러 고교학점제에 대해서는 “우선 연구학교와 선도학교 제도를 도입해 연구학교로는 일반고 30개교와 특성화고 30개교를 지정하고 선도학교로 혁신고 등 40개교 정도를 선정해 1단계 고교 학점제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며 “오는 20일 전후 이런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평창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상곤 부총리, “학생부, 내년부터 간소화”···기재 항목 줄고, 글자수 제한 가능성 ↑

    김상곤 부총리, “학생부, 내년부터 간소화”···기재 항목 줄고, 글자수 제한 가능성 ↑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근거로 뽑는 대학입시 전형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김상곤 부총리가 9일 “내년부터 고등학교의 학교생활기록부의 기재 항목 등을 간소화하고 정량화하는 방향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 11개인 자소서 기재항목 중 일부가 빠지고, 항목별 기재 글자 수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김 부총리는 이날 강원도 평창의 횡계초등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에 “학생부 개선 작업이 마무리 단계인데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 끝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학생부의 기재 항목이 너무 다양하고 기재 기준도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서 “(기재 항목을) 조금 간소화할 것이고, 학생부가 학교별로 2~3장 정도만 기록하는 곳부터 수십장씩 작성하는 학교까지 있는데 이런 과잉 불균형을 조율할 기준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학생부의 11개 기재 항목 중 일부가 제외되고, 항목별로 적을 수 있는 글자 수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교육부는 앞서 학생부가 학생·학부모 등으로부터 입시 불신을 초래하는 ‘원흉’으로 지목받자 올해 하반기부터 ‘학생부 신뢰도 제고 방안’ 정책연구를 벌여왔다. 교사와 학부모, 학생, 대학, 관련 전문가 등을 상대로 학생부 기재 방법 등에 대한 요구를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학생부 항목 구성을 바꾸는 등 개선 방안을 찾는 내용이다. 최근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전국진학지도협의회 등에서 설문조사한 내용을 보면 교사들은 학생부 기재 항목 중 가장 불필요한 항목으로 ‘방과후학교 수강내용 인적사항’, ‘창의적체험활동 누가기록학적사항’, ‘학교스포츠클럽활동 자격증 및 인증 취득사항’ 등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김 부총리는 또 “고교 학점제를 위한 1단계 조치도 그동안 협의됐고 마무리단계”라면서 “우선 연구학교와 선도학교 제도를 도입해 연구학교로 일반고 30개교, 특성화고 30개교를 지정하고 선도학교로 혁신고 등 40개교 정도를 지정해 1단계 고교 학점제를 실시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같은 안을 오는 20일 전후 발표할 예정이다. 평창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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