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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급증하는 ‘전업대디’ 17만명…女는 “불안해” 男은 “부러워” 두 시선

    누가 김부장을 죽였나 서울신문 특별기획 2017년 대한민국 과로 리포트 <4> 슈퍼우먼 콤플렉스에 짓눌린 워킹맘 자녀 양육과 집안일을 전담하는 아빠를 뜻하는 ‘전업대디’. 한국의 전업대디는 지난해 8월 기준 16만 9000명(남성 중 육아·가사를 이유로 경제활동하지 않는 인구)이다. 한 해 전 14만 400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2만 5000명이 증가했다. 단순히 생각하면 아빠든, 엄마든 더 적합한 사람이 가정을 챙기는 게 이상적지만 전업대디를 바라보는 기혼남녀들의 생각은 예상보다 복잡했다. 서울신문이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기혼 남녀 351명(여성 222명·남성 129명)에게 전업대디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물었다. 남성 응답자들은 가장 와닿는 감정으로 ‘부럽다’(11.6%)를 꼽았다. ‘슬프다’와 ‘외롭다’가 각 9.3%, ‘부담된다’가 7.8%로 뒤를 이었다. ‘부럽다’고 답한 남성들은 “경제적 부담만 없다면 전업대디를 하고 싶다”, “여유롭게 살 것 같다”, “아이가 학교만 간다면 내 시간이 많을 것 같다”는 이유를 들었다. ‘슬프다’고 답한 남성은 워킹대디가 “전통적인 남성 역할에 반하기에 사회적으로 부정적 평가를 받는 것 같다”거나 “아빠라면 경제적인 활동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여성들이 전업대디라는 말을 들을 때 가장 와닿는 단어로 ‘불안하다’(18.0%)를 꼽았고 ‘부담된다’(12.2%), ‘힘들다’(9.0%) 등 부정적 감정을 꼽았다. 여성들이 전업대디에 대해 불안하거나 부담된다고 느낀 건 노동시장에서 여성의 입지가 그만큼 열악한 탓이다. 설문조사에서 ‘불안하다’거나 ‘부담된다’고 응답한 여성들은 “전업대디가 멋있지만 (여성이) 남자만큼 돈 벌 수 없는 국내 구조 때문에 경제적으로 불안하다”거나 “여자가 직장을 다니면 남자보다 급여도 적고 승진도 어렵기 때문에 경제적 이유로 불안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여성 일자리 중 다수는 질이 높지 않기 때문에 남편이 가사·육아를 전담하는 상황이 불안감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해 시급한 제도로 ‘노동시간 단축’(69.8%)과 ‘차별 없는 일자리 환경 구축’(36.0%)을 들었다. 남성들도 ‘노동시간의 단축’(65.1%)을 가장 선호했고 ‘국공립 육아시설 확충’(37.2%)이 다음이었다. 여성에게 차별적인 직장 문화 등에서 비롯된 여성 과로 문제 해결을 위해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장기적으로 모든 사업장에서 남성들의 육아휴직 사용을 의무화하고 육아휴직 급여액 인상 등을 통해 남성의 돌봄·가사노동 참여를 확대하고 돌봄·가사노동이 남녀 모두의 일로 인식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기획팀 5sjin@seoul.co.kr 유대근·김헌주·이범수·홍인기·오세진 기자 서울신문은 기업과 사회가 노동자에 과로를 강요하거나 은폐하는 현실을 집중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독자들이 회사에서 겪은 과로 강요 사례나 과도한 업무량을 감추기 위한 꼼수, 산업재해 승인 과정에서 겪은 문제점 등 부조리가 있었다면 dynamic@seoul.co.kr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 해병대 복지시설 관리병에 간부가 집게로 혀뽑기 등 가혹행위

    해병대 복지시설 관리병에 간부가 집게로 혀뽑기 등 가혹행위

    해병대 복지시설에서 한 부사관이 관리병사들을 상대로 장기간 엽기적인 가혹행위를 자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군 수사당국은 뒤늦게 수사에 착수해 해당 부사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군 관계자는 26일 “경기 화성 해병대사령부 관할 복지시설 덕산스포텔에서 병사들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해병대 A중사에 대해 어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부임한 A중사는 이곳에서 근무하는 병사 6명에게 집게, 가위, 야구방망이 등으로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 수사기관은 병사들로부터 “A중사가 뜨거운 뚝배기를 잡을 때 쓰는 철재 집게로 혀를 잡고 빼내려 했다”거나 “야구방망이로 머리 등을 때렸다”는 등의 진술을 확보했으며 상당 부분 사실인 것으로 보고 있다. 병사들에 따르면 A중사는 철재 집게와 야구방망이는 물론 병따개, 가위, 목공용 ‘타카’ 등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부임 직후부터 최근까지 상습적으로 가혹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과 객실, 식당, 목욕탕, 주점 등을 갖추고 있는 덕산스포텔에는 관리 부사관 4명과 병사 16명이 근무한다. 해병대사령부 감찰실은 지난 8월 병사들 상대 설문조사를 통해 이곳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도 진상조사 없이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군 수사 당국은 감찰담당관이었던 B소령을 보직해임하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A중사 외에 나머지 부사관 3명도 보직해임했다. 관리를 맡았던 C상사 등은 2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사적으로 사용한 정황도 포착됐다. 앞서 국방부는 박찬주 육군 대장의 공관병 상대 갑질 의혹이 제기된 직후인 지난 8월 초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육해공군 및 해병대에 공관 및 복지시설 관리병사 운용실태 등을 전수조사토록 했지만 당시 해병대는 특이사항을 보고하지 않았다. 따라서 당시에도 해병대가 병사들의 제보를 묵살했거나 장관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사건으로 당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 중립적인 민간 기관에 의한 재조사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해병대는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한 점과 피해 해병들을 보호하지 못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고 병영문화 혁신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력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文대통령 국정지지율 67.4%…민주당과 함께 동반 하락

    文대통령 국정지지율 67.4%…민주당과 함께 동반 하락

    충청권, TK 하락…전라권, PK 상승민주당 49%, 자유한국당 19%, 국민의당 7% 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67.4%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주보다 소폭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50%대 아래로 떨어졌다.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지지율은 올랐다.26일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지난 23~25일 성인 1512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 주간집계보다 0.4%p 내린 67.4%를 기록했다. 부정적인 평가도 26.4%로 0.6%p 내렸고, 모름 또는 무응답은 6.2%로 나타났다. 일간집계로 살펴보면 ‘신고리 원전 건설 재개’에 대한 야 3당의 사과 공세가 이어진 23일에는 66.5%로 내렸다. 반면 문 대통령의 ‘공공기관 채용비리’ 발본색원 지시와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가 있었던 24일에는 68.3%로 올랐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여전히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모든 연령,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충청·세종(66.9%·6.1%p↓), 대구·경북(53.0%·2.6%p↓)에서 내렸다. 반면 광주·전라(87.3%·1.9%p↑)와 부산·경남·울산(57.6%·1.7%p↑)에선 올랐다. 연령별로 보면 30대(82.6%·4.5%p↓)에서 하락 폭이 특히 컸다. 40대에선 1.9%p 오른 79.2%의 지지율을 보였다.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이 48.7%로 1.4%p 하락했다. 민주당은 지난 2주 동안 유지한 50%대 지지율을 이어가지 못했다.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0.4%p 오른 18.5%였다. 바른정당과의 중도통합론 논의가 불붙었던 국민의당은 6.6%(0.4%p↑)로 소폭 상승하며 2주째 완만한 오름세를 보였다. 바른정당과 정의당이 각각 4.9%의 지지율을 얻어 공동 최하위를 기록했다. 바른정당은 지난주보다 0.9%p 하락했고, 정의당은 변화가 없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중·고생 왜 학교 그만둘까…학생 “친구 탓” 교사 “가정 탓”

    초·중·고생 왜 학교 그만둘까…학생 “친구 탓” 교사 “가정 탓”

    초·중·고교 학생 10명 중 4명은 또래 친구가 학교를 중도에 그만두는 가장 큰 이유가 학교폭력·따돌림 등 친구 관계 탓이라고 생각했다. 반면 교사들은 부모와의 관계 등 집안 상황 때문에 학교를 그만두는 아이가 많다고 평가했다.2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 행복교육 모니터링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학생들이 생각하는 학업 중단의 가장 큰 이유는 ‘또래 친구와의 관계’(41.5%)였다. 다음으로 ‘학교교육 부적응’(23.4%), ‘학생의 무기력함’(18.6%) 순이었고 ‘가정환경 문제’는 5.0%였다. 학부모들도 같은 질문에 친구와의 관계(59.4%)를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교사들의 생각은 달랐다. 학생들이 중도에 학업을 중단하는 이유에 대해 ‘(부모와의 관계 등) 가정환경 문제’(47.4%)를 가장 많이 꼽았고 ‘학교교육 부적응’(22.3%), ‘학생의 무기력함’(17.0%), ‘또래친구와의 관계’(11.3%) 순이었다. 이 설문조사는 교원 4545명, 학부모 3707명, 학생 2750명 등 모두 1만 1002명을 대상으로 2016년 11월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2~2016년)간 자퇴·퇴학·제적 등으로 학업을 중단한 고등학생은 13만 7000명에 달하고 4만명이 넘는 초·중·고교생이 매년 학교를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교사들은 주로 학생이나 가정 문제 탓에 아이들이 학업을 중단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학생이나 학부모는 친구 관계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면서 “이 생각의 간극이 왜 생겼는지 원인을 찾아야 학업 중단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경기도민 과반 “온라인서점 선호”

    경기도민의 절반 이상이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서점을 선호하는 가운데 도내 서점주인 10명 중 7명은 서점을 계속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가 23일 낸 ‘지역서점 실태조사 및 발전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8월 23∼24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한 결과 온라인서점(56.0%)이 오프라인서점(44.0%)에 비해 선호도가 12%포인트 높았다.온라인서점에서 책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도민은 74.7%에 달했다. 오프라인서점 중에는 대형서점에 대한 선호도가 69.9%였고 지역서점·독립서점 22.3%, 중고서점 7.8% 등이었다. 지역서점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보유도서가 종류와 수가 적음’이 51.6%로 가장 많았고 ‘책 관련 정보 얻기 어려움’(15.6%), ‘할인율/적립금 혜택이 없음’(10.9%), ‘휴식공간 구비 안 됨’(4.7%) 등의 순이었다. 도내 지역서점 주인 14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10일∼8월 8일 실시한 면접조사에서는 2016년 100점을 기준으로 3년 뒤인 2019년 국내 출판유통업 발전 가능성에 대해 평균 63.1점으로 답했다. 본인이 운영하는 서점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평균 54.5점을 줬다. 이런 부정적인 인식 속에서도 지역서점 주인들의 67.6%는 ‘서점운영을 지속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지역서점의 매장 평균규모는 213.5㎡였고 매출의 57.5%는 학습참고서가 차지했다. 구매자의 10.9%는 도서관·학교·관공서 등 단체였다. 지역서점 주인들은 서점 활성화를 위한 정책으로 ‘도서정가제’(16.4%), ‘서점인증제’(15.7%), ‘서점홍보마케팅지원’(13.6%), ‘희망도서 바로대출서비스’(13.6%) 등을 꼽았다. 도민들은 ‘휴식공간/시설물 개선’(34.6%), ‘할인율·적립금 혜택’(22.6%), ‘도서 보충’(16.3%), ‘책배달 등 서비스 강화’(15.2%) 등을 지역서점 발전방안으로 들었다. 도 관계자는 “도서량 보완을 위한 지역서점 협력 네트워킹과 도서판매 외 다양한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의 전환이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조사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책 생태계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신고리’ 건설 재개 권고, 이젠 국론 통합해야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과 관련한 공론조사가 결국 공사 재개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청와대는 즉각 공론조사 권고안을 수용할 뜻을 밝혔고, 이에 따라 지난 석 달여간 중단됐던 신고리원전 건설 공사도 조만간 재개된다. 초대형 국책사업에서 사상 처음 시도된 이번 공론조사는 첨예한 찬반 갈등 속에 석 달여라는 비교적 긴 여정을 거치면서 몇 가지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다. 무엇보다 공론조사가 상징하는 숙의민주주의가 대의민주주의의 보완적 기제로 접목될 가능성을 보인 점은 분명히 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다. 공론조사 과정에서 관련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고 이를 놓고 시민들이 합리적 절차에 따라 서로 다른 의견을 조금씩 좁혀 나가는 모습을 보인 점은 한층 성숙한 민주정치의 새 면모를 보여 준 것으로 평가된다. 공론조사 참여단 구성과 조사 방식, 정보 검증 등을 놓고 논란이 없지 않았으나 이는 개선 과제이지 공론조사 무용론을 뒷받침할 장애물은 아닐 것이다. 자칫 더 큰 혼란을 낳을 수도 있었던 공론조사가 비교적 뚜렷한 의견을 담은 결과물을 낸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공사 재개’ 59.5%, ‘공사 중단’ 40.5%라는 시민 참여단 471명의 분명한 결론에 공사 중단을 요구해 왔던 원전 반대 진영은 아쉬워하면서도 승복할 뜻을 밝혔다. 재개나 중단 어느 쪽 결론도 내리지 못했을 경우 벌어질 혼란과 갈등을 생각하면 천우신조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 보면 바로 이 지점이 공론조사위원회의 공과 과를 함께 지적할 대목이기도 하다. 이번 조사는 어디까지나 신고리원전 5·6호기의 건설과 중단에 참고할 판단을 구하는 작업이었다. 따라서 참여단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 역시 여기에 국한해야 했다. 그러나 조사위 측은 설문에 원전 정책의 향배에 대한 의견을 묻는 항목까지 담았다. 그리고 그 결과 원전 축소 53.2%, 원전 유지 35.5%, 원전 확대 9.7%라는 응답을 끌어냈다. 언뜻 보면 폭넓은 의견 수렴과 균형 잡힌 결론이라 할 수 있으나 이는 공사 재개 여부에 대한 분명한 결론을 끌어내기 위해 시민참여단에 중대한 결정에 대한 심리적 타협을 유도하는 장치를 제공한 결과로 봐야 한다. 조사위로서는 궁여지책이었겠으나 정도는 아니었으며, 향후 원전 정책에 대한 지금의 갈등을 확대시킬 여지를 남겼다는 점에서 유감스런 대목이다. 실제로 청와대는 이 대목을 근거로 탈원전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탈원전 반대 진영은 거꾸로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심판한 것이라며 강도 높은 대응을 벼르고 있다. 이제 원전 갈등의 작은 고비 하나를 넘었다. 공론조사에서 얻어야 할 교훈은 그 결론이 아니라 과정일 것이다. 왜곡되지 않은 정보를 바탕에 두고 상대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합리적 대안을 모색한 공론조사의 성숙한 갈등 극복 과정을 이제 우리 정치와 사회 전체가 체득해야 한다.
  • 20~30대 숙의과정 거치며 ‘재개’ 늘어…안전 강화도 요구

    20~30대 숙의과정 거치며 ‘재개’ 늘어…안전 강화도 요구

    20대 17.9→56.8%·30대 19.5→52.3% 판단유보 젊은층 토론회 후 한쪽으로 쏠려 원전정책은 조사할수록 ‘축소 의견’ 증가 부산·울산서도 축소 53.1%·유지 30.8%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20일 정부에 최종 권고안을 제출하면서 발표한 건설 재개·중단 응답 비율의 차이는 19.0% 포인트다. 최근 민간 여론기관이 실시한 신고리 5·6호기 건설 여부에 대한 여론조사를 고려하면 차이가 매우 크다. 리얼미터가 전날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는 중단 43.8%, 재개 43.2%로 0.6% 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런 결과가 나온 데는 시민참여단이 지난달 13일부터 33일간 숙의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판단 유보 측이 재개로 기울면서 재개가 압도적으로 많았다.지난 8월 28일부터 16일간 성인 남녀 2만 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는 재개 33.6%, 중단 27.6%, 유보 35.8%였다. 재개가 중단보다 5.0% 포인트 더 높았다. 종합토론회 전 시민참여단 471명을 대상으로 한 3차 조사에선 재개 44.7%, 중단 30.7%, 유보 24.6%였다. 지난 13일부터 2박 3일간 진행된 종합토론회를 끝내고 실시한 4차 조사에선 재개 57.2%, 중단 39.4%, 유보 3.3%였다. 유보를 제거한 7번 문항(최종 조사)에선 재개 59.5%, 중단 40.5%로 양측의 응답 비율 차이는 19.0% 포인트까지 확대됐다. 1~4차 조사에서 자신의 처음 생각을 고수한 시민참여단은 56.7%였다. 43.3%가 생각을 바꿨다. 중단에서 재개로, 재개에서 중단으로 바꾼 비율은 5.3%, 2.2%였다. 유보에서 재개로 결정한 시민참여단은 19.7%, 유보에서 중단으로 결정한 이들은 16.1%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특히 젊은층에서 재개 측으로 이동이 많았다. 1차 조사에서 20대의 재개가 17.9%에 그쳤지만 최종 조사(4차 조사 7번 문항)에선 56.8%로 38.9% 포인트 높아졌다. 30대 역시 1차 조사에서 재개가 19.5%였지만 최종 조사에선 52.3%로 32.8% 포인트 뛰었다. 이에 반해 고령자 측은 처음부터 재개 비중이 높았다. 60대 이상은 1차 조사에서 재개가 59.3%였지만 4차 조사에선 77.5%로 18.2% 포인트 늘었다. 종합토론회에 참여했던 공론화위 관계자는 “토론회에서 재개 측은 상당히 밝고 젊은 분위기에서 이성적으로 손에 잡히는 근거를 들어 재개를 주장했다면, 중단 측은 참혹한 장면을 보여주는 등 주로 안전에 초점을 맞춰 어두운 얘기로 중단 근거를 삼았다”며 “아무래도 재개 측이 얘기하는 코드가 젊은층을 설득하는 데 유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참여단이 재개·중단을 선택한 이유를 봐도 숙의 과정의 영향이 컸음을 알 수 있다. 시민참여단은 최종 의견을 결정할 때 ‘안전성’(98.3%)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환경성(96.3%), 안정적 에너지 공급(93.7%)이 뒤를 이었다. 특히 재개 측도 안정적 에너지 공급(99.0%)에 이어 안전성(97.9%)을 중요한 요인으로 골랐다. 재개 측이 원전의 안전성을 이유로 들어 선택하는 건 쉽게 이해가 안 되지만, 전문가들은 숙의 과정을 거쳤기에 이런 선택이 가능했다고 강조한다. 원전 정책에 대한 의견은 숙의 과정을 거치면서 ‘축소’는 늘고 ‘확대’는 줄었다. 이런 현상은 재개 측 시민참여단에서도 똑같았다. 재개 측의 경우 1, 4차 조사에서 축소는 25.1%에서 32.2%로 늘었고, 확대는 20.5%에서 16.3%로 줄었다. 연령별로는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30대(69.9%)와 40대(65.8%)가 높았다. 60대 이상은 29.2%로 가장 낮았다. 이윤석 공론화위 대변인은 “시민참여단이 숙의 과정을 거치면서 신고리 5·6호기가 오히려 안전하다는 점을 학습하고 안전하지 않은 오래된 원전을 폐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며 “시민참여단이 안전성을 최종 결정의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지만, 양측이 주장하는 안전성은 사실 다른 의미”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화 설문조사 항목 공개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화 설문조사 항목 공개

    다음은 신고리 5·6호기 공론화를 위한 시민참여형 조사 설문지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찾은 해외과학자 4명중 1명 중도 퇴사, 왜?

    한국 찾은 해외과학자 4명중 1명 중도 퇴사, 왜?

    기초과학연구원(IBS) 해외과학자 26% ‘권위적 문화’ 이유 퇴사 국내 최대 기초과학연구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유치한 외국과학자 4명 중 1명이 권위적 연구문화 때문에 중도에 퇴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의원이 IBS로 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IBS 소속 외국과학자 438명 중 116명(26.5%)이 계약기간 이전에 퇴사했다. 이들을 설문 인터뷰한 결과 중도 퇴사 이유는 연구 실적에 대한 불공정한 평가와 피드백 부재, 비효율적인 한국의 업무 문화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김 의원은 보직자를 제외한 IBS 연구직 703명에 대해 지난 16~18일 연구환경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연구자들은 불공정한 평가 시스템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응답자는 98명이었다. 항목별로는 평가 시스템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낮다’는 답변이 30.6%로 가장 많았고 ‘보통’이라는 답변은 36.7%였다. 연봉 책정의 적절성에 대해서도 낮다와 보통이라는 답변이 81.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IBS를 다른 연구자들에게 추천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추천의사가) 낮다’라고 답변한 사람이 59.7%였다. 김 의원은 “IBS는 해외 우수 과학자를 유치해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를 하겠다고 했지만 열악한 연구환경 때문에 도리어 떠나는 분위기”라며 “연구원은 항상 예산부족을 들고 있지만 오히려 권위적 연구문화가 문제인 만큼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구단장의 과도한 권한을 조정하는 등 구체적 개선 방안을 시급히 마련하라”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셰익스피어 레스터 감독 4개월 만에 경질, 웨스트브롬의 저주?

    셰익스피어 레스터 감독 4개월 만에 경질, 웨스트브롬의 저주?

    잉글랜드 프로축구에 ‘웨스트브롬의 저주’가 힘을 쓰고 있는 것일까? 두 시즌 전 챔피언 동화를 썼던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가 크레이그 셰익스피어(54)감독을 선임 4개월 만에 경질했다. 구단은 17일(현지시간) “구단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셰익스피어 감독과 작별했다”며 “마이클 애플턴 코치가 당분간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2011년부터 레스터시티에서 코치 생활을 하며 2015~2016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 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의 바통을 이어 받아 지난 6월 계약기간 3년의 정식 감독으로 취임했다. 지난 시즌 지휘봉을 잡아 16경기 가운데 8승을 챙기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까지 팀을 이끌었으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여섯 경기를 치르는 동안 승리를 맛보지 못하며 1승3무4패의 부진 속에 20개 구단 중 강등권인 18위에 머물고 있다.그런데 레스터시티가 결단을 내린 것은 전날 웨스트브롬과 1-1로 비긴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래서 웨스트브롬의 저주가 작용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그는 최근 5년 동안 웨스트브롬과 대결한 직후 경질된 일곱 번째 감독이다.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첼시 감독이 2012년 3월 홈에서 0-1 패배를 당한 뒤 잘렸고, 로베르토 만치니 맨시티 감독도 이듬해 5월 0-1로 진 뒤 해임의 운명을 맞았다. 파올로 디 카니오 선덜랜드 감독도 같은 해 9월 0-3으로 패한 뒤 쫓겨났고, 크리스 휴턴 노리치시티 감독 역시 2014년 4월 0-1로 져 감독직을 사임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도 은퇴하기 직전인 2013년 5월 웨스트브롬과 5-5로 비겼다. 팬들과 미디어의 반응은 다소 엇갈린다. 셰익스피어 스스로도 시즌 초반 여섯 경기 가운데 아스널, 맨유, 첼시, 리버풀 등 강팀과의 대진이 잡혀 있어 험난한 시즌을 각오하고 있었는데 여덟 경기 만에 경질 결정을 내린 것이 너무 성급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레전드 개리 리네커는 트위터에 “(레스터의 우승은) 늘 기적이었다. 이런 어리석은 결정을 내린 구단 밑에서 그런 기적을 썼다는 것이 정말로 인상적인 일”이라고 실망감을 토로했다. 방송이 재빨리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강등권이라면 물러나야 한다’와 ‘안된다. 축구가 미쳐가고 있다’ 의견이 3-7 정도다. 후임 감독으로는 바이에른 뮌헨 감독에서 물러난 카를로 안첼로티, 잉글랜드 대표팀을 지휘했던 샘 앨러다이스, 맨유 감독을 지낸 데이비드 모예스, 크리스털 팰리스 전 감독 앨런 퍼듀, 옥스퍼드 감독이었던 애플턴 대행, 웨일스 대표팀 감독인 크리스 콜먼, 맨시티 전 감독 만치니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산업시험원 강사, 여성 성차별 발언… 못 견딘 교육생 호소도 뭉갠 담당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강사들이 여성을 물건 취급하는 등 성차별 발언을 일삼았으나 솜방망이 징계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이 한국산업기술시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산업기술시험원 강사 다섯 명이 교육생들에게 성차별 발언을 쏟아냈다. 강사 이모(56)씨는 “여자들은 애 낳고 집안일 해야 해서 잘 안 뽑는다”고 했고, 강사 안모(46)씨는 “여성심사원들은 기업에서 꺼려한다. 회식자리에 부르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 강사 김모(63)씨는 교육생에게 “미스 김”이라고 불렀으며 강사 여모(59)씨는 “딸이 미국인이랑 결혼했는데 딸을 수출했다”고 말했다. 취업실전 교육강사인 박모(51·여)씨는 기혼인 취업준비 교육생에게 “결혼했는데 왜 수업을 듣느냐”고 말하기까지 했다. 견디다 못한 교육생 한 명은 교육 운영 담당자인 정모(31)씨에게 피해를 호소하며 시정을 요구했다. 정씨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산업부에 공식 민원이 접수되자 4일 뒤인 지난해 12월 9일에야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중간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 성차별 문제가 제기됐으나 정씨는 이를 삭제한 결과만을 밴드 커뮤니티에 공유했다. 산업기술시험원은 5명의 강사들에게 3개월간 강의 제한을 통보했고 직원 정씨에게는 ‘경고’ 조치를 내렸다. 강사 3명은 강의 제한 기간이 끝난 뒤 여전히 강의를 계속하고 있다. 김 의원은 “강사들을 대상으로 윤리서약서 작성과 성희롱 예방교육 실시를 의무화하는 등 재발 방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아베 싫어도 자민당 선택… 대안 못 찾는 日

    일본 총선을 앞두고 여당에 대한 지지율은 떨어지는데 선거 판세는 여당의 압승으로 나오는 ‘기묘한 선거전’이 벌어지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이 16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집권 자민당은 281~303석을,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30~33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중의원 해산 전 의석은 자민당 284석, 공명당 35석이었다. 이번 선거에서 전체 의석이 10석가량 줄게 된 상황에서 오히려 여권 의석은 느는 추세를 보이는 등 여당의 일방적 독주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주 요미우리·니혼게이자이신문 및 아사히신문의 조사 결과와도 거의 일치한다. 오는 22일 총선에서 수치상으로는 여당의 압승이 가시화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자민당에 유리하게 돌아가는 선거 판세와는 달리 아베 신조 내각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는 차갑다. 지난 13일 지지통신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37.1%로, 지난달 조사(41.8%)보다 4.7% 포인트나 떨어졌다. 지난 14일 아사히신문 설문조사에서 아베 정권에 대해 응답자의 41%가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도 선거 판세와는 달리 지지하지 않는 입장이 높게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아베 내각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데도 선거 판세에서는 자민당의 압승이 예측되는 것은 부동층이 많은 상황에서, 대조적으로 자민당은 단단한 조직력으로 고정표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당별 지지율과 관련, 지난 주말 지지통신 조사에서는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57.2%나 됐다. 절반 넘은 유권자가 투표할 곳에 대해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는 것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자민당의 독주를 뒤집을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집권 5년차로 접어든 아베 정권에 대한 피로증에다 각종 학원 스캔들 등에 대해 심판을 하고 정권을 바꿔 보고 싶은 유권자들이 적지 않다. 그렇지만 이들의 여망을 받아 줄 이렇다 할 대표 야당이 없는 것도 이번 선거의 특징이다. 이 같은 상황은 또 지지도 하락 속에서 선거 판도를 압도하는 여당이라는 ‘이상한 도식’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일본인 납치 문제를 비롯해 북한 관련 문제에 대한 언급을 늘리는 등 ‘북풍 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전날 삿포로 등에서 열린 연설에서 북한 핵·미사일 개발을 거론하면서 “위협에 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사히신문은 삿포로에서 아베 총리의 21분간 연설 내용에서 북한 문제와 외교 관련 내용이 33%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선거전 초반과 비교해 아베 총리가 (북한의) 납치 문제에 대한 언급을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아베 총리가 대부분의 연설에서 북한 문제를 우선해서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고려대 대자보 “데이트 폭력 피해…성욕 채워주는 기구였다”

    고려대 대자보 “데이트 폭력 피해…성욕 채워주는 기구였다”

    최근 고려대에 게시된 ‘데이트 폭력 피해’ 대자보 내용이 SNS를 통해 공유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오빠는 데이트폭력 가해자다’는 제목의 이 대자보는 자신의 과거 연인을 거론하며 “오빠는 ‘나는 집에 데려다 달라고 하는 김치녀가 제일 싫다’고 했는데, 나는 그런 애교를 한 번도 부린 적이 없다”는 내용으로 시작하고 있다. 이 글을 쓴 게시자는 “오빠한테 나는 아마 오빠의 성적 욕구를 채워주는 기구 정도쯤이었을 것이다. 성적 욕구를 채우는 과정의 모든 것은 명백한 폭력이었다”면서 구체적인 사례를 적었다. 그는 “싫다는 내 손을 강제로 (전 남자친구의) 성기로 가지고 갔다. (전 남자친구가) 이렇게 못하면 안 되는데라면서 내 가슴을 만지며 자위행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음소리를 내지 말라”, “여자는 남자한테 한번 자자고 했으면 지켜야 한다” 등의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모든 과정을 두려워하며 지켜봤다. 그때는 몰랐지만 이 모든 것은 명백한 ‘폭력’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여성의 전화가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6년 검거된 데이트폭력 건수만 8367건”이라며 “신고율은 4.8%에 불과하다는 여성가족부에 통계자료에 비추어보면 또 다른 ‘오빠’의 행동은 더 많았으리라 짐작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게시자는 “어딘가에서 가해자라는 것을 숨기고 잘살고 있을 오빠가 연인이라는 이름 아래 또 다른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에 이 대자보를 건다. 데이트폭력에 시달리면서도 자신의 예민함을 탓하고 있을 또 다른 ‘나’가 더 이상 없길 바란다. 아무런 죄의식 없이 이 대자보를 지나고 있을 ‘오빠’들도 변하기를 바란다”면서 손글씨로 ‘10월 18일 자진 철거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대자보는 고대소수자인권위원회 측이 제작한 것으로 글쓴이는 가해자가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이라는 점을 밝히며 “사건을 접수 받은 고려대학교 소수자인권위원회 측은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측에도 대자보 게시를 요청했고, 각 학교에 공동 게시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등산? 이제 ‘낚시’ 하세요

    등산? 이제 ‘낚시’ 하세요

    세종대-컨슈머인사이트 공동조사, 낚시 국민 취미생활 1위 한국인들은 시간이 나면 어떤 취미생활을 즐기고 싶어할까.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와 시장조사업체인 컨슈머인사이트가 공동으로 올해 2분기에 ‘3개월 내에 국내 여행 중 취미나 운동활동 계획’이 있는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낚시’라고 답한 사람 응답자의 40%로 ‘등산’이라고 답한 사람(34%)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낚시에 빠지면 부인도 몰라본다’는 이야기 때문에 ‘부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남편의 취미생활’로 여전히 낚시가 꼽히고 있는 가운데 이런 조사결과가 나왔다. 3분기 42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낚시를 취미생활로 하겠다는 사람은 여전히 40%였지만 등산을 하겠다는 사람은 31%로 줄어 그 차이는 더 커졌다. 등산은 2015년 8월 이후 여행, 취미활동 조사에서 가장 인기 있는 활동으로 꼽혔지만 2016년 1분기에 25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절반이 넘는 51%가 답변한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예년보다 심한 폭염과 긴 장마 같은 변수로 등산의 인기가 꺾였을 수도 있다“고 답하면서도 ”이 같은 취미생활 추이는 국내 숙박여행 패턴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학생 입사 희망 기업 1위 ‘카카오’

    대학생 입사 희망 기업 1위 ‘카카오’

    31.5%가 선호… CJ·오뚜기順 꼽아 취업 중요 요소 ‘기업 이미지’ 24.8% 시가총액 100대 기업 가운데 대학생들이 가장 입사를 희망하는 곳은 카카오인 것으로 조사됐다.13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전국 4년제 대학·대학원 재학생과 휴학생 등 1879명(남성 844명·여성 1035명)을 대상으로 ‘시가총액 100대 기업 고용 브랜드’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31.5%가 카카오를 선호도 1위 기업으로 꼽았다. CJ(29.4%)가 두 번째였고 오뚜기(20.7%), 아모레퍼시픽(18.7%), 네이버(17.0%), 삼성전자(14.3%), 엔씨소프트(11.1%), 한국전력(9.6%), KT(9.4%), LG(9.1%)가 뒤를 이었다. 남성들은 카카오(22.3%), 삼성전자(21.2%), 오뚜기(20.7%) 순으로 1~3위를 답했고 여학생은 카카오(39.0%)와 CJ(38.6%)가 압도적인 1, 2위를 형성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대학생 취업 선호 기업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정보기술(IT) 관련 기업에 대한 대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대학생들은 취업 희망 기업을 고를 때 중요한 요소로 ‘기업 이미지’(24.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연봉 수준(19.4%), 회사 비전·성장 가능성(18.0%), 복지제도(14.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천주교 예비신자 74% “신앙체험 못 해”

    천주교 예비신자 74% “신앙체험 못 해”

    천주교 예비신자의 74%가 신앙체험을 못 하고 있고 본당의 62%는 사실상 신자 세례 후 후속 교육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가 12일 펴낸 ‘예비신자 교리교육의 문제점 진단과 개선을 위한 조사 연구’ 결과 보고서에서 확인됐다.지난 6월부터 두 달간 전국 102개 본당 교리교육 책임자(주임신부 또는 교리교육 대표자), 교리교사, 예비신자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예비신자는 여성 64.3%, 남성 32.5%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거의 두 배였다. 천주교 입교 이전 다른 신앙을 가졌던 신자도 적지 않았다. 입교 전 불교와 개신교를 믿었던 신자는 각각 17.7%와 17.6%로 나타났다. 본당 예비신자 교리교육 등록자는 평균 19.6명으로, 자발적 입교(28.4%)가 가장 많았다. 입교 권유자는 본당 신자(17.1%)가 가장 많았고 다음은 배우자(12.8%), 부모·친구(각각 10.5%) 순이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세례를 받은 신자에게 후속 교육을 시행하는 본당이 38%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후속 교육에 참여한 신자의 46.4%는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낮다’고 응답한 이는 없었다. 예비신자의 91% 정도가 교리교육에 만족한다고 답했지만 ▲교리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29.7%) ▲예비신자 간 또는 기존 신자 사이의 나눔과 사귐이 어렵다(22.0%)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어렵다(16.2%) 등을 꼽은 이들이 적지 않았다. 예비신자 교리교육의 문제점으로는 ▲미약한 기도 생활과 신앙생활 ▲교리 기간에 비해 많고 어려운 내용 ▲보조자료 미흡 ▲단계에 맞춘 어른 입교예식 부족 ▲연결 고리가 약한 예비신자와 대부모 관계 등이 지적됐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이케아 고양점 700명 고용창출… 서울·수도권 접근성 높여”

    “이케아 고양점 700명 고용창출… 서울·수도권 접근성 높여”

    “이케아는 현명한 소비자들이 똑똑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합니다. 전자상거래가 가능해지면 고객들이 더 많은 선택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국내 두 번째 점포인 고양점 개장을 앞두고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객이 방문하고 싶을 때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곳이 됐으면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8월 개장한 신세계 스타필드 고양 등 수도권 서북 지역에 대형 쇼핑몰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오는 19일 이케아 고양점이 새로 문을 연다. 고양점은 지역 주민들의 자녀 연령층이 고루 분포돼 있다는 점을 고려해 어린이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의 자녀를 아우를 수 있는 ‘청소년 이케아’를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고양점을 열기 전 100여 차례의 가정 방문과 설문조사를 통해 생활 형태를 연구했고, 이를 매장 내 42개 방 구성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케아 고양점은 매장 면적 5만 2199㎡로, 4층 건물에 롯데아울렛과 함께 들어선다. 이케아가 2~3층, 롯데아울렛이 지하 1층과 지상 1층을 사용한다. 700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했으며, 이 중 50% 이상이 고양 시민이다. 세실리아 요한슨 이케아 고양점장은 “고양점 개장으로 서울 및 수도권 북부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이케아코리아는 내년에 온라인몰도 개장한다. 슈미트갈 대표는 “2020년까지 4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국감장 달군 과로사·과로자살

    [서울신문 보도 그후] 국감장 달군 과로사·과로자살

    신창현 의원 “심의체계 부당” 김영주 장관 “제도개선 공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12일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는 과로사·과로자살을 포함해 장시간 노동 실태, 노동시간 단축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됐다. 아울러 파리바게뜨 본사의 불법 파견 결정과 제빵기사 직접고용 명령과 관련해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의 허영인 회장이 1차 증인 명단에서 누락된 것을 두고 공방이 오가기도 했다.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신문이 54명의 유가족들을 상대로 심층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회사를 상대로 입증자료를 모으는 것이 가장 힘들다’는 응답이 많다”며 “수사권도 없는 피해자 가족에게 왜 죽었는지 입증하라고 하는 게 정당한가”라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과로사·과로자살이 업무상 질병인지를 판단하는 근로복지공단 질병판정위원회의 심의 체계에 대해서도 “사람이 왜 죽었는지를 판단하는 데 13분(질판위의 건당 심의시간)으로 가능한가”라며 지나치게 간단한 현행 절차를 비판했다. 김영주 고용부 장관은 “회사가 공단으로 자료를 의무적으로 제출해 가족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빠른 판정보다 제대로 된 판정이 중요하다. 현행 제도 개선에 100% 공감한다”고 답변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도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서정원 넷마블게임즈 부사장을 상대로 “올해 초 고용부의 근로감독으로 넷마블게임즈의 장시간 노동과 수당 미지급이 밝혀진 뒤 밀린 임금 지급을 약속했지만, 넷마블은 자의적 기준으로 미지급 수당을 지급했다”고 지적했다. 넷마블게임즈는 2016년 2명의 과로사, 1명의 과로자살이 발생해 지난 3~4월에 고용부로부터 근로감독을 받았다. 세종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화학물질 누출사고 대비 의료대응 지침서 2번째 발간

    환경부는 12일 순천향대 구미병원 유해가스노출 환경보건센터와 공동으로 화학물질 노출에 따른 응급환자 의료대응을 위한 ‘사고대비물질 응급처치 지침서Ⅱ’와 ‘외래진료 및 건강진단 지침서Ⅰ’를 발간했다. 응급처치 지침서는 화학사고 발생시 현장에서 의료진이 활용할 수 있도록 실용성에 초점을 맞췄다. 2016년 8월 사고대비물질 97종 중 시안화수소·불산·톨루엔 등 10종에 대한 응급처지 지침서가 발간된 후 두 번째로 페놀·벤젠·염화비닐 등 10종이 추가됐다. 응급처치 매뉴얼을 비롯해 응급실 대응 리스트, 환자용 물질정보시트, 환자용 후속조치 설명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외래진료 및 건강진단 지침서는 화학물질에 노출된 환자를 대상으로 증상·노출평가 설문조사와 생물학적 노출지표, 건강진단 등의 영향조사 방법을 수록했다. 응급처치 지침서에서 다룬 20종의 사고대비물질에 대한 외래진료 및 건강진단 시기와 절차, 진찰·검사 항목 관련 등도 참고할 수 있다. 이번에 발간된 지침서는 화학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국가산업단지 주변지역 응급의료기관에 우선 배포되며, 환경부 누리집(www.me.go.kr)과 순천향대 환경보건센터 누리집(gas.schehc.or.kr)에서 12일부터 그림파일(PDF) 형태로 내려받을 수 있다. 한편 환경부와 순천향대 환경보건센터는 연말까지 트리클로로에탄 등 13종을 지침서에 추가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허인 국민은행장 후보 “노조와의 관계, 대화로 풀어가겠다”

    허인 국민은행장 후보 “노조와의 관계, 대화로 풀어가겠다”

    국민은행장 후보로 내정된 허인(56) 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이 노조와의 관계를 대화로서 잘 풀어나겠다는 입장을 12일 밝혔다.허 내정자는 이날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출근길에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노조 관계를 묻는 말에 “대화를 통해 차츰차츰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전날 허 내정자가 직원 설문조사에서 53.5점을 받는 등 평가가 좋지 않았다며 내정 취소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허 내정자는 또 최근 사실상 연임이 결정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잘 보좌하겠다”면서 “회장님 철학을 따라 잘 이끌겠다”고 말했다. 취임 후 영업점 개편 등을 준비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 특별한 것은 아직까지…. 조금 더 자세하게 다음에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국민은행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된 은행장 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12·16일 심층면접 등으로 허 내정자를 검증·심사한다. 이후 허 내정자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16일 주주총회에서 차기 은행장으로 확정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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