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설문조사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디자인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김동원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로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숙명여대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574
  • 20·30세 ‘마음의 감기’도 10년마다 검사 받으세요

    Q. 동생이 우울증 증세가 있습니다. 국가건강검진에서 우울증 검사도 받을 수 있을까요. A. 정신건강(우울증) 검사는 일반 건강검진 중성·연령별 검사 항목에 포함돼 있습니다. 검사 대상은 만 20·30·40·50·60·70세로 10년마다 대상자가 됩니다. 2018년까지만 해도 정신건강검사는 만 40·50·60·70세만 시행했습니다. 최근 청년 세대 우울증이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2019년부터 20·30세도 정신건강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확대했습니다. Q. 어떤 방식으로 정신건강을 검사하나요. A. 정신건강검사는 한글판 PHQ-9 검사를 평가도구로 사용합니다. 9개 문항을 읽고 수검자 본인이 직접 해당하는 부분에 표시하는 자기 기입식 설문조사입니다. PHQ-9는 정확한 우울증 진단과 평가가 필요한 분들을 간단하게 선별하고 심각도를 평가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자가 보고형 검사입니다. 결과 상담은 반드시 의사가 실시합니다. Q. 만약 우울증으로 나오면 20·30대의 경우 취업 등에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요. A. 검진 결과는 개인정보보호법에서 정하고 있는 민감 정보입니다. 따라서 타인이 임의로 열람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돼 있습니다. 본인 또는 (법정)대리인이 정해진 서류, 위임장 등을 제출해야 확인 절차를 거쳐 열람할 수 있습니다.
  • 과일·채소 ‘못난이’ 판정에 농가소득 연간 최대 5조 날아간다

    과일·채소 ‘못난이’ 판정에 농가소득 연간 최대 5조 날아간다

    모양과 크기 등 겉모습 때문에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버려지거나 헐값에 팔리는 ‘못난이’(등급 외) 채소와 과일이 연간 최대 5조원으로 추정된다. 연간 생산액의 3분의1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양이다. 농가소득 증대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물론 국가적으로는 자원 낭비 요인이다. 24일 서울신문이 농림축산식품부에 의뢰해 총 27개 농산물을 대상으로 전국 128개 산지농협에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생산량에서 등급 외 발생 비중은 평균 11.8%였다. 정부가 등급 외 발생 현황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품목별로는 당근 19.6%, 무 19.0%, 배추 17.0%, 깻잎 16.0%, 양파 12.6%, 대파 11.8%, 마늘 10.4%, 풋고추 10.2% 등의 채소류가 10%대였다. 배 27.0%, 복숭아 26.0%, 포도 21.8%, 사과 14.1% 등 과일류는 평균 22.2%로 채소류보다 더 높았다. 농민들은 실제 등급 외 발생률은 더 높다고 입을 모은다. 양파만 해도 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의 선별 과정에서 20%가량이 등급 외인데, 농민이 아예 APC에 넘기지 않는 등급 외도 수확량의 20% 정도 되기 때문이다. 전남 함평군에서 양파 농사를 짓는 홍경이(60)씨는 “양파밭 200평당 정상 양파 기준 220만원을 버는데 20%는 등급 외여서 밭에 버리니까 40만~50만원을 그냥 날리는 셈”이라며 “한 해 농사는 등급 외가 얼마나 나오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채소류와 과일류 생산액은 2018년 기준 각각 11조 5289억원, 4조 5084억원 등 총 16조 373억원이다. 이는 등급 판정을 받은 채소·과일류의 농민 출하가격이 기준인 만큼 등급 외가 제값을 받지 못해 적게는 2조원에서 많게는 5조원의 농가소득 손실이 생기고 있는 셈이다. 다른 농·축·수산물도 예외는 아니다. 식량작물(생산액 10조 7313억원)은 쌀을 비롯한 곡물에서는 등급 외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감자는 15.2%나 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등급 판정을 받은 돼지의 4.3%, 육우의 0.7%, 한우의 0.3%가 각각 등급 외였다. 닭도 도계 과정에서 뼈가 부러지는 등 ‘파계’가 상당수 배출되고 있으나 정확한 통계는 없다. 축산·양잠물 생산액(19조 7815억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비중이다. 수산물(생산액 8조 6420억원)도 마찬가지다. 다리가 떨어져 나간 오징어, 비늘이 벗겨진 생선 등이 ‘파지’로 분류돼 어민들은 이를 헐값에 유통업체에 넘기고 있다. 등급 외는 정상적인 유통 단계를 밟지 못하고 일부 전문 수거·유통업체로 흘러간다. 이들은 농민에게 싸게 사서 마진을 붙여 가공업체 등에 판다. 등급 외 농·축·수산물 거래이익이 수거·유통·가공업체에 집중되는 구조다. 정부 차원의 대책이 요구된다. 독일 정부가 전국에 3만개가 넘는 증류시설을 설치해 등급 외 사과를 알코올로 만들어 주류회사에 팔거나 바이오에너지로 활용하는 정책이 성공 사례로 꼽힌다. 김완배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명예교수는 “전처리·가공식품은 농산물 모양과 관계가 없어 정부가 등급 외 산지가공을 활성화시켜 농민에게 추가 소득과 일자리를 줘야 한다”며 “저렴한 등급 외를 선호하는 외식업체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직거래 판로도 뚫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shjang@seoul.co.kr ●특별취재팀장세훈·장은석 사내벤처팀강병철·하종훈·나상현 기자
  • 교사들 83% “원격수업 효과 낮아 … 학급 당 학생 수 20명 이하로 줄여야”

    교사들 83% “원격수업 효과 낮아 … 학급 당 학생 수 20명 이하로 줄여야”

    교사 10명 중 8명이 “원격수업이 대면수업보다 효과가 낮다”고 평가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과도한 학급 당 학생 수 문제가 드러났으며, 학급 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줄여야 한다고 응답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지난 8월 5일부터 14일까지 전국 교사 40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전교조는 “지난 1학기 학교현장의 실태와 어려움을 진단하고 중장기적인 교육 방향 설정과 개선을 위한 요구를 모으기 위해 설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교사들은 지난 1학기 진행된 원격수업에 대해 응답자의 83%가 “대면수업에 비해 교육적 효과가 낮다”고 평가했다. 교사들은 원격수업 준비에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제한적인 교육활동’(60%), ‘과다한 수업 준비 시간’(43.1%) 등을 꼽았다. 원격수업 진행 시 가장 심각하게 느끼는 문제점으로는 ‘학습 격차 심화’(61.8%)와 ‘피드백의 어려움’(53.6%) 등으로 나타났다. 학습 격차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가정환경의 차이’(72.3%), ‘학습동기의 차이’(50.6%) 순으로 꼽혔다. 전교조는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습 격차 해소에 전 사회적 대책이 필요함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한편 등교수업에서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마스크 착용 수업의 피로감’(60.9%)과 ‘거리두기로 인한 수업 제약’(53.5%)이 높게 나타났다. 교사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드러난 교육 현장의 문제점으로 ‘과밀한 학급당 학생 수’(42.6%)와 ‘현장과 맞지 않는 방역지침’(42.6%)을 꼽았다. 학습 격차 해소 방안에 대해서도 ‘학급당 학생 수 감축’(55.8%)과 ‘대면수업 확대’(48.5%)가 높게 나타났으며, 대면수업 확대를 위해 필요한 조건에서도 ‘학급당 학생수 감축’(57.3%)를 가장 많이 꼽았다. 교사들 대부분(97.2%)은 방역이 가능한 학급당 학생 수로 ‘20명 이하’가 돼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초등학교 교사 76.1%와 특수교사 89.5%는 ‘15명 이하’가 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향후 지속될 감염병 상황에 대비해 시급히 추진돼야 할 정책으로는 ‘수업일수·수업시수 등의 과감한 감축’(63.3%),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을 위한 교원증원’(48.1%) 순으로 꼽혔다. 전교조는 “학급 당 학생 수 상한선 20명을 법제화하고 연차적인 교원 증원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불필요한 행정 업무 감축, 학교 운영의 자율성, 입시 위주의 교육체제 개편 논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권익위원장 김영란법 3·5·5 규정 완화 검토

    권익위원장 김영란법 3·5·5 규정 완화 검토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20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현행 청탁금지법에서 규정한 음식물 3만원, 선물 5만원(농축수산물 10만원), 경조사비 5만원인 접대·선물 금액 한도를 규정한 이른바 3·5·5 규정을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고위공직자 다주택 문제에 대해선 백지신탁 제도를 법제화하는 대안을 제시했다.전 위원장은 “코로나19로 경기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상한선을 조금 더 높이는 게 좋지 않겠냐는 지적을 하는 분들이 계시다”면서 “다만 아직은 청탁금지법 기준에 대해 찬성하는 의견이 매우 높아서 관계 부처와 국민 의견을 수렴해 추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3·5·5 규정은 2016년 9월 청탁금지법 시행 당시부터 시중 물가 상황 등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전 위원장은 6년째 국회에서 입법이 안 되고 있는 이해충돌방지법을 제정한다면 핵심 조항인 부동산 백지신탁 제도를 통해 고위공직자 다주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전 위원장은 “꼭 다주택자라고 해서 그 자체로 이해충돌이 있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그렇지만 자신이 보유한 주택이 있는 부지에 부동산 정책을 하는 등 경우엔 명백한 이해충돌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신고하고 회피할 수 있는 이런 제도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권익위는 권익위가 운영하는 국민 정책 참여 플랫폼인 국민생각함을 통해 최근 의료계 파업으로 쟁점이 된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공공 의대 설립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설문 항목은 ▲지역별 의료 불균형 해소 방안 ▲의대 정원 확대, 공공 의대 신설 등 의사수 확충 방안 ▲의료인력 파업에 대한 의견 등이다. 권익위는 “(의대 정원 확대 정책) 발표 이후 권익위가 운영하는 국민신문고에는 관련 민원이 5000여건 이상 제기되는 등 국민의 관심이 집중됐다”면서 “이에 민의 의견을 수렴해 사회 갈등을 완화하고 국민으로부터 지지받는 정책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를 시행한다”고 조사 결정 배경을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그늘 한 점 없이 일하는 그곳… 오늘도 누군가가 쓰러졌다

    그늘 한 점 없이 일하는 그곳… 오늘도 누군가가 쓰러졌다

    83% “오후 2~5시에도 중단 없이 일해”현장서 실신 등 이상 징후 경험자도 37%폭염 피해를 막으려면 건설 노동자에게 일정한 휴식시간과 장소가 제공돼야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런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건설노조)은 20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 현장 폭염 대비 실태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19일 조합원 46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폭염 시엔 오후 2~5시 일반적인 작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고용노동부의 지침이 지켜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냥 일한다’는 응답이 83.1%에 달했다. 폭염 특보 발령 시 1시간에 10~15분씩 규칙적으로 쉬어야 한다는 지침 역시 24.8%만 지킨다고 답했다. 5.9%는 폭염으로 작업 중단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가까운 곳(100m 이내)에 간이 그늘막이 없는 경우도 45.1%에 달했다. 쉴 공간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63.3%나 됐다. 시원한 물을 제공받지 못한다는 노동자는 12.1%였다. 현장에서 폭염으로 자신이나 동료가 실신하는 등 이상 징후를 보인 적이 있다고 답한 노동자가 37.0%나 됐다. 6.9%는 매일 이런 경우를 본다고 답했다. 지난 16일 대전 한 중학교 증축공사 옥상에서 일하던 노동자 1명이 숨졌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적정 공사기간과 공사비가 보장돼야 폭염 지침을 지킬 수 있다”면서 “공공 부문 공사는 2018년부터 악천후에 따른 공사기간 연장과 예산 확대를 했지만 민간 현장은 관련 규정도 미비하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맥스터 증설 최종 확정… 월성원전 ‘셧다운’ 피했다

    정부가 경북 경주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을 증설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2016년 4월 맥스터 증설을 위한 운영 변경 허가를 신청한 지 4년여 만이다. 이르면 다음주에 착공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112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증설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앞서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와 월성원전 지역실행기구는 지난 4월부터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여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지난달 24일 결과를 발표했다. 시민참여단 145명을 상대로 맥스터 증설 여부를 최종 설문조사(3차)한 결과 찬성 81.4%(118명), 반대 11%(16명), 모르겠다 7.6%(11명) 순으로 집계됐다. 찬성 비율은 시민참여단이 3주간 숙의 학습을 하는 동안 1차 58.6%에서 2차 80%, 3차 81.4%로 높아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시민참여단 의견 수렴에서 81.4%의 주민이 찬성했고, 숙의 과정에서 찬성 비율이 증가한 점을 고려해 맥스터 증설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이 맥스터 증설과 관련한 공작물 축조를 신고하고, 경주시 양남면에서 이를 수리하면 모든 행정절차는 끝난다. 곧바로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 정부는 재검토위 공론화 결과가 나온 이후 후속 보완 조치도 마련했다. 한수원은 맥스터 현장 등에 방사선량 감시기를 설치해 환경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관련 정보를 문자알림 서비스, 전광판 등을 활용해 제공하기로 했다. 정부는 사용후핵연료 중장기 관리정책을 수립하고 법령 정비 방안을 검토한다. 여전히 분쟁 불씨는 남아 있다. 월성원전과 인접한 울산시와 이 지역 시민단체들이 울산 주민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공론화는 무효라며 반발하고 있다. 탈핵·환경단체와 정의당 등도 반대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와 재검토위의 노력에도 의견 수렴 과정에서 맥스터 증설에 반대하는 시민사회계의 참여를 충분히 이끌어 내지 못한 점은 계속 보완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한수원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월성원전 맥스터 용량 16만 8000다발 중 95.36%가 다 쓴 핵연료로 채워져 2022년 3월이면 포화 상태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공사 기간이 19개월로 예상되는 만큼 이달 착공하면 포화 시점 이전에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팔꿈치 써야 열려요”…日 ANA 화장실에 감염차단 장치 도입

    “팔꿈치 써야 열려요”…日 ANA 화장실에 감염차단 장치 도입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는 가운데 일본 항공사가 손 대신 팔꿈치를 이용해 기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장치를 도입하기로 했다. 20일 NHK에 따르면 일본 최대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젠닛쿠)는 기내 화장실의 문고리를 맨손으로 만지지 않고 팔꿈치만으로 조작할 수 있는 손잡이를 개발해 곧 실용화할 계획이다. ANA는 현재 하네다공항 라운지 입구에 시범 화장실을 설치, 이용자들로부터 평가를 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한층 더 찜찜해진 기내 화장실 문 손잡이와 손의 직접 접촉을 피할 수 있게 됐다며 반기고 있다. 항공업계가 지난 4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용자의 70% 이상이 좌석이나 화장실을 사용할 때 코로나19 감염의 불안을 느낀다고 답했다.어머니 간병을 위해 2개월마다 하네다공항을 이용해 돗토리현에 간다는 60대 여성은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나서 문고리를 만지는 게 늘 신경 쓰였는데, 앞으로는 그럴 걱정이 없어지게 됐다”고 NHK에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카페 같은 영등포 원스톱 민원실

    카페 같은 영등포 원스톱 민원실

    서울 영등포구는 지난달 1일 리모델링을 마치고 문을 연 ‘원스톱 통합민원실’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가 96.6%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기존에 단순한 민원사무 공간으로만 활용되던 민원실을 쉼터·소통 공간으로 새로이 단장해 구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상반기 공간 개선공사를 추진했다. 원스톱 통합민원실은 기존의 주민등록 등·초본 및 여권 등 발급 업무와 더불어 7개 분야 65개 인허가 관련 전담 창구를 개설해 대부분의 민원을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또한 구는 바뀐 원스톱 통합민원실을 찾은 구민들이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민원실에 각종 편의시설을 조성했다. 인기 있는 신간 등 도서를 비치하고 책 읽는 공간까지 갖춘 ‘영등포의 서재’, 고품질의 커피와 음료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카페 틔움’, 유아를 동반한 부모들의 편의를 위한 수유실 등이 그것이다. 개관 후 구는 구민들이 달라진 민원실에 얼마나 만족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설문조사를 했으며 총 300명이 응답했다. 평가 결과 ‘매우 만족’ 52.6%, ‘만족’ 44.0%로, 전체적으로 만족한다는 응답 비율이 96.6%로 나타났다. 만족이라고 응답한 이유로는 ▲쾌적해진 민원실 시설(63.4%) ▲친절하고 명확해진 시설 안내(12.4%) ▲다양해진 편의시설(11.0%) ▲통합민원창구 개설(9.6%) ▲기타(3.4%) 등이 꼽혔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실시한 ‘2019년 하반기 민원행정서비스 만족도 설문’에서 민원실 시설에 대한 불만이 다수 접수됐던 만큼 이번 설문 결과는 이번 공간 개선의 주목할 만한 성과 지표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영등포의 서재 등 통합민원실의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방문한 구민도 22.6%로 적지 않았다. 이들의 만족도 또한 97.0%로 매우 높았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민원실을 새로 단장해 구민을 위한 공간으로 돌려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구민을 위한 탁 트인 청사 조성으로 문턱 없는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의대 정원 확대가 시장님 지시사항?…공무원에 설문조사 독려 논란

    의대 정원 확대가 시장님 지시사항?…공무원에 설문조사 독려 논란

    호남 지자체 공무원에 의대증원 설문조사 권고 논란코로나 2차 대유행 속에 의대 증원을 놓고 전국 의사 2차 총파업이 예고된 가운데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공공의대 설립에 대한 여론조사 조작 움직임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서는 전북 남원시의 ‘의대 정원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설문조사 독려 내용이 논란을 낳았다. 게시물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25일까지 의대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니, 여론의 흐름을 바꿀 수 있도록 하자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의사협회에서 조직적으로 설문조사에 참여해 90% 이상이 의대 정원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에 반대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또 시장도 직원과 가족, 시민이 꼭 참여하도록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남원시는 아예 ‘시장님 지시사항’이란 제목의 공문까지 발행했는데, 역시 내용은 권익위원회 의대 관련 설문조사에 참여하란 것이다. 이 공문에는 전 실·과·소 공무원들의 필수 참여를 명시하고 있으며, 특히 설문조사 참여 결과를 19일까지 회신하도록 해 공무원을 여론조사에 이용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남원시뿐 아니라 목포시도 공무원 전용 인트라넷에 “목포대 의과대학 유치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를 협조해달라”는 내용을 공유했다. 게시물 내용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전남의대라는 글이 게시돼 있으니 공무원들이 청원 동의에 적극 참여하라는 것이다. 해당 지자체들은 공무원과 그 가족들이 의대 증원 설문 조사에 협조하란 공문이 단순 권고사항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전공의들의 3차 단체행동과 26~28일로 예정된 전국 의사들의 2차 총파업을 앞두고, 보건복지부에 긴급회동을 제안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확산 징후를 보이고 있는 코로나19 위기 관련한 대응책과 함께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및 첩약 급여화, 원격의료 추진 등 이른바 의료정책 ‘4대악’에 대하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은 대화를 제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 측은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만큼 정부가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에 나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가해자 위주 ‘空권력’에 분노… 2030이 직접 나섰다

    가해자 위주 ‘空권력’에 분노… 2030이 직접 나섰다

    메갈리아 이후 터져 나온 여성들의 움직임은 기존 여성인권 단체의 행보와는 크게 달랐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심으로 꾸려진 이들은 마치 온라인 중심의 여성 게릴라 단체같이 움직였다. 모든 운동은 익명으로 여성만 참여 가능하게 했고, 특정 이슈가 생기면 해시태그나 1인 시위 등으로 ‘화력’을 집중했다가 빠르게 사라졌다. 2018년 불법촬영 편파수사·판결을 비판하며 열린 ‘혜화역 시위’가 대표적이다. 주최 측인 불편한용기는 시민단체 출신이 아닌 여성 대학생과 회사원 등 일반인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온라인 카페에 성별 확인을 거쳐 여성만 가입하도록 하고, “운동권과 연대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지나치게 폐쇄적이라는 비난에 부딪혔지만, 이후 젊은 여성들의 세력화는 대부분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요즘 여성들이 기존 여성 운동방식이나 정치권 등에 기대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배경은 뭘까. 직업 운동가가 아닌 일반 여성들의 활동은 얼마나 효과 있을까. 서울신문은 2020년 현재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과 관련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두 단체 ‘프로젝트 리셋’(리셋)과 ‘n번방에 분노한 사람들’(사람들) 활동가들을 인터뷰했다. 이들은 “(남성 중심적인) 공권력이 더이상 제 기능을 못해서 여성들이 직접 나선 것”이라며 법과 제도의 한계를 강하게 비판했다. 사람들에서 일하는 활동가는 “메갈리아가 생긴 후 지난 5년간 각종 집회나 온라인 해시태그 운동,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등의 단체 활동까지 거쳤다. n번방 관련해서는 사건이 계속 터지는데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느꼈다”며 “2030 페미니스트는 온라인에서 뭐가 어떤 식으로 소비되는지 잘 안다. 그래서 온라인을 통해서 강력한 여론을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리셋 활동가는 “기득권은 여성인권에 관심이 없다. 더이상 참을 수 없다는 마음에 온라인에서 관련 활동을 알아보고 리셋에 참여하게 됐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여성 범죄가 대다수다. 가해자 위주인 실패한 사법 체계는 물론 허울뿐인 현대판 신문고에 기대는 데 환멸이 났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신문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도입된 청와대 국민청원의 3년치 글을 분석한 결과 여성 인권 관련 청원이 많았다. 18일 기준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정부가 답변 완료한 국민청원은 총 178건. 이 중 3분의1에 달하는 59건이 여성 대상 범죄나 성차별 내용이었다. 이처럼 일상의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부터 고용불평등, 낙태죄 폐지 등 여권 신장을 요구하는 여성들의 목소리는 끊이지 않는데, 실제 정책이나 제도로 체감하는 변화는 크지 않다는 것이다.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홈페이지에서 메갈리아 이후인 2015년 8월부터 현재까지 5년간 나온 ‘여성 안전’과 ‘여성 범죄’ 관련 정책 40여건을 보면 이런 현실은 고스란히 드러난다. 정부가 내놓은 성범죄 정책은 동어반복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2017년 보복성 불법촬영(리벤지 포르노) 이후 발표한 정책과 2018년 나온 불법촬영 근절 특별 메시지,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 관련해 올해 내놓은 디지털 성범죄 근절 대책은 모두 무관용 원칙으로 처벌을 강화하고, 피해자 보호와 지원을 확대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리셋 활동가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보면 예산이나 인력의 한계가 크다는 걸 느낀다”면서 “현재 경찰 사이버수사팀은 디지털성범죄뿐 아니라 도박, 마약거래까지 담당해 업무가 과중하고, 여성 피해자들이 많은데 여경의 숫자가 현저히 적은 게 한 예”라고 설명했다. 사법부와 수사기관의 안일한 태도 역시 쉽게 바뀌지 않았다. 물리적인 성폭력만큼 디지털 성폭력에 대한 위험이 높아졌지만 엄중수사와 강력처벌은 구호에만 그쳤다. 지난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여성폭력 검찰통계 분석에 따르면 2018년 불법촬영 피의자 4948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2561명이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초범이라서’, ‘깊이 반성해서’ 등을 이유로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판결도 여전하다. 2017~2019년 사법연감에 따르면 성폭력처벌법으로 집행유예를 제외하고 실제 징역형을 받은 비율은 20%대에 머물렀다. 사람들의 활동가는 “현재 정부와 청와대의 여성관련 정책이나 사법부의 판단을 보면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약자를 대상으로 범죄를 저질렀을 때 가중처벌을 받게 하는 등 법원의 판결은 피해자를 위해야 한다”고 했다. 리셋 활동가는 “올해 초 국회에 디지털성범죄 관련 자료집을 제출하는 등 국민청원 1호 법안을 추진했고, 현재는 양형 기준 설문조사도 하고 있다”면서 “더디지만 조금씩 세상은 바뀌고 있다.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가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는 ‘낙원’을 위해 활동가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까지 끝까지 나서 달라”고 강조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2학기에도 ‘파행 등교’… “친정·시댁도 맡길 곳 없어요”

    교육부, 19일 시도교육감과 방안 논의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최근 실시된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 70% 가까이가 ‘전 학년 매일 등교’에 동의했다. 그러나 교육부가 수도권 학교에 대해 ‘3분의2 등교’ 지침을 내리면서 ‘학년별 주 2~4회 등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후 서울과 경기도가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 조짐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면서 이 학교는 결국 1학기와 마찬가지로 ‘주 1회 등교’로 방침을 바꿨다. 이 학교에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 A(41)씨는 18일 “주 3회 등교라도 감지덕지했는데 다시 주 1회 등교라니 막막하다”면서 “‘아이는 제대로 학교에 가고 싶다’며 속상해하고 나는 친정도, 시댁도 의존할 곳이 없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유행 국면에 접어들면서 1학기의 ‘파행 등교’가 2학기에도 되풀이될 전망이다. 등교 일수를 늘려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려는 계획이 발목을 잡히면서 돌봄 공백과 학습 격차 등 1학기에 불거진 문제들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교육계에 따르면 일선 학교들은 교육부의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치’에 따라 2학기 등교 계획을 급박하게 수정하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의 초등학교들은 학년별로 주 3~5회 등교하려던 계획을 다시 주 1~2회 등교로 수정해 학부모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주별로 2개 학년이 동시에 등교하려던 수도권의 중학교 역시 1학기와 동일한 방식의 ‘학년별 순환 등교’로 계획을 수정하고 있다. 전면 등교를 추진하던 수도권 외 교육청들도 속속 등교 인원을 제한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등교 계획을 수정하는 학교가 속출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이날 ‘3분의2 등교’로 방침을 바꿨고, 충북교육청은 7학급 이상 학교, 경북교육청은 과대학교에 대해 3분의2 등교를 강력 권고했다. 당장 이날부터 일선 학교가 개학하는 상황에서 개학식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거나 아예 개학을 미루는 등 혼선이 이어졌다. 등교 일수 확대가 무산되면서 돌봄 공백과 학습 격차 문제도 ‘도돌이표’가 됐다. 학교가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을 병행하는 동안에는 긴급돌봄을 제공하지만 수용 가능한 인원에 한계가 있다. 맞벌이 가정의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이미 연차를 소진했다”, “2학기 복직이 어렵게 됐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전면 등교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교육청이 소규모 학교에 대해 전면 등교를 허용하기로 한 가운데 교육부는 전체 학생 수나 학급당 학생 수 등 ‘소규모 학교’의 기준을 어떻게 정할지에 관해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19일 전국 17개 시도교육감과 2학기 등교 수업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정원 확대 반대’ 의대생들 “의사시험 거부하고 동맹휴학할 것”

    ‘정원 확대 반대’ 의대생들 “의사시험 거부하고 동맹휴학할 것”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의대생들이 의사 시험을 거부하고 동맹 휴학에 나서기로 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내부 회의를 거쳐 9월 1일로 예정된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응시 거부 및 집단 휴학을 의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의대협이 지난 14일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국가고시 응시 거부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91.7% 중 88.9%가 찬성했다. 전체 응시자 가운데 찬성 비율은 81.5%로 집계됐다. 시험 거부는 이미 응시 접수가 끝난 실기 시험을 취소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실기시험 접수는 지난 7월 31일 완료됐다. 의대협은 “전국 40개 의과대학 국시 응시자 대표는 실기시험 취소 서류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의대협은 전날 오후 6시까지 전체 학생 대상으로 벌인 전 학년 동맹휴학 설문에서도 찬성률이 75.1%로 나왔다고 밝혔다. 전체 회원의 82.3%가 응답했으며 응답자 대비 91.3%가 찬성했다. 조승현 의대협 회장은 “(국시 거부와 동맹 휴학은) 학생들도 피해를 보고, 의료에도 차질을 주는 집단행동”이라면서도 “그런 피해를 감수하겠다는 학생들의 의지를 봐달라”고 말했다. 이에 전국 40개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으로 꾸려진 KAMC는 성명서에서 “국시 거부나 동맹휴학은 의사 수급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의대생들을 향해 학업에 전념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앞서 정부는 2022년부터 10년간 의과대학 정원을 총 4000명으로 늘리고, 이 중 3000명을 지역 의료 인력으로 양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공매도 금지연장 가닥에도… 개미들 “없애거나 바꿔라”

    국내 주식시장의 변수로 꼽히는 공매도 재개가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매도 금지 배경이 됐던 코로나19 확산세가 아직 가라앉지 않은 데다 이른바 ‘동학개미’ 유입으로 뜨겁게 달궈진 주식시장이 공매도 재개로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일단 공매도 금지를 연장한 이후 공매도 종목 제한과 개인투자자 공매도 참여 확대 같은 제도 개선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 당국은 시한을 한 달 앞둔 공매도 금지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 당국은 주식시장이 폭락을 거듭하던 지난 3월 향후 6개월간 임시로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했다. 예정대로라면 다음달 15일이면 공매도가 재개된다. 공매도는 없는 주식을 팔아 시세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실제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증권사에서 빌려 판 뒤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주식을 매수해 앞서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이다. 증권사가 주식을 대규모로 빌려주기 때문에 개인투자자의 참여는 어렵다. 지난해 주식시장 공매도 거래액 103조 4936억원 중 개인투자자 비중은 1.1%에 불과하다. 주가 하락에 베팅해 특정 주가의 거품을 걷어 내는 일부 순기능이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만 접근할 수 있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 공매도 재개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와 함께 리얼미터에 의뢰해 설문조사한 결과 ‘예정대로 공매도를 재개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15.7%에 그쳤다. 공매도 금지가 연장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불만을 제기한다. 연장 기간이 끝나면 공매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서다.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은 “공매도에 참여하는 개인투자자는 극소수”라면서 “공매도 접근에 대한 공정함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여론을 감안해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8일 한국증권학회 주최로 열리는 공매도 제도 개선 공청회를 거쳐 개인투자자의 접근성 개선을 추진한다. 개인에게 주식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공매도 접근성을 늘리거나 공매도 종목을 제한하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국회에서도 공매도 규제 강화부터 아예 금지하는 법안까지 발의된 상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격화된 미중 신냉전… 한국은 관계없다고?/이기철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격화된 미중 신냉전… 한국은 관계없다고?/이기철 국제부 선임기자

    중국이 포성과 화약 냄새를 진하게 피우고 있다. 엊그제 또 해역의 90%가량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에서 대공포를 동원한 실탄 사격훈련을 벌였다. 구체적인 장소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중국 지도부의 속내를 적나라하게 전하는 관영 매체의 정보이니 틀림없을 것이다. 이는 미국이 1979년 단교 이후 처음으로 대만에 각료인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을 파견한 것에 대한 분풀이다. 미국의 이런 행보는 중국이 홍콩의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 가치를 50년간 지키겠다고 한 약속을 내팽개치고, 기습적으로 홍콩보안법을 시행해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먼저 무너뜨렸기에 미국도 이를 지킬 필요가 없다는 행동 대응이다. 나아가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제안했다. FTA 체결은 미국이 중국의 ‘핵심 이익’을 무시하면서 대만의 실체를 인정하는 돌이킬 수 없는 조치다. 제안 직후인 16일부터 중국은 대만 북쪽 해역에서 섬 점령 가상훈련을 했다. 이에 미국은 B2 스텔스 폭격기 2대를 인근으로 보내 중국에 “허튼수작 말라”고 경고했다. 아슬아슬한 무력 대치는 미중 간의 이념전쟁도 함께 간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중국은 자유를 억압하는 독재 정권이자 공산주의”라고 퍼붓자, 중국은 기다렸다는 듯 반중 성향 매체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를 구속했다. 구속 40여시간 만에 보석으로 풀어줬지만, 홍콩보안법은 우려대로 언론의 자유를 질식시키고 누구든지 구속할 수 있다는 것을 중국 스스로 입증해 보였다. 이런 중국에 대해 미국 외교 수장의 입에서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 “공산주의”와 같은 외교스럽지 않은 말이 거침없이 나온다.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 퇴출에 이어 소셜 미디어인 틱톡과 위챗의 배제, 영사관 폐쇄 등은 이미 격화된 미중 신냉전에 따른 디커플링의 연장이다. 이런 신냉전은 양국 국민정서로 보건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퓨리서치가 지난달 30일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 4명 가운데 3명꼴인 73%가 중국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했다. 코로나19 발생과 관련이 깊지만 이런 조사가 실시된 이래 15년 만의 최고치였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의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제품과 브랜드 선호도가 가장 많이 하락한 나라로 64%가 미국을 꼽았다.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미국이 퍼트린 것이라고 믿는 중국인도 많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 신냉전은 어떻게 전개될까. 도널드 트럼프가 백악관을 지키는 데 성공하면 자신의 대중 정책뿐만 아니라 외교정책에 대해 국민의 지지를 확인한 것이라면서 일방주의가 강화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반면에 조 바이든이 승리하면 대중 외교가 예상 가능한 수준으로 전개되겠지만 국제 공조 강화를 명목으로 우리에게 선택을 집요하게 강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가 속한 민주당도 공화당만큼이나 중국 제재 법안 처리에 적극적이었다. 1989년 소련의 해체로 냉전이 종식됐지만, 신냉전도 한쪽이 사라져야 끝날까. 그것보다는 미소 냉전이 ‘무혈’로 끝난 게 아니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한국은 베트남·아프가니스탄과 마찬가지로 냉전의 처절한 희생국이었기에 신냉전 전개 양상이 더욱 우려된다. 신냉전 결과가 수출을 멍들이고, 경제에 내상을 가하는 정도라면 우리가 역량을 모아 극복할 수 있으니 다행이리다. 냉전시대 중국이 베트남뿐 아니라 한국에 개입한 핏빛 상처가 지금도 절절하다. 얼마 전 인도군 20명이 중국군에 의해 살해된 데서 보듯 신냉전은 어디로 튈지 모르기에 국내 지도자들이 아귀다툼 같은 권력 싸움보다는 큰 눈으로 세상을 보면 좋겠다. 그래야 국민이 신냉전의 제물이 되지 않을 테니까. chuli@seoul.co.kr
  • WTO 사무총장 출마 유명희…후보 자격 평가서 톱3에 꼽혀

    WTO 사무총장 출마 유명희…후보 자격 평가서 톱3에 꼽혀

    한국인 최초의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유력한 국제기관이 시행한 후보 자격 평가에서 ‘톱3’에 꼽혔다. 16일 독일 베텔스만 재단이 운영하는 글로벌 이코노미 다이내믹스(GED) 프로젝트팀에 따르면 유럽대학연구소(EUI)는 유 본부장을 비롯해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전 WTO 총회 의장, 몰도바의 투도르 울리아노브스키 전 외교부 장관 등 3명의 후보가 WTO 사무총장으로서 가장 많은 자격 요건을 갖췄다고 밝혔다. EUI는 WTO 회원국 대표단과 통상 관료, 전문가 등 109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와 후보들의 이력서 내용을 참고해 조사를 실시했다. 유 본부장에 대해 EUI는 “성과가 탄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조직관리 경험 ▲정치 경험 ▲WTO 협상 경험 ▲법학 지식 ▲공직 경험 등 5가지 항목이 우수하다고 평가했고, ‘경제학 교육 정도’ 항목에서만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통상 분야에서 오랜 기간 공직생활을 이어오고, 직접 협상에도 나선 이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두 후보도 유 본부장과 마찬가지로 ‘경제학 교육 정도’ 항목을 제외한 나머지 5가지 항목에서 요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톱3에 이어 나이지리아의 오콘조-이웰라 전 외무·재무장관이 ‘WTO 협상 경험’과 ‘법학 지식’을 제외한 4가지 항목에서 요건을 갖췄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에어컨을 많이 틀면 북극만 아픈 게 아니에요”

    “에어컨을 많이 틀면 북극만 아픈 게 아니에요”

    장마가 끝나자마자 숨이 턱 막히는 더위가 찾아왔다. 에어컨을 켜지 않으면 잠을 이루기 어려운 열대야도 시작됐다. 어린이들에게 냉방기 없는 여름에 대해 물었더니 상상만으로도 덥다며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에어컨을 많이 틀면 지구가 뜨거워져 북극곰이 사는 북극 얼음이 빨리 녹는다는 우려도 알고 있었다. 우리도, 북극곰도 시원한 여름을 보낼 방법은 없을까. 아이들의 제안을 받아 봤다. 지난 14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전국공공형어린이집연합회 소속 어린이집에 다니는 39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9.5%(31명)가 ‘여름에 에어컨 없이 살 수 없다’고 답했다. “에어컨이 없으면 더워서 쓰러질 것 같다”, “땀이 많이 날 것 같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에어컨이 없어 습해지면 물건에 곰팡이가 생겨 쓸 수가 없기 때문”이라는 실용적인 걱정도 있었다. “너무 뜨거워서 팝콘이 될 것”, 더위에 꼼짝 못 해 “돌이 될 것”이라는 상상을 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20.5%(8명)는 ‘에어컨이 없어도 괜찮다’고 했다. “에어컨이 없어도 선풍기와 부채가 있어서 살 수 있다”, “밖에 나가서 비를 맞으면 시원할 거다”라는 낙천적인 답변이 나왔다. 에어컨을 대신할 수 있는 냉방용품에 대해서는 51.0%(25명)의 어린이가 선풍기를 떠올렸다. 얼음(18.4%), 부채(14.3%), 찬물(12.2%), 냉장고(4.1%)가 뒤를 이었다. 어떤 아이들은 시원한 수박, 얼음물 샤워, 수영장, 물놀이가 더위를 식혀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시원하다”는 ‘우문현답’도 있었다. 덥다고 에어컨을 많이 틀면 북극곰이 사는 북극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어린이 69.2%(27명)는 북극이 더워져 북극곰들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북극곰들도 시원할 것(12.8%), 북극곰들이 고마워할 것(2.6%)이라며 에어컨 사용과 지구온난화를 쉽게 연결 짓지 못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한 어린이는 “얼음이 녹으면 엄마 북극곰과 아기 북극곰이 헤어져 살 것 같다”며 걱정했고 다른 어린이는 “얼음이 녹아 우리나라까지 물속에 잠길 것”이라고 앞날을 내다봤다. 1995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2018년 생을 마감한 우리나라의 마지막 북극곰 ‘통키’에 대한 이야기를 어린이들에게 들려줬다. 북극곰이지만 북극에 가 본 적이 없고 한국의 무더운 여름을 23차례 견뎠던 통키에게 아이들이 하고 싶은 말은 이랬다. “내가 이글루 만들어 줄게.” “많이 더웠지? 하늘나라에서는 잘살아. 사랑해.” “네가 건강해지게 에너지를 아껴 쓸게.” “통키야 미안해. 북극으로 보내 줄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관계자는 “역대 최장 장마로 많은 지역이 수해 피해를 입는 등 기후환경 변화의 피해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미래를 살아갈 아동들을 위해 기후변화에 따른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광복절 태극기 게양하겠다” 성인 10명 중 7명…실제 2명 그쳐

    “광복절 태극기 게양하겠다” 성인 10명 중 7명…실제 2명 그쳐

    성인 10명 중 7명은 광복절을 맞이해 태극기를 게양하겠다고 답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잡코리아는 성인 2158명을 대상으로 ‘태극기 게양’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66.3%가 광복절을 맞이해 ‘오프라인에 태극기를 직접 게양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서도 태극기 물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 10명 중 5명(49.0%)은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온라인 태극기 게양을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전체 33.7%)들은 △태극기가 없어서(61.7%, 복수응답) △태극기 게양대 부재·지하 거주 등으로 부득이하게(23.5%) △개인 일정으로 집을 비울 것 같아서(16.3%) 등의 순으로 게양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한편 국기게양일로 지정된 날마다 매번 태극기를 게양하는 성인은 전체 10명 중 2명(18.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때리기’ 다음 타깃은 알리바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때리기’ 다음 타깃은 알리바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웨이와 틱톡, 위챗 등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에 전방위적 제재를 가한데 이어 다음 목표는 알리바바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을 공격하는 상징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CNN비즈니스는 13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의 다음 목표는 알리바바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싱가포르대 비즈니스스쿨의 알렉스 카프리 선임 연구원은 “백악관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중국 IT 업체에 더 많은 비난을 가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카프리 연구원은 “알리바바는 화웨이나 바이트댄스(틱톡의 모회사)처럼 서구 시장에서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의 국가적인 선도 기업이라는 점에서 미국이 목표로 삼을 이유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CNN은 “알리바바는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 위협을 받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을 ‘나의 친구’라고 지칭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최근 ‘신뢰할 수 없는 중국 기술 기업’을 퇴출시켜야 한다며 알리바바를 언급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소재 리서치 회사 게이브칼 드래고노믹스의 왕단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제재 조치를 취한다면 알리바바에게 큰 충격이 될 것”이라면서 “알리바바는 중국에서 대규모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미국산 반도체나 소프트웨어가 없다면 이 사업을 지속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틱톡과 위챗의 모회사들과 거래하지 말라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미국 내 어떤 개인이나 기업도 바이트댄스나 텐센트(위챗 모기업)와 거래해서는 안 된다. 바이트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틱톡의 미국 사업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하고자 협상을 벌이고 있다. 다만 위챗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모습이다. 텐센트의 전체 매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 정도에 불과해서다. 미 기업들도 위챗 금지가 불러올 파장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이 백악관 관계자들과 컨퍼런스콜(전화회의)을 통해 위챗 금지에 대한 반대 의견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애플과 월마트, 디즈니, 포드, 인텔, 골드만삭스 등 10여곳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챗은 중국에서 채팅과 결제, 디지털 사업, 사교, 뉴스 등 서비스를 제공해 일상생활의 필수품으로 꼽힌다. 크레이그 앨런 미중무역전국위원회(USCBC) 회장은 “중국에 살지 않는 사람은 위챗 사용 금지가 어떤 의미인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미국이 위챗을 제재하면) 미국 기업은 (중국에서) 엄청난 불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는 애플도 위챗 금지 역풍에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애플이 전 세계 앱스토어에서 위챗을 제거하면 아이폰 판매량에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이유다. 중국 내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0% 이상이 위챗을 쓰지 못하게 되면 다른 스마트폰을 쓰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사회기본망과 공공보건, 경제,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미국인을 지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과천청사 유휴지 개발 계획, 과천시민 ‘80%’ 반대

    과천청사 유휴지 개발 계획, 과천시민 ‘80%’ 반대

    경기 과천시민 대부분이 정부의 과천청사 앞 잔디광장 개발 계획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천시는 설문조사 결과 시민 80%가 청사 앞 유휴지 개발을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정부가 지난 4일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으로 청사 일대 공공주택 공급계획을 발표하자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은 과천청사 유휴지 포함 일대 개발 계획 찬반 여부와 앞으로 이용 방안, 시에서 추진하는 ‘AI·바이오 클러스터 개발지지 여부’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설문 결과 과천청사 유휴지 포함 일대 개발 계획에 대해 반대한다는 응답이 80%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18.9%였다. 반대 이유는 시민 휴식·녹지 공간 감소가 47.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주거환경 악화(22.9%), 과천시 장기 발전 가능성 저해(15.7%), 베드타운으로 자립도시 기능 쇠락(7.4%) 순이었다. 과천청사 유휴지 포함 일대 이용 방안에 대해서는 공원 등 시민 휴식 공간이 42.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유휴부지 공간 현재 상태로 유지 15.7%, AI·바이오클러스터로 개발 11.9%, 시민 광장으로 조성 10.3%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과천청사 유휴지 포함 일대 개발을 찬성하는 이유로는 과천시민의 내 집 마련 기회 확보 46.7%, 과천시 주택공급 확대 기여 19.8%, 과천시 집값 안정·하락에 기여(16.8%) 순이었다. 이번 설문은 전문조사기관에 의뢰해 지난 6일부터 3일간 1000여명의 과천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무작위 전화번호 생성 방식으로 성별, 연령, 지역에 따라 비례 배분해 진행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지난달 서울 전세 심리지수 4년 9개월만에 최고…임대차 3법 영향으로 풀이

    지난달 서울 전세 심리지수 4년 9개월만에 최고…임대차 3법 영향으로 풀이

    국회에서 임대차 3법 처리 논의가 본격화됐던 지난달 서울의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가 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의 ‘7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달 120.2에서 11.0포인트 오른 131.2를 기록했다. 2015년 10월 139.5를 찍은 이래 4년 9개월만에 최고 기록이다. 이 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680가구와 중개업소 2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한 것이다. 0∼200 범위의 값으로 표현된다. 95 미만은 하강국면, 95 이상·115 미만은 보합국면,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분류된다. 국회에서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 전월세신고제 등 임대차 3법 처리 논의가 본격화된 가운데 집주인들이 신규 계약에 대해 임대료를 대폭 올려받으면서 전월세가 큰 폭으로 오르자 심리지수도 같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서울과 세종이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달 150.1보다 5.4포인트 오른 155.5를 기록했다. 9·13 종합 부동산대책 직전인 2018년 8월 155.9 이후 1년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세종의 매매 심리지수는 전달 151.3보다 25.4포인트 오른 176.7로 연구원이 이 지역에 대한 심리지수를 공표하기 시작한 2018년 12월 이후 최고기록을 세웠다. 여권의 행정수도 이전 논의와 함께 집값이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소비심리도 크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