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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이 소송에서 이겼다면 소송 비용 회수해야”

    “공공기관이 소송에서 이겼다면 소송 비용 회수해야”

    공공기관이 소송에서 이겼다면 관련 소송 비용을 당사자로부터 회수해야 한다는 판단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1일 ‘공공기관 소송비용 업무 처리 개선방안’을 마련해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각급 기관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다수의 공공기관이 소송업무 관련 규정이 없거나 불명확하다는 이유로 소송에서 이기고도 그 비용을 회수하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었다. 351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는 59개 기관이 소송 비용 회수 규정을 두지 않았고, 이로 인해 승소하고도 돌려받지 않은 소송 금액이 36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모든 공공기관으로 확대하면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권익위는 추정했다. 권익위가 지난 8월 정책참여 플랫폼인 국민생각함에서 일반 국민 8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는 공공기관이 승소 사건의 소송 비용을 회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94.3%로 나타났다. 소송업무 관련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은 97.1%, 소송 비용을 회수하지 않는 사례는 엄격한 예외 규정에 따라 제한적이어야 한다는 의견이 87.1%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소송업무 규정을 통해 각급 공공기관에 소송사무 처리기한을 설정하고 관계자에 대한 통보 절차를 적시하는 등 회수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도록 했다. 소송 당사자가 사망하거나 경제적 형편이 어려울 경우 등 불가피한 상황에서만 예외 규정을 적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승소 사건에서 소송 비용을 회수하지 않거나 방치하는 것은 예산 누수를 야기하는 소극행정이자 부패행위에 해당한다”면서 “모든 공공기관으로 실태조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남해로 오시다’, 남해~서울·부산·대구 오가는 광역시티투어 운행 인기

    ‘남해로 오시다’, 남해~서울·부산·대구 오가는 광역시티투어 운행 인기

    경남 남해군은 교통편 이용이 어려워 남해 관광을 하지 못하는 외지 관광객들을 위해 대도시까지 오가는 광역시티투어를 운행한다고 11일 밝혔다.내년 남해방문의 해를 앞두고 아름다운 남해와 주요 관광지를 적극 알리기 위해 기획한 관광프로그램이다. 남해 광역시티투어 버스 운행은 우선 부산·대구·전주·순천 4개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이번달 주말부터 시작했다. 다음달 5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운행한다. 남해군은 오는 20일 부터는 가까운 순천 노선 대신에 서울 노선에 토~일요일 1박 2일 일정으로 광역시티투어 버스 운행을 시작한다. 광역시티투어 남해 관광 코스는 ‘남해로’와 ‘오시다’ 등 2개 코스로 구성했다. ‘남해로’ 코스는 남해각·노량포구·이순신순국공원·앵강다숲·다랭이마을을 돌아보는 코스다. ‘오시다’ 코스는 남해 바래길(고사리밭길)·독일마을·설리스카이워크·남해읍(유배문학관)·이순신순국공원 등을 관광하는 코스다. 남해관광문화재단은 광역시티투어 버스 운행에 대한 반응이 좋아 전주~남해 광역시티투어 노선은 지난 6일 첫 운행부터 오는 12월 5일까지 10차례 운행 모두 좌석이 완판됐다고 밝혔다. 부산과 대구 등도 예약이 잇따르고 있어 조만간 모두 완판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과 대구 노선 광역시티투어 버스 이용 요금은 1인당 2만 9000원이다. 남해군이 버스 1대당 운행 하는날 하루 62만원을 지원한다. 남해군은 시범운행기간에 이용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만족도와 불편사항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뒤 프로그램을 개선·보완하고 노선을 확대해 내년에도 운행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영호 남해관광문화재단 본부장은 “남해로 오시다 광역시티투어는 다른 지역에서 남해를 방문하고자 하는 관광객들에게 저렴하고 편리한 교통편을 제공함으로써 심리적인 거리까지도 가깝게 하는 관광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과일·채소·콩, 주로 먹으면 치매 위험 3분의 1로 줄어든다” (연구)

    “과일·채소·콩, 주로 먹으면 치매 위험 3분의 1로 줄어든다” (연구)

    과일과 채소, 콩 그리고 커피와 같이 체내 염증을 막는 데 효과가 있는 항염증성 식품을 주로 섭취하면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3분의 1로 줄어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런 식품에는 치매 위험을 키울 수 있는 체내 노화와 관련한 염증과 싸우는 데 도움을 주는 식물성 화합물이 들어 있다. 그리스 아테네대 등 국제연구진은 65세 이상 그리스인 남녀 1059명을 대상으로 지난 한 달간 어떤 식품을 먹었는지에 대해 답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식생활을 분석했다. 이들이 섭취한 식품에는 과일과 채소, 유제품, 육류, 생선, 디저트, 술, 콩류(콩, 완두콩, 병아리콩, 렌즈콩)가 포함돼 있었다. 그러고나서 모든 참가자를 평균 3년간 추적 관찰했다는 데 이 중 62명에게서 치매가 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누가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더 큰지를 알아내기 위해 설문지 답변에 기초해 모든 참가자를 항염증성 식품 평균 섭취량에 따라 세 집단으로 나눴다. 이 중 항염증성 식품을 가장 적게 섭취한 사람들은 일주일 평균 과일 9조각, 채소 10인분, 콩류 2인분, 커피나 차 9잔을, 이런 식품을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들은 같은 기간 평균적으로 과일 20조각, 채소 19인분, 콩류 4인분, 커피나 차 11잔을 소비했다. 분석 결과, 항염증성 식품을 가장 적게 섭취해온 사람들은 이런 식품을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들보다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또 치매가 나이가 들수록,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그리고 고학력자보다 저학력자에게서 더 잘 발병한다는 점을 고려해 이와 같은 요인을 통제하고 다시 분석했지만, 누군가의 식단에서 염증성 식품의 비율이 늘어날 때마다 치매 위험이 커지는 것과 관계가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에 대해 연구 주저자로 미국신경학회(AAN) 석학회원이자 그리스 아테네대 신경학과 부교수인 니콜라오스 스카르메아스 박사는 “이번 결과는 사람들이 더 건강하게 음식을 먹으면 뇌를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사람들은 식단을 바꿀 수 있으므로 염증을 더 많이 유발하는 식품 대신 과일이나 채소와 같은 항염증 식품을 먹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그렇지만 이 연구는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는 임상시험은 아니므로 구체적인 식단을 조언하기 전에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신경학회(AAN)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 11월 10일자에 실렸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인기식당의 운명, 창업 시점에 달렸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인기식당의 운명, 창업 시점에 달렸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해부터 한국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 배달음식 주문이 폭증했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환경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도 하지요. 음식을 주문할 때는 일단 먹을 것을 정하고 스마트폰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 올라온 별점이나 이용 후기를 보고 가게를 결정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은 어떤 기준으로 음식점을 선택할까요. 프랑스와 함께 미식의 나라로 알려진 일본 연구자들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나섰습니다. 일본 홋카이도대 심리학과와 통계학과 공동연구팀은 고객들의 음식점 선택 기준을 파악하기 위한 실험을 했습니다. 그 결과 많은 사람이 오랜 전통이 있는 식당을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11월 11일자에 실렸습니다. 경영학이나 행동경제학 연구를 보면 고객의 상품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다양합니다. 제품에 대한 고객의 기대에 부합하는 브랜딩이나 라벨링이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팀은 일본의 전통음식인 메밀국수(소바) 식당과 화과자 판매점을 대상으로 실험했습니다. 일본의 많은 메밀국수, 화과자 전문점들이 광고를 할 때 창업연도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사실에 착안한 것입니다. 연구팀은 메밀국수, 화과자 전문점들만 모아 놓은 가상의 음식 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사이트 곳곳에 설립연도가 없는 가게도 섞어 놨습니다. 성인남녀 34명에게 메밀국수와 화과자를 주문하도록 한 뒤 가게를 선택한 이유와 예상되는 음식의 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설립연도가 오래된 메밀국수와 화과자 가게들이 주로 선택받았고 설립연도를 표시하지 않은 곳은 선택받지 못했습니다. 오랜 전통을 가진 집일수록 고객들의 맛에 대한 기대감이 높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통음식이 아닌 패스트푸드 같은 현대 음식들도 설립연도가 오래된 가게를 선호할까요. 연구팀은 피자, 햄버거, 스파게티, 와인을 판매하는 가상의 음식 사이트를 만들어 성인남녀 136명을 대상으로 실험했습니다. 실험 결과 이번에는 메밀국수와는 달리 창업한 지 1년 안팎인 가게들을 많이 선택했고 가게에 대한 평가도 호의적이었다고 합니다. 연구를 주도한 홋카이도대 가와하라 준이치로 교수(인지심리학)는 “이번 연구를 통해 온라인에서 고객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가 설립연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음식의 종류에 따라 광고 전략을 달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자영업 비율이 25%로 가장 높다고 합니다. 특히 음식 관련 자영업은 창업만큼 폐업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번 실험에서처럼 오랜 전통을 가진 식당이 많지 않아 우리나라에서는 식당을 고를 때 별점과 후기를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음식을 제공받고 그럴듯한 리뷰를 올리는 ‘인플루언서’까지 끼어들면서 별점과 리뷰만 믿고 주문했다가 실패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 끼 맛있게 먹기도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 아동친화도시 관악, 학대예방 캠페인 연다

    아동친화도시 관악, 학대예방 캠페인 연다

    서울 관악구가 오는 19일 아동학대 예방의 날과 20일 세계 아동의 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먼저 오는 11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구청 광장에서 아동권리 그림 전시회와 아동권리 및 아동학대예방 캠페인을 진행한다. 행사는 아동의 4대 기본권리(생존, 발달, 보호, 참여) 및 관악구의 아동권리 모니터단 활동 등을 소개하는 홍보 리플릿 배부와 QR코드를 활용한 온라인 설문조사, 랜덤 퀴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이와 함께 관악구 유튜브 채널 ‘라이브관악’을 통해 아동권리 그리기 공모전 수상작과 입상한 친구들의 인터뷰 영상도 선보일 예정이다. 20일에는 오후 1시부터 ‘아동 참여 온라인 열린토론회’를 개최한다. 지역 내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학교 밖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사전 신청을 받은 아동청소년들에게 설문조사로 받은 의견들을 토대로 토론회를 꾸민다. 구는 이 자리에서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시행되고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소개·홍보하는 자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구는 앞서 지난해 3월 아동친화도시로 인증 받은 바 있다. 아동을 보호가 아닌 권리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아동친화모니터단 운영, 아동친화 예산서 제작 등 모두 57개의 아동친화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아동의 기본 권리와 아동학대의 심각성 등을 널리 알리고 관심과 신고를 독려하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며 “다양한 아동친화 정책을 추진해 아동·청소년들이 살기 좋은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추운 날씨에 뭐 볼 거 없을까… 핫한 日영화 무료로 즐겨봐!

    추운 날씨에 뭐 볼 거 없을까… 핫한 日영화 무료로 즐겨봐!

    지난해 JFF 재팬 필름 페스티벌에서 상영했던 인기작 네 편을 무료 감상할 기회가 찾아왔다. 일본국제교류기금은 내년 2월 ‘JFF 재팬 필름 페스티벌 2022’ 개막을 앞두고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지난해 페스티벌 상영작 중 인기 작품을 엄선해 온라인 앵콜 상영회를 연다. 이번 상영작은 ‘댄스 위드 미’(2019), ‘리틀 나이츠, 리틀 러브’(2019), ‘극장판 곤-작은 여우’(2019), ‘고토의 토라상’(2016)이다. 15일 오후 5시부터 재팬 필름 페스티벌 누리집에서 간단한 회원 가입을 통해 무료 관람할 수 있다.①코미디 거장의 뮤지컬 영화 ‘댄스 위드 미’ ‘댄스 위드 미’는 ‘워터 보이즈’(2001), ‘스윙걸즈’(2004), ‘해피 플라이트’(2008)로 유명한 일본 코미디 영화계의 거장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뮤지컬 코미디로 화제를 모았다. 최면에 걸려 노래만 들으면 걷잡을 수 없이 춤과 노래를 멈출 수 없게 된 직장 여성 시즈카(미요시 아야카)가 최면을 풀기 위해 겪는 에피소드를 그렸다.②청춘 배우 로맨스 ‘리틀 나이츠, 리틀 러브’ ‘리틀 나이츠, 리틀 러브’는 ‘좋아해, 너를’(2016), ‘사랑이 뭘까’(2018)로 이름을 알린 이마이즈미 리키야 감독의 작품으로 미우라 하루마, 다베 미카코 등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들을 만날 수 있는 로맨스물이다. 회사원 사토가 설문조사를 하는데 길을 지나던 사키가 설문에 응하면서 둘의 연애가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사귄 지 10년 되는 날 사토가 사키에게 프로포즈를 하지만 “10년 사귀었으면 결혼해야 하는 거냐”고 되묻는 사키를 통해 만남과 결혼의 의미를 짚어 본다.③나무 스톱모션 애니 ‘극장판 곤-작은 여우’ ‘극장판 곤-작은 여우’는 일본을 대표하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장인 야시로 다케시 감독의 극장용 단편이다. 장난기 많은 고아 여우 곤이 어미를 잃은 어린 인간 효주를 위로해 주려고 매일 몰래 작은 선물을 갖다주는 우정을 다뤘다. 나무를 이용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특유의 질감이 인상적이다.④대가족의 22년 다큐 기록 ‘고토의 토라상’ 이 밖에 오우라 마사루 감독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고토의 토라상’은 나가사키현 고토 열도에서 우동과 천일염 제조에 종사하는 대가족의 성장 과정을 1993년부터 22년에 걸쳐 기록한 작품이다. 주인공 이누즈카 토라의 자녀 다섯 명은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한 시간 동안 아버지의 일을 돕고 학교로 향한다. 엄하면서도 가족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인생은 울림을 주고, 아름다운 고토 열도의 자연은 눈부신 볼거리를 선사한다.
  • 휘발유·비료 대란에 제철소까지 멈출라… 전국 ‘요소수 패닉’

    휘발유·비료 대란에 제철소까지 멈출라… 전국 ‘요소수 패닉’

    유조차 멈추면 주유소 기름 운송 중단건설·기계 노동자 32% “장비 가동 못해”농협 요소비료 재고 없어 농민 발동동중국발 요소수 파동이 물류, 유통 등의 산업으로 전이되는 도미노 효과가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화물차 운행 중단 우려에 이어 휘발유 대란, 조업 중단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관련 업계는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유조차, 트레일러 등 대형 특수차량을 모는 기사들은 요소수가 필요 없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 미부착’ 중고 화물차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지난 7~8일 조합원 25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덤프·굴삭기·레미콘·펌프카 등을 운행하는 건설·기계 노동자 3명 중 1명(32.4%)이 요소수 문제로 장비 가동을 못 한 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보유한 요소수로 버틸 수 있는 기간은 평균 12일 정도였다. 요소비료 공급 제한으로 농민들도 발을 동동 굴리고 있다. 요소는 농장물의 생육에 영향을 미치는 화학비료의 핵심 성분으로, 보리를 파종한 들녘에서는 내년 2월 중순 웃거름인 요소 비료를 뿌려 줘야 한다. 전북도 내 농협 등에 요소 비료 재고가 거의 남지 않았다. 제주에서는 1인당 요소 비료 구매를 20포로 제한했다. 요소수 품귀 현상에 울산, 포항 등 산업도시는 비상이 걸렸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엔 현재 1개월분 요소수만 남았다. 품귀 현상이 길어지면 일부 조업 중단까지 우려된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철강 업체들은 요소수 부족으로 화물 운송이 중단될까 걱정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요소수를 확보하지 못하면 탁송 트럭 운행 중단으로 이어져 내년부터 출고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유소에 휘발유를 운송하는 유조차 중에도 요소수를 사용하는 탱크로리 차량이 많아 ‘휘발유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남 목포에서 유조차를 운행하는 운전기사 김주(37)씨는 9일 “얼마 전 새 탱크로리 차를 계약했는데 요소수 문제가 터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며 “유조차들이 멈추면 일선 주유소에도 휘발유와 기름 운송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정유사(SK이노베이션·GS칼텍스·현대오일뱅크)들은 모두 한 달, 길어야 두 달 분량의 요소수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요소수 규제 적용 전에 출고된 차량에 대한 문의도 늘고 있다. 화물차 중고거래 사이트를 운영하는 박광기 대표는 “최근 들어 요소수가 안 들어가는 차를 찾는 전화를 10여통 받았다”면서 “기름값도 많이 오른 상황에서 요소수 값도 10배씩 오른다고 하니 다들 어려워한다”고 말했다. 요소수를 넣는 기존 차량을 되팔기도 쉽지 않아 화물차 차주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분위기다. 방운혁 서울중기매매상사 대표는 “화물차를 사려고 했던 분들 중에서도 막상 운행을 하지 못할까 봐 망설이는 분들이 많다”면서 “어제도 한 분이 차를 보다 요소수가 바닥이 났다는 경고등이 떠 있자 결국 안 샀다”고 말했다.
  • “유언 없이도 상속받는 형제자매 권리… 1인 가구 시대, 국민 법감정과 안 맞아”

    “유언 없이도 상속받는 형제자매 권리… 1인 가구 시대, 국민 법감정과 안 맞아”

    “유언 통한 재산 처분의 자유 보장해야”일각 “가족마다 상황 달라 새 논란 야기 가정법원서 적용 여부 판단 등 보완을” 25세 이상 독신자도 친양자 입양 허용양육 능력·시간·환경 등 심사 후 허가법무부가 9일 상속재산을 일정 부분 보장받는 유류분 권리자에서 고인의 형제자매를 삭제하는 내용의 민법 1112조 개정을 추진하는 것은 해당 조항이 변화된 현실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상속을 배우자 및 자녀 간 문제로 주로 받아들이는 현실에서 형제자매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은 국민 법 감정과도 거리가 있다. 하지만 실사례에서 또 다른 논란을 유발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해당 제도 개선 배경에는 1인 가구가 급증한 현실이 자리하고 있다. 과거 농경사회 대가족이 사라지고 1인 가구 비율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1977년에 만들어진 제도를 유지하기는 힘들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제도 개선 논의 자체를 민간위원들이 참여하는 법무부 사회적 공존을 위한 1인 가구 태스크포스(TF)가 주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TF는 지난 5월에도 유류분 권리자에서 형제자매를 삭제할 것을 제안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2018년 설문조사에서 형제자매를 유류분 권리자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은 60%였지만 나머지 40% 중에는 유류분 제도 자체를 아예 없애자는 의견도 많았다고 한다. 배우자, 직계비속, 직계존속의 유류분 권리도 삭제하고 상속 재산 배분에 대한 고인의 뜻을 최대한 보장하자는 취지다. 정재민 법무부 법무심의관은 “유언을 통해 재산을 보다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시대적 요청에 맞춰 가족제도를 발전시킨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가사 분야 전문가들은 대체로 법 개정이 타당하다고 판단한다. 엄경천 법무법인 가족 변호사는 “산업구조와 사회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 “유류분 분쟁도 보통 형제자매보다는 자녀 간 다툼이 더 많다”고 전했다. 다만 상속 분쟁의 다양성을 고려하면 형제자매만 제외한 것이 다른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대표적으로 배우자와 자녀가 없는 고인을 형제자매가 돌본 경우다. 생전에 증여를 할 순 있지만 고인이 치매나 사기에 의해 제3자에게 재산을 모두 증여하면 형제자매는 상속을 요구할 방법이 없다. 이인철 법무법인 리 변호사는 “가족마다 상황이 제각각인 만큼 다른 갈등이 생길 수 있다”면서 “유류분 자체는 유지하되 이를 개별 상황마다 적용할지에 대해선 가정법원이 판단하는 식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육아 능력이 있는 독신자에게 친양자 입양을 허용하는 가사소송법 개정안도 1인 가구 비중 급증 등 사회 변화에 기인한 측면이 강하다. 친양자는 친부모와의 관계를 완전히 종료하고 양부모와의 친족관계만 인정하는 입양제도다. 현행 민법(908조의2)은 친양자 입양의 요건을 혼인 중인 부부의 공동 입양으로 제한하고 있다. 법 개정이 완료되면 양육 능력이 인정된 25세 이상 독신자도 자신의 성을 딴 친양자를 입양해 새로운 가족을 구성하는 길이 열린다. 다만 자녀 보호에 소홀함이 없도록 입양 허가 시 가정법원이 고려해야 하는 필수 요소에 양육상황·양육능력뿐만 아니라 양육시간, 입양 후 양육환경을 추가해 충실한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또 입양 허가 전 가사조사관을 통해 입양 환경 등을 사실조사하도록 했다.
  • 1인 가구 시대… 형제자매 상속분 40년 만에 없앤다

    1인 가구 시대… 형제자매 상속분 40년 만에 없앤다

    고인의 형제자매들이 법이 정한 비율만큼 상속 재산을 보장받는 제도가 도입된 지 40여년 만에 사라질 전망이다. 국회가 법 개정을 완료하면 앞으로 고인의 별도 유언이 없이 그 형제자매는 재산을 물려받지 못하게 된다. ●유류분 권리자서 ‘형제자매’ 삭제 법무부는 9일 민법 1112조에 규정된 ‘유류분 권리자’에서 형제자매를 삭제한 내용의 민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유류분은 직계비속과 배우자, 직계존속, 형제자매 등 상속인에게 최소한의 상속재산이 돌아가도록 법으로 정해 둔 몫을 뜻한다. 현행 민법은 직계비속과 배우자는 자기 몫에 해당하는 법정상속분의 2분의1, 직계존속과 형제자매는 3분의1만큼을 보장받도록 하고 있다. ●법무부, 민법 개정안 입법예고 이 제도는 농경사회 관습에 따라 주로 장남에게만 상속이 이뤄지던 사회 분위기에서 여성 등 다른 자녀의 상속권을 보장하려는 취지로 1977년 마련됐다. 하지만 40년이 지나면서 1인 가구가 급증하고 대가족을 전제로 한 가산(家産) 관념이 희박해진 데다 형제자매가 서로 부양하는 경우가 드물어 상속권을 보장할 필요성이 낮아져 개정에 나선 것이다. 정재민 법무부 법무심의관은 “2018년 설문조사에서 형제자매를 유류분 권리자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이 60%를 차지했다”며 “학계에서는 유류분 제도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최소한의 사회적 합의가 된 부분부터 바꿔 나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치매·사기 등 제3자 증여 땐 대응 어려워 다만 법조계에서는 배우자와 자녀가 없는 고인이 생전 치매나 사기 등으로 제3자에게 재산을 증여한 경우 형제자매가 대응할 방법이 없어 새로운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법무부는 또 미혼 독신자에게 친양자 입양을 허용하는 내용의 민법·가사소송법 개정안도 입법예고했다. 가정폭력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자 가족관계증명서 교부 등을 제한하는 가족관계등록법 개정안도 11일 국회에 제출된다.
  • 英 연구진 “밤 10시 잠드는 습관 심장 건강에 가장 좋아”

    英 연구진 “밤 10시 잠드는 습관 심장 건강에 가장 좋아”

     밤 10시, 늦어도 한 시간 뒤에는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들여야 심장 건강에 가장 좋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취침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잠에서 깨어나 생체시계를 다시 맞추는 시간에 햇볕을 만끽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다. 우리 선조들은 해 지면 잠자리에 들고 해 뜰 때 일어나라고 일렀는데 그런 지혜와도 맞닿는다.  영국 엑시터 대학의 데이비드 플랜스 조직신경과학(organizational neuroscience)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심장 건강에 가장 좋은 취침 시간을 밤 10시부터 11시 사이라고 ‘유럽 심장 저널 - 디지털 건강’ 최근호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주장했다고 BBC 방송과 사이언스 데일리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남녀 8만 8026명(43~79세, 58% 여성)의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자료 중에는 몸의 움직임을 측정하는 가속도계(accelerometer)를 일주일 팔목에 착용하게 해서 얻은 수면 시작 시간과 잠을 깨는 시간에 관한 자료가 포함돼 있었다. 생활 습관, 건강에 관한 설문조사 자료와 신체검사 자료도 있었다.  연구진은 평균 5.7년에 걸쳐 이들의 심뇌혈관 질환(심근경색, 심부전, 만성 허혈성 심장질환, 뇌졸중, 일시적 허혈발작) 발생 기록을 추적 조사했다. 이들 가운데 3.6%인 3172명이 심뇌혈관 질환 진단을 받았다. 연구진은 이들의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취침 시간과 연관이 있는지 분석했는데 취침 시간이 밤 10시에서 10시 59분 사이인 사람은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이 가장 낮고 밤 12시 이후인 사람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밤 10시에서 10시 59분 사이에 잠드는 사람에 비해 밤 12시 이후 잠드는 사람은 심뇌혈관 발생률이 25%, 밤 11시에서 11시 59분 사이에 잠드는 사람은 12%, 10시 이전에 잠드는 사람은 24% 높았다. 연령, 성별, 수면 시간, 취침 시간 불규칙, 저녁형 인간, 아침형 인간, 흡연, 체중, 당뇨병, 혈압, 혈중 지질, 사회경제적 수준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24시간 생체 시계에서 최적의 취침 시간이 존재하며 이를 벗어나면 건강에 해로운 결과가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결론 내렸다. 특히 자정 이후 잠자리에 드는 습관이 가장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생체시계를 다시 시작하는 시간에 아침 햇살을 보기 어렵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했다.  여성에게 이런 흐름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났다. 이유는 확실하지 않지만 내분비 시스템이 24시간 생체리듬에 반응하는 방법이 남녀가 다르기 때문일 것으로 짐작했다. 조사 대상의 연령대가 높은 것이나 여성의 폐경 후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지는 현상도 교란 요소(confounding factor)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수면 시간과 심혈관 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다룬 연구는 많이 있지만 취침 시간과의 연관성은 다뤄진 일이 없었는데 이번 연구는 그 단초를 연 셈이다.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대목이기도 하다. 플랜스 교수 역시 둘의 연관성을 밝혀내긴 했지만 인과관계를 증명하지 못한 것이 한계라고 인정했다.  영국심장재단의 간호 부문 최고 책임자인 레지나 기블린도 “이번 연구는 둘 사이의 관계를 설명할 뿐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못했다는 점을 기억하는 일이 중요하다. 수면 타이밍과 지속성을 심장과 순환계 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보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또 충분한 잠을 자는 것은 심장이나 순환계 건강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반적 참살이에 중요하다면서 대부분의 성인은 밤에 7~9시간 잠자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 같은 숫자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운동하고 소금과 알코올을 끊고 균형 잡힌 식단을 지키는 것이 심장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BBC는 지적했다.
  • JFF 인기 日영화, 15일부터 온라인서 무료로 본다

    JFF 인기 日영화, 15일부터 온라인서 무료로 본다

    지난해 JFF 재팬 필름 페스티벌에서 상영했던 인기작 네 편을 무료 감상할 기회가 찾아왔다. 일본국제교류기금은 내년 2월 ‘JFF 재팬 필름 페스티벌 2022’ 개막을 앞두고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지난해 페스티벌 상영작 중 인기 작품을 엄선해 온라인 앵콜 상영회를 연다. 이번 상영작은 ‘댄스 위드 미’(2019), ‘리틀 나이츠, 리틀 러브’(2019), ‘극장판 곤-작은 여우’(2019), ‘고토의 토라상’(2016)이다. 15일 오후 5시부터 재팬 필름 페스티벌 누리집에서 간단한 회원 가입을 통해 무료 관람할 수 있다. ‘댄스 위드 미’는 ‘워터 보이즈’(2001), ‘스윙걸즈’(2004), ‘해피 플라이트’(2008)로 유명한 일본 코미디 영화계의 거장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뮤지컬 코미디로 화제를 모았다. 최면에 걸려 노래만 들으면 걷잡을 수 없이 춤과 노래를 멈출 수 없게 된 직장 여성 시즈카(미요시 아야카)가 최면을 풀기 위해 겪는 에피소드를 그렸다.‘리틀 나이츠, 리틀 러브’는 ‘좋아해, 너를’(2016), ‘사랑이 뭘까’(2018)로 이름을 알린 이마이즈미 리키야 감독의 작품으로 미우라 하루마, 다베 미카코 등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들을 만날 수 있는 로맨스물이다. 회사원 사토가 설문조사를 하는데 길을 지나던 사키가 설문에 응하면서 둘의 연애가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사귄 지 10년 되는 날 사토가 사키에게 프로포즈를 하지만 “10년 사귀었으면 결혼해야 하는 거냐”고 되묻는 사키를 통해 만남과 결혼의 의미를 짚어 본다.‘극장판 곤-작은 여우’는 일본을 대표하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장인 야시로 다케시 감독의 극장용 단편이다. 장난기 많은 고아 여우 곤이 어미를 잃은 어린 인간 효주를 위로해 주려고 매일 몰래 작은 선물을 갖다주는 우정을 다뤘다. 나무를 이용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특유의 질감이 인상적이다.이 밖에 오우라 마사루 감독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고토의 토라상’은 나가사키현 고토 열도에서 우동과 천일염 제조에 종사하는 대가족의 성장 과정을 1993년부터 22년에 걸쳐 기록한 작품이다. 주인공 이누즈카 토라의 자녀 다섯 명은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한 시간 동안 아버지의 일을 돕고 학교로 향한다. 엄하면서도 가족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인생은 울림을 주고, 아름다운 고토 열도의 자연은 눈부신 볼거리를 선사한다.
  • [건강을 부탁해] “밤 10~11시 사이 잠들면 심장질환 위험 떨어져”

    [건강을 부탁해] “밤 10~11시 사이 잠들면 심장질환 위험 떨어져”

    밤 10시에서 11시 사이에 잠들면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엑서터대 연구진은 43~73세 영국 성인남녀 8만8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주간 취침 및 기상 시간을 관찰하고 생활 방식도 설문조사했다. 그러고나서 이들의 지난 5년간 심장질환, 심장마비, 뇌졸중, 심부전 등 사례를 자세히 다룬 의료기록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매일 밤 10시부터 10시 59분 사이에 잠든 사람들은 심장질환 위험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정 이후 잠든 사람들은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25% 더 높았다. 그렇다고 해서 더 일찍 자면 오히려 심장질환 위험만 키웠다. 밤 10시 이전 잠든 사람들은 심장질환 위험이 24% 더 높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밤 11시에서 자정 사이에 잠든 사람들의 심장질환 위험은 12% 더 높았다. 연구진에 따르면, 잠든 시간과 심장마비나 뇌졸중 사이에는 연관성이 있다는 점이 이번 연구로 확인됐다. 다만 결과는 남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여성의 경우 늦게까지 깨어 있을 때 심장질환 위험성이 더 컸기 때문이다. 이는 호르몬의 차이와 폐경 때문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남성의 경우 밤 10시 이전 잠들면 심장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더 컸지만, 자정을 넘겼을 때 유의미한 위험은 없었는데 이는 내분비계가 일주기 리듬 혼란에 반응하는 데 잠재적으로 남녀 차이가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자정 이후 잠든 사람들은 아침 햇빛을 덜 보게 돼 자연적인 체내 시계를 흐트러뜨려 심장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사람들에게 규칙적인 취침 시간을 유지하도록 권장하면 최소의 비용으로 심장질환 환자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주저자인 데이비드 플랜스 박사는 “신체는 24시간 생체 리듬으로 불리는 체내 시계를 갖고 있는데 이는 신체적, 정신적 기능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면서 “이번 결과는 일찍 자거나 늦게 자면 체내 시계를 흐트러뜨려 심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유럽 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혐오감 거리두기/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혐오감 거리두기/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때가 때이니 대통령 선거가 술자리 안주로 올라온다. 몇 번의 선거에서 지지 후보를 성의를 다해 응원하다 반박을 당하면 열기가 급상승하기도 했지만 우정에 금이 갈 정도는 아니었다. 어릴 때 만난 사이만 아니면 같이 볼 일 없겠다는 마음 정도. 이번은 다른 느낌이다. 조심하고 서로 눈치만 보는 것 같다. 언제나 그렇듯이 가족 안부, 프로야구 한탄을 한 바퀴 돌고 난 다음에도 겉돌다 한 친구가 말했다. “다 아니지 않니? 이번 대선?” 그제서야 봇물이 터졌다.재미있는 것은 지지하는 후보자의 비호감을 누가 얘기해도 적극적으로 방어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비호감의 배틀은 혐오로 이어져 사이사이 얼굴이 일그러지고 맛난 음식을 앞에 두고 토하는 시늉도 한다. 언제부터 대선이 비호감의 경연이 됐나. 자리의 마무리가 “누가누가 되면 이민을 알아보자”였으니. 최근 여론조사를 보니 유력 후보의 호감도는 30% 안팎인 데 비해 비호감도는 윤석열(62%), 이재명(60%) 순으로 높았다. 누가 덜 비호감인지 경쟁하는 건 문제다. 여러 연구는 이성적 판단에 앞서 감정이 개입되면 더 극단적인 후보를 지지하게 된다고 지적한다. 샤퍼와 트버스키는 양육권 실험을 하면서 부모의 특성을 둘로 나눴다. 한쪽은 아이와 친밀하고, 사회생활에 적극적이며, 소득이 평균 이상이다. 그러나 출장이 잦고 건강에 문제가 있다. 다른 쪽은 아이와 적당한 관계, 평균 수준의 소득과 건강, 근무환경에서 무난한 특성을 가졌다. 참가자들에게 양육권을 어떤 부모에게 주고 뺏는 게 좋을지 물었다. 두 질문 모두 극단적 성향을 가진 앞의 부모를 더 많이 선택했다. 선택할 때는 장점을 최우선으로 고르고, 배제할 때는 나쁜 점을 제일 중요하게 본 것이다. 강력한 장점과 단점에 쏠린 선택을 하는데, 배제 상황은 훨씬 강력하다. 혐오의 기제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혐오는 매우 본능적이고 동물적인 감정 반응이다. 독이나 상한 음식을 몸에 간직하지 않고 뱉어 내는 시스템과 같아서 메스꺼움을 동반한다. 일그러진 표정이나 토하는 시늉이 괜한 게 아니다. 특히 안전의 본능을 자극하는 혐오는 강하게 작동해 합리적 판단을 어렵게 한다. 그리고 혐오감은 가혹하게 만든다. 비행기 추락 사고로 조난당한 사람들이 부상당한 승객을 죽이고 인육을 먹은 사건에 대해 판단하는 설문조사를 했다. 테이블에 먹다 남은 스무디 컵, 기름 묻은 피자 상자가 널부러져 있다. 이빨 자국이 선명한 연필도 주어졌다. 혐오를 자극하는 불결한 환경에서는 깨끗한 상태일 때와 비교해 피조사자들이 인육을 먹은 생존자들을 가혹하게 판단했다. 이와 같이 비호감이 혐오 기제의 작동으로 넘어가게 되면 내가 판단해야 할 사람을 비인간화하게 된다. ‘이유가 있겠지’라며 처지를 이해하거나, 친절함을 베풀고 관대하게 대하지 않는다. 위험할 수 있는 혐오의 대상에게서 최대한 거리를 두고 상대를 인간이 아닌 대상으로 보려고 하면서 가혹하게 처분하려고 하는 것이다. 더욱이 그 판단을 당연하다고 합리화해 징벌적 판단에 대한 도덕적 부담을 줄인다. 사람이 잔인해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이렇게 혐오는 사람에 대한 거리두기와 비인간화, 가혹함을 자극한다. 지금 상황에서 우려되는 부분이다. 비호감을 걸러내는 선거는 그저 후보에 대한 실망이 아니라 비합리적이고 극단적인 성향을 선호하고 그 선택을 합리화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 더욱이 합리적이고 온건한 성향은 설 자리가 좁아지고, 더 세고 강하며 극단적인 성향에 대한 선호와 비선호만 커질 것이다. 한마디로 나중에 후회할 결정을 하게 된다. 혐오가 만든 거리두기에서 벗어나 혐오감 자체에서 거리를 두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내 생각이 혐오감으로 오염돼 의식하지 않은 채 치우친 선택을 할 위험이 있어서다. 그러니 어떤 소식을 들었을 때 울렁거리는 반응이나 불편함이 느껴지면 즉각 반응해 판단하지 말고 잠시 몸과 마음을 안정시켜 보자. 곧 이성이 제자리를 잡을 것이다.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요새 혐오는 적극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아무리 싫은 게 많아도 살아가야 할 나라니까.
  • 중국인 80% “국제사회서 중국 이미지 긍정적이다”

    중국인 80% “국제사회서 중국 이미지 긍정적이다”

    중국인 10명 중 8명이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이미지는 긍정적”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외신에 따르면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비영리단체 카터센터와 설문조사기관 리위가 최근 중국인 339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이미지가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8%(매우 좋다 46%, 좋다 32%)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좋지 않다’와 ‘매우 나쁘다’는 응답은 각각 7%, 11%에 그쳤다. 이는 실제 국제사회에서 중국에 대한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결과다. 쉬 지안 예일-싱가포르대 정치학과 조교수는 “중국이 스스로를 바라보는 관점과 세계가 중국을 바라보는 관점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앞서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올해 초(2~5월)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7개 선진국 중 15개 국가에서 응답자의 과반이 중국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일본(88%)이 중국에 대한 비호감도가 가장 높았으며 스웨덴(80%), 호주(78%), 한국(77%), 미국(76%), 캐나다(7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과반인 국가는 그리스와 싱가포르뿐이었다. 리우 야웨이 카터센터 선임고문은 “국제사회에서 중국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쪽으로 기울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며 “중국 국영 미디어가 여론 형성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선진국 아닌 개발도상국에선 “중국의 이미지가 비교적 긍정적” 의견도 선진국이 아닌 개발도상국에서는 중국의 이미지가 비교적 긍정적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국 전문가 주드 블란쳇은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이미지가 나빠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시아 등지에서는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미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2%가 미국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33%는 매우 부정적, 29%는 부정적, 19%는 긍정적, 18%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카터센터는 “올해 초 퓨리서치센터의 설문조사 결과 미국 성인 10명 중 9명(89%)이 중국을 파트너가 아니라 경쟁자나 적으로 간주한다고 응답했다”며 “미국인과 중국인이 점점 더 서로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한편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한국인들의 호감도 역시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시사IN’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가 합동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1000명 가운데 중국인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이들은 무려 75.5%에 달했다.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65.6%)보다도 10%포인트 가량 높았다.
  • 김경희 경기도의원 문화예술 공모사업 간소화 적극 추진 요구

    김경희 경기도의원 문화예술 공모사업 간소화 적극 추진 요구

    경기도의회 김경희 의원(더민주·고양6)은 8일 경기문화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문화예술진흥 공모사업 간소화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예술인들이 서류접수에 대한 부담 없이 작품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을 지적했다. 김 도의원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문화예술진흥 사업 공모시 서류가 지나치게 복잡해서 예술인들이 직접 공모에 참여하기 어려운 실태를 지적하고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경기문화재단은 공모사업 제도 개선을 위한 내부 토론회, 설문조사·간담회·자문회의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공모지원사업 온라인 설명회 및 IT 약자를 위한 오프라인 현장안내를 병행하여 실시했다. 김 도의원은 “문화예술 활동을 열심히 하는 예술가들을 선정하는 문턱 없는 행정을 수행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예술인들이 공모서류 접수에 대해 스트레스 없이 작품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신청서식 간소화, 공모지원 규제 개선 등 지속적인 제도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부산 소통 캐릭터 ‘부기’ 인기 폭발…캐릭터 대상 5관왕

    부산 소통 캐릭터 ‘부기’ 인기 폭발…캐릭터 대상 5관왕

    “부산시민과 소통하러 왔습니다”. 최근 부산시 소통캐릭터인 ‘부기’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기캐릭터는 어린이 알림장 등 문구류와 손소독제 용기, 담요 등 다양한 생활용품에서 사용되고 있다. 부기는 부산 갈매기의 줄임말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때 태어났다는 설정으로 제작됐다.시는 지난해 11월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부기 캐릭터의 디자인과 이름을 정했다 .제작 비용은 4000여만원. 지난 5월 17일에는 20살 성년의 날을 기념해 5만 명에게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무료 배포했다.시는 이 캐릭터를 지역 중소 업체 소상공인들이 기념품 등으로 제작· 판매하도록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사회망 서비스 (SNS) 등을 통해 부기 관련 상품 구매 문의가 잇따르는것은 물론 각종 행사와 방역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맹활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26~2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균형 발전 박람회에 이어 개최된 바다축제 등 매달 30개가 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부기는 흰옷, 노란 부리, 빨간 안경테, 검은 운동화를 신은 키 2m, 몸무게 100㎏의 당당한 체구에 뿜어나오는 귀여운 모습(?)에 어린이들뿐 아니라 청 장년층 등 모두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이처럼 각종 행사장과 대학가 등에 참석해 부산시 홍보에 톡톡히 한몫을 하는 부기역할을 하는 주인공은 30대 남성으로 연기 배우자 인것으로 알려졌다.시는 영업 전략상 이 배우의 신상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재치있는 말솜씨와 다양한 모습, 캐릭터에 맞는 성대묘사 등이 탁월하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부기는 지난달 열린 ‘제4회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에서 5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공통부문 6개 중 5개 부문에 선정되면서 대회를 싹쓸이했을 뿐만 아니라 대회 사상 최초 5관왕이라는 진기한 기록을 세웠다. 특히, 부기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4월로 활동기간이 6개월여로 짧았던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 성과이다.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역 및 공공캐릭터의 대국민 인지도를 높이고 지속적인 활용 독려를 위해 개최하는 시상식이다. 올해는 전국 공공기관과 지자체 120여 개 캐릭터가 참가해 열띤 경합을 벌였다. 부기는 웰메이드, 굿디자인, 굿매니징, 라이징 등 공통부문 5개 부문을 석권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우수성을 인정받은 부기는 지난달 23일~24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열린 ’2021 우리동네 캐릭터 축제‘ 피날레 행사에 참여하는 등 전국적인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기 캐릭터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 지역 경제활성화에 이바지하는게 최종 목표”라며 “부산시민들이 자부심을 가지는 소통 캐릭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테슬라 주식 10% 팔까요?”…머스크 질문에 과반 ‘찬성’

    “테슬라 주식 10% 팔까요?”…머스크 질문에 과반 ‘찬성’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의 10%를 매각해 현금화할지를 묻는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약 58%가 ‘찬성’ 의견을 내 실제로 머스크가 주식을 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6일(현지시간) 오후 트위터를 통해 “최근 들어 미실현 이익이 조세회피 수단이 되고 있다는 것과 관련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 이에 내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하는 방안을 제안한다”는 글과 함께 자신의 주식 매각을 지지하는지 묻는 설문을 올렸다. 24시간 진행된 이번 설문에는 총 351만9252명이 참여했으며 57.9%가 찬성, 42.1%가 반대 의견을 냈다. 머스크는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어떤 결론이 나오든 설문 결과를 따를 것”이라며 “주지할 점은 나는 어디에서도 현금으로 월급이나 보너스를 받지 않으며 주식만 갖고 있을 뿐이어서 세금을 내려면 주식을 팔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실제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 10%를 매도할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기준 머스크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총 1억7050만주다. 이 중 이 중 10%를 매각할 경우 지난 5일 마감가(1222달러) 기준으로 약 210억 달러(약 24조8000억원)를 손에 쥐게 된다. 이처럼 머스크가 주식 매각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민주당이 상원에서 추진 중인 일명 ‘억만장자세’를 거론했다. ‘억만장자세’는 주식, 채권과 같은 자산의 미실현 이익에도 최소 20%의 세율을 적용하는 내용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회복지 예산 재원을 마련하면서 동시에 주식을 팔지 않으면 영원히 양도차익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억만장자들에게서 세금을 거둬들이기 위해 논의되고 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경제학자인 게이브리얼 저크먼의 분석에 따르면 머스크는 법 시행 후 첫 5년 동안 미실현 이익에 대한 세금으로 약 500억달러(약 59조원)를 물어야 한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지난달 26일 트위터에 “모든 억만장자에게 100% 세금을 물려도 국가 부채는 조금밖에 줄어들지 않는다”면서 “(정부가) 부자들의 돈을 다 쓴 뒤에는 결국 여러분을 찾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실적으로는 내년 8월에 돌아오는 스톡옵션을 행사할 경우 상당한 세금을 내야 하는 것도 머스크가 주식 매각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머스크는 내년 8월 13일까지 테슬라 주식 2286만주를 주당 6.24달러에 매입할 수 있다. 이 경우 지난 5일 마감가를 기준으로 약 28억 달러(약 3조3000억원)의 이익을 얻게 된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지난 9월 스톡옵션을 행사하면서 얻는 이익의 절반 이상을 세금으로 낼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또 주가가 내려갈 수 있다며 세금을 내기 위해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리고 싶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앞서 세계식량계획(WFP)과 기부금 출연을 둘러싸고 공개 트윗을 주고받기도 했다.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이 지난달 26일 머스크를 포함한 세계적 부호를 지목하면서 4200만 명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60억 달러(약 7조1000억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자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만약 WFP가 정확히 어떻게 60억 달러가 세계의 기아를 해결할지를 설명할 수 있다면 내가 지금 당장 테슬라 주식을 팔겠다”고 맞받아쳤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현재 머스크는 순자산이 3380억 달러(약 401조원)에 달하는 세계 1위 부호다.
  • 촛불이 쏘아올린 ‘직장 내 민주주의’… 10만의 외침을 듣다

    촛불이 쏘아올린 ‘직장 내 민주주의’… 10만의 외침을 듣다

    한국 사회에 처음으로 ‘직장 내 민주주의’라는 화두를 던진 민간공익단체 직장갑질119가 출범 4주년을 맞았다. 지난 4년간 단체는 카카오톡 오픈채팅 8만건, 이메일 1만 5947건, 네이버 밴드 5000건 등 직장갑질 피해 사례 10만건 이상을 상담했다. 노동전문가, 변호사, 노무사들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시간을 정해 상담을 하지만 단체의 카톡방은 피해자들의 상담 문의로 24시간 쉴 새 없이 울린다.직장갑질119의 활동은 촛불항쟁을 계기로 시작됐다. 2016년 겨울부터 2017년 봄까지 국민들이 매주 광화문광장에 나와 촛불을 들던 그때다. 촛불의 힘으로 현직 대통령을 헌정 사상 처음으로 끌어내리면서 한국 사회의 광장 민주주의는 한 단계 성숙했다. 하지만 여전히 일상의 민주주의는 직장의 문턱 앞에서 멈췄다. 정현철 직장갑질119 사무국장은 “촛불 항쟁 이후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지만 대다수 직장인들의 삶은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면서 “상명하복에 집단주의 문화가 팽배한 직장 문화를 뒤집고 직장 민주주의를 확산시켜야 한다는 고민 속에서 활동가들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단체 출범 하루 만에 한림대 성심병원 간호사들의 제보가 빗발쳤다. 재단 체육대회에서 간호사들에게 짧은 바지나 배꼽이 훤히 노출되는 옷 등을 입고 선정적인 춤을 추도록 강요했다. 간호사들은 장기자랑 준비를 위해 휴일까지 반납해야 했다. 임신한 간호사에게 야간 근무를 강요했고, 초과수당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 단체는 6일간 빗발친 제보 내용을 정리해 56쪽 분량의 ‘한림성심병원 보고서’를 만들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에게 전달했다. 단체의 활동은 직장내괴롭힘금지법 제·개정의 도화선이 됐다. 정 국장은 “비민주적 직장문화가 만들어 낸 괴물 같은 형태였다”면서 “한림대성심병원뿐만 아니라 직장 민주주의가 자리잡지 않은 일터에서는 아직도 이 같은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고 했다. 이 사건 공론화 이후에도 직장갑질119는 지상파 방송사가 방송작가의 수당을 상품권으로 지급한 일, 폐쇄회로(CC)TV를 통해 노동자들을 감시한 일, 대학원생들이 교수들에게 당하는 갑질 등을 폭로했다.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만 210건, 연구보고서 51건, 설문조사 25건 등의 실적을 냈다. 직장갑질119의 자료에 대해 정부가 낸 해명 자료가 20건이었다. 이 모두가 상근직원 4명에 불과한 작은 조직이 이뤄 낸 결과다.직장갑질119는 기업과 정부의 후원을 받지 않는다. 매달 1만~2만원씩을 보태는 470여명의 후원금 7000여만원과 공공상생연대기금, 아름다운재단, 사무금융 우분투 재단이 지원하는 1억여원의 공익기금으로 1년 예산을 꾸린다. 공익기금을 사업 진행비로 쓰고 나면 자체 예산인 7000만원으로 4명의 인건비 8000만원을 충당해야 한다. 매년 1000만원 정도 적자가 나는 빠듯한 살림이다. 정 사무국장은 “단체 출범할 때 쌓아둔 종잣돈을 조금씩 까먹고 있지만 애초에 단체 설립 목표가 직장갑질 근절이었다”면서 “한국 사회 직장갑질이 사라지면 직장갑질119도 발전적 해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체가 지속 가능했던 건 노동전문가, 노무사, 변호사 등 스태프 140명의 희생이 있어서다. 심준형 노무사는 지난 4년간 아팠을 때 한 번을 빼면 매주 토요일 오전 상담을 도맡아 왔다. 합류 초기 충남에 직장이 있던 그가 토요일 오전 서울집으로 향할 때는 주로 고속도로 휴게소에 차를 세워 두고 상담을 이어 가기도 했다. 심 노무사는 노무사 업계 수익 95% 이상을 차지하는 사용자 사건을 수임하지 않는다. 그는 “사용자 사건을 하는 건 노동자를 위해 만들어진 법을 사용자를 위해 해석하고 적용하는 일”이라면서 “법 기술자가 아니라 노동법 전문가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어야 세상이 조금이라도 좋게 바뀔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직장갑질 피해자를 상담해 주는 일을 해 온 그는 지난 5월 직장 갑질 피해자가 되기도 했다. 그가 일하던 곳은 경기 고양시에서 세금을 받아 운영되는 5인 미만 사업장이었는데 센터장의 공금 횡령 문제가 심각했다. 회계 담당 여직원이 이를 문제 삼자 그 직원에게 연장근로수당을 주지 않으면서 괴롭히기 시작했다. 심 노무사가 함께 목소리를 내자 그도 괴롭힘의 대상이 됐다. 센터장은 심 노무사 몰래 출입문과 공용이메일 비밀번호를 바꾼 뒤 알려 주지 않았다. 참다못한 심 노무사가 언론에 제보했고, 결국 고양시는 이 기관과 수탁 계약을 해지했다. 심 노무사는 “이 사건을 겪으며 피해자의 입장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파주 골프장 캐디 사건을 꼽았다. 지난해 9월 파주의 한 대학 골프장에서 캐디로 일하던 스물일곱 살 배모씨가 1년 넘게 이어진 직장 상사의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 2월 특수고용노동자 최초로 직장 내 괴롭힘을 인정받았지만 고용노동부는 배씨가 근로기준법이 정한 근로자에 해당되지 않아 직장내괴롭힘금지법을 적용받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고인은 죽기 한 달 전 회사의 강요로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를 제출해 산재 보험도 적용받을 수 없었다. 심 노무사는 “괴롭힘은 맞지만 법은 적용할 수 없다는 현실이 너무 답답했다”고 말했다. 심 노무사는 유족을 대리해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로 인한 유족급여를 신청해 둔 상태다. 그는 “근로복지공단에서 고인의 죽음을 업무 관련성이 있는 자살로 인정해 달라는 것”이라며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분이 법의 구제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지난 10월 14일 직장내괴롭힘금지법이 개정되면서 처벌조항이 신설됐다. 개정된 법은 객관적 조사 의무, 피해자 보호, 가해자 조치, 비밀누설 금지 등 조치의무를 만들어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조항이 신설됐다. 또 사용자나 사용자 친인척이 직장 내 괴롭힘 행위의 가해자일 경우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규정이 신설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배씨와 같은 특수고용노동자나 프리랜서, 5인 미만 사업장의 노동자, 플랫폼노동자 등은 이 법의 적용을 받지 못한다. 노동법 바깥에 있는 노동자의 숫자는 국가기관의 통계를 합치면 1000만명에 이른다. 통계청에 따르면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378만명,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간접고용 노동자는 347만명, 특수고용노동자는 229만명,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플랫폼노동자는 53만명에 달한다. 직장갑질119 활동가들은 불안정 노동자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법과 제도를 만드는 것을 직장갑질119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출범 초기부터 지금까지 직장갑질119에서 활동해 온 최석군 변호사는 매주 직장 갑질 피해자들과 이메일과 전화 상담을 한다. 민변 노동위원회와 국가인권위원회 전문상담위원 활동도 병행한다. 최 변호사는 “직장갑질119가 사람들에게 직장갑질이 잘못된 일이라는 걸 인식시키고 공론화한 건 대단한 일”이라면서도 “아직도 작은 회사에서는 비인권적 일이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직장갑질금지법이 시행된 게 2년 전인데 아직도 근로기준법 위반 가지고 여쭤 보는 분들이 많다”면서 “노동자의 권리에 대한 교육이 너무 부족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최 변호사의 이 같은 고민은 온라인 노동조합에 대한 기획으로 이어졌다. 우리나라 노동조합 조직률은 10%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대기업 정규직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노조 밖 노동자들은 직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창구가 없는 셈이다. 온라인노조는 도움이 필요한 노조 밖 노동자들 중에서 같은 직군, 같은 지역 노동자들끼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모여 서로 고민을 나눌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온라인노조는 전통적인 형태의 노조 가입에 거부감을 가지는 MZ세대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 국장은 “민주노총과 같은 조직은 노조 밖에 있는 MZ세대 노동자들에게 성벽처럼 느껴질 수 있다”면서 “노조 밖 노동자들, 특히 젊은 세대들이 동네 선술집처럼 편하게 드나들면서 직장에서 겪는 불합리한 걸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 머스크 “테슬라 주식 10% 팔까요?”

    머스크 “테슬라 주식 10% 팔까요?”

    ‘트위터 기행’을 일삼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에는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의 10%를 파는 방안을 트위터 설문조사에 부쳤다. 미국 민주당이 추진하는 ‘억만장자세’에 반발하며 자신에 대한 세금 회피 논란을 비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최근 들어 실현되지 않은 이익이 조세 회피 수단이 된다는 것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면서 “내 테슬라 주식의 10%를 파는 것을 제안한다”는 글을 올렸다. 찬성과 반대를 놓고 투표하는 설문조사에는 14시간 만에 총 249만여명이 참여해 약 56%가 찬성했다. 머스크는 “나는 어디서도 급여나 보너스를 받지 않아 주식을 팔아야 세금을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주가는 최근 1년 사이 200%가량 폭등해 지난 1일(현지시간) 주당 1200달러를 돌파했다. 머스크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테슬라 주식의 약 17%인 1억 7050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5일 종가 기준 약 2083억 달러(약 247조원) 규모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현재 머스크는 순자산이 3380억 달러(약 401조원)에 달하는 세계 1위 부호다. 지난 6월 미국의 탐사보도매체 프로퍼블리카에 따르면 머스크는 2017년에 연방 소득세로 6억 5000달러를 납부했으며 2018년에는 아예 납부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극부유층이 보유한 주식과 채권 등의 미실현 이익에 대해 최소 20%의 세율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지난달 26일 트위터에 “모든 억만장자에게 100% 세금을 물려도 국가 부채는 조금밖에 줄어들지 않는다”면서 “(정부가) 부자들의 돈을 다 쓴 뒤에는 결국 여러분을 찾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 조광희 경기도의원 “메타버스-유튜브 등 동영상 교통안전교육 강화를”

    조광희 경기도의원 “메타버스-유튜브 등 동영상 교통안전교육 강화를”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조광희 의원(더불어민주당·안양5)은 5일 경기도교통연수원에 대한 2021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온라인교육 및 도민안전교육의 효과를 높이는 방안과 개인택시 집합교육 미이수자 대책, 메타버스 및 유튜브 등을 활용한 교통안전 홍보영상 추진 등 운수종사자와 도민의 교통안전교육 분야에 대한 다양한 제안을 했다. 조 도의원은 운수종사자 온라인 교육의 설문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모바일 활용 71.4%, 학습효과 크다 69.5%로 좋은 결과가 있는 반면, 온라인 접속 및 본인인증 절차가 어렵다는 의견이 72.8%로 높다”며 본인인증 절차 축소와 드라이브인 교육 실시 등 신속하게 대처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온라인 교육의 확대와 효과 극대화에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택시기사 집합교육 미이수자 대책에 대해 조 도의원은 “60세 이상 고령자의 비율이 높은 개인택시의 특성상 집합교육이 필요함에도 이미 예약이 완료되어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 언급하며 “개인택시기사의 41%만 교육을 이수한 상황으로 불이익이 없도록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도교통연수원 김길섭 원장은 “미이수자의 교육일정 연장 또는 집합교육 등 화물차와 여객차 비율을 조정해 가며 신속히 대처하도록 하겠다”며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조 도의원은 어린이, 노인, 청소년 대상의 교육영상 제작과 관련해 “지난해에는 16편 제작했는데, 올해는 1편도 제작이 없었다”며 “작년 감사에서 지적한 이후 조회수는 늘었으나 영상물의 효과는 얼마나 큰지 의문이다”며 영상 제작물의 실질적 효과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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