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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영우’ 속 정명석 변호사 같은 상사 현실에는 없나요

    ‘우영우’ 속 정명석 변호사 같은 상사 현실에는 없나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정명석 변호사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우영우에게 ‘보통 변호사’란 말을 쓴 뒤 즉각 “미안해요. 그냥 보통 변호사라는 말은 좀 실례인 거 같다”고 사과한다. 상사의 갑질에 시달리는 직장인이 정명석 변호사의 모습을 보며 위로를 받고 있다. 직장인 김진웅(31)씨는 이 장면을 보고 “우리 회사에도 정 변호사 같은 상사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직장갑질 119가 지난달 14일~18일 직장인 111명에게 ‘좋은 상사’에 대해 묻는 설문조사(중복응답)에서 부하직원을 ‘아랫사람이 아닌 역할이 다른 동료’로 대하는 상사가 68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공동 2위는 ‘괴롭힘 당하는 직원이 있는지 세심히 살피는 상사’(56표)와 ‘언행과 지시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상사(56표), ‘잘하면 내 탓, 못하면 남 탓하지 않는 상사’(52표)가 4위, ‘호칭, 말 한마디, SNS 한 줄에도 예의를 갖추는 상사’(50표)가 5위를 차지했다. 폭언, 회식, 반말 등 한국 사회 전형적인 갑질이 힘들다는 의견도 포함됐다. 7위는 ‘아무리 화가 나도 소리 지르지 않는 상사’(37표), 8위는 ‘회식을 강요하지도 따돌리지도 않는 상사’(36표), 9위는 ‘공식석상에서 반말하지 않는 상사’(33표)가 포함됐다. 10위를 차지한 ‘아플 때 편히 쉬게 배려하는 상사’는 칼퇴근, 휴가, 병가를 자유롭게 쓰지 못하는 직장인의 설움이 담겼다. 직장갑질119 김유경 노무사는 “설문조사에 나타난 직장인들의 상사에 대한 바람은 지극히 당연한 요구”라며 “함부로 대해도 되는 ‘부하’가 아니라 함께 일하는 ‘동료’라고 인식하고 사소한 배려를 하는 것만으로도 직장 내 괴롭힘은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포항제철소 직장내 성희롱 과태료 부과

    포항제철소 직장내 성희롱 과태료 부과

    고용노동부가 최근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장내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 포스코측에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하고 관련자를 사법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일 노동부에 따르면 관할 포항지청은 지난 6월 21일부터 시행한 직권조사 결과 직장내 성희롱 금지를 규정한 남녀고용평등법 12조 직장내 성희롱 금지 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노동부 조사결과 성희롱 사실이 확인된 이후 피해자가 근무부서 변경을 요청했는데도 사측이 제대로 조치하지 않아 가해자와 빈번하게 접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노동부는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으로 포스코측에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앞서 포항제철소의 한 여직원은 자신을 성폭행·성추행·성희롱한 혐의로 직원 4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노동부는 피해자에 대한 불리한 처우를 하는 등 2차 가해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자를 입건,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포스코는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피해직원이 조속히 회복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동부가 지난 6월 27일부터 지난 4일까지 포스코 포항제철소 소속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직장내 성희롱 사건 발생시 비밀 유지가 잘 안 된다는 답변이 많았고,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장내 성희롱 경험이 있어도 신고 후 불이익을 우려하거나 회사내 처리제도를 신뢰하지 못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동부 포항지청은 지난 4일 경영진을 상대로 조사결과를 설명하고 직장내 성희롱·성차별 관련 조직문화와 사내 고충처리 제도, 사건 발생시 대응체계를 개선토록 했다. 자체 진단을 통해 2차 피해를 예방하는 대책도 마련한다. 노동부는 사업주의 개선의지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특별감독을 시행해 근로조건 전반을 심층적으로 점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 트러스, 승기 잡았지만… ‘트러소노믹스’엔 물음표

    트러스, 승기 잡았지만… ‘트러소노믹스’엔 물음표

    보수당 설문서 수낵에 34%P 앞서트러스, 감세 통한 경기부양 공약국가재정 악화·인플레 자극 지적EU와 정면충돌… 무역 고립 우려영국의 차기 총리를 선출하는 영국 보수당 대표 선거가 지난 2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러시아에 대한 강경론을 이끄는 리즈 트러스(사진) 외무장관이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을 제치고 승기를 굳히고 있다. 다만 ‘감세를 통한 경기 부양’으로 대표되는 트러스 장관의 경제 구상인 이른바 ‘트러소노믹스’(Trussonomics)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진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와 일간 더타임스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보수당 당원 104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트러스 장관의 지지율이 60%로 수낵 전 장관(26%)을 34% 포인트 차로 앞섰다. 지난달 20일 시행한 같은 조사 때보다 격차(18% 포인트)를 더 벌려 트러스 장관이 치고 나가는 모양새다. 3일 보수당 홈페이지에서의 당원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트러스 장관이 58%, 수낵 전 장관이 26%의 지지율을 얻었다. 경선 초기에는 수낵 전 장관이 선두를 달렸으나 트러스 장관이 페니 모돈트 국제통상부 장관, 사지드 다비드 전 교육부 장관 등 내각의 지지를 받으며 역전을 이뤄냈다. 마거릿 대처(1925~2013) 전 총리를 ‘롤모델’로 삼는 트러스 장관은 대대적인 감세 공약을 무기로 재무부 장관 재임 시절 증세 정책을 폈던 수낵 전 장관을 공격하고 있다. 법인세율 인상 철회와 에너지 요금에 부과된 녹색부담금 면제 등 감세를 내세운 그는 “높은 세금이 투자와 성장을 가로막는다”면서 “높은 생활비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을 위해 임기 첫날부터 감세를 시작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북아일랜드 의정서’의 수정을 강행하며 유럽연합(EU)과의 충돌을 불사하고, 스코틀랜드 독립 주민투표를 추진하는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을 향해 “그와 함께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러소노믹스’에 대해서는 모순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영국의 물가상승률이 지난달 9.8%에 달한 가운데 감세가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이라는 지적이다. 감세 규모가 300억 파운드(약 47조 7000억원)에 달하는데, 이는 국가 재정을 악화시키고 공공·필수 부문 등을 열악하게 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또한 그가 북아일랜드 의정서를 수정하는 등의 ‘EU 회의론’이 영국의 무역 고립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영국 인디펜던트는 지적했다. ‘트러소노믹스’ 구상은 벌써 진통을 겪고 있다. 그는 공공부문 종사자들의 임금을 삭감해 정부 지출을 88억 파운드(14조원) 절감한다는 구상을 내놓았다가 공공부문 노동조합의 반발에 부딪히자 “언론에 의해 잘못 전달됐다”며 하루 만에 철회했다.
  • 도청 주차장 줄여도 문제 늘려도 문제

    새 단체장들의 임기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도청 청사 주차장을 둘러싼 잡음이 커지고 있다. 충북도는 주차장 면적을 대폭 줄여 공연장으로 활용하려고 하는 반면 전북도는 오히려 테니스장과 공원을 주차장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차 없는 도청’ 시범운영이 실시된다. ‘차 없는 도청’은 김영환 지사가 제안했다. 시범운영 이후 반응이 좋으면 도청 주차장을 공연장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범운영 기간에 도청 공무원들은 차를 몰고 올 수 없다. 주차장 377면 가운데 민원인과 장애인을 위해 106면만 개방된다. 폐쇄된 주차면에서는 도립교향악단 공연 등이 열릴 예정이다. 김 지사는 차가 사라진 주차장을 문화·휴식공간으로 바꾸겠다며 협조를 구하고 있지만, 도청 공무원노조는 반발하고 있다. 도청 노조는 성명을 통해 “장거리 출퇴근자, 어린이집 등·하원을 해줘야 하는 직원 등에 대한 대책이 빠졌다”며 “대책 없이 계속 시행되면 반대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경고했다. 도 관계자는 “주차장법에 따라 우리 도청은 최소 주차 공간 322면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시범운영 이후 반응이 좋으면 주차타워를 건립하고 기존 주차장은 문화 공간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도의 상황은 정반대다. 도가 주차장을 늘리기 위해 체육 시설과 녹지 공간을 철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전북도청 주차 공간은 1245면에 이르지만, 민원인은 물론 인근 주민과 상인 등이 이용해 항상 비좁다. 도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기존 시설물을 철거하고 주차장을 만들 경우 어떤 시설물을 철거하는 게 합리적이냐’며 철거 대상으로 테니스장·농구장, 잔디 광장, 녹지 공원, 도청사 정면 광장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운동 시설이나 녹지 공원은 오히려 늘려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테니스장과 농구장을 없애도 주차 공간이 100면 이상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주차타워 건립, 주차장 유료화, 5부제 실시 등으로 주차난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교통약자 환승하려면, 거리는 18배 시간은 28배

    교통약자 환승하려면, 거리는 18배 시간은 28배

    휠체어를 이용하는 교통약자가 서울 지하철에서 환승하려면 비장애인 대비 최대 18배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환승 시간도 비장애인의 최대 28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4일 장애인 협동조합 ‘무의’에 따르면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원 정예원씨는 최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교통약자 측면 도시철도 환승역 환승보행 서비스수준 평가방법 연구’ 석사 학위 논문을 냈다.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69개 환승역 가운데 44개역의 58개 환승로를 분석했다. 교통약자의 환승 거리는 무의 등에서 실측한 경로별 환승 시간에 교통약자의 추정 평균 이동속도인 초당 0.78m를 곱해 환산했다. 비장애인의 환승 거리는 서울교통공사에서 측정한 수치를 참고했다. 분석 결과, 비장애인의 평균 환승 거리는 150m로 나타났으나 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이용하는 교통약자의 경우 4.8배인 725m를 이동해야 했다. 교통약자는 역마다 환승 거리 편차도 컸다. 비장애인은 짧게는 35m에서 최대 355m를 이동하면 되지만, 교통약자는 환승하려면 적어도 234m, 최대 1404m를 움직여야 한다. 교통약자와 비장애인이 겪는 환승 격차가 가장 큰 역은 건대입구역이었다. 비장애인은 77m를 이동하면 환승할 수 있지만, 교통약자는 18.2배인 1404m를 이동해야 했다. 환승 시간도 비장애인은 1분 4초였으나 교통약자는 28.1배인 30분에 달했다. 교통약자의 환승 거리는 신설동역(1404m), 가산디지털단지(1264m), 노원역(1264m), 종로3가(1264m)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 역들에서 휠체어 이용자는 환승을 하는 데만 27~30분이 걸린다. 반면 비장애인의 환승거리는 110~312m로 5분 안에 환승이 가능하다. 이러한 현실과 달리, 교통약자는 10분(41.2%)을 최적 환승 시간으로 생각하고, 적어도 환승시간이 15분(35.3%)이기를 바란다. 무의를 통해 휠체어나 전동스쿠터 이용자 34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24일부터 같은달 31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이들은 휠체어 리프트(83.3%)나 경사로(47.0%), 엘리베이터 대기시간(67.7%)이나 위치(64.7%)에서 ‘불만족’이나 ‘매우 불만족’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정씨는 “도시철도를 설계할 때부터 교통약자의 환승 경로와 시간 등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평면 거리뿐만 아니라 엘리베이터 탑승 횟수를 줄이거나 경사로를 최소화하고 지상 통행을 포함해 가급적 개찰구를 통과해 이동하는 동선을 지양하는 게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번 논문의 기초자료로 활용된 교통약자 환승지도를 제작한 무의 홍윤희 이사장은 “한국 최초로 지하철 환승 거리와 시간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정책적 함의까지 담겼다”면서 “교통약자 환승 거리가 앞으로 도시철도를 설계할 때 중요한 기준으로 반영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세금 내시나요?” 광고·마켓으로 돈버는 9만 인플루언서 실태

    “세금 내시나요?” 광고·마켓으로 돈버는 9만 인플루언서 실태

    #광고 #마켓 #공구 수익 창출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이른바 ‘인플루언서’들이 광고·마켓 등 온라인을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과세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종합소득을 신고한 SNS 마켓 사업자는 총 785명으로, 이들의 총수입 금액은 141억 4800만원이었다. 그러나 SNS 데이터 분석 업체인 녹스 인플루언서 자료에 따르면 팔로워(SNS에서 계정을 즐겨 찾고 따르는 사람)가 1만명 이상인 국내 인스타 인플루언서는 9만189명으로, 팔로워 100만명 이상도 463명이나 된다. 인플루언서들이 광고료나 상품판매 등으로 수익을 올리는 SNS마켓은 인터넷 이용자 2명 중 1명(서울시 설문조사)이 ‘이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할 정도로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인플루언서 과세체계 정비 시급 각종 광고 게시물과 상품 판매로 수익을 올리는 인플루언서들은 팔로워가 1000~1만명이면 185만원, 1만~5만명 사이는 평균 월 수익 268만원, 5~50만명이면 457만원, 50~100만명일 경우엔 월 평균 760만원, 100만을 넘으면 1996만원에 달한다는 분석(하이프오디터)도 있다. 2019년 기준 유통업계에서는 국내 SNS 마켓 시장 규모를 약 20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외 플랫폼의 경우 파악도 어려워 사실상 파악도 되지 않는다. 국내 인스타 인플루언서가 9만명 이상이지만 국세청은 지난 2019년에야 처음으로 업종코드를 부여하고 과세를 시작했다. SNS 인플루언서에 대한 세무자료 조사도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인스타그램을 기반으로 한 인플루언서들에 대한 과세체계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기대 의원은 “제도가 시장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신산업에 대한 공정한 과세체계가 만들어져야 조세 정의는 물론 업계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고물가에 맞서 ‘무지출 챌린지’… 짠테크 열풍

    고물가에 맞서 ‘무지출 챌린지’… 짠테크 열풍

    고(高)물가 시대가 도래하면서 하루 지출 0원을 실천하는 ‘무(無)지출 챌린지’를 비롯해 가계부 작성, 냉장고 털이 등 한 푼이라도 씀씀이를 줄이려는 소비 형태가 늘고 있다. 이른바 ‘짠테크’(짠돌이+재테크) 열풍이 불면서 매일 퀴즈를 풀거나 설문조사 참여, 도보 수 늘리기, 리뷰 작성 등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수행해 포인트를 받는 ‘앱테크’(앱+재테크)나 유통기한이 임박한 물건을 싸게 사는 마감세일, B급상품 구입, 할인구독 서비스와 같은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3%를 기록했다. 지난 6월 6.0%를 기록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6%대 고공행진을 이어 간 것이다. 6.3%는 외환위기였던 1998년 11월(6.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기도 하다. 가파른 물가 오름세에 다른 재테크보다는 당장 소비·지출을 줄이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직장인 김모(32)씨는 일주일 가운데 이틀을 무지출을 실천하는 날로 정해 돈을 한 푼도 쓰지 않았다는 것을 재테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증한다. 김씨는 3일 “가계부 앱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 쓸데없는 지출을 줄였고, 한 달에 100만원 넘게 나오던 카드값이 100만원 아래로 줄었다”며 “무지출 챌린지를 시작한 만큼 앞으로 소비를 더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더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7.9%나 올랐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 상승에 따른 고통은 더 크다는 얘기다. 이에 소비자들은 할인 구매가 가능한 마트 상품권을 구입하거나 각종 혜택을 감안해 더 유리한 결제수단으로 장을 보기도 한다. 점심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인 ‘런치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등장할 정도로 외식비 오름세 역시 가파르다. 지난달에도 외식 물가는 8.4%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식비를 아끼려고 냉장고에 묵혀 뒀던 각종 식재료를 꺼내 직접 요리하는 ‘냉장고 털이’는 물론 외식비와 배달 수수료 인상으로 배달 음식을 먹기가 부담스러워지면서 아예 휴대전화에서 배달 앱을 삭제하는 소비자들도 생겨났다. 물가의 고공행진이 오는 10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짠테크 열풍도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 박모(29·여)씨는 “특별한 약속이 없는 날에는 편의점 도시락이나 패스트푸드 등으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한다”며 “앞으로는 일주일에 2~3일 정도는 도시락을 싸서 다닐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회적 합의” 보고서 무시한 교육부… ‘국교위 카드’로 출구 찾기

    “사회적 합의” 보고서 무시한 교육부… ‘국교위 카드’로 출구 찾기

    ‘만 5세 입학’을 내용으로 하는 학제개편안을 꺼냈던 교육부가 부랴부랴 공론화 작업에 나섰다. 과거 국책연구기관 연구에서도 “사회적 합의 전엔 추진하기 어렵다”고 했지만 이런 내용을 검토조차 하지 않은 채 추진했다가 반발에 부딪히자 뒤늦게 움직이고 있다. 앞서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19대 대선을 앞두고 학제개편이 논란이 되자 2017년 2월 ‘학제개편의 쟁점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유치원 의무교육을 2년으로 하고 초등학교 학년제를 5년으로 줄이는 내용을 담은 ‘2-5-5-2-4’ 학제개편안 추진 방법 가운데 하나로 취학연령을 5세로 하향 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보고서는 5세 입학의 필요성에 대해 사회·경제적 논리, 정치적 논리, 교육적 논리로 구분해 장단점을 설명했다. 예컨대 사회·경제적 측면에서는 수업 연한이 길기 때문에 청소년의 사회 진출을 당길 수 있어 조기에 산업 인력을 확충할 수 있다고 했다. 정치적 측면에서는 18세 투표권을 고교생에게 부여하면 학업에 영향을 미치므로 그 이전에 졸업하도록 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봤다. 그러나 연구진은 발달심리학적 측면에서 아동의 정서적 유대감, 자아정체감 확립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 교사 대부분이 5세 유아의 입학 시 지도가 어렵다고 했으며, 215명의 유아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68.6%가 반대한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 “일찍 졸업한다고 일자리가 보장되는 것이 아니며, 1년 일찍 나온다고 고용률이 증가한다고 볼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5세 취학은 교육적으로 볼 때 설득력이 약하다”고 결론 내렸다.한국교육개발원이 2006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작성한 ‘미래사회에 대비한 학제개편 방안’ 보고서도 비슷한 결론이 나왔다. 특히 이 보고서에는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주장했던 ‘4년 완성안’, 그리고 논란이 일자 다시 꺼낸 ‘12년 완성안’이 모두 담겼다. 특정 학년도 입학생의 과도한 경쟁과 갑작스러운 사회적 부담의 문제를 줄이려는 방안으로 5세 아이를 일정 비율로 나누어 연차적으로 입학시키면 부작용을 분산시킬 수 있다고 소개한다. 다만 보고서는 이미 만 5세 조기입학이 허용돼 가능하지만 해가 거듭할수록 입학 학생수가 점점 줄어드는 점에 대해 “불안을 불식시키지 않으면 학부모들은 조기교육 제도에 대해 반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구에 참여했던 김영철 한국교육개발원 시니어 펠로우는 기고를 통해 “학제개편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려면 엄청 난 사전 준비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우선 학제개편에 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런 사안을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발표한 교육부가 며칠 새 의견을 들으며 ‘폐지 가능성’을 내비치는 것을 두고 ‘선후가 바뀌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발표에서 ‘2024년 시범시행, 2025학년도 시행’이라는 구체적 로드맵을 내놨지만, 지난 2일 학부모 단체 대표들과 만나서는 “국가교육위원회에서 대규모 설문조사를 해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이를 두고 “입학연령을 앞당기는 논의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고, 특히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해야 하는 중대한 문제인데 박 부총리가 사회적 합의를 거치지 않고 발표하면서 논란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 野 “오락가락 교육정책, 국민 혼란만 부추겨” 맹공

    野 “오락가락 교육정책, 국민 혼란만 부추겨” 맹공

    더불어민주당은 교육부의 ‘초등학교 입학 연령 만 5세 하향’ 학제개편안이 ‘추진→공론화→폐기 가능’으로 후퇴한 데 대해 “백년지대계인 교육 정책을 두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면서 국민 혼란만 부추겼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3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교육부가 만 5세로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하향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국면 전환을 노렸지만 학부모들의 역대급 분노를 자초하며 본전도 찾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겨냥해선 “부적격 인사를 청문회 없이 임명하면서 교육 현장이 쑥대밭이 됐다”며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의 ‘초등학교 입학 연령 만 5세 하향 방안’과 관련한 조사에선 학생·학부모·교직원 등 교육 주체 100명 중 98명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전국 교직원·학생·학부모 등 13만 107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7.9%가 이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95.2%였다. 강 의원은 “대다수 국민들이 반대한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됐다”며 “대통령이 책임지고 하루빨리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 북러 “내정 간섭” 서구 “공격 안돼”

    북러 “내정 간섭” 서구 “공격 안돼”

    대만을 둘러싸고 미중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반미연대가 한층 강해지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 이란 등 미국에 적대적인 국가들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도발로 간주하고 중국에 힘을 싣는 것이다. 미국에 우호적인 서방 국가 역시 단일대오를 갖추면서 미중 갈등을 기점으로 분열이 심화하고 있다. ● 반미 이란도 ‘하나의 중국’ 공개 지지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이 대만 땅을 밟자 러시아는 2일(현지시간) 즉각 비판하고 나섰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순전한 도발”이라며 “우리는 중국과 단결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북한도 중국을 지지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 파렴치한 내정간섭 행위”라며 중국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란 역시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며 힘을 보탰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란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대외정책의 일환으로 삼을 거라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 반중 서방 “우리도 대만 가겠다” 공세 미국에 우호적인 서방 지도자들도 중국을 향해 단일대오를 갖추고 있다. 아날레나 베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중국을 향해 “큰 나라가 국제법을 위반해 가며 작은 나라를 공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고, 톰 투겐다트 영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대만 방문을 밝힌 상태다. 가브리엘리우스 란즈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외무장관도 “자유와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다른 서방 인사들도 곧 대만으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은 환영과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대만 연합신문망이 웹사이트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펠로시 의장의 방문이 ‘대만해협을 불안정하게 할 것’이라는 응답이 63%로 ‘장점이 단점보다 많다’는 응답(35%)보다 많았다.
  • 교육부 ‘부랴부랴’ 공론화 작업 착수… “폐기는 앞서나간 것”

    교육부 ‘부랴부랴’ 공론화 작업 착수… “폐기는 앞서나간 것”

    교육부가 ‘만 5세 입학’을 핵심으로 한 학제개편 방안에 대해 뒤늦게 공론화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2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여러 발언 중에 “국민이 반대하는 정책은 폐기할 수 있다”고 했지만, 3일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폐기는 너무 앞서나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시·도 교육감들과 영상 간담회를 열어 “사회적 논의의 시작 단계”라며 “앞으로 교육감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공론화를 거쳐 구체적 추진방향을 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간담회는 당초 2학기 학교방역과 학사 운영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가 뒤늦게 학제개편 안건이 추가됐다. 이에 교육감들 대부분은 ‘교육청 패싱’을 언급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운을 띄운 뒤 “시도 교육청과 교육부가 논의하지 않고 무심코 발표하는 정책은 교육 현장에 혼란만 가져다준다”고 비판했다. 이날 성명을 낸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교육계와 학부모가 원하지 않는 초등학교 입학 연령 하향 정책은 즉시 폐기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다만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학부모님들의 우려를 깊이 공감한다”면서도 “저출산 고령화 문제와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현 시점에서 취학연령 하향 조정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며 다른 목소리를 냈다. 장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치원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 청취에 나섰다. 학부모들은 초등학교 취학 연령을 5세로 낮출 경우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부담을 줄 것이라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장 차관은 “놀이나 체험 중심으로 교과를 재구조화하려고 한다”, “한글을 배우는 시간을 확대해보자는 게 교육과정에 들어가 있다”며 적극 방어에 나섰다. 장 차관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도 출연해 “폐기라고 보면 너무 앞서 나가는 것”이라며 “만에 하나 ‘하지 말자’라는 결론이 나오더라도 그게 국민의 뜻이라면 저희는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로 이해해달라”고 부연했다. 교육부는 이달 안에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던 학제개편 태스크포스(TF)를 이르면 이번 주 내로 구성해 공론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당초 교육과정과 대입제도 의견 수렴을 위해 9월에 하겠다고 밝힌 ‘수요자 중심의 여론조사’에 학제개편안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는 이날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반대 집회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교육을 책임지는 수장이 어떻게 이렇게 무책임하게 얘기할 수 있는가”(전희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교육적 화두를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전은영 서울혁신교육학부모네트워크 공동대표)고 지적했다. 이어 “가을까지 의견수렴과 공론화를 이유로 많은 시간과 예산만 낭비하는 결과가 예상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전국의 교사·학생·학부모 등 13만 10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7.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입학 연령 하향 시 2018∼2022년생을 25%씩 분할해 정원을 늘려 입학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97.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 과거연구도 안보고 ‘만5세 입학’ 뒤늦게 합의나선 ‘아마추어’ 정부

    과거연구도 안보고 ‘만5세 입학’ 뒤늦게 합의나선 ‘아마추어’ 정부

    ‘만 5세 입학’을 내용으로 하는 학제개편안을 꺼냈던 교육부가 부랴부랴 공론화 작업에 나섰다. 과거 국책연구기관 연구에서도 “사회적 합의 전엔 추진하기 어렵다”고 했지만, 이런 내용조차 검토조차 하지 않은 채 추진했다가 반발에 부딪히자 뒤늦게 움직이고 있다. 과거 연구조차 제대로 복습하지 않은 ‘아마추어 정부’의 모습을 여실히 보이면서, 교육부가 스스로 화를 불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동 정서부터 우선”…유치원·초교 교사 모두 반대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6세(만나이 기준)에서 5세로 낮추는 연구는 과거에서도 수차례 있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19대 대선을 앞두고 학제개편이 논란이 되자 2017년 2월 ‘학제개편의 쟁점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유치원 의무교육을 2년으로 하고 초등학교 학년제를 5년으로 줄이는 내용을 담은 ‘2-5-5-2-4’ 학제개편안 추진 방법 가운데 하나로 취학연령을 5세로 하향 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는 5세 입학의 필요성에 대해 사회·경제적 논리, 정치적 논리, 교육적 논리로 구분해 장단점을 설명했다. 예컨대 사회경제적 측면에서는 수업연한이 길므로 청소년의 사회 진출을 당길 수 있어 조기에 산업인력을 확충할 수 있다고 했다. 정치적 측면에서는 18세 투표권을 고교생에 부여하면 학업에 영향을 미치므로 이전에 졸업하도록 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봤다. 또 6세 전후 아동들의 발달수준이 높아지고 선행학습이 활발해졌기 때문에 조기입학도 가능하다는 근거를 들었다.그러나 연구진은 발달심리학적 측면에서 아동의 정서적 유대감, 자아정체감 확립이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 교사 대부분이 5세 유아의 입학 시 지도가 어렵고, 215명의 유아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68.6%가 반대한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 사회·경제·정치적 효과에 대해서도 “일찍 졸업한다고 일자리가 보장되는 것이 아니며, 1년 일찍 나온다고 고용률이 증가한다고 볼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5세 취학은 교육적으로 볼 때 설득력이 약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4·12년 완성안 2006년 나와…‘사회적 합의’ 강조도 한국교육개발원이 2006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작성한 ‘미래사회에 대비한 학제개편 방안’ 보고서도 비슷한 결론이 나왔다. 특히 이 보고서에는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주장했던 ‘4년 완성안’, 그리고 논란이 일자 다시 꺼낸 ‘12년 완성안’이 모두 담겼다. 특정 학년도 입학생의 과도한 경쟁, 그리고 갑작스러운 사회적 부담의 문제를 줄이려는 방안으로 5세 아이를 일정 비율로 나누어 연차적으로 입학시키면 부작용을 분산시킬 수 있다고 소개한다. 2년에 걸쳐 2분의1, 또는 3년에 걸쳐서 3분의1, 4년에 걸쳐 4분의1을 각각 쪼개 입학시키고, 1개월씩 분산해서 12년 동안 완성하는 방식이다. 그러면서 “지나치게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방안은 제도의 안정성을 저해함과 더불어 제도 목적의 효과를 감소시킨다”고도 짚었다. 다만 보고서는 이미 5세 조기입학에도 해가 거듭할수록 점점 줄어드는 점에 대해 “불안을 불식시키지 않으면 학부모들은 조기교육 제도에 대해 반발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2006년 초·중·고 교원과 교육전문가 등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1696명 중 취학연령을 현행처럼 6세로 유지하는 것에 89%가 찬성했고, 5세로 낮추는 데는 72.9%가 반대한 점을 들고 취학연령 하향을 보류하라고 제언했다. 연구에 참여했던 김영철 한국교육개발원 시니어 펠로우는 기고를 통해 “학제 개편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려면 엄청난 사전 준비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우선 학제 개편에 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부총리 “국교위 설문조사 통해 결정”…출구전략 찾나 그동안 강행추진을 내비쳤던 교육부가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두고 ‘선후가 바뀌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박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발표에서 ‘2024년 시범시행, 2025학년도 시행’이라는 구체적 로드맵을 내놨지만, 이번달 2일 학부모 단체 대표들과 만나 “국가교육위원회에서 대규모 설문조사를 해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이를 두고 “입학연령을 앞당기는 논의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고, 특히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해야 하는 중대한 문제인데, 박 부총리가 사회적 합의를 거치지 않고 발표하면서 논란을 자초했다”면서 “정권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학제개편을 강행하려다 여의치 않자 국교위를 통해 추진하면서 이른바 ‘퇴로’를 열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 “위로 받으려는 게 아니에요!”…박순애 손길 뿌리친 학부모단체 대표

    “위로 받으려는 게 아니에요!”…박순애 손길 뿌리친 학부모단체 대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초등 입학 연령 만5세 하향 정책과 관련한 간담회를 열고 학부모 단체 대표들을 만난 가운데, 한 단체 대표가 위로하려는 박 장관의 손길을 뿌리치는 장면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박 장관은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학부모 단체 대표들과 만나 입학연령 하향 정책과 관련한 의견을 들었다. 학제개편안 발표 후 학부모 단체와 유·초 교원단체를 중심으로 ‘만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가 구성되는 등 반발 여론이 확산하자 박 부총리가 우선 학부모들 설득에 나선 것. 이날 간담회에서 평생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박은경 대표, 사교육없는세상 정지현 공동대표 등이 학부모단체 대표 7명은 일제히 정부 교육 정책의 졸속진행을 비판했다. 박은경 대표는 “지금 사교육이 난리가 났다. 이런 황당한 일을 만들면서, 저희는 사퇴 운동까지 갈 것”이라며 박 장관에게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정지현 공동대표도 “학부모단체는 공론에 부칠 일이 아니라 지금 당장 철회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하며 “어떤 보완책을 내놓아도 영유아 발달 단계에 맞지 않는 대책은 아이들 피해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이 학제개편안을 들었을 때 이 시대에 두 번째 자녀를 출산하는 부모로서 자괴감이 든다”고 말한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정 대표는 눈물을 닦으며 “입시경쟁 완화 등 지금 산적한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국가교육책임을 아무리 말해도 부모들은 체감되지 않아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부모들의 요청에 따라 이 정책을 철회할 수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박 부총리는 “정책은 수정되고 변경되고 전환될 수 있다”며 “이달 혹은 내달 설문조사를 진행할 거고, 정부가 할 일은 정책이 가진 본질에 대한 정부를 국민께 공유하는 것”이라고 한 뒤 “송구스럽다”며 정 대표에게 위로를 건넸다.이 과정에서 박 장관이 눈물을 보인 정 대표의 손을 잡으며 다독이려고 하자 정 대표가 “장관님, 제가 위로 받으려고 하는 게 아니에요”라며 손을 뿌리치는 장면이 나왔다. 정 대표의 감정이 격양돼 있던 상태라 마치 서로 실랑이를 하는 듯한 장면이 연출됐다. 박 장관은 간담회를 마친 뒤 정 대표에게 다시 따로 인사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은 간담회 막바지에는 “제가 업무보고에서 이런 화두를 던지지 않았더라면 언제 이렇게 학부모들의 가슴 아픈 사연을 들을 수 있겠느냐”는 말을 해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한 단체 대표는 “지금 병 주고 약주는 말씀인 것 같다. 이미 팩트체크도 없이 정책을 다 던져놓고 이제 와서 간담회 하면서 할 소리냐”고 날을 세웠다. 학부모 대표들 의견을 들은 박 부총리는 향후 의견수렴과 사회적 합의를 강조하며 속도 조절 의지를 보였다. 박 부총리는 “이날 논의는 입법이 필요한 사안인 만큼 국가교육위원회가 출범하면 신속한 공론화와 사회적 합의를 거쳐 구축된 정책을 추진하도록 하겠다”며 “정책추진 과정에서 학부모, 학생,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정책 실행주체인 교육청과도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지난달 29일 박 부총리는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1년 앞당기는 학제개편안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교육부는 사회적 합의과정을 거쳐 연말까지 시안을 마련한 뒤 이르면 오는 2025년부터 만5세 아이들을 초등학교에 입학시킬 예정이다. 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전날 학제개편안에 대해 “옳은 방향”이라면서도 “국민의 뜻을 거스를 순 없다”며 공론화를 통한 의견수렴을 강조했다.
  • “교사 95%가 만 5세 입학 반대… 발달단계 무시한 정책 철회해야” [박현갑의 뉴스아이]

    “교사 95%가 만 5세 입학 반대… 발달단계 무시한 정책 철회해야” [박현갑의 뉴스아이]

    교육현장 실제 고충 정부에 전달학급당 학생 20명 돼야 맞춤 지도교사에게 보육업무 넘기면 안 돼 만 5세 입학은 유아 행복권 박탈형식적 교원평가 폐지 고민해야교원지위법 고쳐 교권 회복 시급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의 75년 역사상 처음으로 초등학교 교사 출신 회장이 나왔다. 앞으로 3년간 교총을 이끌 부산 해강초등학교 정성국(51) 교사다. 정 교사는 지난 6월 초 선거에서 39.3%의 득표율로 38대 회장에 당선됐다. 정 회장을 만나 교총의 역점 사업과 초등학교 입학연령 낮추기 등 윤석열 정부의 교육 정책에 대한 입장을 들어 봤다. 인터뷰는 지난달 27일 교총에서 했으며 이후 전화 인터뷰로 보완했다.-이번 선거 의미를 어떻게 평가하나.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교육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는 뜻으로 본다. 13만명의 교총 회원 가운데 80%가 교사다. 교장, 교감 등 관리교사가 17%, 대학교수가 2~3%다. 중등교사 출신인 이원희 전 회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학총장이나 교수가 회장을 해 왔다. 그러다 보니 현장성이 떨어진다는 소리가 있었다. 현장의 어려움을 강하게 전달하고 투쟁도 더 힘 있게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반영된 것 같다. 교육을 교육답게, 학교를 학교답게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학급당 학생수의 상한선을 20명으로 제시했는데 그러려면 교사가 더 필요하지 않나. 정부는 학령인구 감소로 교원을 줄이려는데 정부 정책과 상충돼 보인다.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지 않으면 교육이 안 된다. 우리나라 학급당 학생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보다 많다. 현재 초중등 학급당 학생수가 평균 24~25명이다. 30명이 넘는 과밀학급도 있다. 20명과 25명의 차이가 뭐라고 생각하나. 학생수 다섯 명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초등학교에서는 담임이 영어·체육 과목 빼고 다 가르친다. 매시간마다 문제를 풀게 하고 점검한다. 아이들이 교과서에 직접 적는 서술형 평가도 있어 교과서를 걷어 채점하기도 한다. 하루에 다섯 과목을 가르치면 이런 개별 평가작업을 다섯 번 반복해야 한다. 학부모나 국가가 요구하는 건 맞춤형 개별 지도다. 학생수가 많으면 맞춤형 수업이 안 된다.” ●교사가 수업에 충실할 여건 조성해야 -방과후 학교와 초등돌봄 업무를 지방자치단체에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했더라. 지자체는 이에 동의하나. “동의하겠느냐. 하지만 해야 한다. 선생은 수업에 충실해야 한다. 가르치는 건 물론 생활지도 등 고유의 업무가 있다. 방과후 학교나 돌봄은 예전에 없던 업무다. 선생님들이 방과후 강사를 모집하고 심사해야 한다. 모집한 강사가 몸이 아파 결원이 생기면 대체요원을 구해야 하는데 이것도 선생님의 일이다. 교육청에 방과후교육 지원센터가 있으나 일부만 지원하고 실제로는 학교 현장에서 다 한다. 돌봄 전담사 선정도 선생이 한다. 교육의 본질적 업무를 넘어 왜 보육 개념까지 학교에 떠맡기느냐. 우리는 본질에 충실하자는 것이다. 구청 등 지자체에서 수업할 장소가 없으니 장소는 학교가 제공하지만 나머지 관리는 선생이 하지 않도록 해 달라는 것이다.” -학교에서 방과후 학교를 관리하지 않는 것이 시대착오라는 비판도 있다. “수업 준비, 생활지도, 문제학생 지도, 체험학습 계획 작성 등 본질적 업무는 다 하고 보육 업무만 안 하겠다는데 왜 시대착오적이라고 얘기하나. 이 대목은 물러설 수 없다.” -교육부가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만 6세에서 5세로 낮추자고 했다. “반대한다. 지난 1일 전국 유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학제 개편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교원의 95%가 만 5세 초등 입학을 반대했다. 특히 ‘매우 반대’가 89.1%였다. ‘선생님이 만 5세 아이가 있다면 입학시킬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91.1%가 ‘없다’고 답했다.” -반대 이유가 뭔가. “아동의 정서 등 발달단계와 교육과정 난이도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서다. 지금도 만 5세에 조기진학할 수 있으나 학부모들의 호응도가 낮다. 사교육 시기만 앞당기고 유아의 행복권을 박탈하는 만 5세 초등 입학 추진은 철회해야 마땅하다.” -폐지를 주장하는 행정 업무가 학력 저하에 영향을 미치나. “수업에 집중할 여건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나 학력 저하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진보 교육감 시대 이후 인권을 강조하다 보니 학생들이 학력에 집중할 여건이 약화된 것이라고 본다. 이번 선거 전까지 13명이 진보 교육감이었다. 최근 코로나도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그렇다면 보수 교육감들이 주장하듯 전국 단위 평가를 해야 하나. “교육감님들마다 생각이 다르더라. 부산교육청에서는 한다고 했다. 교육감의 판단에 달려 있는데 학력평가를 어떤 범위에서 할지는 국가적 논의가 필요하다. 교육감의 자율사항이라고 하지만 가이드라인은 교육부에서 줄 수 있지 않느냐.” ●전국 단위 학력평가 국가적 논의 필요 -교원평가 제도에 반대하는데. “교원평가는 저도 해 보고 받아도 봤는데 안 좋은 면이 더 많다. 학부모가 선생을 평가하는데 과연 학부모가 학교 와서 수업하는 것을 얼마나 봤을까. 아이들과 다른 학부모 얘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공개수업도 다 못 본다. 학생들이 거친 표현으로 평가하는 경우 선생에겐 큰 상처가 되고, 선생을 위축시킨다. 평가 결과를 보고도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나를 제대로 알고 평가했느냐며 신뢰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또 평가를 통해 달라졌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고 본다. 평가는 효과가 있어야 하지 않으냐. 나쁜 평가 결과로 연수를 받는 대상도 거의 없다. 형식적 운영이다. 지금은 학부모, 선생 모두 평가에 무감각한 상황이다. 정부가 대승적 결단을 할 때가 됐다고 본다.” -성과상여금에도 반대하나. “저도 최고 등급인 S, 최하위 등급인 B 모두 받아 봤다. 그런데 지급 기준이 일률화돼 있다. 6학년 부장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S, 1학년이라는 이유로 B를 받는 식이다. 저학년에 문제아동이 있어 누구나 담임 맡기를 기피하는데 울며 겨자 먹기로 그 반을 맡아 열심히 지도한 교사가 B를 받는 게 맞느냐.” -그렇다면 대안은. “꼭 해야 한다면 교사들이 신뢰할 만한 합리적 평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가 신뢰할 만한 대안을 제시해 주면 좋겠다. 교총이 대안을 제시할 수 있지 않냐고 할지 모르나 그렇게 되면 학생이 선생 보고 이렇게 문제 내 달라고 하는 것이나 다름없지 않으냐. 몇 년째 얘기하는데 정부에서 대안 제시가 없다.” ●인권침해 시비에 교육 현장 ‘주눅’ -최근 교총 조사를 보니 교사 10명 중 6명 정도가 매일 수업 방해를 받고 있는데도 어쩔 도리가 없다고 하더라. “사실이다. 교육기본법이나 교원지위법에 문제학생을 즉각 조치할 방법이 없다. 수업시간에 말썽을 피우거나 자더라도 당장 할 수 있는 게 없다. 올해 한 고교에서 교사가 자는 학생의 어깨를 치며 깨웠는데 그래도 안 일어나 다시 깨우는 과정에서 학생이 화를 내며 아동학대로 신고해 교사가 경찰조사를 받은 일이 있었다. 무혐의 처리됐지만 이렇게 하다 보면 다수의 학생이 피해를 보고 수업은 망하게 된다. 선생의 이기주의로 볼 게 아니다. 교원지위법을 고쳐 교사가 아동학대, 인권침해 시비에 주눅 들지 않고 소신 있게 지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교가 왜 이렇게 무너졌다고 보나. “딜레마인 게 아동복지법이 현장에서 너무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어서다. 교사의 학생 지도를 학생이 신체 접촉이나 완력, 위압으로 느낀다면 인권침해로 아동복지법 위반사항이 되는 실정이라 선생들이 제대로 지도하지 못한다. 지난해 일이다. 초등학교의 동료 체육선생이 운동장에서 수업하다 학생들에게 안전사고를 우려해 큰 소리를 쳤다. 그러자 한 여학생이 집에 가서 선생이 고함을 쳐 정신이 혼란스럽다고 부모에게 불평했고 다음날 학부모가 학교 운동장에 와서 체육 수업을 지켜봤다. 이런데 수업이 되겠느냐. 이게 교권침해 아니냐. 동료로서 울화통이 터지더라. 그런데 정작 학교는 학부모 달래기에 바쁘다. 고함을 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학부모를 설득시켜야 하는데 지금은 교사를 잘 지도하겠다고 해야 한다. 그래야 학부모가 돌아간다. 스승을 존중하는 문화가 다시 살아나야 한다.” -문제 있는 교사들도 있지 않나. “맞다. 이번에 대구에서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교사 등 문제교사는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본다.” ●정부 교육개혁 비전 안 보여 안타까워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에 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의 교육 방향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국교위가 자문기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나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인적 구성상 교육의 본질을 논의할 구조가 안 될 것 같아 걱정이다. 정파 초월이 안 되는 것도 그렇고 교육부처럼 국교위도 유초중등에 대해 관심을 안 가질 것 같아 걱정이다. 무엇보다 정부의 교육 개혁에 대한 비전이 안 보여 안타깝다. 정부는 연금·교육·노동 개혁을 한다고 하고 반도체 인재 육성만 표명했는데 교육은 굉장히 광범위하다. 초중등 교육에 대한 분명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 불쑥 꺼냈다가 이젠 확정 아니라니…교육부 장관의 ‘학제개편 과속난폭운전’ [김기중 기자의 요즘 교육]

    올 초 서울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했을 때였습니다. 한 교사가 “초등 1학년은 ‘학생’이 아니라 ‘아이’에 가깝다. 그래서 교사들 모두 1학년 담임교사 맡기를 꺼린다”면서 “연속으로 담임을 맡지 않도록 하는 게 암묵적인 룰”이라 했습니다. 초등 1학년 지도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현재 만 6세인 초등 입학생 연령을 1년 앞당기는 내용의 학제개편을 추진하겠다고 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아동의 출생 월에 따라 2025년부터 4개 연도에 걸쳐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입니다. 발표 이후 교육단체와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교육단체에서는 아이들의 발달 과정을 무시한 정책이라고 주장하며 철회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 사이에선 ‘만 5세 초등입학 반대 서명’ 링크가 돌고 있습니다. 학제개편은 가장 어렵고 세밀한 노력이 필요한 일 가운데 하나입니다. 잘못 건드리면 교육 전체, 나아가 사회 전체에 큰 파장을 미칩니다. 역대 정부에서도 비슷한 정책을 추진하려다 중단한 이유입니다. 대통령 공약도 아니었고, 국정과제에도 포함되지 않았던 학제개편을 충분한 논의 없이 이렇게 쉽게 발표하고 추진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업무보고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이 “방안을 신속히 강구하라”고 지시했다는데, 보고를 들은 뒤 과연 고민이나 제대로 했을까 싶기도 합니다. 논란이 계속해서 커지자 박 부총리가 직접 설득에 나섰습니다. 지난 1일 기자회견을 갑자기 열고는 대통령에게 보고했던 이른바 ‘4년 완성안’에 대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4년 동안 진행하기 어려우면 12년에 걸쳐서 해도 된다”고 엉뚱한 안을 내놨습니다. 아직 위원 구성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국가교육위원회를 통해 설문조사도 해 보겠다 합니다. 학제개편은 아이들의 대입까지, 나아가 취업까지 영향을 미치는 문제이기에 더 고민해야 합니다. 박 부총리는 여기까지 생각을 했을까요. 교육부 수장의 ‘과속 난폭운전’을 보고 있자니 그저 어지러울 따름입니다.
  • 5월부터 떨어진 집값, 하반기 더 내려간다

    5월부터 떨어진 집값, 하반기 더 내려간다

    부동산시장이 지난 5월부터 하강 국면으로 전환됐고, 하반기에는 집값이 더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토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부동산시장 조사분석’ 보고서를 2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올해 2분기 부동산시장종합지수(KREMAP)가 보합 국면에서 하강 국면으로 전환했다고 진단했다. KREMAP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와 압력지수를 종합한 수치로 6월에는 전국 87.9, 수도권 87.1을 기록했다. 지수가 0~94를 보이면 하강 국면, 95~114는 보합 국면, 115~200은 상승 국면으로 본다. 압력지수는 거시경제, 주택 공급·수요, 금융 등의 변수를 반영한 수치다. KREMAP는 지난해 6월 최고(전국 139.6, 수도권 142.1)를 기록한 뒤 떨어지기 시작해 11~12월 잠시 보합 국면에 접어들었다가 올 1~3월 다시 상승 국면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3월 이후부터는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지수도 급락하기 시작했고 5월부터는 하강 국면으로 전환했다. 3월 이후부터 부동산시장이 급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지표다. 일반 가구와 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 일반 가구는 36%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고, 40.3%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았다.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23.7%였다. 중개업소 조사에선 다소 하락할 것(53.4%)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하반기 주택시장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대해 일반 가구는 49.2%가 금리수준이라고 답했고, 다음으로는 개발 호재(15.0%)와 대출규제(13.3%)라고 답했다. 중개업소는 금리수준(60.8%), 대출규제(17.4%), 개발호재(5.5%)순으로 답했다. 2분기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와 주택시장은 전 분기와 같이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도 보합 국면이 지속됐다. 2분기 부동산시장 압력지수는 전 분기보다 50.0포인트 하락하면서 상승 국면에서 하강 국면으로 급변했다. 주택매매시장, 주택전세시장, 토지시장 압력지수도 전 분기 상승 국면에서 모두 하강 국면으로 돌아서는 등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으로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됐다.
  • 학부모 단체들 “박순애 퇴진 운동 할 것”

    학부모 단체들 “박순애 퇴진 운동 할 것”

    학부모 단체들이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퇴진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만 5세 초등학교 입학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학제개편 즉시 철회 요청에 박 부총리가 거듭 “의견수렴을 더 해보겠다”면서 추진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박 부총리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학부모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정책 추진의 이유를 설명했다. 박 부총리는 이날 “선진국 수준의 우리 초등학교를 활용해서 아이들에게 교육과 돌봄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안전한 성장을 도모하고 부모 부담을 경감시켜 보자는 것이 정책의 목표”라며 “(학제개편은)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이고 앞으로 지속적인 사회적 논의와 공론화를 거쳐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결정하고자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듣겠다”고 했다. 그러나 학부모 단체들은 정책의 부작용을 들며 즉시 철회를 요청했다. 정지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는 “공론화는 찬반이 비등할 때 필요한 것인데, 지금처럼 100명에 100명이 반대하는데 왜 굳이 공론화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즉시 철회를 요구했다. 박은경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대표는 “이 발표 하나에 당장 사교육계가 (사교육) 선전을 하는데 어떻게 감히 공교육(강화)을 입에 담느냐”며 “정책을 철회하는 것이 맞다.(박 부총리에 대한) 사퇴 운동까지 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부총리는 이런 압박에 대해 “우리 아이들에게 더 나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안을 주시면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거다. 학제 개편은 하나의 수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책은 수정·변경·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8~9월쯤 대규모 설문조사를 하겠다”고 부연했다. 학부모 단체들은 이에 대해 거듭 “정책을 원점으로 돌리고, 국민들이 이 정책에 반대하면 폐기도 가능한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함께 참석한 장홍재 학교혁신정책관이 “정책은 추진을 전제로 만드는 게 아니다. 박 부총리께서도 그런 거(철회) 포함해서 열려 있다고 하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박 부총리도 이를 받아 “국민이 정말 원하지 않는다면 정책은 폐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무리 인사말에서조차 “정책 추진 과정에서 좀 더 사려 깊게 학부모 전문가 의견 수렴하고 시도교육청과도 긴밀하게 노력하겠다. 조만간 국가교육위원회가 출범하면 공론화 걸쳐 사회적 합의 도출하겠다”고 했다.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발언도 나왔지만, 결국 철회 대신 국교위까지 가지고 가겠다는 입장을 다시금 확인한 셈이다. 간담회 직후 학부모 대표들 역시 “박 부총리가 철회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은경 대표는 “당장 내일 오전까지 철회하겠다는 뜻이 나오지 않으면 박 부총리 퇴진 운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면서 우선 주말까지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 집회를 매일 이어가기로 했다.
  • “자는 아이 깨우다 아동학대범으로 몰려요” [박현갑의 뉴스아이]

    “자는 아이 깨우다 아동학대범으로 몰려요” [박현갑의 뉴스아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의 75년 역사상 처음으로 초등학교 교사 출신 회장이 나왔다. 앞으로 3년간 교총을 이끌 부산의 해강초등학교 정성국(51·사진) 교사다. 정 교사는 지난 6월 초 선거에서 39.3%의 득표율로 38대 회장에 당선됐다. 정 회장을 만나 교총의 역점 사업과 초등학교 입학연령 낮추기 등 윤석열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입장을 들어 봤다. 인터뷰는 지난달 27일 한국교총에서 했으며 이후 전화 인터뷰로 보완했다.  교육 현장 목소리 반영에 매진하겠다 -이번 선거의 의미를 어떻게 평가하나.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교육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는 뜻으로 본다. 13만명의 교총 회원 가운데 80%가 교사다. 교장, 교감 등 관리교사가 17%, 대학교수가 2~3%다. 중등교사 출신인 이원희 전 회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학총장이나 교수가 회장을 해 왔다. 그러다 보니 현장성이 떨어진다는 소리가 있었다. 현장의 어려움과 고충을 강하게 전달하고 투쟁도 더 힘있게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반영된 것 같다. 교육을 교육답게, 학교를 학교답게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학급당 학생수의 상한선을 20명으로 제시했는데 그러려면 교사가 더 필요하지 않나. 정부는 학령인구 감소로 교원을 줄이려는데 정부 정책과 상충돼 보인다.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지 않으면 교육이 안 된다. 우리나라 학급당 학생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보다 많다. 현재 초중등 학급당 학생수가 평균 24~25명이다. 30명이 넘는 과밀학급도 있다. 20명과 25명의 차이를 뭐라고 생각하나? 학생수 5명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초등학교에서는 담임이 영어, 체육과목을 빼고 다 가르친다. 매시간마다 문제 풀게 하고 점검한다. 아이들이 교과서에 직접 적는 서술형 평가도 있어 교과서를 걷어서 채점하기도 한다. 하루에 5과목을 가르치면 매시간마다 이러한 개별 평가작업을 5번 반복해야 한다. 학부모나 국가가 요구하는 건 맞춤형 개별지도이다. 맞춤형 수업을 하라고 하면서 학생수가 많으면 지도가 안된다.”  교사는 교육 본질에 충실해야, 보육 맡겨선 안 돼  -방과후 학교와 초등돌봄 업무를 지방자치단체에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했더라. 지자체는 이에 동의하나.  “동의하겠느냐. 하지만 해야 한다. 교사는 수업에 충실해야 한다. 가르치는 건 물론 생활지도 등 고유의 업무가 있다. 방과후 학교나 돌봄은 예전에 없던 업무다. 선생님들이 방과후 강사를 모집하고 심사해야 한다. 모집한 강사가 몸이 아파 결원이 생기면 대체요원을 구해야 하는데 이것도 선생님의 일이다. 교육청에 방과후교육 지원센터가 있으나 일부만 지원하고 실제로는 학교 현장에서 다 한다. 돌봄 전담사 선정도 교사가 한다. 교육의 본질적 업무를 넘어 왜 보육 개념까지 학교에 떠맡기느냐. 우리는 본질에 충실하자는 것이다. 구청 등 지자체에서 수업할 장소가 없으니 장소는 학교가 제공하지만 나머지 관리는 교사가 하지 않도록 해 달라는 것이다.” -학교에서 방과후학교를 관리하지 않는 것이 시대착오라는 비판도 있다.  “수업 준비, 생활지도, 문제학생 지도, 체험학습 계획작성 등 본질적 업무는 다 하고 보육업무만 안 하겠다는데 왜 시대착오적이라고 얘기하나. 이 대목은 물러설 수 없다.”  만 5세 입학 95% 교사가 반대 -교육부가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만 6세에서 5세로 낮추자고 했다.  “반대한다. 지난 1일 전국 유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학제 개편에 대해 긴급 설문조사한 결과 교원의 95%가 만 5세 초등 입학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왔다. 특히 ‘매우 반대’가 89.1%였다. ‘선생님이 만 5세 아이가 있다면 입학시킬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91.1%가 ‘없다’고 답했다.” -반대 이유가 뭔가.  “아동의 정서 등 발달단계와 교육과정 난이도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서다. 지금도 만 5세에 조기진학할 수 있으나 학부모들의 호응도가 낮다. 사교육 시기만 앞당기고 유아의 행복권을 박탈하는 만 5세 초등 입학 추진은 철회해야 마땅하다.” -폐지를 주장하는 행정 업무가 학력 저하에 영향을 미치나.  “수업에 집중할 여건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나 학력 저하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진보 교육감 시대 이후 인권을 강조하다 보니 학생들이 학력에 집중할 여건이 약화된 것이라고 본다. 이번 선거 전까지 13명이 진보교육감이었다. 최근 코로나도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그렇다면 보수교육감들이 주장하듯 전국 단위 평가를 해야 하나.  “교육감님들마다 생각이 다르더라. 부산교육청에서는 한다고 했다. 교육감 판단인데 학력평가를 어떤 범위에서 할지는 국가적 논의가 필요하다. 교육감의 자율사항이라고 하지만 가이드라인은 교육부에서 줄 수 있지 않느냐.”  형식적 교원평가 계속할지 고민해야 -교원평가 제도를 반대하는데.  “교원평가는 저도 해 보고 받아도 봤다. 안 좋은 면이 더 많다. 학부모가 선생을 평가하는데 과연 학부모가 학교 와서 수업하는 것을 얼마나 봤을까. 아이들과 동료 학부모 얘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공개수업도 다 못 본다. 학생들이 거친 표현으로 평가하는 경우 교사에겐 큰 상처가 되고, 교사를 위축시킨다. 평가 결과를 보고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나를 제대로 알고 평가했느냐며 신뢰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또 평가해서 달라졌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고 본다. 평가는 효과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 나쁜 평가 결과로 연수를 받는 대상도 거의 없다. 형식적 운영이다. 지금은 학부모, 선생 모두 평가에 무감각한 상황이다. 정부가 대승적 결단을 할 때가 됐다고 본다.” -성과상여금도 반대하나.  “저도 최고 등급인 S, 최하위 등급인 B 모두 받아봤다. 그런데 지급 기준이 일률화돼 있다. 6학년 부장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S, 1학년이라는 이유로 B를 받는 식이다. 저학년에 문제아동이 있어 누구나 담임 맡기를 기피하는데 울며 겨자 먹기로 이 반을 맡아 열심히 지도한 교사가 B를 받는 게 맞느냐.” -그렇다면 대안은.  “꼭 해야 한다면 교사들이 신뢰할 만한 합리적 평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가 신뢰할 만한 대안을 제시해 주면 좋겠다. 교총이 대안을 제시할 수 있지 않느냐고 할지 모르나 그렇게 되면 학생이 선생 보고 이렇게 문제 내 달라고 하는 것이나 다름없지 않으냐. 몇 년째 얘기하는데 정부에서 대안 제시가 없다.”  인권침해에 주눅 든 학교 현장 -최근 교총 조사를 보니 교사 10명 중 6명 정도가 매일 수업 방해를 받고 있는데도 어쩔 도리가 없다고 하더라.  “사실이다. 교육기본법이나 교원지위법상 문제행동 학생을 즉시 조치할 방법이 없다. 수업시간에 말썽을 피우거나 자더라도 당장 할 수 있는 게 없다. 올해 한 고교에서 교사가 자는 학생의 어깨를 치며 깨웠는데 그래도 안 일어나 다시 깨우는 과정에서 학생이 화를 내며 아동학대로 신고해 교사가 경찰조사를 받은 일이 있었다. 무혐의 처리됐지만 이렇게 하다 보면 다수의 학생이 피해를 보고 수업은 망하게 된다. 선생의 이기주의로 볼 게 아니다. 교원지위법을 고쳐 교사가 아동학대, 인권침해 시비에 주눅 들지 않고 소신 있게 지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운동장 안전사고 우려해 목소리 높혔다고 학부모 항의 -학교가 왜 이렇게 무너졌다고 보나.  “딜레마인 게 아동복지법이 현장에서 너무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어서다. 교사의 학생 지도를 학생이 신체 접촉이나 완력, 위압으로 느낀다면 인권침해로 아동복지법 위반사항이 되는 실정이라 선생들이 제대로 지도하지 못한다. 지난해 일이다. 초등학교의 동료 체육선생이 운동장에서 수업하다 학생들에게 안전사고를 우려해 큰소리를 쳤다. 그러자 한 여학생이 집에 가서 선생이 고함을 쳐서 정신이 혼란스럽다고 부모에게 불평했고 다음날 학부모가 학교 운동장에 와서 체육수업을 지켜봤다. 이런데 수업이 되겠느냐. 이게 교권침해 아니냐. 동료로서 울화통이 터지더라. 그런데 정작 학교는 학부모 달래기에 바쁘다. 고함을 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학부모를 설득시켜야 하는데 지금은 교사를 잘 지도하겠다고 해야 한다. 그래야 학부모가 돌아간다. 스승을 존중하는 문화가 다시 살아나야 한다.” -그런데 문제 있는 교사들도 있지 않나.  “맞다. 이번에 대구에서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교사 등 문제교사는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본다.”  정부의 교육 비전 안 보여 안타까워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에 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의 교육 방향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국교위가 자문기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나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인적 구성상 교육의 본질을 논의할 구조가 안 될 것 같아 걱정이다. 정파초월이 안 되는 것도 그렇고 교육부처럼 국교위도 유초중등에 대해 관심을 안 가질 것 같아 걱정이다. 무엇보다 정부의 교육 개혁에 대한 비전이 안 보여 안타깝다. 정부는 연금, 교육, 노동 개혁을 한다고 했다. 반도체 인재 육성만 표명했는데 교육은 굉장히 광범위하다. 초중등 교육에 대한 분명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 부동산 시장 하락국면 전환, 하반기 집값 하락 전망 우세

    부동산 시장 하락국면 전환, 하반기 집값 하락 전망 우세

    부동산 시장이 지난 5월부터 하락국면으로 전환됐고, 하반기에는 집값이 더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토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부동산시장 조사분석’ 보고서를 2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올해 2분기 부동산시장 종합지수(K-REMAP)가 보합국면에서 하강국면으로 전환했다고 진단했다. K-REMAP 지수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와 압력지수를 종합한 수치로 6월에는 전국 87.9, 수도권 87.1을 기록했다. 지수가 0~94를 보이면 하락국면, 95~114는 보합국면, 115~200은 상승국면으로 본다. 압력지수는 거시경제, 주택공급·수요, 금융 등의 변수를 반영한 수치다. K-REMAP 지수는 지난해 6월 최고(전국 139.6, 수도권 142.1)를 기록하고 나서 떨어지기 시작해 11~12월에 잠시 보합국면에 접어들었다가 올해 1~3월에는 다시 상승국면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3월 이후부터는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지수도 급락하기 시작했고 5월부터는 하락국면으로 전환했다. 3월 이후부터는 부동산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지표다. 일반 가구와 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 일반 가구는 36%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고, 40.3%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았다.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23.7%였다. 중개업소는 다소 하락(53.4%)할 것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하반기 주택시장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묻는 말에서 일반 가구는 49.2%가 금리수준이라고 답했고, 다음으로는 개발 호재(15.0%)와 대출규제(13.3%)라고 답했다. 중개업소는 금리수준(60.8%), 대출규제(17.4%), 개발 호재 (5.5%)순으로 답했다. 2분기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와 주택시장은 전분기와 같이 보합국면을 유지했다.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도 보합국면이 지속했다. 2분기 부동산시장 압력지수는 전분기보다 50.0포인트 하락하면서, 상승국면에서 하강국면으로 급변했다. 주택매매시장, 주택전세시장, 토지시장 압력지수도 전분기 상승국면에서 모두 하강국면으로 돌아서는 등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지표는 시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주택거래량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전국 주택 거래량은 31만 26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5% 급감했다.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지난해 6월 1만 6289가구에서 올해 6월 말 현재 2만 7910가구로 증가했다.
  • 국민대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아니다”

    국민대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아니다”

    국민대가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연구 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냈다. 국민대는 김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과 학술지 게재논문 3편과 관련한 부정 의혹 재조사 결과 박사학위 논문을 포함한 3편은 “표절에 해당하거나 학문 분야에서 통상적으로 용인되는 범위를 심각하게 벗어날 정도의 연구 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 나머지 학술지 게재논문 1편에 대해선 “검증이 불가능하다”고 결론 냈다. 국민대는 김 여사의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디자인학 박사학위 논문과 대학원 재학 당시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 3편과 관련해 표절 등 연구 부정 의혹이 불거지자 재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자체 조사를 진행했다. 국민대는 김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과 관련해 일부 타인의 연구 내용 또는 저작물의 출처 표시를 하지 않은 사례가 있으나 ▲해당 박사학위가 실무와 실용, 실증적 프로젝트에 비중을 두고 있는 점 ▲유사도가 높은 부분은 대부분 ‘이론적 배경 및 선행연구의 고찰’에 있고 설문조사, 콘텐츠 개발, 연구결과 및 결론 등 연구의 핵심 부분은 독자적으로 연구를 진행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여사의 박사학위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대는 이 같은 결과와 별개로 논문 4편 모두 학내 규정에 따른 검증시효를 이미 넘긴 상태라고 했다. 국민대는 “2012년 8월 31일 이전의 논문으로서 만 5년이 경과해 접수됐다”면서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 규정에 따라 검증시효를 지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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