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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삼성의 인사 혁신 성공하려면/김헌주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삼성의 인사 혁신 성공하려면/김헌주 산업부 기자

    “지위를 나타내는 상징물을 없애라.” 구글의 인사담당 총책임자인 라즐로 복 수석부사장이 그의 저서 ‘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에서 강조하는 내용이다. 실제 구글은 관리자급 이상의 꼭 필요한 직급만 남겨 두고 수평적 체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직원이 회사의 주인이 될 때 효율이 높아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도 고효율·고성과 인사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최대 장애물인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 체계를 전면 폐기했다. 직급을 없애면서 호칭에도 손을 댔다. 부장님, 차장님 대신 이름 뒤에 ‘님’을 붙이는 식이다. 업무 성격에 따라 ‘프로’ ‘선후배님’ ‘영어 닉네임’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새로운 호칭 문화가 얼마나 빨리 정착을 하느냐다. 삼성은 내년 3월부터 시행하기로 하면서 8개월간의 테스트 기간을 벌었다. 이 기간 동안 직급과 호칭 파괴에서 오는 예측하지 못한 부작용, 역반응 등을 샅샅이 살피는 게 ‘연착륙’의 필수 조건으로 보인다. 2000년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님’ 문화를 도입한 CJ도 정착까지 다소 시간이 걸렸다. CJ는 도입 당시 ‘성+이름+님’과 함께 ‘이름+님’이 잘못 혼용되는 사례도 있었다. 그러다 한 신입사원이 이재현 회장에게 “재현님, 식사하셨어요?”라고 한 게 화근이 됐다. 부하 직원이 상사한테 성을 빼고 이름만 부르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이후 CJ 호칭 문화는 ‘성+이름+님’으로 일원화됐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일단 두 방식을 모두 쓰기로 했다. CJ와 달리 삼성전자는 팀장급 이상에 대해 직책으로 호칭하기로 했기 때문에 문제 될 것 없다는 입장이지만 직원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갈등이 생길 수 있는 대목이다. CJ는 외부인과의 미팅 때는 기존 직급을 부를 수 있게 했다. 일일이 외부인에게 님 문화를 설명할 수도 없고, 의사 결정자가 누구인지 혼란스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 또한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학습 효과’다. 삼성전자 또한 외부 거래처와의 관계에서 대외적 호칭을 만들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직급 폐지를 선언해 놓고 또다시 직급을 부활시키는 ‘모순’이 발생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이 수평적 조직 문화를 추구한다”면서 “효율적인 회의 문화를 위해 회의 시간을 1시간 이내로 규정한 것 또한 모순”이라고 말한다. 카카오의 경우 회의 시간이 기본 2시간을 넘는다. 회의에 참석한 모든 직원이 발언권을 갖고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얘기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흘러간다는 것이다. “삼성의 조직 문화는 목표 달성에 효과적이지만 상상력을 부추기고 엉뚱한 시도를 장려하는 분위기와는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조영호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바뀐 호칭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소통이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의식과 습관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직원에게만 변화를 강요하기보다 임원 스스로 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직원 설명회에 앞서 임원 교육이 우선돼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dream@seoul.co.kr
  • 남경필 “광역버스 준공영화·2층 버스 증차”

    남경필 “광역버스 준공영화·2층 버스 증차”

    年 900억 소요… 시·군 공조 2층 차량 500대로 확대 추진 경기도가 내년 7월부터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하고 2층 버스를 500대로 늘린다. 남경필 지사는 2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4년 7월 정부의 광역버스 입석 금지 조치 이후 300여대를 증차했지만, 여전히 다수 도민이 서서 출퇴근하는 실정이다. 버스 노선조정과 신설, 증차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준공영제 도입 계획을 밝혔다. 버스준공영제는 남 지사 공약으로 버스업체의 적정수입을 도가 보장해주는 대신 노선변경이나 증차 등 관리 권한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남 지사는 “출퇴근 문제 해결을 위해 광역버스부터 준공영제를 우선 도입하고 일반버스는 시·군 차원의 계획이 마련되면 추후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광역버스 준공영제 시행에는 연간 900억원을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도는 시·군과 협의, 사업비를 절반씩 부담할 계획이다. 예산 대부분은 운전기사 1200명을 추가 확보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도는 다음 달 시·군 및 버스업계 협의, 8월 시행안 확정 및 사업설명회, 11월 시행협약체결 등 협의 과정을 거쳐 내년 6월 인프라 구축 후 7월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남 지사는 또 “2층 광역버스를 2018년까지 전체 광역버스의 20%인 500대까지 확대할 방침”이라며 “여기에 좌석예약 서비스, 정류장을 최소화한 거점운행 노선 30개 신설, 운전기사 1일 2교대제 등을 패키지로 도입해 내년에 입석률을 절반으로 줄이고 2018년에는 입석률 0%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는 대·폐차하는 버스를 모두 2층 버스로 바꿀 계획이며 추가비용(3억원)의 33%는 국비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도내에는 154개 노선에 2083대의 광역버스가 운행 중이며 하루 평균 이용객은 54만명이다. 일반버스는 1883개 노선에 7753대로 하루 평균 345만명이 이용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 버스준공영제 도입·2층버스 확대…‘입석률 0’

    경기 버스준공영제 도입·2층버스 확대…‘입석률 0’

    남경필 경기지사가 28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광역버스 준공영제, 2층버스 확대 등 방침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가 2018년 버스 입석률 0%를 목표로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하고 2층버스를 500대로 늘린다. 현재 출퇴근시간대 광역버스 입석률은 10%로 8천명이 불편을 겪고 있다. 남경필 지사는 2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4년 7월 정부의 광역버스 입석 금지 조치 이후 300여대의 버스를 증차했지만, 여전히 다수 도민이 서서 출퇴근하고 있는 실정이다. 버스 노선조정과 신설, 증차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준공영제 도입 계획을 밝혔다. 버스준공영제는 남 지사의 공약으로 버스업체의 적정수입을 도가 보장해주는 대신 노선변경이나 증차 등 관리 권한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남 지사는 “시·도간을 운행하는 광역버스 특성상 더 이상 개별 시·군이 노선을 계획하고 관리하기 어려워졌다”며 “출퇴근 문제 해결을 위해 광역버스부터 준공영제를 우선 도입하고 일반버스는 시·군 차원의 계획이 마련되면 추후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광역버스 준공영제 시행에는 연간 9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도는 시·군과 협의, 사업비를 절반씩 부담할 계획이다. 900억원 대부분은 운전기사 1천200명을 추가 확보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현재 운전기사는 3천200명이다. 버스준공영제를 운영 중인 서울시의 버스 1대당 운전기사는 2.2명, 인천시가 2.4명이며 경기도는 1.6명에 불과하다. 도는 다음 달 시·군 및 버스업계 협의, 8월 시행안 확정 및 사업설명회, 11월 시행협약체결 등 협의 과정을 거쳐 내년 6월 인프라 구축 후 7월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남 지사는 또 “2층 광역버스를 2018년까지 전체 광역버스의 20%인 500대까지 확대할 방침”이라며 “여기에 좌석예약 서비스, 정류장을 최소화한 거점운행 노선 30개 신설, 운전기사 1일 2교대제 등을 패키지로 도입해 내년에 입석률을 절반으로 줄이고 2018년에는 입석률 0%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는 대폐차하는 버스를 모두 2층버스로 바꿀 계획이며 이에 따른 추가비용(3억원)의 33%는 국비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국비 지원이 여의치 않으면 시·군과 절반씩 추가비용을 분담할 예정이다. 현재 김포∼서울시청 2개 노선 6대, 남양주∼잠실 3개 노선 3대의 2층버스가 운행 중이다. 도내에는 154개 노선에 2천83대의 광역버스가 운행 중이며 하루 평균 이용객은 54만명이다. 일반버스는 1천883개 노선에 7천753대로 하루 평균 345만명이 이용한다. 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은 버스준공영제와 관련, 성명을 내 “시·군과 협의 없이 졸속으로 처리된 만큼 원천무효화해야한다. 사업비 900억원에 대한 세부적인 산출근거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이것이 남 지사가 바랬던 도의회와의 연정, 31개 시·군과의 연정인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석(부천6) 의원은 “포장만 거창하고 수단은 없는 버스준공영제”라며 “남 지사의 대권을 향한 준비작업으로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했다. 같은 당 민경선(고양3) 의원은 “버스준공영제를 위한 예산이 투입될 경우 도의회의 사전동의를 받아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문제점을 철저히 따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경기도 2층버스 늘리고, 광역버스 ‘서서 가는 승객’ 없앤다

    도의회, 야당 “시·군 협의 없이 졸속추진…대권 향한 포퓰리즘” 경기도가 2층버스를 500대로 늘리는 한편, 2018년 버스 입석률 0%를 목표로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4년 7월 정부의 광역버스 입석 금지 조치 이후 300여대의 버스를 증차했지만, 여전히 다수 도민이 서서 출퇴근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버스 노선조정과 신설, 증차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준공영제 도입 계획을 밝혔다. 버스준공영제는 남 지사의 공약으로 버스업체의 적정수입을 도가 보장해주는 대신 노선변경, 증차 등 관리 권한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출퇴근시간대 광역버스 입석률은 10%로 8000여명이 매일 서서 가는 불편을 겪는 것으로 추산된다. 남 지사는 “시·도간을 운행하는 광역버스 특성상 더 이상 개별 시·군이 노선을 계획하고 관리하기 어려워졌다”며 “출퇴근 문제 해결을 위해 광역버스부터 준공영제를 우선 도입하고 일반버스는 시·군 차원의 계획이 마련되면 추후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광역버스 준공영제 시행에는 연간 9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도는 시·군과 협의, 사업비를 절반씩 부담할 계획이다. 예산 대부분은 운전기사 1200명을 추가 확보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현재 운전기사는 3200명이다. 버스준공영제를 운영 중인 서울시의 버스 1대당 운전기사는 2.2명, 인천시가 2.4명이며 경기도는 1.6명에 불과하다. 도는 다음 달 시·군 및 버스업계 협의, 8월 시행안 확정 및 사업설명회, 11월 시행협약체결 등 협의 과정을 거쳐 내년 6월 인프라 구축 후 7월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남 지사는 또 “2층 광역버스를 2018년까지 전체 광역버스의 20%인 500대까지 확대할 방침”이라며 “좌석예약 서비스, 정류장을 최소화한 거점운행 노선 30개 신설, 운전기사 1일 2교대제 등을 패키지로 도입해 내년에 입석률을 절반으로 줄이고, 2018년에는 입석률 0%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는 대폐차하는 버스를 모두 2층버스로 바꿀 계획이다. 이에 따른 추가비용(3억원)의 33%는 국비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국비 지원이 여의치 않으면 시·군과 절반씩 추가비용을 분담할 예정이다. 현재 김포∼서울시청 2개 노선 6대, 남양주∼잠실 3개 노선 3대의 2층버스가 운행 중이다. 도내에는 154개 노선에 2083대의 광역버스가 운행 중이며 하루 평균 이용객은 54만명이다. 일반버스는 1883개 노선에 7753대로 하루 평균 345만명이 이용한다. 그러나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및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시·군과 협의 없이 졸속으로 처리된 만큼 원천무효화해야한다. 사업비 900억원에 대한 세부적인 산출근거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이것이 남 지사가 바랐던 도의회와의 연정, 31개 시·군과의 연정인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야당 의원들은 “남 지사의 대권을 향한 준비작업으로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 광역 버스준공영제 도입·2층버스 확대

    경기도 광역 버스준공영제 도입·2층버스 확대

    경기도가 내년 7월부터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하고 2층 버스를 500대로 늘린다. 남경필 지사는 2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4년 7월 정부의 광역버스 입석 금지 조치 이후 300여대를 증차했지만, 여전히 다수 도민이 서서 출퇴근하는 실정이다. 버스 노선조정과 신설, 증차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준공영제 도입 계획을 밝혔다. 버스준공영제는 남 지사 공약으로 버스업체의 적정수입을 도가 보장해주는 대신 노선변경이나 증차 등 관리 권한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남 지사는 “출퇴근 문제 해결을 위해 광역버스부터 준공영제를 우선 도입하고 일반버스는 시·군 차원의 계획이 마련되면 추후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광역버스 준공영제 시행에는 연간 900억원을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도는 시·군과 협의, 사업비를 절반씩 부담할 계획이다. 예산 대부분은 운전기사 1200명을 추가 확보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도는 다음 달 시·군 및 버스업계 협의, 8월 시행안 확정 및 사업설명회, 11월 시행협약체결 등 협의 과정을 거쳐 내년 6월 인프라 구축 후 7월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남 지사는 또 “2층 광역버스를 2018년까지 전체 광역버스의 20%인 500대까지 확대할 방침”이라며 “여기에 좌석예약 서비스, 정류장을 최소화한 거점운행 노선 30개 신설, 운전기사 1일 2교대제 등을 패키지로 도입해 내년에 입석률을 절반으로 줄이고 2018년에는 입석률 0%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는 대·폐차하는 버스를 모두 2층 버스로 바꿀 계획이며 추가비용(3억원)의 33%는 국비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현재 김포∼서울시청 2개 노선 6대, 남양주∼잠실 3개 노선 3대의 2층 버스가 운행 중이다. 도내에는 154개 노선에 2083대의 광역버스가 운행 중이며 하루 평균 이용객은 54만명이다. 일반버스는 1883개 노선에 7753대로 하루 평균 345만명이 이용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경제 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우리은행 안 파나 못 파나

    [경제 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우리은행 안 파나 못 파나

    경영지표 개선… 해외銀 ‘입질’ 은행 “공적자금 2조 회수할 적기” 공자위 “진성 투자자 골라내야 또 불발땐 브렉시트 겹쳐 악재” 우리은행 ‘주인 모시기’가 또 화두다. 다섯 번째다.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우리은행은 기업 구조조정 재원 마련이 시급한 만큼 “우리를 팔아 약재로 쓰라”고 읍소한다. 여기에는 경영지표 개선에 따른 자신감이 바닥에 깔려 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직접 나선 해외 투자설명회(IR)에 글로벌 금융기관의 ‘입질’이 심심찮은 것도 자신감을 키운다. 하지만 정작 메스를 들고 있는 정부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노쇼’(No Show·예약 부도)를 걱정한다. 진성 투자자를 골라내야 한다는 것이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도 고려 요인이다. ●“왜 지금 안 파나… 늦어지면 저평가” 우리은행이 “지금이 적기”라고 외치는 이유는 세 가지다. 우리은행 지분 6억 7600만주 중 예금보험공사가 갖고 있는 지분은 51.06%다. 금융 당국은 이 중 30%가량인 2억 만주를 4~10%씩 쪼개 파는 과점주주 매각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가 수준(27일 종가 9480원)으로 팔면 정부로서는 2조원가량 공적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구조조정에 쓸 재원 한 푼이 절실한 상황에서 이보다 더 좋은 실탄이 어디 있느냐”며 “외환위기 이후 은행 구조조정의 마무리 의미도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 투자자 반응도 좋다. 우리은행 측은 “일본에 본사를 둔 미국 글로벌 금융사를 방문했는데 일본 본사에서도 만나자는 연락이 와 접촉했다”면서 “매각 공고가 나면 알려 달라고 한 곳만 20곳이 넘는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한국 정부의 불확실한 매각 의지와 매각 공고 지연을 민영화 걸림돌로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예보가 매각 주간사를 통해 시장 수요를 파악, 진성 투자자를 가려낸다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의 ‘팔 의지’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우리은행이 팔리면 예보 조직이 쪼그라들 수 있어 예보가 매각에 소극적이라는 억측도 나온다. 예보 측은 “민영화가 늦어지면 경영평가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펄쩍 뛴 뒤 “우리은행이 팔리더라도 공적자금 상환 재원으로 우선 쓰이는 데다가 매각 자금을 구조조정 재원으로 쓰려면 국회 동의 등 별도 절차를 거쳐야 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우리은행은 기본적으로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매각 의지가 강하다는 점에도 내심 기대를 걸고 있다. 임 위원장은 최근 “(우리은행) 매각 여건이 긍정적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민영화 재추진에 나설 뜻을 밝혔다. ●“판 깐다고 손님 오나… 예약 부도 날라” 공자위는 “합리적 의심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다. 윤창현 공자위 민간위원장은 “추진 동력이 좀더 생긴 것은 맞다. 하지만 (우리은행 측 얘기만 들을 것이 아니라) 정부도 별도 채널을 가동해 손님이 정말 올지, 말만 하고 내빼는 노쇼족인지 재차 확인해야 한다”면서 “판만 깔아 주면 손님이 올 것이라고 낙관하기엔 그동안의 실패가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매각이 불발되거나 잘못 팔았을 경우 짊어질 트라우마나 책임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 역시 “우리은행이 일반적인 재무적 투자자를 만난 것이지 과점주주 매각과 관련한 직접 수요자를 만났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연내 매각 공고가 날 가능성이 크다는 말 외에는 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브렉시트라는 돌발 악재도 계산에 넣어야 한다. 당분간 국내 증시가 불안하게 움직일 수 있는 데다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렵게 다시 조성한 민영화 분위기가 브렉시트로 침잠하는 것은 정부와 우리은행이 가장 걱정하는 대목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1·2등급만…마지막 협상” 흥정하는 옥시…홈플러스·롯데마트는 뒤에서 눈치만

    “1·2등급만…마지막 협상” 흥정하는 옥시…홈플러스·롯데마트는 뒤에서 눈치만

    검찰의 가습기 살균제 수사는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지만 피해배상 문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검찰이 집계한 살균제 피해자 가운데 가장 많은 73명의 사망자를 낸 옥시레킷벤키저가 배상안을 발표했지만 피해자들은 돈보다 진정한 사과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레킷벤키저(RB코리아)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1·2등급 피해자와 가족 등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2차 비공개 피해배상 설명회를 열었다. 기본적으로 3억 5000만원의 배상액을 지급하고 중상 이상의 영유아, 어린이에게는 위자료 5억 5000만원을 추가해 10억원을 배상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 고수하던 ‘보상’ 대신 위법행위에 따른 손해가 발생했을 때 쓰는 ‘배상’이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했다. 이는 지난달 18일 ‘1차 사과·보상 설명회’에서 제시한 1억 5000만원보다 크게 증가한 금액이다. 당시 옥시 측은 한국 법원이 교통사고·산업재해 사망 시 위자료 기준액을 1억원으로 정한 것을 고려해 이보다 높게 책정했다고 설명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하지만 피해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김덕종(40) 옥시 피해보상 협상단 대표는 “위자료 금액도 기대 수준에 훨씬 못 미칠뿐더러, 여전히 대상을 1·2등급 피해자로 한정하는 등 지난번과 비슷한 ‘생색내기’용 배상안을 들고 왔다”며 “무엇보다도 피해자들의 의견은 듣지도 않은 채 ‘이번이 마지막 협상이니 받아들이기 싫으면 개별 소송하라’는 게 사죄의 태도냐”고 비판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의 최재홍 변호사는 “피해자들이 바로 합의할 것으로 생각하기보다 협상 차원에서 하한선을 던져 놓고 반응을 보면서 금액을 흥정하려는 시도일 가능성이 크다”며 “옥시 측의 반응에 사과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아 피해자들이 반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형사소송에서는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했는지 여부가 양형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배상 움직임을 보이는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김보람 법무법인 평원 변호사는 “옥시 측에서 위자료를 지급하려고 나서도 피해자들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제안만으로 법원에서 피해구제노력을 했다고 인정받기는 힘들다”며 “옥시 측에서도 피해자들의 수용 여부가 신경이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무엇보다 단계별 차등 없이 배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앞으로 발생할지 모르는 후유증이나 추가 피해에 대해서도 폭넓은 지원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옥시 측은 다음달에 배상안을 확정하고 올해 안에 배상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향후에도 배상을 둘러싼 진통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옥시 외에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다른 기업들은 아직 특별한 배상 움직임이 없다. 최 변호사는 “나머지 가해기업들은 지금 옥시 뒤에 숨어서 눈치만 보고 있는 형국”이라며 “검찰 수사는 끝나가지만 피해자들은 배상을 위한 긴 싸움에서 이제 겨우 한걸음 내딛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옥시 ‘살균제 배상’ 상향조정…위자료 최고 3억 5000만원

    옥시 ‘살균제 배상’ 상향조정…위자료 최고 3억 5000만원

    가장 많은 가습기 살균제 사상자를 낸 옥시레킷벤키저(RB코리아)가 위자료 규모를 늘린 새 배상안을 내놓았다. 또 ‘보상’ 대신 ‘배상’이라는 단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며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 대표는 2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가습기 살균제 1·2등급 피해자와 가족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갖고 “피해자들의 슬픔이 얼마나 큰지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옥시는 이날 내놓은 새로운 배상안에서 정신적 고통에 따른 위자료를 최고 3억 5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 상한선은 1억 5000만원이었다. 피해자의 과거 치료비와 향후 치료비, ‘일실수입’(다치거나 사망하지 않았을 경우 일을 해서 벌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수입) 등은 이전과 동일하게 산정했다. 피해자들과 이견이 컸던 영유아·어린이의 사망·중상의 경우는 일실수입을 계산하기 쉽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배상 총액을 10억원으로 일괄 책정했다. 피해자들은 “여전히 미흡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주피터(JUPITER) 프로젝트’ 를 아시나요?

    ‘주피터(JUPITER) 프로젝트’ 를 아시나요?

    ‘주피터(JUPITER·Joint USFK Portal and Integrated Threat Recognition) 프로젝트’를 아시나요? 최근 부산지역의 숙원사업인 가덕도 신공항 유치가 김해공항 확장으로 물거품이 되면서 정부에 대한 여론이 달갑지 않은 가운데 부산시민들이 이 프로젝트 문제로 1인 시위에 이어 서명운동 등 집단시위까지 벌일 예정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23일 부산 지역 NGO단체인 부산시민센터에 따르면 주피터 프로젝트는 주한미군의 프로젝트로 부산 지역에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주한미군은 북한의 생물학 위협과 전 세계적인 생물학 테러로부터 대한민국 국민과 주한미군 보호를 위해 독성물질을 분석할 수 있는 생화학실험실 설치 등 방어체제를 부산에 구축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주한미군은 이를 위해 오는 11월까지 부산시 남구의 감만 8부두 일대에 성능이 검증된 첨단 상용장비를 설치하고, 2017년부터 2년간 시범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실험실은 방어용이며 탐지장비만 도입하기때문에 안전하다는 게 주한미군의 공식입장이다. 감만 8부두는 전시와 평시에 주한미군의 주요 군사물자를 하역·반출하는 군사전용 항구이다. 부산시가 국방부로부터 확인한 사항도 별반 다르지 않다. 특히 시는 지난 5월 중순에 문제의 감만 8부두에서는 어떤 시료 사용시험도 실시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주피터 프로젝트의 도입은 사균화(死菌化)된 탄저균 샘플과는 무관하며, 미 국방부는 과학적, 기술적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모든 탄저균 검사용 샘플의 배송 중단을 선언한 상태이며, 향후 검사용 샘플 도입시에는 한국정부에 반입정보를 통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은 이 주피터 프로젝트 자체를 반대한다. 주한미군이 실험실을 만들어 시료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탄저균이나 지카바이러스 등 생화학 위험물질이 유출될 수있지 않느냐는 우려에서다. 탄저균은 대표적인 세균전 무기로 포자 형태로 공기 중에 떠다니나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가열하거나 일광, 화학소독에도 죽지않고 흙속에서 포자 형태로 무려 100년 가까이 생존할 수 있다. 치사율은 95%에 이르며 감염 뒤 하루 안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80% 이상이 사망하는 무서운 세균으로 알려져 있다. 주한미군 생화학무기 실험실 부산 설치를 반대하는 부산시민대책위는 23일 “세균 실험시설에서 사고라도 나게 되면 350만명의 부산시민들이 생명을 잃게 되는 재앙이 닥칠 것”이라면서 “부산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게 될 주한미군 생화학무기 실험실은 절대 설치되어선 안 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들은 살아있는 탄저균 밀반입 사건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탄저균 실험실로 알려진 생화학무기 실험시설을 부산에 설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주한미군 생화학무기 실험실 부산 설치를 반대하는 부산 시민들은 지난 17일 시내 곳곳에서 1인 시위를 벌인 데 이어, 24일 저녁 7시 30분 서면주디스 태화 앞에서 주피터 프로젝트를 반대하는 서명운동과 개인 현수막 달기 캠페인을 펼 계획이다. 또 지역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주피터 프로젝트 관련 질의서를 보내 의견을 수렴하고 오는 7월에는 국방부와 한미연합사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부산시는 오는 11월 장비 도입 때 시민들의 현장 방문과 설명회 개최를 국방부에 요청한 상태다. 나아가 주피터 프로젝트 도입과 관련하여 시민안전을 저해하는 문제가 생길 경우에는 시민들과 함께 반대 운동도 편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첫 경매쇼핑몰’ 사기극… 1500명 400억 털렸다

    ‘첫 경매쇼핑몰’ 사기극… 1500명 400억 털렸다

    뚜껑 열어 보니 평범한 쇼핑몰… 경찰, 사기 친 W업체 대표 구속 ‘경매 쇼핑’이라는 신개념 쇼핑몰을 만든다며 투자자 1500명에게 404억원을 받아 가로챈 업체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뿌려 홍보 기사를 낸 뒤 정보기술(IT) 용어에 낯선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끌어모았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사기 혐의로 인터넷 쇼핑몰 업체 W사 대표 강모(47)씨를 구속하고 회사 관계자 4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W사는 서울 금천구와 구로구에 사무실을 열고 ‘경매와 게임을 결합한 융합쇼핑몰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홍보했다. ‘인류 역사상 최고의 사업’이라며 ‘알리바바, 옥션 등 전 세계 유명 쇼핑몰을 장악하는 데 6개월이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쇼핑몰 사업에 1000만원, 3000만원, 5000만원을 투자하면 수익금으로 매월 최소 100만원, 300만원, 7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W사는 ‘아이템을 구매한 사람만 경매에 참가해 정가의 10% 가격으로 상품을 살 수 있는 쇼핑몰’이라며 ‘경매에 참여하려면 아이템이 필요한데, 아이템 판매 수익금이 월 43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선전했다. 그러나 경매 쇼핑이라는 시스템은 개발되지 않았고, W사는 이달 초 평범한 쇼핑몰을 열었다. W사의 구조는 다단계 업체와 유사했다. 회사는 투자금 모집 금액에 따라 전무부터 본부장까지 직급을 나눠줬다. 투자자들은 투자 금액에 따라 프리미엄, 파워, 에이스로 등급이 나뉘었다. 임원들은 투자자를 끌어모은 뒤 금액의 10%를 추천수당 명목으로 받아 챙겼다. 경찰 관계자는 “투자금 전액을 보장한다고 허위로 과장 광고하는 전형적인 유사수신업체”라며 “W사의 실제 수익은 투자자들로부터 모은 자금 외에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쇼핑몰, 플랫폼, 전자화폐, 페이백 등 IT 용어를 잘 모르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집중적으로 모집했다. 지난 4월 ‘중국 업체가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온라인에 나가자 투자자가 급증했다. 실제로는 중국 업체로부터 투자금을 받지 못했다. 유명 호텔과 컨벤션 센터에서 연예인과 아나운서를 초대해 사업 설명회를 열고 행사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를 맹신한 투자자들이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잘나가는 회사였는데 경찰이 압수수색해서 투자가 끊겼다’고 항의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열린세상] TV 속 중소기업 이미지 개선돼야 한다/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열린세상] TV 속 중소기업 이미지 개선돼야 한다/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지난해 말 일본의 민영 방송국인 TBS에서는 ‘변두리 로켓’이라는 이름의 10부작 드라마를 제작해 방송했다. 로켓 엔진 개발 전문가로 일하던 주인공이 로켓 발사 실패의 책임을 지고 연구소를 떠난 뒤 갑작스럽게 아버지가 경영하던 공장 쓰쿠다 제작소를 물려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쓰쿠다 제작소는 중소기업으로서 겪을 만한 각종 위기와 맞닥뜨린다. 거래처의 일방적 자금 중단으로 곤란한 지경에 놓이고, 로켓을 자체 부품으로 생산하려는 대기업 제국중공업으로부터 핵심 부품인 밸브 시스템의 특허권을 넘겨 달라는 제안도 받는다. 또한 경쟁사의 비리와 청탁 때문에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실패하기도 한다. 결국 온갖 역경을 슬기롭게 이겨 낸 쓰쿠다 제작소는 대기업에 무사히 밸브를 납품하고, 나중에 로켓 발사 성공을 이끄는 결정적 원동력이 된다. 이 작품은 유명 배우의 출연으로 주목받기도 했지만 중소기업 기술자로서의 고뇌, ‘모노즈쿠리’로 일컬어지는 일본의 장인 정신 등을 탄탄한 스토리에 녹여낸 덕분에 당시 20%가 넘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역시 경쟁력 있는 K드라마와 케이팝의 후광이 식품, 화장품 같은 다른 산업의 수출을 견인할 정도로 세계적인 콘텐츠 파워를 자랑한다. 그럼에도 장르나 소재의 다양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예를 들어 국내 드라마 중 전체 기업 수의 99%를 차지한다는 중소기업을 주요 배경으로 하거나, 중소기업에 다니는 사람이 주인공인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있다 하더라도 드라마 속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허약하다 못해 애처로운 이미지로만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허름한 작업복을 입고 공장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사람들, 기술력과는 관계없이 로비에 의존해 일감을 따려는 행태, 계약이 조금이라도 지체되면 직원 월급 지급에 차질을 빚을 만큼 열악한 재무구조 등이 TV 속 중소기업의 전형적 모습이다. 사실 필자가 전국에 있는 기업 현장을 돌아다니며 접한 중소기업의 실체는 이런 모습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일부 기업은 우수한 고급 인재 유치를 위해 직접 대학 캠퍼스를 찾아가 설명회를 열고, 사내 복지 제도나 급여 수준을 대기업 버금가게 신경 쓴다. 대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해외 수출의 문을 두드리고, 기술 경쟁력 때문에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이 찾는 기업도 있다. 그야말로 지역에 숨겨진 ‘진주’ 같은 존재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KIAT는 이런 ‘진주’ 발굴의 일환으로 2012년부터 ‘희망이음 프로젝트’라는 사업을 펼친다. 청년 인재들이 지역 내 강소기업을 탐방하고 인사 담당자와 직접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주는 것이다. 덕분에 지역 기업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다는 청년들이 많다. 그동안 TV에서 중소기업은 ‘을’(乙)처럼만 보여서 편견이 있었는데 이를 바꾸게 됐다는 얘기도 듣는다. 실제로 미디어는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드라마나 예능에서 지역 강소기업의 실제 모습과 활약상을 조명해 준다면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효과적으로 불식시킬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고 우리 문화계가 중소·중견 기업에 무관심하다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 프로듀서, 방송작가, 제작사 대표들을 만나 얘기를 나눠 보면 그동안 다루지 않았던 새로운 소재나 배경을 찾으려는 욕구가 크다는 것을 느낀다. 다만 촉박한 제작 일정에 쫓기고 제작비 충당을 위해 광고나 협찬에 휘둘리는 환경에 놓여 있다 보니 방송사나 제작사 입장에서도 쉽사리 모험을 시도하기는 어렵다는 현실적 한계가 존재한다. 실패의 고비를 여러 차례 넘기고 기업을 일궈 낸 창업주의 이야기는 대기업보다 중소·중견 기업에서 더 다양하게 나올 수 있다. 비록 규모는 작아도 나름대로 다이내믹한 성장 스토리를 가진 지역의 중소기업이 많다. 충분히 진정성 있고 매력 있는 콘텐츠임을 대중매체 종사자들이 알아봐 주셨으면 좋겠다. 일방적 홍보를 원하는 게 아니다. 실제 현실에서 벌어지는 사실을 재미있게 엮어 주면 좋겠다는 뜻이다. 비전 있는 중소·중견 기업에서 내 꿈과 희망을 펼쳐 보겠다는 청년이 늘어나도록 한국판 ‘변두리 로켓’ 같은 작품이 등장하길 기대해 본다.
  • ‘서해 산업벨트’ 물류·가격 경쟁력… LH ‘中 수출 기지’ 키운다

    ‘서해 산업벨트’ 물류·가격 경쟁력… LH ‘中 수출 기지’ 키운다

    충남권에 조성된 산업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충남도 산업단지는 수도권과 가깝고 서해안과 인접해 있어 기업들에 특히 인기가 많다. 수도권 공장총량제 실시로 수도권과 가까운 곳에 둥지를 틀려는 기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수요에 맞춰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충남도에 3곳의 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석문국가산업단지와 내포신도시 첨단산업단지, 장항국가산업단지 등이다. 이런 점에서 충남에 건설되는 산업단지 세 곳은 매력적이다. 수도권과 비교할 때 저렴한 땅값, 풍부한 전력과 용수 공급은 제조업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다. 서해안을 끼고 있어 중국과의 교역에서 물류비를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충남도와 LH는 입주를 희망하나 각종 규제로 당장 입주가 어려운 기업에 대해서는 제한 업종 완화 등도 적극 검토 중이다. 충남도와 LH는 22일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 지역개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LG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부가가치 기준으로 우리나라 제조업 비중은 1970년대 평균 21.8%에서 2010년대 30.6%로 상승했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의 비중이 커졌다.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전자 품목의 수출 비중이 전년도 기준으로 가장 높았는데, 이 중 충남도 수출이 23%를 차지할 만큼 충남 지역 기업들이 국가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충남연구원은 충남 지역 기업의 수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해 2000년 9.9%에서 2015년 12.7%로 커졌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2000년 9.1%에서 2015년 43.9%로 급등, 충남 지역이 대중국 교역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H가 충남도에 집중 조성한 산업단지의 기반에다 충남도의 적극적인 대중국 투자 유치와 활발한 협력체계 구축의 결과물로 보인다. 석문국가산업단지는 당진시 석문·고대면 일대에 조성된 융복합 단지다. 1200만㎡에 산업단지 1081만㎡, 주거단지 120만㎡가 조성됐다. 아파트 입주가 이미 시작됐고, 공단 대지 조성 작업도 마쳤다. 석문산단은 미래형 복합 산업단지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국토의 균형 발전을 목적으로 개발됐다.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1차 금속 등 10개 업종을 중점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서해안 산업벨트의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석문산단은 서울에서 102㎞, 인천국제공항에서 150㎞ 떨어졌다. 경기 평택 포승산단부터 당진 고대산단, 현대제철산업단지, 석문산단, 대산석유화학단지로 이어지는 서해안 산단 벨트의 한가운데 있다. 수도권과 가깝고 중국 교역에 편리한 게 최대 장점이다.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만 건너면 수도권이다. 서해안고속도로 송악·당진·면천IC 세 곳을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접근성까지 갖췄다. 뿐만 아니라 평택당진항, 대산항이 가까워 중국과의 교역도 편리하다. 당진화력발전소를 통해 안정적인 산업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는 점도 석문산단의 장점이다. 게다가 석문산단은 2만 8000명 정도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주거단지를 산업단지 1㎞ 인근에 동시에 조성함으로써 출퇴근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했다. 주거 단지에는 초등학교 2개, 중·고교 각 1개씩 들어선다. 주거단지의 26%를 공원과 녹지로 조성함으로써 편의성과 쾌적성을 골고루 갖췄다. 석문산단의 최대 장점은 가격 경쟁력이다. 석문산단의 공급 가격은 3.3㎡당 72만원으로 송산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한 주변 산업단지(120만~190만원)보다 저렴하다. 뿐만 아니라 산업시설 용지 중 56필지(46만 8000㎡)를 임대용지로 지정, 5년간 조성 원가의 3% 수준으로 공급한다. 자금력이 떨어지는 중소 제조업의 부담을 덜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석문산단은 지원시설용지 33필지, 일반상업용지 5필지, 주유소용지 3필지를 수의계약으로 공급 중이다. 석문산단 관련 분양 문의는 LH 대전충남지역본부 당진사업단(041-350-8372), 기업자금지원 및 환경 관련 입주 협의는 당진시 기업지원과(041-350-4083)로 하면 된다. 충남 북부 서해안에 석문산단이 있다면 전북과 붙은 충남 서해안에는 장항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된다. 275만㎡ 규모로 조성 중인 장항산단에는 청정·첨단업종 위주로 유치할 계획이다. 자연과 청정을 내걸고 설립된 인근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맞추기 위해서다. 특히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음향 등 청정 첨단지식 업종에 산업시설용지의 39%(57만 8000㎡)를 공급한다. 서해와 금강에 인접해 있어 용수 공급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장항역과 서천IC까지 각각 3㎞, 8㎞ 떨어져 접근성도 우수해 제조업 입지로서 제격이다. 장항산단 역시 지구 내에 주거용지를 갖춤으로써 정주 여건까지 마련했다. 장항산단은 201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부지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30%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연말에는 공정률이 50%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11월부터 산업시설용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토지 공급이 예정됐다. 공급 단가는 석문산단과 비슷하거나 그 이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H와 서천군은 성공적인 산업단지 정착과 원활한 기업 유치를 위해 다방면으로 뛰고 있다. 분양 문의는 LH 대전충남지역본부 토지판매부(042-470-0164), 입주 문의는 서천군 투자유치과(041-950-4765)로 하면 된다. 충남 홍성과 예산 경계에서는 내포신도시가 눈에 들어온다. 2012년 충남도청이 입주한 지 벌써 4년째다. 도청 이전 당시만 해도 주변이 황량했지만 지금은 아파트 단지, 학교, 상업시설이 들어서고 연결도로 등 기반시설과 도시 조경이 잘 갖춰졌다. 내포신도시는 도청 이전 도시의 콘셉트와 충남도의 랜드마크 도시로 정착하고 있다. 최근 내포신도시는 아파트 입주가 증가하면서 유입 인구도 2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도시가 형성되면서 단독택지 물량의 88%가 이미 공급됐고 순차적으로 건축이 진행되면 내포신도시 인구는 부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내포신도시는 도시로서 정체성은 아직 미약한 상태다. 무엇보다도 인구 유출이 없으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도시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고민거리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인구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도심산업 활성화가 절대적이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LH와 함께 지난해 내포신도시에 126만㎡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 지속 가능한 도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도시첨단산단은 도시 인근에 지식산업, 문화산업, 정보통신산업 등 첨단산업의 육성 개발·촉진을 위해 지정한 산단이다. 충남도는 내포신도시 도시첨단산단에 연구개발(R&D), 과학기술, 서비스업 등 지식문화 산업과 컴퓨터, 의료·정밀기기 등 첨단산업 등을 중점 유치하기 위해 기업설명회와 양해각서(MOU) 체결 등 적극적인 유치전을 펴고 있다. 수도권 접근성이나 인근 산업단지와의 연계성, 도시 성숙도 등을 감안하면 내포 단지는 분명 매력적인 곳이다. 하지만 가격 경쟁력이 관건이다. 이 때문에 사업 시행자인 LH와 충남도는 단지 공급 가격 결정을 놓고 심사숙고하고 있다. 산업시설용지 분양 가격은 조성 원가로 하게 돼 있는 관련법에 따라 조성 원가로 공급해야 하지만 내포신도시의 조성 원가가 주변 산업단지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물론 기업의 효율적 유치를 위해 조성 원가 이하로 공급할 수 있는 규정이 있지만 사업 시행자인 LH는 재무에 미치는 영향이나 인근 산업단지와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조성 원가 이하 공급에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LH는 충남도와 유치 기업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합리적인 가격선을 찾고 있기 때문에 많은 첨단기업과 연구기관들이 내포신도시에 둥지를 틀 것으로 전망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미경의원 “ 역세권 청년주택공급 지원 조례 수정 가결”

    서울시의회 김미경의원 “ 역세권 청년주택공급 지원 조례 수정 가결”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위원장 김미경)는 제268회 정례회 개회중인 6월21일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제4차 회의 에서 「서울특별시 역세권 청년주택 공급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하 ‘청년주택 조례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실시된 상임위원회 안건심사에서는 시장이 제출한 청년주택 조례안(안건번호: 1207)의 실효성 논란과 함께 역세권일대 난개발에 대한 대책마련이 집중논의 되었고, 기타 조례안 제정 후 야기 될 문제점에 대한 토론 후 수정안이 채택됐다. 수정안에서는 계획적 관리를 통한 역세권 난개발 방지를 위해 지구단위계획구역내 위치한 대상지로 사업대상지를 한정하고, 상업지역 이외의 용도지역에 경우 주차장 완화기준을 일부 상향조정 했으며, 기본용적률 책정시 시장으로 하여금 준공공임대주택의 초기임대료를 사전 협의토록 하여 적정수준의 임대료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정책의 실효성과 공공성 확보에 중점을 두었다. * 기본용적률 사업대상지의 용도지역 변경시 합리적인 계획방향을 제시하기 위하여 시장이 정하는 기본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경우에 부여되는 용적률”을 의미함 도시계획관리위원회는 금번 청년주택 조례안의 심도있는 검토를 위해 지난주 목요일(6/16)에는 시의회 차원의 공청회를 개최하여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였고, 금번 수정안에는 공청회에서 지적된 역세권 난개발 문제와 주차난, 기타 역세권 2030청년주택(이하 ‘청년주택’)의 제한적 정책효과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들이 추가됐다. 청년주택은 지난 3월 23일 박시장이 기자설명회에서 밝힌 청년층 주거난 해소를 위한 임대주택(공공임대+준공공임대)으로서, 3년 한시로 대중교통이용이 편리한 역세권 일대의 규제완화 및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대량의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 도시계획관리위원회 김미경 위원장(은평2)은 “청년층 주거안정을 위해 역세권일대 규제를 완화하여 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정책취지에는 공감한다”고 밝히고 “규제완화로 야기될 수 있는 난개발 억제에 비중을 두어 금번 수정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금일 수정가결된 청년주택 조례안은 다음주 월요일(6/27) 있을 제5차 서울시의회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으며, 본회의에서 위원회안대로 처리될 경우 서울시 조례규칙심의를 거친 후 공포되어 3년간 한시 적용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신세계그룹 ‘2016년 2차 상생채용박람회’

    [서울포토]신세계그룹 ‘2016년 2차 상생채용박람회’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의 ‘2016년 2차 상생채용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들이 설명회를 경청하고 있다. 2016.6.21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기만의원 ‘중곡3동 디지털 안전시스템 사업설명회’ 가져

    서울시의회 김기만의원 ‘중곡3동 디지털 안전시스템 사업설명회’ 가져

    서울시의회 김기만 정책연구위원장(광진1, 더불어민주당,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지난 6.15(수) 중곡3동 주민센터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중곡3동 안전마을 만들기 사업에 대해 설명회를 가졌다. 이 사업은 지난 2012년 9월, 관할구역인 광진구에서 발생한 서진환 주부 성폭행 미수사건 이후 주민들의 치안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당해연도부터 시작된 마포구 염리동 범죄예방디자인 사업을 광진구에도 적용시키고자 김기만 위원장이 2014년 서울시 추경예산(244백만원) 확보를 통해 중곡3동 안전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여 금년 1월에 완료했다. 2014년 12월에 착공하여 금년 1월에 완료한 이 사업은 중곡3동의 지역적 특수성을 기반으로 범죄분석을 통해 범죄예방디자인을 개발하고 이를 주민 커뮤니티를 통한 안전강화를 추진토록 하였다. 사업의 주요사업 내용은 막다른 골목의 이웃들이 모둠 즉, 주민 커뮤니티를 활성화시켜 공동으로 방범시설물을 관리하도록 추진했다. 구체적으로 모둠 조성, 커뮤니티 활동(텃밭, DIY, 시설관리 등) 활성화와 아울러, 비상벨, 경광등, 블랙박스 조명 등 이웃 공동 방범시설 등을 설치하여 막힌 길, 사잇길에 대한 안전취약요소를 제거하고 주민소통을 활성화하는 한편, 방범 CCTV 도색을 통해 시인성을 강화하여 범죄의 감소를 유도했다. ※ 범죄예방 디자인(CPTED :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은 종전 사후조치 위주였던 범죄대책에서 탈피, 환경적 문제점을 해결함으로써 범죄심리를 위축시켜 범죄의 발생기회를 사전에 차단하고자하는 사업이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안전마을 만들기 디자인사업 이후 시설물에 대한 주민만족도가 매우 높았고 이러한 사업을 계기로 범죄두려움이 감소하고, 주민들끼리도 소통하는 계기가 되어 서로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이런 좋은 시설물이 더 많은 곳에 설치되고 운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며 이에 김위원장은 안전마을 관련 사업과의 연계, 주민참여예산사업을 통한 지원 등 확산에 방법에 대한 안내도 주민에게 실시했다. 김기만 위원장은 “안전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런 시설물을 설치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민들이 잘 관리하고 활용할 때 더 효과가 있는 것”이라며 “이러한 사업을 통해 중곡3동이 더 안전하고 좋은 마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왜? 그래서?… 자소서, 나만의 경험을 정리하라

    왜? 그래서?… 자소서, 나만의 경험을 정리하라

    대입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함께 제출하는 자기소개서(자소서)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교사가 작성하는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와 달리 자소서는 지원자가 직접 작성하기 때문에 자신의 개성과 희망 전공에 대한 열정 등을 보여줄 수 있다. 교사들은 학생부가 미처 보여주지 못하는 고교 활동에 대해 동기와 과정, 성과를 자소서에 잘 드러나도록 서술하라고 조언했다. 이를 통해 다른 경쟁자들과 차별화되는 점을 강조하란 뜻이다.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이 지난 15일 개최한 설명회에서 발표를 한 현직 교사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자소서 작성 방법을 알아봤다. 김진훈 숭의여고 교사는 “자소서는 자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대학의 평가자에게 자신을 소개해 설득시키고 이해시키는 글”이라고 정의했다. 유능한 입학사정관이라도 자소서에 언급조차 안 된 내용을 가지고 지원자를 평가할 수는 없다. 지원자의 특징, 장단점, 잠재력, 열정, 발전가능성, 학업 능력을 자소서 안에서 찾을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 김 교사는 자소서 쓰는 일을 ‘구슬을 꿰어 보배를 만드는 작업’에 비유했다. 자신이 한 의미 있는 경험을 구슬이라 하면, 이를 꿰어내는 접착제는 바로 ‘왜?’, ‘그래서?’라는 질문이다. 김 교사는 이를 위해 우선 고등학교 기간을 돌이켜 보며 자신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가져보라고 했다. 자신이 그동안 열정을 쏟아 왔던 일이 무엇이었는지 우선 정리해 보란 뜻이다. 또 자소서를 쓸 때는 단순 나열이 아닌, 활동 과정에서 느낀 점과 자신의 생각을 담아야 한다. 많은 학생이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을 자소서에 그대로 옮겨 적는다. 특히 학생부에 있는 수상경력을 대회명, 수상 일시, 수상 등급 정도로 적는 일도 부지기수다. 만약 비슷한 수상 실적을 가진 학생이 동시에 지원했다면 차별점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 특별히 노력한 과정, 혹은 어떻게 그 대회를 준비하며 공부해 왔는지, 그리고 그런 경험이 어째서 자신에게 의미가 있었는지를 서술해야 한다. 대학에서는 학생부의 기록만으로는 알 수 없는 지원자의 숨은 특성, 자질, 노력 등을 자소서를 통해 확인하고 싶어 한다. 막연한 내용을 기술하기보다는 구체적으로 쓰도록 한다. 예를 들어 교내 임원으로 참여했던 일이나 동아리 활동 등이 중요한 경험이라는 것은 모두 공감하지만 단순한 경력을 적어서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활동을 하게 된 계기나 동기, 이를 통해 나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적도록 하자. 예컨대 수학경시반 활동을 했다고 하자. “학교에서 수학경시반 활동을 했습니다. 교내 수학 경시대회에서 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라는 기술이 나을까. 아니면 “수학 과목이 좋아 2학년 때부터 친구들 6명이 수학경시반을 만들어 활동했습니다. 3학년 때는 부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는데, 주제를 정해 매주 토요일 오후에 모여서 서로 토론도 하고 문제를 풀기도 했습니다. 수학경시반 활동은 문제 풀이보다는 수학의 원리와 기본 개념을 스스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고, 이런 노력이 교내 수학 경시대회 은상으로 이어졌습니다”라는 기술이 나을까. 김용택 광영고 교사는 자소서를 작성할 때 학생부와 교사 추천서가 서로 상호 보완하도록 노력하라고 조언했다. 자소서에는 교내 영어경시대회, 사회경시대회에서 수상했다고 적혀 있는데, 학생부 내신 성적이 영어 3등급, 사회 4등급이면 심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교사 추천서에도 이와 상관없는 내용만 적혀 있으면, 자신에게는 값진 경험이었다고 주장해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자소서에서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하려면 적어도 학생부와 추천서에도 이런 내용이 함께 드러나야 더 빛을 발한다는 뜻이다. 김 교사는 이와 관련해 자소서를 작성할 때 ▲학생부 평가요소 추출 ▲추출한 자료를 한 장에 모으기 ▲우수한 활동에 대해 개요 짜기 ▲개요 짜기를 완성해 ‘자소서 작성의 4단계 방법’을 제안했다. 기존 자소서는 대학들이 각기 다양한 질문을 요구하고 분량도 제각각이었지만, 최근에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공통 양식에 따라 대부분 대학이 3개 공통문항을 사용하고, 추가로 1개 정도 대학별 자율문항을 활용하는 추세다. 공통문항은 ▲고교 재학 기간에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 ▲자신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학교장의 허락을 받은 교외 활동 포함) ▲학교 생활 중 배려·나눔·협력·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와 과정 등이다. 김 교사는 대학별 자율문항에 특히 주목해서 자소서를 쓰라고 강조했다. 대학이 자율문항으로 내는 것은 대학이 그만큼 집중해서 평가하겠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김 교사는 “대학별 자율문항은 주로 지원 동기나 졸업 후 진로계획이 담긴다”며 “이 문항에 대한 자소서의 답변이 성패를 가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상하 한성과학고 교사는 학과에 지원하는 동기를 잘 드러내고 자소서 전체의 ‘스토리’가 지원 학과와 연관되도록 구성하라고 조언했다. 여러 학과 가운데 왜 해당 학과에 지원하는지가 잘 드러나야 설득력이 커진다는 것이다. 주 교사는 또 “자소서에 나타난 지원 동기가 일관적으로 설득력이 있는가, 전공에 대한 열정이 있는가, 인터넷 검색 결과를 그대로 인용하지는 않았는가, 글 전체의 느낌이 건방지거나 자랑하는 느낌을 주지는 않는가 등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소서 완성 뒤 컨설팅을 받는 일도 중요하다. 교육부가 만든 ‘꿀맛닷컴’(kkulmat.com)에서는 현직 교사들이 자소서를 무료로 컨설팅해 주고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대구내일학교 ‘방문의 날’ “배움 기회 놓친 어르신 환영”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 오세요.’ 대구시교육청이 대구내일학교 방문의 날을 실시한다. 21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두 차례에 걸쳐 대구내일학교가 있는 대구 중구 제일중학교에서 열린다. 오전은 초등, 오후는 중학 과정이다. 대구내일학교는 학령기를 놓친 성인을 위해 설치한 초·중학교 학력인정 문해교육기관이다. 현재 6곳(명덕초, 달성초, 성서초, 금포초, 중앙도서관, 제일중)에 설치되어 422명의 만학도가 공부하고 있다. 올해로 3번째 실시되는 방문의 날은 예비신입생들이 입학신청을 하기 전 학교를 방문해 공부하는 장소를 둘러보고 선배들의 경험담도 들어보도록 마련됐다. 또 교육과정 운영 전반에 대한 설명회를 통해 궁금한 점을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내일학교 신입생 모집은 7월 18일부터 29일까지, 입학정원은 초등 과정 180명(주간반 150명, 야간반 30명), 중학 과정 120명이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배움에도 때가 있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 많은 분들이 배움의 꿈을 찾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울산∼포항 고속도로 30일 개통…울산 야음동 등 부동산 상승세

    울산∼포항 고속도로 30일 개통…울산 야음동 등 부동산 상승세

    울산 지역 부동산 시장이 개발 호재를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울산시와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울산~포항 고속도로가 오는 30일 완전히 개통된다. 울산에서 경주를 거쳐 포항까지 이어지는 이 도로의 개통을 계기로 울산·경주·포항 3개 도시가 ‘해오름 동맹’을 맺는다. 이들 3개 도시가 뭉치면 인구 200만명, 경제규모 95조원의 메가시티(megacity)로 도약이 가능하다. 울산∼포항 고속도로는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경주∼포항시 남구 오천읍 구간(53.7㎞) 왕복 4차로 도로다. 울산∼포항 운행 거리는 종전 75㎞에서 54㎞로 줄어든다. 통행시간도 60분에서 32분으로 단축된다. 울산·경주·포항 등 동해안 3개 산업도시의 경쟁력 강화로 지역 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개발호재로 울산 지역은 남구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남구는 울산의 요충지로 교통 여건이 뛰어나며 생활 편의시설과 교육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특히 최근 전국 최초로 주거·고용·복지·행정이 한곳에 모인 복합시설 해피투게더타운 건립을 LH공사와 함께 추진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남구는 주민설명회를 갖고 여천로 12번길 50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11층, 연면적 8514㎡ 규모의 해피투게더타운을 성공적으로 건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상개~매암간 도로건설, 산업로 확장, 복선전철 선암역 개통, 울산대교 개통 등 교통입지에 연이은 개발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테크노 산업단지와 선암호수공원 무지개 놀이터 및 주차장 등도 조성된다. 울산 남구의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난 5월 5일 울산 남구 일대에 조성되는 레이크파크자이의 주택홍보관 등이 문을 열면서 이 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투자자들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울산 레이크파크자이는 아파트 프리미엄 브랜드로 알려진 자이가 MOU체결을 완료하고 시공예정사로 참여해 1200여 세대의 대단지 규모로 조성된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개발호재와 더불어 단지 앞에 자리한 선암호수공원 및 울산대공원으로 쾌적한 생활환경이 갖춰져 있고 재래시장과 마트, 백화점, 병원 등 각종 편의시설도 가깝다”면서 “야음동 일대의 주거 환경 및 가치가 레이크파크자이의 조성과 함께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놀부족발보쌈Express와 놀부옛날통닭, 듀얼매장 창업 화제

    놀부족발보쌈Express와 놀부옛날통닭, 듀얼매장 창업 화제

    외식프랜차이즈 기업 ㈜놀부가 설립 29주년을 맞아 오는 24일 오후 2시에 현장사업설명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놀부보쌈과 부대찌개의 결합으로 한 지붕, 두 브랜드 창업의 좋은 사례를 보여줬던 놀부는 이번 사업설명회에서 놀부옛날통닭과 놀부족발보쌈Express의 듀얼 창업을 제시한다. 놀부족발보쌈Express은 1인 가구의 급증과 배달 전문앱 사용증가 등의 최근 트렌드에 착안해 출범했으며, 초기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비교적 리스크가 적은 소자본 콘셉의 브랜드다. ㈜놀부에서 새롭게 론칭한 ‘놀부옛날통닭’은 최근 차별화된 치킨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각종 요리방송 출연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연복 쉐프가 수석고문 쉐프로 임명됐으며 이후 선보인 중화풍 치킨시리즈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놀부족발보쌈Express와 놀부옛날통닭은 비싼 가맹비와 넓은 평수의 매장이 준비돼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놀부 브랜드를 창업하고자 하는 예비 점주들의 창업자금 부담을 덜었다. 이에 따라 놀부족발보쌈Express와 눌부옛날통닭의 듀얼 창업이 예비창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놀부는 29주년을 맞아 ‘업종변경 파격혜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업종변경 시 2000만원 이내로 가능하며 놀부본사에서 제공하는 무이자대출과 창업금융지원 프로그램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가맹비, 교육비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사업설명회 현장에서는 창업전문가들이 놀부의 브랜드 콘셉트 및 창업조건에 대한 자세한 안내도 병행할 계획이다. 신청자들이 다소 몰릴 수 있기 때문에 사전예약제로 접수를 받으며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은 접수 시 별도로 안내된다. 사업설명회 참가신청 및 기타 궁금한 사항은 상담전화 혹은 홈페이지를 통해 문의 가능하다. 부득이 참석이 어려울 경우 전화로 1:1 상담신청을 하면 각 지역 센터장이 직접 찾아가 현장에서 무료 창업상담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부진 늪 삼성물산 세 번째 희망퇴직

    부진 늪 삼성물산 세 번째 희망퇴직

    삼성중공업에 이어 삼성물산이 희망퇴직을 공식화하면서 올 상반기 삼성 직원 5000명이 옷을 벗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지난 17일 경기 판교 알파돔시티 사옥에서 희망퇴직 설명회를 열고 이달까지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올 초에 이어 세 번째 희망퇴직이다. 앞선 두 차례 때 총 1400여명이 희망퇴직을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19일 “이번 대상은 건설 부문의 대리급 이상 직원에 국한된다”면서 “퇴직 규모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지난 1분기 4150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4분기(-1380억원)보다 손실 폭이 커지자 회사 측이 또다시 인력 감축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상사, 패션 부문은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고, 리조트 부문은 1분기 적자 전환했지만 손실 규모(-40억원)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건설부문은 올 1월부터 3월까지 629명의 직원이 줄었지만 패션과 리조트 부문은 오히려 각각 25명, 17명이 늘었다. 상사 부문도 23명이 줄어드는 데 그쳤다. 최근 두 차례의 희망퇴직 규모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약 700명이 회사를 그만둘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이 최근 15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이 두 회사에서만 추가로 2200명이 직장을 떠난다. 지난 1분기 사업 재편, 인력 구조조정 등으로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엔지니어링 등 5개 계열사에서 총 2820명이 퇴사했다. 올 상반기에만 최소 5000명이 짐을 쌀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 측은 “삼성SDI만 해도 케미칼 사업부가 분사하면서 1200여명이 떨어져 나갔다”면서 “인력 감축이 반드시 희망퇴직 때문만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다만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다시 인력 조정에 나서면서 사업부 분사설이 또 힘을 얻게 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기 때문에 사업 안정성을 위해 업황 영향을 많이 받는 건설 부문을 떼어 놓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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