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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글 라이프] 그들만의 명절,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싱글 라이프] 그들만의 명절,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싱글의 명절은 혼자 사는 삶을 이해할 수 없는 세대 여럿과 마주앉아 식사를 함께함을 뜻한다. 서른 살에 이미 자식 두셋을 낳아 키웠던 아버지 세대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그대가 이미 예상했던 질문을 던진다. “언제 결혼할 건가.” “애인은 있는가.” 명절이면 늘 펼쳐지던 모래판 씨름 대신 신구 세대는 이 질문을 놓고 ‘입씨름’을 벌이는 판이 된다. 싱글들이여, 지난 추석과 똑같은 질문의 시간이 다가온다. 어떻게 대답할지 준비가 되었는가. 명절이 그냥 명절 같지 않은 싱글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농번기와 농한기가 뚜렷했던 과거에는 설날이나 추석이면 친척 모두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 당연시됐다. 모두 일손을 놓고 오순도순 모였던 풍경을 기억하는 어른들은 명절에도 일하는 요즘 세대를 이해하기 어려울 법도 하다. 결혼이라도 했으면 명절을 챙길 명분이라도 생기겠지만, 싱글들은 명절에도 변함없이 돌아야 하는 ‘일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일의 굴레 양희대(30)씨는 올해도 머나먼 타국에서 설을 맞을 준비를 한다. 태양이 작열하고 모래바람 부는 사막 현장에서 근무한 지 벌써 3년째. 국내 굴지의 건설사 직원인 양씨는 입사하고 나서 반년 만에 중동의 카타르 현장으로 파견됐다. 처음 맞는 명절은 2007년 추석이었다. 송편도 나물도 없이 매일 먹는 밥에 다른 직원들과 맥주나 한 잔씩 하는 추석이 씁쓸했지만,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 식당 아주머니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직원이 남자다. 가정이 있는 직원도 이곳에서는 모두 싱글인 셈. 한국에서 알콩달콩 사랑을 키웠던 양씨도 이곳에 온 지 7개월 만에 다시 솔로가 됐다. 1000명 넘는 싱글들이 함께 모여 설을 맞는다. 이번에는 제법 구색을 갖춘 설이 될 모양이다. 한국으로 휴가를 갔다가 돌아온 동료가 윷을 사왔다. 설날 아침 본격적인 ‘배틀’에 앞서 예행연습을 해 본다. 이슬람권 직원, 동남아 직원들은 한국인들이 모여 뭘 하는지 궁금해한다. “옜다, 모 나와라! 에이 개가 뭐냐!” 양씨는 이제 두 번의 설과 추석을 지내고 나면 한국으로 들어간다. 돈도 착실하게 모아 놓은 양씨는 사막에서도 옆구리가 시리단다. 그래도 2년간은 꾹 참고 열심히 근무하는 수밖에…. 윤기호(33)씨는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 ‘묻지마 패밀리’ ‘마린보이’ 등 유명 상업 영화에 참여한 10년차 영화 프로듀서다. 울산이 집인 윤씨는 10년 동안 제대로 명절을 챙겨 본 적이 없다. 촬영이 잡히면 3, 4개월씩 지방에 내려가 있어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 연애나 결혼은 생각하기도 어려웠다. 2004년 영화 ‘혈의 누’를 촬영했을 당시에는 전남 영광에 내려가 있었다. 추석이었지만 60~70명의 스태프와 함께 촬영을 하느라 송편은 구경도 못하고, 그냥 밤낮 일만 해야 했다. 나이 어린 후배들을 따로 모아 함께 술을 마시며 위로도 했지만, 자신의 처지 역시 씁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번 설날도 윤씨는 할일이 태산이다. 그래도 윤씨는 일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믿는다. 윤씨는 “친척들이 모두 모이는데 나만 밖에 나와 있게 돼서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든다.”면서 “그래도 젊은 시절에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느라 쉬는 날도 반납하는 것도 멋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명절 스트레스 없는 곳을 찾아 해외로 임지선(28·여·가명)씨는 어머니의 성화에도 태국행 비행기표를 예약했다. 임씨는 벌써 4년째 명절이면 해외 여행을 떠난다. 바쁜 회사생활과 실적 압박 속에 도저히 여행을 갈 여유가 없었던 임씨가 찾은 탈출구는 바로 연휴가 이어지는 명절. 유럽까지는 못 가더라도 일본, 중국 등 가까운 아시아 국가를 찾을 여유가 있다. 그렇게 설과 추석을 이용해 다녀온 곳이 벌써 필리핀, 일본, 중국 등 5개국. 마음에 드는 여행지가 있으면 다시 찾아 가기도 했고 비행기 티켓 값이 아깝지 않을 만큼 바쁜 일정을 보내다 온 적도 있다. 저번 추석에는 일본 하카타에 들러 온천욕을 하고 왔다. 임씨는 “항상 한국인이 들끓는 일본이지만 추석이나 설에는 사람이 적어 진짜 여행 기분을 낼 수 있다.”면서 “싱글이라서 그나마 더 여유 있게 여행을 즐긴다.”고 말했다. 주말과 완벽히 겹치는 이번 설이 짜증이 날 법도 하지만 임씨의 마음은 벌써 따뜻한 남국에 가 있다. 황수경(27·여)씨 역시 ‘해외파’ 싱글족이다. 황씨는 이번 설 명절이 시작하는 13일 일본에 간다. 몇 해 전 출장차 갔던 하와이를 이번 설에 다시 갈 생각이었지만 3일밖에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 황씨의 발목을 잡았다. 1년 전 결혼을 생각했던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아직 싱글인 황씨는 이번 여행도 혼자 갈 생각이다. 예전에는 같이 갈 친구를 찾으면 한 명 이상은 나왔는데 이번 설은 동반자를 찾기가 더욱 어려웠다. 이미 시집간 친구들은 시댁에 가고, 아직 싱글인 친구들도 집안 눈치를 보느라 여행은 못 간다고 해서 황씨 혼자 가게 됐다. ●외로운 당신, 가족을 찾는다 대학원생 조현수(26)씨는 이번 명절 동안 친척들에게 자신이 배운 요리 실력을 펼칠 생각이다. 방학 내내 연구실에 매달려 살았던 조씨는 잠시나마 책과 논문의 그늘에서 벗어나 취미 생활을 원 없이 할 생각이다. 특히 명절 음식은 물론 자신의 관심 분야인 제빵도 마음껏 할 계획이다. 평소 주변 친구에게 자신이 만든 음식을 선물하기 좋아했던 조씨는 오랜만에 찾아뵙는 친척 어르신들에게 요리 솜씨를 선보일 준비를 한다. 조씨가 생각한 요리는 이른바 양갱으로 불리는 ‘팥묵’이다. 쿠키나 빵도 생각했지만 어르신들도 좋아하고 아이들의 건강에도 좋은 메뉴를 고르다 생각한 것이 팥묵이었다. 설날 음식을 차리느라 바쁜 주방에서 팥묵을 만든다고 설쳐대는 조씨에게 어머니는 “어서 요리해줄 여자를 만나라.”고 성화를 할 것이다. 그래도 조씨는 자신이 만든 요리를 맛보는 순간만큼은 어머니의 생각도 달라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장기연(30)씨는 이런저런 핑계로 명절날 큰집에 가지 않는 친구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지방에서 서울로 온 지 벌써 11년째. 장씨는 “집에서 부모님이 차려준 따뜻한 밥을 먹고 사는 사람들은 가족을 떠나 혼자 사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금은 깐깐한 성격 탓에 오래 사귄 여자도 없었던 장씨는 이번 설날도 어김없이 싱글로 보내야 한다. 그런 장씨를 받아줄 곳은 오직 가족과 친척뿐이다. 장씨는 “솔로로 오래 지내다 보니 적응은 됐지만 혼자 지내는 명절만큼은 적응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면서 “상여금으로 조카들 용돈도 주고 부모님께 선물도 드릴 생각”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자란(25·여)씨도 이번 명절, 가족을 찾는다. 미국 보스턴에서 설날을 보내는 신씨가 한국의 가족을 만나는 방법은 바로 인터넷. 신씨는 인터넷 화상 채팅을 통해 가족을 만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한국만큼 설날 기분이 나지 않겠지만 노트북 앞에서 가족들에게 세배라도 올리면 나름대로 추억이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는다. ●왜 결혼 안 하냐고 묻는다면… 이지은(30·여·가명)씨는 올해도 같은 질문을 수없이 받을 것이다. 그 질문은 당연히 결혼할 남자친구가 있는지다. 이씨는 이번 설을 맞아 모험을 감행한다. 남자친구가 생겨서 그 집에 인사를 하러 간다고 말하기로 한 것. 큰집이라 서른 명도 넘는 친척들이 모이는데 음식을 준비하고 어르신들 심부름을 하다 보면 웬만한 주부 못지않은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이 바로 이씨의 명절 기억이다. 회사에서 인사이동 후 유난히 바빴던 이씨는 이번 명절만큼은 친척에게 ‘설맞이 노동 파업’이라도 선언하고 싶은 심정이다. 이씨는 “더는 몸살이 나도록 집안일하고 시집가라는 성화까지 듣고 싶지 않다.”면서 “설 연휴 전부는 아니고 딱 하루 인천 바닷가를 다녀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석 이민영 최재헌기자 ccto@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 설 ‘밸런타인데이’ 영화 2편 주인공들의 가상대담

    설 ‘밸런타인데이’ 영화 2편 주인공들의 가상대담

    이를 어쩌나. 14일은 ‘가족’과 ‘연인’ 사이에서 고민을 해야 한다. ‘설날’과 ‘밸런타인데이’가 겹쳤기 때문. 이른바 ‘설렌타인데이’다. 하지만 해결책이 없는 건 아니다. 일단 오전과 오후에 가족과 함께하고 날씨가 어둑해지면 애인과 영화 한 편 어떨까. 미국 할리우드에서 한국을 배려(?)했을 리는 만무하지만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할 만한 영화가 두 편 준비돼 있다. 설렌타인데이를 맞아 주인공들의 가상 대담을 꾸며본다. ●주 제 밸런타인데이와 사랑 ●일 시 2010년 2월14일 설렌타인데이 ●장 소 서울 태평로 서울신문 편집국 회의실 ●토론자 영화 ‘발렌타인데이’ 주인공 베넷(애쉬튼 커쳐), 줄리아(제니퍼 가너), 카라(제시카 비엘). 영화 ‘헤이트 발렌타인데이’ 주인공 제네비브(니아 발다로스), 그렉(존 코벳). ●진정한 사랑을 믿으시나요 베넷 영화 ‘발렌타인데이’에 출연한 훈남(!) 베넷이야. 꽃집에서 일해. 밸런타인데이 아침, 애인에게 프로포즈 승낙을 받았지만 같은 날 비참하게 차이지. 줄리아 베넷의 둘도 없는 친구 줄리아야. 비참하긴 마찬가지야. 밸런타인데이에 사귀던 남자가 유부남이란 사실을 알아버렸거든. 베넷 그걸 내가 먼저 알았어. 줄리아의 연인이 우리 꽃집에 와서 줄리아와 자기 부인한테 이중 꽃배달을 시켰거든. 카라 난 줄리아의 친구 카라야. 세상에서 가장 싫은거? 밸런타인데이. 고작 이 얘기하자고 모인거야? 제네비브 난 사랑을 믿지 않는 골드미스 제네비브. ‘헤이트 발렌타인데이’ 주인공이야. 그렉 난 제네비브의 상대역. 사랑엔 숙맥이지. 하지만 진정한 사랑을 믿어. 베넷 그렉이 나랑 통하네! 맞아. 나도 사랑을 믿어. 특히 오늘은 한국의 설렌타인데이(설+발렌타인테이)잖아. 그 어느 때보다 낭만적인 날. ●밸런타인데이 혐오 = 사랑에 대한 희구? 카라 밸런타인데이? 그게 뭔데? 난 지금까지 ‘안티 밸런타인데이 파티’를 개최해 왔어. 꼴 보기 싫어서. 크리스마스까진 봐주지. 일년에 한 번 정도는 커플들의 닭살 행각 이해해. 근데 왜 밸런타인데이까지 만든 건데? 줄리아 흥분하지마 카라. 난 밸런타인데이 때 내 남자친구가 유부남이란 사실을 들었어. 밸런타인데이는 사랑도 있지만 그만큼 상처도 많은 날일 수 있거든. 제네비브 여기서 좀 차이가 있네. 난 베넷처럼 밸런타인데이 좋아하지만 진정한 사랑 따윈 믿지 않지. 줄리아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제네비브 사랑? 그게 뭔데? 내 경험담 얘기해 줄까? 우리 아빠는… 엄마와 날 버리고… 떠나버렸어. 다른 사랑을 찾은 거였지. 그 누구도… 이 상처… 아무도 몰라. 카라 울먹이지마, 제네비브. 제네비브 그래서 마음의 문을 열고 싶지 않아. 하지만 밸런타인데이에는 그냥 즐기면 되는 거잖아. 쿨하게 계약연애도 하면서. 그렉 하지만 제네비브. 내가 너의 상처를 평가절하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나도 상처는 있어. 주야장천 여자한테 배신을 당하고 상처를 받았지만 사랑을 믿어. 밸런타인데이에 그 사랑을 다시 확인하고 싶고. 포기하고 싶지 않아. 카라 아주 소설을 써라. 고작 밸런타인데이 가지고 무슨 진정한 사랑이니 뭐니…. 우리가 사춘기도 아니고. 베넷 진정한 사랑이 별거야? 네가 지금껏 마음의 문을 열어 놓은 누군가가 있다면 그것도 사랑이야. 밸런타인데이도 특별할 건 없어. 그걸 재확인하면 되니까. 줄리아 그건 혹시…너의 절친한 친구인 나를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이니? 베넷 하하. 글쎄. 절친한 친구와의 사랑은 시작할 때 약간 어색해진다는 단점이 있지. 그렉 그런데 밸런타인데이를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도 사랑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걸 느껴. 사랑이 없다면 특별한 날도 아무런 의미가 없지만 사랑을 하면 상처를 받는 날조차 의미가 있잖아. 카라가 밸런타인데이를 증오하는 이유도 사랑을 갈구하기 때문이 아닐까. 베넷 맞아. 삶은 죽음의 위험을 감수해야 해. 위험은 어디서나 도사리고 있지. 사랑도 마찬가지야. 그렉 그래서 카라가 밸런타인데이를 싫어하는 것조차 내겐 사랑을 찾는 과정으로 보여. 제네비브. 너도 마찬가지잖아. 사랑을 믿지 않았을 땐 밸런타인데이를 좋아했지만 진정한 사랑을 느끼면서 이를 싫어하게 되잖아. 우리 영화 제목이 왜 헤이트(hate) 발렌타인데이겠니. ●로맨틱 코미디 공식 그대로 따른 두 영화 베넷 화제를 돌리자. 서로의 영화에 대해 평가해볼까. 제네비브 솔직히 ‘발렌타인데이’ 말야. 이거 2003년작 ‘러브액추얼리’ 판박이 아냐? 크리스마스를 밸런타인데이로만 바꿔놓고 다양한 커플의 얘기를 옴니버스식으로 풀어내잖아. 창의성이 없어. 카라 그렇다고 ‘헤이트 발렌타인데이’도 창의적인 영화는 아니잖아. 주인공의 상처와 그 상처가 해소되는 과정, 나사가 풀린 듯한 친구 등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을 그대로 따르잖아. 피장파장 아닌가. 그렉 그래도 의미는 있어. 발렌타인데이는 ‘로맨틱 코미디의 제왕’ 게리 마셜 감독의 작품이고, 헤이트 발렌타인데이는 훌륭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나의 그리스식 웨딩’(2002)의 두 주인공이 그대로 호흡을 맞췄으니까. 줄리아 그래봤자 모두 할리우드 영화야. 뭘 복잡하게 따지니. 할리우드 영화답게 그저 단순하게 보고 즐기면 되지. 베넷 말대로 한국은 설날이랑 밸런타인데이랑 겹쳤다더라. 연인들에게 짧고 굵게 시간 때우게 해줄 영화면 족하지 않아?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女談餘談]인간은 무엇을 남기고 떠나는가/백민경 사회2부 기자

    [女談餘談]인간은 무엇을 남기고 떠나는가/백민경 사회2부 기자

    설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 일면식조차 없는 이의 부고 소식에 마음 한구석이 짠해졌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살아가며 자신의 전재산인 옥탑방 전세금 1500만원을 기부해 감동을 안겨줬던 김춘희 할머니. 평생 남을 도우며 살아왔던 그는 육신마저 다른 사람에게 주고 세상을 떠났다. ‘아낌없는 나눔’이란 이럴 때 쓰이는 말인 듯하다. 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타인의 아름다운 장기기증 소식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정작 자신의 일과는 먼 것으로 여기곤 한다. 나 역시 6년 전까지 그랬다. 내 일로 닥치기 전까지 말이다. 만성 신부전증이던 아버지가 투석마저 하기 힘들 무렵, 우리 가족들은 2년이 다 되도록 애타게 장기기증자를 기다렸다. 얼굴 없는 천사는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듯했다. 쇠약해져 가는 아버지, 어두워지는 가족들. 그 절박하고 애끓는 심정을 당사자가 아니면 어찌 실감할까. 결국 엄마가 어떤 30대 남자에게 신장을 주고, 그 부인의 신장을 아버지가 받는 ‘부부교환 이식’수술을 하는 것으로 기다림은 끝이 났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젊은 부부는 나이 차이가 많은 우리 부모 대신 더 젊은 장기를 이식받기 위해 기증자와 교환 상대를 찾느라 1년의 시간을 끌었다. 이때의 아픈 기다림이 기억에 남아 아버지가 돌아가신 다음 해에 나도 장기기증을 신청했다.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이후 장기기증 희망자 수가 2배로 급증했다고 한다. 지난 한해 신청자만 18만여명이다. 하지만 인구 100만명당 뇌사자 장기 기증자 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3.1명으로 스페인, 미국 등 선진국의 10분의1 수준이다. 물론 가족의 동의나 개인적 신념 등을 고려할 때 기증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나도 대기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한번쯤 생각해 보길 바란다. 환자와 가족에겐 기증만이 생명이고, 삶이며, 희망이라는 점을 말이다. 어쩌면 장기기증은 인간이 타인을 위해 남기고 떠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 아닐까 싶다. white@seoul.co.kr
  • 설맞이 가족과 함께하는 무대 풍성

    설맞이 가족과 함께하는 무대 풍성

    최대의 명절 설(14일)이 다가왔다. 설 연휴에 TV에 매달리기보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이나 친지들과 공연장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언제나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공연은 TV드라마나 영화와는 다른, 우려낸 맛이 있다. ●우리 소리는 명절을 싣고 명절 분위기를 제대로 낼 수 있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우리 소리다. 서울 시내 국악 공연은 설 당일에도 쉬지 않기 때문에 가족 행사를 마친 뒤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 볼 수 있다. 서울 필동 남산국악당에서는 14일과 15일 오후 3시에 전통 타악과 무용이 어우러진 전통문화 체험 공연인 ‘설날의 행복’을 개최한다. 전통타악연구소의 신명나는 길놀이로 막을 여는 공연은 새해의 행복과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는 비나리, 판굿을 거쳐 진유림 청어람무용단이 선사하는 화려한 태평무, 궁중무용 춘앵전으로 이어진다. 설날을 맞아 공연장 마당에서는 사전행사로 막걸리 만들기 체험과 공연 뒤풀이 행사로 출연진과 관객이 하나가 되는 ‘강강술래’가 준비됐다. 1만원. (02)3990-1114~6. 국립국악원도 14일 오후 4시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경인년, 신명난 세상 만들기’를 연다. 한국청소년전통예술단 소리누리가 흥겨운 북소리와 대금·태평소가 어우러진 퍼포먼스 ‘북으로 여는 새해 희망가’를 선보이고, 민요 신동 송소희양은 ‘비나리와 흥겨운 민요’, 무용 신동 최민재군은 ‘승무’를 선사한다. 전북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소리꾼들과 국악 아카펠라 그룹 ‘솔리스츠’, 퓨전 국악 그룹 ‘나비야’의 무대도 이어진다. 8000~1만원. (02)580-3300.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는 14일 오후 1시부터 ‘2010 설맞이 축제’가 열린다. 야외광장에 대형 윷판을 설치, 가족 구성원이 직접 말이 되는 가족 대항 인간 윷놀이 행사를 진행하고 널뛰기, 투호, 팽이치기, 제기차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도 준비한다. 국립극장 예술단 미르는 KB하늘극장에서 국악 음악회 ‘우리민요’, 국악뮤지컬 ‘맹진사댁 경사’를 선보인다. 5000원. (02)2280-4115~6. ●낮잠…B언소…구름빵, 연극·뮤지컬도 풍성 연극, 뮤지컬 공연들도 줄을 잇는다. ‘8월의 크리스마스’와 ‘봄날은 간다’ 등을 연출한 영화감독 허진호의 연극 데뷔작 ‘낮잠’은 첫사랑의 추억을 간직한 황혼기 남녀의 가슴 시린 사랑을 그린다.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박민규의 동명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중후한 노신사 한영진 역에는 탤런트 이영하, 가수 김창완, 배우 오광록 등 익숙한 얼굴들이 공동 캐스팅됐고,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인 김기범은 소년 영진 역을 맡아 연극에 데뷔한다. 4만~5만원.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 (02)764-7858~9.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말끔히 해소하고 싶다면, 연극 ‘B언소’가 있다. 터무니없는 말 ‘비언(蜚言)’이 난무하는 공간인 ‘변소’를 배경으로 어느 도시의 번잡한 공중 화장실을 찾은 인간 군상의 모습을 20여개의 짧은 에피소드로 연결해 묘사한다. 1996년 초연 이래 송강호·명계남·정은표·박원상 등이 출연했으며, 2003년 공연에는 류승범이 참여하기도 했다. 6년 만에 공연을 재개하면서 일부 내용을 새롭게 각색하고 제목을 ‘B언소’로 바꿨다. 문성근, 강신일, 김승욱, 박원상 등 극단 차이무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2만~2만 5000원. 15일까지 새해맞이 30% 티켓 할인을 해주고, 16일부터는 범띠에게만 20% 깎아준다. (02)747-1010.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뮤지컬도 있다. ‘구름빵’은 홍비홍시 남매가 엄마가 만들어 준 구름빵을 먹고 하늘을 날아올라 아빠의 출근을 돕는다는 이야기로, 동명의 창작 그림 동화를 원작으로 했다. ‘간다간다’, ‘괜찮아요’ 등 신나는 동요와 화려한 와이어 액션으로 어른들도 좋아하는 어린이 뮤지컬로 인기가 높다. 15일까지 서울 어린이대공원 내 돔아트홀에서 진행되는 설날맞이 앙코르 공연이다. 연휴 기간 동안 3인 이상에게는 30% 할인해주고, 4시 공연을 찾는 아빠들에게는 무조건 1000원(주말·공휴일만 적용, 중복적용 가능)만 받는다. 2만 5000~4만원. (02)2261-1393~4. 이은주 이경원기자 erin@seoul.co.kr
  • 통합전산센터 예산 조기집행

    행정안전부 정부통합전산센터는 국내 경기 회복을 위해 센터의 각종 사업예산을 상반기 중 최대한 앞당겨 집행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전산센터는 정보시스템 운영사업·유지보수 사업비 835억원 중 선금 신청이 접수된 사업비 전액을 설날 전에 조기집행할 예정이다. 현재 정부통합전산센터에는 전산장비 및 정부통신망을 유지·관리하기 위해 많은 정보기술(IT) 중소기업이 상주하고 있으며, 선금이 지급되면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장광수 전산센터장은 “운영사업·유지보수 외 다른 사업도 상반기에 사업비를 집중 투입해 IT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온라인 쇼핑몰 프라이스리스 초대형 키세스 기부행사

    온라인 쇼핑몰 프라이스리스 초대형 키세스 기부행사

    온라인 쇼핑몰인 프라이스리스(대표 강대구)는 어린이재단과 함께 사회적인 보호와 관심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설날과,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를 맞아 초대형키세스 선물세트와 초대형츄파춥스 선물세트를 증정하는 행사를 오는 2월 2일 영등포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프라이스리스는 10만원 상당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콜릿류의 상품을 100여개 기부키로 했다. 출처 : 프라이스리스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외로운 설날 구청 직원과 함께”

    강서구는 지역 주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설을 지낼 수 있도록 종합대책을 마련, 시행한다. 강서구는 설 연휴기간 동안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4개 분야 15개 사안에 대한 ‘2010 설날 종합대책’을 수립, 오는 8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설날 종합대책은 이웃과 함께하는 설날보내기 사업을 포함해 성수품 안전관리, 의료, 청소, 제설, 안전사고 예방, 교통 등 설날 주민생활과 밀접한 사안들을 담고 있다. 우선 이웃과 함께하는 설날 보내기는 8~12일 각 동에서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따뜻한 겨울보내기 사업과 연계해 연휴 기간 중 소외감을 느낄 수 있는 1만 1563가구 저소득 주민과 장애인, 사회복지시설 등을 구청 직원들이 직접 찾아가 즐거운 시간을 갖는 행사다. 구는 또 성수품 공급 및 물가 안정관리를 위해 물가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성수품, 개인서비스요금 등을 중심으로 가격을 점검하고 매점매석, 담합행위, 수입산의 국내산 위장 둔갑 판매 등 부정 축산물 유통 등을 집중 지도·단속한다. 이와 함께 주민이 안심하고 저렴한 설 제수용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9~10일 이틀간 구청 앞 광장에서 자매결연지 농·수산물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아울러 연휴기간 동안 응급환자를 위해 보건소 진료 안내 및 신종플루 안내반(2600-5800)을 운영, 당일 진료가능 의료기관, 약국 안내 및 민원접수 수행, 신종플루 상담 및 환자 발생 시 긴급히 조치할 계획이다. 14일에는 비상 진료반을 운영해 비상진료 및 응급환자 후송 등의 업무도 실시한다. 한편 청소분야에서는 설 연휴기간 동안 깨끗한 생활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8~12일 각동별로 주민과 함께 설맞이 대청소를 하고, 주택가 등에 버려진 생활쓰레기는 설 연휴시작 전까지 수도권매립지에 반입을 완료하기로 했다. 특히 설 연휴기간 중 쓰레기 배출을 자제하고, 연휴가 끝나는 15일 이후 지역별 수거일정에 맞춰 배출하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연휴기간 중에는 청소민원 기동처리 및 무단투기 단속을 위해 청소상황실(600-4063)을 운영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가전도우미로 명절증후군 확~

    가전도우미로 명절증후군 확~

    설 명절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생업에 종사하느라 그동안 연락도 자주 못했던 가족들과 함께 혈육의 정(情)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그러나 주부들은 음식 준비에다 설거지와 청소 등 가사 노동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몸과 마음이 지치게 마련. 남편들 역시 뒤통수로 날아드는 아내의 눈초리와 지친 모습에 마음이 편치 않다. 그렇다면 이번 설 연휴에는 편리한 가사도우미 가전제품들을 활용하면 어떨까.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제품들도 명절 선물로는 그만이다. 명절 때 빠질 수 없는 것은 모처럼 만드는 먹을거리. 하지만 어머니의 손맛을 살리면서 많은 음식을 해내기란 만만찮은 일이다. LG전자 광파오븐(MP929NQS)은 오븐과 그릴, 전자레인지 등을 함께 갖춘 ‘한국형 주방가전’이다. 도라지와 고사리 등 나물 무침은 3분, 동태전과 표고버섯전 등 각종 부침개도 15분 정도면 뒤집지 않아도 고유의 풍미를 살려 요리해준다. 자동메뉴 기능을 이용하면 조기구이와 생선조림, 갈비찜 등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 지펠 스마트 오븐은 최대 160가지의 특화된 요리 코스를 자랑한다. 재료만 넣고 버튼만 조작하면 전문가의 음식 맛을 그대로 살려준다. 궁중음식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호박영양밥, 맥적 등 20여종의 궁중 요리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 클라세 ‘말하는 오븐(KC-S340PX)’은 음성안내 기능을 채택한 점이 매력 포인트. 모든 메뉴와 단계별 설명을 음성으로 제공, 기기 조작이 미숙한 노령층이나 청소년들도 손쉽게 요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조리 중 오븐 내부가 일시적으로 밝아져 조리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제3의 냉장고’로 인기를 얻고 있는 삼성전자 프리미엄 냉동고는 280ℓ 대용량으로 성에가 끼지 않는 간접 냉각방식과 전체 온도를 빠르게 낮춰 주는 급속냉동 기능을 채택, 식품을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해준다. 수납 공간의 조정도 가능해 굴비와 갈비, 육류, 해산물 등 값비싼 식재료들을 한꺼번에 저장할 수 있다. 설날 음식만큼 설거지거리도 많다. LG전자 디오스 식기세척기(D0602DF)는 오목한 우리나라 식기에 적합한 2개의 ‘태극 세척날개’가 구석구석 눌어 붙은 밥풀까지 말끔히 제거한다. ‘3단 순환 세척 시스템’과 우수한 모터 성능으로 강력한 세척력을 자랑하고 세척과 살균 기능도 통합됐다. 로봇청소기를 활용하면 가족들과 윷놀이 등을 즐기고 있는 순간에도 청소를 할 수 있다. 삼성전자 로봇청소기 ‘탱고’는 사람이 직접 눈으로 보는 것처럼 로봇청소기에 장착된 카메라가 집안 내부의 영상을 초당 30회 간격으로 촬영, 스스로 청소 영역을 인지해 구석까지 꼼꼼히 청소한다. 또 충돌과 추락, 들림방지 센서 등이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2㎝ 높이의 문턱도 스스로 넘는다. ‘i-지킴이’ 기능을 활용하면 청소 경로를 임의대로 조정 가능하다. LG전자 로보킹 듀얼아이(VR5901KL)는 카메라 2개를 장착, 집안 공간을 정밀 지도로 분석한 뒤 최적의 청소 경로를 구성해 더욱 빠르고 꼼꼼하게 청소한다. 어두운 곳에서도 하부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해 원활히 작동한다. 가족들과의 즐거운 한때를 담기 위한 영상 가전으로는 소니 사이버샷 ‘DSC- WX1/TX1’과 ‘파티샷’을 활용하면 편리하다. 카메라가 스스로 본체를 움직여 프레임 안에 들어온 사람의 웃음 짓는 모습과 포즈를 인식, 사진을 자동으로 찍어준다. 초당 10장의 기계식 고속 연사촬영 기능과 가로·세로로 길게 촬영할 수 있는 스위프 파노라마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소니 미니캠코더 ‘블로기’는 270도 회전 렌즈와 360도 어안렌즈(붕어렌즈)를 갖추고 있어 다양한 각도로 촬영할 수 있다. 명절에는 좁은 공간에 많은 가족이 모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공기제균기 ‘바이러스닥터’를 활용하면 유용하다. 바이러스닥터는 공기 중의 수분을 분해, 활성수소와 산소이온을 대량으로 발생시켜 유해물질은 제거하는 대신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기기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김 솔솔 뿌린 떡만둣국… 한복입은 단란가족”

    “김 솔솔 뿌린 떡만둣국… 한복입은 단란가족”

    ‘김이 솔솔 뿌려진 떡만둣국, 한복을 입은 단란한 가족 사진’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이 29일 주말 섹션에서 한국의 설날을 소개했다. 먹음직스러운 갈비찜 사진과 함께 ‘나의 설날’이라는 제목이 눈길을 끄는 1면을 포함, 전체 20개면 중 5개면을 할애했다. 또 여행면에는 평양을 소개, 주말 섹션이 한국 특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떡만둣국 만드는 방법 자세히 설명 재일 소설가 이민진씨가 설날의 의미에서 떡만둣국 요리법까지, 설날의 참모습을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통해 풀어냈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 간 이씨는 “한국인으로서 가장 좋았던 시간은 7살 때 서울에서 보냈던 설날”이라며 설날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 태어난 아들에게 한복을 입히고 치렀던 돌잔치, 2008년 일본으로 이사오면서 어머니의 도움 없이 떡국과 갈비찜 등 첫 설날 음식을 장만했던 일 등 전통을 지키기 위한 노력들을 전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바로 이씨가 어머니에게 전수받았다는 떡만둣국 만드는 방법이다. 떡만둣국의 기본이 되는 쇠고기국 끓이기에서 만두 빚는 법까지 자세히 설명돼 있다. 월스트리저널 홈페이지에는 요리 동영상도 올라와 있다. 평양은 핵 문제를 논의하려는 외국 대사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찾고 있는 엄연한 ‘관광지’다. 집단 체조 ‘아리랑’을 보기 위해 매년 2000명의 서양인들이 이곳을 방문한다. 여기에 북한이 그동안 아리랑 공연 기간인 8~10월 초까지만 미국인 방북을 허용했지만, 이 같은 제한이 완전히 해제됨에 따라 평양을 찾는 사람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노래방·카지노 등 평양의 밤문화도 소개 흔히 평양하면 에너지 부족으로 일찍 소등하기 때문에 밤 시간에 즐길거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오해다. 이 신문은 소등 후에도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식당들은 별도의 조명으로 실내를 밝혀준다고 설명한 뒤, 불고기와 같은 한국 음식과 소주 등 한국 주류 등을 즐길만한 식당을 소개했다. 각 호텔은 노래방 같은 오락거리를 제공하고 있고 새벽 4시까지 여는 카지노도 있다. 다만 평양에서의 유흥은 야외가 아닌 건물 안에만 존재할 뿐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설 선물특집]한국인삼공사

    [설 선물특집]한국인삼공사

    한국인삼공사는 설 명절을 맞아 정관장 선물세트 15종을 선보이고 다음달 13일까지 ‘설날맞이 정관장 큰잔치’를 펼친다. 행사기간 구매고객 500명을 추첨해 욕실 청소와 집 먼지, 진드기 제거 등 봄맞이를 위한 청소서비스를 제공한다. 정관장 제품은 실버 세대를 위한 ‘홍백작’과 청소년용 ‘아이패스’가 있다. 홍백작은 6년근 홍삼을 소화 흡수가 쉽도록 부드럽게 만든 제품으로 18만원. 14만원인 아이패스는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주며 지난해 300억원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제품이다. 정관장 선물세트는 ‘양삼’과 ‘봉밀절편홍삼’으로 구성된 VIP세트(45만원), 부부세트(15만원), 스페셜A Plus호(11만원), 스페셜C Plus호(6만 3000원), 활기세트(5만 7000원) 등 다양한 가격대로 구성했다. 아내를 위한 ‘화애락本’(13만원), 홍삼을 그대로 갈아 넣은 ‘홍근120’(6만원), 어린이용 ‘비타민미네랄키즈’(3만 8000원)도 실속 있는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선물세트로 추천됐다.
  • 서초구 외국인 설 체험행사 개최

    서초구 외국인 설 체험행사 개최

    “얇은 만두피 위에 만두소를 볼록하게 올린 다음, 반으로 접어 손가락 끝으로 주름을 잡아가며 꼭꼭 눌러주세요.” 외국인들이 빚어내는 만두는 어떤 모양일까? 서울 서초구가 운영하는 서래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는 우리 고유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외국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설맞이 한국풍습 체험행사’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29일에는 서래마을에 거주하는 프랑스인을 비롯해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만두 만들기 및 다도체험’ 행사가 열린다. 설날 대표음식이자 외국인들도 좋아하는 한국음식의 하나인 만두를 직접 빚고 쪄서 먹어보며, 전통 다기에 직접 차를 우려내 시음해 보게 된다. 다음달 3일에는 북촌 한옥마을을 방문해 연만들기 및 연날리기 체험을 하게되며 설 연휴를 앞둔 11일엔 서래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 약식(약밥) 만들기 체험행사가 열린다. 한국 전통문화에 관심 있는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만두 속이 채워질 때마다 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이해도 쑥쑥 자라나는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라며 “거주 외국인에게 한국의 문화 및 명절풍습에 대해 소개하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잇달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래글로벌빌리지센터는 프랑스인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는 서래마을에 자리 잡고 있다. 이 곳은 외국인들의 한국생활이 고국에서와 같이 불편함이 없도록 일상생활에 필요한 각종 생활정보를 제공하고 불편사항을 상담해 주는 외국인 주민센터다. 한국어 강좌 및 민화그리기, 한지공예, 상보만들기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아바타 ‘1000 -1000클럽’ 가입?

    아바타 ‘1000 -1000클럽’ 가입?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3차원 입체영상(3D) 대작 ‘아바타’가 국내 영화 시장 사상 처음으로 ‘1000만-1000억원 클럽’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오전 4시30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아바타’는 관객 1014만 1416명을 동원했다. 국내 개봉 외화 가운데 이 같은 기록을 세운 것은 ‘아바타’가 처음이다. 개봉 38일 만의 대기록이다. 앞서 1000만 고지를 넘어선 경우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1301만명),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1230만명),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명),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1139만명),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1108만명) 등 국산 영화 5편뿐이었다. ‘아바타’는 국산 영화와 외국 영화를 합쳐 관객 동원에서는 역대 6위이지만 흥행 수입에서는 이미 1위에 올라 있다. 이날까지 898억 6383만원을 기록해 ‘해운대’가 보유했던 역대 최고 매출액(810억원)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2D 상영보다 관람료가 최고 2배 비싼 3D 상영 덕택이다. ‘아바타’ 흥행 수입의 약 40%는 3D 상영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바타’는 여전히 예매 점유율 70%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어 설날 연휴를 앞두고 경쟁작이 등장하기 전까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배급사인 20세기폭스코리아 측은 “‘아바타’가 ‘괴물’의 관객 동원 기록은 깨기 힘들겠지만, 흥행 수입 1000억원이 가능한 1200만명까지는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격적인 영상 혁명에 익숙한 이야기를 가미한 ‘아바타’가 국내에서 외화는 죽었다 깨어나도 1000만명을 넘을 수 없다는 통념을 여지없이 깨뜨렸기 때문에 국내 영화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국내 영화 시장에서 1000만명 동원은 ‘보고 또 보고’ 신드롬이 필요한데, 앞서 국산 영화들이 이야기의 힘으로 이를 이뤘지만 ‘아바타’는 기술적인 혁신으로 이뤄냈다. 매출에도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할리우드 규모에 미치지는 못하더라도 기술에 의지하는 블록버스터가 다수 제작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기술에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강유정 영화평론가는 “‘아바타’ 정도의 기술적인 새로움을 보여주는 작품이 얼마나 자주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할리우드에 견줘 컴퓨터그래픽 수준이 낮았던 ‘해운대’가 흥행한 것은 한국적인 감수성을 담았기 때문이다. 3D도 중요하지만 스토리텔링에서 국산 영화가 갖고 있던 강점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퇴직금서 세뱃돈까지~ 은행 곳간 채워라

    퇴직금서 세뱃돈까지~ 은행 곳간 채워라

    시중은행들의 수신 경쟁이 눈물겹다. 남들이 눈치채지 못한 틈새시장까지 샅샅이 훑고 있다. 아이들 세뱃돈부터 명예퇴직금, 고액연봉 외국인 근로자의 월급까지 말 그대로 가릴 것 없다. 금리를 높여주면 추가로 돈은 들어오겠지만 그렇다고 고비용인 특판예금을 계속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은행이 틈새시장에 집착하는 이유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KT 등 대기업과 은행 명예퇴직자 중 은퇴자금을 맡기는 고객에 한해 은행 최고 고객(VIP)수준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이후 늘어난 명예퇴직자들의 신탁자금을 잡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신한은행에서 명예퇴직자가 받을 수 있는 1년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연 4.78%로 지점장 전결금리(지점장 권한 최고금리)에 비해 0.3%포인트나 높다. 씨티은행도 다음달 26일까지 ‘프리스타일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KT 퇴직자에게 최고 0.3%포인트의 금리를 얹어 준다. 지난해 말 KT에서 퇴직한 직원은 약 6000명. 금융권에선 KT 한 곳의 명퇴금 규모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본다. 이외에도 농협과 신한은행이 각각 400여명, 금호생명도 13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기업은행은 아이들이 세뱃돈을 은행에 맡기면 최고 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얹어 주는 호돌이 적금을 내놨다. 설 연휴 직후인 다음달 16~19일 한정판매하는데, 첫 입금액에 대해 연 5.2%(기본금리 3.2%+2% )의 이자를 준다. 아이들 세뱃돈을 푼돈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은행권에서 추정하는 설날 세뱃돈 규모는 연 2조원 안팎이다. 게다가 미래 고객을 유치한다는 점은 덤이다. 이달부터 산업은행과 외환은행은 부유층 고객을 위해 유언서 작성부터 집행까지 도와주는 유언신탁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액자산가가 사망한 후 가족들 사이에 생길지 모르는 불필요한 다툼을 막아주겠다는 것이다. 전체 과정에는 전문 변호사와 세무사가 참가하는데, 작성 비용은 비교적 저렴하다. 산업은행에선 초기 유언서 작성에는 20만원, 보관에는 매년 5만원의 수수료를 받는다. 실제 유언을 집행하는 과정에는 변호사 비용을 포함, 최고 2%까지 수수료를 받는다. 고액 자산가의 상속액이 보통 30억원을 넘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은행이 건당 6000만원까지 벌 수 있는 셈이다. 외환은행은 또 국내 거주 외국인 가운데 1억원 이상 고액연봉을 받는 4000명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고 한도를 보장하는 VVIP카드를 발급하고, 24시간 영어상담원도 이용할수 있다. 전세계 공항 VIP 라운지 이용은 물론 22개 국내 주요 호텔에서 발레파킹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타행에 비해 외국인 손님이 많은 외환은행으로서는 블루오션을 잡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윤태웅 신한은행 상품개발부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과거 있던 상품을 업그레이드해 고객을 끌었다면 올해 은행들의 숙제는 세상에 없던 상품을 탄생시켜 고객을 끌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그만큼 틈새시장을 찾아 선점하려는 경쟁도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모닝브리핑] 柳 외교 “설 전후 6자회담 재개 기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2일 “설날(2월14일)을 전후해 북핵 6자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내·외신 정례브리핑에서 이렇게 말하고 “관련국들 간에 계속 그런 방향으로 의견을 조율하고 있고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유 장관이 지난해 말 “설날 전에 6자회담이 열려야 동력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과 비교하면, 좀더 강한 느낌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6자회담이 열리지 않은 지가 오래됐고, 오는 4월 핵 안보정상회의와 5월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평가회의가 열릴 예정이어서 북핵문제를 이대로 내버려둬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한·미, 한·중, 한·일, 한·러 등 5자간에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은행들 中企 설자금 2조 지원

    은행들이 설을 맞아 2조원가량의 중소기업 특별 금융자금을 푼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설 명절을 앞두고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특별금융자금 1조원을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체납 임금·상여금 지불이나 원자재 구입 자금이 필요한 기업,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 녹색성장 관련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다음달 1~26일까지 실시한다. 해당 중소기업에는 금리우대를 최고 1.3%포인트까지 해주며 기존 대출에 대한 만기 연장과 재약정도 병행한다. 또 21~27일에는 중소기업이 담보로 제공한 1700억원 규모의 예금으로 대출금을 상환하는 ‘중소기업 특별예대상계’를 실시한다. 예대상계란 기업에 제공한 대출금을 예·적금과 서로 상쇄시키는 것으로 기업은 예·적금에 대해 중도해지이율이 아닌 정상이율을 적용받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업들은 약 53억원의 이자 부담을 덜게 되고 대출금을 상환할 때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받는다.”고 말했다. 지역 은행들도 중소기업 지원에 나섰다. 대구은행은 다음달 12일까지 총 3000억원 규모의 ‘설날특별자금대출’을 실시한다. 업체당 1년 동안 10억원을 빌릴 수 있으며 일반 대출금리보다 1%포인트 낮은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경남은행도 3월12일까지 3000억원 규모의 설 특별경영안정자금을 마련했다. 경남·울산·부산을 포함한 전국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최고 10억원 이내로 1년간 빌려준다. 전북은행도 지난 13일부터 특별 경영자금 5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금리는 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기준금리에서 최고 연리 1.2%포인트까지 인하해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세종시수정안 발표] 충청권 여론 50% 찬성이 관건

    11일 발표된 세종시 수정안의 성패는 앞으로 전국적인 여론과 충청권 여론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느냐에 달려 있다. 크게 세 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먼저 수정안에 대한 국민 전체 여론이 지금보다 더 좋아지고 충청권 여론도 동반 호전되는 경우다. 정부로서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수정안 발표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전국적으로 수정안 찬성이 더 높지만 충청권에서는 60~70%가 원안을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보도된 서울신문 신년 여론조사에서도 9부2처2청의 행정부처를 이전하는 원안에 대해 전국적으로는 반대(52.7%)가 찬성(40.3%)보다 높았지만, 충청권에서는 찬성(62.4%)이 반대(33.7%)보다 많았다. 만약 수정안에 대한 전국 여론 지지도가 60% 이상 올라가고 충청권의 찬성 여론이 과반을 넘는다면 수정안은 성공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12일 “충청권에서 수정안에 대한 찬·반이 50대50까지만 가도 정부는 성공한 셈”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전국 여론과 충청권 여론이 나란히 악화되는 경우를 상상해볼 수 있다. 정부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볼 것도 없이 수정안의 패배다. 가장 난해한 경우는 전국적으로 수정안에 대한 찬성 여론은 높아지는 반면 충청권 여론은 악화되거나, 호전되더라도 과반을 못 넘을 때다. 아무리 전국 여론 지지도가 높더라도 직접 이해당사자인 충청 민심이 돌아서지 않는다면 정부가 마냥 밀어붙이지는 못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결국 충청 여론이 좋아질 때까지 사안이 장기 표류할 개연성이 높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어떤 이슈가 발발했을 때 1차적으로 여론이 형성되는 기간을 보통 10일로 본다. 그리고 2차 여론 형성 기간은 이슈 생산 이후 한 달로 잡는다. 결국 한 달 안에 여론전의 승패가 갈리는 것이다. 따라서 오는 21일쯤 실시되는 여론조사에서 1차 민심이 드러나고, 이어 다음달 14일 설날을 전후해 나타나는 여론이 최종적으로 수정안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김형준 교수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이 반대 여론에 부닥치면서 2개월을 끌지 못한 전례가 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여론 설득을 위한 결정적인 승부수를 띄우고 싶다면 한 달 이내에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정부는 어떤 기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수정안 성패의 기준으로 삼을까.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앞에 나서는 대신 각종 언론매체들이 내놓는 전반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판단하는 게 적절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2년 대선 때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 케이스처럼 당사자(정부)가 직접 여론조사 기준을 정하고 실시, 공표하는 일은 벌이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길섶에서] 1월의 성탄절/노주석 논설위원

    러시아의 크리스마스는 12월25일이 아니다. 1월7일이다. 지난 성탄절 러시아인 후배 가족을 집에 초대했다가 알게 됐다. 달력의 차이 때문이다. 우리가 쓰는 그레고리력과 달리 정교회를 믿는 러시아는 율리우스력에 따라 성탄절을 맞는다. 율리우스력은 그레고리력보다 매년 11분이 늦어 지금은 13일 정도가 차이가 난다. 그레고리력은 교황 그레고리 13세가 1582년 고안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기원전 45년에 도입한 율리우스력으로 계산하면 부활절과 성탄절의 날짜가 달라지는 문제를 해소할 목적으로 만들었다. 정교회 신자들은 로마교황이 제정했다는 이유로 그레고리력을 따르지 않는다. 일상생활은 그레고리력을 쓴다. 러시안 후배는 연말엔 크리스마스 기분을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대신 1월1일부터 열흘 정도 신년 겸 성탄휴가를 갖는다고 했다. 음력과 양력이 혼용되고 있는 우리도 마찬가지다. 올 설날은 2월14일이다. ‘2월의 설날’이나 ‘1월의 성탄절’이나 매한가지가 아닌가.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설렌다…백화점 설선물세트 예약판매

    설렌다…백화점 설선물세트 예약판매

    설 명절이 한 달여 남았지만, 유통업계는 벌써부터 설 선물 고객맞이에 분주하다. 백화점들은 8일부터 일제히 선물세트 예약 할인판매를 시작한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준비 물량을 지난 해보다 20~30%가량 늘렸다. 롯데백화점은 28일까지 전국 26개 점포에서 ‘2010년 설 선물 사전예약판매전’을 열고 5~50% 할인 판매한다. 할인 폭은 정육 갈비특호 세트(4.0㎏), 한아름 갈비·정육세트(4.0㎏) 등은 5%, 와인세트(하드리커, 그린프라이스 품목 제외), 젓갈, 굴비, 옥돔, 곶감 등은 10%다. 상주 삼백곶감1호세트와 비타민뱅크 여성건강 특별세트는 20% 할인되며, 계곡차전3호세트(석류+블루베리 농축액) 40%, 네이처스 글루코사민 플러스 세트 50% 등이다. 현대백화점은 31일까지 수도권 7개 지점에서 ‘2010년 설날선물 예약할인전’을 열어 한우, 과일, 굴비 등 선물세트 360여 품목을 5~40%가량 할인한다. 한우 순우리 난()호 25만원(10.7% 할인), 한우 효도세트 17만원(5.6%), 함초 굴비세트 죽(竹)호 17만원(15%), 제주 갈치 세트 난호 20만원(20%) 등을 비롯해 친환경 사과배 난호 8만원(11.1%), 명품사과배 난호 10만원(9.1%), 글루코사민 1500 세트 7만 2000원(40%), 6년근 고려절편홍삼골드 5만 2500원(30%) 등이 나온다. 신세계 백화점은 24일까지 굴비, 청과, 정육 등 120여개 선물세트를 10%에서 50%까지 할인한다. 갈비특호(27만원·찜갈비 3.6㎏)를 25만 6000원에, 안성맞춤한우2호(45만원·3.6㎏)를 42만 7500원에 판매하며, 참굴비 4호(20만원)를 18만원에, 그린스타 혼합청과세트를 9만 9000원에, 레인보우 오메가3세트(6만 6000원)를 3만 3000원에 내놓는다. AK플라자는 28일까지 구로본점, 분당점, 평택점에서 예약판매를 실시한다. 구자우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올해는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 설 선물 수요잡기를 위해 예약 판매 물량과 품목을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늘렸다.”면서 “특히 이번 설에는 기업 등의 법인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메트로플러스] 서울시 설날 대비 식품안전 점검

    서울시가 설날에 대비해 11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식품안전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시는 소비자단체와 합동으로 시내 대형마트, 버스터미널, 재래시장 등 총 1300여곳을 대상으로 농·수·축산물 등의 위생관리 실태를 확인한다. 시는 이번 점검을 위해 농수산물점검팀, 축산물점검팀 등으로 역할을 나누고, 민·관합동단속반 300명을 편성했다. 적발된 업소는 강력하게 행정처분을 하고 부적합 제품을 즉시 압류·폐기해 시민들에게 공급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민들도 제수용품을 구입할 때 부정불량식품을 발견하면 다산콜센터(국번 없이 120)나 1399번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 “호방한 민족의 얼 담아 국운융성 계기로”

    “호방한 민족의 얼 담아 국운융성 계기로”

    “동상 하나와 물줄기 몇 가닥밖에 없는 독일의 로렐라이 언덕이 얼마나 많은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까. 한국의 인왕산 호랑이도 동상을 세우고 우리 민족의 얼을 담아 낸다면 로렐라이 언덕보다 더 높은 가치를 가진 관광상품이 될 수 있습니다.” 호랑이해인 경인년을 맞아 올해 2월 서울 인왕산에 세워질 대형 호랑이 동상을 제작하고 있는 성선옥(50) 성균관대 교수는 인왕산 호랑이 동상이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 될 것” 성 교수는 “인왕산은 일제시대까지만 해도 수십마리의 호랑이가 살았던 한국호랑이의 근거지”라며 “청와대와 경복궁을 둘러싼 곳에 세워지는 동상들이 국운을 융성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사신 중 우백호인 인왕산에 살았던 호랑이의 명성을 되살려 관광명소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호랑이 조형물 설치를 추진해 왔다. 설치 장소는 인왕산 정상, 청운공원 윤동주 시비 옆, 사직동 인왕산 초소 삼거리 등 세 곳이다. 성 교수는 “당초 각각의 의미를 가진 24마리의 호랑이 동상을 제작하려고 기획했지만 우선 세 마리만 설치하기로 했다.”면서 “세 마리는 각각 ‘국가와 민족의 융성을 기원하는 호랑이’, ‘청와대와 경복궁을 지키는 호랑이’, ‘문화강국 호랑이’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60년 만에 돌아온 백호의 해에 국가적인 대형 작업을 맞게 돼 작가로서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라며 “호방하고 기운 넘치는 동양의 정신을 작품에 담아 민족혼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형 제작 완료… 설날 제막식 현재 점토를 이용한 모형 제작이 완료된 호랑이 동상들은 스테인리스, 금도장, 화강암 등을 이용해 만들어지며 크기가 2~3.4m에 달하는 대형 조형물이다. 이들 호랑이 동상은 설날인 2월14일 오후 1시를 기해 제막식을 갖고 본격적인 위용을 드러내게 된다. 성 교수는 동양화가에서 출발해 수묵추상, 설치작업, 레이저, 컴퓨터, 비디오 등 다양하게 영역을 넓혀온 대표적인 한국작가다. 특히 1994년 대전엑스포에서 홀로그램 작품을 선보이는 등 기술과 예술의 결합을 시도한다는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성 교수는 “발전하는 첨단기술을 동양화의 ‘먹’으로 쓴다는 생각으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예술가는 어디까지나 변신의 선봉에 서야 하고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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