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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선장 수술 17일 만에 의식회복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석해균(59)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2차 수술을 받은 지 10여일 만에 의식을 회복했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24일 “수면제 투여량을 점차 줄이자 석 선장이 지난 20일 오후부터 의식이 희미하게 돌아오고 있고, 질문을 하면 눈을 한두 차례 깜박일 정도의 의사 표현도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인공호흡기를 뗄 정도로 의식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석 선장은 설날인 지난 3일 의식을 일시 회복한 뒤 하루 만에 다시 호흡 곤란 증세에 빠졌다가 17일 만에 다시 눈을 뜬 것이다. 하지만 석 선장은 성대 아래쪽을 절개한 기관지 절개술을 받아 의식이 회복돼도 말은 하지 못하는 상태다. 또 수면제와 진통제를 투여해 무의식 상태에서 치료를 진행했기 때문에 사고 상황이나 의식이 돌아왔을 때의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 선장처럼 중증 외상환자의 경우 기억이 단시간에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 않고, 의식이 회복된 뒤에도 상당 기간 기억을 되찾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부산 동구 통장직 공개모집 ‘인기’

    부산 동구 통장직 공개모집 ‘인기’

    부산 동구가 공개모집을 통해 통장을 선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 동구청은 이달 28일 자로 2년 임기가 끝나는 통장 202명을 최근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부산 구·군에서는 결원 또는 보충 차원에서 한두명의 통장을 공개모집한 전례는 더러 있었지만 이처럼 대규모로 통장직 공모에 나선 것은 동구가 처음이다. 이번 공모에서는 정원의 배가 넘는 400여명이 지원하는 등 구청의 새로운 시도에 주민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처럼 통장직에 많은 주민이 지원한 것은 최근 경제난이 지속되면서 일자리 찾기가 쉽지 않은 데다 자녀 학자금 지원 등 통장에 대한 처우가 대폭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동구청도 경쟁을 통해 뽑힌 만큼 대민서비스가 더 나아지는 등 통장 업무에 새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청 측은 통장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해당 지역 거주 기간과 봉사 경력, 행정기관 표창 6개 항목으로 심사를 진행하고 면접시험도 봤다. 공모 결과 202명 가운데 28%인 56명의 통장이 교체됐다. 새로 선발된 통장 중에서는 30~40대의 젊은 층이 많이 포함됐다. 통장에 임명되면 한달 급여 20만원에 회의수당(1회 2만원), 추석과 설날 상여금(각각 20만원)과 자녀들에게는 장학금 혜택이 주어진다. 통장직은 임기 2년이 끝나도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재위촉하는 방식의 ‘평생 보직’으로 인식돼 왔다. 동구청 관계자는 “주민 대부분은 이번 통장 공개모집이 주민서비스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지길 기대하며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섹션’ 미녀리포터 서효명, 알고보니 박찬숙 딸

    ‘섹션’ 미녀리포터 서효명, 알고보니 박찬숙 딸

    연기자 서효명(26)이 MBC ‘섹션TV 연예통신’의 리포터로 발탁됐다. 서효명은 지난 20일 방송된 ‘섹션 TV연예통신’에 첫 출연해 오프닝 코너인 ‘금주의 인기 검색어 HOT 7’을 상큼 발랄하게 소개하며 무난한 신고식을 치렀다. 눈길을 끄는 점은 서효명이 전 국가대표 농구선수이자 대한체육회 부회장인 박찬숙의 딸이라는 점. 이날 MC 김용만은 “서효명 씨는 농구선수 출신 박찬숙 씨의 딸”이라면서 “어머니를 닮아 키가 170cm이지만 어머니의 키는 무려 190cm다. 집에선 가장 아담하다.”고 재치있게 소개했다. 이어 여자MC 구은영 아나운서는 “지금까지 박슬기가 ‘섹션’의 마스코트였는데 이제부터는 서효명 씨가 마스코트가 될 것 같다.”고 말해 박슬기를 긴장시키기도 했다. ’섹션’ 첫 방송을 무사히 마친 서효명은 “앞으로 시청자들에게 통통 튀는 미녀 리포터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한편 서효명은 tvN 드라마 ‘재밌는 TV 롤러코스터’에 출연 중이다. 또 지난 1월 설 연휴에는 SBS ‘설날특집 도전! 1000곡 커플노래왕’에도 어머니와 함께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위대한 두 손의 기적 ‘심폐소생술’

    위대한 두 손의 기적 ‘심폐소생술’

    설날 아침 떡국을 먹던 박순길 할머니는 떡과 고기가 목에 걸려 호흡을 못 하다 심장이 멎었다. 심정지가 일어난 후 보호자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전문적인 심폐소생술 처치를 받았다. 할머니의 심장이 회복할 수 있었던 건 심정지 후 시행됐던 심폐소생술 덕분이었다. 심정지 후 10분이 지나면 뇌사에 이르게 되는데 심폐소생술이 시간을 벌어준 셈이다. 18일 밤 9시 50분 EBS ‘명의: 두 손으로 이루어낸 기적’은 병원 밖에서는 심폐소생술 확산을 위해, 병원 안에서는 응급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분초를 다투는 송근정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를 만난다. 심장 이상으로 심장박동이 멈추게 되면 피의 흐름도 정지되며 산소 공급이 중단된다. 산소 공급이 중단된 뇌는 4분이 지나면 손상이 시작되고, 8분부터는 회복할 수 없다. 10분이 되면 뇌사 상태가 된다. 인공호흡과 가슴 압박 자동 제세동기를 이용한 처치가 병원에 가기 전에 해야 하는 일반인의 심폐소생술(BLS)이다. 병원에서 받는 심폐소생술은 기관 내 삽관, 약물 투여, 인공 순환 호흡기 사용 등 전문 의료인이 행할 수 있는 과정(ACLS)이다. 119 신고와 신속한 심폐소생술, 제세동, 전문 심장소생술까지 4가지 고리가 사슬처럼 잘 이어진 ‘생존 사슬’이 있어야만 환자의 심장은 다시 뛸 수 있다. 의료진에 의한 심장소생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이전의 3개 고리 중 하나라도 시행되지 않으면 온전한 소생을 기대할 수 없다. 심정지 환자가 병원까지 오는 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 20분인데, 아무 처치가 없을 경우 10분이면 뇌사하기 때문이다. 의료 선진국에선 국민 다수가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20∼50%가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받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돌연사 환자의 50% 이상이 가족 또는 동료에 의해 목격되지만 심폐소생술 시도율은 1∼2%에 불과하다(2007년 대한심폐소생협회 조사). 그래서 국내 돌연사 환자의 생존율은 2∼5%. 의료 선진국(7∼15%)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제2 이만기? 별명 싫어요…제2 이슬기! 만들 겁니다

    [피플 인 스포츠]제2 이만기? 별명 싫어요…제2 이슬기! 만들 겁니다

    한때 ‘제2의 이만기’로 불리던 씨름 선수는 일본 스모 경기장 관중석에 앉아 있었다. 유심히 선수들 움직임을 관찰했다. 몸을 웅크렸다 일어나면서 맞붙었다. 밀고 뺨 때리고 다시 밀고… 단순했다. 나름대로 중심 이동에 상대 힘을 이용하는 모습이 가끔 보였다. 그래도 단순했다. 관중들은 환호했지만 씨름 선수는 하품했다. “이건 내 길이 아니구나. 돌아가자.” 대회가 끝나기도 전에 자리를 떴다. 딱 3년 전 일이다. 2011년 설날백두장사 이슬기는 그때 스모장에서 자신의 진로를 고민했다. 그만큼 힘들었던 시기였다. 이유는 복합적이었다. 이슬기는 지난 2007년 현대삼호중공업 씨름단에 입단했다. 마지막 남은 프로팀이었다. 한때 화려했던 민속씨름은 이미 몇년 전부터 급격히 인기를 잃어가고 있었다. 관중은 줄어들고 텔레비전 방송도 끊겼다. 씨름협회는 이리저리 찢어져 힘싸움 중이었다. “이제 씨름은 끝났다.”는 얘기가 공공연했다. 한평생 씨름만 해온 선수 입장에선 곤혹스러운 상황이었다. 이슬기가 입단하던 해, 팀은 대회에조차 참가할 수가 없었다. 프로팀이 단 하나 남으면서 위치가 애매해졌다. 대한씨름협회는 프로팀의 대회 참가를 허가하지 않았다. 1년을 그냥 허송세월했다. 이듬해에야 출전 길이 열렸다. 그러나 운동하다 후방십자인대가 찢어졌다. 쉬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늘어난 몸무게를 인대가 감당하질 못했다. 다시 1년을 꼬박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지루하고도 외로운 시간이었다. 미래가 안 보였다. 이때 고민이 찾아왔다. “제 처지도, 몸담은 씨름의 상황도 모두 안 좋았습니다. 다른 직업을 찾아야 할까 고민이 많이 되더군요.” 그래서 스모 경기장에까지 찾아갔다. 현재 한국 씨름 무제한급(백두급) 장사는 한때 스모 선수로 전향까지 고민해야 했다. “하도 답답해서 가봤는데 그래도 제 길은 씨름이다 싶더라고요. 기술도 없고 재미도 없고… 관광 한번 잘하고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이슬기에겐 씨름이 전부였다. 2009년부터 대회 출전을 시작했다. 성적은 좋지 않았다. 몸무게가 너무 늘었다. 대학 시절까지 이슬기는 빠르고 유연한 씨름 스타일을 보여줬다. 전성기 이만기를 연상시켰다. 그래서 별명도 제2의 이만기였다. 프로 입단해선 몸이 불면서 원래 스타일을 잃었다. “130㎏ 초반 정도 나가던 몸무게가 160㎏ 가까이 늘었으니까요. 당연히 기술 씨름이 안 되지요.” 그래서 밀고 당기는 힘싸움 씨름을 구사했다. 성적이 잘 나올 리가 없었다 지난해부터 조금씩 원래 모습을 찾아갔다. 서서히 몸무게를 줄였다. 몸놀림이 빨라지고 특유의 기술이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해 추석장사대회 백두급 결승에 진출했다. ‘모래판의 황제’ 이태현과 맞붙었다. 0-3 완패. 분했다. “아직 많이 멀었구나 생각했습니다.” 이슬기는 이때부터 이를 갈았다. 그리고 올해 설날장사대회 백두급 결승. 다시 이태현과 만났다. 바라던 그림 그대로였다. “추석 이후 매일 이태현 선배와 결승에서 만나는 꿈을 꿨습니다. 제 상상 속에선 항상 제가 이겼습니다.” 실제로 이슬기는 이태현을 눌렀다. 기술씨름의 진수를 보여줬다. 승부가 결정 나던 마지막 넷째판. 이슬기는 먼저 상대 오른쪽을 들었다. 속임동작이었다. 이태현은 왼쪽으로 돌면서 위에서 누르려 했다. 그때 빈틈을 노렸다. 이슬기는 상대 벌어진 다리에 안다리를 넣었다. 그 순간 징이 울리고 축포가 터졌다. 이슬기는 “아직 남은 목표가 크다.”고 했다. “씨름판의 세대교체를 완성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이태현 선배 세대 선수들을 제가 은퇴시킬 겁니다.” 포부가 당찼다. 더 당찬 목표도 덧붙였다. “제2의 이만기라는 별명도 싫습니다. 더 잘해서 제2의 이슬기라는 말을 만들 겁니다.” 27살 장사가 주먹을 불끈 쥐었다. 글 사진 양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돈이 뭔지 알고 개처럼 버는 겁니까?”

    “돈이 뭔지 알고 개처럼 버는 겁니까?”

    설날 뒤끝이다. 아이들이 가장 풍요롭게 흥청거리는 때다. 연 2조원에 이른다는 풍성한 세뱃돈이 세상에 돌아다니는 때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두둑한 주머니를 앞세워 평소에 갖고 싶었던 물건을 사거나 친구들과 어울려 PC방 등에서 게임머니를 구입한다. 부모들은 공부에 지친 아이들에게 소비를 통한 잠시의 일탈을 만끽하도록 허용한다. 굳이 설날이 아니라도 평소 제대로 돌보고 대화 나누지 못하는 미안함을 돈으로 보상하곤 한다. 전통사회에서 부모의 농사를 돕고, 소 여물 베며 노동의 주체로서 경제활동에 참여하던 아이들은, 현대사회에서 철저히 소비의 주체로 우뚝 선다. 한국투명성기구의 2008년 조사에 따르면 ‘10년 감옥 사는 한이 있어도 10억원을 번다면 부패를 저지를 수 있다’고 응답한 중고생이 17.7%를 차지했다. 또한 어느 설문조사는 ‘아버지에게 원하는 것은 재력 뿐’이라는 대학생이 44%라는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여기에 데이트할 때마다 포기된 아르바이트 시급 4000원이 떠올라 결국 연애를 포기한 ‘88만원 세대’의 서글픈 청춘의 풍경들도 있다. 이런 풍경도 있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결혼식장을 폭격해 무고한 민간인 50여명의 목숨을 빼앗아갔다. 그 보상금은 가족당 200달러였다. 9·11테러 희생자들에게 지급한 보상금의 6800분의1에 불과하다. 가까운 예도 있다. 회사가 보너스를 줬다. 아싸! 그런데 동료들은 100만원을 받았는데, 나만 90만원을 받았다. 기분이 심히 울적해진다. 하지만 이 경우는 어떤가. 동료들은 모두 70만원을 받았는데, 나만 80만원을 받았다. 내색은 하지 않지만 속으로는 쾌재를 부른다. 이렇듯 우리네 삶은 쉼 없이 돈을 욕망하고, 돈에 상처받고, 돈과 관계를 맺고, 많은 가치들을 돈으로 환산한다. 대체 돈이 무엇이기에. ‘돈의 인문학’(김찬호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은 인간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어온 돈의 실체에 둘러 쳐진 껍데기를 한 꺼풀씩 벗겨낸다. 부자되는 법, 대박 터뜨리는 법 등을 다루는 재테크 책이 난무하고, 책과 신문, TV, 그리고 퇴근 뒤 술자리에서도 돈에 대한 궁상과 허세가 함께 떠들어진다. 그러나 정작 돈이 나에게 무엇인지는 얘기되지 않고 있다. ‘돈은 최상의 하인이고, 최악의 주인’이라는 프랜시스 베이컨의 아포리즘까지 굳이 언급할 필요없다.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쓴다.’는 우리 속담만 상기해도 돈이 갖고 있는 양면성은 명확하다. 정승처럼 쓰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채 개처럼 버는 법만 부지런히 좇는 시대이니 더욱 그러하다. ‘거리의 인문학자’로 통하며 강단 안팎을 오가면서 강의하는 김찬호 성공회대 교양학부 초빙교수는 눈 부릅뜬 채 인문학과 사회학의 현미경과 망원경을 통해 돈의 실체를 들여다본다. 인문학적 접근을 한다고 해서 어려운 이론을 앞세우지 않는다. 재미있는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며 누구나 삶 속에서 쉽게 사유할 수 있도록 했다. 돌돈-크고 무거울수록 가치가 높았다-을 썼던 남태평양 미크로네시아 캐롤라인 군도 야프 섬 사람들 이야기, 농담이나 불법, 사기가 아니라 진지하게 달의 토지를 분양해 떼돈을 번 미국 남자 이야기, 영화와 시, 소설이 곳곳에서 적절하게 불쑥불쑥 등장한다. 그는 “인문학적 사유가 지금 닥친 금전적 어려움에 직접적 해결책을 주지는 못한다. 그러나 성찰의 끈을 놓아버리면 우리는 더욱 무기력하게 돈의 위력에 휩쓸리고 빨려들게 된다.”면서 “인문학은 돈과의 관계를 리모델링하는 지혜와 용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책에서는 마지막으로 질문을 던진다. 자녀(혹은 남)에게 돈 이외에 주고 있는, 줄 수 있는 ‘그것’이 있는가. 자녀(혹은 남)도 ‘그것’을 감사하게 받고 있는가. 그리고 대답하며 결론짓는다. 당신의 삶에 ‘그것’이 있다면 당신은 아주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1만 3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스마트시대와 명절 문화/이연주 한국청년유권자연맹 운영위원장

    [옴부즈맨 칼럼] 스마트시대와 명절 문화/이연주 한국청년유권자연맹 운영위원장

    진짜 토끼해가 시작되는 음력 1월 1일 설날, 5일에서 최장 9일까지의 설 연휴가 아쉽게 끝이 났다. 인터넷을 검색하다 매우 흥미로운 사진 한컷에 내 시선이 멈추었다. 스마트 패드 속의 영정사진이 놓인 차례상…. 처음 볼 때는 괴이했는데 한참을 들여다보니 웃음이 나왔다. 영정사진이 혹시 동영상은 아닌지 해서다. 정보기술(IT)의 발달로 새해 인사는 문자메시지로 주고받고, 내비게이션 안내대로 고향 가는 길을 정하고, 차례상 차림 순서는 인터넷에서, 전통명절놀이 대신 트위터나 스마트폰의 게임 등 혼자 즐기는 놀이가 일상화된 지 오래인데도 스마트 패드가 차례상 한가운데 떡하니 차지하는 광경은 무척이나 낯설고 이상했다. 음력설은 추석과 함께 우리의 대표적인 전통 명절이다. 특히 음력설은 일제강점기 이래 양력설에 밀렸고, ‘구정’ ‘민속의 날’이라는 어색한 이름을 거쳐 1989년에서야 ‘설날’이라는 본명을 찾았다. 설날은 한해의 첫날, 위로 4대까지 조상을 기리는 차례를 모시고 떡국을 반드시 먹어야 나이를 한살 더 먹는 풍속이 관습화된 세시명절이다. 또 설은 민족의 대이동으로 표현되는 귀향, ‘명절용’ 음식준비와 손님맞이 등 우리의 생활 속에 전통적인 요소가 가장 많이 남아 있다. 2월 2일 자 ‘금배지 단 여 의원들의 설 나기’ 기사는 사회적 지위에 관계없이 대부분의 여성들이 설 동안 겪는 주부와 며느리로서의 고충을 잘 보여주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기사 내용 중에 여성 국회의원들의 정치인으로서의 역할이 빠져 있다는 것이다. 분명히 여성의원들도 연휴 기간에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지역민심을 살피느라 동분서주했을 텐데 말이다.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고 많은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아직도 여성의 역할을 전통적인 상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가사노동으로 말미암은 신체적 피로와 시댁과 친정의 차별로 말미암은 정신적 피로 등에서 비롯된 명절증후군은 그동안 주부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러한 증후군은 최근 들어 남편, 아이들, 노부모, 미취업자, 미혼자, 비혼자 등으로 그 대상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사회적 인식의 변화와 함께 가족문화나 라이프스타일의 급격한 변화가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스트레스를 유발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명절증후군에서 벗어나는 길은 명절은 남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하면서 서로 배려하며 즐기는 가족행사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스마트시대에 스마트 신인류가 출현하는 시대적 진화도 명절문화에 당연히 반영되어야 한다. 생각하는 모든 것을 기계가 알아서 해주는 스마트시대에는 공간적, 시간적 감각이 무디어지고 대화의 단절과 공감능력이 부족해짐에 따라 새로운 패러다임과 사회질서에 맞는 새로운 명절문화가 필요하다. 요즘 들어 점점 전통적인 모습을 찾기 어려울 만큼 명절 풍속도가 변하고 있다. 여행을 떠나거나 제사음식 대행업체를 통해 배달된 차례상이 명절 음식을 대신하는 사례를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명절 음식을 간소화하고 그 대신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이벤트 행사에 쏟으면 어떨까. 명절 문화도 시대의 흐름과 함께할 때 생명력을 가질 것이다. 커피를 좋아하신 조상이라면 차례상에 커피 한잔을, 와인을 좋아하신 분이라면 차례주로 와인 한잔을, 음악을 좋아하신 분이라면 음악을 틀어 드리는 차례상 차림은 어떨까. 스마트 패드 속에서 동영상으로 조상의 옛 모습을 보면서, 또 목소리를 들으며 조상을 기리는 3차원적인 차례상을 상상하는 것은 전통에서 너무 벗어나는 일일까. 저출산으로 자녀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맞이할 설은 분명 지금과 다를 것이다. 상차림이 다르고 격식이 많이 변해도 조상을 그리워하고 가족 간의 정이 넘치는 명절이라면 바로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미래의 명절문화일 것이다.
  • [길섶에서] 첫 봉급/이용원 특임논설위원

    온 가족이 모인 이번 설에 화제는 단연 장조카의 ‘첫 봉급’이었다. 취직해 1월 말 처음 월급을 탄 조카아이는 식구들을 한자리에 모으더니 봉투 하나씩을 내밀었다. 할머니·아버지·어머니 것에는 각각 50만원을, 여동생 것에는 10만원을 담았다. 그러더니 첫 월급 200만원은 식구들이 나눠 썼으면 한다면서, 다음 달부터는 제 용돈 50만원만 남기고 나머지는 저축해서 집을 따로 마련하겠다고 했다. 장조카는 착하되 소심했고, 영리하되 허약했다. 그래서 입대 후 전방에서 근무할 때는 할머니의 걱정이 끊이질 않았다. 본인도 꽤나 힘들어했다. 하지만 제대 후에는 심신이 모두 강건한 젊은이로 변해 공부에도, 아르바이트에도 적극적이 되었다. 이제 취직을 하였으니 앞가림은 하게 됐다. 게다가 가족을 배려하고 제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 씀씀이를 보면 앞으로도 성실한 사회인으로 살아갈 터이다. 아이들이 커가는 걸 확인하면서 내 나이 한살 더 먹는 게 하나도 억울하지 않은, 유쾌한 설날 아침이었다. 이용원 특임논설위원 ywyi@seoul.co.kr
  • ‘알몸 보이는’ 보성 온천탕 논란 가열

    ‘알몸 보이는’ 보성 온천탕 논란 가열

    전남 보성군 회천면 동율리에 있는 온천탕 건물의 유리창을 통해 이용객들의 알몸이 비친다는 사실이 알려져 인터넷 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아이디 ‘심각해여’는 7일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알몸 다 보이는 목욕탕, 일부러?’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심각해여’는 “이번 설날에 가족·친척들과 함께 보성 율포해수욕장에 있는 녹차해수탕을 이용했는데 밖에 나와서 보니 안이 다 보였다.”면서 “남자를 포함해 여자까지 누군지 알아볼 수 있을만큼 아주 선명하게 보여 기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글을 읽은 한 네티즌은 “저기 들렀던 수많은 손님이 그 정도도 눈치 못챌 정도로 둔한 걸까? 눈치 챘으면 이미 그 목욕탕 망하고도 남았을 텐데.”라는 반응을 보이는 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2011 동계아시안게임] 눈밭에서 ‘金·金세배’

    [2011 동계아시안게임] 눈밭에서 ‘金·金세배’

    말 그대로 ‘황금연휴’였다. 금메달이 명절을 더 풍요롭게 만들었다. 한국은 6일 막을 내린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 13개, 은 12개, 동메달 13개를 따 종합 3위를 지켰다. 개최국 카자흐스탄이 우승(금32·은21·동17)을 차지했고, ‘동계강국’ 일본이 금 13개, 은 24개, 동메달 17개로 뒤를 이었다. 금메달 11개를 목표로 잡았던 한국은 연일 ‘금빛쇼’를 펼치며 역대 최다인 13개의 ‘골드’를 목에 걸었다. 얼음판뿐 아니라 눈밭에서 ‘깜짝 금메달’이 뒷받침해 줘 나온 결과였다. 한국은 스키 종목에서 1999년 강원도대회 때 딴 금메달 3개(은3·동5)보다 많은 4개의 금메달(은2·동7)을 수확했다. 알파인스키 김선주(26·경기도체육회)가 2관왕에 오른 걸 시작으로 설날 연휴 때도 ‘금빛 낭보’는 끊이지 않았다. 내용도 실하다. 크로스컨트리에서 ‘1등’에 올랐다. 동계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이다. 주인공은 이채원(30·하이원). 지난달 만났을 때 “세계의 벽이 워낙 높아 긴장도 안 한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뿐이지 메달은 꿈도 안 꾼다.”고 했었다. 그러나 이채원은 지난 2일 여자 10㎞ 프리스타일에서 36분 34초 6으로 골인, 대회 정상에 섰다. 전국동계체전 금메달 45개로 국내 최다기록을 갖고 있는 ‘전설’ 이채원의 아시안게임 첫 메달. 이채원은 “열심히 하면 언젠간 좋은 결과가 온다는 본보기가 됐다. 후배들에게 큰 선물을 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배턴은 정동현(23·한국체대)이 이어받았다. 4일 알파인스키 슈퍼복합에서 슈퍼대회전과 회전 합계 1분 45초 70으로 우승했다. 1999년 강원대회 때 허승욱 이후 무려 12년 만에 나온 남자 알파인스키 금메달이다. 한국은 1996년 변종문(남자 슈퍼대회전), 1999년 허승욱(남자 슈퍼대회전·회전)-유혜민(여자 슈퍼대회전) 이후 알파인 금메달이 하나도 없었다. 정동현은 올 시즌 캐나다 파노라마와 중국 야부리, 용평 등을 오가며 열린 극동컵에서 11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절정의 기량을 보인 끝에 마침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결실을 맺었다. 정동현은 “원래 목표인 2관왕은 못 했지만 어쨌든 기분 좋다.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 대회는 2017년 일본 삿포로-오비히로에서 열린다. 아시안게임은 4년 주기로 열리지만, 동계올림픽에 1년 앞서도록 시기가 조정돼 6년 뒤를 기약하게 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해적 수사] 석선장 ‘꿈같은 미소’

    [해적 수사] 석선장 ‘꿈같은 미소’

    석해균(58)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해적에게 총격을 당한 지 13일 만인 지난 3일 의식을 회복했다. 그러나 급성 호흡부전증으로 만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4일 새벽 인공호흡기를 다시 단 채 무의식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아주대병원 측은 치료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석 선장은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지 닷새째인 지난 3일 오전 8시 32분 의료진과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인공호흡기와 호흡관을 제거한 뒤 자가호흡을 하며 의식을 회복했다. 석 선장은 병실의 침대 정면에 걸린 “이곳은 대한민국입니다.”라는 격려문을 눈으로 확인한 뒤 미소를 지었으며, 웃음의 의미를 묻는 의료진에게 “좋아서…”라고 첫마디를 꺼냈다. 의료진이 석 선장의 부인을 가리키며 “누구냐”고 묻자 “집사람”이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그러나 석 선장은 의식을 회복한 지 18시간여 만인 4일 새벽 3시 20분부터 기관 튜브(호흡관)를 재삽관하고 인공호흡기를 다시 달았다. 다행히 폐 기능은 서서히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6일 “오전 8시 유희석 병원장과 외상외과 등 6개과 의료진이 회진했다.”며 “석 선장의 폐 기능에 큰 차도는 없지만 서서히 좋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석 선장에게 호흡보조 장치를 다시 부착함에 따라 뇌손상 여부를 판단하고자 4~5일로 계획했던 뇌 CT 촬영 일정을 연기하고 2~3일 상태를 더 지켜보기로 했다. 또 다음 주부터 진행하려던 정형외과 수술도 2~3주일 늦추기로 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해적 수사] 선원들 ‘꿈같은 설날’

    [해적 수사] 선원들 ‘꿈같은 설날’

    “축복받은 새 삶, 더 뜻깊게 살겠습니다.”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이 설 명절에 가족과 함께 차례를 지내고 성묘도 하면서 다시 얻은 소중한 삶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기관사 손재호(53)씨는 지난 3일 오전 경북 포항시 대보면 어머니 문악이(81)씨 집에서 가족과 함께 차례를 지내고 인근에 있는 선영에서 성묘했다. 손씨는 선영을 찾아 “무사히 돌아오도록 해 준 음덕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어머니 문씨는 “다시는 함부로 배를 타지 마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선원 중 막내인 3등 항해사 최진경(25)씨는 전남 화순군 계소리 집에서 노부모에게 큰절을 올리며 “다시 얻은 새 삶을 뜻깊게 살겠다.”고 말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군 복무 대신에 방위산업체 근무를 하다가 삼호주얼리호에 승선한 지 5개월 만에 납치된 최씨는 어머니가 끓여 준 떡국을 먹으며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아버지 최영수(53)씨는 “방위산업체 근무를 위해 배를 탔는데, 해양대를 나와서 풀어가려면(경력이 되려면) 다시 배를 타야 한다. 저런 일을 겪었는데 다시 배를 탈 수 있겠느냐.”고 걱정을 했다. 1등 항해사 이기용(46)씨는 경남 거제 집에서 차례 대신에 간단한 예배를 드리고 휴식을 취했다. 조리장 정상현(57)씨는 가족과 함께 경남 김해시 자택에서 조촐한 설을 보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구제역 불효’ 어느 장남의 눈물

    ‘구제역 불효’ 어느 장남의 눈물

    밤새 소 곁을 지키며 축사 옆 컨테이너에서 잠이 든 정기섭(52)씨. 찬바람이 솜이불 속을 파고들면 정씨는 소스라치듯 놀라 잠에서 깨어 물을 끓인다. 꽁꽁 얼어 버린 소 물통에 뜨거운 물을 붓는 정씨. 그의 눈앞에 그리운 얼굴이 아른거린다. 어린 시절 가마솥에 물을 끓여 따뜻한 목욕물을 만들어 주시던 어머니 모습이었다. 어머니와 생이별. 눈물이 흘러내렸다. 눈물은 곧 얼어붙고, 소와 함께 밤을 지새운다. 전북 김제시 성덕면 대목리에서 한우 210마리를 키우는 정씨에게 올 설은 없다. 예년 같으면 형제들이 어머니를 모시고 고향 집에서 시끌벅적했겠지만 구제역이 모든 것을 갈라놓았다. 정씨는 “충남 공주의 한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를 설날 집으로 모셔 오지 못하는 것이 가장 마음 아프다.”고 밝혔다. 치매에 걸린 정씨의 어머니는 재작년부터 요양원 생활을 하고 있다. 정씨는 “작년 설만 해도 어머니를 모셔와 떡국도 먹고 목욕도 시켜 드렸다.”며 구제역 때문에 오도가도 못 하는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정씨는 설날에 오겠다는 동생들에게도 “구제역 때문에 안 된다.”며 “내년에 오라.”고 당부했다. 특히 정씨는 4남3녀 중 장남이기에 이런 상황이 더욱 원망스럽다. 인천 계양구에 사는 정씨의 막내 동생 기호(37)씨는 “장남인 형은 어머니가 잠을 못 주무시면 밤새 옆에서 말동무가 돼 어머니를 보살필 만큼 효자”라면서 “그랬던 어머니를 이번 설에 모시지 못해 굉장히 답답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의 큰딸 애림(22)씨는 “아버지는 굉장히 무뚝뚝한 편인데 이렇게 서운해하는 모습은 처음 본다.”고 곁에서 지켜본 모습을 전했다. 현재 김제 성덕면 대목리에서는 ‘구제역 발생 지역’의 차량은 진입이 허용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구제역 청정지역인 전라남북도 차량만 출입이 허용되지만, 오갈 때 방역 절차가 매우 까다롭다. 또 마을 사람들도 구제역을 옮길까봐 외지인의 출입에 무척 신경을 쓰고 있다. 구제역에 고립된 정씨 가족의 사연은 전화로 인터뷰할 수밖에 없었다. 구제역으로 설이 설 같지 않은 정씨의 아내 채미정(48)씨는 “외부와 고립된 상황에 우울증까지 생길 지경”이라며 답답해했다. 그래도 정씨는 “참고 견뎌야죠. 곧 좋아지겠죠.”라며 다시 축사로 발길을 돌렸다. 이영준·최두희기자 apple@seoul.co.kr
  • 윷놀고 연날리고… 선물도 듬뿍

    윷놀고 연날리고… 선물도 듬뿍

    세화(歲畵). 설날에 왕이 신하들에게 무병장수를 기원하면서 하사했던 그림이다. 설인 3일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종묘를 찾으면 이 세화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선착순 300명까지다. 경복궁 함화당·집경당, 창경궁 통명전에서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세배법도 알려준다. 올해도 설을 맞아 고궁과 박물관에서 다채로운 전통행사판이 벌어진다. 인간문화재가 직접 써주는 입춘첩(立春帖·봄을 맞아 대문이나 기둥 등에 써붙이는 글귀)과 가훈도 거저 얻을 수 있다. ●경복궁·창덕궁 등 300명에 ‘세화 하사’ 문화재청은 설날에 서울 시내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과 현충사 등을 무료 개방한다고 1일 밝혔다. 2일과 4일에는 한복 입은 관람객에 한해 무료 개방한다. 4일 종묘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인 이기전 종묘제례보유자가 나와 신년 덕담을 써준다. 정릉·서오릉·태릉 등 각종 능묘를 방문해도 전통 차나 떡 등 먹거리들을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장소에 따라 선착순 200~300명에게 복주머니나 전통엿도 나눠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3~4일 이틀 동안 ‘설날 한마당’을 연다. 가족 단위 프로그램 위주로 짜여졌다. 대강당에서는 영화 ‘뮬란’을 이틀에 나눠 상영한다. 열린마당에서는 ‘대붓 퍼포먼스’와 민속춤, 모둠북, 판굿 등 전통공연이 벌어진다.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윷놀이, 제기차기, 줄넘기, 연날리기 등도 진행된다. 교육관에서는 목판 인쇄나 서예, 전통악기를 직접 시도해 볼 수 있는 체험행사도 열린다. (02)2077-9000. ●민속박물관, “토정비결 봐 드립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3일 토정비결을 봐 준다. 가족이 참여하는 윷놀이 대회와 세배한 뒤 즉석에서 기념사진을 찍어주는 등 설날 그 자체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골무떡 만들기, 유과 맛보기, 마당굿, 구정놀이 등의 행사도 준비돼 있다. 절기상 입춘이기도 한 4일에는 입춘첩을 써주거나 직접 써보는 행사를 마련했다.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 ‘수여산 부여해’(壽如山 富如海) 등의 입춘첩 글귀가 어떤 의미이고 어떻게 쓰였는지 함께 설명해 준다. 토끼띠 관람객에게는 복조리도 준다. 신분증은 가져가야 한다. 모든 행사는 오전 11시 시작되어 오후 4시에 끝난다. 복주머니 만들기, 연하장 만들기 등 일정 정도 재료비가 드는 체험 행사는 참가비(3000~8000원)가 있지만 나머지 행사는 모두 무료다. (02)3704-3114. ●고궁박물관, 서예가가 입춘첩 써줘 민속박물관 부속 어린이박물관에서는 ‘빨간 도깨비 파란 도깨비’ 등 인형극 공연과 토끼모양 손거울 만들기 행사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은 무료 입장이지만 선착순 마감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줄을 잘 서야 한다. (02)3704-4540. 국립고궁박물관도 4~5일 입춘첩 써주기 행사를 벌인다. 서예가 장학수·김종태·임옥녀 등이 ‘입춘대길’(立春大吉) 등을 직접 써준다. 원하는 가훈을 말하면 가훈도 써준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02)3701-750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지방의회 청렴의무 엄격해진다

    지방의회 청렴의무 엄격해진다

    설날부터 전국 지방의회 의원들의 청렴의무가 한층 강화된다. 직무 관련자로부터 돈이나 선물, 향응을 받을 수 없으며 외부로부터 여비를 지원받는 국내외 활동도 제한을 받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지방의회 의원 행동강령’이 3일부터 시행된다고 1일 밝혔다. 행동강령은 대통령령으로 국무회의를 거쳐 지난해 11월 공포됐다. 행동강령은 지방의원이 지켜야 할 15개 행위 기준과 운영 방안 등 24개 조문으로 이뤄졌다. 우선 직위를 이용해 직무 관련자의 임용, 승진, 전보 등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하거나 의원 본인이나 다른 사람이 부당한 이익을 얻도록 해서는 안 된다. 지방의회 의장의 승인을 받은 경우 외에는 다른 기관이나 단체로부터 여비 등을 받아 직무와 관련된 국내외 활동을 할 수 없고 대가를 받고 세미나, 공청회, 토론회 등에 참석할 때에는 미리 신고해야 한다. 의원 간 또는 직무 관련자와 금전 거래를 할 수 없고 직무 관련자에게 경조사를 알리거나 통상적인 기준을 초과하는 경조금품 등을 받아서는 안 된다. 성희롱을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앞서 권익위는 각 지방의회가 형편에 따라 조례, 규칙으로 자체 행동강령을 제정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경조금 수수 가능 유형과 금액 상한선 등은 의장이 별도로 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지방의회 의원 행동강령 운영 가이드’를 마련해 지난달 각 지방의회에 전달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3일 TV 하이라이트]

    ●의형제(KBS1 밤 1시 20분) 6년 전,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난 의문의 총격전. 그 곳에서 처음 만난 두 남자, 국정원 요원 한규(송강호·왼쪽)와 남파공작원 지원(강동원·오른쪽). 작전 실패의 책임을 지고 한규는 국정원에서 파면당하고, 지원은 배신자로 낙인찍혀 북에서 버림받는다. 6년 뒤 두 사람은 서로의 신분을 속이고 각자의 목적을 위해 함께하게 된다. ●하모니(KBS2 밤 9시 20분) 18개월 된 아들과의 이별을 앞둔 정혜(김윤진). 작은 선물로 시작한 ‘하모니’ 합창단 교도소에서 아들 민우를 낳아 기르지만, 법에 따라 18개월 후면 입양을 보내야만 한다. 교도소를 방문한 합창단 공연을 감명 깊게 본 정혜는 교도소장에게 합창단 결성을 제안하고, 합창단을 성공시키면 특박을 보내달라고 부탁하는데…. ●육혈포 강도단(MBC 오후 1시) 8년간 힘들게 모은 하와이 여행자금을 은행 강도에게 빼앗긴 세 명의 할머니는 은행을 털기로 일생일대의 결심을 한다. 전문은행강도를 협박해 비법을 전수받기 시작하고, 평균나이 65세 할머니들의 기상천외한 은행강도 특공훈련이 시작된다. 권총을 든 복면강도로 변신한 그들. 과연 837만원을 훔쳐 하와이로 떠날 수 있을까. ●스타커플 최강전(SBS 오후 6시 10분) 스타 커플들이 충격적이고 화려한 변신에 도전한다. 온몸이 짜릿짜릿한 특별한 이색 무대와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이며, 대한민국 최고 스타 커플 자리를 넘본다. 이준과 가희는 마돈나의 ‘4minute’에 맞춰 파격적인 댄스를 선보인다. 아이돌 그룹 2AM 멤버 창민은 소녀시대 ‘다리춤’을 군인 스타일로 변형해 웃음을 준다. ●책상 서랍 속의 동화(EBS 밤 12시 5분) 중국 시골의 낡은 초등학교. 유일한 교사인 가오 선생이 노모를 돌보기 위해 한 달간 학교를 비우게 된다. 마을 촌장은 13세 소녀 웨이민치에게 월급 50원을 주기로 하고 대리교사로 데려온다. 이 학교 학생은 40명이었는데 도시로 떠나 28명으로 줄어든 상황. 가오 선생은 학생이 줄지 않으면 10원을 더 주겠다고 약속한다. ●설날특집 다큐 만물유곡(OBS 밤 10시 5분) ‘물건’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정적이고 재미없을 거란 편견은 버려라. 가전체 고전소설 형식을 차용한 신개념 가전 다큐가 방송된다. 휴대전화가 활성화되면서 점차 잊혀져 가는 사물들의 사연을 듣는 동안 스마트폰은 하나의 과정 속에 있는 존재이며 언젠가는 자신 또한 사라질 운명임을 깨닫는다.
  • 모래판·설원 넘나드는 명승부들

    모래판·설원 넘나드는 명승부들

    차례 올리고 성묘 다니기에도 바쁜 설 연휴이지만 그래도 가슴 뛰는 스포츠 빅 매치만큼은 놓칠 수 없다. 명절에는 뭐니뭐니해도 씨름이다. 상대방을 모래판에 넘어뜨린 사람이 이기는 단순한 규칙이지만 유전자(DNA) 어딘가에 새겨진 야성을 끄집어내기에 충분하다. 할아버지부터 손주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종목이기도 하다. 구제역으로 취소 위기에 놓였던 설날 장사씨름대회가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돌아온 천하장사 이태현, 모래판의 귀공자 황규연, 젊은 피 윤정수 등이 벌이는 힘겨루기가 기대를 모은다. KBS에서 모든 경기를 생중계한다.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알마티에서 열리는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속속 타전될 메달 소식도 흥미를 돋운다. 지난달 30일 개막한 동계 아시안게임은 ‘설 연휴 맞춤형’인 듯 휴일에 맞춰 6일까지 열린다. MBC에서는 1일 오후 6시부터 스피드스케이팅 500m경기를 중계한다. ‘밴쿠버의 영웅’들인 모태범, 이상화, 이승훈이 다시 한 번 얼음을 지친다. 2일 낮 12시 55분 스키점프 개인전, 4일 오후 1시 스키점프 단체전이 열린다. 연휴 마지막날인 6일에는 배구 올스타전이 열린다. 문성민, 박철우, 김학민, 한선수, 여오현 등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것은 기본이다. 프로스포츠 스타와 배구 올드스타의 맞대결 이벤트에서는 야구의 선동열, 농구의 우지원, 축구의 홍명보 등 이웃 종목에서 일가를 이룬 스타들이 배구공을 때리고 받으며 코트를 뒹구는 진귀한 풍경도 연출된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C홀에서 열리며 KBSN스포츠가 오후 1시부터 중계한다. 국가대표팀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소속팀으로 복귀하는 박지성(맨유), 이청용(볼튼) 등을 볼 수 있는 유럽 축구도 놓칠 수 없다. SBS ESPN에서는 6일 0시 5분 토트넘과 볼튼의 경기를, 오전 2시 20분에는 울버햄튼과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모래판 위에서 불끈거리는 근육을 보면서 연일 회식으로 축 늘어진 뱃살의 현실을 잊을 수 있고, 지칠 줄 모른 채 축구장을 뛰어다니는 이들이 뿜어대는 아드레날린에 흠뻑 젖을 수 있는 기회를 그냥 넘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옛 스포츠 스타를 보며 잔잔한 옛 추억을 더듬어보는 것도 명절 특집 스포츠 이벤트의 묘미다. 밤잠 잊어가며 지켜봤던 아시안컵 일본과 준결승 축구 경기의 흥분과 탄식이 지금도 가슴을 울렁거리게 하고 있지 않나. 굳이 직접 팔 걷고 뛰어다니지 않아도, 그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나른한 삶에 활력을 주는 것이 스포츠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돈 공장’ 조폐公 화폐본부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돈 공장’ 조폐公 화폐본부

    설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에 주부들의 고민이 크다. 명절 선물과 아이들 세뱃돈까지 만만치 않은 설 비용도 큰 부담이다. 그럼에도 가족을 만나기 위해 고향을 찾는 마음은 늘 설렌다. 명절에 부모님께 드리는 가장 유용한 선물로 변함없이 현금이 꼽힌다. 해마다 명절 때면 새 돈을 바꾸려는 사람들로 시중은행은 바쁘다. 돈이 필요하고 돈에 관심이 쏠리는 게 바로 이맘때다. ●국내 유일의 화폐 제작소 찾아간 곳은 경북 경산의 한국조폐공사 화폐본부. ‘가’급 보안 국가기간시설이자 대한민국의 은행권 화폐를 제조하는 국내 유일의 ‘돈 공장’이다. 그 흔한 교통표지판이나 푯말조차 없는 삭막한 회색 건물의 공장은 출입 절차부터 까다로웠다. “신고하신 카메라 말고 다른 걸 갖고 들어가시면 큰일 납니다.” 정식으로 취재협조 공문을 보냈는데도 김승옥 보안담당이 ‘국가보안법과 군형법’을 들먹이며 ‘보안서약서’를 내민다. 풀샷(full-shot) 촬영 금지, 기기명칭 촬영 금지, 모든 촬영 기록물 사전 검열. 온통 찍지 말고 안 되는 것투성이다. 어쩔 수 없이 ‘불평등 조약’에 서명을 하고 카메라 렌즈에는 스티커를 붙였다. 긴장감을 뒤로한 뒤 육중한 철문을 열고 들어선 공장에선 1000원권 생산이 한창이다. ●1% 실수 땐 100% 실패 너무도 익숙한 잉크 냄새가 와락 밀려왔다. 일명 ‘빠따라시’라고 불렸던 빠닥빠닥한 신권 지폐. “바로 이 맛이야.” 어린 시절 설날이면 친척 어른들이 손에 쥐여 주던 그립고 그리운, 바로 그 냄새였다. 작업은 우선 면 100%의 잘 찢어지지 않는 화폐 원지에다 돈의 윤곽 문양을 찍는 ‘지문인쇄’를 한다. 이후 스크린 인쇄, 홀로그램 부착, 요판 인쇄와 전지 검사, 활판 인쇄 등 공정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1000원권으로 변신한다. 바탕 인쇄에서 일련번호가 찍혀 낱장으로 잘려 돈 꼴을 갖추기까지 최소 40~50일이 걸린다. 안내를 맡은 생산관리부 정청숙(31) 대리는 “위조 방지를 위한 홀로그램 부착과 불량품 방지 절차를 강화했기 때문에 조폐 기간이 길다.”고 말했다. 공장 벽면에 새겨진 ‘100-1=0’이라는 이상한 공식. 내용을 묻는 기자의 말에 정 대리는“일반 수학과 달리 여기선 1%만 실수를 해도 공치는, 즉 100% 실패라고 본다.”고 대답했다. 50억원을 호가하는 낱장 검사기가 쉴 새 없이 돌며 초당 40장을 검사하고 있었다. 검사에서 이상이 없으면 포장된다. 배추도 사고, 택시도 타고, 밥도 사 먹을 수 있는 귀하신 몸 ‘진짜 돈’이 탄생하는 것이다. 일련번호가 없는 주화(鑄貨·동전) 공정은 비교적 간단했다. 무늬가 없는 원료인 ‘소전’을 넣고 수를 체크한 뒤 앞뒤로 무늬를 찍는 압인 과정을 거치면 그만이다. 주화관리생산담당 박주익 차장은 “1분에 1000개 정도 찍을 수 있는 기계의 불량률이 불과 0.4% 정도”라며 특수기기의 성능을 자랑했다. 동전은 생산 즉시 유통이 가능하므로 보안은 한결 철통같다. 박 차장은 “건물 안 커피 자판기를 이용할 때도 별도 제작한 황동 코인을 사용할 정도”라고 말했다. ●“우리에게 돈은 그저 ‘제품’일 뿐” 완공부에서 전지 상태의 1000원권을 낱개로 자르는 작업을 하는 황성하씨. 비닐에 포장된 돈이 얼마냐고 묻자 아무렇지도 않은 듯 ‘1억원’이란다. 1억원씩 쌓인 돈 묶음이 곳곳에 널려 있었다. 말 그대로 ‘돈 천지’다.화폐본부 직원들은 돈을 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제품’일 뿐이다. 오히려 직원들에게는 ‘힘든 작업’의 산물일 뿐이다. 김근아 총무과장은 “과거와 달리 요즘 생산되는 새 지폐는 고도의 품질 실현이 요구된다.”며 “어렵게 만드는 돈인 만큼 ‘돈의 소중함’을 알려 달라.”고 말했다. 누구나 한번쯤 돈에 파묻혀 살아 보는 꿈을 꾼다. 신묘년 새해는 국민 모두가 ‘소중한 돈’을 ‘돈 걱정’ 없이 쓸 수 있는 한해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글 사진 jongwon@seoul.co.kr
  • [오늘의경기]

    ■ 씨름 설날장사대회(낮 12시 장충체)
  • 쿵푸팬더·악동 토끼 안방서 본다

    쿵푸팬더·악동 토끼 안방서 본다

    애니메이션 채널 카툰네트워크는 2일(오후 1시~밤 10시)과 3일(오전 9시~오후 6시) 국내 개봉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 8편(치킨런·샤크·슈렉·쿵푸팬더·헷지·개미 등)을 연속 방영하는 ‘설날 퍼레이드 무비 마라마라톤’을 편성했다. 첫 테이프는 2000년 클레이 애니메이션 열풍을 일으킨 ‘치킨런’(2일 오후 1시·3일 오전 10시)이 끊는다. 농장 주인 트위디 여사가 치킨 파이를 만들어 파는 사업을 개시할 것을 결심하자 닭들은 곧 식탁에 오를 처지를 한탄하며 공포에 떤다. 그러던 어느 날 로키(목소리: 멜 깁슨)라는 미국산 수탉이 농장에 들어와서 날 수 있는 법을 가르쳐 주겠다고 약속하면서 자유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무소불위의 절대권력을 휘두르는 상어 대부 돈 리노(목소리: 로버트 드 니로)의 말 못할 고민을 엿볼 수 있는 ‘샤크’는 2일 오후 2시 30분(3일 오전 11시 30분)에 만날 수 있다. 3일에는 장난꾸러기 토끼 벅스 바니가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사자에게 바칠 제물이 필요한 로마 군대를 골탕먹이는 악동 벅스 바니와 검은 오리 대피, 노란 카나리아 트위티 등 깜찍한 친구들이 함께하는 ‘루니툰’은 3일 오후 6시부터 4시간 동안 방영된다. 4~6일에는 오전 10시부터 12시간 동안 인기 애니메이션 ‘키테레츠 대백과’가 연속 방영된다. 시즌 1부터 3까지 전편을 모두 볼 수 있는 기회다. 천재 발명가였던 할아버지가 지은 키테레츠 대백과로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 발명품을 제작해 사건을 해결해 가는 기테와 친구 고로스케를 만날 수 있다. 만화채널 투니버스도 가족 만화를 집중 편성하고 올해 최고 기대작인 ‘꿈빛 파티시엘(여성 제빵사)-파트 2’를 공개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4일까지 오전 11시에는 부모와 자녀들이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가족 애니메이션을 모아 방영한다. 인기작 ‘짱구는 못말려’, ‘아따맘마’, ‘검정고무신’, ‘미소의 세상’, ‘아기공룡 둘리’, ‘안녕 자두야’에서 주제에 맞는 에피소드를 골라 옴니버스 형식으로 편성한다. ‘꿈빛 파티시엘’ 신규 시즌을 미리 보는 순서는 4일 밤 8시 30분에 마련됐다. 케이크를 잘 먹는 것 외에 어떤 장점도 없다고 생각하는 14세 여자아이가 제빵사 양성기관인 세인트 마리 학원으로 전학하며 생기는 좌충우돌 스토리를 그린다. 주인공 ‘감딸기’가 친구들과 함께 일류 제빵사가 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과정이 흥미를 더해 간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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