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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연휴, 가족과 전통예술에 흠뻑

    설 연휴, 가족과 전통예술에 흠뻑

    짧은 설 연휴, 가까운 공연장에서 다양한 국악과 전통놀이를 즐기면서 명절 분위기를 만끽하는 것도 좋겠다. 국립국악원은 10일과 1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과 야외마당에서 설날 맞이 기획공연 ‘여민동락’(與民同)을 준비했다. 한 해의 소원을 빌고 차 한 잔과 덕담을 나누는 ‘접빈다례’, 음악·춤·그림이 어우러진 ‘풍류다회’ 등 세시풍속을 체험하는 시간이다. 국립국악원 소속 단체가 궁중무용 ‘처용무’, 관악합주 ‘경풍년’, 가사 ‘춘면곡’, 민요 ‘아리랑’ 등을 공연한다. 무대 위에서 서예가 김영삼 선생이 국립국악원의 신년휘호를 쓰고, 전정우 선생이 계사년 상징인 뱀을 그릴 예정이다. 관객들에게는 전통주와 한과를 제공한다. 국립국악원 야외광장에 제기차기, 투호 등을 경험하는 전통 민속놀이 체험장을 만들었다. 예악당 로비에는 토정비결을 보고 가훈을 써주는 코너도 마련했다. 1만원. (02)580-3300.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은 9일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설맞이 국악한마당’ 연주회를 올린다. 무병장수와 풍요를 기원하는 자리로 궁중 연례음악 ‘수연장지곡’, 가곡 ‘영제시조’, 무용 ‘장고춤’, 민요 ‘금강산타령’, 풍물놀이 ‘판굿’ 등으로 구성했다. 수석지휘자 김철호, 집박 채수만, 가곡 예능보유자 이종록, 한국무용가 장선희 등이 출연한다. 공연 1시간 전부터 좌석권을 선착순으로 배부한다. (051)607-3123. 서울 중구 정동극장은 전통뮤지컬 ‘미소’(MISO)의 9·10일 관람객에게 설맞이 한과를 선물한다. 이날 극장을 찾는 관람객을 위해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28일까지 공연예매권, 가족&연인 패키지(공연 티켓 2장·전통의상체험촬영)를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4만~5만원. (02)751-1500.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中팍스콘, 대기업 첫 노조 선거… ‘노동자 반란’ 시작되나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한 직원들의 잇단 자살과 잦은 파업으로 악명 높은 팍스콘 중국 공장이 처음으로 제대로 된 공회(工會·노조) 대표를 뽑기 위한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팍스콘의 이 같은 시도가 지방 정부와 친기업 어용노조가 사실상 노조 활동을 통제하고 있는 중국 노사 관계 전반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현지시간) 팍스콘 노조가 중국 내 대기업 노조로는 처음으로 민주적 노조 선거를 실시하기 위한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이완에 본부를 둔 팍스콘은 애플의 최대 납품업체로, 중국 내 근로자는 민간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120만명에 이른다. 팍스콘은 그러나 불법 초과근무, 저임금, 미성년자 고용 등 노동착취 행태가 대외에 알려지면서 거센 비난을 받았고, 이에 애플은 지난해 2월 미국 노동감시단체인 공정노동위원회(FLA)에 감사를 요청해 시정 명령을 내렸다. FT는 팍스콘이 춘제(설날) 이후 FLA의 지원을 받아 근로자들에게 투표 방법을 교육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선거에선 올해와 내년에 임기가 끝나는 노조 위원 1만 8000명의 후임을 뽑게 된다. 팍스콘 관계자는 “5년마다 의장직(노조 대표)과 팍스콘노조위원회연합 소속 20개 위원회 위원들이 무기명 투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팍스콘의 기존 노조는 관리직 위주의 어용 노조 성격이 강해 근로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현재 노조 대표들은 투명한 선출 과정 없이 선택된 사람들인 데다 절반 이상이 관리직이어서 근로자들을 대변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현 노조 의장인 천펑은 테리 거우 팍스콘 회장의 측근이라고 FT는 전했다. 하지만 팍스콘의 전례 없는 노조 선거 실시가 어느 정도의 실질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지는 미지수다. 근로자 소요 사태가 이어지면서 중국 정부가 노사 간 단체 교섭을 권고하고 있지만 중국 내에서 이는 여전히 생소한 개념이다. 오레 반 히어든 FLA 대표는 “노조도 사측도 단체 교섭을 어떻게 하는지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 폴리테크닉대 펑응가이 교수도 “서구 사회에서 단체 교섭이 실패할 경우 단체 행동이나 파업을 이끌어낼 수 있지만 중국에선 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설날맞이 금융권 특별이벤트

    설날을 맞아 금융권에서 특별 이벤트를 실시한다. 은행들은 대여금고 무료 임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세뱃돈 세트를 판다. 카드사들은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내놨다. 외환은행은 외화 세뱃돈 세트를 1만 5000개 선착순으로 판다. 세트는 ‘행운의 2달러’ 지폐와 유로화, 중국 위안화, 캐나다 달러, 호주 달러 등 세계 5개국 통화로 구성돼 있다. 판매가격은 일반 환전과 마찬가지로 구매 시점 환율에 따라 바뀐다. A형은 약 2만 2000원, B형은 4만 1000원 정도다. 우리은행은 귀중품을 무료로 보관해 주는 대여금고 무료 임대 서비스를 실시한다. 우리은행과 거래가 없더라도 신분증만 가지고 가면 전국 어느 지점에서든 사용할 수 있다. 오는 8~9일은 중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서 휴게소 은행을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운영한다. 현금입출금, 통장정리, 계좌이체, 신권 교환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농협은행도 귀중품을 무료로 보관해 주는 ‘영업점 안심서비스’를 실시하고, 귀향길 고객 편의를 위해 8~9일 망향휴게소 하행선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또한 적금이나 펀드를 거래하는 어린이 고객을 대상으로 200명을 추첨해 ‘후토스 뮤지컬’ 초대권을 2장씩 증정한다. 새로 가입한 어린이 고객 300명에게는 ‘브라우니 인형’을 선물로 준다. 롯데카드는 명절 차례상 준비와 관련된 업종인 백화점, 마트, 슈퍼마켓 등에서 12일까지 20만원, 50만원, 100만원 이상 이용 시 롯데포인트 2만점, 5만점, 10만점을 쌓아준다. 자가용 이용이 많은 설 연휴 기간(7~12일) 주유업종에서 10만원 이상 쓴 회원에게는 롯데포인트 1만점을 적립해 준다. 모든 가맹점에서 5만원 이상 결제 시 2~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17일까지 실시한다. 국민카드는 5만원 이상 구매 시 승인전표로 응모하면 즉석 추첨을 통해 2만 4716명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10만원 이상 구매 시 이용 금액별로 상품권을 제공한다. 씨티카드도 홈플러스에서 10일까지 설세트 구매 시 최대 30% 할인받을 수 있다. 일부 설 세트의 경우 3세트 구매 시 1세트를 추가로 받는 덤 행사도 제공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짧은 설 연휴… 귀성길 작년보다 2시간 더 걸릴듯

    짧은 설 연휴… 귀성길 작년보다 2시간 더 걸릴듯

    올 설에는 연휴(3일)가 짧은 탓에 고향을 다녀오려면 ‘고생길’을 각오해야 한다.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부산 귀성·귀경길은 9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다음 달 8~12일 동안 총 2919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29일 특별교통대책을 발표했다. 연휴기간 이동인원은 지난해 설(2919만명)과 큰 차이가 없지만 하루 평균 이동인원은 지난 설(486만명)보다 20% 이상 증가한 584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한국교통연구원이 8000가구를 설문조사,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라 귀성 교통량은 연휴 첫날인 9일 오전이 가장 붐비고, 귀경은 10일(설날)과 11일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귀성은 9일 오전에 출발하겠다는 답변이 37.7%를 차지했다. 귀경은 설 당일 출발이 34.3%, 설 다음 날 오후 출발도 31.6%로 나타났다.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지난해 설보다 고향 가는 길은 2시간,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30분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귀성은 ▲서울~대전 5시간, ▲서울~부산 9시간 10분, ▲서울~광주 7시간 10분, ▲서서울~목포 8시간 10분, ▲서울~강릉 4시간 30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귀경은 대전~서울 4시간 50분, 부산~서울 9시간, 광주~서울 7시간 10분, 목포~서서울 8시간 10분, 강릉~서울이 4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1.9%로 가장 많고, 버스 13.2%, 철도 4.0%, 항공기와 여객선이 각각 0.6%와 0.3%로 조사됐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IC(141㎞)간 상·하행선 버스전용차로제는 평시보다 4시간 연장된다. 이 기간에 전용차로는 오전 7시~다음날 새벽 1시까지 운영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정보마당] 쇼핑·할인·구인구직·행사·교육소식

    쇼핑 ●롯데마트 다음 달 11일까지 신선식품,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60여개 설 선물세트를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엘지 행복 4호’(1만 5330원)와 ‘해표 정성 42호’(1만 9460원)는 정상가보다 30% 할인, ‘동원 혼합 5호’(2만 1440원)와 ‘애경 누리 3호’(1만 7520원)는 20% 할인, ‘사과와 배 혼합 2호’(4만 500원)는 10% 할인 판매한다. 롯데, 신한, KB국민, 삼성, 우리, 하나SK 카드로 10만원 이상 결제 때 구매금액의 5%를 상품권으로 준다. 신한·현대카드는 10만원 이상 결제 때 최대 10개월 무이자가 가능하다. ●홈플러스 다음 달 9일까지 ‘설맞이 아동한복 대잔치’를 연다. 전국 133개 점포에서 남녀 각 50종씩 총 100여종의 아동 한복을 2만 9000원부터 판매한다. 3만원 이상을 사면 복주머니를 준다. ‘아씨’ 브랜드를 5만원 이상 구매하면 1만원 할인, 7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이 입던 한복을 가져오면 2만원 보상 할인을 해 준다. 5만원 이상 단품으로 5벌 이상 구매 때에는 20%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세피앙 온라인쇼핑몰 ‘세피앙몰’(www.safian.co.kr)에서 다음 달 7일까지 자사 유아 브랜드를 품목별로 최대 40% 할인 판매하는 ‘111 온라인 베이비 페어’를 실시한다. 최근 다국적 소비자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수입 유모차 ‘맥클라렌 테크노 XLR’과 유아 카시트 ‘브라이택스’의 베스트 제품 ‘메라디언’ 등을 정상가보다 3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교복 브랜드 엘리트 신학기에 교복을 구매하는 예비 중학생들에게 다음 달 28일까지 온라인 교육 사이트 엠베스트의 종합반 구매 할인혜택이 담긴 쿠폰을 제공(5만장 한정)하는 ‘열공 선물 이벤트’를 진행한다. 자세한 이벤트 사항은 엠베스트 홈페이지(www.mbest.co.kr) 및 전국 엘리트 대리점에 문의하면 된다. ●플라자호텔 호텔의 주요 레스토랑에서 ‘100% 당첨 경품 이벤트’를 다음 달 1~11일 진행한다. 중식당 ‘도원,’ 일식당 ‘무라사키,’ 이탈리안 레스토랑 ‘투스카니,’ 올데이 다이닝 & 뷔페 ‘세븐스퀘어’ 등 호텔 레스토랑 4곳이다. 방문 고객에게는 100% 당첨 스크래치 카드를 테이블당 1장씩 증정한다. 당첨자에게는 플라자호텔 숙박권, 뷔페 이용권, 레스토랑 할인권, 와인 쿠폰, 아로마 캔들 등 풍성한 설 선물을 증정한다. 호텔 로비의 부티크 카페 & 바 ‘더라운지’에서는 호텔 레스토랑 이용 영수증 제출 때 모든 메뉴를 20% 할인해 준다. ●아이스타일24(www.istyle24.com) 유명 브랜드 가방을 2만원대로 파격 할인한다. 다음 달 22일까지 ‘시슬리, 베네통 신규 오픈 균일특가전’을 열고 90여종의 가방을 최대 67% 할인해 준다. 인기 품목은 ‘시슬리 6111토트백’으로 기본 할인과 할인 쿠폰을 적용하면 2만 7930원에 살 수 있다. ‘시슬리 베이직 사각 숄더백’도 정상가에서 60% 할인해 5만 31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50% 할인한 ‘시슬리 5171스퀘어패턴 쇼퍼백’을 사면 머플러를 사은품으로 준다. 할인 ●신세계백화점 2월 9일까지 전 지점에서 설 선물행사를 진행한다. 신세계 카드(씨티·삼성·포인트)로 식품군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금액대별로 상품권을 증정한다. 백화점은 청과·정육·수산 등 선물세트 물량을 전년보다 15% 늘린 4만 5000개를 마련했다. 소비자들의 얇아진 지갑을 고려해 10만원 미만 저가 세트인 ‘굿초이스’를 지난해 28개에서 50개로 늘렸다. ●아워홈 명절 주부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완자·떡갈비 세트, 곰탕·떡국세트 등 제수음식 20% 할인행사를 연다. 완자 세트가 기존 2만 520원에서 1만 6420원, 떡갈비 세트는 1만 8600원에서 1만 4880원으로 각각 20% 싸졌다. 사골곰탕과 떡국용 떡을 한 세트로 구성한 설맞이 떡국도 1만 2000원에서 9000원대로 내려 부담을 줄였다. 아워홈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손수몰(www.sonsoomall.co.kr)에서 2월 3일까지 구입하면 설 이전에 받아볼 수 있다. ●롯데슈퍼 명절 선물세트와 제수용품을 할인판매하는 ‘2013 설날 큰 잔치’ 행사를 연다. 한우 찜갈비 2.4㎏으로 구성된 ‘한우갈비세트 2호’를 지난해 설 판매가보다 1만원 낮춘 8만 9000원에 판매한다. 또 배 3개·사과 8개로 구성된 ‘혼합세트 2호’는 작년보다 5000원 싼 3만 9800원에 내놓았다. 식용유, 부침가루, 동그랑땡 등도 최대 50% 할인한다. ●더페이스샵 29일부터 7일 동안 할인 행사 ‘희망고 데이’를 개최하고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한다. 전국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회원 고객에게 전 품목 30%, 일부 품목 50% 할인해 준다. 더페이스샵은 2010년부터(사)희망의 망고나무와 협약을 맺고 아프리카 난민에 망고나무를 심어주는 사회공헌활동 ‘희망고 캠페인’을 진행해 오고 있으며, 이번 할인 행사는 이 캠페인의 일환이다. ●대상웰라이프 통합 온라인몰 정원e샵(www.jungoneshop.com)에서 2월 4일까지 설 선물로 좋은 건강기능식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인기가 높은 클로렐라 제품부터 홍삼, 오메가3 등 11종이 할인 판매된다. 평소 할인을 잘 하지 않는 ‘에버플라본 프리미엄’이나 ‘그대로 달인 홍삼 프리미엄’, ‘홍삼액 골드’ 등 홍삼제품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구인·구직 ●LS-Nikko 동제련 연구기획, 환경안전, 미래사업 등 7개 분야에서 신입 및 경력 사원을 모집한다. 지원은 2월 3일까지 홈페이지(www.lsnikko.com)에서 하면 된다. ●태광실업 금형설계·자동화설계, 기획 등 13개 분야에서 신입 및 경력 사원을 뽑는다. 31일까지 홈페이지(www.tkgroup.co.kr)에서 지원할 수 있다. ●한국델파이 생산관리, 생산기술 등 8개 부문에서 신입 및 경력 사원을 모집한다. 신청은 2월 3일까지 홈페이지(www. kdac. co.kr)에서 해야 한다. ●SFA 전산개발, 시뮬레이션, 구매기획 등 11개 부문에서 신입 및 경력 사원을 채용한다. 지원은 이메일(recruit@sfa.co.kr)로 2월 3일까지 받는다.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 연구·개발(R&D), 인사, 자금 등 12개 분야에서 신입 및 경력 사원을 모집한다. 지원은 31일까지 이메일(pts.kyongju.hr.mailbox@valeo.com)로 하면 된다. ●평안L&C 영업, 상품기획자(MD) 등 16개 분야에서 신입 및 경력 사원을 뽑는다. 2월 4일까지 채용 홈페이지(recruit.pat.co.kr)에서 지원하면 된다. ●에스아이플렉스 관리, 개발, 품질, 제조 부문 신입 및 경력 사원을 채용한다. 2월 1일까지 홈페이지(www.siflex.co.kr)나 사람인(www.saramin.co.kr) 온라인 입사지원으로 접수할 수 있다. ●이연제약 전문의약품사업부 영업, 채권관리팀 등 6개 부문에서 신입 및 경력 사원을 뽑는다. 지원은 2월 1일까지 이메일(recruit@reyonpharm.co.kr)로 하면 된다. ●S&TC 전 분야 신입 및 기술영업·품질보증 등 5개 분야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접수는 이메일(hr-recruit@hisnt.com)로 2월 6일까지 해야 한다. ●한신기계공업 무역, 제조 등 6개 분야에서 신입 및 경력 사원을 채용한다. 2월 3일까지 사람인(www.saramin.co.kr) 온라인 입사지원으로 접수하면 된다. ●이노와이어리스 법무, 재무 등 6개 부문에서 신입 및 경력 사원을 뽑는다. 지원은 31일까지 홈페이지(www.innowireless.co.kr)에서 할 수 있다. ●코캄 전략기획실, 해외영업, 연구·개발(R&D) 등 6개 분야에서 신입 및 경력 사원을 모집한다. 접수는 31일까지 사람인(www.saramin.co.kr) 온라인 입사지원으로 하면 된다. ●동원테크 설계, 개발, 공무 등 5개 분야에서 신입 및 경력 사원을 채용한다. 지원은 31일까지 이메일(dongwon@dongwontech.com)이나 우편(경남 김해시 진례면 고모리 1045 ㈜동원테크 관리팀/총무과)으로 해야 한다. ●팔도 영업, 생산, 연구, 디자인 분야의 인턴사원을 채용한다. 영업 분야는 외국어 가능자, 생산과 연구 분야는 식품 관련 전공자, 디자인은 관련 자격증 소지자 및 동일직무 경력자를 우대한다. 학력 제한은 없고 연구 분야는 석사 이상만 지원 가능하다. 보훈대상자와 장애인 등록자도 우대한다. 2월 7일까지 홈페이지(www.paldofood.co.kr)에서 온라인 입사 지원서를 작성하면 된다. 서류 전형 합격자는 같은 달 15일 홈페이지에 발표. (02)3449-6382~6. ●이랜드리테일 직매입 백화점인 NC백화점 지점장 후보 5~10명을 공개 채용한다. 지원 자격은 유통 현장 경력 7년 이상이다. 지원서는 29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이랜드그룹 채용 홈페이지(www.elandscout.com)에서 받는다. 합격자는 최소 6개월 동안의 훈련을 통해 지점장으로 임명되는 ‘패스트 트랙’ 과정을 밟는다. 여성 지점장 후보 및 킴스클럽 점장 후보도 함께 뽑는다. ●관세청 원산지표시 검사보조요원(임시직)을 채용한다. 서울·부산·인천·대구·광주·대전·울산 등에서 근무할 40명을 뽑는다. 주 5일, 1일 8시간 근무하며 월 100만원 상당 임금과 수집정보 성과에 따른 성과급은 별도로 지급한다. 채용기간은 3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원서는 2월 4일부터 12일까지. 기획심사팀(042)481-7896~7. ●경기도 지방계약직공무원(전임 및 시간제)을 채용한다. 채용 직렬과 인원, 자격조건 등은 경기도홈페이지(www.gg.go.kr) 시험정보란을 참조하면 된다. 채용기간은 2년. 원서접수는 2월 13~15일 인사과로 직접 접수. 고시팀(031)8008-4046. ●법원행정처 계약직공무원(홍보 2명·학예 1명) 경력경쟁채용시험을 실시한다. 계약기간은 채용일로부터 1년이며 근무실적이 우수하거나 계속 근무하여야 할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총 5년을 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원서접수는 2월 4~6일. 인사운영심의담당실(02)3480-1769. ●한국시험인증산업협회 기간제근로자(사무보조원)를 선발한다. 계약기간은 2013년 12월 31일(재계약 가능, 정규직 채용 시 우대). KOLAS 교육 업무 유경험자, ISO 인증심사 업무 유경험자, 경리·회계업무 유경험자 등을 우대한다. 원서접수는 2월 6일까지. 문의(070)4490-8615. ●한국산업인력공단 계약직 변호사(1명)를 공모한다. 계약기간은 12월 31일까지나 성과 실적에 따라 연장도 가능하다. 국가관 및 직업관, 전문성과 업무수행능력 등을 심사한다. 원서접수는 2월 4일까지. 인재개발팀(02)3271-9062.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전문계약직원(운전원)을 모집한다. 1종 대형면허 소지자로, 채용분야 직무경력 2년 이상인 자로 서울 또는 강원 평창에서 근무가 가능해야 한다. 원서접수는 2월 5~6일이며 조직위원회로 직접 제출해야 한다. 총무팀(02)2076-2071. ●국가보훈처 영문에디터(전문계약직 나급) 1명을 채용한다. 영어·영문학, 영어 통·번역학 등 영어 관련 학위자가 대상이다. 계약기간은 12월 31일까지. 원서접수는 2월 4~7일. 응시원서 및 응시조건 등은 홈페이지(http://www.mpva.go.kr). 운영지원과(02)2020-5059. ●대한주택보증 특정직(연구위원)을 채용한다. 주택정책 및 주택금융제도 조사연구, 정부의 부동산 관련 정책에 대한 제언, 외부 연구기관과의 협력 및 공동연구 수행 등을 한다. 계약기간은 1년이나 연장 가능하다. 장애인 지원자는 편의제공이 필요한 경우 지원서에 기재해야 한다. 원서는 2월 8~18일. e-mail(hskwon@khgc.co.kr)로 접수. 조사연구팀(02)3771-6278, 6277. ●한국소비자원 신입·경력직원을 채용한다. 모집분야 및 지원자격은 홈페이지(https://kca.saramin.co.kr)를 참조하면 된다. 원서접수는 2월 6일까지 온라인으로 접수. 최근 2년 이내 소비자원 또는 공공기관 청년인턴 경력 5개월 이상 가점. ●평택지방해양항만청 기능직국가공무원(기능9급 기계원) 경력경쟁채용시험을 실시한다. 경기·충남 거주자로 직무관련분야(기중기운전·지게차운전·용접) 기능사 이상 자격소지자. 원서접수는 2월 4~6일. 운영지원과(031)680-7212. 행사 ●아가방앤컴퍼니 31일부터 2월 12일까지 아이들의 설빔을 마련하는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사은품을 증정한다. 전국의 아가방앤컴퍼니 매장에서 유·아동 의류 및 유아용품을 1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아동용 여행가방인 ‘미니베어 캐리어’를 증정한다. ●매일유업·제로투세븐 2월 5일 ‘23회 서울국제임신출산 육아용품 전시회(이하 베이비페어)’ 코엑스 베이비페어 이벤트홀에서 맘스쿨을 개최한다. 1·2부로 나눠 진행되며 초보 엄마들을 위한 모유 수유, 육아비법 등 정보를 제공한다. 참가를 희망하면 30일까지 베페 매일아이 사이트(befe.maeili.com)에서 신청하고, 당첨자는 2월 1일 발표한다. ●경방 타임스퀘어 2월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1층 아트리움 원형무대에서 열릴 ‘공개 프러포즈 이벤트’에 참여할 커플을 모집한다. 같은 달 11일까지 홈페이지(www.timessquare.co.kr)에 사연을 응모하는 고객 가운데 총 6쌍을 선발, 16~17일 이틀간 진행되는 뮤지컬 갈라 형식의 프러포즈 행사에 참여할 기회를 준다. 선정된 6쌍에게는 다이아몬드 커플링 1세트, 스파 이용권, 꽃다발 등이 선물로 주어진다. ●AK플라자 2월 9일까지 전 지점에서 ‘대한민국 명인과 전통의 아름다움’ 이벤트를 진행한다. 구매 고객 중 추첨을 통해 23명을 뽑아 윤성호 명인의 맞춤한복(1명), 송규태와 송창수 작가의 민화 ‘약리도’(1명), 송창수 작가의 ‘실크머플러’(1명), 광주요의 ‘아올다 연갈빛 원형사각접시 4P’(20명)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AK카드로 구매한 고객은 구매 금액에 상관없이 1인 1회 응모 가능하며, 당첨자는 2월 14일 개별 통보된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카페 아미가’에서 2월 4일부터 3월 15일까지 ‘졸업입학 프로모션’을 펼친다. 졸업·입학생을 동반한 4인 이상 가족 식사 때, 졸업 또는 입학생 1명에게 아미가 뷔페를 무료로 제공한다. 점심 시간 이용 때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는 의미로 샴페인 1잔씩을 제공한다.(02)3400-8000. 교육소식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자녀의 영어교육과 진로교육을 알차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담은 온라인 강좌를 마련했다. ‘영어학교’는 이찬승 전 능률영어사 대표의 ‘영어공부의 진실을 공개한다’ 등 5강으로 이뤄져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영어교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천적 대안을 제시한다. ‘진로학교’는 우석훈 성공회대 교수 등이 나와 진학지도를 넘어 직업, 고용환경과 대학현실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 알려준다. 수강기간은 2월 4일~3월 10일이며 다음 달 8일까지 온라인(www.noworry.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비회원 기준 영어학교 4만원, 진로학교 3만원이다. 회원은 반값이다. 문의 최재영 간사 (010)3225-6337. ●서울시립 도봉도서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새롭게 운영한다. 다음 달 25~28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는 ‘사서와 함께하는 독서여행’은 초등학교 5학년 학생 10명을 대상으로 ‘너와 나 함께 행복해지는 사랑의 언어’를 주제로 독서토론 등을 진행한다. 모집은 도서관 어린이실에서 선착순이다. 도서관 내 문화쉼터에서는 다음 달부터 매주 화·목요일 클래식 감상회를 연다. 시청각실에서는 매주 일요일 영화를 상영한다. (02)6714-7430~2. ●해커스토익 영어강의업체 해커스토익은 토익 시험 관련 콘텐츠를 인터넷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 ‘해커스 토익전용관’(www.hackers.co.kr)을 오픈했다. 겨울방학 2개월 내에 집중적인 토익 학습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 응시자들이 비용 부담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예상문제를 일정시간 내에 실전처럼 풀어 볼 수 있는 ‘모의 토익’을 무료로 제공해 본인의 성적 확인과 응시자들 간 순위 확인이 가능하다. ●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 수시 논술 전형을 준비하는 고3 학생을 대상으로 고등부 자연계 논술 특강을 개설했다. 수리 및 과학 논술의 기초를 정리하고 핵심 개념을 잡아줄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들어서기 강좌’와 ‘개념 강좌’ 2개씩 총 4강좌가 마련됐다. 이번 자연계 논술 특강을 포함한 강남인강의 전 강좌는 연회비 3만원에 1년 내내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강남인강’ 홈페이지(edu.ingang.go.kr). 1577-9100. ●국립국악원 다음 달 21~22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국악박물관에서 초등 3~6학년을 대상으로 ‘국악기 제작 체험’ 강좌를 연다. 단소를 만들며 국악기 속에 담긴 수학과 과학 원리를 배울 수 있다. 참가신청은 2월 1일까지 e-국악아카데미 홈페이지(www.egugak.go.kr). 참가비 5000원. ●한국뇌성마비복지회 올해 대학에 입학하는 뇌성마비 장애인 신입생 중 모범이 되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 20명에게 대학 입학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고등교육법 2조 규정에 따른 대학과 산업대학, 교육대학, 전문대학,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입학생이 대상이다. 미래드림 장학금, 사랑드림 장학금, 기타 교내·외 장학금 수혜자에게는 차액에 한해 지급한다. 2월 28일까지 복지회를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02)932-4292~8.
  • 남해 외딴섬 ‘추도’의 겨울

    남해 외딴섬 ‘추도’의 겨울

    해마다 겨울이면 전체가 물메기덕장으로 변하는 섬이 있다고 했습니다. 큰놈들은 얼추 아기 기저귀만 해서 물메기 말리는 풍경이 겨울 추위를 떨쳐버릴 만큼 넉넉해 보인다고도 했지요. 경남 통영의 난바다에 뜬 섬, 추도(楸島) 이야기입니다. 추도 사람들은 물메기 등을 따고, 널고, 말리고, 펴고, 열 마리 한 축으로 묶는 일을 제철 석 달 동안 쉬지 않고 되풀이합니다. 엄동설한을 마다 않는 그 정성은 고스란히 맛이 되지요. 통영 사람들은 그렇게 만들어진 추도 메기를 장독대 등에 보관했다가 설날 제삿상에 올리기도 하고, 곶감 빼먹듯 겨우내 조금씩 꺼내 먹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독에 넣어둔 추도 메기가 바닥을 드러낼 쯤 푸른 봄이 찾아오는 거지요. 거제 외포항에선 긴 방파제 전체가 대구덕장으로 변한 이색적인 풍경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펄떡대는 대구들이 파란 바다 위에 내걸린 모습, 상상이 되십니까. 오전 7시. 해가 뜨는 시각이다. 통영여객터미널은 이때가 가장 번잡하다. 주변 섬들로 향하는 배들이 대부분 이 시간대를 전후해 출발하기 때문이다. 추도는 가깝다. 통영에서 한 시간 남짓 걸린다. 관광객들에게는 그게 장점이다. 이른 아침, 배를 타고 들어가 섬을 한 바퀴 둘러본 뒤, 오후에 배를 타고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숙박하는 것도 좋다. 오후 배로 들어가 하룻밤 잔 뒤 다음 날 아침 일찍 나올 수 있다. 남해 난바다에 떠있는 섬이니, 날씨만 좋다면 해넘이와 해돋이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여객선에서 마주한 새벽 풍경이 기막히다. 멀리 한산도 등 섬 위로 빠알간 해가 얼굴을 내민다. 바다도 덩달아 붉게 충혈됐다. 배는 새벽이 선사하는 몽환적인 파란빛과 붉은 여명의 경계를 내달린다. 속도는 느리다. 통영에서 14㎞ 남짓 떨어진 추도까지 한 시간이 넘게 걸리니 말이다. 한 시간여 금파(波)를 헤친 배가 미조마을에 승객들을 내려놓았다. 섬의 첫인상은 평이하다. 불퉁스러운 표정으로 배에서 물건을 싣고 내리는 섬 사내들과 초점 없는 시선으로 뭍 사람들을 구경하는 촌로들, 그리고 겅중대며 뛰어다니는 검둥개까지, 외딴 섬의 전형적인 풍모다. 한데 도드라진 풍경 하나가 이방인의 시선을 끈다. 물메기덕장이다. 강원도 황태덕장처럼, 물메기를 말리는 곳이다. 한곳에 몰려 있는 황태덕장과 달리 물메기덕장은 마을 곳곳에 퍼져 있다. 게딱지만 한 공간이라도 있다면 어디건 물메기덕장이 된다. 선착장에서 마을로 오르는 고샅길이며 골목 여기저기 물메기로 꽉꽉 찼다. 심지어 집 지붕 위에서도 물메기들이 꾸덕꾸덕 말라간다. 잡아서 널기까지의 과정이 힘들지, 말리는 일이야 어려울 게 없다. 덕장에 걸어 놓으면 볕과 바닷바람이 알아서 말린다. 섬 주민 박금도(75)씨는 올해 물메기가 최고 조황이라고 했다. 자신을 포함해 4대째 추도에서 물메기를 잡고 있다는 그의 설명은 걸쭉하고 시원시원하다. “미기(물메기)는 (바닷)물이 뜨시면 안 나. 추붜야 나오지. 올겨울에 유난히 추붜가 (물메기가) 마이 났지.” 추도는 물메기의 고향이다. 통영 등에서 판매되는 물메기의 팔할은 추도산이란 말이 있을 정도다. 물메기는 우리나라 모든 바다에서 난다. 그런데 왜 하필 추도일까. 추도 앞바다가 산란지라는 설명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 동중국해 등에서 여름을 난 물메기는 겨울이면 산란을 위해 한국 연안을 찾는데, 그곳이 바로 추도 인근 해역이라는 것이다. 한겨울의 물메기가 맛있는 것은 산란을 위해 살을 찌우기 때문이다. 물메기 수명은 1년 남짓. 대부분 산란을 마친 뒤 죽는다. 추도 사람들은 물메기란 표현을 내심 싫어한다. 조경렬(68) 대항마을 이장은 “그기 미기(메기)지 왜 물메기고?”라며 마뜩잖다는 표정이다. 오래전부터 섬 사람들에게 불려온 이름이 더 가치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주민들이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게 또 있다. 뭍사람들이 흔히 ‘옛날에는 물메기를 생선으로 취급하지 않아 잡혀도 그냥 버렸다’고 평가절하하는데, 이게 틀렸다는 거다. 조 이장은 “여기선 (물메기를)버리지 않았다고. 묵고 살 것도 없었는데 애써 잡은 걸 와 버리겠노?”라며 아쉬워했다. 지금처럼 귀한 대접은 아닐망정, 몹쓸 생선 취급하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추도 어민들은 모두 대나무 통발로 물메기를 잡는다. 플라스틱 통발을 쓰는 다른 지역의 어선들에 견줘 환경친화적인 전통 어법을 고수하고 있는 셈이다. 그 탓에 대나무 통발을 수리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다. 11월 말쯤 마을 앞바다에 통발을 내린 뒤, 수선을 거듭하며 이듬해 3월까지 쓴다. 추도 사람들은 물메기가 본격적으로 나는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 정도 번 돈으로 1년을 버틴다. 올해는 어장 형성이 다소 늦어 12월 중순쯤부터 본격적으로 물메기가 나기 시작했다. 다행이라면, 예년에 견줘 훨씬 많은 양이 잡히고 있다는 것. 집집마다 3동(100마리)쯤 수확하는 건 흔하고 5~6동씩 잡는 날도 있다. 이른 아침에 조업을 나갔던 어선들은 점심 무렵 돌아온다. 남정네들이 배에서 물메기를 내리면 아낙들은 마을 우물가에 모여 이를 손질한다. 물메기의 등을 따 내장과 알, 아가미 등을 깨끗하게 발라낸다. 아가미와 알은 젓갈을 담고, 두툼한 몸체는 여러 번 민물에 씻은 뒤 덕장으로 보낸다. 핵심 포인트는 여느 바닷물고기와 달리 민물에 씻어 말린다는 것. 주민들은 “바닷물에 씻으면 짭아서 못 먹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물메기 손질은 일종의 품앗이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너나없이 돕는다. 품삯은 물메기로 받는다. 이 또한 오랜 전통이다. 섬 사람들에게 물메기는 현금과 다름없을 터. 1동에 두 마리가 묵계다. 물메기는 꼼칫과의 물고기답게 살이 흐물거린다. 섬 주민들은 회가 별미라며 ‘강추’하지만, 쫀득한 살점에 길들여진 도시인들에겐 어색할 수 있다. 맑은탕으로 끓인 국물은 더없이 시원하다. 매생이죽처럼 ‘술술’ 넘어간다. 남해 지역 술꾼들이 속풀이 음식으로 즐겨 먹었던 것도 그런 까닭이겠다. 물메기는 무엇보다 말려서 먹는 게 일품이다. 가격도 생물보다 훨씬 비싸다. 국에 넣어 끓이면 딱딱했던 물메기가 부드럽게 풀어지며 먹기 좋은 상태가 된다. 술안주로도 최고다. 굽거나 튀긴 다음 고추장 등에 찍어 먹는다. 말린 물메기는 택배의 경우 한 축(10마리)에 10만원부터 17만원까지 4등급으로 나눠 팔고 있다. 현지에서 사면 훨씬 싸다. 상품의 경우 10만원을 훌쩍 넘기지만, 하품은 4만~5만원짜리도 있다. 추도는 작은 섬 치고 은근히 볼거리가 많다. 무엇보다 물색이 곱다. 맑은 날이면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져 파란색 젤리처럼 보인다. 한 술 떠먹으면 입가에 파란 물감이 묻을 것 같다는 식의 농짓거리가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섬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좋겠다. 두 시간이면 넉넉하다. 추도는 ‘큰산’을 경계로 대항마을과 미조마을로 나뉜다. 외지인들이 종종 큰산을 ‘희망봉’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섬 주민들은 이를 영 탐탁지 않게 여긴다. 기암들로 이뤄진 해안은 인적 드문 섬 동쪽, 그러니까 샛개부터 펼쳐진다. 샛개 아래로 내려가 꼼꼼하게 살펴야 기골이 장대한 해안절벽과 만날 수 있다. 샛개는 해돋이 풍경이, 미조마을 용두암은 해넘이 풍경이 멋들어지다. 큰산 정상까지 오를 수도 있다. 다만 30년 넘게 사람의 발길이 끊겨 오르는 길이 녹록지는 않다. 큰산 정상엔 뜻밖에 너른 안부가 펼쳐져 있다. 사방을 병풍처럼 둘러친 나무들 사이로 남해의 쪽빛 바다가 얼굴을 내민다. 오르는 길에서 세월의 더께를 걷어 내면 옛 다랑논과 집들의 흔적이 튀어나온다. 조 이장은 농촌체험을 원하는 도시인들에게 작은 다랑논들을 임대한다든지, 큰산을 통해 미조와 대항마을을 잇는다든지 해서 섬 관광을 활성화시키고 싶다고 했다. 그때쯤 되면 오르기 수월하고 볼 것도 많은 ‘큰산’이 되지 않을까 싶다. 작은산엔 무인등대가 있다. 추도에서 오후 배로 통영에 나왔다면 반드시 산양일주도로에 들를 일이다. 맑은 날이면 피보다 붉은 노을과 만날 수 있다. 산양일주도로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은 달아공원이다. 예서 마주하는 남해 풍경이 장쾌하다. 당포대첩지 인근의 원항마을 해넘이 풍경도 빼어나다. 당포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함대가 왜구의 배 21척을 괴멸시킨 전승지다. 달아공원이 웅장하고 서사적이라면, ‘장군봉’ 중턱의 마을 언덕에서 맞는 해넘이는 한결 소박하고 서정적이다. 겨울 남해의 풍성한 맛과 만나고 싶다면 거제 장목면의 외포항으로 향하는 게 순서다. ‘대구의 본고장’쯤 되는 포구다. 대구는 동해안에 서식하다 겨울철 산란을 위해 남해안으로 내려오는데, 장목 앞바다가 그 길목 노릇을 한다. 해마다 12~2월이면 장목 일대에 대구어장이 형성된다. 대구는 수컷이 비싸다. 암컷은 알을 빼고 나면 먹을 게 별로 없기 때문이다. 맑은탕이야 익숙한 음식이고, 대구찜이 독특하다. 묵은 김치에 대구를 싼 다음 쪄 낸다. 외포항 주변 대부분의 식당들이 대구찜 2만 5000원, 맑은탕 1만 5000원(이상 1인분)을 받고 있다. 생대구 수컷 최상품은 6만~7만원선, 말린 대구는 2만 5000~5만원 선이다. 외포항에서 가거대교 방향으로 10분 남짓 가면 장목항이다. 적요한 포구에 들면 일부 혹은 전체가 노랗게 칠해진 배들이 눈에 띈다. 잠수기 어선들이다. 일반 어선과 달리 잠수부들이 바닷물 속에서 어패류를 캐는 것이 주업이다. 현지에선 ‘머구리’라고 부른다. 배가 한결같이 노란색인 건 ‘잠수부들이 바닷속에서 작업 중이니 지날 때 조심해 달라’는 경고의 뜻이다. 요즘 주로 나는 건 키조개와 대합 그리고 우럭(조개)이다. 특히 키조개는 관자가 가장 통통해지는 시기여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한 개 1000~1500원. 우럭은 1㎏에 1만 5000원선이다. 대합은 시세 차가 큰 편인데 1㎏에 1만 5000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포구 바로 앞의 ‘제1, 2구 잠수기 수협거제지소공판장’에서 살 수 있다. ■ 여행수첩 →가는 길:통영여객터미널(644-0364)에서 한려페리호가 오전 7시, 오후 2시 30분 추도까지 오간다. 오전 배는 미조마을을 먼저, 오후 배는 대항마을을 먼저 들른다. 어느 마을에서 타도 상관없지만, 시간 안배는 잘 해 두는 게 좋다. 어른 편도 7550원. 조경렬 이장(017-566-7115), 미조마을 심춘우 이장(010-9313-2628). →잘 곳:여관은 없다. 민박을 해야 한다. 하루 4만~5만원. 음식점도 없다. 민박집에서 주문해 먹어야 한다. 한 끼 7000원이다. 메기탕은 1만원. 샛개 쪽에 명리의 집(010-4571-7759) 펜션도 있다. 글 사진 통영·거제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중국통신] ‘티끌 모아 태산’ 세뱃돈으로 내 집 마련한 男

    [중국통신] ‘티끌 모아 태산’ 세뱃돈으로 내 집 마련한 男

    세뱃돈을 받을 수 있는 설날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어린 시절부터 모은 세뱃돈으로 집을 산 청년이 있어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둥베이신원왕(東北新聞網) 23일 보도에 따르면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 사는 리보(李博, 가명)는 27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일찌감치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뤘다. 선양시 톄시(鐵西)구에 건설 중인 단지 내 80㎡여 크기의 아파트가 그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1차 중도금으로 15만 위안을 지불하고 올해 10월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면 월급 3000위안(한화 약 51만원), 샐러리맨 3년 차의 리보는 어떻게 40만여 위안의 아파트를 살 수 있었을까? 누구나 ‘경제력 있는 부모’를 첫번째로 꼽겠지만 사실 리보의 ‘비결’은 ‘세뱃돈’이다. 지난 20여년 간 친척들로부터 받은 세뱃돈을 모아두었던 것이 목돈이 되었던 것. 여기에 매월 부모님이 주신 용돈도 함께 모아 중도금을 치를 수 있었다. 리씨는 “안 먹고 안 써도 월급만 가지고는 중도금 조차 낼 수 없다. 15만 위안 중 13만 위안은 모아둔 세뱃돈으로 냈고, 나머지 2만 위안 정도만 월급으로 충당했다.”고 소개했다. 리씨는 그러면서 “소액이라 낭비하기 쉽지만 차곡차곡 저축하면 큰 돈으로 불어나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씨의 소식에 누리꾼들은 “그야말로 티끌 모아 태산이다.”, “어려서부터 돈을 잘 관리 했던 듯”, “결혼준비 끝”이라며 부러움을 나타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0l.com
  • [김문이 만난 사람] 한국 철도역사 첫 여성 서울역장 김양숙 씨

    [김문이 만난 사람] 한국 철도역사 첫 여성 서울역장 김양숙 씨

    새하얀 눈이 펄펄 내린다. 무작정 산골의 조용한 곳을 향해 기차를 타고 떠나 본다. 기다리는 이 없어도 그곳에 가면 누군가 꼭 반갑게 마중 나올 것만 같다. 시간이 갈수록 그렇게 기대와 설렘은 내리는 함박눈과 함께 더욱 쌓여만 간다. 그곳에는 예쁜 눈사람이 있을 것 같고, 앙증맞은 인형을 든 귀여운 소녀가 있을 것만 같다. 이런 날 영화 한 편을 떠올린다. ‘철도원’(후루하타 야스오 감독, 오토마쓰 주연)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2월 설연휴를 앞두고 개봉됐다. 철도원 오토마쓰는 아무리 눈이 내려도, 아무리 이용객이 없어도 오로지 성실 하나로 살아간다. 여느 때처럼 새해 아침이다. 역에 쌓인 눈을 치우던 오토마쓰, 그 앞에 인형을 든 낯선 여자아이가 찾아오면서 고독하고 외로운 철도원의 인생은 놀랍게 전환된다. 누구나 철도 여행에 대한 추억이 있을 터. 그렇다면 철도원을 얘기할 때 어떤 생각을 먼저 하게 될까. 여러 가지 이미지로 다가오겠지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늘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 주는 고마운 사람으로 여겨진다. 설날 연휴에는 더욱 그러하겠다. 우리는 그리운 고향으로 가지만 철도원들은 그러지 못하니 말이다. 철도인 인생 25년 김양숙(45) 서울역장. 그는 철도가 생긴 이후 113년 만에 첫 여성 서울역장으로 화제가 된 인물이다. 여성으로서 최초라는 수식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최대의 중앙역인 서울역을 이끌어 가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역은 하루 이용객이 30만명이 넘는다. 외국인만 해도 하루 3000여명이다. 이쯤 되면 국제적인 기차역인 셈이다. 이곳에 근무하는 직원만 100여명인 데다 연간 코레일 수입의 16%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서울역장은 전국 역장 중 가장 중요한 자리로 여긴다. 9급 철도공무원에서 출발해 25년 만에 1급 서울역장이 되기까지 그의 철도인 인생은 어떠했을까. 또 그가 부임한 이후 서울역은 어떻게 변모해 가고 있을까. 지난 10일 오후 서울역장실에서 그를 만났다. 수더분한 모습에 인터뷰할 것까지 뭐 있겠느냐며 웃는다. 자리에 앉으면서 서울역장으로 부임한 지 두 달쯤 됐다고 인사를 건넸더니 “벌써 그렇게 됐네요”라며 함박웃음을 짓는다. 요즘 어떤 일로 바쁜지 먼저 물었다. “알다시피 서울역은 한국의 대표 역입니다. 외국인도 많아 국경의 역을 상징하는 곳이기도 하지요. 때문에 그 위상을 활기차게 업그레이드시켜야 합니다. 편안하면서도 따뜻한, 그리고 한국적인 역으로 재창조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지요” 물론 그동안 많은 서울역장들이 거쳐가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일을 했겠지만 신임 김 역장은 여성으로서의 다부진 의욕이 간단치 않음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하여 서울역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물었다. “디자인이 한국적으로 달라집니다. 현대적 세련미와 한국적 전통의 모습이 함께 잘 조화된 모습을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서울역은 외국인들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한국적인 느낌을 주려고 합니다. 자기네 나라로 돌아가서 서울역이 참 인상적이었다는 것을 생각나게 해 주는 것이지요. 그런 차원에서 문화와 예술이 함께 펼쳐지는 상설공연 무대, 고객들을 위한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김 역장은 외부 디자인 전문가에게 의뢰해 구체적인 그림을 완성했으며 올 상반기에 달라진 서울역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서울역 재창조 작업에 역점을 두는 것은 공항철도와 연계되면서 서울역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관문이 됐고 이에 따라 서비스의 품격도 성숙해져야 한다는 철학 때문이다. 문화와 디자인이 있는 서울역을 표방하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져서인지 벌써 재즈협회 등 몇몇 예술단체에서 공연을 하겠다는 문의가 온다고 귀띔했다. 그는 2011년 5월 문화홍보처장을 맡았을 때부터 춘천역 재건설 계획에 합류해 디자인 공모 등을 통해 새로운 춘천역 탄생에 진가를 발휘하기도 했다. 역 매장과 주변 광고물을 재정비하고 천편일률적인 역사 대합실에 색다른 변화를 주어 이용객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이끌어 냈다. 또한 ‘제1회 철도문화체험전’을 성황리에 개최한 것도 김 역장의 작품이었다. 이어 서울역장 부임 두 달 동안의 소감을 물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외부 귀빈(VIP)들이 이곳을 많이 이용하더군요. 때마침 대선 기간이어서 대선 후보들도 여러 번 왔습니다. 직원들은 물론 서울역을 이용하는 고객들과 자주 만나 대화도 했고 많이 바빴습니다. 지난 1일에는 직원들과 함께 서울역 2층 대합실에서 고객들에게 무료로 커피, 녹차, 생강차 등을 대접했습니다. 평창 스페셜올림픽 홍보 전단지도 나눠 드렸지요. 감동 있는 서비스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누구나 서울역장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닌 것 같다고 말하는 그는 “오로지 열심히 할 뿐”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서울역장이 됐을까. 이 질문에 “누구나 자기 조직을 사랑하고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굳이 말한다면 성실과 열심으로 일해 온 것이 쌓여 인정을 받은 것 같다고 대답한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혜택받을 일도 없고 또한 어떤 거창한 능력이 있어서 서울역장이 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가 철도공무원으로 첫발을 내디딘 것은 1987년 10월이었다. 전남 고흥의 바닷가에서 태어난 그는 순천여고를 졸업하고 재수를 하던 중 아버지의 권유로 9급 공무원 시험을 보고 합격한다. 발령지는 철도청 소속 순천기관차 사무소였다. 당시 김 역장을 제외하곤 직원 300명이 전부 남자였다. 또한 기차를 움직이는 기관사나 철도를 관리하는 현장직 업무여서 노동강도 또한 셌다. 김 역장은 그들과 함께 성실하게 일을 해 나가면서 차츰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여자라서 근무여건이 달랐던 점은 별로 없었다. 오히려 남자들보다 더 꼼꼼하게 일을 챙겼다. 좀 힘들긴 했지만 그렇게 부지런히 11년 동안 기관차 사무소에서 일했다. 1998년 9월 순천지방철도청 재산과 직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평소 몸에 밴 ‘성실철학’으로 더욱 열심히 일을 했다. 여러번 위기를 맞은 적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좌절하지 않고 기회로 삼아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자신이 맡은 역할의 범위를 조금씩 넓혀 나갔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찾아나섰던 것. ‘여자라서’ 또는 ‘직급이 낮아서’라는 생각은 떠올리지 않고 그저 묵묵히 일을 해 나갔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나 자리에 대한 욕심 때문에 일해 본 적은 별로 없어요. 회사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무조건 불평 없이 일을 했습니다. 제가 인정받았다면 아마 그런 근무 열정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그는 2001년 지방청에서 본사로 자리를 옮겼다. 본사로 근무지를 이전한다는 게 그때나 지금이나 어렵기는 마찬가지이지만 주변의 좋은 평가가 한몫했다. 2007년 서대전역장이 된 것도 그의 성실성 덕분이었다. 서대전역장 시절 전단지를 직접 들고 열차 관광지 홍보에 앞장선 일화는 지금도 코레일 내부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때 여행상품을 3개나 기획해 판매에 성공했다. 당시를 떠올린 그는 “힘들었지만 가장 보람 있는 일이었다”고 말한다. 이후 인사노무실 노경지원처장, 홍보문화실 문화홍보처장 등 본사 발령 당시 6급에서 1급으로 승승장구했다. 서울역장에 발탁된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다시 물었다. 능력이 뛰어나서도 아니고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웃는다. 그러면서 서울역장은 책임이 막중한 자리인 만큼 수익 증대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어 여행상품 얘기를 꺼낸다. “시간이 소중하기 때문에 KTX처럼 빨리 가는 열차를 좋아하지만 요즘 주말에는 느림을 즐기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와인시네마 열차, 숙식이 가능한 관광열차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요. 얼마 후 선보일 중부내륙권, 남도해양권 순환 관광열차는 철도여행에 새로운 문화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많이 홍보해 주세요(웃음).” 그는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남편도 공무원이다. 그가 회사일에 매진할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의 전폭적인 지원과 도움에서 비롯됐다. 아무런 불평 없이 성장해 준 아이들, 또 집안일을 거들어 준 고마운 남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바쁜 와중에도 대학과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영화 ‘철도원’을 봤느냐고 물었더니 “주인공이 무척 성실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대답한다. “자랑스럽고 성실한 철도인이 되는 것이 꿈”이라며 웃는 그를 보니 전국의 철도역 대부분을 다녀왔다는 기찻길 인생의 발자취가 잠시 그려진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김양숙 서울역장은 1968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났다. 순천여고를 졸업한 뒤 재수 준비 도중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철도 공무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철도청 순천기관차사무소 사무원(1987년), 순천지방철도청 재산과 과원(1998), 순천지방철도청 재산과 매각계장(1999), 조달본부 물자관리과 과원(2001), 전략기획실 평가2팀장(2004), 철도공사 경영혁신실 경영혁신부장(2005), 대전충남본부 서대전역장(2007), 인사노무실 노경지원처장(2010), 홍보문화실 문화홍보처장(2012) 등을 거쳐 지난해 11월 서울본부 서울역장에 부임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는 경영학을 전공했다. 슬하에 1남1녀를 두었으며 남편도 공무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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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선물 알뜰정보 메모하세요

    설날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으면서 유통업계가 설 선물세트를 팔기 위한 판촉전에 돌입했다. 불황이 지속되는 점을 감안해 할인 행사들이 많아서 잘만 고르면 저렴하게 질 좋은 설 선물을 장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마트들은 ‘불황형 저가 세트’에 초점을 맞췄다. 이마트는 지난 설보다 가격혁명 세트 품목을 18% 늘린 90여개를 운영한다. 8000원대 식용유 세트를 포함해 1만원 이하 선물세트를 10~20% 확대할 예정이다. 자린고비 참굴비세트3호(1.9㎏/20미)가 4만 9900원, 상주곶감골드(30개)가 2만 9800원에 판매된다. 롯데마트는 1만원 안팎의 통조림·식용유 선물세트 등 가공식품 선물세트를 지난 설보다 2배, 샴푸·비누 등 생활용품 선물세트 준비물량은 40% 늘렸다. 3만원대 참굴비 선물세트도 1만 세트로 한정 판매한다. 3만원대 통 큰 사과·배 선물 세트는 지난해보다 물량이 2배 늘어난 6만 세트를 준비했다. 홈플러스 인터넷쇼핑몰은 지난 14일 ‘설 선물 통합관’을 열고 사전예약에 착수했다. 50만원 이상 구매 때 최대 40% 할인해주며 신한·삼성·BC·국민카드 결제 때 자사 상품권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중·저가 선물세트를 지난 설보다 30% 확대했다. 정육 세트의 경우 10만원대 굿초이스 상품 물량을 50% 늘렸다. 한우불고기와 LA갈비를 묶은 송추가마골 실속 세트 7만원(2.8㎏), 감잎차와 뽕잎차를 넣은 장명숙 야생차 세트 6만 5000원, 산수유 복분자차인 고메홈 음청 2종 세트 3만원 등에 살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1000만원대 고액 상품권 대신 100만·200만·500만원으로 가격대를 낮춘 실속형 상품권 패키지를 내놨다. 옥션은 25일까지 50가지 설 선물 세트를 최대 84% 할인가에 판매한다. 1만원대 미만의 생활선물 세트는 한 아이디당 30개까지 구매가능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남성들을 위한 명절 요리교실

    남성들을 위한 명절 요리교실

    식품업체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차례상에 올릴 음식과 차례주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강좌를 앞다퉈 마련하고 있다. 평소 남자들만을 위한 요리교실을 운영 중인 샘표는 명절날 앞치마를 두를 남성들을 위해 다음 달 5일 지미원에서 ‘남자들의 명절요리교실’을 개최한다. 18명의 참가자는 떡만두국, 갈비찜, 잡채 등을 만드는 시간을 갖는다. 홈페이지(www.sempio.com) 이벤트 페이지를 본인의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스크랩한 후, 해당 주소(URL)와 요리교실에 참석하고 싶은 사연을 게시판에 남기면 된다. 이달 24일까지 신청을 받으며, 30일 발표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수업 후 명절선물 세트도 증정한다. 매월 넷째 주 화요일에 열리는 요리교실 ‘남자들의 맛있는 수다’도 22일 열린다. 요리에 서툰 남성들을 위해 기초부터 전문가의 노하우까지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18일까지 홈페이지 지미원 게시판에 참가를 희망하는 이유를 작성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당첨자는 개별 통보한다. 02-3393-5593.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CJ제일제당과 함께 한우를 주 재료로 설 명절 손님 초대요리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5일 서울 중구 백설요리원에서 무료로 진행되는 강좌에서는 한우 떡갈비 스테이크, 한우 등심 루콜라 샐러드 요리법 등을 배울 수 있다. 17일까지 한우114 홈페이지(www.hanwoo114.co.kr) 또는 백설 홈페이지(www.beksul.net)에서 신청을 받는다. 새내기 주부를 우대하며 총 18명을 뽑는다. 당첨자는 18일 발표. 국순당은 차례주 빚기 교실을 26일 본사 ‘우리술 아름터’에서 진행한다. 전통주 제조방법은 물론 일본식 청주와 우리 고유의 청주가 어떻게 다른지도 배울 수 있다. 교육 중 빚은 술은 직접 가져가 발효를 거쳐 설날 차례주로 올릴 수 있다. 수강료는 일반인 1만원, 대학생은 무료다. 30명 선착순 모집. 신청은 홈페이지(www.woorisooledu.com)에서 받는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MB도 비리 측근 풀어주기?… 특사 비판여론 확산

    설날(2월 10일)을 전후해 단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명박 대통령의 마지막 특별사면 대상에 권력형 비리로 구속된 이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포함되는 방안이 검토되면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특사는 ‘국민대통합’을 명분으로 경제·노동계 인사가 주로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 정치적 멘토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대통령의 친구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대통령의 처사촌인 김재홍 전 KT&G 이사장 등이 특별사면 리스트에 오를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이 전 의원은 현재로서는 형이 확정되지 않아 특사 대상이 아니지만 나머지 세 명은 모두 대법원 상고를 포기해 특별사면 대상에 올라있다. 이 대통령의 또 다른 측근인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서울시 인맥인 최영 전 강원랜드 사장 역시 형이 확정돼 특별사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수 있다. 때문에 벌써부터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이 대통령의 마지막 특사 명단에는 권력형 비리로 구속된 정치인이나 측근들이 줄줄이 들어갈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도 결국 임기 마지막에 측근들에게 ‘막판 봐주기’로 ‘마지막 선물’을 안길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7년 말 전두환ㆍ노태우 전 대통령 등을 특별사면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2년 12월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등을 사면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임기 마지막 해인 2007년 12월 임동원 전 국정원장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을 특별사면했다. 이 대통령의 특사 움직임에 대해 야권은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지난 5년 내내 실정으로 국민을 절망으로 몰아넣고도 자화자찬에 급급하더니 이제는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사면하는 뻔뻔한 태도마저 보이려는가”라고 비판한 뒤, “특별사면과 관련해서 대화합 조치라는 궤변까지 나오고 있는데, 비리전력자는 심판의 대상이지 화합의 대상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또 “박근혜 당선인이 특별사면을 묵인한다면 이는 스스로 실패한 정권으로 평가한 이명박 정권의 잘못을 감싸는 것으로 비칠 것임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청와대 사면과 관련해 아직까지 공식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은 “박 당선인이 특별히 의견을 나누거나 표시한 적이 없으며 청와대와도 공식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거나 나눈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인수위원들도 대부분 말을 아꼈지만 그다지 긍정적인 기류는 보이지 않는다. 권력형 비리로 법의 심판을 받은 대통령 측근들이 줄줄이 사면되는 것에 대해 국민 정서상 납득하기 힘들 것이라는 기류가 강하다. 김성수 기자 sskim@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글로벌 시대] 느긋하고 상냥한 새해/사사가세 유지 도쿄신문 서울지국장

    [글로벌 시대] 느긋하고 상냥한 새해/사사가세 유지 도쿄신문 서울지국장

    한국에서 여섯 번째 새해를 맞이했다. 새해를 맞을 때마다 한국의 새해는 멋지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새해가 멋진 이유는 세 가지다. 첫 번째는 느긋한 기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상징이 크리스마스 장식이다. 서울시청 앞에 있는 크리스마스트리는 새해가 밝았어도 아름다운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관리를 맡고 있는 CTS기독교TV의 담당자는 “연말부터 새해까지 계속 기쁨과 희망을 함께 나누기 위해서”라고 한다. 롯데 백화점에서는 설날까지 장식을 계속하는데 담당자는 “올해의 테마는 소원을 말해 봐인데, 새해를 맞이하면서도 소원을 빌기 때문에”라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일본에서는 12월 25일이 지나자마자 재빠르게 크리스마스 장식을 치우는데, 그렇게 딱딱하게 생각하지 말고,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면서 즐거운 기분을 길게 느끼고 싶다. 그런 저의 바람을 한국이 이루어 주었다. 한국의 ‘형식에 너무 얽매이지 않고, 모두가 즐겁고 길게 누리면 된다’는 느긋함이 좋다. 그런 관용의 기분은 매력적이다. 두 번째는 다른 이들에게 상냥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새해 인사는 ‘아케마시테 오메데토 고자이마스’이다. 무사히 새해를 맞이할 수 있게 된 것을 함께 기뻐하는 말이다. 이 인사를 소중히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새해 인사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를 좋아한다. 상대의 행운을 빌어주는 마음이 멋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가수인 마쓰토야 유미의 곡인 ‘A HAPPY NEW YEAR’ 중에서 ‘올해도 많은 좋은 일이 당신에게 있기를’이라며 연인의 행복을 빌어주는 부분이 있다. 고등학생 때 이 노래를 듣고 “얼마나 멋진 일인가. 이런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쑥스러워서 지금까지도 입 밖에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서울에서는 말할 수 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많은 좋은 일이 당신에게 있기를’ 인사를 하면 할수록 행복한 기분이 된다. 한국에 살고 있어 잘 되었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는 재도전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된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새해를 양력으로만 축하한다. 일본인으로서 양력 1월 1일이 되면 새로운 출발을 한 듯한 기분이 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양력도 새해임에는 틀림없지만 음력 1월 1일에 본격적으로 새해를 축하한다. 일본인으로서는 양력으로, 서울 주재자로서는 음력으로, 두 번이나 재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듯한 기분이다. 제가 느긋하게 한국의 새해를 즐기고 있는 한편에서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어려운 수험생활이나 고액의 등록금으로 고민하고, 사회인들은 극심한 경쟁으로 고생하고, 중고령층은 고용이나 퇴직 후의 생활에 불안을 느끼고 있다. 관용이나 타인에게 상냥할 수 있는 여유를 갖지 못하고 재도전의 기회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것 같다. 첫 여성대통령으로 선출된 박근혜 당선인은 ‘100%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신용불량자가 재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 ‘실패를 하더라도 한 번 더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해 왔다. 새로운 정권이 공약을 실현시켜 제가 사랑하는 새해처럼 느긋하고 타인에게 상냥하고 몇 번이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그런 모습을 기대하면서 지켜보고자 한다.
  • [DB를 열다] 1965년 신정 명보극장 앞

    [DB를 열다] 1965년 신정 명보극장 앞

    수십년 전, 명절이면 극장가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마땅한 즐길 거리가 없었기에 신정이나 설날에 영화 구경은 거의 유일한 낙이었다. 사진은 1965년 1월 2일 서울 중구 명보극장 앞이다. 신정 특선으로 개봉된 영화는 최은희 주연의 ‘청일전쟁과 여걸민비’다. 넥타이를 맨 신사들이 표를 사려고 극장 앞을 가득 메우고 있다. 머리에 보자기를 두른 아낙네들은 혹시 암표상일까. 한때 전성기를 구가했던 명보극장 등 4대문 안의 개봉관들은 1990년대 들어 재벌의 자본력에 무릎을 꿇었다. 여러 영화를 동시에 상영하면서 좋은 시설을 갖춘 복합상영관을 이기기는 어려웠다. 1957년 문을 연 명보극장은 시대의 흐름을 좇아 복합관으로 고쳐서 변신을 시도했으나 관객 감소를 견디지 못하고 2008년 문을 닫고 말았다. 단성사·스카라·국도극장 등도 명보와 비슷한 폐관의 운명을 맞았다. 명보극장 맞은편의 스카라는 헐렸고, 호화로운 석조건물이었던 국도극장도 철거되어 호텔로 바뀌었다. 특히 명보극장과 같은 해 부도를 내고 문을 닫은 단성사의 몰락은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1919년 한국인이 최초로 만든 영화 ‘의리적 구토’를 상영한, 영화의 고향과 같은 곳이었기 때문이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 새해 해맞이는 여기서

    새해 해맞이는 여기서

    계사년(癸巳年) 새해를 앞두고 서울시가 시내에서 해맞이를 할 수 있는 일출 명소 18곳을 선정했다. 서울시는 25일 자치구별로 새해 첫날인 1월 1일 새벽 남산, 인왕산, 하늘공원 등 18곳의 산과 공원에서 ‘2013년 계사년 해맞이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일출 명소에서는 소망 풍선 날리기와 풍물 공연, 새해소망·가훈 써 주기 등 다채로운 행사도 열린다. 한국천문연구원이 밝힌 새해 첫날 일출 예정 시간은 오전 7시 47분이다. 남산 팔각정에서는 소망 풍선 날리기와 시 낭송, 나라사랑 댄스 등 해맞이 행사를 볼 수 있고, 종로구 와룡공원과 청운공원에서는 가훈·내소망 써 주기와 대북 타고 등이 열린다. 중랑천과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성동구 응봉산 팔각정에서는 풍물공연 등 다양한 해맞이 행사가 진행된다. 엽서에 새해 희망 등을 써서 희망우체통에 넣으면 희망을 배달받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희망우체통도 준비돼 있다. 성북구 종암동 개운산 운동장에서는 소원 풍선 날리기와 희망의 북 치기를 해볼 수 있다. 서대문 안산 봉수대에서는 새해 희망 편지를 쓴 뒤 따뜻한 순두부를 나눠 먹을 수 있다. 인왕산과 관악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양천구 용왕산 체육공원에서는 다같이 해오름 함성을 지를 수 있다.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에서는 대북 타고와 소원 빌기를 할 수 있고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망월봉에서는 해울림 퍼포먼스와 축시 낭송, 해맞이 축가, 소원등 날리기를 할 수 있다. 은평구 봉산 해맞이공원에서는 봉수대 주변에 주민의 염원을 담은 소원지 달기, 소원성취 대북 타고 등 식전 행사를 시작으로 소리누리민요예술단 등의 해맞이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강서구 개화산 정상에서는 주민들과 함께 새해의 희망과 안녕을 기원하는 해맞이 행사를 연다. 행사에서는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인 2013년을 기념하기 위해 행사장에 허준·의녀 테마 등(燈)을 설치한다. 서울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광진구 아차산 해맞이광장에서는 소원 쓰기, 만사형통 민화 찍기 등을 해볼 수 있으며, 노원구 불암산 중턱 헬기장에서는 노원실버악단 단원이 베토벤 교향곡 9번 중 환희의 송가와 설날 노래를 연주해 흥을 돋운다. 구로구 매봉산 정상, 서초구 우면산 소망탑, 강남구 대모산 정상, 강동구 길동 일자산 정상에서도 각각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오전 6시부터 자치구별로 진행되기 때문에 해당 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고 가까운 산이나 공원을 오르는 것이 좋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흥겨운 추석 흥분된다! 이 경기 있기에…] ‘백두급 파워’ 한라급 이주용, 모래판 새 시대 열까

    넉넉한 한가위마다 펼쳐지는 모래판 대결이 올해는 더욱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28일 경북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태백급(80㎏ 이하) 대결로 화려한 문을 연 2012 추석장사 씨름대회는 29일 금강(90㎏ 이하), 30일 한라(105㎏ 이하)를 거쳐 다음 달 1일에는 백두급(160㎏ 이하) 경기가 이어진다. 금강급은 보은대회 우승자 임태혁(수원시청)과 올해 설날대회 장사 안태민(장수한우)이 맞대결을 벼른다. 한라급은 설날대회와 청양 단오대회 우승자 이주용(수원시청)과 4월 보은장사에서 꽃가마를 탄 김기태(현대삼호중공업)의 라이벌 매치가 관심을 낳고 있다. 한라급에서 현역 최다 타이틀 보유자는 9회 장사를 차지한 김기태. 하지만 최근 전적에서는 지난해 금강급에서 체급을 올린 이주용이 앞선다. 백두급 장사도 물리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대한씨름협회 관계자들도 ‘이제 김기태 시대는 가고 이주용의 시대가 왔다’고 할 정도. 뭐니 뭐니 해도 씨름 팬들의 관심은 백두급에 집중된다. 최강자 이슬기가 왼무릎 수술로 불참하면서 청양 단오대회 장사 윤정수(이상 현대삼호중공업)와 지난해 추석대회 장사 장성복(동작구청)이 정상을 노린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교정 참여인사] │자비상│ 조완표 수원구치소 교정위원

    [교정 참여인사] │자비상│ 조완표 수원구치소 교정위원

    대한불교 원융종 총무원장으로 12년 2개월째 불교를 통해 수용자를 교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2000년부터 불교법회를 주관했고, 4500명의 수용자에게 신앙지도를 통해 교정교화를 하면서 봉축법회를 열고 있다. 매년 설날 전 수용자에게 특식을 제공하고 모범수용자가 사회봉사 활동을 할 때는 중식을 지원해 수용자들의 사기를 진작시켰다. 또 불우 수용자에게 겨울 속옷과 티셔츠 등 물품과 영치금을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지역 노인들을 위한 경로잔치 및 장애 가정 합동 결혼식 개최, 지역 방송국과 연계해 노인복지 및 홍수피해자 기금 마련 법회를 주관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지속적으로 돕고 있다.
  • [사설] 한·중 환경현안 해결의 새 전기가 되기를

    한국·중국 간 대기오염물질 정보 교환의 장이 확대됐다. 두 나라 환경장관은 지난 3,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 14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서 별도의 양자회담을 갖고 미세먼지 PM10 등 대기오염물질에 대해 공동연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이 황사 등 자국의 대기오염물질이 한반도에 피해를 유발하는 것에 대해 전향적 자세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를 계기로 한·중·일 3국이 긴밀한 공조체제를 갖춰 환경 현안을 해결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우리나라는 중국 측에 지난 춘제(春節·한국의 설날) 연휴기간 불꽃놀이 등으로 한반도의 대기질이 오염됐다며 회담을 제안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종전에는 어쩔 수 없는 자연현상이라며 책임을 회피해 왔으나 이번에는 편서풍을 타고 날아가는 불꽃놀이의 연무 등이 한반도의 대기를 오염시킨 것에 대해 강한 공감을 표시하고 공동연구로 화답했다. 한·중·일 3국이 환경장관회의를 열어 역내의 환경문제를 논의한 것은 올해로 14년이다. 지난 2002년 황사에 대한 정보교환에 이어 이번에 미세먼지로까지 협력방안이 확대됐으니 그 의미는 결코 적지 않다. 한·중·일 3국 간에는 황사, 산성비는 물론 이번에 합의된 미세먼지 외에도 여러 가지 환경현안이 널려 있다. 미세먼지만 해도 입자가 더 적은 PM2.5까지 관리 범위가 확대되어야 한반도의 대기질은 개선된다. 또 해양쓰레기 투기, 전기전자 폐기물의 불법 이동, 화학물질관리 등 역내 환경 현안 외에도 전 지구적 차원에서 공동으로 대처해야 할 기후변화 및 생물다양성 보전 등의 문제가 산적해 있다. 중국이 대기오염물질에 대해 긍정적 자세를 보인 것은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에는 국경이 없다는 말에서 보듯 대기오염물질은 어느 한 나라의 대처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대기 질 개선을 위해 서로 정보교환을 하고 공동연구를 하는 등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중국의 환경산업은 연평균 15~20% 성장, 오는 2015년에는 시장규모가 4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세 나라는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 신한은행 ‘키즈 플러스’ 패키지

    신한은행 ‘키즈 플러스’ 패키지

    올해 1월 출시된 만 12세 이하 어린이들을 위한 금융상품 패키지이다. 신한은행의 수시입출금 통장, 적금, 주택청약종합저축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어린이 적립식 증권투자신탁, 신한생명의 어린이 변액보험, 신한카드의 보육특화 카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신한 키즈플러스 적금’은 최고 연 3.6%의 금리를 주며 새해, 설날, 어린이날, 추석 등 특별한 날에 저축하면 연 0.1% 포인트의 보너스 금리를 얹어준다. 키즈플러스 카드는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상품으로 병원, 약국, 인터넷 쇼핑몰, 학습지, 테마파크 등에서 할인 및 적립 혜택을 준다. 키즈플러스 전용 홈페이지((http://kidsplus.shinhan.com)에 들어가면 어린이를 위한 경제금융교육 콘텐츠와 이벤트 등 다양한 서비스를 만날 수 있다.
  • ‘인간’ 허균의 기개와 번뇌

    허균(1569~1618) 하면 떠오르는 것은 소설 ‘홍길동전’이고, 더 나간다면 시문집 ‘성소부부고’에 수록된 ‘한정록’ 정도일 터. 늘 그의 작품이 먼저이지 정치와 사상에서 시대를 앞서간 혁명가이자 최고의 시인, 문장가, 파직과 재기용을 되풀이한 관리로서의 모습은 쉽사리 언급되지 않는다. 선조~광해군 시대를 사는 지식인으로서 가졌던 고민이나 ‘점잖은’ 사대부 사회에서 아연실색할 돌출행동 때문에 파직이 거듭되면서도 문학적 역량과 방대한 지식으로 재기용될 수밖에 없던 인물상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허균의 기개가 한껏 드러나는 듯한 제목을 달고 나온 신간 ‘나는 나의 법을 따르겠다’(허균 지음, 정길수 편역, 돌베개 펴냄)는 그의 면모를 두루 살필 수 있는 시집이자 정치철학서이며 문학평론이고 자서전이다. 허균에게는 명예와 이익을 향한 욕망을 벗고 은거하고픈 마음이 일생 내내 교차했다고 한다. 해서인지 ‘압록강을 건너며’, ‘진상강에서’, ‘수레 위에서’ 등 많은 시에서 ‘어디로 돌아갈까’ 하는 고민이 가득하다. ‘이대로 떠나 산방 주인 되면 어떨까/내 책 일만 권을 차례대로 꽂아 놓고’(‘설날’ 중에서)라는 소망을 가졌던 허균은 ‘어떡하면 만년에 내 마음 지킬까/옛사람의 책 읽고 또 읽으리라.’(‘읽고 또 읽으리라’ 중에서) 바랐지만 2년 후 역모죄를 쓰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허균은 신랄한 사상가이기도 했다. 천하에 두려워할 만한 존재는 오직 백성뿐이고, 그중에서도 호걸스러운 백성(豪民)을 가장 두려워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하늘이 임금을 세운 것은 백성을 잘살게 하기 위해서이지 한 사람이 윗자리에서 오만방자하게 눈을 부릅뜨고 영원히 채워지지 않는 끝없는 욕심을 채우게 하려는 것이 아니므로, 수령 노릇을 하는 자는 호민이 출현하지 않을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따끔한 충고를 했다. 유명한 ‘호민론’이다. 대단한 독서광인 허균은 평론도 명쾌하다. ‘양한연의’는 앞뒤가 잘 들어맞지 않고, ‘제위’는 졸렬하고, ‘수호전’은 속임수가 교묘하니 모두 교훈이 되기에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당대 문인들 사이에서 호평받은 ‘수호전’을 박하게 평가한 것은 오늘날 수호전을 재평가하는 목소리와 맞닿아 있어 흥미롭다. 이 책 한 권으로 당대의 천재든 혁명가든 반항아든, 허균을 두고 적확한 평가를 내리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그가 어떤 삶의 결을 가졌는지, 어떤 사상과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봤는지를 알 수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 95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시신기증 꿈이었는데… ‘쪽방’ 기초수급자 사망 일주일만에 발견

    15년간 쪽방에서 혼자 살아온 50대 기초생활수급자가 숨진 지 1주일여 만에 발견됐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중구 대청동의 한 다세대주택 쪽방에서 기초생활수급자 양모(57)씨가 숨진 것을 지난 15일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당시 양씨의 시신은 심하게 부패된 상태였으며 켜진 전기장판 위에 엎드린 채 발견됐다. 시신 상태로 보아 숨진 지 최소 1주일이 지났으며 급성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양씨의 휴대전화에는 1월 19일자로 “설날을 보내기 너무 어렵다. 제발 도와 달라.”며 지인에게 보낸 메시지가 마지막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양씨의 쪽방 벽에서는 5년 전 작성한 유언장을 겸한 시신기증 서약서가 발견됐다. 유언장에는 ‘그동안 고통과 아픔을 겪고 있는 저에게 도와주신 것 죽어서도 잊지 않고 가겠습니다. 제가 죽으면 부산대의과대학으로 연락해주십시오.’라고 적혀 있었다. 그러나 양씨의 시신은 심하게 손상돼 지난 19일 화장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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