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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날 전국에 비/기상청,16일까지 포근

    설날연휴 첫날인 14일과 설날인 15일은 비가 뿌리는 궂은 날씨가 될 것같다. 기상청은 13일 주간예보를 발표,연휴가 시작되는 14일은 남부지방이 낮부터,중부지방은 하오 늦게부터 비가 내려 15일 상오까지 계속 되겠다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15일 하오부터 날씨가 개었다가 16일 한때 구름이 많이끼나 17일까지 비교적 맑은 날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14일부터 16일까지 춘천 등 내륙 일부 지방을 제외한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을 기록하는 등 포근하겠으나 연휴 마지막날이자 일요일인 17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중부지방 영하 3∼4도,남부지방 영하 1∼2도 등 다소 추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 정부·여당 개편 검토/민심수습 차원

    ◎일부각료·고위당직자등 대상/민자선 국민 신뢰회복방안 내기로 정부와 민자당은 수서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마무리되는대로 내주초쯤 당정개편을 포함,정치권의 신뢰회복조치를 취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이와관련,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곧 노태우대통령에게 분위기 쇄신을 위한 당정개편을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18,19일쯤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권의 자정노력강화 및 신뢰회복방안과 개혁조치추진 등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표는 13일 상오 당무회의에서 『이럴때일수록 당이 중심을 잡아나가야 한다』면서 『설날 연휴동안 많은 생각을 해 정치의 참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도록 필요한 결심을 하겟다』고 말해 모종의 조치를 밝힐 계획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당직개편은 수서사건에 연루된 오용운 국회건설위원장,김동주 사무총장 등 중하위 당직자와 당3역중에서 일부를 교체하는 선에서 소폭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나 사태추이에 따라서는 대폭개편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정부내에서도 박세직 서울시장,이상희 건설부장관 등의 경질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수서민원처리를 위해 당정회의에 참석한 일부각료와 함께 청와대 수석비서관까지도 경질대상으로 거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순덕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당에는 능력있는 중진이 많다』고 전제,『이들이 시대상황에 따라 한고비씩 담당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조만간 당직개편이 단행될 것임을 내비쳤다.
  • 검찰,의원소환 대비 긴급 “전력보강”/「수서의혹」 수사 이모저모

    ◎구속자 모두 10명 안팎 추측/정 회장,딴전 피우다 뒤늦게 “시인”/건설부 주택국장,“가혹행위 없었다” ▷검찰◁ ○…수서지구 택지특혜분양 사건은 한보그룹 정태수회장에 대한 철야조사와 고건·박세직 전·현직 서울시장,김대영 건설부차관에 대한 참고인조사로 수사상황이 급진전,장병조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과 정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국회의원들에 대한 소환에 관심이 집중. 그러나 검찰은 『설날인 15일 이전에 수사가 마무리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 시점에서 설날을 기점으로 수사의 마무리 시기를 논하는 것은 어려운 것 아니냐』고 반문,14일부터 시작되는 설날 연휴기간에도 수사가 강행될 것임을 시사. 검찰은 이날 장비서관과 관련 국회의원 등 관련자들의 소환에 대비,서울지검 특수1부 정명호검사를 추가로 차출,전력을 보강. ○한보 3명 추가 소환 ○…정회장은 조사하고 있는 검찰은 12일 하오10시쯤 남아있던 한보그룹관계자 9명 가운데 2명을 돌려보낸 대신 주규식 자금담당이사 등 한보그룹 임직원 3명을추가로 소환,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비자금조성 및 뇌물부문에 대해 그동안 완강히 부인해오던 정회장이 13일 자정을 넘기면서 뇌물수수 사실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검찰의 한 관계자는 『정회장이 새로운 사실을 진술하지 않는다해도 이미 확보된 증거만으로도 범죄성립에는 무리가 없으나 검찰로서는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정회장이 시인하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해 정회장이 시인한 것 말고도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집중적인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 이 관계자는 또 정회장의 신병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소환된 시간부터 48시간 이내에만 신병처리 결정을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늦어도 14일 상오 안에 구속할 방침임을 귀띔. ○…한보그룹 정회장은 검찰에서 조사를 받는동안 그동안의 소문대로 수사대처능력(?)이 뛰어났다고 수사관계자가 전언. 이 관계자는 정회장이 신문도중 자주 『지금까지 내가 뭐라고 얘기했어요』 『아이고 머리야』라고 딴전을 피우는가 하면 『나이가 일흔이 된 사람이어떻게 알겠어요』라고 시치미를 떼 조사가 끝난 뒤 재판과정 등에서 진술을 번복할지도 모르겠다고 벌써부터 걱정. ○“뇌물수수 진전 있다” ○…최명부 대검 중앙수사부장은 이날 낮12시45분쯤 이 사건 수사착수 이후 처음으로 기자실로 찾아와 정회장에 대한 철야조사결과를 묻는 기자들에게 『의원 관련부분 수사에서는 조금 진전이 있다』고 말해 수사가 상당히 진척됐음을 시사. 최부장은 또 정회장이 검찰에 출두하기 직전 입원해 있던 한양대병원에서 갑자기 잠적,시내 모호텔에서 국가안전기획부 직원들과 만나 「각본」에 맞춘 진술을 강요받았다는 설이 있는 것처럼 평민당이 이날 성명서를 발표한데 대해 『안기부의 관련설은 사실무근이며 검찰은 정회장이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이기 때문에 정회장의 신병확보를 위해 직원들을 풀어 계속 추적하고 있었다』고 해명. ○…이날 검찰이 수사를 시작한지 6일만에 수서지구 특별분양 사건과 관련,처음으로 26개 주택조합간사인 고진석씨(38·농협 인력개발부 서기)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해구속자가 생기기 시작. 검찰관계자는 『수사의 진행속도로 보아 앞으로 구속자수는 늘어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혐의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함구. ○“역시 큰손임을 실감” 그러나 검찰주변에서는 정회장을 비롯해 공무원 3∼4명,한보임원 2∼3명,국회의원 3∼4명 등 모두 10명여 안팎이 구속대상이 될 것으로 관측. 한편 고씨는 『한보와 계약한 뒤 정회장이 알아서 잘 해주겠다』고 말해 1천만원 정도 주겠거니 하고 생각했는데 막상 돈을 받아 확인해보니 0이 하나 더 붙어있어 놀랐다』면서 『정회장은 소문대로 역시 큰손임을 실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뇌물여부는 모른다” ○…수서연합주택조합 간사인 고진석씨(38)는 이날 하오9시30분쯤 구속영장이 집행돼 수사관 2명의 호송아래 검찰승용차편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다소 초췌하고 긴장된 표정을 띤 고씨는 검찰청사를 떠나기 직전 『정회장이 국회의원에게 뇌물을 준 사실을 아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짤막하게 답변. 검찰은 이와관련,『고씨는 이번사건과 관련한 첫 구속자이지만 핵심관련자는 아니다』라고 밝혔으나 『고씨가 정회장의 뇌물공여 부분을 확인하는데 결정적인 실마리를 제공했다』면서 은근히 고씨에 대해 고마워하는 눈치.
  • 의원소환 임박… 긴장속의 정가

    ◎“조기총선”·“당정개편”… 정치권 뒤숭숭/관련 의원등 처벌놓고 강온론 교차/민자/당방침 유보한채 “축소수사” 성토만/평민 수서사건과 관련된 국회의원들에 대한 검찰의 소환수사가 임박하자 정치권 전체가 뒤숭숭한 분위기속에 자중지란의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여권 일각에서는 검찰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춰 면모 일신을 위한 당정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강력히 개진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민자당은 13일 당무회의에서 당무위원 총사퇴까지 거론되면서 수서문제의 책임한계에 대한 논의가 분분. 민자당내에서는 『13대들어 이미 8명의 의원들이 구속된 마당에 수서사건으로 추가구속 사태가 벌어지겠느냐』 『검찰수사에서 의원들의 비리가 드러난다면 가차없이 사법처리 해야될 것』이라는 등 강온론이 교차. 민자당 당직자들은 수서문제와 관련,몇명의 의원들이 사법처리될 것이냐에 대한 거론을 일체 삼가고 있으나 민자당의원 1∼2명,평민당의원 1명 정도에 대한 구속은 불가피 해졌다는 게 당이나 국회 주변의 분위기. 또 최근 국회해산후 조기총선,당정개편 가능성이 얘기되고 있는데 대해 민자당 주요 당직자들은 『현시점에서는 고려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부분 당정개편은 필요하지 않느냐는 주장이 점차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검찰수사 결과가 나오면 민자당 당무위원 및 당3역 등은 어떤 형태로든 노태우 대통령에게 재신임을 묻는 절차를 취할 것으로 예상. 청와대측도 최근 당이나 국회운영에 불쾌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직개편의 폭이 의외로 커질 수도 있다는 전망. 김영삼 대표도 내주초쯤 수서문제와 관련된 모종의 「결단」을 밝히겠다고 예고했는데 분위기 쇄신을 위한 당정개편을 노대통령에게 건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 각료 중에서는 수서문제와 직접 관련된 박세직 서울시장과 이상희 건설부장관 이외에도 다른 장관이 포함될 수 있으며 지휘책임을 물어 청와대 수석비서관의 경질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태. ○…평민당은 검찰의 수서의혹 사건 수사가 국회 건설위 관련 의원들에게 초점이 맞춰지자 정태수한보그룹 회장의 잠적의혹설 및 홍성철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승윤 부총리,김종인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의 관련설을 강력히 제기하며 「검찰이 정부 고위층 비리를 외면,축소하려하고 있다」고 정치적인 역공세를 강화. 그러나 평민당이 청와대 개입설을 물고 늘어지면서도 이같은 의혹들에 대한 당차원의 최종대응 방침 등 구체적 행동은 설날 연휴 이후로 미루고 있는 것은 내심으로는 당이 어떤 형태로든 연계돼 있어 내부적 입장정리에 시간이 다소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지적. 박상천 대변인은 13일 『한보의 정회장이 병원에 입원중 장시간 잠적,검찰에 가서 모종의 시나리오에 따른 진술을 종용받았다는 설이 있다』고 발표하면서 『노재봉내각 등장이후 득세한 세력들이 정치권을 파괴하려는 음모라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사건에 배후가 있음을 주장. 이날 김대중총재 주재로 열린 대책회의에서도 당국이 수서사건 수사의 중점을 국회로 돌리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홍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서울시와 건설부에 공문을 보낸 사실,이부총리의 수차례 당정회의 참석,김경제수석의 건설위 전화설에 대해서는 검찰이 수사를 전혀 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집중 추궁해 나가기로 결론. 한편 평민당은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이원배 의원이 당차원이 아닌 개인입장에서 수서사건과 관련돼 있다는 식으로 한계를 정하기 위해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 당의 한 관계자는 건설부와 서울시로 발송된 당정책위 명의의 공문에 대해 『당시 이의원이 공문을 들고와 정모총무국장이 할수 없이 직인을 찍어준 것』이라고 발뺌했고 박대변인도 12일 이의원과 한보철강 판매권 알선에 관한 대화내용을 소개하며 한보측과 이의원의 개인적 접촉에 따른 결과였음을 애써 변명. ○…검찰의 소환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국회 건설위원 등 4명의 여야의원들은 모두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채 결백 호소,폭탄선언 시사 등 갖가지 반응. 오용운 건설위원장(민자)은 김종필 최고위원 측근을 통해 『검찰에서 소환하면 언제든지 응하겠다』면서 『하지만 언론이 흑백을 가리지 않고 사실도 아닌 것을 매일 쓰고 있는 것은 참을 수 없다』고 억울하다는 심경을 피력. 청원소위 위원이었던 김동주 부총장(민자)은 『정치적인 음모가 개입되지 않는 한 나는 결백하다』고 거듭 주장. 민자당 주변에서는 김부총장이 당 고위층에도 한보의 정치자금이 갔다는 식의 「폭탄선언」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떠돌아 일부 당직자가 김부총장을 찾아 경위를 알아보는 등 법석. 청원소개자인 이태섭 의원(민자)도 『지금 내게 같은 청원이 들어와도 지역구 의원으로서 똑같이 처리할 것』이라고 역시 「결백」을 강조. 한보철강 판매권을 알선해준 사실까지 밝혀져 로비의혹을 가장 강하게 받고 있는 이원배 의원(평민)은 공식적으로 보도진과 만나길 꺼려하고 있으나 『당과 총재는 이번 사건과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 측근이 전해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는 각오임을 시사.
  • 외언내언

    한국에서 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 오랜동안 선교활동을 했던 미국 젊은이를 만난 적이 있다. 그 젊은이는 우습게도 누구에게 술을 따르거나 음식을 권할때면 자꾸만 두손을 받쳐드는 버릇이 나오공 한다고 피력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그런 버릇은 오로지 한국사람에게서 익혀진 후천적 습관이노라고 했다. ◆그 청년은 또 그런 몸가짐이 이미 자기에게 배어진 인격적 덕목인것 같아서 고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었다. 기백이 팔팔한 젊은이라도 어른 앞에 서서 두손을 앞에 모으고 깊숙히 절을 하는 한국의 예절이 감동적이었고,그런 태도가 신중하고 사려깊은 인격을 만들어주는 것같아 참 좋아햇다는 것. 그것이 몸에 배어서 껑충한 청바지에 빛바랜 진셔츠차림의 파란눈의 외국청년에게,두손을 모아 술잔을 올리는 버릇을 정착시켜준 셈이다. ◆「설날」은 「세배의 명절」이다. 할수있는 모든 사람에게 절을 하고 받을 수 있는 모든 사람에게서 절을 받는 날이다. 우리로 하여금 「동방의 현자」 같은 인상을 지니게 하는 대표적인 요소가 「절」인 것이다. 머리에 무엇인가 잔뜩 이고가던 아주머니들이시라도,길에서 사부인을 만나면 길섶에 인 걸 내려놓고 진땅을 불고하고 맞절을 한다. 자식을 주고받은 사돈끼리의 예절에서 그렇게 엄격한 것,그것이 절의 법도다. ◆이런 법도의 기준이 되는 날이 설날이다. 그중에도 음력 설날에,절의 정서가 더 많이 배어있는 것같아서 좀처럼 바꾸려고 하지 않는 것이 우리네 어른들이다. 그 뜻이 받아들여져 새삼스럽게 연휴가 더 늘어났다. ◆일요일까지 합쳐 나흘씩이나 「노는 날」이 이어지는 올해 설날이 다가왔다. 전쟁에,국내사태에 마치 곧 분해될 것같은 어수선함 속에 이 나흘을 맞게 되었다는 일이 다소 부담스럽다. 어른이나 찾아뵙고 예의나 법도를 한번 되새겨 보는 일이 제일 보람있을 것 같다. 사람사는 도리에 무디어진 것이,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혼란의 근원일 터이니까.
  • 대우조선 분규 극적 타결/어젯 밤

    ◎15시간 마라톤협상끝/상여금 인상등 20개항 합의 【장승포=이정규기자】 장기화 조짐을 보이던 대우조선 노사분규는 파업 6일만인 13일 노사간에 단체교섭이 잠정 합의됨으로써 극적으로 타결됐다. 노사협상 대표들은 이날 상오11시부터 14일 상오2시까지 본관회의실에서 마라톤협상을 벌여 그동안 쟁점이 됐던 ▲상여금 인상 ▲근속수당 신설 ▲징계·해고시 노사협의 등 미타결 20개항에 합의했다. 노조측은 이날 합의안을 설날 연휴가 끝난 18일쯤 대의원 대회와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이날 합의된 상여금 인상은 기본급에 10만원을 더한 액수의 6백%를 지급하며 신설된 근속수당은 3년 근속 1만원,5년 1만5천원,7년 2만원,9년 2만5천원이다. 또 그동안 협상의 걸림돌이 됐던 징계시 노사합의조항은 「징계·해고시 노조가 이의를 제기할 때는 노사공동으로 조사해 협의에 따라 구제방법을 함께 모색한다」로 수정,합의했다. 이밖에 무노동 무임금을 비롯한 경영권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해서는 노조측이 회사측안을 수용했다.
  • 설 맞아 현금 많이 풀려/9일간 화폐발행액 1조6천억

    설날을 맞아 시중에 현금이 많이 풀려나가고 있다. 13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9일동안 발행된 현금화폐 발행액(순증기준)은 모두 1조6천8백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조1천2백63억원보다 49.7%가 증가했다. 화폐발행 잔액은 지난 6일까지 감소세를 보이다 7일이후 증가세로 반전,8일 1천1백6억원,9일 1천2백69억원,11일 6천2백5억원,12일 8천8백12억원 등으로 설날이 가까워 오면서 크게 늘어나고 있다. 설날전 화폐발행액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설날 연휴일수가 일요일이 겹쳐 지난해 3일에서 4일로 확대된데다 군인·교육공무원의 급여지급 등으로 현금수요가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인책범위에 촉각”…일손놓고 어수선/「수서의혹」 한보·관련부처표정

    ◎한보,갑작스레 내부수리… 의혹 증폭/원소유자 연락안돼 추징자료 수집 애로/건설부 주택국장 타박상… 원인에 궁금증 ▷한보◁ ○…검찰이 한보그룹 임원들을 소환,수서지구 택지 특별공급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보측이 정태수 회장실,강병수 사장실 등 주요 사무실 3곳의 내부수리를 끝낸 사실이 드러나 회사측이 수사를 앞두고 사전에 주요 비밀서류를 빼돌린 것 같다는 짙은 의혹을 사고 있다. 이같은 의혹은 노태우 대통령이 수서지구 택지 특별공급 사건을 한점 의혹없이 철저히 수사하라는 지시를 내린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316 은마아파트 상가 3층을 쓰고 있는 이 회사가 갑자기 사장실 및 회장실의 집기를 모두 복도에 꺼내 놓은 채 카펫을 다시 깔고 천장 수리를 한 데에서 비롯됐다. ○“천장수리 한것 뿐이다” 한보측은 이에 대해 『지난달 28일부터 10여일간의 일정으로 정회장이 말레이시아로 출국한 사이 비가 새던 회장실 천장을 수리하려 했던 것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수서사건의 당사자인 한보측이그간 여론의 질타로 정상업무가 마비되는 등 극히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천연덕스럽게 내부수리 공사를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한 수사관계자는 『회사측이 기밀비장부 등 각종 기밀서류를 천장에 숨겨오다 발각될 것을 우려,이를 딴 곳으로 빼돌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이같은 오비이락격의 수상쩍은 행동에 대해서도 검찰의 추궁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업무처리에 손도 못대 ▷건설부◁ ○…이동성 주택국장에 이어 12일 김대영 차관이 검찰에 잇따라 소환된 가운데 여권 수뇌부에서 이상희 장관에 대한 인책을 건의했다는 보도까지 나오자 시간이 갈수록 더욱 어수선한 분위기. 이 때문에 이번 수서사건을 계기로 손질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난 주택조합 제도의 개선·택지개발촉진법 시행령의 개정안 마련 등 업무가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 건설부 직원들은 이번 사건으로 형사처벌과는 별도로 관계자들에 대한 인책이 뒤따를 것으로 보고 사태 추이를 조심스럽게관망하고 있다. ○…수서특혜와 관련,지난 11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이동성 건설부 주택국장이 12일 낮12시쯤 서울 종로구 종로6가 이화여대 부속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입원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10여시간만에 부랴부랴 퇴원해 주목. 505호실에 입원했던 이국장은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보이는 머리부분 4곳·왼손 2곳·가슴 1곳·목 2곳 등의 X­레이를 찍었으나 병원측은 결과에 대해 일체 밝히지 않았다. 담당의사인 최용만 외과과장은 『이국장이 얼굴 가슴 목 등의 통증을 호소해 왔으며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피하출혈이 있는 것으로 보이나 고문 등에 의한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국장은 병원문을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짐짓 몸을 내보이며 조사과정에서의 가혹행위는 애써 부인했으나 오른쪽 귀 뒷부분에 핏자국이 있었으며 두 손 등에도 각각 무언가에 찍힌듯한 피멍이 나있어 궁금증을 더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이국장의 몸이 불편했다는 것은 조사전부터 알았지만 구타한 사실도 없고 조사를 받고 돌아갈 때도 아무런이상이 없었다』고 해명. 그러나 한 관계자는 이국장이 조사를 받고 돌아간 다음날인 12일 상오 『이국장을 조사했던 모검사가 조사과정에서 「꾸지람」을 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해 약간의 가혹행위가 있었음을 시사. ○행방 질문에 모두 함구 ▷서울시◁ ○…수서택지 특별공급과 관련,서울시에 대한 특별감사를 진행해온 감사원 감사반은 12일 하오5시쯤 전원철수,지난 6일이래 계속해온 감사를 모두 마무리지었다. 그러나 시 직원들은 감사종료에도 불구,박세직 시장·윤백영 부시장 등 최고책임자들이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음으로써 앞으로 몰아닥칠 문책인사 등을 크게 우려하는 술렁이는 분위기. ○…전날 하오 윤부시장에 대한 검찰의 극비소환에 이어 12일 상오 박시장의 소환사실을 확인하려는 보도진의 문의에 비서실 관계자들은 부인으로 일관. 비서실 관계자는 박시장의 동정을 묻자 『사랑의 쌀나누기 관계자와 점심약속이 있다』면서도 『약속장소는 모른다』며 소환사실을 부인. ▷국세청◁ ○…국세청은 수서지구 특혜분양 사건과 관련,한보측에 특별부가세(법인의 양도소득세) 및 증여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천명한 뒤 정확한 세액산출 등을 위한 마무리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국세청은 일단 한보와 관련한 과세문제는 설날 연휴가 시작되는 14일 이전에 끝맺고 조사내용을 공식 발표함으로써 하루빨리 「한보수렁」에서 벗어날 계획이나 당초 한보측에 땅을 판 원소유자 가운데 일부가 연락이 제대로 닿지 않아 차질을 빚고 있다.
  • 로비대상·자금출처 집중추궁/한보 정 회장 수사

    ◎「구제금융」 상당액 뇌물로 쓴듯/의원·공무원 수뢰물증 확보/수서땅 2만8천평 불법전매도 캐내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사건과 관련,한보그룹 정태수회장 등을 소환,조사하고 있는 대검중앙수사부는 12일 밤 정회장이 어떻게 거액의 로비자금을 조성했으며 누구에게 얼마씩을 주었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어 밤을 새며 추궁했다. 검찰은 지난 10일부터 소환조사를 벌인 한보그룹임원 7명과 8개 연합주택조합간사 고진석씨(38) 등으로부터 정회장이 장병조 전 청와대 비서관과 국회건설위원회 소속 일부의원 및 공무원 등에게 거액의 뇌물을 주었다는 자백과 물증을 확보,이날 정회장을 상대로 사실확인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수사결과에 부응하는 정회장의 자백을 받아내는대로 뇌물을 받은 혐의가 있는 국회의원 등에게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검찰은 정회장이 기업정상화 자금으로 은행에서 대출받은 5백81억원 가운데 4백18억원과 주택조합측에 택지를 팔고 남긴 61억원 등의 상당액을 로비자금으로 썼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하고있다. 검찰은 또 정회장이 지난해 1월부터 6월 사이 개인기업인 한보상사와 한보철강으로부터 대여받은 3백억원도 국회의원 등에게 뇌물로 쓰여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일단 설날 전날인 14일까지 매듭지을 방침이나 뇌물부분의 확인작업이 어려워 자칫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한보주택은 수서지구가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고시된 지난88년 9월13일 이후 모두 2만8천6백51평의 토지를 허가나 신고없이 매매,국토이용관리법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날 한보주택의 토지매매과정에 대한 조사결과,한보측이 지난88년 9월 이후 허가나 신고없이 2만3천2백47평의 땅을 사들였고 5천4백4평을 팔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따라 한보그룹 정회장과 한보주택 강병수사장 등 임원에게 국토이용관리법 위반혐의를 함께 적용해 구속할 방침이다. 이날까지 검찰이 소환조사한 사람은 전·현직 서울시 공무원 5명,건설부 공무원 4명,한보그룹 임직원 13명,주택조합관계자 12명,국회관계자 1명 등 모두 35명이다.
  • 김우중회장,옥포에/오늘 노조 협상 재개

    【장승포=이정규기자】 파업 5일째를 맞은 대우조선 사태는 12일 하오 김우중회장이 옥포에 내려옴으로써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김회장은 이날 하오8시쯤 옥포에 도착,회사관계자들로부터 상황보고를 받은후 시내 모처에서 백순환 노조위원장과 만나 미타결 쟁점에 대한 노조측 입장을 들었다. 따라서 13일 상오 재개될 협상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선 하오2시 노사 양측협상 대표들은 본관회의실에서 단체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됐다. 노조측은 설날 연휴기간에도 파업집회를 계속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공권력개입에 대비,5개 출입문에 철구조물과 유류 등을 쌓아 놓았다. 이날 근로자들의 출근율은 27%(2천7백여명)에 불과했다. 회사측은 이번 파업으로 지난해 2월 이란으로부터 수주한 9천5백만달러짜리 29만t급 초대형 유조선계약이 취소됐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상담중이던 1억달러 상당의 유조선 2척의 수주계약도 일본으로 넘어가는 등 2백여억원의 매출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 설날 연휴 고속도 홀짝운행/차 끝번호 홀수 경부·짝수 중부 이용

    치안본부는 12일 설날연휴동안 귀성차량들이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로 한꺼번에 몰려드는 혼잡을 피하기 위해 14일부터 17일까지 자동차의 끝자리수가 홀수인 차량은 경부고속도로를,짝수인 차량은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도록 권유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를 위해 한남대교 등 고속도로 진입로와 88도로 주변에 안내간판을 설치하는 한편 언론기관을 통한 홍보로 국민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키로 했다.
  • 한보 정 회장,「뇌물제공」 시인/검찰,철야신문

    ◎“의원·장병조씨·관련공무원에 거액줬다”/빠르면 내일중 영장청구/박세직·고건 현·전 시장도 조사/관련의원등 즉각 소환… 모두 구속키로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최명부검사장)는 12일 한보그룹의 정태수회장(68)을 소환,철야조사한 끝에 한보주택이 택지특별공급 인가를 받는 과정에서 국회의원 등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네준 사실을 밝혀내고 빠르면 14일중에 뇌물공여 및 국토이용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정회장은 이날 조사에서 자정까지 혐의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다 13일 0시30분쯤부터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택지를 공급받기 위한 국회건설위 소속 의원들과 장병조 전 청와대 비서관·서울시·건설부 공무원 등을 상대로 로비활동을 하면서 거액의 뇌물을 건네준 사실을 대부분 시인했다. 검찰관계자는 『정회장이 이날 「나는 시공업자로서 로비활동을 할 필요도 없고 하지도 않았다」며 뇌물공여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다 0시30분을 넘기면서 수사관들의 끈질긴 신문에 굴복,「모든 것을 말하겠다」면서 혐의사실의 대부분을 털어놓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날 철야조사를 통해 정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국회의원과 공무원 및 정확한 뇌물액수를 상오 현재까지 계속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정회장에 대한 수사진전 정도에 따라 관련 국회의원과 공무원들을 즉각 소환,대질신문 등 확인조사를 마치는대로 뇌물수수 등 혐의로 모두 구속하기로 했다. 검찰관계자는 『이들 의원과 관련공무원들에 대한 소환시기는 전적으로 정회장에 대한 수사진전 상황에 달렸을 뿐 설날을 전후한 휴무와는 전혀 관계없다』고 말해 설날 이전에 관련자 전원구속 등 사법조치를 마무리짓겠다는 뜻을 강력히 시사했다. 검찰은 한보측의 뇌물제공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빠르면 13일중 오용운 위원장과 김동주의원(이상 민자) 이원배·송현섭의원(이상 평민) 등 국회건설위 소속의원 및 이번 사건의 청원을 국회에 소개한 이태섭의원(민자) 등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서울시의 박세직 시장과 고건 전시장 및 건설부의 김대영 차관을 서초동 서울지검 청사로 불러 서울시가 26개 주택조합에 택지를 특별공급하게된 경위와 건설부가 특별공급이 가능하도록 유권해석을 내린 과정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박시장 등이 한보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도 캐물었다. 이날 조사에서 박시장은 『택지특별공급은 취임후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옳다는 판단아래 이루어졌다』면서 『불가능한 것을 갑자기 가능한 것으로 번복한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진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시장은 또 『장병조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이 서울시 대책회의에 참석한 것은 유관기관이 모두 모이는 자리였기 때문』이라며 『장비서관이 처음부터 수서민원에 관여해왔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박시장과 고전시장이 모두 이번 사건에 대해 서로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김대영 건설부 차관은 『주택촉진법 시행령에는 「시행주체가 필요하다고 인정한다면 자격을 제한할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이 규정에 따라 특별공급이 가능한 방향으로 유권해석을 내렸다』고 진술했다.
  • “탈법각본의 주역”정회장·장 전비서관/검찰수사서 드러난「수서의혹」

    ◎한보,8백억이상 챙겨… 상당액 로비에/녹지풀기엔 여·야 의원이 결정적 도움 수서지구 택지특별 분양사건 수사는 12일 검찰이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인 한보그룹 정태수회장을 소환,철야조사를 벌이는 한편 서울시의 고건·박세직 전 현직시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특별분양 결정과정에 대해 조사하는 등 절정에 오르고 있다. 검찰은 이에앞서 건설부의 김대영 차관과 이동성 주택국장,서울시의 윤백영 부시장과 김학재 도시계획국장 등 관계공무원 및 한보주택의 강병수 사장과 한근수 자금담당전무,여지리 비서실상무 등 핵심임직원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정치권 및 관련부처 등에 거액의 뇌물성로 비자금을 제공한 혐의를 구체적으로 파악,이날 소환된 사건 중심인물을 대상으로 사실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따라 앞으로 거액의 뇌물을 받고 서울시에 특혜분양 결정을 내리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지목되고 있는 국회 건설위 청원심사소위 의원 3∼4명과 지역구의 청원을 소개한 이태섭의원(민자) 및 이번 사건에서 외부압력의 중심역할을 한 혐의를받고 있는 장병조 전 청와대 문화체육담당비서관에 대한 수사와 사범처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된다면 이번 사건은 대체로 일단락 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수사결과로는 이번 사건이 한보그룹 정회장의 집요하며 치밀한 계획에 따라 포섭된 강사장과 장 전 청와대비서관 등이 함께 엮어낸 한편의 「탈법드라마」로 보여지고 있다. 즉 정회장이 서울시 주사보로 출발해 주요요직을 두루거친 동향의 강사장을 주택사장으로 영입해 서울시에 대한 로비를 맡기고 스스로 하키협회장이란 직함을 이용해 올림픽조직위와 체육부에 근무한 장 전비서관을 포섭,서울시 뿐아니라 건설부와 정당·국회의원들에게까지 로비겸 압력을 행사하는 역할을 주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이는 온갖 편법으로 조성된 정회장의 로비자금에 입법부와 행정부 등의 권력층이 한데 어우러져 제6공화국들어 최대의 부정사건을 일으킨 셈이 된 것이다. 이처럼 정회장과 강사장,장 전비서관은 지난 86년 서울아시아경기대회와 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서로 친숙하게 돼 이번 사건의 모든 것을 모의하고 추진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정회장은 지난 84년부터 하키협회장을 맡은뒤 해마다 5억원을 들여가며 아시아경기대회 남녀우승,서울올림픽 여자 준우승 등 한국하키를 세계정상급으로 올려 놓으면서 체육계의 실력자가 됐다. 체육부장관과 올림픽조직위원장을 지낸 박서울시장과는 이때 자연스럽게 알게돼 지금까지 친분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강사장은 당시 서울시 올림픽준비단장(1급)으로 올림픽업무를 맡고 있었으며 장 전비서관 역시 83년 체육부의 과장에서 올림픽조직위원회 기획국장으로 발탁돼 박시장 및 정회장과 자연스럽게 친분을 다져올 수 있었다. 고향이 경남 진양으로 정회장과 동향인 강사장은 지난 76년부터 81년사이 서울 성북·관악·영등포구청장을 지낸고 본청 환경녹지국장·산업경제국장,재무국장 등을 역임한 토박이 「서울시청 사람」으로 통한다. 정회장은 강사장이 지난 83년 산업경제국장때 노량진수산시장의 강제인수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88년 「5공비리」 수사때 서울시를 떠나자 다음해 4월 한보주택 사장으로 전격 기용했다. 장 전비서관 역시 올림픽조직위에서 체육부로 복귀한 뒤 청와대 비서관으로 승승장구하자 더욱 친분을 두터이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정회장이 문제의 수서지구 자연녹지를 4명의 임원명의로 사들인 시기도 지난 88년 4월부터 89년 11월까지로 이들과 만나던 때와 일치해 주목되고 있다. 따라서 검찰수사 또한 이 점에 초점을 모으고 있다. 즉 건설부의 택지개발고시가 89년 3월21일 이었으며 한보측은 1년전부터 자연녹지이던 이 땅을 사들였다는 점이다. 이는 서울시 관계자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그뒤 공개경쟁입찰로 분양되어야 하는 공영개발택지가 26개 특정주택조합에 특별분양되는 과정에 또한 거액의 뇌물과 외압이 개입된 이혹을 낳기에 충분한 것이다. 검찰은 한보측이 처음부터 투기를 목적으로 자연녹지를 사들여 뇌물과 권력의 힘을 빌려 26개 주택조합에 특별분양해 주면서 조합측으로부터 3백40억원을 받고 이 땅을 담보로 은행에서 다시 대출을 받는 등 8백억∼9백억원 이상의 이득을 남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돈 가운데 상당액이 로비자금으로 활용됐으리라는 것이 수사를 맡은 검찰의 견해이기도 하다. 특히 자연녹지를 택지로 푸는데는 민자당의 K의원과 평민당의 L의우너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비서관은 바로 이들 의원에게 로비활동을 벌여 여·야당 및 건설부·서울시에 대해 압력을 행사하고 지역구출신인 이태섭의원(민자)의 소개로 주택조합측이 제출한 청원을 받아 들여지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건설부의 유권해석이 내려지고 서울시의 특별분양 불가방침이 뒤바뀌어 허가가 나간 것으로 검찰은 밝히고 있다. 검찰은 이날까지 관련 공무원과 한보측에 대한 수사를 대체로 마무리 짓고 설날 전날인 14일까지 장 전비서관 및 국회의원 등에 대한 수사까지 매듭짓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수사를 서둘러 매듭짓다가 『수사가 미진하다』는 의혹을 남기지는 말아야하며 그야말로 「성여없는 수사」로 모든 사실을 명백히 밝혀 환부를 완전히 도려내야 한다는 것이 지배적인 여론이다. ◎“의혹 규명 1주일”… 특감 결산/한보 「양도차익금」의 행방 못밝혀 아쉬움/장 전비서관 압력여부 구체적 언급 없어 노태우대통령의 특별지시에 따라 지난 6일부터 수서특혜 의혹사건을 특별감사해온 감사원은 특감 1주일만인 12일 그동안의 감사결과를 노대통령에게 보고함으로써 감사활동을 사실상 매듭지었다. 감사원의 특감실시결과는 대체로 ▲26개 주택조합에 대한 서울시의 택지특별 공급결정(1월21일)의 부당성 판정 ▲장병조 전 청와대비서관의 서울시 등에 대한 압력행사 확인 ▲한보그룹의 기업정상화 자금의 변칙사용 및 탈세적발로 요약된다. 이같은 감사활동에 따라 감사원은 택지공급결정의 전면 재검토를 서울시에 공식 통보하고 장 전비서관과 한보에 대한 감사자료 일체를 검찰에 이첩했다. 감사원은 그러나 서울시 택지공급결정의 부당성 판정에 따른 이유 이외는 그 내용을 일체 발표하지 않음으로써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의 의혹을 해소시키는데 매우 미흡했다. 물론 감사원의기능이나 업무의 성격에 비추어 행정상의 잘못이나 제도상의 문제점 적출에 중점을 두는 것이긴 하지만 이번 의혹사건 외압설의 장본인인 장 전비서관에 대한 압력행사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감사결과를 밝히지 않은 것은 국민의 의혹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볼 수 있다. 감사원은 주택공급결정이 부당하다고 판정하면서 그 이유로 ▲공영개발의 취지에 어긋나고 86만명의 청약저축예금 가입자와의 형평서 위배 ▲각 주택조합의 설립인가 적법성 하자로 들고 있다. 감사원이 결론적으로 택지특별 공급결정에 잘못이 있다고 보는 것은 이들 26개 조합이 모두 수서지구에서의 토지소유 기득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26개 조합중 12개 조합은 건설부의 공영택지개발 지구고시(89년 3월21일) 이후에 조합설립을 인가받았기 때문에 공영택지개발지역인 수서지구에는 원천적으로 주택을 지을 수 없고 고시이전에 인가를 받은 14개 조합중 11개는 수서지구 이외 지역을 사업예정지로 하여 인가받았으므로 이들이 수서지구에 주택을 짓도록 할 수는 없는 것이며 나머지 3개 조합은 수서지구내 건축을 전제로 인가는 받았지만 고시이후에 이곳의 토지를 매입했기 때문에 토지소유의 기득권이 있다고 볼 수 없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서울시 등에서는 주택설립예정지 기재 등은 일종의 형식절차인데다 사후변경도 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이같은 감사원의 판정결과는 관련 당사자들의 이의제기 등에 따라서는 사법적인 판단에 맡겨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장 전비서관에 대한 「압력행사」 사실유무와 관련,감사원은 지난 8일 장씨를 7시간동안 추궁했으나 서울시에 민원이첩 공문을 작성하면서 『긍정적으로 검토하도록』하는 문안을 넣은 것은 자신의 잘못이라는 진술을 받아낸 것 이외는 특별히 규명한 것이 없었다. 그럼에도 감사원 당국은 『민원처리에 따른 언행과 주변정황 관계로 미루어 볼 때 직권남용이 있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압력행사의 일부 사실은 일단 확인됐다』고 밝혔다. 물론 형법상의 직권남용부분은 검찰이 구체적으로 밝힐 사항이겠지만 적어도 감사원은 특별감사를 마무리 하는 이날 시점에서는 「압력행사」 여부에 따른 감사의 진전내용을 국민들에게 밝혔어야 옳았다고 생각된다. 한보에 대한 기업정상화 자금변칙 사용 및 수서지구 땅 양도차익 탈세감사 내용도 지난 10일 발표사항 이외에 더 추가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한보그룹이 지난 87년 4월 계열회사의 부족자금 해소를 위해 조흥·상업·서울신탁은행으로부터 한보상사·개포지역 비업무용 부동산(5만평)의 매각 등 자구노력을 조건으로 87년 5월부터 12월사이에 5백81억원의 구제금융을 받았으나 비업무용 부동산을 그 뒤에도 처분하지 않은 것은 물론 이 자금중 4백81억원을 정태수회장 개인앞으로 빼돌려 서울·경기지역에 부동산투자를 했다는 사실을 밝혔었다. 또 한보가 지난 89년 11월 수서지구 땅 4만7천7백10평을 주택조합에 넘기면서 평당 58만원에 취득하여 같은 가격으로 팔아 양도차익이 없는 것으로 신고되었으나 실제로는 평당 1백48만원에 매각,4백27억원의 양도차익이 발생해 여기에 해당되는 법인세 특별부가세 1백28억원을 탈세한 것도 밝혀냈다. 그러나 정회장이빼돌린 자금이나 양도차익으로 생긴 자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를 밝히는 자금행방의 추적작업은 매우 부실해 이번 사건의혹의 최대관심인 로비자금의 조성과 그 사용내역을 밝히는데 있어 감사기능의 벽을 확연히 드러나게 해주었다. 감사원이 못다 풀은 「압력」과 「로비」는 검찰이 수사에 기대할 수밖에 없게 됐지만 이번 사건에 대한 의혹을 풀기위해 처음부터 감사원의 감사활동과 검찰의 수사를 병행하지 않고 시간적으로 시차를 두어 조사를 하게한 것은 이날의 특별감사결과를 보아서도 아쉽기 짝이 없다.
  • “정치판 함몰위기”…탈출구 모색 안간힘/「수서회오리」속의 정가표정

    ◎사법처리에 촉각… 절충여지 없어 고심/“섣부른 대응은 사태악화”… 휴면 주장도 서울 수서지구 택지분양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망이 정치권을 향해 계속 좁혀오는 가운데 여야는 이번 사건과 관련,사법처리 대상의 범위에 촉가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치권은 이번 사건의 경우 상공위 뇌물외유 사건과는 달리 전혀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우발적으로 돌출한데다 뇌물외유 사건으로 3명의 국회의원이 구속되는 등 사법처리의 「단가」가 잔뜩 인플레된 시점에 꼬리를 물었다는 점에서 정치적 절충의 여지나 선택의 폭은 제한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13대 국회에 들어 이미 8명의 의원이 구속된데다 이번 사건으로 또다시 몇몇 의원들이 구속되는 사태가 잇따를 경우 정치권의 함몰을 초래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외로 정치권에 대한 사법처리가 소폭에 그치지 않겠느냐는 낙관적인 전망도 없지 않다. 결국 이번 사건은 앞으로 정치권의 개입의혹에 대한 검찰의 직접적인 물증확보 여부 및 통치권 운용차원에서의 「구획」 획정,여론의 향배 등 여러 변수에 따라 수사가 귀결될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민자당은 전날 검찰의 정치권에 대한 수사방향에 허탈감과 초조감이 교차되던 분위기였던 것과는 달리 12일에는 검찰의 수사에 승복하면서 새로운 출구를 찾아 안간힘을 쓰는 모습. 이날 상오 정순덕 사무총장 주재로 열린 실무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박희태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민주화과정을 통해 성역도 없어졌으며 우리 사회의 가치관이 변화되어 이제는 관례도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일깨워줬다』면서 『앞으로 변화를 감지 못하거나 변화속도에 자신을 맞추지 못하면 국민적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며 비감한 소회를 피력. 이에앞서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은 이날 상오 서울 가든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수서」사건 등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정리하고 향후 정국운영방안을 논의하는 등 수습책마련에 부심. ○…뇌물외유 사건에 이어 이번 「수서사건」에서도 정치권에 대한 사법처리의 범위를 둘러싸고 여권내 강·온세력이 맞서고있다는 후문. 행정부와 사정기관의 율사출신 그룹은 「이번에 비리의 온상을 완전히 척결하지 않으면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는다」며 수사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당측에서는 향후 정치일정과 정국안정을 감안,정치적 해결과 판단을 촉구하고 있다고 여권의 한 고위소식통이 전언. 이 소식통은 『이처럼 엇갈린 기류때문에 아직 최종적인 결심이 서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현재까지는 강경파의 강공드라이브에 정치권의 의견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해 정치권이 사법처리대상 국회의원의 한계치로 설정하고 있는 2명선을 넘어설 가능성을 시사. ○…평민당은 「수서사건」의 핵심부가 청와대쪽이라고 주장하며 비난의표적을 여권 핵심부쪽으로 돌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역부족을 실감하는 기색이 역력. 특히 12일에는 건설위간사인 이원배의원이 지난 89년 인천지역의 한 철재상에 한보 철강제품의 납품을 알선한 사실이 보도되자 『더이상 검찰의 수사망을 피할 명분이 없게 됐다』는 자괴심리가 팽배돼 가고 있는 분위기. 이에따라 『비리 사실이 명백히 드러난 의원들의 희생은 감수해야 한다』는 현실론과 함께 『정권차원의 비리문제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라고 「정치적 해결」을 배제한 정면충파 주장이 엇갈려 있는 상태. 그러나 국정조사권 발동을 위한 임시국회 조기소집 요구와 자체적인 진상조사를 병행하겠다는 것이 현재까지 외형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평민당의 기본전략. 이날 상오 열린 평민당 당무회의는 성명을 통해 『사건이 청와대 권력에 의해 저질러진 것이 분명한데도 구색을 맞추기 위해 진행된 국회 건설위가 마치 사건의 주범인양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대통령은 수서특혜의 경위를 해명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한편 청와대 막료들의 비위에 대해 성역없는 철저한 수사가 되도록 검차에 지시할 것』을 요구. 이같은 강경분위기 속에서도 일부 의원들은 정치권 전체가 불신받고 있는 상황에서 섣부른 대응책은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정치휴면」을 통해 자연진화시키는 방안을 제시해 주목. 평민당의 미묘한 입장과는 달리민주당은 이날도 노태우대통령의 해명을 요구하는 공개질의서를 보내고 설날이후 대도시별로 수서특혜분양 진상보고대회를 갖기로 하는 등 무차별 공격을 계속.
  • 공공기관 경비 “초비상”/설날 연휴 대학생 기습점거 대비

    경찰관서 등 공공기관의 경비에 초비상이 걸렸다. 걸프전쟁파병 및 의원외유사건,수서지구택지 특별분양사건 등에 대한 진상을 요구하며 일부 학생들이 도로를 점거하거나 화염병을 던져 파출소를 불태우는 과격시위를 잇따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같은 과격시위로 지난 8일 서울 종암경찰서 동양파출소가 모두 불에 탔고 9일에는 청량리경찰서 동답파출소,11일에는 대구 북부경찰서 산격3동파출소와 서울 서부경찰서 남가좌파출소 방범초소가 불에 전소되거나 크게 부셔졌다. 치안본부는 이에 따라 지난 10일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대책을 지시한데 이어 12월 또다시 「전대협」 「서총련」 등 운동권 학생들이 설날을 전후해 대거 지방으로 몰려가 시위와 함께 파출소나 미국공관 등을 점거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이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라고 각 시·도경찰국에 긴급지시를 내렸다. 경찰은 이들 운동권 단체들이 이미 지난 11일부터 오는 17일까지를 「설날귀향 투쟁기간」으로 정하고 있어 대규모 가두시위와 밤을 틈타 공공시설물에 대한 기습을기도할 것으로 보고 역과 터미널 등지에서의 검문검색을 강화하기로 했다.
  • 주요공단 설 연휴 3∼5일씩/상공부 조사,상여금은 80%선 지급

    오는 설날 연휴에 전국 주요공단의 입주업체들은 99.6%가 3∼5일 동안 휴무하고 80%는 상여금을 지급한다. 12일 상공부가 한국수출산업공단·구미·반월·창원 등 4개 주요 공단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설날연휴에 쉬는 업체는 전체의 99.6%인 2천17개,6일 이상이 4개,2일 이하 1개 등이다. 또 상여금은 전체의 79.8%인 1천6백21개 업체가 지급하는데 1백% 이상이 81.8%,50∼1백%가 9.6%,50% 미만이 8.6%로 각각 나타났다. 설날연휴에도 불구,공장을 가동하는 업체는 구미공단의 코오롱,제일합섬,한국전기초자,한국가스공업,구미도시가스,삼성코닝,동국합섬과 반월공단의 서울우유 등 9개 업체로 대부분 공정관계로 계속 가동이 불가피한 업체들이다. 한편 입주업체 종업원의 55%인 18만5천8백명이 고향을 찾는 것으로 집계됐다.
  • 주가,무기력 장세/1P 빠져 6백29

    11일 주식시장은 등락폭이 단 1.8포인트에 머문 가운데 무기력한 약세로 일관했다. 종가 종합지수는 1.7포인트 내린 6백29.57%이었으며 거래량도 7백15만주에 그쳤다. 수서파문에 이어 설날자금 수요까지 겹쳐 매수가 한층 소극적인 양상이었다. 지난주에 조금 올랐던 건설주에 이식매물이 많이 나와 2백20만주 매매에 0.8%가 떨어졌다. 자산 재평가설이 나온 보험업은 3.7%나 올랐다. 한보철강은 5일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3백16개 종목이 하락(하한가 28개)했고 2백5개 종목이 상승(상한가 10개)했다.
  • 「수서특혜」 수사·특감 현장 스케치

    ◎검찰,“소환자중 구속대상 상당수”/사법처리 대상자 선별작업 착수시사/총장 방문에 “중대결정 임박했다” 추측/국장·과장 잇단 소환에 건설부 “벌집 쑤신듯” ▷검찰◁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전되면서 한보그룹 정태수회장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수사에 대언론창구역을 맡고 있는 제갈융우 1과장은 다음 소환자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번 수사는 예상된 순서를 밟고 있다』면서 『언론은 위로부터 살피지만 검찰수사는 아래서 시작한다』고 말해 곧 정회장과 서울시·건설부 고위직 관련자가 소환될 것임을 암시. 한편 일요일인 10일 하오 한때 정회장이 건강의 악화를 이유로 한양대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검찰소환에 대비,엄살을 부리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기도. ○“탈세는 국지적 문제” ○…정구영 검찰총장은 11일 하오4시부터 최명부 중수부장을 대동하고 이례적으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대검 12,15층 각과장실과 수사관실을 돌며 수사진행을 점검하기도. 이에대해 검찰의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정치·행정·재계가 망라된 커다란 의혹사건인 만큼 검찰수사가 미치는 영향을 고려,정총장의 관심이 큰 것』이라고 평가. 그러나 정총장 순시뒤 중수부과장들은 1과장실을 바쁘게 드나들며 긴장된 모습이어서 무언가 중대한 결정이 임박한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기도. ○…지난 10일에 소환된 한보그룹 임직원들은 수사에 철저히 사전대비한듯 수사단서가 될지도 모를 수첩은 물론,담배갑조차 갖고 있지 않았다고 한 수사관계자가 귀띔.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들도 완벽하지는 못했던지 한보사무실에 중요한 메모지를 남겨놨다』면서 이 메모지가 비자금 사용내역 등 수사의 실마리가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은근히 전달. ○…검찰수사가 활기를 띠면서 검찰 주변에서는 다시 설날을 앞두고 수사종결 시점에 관한 추측이 무성해지고 있다. 그러나 11일 하오10시30분쯤 기자들을 만난 최명부 중수부장은 『설날은 우리사회의 큰 명절인만큼 서로 불편이 없어야 하지않겠느냐』며 설날이전 수사종결을 시사. ○…그동안 『언론이 너무 앞서간다』고 불평해오던 검찰은 최근 며칠동안 소환자들에 대한 보도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으로 보는 눈치. 최명부 중수부장은 11일 하오 『그동안 7∼8일 앞서가던 언론이 최근들어 1∼2일 정도로 차이가 줄어들어 고무적』이라고. 그러나 수서지구 의혹사건 관련 고위공직자와 정치권에 대한 보도는 어떠냐는 질문에 『그것은 말할 수 없지 않느냐』고 긍정도 부정도 회피. ○수사관들 여유 보여 ○…검찰은 10일 소환한 한보간부들을 11일에도 돌려보내지 않은 가운데 다시 이날 상오 김학재 서울시 도시계획국장과 이동성 건설부 주택국장을 불러 조사를 시작해 본격적인 대질신문이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검찰의 한 수사관은 『한보측 임원들이 한결같이 로바부분은 모른다고 대답했다』면서 『이들이 입을 맞춘 것 같다』고 말했으나 다른 수사관은 『이번 수사가 진전이 없으면 검찰은 손들어야될 것』이라고 말해 이들 신문과는 다른 수사에서 혐의점을 포착해 자신있다는 표정. 또 수사를 맡은 한 과장은 『이번 소환자 가운데 구속대상자도 상당수 있다』고 확인해 검찰이 구체적인 사법처리 대상자의 선별작업에 들어갔음을 알려주기도. ○시종일관 밝은 모습 ○…이번 사건 수사검사들은 이달초 국회의원 「뇌물외유」 사건 수사를 맡았던 서울지검 특수3부 검사들과는 대조적으로 수사착수때부터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보여 수사가 잘 풀려가고 있음을 암시. 특히 11일 밤에는 수사에 상당한 성과가 있었던지 정구영 검찰총장과 서정신 대검차장이 수사검사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2시간 가까이 얘기를 하고 약간의 술까지 마셨다는 후문. ○박 시장,겉으론 “평온” ▷서울시◁ ○…서울시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11일에도 상오8시40분쯤부터 밤늦게까지 계속됐다. 6일째 감사를 받은 서울시 관계자는 『수서지구 택지공급 결정이유 및 경위 등에 대한 집중조사를 받았다』며 『서울시에 대한 특감은 12일안으로 매듭지어지고 13일쯤 종합감사결과가 발표될 것 같다』고 전언. ○…서울시 직원들은 11일 상오11시쯤 검찰에 소환됐던 김학재 도시계획국장이 하오8시쯤 조사를 끝내고 무사히(?) 귀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날 소환됐다가 이날 상오 풀려난 강창구 도시개발과장의 귀가소식에 이어 「두번째 듣는 낭보」라며 몹시 반기는 표정. ○…박세직시장은 이날도 상오9시쯤 평소와 다름없이 간부회의를 주재하는 등 정상업무를 계속. 박시장 참모들은 『수서파문이 계속되고 있으나 박시장은 설날 이후로 무기 연기된 청와대 업무보고와 관련해 빈틈없이 업무를 처리해 나가고 있다』고 귀띔. ○“수서태풍 휘말렸다” ▷건설부◁ ○…지난 10일 전 택지개발과장인 윤유학씨(현 수도관리과장)와 윤학로씨(현 지역계획과장)가 검찰에 소환돼 철야조사를 받은데 이어 11일 이동성 주택국장이 소환되고 12일 김대영차관이 잇따라 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제 본격적으로 수서태풍에 휘말힌 듯 뒤숭숭한 분위기. 직원들이 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운채 제대로 일손을 잡지못하자 김차관은 간부들을 소집,동요를 하지 말고 근무에 충실해줄 것을 당부. 한편 공유수면 매립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수자원국은 한보철강의 아산만 철강단지조성에 또다른 특혜가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 대전지방 국토관리청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매립허가를 내준 것이며,현재 어업권면허를 가지고 있지않은 영세어민들의 생계보상을 위해 협의중이라고 해명. ○“회장 구속되나” 술렁 ▷한보◁ ○…한보그룹 본사직원 5백여명은 11일 아침 일찍 출근,정상업무에 들어나갔으나 전날 회사간부 10명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데 이어 정태수회장이 곧 구속될 것으로 알려지자 동요하는 기색이 역력. 한보측은 이날부터 강남구 대치동 은마상가 별관 2층 아산만 개발본부에 「홍보대책본부」를 마련,시간대별로 방송뉴스를 모니터하고 신문기사를 스크랩했으며 그룹 임직원 명의로 『우리는 정태수회장이 필요하다』는 호소문을 각 언론사·정당 등에 전달하는 등 자구책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 이에앞서 10일 하오6시쯤 정회장은 그룹비서실로 고창윤 인사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직원들의 애사심에 감사한다』면서 『냉정을 찾고 직무에 충실하는 모습을 보이자』고 했다는 후문. 직원들은 10일 하오4시부터 위기에 처한 회사를 구하기 위해 단결하는 모습을 보이자는 취지로 전사원을 상대로 한 서명작업에 들어가 11일까지 각 계열사 직원 2천여명이 서명을 마쳤다.
  • 시중금리 일제 오름세/설날 앞두고 자금수요 급증

    ◎은행중개 콜금리 연 14.37% 시중의 실세금리가 설날을 앞두고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일제히 오름세로 돌아섰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 실세금리를 대표적으로 반영하는 비은행간 콜금리는 지난 9일 현재 하루짜리가 연 13.61%로 전일보다 0.18%포인트,4일의 13.20%에 비해서는 0.41%포인트가 각각 올랐다. 또 은행중개 콜금리도 1일 물이 9일 현재 연 14.37%로 지난 4일보다 1.31% 포인트나 상승했다. 이와 함께 회사채 유통수익률도 지난주 초부터 오름세로 돌아서 3년짜리가 9일 현재 연 18.21%로 4일의 17.99%에 비해 0.22%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통화증권 3백64일짜리의 유통수익률은 연 16.03%로 계속 보합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A급 기업에 적용되는 사채금리도 월 1.64%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 「수서」등 수사 확산 충격/여야,조기수습 부심

    ◎일부선 조기총선론까지 대두 민자당과 평민당은 11일 상오 각각 확대당직자회의 및 총재단회의를 열고 뇌물외유 관련의원의 구속 및 수서파장 확대에 따른 정치권의 대응책 등을 논의했으나 조속한 시일안에 진상이 규명돼 민심이 수습돼야 한다는 원칙론만 확인했을 뿐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특히 평민당은 두 사건에 대한 진상파악 등을 위해 설날 연휴직후 임시국회소집 및 국정조사권 발동 등을 촉구하고 나서 이 문제를 둘러싼 여야간의 이견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정치권의 격돌이 예상된다. 이와함께 정치권 일각에서는 13대 국회가 치유불능 상태의 도덕성 실추현상 등을 보여온 점 등을 지적,조기총선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어 사태의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민자당은 이날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수서의혹과 관련,오용운 국회 건설위 위원장 등 해당 의원들에 대한 검찰수사의 윤곽이 드러날 때까지 이번 사건에 대한 당의 입장표명을 유보키로 했다. 민자당은 따라서 수서사건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된 뒤 여야총무회담 등을 통해 임시국회소집 및 지자제실시 일정 등을 협의한다는 방침을 정리했다. 평민당은 그러나 이날 총재단회의에서 뇌물외유사건 및 수서사건에 대한 진상을 국회차원에서 규명키 위해 조기 임시국회소집 및 국정조사권 발동을 거듭 촉구했다. 평민당은 또 뇌물외유 사건으로 구속된 이재근·이돈만 의원을 법정투쟁을 통해 구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하는 한편 이들 의원에 대한 구속적부심을 법원에 신청하고 기소직후 보석을 신청키로 했다. 한편 평민당은 이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안보범죄가 아닌 사건으로 의원 3명이 구속된 것은 헌정사상 최초의 비극』이라면서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평민당소속 의원 2명이 포함된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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