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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개민족 일가 이뤄 “화목” 자랑/중 이영숙씨 집안 “화제”

    ◎조선·몽골·만주·회·한족으로 구성/상대 문화 존중하며 이질감 극복 서로 다른 5개 민족이 일가를 이루어 화목하게 살아가는 다민족 집안.소설속의 이야기같은 화제의 가정은 중국 길림성 장백 조선족자치현의 소재지 장백진에서 음식점을 경영하는 이영숙씨(39)의 집안이다. 이씨의 집안은 이씨가 조선족,시아버지 관우상(67)·남편 해(38)·아들 강은 몽골족,시어머니 사귀령씨(65)는 한족,여동생 영옥씨(33)의 남편 조금양씨(33)는 만주족,아들 강의 양아버지 왕회자씨(54)는 회족(이슬람족)등 5개 민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이 일가로 맺어진 것은 우연이었다.6·25때 중국군으로 파병된 관우상씨가 전쟁이 끝난 뒤 고향 내몽골로 돌아와 때마침 친척을 방문하러 온 사씨를 만나 결혼함으로써 5개 민족 일가의 탄생이 시작됐다. 관간상의 아들 관우해씨는 하방(문화혁명때 학생들의 농촌배우기 운동)돼 이곳의 점원으로 일하면서 이영숙씨와 결혼했다.여동생 영옥씨는 심양이 고향인 조씨가 공안원으로 이곳에 파견돼 와 가정을 이뤄 심양으로 되돌아가음식점을 경영하고 있다.왕회자씨는 북한을 운행하는 운전사로 일하다가 이씨의 음식점에 들르면서 아들 강과 정이 들어 양아버지가 돼 서로 내왕하고 있다. 이들에게 가장 즐거운 일은 춘절(설날)·중추절(추석)등 명절에 한데 모이는 것.민족은 다르지만 한 가족으로 서로를 이해하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이씨는 『중국사회는 여권의 힘이 세다』며 『우리 집안은 설날에 제사를 지내고 세배를 하는 조선풍속을 따르는 데 아무도 불만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힌다. 하지만 불편한 점도 있고 문화적 갈등도 적지 않다.대표적인 예가 각각 다른 음식습관.한족은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반면 회족은 계율에 따라 먹지 않는다.조선족은 개고기를 즐기지만 만주족은 누르하치가 청왕조를 건설할 때 개의 도움을 받았다 하여 개고기 먹는 것을 금기한 그의 유언을 따르고 있다. 연변 민족작가협의회 우광훈 대외연락부장은 『서로의 문화적 갈등을 해소하지 못할 때 파경이 올 수 있다』며 『이민족끼리의 결합은 상대방의 문화를 존중하며 이해하려고 해야만 화목한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이씨의 가족은 민족적·문화적 갈등을 극복하며 잘 살아가고 있다.〈장백진(중국)=김규환 기자〉
  • 3월 무역적자 큰폭 감소/3억3백만달러

    ◎1·2월보다 10억달러 이상 개선/수입증가세 둔화·반도체 수출 호조로 올들어 눈덩이처럼 불어나던 무역수지적자의 증가세가 3월 들어 둔화되고 있다. 통상산업부가 1일 발표한 3월중 수출입 동향 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7.9% 증가한 1백17억8천6백만달러,수입은 3.6% 늘어난 1백20억9천만달러로 무역수지 적자는 3억3백만달러를 기록했다. 3월까지의 무역수지 적자는 37억8천6백만달러로 지난해 1·4분기의 43억3천1백만달러에 비해 5억4천5백만달러 개선됐다.3월까지의 수출액은 지난해 1·4분기에 비해 21.5% 증가한 3백18억3천만달러,수입액은 16.7% 늘어난 3백56억1천6백만달러였다. 통산부는 관세조정에 따른 원유도입 급증,설날 특수 등의 요인이 사라지면서 3월들어 자본재 및 원자재 수입증가세가 10%안팎으로 둔화된 반면 반도체 수출 등이 호조를 보여 무역수지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0일까지의 수출신용장 내도액도 41억3천6백만달러로 지난해 3월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달 20일까지의 수출실적을 보면 중화학제품이 반도체(44.5%),선박(1백86.2%),컴퓨터(25.3%) 등을 중심으로 18.3% 증가,수출을 주도했고 지역별로는 선진국 수출이 6.7%로 증가세가 둔화된 반면 개도국은 20.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수입은 원자재(9.4%)와 자본재(14.2%)의 수입둔화로 증가세가 15.7%로 크게 낮아졌다.그러나 승용차(1백43%),수산물(1백28.3%) 등을 중심으로 소비재수입이 54.1%나 늘어난데다 수입신고서발급액도 전년동기 대비 14.8% 증가한 78억3천9백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불안요인을 남겼다.〈임태순 기자〉
  • 2월중 대일 수입 11.1% 감소/통산부 집계

    ◎전체수출 17.2%­수입은 15.9% 증가/올 무역적자 누계 35억6천만달러 만성수입초과대상국인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이 줄어드는 이상현상이 발생했다.올들어 수입증가세가 수출증가율을 밑돌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이같은 대일수입액의 감소가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우리산업구조의 개선노력에 의한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통상산업부가 2일 잠정집계한 2월중 수출입무역동향에 따르면 수입은 지난해 동기대비 15.9%가 늘었으나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은 중간재와 기계류 수입이 줄면서 11.1% 감소했다.지난해 2월의 경우 대일수입증가율이 51.2%나 됐었다. 2월중 수출은 17.2% 증가한 98억7천7백만달러,수입은 1백14억6천5백만달러를 기록,15억9천만달러의 무역수지적자를 보였다.1월의 무역수지적자 19억8천만달러를 포함,2월말 현재 적자누계액은 35억6천7백만달러로 올해 한도치 70억달러의 절반을 넘어섰다. 통산부는 이에 대해 2월에는 3월부터 할당관세가 기본관세로 환원되는데 따른 가수요로 원유 및 유류제품의 수입이 크게 늘어났고 쇠고기·수산물도입 등 설날 특수요인이 있었는데도 월간 무역수지적자폭은 1월보다 3억9천만달러 줄어들었다며 1·4분기가 지나야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입동향을 부문별로 보면 중화학제품이 반도체(26.7%),산업용전자(25.8%),자동차(17.3%) 등을 중심으로 18.8% 증가하면서 수출을 주도했으며 경공업은 9.2%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EU의 증가율이 24.9%로 미국(11.9%),일본(12.2%)을 크게 앞질러 EU가 제2의 수출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개도국중에는 동구권이 1백49.1%로 두드러졌다. 수입은 소비재가 설날 특수의 여파로 29.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자본재와 원자재는 각각 7.7%,7.4%의 증가율을 기록,증가세가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EU가 각각 16.6%,10.0%의 증가율을 보였다.개도국은 원유 등의 수입증가로 18.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 1월 산업생산 전년비 12.4% 증가/통계청 발표

    ◎둔화세 벗어나 활황 지속 전망 산업생산 및 출하 증가율이 1월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고 국내기계 수주 및 국내건설 수주는 각각 10개월과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신규 차종에 대한 수요 증가와 설관련 제품의 생산 증가에 힘입어 작년 1월보다 12.4% 증가했다.작년 8월부터 12월(7.1%)까지 5개월간 계속된 둔화세에서 벗어나 활황 지속을 예고했다.작년에는 설날이 1월에 있었기 때문에 올1월의 조업일수가 작년에 비해 이틀 많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1월의 산업생산 증가율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다. 출하 증가도 13.5%로 지난해 9월부터 12월(7.6%)까지 4개월 연속 둔화세에서 벗어났다. 재고 수준은 작년 1월에 비해 15.9% 늘었으나 12월에 비해서는 0.2% 줄었다.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2.2%로 작년 하반기평균 81.8%와 12월의 80.5%보다 높았고,생산능력도 12월보다 1.3% 증가했다. 국내기계 수주는 전년동월비 34.3%가 증가,작년 3월(42.9%)이래 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축허가 면적도 16.6% 증가했다.지난해 12월에는 국내기계 수주와 건축허가 면적이 나란히 감소를 기록했었다.
  • 내년 공휴일 모두 68일/올보다 하루 많아… 추석연휴 4일

    ◎삼일절·식목일 등 2일 연휴 4회 내년은 정축년.소의 해로 단군 개국 4330년이다. 내년에는 실제 공휴일 수가 68일로 올해의 67일보다 하루가 많고 추석 연휴가 일요일과 연결돼 4일을 쉬게 된다. 천문대가 28일 발표한 1997년도 월력요항에 따르면 내년에는 52일의 일요일과 17일의 법정공휴일(신정·설날·추석연휴 포함)을 합해 공휴일이 69일이지만 법정공휴일인 설날연휴의 하루(2월9일)가 일요일과 겹치므로 실제 공휴일 수는 68일이다. 2일이 계속되는 연휴는 4회로,신정연휴인 1월1∼2일과 3월1일(토)의 삼일절,4월5일(토)의 식목일,5월5일(월)의 어린이날이 일요일과 연결돼 있다. 또한 3일이 계속되는 연휴는 설날연휴가 2월7∼9일로 1회가 있고 추석연휴가 9월15일에서 17일로 일요일(14일)과 연결돼 있어 4일 연휴가 된다.
  • DJ자택 찾은 조순 시장(정가 초점)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조순 서울시장이 22일 하오 부부동반으로 경기도 일산의 김총재 자택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부부가 함께 자리한 만큼 정치적인 대화는 거의 없었다.새집 얘기에서 부터 건강·일과·날씨와 같은 평범한 시민들의 살아가는 얘기가 주류를 이뤘다. 두사람의 만남자체도 조시장이 설날 인사차 『새집을 한번 보고싶다』고 얘기를 한데 대한 김총재의 일상적인 답례 형식이다.산술적으로는 조시장이 민주당을 탈당한 직후인 지난 해 12월31일 이후 무려 50여일만의 일이다. 양측인사들은 물론 조시장 스스로도 『시정을 이끌려면 야당 도움도 필요하기 때문에 김총재와 만난 것』이라며 정치적인 의미부여를 차단했다. 그런데도 세간의 관심을 모은 것은 두사람의 위상과 절묘한 시기 때문인 것 같다. 총선을 앞둔 제 1야당 총재와 지난 해 선거에서 그의 도움을 직·간접적으로 받아 당선된 민선 서울시장의 저녁모임인 까닭이다.더욱이 조시장은 시정에 전념하기 위해 무당파로 남아있는 처지이다.
  • JP의 세과시용 김현욱씨 면회(정가초점)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21일 충남 서산경찰서를 방문,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된 김현욱 당진지구당 위원장을 면회했다. 이날 면회는 김총재가 직접 구상한 것으로 김복동 수석부총재와 당3역,당무위원 상당수가 동행했다. 당초 설날인 19일 면회할 예정이었으나 「세과시」를 위해선 연휴 뒤가 적격이라는 이유로 이틀 연기됐다. 김총재는 지난 18일 윤병호 부대변인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운동하는 것보다 면회가는게 낫겠다』고 면회추진을 지시했다. 「야당탄압」을 외치는 것보다 총재가 직접 유치장을 찾는 것이 선거에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이다. 여기에는 설날 이후의 첫 행사를 「김위원장 면회」로 치름으로써 당의 결속을 다지고 야당탄압(?)에 결연히 맞서겠다는 김총재의 의지가 내포돼 있다. 특히 신한국당 이회창 선대위의장의 충남방문 이후 흔들리는 자민련의 지반을 더욱 굳건히 하려는 「집안단속」의 계산도 깔려 있다. 따라서 김총재의 이번 방문은 김위원장 개인의 차원을 넘어 탄압받는 자민련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다각적 행보라는게정가의 관측이다. 김위원장이 이미 옥중출마를 결심했으며 당에서도 다른 후보를 내세우지 않을 방침이어서 단순한 「지원성 면회」차원은 아니라는 것이다.
  • 모자가 가장 청부 살해/3명 구속

    ◎외도·폭행 잦자 조선족표포 시켜 【인천=김학준 기자】 인천 부평경찰서는 21일 설연휴기간중 혼자 집을 보고 있던 윤수원씨(53)를 청부살해한 중국조선족 교포 이홍길씨(26·사우나 종업원)를 살인 혐의로,윤씨의 부인 박옥자씨(46·간병인)와 장남 정성씨(24·사우나 종업원)를 살인교사 혐의로 각각 긴급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91년 9월말 입국해 불법체류해오던 이씨는 사우나 종업원생활을 하면서 알게 된 정성씨의 부탁을 받고 지난 20일 0시40분쯤 인천시 부평구 청천 2동 191 윤씨집에 침입,혼자 집을 보고 있던 윤씨의 목과 머리 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정성씨는 아버지가 어머니를 상습 폭행하고 외도가 잦자 어머니와 짜고 아버지를 제외한 온가족이 친척집에 가기로 한 설날을 택해 이씨에게 『아버지를 살해하면 적절한 보상을 해주겠다』며 집 대문열쇠를 건네줘 살해하도록 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 인천·부천 16만가구 단수/목동 원수관 파열

    ◎내일 새벽부터 정상 급수 설날 저녁에 서울 양천구 목동에 묻힌 원수관이 터져,인천시와 경기도 부천시 일부 지역 등 수도권 일대 16만여가구에 22일 새벽까지 수돗물이 나오지 않는다. 19일 하오 7시10분쯤 서울 양천구 목동 주공아파트 6단지 앞 도로 지하 3m에 매설된 직경 2m짜리 대형 수도관이 파손됐다. 이 사고로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계양구 효성동 작전동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인천시 전역의 고지대 8만여가구와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소산구의 8만여가구 등 16만여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안되고 있다. 인천시와 부천시 일대는 20일 상오 9시부터 21일 상오 5시까지,21일 상오 5시부터 22일 상오 1시까지 각각 20시간씩 수돗물 공급이 중단된다.
  • 30대 택시기사의 “빗나간 효심”(조약돌)

    ◎부모님 설 용돈 드리려고 유괴 ○…서울 관악경찰서는 20일 장경식씨(37·택시운전사·성남시 중원구 중동)를 미성년자 약취 유인 등 혐의로 긴급 구속. 장씨는 지난 19일 상오 11시30분쯤 서울 관악구 봉천8동 1584 K문구점 앞길에서 혼자 놀던 김모군(4)을 안고 1백여m쯤 달아나다 경찰이 출동하자 LP가스통을 붙잡고 『가까이 오면 폭파시키겠다』며 5분여동안 소동을 벌였다. 장씨는 경찰에서 『설날을 맞아 부모님에게 드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유괴극을 벌여 3백만원을 뜯어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 “설날 「술상 차리기」 가장 싫어”(조약돌)

    ◎친지들 모이면 34%가 「화투」 ○…설에 가장 하기 싫은 일은 손님의 술상을 자주 차리는 일이다. SRC리서치가 17일 서울에 사는 직장인 남녀 9백4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전화에서 설에 가장 하기 싫은 일이 「손님술상차리기」라는 대답이 27.8%로 1위이고 음식장만(19.8%)·운전(16.1%)·성묘(8.5%)·세배(5.6%)의 순. 가장 많이 준비하는 선물은 현금 및 상품권(26%)·옷(15%)·고기(13.5%)·과일(9%)이며 아이에게 주는 세뱃돈은 1만원(50%)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 「우리 설날」(외언내언)

    방송 앵커들은 「설날」에다가 『되찾은…』이라는 접두어 붙이기를 좋아한다.「우리것」을 잃었다가 찾았으므로 이 설을 지키라는 듯이 들리기도 한다.그렇다고 회계연도도,신학기도,공공기능에서 국제 범례에 이르기까지 양력을 따르는 오늘의 우리가 「우리 설」을 기점으로 생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노인들은 『요즘 젊은 것들이 제새끼 생일은 꼬박꼬박 챙기면서 어른 생일이나 조상제삿날은 잊는다』고 한탄하지만 그것은 「요즘 것들」의 무심함 탓보다는 「음력날짜」와 현실생활이 유리된 때문인 경우가 더 많다. 그러면 「우리 설날」은 어떤 명절인가.대한제국 황제의 칙령으로 양력생활이 시작되기 전까지 이날을 기점으로 살아온 옛 원단이다.24절기가 딱딱 들어맞는,농경사회의 생활지표에 가장 적합한 설날인 것이다.한해 농사계획을 이날로 비롯해서 세우고 명절과 생신이며 기일은 물론 길흉대사의 날에서 이사하고 고사지내는 모든 생활의 지표를 만세력 짚어가며 이 「설날」에 정리했다.토정비결도 이날이 기준이었다. 조상께 차례도 지내고세배를 나누며 좋은 한해를 다짐하는 숭고한 명절이다.헌옷으로라도 정성들여 설빔을 갖춰입고 쇠어야 한다고 믿으며 살아온 「우리 설」이었다.그러나 세월은 너무도 달라져서 이날을 새해가 시작되는 「설」로 생활할 수는 이미 없게 되었다. 그러므로 「되찾았으니」 꼭 쇠어야 할 설일 수는 없다. 그보다는 이날에 묻어있는 「우리 설」의 오랜 정서를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리는 날이면 충분하다.특히 그것이 강한 어버이세대들을 찾아뵙는 효도의 날로서는 지켜질 가치가 있다.그런 마음으로 고향에도 가고 차례도 지내고 어른들께 문안도 드리는 것은 뜻깊다.마치 음력생활로 돌아가기라도 하자는 듯 「되찾은 우리 설」을 되뇌는 일이나 「황금휴일」 만났다고 골프채를 짊어진채,또는 외화쓰기에 신이 나는 짓은 허망하고 품위없어 보인다.「옛날 우리설」을 아름다운 고유명절로 만들어가는 일은 지금의 우리에게 맡겨진 일이다.
  • 기업·주택·국민/설 현금보관 서비스

    ◎오늘 하오 4시30분까지 3개 은 67개 점포서 중소기업은행과 주택은행,국민은행 등 3개 은행은 설 연휴기간중인 18일 상오 9시30분부터 하오 4시30분까지 전국의 67개점포에서 현금보관업무를 한다. 보관된 현금은 「현금보관증」을 발급해주고 21일 지정된 계좌로 입금해준다.이들 은행은 90년 설날부터 설날과 추석의 연휴기간동안 현금보관 업무를 취급해오고 있는데 지난 해 추석 연휴기간중 이용실적은 1천6백14건,2백73억원이었다. 현금보관업무를 하는 점포는 기업은행은 개봉북 남대문시장 미아동 방산 서잠실 성동 시흥동 영등포 을지로6가 종로6가 청량리 인천 부평 수원 부천 청주 대전 서대전 대구 대신동 부산 부전동 마산 전주 광주 등 25개다. 주택은행은 남대문 봉천동 불광동 성수동 사당동 잠실중앙 영등포 미아동 주안 부평 안양 수원 성남 원주 청주 대전 도마동 울산 공평동 포항 의정부 부전동 마산 전주 화정동 지점 등 25개점이다.국민은행은 청량리 신촌 영등포 성동 퇴계로 화양동 인천 부천 수원 청주 대전 동성로 대신동 광복동 마산전주중앙 광주지점 등 17개점이다.
  • 여야 지도부/표밭갈이에 “연휴가 바쁘다”

    ◎일제히 고향찾아 총선구상/신한국당­김 대표 등 선영방문·의정보고회/야권­2 김 총재 향후 정국구도 “저울질” 설날 연휴를 맞아 여야 지도부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오는 4월11일 총선을 앞두고 최대의 호기라는 판단아래 지역구 활동이나 「총선구상」을 가다듬고 있다. ▷신한국당◁ ○…김윤환 대표위원은 지난 16일부터 지역구인 경북 선산에 내려가 귀향활동에 들어갔다.이곳에서 닷새동안 머물면서 설날인 19일에는 선영을 찾은 뒤 의정보고회 등을 갖는다. 김대표는 이곳에서 휴식을 취한 뒤 21일 고위당직자 회의를 주재하고 다음 날부터 경우회 간부,전국농민단체협회 지도자들과 만나 표밭을 점검한다. 이회창 중앙선거대책위 의장은 17일 상오 당사에 출근,업무보고를 받은 뒤 하오에는 서울시립 아동병원을 방문해 불우아동들을 위로했다.이의장은 『연휴 기간동안에는 구기동 자택에서 쉬면서 총선전략과 정치권의 바람직한 새모습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들을 가다듬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선거대책본부장인 강삼재 사무총장은 16일지역구인 경남 마산에 내려가 19일 하오 또는 20일 상오까지 머물면서 귀향활동을 벌인다.서정화 원내총무는 인천 중동·옹진구 내의 섬을 돌아다니면서 유권자와의 접촉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박찬종 수도권선거대책위원장은 17일 상오 경남 김해 선영을 방문하고 김해지구당과 부산 영도구지구당,18일 인천 계양·강화갑 지역 성당에 들러 당원들을 격려한다. ▷야권◁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18일부터 20일까지 부인 이희호여사와 함께 제주도 한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며 공천심사위 인선 및 현역의원 공천기준등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을 계획이다.특히 설연휴가 끝나면 4당 모두 본격 총선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판단,선대위 구성과 향후 총선전략에 대한 구상도 매듭지을 예정이다. 이종찬 부총재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며 총선에 대비한 나름의 지역전략을 검토할 예정이며,정대철 부총재와 정희경 지도위부의장은 자택에 머물면서 중앙당 차원의 수도권 전반에 대한 선거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권노갑 부총재도 자택에서 그동안 피해왔던 당내·외 인사들과 접촉,호남물갈이 및 공천심사에 관한 여론을 수렴할 예정이다. ○…민주당 이기택 상임고문과 김원기 장을병 공동대표는 모두 지역구에 내려가 주민들과의 접촉을 확대,표밭다지기에 몰두할 예정이다. 이 고문은 17일 귀향,영남권지구당위원들과 회합을 갖고 중앙당 차원의 선대위 구성과 지역특성에 맞는 공약개발 등에 대한 구상을 끝낼 계획이다. 김 대표와 장 대표도 지역구에 머물면서 당차원의 총선전략 구상과 아울러 지역행사에 잇따라 참석,기존조직을 점검하고 「3김정치 청산」의 당위성을 널리 홍보할 방침이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신정연휴때와 달리 청구동 자택을 개방,27일 총선필승대회를 겸한 1차중앙위에서 발표할 「보수선언」 내용을 가다듬을 계획이다.김총재는 특히 현 정국구도가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양당체제로 나아가고 있다고 판단,현재의 4당구도를 「1보3혁구도」로 차별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나름의 생각을 정리할 예정이다. 조부영 사무총장은 19일쯤 지역구에 내려가 당의 현안인 선대위구성 및 최종 조직책등에 대해 당지도부에 건의할 지역여론을 수집한다.
  • 이 총리에 힘실어 주는 김 대통령/청와대의 「3가지 파격」

    ◎대화식 주례보고… 총리공관 찾기도/통일안보회의 주재 맡겨 신뢰 과시 김영삼대통령은 취임 이후 매주 한번씩 국무총리로 부터 보고를 받아왔다.보통 매주 목요일 상오 한시간 남짓 가량 이루어지는 이른바 「주례보고」가 그것이다. 그런데 이수성총리 취임 이후 이 「주례보고」가 달라지고 있다.공식적인 자리에서 총리가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형식에서,대통령과 총리가 자유로운 분위기속에 국정전반에 걸쳐 심도있게 의견을 교환하는 형태로 탈바꿈해가고 있다. 김대통령은 취임 이후 두차례 공식적인 「주례보고」를 생략한 채 오찬을 나누며 총리의 의견을 듣고,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례보고」의 이같은 「파격」은 김대통령의 이총리에 대한 신뢰감의 한 단면이 아니겠느냐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총리에 대한 김대통령의 「파격」은 지난 2일 저녁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건너가 오랜시간 대화를 나눈 데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김대통령의 「삼청동 잠행」은 이총리에 대한 신뢰감의 두께를 국민에게 보여주는 결과로 나타났음은 물론이다. 이와 함께 김대통령은 지난 15일 열린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이총리가 주재토록 지시했다.대통령이 총리에게 보여준 신뢰감의 극대치라 할만하다. 그동안 이 회의는 통일부총리가 주재해왔다.그러나 김정일의 전동거녀인 성혜임씨 망명기도 사건이나 평양에서 북한군 망명요구사건등 남북간의 미묘한 사안이 논의된 이날 회의를 이총리가 직접 주재하도록 했다.총리의 업무장악능력을 배려한 대통령의 조치였다는 분석이다. 김대통령의 이총리에 대한 이같은 일련의 두터운 신뢰감의 표현은 국민에게는 곧바로 총리에 대한 대통령의 「힘 실어주기」로 비쳐지게 마련이다. 「대통령의 신뢰」라는 힘을 가진 이총리의 국정운영에 대해 국민의 관심이 어느 때 보다 큰 만큼 부담도 크다는 것이 요즘 총리실 관계자들의 행복한 고민이다. ◎김 대통령 설연휴 청남대행/부친·자녀내외·손녀 등 4대 “오붓한 시간”/총선·북한 동태·동남아 순방 관련 구상도 김영삼대통령이 17일 하오 설날 연휴를 지내기위해 청남대로 떠났다.그곳에서 3박4일간 머물면서 「설구상」을 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과 부인 손명순여사의 이번 청남대행에는 부친 홍조옹과 은철·현철씨 등 두 아들 가족,그리고 지난달 중순 딸을 출산한 막내딸 혜숙씨 가족 등 국내에 있는 일가가 모두 동행했다.오랜만에 4대가 모여 오붓한 시간을 가지게된 것이다. 김대통령 내외는 이에 앞서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홍조옹에게 세배를 하고 자제들로부터 세배를 받았다.마산에 머물고 있는 홍조옹은 전날 서울로 올라왔다. 지난해말 이래 김대통령은 그야말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두 전직대통령의 구속과 5·18특별법 제정 등 굵직한 정치현안외에 북한문제,독도 영유권 시비 등 외교문제가 잇따라 터졌다.최근에는 공식일정도 하루 3∼4건씩 됐다. 때문에 김대통령은 청남대에서 우선 휴식의 시간을 가질 것같다.편안한 분위기에서 심신을 재충전,설연휴 이후 새롭게 국정에 임하리라 전망된다. 하지만 김대통령의 성격상 청남대에 있다해도 업무를 완전히 떠날 듯싶지는 않다.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15대 총선 승리는 김대통령에게 주어진 큰 과제다.또 북한 주민들의 잇단 망명사건을 비롯,북한의 동태가 심상치 않은 점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국가안보야말로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임무다. 김대통령은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인도·싱가포르 순방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준비자료도 챙겨 간 것으로 알려졌다.
  • 강택민 중심 개혁 정책 강조/등소평 춘절인사

    【북경 연합】 중국의 최고 지도자 등소평은 설날 춘절을 이틀 앞둔 17일 모든 인민들에게 신년축하인사를 보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등소평·팽진·양상곤·만리·송평·박일파·송임궁 등 7명의 은퇴 원로들은 또 강택민 총서기를 핵심으로한 당중앙의 영도아래 중국이 개혁과 개방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주의 민주화건설에서 커다란 업적을 이룩한데 대해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 독도경비대에 위문편지 “밀물”/「공개협」,1천여통 모아 전달

    ◎“독도 지키기 힘 모으자” 의지·격려 담아/초등·대학생에 주부까지… 영인도 참가 「먼바다 외로운 곳에서 애쓰시는 여러분께 고마운 말씀을 전합니다」 34명의 독도 경비대원들은 설날을 앞두고 1천여통의 위문편지를 한꺼번에 받아본다. 경찰청은 17일 「공동체 의식개혁 국민운동협의회」(공개협·공동의장 김지길 목사)로부터 독도경비대에 보내는 감사 편지와 위문엽서를 받아 현지로 보냈다.일본의 망언 이후 공개협이 서울 광화문에서 시민들로부터 모았다. 「독도가 갖는 묘한 매력이 넓은 바다에 홀로 떠있는 섬을 항상 생각하게 만듭니다」 흡사 아름다운 시처럼 써내려간 황하영씨의 편지는 『우리 민족의 가슴에 항상 남아있는 우리의 섬 독도를 지키기 위해 모두 힘을 모아 나가야 할 때』라는 말로 끝맺는다. 『제가 지금 에너지를 보냈으니 힘이 나실 거여요.독도를 빼앗기지 않도록 저 대신 단단히 지키고 계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국군 아저씨께,저도 커서 아저씨같은 사람이 되겠어요』 만화영화와 전자오락에 푹 빠졌거나 경찰과 군을혼동할만큼 어린 초등학생들의 편지는 경비대원들의 웃음을 자아낼 것 같다. 「Keep Tokto Korean」(독도를 한국 영토로 지키라)는 영문 편지는 영국인 리처드 아식튼씨가 보낸 것이다. 「그동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떨어져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어요.이제 곧 봄이 올겁니다」 연인이 보낸 편지처럼 느껴진다. 편지를 부친 사람들은 초등학교생부터 대학생,주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지만 독도를 지키자는 의지와 경비대원에 대한 사랑만은 한결같다.
  • 중국 춘절/경제개발따라 풍속도 변화/대륙인 동남아여행 붐

    ◎항공편 예약 이달말까지 완전 매진/휴양지 민속놀이 등 여행프로 인기 경제개발에 따라 오랜 전통의 중국 춘절(설,구정)풍속도가 서서히 바뀌고 있다. 우선 춘절기간때면 동남아 화교들이 대륙을 찾는 북방행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요즘은 대륙 중국인들이 동남아로 여행을 떠나는 남방행이 붐을 이루고 있다.중국 국제항공공사의 2월말까지 동남아항공편 예약자는 1만여명,지난해보다 3배가 늘었다는 통계다.중국 남방,동방항공은 물론 싱가포르항공,태국항공 등 따뜻한 동남아로 연결되는 국제선은 춘절기간동안 모두 매진돼 뒤늦게 표를 구하려는 사람들의 아우성소리가 높다. 그런가하면 우리나라 제주도격인 남부 해남도의 주요 호텔방도 한달전 매진됐다.해남도 동방호텔 총지배인은 17일자 인민일보 인터뷰에서 몇년전만 해도 투숙객의 대부분이 외국인이고 며칠전이면 예약이 가능했으나 지난해엔 1주일전,올해는 보름전에 예약이 끝났다며 중국인의 집떠나기 열풍을 설명했다. 춘절기간동안 예전과 달리 집 떠나려는 분위기에 편승,1박2일 또는 2박3일동안 근교 농촌 및 휴양촌에서 머물며 민속놀이 등을 즐기는 각종 여행프로그램들이 생겨 인기다.현지 언론은 경제적 풍요,사회적 다양성의 추구 경향과 함께 폭죽금지 등 도시에선 예전같은 춘절맛을 볼수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사정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춘절때만 되면 땅이 넓고 교통이 불편해 고향까지 가는데 1주일,돌아오는데 1주일을 허비해 대부분의 열차가 피난열차를 방불케하고 실제로 2∼3일동안만 집에 머물수 있었던 풍속도가 서서히 바뀔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달력에는 구정휴무가 분명히 3일로 표시돼 있지만 올해는 9일 연휴를 즐길수 있게됐다.설날인 19일부터 21일까지는 공식 휴무일이고 22·23일은 특별한 이유없이 쉬기로 한데다 이 기간 앞뒤로 있는 4일간의 토·일요일은 본래 쉬는 날이다.하지만 일반 노동자,농민들은 보통 보름간을 쉬어버리는게 관습이다.고향이 외지에 있는 근로자들은 3∼5년에 한번씩 사용할 수 있는 한달간의 춘절 휴가를 쓰기도 한다.중국공안부는 이번 춘절에는 최소 1억5천만명 가량의 귀성객이발생,예년 혼잡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사장이나 공장 일꾼들은 벌써 일찌감치 손을 놓고 고향과 가족을 찾아 귀향길에 나섰다.북경,상해 등의 대형백화점과 주요 상가앞엔 붉고 큰 등을 걸어놓고 춘절분위기를 돋우고 있다.공산당 각 지부 및 각급 정부기관들은 이 기간동안 「명절병」(절일병)을 막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 여야,총선득표전 본격화/설 연휴비상체제 가동… 귀향활동

    ◎총관위,인력 총동원 “불법감시 여야 각당 및 무소속후보들은 오는 4월의 총선을 앞두고 17일부터 시작된 설날연휴를 득표전의 호기로 보고 일제히 지역구 활동에 나섰다. 여야 4당은 이날부터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고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득표전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귀향 득표활동에 들어갔다. 신한국당은 김윤환 대표위원이 지난 16일 지역구인 경북 선산에 내려가 닷새동안 귀향활동에 나서는등 지도부가 일제히 지역구에서 득표전을 벌인다.또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는 이회창 중앙선거대책위 의장,박찬종 수도권대책위원장은 17일부터 불우아동을 방문하고 지구당을 순방한다. 특히 민주당은 이날 당유세조직인 「물결 희망본부 발대식」을 갖고 서울역,강남고속버스터미널 등 귀성객이 몰리는 장소에서 시국강연회를 열어 3김청산과 지역할거주의 청산 등을 주장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상당수 의원들은 설연휴에 맞춰 의정보고서를 유권자들에게 이미 배포했으며 귀향활동을 통해 지역을 순방하면서 좌담회와 간담회를잇따라 갖고 유권자들과의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현역의원과는 달리 의정보고대회를 할 수 없는 원외지구당 위원장들은 소규모 좌담회등 대민 접촉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중앙선관위(위원장 김석수)는 설연휴 기간 중 입후보 예정자들의 불법선거운동이 성행할 것으로 판단,이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이에따라 연휴기간중 자체요원의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는 한편 자원봉사자와 신고제보요원등 가용 인력을 최대한 활용,전 입후보 예상자들에 대한 밀착감시활동에 착수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설연휴가 15대 총선의 공명선거 여부를 가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선관위의 모든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금품수수등 예상되는 불법 선거운동을 차단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설날,고향가는 길/김광언 인하대교수·민속학(일요일 아침에)

    올 설에도 2천8백여만명이 제 고장을 찾아 떠나리라 한다.인구의 절반이 움직이는 셈이다.텔레비전에서는 뉴스 시간마다 만남의 광장에 나가 있는 기자를 불러 『그 곳 상황을 알려 주세요』를 거듭할 것이다.도로의 혼잡을,길 떠난 사람은 스스로 겪게 마련이고 집에 있는 사람은 상상하고도 남는데,이러한 방송은 해마다 어김없이 되풀이 된다.그러나 그 뿐인가.하늘에는 헬리콤터가 떠서 살피고 땅에서는 차선위반 차량을 감시하는 1백여명의 아르바이트 대학생들의 눈이 번쩍인다.지금까지는 이러한 모양을 「민족의 대이동」이라 불러왔지만 「민족의 뒤엉킴」이라 일컬을만한 하다. 함께 설을 쇠는 이웃 나라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우리만의 진풍경이다.이러한 대이동은 70년대 들어와서 시작 되었다. 「설」이라는 말은 「설다」또는 「낯설다」의 「설」에서 나왔다. 묵은 해가 가고 새 해가 왔으므로 익숙하지 않다는 뜻이다.이러한 때에는 자연히 몸을 도사릴 수 밖에 없다.한자로 「모든 것을 삼가고 조신하는 날」이라는 뜻의 신일이라 적는 것도이 때문이다.그리고 이날 옛분네(조상)에게 차례를 올리는 것도 몸과 마음을 가다듬어야 하는 중요 이유의 하나다.이웃에 세배를 갔을 때 사당이 있는 집이면 먼저 그 곳에 나아가 절을 올린 다음 어른을 뵙는 것이 법도였던 점도 기억해 둘만 하다. 예전에는 초하루부터 보름까지의 15일간을 「설로 쇠었다」 농사의 풍년을 바라는 뜻에서 신령에게 올리는 여러가지 의례도 이기간에 벌였다.우리네 전통적 의례 (놀이가 포함됨)의 약 60%가 이 무렵에 베풀어지는 것도 이와 연관이 깊다.지금 생각하면 보름동안의 설이 매우 길게 느껴지지만,예전에는 봄·여름·가을·겨울의 네 계절이 시간의 단위였던 만큼,짧지도 길지도 않은 알맞는 동안이었다.우리가 땅을 갈고 씨를 뿌려서 열매를 거두는 농사를 생업으로 삼았기 때문이다.이같은 시간 관념은 우리네 음악에도 잘 나타나 있다.가령 「소치는 아이 놈은 상기 아니 일었느냐」하는 시조를 들어보면 이 곡조를 읊조리는 사이에 이미 「재 넘어 사래긴 밭」은 갈고도 남을만큼 길고 또 긴 것이다. 1970년대에 들어와 우리 사회가 공업 사회로 바뀌면서 농촌의 일손은 도회지의 일터로 모여들었고,분·초를 다투는 바쁜 생활이 이어졌다.또 경제적인 여건이 피어나자 저마다 자동차를 가지게 되어 그 보급률은 전가구의 반을 넘어서는 정도에 이르렀다.고향 나들이에 있어 자동차는 「출세」나 「경제」를 재는 잣대가 되어 이것 없이는 움직일 엄두도 낼 수 없는 형편이다.벌써 10여년전에 어떤 초등학교 학생은 일기에 「우리 집은 가난하다.자동차가 포니이니까」적어 놓지 않았던가? 설을 비롯한 명절에 길이 차고 넘쳐서 대혼잡을 빚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오며 가는 길 위에서 금쪽 같은 시간은 거의다 지나고 정작 고향의 부모님께는 『왔소』,『갔소』하는 인사말 한 마디를 남기는 지경이다. 그러나 이러한 북새통을 겪으면서도 제 고장을 찾아 부모님을 뵙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서구와 같은 핵가족 제도에 살면서도 우리는 아직 부모님이 계신 고향을 마음의 구심점으로 삼는다.큰 도회지에 사는 여러 자식이 부모님 곁으로 달려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여간한 경우가 아니라면,서양에서처럼 전화나 카드로 인사를 때우지는 않는다.따라서 귀향 행렬은 앞으로도 장려할 일이다.이 또한 우리 겨레만 지닌 도타운 풍속이다. 고향의 부모님을 찾아뵙고 돌아오는 이들의 새로운 활력을 얻어서,앞으로 맞이할 나날을 더욱 뜻 깊게 보내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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