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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전후 사전선거운동 집중단속

    대검 공안부(부장 金珏泳)는 24일 오는 4·13 16대 총선을 앞두고 설날인사를 빙자한 금품·향응제공 등 기부행위나 사전선거운동 사례가 빈발할 것으로 보고 불법 선거사범을 집중 단속하라고 전국 검찰에 지시했다. 단속대상은 ▲설날인사 등의 명목으로 선물·금품을 제공하는 행위 ▲향우회·종친회·동창회 등 친목단체에 대한 금품·향응 제공행위 ▲의정활동 보고를 명목으로 선거구민이 모인 장소에서의 인사·지지호소 행위 등이다. 검찰은 특히 당원단합 명목으로 각종 행사를 개최하면서 참석자에게 선물·기념품·식사 등을 제공하는 행위와 경조사에 화환이나 1만5,000원 이상의축의·부의물품을 제공하는 행위 등도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또 설날 귀향·귀경버스를 무상제공하는 행위와 지자체가 관할구역내 환경미화원 등에게 위문품을 제공하는 행위,유료양로원·요양시설·경로당 등에설날 선물을 제공하는 행위 등도 단속대상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불법 사전선거운동 신고는 대검 공안과 (02)3480-2000 혹은 전국 지검·지청 공안부·과에서접수한다. 주병철기자 bcjoo@
  • 설연휴 서울시민 416만 이동

    서울시민 가운데 416만5,000여명이 올해 설 연휴동안 귀성 또는 여행을 위해 이동할 것으로 조사됐다.귀성은 연휴 첫날인 4일에,귀경은 설날인 5일에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서울시가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설 연휴에 귀성이나 여행을 위해 이동할 가구는 전체의 33%로 지난해보다 1.2% 줄었으나 동행가족 수는 평균 3.65명으로 0.37명이 늘었다. 따라서 전체 이동인구는 작년보다 7% 늘어난 416만5,000여명으로 추산됐다. 교통수단은 자가용(승합차 포함)이 69.7%로 가장 많았고 고속버스 13%,열차 11.6%,시외버스 2.5%,항공편 1.8%,전세버스 0.7%의 순이었다. 자가운전의 경우 이용도로는 국도 35.9%,경부고속도로 25.2%,중부고속도로14.1%,호남고속도로 8.6%,서해안고속도로 7.1%,영동고속도로 5.6%,기타3.5%로 나타났다. 귀성일자는 46.1%가 4일을 꼽았고 이가운데 28.2%는 오전 9시∼낮 12시대를 택했다.귀경은 42.3%가 설날인 5일에,36.6%가 6일에 하겠다고 답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시베리아 대탐방](6)첼랴빈스크의 한국인 학교

    [첼랴빈스크 이도운특파원] 1999년 10월 24일 오전 10시.우랄산맥 동남쪽기슭의 첼랴빈스크 시(市)는 차갑지만 평온한 초겨울의 일요일 아침을 맞고있었다. 첼랴빈스크 중심부 샬레스키 구(區)의 인민예술센터 2층.러시아 주민들에게는 귀에 설은 말들이 자그맣게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나,너,우리” “아버지,어머니,감사합니다” 첼랴빈스크의 한국어 학당이 시작된 것이다. 한국어 선생님은 박(朴)바실리씨(63).첼랴빈스크 공대 교수였던 박씨는 3년전 은퇴한 뒤 지역 한인회 일을 돌보고 있다.98년 10월부터는 카레이스키(고려인·한국계 러시아인) 청소년을 모아 한국말을 가르치고 있다. 오(吳) 비알레타(15)와 안드레(9) 남매,지(池) 알렉산더(15)와 알로샤(9)남매,리(李) 알렉산더(14)와 발레라(8)남매,리 게나(14),박 이스크라,그리고 바실리씨의 한인회 업무를 도와주는 30대의 김(金) 로자씨 등이 이날 수업에 참가했다. 이들은 교육부 국제교육진흥원이 펴낸 ‘재외국민용 한국어’의 러시아판교재로 수업을 하고 있었다.박씨가 주(駐)러시아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전달받은 것이다. 그러나 교재가 너무 어렵기도 하고,또 모자라기도 해서 타슈켄트 고려인회가 만든 한국어 교재와 박씨가 스스로 만든 유인물을 함께 쓰고 있다. 박씨가 만든 교재에는 세고기(쇠고기),맵은(매운) 고추,바드세요(받으세요)등 철자법이 틀리는 단어들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오자(誤字)를 지적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박씨 자신도 5년전부터 책과 비디오를 보며 스스로 한글을 익혀 가르치는 것이다. 똘망똘망한 눈동자를 가진 학생들은 난방도 되지 않는 추운 교실에서 두손을 ‘호호’ 불며 열심히 한글을 읽어나갔다. 박씨는 학생 한 사람,한 사람에게 책을 읽도록 하고 한국말로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 2시간으로 예정된 한글 수업은 1시간만에 끝났다.날씨가 너무 추워 어린 학생들이 오래 앉아 있을 수 없었던 것이다. 박씨는 대신 학생들을 모두 피아노 앞으로 모이게 한뒤 음악수업을 시작했다.박씨의 반주에 맞춰 학생들은 한국어 교재에 나와 있는 애국가를 합창했다. 합창이 끝난 뒤 박씨는 ‘하느님’ ‘보우하사’ ‘보전하세’의 뜻이 무엇인지 물었다.박씨는 학생들에게 몇차례 애국가를 가르치면서도 세 낱말의 뜻을 몰라 가사를 제대로 알려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수업이 모두 끝난 뒤 발음이 좋은 오 비알레타에게 “왜 한국어를 배우느냐”고 물었더니 “그저 알고 싶어서…”라고 대답했다. 지 알렉산더는 “한국어는 발음이 너무 어렵다”고 푸념했고,리 게나는 “한국에 한번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씨는 “한국어를 배워두면 나중에 한국 기업들이 진출했을 때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지않겠느냐”며 어린 학생들을 불러모았다고 한다.그러나 학생들이 그 말을 믿고 온 것은 아니다.그들은 생김새와 사는 방식이 러시아사회 속에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본질적인 의문을 가져왔던 것이다.따라서 그들의 한국어 학습은 ‘나의 정체’를 찾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첼랴빈스크 주(州)에는 100여명의 카레이스키가 살고 있다고 한다.이들은추석이나 설날같은 명절이면 이 곳 문화센터에 모여 떡,김치,국수 등 한국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첼랴빈스크주 정부의 마카로브 블라디미르 문화원장은 “한국인을 비롯한소수민족의 전통을 존중하고,가급적 그들의 행사를 지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박씨의 집을 방문했다.러시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방 2개 짜리아파트였다. 첼랴빈스크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이스라엘 태생의 부인 이레나는 취재진을 위해 닭고기 요리를 준비했다.식사중에 박씨는 서울에서 온 편지 한통을 보여줬다.“어려운 환경에서 한국어 교육에 전념하는 것을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이 편지는 국회 교육위원회의 박범진(朴範珍·국민회의)의원이 보낸 것이다.박의원은 교육부 국정감사 자료에서 박씨의 활동을발견하고 격려편지를 보낸 것이다.박씨는 3주 동안 사전을 찾아가며 편지를읽어냈다고 한다. 부인 이레나는 “한국인이나 유태인이나 머리가 좋고 생활력이 강하다”고말하고 “그러나 유태인은 세계 어디를 가나 서로를 돕는 마음이 강한데,한국인은 그런 점이 부족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dawn@ *우랄지역에 사는 우리동포들시베리아를 여행하다 보면 얼어붙은 대지에 굳세게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우리 동포들을 자주 만날 수 있게 된다. 예카테린부르크 국립 우랄대학의 철학과 김근복(金根福·67·러시아명 블라디미르 김)교수.그는 우랄 카레이스키의 대부(代父)로 통한다.첼랴빈스크와페름 등 각 지역의 한인회는 김교수를 중심으로 연락체계를 갖고 있다. 국립 레닌그라드대 철학과를 졸업한 김교수는 우랄대학에서 뿐만 아니라 예카테린부르크 시와 스베르들로프스크 주 당국으로부터도 학문적,사회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우랄대학 본관 2층에는 ‘우랄고려인협회’ 사무실이 있다.대학에서 특별히 제공한 것이다.우랄대학은 한국의 광운대·숭실대·안양대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물론 김교수가 다리 역할을 했다.김교수는 올해는하나로통신과 협조해 우랄 대학에 인터넷 설비를 확장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김교수의 큰 아들 아카디 씨는 서울대 전기공학과 교환교수를 지내다 지난달말 예카테린부르크로 돌아왔다. 예카테린부르크 오페라단의 오케스트라 지휘자도 한국인인게르만 김이다. 페름 주(州)의 고려인협회는 ‘아리랑회’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회장인 김수복씨(54·러시아명 레프 하리토노비치 김).사업가인 그는 아리랑회의 부회장인 김 게오르기 겐나디에비치 등 페름시에 사는 한국인들과 함께 ‘카레이스키 패밀리’를 이끌고 있다.김회장의 패밀리에는 카레이스키 뿐만 아니라북한을 탈출,중국을 경유해 이곳으로 넘어온 동포와 조선족도 섞여 있다. 김회장은 페름 석유대학을 나와 정유공장 고위간부를 지내다 4년전 “내 사업을 하고 싶어서” 부동산 사업에 뛰어들었다.김회장은 현재 시 중심부에현대식 시장을 짓고 있다.시장은 주로 고려인과 중국인에게 분양할 생각이다.갈수록 숫자가 늘어나는 중국인들은 카레이스키 패밀리의 잠재적인 경쟁자가 되고 있다. 1999년 10월29일 밤.김회장은 취재진을 공사가 한창인 시장터로 안내했다. 간이 건물에 한국식당이 차려져 있었다.중국에서 건너온 아낙네들이 준비한쌀밥과 두부를 넣은 청국장,고추장으로 볶은 닭·돼지·쇠고기로 만찬을 함께 했다. 페름의 인투리스트 호텔 옆의 재래시장에서 갖가지 김치를 팔고 있는 김올랴씨(35)를 만났다.김씨는 “내가 만든 김치는 고려인이 아니라 러시아인에게 팔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인들은 모두 김치를 스스로 만들어 먹기 때문에 사지는 않는다고 했다.최근에는 한국에서 유학이나 사업을 위해우랄지역으로 건너가는 한국인들이 부쩍 늘고 있다.우랄공대의 이상동(李相洞·39)씨.부산대 화공과를 졸업하고 우랄공대에서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다.한편으로 그는 러시아 대학생 선교회를 이끌고 있다.이씨는 “러시아의대학생들은 한국학생 못지않게 똑똑하다”면서 “현지에 정착해 이들에게 한국의 각 분야를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부인과 두 아이도 예카테린부르크로 데려왔다.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보일러 회사 ‘올림부스’ 러시아 지사 책임자 홍기정씨(26).2년전 예카테린부르크에 왔다.홍씨는 “러시아에서 사업을 하면서 맞게되는 가장 큰 어려움은 세금과 물류비용”이라면서 “한국과 시베리아가 철도로 이어지기만 한다면 더없이 좋은 사업환경을 맞게될 것”이라고전망했다.
  • 불공정하도급거래 집중 감시

    공정거래위원회가 설날을 전후한 자금성수기를 맞아 중소 하도급업체의 보호에 나섰다. 공정위는 20일 하도급업체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대한상공회의소와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건설협회,한국자동차공업협회,한국전자산업진흥회,한국조선공업협회,한국섬유산업연합회 등 7개 경제관련 단체에 하도급대금을제때 지급하고 불공정 하도급거래행위를 하지 않도록 협조요청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또 이날부터 다음달 19일까지 한달동안 본부와 4개 지방사무소에지역별 신고센터를 설치,불공정 하도급거래행위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하도급대금을 납품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주지 않거나 할인이 곤란한 어음을 주는 행위,어음할인료를 주지 않는 행위,현금지급을 이유로 대금을 깎는 행위,발주자로부터 선급금을 받고도 하도급업체에는 주지 않는 행위등을 단속한다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
  • 설前 재래시장·백화점 물가 공개

    서울시는 설날을 앞두고 재래시장과 백화점 등 주요 유통업체별 물가를 시홈페이지와 언론 등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이·미용 등 개인서비스 요금도함께 공표한다. 서울시는 21일부터 2월 6일까지를 설날 물가안정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해 성수품 공급물량을 최대한 늘리고 중점 관리대상인 농·수·축산물 20개 품목에 대한 현장 지도·점검을 강화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설날 물가안정대책을 마련,20일 발표했다. 25일과 다음달 1일에는 지역별로 시민 이용도가 높은 대형 재래시장과 백화점,할인점,쇼핑센터 등 주요 유통업체 100곳의 20개 성수품 가격과 목욕 이·미용업 등 6개 업종 450곳의 개인서비스 요금을 조사,이를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지역·시기별로 이뤄지는 가격 담합행위에 대해서는 공정위에 직권조사를 요청하고 판매자 가격표시와 원산지표시 위반,불법계량행위 등에 대해서도 강력히 대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물가안정 대책기간동안 시·구에 물가대책상황실을 설치,운영하고 28개 현장물가 지도점검반을 편성,운영하기로 했다. 또 자치구별로 직거래 매장을 개설·운영하고 직거래마당 홈페이지(http://econo.metro.seoul.kr/farm/) 등 유통정보망을 체계적으로 운용,가격정보를신속히 알릴 방침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설성수품 공급 3배 확대

    정부는 설(2월5일) 물가안정을 위해 쌀·쇠고기·조기 등 성수품의 공급을평소보다 3배로 늘리고 이·미용료 등 개인서비스 요금의 부당한 인상을 강력 단속하기로 했다.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등 유통업체가 성수품의 가격을 담합해 올리거나 변칙할인판매 등을 통해 소비자를 속이는 불공정 행위도 집중 적발하기로 했다. 정부는 19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엄낙용(嚴洛鎔)재정경제부차관 주재로 9개부처 차관과 소비자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설날 전후기간(21일부터 2월4일까지)의 물가안정대책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공급확대 대상품목은 쌀·콩·사과·배·밤·감귤·양파·참깨·쇠고기·돼지고기·달걀·조기·명태·오징어·김 등 농축수산물 15개 품목과 아동복·운동화·참치캔·식용유·참기름 등이다. 박선화기자 psh@
  • 동부종합건설 씨름단 창단

    한국씨름연맹(총재 엄삼탁)은 11일 타워호텔에서 총회를 열고 중견 건설업체인 동부종합건설의 팀 창단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동부종합건설 김동현 회장은 “다음주 중 선수단을 구성한 뒤 다음달 대구에서 열리는 설날장사대회 때부터 출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부종합건설은 자본금 20억원의 스포츠단을 별도 법인으로 설립해 씨름단을 관리할 방침이다.
  • [2000년 뉴스캘린더] 공휴일과 기념일

    1월◆신정(1일)◆국제 관세의 날(26일) 2월◆설날(5일) 3월◆3·1절(1일)◆조세의 날(3일)◆상공의 날(15일)◆세계 물의 날(22일)◆세계 기상의 날(23일) 4월◆예비군의 날(1일)◆정신건강의 날(4일)◆식목일·한식(5일)◆신문의 날·보건의 날(7일)◆4·19혁명 기념일(19일)◆장애인의 날(20일)◆정보통신의 날·지구의 날(22일) 5월◆근로자의 날·법의 날(1일)◆어린이날(5일)◆어버이날·재향군인의 날(8일)◆석가탄신일(11일)◆스승의 날·성년의 날(15일)◆5·18 민주화운동 기념일(18일)◆발명의 날(19일)◆방재의 날(25일)◆세계 금연의 날·바다의 날(31일) 6월◆환경의 날(5일)◆현충일(6일)◆여성경제인의 날(14일)◆사막화 방지의 날(17일)◆6·25사변일◆세계 마약퇴치의 날(26일) 7월◆제헌절(17일) 8월◆광복절(15일) 9월◆통계의 날(1일)◆원자력 안전의 날(10일)◆추석(12일)◆인쇄문화의 날(14일)◆오존층 보호의 날(16일)◆철도의 날(18일)◆이산가족의 날(20일) 10월◆국군의 날(1일)◆노인의 날(2일)◆개천절(3일)◆제554주년 한글날(9일)◆책의 날(11일)◆체육의 날(15일)◆문화의 날(20일)◆경찰의 날(21일)◆국제연합일·전문신문의 날(24일)◆저축의 날(31일) 11월◆잡지의 날(1일)◆학생의 날(3일)◆감식의 날(4일)◆소방의 날(9일)◆섬유의 날·농업인의 날(11일)◆인삼의 날(15일)◆순국선열의 날(17일)◆무역의 날(30일) 12월◆세계 AIDS의 날(1일)◆소비자보호의 날(3일)◆해양경찰의 날(23일)◆성탄절(25일)◆생물다양성의 날(29일)
  • 與野지도부 ‘정치인 세배’ 사절

    새해부터 정치권의 세시풍속인 ‘정치인 세배’행렬이 사라진다.여야 지도부는 24일 “밀레니엄을 맞아 ‘안방정치’라는 구시대의 유물을 청산하기위해 새해 첫날 자택에서 세배받는 자리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회의는 총재단회의에서 이같은 방침을 결정했다.설날을 전후해 수뇌부및 중진들이 의원,사무처 요원,정치지망생들로부터 개별적인 세배를 받지않기로 한 것이다.연초 자택을 개방하지 않기로 한 인사에는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권노갑(權魯甲)고문,한화갑(韓和甲)총장,박상천(朴相千)총무 등이 모두 포함된다. 대신 국민회의는 새해 첫날 오전 7시 ‘새천년 민주신당’주최로 여의도공원 화합의 광장에서 소외계층 인사들을 위로하는 방식으로 단배식을 갖는다. 신당분위기를 띄우려는 목적도 있다.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도 세배객들에게 의장공관을 개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이회창(李會昌)총재 등 한나라당 수뇌부도 여권의 이같은 방침에 동참할 예정이어서 이래저래 정치권의 ‘세배객 행렬’은 정치권의 구시대청산바람에쓸려 보기 어렵게 됐다. 유민기자 rm0609@
  • 김영현 99천하장사 전관왕 이뤄질까

    새 천년 전관왕 제패를 선언한 ‘슈퍼 골리앗’ 김영현의 야망은 이뤄질까. 12일 끝난 99천하장사씨름대회에서 금세기 마지막 천하장사 자리를 거머쥔김영현은 자신만만하게 2000년 전관왕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관왕에 오른다는 것은 그의 개인적 욕심일 뿐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게 씨름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이들은 98∼99년 천하장사와 상금왕을 2연패한 김영현이 현재 모래판의 1인자이며 이 아성이 당분간 쉽게 깨지지 않을 것이란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태현을 비롯한 신봉민,황규연,김경수등의 모든 도전을 김영현이 뿌리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김영현을 지도하고 있는 LG투자증권 이준희 감독은 연간 13개의 왕관(백두장사와 지역장사 각 5개에 설날장사,올스타장사,천하장사) 가운데 60∼70%가량은 김영현에게 돌아올 수 있다고 말한다.김영현이 7∼9개의 장사타이틀을 차지할 것이란 얘기다.이제까지는 지난 95년 이태현이 9관왕에 오른 것이최고의 성적이다. 성실성과 강한 승부욕을 김영현의 최대강점으로 꼽는 이감독은 기술습득도나 체력면에서 김영현은 아직 발전의 여지가 많다고 말한다.현재로선 기술이나 체력 모두 최고조의 80% 정도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 그러나 이를 10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 해도 전관왕 제패는 무리라는 것이씨름인들의 설명이다.우선 1년 내내 컨디션을 최고조로 유지할 수 없을 뿐더러 이태현과 신봉민,황규연,김경수 등 도전세력들과 김영현의 차이가 극히미세해 승리를 100%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라는 것.결국 새 천년의 모래판은김영현을 축으로 한 이태현, 신봉민, 황규연, 김경수의 각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많은 씨름관계자들은 민속씨름이 초창기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이준희,이봉걸 두 장사가 가끔 이만기의 아성을 무너뜨리며 정상에 오르는 치열한 경쟁관계를 형성했기 때문이었다는 점을 들어 김영현의 독주보다는 새 라이벌관계가 정착되는 것이 씨름 중흥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하기도한다. 유세진기자 yujin@
  • [의열독립투쟁] (14)김시현 의사

    살아 생전 24년을 감옥살이한 투사가 있다.36세에 독립운동에 발을 디딘 후,광복에 이르기까지 26년간 일곱 차례나 일제 경찰에 붙잡혀 16년을 감옥에서 보냈고,광복 이후 20년동안 8년을 또 투옥된 것이다. 독립운동에 첫 발을디딘 후,47년의 절반을 넘는 24년을 감옥에서 보낸 인물이 있으니,그가 바로김시현(金始顯)의사다. 김 의사는 1883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다.김 의사를 기억하는 안동 사람들은 먼저 그의 혀짧은 연설을 알아듣느라 애쓴 이야기를 떠올리는데,이는 김의사가 혹독한 고문을 받으면서 비밀을 지키기 위해 혀를 깨물며 투쟁한 데서 비롯된 일이다. 처음 김 의사의 호는 학우(鶴右)였는데 검사가 “도대체무엇을 구하려는가? 차라리 하구(何求)가 좋겠다”고 빈정대 그렇게 바꾸어썼다고 한다.29세때 일본으로 건너가 메이지대학 전문부를 거쳐 법학과를 만학으로 다니다가 1917년 귀국한 김 의사는 경북 상주에서 3·1의거 와중에일경에 체포된 후 본격적인 항일역정에 접어들었다. 이 사건 직후 상하이로망명했다가 지린(吉林)으로 가서 의열단에 참여해 자금과 단원모집을 위해국내로 침투하였다.이로부터 그의 국내 침투와 피체,망명은 쉼없이 반복되었다. 거사를 벌이고, 체포되고, 출옥하면 곧바로 망명하여 다시 의거를 일으키는 연속된 행위를 해방을 맞는 날까지 마치 시계바늘 돌듯 계속한 것이다. 1920년 9월경 의열단의 제1차 국내폭탄반입에 가담했다가 대구에서 체포된그는 대구형무소에서 1년간 옥고를 치렀다.출옥하자마자 다시 상하이로 망명한 그는 안병찬의 소개로 고려공산당에 입당하고, 모스크바에서 열린 극동인민대표회의에 참가하였다.이 회의장에서 김 의사는 평생의 동지요,부부가 될신여성 권애라(權愛羅·73년 작고·건국훈장 애국장)를 만났다. 그의 본부인이 고향의 집을 지키고 있었지만(본부인은 1930년 사망) 상하이로 돌아온 뒤14살 연하의 권애라와 결혼했다. 1897년 경기도 강화에서 출생한 권애라는 개성 호수돈여학교를 다니면서 3·1의거에 참가,6월형을 선고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하였다.그후 이화학당을 졸업한 권애라는 상하이 애국부인회에서 활약하는 등끊임없이 독립운동 대열에 참여하다가 신징(新京)감옥에서 해방을 맞았다. 1923년 2월 독립운동사상 최대 대규모의 무기밀반입 거사가 있었다.의열단이 국내에 아지트를 만든 뒤 대규모 투쟁을 벌이기 위해 많은 양의 폭탄과무기를 국내로 수송한 공작이었다.1923년 2월초 김 의사는 중국 톈진에서 의열단장 김원봉으로부터 다량의 폭탄과 무기 및 ‘조선혁명선언’,‘조선관공리에게’라는 선전문서를 인수했다.“동포들에게 설날 떡을 선물한다”고 표현한 그는 평소 포섭해둔 황옥(黃鈺) 경부(警部)를 동반,안동현으로 향했다. 그러나 서울에 도착한 뒤 밀고자가 생겨 관련자들이 속속 체포되었고 김 의사 역시 검거돼 10년형을 선고받았다.1930년대 김 의사의 활동은 군사간부학교 학생모집과 배신자 처단,투옥생활의 연속이었다.1929년 출옥후 곧바로 지린으로 망명한 김 의사는 그곳에서 독립군양성소 설립을 추진하다가 중국관헌에게 체포돼 3개월 동안 고초를 겪고 중국 본토로 이동하여 1932년 의열단지도부와 재결합하였다. 마침 의열단은 난징에서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를 설립,초급장교를 양성하고 있었다. 그는 베이징지역에서 학생모집 활동을 하는 한편 노을룡(盧乙龍)과 함께 한삭평(韓朔平)이라는 배신자를 처단하러 나섰다.이 의거로 체포된 그는 살인미수혐의로 1935년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나가사키형무소에 수감되었다.1939년 9월 출옥후 이듬해 4월 다시 베이징으로 건너갔다. 1940년대에도 그는 역시 항일투쟁과 옥중생활로 보냈다.1941년에 국내와 베이징을 오가며 활동하다가 체포되어 일본영사관 구치감에서 약 1년간 미결수로 생활했다.경성헌병대로 이감됐다가 병보석으로 풀려난 그는 또다시 베이징으로 탈출하였고,항일민족전선군을 조직하고자 노력했다고 한다.그러다가1944년 베이징헌병대에 다시 체포당한 그는 1년간 수감생활을 보내다가 1945년 서울로 이송되었고,해방되면서 자유의 몸이 되었다. 1950년 5·10선거에서 민의원에 당선(안동 갑구)되어 정치활동을 펴면서 혁명가로서 그의 면모는 독재에 대한 저항으로 새롭게 타올랐다.제2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이승만은 대통령직선제개헌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그러나 1952년 1월 절대 다수의 반대로 부결되자 이승만은 민족자결단·백골단 등 폭력조직과 관제 데모대를 동원,연일 시위를 벌였다. 그리고 7월에 국회의원을 연금시키고 테러를 벌이면서 이미 부결된 대통령직선제를 골자로 한 ‘발췌개헌안’을 끝내 통과시켰다.이승만의 이러한 행위가 전개되는 와중에 김 의사는 동지 유시태(柳時泰)와 함께 이승만을 처단하려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이 거사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중 4·19혁명으로 석방되었으나 1966년에 서거,사회장으로 치러졌다. 김 의사는 ‘3년 이상 징역이나 금고형을 받은 자는 포상받을 수 없다’는규정 때문에 독립유공 공적마저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김 의사는 아내 권애라를 평생토록 ‘동지’라고 불렀다.마지막 가는 길에도 그는 아내에게 “권 동지,미안하오.내가 조국독립을 위해 몸바쳐 투쟁했는데 반쪽 독립밖에 이룩하지 못했소.남은 생을 조국통일 사업에 이바지해주오”라는 말을 남겼다. [김희곤 안동대 사학과 교수] *김시현 의사 후손근황과 기념사업 김시현 의사는 집안 전체가 독립운동가 출신이다. 김 의사의 부친은 구한말의병활동을 하였으며, 둘째 동생 정현(禎顯·건국훈장 애족장)씨는 중국에서독립운동을 하다가 관동군에게 처형돼 유해조차 찾지 못한 상황이다. 김 의사는 항일동지이자부인인 권애라 여사 사이에서 일점 혈육을 남겼다.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 살고 있는 김 의사의 외아들 봉년(峯年·77)씨는 1922년 중국에서 태어났다.중국 옌지(延吉)에서 농업학교를,옌안(延安)에서 항일정치군사학교를 졸업한 봉년씨는 해방후 고향에서 면의원을 역임하였으며,대한중석에 근무하다가 정년퇴직,지금은 은퇴했다.2남2녀.장남 우일(宇鎰·40),차남 홍일(弘鎰)씨는 모두 회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한편 김 의사는 경북 예천 선영에 묘소가 마련돼 있을 뿐 뚜렷한 독립운동공적에도 불구하고 서훈은 물론 추모단체나 기념물 하나 없다. 이는 김 의사가 1954년 1월 이승만 전대통령 암살미수사건에 연루된 탓이다. 봉년씨는 “부친의 이승만 전대통령 암살미수사건 관련부분은 당국으로부터 특별사면을받은 만큼 원인무효가 됐다고 본다”며 “그동안 보훈처·청와대 등에 진정해봤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어 현재 서울 행정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해놓은상태”라고 밝혔다. 봉년씨는 또 “1923년 봄 의열단원들이 일제통치기관 폭파,일본인 요인처단을 목적으로 폭탄을 밀반입하다 적발된, 소위 ‘황옥 경부사건’은 주모자가부친이므로 ‘김시현의사사건’으로 고쳐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관록의 현대 개막전‘덩크슛’

    3연패에 도전하는 현대가 챔프의 저력을 한껏 뽐내며 6개월 대장정의 첫발을 상큼하게 내디뎠다. 현대 걸리버스는 7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99∼00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힘과 스피드의 우위를 살려 2년연속 챔프전에서 맞붙은 ‘맞수’ 기아엔터프라이즈를 105―97로 완파했다.현대는 로렌조 홀(203㎝·20점 12리바운드)의 가세로 바스켓 장악력이 한층 좋아졌고 이상민(8어시스트) 추승균(13점) 조성원(21점 3점슛 5개) 등 국내 선수들도 자신감이 한껏 붙은 플레이를펼쳐 올시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임을 보여줬다. 김영만(14점)이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데다 용병을 교체하느라 전열이 흔들린 기아는 3쿼터 이후 맥없이 무너졌지만 새로 영입한 존 와센버그(192㎝·41점 9리바운드)와 토시로 저머니(203㎝·21점 16리바운드 4슛블록)의 가능성은 확인했다.특히 뒤늦게 합류한 ‘백인탱크’ 존 와센버그(192㎝)는 현대 조니 맥도웰(193㎝·31점 12리바운드)을 상대로 다부진 몸싸움을 벌여 1쿼터 7분만에 3파울에 묶고 힘이 넘치는 골밑 공격을선보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저머니도 경험 부족으로 2쿼터 2분여만에 4파울에 걸렸지만 1쿼터 7분26초쯤 올시즌 1호 덩크슛을 터뜨리는 등 합격점을 받았다. 현대는 홀과 맥도웰이 기아 저머니·와센버그의 견제에 막혀 초반 제공권을 확보하지 못했다.그러나 조성원 추승균 이지승 등이 호쾌한 3점포로 공격의 활로를 열고 홀도 저머니가 4파울에 걸린 2쿼터 2분쯤부터 위력을 되찾아 1·2쿼터를 55―49로 앞섰다.코트의 분위기를 장악하는데 성공한 현대는 3쿼터부터 벤치에서 쉬던 맥도웰을 다시 투입해 특유의 속공으로 거센 공세를펼쳐 85―69로 벌리면서 대세를 갈랐다.현대는 승부가 굳어진 종료 3분여전부터 2진 4명을 투입하는 여유까지 누렸다. 현대(1승) 105―97 기아(1패)오병남·박성수기자 obnbkt@ *농구 개막전 이모저모 ●개막전 2시간전인 오후 1시부터 서울 심포니오케스트라의 축하공연이 펼쳐져 코트의 분위기를 한층 ‘우아’하게 북돋웠다.금난새씨의 지휘로 1시간여동안 이어진 공연에서는 주페의 경기병서곡,카사트리안 모음곡,사라사테의지고이네르바이젠 가운데 마림바 콘체르토,보르딘의 이고즈댄스,스트라우스의 라데스키마치 등이 연주돼 관중들의 열띤 반응을 얻었다.특히 금난새씨는 자세한 해설로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하고 즉흥적으로 자유투 2개를 던져 1개를 성공시키는 등 줄곧 재치 넘치는 진행을 해 인기를 모았다. 원년부터 줄곧 10대팬들을 겨냥해 현란한 레이저쇼와 요란한 댄스가수의 공연 등으로 개막전 축하쇼를 기획했던 KBL은 “새 천년을 맞아 팬들의 저변을 중·장년층으로 확대하기 위해 이같은 변신을 꾀했다”며 “성탄절과 신정·설날에 열리는 서울 중립경기에서 오페라 아리아 공연 등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식전행사에 이어 열린 개막식 공식행사에는 10개구단 선수단과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김상하 전 대한농구협회장,김운용 대한체육회장 등이 참석.박장관은 현대-기아의 개막전 시구를 했다.
  • [시·구의원 초대석] 金燦中구로구의원

    구로구의회 김찬중(金燦中·구로본동·55)의원은 ‘청렴’이 트레이드 마크다.주민들의 살림살이를 구석구석 챙기면서도 커피 한잔 얻어 마시지 않아고지식하다는 말도 듣지만 자신은 이를 의정활동의 기본 지침으로 삼고 있다고 자랑한다. 그러면서도 주민들의 민원해결에는 발벗고 나선다. 지난 95년에는 구로본동 철로변에서 놀던 어린이가 열차에 치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주민 265명의 서명을 받아 건설교통부에 철로변 방음벽 설치를 건의하고 국회에도 청원을 내 기어코 96년 6월말 높이 15.4m,길이 370m의방음벽이 설치되도록 했다. 김의원은 또 관내 영세민과 거택보호자·결식아동들을 위해 95년부터 설날이 되면 해마다 480㎏의 쌀을 동사무소를 통해 기증해오고 있다. 취로사업에 나서는 600∼700명의 노인들이 매주 한차례씩 시립복지관에서 무료로 목욕할 수 있도록 했는가 하면,‘청소실명제’가 구 시책으로 채택되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의원은 의회를 내실있게 운영한다는 평가를 받고있다.또 집행부와 원만한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김의원은 “주민을 위한 참다운 풀뿌리 민주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의회와 집행부의 관계를 잘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 김영현 산청장사 ‘꽃가마’

    ‘골리앗’ 김영현(LG)이 산청장사에 올랐다. 김영현은 31일 산청체육관에서 열린 산청장사씨름대회 마지막날 지역장사결승전에서 신봉민을 3-2로 물리치고 지난 6월 구미장사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 지역장사 타이틀(통산 5번)을 따냈다.포항 백두장사와 설날장사까지 포함하면 올해 4번째 타이틀. 결승전 첫판을 기습적인 왼덧걸이로 따낸 김영현은 두째판과 세째판을 들배지기에 이은 잡치기와 들배지기에 이은 왼덧걸이로 내줘 1-2로 리드당해 막판에 몰렸다.그러나 김영현은 자신의 특기인 밀어치기로 네째판과 다섯째판을 연이어 따내 역전승을 거두었다.김영현은 8강전과 4강전에서 현대의 윤경호와 이태현을 각각 2-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신봉민(현대)과 장명수는 각각 감투상과 ‘산청 예절상’ 수상자로 뽑혀 1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한편 30일 열린 한라급 경기에서는 한라장사 최다타이틀 획득 기록(10회)을 갖고 있는 김선창(삼익 캐피탈)이 남동우를 3-0으로 가볍게 꺾고 97년4월충주대회 이후 2년6개월만에 11번째 한라장사 정상에 서는 동시에 소속팀에첫 우승을 선물했다. ■ 산청장사 순위 ①김영현(LG) ②신봉민 ③이태현(이상 현대) ④황규연(삼익) ⑤염원준(태백) ⑥윤경호 ⑦김동욱(이상 현대) ⑧김경수(LG)산청 유세진기자 yujin@
  • [촬영현장] EBS 카메듀서 이의호씨

    지난 14일 제주 시가지를 벗어난 지 10여분만에 들어선 어승생 계곡의 공동묘지.땅거미가 지자 동시에 풀벌레들의 노래도 요란해졌다. “찡 찡 찌르릉” 여태껏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찡찡 귀뚜라미의 울음소리.마치 옥구슬을 굴리는 소리처럼 맑고 청아하다. EBS-TV가 2000년 설날특집으로 방영할 예정인 자연다큐 ‘풀섶의 세레나데’의 마무리작업에 한창인 이의호 카메듀서(카메라맨과 프로듀서의 조합어) 등 제작진이 이곳 공동묘지에서 작업한 지도 이번이 세번째. 제작진은 지난 3월부터 강원도 영월의 동강에서부터 충남 안면도,제주도 등을 들락거렸다. 사람의 손길을 타지 않은 곳을 찾아야 했다.논밭이 근처에 있으면 농약 때문에 다양한 풀벌레들을 만나기 힘들었다.또 다른 적은 소음.도로가 인접해있으면 풀벌레들의 사랑노래를 담을 수 없었고 결국 수년째 농사를 짓지 않은묵밭이나 해안가 초지,묘지 만한 곳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묘지옆에서 잠들기가 몇번이었던가.텐트를 치고 겨우 몇분의 방송분량을 담기 위해 기다리다 동터오는 새벽을맞기일쑤였다.제작진은 갑자기 들려오는항공기 소음과 씨름하고 조명을 들이대면 달아나는 곤충 찾아내느라 애를 먹었다. 이 다큐는 소음으로 가득찬 도시와 이곳 벌레들의 서식처를 대비해줌으로써자연스럽게 환경의 중요성을 사람들 마음에 새기려고 한다.도시 아이들이 모르고 어른들도 잊어버린 철써기,여치,쌕새기,방아깨비,풀종다리,긴꼬리,방울벌레 등 20여종의 다양한 삶의 소리들이 안방에 전달된다.제작진은 이를 ‘곤충교향곡’이라 이름붙였다. 봄에 이들이 번데기에서 부화하여 애벌레로,곤충으로 자라나기까지의 과정과 유인해낸 암컷에게 달콤한 체액을 ‘선물’하고 짝짓기를 벌이는 사랑장면도 저속촬영 등으로 담아냈다. 이 카메듀서는 이번에 찾아낸 벌레들의 서식지가 초등학생을 비롯한 채집광들의 표적이 될까봐 걱정이 태산이었다.한때 반딧불이가 유행해 수집붐이 일었던 것을 기억하는 탓이다. 1년 내내 제작한 자연다큐 ‘논’으로 지난 해에도 적지 않은 상찬을 받았던 그는 “환경보전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보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뛰어난 효과가 있다”며 “EBS가 아니고서는 기획과 제작에 1년이걸리는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 수 없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7호선 온수구간 내년2월 개통

    구로구 온수동∼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을 잇는 지하철 7호선 가운데 온수구간이 내년 2월초 개통된다. 서울시 도시철도공사(사장 洪鍾敏)는 온수에서 신풍을 잇는 온수구간을 설날 전인 내년 2월초에 개통시킬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공사는 온수구간 개통에 대비해 연내에 토목·건축·궤도·정보통신설비 등에 대한 점검을 마무리하고 이어 오는 12월 24일부터 2000년 2월까지 2단계시운전을 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7호선 온수구간은 5·7·8호선 1단계 개통구간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해 시공,쾌적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7호선 장암∼건대입구역 구간은 지난 지난 96년 10월 개통됐으며 오는 2000년 7월에는 전 구간이 완전개통된다. 심재억기자 jeshim@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金明子 환경부장관

    글자 그대로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별로 달라지지 않은 게 있다.그 중 하나가 명절의 풍속도일 것이다.명절을 맞으면 도로마다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고생길도 마다 않고 일제히 고향으로 향한다.이번 추석도 예외는 아니었다. 제각기 차고 있는 시계 바늘 움직임만 좇아 정신없이 살다가,정성껏 차린차례상을 앞에 놓고 둘러앉는 순간,아마도 가장 강렬한 뿌리의식을 느낄 수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런 뜻깊은 명절날 가정의 부엌 사정은 딱히 즐겁다고만은 할 수없다.차례상하며,끼니마다 차려내는 밥상은 그렇다 치고,술상이야 다과상이야,집안의 여자들은 상 차리고 치우다가 몇 날이 가기가 십상이다.보릿고개를 기억하던 세대에게는 가을걷이의 풍요는 그야말로 축복이었고,명절날은평소에 맛보기 어려웠던 음식을 양껏 먹을 수 있었던 기회였다. 그 시절에 비하면,지금 우리는 참으로 잘 먹고 잘 살게 되었다.그래서,쓰고버리는 쓰레기 양도 엄청나게 늘었다. 그런데,우리가 버리는 쓰레기의 양은 미국의 경우에 비교하면 단위면적당오염 기여도가 10배가량 된다.좁은 땅에 인구밀도가 세계 3위이고 보니,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미국의 10배가 된다는얘기이다. 이번 추석에도 전국 곳곳에서 무단 투기된 쓰레기 양이 상당히 줄기는 했으나 역시 많았다고 한다.가정에서 쏟아져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도 많았을 것이다.98년도 한 해 동안 우리가 만들어낸 생활쓰레기는 하루 약 4만5,000 t 이었다.그 중 음식물쓰레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27% 정도이다. 음식물쓰레기는 물기가 많아서 소각처리도 힘들고,매립하는 경우 침출수 때문에 수질을 오염시킨다.더욱이 태울 곳도 묻을 곳도 찾기가 어렵다.그래서궁여지책으로 음식물쓰레기를 사료나 퇴비로 만드는 일에 열중하고 있으나,거기에도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쌀을 제외한 곡물의 95%를 수입에 의존함으로써 식량자립도가 30%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애써 키운 우리 농산물과 피땀 흘려 번 돈으로 수입한 식량을 에너지와 인건비와 시간을 들여 음식으로 만든 다음,쓰레기로 둔갑시키고 다시 처리비용을 들여 사료로 만든다는 것은 아무리 보아도 어리석다는 생각을 떨치기가 어렵다.게다가 이 모든 과정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은 환경오염이다. 추석이든 설날이든 명절은 자연을 더럽히고 쓰레기를 만드는 날이 아니라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는 명절이 됐으면 좋겠다. 김명자 환경부장관
  • 엄마도 즐거운 명절 만들자/ 여성단체들 새 문화 정착 캠페인

    “결혼 전에는 명절이 기다려졌으나 지금은 무서워요.명절이 다시 즐거운 날이 됐으면 좋겠습니다”지난 7월3일 대학로에서 열린 여성민우회(대표 이경숙) 주최 ‘나의 여성차별 드러내기’행사에 참석한 한 주부의 절규다.30대 중반의 이 주부는 명절때면 겪는 며느리들의 설움을 “사위가 백년 손님이면 며느리는 백년 부엌데기냐”는 한마디로 표현,300여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아냈다. 그동안 명절이나 시집 대소사 때 맘 편히 노는 남성들 한편에서 여성들이 감내해야 했던 중노동이나 차별에 대한 불만은 늘 독백 차원의 푸념에 머물러왔다.하지만 이 행사를 계기로 주부의 ‘명절증후군’은 처음으로 공개적인담론의 주제로 떠올랐다.‘명절증후군’은 이 행사에서 실시한 남녀차별사례 조사에서 12대사례 중의 하나로 꼽혔을 정도로 광범위하고 고질적이다. 여성민우회와 여성신문사가 후원하는 신(新)주부캠페인 추진본부(대표 최윤희)등 여성단체들은 이번 추석을 ‘명절증후군’으로부터 여성을 해방하고새로운 명절문화를 가꿔나가는 출발점으로 삼기로 해주목된다. ‘평등한 명절보내기 개선방안’을 준비중인 여성민우회 윤정숙 사무처장은“오랫동안 지속돼온 남성중심의 명절문화를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문제”라며 “올해는 ‘명절문화바꾸기’ 첫발을 내딛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주부캠페인 추진본부는 ‘엄마도 즐거운 명절’이란 제목의 캠페인용 노래 테이프를 제작중이다.생활속에서 여성들이 겪는 불합리한 차별 경험을 가사에 담고 재즈,발라드,록,테크노 등 다양한 장르로 곡을 붙였다.전형적인 이시대 ‘아줌마’ 이미지인 탤런트 전원주씨가 노래를 부르고 성우 권희덕씨와 함께 주부들이 겪는 일을 대화로 풀어 나간다. 테이프 제작을 맡은 변리나씨(R문화기획 단장)는 “생활 속에서 여성들이 느끼는 차별을 여론화시키는데 일차적인 목적이 있다”며 “30만개를 제작해이번 추석기간중 고속도로 톨게이트나 주유소 등에서 무료로 나눠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결혼한 여성이라고 모두 다 명절을 괴로운 날로 생각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가사노동이나 명절행사 등에 민주적인 참여가 이뤄지는 가정,명절을 그저 여행이나 다니는 휴가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이야기가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시집에 갈 때면 나는 파출부라고 생각한다”“명절 때는 물묻은 손을 닦으면서 집으로 돌아온다”“집에선 부엌일을 잘 하던 남편도 어른 눈치만 보며 뒤로 뺀다”는 주부들의 고백이나 “일보다 직장 다니는 동서와의차별대우 때문에 자존심 상한다”“직장을 그만두면 ‘집에서 놀면서…’라며 시집 행사에 불려다닐 것이 두렵다”는 솔직한 이야기들은 결코 무시할수 없는 정신적 ‘증후군’이다. 하지만 많은 여성들은 자신의 의식과는 상관없이 ‘나만 참으면…’‘좋은게 좋다’는 식으로 시집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만화가 최정현씨는 “집에서 가사와 육아는 부부가 공동으로 해결하고 있지만 명절문화는 어른들 눈치 때문에 쉽게 바꿔지지 않는다”면서 사회적인 해결책 수립을 요구한다.그는 한 방법으로 “정부가 TV등 매체를 통해 ‘평등한 명절문화 만들기’캠페인을 벌여 줄 것”을제안한다. 서울시립대 여성학강사 이숙경씨는 “‘명절증후군’은 이제 개인적인 차원이 아닌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며 “여성들도 무리한 ‘착한 며느리환상’에서 벗어나 자기가 할수 있는 만큼만 한다는 식으로 생각을 바꿔 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남녀가 함께 일하고 함께 쉰다. ■명절과 제사는 경제력,교통여건을 고려,아들 딸 구분없이 지낸다. ■추석과 설날 당일을 시집과 친정을 번갈아 가며 지낸다. ■딸과 며느리도 제사 등 의례에 함께 참석한다. ■여성에 대한 명절금기(禁忌)를 없앤다.(특정 제사 음식은 여자가 만들면 안된다거나 정초에 여자가 전화하면 안된다 등.)/여성민우회 작성
  • [외언내언] 土地문화관

    원로작가 박경리(朴景利)씨가,새로 장만한 설빔을 입고 자랑하기 위해 설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어린아이처럼 보였다면 외람된 말이 될 것이다.그러나그렇게밖에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그는 들떠 있었다.‘토지문화관’이 완공된 후 그곳을 찾은 문단 후배와 친지·독자들 앞에서 우리 시대의 대표적작가로 꼽히는 그는 소녀처럼 행복해하며 빨리 건물을 보여주고 싶어했다.그래서 일행은 토지문화관 옆에 아담하게 지어진 작가의 처소에 들어서자마자다시 일어서야 했다. 토지문화관을 둘러보며 우리도 작가의 행복에 전염되고 말았다.대지 3000여평,연건평 800평 규모의 4층 건물인 토지문화관은 첨단 영상·음향시스템과관람석 및 국제회의를 위한 3개의 동시통역실 등을 완비한 대회의장(70명 수용)을 비롯,작은 학술 모임을 위한 3개의 세미나실,도서실,자료실등을 갖추고 있는데다 세미나 참석자와 학자의 연구 및 작가의 창작·저술 집필을 위해 장기 투숙이 가능한 숙소(26개 방)까지 별채에 꾸며놓아 감탄을 자아냈다.야외무대와 식당,체육시설과 휴게실등 부대시설도 훌륭했다.정겨운 시골풍경을 아직 간직하고 있는 강원도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 회촌마을 오봉산 자락에 터를 잡아 방마다 시원하게 열린 창을 통해 들어오는 풍경은 그대로 한폭의 그림이었다.토지문화재단 안내 팸플릿이 쓰고 있듯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오봉산 다섯봉우리의 수려한 경관,숲의 청명함과 상쾌한 산바람은 사색과 만남을 더욱 깊게 할것”이 분명해서 일행은 이곳에서 모임을 열 궁리에 바빴다. 토지문화관은 朴씨가 대하소설 ‘토지’를 집필하며 17년간 살아왔던 원주시 단구동 자택이 택지지구로 수용되면서 토지공사에서 받은 보상금(7억5,000만원)을 종자돈으로 해서 세워졌다.토지공사가 40억원의 건축비를 또 내놓아 토지재단이 설립되고 97년 광복절에 기공식을 가졌다.작가는 토지문화재단과 토지문화관의 설립취지를 이렇게 설명한다.“사고(思考)하는 것은 능동성의 근원이며 창조의 원천입니다.그리고 능동성이야말로 생명의 본질인 것입니다.하여 능동적인 생명을 생명으로 있게 하기 위하여 작은 불씨,작은 씨앗 하나가 되고자 하는것이 토지문화재단 설립의 뜻입니다.이 뜻을 위하여마련된 토지문화관에서는 숲속의 맑은 공간에서 일과성이 아닌 지속되는 토론으로 문제를 다루려 합니다….” 작가는 토지문화관이 소설 ‘토지’를 기념하는 건축물이 아니라 말기 자본주의 파괴상을 보이는 우리 사회가 21세기에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새로운이념을 잉태하는 집으로 마련됐다는 점을 강조한다.이 문화관이 오늘(9일)개관한다.우리 사회가 아무리 비틀거려도 문화라는 희망이 있음을 알려주는이 곳에서 깊은 사색과 토론과 창작이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 임영숙논설위원
  • 한국 배우러온 日유학생 길라잡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왜 일어났습니까”“김치는 어떻게 만듭니까”“군대생활은 어떻습니까”“한국인의 첫 인상은 무뚝뚝하고 차가웠습니다” 한국으로 유학을 온 일본인이나 재일교포 유학생들의 궁금함과 불만이 섞인목소리다. 자원봉사단체인 국제교류지원단(IFA) 회원들은 유학생들의 이런 궁금증을풀어주고 언어와 숙소 문제 등의 고충을 해결해 주며 우의를 다지고 있다.단장은 주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유학담당 조규호씨.조씨와 봉사회원들은매주 수요일 저녁 7시면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무실에서 유학생들과 만난다. 유학생들도 회원이다.회원 200여명 가운데 40%는 일본인 유학생이고 30%는재일동포들이다.국내 회원 50여명은 20∼30대의 대학생·직장인들로 격의없이 대화를 나누며 한국생활 적응에 필요한 조언을 해준다. 최근 모임에서도 속마음을 털어놓는 말들이 쏟아졌다.교환학생으로 온 이다 유야(飯田雄也·20·한양대 법학과 2년)는 “일본이 역사적으로 한국에 잘못한 점을 제대로 알려고 왔지만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지난해 4월 우리나라에 온 재일동포 이탁평(李拓平·22·연세어학당)씨는 “모국어를 배우러 왔지만 친구를 사귈 기회가 없어 외로웠다”고 털어놓았다.97년 일본어 강사로 한국에 온 미토 유키코(美藤優紀子·25·일본어 강사)는 “이국에서의답답함과 외로움을 이 모임에 참여하면서 해소했다”고 고마워했다. 이들이 한결같이 토로하는 어려움은 “서울에 와서 학원이나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친구를 사귈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었다.국내 회원들은 유학생들의 말을 진지하게 들은 뒤 적당한 조언을 해주었다. 모임은 격식이 없어 매우 자유스럽지만 꼭 지키는 원칙이 있다.반드시 한국어를 쓰는 것이다.우리나라에 온 이상 우리말을 제대로 배우게 하려는 뜻이다. 국내 회원들은 유학생들에게 한국 역사와 문화,요리를 가르쳐주는 한편 매주 2∼3회 한국어도 가르쳐 준다.올 설날에는 만두와 부침개 등 우리 음식을 같이 만들어 먹기도 했다. 조단장은 “외국인을 위한 기숙사 시설,아르바이트 제도 등 우리의 해외유학생 정책은 후진국 수준”이라고 꼬집었다.이들은 앞으로 통역이나 안내,유학정보 교환과 취업정보 제공,장학사업과 민박등 외국 유학생을 돕는 일을늘려 나갈 생각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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