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설날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책임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테크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엑스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은하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18
  • “”국제영화제 내품안에””

    ‘한국영화 시장의 파이를 바다 건너로 넓혀라.’충무로에 해외마케팅 특명이 떨어졌다.재작년 ‘쉬리’의 성공으로가능성을 확인하면서 슬슬 불붙기 시작한 해외마케팅은 올해 그 꽃을피울 기세이다. 급증하는 제작비를 건져내기에는 국내시장은 이미 한계에 이르렀다는 판단 때문. 충무로가 선택한 해외마케팅의 제1원칙은 국제영화제 진출이다.국내흥행에는 실패해도 국제영화제에서 좋은 성적만 거두면 얼마든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에서이다.예컨대 지난해 명필름이 제작한 김기덕 감독의 ‘섬’은 국내 흥행에 실패했다.하지만 칸국제영화제에출품된 덕에 10여개국에 팔아 본전을 빼고도 남았다. ‘공동경비구역 JSA’로 2월 열리는 베를린영화제 본선진출권을 따낸명필름은 차기작을 아예 5월 칸영화제 진출을 목표로 기획했다.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그 경우로 국내 개봉을 미루고완성도를 높이고자 3개월여 꼼꼼한 후반작업에 들어갔다.심재명 대표는 “설날이나 추석을 개봉목표로 잡던 제작분위기 대신 해외영화제에서 먼저 (작품을)띄워놓고 국내 개봉하는 풍토가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와이키키 브라더스’는 프린트가 나오는대로 칸에 보낼 계획이다. 20일 개봉하는 임상수 감독의 ‘눈물’도 마찬가지.제작사(영화사 봄)가 올해 베를린을 비롯해 세계 20여개국의 영화제 초청권을 따낸 뒤국내에 공개하는 전략적 사례이다. 장윤현 감독이 대표인 CN필름도송일곤 감독의 ‘꽃섬’을 5월 칸영화제를 겨냥해 제작중이다.국내개봉이 그 즈음에 맞춰지는 건 물론이다. 영화제를 통한 시장개척에 관한 한 ‘춘향뎐’을 빼놓고 얘기할 수없다.한국영화로는 최초로 아카데미상 후보지명작으로 나간 이 영화는 미국에서 호평 속에 상영중이다.3월 아카데미 외국어영화 부문 최종후보작 5편(2월13일 확정발표)에 들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상태. 태흥영화사 이태원사장은 “뉴욕 예술영화 전용관인 콰드시네마에서는 요즘 두세시간전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최종후보 선정여부와 상관없이 2월 중순부터는 현지 배급업체인 롯트47필름이 미국내80개관에서 확대상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태흥측이 ‘춘향뎐’으로 보장받은 수익은 미니멈 개런티 153만달러. 지난해 7월 해외마케팅및 판매부서를 신설한 시네마서비스는 이미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지난해 10월 밀라노마켓부터 자사 영화를 직접 판매하기 시작한 후 지금까지 ‘비천무’‘시월애’‘리베라 메’3편으로 120만달러 이상을 거둬들였다.국내에서 제작비를 회수하지못한 ‘시월애’는 해외에서 4억여원을 벌어 수익을 냈다. 해외시장을 국내시장 이상가는 수익창구로 인식하는 분위기는 이처럼하루가 다르게 무르익는 터.한국영화 해외세일즈 대행업체인 씨네클릭아시아의 서영주 이사는 “프랑스의 ‘유니프랑스’,유럽의 ‘EFP’처럼 영화진흥위원회가 더욱 ‘전투적으로’홍보를 뒷받침해준다면금상첨화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
  • ‘問責눈사태’ 휩싸인 건교부

    20년만의 폭설에 건설교통부도 감당하기 어려운 눈사태를 맞았다. 큰 눈으로 인한 도로와 항공,항만의 교통 대란에 늑장 대응했다는여론의 비난이 빗발치면서 책임추궁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이다. 김윤기(金允起)장관은 9일 오후 2시 건국대학교에서 명예경제학박사학위를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 장관은 오전 11시20분쯤 돌연 행사를 연기했다.‘참 한가하다’는 구설수에 오를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김 장관이 아침 국무회의에 참석하러 떠나기 전에 일부 간부는 “우리 부가 제설작업에 얼마나 힘썼는가를 잘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던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김 장관은 국무회의에서 교통소통 대책을 보고한 뒤 “매끄럽게 대처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는 사과의 말만 남겼다. 건교부는 설날과 추석 때만 사용하던 청사 5층의 종합상황실에 교통소통 상황실을 설치했다.또 늑장 대처 부서로 지목된 도로국과 항공국 등에서는 아침 일찍부터 도로 제설과 항공기 운항 상황 자료를 매시간 기자실에 배포하는 등 실추된 이미지를 만회하기 위해 애쓰는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오전 10시30분쯤 청와대에서 폭설사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공무원을 철저히 조사해 책임을 묻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건교부 직원들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 국장급 간부는 “미국이나 영국에도 큰 눈이나 비가 오면 교통이끊기고 이재민이 발생하지 않느냐”고 불가항력적 상황이었음을 항변했다.고위당국자는 “7일 아침 8시 원주지방청의 전화를 시작으로비상근무가 이어졌다”면서 “장관과 담당국장의 재택근무만 문제삼는 것은 본질을 외면하고 곁가지만 따지는 것”이라고 언론보도에 불만을 표시했다.건교부 감사실 관계자는 “청와대와 감사원도 조사과정에서 우리측의 설명에 납득하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건교부 내에서도 “수십년만의 폭설이라면 책임있는 당국자들은 현장에 나가 지휘를 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게다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제설대책 미비를 부정부패및 복지부동 척결과 연결시키려는 움직임까지 보여 일부 관계자들이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 또다시 하루종일 눈이 내렸고 강원도 등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됐다.건교부는 한동안 눈사태에서 헤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 이도운기자 dawn@
  • 우편주문상품 할인판매

    우정사업본부는 설날을 앞두고 8일부터 17일까지 우체국 우편 주문판매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고 5일 밝혔다. 대상 상품은 전체 우편 주문판매 상품 3,182종의 64%에 달하는 2,046종이다.품목별로는 농산품(1,118종),수산품(728종),수공예품(127종),공산품(73종)이며 할인율은 5∼20%다. 우체국이나 인터넷(www.epost.go.kr)을 통해 주문하면 산지에서 직접 상품을 공급받아 우체국에서 고객이 원하는 곳까지 소포로 배달해준다.
  • 새해 어떤 덕담 나눌까

    북녘 사람들은 새해 덕담(德談)을 어떻게 나눌까? 북한 주민들은 주로 새해 첫날인 설날 아침과 한해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첫 출근날인 새해 3일에 가족끼리,동료끼리,이웃끼리 만날때 덕담을 나눈다. 북한에서 가장 흔하게 쓰이는 덕담은 ‘새해 축하합니다’이다.우리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과 비슷한 쓰임새라고 보면 된다. 이와 함께 ‘새해 건강하십시오’는 12월 31일에 헤어지면서 주로사용하며 ‘새해 행복하세요’란 말도 드물게 쓰인다.이틀동안의 설날연휴를 즐기고 난 뒤 첫 출근하는 1월3일 아침에 직장동료끼리 주고받는 덕담도 ‘새해 축하합니다’이다.덕담은 주고받지만 우리처럼부모님이나 웃어른을 찾아다니며 세배를 하는 풍속은 거의 사라지고없다. 그 자리에서 가볍게 머리를 숙여 덕담을 하는 정도다.어린이들을 흥분하게 하는 세뱃돈도 없다고 한다.출가한 자녀들이 부모를 찾아가면서 평소 즐겨먹는 음식을 한가지 정도씩 장만,나눠 먹는 것으로 그친다. 새해인사를 위해 친가로,처가로 찾아가기도 하지만 사는 지방을벗어나기는 어렵다고 한다. 노주석기자 joo@
  • 노동부, 체임업체 최고20억원 대출

    정부는 2일 설 연휴를 앞두고 기업들의 체불임금 청산을 독려하기위해 5,000개 업체를 특별대상으로 선정,집중 감독하는 한편 체불 후도주 또는 재산은닉 등의 사업주는 엄정조치키로 했다. 노동부는 이날부터 설 연휴 전까지 ‘설날 대비 체불임금 청산 집중지도 기간’으로 정하고 특별기동반을 편성,운영하는 등의 대책을 전국 46개 지방 노동관서에 내려 보냈다. 노동부는 사업주에게 대출금으로 체불임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체불임금 범위 내에서 사업장별로 최고 20억원까지 대출키로 했다. 또 2개월 이상 장기간 임금을 못받은 근로자의 생계지원을 위해 근로복지공단을 통해 근로자 1인당 500만원 범위 내에서 연리 6.5%,1년거치 3년 분할상환을 조건으로 생계비를 대출해줄 방침이다. 도산한 사업장에서 체임이 발생했을 경우 최종 3개월분 임금 및 3년치의 퇴직금에 대해 근로자 1인당 720만원 한도 내에서 임금채권 보장기금을 통해 우선 지급키로 했다. 노동부는 관계부처와 협의,▲설 연휴 이전에 체임을 청산하는 사업주는 관용조치하며 ▲정부발주 공사대금이나 물품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토록 하고 ▲체임 사업장에 대해 금융지원 등을 통해 조속한 청산을 유도하기로 했다.지난해 말 현재 체임 근로자는 모두 925개 업체4만8,000여명(체불 총액 2,372억원)으로 전년보다 체불 임금은 두배늘었고 사업체 수는 27.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일만기자 oilman@
  • 설날 헬기타고 고향가세요

    ‘구정연휴에는 헬기로 고향가세요’ 포털업체 라이코스코리아(www.lycos.co.kr)는 삼성생명(www.samsunglife.com)과 함께 설날연휴 헬기타고 고향 가는 이색 이벤트를 마련했다.지난해 추석연휴에 이어 두번째 마련된 행사다. 귀향 헬기 탑승객은 두가지 방식으로 선정된다.양사 홈페이지의 이벤트 코너에 고향방문 사연을 비롯,고향 자랑,부모님·은사님·친구들에 대한 정겨운 사연 등을 올리면 공동심사단이 총 4가족을 선발한다.글재주가 없는 네티즌들은 이벤트 페이지의 ‘그냥 응모하기’를클릭한 뒤 신상정보를 입력하면 1가족이 낙점된다. 행사는 14일까지 계속되며 당첨자는 17일 발표된다.천재지변이나 기상악화로 비행이 어려워질 경우 당첨자들에게 김치독 다맛을 제공할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김삼웅 칼럼] 새해는 국경일부터 바로잡자

    가령 지구가 종말을 맞아 파멸하게 됐을 때 지구 밖으로 비상 반출할 우리의 첫번째 보물을 든다면 무엇일까. 지난 정기국회에서 여야의원 50여명이 한글날을 국경일로 지정하여 민족문화 중흥의 전기를마련하자고 나섰지만 국회행정자치위원회에서 보류되었다. ‘한글날 국경일 추진을 위한 모임’소속 의원들은 “한글은 우리민족사의 위대한 창조물이자 인류문명에 길이 빛날 업적”이라면서“한글창제가 국가건립과도 같은 상징성이 있어 광복절 못지 않은 의미를 두어야 한다”고 중요성을 제기했다. 신문지면이나 각종 간판 그리고 일상용어가 외래어에 뒤범벅이 되어우리 말과 글이 심하게 오염당하고 있다. 더욱이 국제화·세계화를이유로 영어를 공용어로 하자는 주장이 점차 세(勢)를 얻어가고 있는시점에서 ‘한글날 국경일’제안은 시의적절하다. 다만 법정공휴일이너무 많다는 여론을 참작하면서 조정하면 될 것이다. 국내에서는 한글을 홀대하고 우습게 여겨도 유네스코에서 ‘훈민정음’을 세계 기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한데 이어 세종대왕 탄일을 ‘세계문명퇴치의 날’로 지정했다. 미래 학자들은 인터넷의 급속한 보급과 국제화 추세로 20∼30년 후에는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강대국 언어만 남고 나머지는 이들 언어권에 ‘편입’되거나 소멸될지 모른다고 내다봤다. 우리는 오늘의 영어문화에 못지않는 한자 문화권에서도 한글을 창제하고 지켜왔으며, 일제의 혹독한 한글말살책에 맞서 우리글과 말을지켜냈다. ‘국가의 경사스러운 날을 기념하기 위하여’국경일을 제정하고 있다.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을 4대 국경일로 정하고 신정,설날, 어린이날, 석탄일, 현충일, 추석, 성탄일을 법정공휴일로 삼고있다. 그런데 국경일부터 문제투성이다. 우선 ‘3·1절’에 대한 호칭이문제다.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등 다른 국경일은 그 의미가 명칭에서 충분히 드러나는데 유독 ‘3·1절’은 가치중립적인 숫자로 부른다. 여기에는 1949년 10월 ‘국경일에 관한 법률’을 제정할 당시 3월항쟁의 의의를 중화시키려는 친일세력의 의도가 작용했는지 모른다. 제대로 이름을 붙인다면 ‘항일절’이나 ‘독립절’이라야 맞다. 제헌절도 문제다. 제헌절은 1948년 7월17일 이른바 ‘제헌국회’가헌법을 제정한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현행헌법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전문에서 명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당연히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임시헌장’을 선포한 4월11일(1919년)이 제헌절이 되어야 옳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임시의정원(국회)의장 이동녕 외 7명의 이름으로 ‘헌장’을 선포하고, 제1조에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한다”라고 국호와 국체를 천명했던 것이다. 헌법에서 임정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하고서 막상 제헌절을 7월17일로 고수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며 정통성과 법통을 스스로 무시하는 처사다. ‘국군의 날’도 바뀌어야 한다. 현재의 10월1일은 6·25전쟁중 국군보병 3사단 23연대 3대대가 최초로 38선을 돌파한 날이다. 통일을지향하는 우리가 원인이야 무엇이든 동족상쟁과 관련되는 날을 국군의 날로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1940년 9월17일 당시 중국수도 충칭(重慶)에서 임시정부 국군으로창군식을 가진 광복군창군일을국군의 날로 기려야 한다. 광복군의명칭도 처음에는 ‘한국독립군’으로 표기했으나 1942년부터는 ‘한국국군(Korean National Army)’으로 고쳐 주권국가의 정식군대임을선언하고 조국광복 작전을 전개했다. 한국광복군창군일을 국군의 날로 개정하는 것이 군맥을 잇고 정통성을 살리는 길이다. 개천절에도이론이 따른다. 단군이 4333년 전인 무진년 음력 10월3일에 나라를세웠으므로 개천절은 마땅히 음력으로 해야 옳다. 개천절을 양력으로하는 것은 음력 10월3일에 태어난 사람이 양력 10월3일에 생일잔치하는 것과 비슷하다. “정치를 맡게되면 무엇부터 할 것인가”를 묻는 자로(子路)에게 공자는 “필야정명호(必也正名乎)”라고 대답했다. 반드시 정명부터 확립하겠다는 뜻이다. “정명(正名)이 없으면 말(言)이 불순하고 말이불순하면 모든 일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事不成), 정명이 가장먼저 이루어져야(爲先事)한다”고 했다. 정명을 통해 국가의 기본을바로 세워야 할 때이다. 김삼웅 주필 kimsu@
  • 청와대·내각 인적재편 시기 저울질

    민주당 총재로서 사무총장 등 핵심 당직자 인선을 매듭지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향후 정국 구상에 몰두하고 있다. 김 대통령은 중·하위 당직자 인선은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넘기고,청와대 및 내각 개편을 ‘국정개혁’의 다음 수순으로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는 전언이다.다만 그 시기가 다음달 9일 끝나는 임시국회이후에 할 것인지,아니면 설날(24일) 전후로 할 것인지 다소 유동적이다. 21일 단행된 당직 인선에서도 알 수 있듯이 김 대통령의 ‘인적 재편’ 구상은 신선한 분위기 조성에 맞춰져 있다.앞으로는 참신성·개혁성·도덕성을 갖춘 인물들과 함께 국정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각오다. 민주당의 시스템 개편과 관련해서는 김중권(金重權)대표 ‘힘 실어주기’로 나타나고 있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2일 “지난 인사와비교할 때 이번 인사는 가히 혁명적”이라고 평가한 김 대표의 전날발언에 대해 “맞는 얘기”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김 대표가 혁명(revolution)보다는 개혁(reform)을 추구하는 뜻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직 개편 여진에대해서도 “큰 문제는 없다”고 잘라 말한다.김대통령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인 만큼 ‘김중권 체제’를 돕고 따르라는 언중유골(言中有骨)로 해석된다. 또 다른 청와대 핵심 관계자 역시 “박상규(朴尙奎·재선)사무총장은 ‘다이나믹하고 똑 떨어지는 사람’,남궁석(南宮晳·초선)정책위의장은 ‘실물경제에 정통하고 비전을 가진 사람’”이라며 이들에대한 김 대통령의 신임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청와대측이 김중권 대표를 ‘기회주의자’로 빗대 비판한 노무현(盧武鉉)해양수산부장관에게 경고 메시지를 띄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 등이 “정치적 발언을 삼가 달라” “장관직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한 게 그것이다.‘김중권 체제 흔들기’를 그만두라는 일종의 경고로 읽혀진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THE QUEEN 신년호

    최고급 리빙 문화 정보지 ‘THE QUEEN’ 신년호가 22일 발행된다.이번호에는 최근 패션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에서도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영국풍 실내 꾸밈과 새천년 유행 컬러인 골드로 표현한 럭셔리 리빙소품 컬렉션을 소개했다. 또 새해를 맞아 초와 선물상자로 꾸민 1월의 파티 하우스,식탁을 고급스럽게 코디네이션해주는 명품 실버 그릇 컬렉션,편안함과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한식 인테리어 제안,버버리 홈 컬렉션 등 품격있는 삶을 연출하는 리빙 & 인테리어 기사를 가득 담았다. 화려한 아름다움과 고급스러움을 지닌 명품 브랜드의 골드 주얼리를비롯, 소중한 이들에게 전하는 프레젠트 아이템 리스트업,멋스러운남성을 위한 포켓 속 작은 명품 등 감각있는 패션 기사도 눈길을 끈다. 이와함께 디자이너의 향수,피부 보습 팩,남성 스킨 케어,눈주름 방지 제품 등 겨울철 피부 관리를 위한 뷰티 정보에 관해서도 자세하게알아봤다. 온 가족이 함께 모이는 새해 아침,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전통 설날 상차림 메뉴와 유명 퓨전 레스토랑 사장들이 직접추천한 신년 특선 메뉴 등 다채로운 요리 기사와 나를 찾아 떠나는 겨울 바다 여행,오리엔트 특급 열차 등 레저 기사도 생활의 여유를 더해준다. 이밖에 신작 ‘상도’로 출판계에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작가최인호,홍콩 관광청의 홍보 대사로 임명된 명세빈,첫 내한 공연을 가진 세계적인 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 등 화제의 인물들을 만나 뒷이야기를 듣고 궁금증을 풀어본다. 모든 독자에게 해외 톱 브랜드의 향수 컬렉션을 담은 별책부록을 무료로 증정한다.정가 6,500원.
  • 기쁨 두배로 즐길 수 있는 7가지 방법을 보면

    곧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로 도시의 연말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하지만 경기침체와 취업난으로 예년 같지 않다는 지적이다.리얼 공간이차분한 연말연시를 맞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인터넷은 어떤 모습일까. 벌써 각종 온라인 경품 이벤트로 들썩들썩하다.인터넷을 이용하여 멋지게 연말을 보낼 수는 없을까.여기에 7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음악과 백신파일까지 끼워 주는 e-mail 카드 거리마다 쏟아져 나오는 크리스마스와 새해·설날 카드들.그러나 카드를 직접 사러 다닐시간과 여유가 없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무심할 수는 없는 법.인터넷에는 재미나고 실용적인 인터넷 카드가 수두룩하다.인터넷 카드는 재미난 이야기를 실은 동영상 카드가 인기인데,음악도 함께 실어 보낼수 있다.‘다음’이나 ‘야후’등 포탈사이트나 ‘시즈메일(www.cizmail.com)’‘Send2u(www.send2u.co.kr)’등의 메일 전문 사이트에서다양한 종류의 메일을 맘껏 고를 수 있다.특히 바른손카드(www.barunsonco.kr)의 ‘나만의 카드’,에브리존(www.everyzone.co.kr)의 동영상 백신 메일을써보는 것도 실용적이다. ◆정확하고 편한 인터넷 연말 세금정산 모든 소득이 노출되는 봉급생활자에게 연말정산은 효과적인 절세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일이다. 국세청 홈페이지(www.nta.go.kr)와 재테크전문 사이트 크레디앙(www.credian.com)이 대표적으로 연말정산과 관련된 정보와 자동계산프로그램을 서비스한다.삼일인포마인(www.samilinfomine.com)총무닷컴(www.chongmu.com)수노이닷컴(www.sunoi.com)도 대표적인 곳이다.또 비즈라인(www.bizline.co.kr)은 연말정산 무료 사이버특강을 이달말까지 실시해 궁금점을 풀어준다. ◆올 크리스마스에는 사이버 사랑고백을 한해동안 마음에만 두고 사랑고백을 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인터넷을 통해 독특한 사랑고백을 연출해 보자.인터넷에는 상대를 사로잡을 기상천외한 방법들이 즐비하다. 커플간에 마음을 공개적으로 보여주는 ‘개인광고’는 딴지일보(www.ddanzi.com)가 유명하다.사진과 사연을 운영자에게 보내주면 내용을 심사해 사이트에 광고를 실어주는 것이다.또 세이클럽(www.sayclub. co.kr)의전광판도 효과만점이다.아이스월드(my.netian.com/~amblro/)를 통하면 미리 만들어진 샘플을 응용해 즉석에서 공짜 배너를 만들 수 있다. ◆새해 계획을 인터넷에서 관리하자! 연말이 되면 꼭 챙겨야할 필수품 다이어리.이젠 손에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인터넷에서 자신의다이어리를 만들어 일정관리는 물론 일기장으로도 쓰는 사람이 늘고있다.타임글라이더(www.timeglider.com)마이플랜(www.myplan.co.kr)마이쉘(www.myshell.com) 등에서 날짜·시간별 일정을 한 눈에 관리할 수 있는 웹다이어리와 캘린더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텔미텔미(www.telmetellme.com)에서는 웹상에 기록된 주소록·메모·일정·이메일 등을 24시간 전화로 듣고 녹음할 수 있으며,음성 이메일과 메모를 작성할 수 있다.또한 마이인터넷다이어리(www.myinternetdiary.com)와 다이어리즌(www.diarizen.co.kr)에서는 가계부와 차계부를 비롯 육아일기장과 개인 일기장도 제공한다. ◆연말 인터넷의 꽃 쇼핑몰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를 타고 활짝피어난 건 인터넷의 꽃 쇼핑몰.흰눈,크리스마스 트리와 산타그림 등으로 사이트 디자인도 바꿨고 접속시 캐롤송까지 들려줘 연말 분위기를 한층 돋군다.지금 쇼핑몰은 그야말로 백화점 세일이 부럽지 않을정도로 각종 기획 상품전과 이벤트가 한창이다. 바이엔조이(www.buynjoy.com)한솔CSClub(www.csclub.com)등은 N세대,커플,아이들,가족,고마운 사람 등을 위한 맞춤용 선물코너를 따로마련했다.또 개성있게 나만의 선물을 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사이트도 부쩍 늘었다.커플타운(www.coupletown)은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이나 사연을 선물에 적어 보낼 수 있다.특히 사진이 들어간 캐릭터 글씨를 새겨주는 다이어리 등과 함께 닮은꼴 인형 주문판매도 인기를끌고 있다. ◆불우이웃도 온라인에서 돕자 한파가 몰아닥치고 경제도 침체 일로에 있는 요즘,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는 싶지만 방법을 모를 땐 인터넷에 접속하면 쉽게 할 수 있다.온정의 온(溫)라인이 올해엔 대거 등장했기 때문. 대표적인 사이트는 구세군 사이버 자선냄비(www.salvationarmy.or.kr).ARS모금과 휴대폰 기부,헌혈증보내기 등 온라인에서 여러 방법으로 기부가 가능하다.산타나라(www.santanara.net)는 배너광고를 클릭해 모은 적립금을 사회단체에 기부하며 모아주자(www.moajuja.com)에서는 마일리지 업체들의 사이버머니를 모아 불우이웃 성금으로 쓸 예정이다. ◆풍성한 연말 공연 예약도 인터넷에서 밋밋하게 연말을 보낼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풍성한 연말 공연이 기다린다.인터넷 티켓예매는 필수.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와 티켓파크(www.ticketpark.com) 등에서는 좌석위치까지 확인하며 예약할 수 있다. 또 세종문화회관(www.sejongpac.or.kr)국립극장(www.ntok.go.kr)예술의 전당(www.sac.or.kr)정동극장(ww.chongdong.com)LG아트센터(www.lgart.com) 등 주요 공연장 사이트도 인터넷 예매 서비스를 실시한다.신용카드 등으로 결제하면 입장권을 우편으로 받거나 공연당일 현장에서 찾을 수 있다.수수료는 없다. 전효순기자 hsjeon@
  • [외언내언] 스몰 카지노

    “신(神)은 존재하거나 또는 존재하지 않는다.어느 쪽으로 마음이기우는가? 이성(理性)은 답할 수 없다.” 17세기 프랑스의 철학자이며 수학자인 파스칼은 이렇게 토로했다.철학적으로 들리지만 사실은도박을 염두에 둔 말이라고 리스크 연구가인 피터 번스타인은 지적했다.이를 풀어보면 ‘동전은 던져졌다.어느 쪽에 내기를 걸 것인가.앞면인가,아니면 뒷면인가’로 된다. 파스칼은 방탕한 젊은 시절 한때 프랑스 파리 도박판의 단골손님이었다.그는 도박에 관심을 가진 결과 자유의사결정론의 기초를 닦았다.이렇게도 저렇게도 될 가능성이 있는 불투명한 상황에서 스스로 어떤 선택을 내리느냐는 결정의 중요성을 분석한 것이다. 도박이 성행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불확실성속에서 기대하는 일확천금 환상의 짜릿함,‘너는 돈을 잃어도 나는 딸 것’이라는 낙천적 오만함,그리고 쉽게 빠져드는 중독성 때문이리라.형태도 다양하다.여섯 발짜리 리벌버 권총에 실탄 한 발을 장전한 다음 서로 번갈아 가며자신의 머리를 쏘는 러시안 룰렛에서부터 필리핀의 싸움닭,중국 마작까지 다양하다.설날 연휴 노름으로 중국요리집 주인이 바뀌고 농부가 전답을 모두 날려버리는 패가망신도 빚어진다. 서양 도박장 카지노(casino)는 원래 음악과 춤이 있는 대중사교장이었다.그런데 19세기 중반 이후 도박장을 가리키는 말로 바뀌었다.모나코 공화국의 몬테카를로 카지노가 유명하며 프랑스에는 유럽 카지노의 절반이 밀집해있다.미국 라스베이거스는 관광지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카지노의 영업기반은 확률에 근거하고 있다.프랑스 카지노들은 “우리가 유리한 확률은 도박꾼보다 1%포인트 이상 높지 않다”고 말한다.그런데도 희한한 것은 어느 카지노나 하루라도 손해보는 법이 거의없다.노름꾼들은 룰렛,블랙잭과 슬롯 머신 어느 것을 하든 대부분 돈을 잃게 된다.무작정 덤벼드는 무모함과 돈을 따도 손털고 일어서지못하는 의지박약이 패배를 자초하기 때문이다. 강원도 폐광지역인 정선에 ‘스몰 카지노’라는 이름의 내국인 상대의 첫 카지노가 문을 열어 지난주말 수용인원의 3배가 넘는 5,000여명의 인파를 불러 모았다한다.고객의 승률은 미국 라스베이거스보다 높다고 선전하지만 도박꾼은 ‘터지는 게 당연하다’고 보는 것이속 편하다.벤처기업,코스닥증권시장에다 경마와 경륜에서도 만족하지 못한 도박기질이 정선 카지노에서 과열을 빚지 않을까 걱정이다.별다른 위락시설이나 숙박시설도 없는 정선 카지노 주변에 볼 거리를많이 개발해 도박은 그야말로 심심풀이 오락으로 만들었으면 싶다. 이상일 논설위원
  • 韓 ·中 드라마 합작 ‘활기’

    HOT NRG 안재욱 등 연예인들의 활발한 중국 진출에 뒤이어 방송사들도 앞다퉈 중국에 진출하고 있다.국내에 방송됐던 드라마 위주의 수출에서 벗어나 중국과 드라마 합작 및 인력교환 등이 추진되고 있다. 한국방송제작단은 중국 방송영화제작사인 차이나 필름스 그룹(China Films Group)과 45분물 기준으로 매년 20편의 TV드라마를 250부 이상 공동제작하기로 했다.첫번째 작품은 올 4월까지 KBS2에서 방송된아침드라마 ‘만남’의 각색작품으로 내년 2월 중국 방영이 목표다.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역경을 이겨내는 가족애를 그렸던 ‘만남’이중국인의 정서에 맞게 각색되는 것이다. 중국의 국영방송국인 CCTV는 내년 상반기 중국에서 방송될 30부작‘모등지아팅’(摩登家廷)을 한국측 캄미디어와 합작하기로 하고 지난 20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제작설명회를 열기도 했다.국내에서 4분의 1정도가 촬영,제작되는 이 드라마의 총감독은 홍콩의 창라이천(曾麗珍) 감독이다.‘모등지아팅’은 한 중국인 가정의 자녀들이 국제결혼을 하면서 겪게 되는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그린다.내년 설날특집으로 CCTV에서 방송될 ‘먼당히도우에(門當戶對)’에서는 여주인공역을 임경옥이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드라마 장르는 수출에서 합작으로 범위가 넓혀지고 있는 반면 다른장르의 프로그램들은 이제 막 수출의 물꼬를 트고 있는 상황이다.패션전문 케이블방송인 동아TV는 선전TV와 선전 케이블TV의 쇼핑채널에 세계 유명패션을 소개한 프로와 한국의 패션동향을 소개한 프로를방송하기로 계약을 맺었다.한국 가수들의 활발한 중국 진출에 힘입어 케이블의 가요전문 방송사들은 가요프로의 수출을 꾸준히 도모하고있는 중이다. 지상파 방송사의 중국공략에서는 MBC가 활발한 편이다.MBC는 상하이 OTV의 협조로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한편 베이징의 자금성과 서울 광화문을 연결하는 생방송도 추진중이다.내년부터는 베이징 CNR(중앙인민라디오)과 아나운서 교환방문을 실시하기로 하는 등 방송교류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외국과의 합작은 제작비용,판권 등 세부적인 내용에대한 양국 간의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최근 봇물처럼 터지고 있는중국과의 합작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가 방송사의 관심사다. 전경하기자 lark3@
  • 부천 생태박물관 개관

    열대ㆍ온대지방의 물고기와 곤충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자연생태박물관이 22일 부천에서 문을 연다. 부천시는 20일 원미구 춘의동 372 농산지원사업소내 1층에 130평 규모의 자연생태박물관을 22일 개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총 335종 7,721점이 전시될 생태박물관은 세계 각국의 곤충을 전시한 제1전시실과 한국 민물고기 중심의 제2전시실로 구분된다. 생태박물관에는 이밖에도 영상으로 볼 수 있는 곤충의 먹이사슬과그림을 따라 모형을 만드는 체험공간도 마련돼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설날과 추석을 제외하고는연중 운영된다. 부천 김학준기자 hjkim@
  • 남북이산상봉/ 안타까운 사연

    서울 강동구 암사동 김경효씨(42)는 북에 있는 배 다른 형제들을 찾는 애절한 사연이 담긴 편지를 손에 들고 17일 하루 종일 워커힐호텔 주변을 서성댔다.행여 1·4후퇴때 북에 가족을 두고 월남한 뒤 새살림을 꾸린 아버지 김성권(87·金成權)씨 고향인 평남 강서군 누차면 장진리에 사는 북측 이산가족을 만나 편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 때문. “북에 계신 누님,형님들께”로 시작하는 편지에는 50년의 세월 동안 북에 두고 온 가족들 때문에 고통을 받아 온 아버지의 아픔과 이를 옆에서 지켜본 경효씨의 효심이 올올이 배어 있었다. “아버지는 56년 지금의 저희 어머니와 결혼,두 살 위 누이와 저를낳으셨지만 언제나 북에 두고 온 부모와 동생들,그리고 5남매를 잊은 적이 없으셨습니다.해마다 추석과 설날,가족들의 생일 때면 홀로 남 몰래 우시는 걸 보며 자랐습니다.북에 계신 누님·형님중 누구라도이 편지를 읽을 수 있다면 소원이 없겠습니다.이번 이산가족 방문단에 뽑히지 못한 아버지의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고 곁에서 지켜보는 저는아버지 건강이 더욱 나빠질까 걱정입니다.” 남쪽 자식들 눈치를 보시면서도 TV만 하염없이 바라보는 아버지를차마 두고 볼 수 없어 북측 이산가족들이 묵고 있는 워커힐호텔로 왔다는 김씨는 편지를 결국 전달하지 못했다.김씨는 “편지를 전달했다는 소식이라도 아버님께 들려 드려야 한다”면서 기자의 손에 편지를 꼭 쥐어 주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남녀차별금지법 시행1년/ 앞선法 못따르는 의식’머나먼 性평등’

    *성과와 과제. 지난 22일 서울 서초동 여성특별위원회(위원장 백경남) 남녀차별신고센터.9명의 조사관이 상담전화를 받느라 바쁘다.주저하는 목소리의 여성이 조사관에게 하소연을 하기 시작한다. “사장님이 어제 회식에서요.블루스를 추자고 껴안고 볼에 입을 맞추고….회사 가기가 너무 싫고 무서워요…”“사장의 행위는 명백한 성희롱입니다.여성특위에 정식으로 신고서를 작성해 제출하시죠”“불이익이 있으면 어쩌지요”“만일 시정명령을 어길 경우 처벌할 수 있고 민사소송을 제기할 경우 비용을 특위에서 지원하니 걱정마십시오”“…”숱한 논란끝에 제정되었던 남녀차별금지및 구제에 관한 법률(이하 차별금지법)이 오는 7월1일로 시행 1주년을 맞는다.그동안 관행으로 눈감아 왔던 성희롱을 법적으로 처벌하는 단초를 마련한 차별금지법은 한국여성의 인권을획기적으로 신장시키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남녀차별금지법 시행이후 올 5월까지 여성특위 차별신고센터에는 총 1,500여건의 상담이 들어왔다.고용상의 차별부터 직장내 성희롱 등에 대한여성들의상담,고발이 기다렸다는듯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처리 결과도 괄목할 만 하다.지방의료보험조합내 승진인사 차별 시정권고조치,성희롱 동사무소 동장 징계,진료중 성추행 의사에 손해배상금 판정 등등….또한 대학 예능계신입생 성별 구분모집에 대해 직권조사를 시도,해당 대학으로부터 폐지를 약속받아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와함께 수치심 등의 이유로 저조했던 직장내 성폭력,특히 성희롱에 대한여성들의 신고의식도 높아졌다.지난해 한국성폭력상담소(소장 최영애)에 접수된 상담내역을 보면 성폭력사건 2,584건중 직장내 강간,성추행,성희롱등직장내 성폭력이 570건으로 22.2%를 차지한다.98년도 14.6%에 비해 훨씬 높아진 수치다. 성폭력상담소 장윤경 사무국장은 “차별금지법 실시로 여성들의 권리의식이한층 강화된 것 같다”며 “여기에는 징계등 처벌 조항의 확보가 큰 역할을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차별금지법 제정은 지난 93년 서울대 신교수 사건을 통해 성희롱문제가 우리사회의 수면위로 떠오른지 6년만의 결실이었다. ‘선량한 남성들까지 범죄집단으로 매도한다’는 비난이 터져나오고, 남성 국회의원들에 의해 규정이 상당히 완화되는 등 산고(産苦)도 컸다. 시안 마련 단계에서부터 법의 시행까지 전체 과정을 지켜본 여성특위 박우건정책조정관은 “차별금지법은 세계적으로도 선진적 법안”이라며 “미국은고용기회평등위원회(EEOC)에서 유사한 법률을 운용하지만 여성전담기구에서여성인권을 다루는 국가는 한국이 최초”라고 자평한다. 그러나 차별금지법이 완전히 성공작이라고 평가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것이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선 성희롱과 관련해 가해자가 아닌 사업주의 처벌만 명시돼 있고 여성특위가 결정한 시정권고 등의 조치에 불응할 경우에는 피해자가 직접 민사소송을내야하는 등 부담이 크다. 다음은 공공기관과 사기업에 연 1회이상 의무화된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문제.현재까지 공공기관의 성희롱 교육은 외견상으로는 순조롭게 진행되고있다.여성특위에 따르면 국가기관 2,717곳중 97%인 2,238곳이 교육을 받았고지자체도 303개기관중 87%가 교육을 마쳤다.그러나 종업원 10인이상 사기업체의 교육실태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실태조사가 어렵다는 것은 처벌도 유명무실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여성들의 60%이상이 5인이하 사업장에서 일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세소규모사업장의 집단교육 등의 방안이 무척 시급한 실정이다. 형식적이고 허술한 교육도 문제로 지적된다.여성특위 인터넷게시판에 글을올린 회사원 이태규씨는 “모든 남자직원을 성희롱 예비 범행자로 간주하는것도 억울한데 뻔한 내용으로 강제교육을 듣고 있자니 시간이 아깝다”며 성희롱 교육을 꼬집었다. 의식이 여전히 법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한국여성민우회가 지난 98년 1,31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직장 내 성희롱을 ‘당한 적이있다’는 여성이 84%,‘행한 적이 있다’는 남성이 85.3%나 됐다. 그러나 우리사회의 순결 이데올로기는 여성들의 신고를 방해한다.여성특위의 올해 상담사례 544건중 신고서로 정식 접수된 것은 87건으로 겨우 10.6%에 그친 것도 신고로 인한 제2의 피해를 우려한 것으로 볼수 있다. 정강자 여성민우회 대표는 “이달 초 열린 UN여성 총회에서 한국의 차별금지법 제정을 보고하자 전세계 참석자들이 깜짝 놀라더라”며 “그러나 선진적제도와는 별개로 실효성에서는 여전히 갈길이 멀다”고 말했다. 차별금지법이 ‘절반의 성공’에 그치지 않기 위한 선결과제는 뭘까.정 대표는 “강력한 법 집행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차별개선위원회에 시정권고를넘어 명령권이 반드시 확보돼야 한다”고 말한다.법적 선진성과 의식적 후진성 사이의 괴리를 깨기엔 가벼운 시정권고만으론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그는또한 “여성들이 직종별 문제를 집단적으로 제기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허윤주기자 rara@. *인터뷰/ 남녀차별신고센터 조진우 조사관. “성희롱사건엔 무엇보다도 증거가 우선입니다.억울한 마음에 무작정 신고부터 하시지 마시고 증거를 꼭 챙기세요” 여성특위 차별개선조정관실 조사담당관 조진우과장이 여성 피해자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당부다. 행시출신인조진우과장은 정무2장관실에서 일하다 6년간의 미국유학을 마친뒤 지난 2월조사담당관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녀가 책임을 맡은 남녀차별신고센터는 9명의 조사관이 고용차별,성희롱 상담과 신고접수를 담당한다. 조과장이 차별신고센터에서 일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2월초 부산에서 발생한 동사무소 동장의 여직원 성희롱사건. 마침 설날연휴가 겹쳐 신고접수 1주일만에 연락을 해보니 그동안 온갖 회유와 협박에 시달린 여직원이신고포기 의사를 비쳤다. 가까스로 설득해 사건을 조사하면서 무조건 문제를덮으려고만 하는 사회의 뿌리깊은 관행과 여성에 대한 편견을 절감했다.이사건은 결국 동장을 징계하고 다른 곳으로 발령내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조과장은 “성차별사건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적절한 선에서 합의하는 것이가장 바람직하다”고 전제하고 종종 이런 여성특위의 태도가 성차별문제를해결하는 데 ‘지나치게 유연하다’는 비난을 받기도한다고 안타까워 한다. 그러나 ‘유연한 합의’는 여성이 나중에 직장에 복귀해 적응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면에서 최선의 해법이라고 믿고 있다.성희롱 사건을 심사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증거다.성희롱이 발생하는즉시 제3자에게 알리거나 녹음을 해두면 나중에 조사관이 심사할때 아주 요긴하다.구체적 행위가 담긴 항의편지를 써서 보내되 만일을 대비해 사본을만들어 두는 것이 좋다. 한편 조사관이 갖춰야 할 최고의 덕목으로 냉철한 자세를 꼽는다. “얼마전 중소기업 여직원의 ‘여자라서 승진에서 밀렸다’는 신고를 조사해보니 회사측 인사책임자의 설명은 영 달랐어요.양쪽의 얘기를 다 들어보고정황을 파악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조과장이 가장 아쉬워하는 것은 특위내에 전문성있는 ‘차별개선위원회’가없다는 점.현재 차별신고에 대한 최종결정은 특위위원장,노동부 등 관련부처차관 6명,위촉위원 7명으로 구성된 ‘여성특위 전원회의’가 대신한다. “전원회의 만으로는 전문성이 확보되지 않아 일처리가 어렵습니다.앞으로여성부로 조직이 격상되더라도 법률전문가들로 보강된 ‘차별개선위’가 설치되지 않으면 실효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윤주기자. *제5회 여성주간 새달 1∼7일. 제5회 여성주간 행사가 ‘21세기,이제는 여성’을 주제로 7월1∼7일 다채롭게 펼쳐진다. 남녀평등 구현과 여성권익 신장을 위해 96년부터 열리기 시작한 ‘여성주간’은 여성특위 등 정부기관,지방자치단체,민간여성단체들이 대거 참여한다. 여성특위는 전국적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기념식 장소를지방으로 옮겨,부산시 문화회관에서 7월5일 오후2시30분 개최하기로 했다.각계인사 1,500여명이 참가하는 기념식에선 유공자 포상 및 남녀평등 글짓기대회 우수작 시상,합창공연 등이 열린다. 또한 서울에서는 여성주간을 기념하기 위해 경복궁,덕수궁,창경궁,종묘 등 4대고궁을 일요일인 2일 오전9시부터 여성과 동반가족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여성단체들이 준비한 행사중 가장 눈길을 끄는 행사는 한국여성단체연합의‘딸기(딸들아,기지개 펴자)콘서트’.2일 오후4시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DDR경연대회,페이스페인팅,마임 등 퍼포먼스축제와 여성인디밴드 콘서트가함께 어우러진다. 전국주부극단연합회는 1∼14일 여의도 굿모닝증권 300홀에서 주부들의 자아정체성과 애환을 그린 제4회 전국주부 연극제를 개최한다. 이밖에 ‘성차별 없는 세상만들기 글짓기 대회’(서귀포시여성단체협의회 3일),‘한중일 여성문학 국제학술대회’(한국여성문학학회 5∼6일),‘차이를넘어 하나로-어울림 여성예술제’(충북여성장애인회 7일)등 7개행사가 여성특위 지원으로 마련된다. 허윤주기자
  • 거창장사‘신봉민 천하?’

    ‘누가 신봉민의 독주를 막을 것인가’-.올시즌 지역장사 2연패를 달성하며‘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신봉민(27·현대)이 시즌 세번째 지역장사 대회인 남북정상회담 기념 거창장사 씨름대회(22∼25일)마저 석권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력한 경쟁자 이태현(24·현대)이 무릎부상으로 출전이 어렵고 김영현(24·LG)은 동계훈련 부족을 절감하고 있어 신봉민의 4연속 우승(설날장사 포함)에 파란불이 켜진 상태.오히려 ‘돌아온 두꺼비’ 김정필(27·현대)이나 ‘들소’ 김경수(27·LG) 등 노장그룹과의 한판이 관건이다.97년 이후 이태현김영현의 ‘양강체제’였던 모래판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화려하게 부활한이들 노장 트리오의 각축장으로 바뀔 전망이다. 선두주자는 신봉민.시즌 첫 대회인 장흥대회에서 이태현을 눕히고 지역장사에 오를때만 해도 ‘반짝 우승’이라고 평가한 전문가들도 하동장사까지 휩쓸자 발전된 기량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하동대회에서 김경수 김영현 이태현을 차례로 눕히고 4년2개월만에 백두장사에 오른 김정필도 복병.몸무게를 앞세운 밀어치기 일변도에서 벗어나 안다리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했다. 여기에 하동장사 1품 김경수가 ‘권토중래’를 노리고 신봉민과의 역대전적(13승8패)에서 앞서는 김영현도 버티고 있어 불꽃 접전이 예상된다. 하동대회에서 창단 첫 단체전우승을 일군 신창건설의 선전과 한라급 모제욱(지한)의 시즌 3연속 한라장사 등극도 관심거리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시베리아 대탐방](7)블라디보스토크 국립 극동대 한국학대학

    [블라디보스토크 특별취재반] 외국에 한국관련 학과들만 모은 단과대학이있을까.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한국학 단과대학이 바로 냉전시대 우리의 오랜 적대국이었던 러시아,그것도 군항 블라디보스토크의 국립 극동대에 있다는 점은 아주 흥미롭다. 지난해 11월 23일 취재팀은 극동대 한국학 대학을 방문했다.한국학대학은극동대의 서쪽 끝에 자리잡고 있었다.빅토르 코제미아코 부학장이 유창한 우리말로 취재팀을 반겼다.그는 자신이 이 대학 출신이며 춘천 한림대에 교환교수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고 소개했다.95년에는 북한을 방문,평양과 원산,남포,나진,금강산도 다녀왔다고 밝혔다. 러시아 극동대와 한국학의 인연은 1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1899년 극동대 동양대 한국어학과로 출발했으나 30년대 스탈린의 소수민족 억압정책으로 동양대학은 폐쇄되고 직원 일부는 숙청됐다.75년 한국어학과가 다시 생겨나 5명의 학생을 모집했다.부학장도 이 때 입학했다.이후 94년 한국어문학과와 한국역사학과,한국경제학과 등 3개학과로 지금의 틀을 갖춘한국학부가발족했고 95년에는 한국학대로 이름을 바꿨다. 한국학대학에는 현재 250명이 수학하고 있으며 매년 50∼60명의 신입생을뽑는다.어학실습실에는 한국 위성TV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고 단과대 부설 도서관에는 7,000여권의 한국어 교재가 잘 정리돼 있었다.하바로브스크나 사할린의 사범대학에서 채택하고 있는 한국어 교재도 바로 이곳 극동대 한국학대학에서 만든 것이다. 한국학대학에는 태권도 전용 연습장도 설치돼 있다.경희대 출신의 한국인사범이 대학원생으로 공부하면서 태권도를 가르쳐 주고 있었다.또 한국 전통춤 동아리에도 5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었다. 인터넷실은 특히 눈에 들어왔다.러시아에서 이처럼 인터넷을 자유롭게 쓸수 있는 곳이 몇군데 되지 않기때문이다.학생들은 삼성전자에서 기증한 PC로한국의 주요 웹사이트를 넘나들며 한국어 실력과 한국에 대한 지식을 쌓고있었다. 우연히 복도에서 마주친 로만 메신그씨도 2년전에 이 대학 한국경제학과를졸업,학교를 떠났지만 바로 이 인터넷 때문에 학교에드나들고 있었다.그는98년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장학금을 받고 고려대 어학당에서 6개월 공부한 뒤다시 6개월 동안 서울의 러시아전문 바이칼 여행사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우리말을 스승인 부학장보다 잘하는 듯 보였다. 한국학대학의 또 다른 특징은 학생들에게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도 밀도있게 가르친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학생들은 졸업후 영어통역으로도 활동할수 있을 정도다. 부학장은 “학생들이 졸업한 뒤 봉급수준이 낮은 교수가 되기보다는 한국등 외국의 회사나 외교공관에 취직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그러나 “한국기업들이 IMF사태를 겪으면서 러시아내 지사를 속속 철수하고 있어 학생들의진로가 다소 걱정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학대학의 교수진은 모두 20명.이 가운데 경기대 김정오 교수 등 3명은한국에서 온 교환교수다.부학장은 그러나 “한국교수들이 이쪽으로 더 많이파견왔으면 한다”며 “회화를 가르칠 수 있는 3명 정도의 한국인 교수가 더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현재 극동대 한국학대학은 두가지 장기 과제를추진하고 있다.한국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한국어 관련 자료를 수집,보관,열람할 수 있는조직인 ‘한국어 은행’의 설치를 추진중이다. 영국 옥스포드대학의 ‘뱅크오브 잉글리쉬(Bank of English)’를 모델로 삼고 있다.이와함께 ‘한국 현대사 연구소’의 설립도 검토중이다.아울러 이 대학 교수들은 이미 한국어-한자-영어-러시아어 등 4개국어를 동시에 찾아볼 수 있는 ‘전자 사전’편찬작업에 들어가 이미 상당부분 완성했다. 부학장은 “블라디보스토크는 한국학을 연구하기 가장 좋은 지리적 이점을갖고 있다”며 한국인들이 이 대학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 ◆국제팀 김규환기자 ◆정치팀 이도운기자 ◆사진팀 유재림 오정식차장,김명국기자 oosing@. * 우수리스크 극동 최대 고려인촌. [우수리스크 특별취재반] 우수리스크는 극동지역에서도 고려인(까레이스키·한국출신 러시아인)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이다.약 1만3,000명의 고려인이거주하고 있다. 우수리스크에 고려인이 살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중반.생활고를 겪던 한반도 북부의 주민들이 1862년부터 이곳으로 모여들었다. 그리 춥지 않아 농사 짓기도 괜찮은데다 중국과 가까워 장사하기도 좋았기때문이다. 지금도 한국의 주택협회와 새마을운동중앙본부,고합그룹이 인근에 농장을 갖고 있다. 현재 우수리스크의 고려인은 중앙아시아 출신이 95%,사할린 출신이 5%다. 우수리스크의 고려인 마을도 스탈린의 소수민족 강제이주 정책에 의해 사라졌다가 70년대 들어서야 비로소 복구됐다. 우수리스크 고려인민족문화자치회의 이 로베르트 아나톨리비예치 회장은 “스탈린 시대의 잔재가 남아 있어서 인지 예전에는 고려인임을 나타내기를 싫어했다”며 “페레스트로이카 이후에야 고려인 단체가 생겨났다”고 말했다. 모국을 잊어버릴만한 세월이 흘렀지만 이들은 아직도 모국의 끈을 놓지 않고있다. 한글학교를 세워 고려인 3,4세들에게 한글과 한국말을 가르치고 있다. 추석과 설날 같은 명절도 꼭 지킨다. 한글학교 김문자 부회장은 “명절 전날 가족들이 모여 유쾌하게 어울리지만젊은이들은 잘 모이지 않는다”며 “이들은 조국을 다 잊어버렸다”고 안타까워했다. 우수리스크에는 또 연해주재생기금이란 고려인단체도 있다.고합그룹이 후원하는 이 단체는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이주를 돕고 있다.요즘도 중앙아시아고려인 3,000여명이 여름내 이곳 농장에서 농사를 짓다가 겨울에 돌아가곤한다.북한인들도 연해주재생기금의 초청을 받아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다. 취재팀은 평양출신 북한 외화벌이꾼 신상현(40)씨와 려국현(36)씨를 만났다. 신씨는 “지난 5월 10명이 입국해 두명은 여기서,나머지는 이곳 산하 농장서일하고 있다”며 “1만달러를 벌러 왔는데 잘 안된다”고 걱정했다. 그들은 취재진과의 대화나 사진촬영에도 자연스레 응했다.하지만 “아무뜻없이 점심식사나 대접하겠다”는 취재팀의 제의에는 “할 일이 많다”며 황망히 자리를 떴다.
  • 현대, LG잡고 24번째 정상

    현대중공업 코끼리가 장흥장사씨름대회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중공업은 16일 전남 장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첫날 단체전 결승에서라이벌인 LG투자증권 황소 씨름단을 5­3으로 물리치고 황소 트로피를 차지했다.현대는 지금까지 총49회의 단체전에서 통산 24번째 정상을 밟아 최강팀임을 과시했다. 현대는 백두급과 한라급이 번갈아 9명씩 맞붙은 결승에서 올시즌 설날장사신봉민과 장윤호,이태현이 첫 대결부터 내리 3판을 이겨 손쉬운 승리를 예고했다. LG는 장준,김영현,김경수가 선전했으나 승부처였던 8번째 판에서 박공선이현대 서희건에게 들배지기로 힘없이 주저앉아 우승을 놓쳤다. 장흥 송한수기자 onekor@
  • 조선족에 납치된 30대 완구업자 김수흥씨 어제 항공편 귀국

    30대 완구 수출업자가 중국에서 조선족에게 납치된 뒤 감금돼 있던 아파트화장실의 쇠창살을 뜯고 38일 만에 극적으로 탈출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이 과정에서 재외공관과 국내 경찰이 미온적으로 대처해 중국을 드나드는한국인들의 신변 안전에 구멍이 뚫린 사실도 다시 확인됐다. ◆납치=29일 귀국한 신아무역 대표 김수흥(金秀興)씨는 지난해 12월28일 오후 8시쯤 상하이공항에 도착,마중나온 조선족 윤원택씨를 만났다.윤씨는 지난 6년 동안 김씨의 통역을 맡아왔다. 김씨는 윤씨와 함께 숙소인 호텔로 가기 위해 윤씨가 잡아 둔 택시를 탔다. 그러나 택시는 공항 근처 한 아파트에 도착했다.아파트 입구에는 건장한 체격의 조선족 2명이 기다리고 있다가 김씨의 양 팔을 뒤로 꺾고 아파트 방에가뒀다.방에는 윤씨를 포함,6명이 있었다. ◆협박=범인들은 김씨를 의자에 앉히고 손발을 뒤로 묶은 뒤 “몸값 5만달러를 내놓으라”고 협박했다.범인들은 다음날부터 지난 1월3일까지 김씨 부인이미숙(李美淑)씨와 아들이 살고 있는 서울 신림동 집에 1시간 간격으로 전화를 걸어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남편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이씨는 12월30일 오후 급한 대로 100만원을 입금시켰다.1월5일에는 추가로2,500만원을 보냈다.이씨가 “더 이상 돈을 구하기 힘들다”고 말하자 범인들은 “구정(2월4일)까지 돈을 보내지 않으면 남편을 풀어주더라도 손가락을 자르겠다”고 협박했다. ◆탈출=범인들은 1월13일쯤 김씨를 상하이에서 칭다오의 한 아파트로 데려갔다.설날이 다가오면서 살기를 느낀 김씨는 탈출을 결심했다.아파트가 1층이라 화장실의 쇠창살을 손톱 등으로 뜯어내면 가능할 것 같았다.6일 만인 2월3일 오후 10시쯤 창살이 벌어지자 몸을 창 밖으로 빼내 탈출에 성공했다.맨발로 정처없이 뛰었다.김씨는 마침내 7일 칭다오영사관에 도착했다. ◆공관과 경찰의 미온적 태도=김씨는 탈출 직후 칭다오영사관에 전화를 걸어 신변 보호와 도움을 요청했다.그러나 영사관측은 “상하이에서 발생한 사건이기 때문에 상하이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결국 칭다오에 도착한 지 9일 만에 승용차를 얻어 타고 상하이로왔다. 서울에 있던 부인 이씨도 남편이 납치된 다음날 서울 송파경찰서에 신고했다.하지만 경찰로부터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이씨는 그 뒤 남편의 탈출 소식을 들었으나 귀국이 늦어지자 외교부에 “남편의 귀국을 도와달라”고 통사정을 했다.하지만 “현지 공관에 연락하라”는 말뿐이었다. 29일 낮 12시 중국 동방항공 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씨는 “수십차례 중국을 드나들어 별다른 의심 없이 조선족을 따라 갔다가 변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탈출한 뒤에도 칭다오영사관의 무성의한 태도 때문에 귀국이 늦어져불안에 떨었다”고 덧붙였다. 김경운 전영우기자 kkwoon@. *38일만에 극적 탈출한 김수흥씨 일문일답. 중국에서 조선족에게 납치돼 38일 만에 극적으로 탈출한 김수흥(金秀興)씨가 29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다음은 김씨와 부인 이미숙(李美淑)와의일문일답. ◆납치 경위는= 지난해 12월28일 상하이공항에서 6년 전부터 사업관계로 아는 조선족 윤원택을 만났는데,윤과 함께 탄 택시가 호텔이 아닌 한 아파트로 향했다. ◆탈출 결심은 언제했나= 납치범들은 ‘구정(2월4일)까지 잔금을 입금하지않으면 손과 발,목을 자르겠다’고 협박했다.그때 탈출을 결심했다. ◆가족과 전화 통화를 했나= 처음에 아내에게 ‘납치됐으니 돈을 입금시키라’고 말했다.잔금이 입금되지 않은 사실을 알았지만 아내의 사정도 어려울것 같아 더 이상의 통화를 거부했다. ◆탈출 경위는= 6일 동안 매일 5분씩 화장실 쇠창살을 뜯어냈다.죽이겠다고벼르는 전날인 2월3일 밤 10시쯤 쇠창살을 뜯고 밖으로 나왔다. ◆영사관에서 어떻게 대했나= 신변보호를 요청했으나 영사관 관계자가 ‘여기는 관할 지역이 아니니 다시 상하이로 가라’로 요구했다.그 관계자는 상하이에서 해야 할 일을 메모에 적어 건넸다. ◆협박범은 잡았나= 2월15일 밤 10시쯤 중국 공안요원과 함께 윤씨의 근무지에서 윤씨를 잡았다.그 뒤 2명을 추가로 잡았다. 김경운기자
  • 신창건설 코뿔소씨름단 출범

    신창건설 코뿔소 씨름단(단장 김영수)이 29일 경기도 용인시 문예회관에서창단식을 가졌다.설 연휴 직전 황규연과 김선창 등 삼익캐피탈 선수 전원을3억5,000여만원에 인수한 신창건설 코뿔소 씨름단은 이미 설날장사 대회에참가했고 팀 체제를 완전히 갖춰 16일부터 열리는 장흥장사씨름대회부터 본격적으로 모래판에 나선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