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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품권·골프 접대받은 LH… 5곳 중 1곳 ‘철근 누락’

    상품권·골프 접대받은 LH… 5곳 중 1곳 ‘철근 누락’

    “도면 확인 손놓고 전관업체와 유착”전현직 직원 등 5명 수사 요청도 지난해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공공주택사업지구 102곳 중 23곳(22.5%)에서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 철근이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관특혜 실태’ 감사 보고서를 공개하며 LH가 발주한 무량판 구조 공공주택사업지구 가운데 16곳은 설계 단계부터, 나머지 7곳은 시공 단계부터 전단보강근(철근)이 누락됐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4월 LH가 건설 중이던 인천 검단신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무량판 구조로 지은 지하주차장이 붕괴한 사고를 계기로 실시됐다. 무량판 구조는 수평 구조 건설자재인 ‘보’를 없애고 슬래브(바닥이나 천장을 구성하는 평판 구조물)와 기둥만으로 하중을 지지하는 ‘기둥 강화 공법’을 쓴다. 따라서 기둥과 인접한 슬래브 주위의 강도가 약하면 슬래브가 뚫릴 수 있어 전단보강근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구조 지침과 도면을 비교해 부실시공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는데도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철근이 누락됐다. 또 승인받지 않은 업체에 하도급과 재하도급을 맡겼다. 무량판이 부실시공된 23곳 중 LH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은 설계사무소가 도면을 작성한 사례는 없었다. 이번 감사를 통해 LH와 LH 출신 ‘전관업체’ 간 유착 및 특혜 제공도 적발됐다. LH는 전관업체의 설계 오류를 확인하고도 벌점을 주지 않거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전관업체에 품질 우수 통지서를 발급했다. 특히 건설 현장을 감독하는 A차장은 전관업체로부터 상품권(80만원)을 받거나 2019~2023년 10차례에 걸쳐 현금 4560만원을 ATM을 통해 자신의 계좌에 입금했다. 또 전관들과 4차례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에서 해외 골프를 즐긴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은 A차장의 파면을 LH에 요구하고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감사원은 또 LH 소속 직원 37명에 대해 문책·주의를 요구하거나 비위 사실을 통보했다. 전현직 직원과 전관업체 소속 민간인 등 5명의 수사도 요청했다.
  • FT “메타,구글 미성년 타깃 광고 비밀 계약 맺었다”

    FT “메타,구글 미성년 타깃 광고 비밀 계약 맺었다”

    구글과 메타가 유튜브에서 13~17세 미성년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인스타그램 광고를 게재하기 위해 비밀 계약을 맺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성년자에 관한 온라인상 자율적 윤리 규정을 우회하려는 목적이라고 FT는 덧붙였다. FT는 이 문제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와 문서를 입수해 “구글은 메타를 위한 마케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며 “이 프로젝트는 13~17세의 유튜브 사용자를 타깃으로 해 경쟁사의 사진 및 비디오 앱을 홍보하는 광고를 게재하도록 설계됐다”고 보도했다. 인스타그램 캠페인은 광고 시스템에서 “알려지지 않음”으로 분류된 사용자 그룹을 의도적으로 타깃팅했고, 구글은 이들이 18세 미만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이들은 말했다. 한편, FT가 확인한 문서에 따르면 해당 마케팅의 진짜 의도는 윤리규정을 우회하려는 위장 조치를 취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인구 통계에 따른 광고 게재를 포함하여 18세 미만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광고를 개인화해 타겟팅하는 것을 금지하는 구글의 자체 윤리 규정을 위반했다. 또한 자체 가이드라인을 우회하는 것이기도 하다. 즉 “프록시 타겟팅”을 금지하는 정책을 위반한 것이다. 메타의 유튜브 캠페인은 젊은 사용자를 인스타그램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고안됐다. 이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월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극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부터 시작됐다. 페이스북의 공동 창립자인 마크 주커버그는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의 플랫폼에서 성적 착취와 학대의 희생자가 된 어린이들의 가족들에게 사과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실리콘 밸리에 본사를 둔 두 회사는 가장 큰 온라인 광고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구글은 유튜브 광고 수익을 늘리고, 메타는 숏폼 콘텐츠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틱톡’에 맞서 젊은 사용자의 관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작년 말에 마케팅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주 2분기 어닝 콜에서 저커버그는 투자자들에게 “18~29세의 참여를 늘리려는 최근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FT가 입수한 관계자와 문서에 따르면, 구글과 메타는 올해 2월부터 4월 사이에 캐나다에서 시범 마케팅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위해 프랑스 광고 대기업 퍼블리시스의 미국 자회사인 스파크 파운드리와 협력해왔다. 이 프로젝트는 성공해 지난 5월부터 미국에서도 시범적으로 실시되었다. FT의 연락을 받고 구글은 이러한 주장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구글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는 현재 취소되었다”고 말했다.
  • 제2이태원 참사 막아라… 서울시 성수역 출입구 추가

    제2이태원 참사 막아라… 서울시 성수역 출입구 추가

    최근 출퇴근시간대 유동인구가 급속하게 늘어 사고 위험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 출입구 계단이 추가로 설치된다. 서울교통공는 성수역 기존 2·3번 출입구 후면에 계단을 추가로 조성한다고 8일 밝혔다. 완공은 내년 10월까지가 목표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민 안전을 위해 성수역 지하철 출입구 혼잡도를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할 것을 지시했다. 최근 성수역 일대는 무신사, 쏘카, SM엔터테인먼트 등 기업 본사 입주와 함께 각종 공연장과 예술 갤러리 등도 함께 늘면서 유동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성수역 퇴근 시간대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은 2014년 8786명에서 올해는 현재 1만 8252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공사는 올해 안에 설계를 마치고, 약 70억 원을 들여 내년 10월 이전까지 2·3번 출입구 후면 계단 신설을 완료한다. 오 시장은 “퇴근길에 나서는 지하철 이용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성수역 2·3번 출입구 후면 계단 신설을 내년 안에라도 최대한 빨리 마쳐야 한다”며 “그 전에도 인파 관리를 위해 승객 동선 분리, 질서 유지 등 안전관리를 강화해 지하철 이용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을 최소화하라”고 공사에 당부했다.
  • 철근 필수라는데…무량판 적용 LH 23개 지구 ‘순살 아파트’였다

    철근 필수라는데…무량판 적용 LH 23개 지구 ‘순살 아파트’였다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102개 공공주택사업지구 중 23개 지구(22.5%)에서 철근이 누락된 ‘순살 아파트’ 부실이 감사 결과 확인됐다. 철근 보강이 필수인 무량판 공공주택지구 5곳 중 1곳이 설계·시공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던 셈이다. 감사원은 8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관 특혜 실태’ 감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무량판 구조는 수평 구조 건설 자재인 ‘보’를 없애고 슬래브와 기둥만으로 하중을 지지하는 ‘기둥 강화 공법’을 쓰는 것이 특징이다. 무량판 구조로 공사하면 보를 설치하지 않게 되니 공기를 단축할 수 있다. 또 내력벽이 필요하지 않아 실내를 넓게 활용하고 평면 구조를 다양하게 설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보 없이 기둥이 직접 슬래브를 지지하기 때문에 기둥이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철근(전단보강근)을 튼튼하게 감아줘야 한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인천 검단신도시 신축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지하 주차장 지붕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LH가 발주한 무량판구조 아파트 시공에 전단보강근 누락 실태가 무더기로 확인된 바 있다. 당시 사고를 계기로 진행된 이번 감사에서는 16개 지구가 설계 단계에서부터, 7개 지구가 시공 단계에서 전단보강근을 누락한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감사원 공공기관감사국 최병철 감사관은 “LH는 구조 지침과 도면의 비교를 통해 부실시공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었는데도 이를 확인하지 않는 등 검수·감독 업무를 태만하게 했다”며 “무량판 구조를 적용하는 시공사에 전단보강근의 설치 필요성과 시공 방법 등도 제대로 전파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 감사관은 “결국 이는 설계·시공 오류를 가중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건축사무소가 무량판 구조 설계 용역에서 규정과 다르게 구조 계산과 도면 작성을 분리하고, 승인받지 않은 업체에 하도급·재하도급을 주는 과정에서 부실과 오류가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무량판 부실시공 23개 지구 중 LH로부터 정식 구조 도면 하도급 승인을 받은 설계 사무소가 도면을 작성한 경우는 없었다. 건축사무소는 하도급 대금을 실제 지급액보다 많이 지급한 것처럼 은행 거래 명세를 변조해 LH에 제출하고, 하도급업체에 지급한 돈 일부를 되돌려 받기도 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LH와 LH 출신이 있는 이른바 ‘전관 업체’ 사이에 밀어주고 당겨주는 유착 실태도 드러났다. LH는 전관 업체의 설계 오류를 확인하고도 벌점을 부과하지 않고,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전관 업체에 품질우수통지서를 발급했다. 품질미흡통지서를 받아야 할 전관 업체에는 안건 자체를 상정하지 않거나 검토를 소홀히 하는 방식으로 통지서를 발급하지 않았다. LH와 전관 업체 간에 임의로 예정 가격을 산정하거나 관련 규정 요건에 맞지 않는데도 수의계약을 체결한 사례도 적발했다. 특히 건설 현장 감독자 A씨의 경우 직무와 관련한 전관 업체로부터 수십만원어치의 상품권 등을 받은 사실도 밝혀졌다. 감사원은 LH에 A씨를 파면할 것을 요구하는 등 소속 직원 37명에 대해 문책·주의를 요구하거나 비위 사실을 통보했다. 또 검찰에 LH 전·현직 직원 각 1명과 업체 소속 민간인 3명 등 총 5명에 대해 수사를 요청하고, 7개 민간 업체에 대한 수사 참고자료를 함께 보냈다. LH에는 미흡한 제도와 지적된 문제 9건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LH 측은 “비위 행위 관련자에 대해 사실 확인 즉시 직위해제 조치했다”면서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인사 조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전관 특혜 근절을 위해 업체 선정 권한을 조달청에 이관하고 전관 업체에 벌점 부과 등 입찰 제한을 시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 도시정비사업 지역업체 참여율 높이면 ‘용적률 완화’

    도시정비사업 지역업체 참여율 높이면 ‘용적률 완화’

    울산시가 도시정비사업에 지역업체의 참여율을 높이면 용적률을 대폭 완화해준다. 울산시는 ‘2030 울산시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일부 개정안을 이달부터 시행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개정안에는 재개발·재건축 사업 추진 때 제공하는 용적률 인센티브 기준을 지난 1월 고시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인센티브 세부 운영기준’과 동일하게 적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동안 지역업체가 공동도급에 최소 30% 이상, 하도급에 50% 이상 참여하면 각각 최소 7%씩 총 14%의 용적률 완화 인센티브를 받았다. 앞으로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공동도급 5% 이상, 하도급 17% 이상 지역업체를 참여시키면 각각 1%씩 용적률 완화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시는 공동도급 참여율 30% 이상이면 최대 5%, 하도급 참여율 53% 이상이면 최대 7%씩의 용적률 완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시는 또 기존 공동도급·하도급으로만 나눴던 용적률 완화 기준도 세분화했다. 전기·소방·정보통신공사, 설계용역, 자재, 장비 등에도 지역업체 참여 때 최대 8%의 용적률 완화해준다. 시는 공동도급과 하도급을 포함해 모든 항목에서 지역업체 참여를 최대로 늘리면 총 20% 용적률 완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시에 따르면 현재 울산 내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은 총 26곳이다. 그러나 그동안 사업 시공사 선정 때 주민들이 1군 업체 단독 시공을 선호해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 비율이 30% 수준에 그쳤다. 시 관계자는 “이번 개정에 따른 인센티브 확대로 지역 건설업체의 재개발·재건축 사업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山水가 흐르는 이곳은 미술관

    山水가 흐르는 이곳은 미술관

    2027년 충남미술관 개관 앞두고 충남 출신 예술가들 작품 선보여 작은 공간이지만 마치 산속을 거닐며 자연을 바라보듯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산수’(山水)전이 서울 종로구 CN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2027년 충남미술관 개관을 앞두고 지역 출신 예술가를 소개하기 위해 기획된 전시에서는 국내 근현대 화단을 이끌었던 이상범(1897~1972), 장욱진(1917~ 1990), 박노수(1927~2013), 민경갑(1933 ~2018)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주로 산과 강을 소재로 한 작품을 중심으로 했다. 1층은 사제간으로 알려진 이상범, 박노수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이상범은 ‘설경산수’(1967), ‘추강어락’(1960) 등을 통해 향토적인 소재와 풍경의 작품을 보여 준다. 그가 고안한 ‘청전양식’(물기 없는 붓에 먹을 묻혀 그리는 기법인 ‘갈필법’을 활용해 화면을 근경·중경·원경으로 구성)은 일상적 풍경을 사실적으로 보여 주며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박노수는 보색 대비를 활용해 다채로운 색감을 드러낸다. ‘숭산온천’(1970년대 초반), ‘고인다애정’(1974) 등은 군청색을 비롯한 작가의 독특한 색감과 시각을 보여 준다. 2층에서는 민경갑, 장욱진 작가의 산수를 소개한다. 민경갑은 ‘세월’(1996), ‘생태 1’(1988) 등의 작품을 통해 자연과의 조화, 공존이라는 주제로 수묵의 방식을 더한 강렬한 채색, 구성과 추상을 오가는 작품을 보여 준다. 반면 자연을 영감의 원천으로 삼았던 장욱진은 단순함의 미학과 소박한 삶의 이상향을 동시에 표현한다. 작품을 눈높이보다 높게 걸어 산 정상에 올라 또 다른 산을 바라보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거나 벽과 벽 사이로 두 작가의 작품이 중첩돼 보이도록 구성해 마치 산 너머 또 다른 산을 동시에 바라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식으로 감상을 즐겁게 한다. 유엔스튜디오 빈 판 베르켈과 국내 디에이 건축사 협업으로 설계된 충남미술관은 다음달 기공식을 진행한다. 전시는 오는 28일까지.
  • [마감 후] 울 기운조차 없는 아이들

    [마감 후] 울 기운조차 없는 아이들

    녹아내릴 것 같은 더위 속에서 길을 걷는데 비쩍 마른 아이가 내 옷깃을 쥐고 “배가 고프다”고 한다면, 외면할 수 있을까. 빵이라도 먹이고 자초지종을 물어볼 것 같다. 이런 행동을 두고 “뭘 그렇게까지 하냐”고 할 사람은 많지 않을 듯하다. 저 멀리에 있는 아이들에 대해서는 어떨까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시작된 후 누적 사망자가 3만 9000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 중 어린이는 1만 3000여명으로 추정된다. 이 숫자는 지난 4년간 세계 분쟁에서 사망한 어린이보다 많다. 유엔아동기금 관계자들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많은 어린이가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배가 고파 울 기운조차 없다”고 증언했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이 구호식량 배급소에서 6개월~2세 영유아의 영양 실태를 조사했더니 10명 중 9명이 직전 사흘간 하루 평균 한 끼도 먹지 못한 상태였다. 기자 역시 이 같은 비극을 나와 우리의 위기로 인식하지 않았다. 그런 인식이 달라진 건 국경없는의사회 일본 대표인 나카지마 유코를 인터뷰하고 난 후부터다. 지난 5월 제주에서 열린 제주포럼에 참석한 그와 40여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마취전문의인 나카지마 대표는 지난해 11월 가자 남부 칸유니스 지역의 한 종합병원에서 3개월간 의료 구호 활동을 했다. 각종 분쟁 지역에서 다년간 의료활동을 한 경험이 있는 그는 폭격으로 정전이 돼 핸드폰 불빛에 의지해 수술했던 일, 병상이 부족해 전신 화상 환자를 바닥에 눕힌 일 등을 담담하게 들려줬다. 그런 나카지마 대표가 가자의 어린이들을 언급하면서는 목소리를 떨었다.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길을 걷다가도 자신의 무력감에 눈물을 흘린다고 했다. 아이들과 눈을 마주치고, 인사를 나누고, 옷깃을 스쳤기 때문에 그는 가자를 외면할 수 없게 됐을 것이다. 개인의 관심이 기나긴 적대의 역사가 뒤엉킨 ‘중동 분쟁’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나카지마 대표는 “개인의 관심이 모여야 정치인들을 움직이고 국제사회의 압박이 종전을 가져오지 않을까. 답은 모르겠지만 인간이라면 아무것도 안 할 순 없지 않나”라고 했다. 인터뷰 후 배가 고파 울지도 못하는 아이들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세상을 떠난 1만 3000명의 아이 가운데 어쩌면 내 조카와 닮았을지도 모르는, 작고 연약해 응당 보호받아야 할 작은 아이의 얼굴을…. 나라를 뺏기고, 6·25전쟁을 겪었던 동양의 작은 나라를 도왔던 외국인들도 이런 마음이지 않았을까. 하마스의 새 최고지도자로 이스라엘 공격 설계자 야히야 신와르가 선출되면서 교착 상태인 가자 지구 휴전 협상에도 먹구름이 꼈다는 관측이 쏟아진다. 긴 적대의 역사와 사적 욕심을 공적 명분으로 포장한 정치인의 탐욕 탓에 지금 건강하게 영위돼야 할 일상을 박탈당한 인간의 얼굴을 계속해서 상기시켜야 한다. 개인의 평범한 일상보다 위대한 신념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명희진 국제부 기자
  • 자연·문화·예술 복합단지 ‘위파크 제주’ 이달 분양

    자연·문화·예술 복합단지 ‘위파크 제주’ 이달 분양

    호반건설이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오등봉공원에 대단지 아파트 ‘위파크 제주’(조감도)를 이달 말 분양한다. 위파크 제주는 1단지(686가구)와 2단지(715가구)를 모두 합쳐 총 1401가구에 달하는 제주도 내 최대 규모 아파트 단지다. 지하 3층~지상 15층 28개동에 전용면적 84~197㎡ 중대형 타입 위주로 들어선다. 단지는 서제주와 동제주를 모두 누릴 수 있는 ‘더블 생활권’ 입지다. 단지 인근에 제주도청과 제주정부청사 등 공공기관이 있으며,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1·2단지 사이에는 한라도서관, 아트센터 및 복합문화시설(예정)이 있어 문화생활을 쉽게 즐길 수 있다. 연북로·오남로 등을 통해 제주 주요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하고, 제주국제공항 접근성도 우수해 교통 여건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지는 축구장 106배 크기(약 76만㎡)의 생태휴식공간과 공원을 품은 아파트여서 쾌적한 녹지를 누리기에도 좋다. 오등봉공원과 바로 연결되는 트레킹코스도 조성된다. 또한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맞통풍 구조의 4베이 판상형 평면 설계(타입별 상이)를 적용해 채광과 통풍이 뛰어나다. 제주도 최초로 전 세대 유리 난간과 오픈형 발코니(일부 타입)를 적용해 한라산·바다 조망도 가능하다. 지상에 차가 없는 단지로 보행 안전성을 높였으며 어린이를 위한 통학버스 정류장을 마련했다. 단지 내 어린이집도 들어설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위파크 제주의 분양에 앞서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위파크’의 BI(Brand Identity)를 리뉴얼했다. 새로운 BI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브랜드 철학을 표현했으며 상징 컬러로는 블루네이비를 사용했다. 위파크 제주의 견본주택은 제주시 오라이동 일원에 마련된다.
  • 마더 허·3철·일처리형·맏내… 지방행정·재정 챙기는 ‘살림꾼’[2024 차세대 공직리더 과장열전]

    마더 허·3철·일처리형·맏내… 지방행정·재정 챙기는 ‘살림꾼’[2024 차세대 공직리더 과장열전]

    허승원 장관 비서실장첫 여성 비서실장 기록 쓴 에이스제현탁 운영지원과장진행능력 갖춘 만능 엔터테이너 성현모 자치분권제도과장동료들에게 인정받는 ‘차도남’오준혁 자치행정과장‘내무부 서열 1위 과장’급 해결사 김수경 재정정책과장합리적 리더십 지닌 보고서 천재조상민 사회통합지원과장열정의 조율가… 사교력도 최강이상민 장관이 이끄는 행정안전부는 국정의 중추이자 재난안전 총괄 부처다. 올해 정부 예산(657조원)의 11%인 72조 4000억원을 관장한다. 특히 지방교부세(67조원)는 지방 재정의 젖줄 역할을 한다. 행안부는 이처럼 중앙과 지방을 연결하고 균형 발전에 앞장서는 한편 정부 포상과 조직·정원 관리, 디지털정부 구축까지 총괄한다. 중앙부처 가운데 가장 많은 1693명(본부 정원 기준)의 매머드 부처인 까닭이다. 본부 과장만 124명(소속기관·파견 포함 시 263명)에 이른다. 그중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대응, 지방세, 지역경제 등 과거 ‘내무부’에 해당하는 업무(지방행정국·자치분권국·균형발전지원국·지방재정국·지방세제국·지역경제지원국·차세대지방재정세입정보화추진단)를 고기동(행시 38회) 차관이 통솔한다.허승원 장관 비서실장 정부조직·기획조정·지방행정 등 핵심 보직을 거친 ‘에이스’다. 대통령 새해 업무보고를 작성하는 기획팀장과 장관 비서실장 모두 여성으론 그가 처음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조직기획팀장을 맡아 3박 4일 밤을 새워 정부조직 개편안을 마련해 ‘철의 여인’이란 별명을 얻었다. 산적한 업무에도 우선순위를 신속하게 정렬하고 적확한 판단을 내려 이 장관의 신임이 두텁다. 직원들이 ‘마더(엄마) 허’라고 부를 정도로 살뜰히 주위를 챙겨 다시 일하고 싶은 상사로 꼽힌다. 박대민 홍보담당관 관할 업무가 많은 탓에 바람 잘 날 없는 행안부의 ‘입’에 해당하는 대변인실 주무과장이다. 이슈가 터져 문의 전화가 쇄도하더라도 피하지 않고 꿋꿋이 버텨 낸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서비스’, ‘공공 마이데이터’ 법령 제정 등 지방과 전자정부 업무를 두루 맡았던 현장 경험 덕에 일이 터졌을 때 순발력 있게 대응한다. 직원들에게 권한을 많이 주고 소통에 능하지만 부담을 주기 싫다며 ‘혼밥’도 마다하지 않는다. 김상춘 의정담당관 국빈, 공항 행사, 국경일 행사, 전직 대통령 예우 등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친절 유전자’가 몸에 뱄다는 평이다. 비고시 출신이지만 예산팀장을 4년 넘게 맡아 행안부 살림을 알뜰하게 챙겼다. 5년간 중앙부처 풋살동호인연합회 회장을 지낼 만큼 리더십과 소통, 협업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태극기 배지를 늘 달고 다니는 등 업무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제현탁 운영지원과장 모난 데가 없다는 평을 듣는 행안부 만능 엔터테이너다. 경제조직과장 출신으로 급여 관리와 장·차관 등 부내 직원 행사를 맡아 요구사항 조율과 ‘갓벽한’(매우 완벽한) 진행으로 분위기를 띄운다. 지난 5월 가정의 달에 기획한 ‘행복한 직장 만들기’ 행사는 타 부서 MZ 공무원들의 부러움을 샀다. 양궁에서 과녁 정중앙을 꿰뚫듯 완벽한 일처리로 ‘엑스텐’이란 별명을 얻었다. 오준혁 자치행정과장 최인기·강운태 등 30명의 장·차관과 19명의 전현직 국회의원(현직 국민의힘 이종배·김승수)이 거쳐 간 옛 ‘내무부 서열 1위 과장’ 자리에 걸맞은 인물이란 평가다. 시끌벅적하게 자신을 내세우지 않지만 위기마다 해결사로 나선다. 코로나19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감염병재난대응과장을 맡아 병상 확보 등 현안을 해결했다. 지역·재난안전·정부혁신 분야에서 근무해 상황 판단이 빠르고 협조를 끌어내는 능력도 뛰어나다. 성현모 자치분권제도과장 4년 넘게 자치제도팀장을 맡아 지방자치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만들고 지방자치헌장을 제정한 자치 전문가다. 총선을 앞두고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김포시 서울 편입’ 이슈를 맡았다. 합리적이며 군더더기 없는 업무 처리로 인정받는다. 맺고 끊는 게 분명하고 웃음기 없는 ‘차도남’이지만, 상사의 신임이 두텁고 직원들을 잘 끌어 주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조상민 사회통합지원과장 조직 업무에 잔뼈가 굵고 국민통합위원회 출범을 총괄한 ‘열정의 조율가’다. 5·18민주화운동과 4·3항쟁 등 국가 권력으로부터 국민이 희생당한 역사를 지닌 광주와 제주에 지난달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를 개관하는 실무를 주도했다. 손위 여직원을 ‘누님’이라 부를 정도로 사교성도 좋다. 일머리가 있어 어디를 찌르면 뭐가 나오는지 정확히 알아 문제를 키우지 않고 풀어간다. 하인호 지방인사제도과장 인사·홍보·데이터 정책 전문가다. 홍보담당관으로 2년 넘게 근무하면서 정부업무 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공공데이터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1위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데이터 3법과 개인정보위원회 창설에 관여했고 윗사람이 아무리 흥분해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조곤조곤 대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조상언 주민과장 지방 행정과 민원 행정, 과거사 문제, 재난안전 분야를 섭렵했다. 110년 만의 인감증명서 온라인 발급 허용 실무를 맡았다. 고차방정식으로 꼽히던 제주 4·3사건 피해보상 기준 마련과 예산 확보도 그의 솜씨다. 원칙주의자이지만 정책 개발을 잘하고 새 틀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을 원만히 해결한다. 박진석 균형발전제도과장 차분하고 꼼꼼하며 심지가 곧아 ‘착한 사람’으로 통한다. 지난해 새마을금고 인출 사태 때 현장에 파견돼 금고의 경영혁신방안을 마련했다. 생소한 금융 분야였지만 금고 측에 휘둘리지 않고 할 말을 다 하는 똑 부러지는 모습으로 주목받았다. 지방소멸대응기금 1조원을 설계하는 실무를 수행했다. ‘예스맨’이 아니며 우직하다는 평가다. 김종철 지역청년정책과장 평판 좋은 행안부 ‘3철’(김민철 미래전략담당관·김철 통합데이터분석센터장) 중 한 명이다. 일 처리가 빠르면서도 높은 퀄리티의 결과물을 내놔 상사들마다 탐낸다. 자치제도·지역발전 기획 업무를 주로 했지만 정부청사관리본부 노사후생과장 때는 노사관계를 잘 풀어 호평받았다. 맷집과 아이디어가 좋고 발로 뛰는 적극성을 지녀 어느 역할도 무난하게 소화하는 유틸리티플레이어다. 술자리에선 흥이 폭발하지만 자기 관리에도 진심이다. 신일철 기업협력지원과장 행시 50회 동기 중 최고령으로 입직이 늦었지만, 그만큼 노련미가 돋보인다. 청주시·청원군 통합 추진 등 지역발전과 재난안전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창의성을 요하는 새 업무에 두려움이 없다. 대인 관계를 중시해 일과 후 저녁 약속이 많은 편이다. 복잡다단한 업무도 언제나 확실하게 해결해 ‘일처리(일철이) 확실한 형’으로 불린다. 김수경 재정정책과장 행안부의 첫 여성 재정정책과장으로 특유의 부드러운 리더십에 치열함까지 장착한 차세대 대표주자다. 다급한 일을 안정감 있고 세련되게 처리한다. 자신감 있고 적극적 소통을 통해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동료들의 평가가 좋다. 보고서를 깔끔하게 잘 쓰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진선주 교부세과장 67조원의 교부세를 관장하는 진 과장은 정책 전반의 흐름을 살필 정도로 시야가 넓고 위아래를 아우르는 네트워크가 매우 좋다는 평가다. 인사 업무에 밝고 정종섭 전 장관의 비서관(2014년 7월~2016년 1월) 때부터 빠른 업무 판단으로 일의 가닥을 잘 잡고 정무 및 유머 감각까지 갖춰 동료들의 신망이 두텁다. 이화진 지방세정책과장 원칙을 중시하고 책임감이 강하다. 분석력이 뛰어나고 맡겨진 과제는 어떻게든 답을 내놓아 상사들이 믿고 맡긴다. 지방세운영과장 시절에는 지방세제 체계 고도화를 위해 직원들과 끝장 토론을 할 만큼 열정적이다. 후배들에게 바라는 업무 기대 수준이 높아 한때 ‘깐깐한 워커홀릭’으로 불렸지만 지금은 직원들과도 자주 소통해 인간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김정선 부동산세제과장 탁월한 소통 능력으로 ‘싫어하는 사람이 없다’는 평을 받는다. 별명은 ‘미소천사’. 때론 싫은 소리도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피드백이 빠르고 능동적인 업무 태도와 전문성을 쌓으려는 열정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생애최초 주택 취득 때 취득세 감면 제도를 도입하는 실무를 담당했다. 이경수 지역금융지원과장 무뚝뚝하나 군더더기 없는 스타일이다. 아무리 힘든 업무를 맡겨도 ‘우는 소리’ 없이 해낸다. 새마을금고혁신지원단장으로 혁신안을 마련했다. 답변에 막힘이 없을 정도로 공부하는 실력파다. 행시 51회 중 일찍이 본부 과장을 달았다. 그래서 얻은 별명이 ‘맏내’(맏이 같은 막내)다. 김종범 기획협력과장 운영지원과장을 지낸 부이사관 중 최고참이자 비고시 출신 과장 중 맏형이다. 이해심과 포용력, 공감 능력이 좋고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해 직원들이 많이 따른다. 공직 생활 3분의2를 지방재정 분야에서 일한 지방예산 회계의 ‘끝판왕’이다. 2006년 지방재정관리시스템(e호조)을 성공적으로 개편하고 책 ‘유권해석으로 읽는 지방예산회계와 계약법’을 썼다.
  • 하마스 새 리더는 강경파 신와르… 확전 가능성 커져

    하마스 새 리더는 강경파 신와르… 확전 가능성 커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란에서 사망한 이스마일 하니야의 후임으로 야흐야 신와르(62)를 선출했다. 신와르는 가자지구 전쟁을 촉발한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공격의 설계자이자 하마스 지도부 안에서도 강경파로 꼽힌다. 그가 하마스의 외교 활동과 대외 정책을 총괄하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확전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마스는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에 “순교자 하니야의 뒤를 이어 가자지구 지도자인 신와르가 새 정치국장에 올랐다”고 썼다. 지난달 31일 하니야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미사일 공격으로 암살당한 지 엿새 만이다.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이 임박하자 ‘저항의 축’ 일원인 하마스도 이에 동참하고자 서둘러 조직을 추스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마스 정치국장 임기는 4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1962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칸유니스에서 태어난 신와르는 1987년 하마스 창립 때부터 활동해 왔다. 1989년 이스라엘 군인 납치·살해 혐의로 붙잡혀 종신형을 선고받고 22년을 복역한 뒤 2011년 포로 교환으로 풀려났다. 곧바로 하마스 군사 조직 책임자가 됐다. 2017년부터 하니야의 뒤를 이어 가자지구 조직을 이끌었고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가자의 접경지에서 대규모 기습 작전인 ‘알아크사 홍수’를 주도했다. 당시 하마스는 이스라엘인 1200명을 살해하고 250여명을 인질로 잡았다. 현재 그는 이스라엘의 살해 위협을 피하고자 가자지구 지하터널에서 숨어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그의 목에 40만 달러(약 5억 5000만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하마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저항의 길을 가겠다’는 신호를 점령자(이스라엘)에게 보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하마스가 무자비한 인물인 신와르를 정치국장으로 택했다. 교착상태에 빠진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고 내다봤다. 이를 반영하듯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신와르를 하루빨리 제거하고 이 사악한 조직(하마스)을 지구상에서 없애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생겼다”고 비난했다. 하니야는 카타르에 거주하며 하마스 공식 외교채널로 휴전 협상에 관여했었다. 그러나 신와르는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이스라엘군의 암살 표적이 된다. 이스라엘 정보 당국의 도감청 시스템에 포착될 수 있어 무선통신도 이용하기 어렵다. 그가 이스라엘과의 휴전 협상을 제대로 이끌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팔레스타인 주민을 도울 휴전을 추진할지에 대한 결정은 전적으로 그(신와르)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 한미 증시 반등했지만… 8월 내내 ‘살얼음판’

    한미 증시 반등했지만… 8월 내내 ‘살얼음판’

    국내 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폭 만회에 나서고 미국 증시 역시 반등에 성공하면서 지난 5일 ‘검은 월요일’의 충격은 일단 진정세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하지만 8월 내내 글로벌 증시를 언제든 뒤흔들 수 있는 굵직한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어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상황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26포인트(1.83%) 상승한 2568.41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에 비해 15.67포인트(2.14%)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5일 충격의 하루를 보낸 이후 이틀 연속 반등했다. 하락폭을 모두 만회하기엔 부족하지만 일단 진정 국면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증시 역시 공포심리가 완화되면서 소폭 반등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6%,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1.04%와 1.03% 상승했다. ‘공포지수’라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는 5일 한때 60대 중반까지 치솟았지만 이날 오후 25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안심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일촉즉발의 중동 정세로 인한 불확실성이 유효한 데다 8월 미국과 한국에서 단기 경기 흐름을 좌우할 만한 빅 이벤트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우선 오는 14일과 15일(현지시간) 각각 발표될 예정인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발표에 이목이 쏠린다.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미국의 실업률 지표가 순식간에 경기침체 우려를 불러오며 글로벌 증시를 뒤흔든 상황에서 시장은 이들 지표가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만약 CPI와 소매판매마저 경기침체의 방향을 가리킬 경우 7월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았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를 향한 비판 강도는 한층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위기 상황 속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2일부터 잭슨홀 미팅에 나선다. 연준 인사들과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석하는 이 자리에서 파월 의장이 시장의 흐름을 뒤바꿀 ‘한마디’를 내놓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28일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발표 역시 인공지능(AI) 열풍의 지속 여부를 가늠할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제품 ‘블랙웰’의 설계 결함으로 주춤했던 엔비디아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할 경우 AI·반도체 업계 전반의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김지은 KB증권 연구원은 “당장은 기술적 반등이 나타났으나 언제든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잭슨홀 미팅 등 주요 일정들도 넓게 포진돼 있어 투자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죽음 공부는 삶을 더 뜻있게 살 수 있는 길… 죽음도 계획해야”[박상숙의 호모픽투스]

    “죽음 공부는 삶을 더 뜻있게 살 수 있는 길… 죽음도 계획해야”[박상숙의 호모픽투스]

    한국 사람 100명 중 80명이 병원에서 삶을 마감한다. 발달된 의료 기술은 노화와 죽음을 치료와 극복이 가능한 대상으로 만들어 마지막 순간까지 환자를 병실에 잡아 둔다.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수액줄을 주렁주렁 매단 채 생을 마치는 게 흔한 일이 됐다. 죽음의 풍경이 차가울수록 무엇이 존엄한 죽음인지에 대한 고민은 깊어진다. ‘죽음학 전도사’로 통하는 정현채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는 내 삶을 내 뜻대로 정리하기 위해선 죽음에 대한 공부와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죽음에 대한 인식 차이노화·죽음을 극복 가능하다고 여겨한국 10명 중 8명꼴 병원서 삶 마감퀴블러로스 “죽음 이후의 삶은 실재인간, 육체 벗고 다른 차원으로 이동”외국의 죽음 교육·연구영국·독일 등 초교부터 죽음 가르쳐日 시한부 삶·장례식 구상 교육하니집단 따돌림·폭력·자살 등 대폭 감소의사·과학자도 근사체험 연구 활발죽음 준비 친숙한 문화로한국 10~30대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죽음 어찌 대할지 진지한 교육 필요세대 사이 소통 없어 연명 치료 횡행부모 먼저 나서 ‘임종 대화’ 시작해야2007년부터 ‘죽음학 강사’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 명예교수가 건넨 명함에는 ‘죽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죽음은 벽이 아닌 열린 문으로서 다른 차원으로의 이동일 뿐이다’라는 문구가 담겨 있었다. 죽음에 관해 얘기하는 것을 ‘재수 없다’며 기피하고 금기시하는 문화를 바꿔 일상에서도 친숙하게 만들어 가는 게 그의 목표다. 어느덧 17년간 진행한 죽음학 강연은 755회를 기록했다. 그간 우리 사회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어 가면서 안락사에 대한 논의를 비롯해 웰다잉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러나 정 명예교수는 죽음에 대한 척박한 인식은 나아진 게 없다고 말했다. “처음 강연에 나섰을 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죽음’을 대놓고 제목으로 올리면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대기업 임원 퇴직자를 대상으로 한 강연의 제목을 ‘죽음은 소멸인가, 옮겨감인가’로 했었는데 변경 요청이 왔어요. 그래서 ‘지성인을 위한 아름다운 마무리’로 바꿨죠. 죽음, 임종 이런 단어에 부정적인 반응은 여전합니다.” 그는 이런 사회 분위기가 내세관이 없는 유교 문화에서 비롯됐다고 봤다. “전통 장례식만 봐도 부모를 여읜 자식은 죄인처럼 처신하죠. 망자의 영혼을 부르는 고복(皐復)을 하고, 저승사자 밥상에 간장 종지를 놓는 풍습(저승사자가 간장을 물인 줄 알고 먹었다가 목이 말라 망자를 데리고 돌아오게 비는 행위)이 현세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여 주는 거죠.” 사람 살리는 직업을 가졌던 그가 죽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건 20년 전 나이 오십을 앞두고서다. 가족과 지인의 죽음을 겪으며 ‘죽으면 어떻게 되는 걸까’ 하는 두려움이 갑자기 엄습했다고 한다. 불면증까지 앓을 정도로 괴로웠던 그는 ‘구원’처럼 책 한 권을 만났다. “아내의 권유로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의 ‘사후생’을 읽고 죽음이 꽉 막힌 벽이 아니라 열린 문이며, 다른 차원으로의 이동을 뜻하는 것임을 깨달은 후 두려움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스위스 출신의 정신과 의사인 퀴블러로스는 죽음과 임종에 관한 세계적인 권위자로 우리에겐 ‘분노의 5단계’ 이론으로 친숙하다. 분노의 5단계란 사람이 죽음을 선고받고 이를 인지하기까지 부정, 분노, 타협, 우울감, 수용 등의 심리 상태를 차례차례 겪는다는 것이다. ‘사후생’은 퀴블러로스가 자신이 돌본 환자들의 근사체험(육체이탈 체험)을 바탕으로 죽음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내려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책의 요지는 ‘인간은 죽는 게 아니라 육체를 벗고 또 다른 차원의 존재로 변화 내지 이동하는 것으로, 죽음 이후의 삶은 실재하기에 사람들은 지금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퀴블러로스는 죽음을 앞둔 어린 백혈병 환자들에게 뒤집으면 나비가 되는 고치 벌레 인형을 보여 줬어요. 죽음이 다른 존재로 변하는 이동이란 걸 알리며 위로한 거죠.” 정 명예교수의 명함에 담긴 문구와 고치를 벗고 날아가는 나비 그림이 그제야 이해가 갔다. 사후의 삶에 관한 연구나 논의가 비과학적이라며 국내에서는 푸대접하지만 근사체험 관련 논문이 200년 역사의 과학잡지 ‘랜싯’에 실리는 등 외국에서는 이 분야에 대한 의사, 과학자들의 연구가 활발하다고 한다. 정 명예교수는 죽음을 수용하는 태도가 그 사회의 성숙도를 알려 주는 척도라고 했다. 외국에 나가 보면 공동묘지가 주택가에 자리해 있는 것처럼 그는 “죽음을 일상으로 끌고 나오는 게 필요하다. 자식들이 말을 먼저 꺼내기 어려우니 부모가 나서서 어떻게 임종할 것인지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권했다. 세대 간에 서로 소통이 없어서 무의미한 연명치료가 횡행한다고도 지적했다. “현재 사전연명의료계획서 시행은 임종기에나 기능합니다. 말기암 환자가 호흡 불안정 등으로 응급실을 찾게 되면 가망이 없는 상황인데도 기도삽관 등 방어진료가 이뤄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보라매병원 사건 이후 병원에 들어온 이상 자발적 퇴원은 불가하고 결국 임종을 병원에서 맞게 되는 거죠.” 1997년 일어난 보라매병원 사건에서 가족들의 동의하에 호흡기를 떼고 퇴원한 환자가 사망하자 의료진은 살인방조죄로 처벌됐다. 지난 6월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명의료중단 등에 대한 결정 시행 대상을 임종이 임박한 환자에서 말기 환자로 확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것도 이런 문제 때문이다. 지난달 작고한 김민기 학전 대표는 위암 4기였는데 임종 3~4개월 전부터 항암치료 등의 연명요법을 중단하고 가족이나 지인들과 작별 인사를 하며 보냈다고 한다. 유명 인사들의 위엄 있는 마무리는 사회의 귀감이 된다. 정 명예교수에게 가장 큰 울림을 준 이는 건축가 정기용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를 설계한 그는 5년간 대장암 투병 끝에 2011년 별세했다. “그분의 마지막 소원이 아차산의 봄 내음을 맡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세상을 뜨기 며칠 전 병상에 누운 채로 가족들과 함께 소풍을 다녀와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나무도 고맙고, 바람도 너무 고맙고, 하늘도 고맙고, 공기도 고맙고,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정 명예교수는 죽음도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미리 계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6년 전 찾아온 방광암에 삶을 다시 돌아봤다는 그는 2018년 앞당겨 퇴직한 뒤 제주도로 거처를 옮겼다. 10년 전부터 계획한 장례식 준비 상황을 매년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가족과 종종 ‘데스 카페’(Death Cafe)도 연다. 데스 카페는 영국에서 시작됐는데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 커피나 빵을 앞에 놓고 수다 떨 듯 죽음에 관해 얘기하는 모임이라고 한다. ‘내 죽음과의 대화’라는 다큐 영화 촬영을 위한 것이기도 했지만 인터뷰 전날에도 3시간이나 부인, 두 딸, 사위들과 모처럼 머리를 맞댔다. “장례와 관련해 내 뜻대로 진행되도록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가족들에게 거듭 얘기해야 합니다. 암이 죽음을 구체적으로 준비할 시간을 주기 때문에 어떤 면에선 장점도 있긴 합니다.(웃음)” 그가 짜 놓은 장례식은 화사하다. 태워도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는 옥양목 수의를 마련해 놨고, 초록빛이 도는 예쁜 유골함은 친한 도예가에게 선물 받았다. 장례식에서 틀 음악도 700곡이나 추려 놓았다. 부의금은 생화 한 다발로 갈음하며, 평소 즐기던 와인을 조문객들에게 대접하는 등 잔치 분위기로 만들 작정이다. 제주도 집에서 가족장을 먼처 치른 뒤 서울에서 따로 추도식을 갖도록 가족들에게 당부도 했다. 철저한 ‘자기 주도 장례식’이다. 그가 운영하는 네이버의 죽음학 카페는 현재 회원 수가 5000명에 육박한다. 매일 5~6개의 글을 꾸준히 올리며 회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강연과 카페 활동을 통해 여러 사람을 만나며 자신이 얻는 게 더 많다고 한다. 방광암 투병 생활은 비슷한 처지에 대한 공감 능력을 더욱 깊게 만들어 누군가를 살리는 역할도 한다. “한번은 자살을 결심한 한 30대 여성이 제 글을 보고 이메일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국어 교사였던 아내의 도움을 받아 꼬박 7시간을 들여 답장을 써서 보냈는데 결국 마음을 바꿨다는 연락을 받고 안도하기도 했었죠.”죽음을 공부한다는 건 역설적으로 현재의 삶을 더 의미 있게 살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청소년기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독일, 영국 등 초등학교 때부터 죽음을 교육하는 나라들도 있다. 일본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반려동물의 죽음부터 시한부의 삶, 자살 등 여러 형태의 죽음을 가르치고, 직접 장례식도 구상해 보게 하는 등 10여차례 교육을 했더니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우리나라 같으면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칠 만한 일이죠. 그런데 죽음 교육 이후 교내에 만연했던 집단 따돌림, 폭력, 자살 등이 대폭 줄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10~30대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입니다. 죽음을 진지하게 가르치는 교육이 필요한 때입니다.” 국내에서 움직임이 없는 건 아니다. 지난해 제주도의회는 전 도민을 대상으로 한 죽음교육진흥조례를 통과시켰다. 다만 교육 현장으로까지 확대하자는 제안은 반대가 심해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정 명예교수는 “우리는 일평생 죽음에 대해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다가 중병으로 병원에 입원하거나 죽음을 맞닥뜨리게 되면 당황하게 된다. 죽음을 일찍 준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리스 아토스산 성바오로 수도원 벽에 이런 격언이 쓰여 있다고 한다. ‘당신이 죽기 전에 죽는다면, 당신은 죽어도 죽지 않을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엄습하는 죽음의 공포가 우리의 삶을 삼켜 버리지 못하도록 미리미리 죽음을 의식하고 학습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 정현채 명예교수는 1980년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로 재직했다. 대한소화기학회 이사장, 한국죽음학회 이사 등을 지냈다. 저서로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가 있다. 박상숙 논설위원
  • 하마스, 하니야 후계자로 신와르 지명…이스라엘과 확전 가능성 커져

    하마스, 하니야 후계자로 신와르 지명…이스라엘과 확전 가능성 커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란에서 사망한 이스마일 하니야의 후임으로 야히야 신와르(62)를 선출했다. 신와르는 가자지구 전쟁을 촉발한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공격의 설계자이자 하마스 지도부 안에서도 강경파로 꼽힌다. 그가 하마스의 외교 활동과 대외 정책을 총괄하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확전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마스는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에 “순교자 하니야의 뒤를 이어 가자지구 지도자인 신와르가 새 정치국장에 올랐다”고 썼다. 지난달 31일 하니야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미사일 공격으로 암살당한 지 엿새 만이다.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이 임박하자 ‘저항의 축’ 일원인 하마스도 이에 동참하고자 서둘러 조직을 추스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마스 정치국장 임기는 4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1962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칸유니스에서 태어난 신와르는 1987년 하마스 창립 때부터 활동해 왔다. 1989년 이스라엘 군인 납치·살해 혐의로 붙잡혀 종신형을 선고받고 22년을 복역한 뒤 2011년 포로 교환으로 풀려났다. 곧바로 하마스 군사 조직 책임자가 됐다. 2017년부터 하니야의 뒤를 이어 가자지구 조직을 이끌었고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가자의 접경지에서 대규모 기습 작전인 ‘알아크사 홍수’를 주도했다. 당시 하마스는 이스라엘인 1200명을 살해하고 250여명을 인질로 잡았다. 현재 그는 이스라엘의 살해 위협을 피하고자 가자지구 지하터널에서 숨어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그의 목에 40만 달러(약 5억 5000만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하마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저항의 길을 가겠다’는 신호를 점령자(이스라엘)에게 보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하마스가 무자비한 인물인 신와르를 정치국장으로 택했다. 교착 상태에 빠진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고 내다봤다. 이를 반영하듯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신와르를 하루빨리 제거하고 이 사악한 조직(하마스)을 지구상에서 없애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생겼다”고 비난했다. 하니야는 카타르에 거주하며 하마스 공식 외교채널로 휴전 협상에 관여했다. 그러나 신와르는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이스라엘군의 암살 표적이 된다. 이스라엘 정보 당국의 도·감청 시스템에 포착될 수 있어 무선 통신도 이용하기 어렵다. 그가 이스라엘과의 휴전 협상을 제대로 이끌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미·호주 외교·국방 장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을 도울 휴전을 추진할지에 대한 결정은 전적으로 그(신와르)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 인천 청년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아자코칭’ 1박2일 캠프 개최

    인천 청년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아자코칭’ 1박2일 캠프 개최

    공익코칭 전문기업 ㈜로열코칭은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인천시 자립준비 청년을 대상으로 ‘인(仁)품 아자코칭 캠프’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인천시와 인천자립지원전담기관이 주최하고 로열코칭과 한국공익코칭협회에서 진행했다. 캠프는 인천시가 추진하는 2024년 인(仁)품 자립준비청년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자립준비청년에게 코칭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을 제공했다. 첫 날 열린 숲체험은 자기 탐색을 위한 활동으로 질문 미션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고 자신을 이해하는 방안을 스스로 모색했다. 더위크앤리조트에서 진행된 그룹코칭 프로그램은 청년들이 미래 설계를 통해 자립에 대한 동기와 용기를 부여하고 소속감을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또 감정향수 만들기, 요트 ∙ 패들보드 체험을 통해 감정 치유와 힐링, 재충전하는 시간을 함께 했다. 로열코칭 최은주 대표는 “이번 캠프가 청년들이 자신만의 미래를 설계하고, 자립을 준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코칭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의 자립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日 정부, 인프라 사이버 공격받으면 정부 보고 의무화 추진

    日 정부, 인프라 사이버 공격받으면 정부 보고 의무화 추진

    일본 정부가 전력이나 철도, 가스 등 핵심 인프라 15개 업종에 대한 사이버 공격 피해가 발생하면 해당 기업이 정부에 보고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7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날 능동적 사이버 방어(ACD)에 관한 전문가 3차 회의를 총리관저에서 열고 내용을 중간 정리했다. ACD는 사이버 공격 징후가 보이면 사전에 이를 차단한다는 의미다. 이번 회의에서는 “보고를 의무화해 정보 공유를 촉진한다”며 “디지털 인프라와 전력은 특히 중요한 인프라로서 취급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일본 사이버보안기본법에서는 전력이나 철도 등 15개 업종을 중요 인프라로 규정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요 인프라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기능을 유지할 수 없게 되면 사회·경제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정부는 국내외에서 중요 인프라를 노린 공격이 잇따르고 있는 것을 근거로 해 법률로 관민의 역할을 규정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회의는 또 감시 대상을 해외에서의 이상 통신으로 한정해 국내 통신은 제외하기로 했다. 이들은 “외국이 관계하는 통신에 대해서는 일본 국가 권력이 미치지 않는 것도 있어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ACD를 감독하기 위한 독립 기관 설치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다만 ACD를 강조하면서 일본 헌법 21조가 보장하는 ‘통신 비밀’에 위배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문가 회의는 “구체적인 제도 설계 시 통신 비밀 조항 등을 고려하면서 검토해야 한다”며 감시 대상에 이메일 내용 등 개인 정보를 포함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봤다. 일본 정부는 지난 6월부터 시작한 전문가 회의 내용을 종합해 올가을 임시 국회 시 관련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처럼 일본 정부가 ACD 도입에 서두르려는 데는 사이버 안보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데다 정부 단독으로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과 러시아, 북한에 의한 공격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 시급히 체제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며 “공격의 전조나 상황 등 폭넓은 정보를 모아 공격당한 기업이 정부에 공격의 내용을 보고하도록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 렘브란트 여인과 아이들 [으른들의 미술사]

    렘브란트 여인과 아이들 [으른들의 미술사]

    렘브란트 반 레인(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1606~1669)는 1641년 첫 번째 부인 사스키아(Saskia van Uylenburgh)가 아들 티투스를 낳다 병에 걸리자 간병인 겸 보모인 기르체(Geertje Dircx)를 집으로 들였다. 잇달아 세 아이를 낳고 세 아이 모두 영아기 때 사망한 것을 지켜보아야 했던 사스키아는 티투스 만큼은 어떻게든 지켜야 했다. 사스키아는 자신이 아픈 와중에도 혼자 남을 티투스 걱정을 했다. 죽은 아내의 유언장그러나 어떻게든 아이를 지키려 했던 사스키아는 결핵에 걸려 사망하고 말았다. 렘브란트와 기르체는 아픈 사스키아 몰래 연인으로 발전했으며 사스키아가 사망한 후 둘은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당시 네덜란드 법으로는 결혼하지 않은 상태로 동거 생활을 할 수 없었다. 또한 사스키아의 유언 때문에 둘은 결혼할 수도 없었다. 사스키아는 홀로 남겨질 아들 티투스를 상속인으로 정하고 렘브란트를 티투스의 후견인으로 정했다. 유언장은 렘브란트가 결혼하면 유산을 단 한 푼도 받지 못하도록 설계되었다. 죽어가는 사스키아가 아들 티투스를 지킬 방법은 이 방법뿐이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렘브란트와 기르체의 관계가 멀어진 것은 1649년 헨드리케(Hendrickje Stoffels)라는 여인이 등장하면서부터였다. 1654년 렘브란트와 헨드리케 사이에서 딸 코넬리아가 태어났다. 렘브란트 하나만을 바라보고 산 기르체는 이제 더 이상 희망이 보이자 않자 렘브란트를 혼인빙자간음으로 소송을 걸었다. 43세의 렘브란트는 스무살 어린 헨드리케와 연인이 되었다. 헨드리케는 티투스를 돌보는 보모로 들어와 살게 되었다. 여섯 살인 티투스는 아직 어른의 손이 필요한 아이였다. 헨드리케 역시 죽은 사스키아의 유언 때문에 렘브란트와 결혼할 수 없었다. 헨드리케는 불평하지 않고 묵묵히 렘브란트 곁을 지켰다. 렘브란트와 헨드리케는 이후로도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다. 헨드리케는 사스키아의 아들 티투스를 자기 자식처럼 살뜰히 보살폈다. 1663년 렘브란트를 안팎으로 보살피던 헨드리케가 사망했다. 1668년 아들 티투스마저 사망했다. 렘브란트 곁에 아무도 없었다.
  • “직장 내 괴롭힘 허위신고도 심각한 문제… 판단기준 마련 시급” [힐링 오피스 인터뷰]

    “직장 내 괴롭힘 허위신고도 심각한 문제… 판단기준 마련 시급” [힐링 오피스 인터뷰]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최근에는 허위 신고도 늘어나는 추세다. 서유정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연구위원은 6일 최근 조사에서 허위신고 관련 경험이 있는 근로자가 7%에 달했다며 “허위 신고를 막기 위해 ‘신고 인정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서 연구위원은 “경영자의 인식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이어 부작용 출현 -직장 내 괴롭힘 문제의 현 주소는. “직장 내 괴롭힘은 4단계로 분류할 수 있다. 1단계는 괴롭힘을 인지하지 못하는 단계다. 직장 내 부조리가 잘못된 일인지 인식하지 못하는 단계다. 2단계는 괴롭힘을 인지하는 단계, 3단계는 괴롭힘 금지법 시행 단계다. 4단계는 오남용 문제가 불거진 상황이다. 현재는 4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허위 신고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가. “직장 내 괴롭힘 자체도 문제지만 허위신고가 늘어나는 새로운 양상도 문제다. 허위신고는 괴롭힘 판단 기준이 불명확해서 일어나는 문제이기도 하다. 허위신고를 막기 위해서는 ‘신고 인정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괴롭힘이 얼마나 지속되고 반복되었는지 등에 대한 기준을 세울 필요가 있다.” -허위신고의 구체적인 사례는 무엇인가. “반려동물 ‘중성화 수술’이라는 단어가 성적 수치심을 유발했다고 신고한 케이스가 있다. 있었던 사건을 과장하거나 일부 거짓을 더해 각색하는 이런 경우는 과잉신고로 분류할 수 있겠다. 아예 없었던 사건을 만드는 허위신고도 있다. 스마트폰을 안가져왔다고 사진을 찍어달라 해놓고 ‘몰카’라며 금전적 보상을 요구했던 사례도 있다. -허위신고는 얼마나 자주 일어나고 있나. “최근 일반 근로자 1200명을 조사한 결과 허위신고를 당했거나 허위신고를 하겠다는 협박을 들었거나 그런 상황을 목격한 사람을 합치면 7%에 달했다.”다양한 목적·형태로 일어나는 허위신고 -허위신고의 특징은. “허위신고자를 보면 여성, 20대, 6개월 미만 단기 재직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높다. 물론 그 사람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 비중이 높은 편이다. 허위신고를 당하는 피신고인 중에는 여성과 젊은 중간관리자 비중이 높다. 외국에서도 괴롭힘 허위신고 사례는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통계화된 연구결과가 나올 수 있을 만큼은 아니다. 국내 허위신고의 목적 역시 다양한 형태로 확인되고 있다. 해외의 괴롭힘 판례에서 흔히 6개월의 지속성이 기준이 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판단기준을 활용한다면 허위신고 대부분이 초기에 걸러질 수 있을 듯하다.” -허위신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괴롭힘 판단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 그리고 교육과 예방 중심으로 제도를 운영해야 하며 전문가 육성이 필요하다. 초중등 단계부터 시민의식 교육도 해야 한다. 사 측과 외부기관의 대응 방식 때문에 허위신고 피해가 커질 때도 있다. 사 측과 외부기관이 피신고인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공정하지 못한 조치를 하면서 이미 허위신고로 충격을 받은 피해자에게 2차 고통을 더하는 사례도 있다.”“사장님이 바뀌지 않으면 변화하기 어렵다”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경영자들의 인식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 사장님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제도가 들어와도, 아무리 근로자들이 노력해도 변화하기 어렵다. 독일, 벨기에, 북유럽 국가들처럼 직장 내 괴롭힘 피해율이 낮은 국가들의 공통점은 근로자의 직업윤리와 근로자 보호에 대한 사용자 책임의식이 모두 높게 측정된다는 것이다.” -제도적으로 개선할 부분은. “괴롭힘 제도를 좀 더 정교하게 재설계할 필요도 있다. 해외 국가의 법령을 살펴보면 일회성으로 발생해도 성립하는 괴롭힘 행위인 하라스먼트(Harassment)와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행위로 시간에 따라 강도가 강해지는 괴롭힘 행위인 불링(Bullying)의 개념이 명확하게 구별되는 반면 국내에선 두 개념이 혼용된 채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만들어졌다. 우리나라는 괴롭힘으로 인한 처벌조항을 둔 국가 중 유일하게 지속·반복성을 법적 정의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 은평, 지자체 합동평가 4년 연속 ‘최우수’

    은평, 지자체 합동평가 4년 연속 ‘최우수’

    서울 은평구는 ‘2024년도 지자체 합동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등급’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지자체 합동평가는 행정안전부가 전국 시도 지자체에서 수행하는 국가 사무를 평가하는 제도다. 행정안전부의 평가 결과를 토대로 서울시는 지난해 25개 자치구가 수행한 국가위임사무, 국가보조사업, 국가 주요 시책 등의 실적을 평가했다. 은평구는 자치구 정량지표 45개에서 골고루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며, 정성평가(우수사례 선정 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 결과 최고 등급에 선정돼 2600만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확보했다. 특히 구는 ▲결핵환자 접촉자 잠복결핵감염 검진율 ▲역학조사의 완성도 ▲지역사회 정신질환자 관리 ▲중앙부처 건의 규제 발굴 및 개선실적 ▲환경친화 및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한 우선구매율 ▲혁신구매 목표 달성 실적 ▲신기술 제품 우선 구매율 ▲재정지원 일자리사업 수행성과 ▲취업지원 서비스 달성률 ▲국어문화복지 실현을 위한 쉽고 바른 공공언어 쓰기 ▲반려동물 등록률 ▲청소년유해환경 감시체계 구축 및 운영 실적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또 ▲청소년의회운영 및 청소년참여예산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 적용 ▲폐비닐 별도 수거, 선별 후 열분해유 생산 시범사업 실시 ▲권애라 열사 기념 권애라로 지정 및 기념비 건립추진 등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4년 연속 지자체 합동평가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것은 직원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행정수요에 맞춰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행정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본격 추진…건축설계 공모 시작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본격 추진…건축설계 공모 시작

    경남도가 7일 서부경남 공공병원(서부의료원) 설립사업 건축설계 공모를 시작했다. 서부의료원은 300병상 규모 종합병원(지방의료원)으로 짓는다. 위치는 진주시 정촌면 예하리 경남항공국가산단 B7블록이다. 전체면적 3만 1150㎡에 공사비는 789억원, 건축 설계비는 41억원 정도다. 18개 진료과목 8개 전문센터로 구성하고 감염병대응 격리병실과 호스피스 병동, 분만실을 갖출 예정이다. 서부의료원 건축설계안 선정은 일반설계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 공고 기간은 10월 7일까지다.응모자격은 최근 10년 이내 단일 설계용역 규몰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신축 설계를 완료한 실적이 있는 개설 건축사이다. 공모 응모 때에는 대표자만 자격을 만족하면 된다. 전기분야 설계는 별도 발주할 계획이다. 이달 14일 사전 응모 신청 접수가 필요한데, 경남도청 보건행정과에 대표자 또는 대리인이 직접 방문해 접수해야 한다. 도는 서부경남 지역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국가재난 상황에 대처하고자 서부의료원 건립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등 사전절차를 마무리 지었고, 올해 2월 도의회 심사를 거쳐 경상남도 공유재산관리계획에 반영했다. 설계 공모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경상남도 누리집(gyeongnam.go.kr), 조달청 나라장터(g2b.go.kr), 세움터 공공건축 설계공모 정보서비스(eai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도는 서부권역뿐 아니라 창원권, 김해권, 통영권, 거창권에서도 공공의료 기반 확충에 나섰다. 창원권역에는 마산의료원 100병상 규모 증축을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창원경상국립대병원 내 공공어린이재활병원도 신설도 추진 중이다. 김해권역은 김해 공공의료원 신설 사전타당성 용역 중에 있다. 통영과 거창권역은 기존 100병상 미만 병원을 300병상 규모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적십자병원 이전·신축 지원이 핵심이다. 박성규 경남도 보건행정과장은 “공공병원 설립목적과 주민 기대에 걸맞은 우수한 작품이 선정될 수 있도록 서부의료원 건축설계 공모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 하마스, 새 1인자 자리에 신와르 선출…가자 전쟁 협상은? [핫이슈]

    하마스, 새 1인자 자리에 신와르 선출…가자 전쟁 협상은? [핫이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1인자인 이스마일 하니예 정치국장이 이란의 심장 테헤란에서 폭사한 지 엿새 만에 후임으로 가자지구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62)가 선출됐다. 하마스는 6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성명에서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정치국장으로 선출돼 순교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뒤를 잇게 됐다”고 밝혔다. 하니예 폭사 6일만에 만장일치 결정 하마스의 대이스라엘 무력 저항을 이끌어온 그는 가자지구, 서안 그리고 해외 망명 중인 최고 의사결정기구 슈라위원회 위원 50인의 선택을 받아 이제 하마스의 정치와 외교 활동까지 주도하게 됐다. 특히 신와르는 가자 주민들의 운명을 결정할 이스라엘과의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 관할권까지 공식적으로 손에 넣으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레바논에 머무는 하마스 정치국 고위 관리 오사마 함단은 알자지라 방송에 “신와르가 만장일치 지지로 정치국장에 선출됐다”며 “하니예 국장 시절 가동되던 협상팀이 이제 신와르의 감독 아래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마스 고위 관리 “‘이스라엘에 저항 지속’ 강력한 메시지 보낸 것” 익명을 요구한 하마스 고위 관리는 AFP 통신에 신와르가 새 지도자로 선출된 건 “(하마스가) 점령 세력(이스라엘)에게 저항을 계속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가자지구에서 활동 중인 신와르는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설계하고 주도한 강경파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지난해 11월4일 기자회견에서 “신와르를 찾아내 제거할 것“이라고 공언했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신와르 제거를 천명하면서 그를 ‘걸어 다니는 죽은 자’라고 부르는 등 이스라엘의 1순위 표적으로 꼽힌다. 하마스 입장에선 이스라엘의 제1 제거 대상을 보란듯 하니예의 후계자로 선출한 것이다. 가자 휴전협상 전망에는 먹구름 강경파 신와르가 이스라엘과의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의 방향타를 쥐면서 하마스가 향후 휴전 협상에서 더욱 강경한 모습을 보일 것이며, 이것이 더욱 단호하고 강경한 이스라엘의 반응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가자지구를 이끌어온 무자비한 신와르를 정치국장으로 선택한 것은 이스라엘 입장에선 도발적인 조치로 보일 수 있으며, 교착 상태에 빠진 미국 주도의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을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 CNN 방송도 신와르를 정치국장으로 선출한 하마스의 결정이 휴전 협상에 좋지 않은 소식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마스 정치국원인 바셈 나임은 “이스라엘은 협상자(하니예)를 암살하는 선택을 했고, 우리는 이스라엘로 하여금 협상에 서명하게 만드는 사람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신와르와 몇년간 감옥생활을 한 에스마트 만수르는 “신와르를 강경파로 여겨온 이스라엘 입장에서 휴전 협상과 관련해 좋은 소식은 아니다”라며 “신와르는 인질들을 잡고 있으며 이제 그는 군사분야는 물론 정치적인 결정 권한도 갖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그는 신와르가 이란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가까운 카타르, 튀르키예 등 그동안 중재 역할을 해온 국가들이 협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개전 후 가자지구의 지하터널로 숨어 행방이 묘연한 신와르는 해외에 거주하며 하마스 공식 외교채널로 휴전 협상에 직접 관여해온 하니예와는 상황이 다르다. 다만 하니예는 이미 기존 협상 과정에서 의사결정권자로 개입해왔기 때문에, 향후 협상에서도 영구 휴전과 이스라엘 철군 등 하마스의 핵심 요구 조건에 큰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美국무 “휴전 추진 결정, 신와르에 달려있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미 신와르가 협상의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협조를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미·호주 외교·국방 장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신와르가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로 선출된 것에 대해 ”그는 휴전 협상 타결과 관련해 주요 결정권자였고 지금도 그렇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도움이 절실한 수많은 팔레스타인을 분명히 도울 휴전을 추진할지에 대한 결정은 정말 그에게 달려 있다“면서 ”지금이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자신들이 주도적으로 중재하는 가자 휴전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와 있으며, 조만간 긍정적인 결론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주도하는 이스라엘은 이런 저런 요구 조건을 추가하면서 사실상 휴전 협상 타결을 일부러 피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신와르는 누구인가 신와르는 1962년 10월29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난민촌에서 태어났다. 지중해 연안의 팔레스타인 마즈달 아스칼란(현재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 출신인 그의 부모는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약 75만명의 팔레스타인인이 고향에서 쫓겨난 이른바 ‘나크바’(대재앙) 이후 난민 신세가 됐다. 이는 신와르의 호전성과 이념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신와르는 1980년대 초 가자지구 이슬람대학교 재학 중 이슬람주의 운동에 뛰어들었다. 당시 중동 전역에서는 이슬람 부흥 운동 움직임이 활발했다. 19세였던 1982년 ‘이슬람주의 활동’ 혐의로 이스라엘 당국에 처음 체포됐고, 그후 수차례 더 체포됐다. 1987년 제1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반이스라엘 독립투쟁) 이후 생겨난 하마스의 창립멤버로 합류한 신와르는 25세의 젊은 나이에 하마스 보안기구 ‘마즈드’(영광)의 수장을 맡았다. 그는 하마스의 도덕규범을 위반한 사람이나 이스라엘에 협력하는 스파이 등을 색출해 잔혹하게 죽이는 활동을 하며 ‘칸유니스의 도살자’로 불리며 악명을 떨쳤다. 1988년 이스라엘 군인 2명을 살해하고 이스라엘 스파이로 의심되던 팔레스타인 4명까지 죽이려고 계획을 세웠다가 붙잡힌 신와르는 이듬해 이스라엘 법원에서 종신형 4회를 선고받았다. 신와르는 22년간 복역하면서 히브리어를 습득해 이스라엘 신문과 TV를 보며 이스라엘 문화를 파악하고 동료 수감자들을 휘어잡고 대표로 나서 교도관들과 협상했으며, 교도소 바닥에 땅굴을 파는 식으로 여러차례 탈옥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는 이미 수감자들 사이에서 확고한 태도와 지도력으로 유명해져 하마스 내에서도 중요한 인물로 자리 잡았다. 그는 2011년 이스라엘 당국이 하마스에 인질로 붙들려 있던 이스라엘 군인 길라드 샬리트와 포로 교환을 할때 10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들과 함께 풀려났다. 당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포로 교환을 승인했다. 2022년 재집권한 네타냐후 총리로선 결과적으로 자신이 풀어준 인물이 현재 가자지구 전쟁을 일으킨 핵심 인물이 돼 돌아오게 하는 뼈아픈 실책을 저지른 셈이다. 가자지구로 돌아온 신와르는 하마스 군사조직 책임자가 돼 2012년 이란혁명수비대(IRGC)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이었던 가셈 솔레이마니를 만나는 등 이란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2006년부터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를 지낸 하니예가 2017년 물러나자 신와르가 이 자리를 물려받았다. 그해 하니예는 하마스 1인자인 정치국장에 선출됐다. 2021년 신와르의 연임이 결정된 직후 이스라엘군이 칸유니스에 있는 그의 자택을 노려 공습하기도 했다. 가자지구 1인자가 된 후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던 그는 이스라엘의 암살 시도 직후 수차례 공개 행보를 보이며 건재를 과시했다. 하마스 기습 후 행방 묘연…가자 땅굴 은신 추정 신와르는 하마스 무장조직 알카삼 여단 사령관인 무함마드 데이프 등과 함께 이스라엘을 기습하는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계획, 지난해 10월7일 이를 전격 실행에 옮겨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0여명을 납치했다. 데이프에 대해선 지난달 이스라엘 공습에 숨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이스라엘군이 지난 1일 밝힌 바 있다. 이후 이스라엘은 신와르에 대해 40만달러(약 5억50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고, 국제형사재판소(ICC)도 그의 체포영장을 청구했지만 전쟁 발발 이후 신와르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다. 다만 그가 하마스가 가자지구 아래에 복잡하게 파놓은 지하 땅굴에 숨어 지내고 있다는 추정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 2월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공격 직후 입수했다는 한 영상을 공개했다. 10·7 기습 사흘 뒤 촬영된 이 영상에는 신와르와 부인 중 한 명, 자녀 3명과 신와르 동생 이브라힘 신와르가 지하 터널에서 함께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영상에 찍힌 신와르 부인은 사마르 아부 자마르(44)로 신와르보다 18세 젊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신와르가 포로 교환으로 풀려난 지 한 달 만에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 관리들에 따르면 신와르가 어디 있는지를 아는 이는 단지 3명이며 이들이 신와르에게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와이넷이 아랍권 매체 아샤라크 알아우사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관리는 ”신와르는 계속 최신 소식을 받으며 소통하고 있으며 상황 전개에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와이넷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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