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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북아 오일허브 북항사업 조기 착수

    동북아 오일허브 북항사업 조기 착수

    울산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북항사업의 하나인 LNG 저장탱크 구축과 복합발전소 건설이 ‘울산형 뉴딜’을 통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연내 808억원의 공사비가 먼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항 북항사업에 계획된 총 6기의 LNG 저장탱크 중 이달 착공예정인 1번 탱크 외에 2021년부터 계획된 2번 탱크도 연내 착공한다. 2600억원 규모의 2번 탱크가 조기 착공하면 올해 294억원의 사업비를 먼저 투입해 지역 건설사업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또 울산GPS발전소 부지가 될 부곡용연지구 조기착공도 내년 1월로 앞당긴다. 울산GPS발전소는 SK가스가 설립 추진 중인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복합화력발전소로, 오는 2024년까지 1.2GW 규모로 건설된다. 발전소가 들어서는 부곡용연지구는 애초 2021년 4월 착공 예정이지만 발전소와 오일가스허브 북항 사업이 동시 가동되면 최대한 상호보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인·허가와 토지보상절차가 조속하게 완료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된 부곡용연지구 조성사업비 등 토지보상비 300억원도 2020년도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북항과 울산GPS발전소를 연결하는 배관망도 조기 구축된다. 북항과 발전소 간 배관망은 애초 2022년 착공예정이었지만 지역건설경기 부양을 위해 SK가스에서 지난 4월 착공했다. 총사업비는 268억원 중 214억원이 올해 먼저 투입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한국석유공사, SK가스와 협력한 결과 올해 808억 원이라는 사업비를 조기 투입 할 수 있게 됐고, 이를 통해 1627명의 지역인력 고용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여기는 남미] 영하 16도… ‘겨울왕국’으로 변한 지구 최남단 아르헨티나

    [여기는 남미] 영하 16도… ‘겨울왕국’으로 변한 지구 최남단 아르헨티나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된 아르헨티나에 남극 추위가 상륙, 보기 드문 설경이 펼쳐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등 남부지방에서 1주일째 강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티에라델푸에고, 추붓, 리오네그로, 산타크루스 등 아르헨티나 남부 지방은 외출 자제를 당부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예상치 못한 강추위에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최남단에 위치한 티에라델푸에고주(州)의 도시 리오그란데에선 1일(현지시간) 온도계 수은주가 영하 16도까지 떨어졌다. 체감온도는 영하 20도까지 내려갔다. 인구 6만6000여 명의 지방도시 리오그란데에 일명 '남극 추위'로 불리는 강추위가 상륙한 지난달 23일경이다. 당국자는 "꼬박 1주일째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지독한 추위가 이렇게 오래가는 건 1995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혹독한 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폭설까지 내리면서 리오그란데에선 길에 세워둔 자동차가 완전히 눈에 덮여 꽁꽁 얼어붙는 등 남미에선 보기 드문 설경이 펼쳐지고 있다. 강추위에 폭설까지 겹치자 리오그란데는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하는 한편 가정에 대한 수돗물 공급을 차단했다. 파이프 동파를 걱정해서다. 관계자는 "강력한 추위가 오래가는 경우는 드물어 인프라 시설이 되어 있지 않아 도시의 상수도시설이 동파에 취약하다"면서 "혹시 모를 사고를 우려해 일단 수돗물 공급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한 주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봉쇄조치가 발동된 바 있어 외출자제엔 익숙해졌지만 물이 나오지 않으니 정말 불편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시는 추위가 오래가면 트럭으로 가정에 물을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혹한은 아르헨티나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여름이면 온도가 40도에 육박하고, 겨울에도 절대 영하권 날씨가 기록되지 않는 아르헨티나 북부에서도 온도계 수은주는 뚝뚝 떨어지고 있다. 현지 언론은 "산후안, 멘도사, 네우켄 등 아르헨티나 북부의 주에서도 온도가 0도에 접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나시온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임만균 서울시의원, 경비실 에어컨 설치현황 점검… 노동환경 개선 촉구

    임만균 서울시의원, 경비실 에어컨 설치현황 점검… 노동환경 개선 촉구

    임만균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3)은 17일 열린 제295회 정례회 주택건축본부 업무보고에서 공동주택 경비원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지적하고 시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개선노력을 주문했다. 최근 공동주택 경비원 등에 대한 인권침해 사례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4월에는 강북구 우이동에 소재한 공동주택 경비원이 입주자의 폭언 및 폭행을 견디지 못해 투신자살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이후 조명된 바에 의하면 해당 경비원의 근무환경은 제대로 된 휴게시설이나 에어컨 등 냉방시설도 갖추어져 있지 않은 채 매우 열악한 것으로 드러나 개선 필요성이 대두됐다. 임 의원은 “서울시가 지난해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 2,000여 단지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홍보활동을 전개한 결과, 공동주택 경비실의 에어컨 설치율이 64%(’19.04)에서 73%(’19.08)로 향상되었으나 아직까지 미설치 단지가 현저히 많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 중 여전히 에어컨 설치율이 0%인 곳은 77개 단지에 달하며, 방문점검 대상 268개 단지 가운데 100개 단지는 앞으로도 경비실 에어컨을 신규로 설치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바 있다. 임 의원은 “서울시가 공동주택 경비실에 미니 태양광을 무료로 설치해주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는 이미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는 단지에만 유효하다”라고 지적하며 “경비원을 에너지빈곤층 등으로 분류해 에어컨의 설치자체를 시가 직접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행 경비업법상 경비원은 시설경비를 제외한 업무를 할 수 없게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경비원이 택배수령, 분리수거 등 다양한 외적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관행을 바로잡아 경비원의 노동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시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류지영의 중국 들여다 보기] 세계 2위 경제대국의 코로나 위기극복 해법은

    [류지영의 중국 들여다 보기] 세계 2위 경제대국의 코로나 위기극복 해법은

    중국의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최근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끝난 뒤 맨 먼저 찾아간 곳은 산둥성 옌타이의 허름한 주택가였다. 리 총리는 노점상들을 만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매출 감소 여부 등을 확인하고는 “노점 경제는 중요한 일자리 창출원이자 중국의 희망”이라고 치켜세웠다. 그의 발언은 ‘도시 미관을 해치고 탈세를 부추긴다’는 이유로 강력하게 규제해 온 노점 영업을 합법화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어 전 세계의 관심을 모았다. 중국이 2020년 양회에서 발표한 신규 일자리 목표치는 900만개다. 지난해 1100만개와 비교하면 턱없이 모자라다. 올해 사회에 첫발을 딛는 대졸 취업자가 850만명 정도니 정부 목표치로는 이들에게만 일자리를 나눠 주기도 빠듯하다. 바이러스 확산으로 직장을 잃은 수백만명의 저숙련 노동자들까지 챙길 여력이 없다. 노점 활성화는 이들을 위한 ‘맞춤형 대책’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정부가 눈감아 줄 테니 실업자들은 길거리로 나와 장사라도 하라는 신호다. 하지만 노점상이 늘어난다고 국가 경제가 살아날까. 저소득 계층의 생계난에 도움은 줄 수 있지만 국가의 성장동력은 될 수 없음을 누구나 다 안다. 지금 중국에서 노점 경제가 주목받는 것은 정부가 내놓을 ‘포스트 코로나’ 해법이 딱히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미국과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자신 있게 내놓을 ‘카드’를 모두 잃어버린 중국의 어려움이 엿보인다. 어느 나라나 가장 쉽게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은 부동산 경기 활성화다. 건설업만큼 사회 전반에 빠르게 온기를 불어넣는 산업도 드물다. 하지만 지금 중국은 어지간한 대도시 집값이 서울보다도 비싸다. 부동산을 더 자극하면 이제 중국인들은 대도시에 집이 있는 계급과 그렇지 못한 계급으로 영원히 쪼개질 가능성이 크다. ‘신중국 건립 100년이 되는 2049년까지 모두가 잘사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독재를 정당화하는 공산당의 기반을 크게 약화시킬 수 있다. 건설경기를 부양하기 어렵다면 위안화 가치를 높여 내수 경제를 키우는 것도 대안이다. 하지만 지금 같은 무역전쟁 상황에서는 이것도 쉽지 않다. 현재 중국의 공식적인 외환 보유고는 3조 1000억 달러(약 3875조원) 정도지만 민간에서는 은행에서 달러로 환전할 때 사유서를 써내야 할 정도로 외화 공급이 순탄치 않다고 전해진다. 1990년대에 우리나라도 경험했듯 자국 통화 강세가 이어지면 무역 적자가 커지고 이를 방치하면 외환위기를 맞는다. 반대로 위안화 절하를 유도하면 11월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끝없는 ‘중국 때리기’를 감내해야 한다. 당장 내수를 키우기도 여의치 않다면 해외 투자라도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한다. 그렇지만 지금은 홍콩 문제로 인한 불확실성에 발목이 잡혀 있다. 지난달 말 중국 정부는 미국의 반대에도 홍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을 강행했다.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박탈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대중국 투자금의 60% 이상이 홍콩을 통해 들어오는 현실을 감안할 때 중국에는 재앙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중국이 홍콩의 몰락을 기정사실화하고 대체 금융허브 육성에 나서겠다고 발표하면 미국을 화나게 해 상황을 더 꼬이게 할 수 있다. 리 총리가 만사를 제쳐 두고 지방의 노점상부터 찾았다는 뉴스를 뒤집어 보면 중국 정부가 방탈출 게임 속 주인공처럼 출구를 찾지 못한 채 딜레마에 빠져 고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코로나 확산 책임론 등에 대한 ‘통큰 합의’를 이끌어내기 전까지는 지금의 상황이 달라지기 어려워 보인다. superryu@seoul.co.kr
  • 이휘재X한혜진 ‘가벼운 발걸음’ [제56회 대종상 영화제]

    이휘재X한혜진 ‘가벼운 발걸음’ [제56회 대종상 영화제]

    방송인 이휘재와 모델 한혜진이 제56회 대종상 영화제 MC로 참석했다. 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는 제56회 대종상 영화제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됐다. 영화제 MC를 맡은 이휘재와 한혜진은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다. 한편, 이날 오후 7시부터 진행되는 제56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올해 대종상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에는 ‘기생충’ ‘극한직업’ ‘벌새’ ‘증인’ ‘천문: 하늘에 묻는다’ 등 총 5개 작품이 후보로 올랐다.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생일’ 설경구, ‘기생충’ 송강호, ‘백두산’ 이병헌, ‘증인’ 정우성, ‘천문: 하늘에 묻는다’ 한석규가 올랐다.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증인’ 김향기, ‘윤희에게’ 김희애, ‘생일’ 전도연, ‘82년생 김지영’ 정유미, ‘미쓰백’ 한지민이 이름을 올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화려한 바위꽃 방탄도 반하다

    화려한 바위꽃 방탄도 반하다

    신록이 짓쳐 올라온다. 연둣빛 신록에 싸인 암벽들의 모습이 꼭 비 온 뒤의 죽순 같다. 어느 한 계절의 풍경을 두고 결코 ‘진수’라고 말할 수 없는 산들이 있는데, 대둔산도 그중 하나다. 팔색조인지는 알 수 없으나 최소한 삼색조인 것만은 분명하다. 겨울 설경과 가을 단풍, 그리고 신록이 무성한 초봄의 풍경 말이다. 전북 완주에는 이처럼 바위가 만든 풍경이 꽃만큼이나 아름다운 곳이 몇 곳 있다. 그래서 나선 참이다. 화려한 바위꽃을 찾아.대둔산의 ‘둔’(芚) 자는 싹이 나온다는 뜻이다. 드센 사내의 ‘알통’을 닮은 바위 절벽을 두고 앙증맞은 새싹 운운하는 게 어색하긴 하지만 실제로 그렇다. 봄의 대둔산은 정말 새싹을 닮았다. 아마 옛사람들이 이 산의 이름을 대둔산이라 한 것도 마천대(878m) 등의 암벽들이 봉긋봉긋 솟은 모양새가 새싹과 흡사하기 때문이지 싶다. 대둔산은 완주와 충남 금산, 논산 등에 걸쳐 있다. 오르는 코스도 여러 가지다. 일반 관광객들은 대체로 케이블카를 이용한다. 대둔산 중턱인 금강구름다리 아래까지 순식간에 오를 수 있다. 케이블카 상부역사 위의 암벽 사이로 철계단이 나 있다. 암벽을 비집고 나서면 곧 금강구름다리다. 바위 절벽 사이에 50m 길이로 쭉 뻗은 구름다리에 서면 누구나 오금이 저리기 마련이다.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 위로는 거대한 암봉들이 위압적인 자태로 서 있다. 관광객 대부분은 구름다리에서 인증샷을 찍고 내려가지만 가급적 시간을 내서 삼선계단까지는 다녀오기를 권한다. 이제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삼선계단은 삼선봉을 오르는 36m짜리 철재 계단이다. 경사도 51도에 폭은 0.5m밖에 되지 않는다. 굳이 돈 내고 공포영화를 보지 않아도 계단을 오르는 내내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극한의 공포를 맛볼 수 있다. 충남 금산과 경계를 이루는 이치(배티재)에서 보는 모습도 좋다. 대둔산 북동쪽 사면의 모습이 보인다. 배티재는 임진왜란 당시 최초로 육지에서 승전고를 울린 장소다. 권율 장군이 불과 1500여명의 군사로 2만여명의 왜군을 막아 냈다고 한다. 불명산(佛明山)으로 방향을 잡는다. 화암사(花巖寺)가 깃든 산이다. 먼 옛날 병마와 싸우던 연화 공주가 용이 기르는 연꽃(복수초라는 설도 있다)을 먹은 뒤 씻은 듯 나았는데, 그 꽃이 핀 바위벼랑에 지은 절이 화암사라는 설화가 전해 온다. 화암사 사하촌은 ‘싱그랭이 마을’이라 불리는 요동마을이다. 예전 남도의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 보러 갈 때 이 마을에 묵으며 해진 짚신을 갈아 신었다고 한다. ‘싱그랭이 마을’을 지나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15분 남짓 산길을 걸어 오르면 화암사다.그리 널리 알려진 절집은 아니지만 유명 인사들의 화암사에 대한 관심은 각별하다. 화암사를 널리 알린 이로는 안도현 시인을 꼽을 수 있다. 그는 여러 편의 시집과 수필 등을 통해 화암사를 ‘잘 늙은 절’로 각인시켰다. 건축학자이자 문화재위원장인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역시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절’이란 책에서 “희귀한 구조에 대한 관심이 없더라도 이 절은 환상적인 입지와 드라마틱한 진입로, 그리고 잘 짜인 전체 구성만으로도 최고의 건축”이라고 썼다. 더이상 무슨 상찬이 필요할까. 화암사는 이름처럼 바위벼랑 위에 터를 잡았다. 객을 맞는 건 우화루(雨花樓·보물 제662호)다. 꽃바위(花巖)에 걸터앉은 절집에 꽃비(雨花)가 내리는 건 당연한 수미상응일 터다. 단청 따위는 필요 없다는 듯 곱게 늙은 나뭇결만으로 존재감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 본전인 극락전으로 가는 통로는 우화루와 문간채 사이로 난 쪽문이다. 허리 굽혀 문 안으로 들어도 극락전의 모습은 온전히 보이지 않는다. 자칫 큰 건물에 뺏길 뻔했던 시선 속에 주변 건축물까지 담을 수 있었던 건 이 같은 가람 배치 덕일 게다. 극락전은 우화루 바로 앞에 있다. 처마를 좀더 밖으로 빼기 위해 기둥과 처마 사이에 부재를 끼운 하앙식 구조로 유명한 건물이다. 이 같은 공법의 건물은 국내에서 화암사가 유일하다. 그래서 국보(316호)다. 위봉산 일대의 풍경도 옹골차다. 위봉폭포가 대표적이다. 60m 높이를 2단으로 굽이쳐 내리는 폭포다. 폭포 주변으로는 근육질 사내의 ‘알통’을 닮은 바위절벽이 둘러쳤다. 도로에서 폭포까지 목재 데크가 놓여 있다. 계단을 따라 10분 정도 내려가면 폭포와 마주할 수 있다.이제 방탄소년단(BTS)의 ‘완주 원픽’을 말할 차례다. 지난해 여름 BTS가 ‘2019 썸머 패키지 인 코리아’ 화보집을 냈다. 촬영 장소들이 단박에 ‘인생사진’ 성지로 떠오른 건 당연지사다. 특히 완주 쪽 촬영지들이 붕 떴다. 위봉폭포 위에 있는 위봉산성도 그중 하나다. 위봉산성은 유사시에 전주 경기전의 이성계 어진과 위패 등을 옮기기 위해 조선 숙종 때 축조된 산성이다. 예전에는 관광객의 발길이 뜸했던 곳이지만 BTS가 방문한 뒤로 한순간에 ‘힙’한 곳으로 바뀌었다. 위봉산성에서 구불구불 산길을 내려가면 오성제다. 이 저수지 둑방에 작은 소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여기서도 BTS가 사진을 찍었다. 이들의 ‘은혜를 입’었으니 이 소나무는 이제 ‘방탄소나무’로 불리지 않을까 싶다. 젊은 커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오성제 위에 있는 오성한옥마을의 아원고택이다. 원래는 숙소인데, 갤러리로도 쓰인다. 입장료(1만원)도 비싼 편이고 투숙객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시간대(오전 11시~오후 5시)에만 개방이 되는 등 몇몇 제약이 있지만, 방탄소년단의 흔적을 엿보려는 이들의 발걸음은 쉼 없이 이어진다.삼례 쪽의 비비낙안 카페도 촬영지 중 하나다. 원래부터 완주의 힙스터들이 즐겨 찾는 곳이었는데, BTS가 발걸음하면서 명성이 한껏 높아졌다. 비비낙안 카페는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조성된 곳이다. 옛 물탱크를 리모델링한 카페 전망대에서 굽어보는 미감이 아주 색다르다. 너른 만경평야와 만경강, 전주 시가지, 그리고 그 너머로 호남의 산들이 아스라하게 펼쳐진다. 아울러 고산면 창포마을의 용암상회, 마을 앞 다리 등도 BTS가 다녀간 곳이다. 글 사진 완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게임산업으로 5년 동안 일자리 10만 2000개 창출

    게임산업으로 5년 동안 일자리 10만 2000개 창출

    정부가 코로나19 이후 게임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게임산업에서 5년 동안 일자리 10만여개를 창출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게임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를 풀고 제도를 적극적으로 개선한다. ‘게임물 내용 수정 신고제도’를 개선해 경미한 내용에 대한 신고 의무를 면제하고 선택적 사전 신고를 도입한다. 게임 등급분류 기준을 현행 플랫폼에서 콘텐츠로 변경해 중복 등급분류를 방지한다. 중소 게임기업에 대한 단계별 지원도 강화한다. 경기도 판교에 있는 글로벌게임허브센터를 강소 게임기업의 전진기지로 조성한다. 온라인·모바일 외에 다양한 플랫폼·장르 게임과 가상현실(VR) 등 신기술 기반 게임 제작 지원을 확대한다. 게임을 문화예술진흥법상 문화예술에 추가하고, 올바른 게임 이용에 대한 교육을 체계화한다.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위상을 높이고자 지역 상설경기장을 거점으로 삼고 PC방을 e스포츠 시설로 지정해 e스포츠 아마추어 대회를 열고 아마추어팀도 육성한다. 또 게임 이용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국민의 게임 향유권과 게임사업자의 이용자 권익보호 의무를 법률에 명시한다. 정부는 2024년까지 국내 게임산업 매출액을 19조 9000억원, 수출액은 11조 5000억원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관련 일자리는 10만 2000개로 늘어난다. 2018년 기준 게임 매출액은 14조 3000억원, 수출액은 7조 500억원, 일자리는 8만 5000개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어 “코로나19 위기 이후 게임이 비대면·온라인 경제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핵심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건설사들 2~3년 전 수주실적 덕에 1분기 선방… 문제는 하반기

    건설사들 2~3년 전 수주실적 덕에 1분기 선방… 문제는 하반기

    삼성물산·대우건설 등 영업이익 증가 현대·GS는 매출 늘었지만 이익 감소 코로나 위기에 정부 주택규제까지 겹쳐 해외 수주 지연·취소로 실적 악화될 듯 건설사들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선방’한 실적을 거뒀다. 현대건설, GS건설을 빼고 국내 주요 상장 건설사들이 지난해와 비교해 영업이익 상승률 20%를 넘겼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1분기 매출이 7조 3571억원에서 6조 9601억원으로 5.4% 줄어들었는데도 영업이익 1470억원을 기록해 전년(1052억원)보다 39.8% 증가했다. 대우건설도 영업이익 120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985억원) 대비 22.4%나 늘었다. 대림산업 영업이익은 2902억원으로 전년보다 20.5% 증가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무려 35.3% 증가했다. 다만 건설사 맏형 현대건설은 1분기 매출액 4조 589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 8777억원)와 비교해 4.7% 증가했는데도 영업이익 165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2052억원) 대비 19.4% 감소했다. GS건설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10.6% 감소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업은 오랜 기간이 걸리는 수주산업이기 때문에 2~3년 전 수주실적이 현재 이익으로 잡힌 것인데 여기에 코로나 사태로 이어지는 악영향을 막아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건설업계는 하반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본다. 건설사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정부의 민간 주택시장 규제 정책으로 인해 건설경기가 악화하면서 수주량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면서 “특히 코로나19가 확산 추세인 해외의 경우 수주 지연·취소 등의 문제가 발생해 향후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송윤아, 불륜 언급 네티즌에 “나쁜 일 한 적 없어”

    송윤아, 불륜 언급 네티즌에 “나쁜 일 한 적 없어”

    배우 송윤아가 불륜을 언급한 네티즌에게 일침을 가했다. 지난 26일 송윤아의 인스타그램에 한 네티즌은 “배우님 궁금한 게 있어요. 진짜 불륜 아니에요?”란 댓글을 남겼다. 송윤아가 올린 게시물은 북챌린지와 관련된 내용이었지만 이와 무관한 댓글이 달렸다. 이에 송윤아는 “살면서 착하게만, 바르게만 살아지지는 않겠지만, 도덕적으로도 해서는 안 될 일들이 있겠지요”라며 “저 역시 그런 나쁜 일은 안해왔다고 자부하면서 살고 있어요. 그렇게 살아도 안되고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님이 여쭤보신 질문은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일이에요”라고 일침하며 “모두가 힘든 요즘 힘내시고 늘 좋은 일 함께하시길 바라요. 이 질문은 지워주시겠어요? 제가 지워도 될까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현재 해당 질문은 삭제된 상태다.한편, 설경구와 송윤아는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자신들을 둘러싼 각종 소문에 대해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3월 해당 방송에서 설경구는“이혼을 하고 나서 송윤아를 만났다. 알고 지내던 걸 사귀었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광복절 특사’를 찍었던 2002년부터 연애를 하고 ‘사랑을 놓치다’ 때 동거를 했다고 하는데, 그때 송윤아는 부모님과 살았다”고 설명했다. 설경구는 “말이 말을 더하다가 말을 안하니까 사실이 돼버렸다.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말이 재생산되고 하는 것에 대해 답답했다”며 “송윤아는 말하고 싶어 했지만 내가 입을 막았다. 내 어린 딸을 위해 말하지 말아달라고 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송윤아와 설경구는 지난 2009년 결혼해 다음해 아들을 얻었다. 당시 설경구는 재혼이었다. 설경구는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했지만 10년 만인 2006년 이혼했다. 둘 사이에 딸이 한 명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건설노동자에 최대 200만원 긴급생활안정자금 대부

    정부가 코로나19로 일감이 끊겨 어려움을 겪는 건설노동자를 지원하고자 오는 16일부터 ‘긴급생활안정자금 대부사업’을 시행한다. 퇴직공제 적립일수가 252일 이상이면서 적립원금이 100만원 이상인 건설노동자는 본인 적립금액의 50% 범위에서 최대 200만원까지 무이자로 대부할 수 있다. 다만 건설근로자공제회로부터 목적자금을 대부받은 노동자 중 기존 대부금액이 본인 적립금의 50%를 초과한 노동자와 연체자는 제외된다. 긴급생활안정자금 대부 신청은 오는 16일부터 8월 14일까지 약 4개월 간 할 수 있다. 신청을 원하는 건설노동자는 신분증을 지참하고 전국의 건설근로자공제회 지사나 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별도 구비서류 없이 현장에서 접수할 수 있다. 이번 긴급 대부사업은 세계 금융위기로 인한 건설경기 침체로 2009년에 시행된 이후 두 번째다. 고용노동부는 “건설일용노동자들은 고용형태의 특성상 민간 금융시장의 대부 상품을 이용하기 어렵다”며 “긴급생활안정자금 대부는 이런 노동자들에게 무이자로 대부를 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건설근로자공제회에 적립된 퇴직공제금 중 1000억원을 활용해 대부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건설노동자 약 8만 7000명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지하철, 다음달 1일부터 자정까지만 열차운행

    서울지하철, 다음달 1일부터 자정까지만 열차운행

    다음달 1일부터 서울지하철 1~9호선과 우이신설선 열차가 자정까지만 운행한다.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 서울시메트로9호선, 우이신설경전철은 이같은 내용을 27일 밝혔다. 마지막 열차 운행 시간은 노선과 역사에 따라 다르다. 변경 시간표는 운영기관 홈페이지나 각 역사 등에 공지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시민 안전과 방역체계를 확보하고 방역업무 종사자의 휴식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심야에 이동권 확보를 위해 버스와 택시 등은 현행과 똑같이 운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열차 객실의 방역 업무량은 13.9배, 역사 내 승강장과 역사의 방역 업무량은 8배로 늘었다는 게 서울시의 입장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코로나19 경계 단계가 ‘심각’으로 상향된 후 지난해 대비 서울 지하철 이용객이 40.5% 감소했으며, 오후 11시 이후 시간대는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매일 오후11∼12시 야간에는 칸당 14.4명, 자정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심야에는 칸당 6.4명이 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추후 코로나19 확산 추이 등을 살펴 자정 이후 운행 재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m
  • 새 아파트 입주 줄었다

    새 아파트 입주 줄었다

    분양도 늦춰 건설경기 위축 불가피다음달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35개월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직방에 따르면 4월 전국 입주 물량은 25개 단지 총 1만 6667가구로, 2017년 5월(1만 218가구)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전달 대비 1676가구, 전년 동월 대비 1300가구 물량이 감소했다. 특히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에서 1123가구(2개 단지)가 입주하는데 이는 전달 대비 물량이 73%나 줄어든 것이다. 경기는 지난달과 비슷한 5115가구(8개 단지)가 입주한다. 인천은 2개월 연속 입주 물량이 없다. 입주율이 더 낮아질 가능성도 크다. 코로나19의 확산 위험이 큰 지역에서 기존 주택 매각, 잔금 미확보 등의 이유로 정상 입주가 불가능한 세대가 나올 수 있어서다. 또 건설사 역시 분양을 늦추는 분위기인 만큼 당분간 건설경기 위축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서류 15종이야 내면 그만인데” 감염병보다 무서운 자금추적

    “서류 15종이야 내면 그만인데” 감염병보다 무서운 자금추적

    현금부자들, 자금 마련 합법성 조사 꺼려 중개업소 방문하거나 집 보여주기 기피 코로나 파장 속 거래 위축 설상가상 우려“서류 15종이요? 그거야 떼면 그만이죠. 하지만 강남권에서는 지금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자금출처 조사’가 더 무섭다고들 합니다. 여기서 20억원짜리 집 사는 사람들 상당수가 자영업자나 사업가인데, 이들 중 일부는 세금 아끼려고 편법도 썼겠죠. 그런데 주택 구입자금 경위 조사 들어와서 괜히 탈세 등 사업 부분까지 탈탈 털릴까 봐 그걸 걱정하는 겁니다.”(서초구 A부동산 중개업소 대표) 13일부터 부동산 거래 신고가 대폭 강화되면서 강남권 중개업소를 중심으로 아우성이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고객들이 중개업소 방문은 물론 집 내부를 보여 주는 것조차 꺼려 거래가 쪼그라든 마당에, 주택구입 증빙서류 의무제출이 부동산 시장을 더 위축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개업소들은 “이사업체, 도배 장판, 인테리어, 입주청소부터 건설경기까지 관련 산업 전체가 연쇄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앞으로 비규제지역에서는 6억원 초과, 조정대상지역에서는 3억원 초과 주택 매입 시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하고 투기과열지구 내 9억원 초과 주택은 자금조달과 관련한 증빙서류를 내야 한다. 즉 서울에서 9억원 넘는 집을 사려면 자금조달계획서상에 매입 자금을 상세히 기재해야 하는 동시에 잔액 잔고증명서, 주식거래내역서, 증여·상속신고서나 납세증명서, 소득금액증명원이나 원천징수영수증, 부채증명서나 대출신청서, 차용증 등 15종에 달하는 증빙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강남구의 한 중개업소는 “‘5억원 시세차익 얻겠다고 분양가 15억원짜리 집을 샀다가 사업 탈세까지 걸려 더 많은 금액을 토해낼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돈다”면서 “현금부자가 많은 강남에선 정부의 잇단 대출 규제는 두렵지 않은데 자금의 합법성 여부를 따지는 조사가 어디까지 이어질까 걱정하는 이들은 많다”고 말했다. 마포구의 한 중개업소는 “위반 시 과태료도 부과한다는데 현실적으로 중개업소가 증빙서류가 적정한지 여부를 어떻게 판단해서 신고하라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주택거래 감소 추세도 뚜렷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9598건에서 올해 1월 6267건으로 감소했다가 2월에는 5469건으로 더 줄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정부의 잇단 규제 속에서 코로나19 영향과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화로 거래 위축이 더 심화할 것”이라면서 “친척이나 지인 등 주변 도움을 받아 집을 샀던 실수요자들마저 피해를 볼 수 있어 장기적으로 정책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코로나보다 주택 자금출처 조사가 더 무섭다”

    “코로나보다 주택 자금출처 조사가 더 무섭다”

     “서류 15종이요? 그거야 떼면 그만이죠. 하지만 강남권에서는 지금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자금출처 조사’가 더 무섭다고들 합니다. 여기서 20억원짜리 주택 구입하는 사람들 상당수가 자영업자나 사업가인데, 이들 중 일부는 세금 아끼려고 편법도 썼겠죠. 그런데 주택 구입자금 경위 조사 들어와서 괜히 탈세 등 사업 부분까지 탈탈 털릴까봐 그걸 걱정하는 겁니다.” (서초구 A부동산 중개업소 대표)  13일부터 부동산 거래 신고가 대폭 강화되면서 강남권 중개업소를 중심으로 아우성이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고객들이 중개업소 방문은 물론 집 내부를 보여주는 것조차 꺼려 거래가 쪼그라든 마당에, 주택구입 증빙서류 의무제출이 부동산 시장을 더 위축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개업소들은 “이사업체, 도배 장판, 인테리어, 입주청소부터 건설경기까지 관련 산업 전체가 연쇄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앞으로 비규제지역에서는 6억원 초과, 조정대상지역에서는 3억원 초과 주택 매입 시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하고 투기과열지구내 9억원 초과 주택은 자금조달과 관련한 증빙서류를 내야 한다.  즉, 서울에서 9억원 넘는 집을 사려면 자금조달계획서 상에 매입 자금을 상세히 기재해야 하는 동시에 잔액 잔고증명서, 주식거래내역서, 증여·상속신고서나 납세증명서, 소득금액증명원이나 원천징수영수증, 부채증명서나 대출신청서, 차용증 등 15종에 달하는 증빙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강남구의 한 중개업소는 “‘5억원 시세차익 얻겠다고 분양가 15억짜리 집을 샀다가 사업 탈세까지 걸려 더 많은 금액을 토해낼 수 있다’는 우스개소리까지 돈다”면서 “현금부자가 많은 강남에선 정부의 잇단 대출 규제는 두렵지 않은데 자금의 합법성 여부를 따지는 조사가 어디까지 이어질까 걱정하는 이들은 많다”고 말했다. 마포구의 한 중개업소는 “위반시 과태료도 부과한다는데 현실적으로 중개업소가 증빙서류가 적정한지 여부를 어떻게 판단해서 신고하라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주택거래 감소 추세도 뚜렷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9598건에서 올해 1월 6267건으로 감소했다가 2월에는 5469건으로 더 줄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정부의 잇단 규제 속에서 코로나 영향과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화로 거래 위축이 더 심화할 것”이라면서 “친척이나 지인 등 주변 도움을 받아 집을 샀던 실수요자들마저 피해를 볼 수 있어 장기적으로 정책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조정실장 이호준 ■해양수산부 △해사안전정책과장 정태성△항만정책과장 김명진 ■한국은행 △커뮤니케이션국장 황인선△감사실장 오영주△대전충남본부장 최요철△전북본부장 이재랑 ■국토연구원 △건설경제산업연구본부장(민간투자연구센터장 겸직) 윤하중△건설경제산업연구본부 공정건설혁신지원센터장 김민철 △기획경영본부 연구기획·평가팀장 윤영모 ■아주경제신문 △금융증권부장 전운 ■TV조선 △보도본부 뉴스에디터 김동욱△보도본부 경제부장 장원준△뉴미디어본부 전략마케팅팀장 김진우△보도본부 편집1부장 강상구 ■고려대 △박물관장 강제훈△데이터과학원장 김상식 ■목원대 △입학처장 전영주△영자신문사 주간교수 이종복 ■서울예술대 △교학부총장 백형찬△기획처장 이승건△교무처장 한수연△입학학생처장 나한수△산학협력처장 김계원△국제교류원장 권세실△인재발굴원장 김영준△예술정보센터장 김지은△PACS역량개발센터장 겸 교수학습지원센터장 최윤미△창작·실습지원센터장 옥도일
  • [인사] 더퍼블릭, 국토연구원, 고려대, 목원대

    ■ 더퍼블릭 △ 대표이사 겸 편집국장 김영덕 △ 편집국 차장 겸 정치부팀장 김영일 △ 산업팀장 선다혜 △ 금융팀장 김은배 △ 마케팅팀장 조하나 ■ 국토연구원 ◇ 보직 △ 건설경제산업연구본부장(민간투자연구센터장 겸직) 윤하중 △ 건설경제산업연구본부 공정건설혁신지원센터장 김민철 △ 기획경영본부 연구기획·평가팀장 윤영모 ■ 고려대 △ 박물관장 강제훈 △ 데이터과학원장 김상식 ■ 목원대 △ 입학처장 전영주△ 영자신문사 주간교수 이종복
  • 알프스 뺨치는 설악산 풍경

    알프스 뺨치는 설악산 풍경

    강원도에 이틀간 많은 눈이 내리면서 27일 설악산과 청초호에 한 폭의 풍경화 같은 설경이 연출됐다. 강원 산지에는 20∼30㎝가량의 폭설이 내렸다. 속초 연합뉴스
  • [포토] ‘눈 속 산책’… 또다시 겨울, 대관령

    [포토] ‘눈 속 산책’… 또다시 겨울, 대관령

    강원 중·북부산지에 대설경보가 발효된 25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휴게소 인근 주차장을 찾은 관광객과 강아지가 눈을 맞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스1·연합뉴스
  • 부산 공공 공사 발주 확대 ...전년보다 41% 증가

    올해 부산지역에 공공 공사 발주물량이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다. 부산시는 올해 부산지역에서 발주하는 1천500만원 이상 공공 공사는 모두 2천674건으로 전체 공사비는 2조3천357억원에 달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천896건(1조6천520억원)보다 41% 증가한 것이다. 기관별 발주 건수와 공사비를 보면 부산시 1천311건에 8천966억원,부산시 공기업 등 411건에 2천374억원,시교육청 833건에 3천591억원,중앙기관·공기업 119건에 8천426억원 등이다.부산시 교육청에서 발주하는 소규모 공사도 늘어났다 시가 발주하는 주요 공사는 걷기 좋은 보행로 조성 105억원,감동진 문화 포구 건설 136억원,우암부두 지식산업센터 건립 206억원,해운대∼송정해수욕장 간 연안 정비 350억원,정관 아쿠아드림파크 건축 310억원,일광 행복주택 건립 742억원 등이다. 시는 올해 지역내 공공공사 발주물량이 큰 폭으로 확대돼 위축된 지역 건설경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코로나19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으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시는 올해 발주계획 정보를 책자로 제작해 이달중으로 건설관련 협회, 유관기관 및 건설대기업 등에 배포하고, 시 홈페이지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책자에는 부산지역 전문건설·기계설비·시설물유지관리 업종 중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30% 이내의 우수업체(948개사) 명단도 수록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에서 2년 연속 국비를 대거 확보했고 중앙 공기업 발주 물량도 대폭 증가했다”며 “늘어난 건설공사 일감을 조기 발주하고 상반기에 재정 집행을 신속히 하면 침체한 지역 건설경기 회복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고택 덮은 함박눈… 오늘은 맑을 듯

    고택 덮은 함박눈… 오늘은 맑을 듯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우수를 이틀 앞두고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17일 오전 경남 함양군 지곡면 개평한옥마을에 눈이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경기 일부·강원도·충청도·전라도·경남 서부내륙·제주도에 대설주의보를, 제주도 산지 등에 대설경보를 내렸고, 18일 오전부터는 차차 맑아지면서 낮 최고기온이 3~9도로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보했다. 함양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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