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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국불안과 산업현장(사설)

    「치사정국」 이후 노동운동이 노학연계의 위험한 양상으로 급변하고 있다. 명지대생 치사사건 이후 계속되고 있는 규탄집회와 시위로 야기된 시국불안이 산업현장으로 파급,재야 근로자와 학생들이 연대하여 노동운동을 강성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 같다. 지난 9일 열린 「범국민 결의대회」에 전국 23개 노조 1만4천여 명의 근로자들이 작업을 거부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재야 노동계는 9일 하오 시한부 파업을 시작으로 15일께 전면적인 총파업을 선언하는 등 시국불안이 산업현장으로 파급되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임금협상 전망을 극히 어둡게 만들고 있다. 10일 현재 전국 1백인 이상 산업체 6천5백90개소 가운데 81%에 달하는 5천3백60여 개 업체가 임금교섭을 진행중이거나 곧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임금협상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작업거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그렇지 않아도 불확실한 산업현장에 나쁜 영향을 안겨 줄 게 거의 분명하다. 지난 87년 이후 3년 동안 극심한 대립양상을 보였다가 지난해 겨우 진정기미를 보인노사관계가 시국불안을 계기로 충돌하게 될 경우 우리 경제의 후퇴는 불을 보듯 뻔하다. 현재 경제는 그 자체가 몹시 불안정한 상태에 있다. 소비자 물가가 4월말까지 5.4%나 올라 있다. 연률로 따져 16.2%로 올해 물가억제목표 8∼9%를 2배 정도 앞서 있다. 국제수지 역시 과거의 만성적인 적자시대로 돌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무역수지가 지난 4월말에만 11억3천만달러의 적자를 보였고 연말까지는 60억달러 이상의 적자를 시현할 것으로 보인다. 성장은 지금까지는 건설경기의 과열에 의해 그럭저럭 지탱해 오고 있으나 앞으로 산업현장에서 파업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게 되면 성장마저 보장받기 어렵다. 물가·국제수지·성장 등 세 마리의 토끼를 모두 놓칠 위험한 시점에 처해 있다. 우리 경제가 나빠질 경우 그 피해를 받는 측은 우리 국민이다. 근로자들의 경우 노사분규로 기업의 경영수지가 나빠지면 결국 분배의 몫이 적어질 수밖에 없다. 근로자들의 파업과 사용자측의 휴업이 악순환되다가 기업이 도산하고 말면 근로자는 일자리를 잃게 된다. 우리모두는 이런 경제의 악순환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경제난국을 타개하려는 의지나 결의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 경제의 심각성은 바로 경제주체들의 그러한 방관적 자세에 있다. 일부 산업현장에서 근로자들의 불법적인 작업거부나 파업이 만성화되고 있는 데도 사용자측은 공권력이 이를 해결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더 나가서는 사용자측을 대표하는 경제단체는 정치불안이 경제난국을 야기시키고 있다며 그 책임을 정치권에 돌리고 있다. 현재 난국의 책임은 어느 한쪽에 있다고 우리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에 있다. 산업현장의 작업거부의 책임은 당사자인 근로자와 사용자에게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용자는 시국불안을 탓하기에 앞서 자체내의 노사문제 해결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근로자들 역시 시국현안을 이유로 작업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 산업현장은 국부의 원천이고 우리의 일터이다. 시국현안을 빌미로 하여 쉽게 일손을 놓기에는 너무나 소중한 곳이다. 시국이나 정치의 제물이 되어서도 안 되고 될 수 없는 곳이 산업현장이다.
  • 민간부문 건축등 최대한 억제키로/최 부총리 밝혀

    정부는 과열된 건설경기 진정을 위해 정부 발주 공사뿐 아니라 사옥신축 등 민간부문의 건축공사도 최대한 억제해나갈 방침이다.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9일 하오 김상하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11명의 신임 상공회의소 회장단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과열된 건축경기와 적정한 통화관리를 위해 민간기업에서도 사옥신축 등 불요불급한 투자의 조정이 필요하므로 이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항만·전력·도로 등 불가피한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대를 위해 공공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업계에서는 이같은 점을 감안,경쟁력 강화를 위한 설비투자 확대 등 생산활동과 직접 관련이 없는 부문에 대해서는 선별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또 『30년 만의 지자제 실시를 계기로 앞으로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도 지역편중의 완화,지방실정에 맞는 지역경제의 발전을 도모하는 데 최대한의 역점을 두어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상공인들도 이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 서비스업고용 1,008만명/전체근로자의 58%… 전년비 6% 증가

    ◎실업률 2.9%… 작년 4월 이후 증가세/통계청,1·4분기 실태조사 취업자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나 건설·음식숙박업·도산매업 등 서비스분야에 많이 몰리는 바람에 제조업의 인력난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과 대전시의 실업률이 4.3%에 이르는 등 전체 실업자의 69.7%가 6대 도시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8일 1·4분기중 전국의 취업자는 1천7백43만명으로,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인 58만6천명이 늘었으나 계절적인 요인 등으로 실업률은 2.9%로 지난해 4월 이후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산업별로는 사회간접자본을 포함한 서비스부문이 1천8만5천명으로 1년 전에 비해 6%나 증가,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56.5%에서 57.8%로 높아졌다. 광공업의 취업자도 5백5만명으로 5.1% 늘어 전체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9%로 1년새 0.5%포인트 상승했다. 이 가운데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동기에 비해 5.5%인 26만명이 늘었으나 서비스부문의 증가율 6%에 비해서는 0.5%포인트 뒤지고 있다. 이에 반해 농림어업부문의 취업자는 2백29만7천명으로 1년 동안 9.1%나 감소,전체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에서 13.2%로 낮아졌다. 올 1·4분기중 전국의 실업자는 52만8천명으로 작년동기보다 1만명 줄었다. 이에 따라 실업률도 1년 전의 3.1%에서 2.9%로 낮아졌으나 지난해 2·4분기의 2.1%를 최저점으로 점차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실업자의 69.7%인 36만8천명은 서울을 비롯한 대전·부산 등 6대 도시에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상은 일자리를 찾아 신규 노동력이 대도시로 대거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1·4분기중 전국의 경제활동인구는 1천7백96만명으로 1년 전보다 3.3%인 57만6천명이 증가했으며 이중 57.6%가 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차산업 편중 갈수록 심화/생산직 우대 실질조치 시급(해설) 올해 1·4분기중 취업자가 1년 전에 비해 무려 58만명이나 늘어난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산업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서비스부문에 너무 많은 인력이 편중되고 있는 등 고용구조가 왜곡돼 있기 때문이다. 전체산업에서 서비스부문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57.8%로 아직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지만 우리나라 경제수준이나 산업발전 속도에 비해서는 너무 높고 빠르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한마디로 제조업에 취업해야 할 사람들이 소비산업 쪽으로 몰리는 바람에 제조업의 인력난이 가중돼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제조업 특히 중소기업에서는 요즘 종업원들을 구하지 못해 조업에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 산업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기능인력만 하더라도 올해 7만명 이상이나 모자라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능인력의 부족현상은 앞으로 갈수록 심각해져 94년엔 10만명을 초과할 것이라는 것이 관계당국의 추정이다. 서비스부문에 많은 사람이 몰리고 있는 이유는 지난 89년 이후부터 건설경기가 과열됨에 따라 사람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건설노임이 크게 올라 공사현장에 많은 인력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4분기중 건설부문의취업자는 1백36만명으로 1년새 18%인 22만명이나 급증했다. 지난 89년보다는 무려 50% 가까이 증가,건설경기 과열에 따른 근로자 유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제조업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향락산업 등 소비성분야의 인력유입억제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되고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는 건설경기를 적정수준으로 진정시켜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정부는 모자라는 기능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매년 1만∼1만5천명 가량의 보충역편입자를 훈련시켜 산업체에 취업시키기로 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그러나 소득증대에 따라 갈수록 힘든 일을 기피는 경향이 있음을 감안할 때 생산직 근로자에 대한 주택제공과 복리후생대책 등 보다 효과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촉구되고 있다.
  • 미분양아파트 1백가구 넘는 지방도시/「민영」 착공 9월이후로 연기

    정부는 서울 및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도시에서 지난 4일을 기준,시단위로 민영아파트 1백가구 이상의 미분양이 발생하거나 앞으로 나타날 경우 해당 시의 전체민영아파트에 대한 착공을 오는 9월 이후로 연기시키기로 했다. 7일 건설부는 지난 3일 정부가 발표한 건설경기 진정대책의 후속조치로 이같은 내용을 확정,전국 시·도에 시달했다 건설부는 이번 후속조치에서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는 지방도시의 민영아파트 착공을 9월 이후로 연기시키는 것과 관련,미분양 기준 가구수를 1백가구로 책정했다. 이에 따라 건설경기 진정대책의 시행일인 4일 현재 1백가구 이상의 미분양이 발생하거나 시행일 이후 미분양이 나타나는 지방도시에서는 아파트의 착공이 9월 이후로 미루어지게 된다.
  • 6월에 최악의「인력가뭄」예상/광역선거·농사철겹쳐 일손 크게 달릴듯

    ◎건설기능인만 5만6천명 모자라/중소제조업체등 구인대책에 고심 가뜩이나 각 분야의 인력부족 현상이 심각한 상황에 있는 가운데 6월중에는 광역지방의회선거 실시,본격적인 농사철,건축경기 과열 등으로 인력난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특히 중소기업체를 비롯한 제조업체들은 6월의 인력난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7일 경제기획원·상공부·건설부 등 관련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투자 증가로 말미암아 인력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지방자치제선거 등 정치행사와 모내기 등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력난이 전에 없이 심각한 상황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기초의회선거와는 달리 후보자들에 대한 정당추천제가 허용되는 광역의회선거가 과열로 치달아 유세현장 등에서의 박수 부대동원 등 청중동원전으로 번질 경우 각 건설현장마다 극심한 인력난으로 공사진행의 파행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해마다 20% 이상씩 치솟고 있는 건설노임의 상승을 가속화시켜 건설업계의 인건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한편 최악의 경우섬유·봉제 등 근로조건이 열악한 산업현장의 인력이 선거유세장 또는 건설업종으로 이동,제조인력의 공동화현상이 초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는 광역의회선거가 본격화하기 전에 공사의 진척도를 높이기 위해 공사진행을 서두르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연초부터 계속된 시멘트와 철근·레미콘 등 기초 건설자재의 조달이 어려워 공사진행이 오히려 늦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는 내년 봄 입주예정인 분당 3·4차 아파트 5천8백66가구를 비롯,평촌 1차 4천8백41가구,산본 1·2차 4천5백73가구 등 1만5천여 가구분의 신도시아파트 건설공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등 대규모 건설공사가 맞물려 인력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건설부의 건설기능인력수급대책에 따르면 올해 건설기능인력의 수요는 1백22만1천명인 반면 공급은 1백16만5천명으로 5만6천명의 부족이 예상되고 있다. 분기별로는 월동기 건설공사가 뜸했던 지난 1·4분기에는 수요 98만3천명,공급 1백5만명으로 6만7천명의 인력이 남아돌았다. 그러나2·4분기에는 수요 1백25만4천명,공급 1백17만4천명으로 8만명의 부족이 예상되는 것을 비롯해 3·4분기 5만명 부족(수요 1백26만7천명,공급 1백21만7천명),4·4분기 11만8천명 부족(수요 1백33만9천명,공급 1백22만1천명)이 예상되고 있다. 4·4분기중 기능인력부족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 것은 3·4분기중 장마철 우기가 겹쳐 큰 공사들이 제대로 진척되지 못할 공산이 커서 4·4분기중 공정목표 달성을 위해 많은 일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건설부는 부족한 기능인력에 대해 건설업체 및 공공기관 등에서 3만9천명을 양성하고 나머지 유휴인력 흡수와 조립식 공법,기계화시공 등을 통한 인력절감방안을 강구중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올해 전국건설인력의 수요 1백22만명 가운데 수도권에서 80만명이 소요되며 신도시건설에만 10만명 정도가 투입될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의 건설인력 수급상태가 계속될 경우 내년에는 14만여 명,96년에는 43만여 명의 일손이 모자라 갈수록 구인난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농촌인구가 매년 평균 40만∼50만명씩 도시로 빠져나가 농촌인력난이 심화되고 있으며 일당 농업 노동임금은 지난 89년 1만5천원에서 지난해에는 1만8천5백원으로 22.4%가 올랐다. 이에 따라 기계이앙의 비율이 지난해 전체의 80%에서 올해에는 90% 가량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 산업인력의 부족현황을 보면 기술인력이 올해부터 96년까지 6년 동안 모두 26만5천3백49명이 부족한 형편이다. 기능인력의 부족인원은 올해 7만7천명을 비롯해 92년 8만4천명,93년 9만1천명,94년 10만1천명,95년 11만명,96년 11만9천명 등 앞으로 6년 동안 모두 58만2천명에 이르고 있다. 또한 지난해 중소제조업의 기능인력부족률은 22.9%로 나타났는데 업종별로는 섬유 22.8%,석유·화학 23.4%,1차금속 19.8%,조립금속·기계 26.0% 등이다. 산업연구원의 이경태 박사는 『한창 일할 젊은이들의 힘들고 고된 건설현장 기피현상이 심화돼 손쉬운 돈벌이를 할 수 있는 선거행사에 동원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최근 정부가 발표한 건설경기 진정대책의 효과가 앞으로 6개월∼1년이 지나야 나타나는만큼 그 동안 서비스산업 인력을 생산직 기능인력으로 흡수하는 방향의 정책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토지개발 부담금 급증/건설부/올해 두달간 2백58억 부과

    ◎건설경기 과열 영향 택지개발이나 공단조성 등 토지개발 사업자에게 부과되는 개발이익의 환수를 위한 부담금이 건축경기 과열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6일 건설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월말 현재 개발 부담금 부과액은 2백58억2천5백9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개발부담금이 처음으로 부과된 지난해 3월부터 같은 해 연말까지 10개월 동안의 2백26억9천4백87만원보다 31억3천1백10만원(14%)이나 늘어난 것이다. 개발부담금 부과액이 올 들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건설경기 과열현상이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지역별로는 올 들어 2월까지 경기도가 신도시개발 등으로 97억1천27만원으로 가장 많고 서울(37억6천2백70만원),충북(26억7천9백만원,부산(15억3천5백47만원),강원(9억2천5백12만원) 등 순이다. 개발부담금은 택지조성이나 공단개발로 대상지의 땅값이 전국 평균지가상승분보다 더 많이 오른 경우 추가 이익의 50%에 대해 공사완공 후 3개월 이내에 부과되고 있다.
  • 주택·상용 건물 신축규제 확대/정부,건설경기진정대책 마련

    ◎지방 민영아파트 착공­분양 9월 이후로 연기/50평 이상 빌라·연립은 연말까지 건축 불허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는 건설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주택을 포함한 건물 신축규제가 더욱 확대되고 일부 신도시아파트 건설로 도로·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의 진도에 맞춰 착공이 조절된다. 또 현재 미분양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지방도시 민영아파트의 착공 및 분양이 9월 이후로 연기된다. 이와 함께 이미 착공중인 정부청사나 정부투자기관의 사옥·지사 등의 공사도 9월말까지 중단된다. 정부는 3일 상오 진념 경제기획원 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건설경기진정대책을 마련,4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전용면적 50평이 넘는 빌라와 연립주택은 연말까지 건축허가가 제한되며 헌집을 헐고 재건축하는 경우에도 세대당 전용면적이 40평을 초과하는 다세대 및 다가구주택은 9월말까지 허가가 나지 않는다. 지방도시의 아파트는 주택공사 등에서 짓는 것은 공사물량을 분기별로 평준화할 뿐 공사는 예정대로 계속되지만미분양이 발생하고 있는 지역의 민간아파트는 9월 이후로 공사가 연기된다. 신도시아파트의 공사물량 조절과 관련,정부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지난 3월중에 실시하려던 분양일정이 이달중으로 2개월 가량 연기된 정도 만큼 분양일정이 전반적으로 순연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택금융은 소형주택분은 당초 계획대로 계속 공급되지만 민영주택자금은 처음 계획했던 2조6천5백억원에서 3천억∼5천억원 가량 축소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가구2주택 이상 보유가구에 대해서는 주택융자금을 조기에 환수할 방침이다. 상업용 건축물은 2백평 이상의 상점·목욕탕·약국 등 근린생활시설에 대해 9월까지 신축이 제한되며 6월말까지 신축이 제한됐던 백화점·쇼핑센터·대규모 소매점은 건축허가 제한이 연말까지 연장된다. 또 6층 이상이거나 연건평이 1천5백평을 넘는 업무용 시설의 건축도 9월까지 규제되고 호텔·여관·콘도 등 모든 숙박시설은 연말까지 지을 수 없게 된다. 정부 및 정부투자기관의 건축물과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건설사업의 경우 이미 착공중인 정부청사 신축공사와 급하지 않은 지방자치단체의 사업은 공사가 9월 이후로 미뤄진다. 또 정부투자기관의 사옥 등은 이미 착공중이거나 2·4분기중에 착공예정분을 포함하여 모든 공사가 9월까지 중단된다. 정부는 이번 대책에 따른 공사지연으로 토지초과이득세를 무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건축허가나 공사기간이 지연된 만큼은 과세대상기간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 ◎“실기 뒤의 강경조치” 부작용 우려/주택신축 제한은 처음… 과열 심각성 반영/정부공사 중단 따른 예산낭비 적잖을 듯(해설) 정부가 이번에 주택까지를 포함,건물 신축규제를 대폭 확대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 계속 과열상태를 빚고 있는 건설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것이다. 지난 89년부터 과열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건설경기는 지난해를 피크로 금년 들어 다소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물가상승을 부추기고 인력난과 건자재난을 가중시키는 등 적지 않은 부작용을 유발해왔다. 특히 신도시 건설·지하철공사·고속도로공사 등 각종공사가 한꺼번에 시작되는 바람에 시멘트 수요가 최근 30% 이상 급증,지난해와 같은 시멘트파동이 재연될 처지에까지 이르게 됐다. 건설경기를 냉각시키기 위해 주택신축까지를 제한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이는 건설경기 과열에 따른 폐해가 얼마나 크게 나타나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정부청사 건축공사 등을 중단함으로써 이번에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내보였다. 이같은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할 때 이번 조치는 주택난을 완화하기 위해 그 동안 주택공급에 최대 역점을 두어온 정부의 고육지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지난해 이같은 상황이 충분히 예견됐음에도 제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한꺼번에 대폭적인 제한조치를 취함으로써 여러 가지 부작용을 불러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마디로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다가 대책 마련에 실기를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지난해 시멘트파동이 났을 때 시설증설 등으로 올해부터는 시멘트 물량이 넉넉히 공급될 것이라는 정부의 예측이 빗나감으로써 정부에 대한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정부관계자는 주택 2백만가구 건설계획이 현재 초과달성되고 있기 때문에 신도시 건설물량을 신축적으로 조절하고 미분양사태가 일고 있는 지역의 민영아파트 건설을 다소 늦추더라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 건설목표의 초과달성과는 관계없이 수도권지역의 주택공급이 아직도 크게 모자란 상태에서 신도시아파트의 착공물량을 조절할 경우 주택시장에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미쳐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불러올 소지가 많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정부청사나 정부투자기관 사옥 등의 건설공사를 중단할 경우 이에 따른 낭비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민영주택자금의 공급축소도 내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에게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부관계자는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는 건설투자를 올해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경제성장률 7∼8% 선을 넘어서지 않도록 억제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혀 이번 조치의 파급효과가 미흡할 경우 추가조치가 뒤따를 것임을시사했다. ◎신도시 1만4천가구 분양 내년 이월/근로자·영구임대아파트는 계획대로/건축억제 문답풀이 정부가 3일 발표한 건설경기진정대책의 주요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이번 조치로 신도시아파트의 분양이 조정되는가. ▲일산·평촌 등 기반시설투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일부 신도시의 아파트 분양이 기반시설의 조성과 맞추어 다소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말하는 기반시설이란 무엇인가. ▲아파트단지 조성과 직접 관련된 기반시설을 말한다. 즉 아파트단지의 진입도로·상하수도이며 단지 안이나 옆을 지나가는 지하철공사를 위한 매립공사도 포함된다. 그러나 단지 외곽의 우회도로나 전철공사는 고려되지 않는다. ­조정되는 시기와 물량은. ▲지난 3월로 예정됐던 올해 첫 아파트 분양이 분양가 인상이 늦어지는 바람에 5월로 두 달 늦추어져 당초 계획의 연기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일정물량을 정해 분양을 늦추기보다는 현 여건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분양이 일부 연기될 예정이다. 그렇지만 근로자아파트나 영구임대아파트는 계획대로 분양된다. 현재 추세대로 아파트 분양이 두 달씩 계속 늦추어진다면 올해중에 마지막 분양으로 예정된 연말 1만4천가구의 분양이 내년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 중 일산·평촌지역 아파트는 6천4백가구이다. ­신도시아파트의 분양을 이처럼 뚜렷한 기준없이 현 여건대로 순연시키겠다고 발표한 이유는. ▲올해 계획된 신도시아파트 분양물량 8만7천3백가구는 국민에 대한 약속인 데다 일정물량을 정해 분양을 늦출 경우 기존주택 가격의 상승을 부추길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즉 일부 부동산업자들과 부동산투기꾼들이 이를 악용,기존주택의 가격을 올릴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는 진단에서 나온 것이다. ­이미 분양됐거나 착공된 아파트는 어떻게 되는가. ▲이번 조치의 대상이 앞으로 분양되는 아파트이기 때문에 이미 분양된 아파트는 예정대로 공사가 진행된다. ­지방도시 민영아파트의 착공 및 분양은. ▲진주·삼척 등 현재 미분양이 발생하는 지방도시에 한해 오는 9월말 이후로 연기된다. 이들 지역의 민영아파트는 현재에도 미분양사태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나대지(빈집 터)에 신축하는 빌라나 연립주택은 어떻게 되나. ▲전용면적 50평(분양면적 63∼65평) 이상인 경우는 올해말까지 신축이 허가되지 않는다. 여기에는 과소비 풍조 억제차원도 고려됐다. ­기존주택을 철거해 재건축하는 경우는. ▲가구당 전용면적 40평을 초과하는 다세대·다가구주택에 대해서도 오는 9월말까지 건축을 할 수 없다. 전용면적 40평 초과대상은 각 주택의 가장 큰 가구의 면적을 말한다. ­1가구2주택 이상에 대해서는 주택관련 융자금을 환수한다는데. ▲아직 구체적 방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1가구2주택 이상을 소유한 사람이 은행으로부터 주택관련 자금을 빌렸을 경우 상환만기가 돌아왔을 때 상환을 연기해주지 않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상업용 건물의 건축제한 내용은. ▲상점·목욕탕·약국 등 근린생활시설에 대해서는 2백평 이상 건물의 경우 오는 9월30일까지 건축허가가 제한된다.
  • 동료 화염병 화상땐 참기 어려워/시위진압 실패땐 고참들이 구타

    ◎「강군 치사」 구속 전경 5명 자술 명지대 학생 강경대군을 구타해 숨지게 한 서울시경 제4기동대 94중대 소속 전경 5명은 검찰 조사과정의 자술서를 통해 이번 사건이 화염병 투척자에 대한 체포 위주의 진압작전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3일 밝혀졌다. 구속된 김형두 상경(21)은 자술서에서 『학생들의 데모 진압과정을 보면 전경들은 거의 생명을 걸고 진압에 나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밝히고 『그러나 죽은 강군과 강군의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 금할 길 없다』고 말했다. 입대한 지 1년 정도 됐다는 이형용 일경(21)은 『시위진압을 잘못하면 부대로 돌아와서 고참들에게 얻어맞고 밤에는 방범과 시설경비 등을 서기 때문에 하루에 기껏 3∼4시간밖에 잠을 자지 못한다』면서 『같은 형제들인 학생들을 누가 죽이고 싶어 하겠느냐. 현실이 싫다』고 진술했다. 함께 구속된 김영순 상경(21)은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화염병에 모래를 넣어 화염병이 터지면서 불꽃이 옷과 살에 닿아 타들어가도록 하고 있다』면서 『낮에는 데모를 막고 저녁에는 야간방범을 나가는 등 피곤한 와중에서도 충실히 근무해온 우리가 왜 이토록 사회로부터 냉대를 받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시위 때 팔을 다쳐 두 달 동안 기프스를 하고 다녔다는 임천순 상경(21)은 당시 3만원의 공상금을 받았다면서 『나도 돌에 맞고 대원들이 화염병에 맞아 화상을 입는 것을 볼 때는 도저히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 청와대 대책회의 계기로 본 건설경기 과열 실태

    ◎아파트 공사물량 작년보다 50% 늘듯/주택 13%·공장 32% 증가… 올 30조원 몰려/건자재·인력난 초래… 물가 오름세 부채질 건설경기의 과열현상이 올해 우리 경제의 안정을 해치는 주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건설경기의 진정책이 여러 각도에서 강구되고 있으나 과열현상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일 노태우 대통령 주재로 11개 긴급경제부처 장관회의를 열고 대책을 모색하기에 이르렀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건축경기의 과열이 물가불안의 큰 요인이라고 지적,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정부공사의 연기 등 각종 대책을 마련했다. 실제로 건설투자동향을 나타내주는 건축허가면적을 보면 올 들어 지난 1·2월중에 전년동기대비 각각 28.9%와 18.4%가 증가했다가 3월에는 3% 감소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또 국내 건설수주도 지난해 1∼2월의 1백11.7% 증가에서 올해 8% 감소,대폭 둔화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중 모두 73만5천가구에 달했던 건축허가주택수는 올해 50만가구로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이는 건축허가기준으로 볼 때의 건설경기동향일 뿐 실제로 공사가 진행중인 주택건설공사량의 기준으로 볼 때는 지난해 49만4천가구에서 올해는 55만8천가구로 오히려 13%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수주나 건축허가를 지난해에 받았더라도 실제 공사는 1∼2년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이며 아파트의 경우는 공사물량이 지난해 28만6천가구에서 올해는 42만9천가구로 무려 49.8%나 늘어날 전망이다. 공업용 건물공사량도 지난해의 9백30만㎡에서 올해는 1천2백20만㎡로 31.5% 증가할 전망이어서 올해 전체 건설투자량이 지난해보다 15.2% 가량 늘어날 것으로 경제기획원은 내다보고 있다. 다만 상업용 건물은 정부의 신축억제 조치로 지난해 3천4백60만㎡에서 올해는 3천20만㎡로 공사물량이 12.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건설공사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시멘트·철근·골재 등 건축자재난에다 인건비까지 천정부지로 뛰게 만들고 있다. 건설부문의 신규취업자수를 보면 지난해 1∼2월 월평균 16만8천명에서 올해 1∼2월에는 월평균 23만9천명으로 늘어났다. 그래도 현장기능공이 부족해 건설인력의 인건비상승과 이에 따른 제조업부문의 인력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경제기획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중 건설기능공 임금은 30% 이상 올라 같은 기간의 제조업 명목 임금상승률(20.1%)보다 훨씬 높았다. 올 들어서도 지난 4월중에 목수임금이 3.8%,미장공 임금이 3.3% 올라 1∼4월중에 목수임금이 15.3%,미장공 임금은 11.5%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목수임금이 일당 5만6천원이나 되는데 실제는 이보다 더 높다. 이와 함께 주요 건자재도 건설경기 과열로 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시멘트의 경우 지난 1∼3월중 국내출하량이 8백20만2천t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3.8% 늘어났고 레미콘도 1천3백33만t으로 28.5%가 증가했다. 더욱이 올해 3백만t으로 계획한 시멘트 수입마저 중국현지의 재고량 부족,인천항의 하역지연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어 파동마저 우려되고 있다. 건설노임의 상승과 건자재가격의 급등 및 이에 따른 인력·자재난은 인플레 기대심리를 확산시키면서 집값 상승을 초래,올해 1∼4월중 전세가 2.4%,월세가 2.9% 올랐다. 건설부문의 이 같은 이상 과열은 산업간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경제성장을 건설부문을 중심으로 한 내수분야 주도로 바꿔놓고 있다. 한해 30조원의 돈이 건설시장으로 몰림에 따라 제조업부문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도 건설경기의 이상 팽창 현상이 낳은 부작용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건설경기의 과열은 정부 스스로 부추긴 면이 많다. 무리하고 조급한 주택 2백만가구의 조기건설,각종 대형 프로젝트의 남발 등이 바로 그것들이다. 토지초과이득세의 부담을 피하기 위해 빈집터를 덮으려는 집짓기가 붐을 일으켜 지난해의 연립주택붐이 올해로 이어져 이러한 절세건축이 올해 건축붐의 큰 요인이 되고 있다. 정책이 정교하지 못한 데서 나온 역기능이다. 정부는 이날 청와대회의를 토대로 구체적인 건설경기 진정대책을 마련,3일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내년으로 예정됐던 주택 2백만가구 건설사업을 올해로 앞당겼다가 당초 예정대로 추진하는 방안의 경우 주택공급부족에 의한집값 상승 우려 등 부작용을 신중히 검토,보완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 지자제선거·총선·대선 등 잇따른 정치스케줄은 거론치 않더라도 건설경기 과열을 방지한다면서 경부고속전철·대전엑스포·서해안고속도로·지하고속도로 건설 등을 강행하려는 것은 그 불가피성을 인정하더라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생활주변시설의 허가나 착공을 일정기간 억제하는 지엽적인 대책보다는 대형 프로젝트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나서야 할 때다.
  • 경기 회복기미 뚜렷/1·4분기 산업생산 8% 증가/전년동기 대비

    ◎4월 수출 18.7% 늘어나/올 들어 무역적자 55억6천만불/1∼3월 경상적자 사상최대 38억불 지난 1·4분기중 수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10.4% 늘어난 데 이어 4월에도 18.7%나 증가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또 1·4분기중 산업생산 역시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8.2%나 증가,경기회복조짐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1·4분기 경제성장도 당초 예상보다 높은 8% 내외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우리 경제가 수출회복과 건설경기과열 등에 힘입어 외형적으로는 점차 밝은 면을 되찾고 있으나 올 들어 넉 달 동안에 소비자물가가 무려 5.4%나 급등했고 수출증가에도 불구하고 무역적자가 55억달러를 넘어서 물가안정과 무역수지적자감소가 최대의 경제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수출입동향◁ 상공부가 1일 잠정집계한 지난 4월중 수출액은 58억7천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18.7%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수출증가율보다 무려 13% 포인트 높은 31.7%가 늘어난 70억1천만달러에 달해 4월중 무역적자는 11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 9%안팎의 더딘 증가율을 보이던 수출이 4월 들어 크게 늘어난 것은 걸프전 종전 이후 세계무역이 점차 정상화됨에 따라 선진국들의 소비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는데다 중동지역의 전후 복구사업으로 이들 지역에 대한 수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수입은 제조업경쟁력강화 시책 등에 따른 기계류를 비롯,국내공급이 부족한 핫코일·고철 등 철강제품과 전자제품부품·석유화학원료 등 수출에 따른 원자재 및 부품수입증가 등으로 1·4분기에 이어 여전히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올 들어 넉 달 동안 수출액은 작년 동기에 비해 12.4% 증가한 2백12억달러에 달했다. 또 수입은 수출증가율보다 14.3% 높은 26.7%나 증가한 2백67억달러에 달해 무역적자규모는 55억6천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상공부는 연초의 적자영향으로 상반기중에는 무역수지 적자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에는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수입증가율도 점차 둔화돼 연간으로는 무역수지적자규모가 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활동동향◁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지난 1·4분기중 산업생산은 지난해 1·4분기의 신장률과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가동률은 80.8%로 지난해 4·4분기의 79.5%에 비해 1.3% 포인트 높아졌다. 출하는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에 비해 10.3%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2∼3개월 뒤의 경기를 가늠케 해주는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2월에 비해 0.3% 증가함으로써 산업활동이 점차 호조를 보일 것임을 예고해 주고 있다. 한편 경상수지는 1·4분기중 분기단위로는 사상 최대규모인 38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당초 한은이 전망한 올 경상수지적자(20억달러)를 방어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적자기조는 4월에도 이어지면서 10억달러 내외의 적자를 안겨줄 것으로 예상돼 연초 이후 4개월간의 적자규모가 무려 5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 물가불안과 투자조정(사설)

    우리 경제에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는 총체적 안정이다. 어제 청와대에서 노태우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장관회의는 최근 시국상황이 그 동안 안정기조를 보여온 산업현장에 파급되지 않도록 각 부처가 긴밀한 협조와 그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우리 경제는 올 들어 물가가 크게 폭등해 왔고 최근에는 명지대생 상해치사사건 이후 정국이 극도로 혼미,경제의 불확실성을 가중시켜주고 있다. 이번 학원가의 불행한 사태는 노동운동과 연계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노학이 연계될 경우 정국의 혼란과 혼돈이 예상되고 이는 모처럼 회복기미를 보여온 우리 경제를 다시 후퇴의 길로 몰아 넣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다. 청와대 경제장관회의는 현 시국상황으로 미루어 경제현안에 국한된 회의라기보다는 총체적 안정을 모색하기 위한 긴급회의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하겠다. 그 점에서 우리는 청와대회의를 매우 주목하면서 거기에서 집중 거론된 현안과제들이 차질없이 시행되기를 기대하고 싶다.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주요 이슈의 하나인 물가안정은 어떠한대가를 지불하더라도 기필코 달성해야 한다. 물가안정문제는 전임 부총리 3인이 참석한 경제대토론회에서 강조되었을 뿐 아니라 모든 국민의 여망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얼마 전 최각규 부총리와 김종인 경제수석간에 경제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서로 상충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지금은 더 이상 정부내에서 물가안정이냐 성장기반 확충이냐를 놓고 소모적 논쟁을 벌일 정도로 우리 경제가 한가롭지가 못하다. 올해 물가를 잡지 못하면 제6공화국의 모든 경제정책이 수포로 돌아갈 정도로 위태로운 국면에 있다. 불안한 것은 물가뿐이 아니다. 5월 들어서부터 본격적으로 임금협상이 개시되고 노사간의 마찰도 적지 않이 예상된다. 자칫 잘못하면 89년에 겪었던 총체적 난국을 맞을 우려가 있다. 물가안정이 없이는 원활한 임금협상을 통한 산업평화의 정착도 기약할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물가안정을 위하여 총수요 면에서 금융과 재정의 긴축이 아무리 강조되어도 지나치지 않는다. 전임 부총리들의 토론회에서도 통화의 긴축운용을 비롯하여 부동산가격의 안정이 절실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물가가 안정되어져야 근로자들의 임금을 안정시킬 수 있고 그렇게 하는 것만이 총체적 안정을 이룩하는 길이다. 총체적 안정은 몇가지 공공요금 인상 유보와 같은 대증요법적인 처방으로는 얻어지지 않는다. 현재 물가불안의 주범인 건설경기의 과열을 진정하는 보다 근원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신도시 건설의 일부 조정을 비롯한 투자정책을 다시 손질하는 과감한 정책변화가 있어야 한다. 건설경기가 과열상태에 있는 한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 자본시설에 대한 투자도 상당기간 동안 유보해야 할 것이다. 또 인플레 주범인 부동산투기를 억제키 위해서 재벌그룹의 비업무용 매각 불응에 대해 강도높은 응징이 있어야 한다. 성장을 일부 희생함이 없이 안정을 찾겠다는 안이한 사고와 발상은 버려야 한다. 현재 경제에 맞게 투자와 성장정책까지 하향조정하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
  • 오늘 청와대 긴급 경제장관회의/노 대통령 주재

    ◎노사·물가·환경문제 대책논의 정부는 1일 상오 청와대에서 노태우 대통령 주재로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현시국과 관련된 경제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제장관회의를 긴급히 소집케 된 것은 그 동안 페놀누출사건과 원진 레이온의 산업재해사건 등으로 경제계에 침체요인이 되어온 데다 강경대군 사건이 겹쳐 경제·사회 전반에 유동적인 요소가 많아짐에 따라 현상태에서 경제현안을 전반적으로 점검키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태우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시위사망사건」 등 현시국 상황이 그 동안 안정기조를 보여온 산업현장에 파급되지 않도록 경제 각부처가 긴밀한 협조와 사전대비체제를 갖추토록 하는 등 당면 현안에 대해 각별한 지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또 올 들어 4월까지 5.4% 상승률을 보인 소비자물가,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 노사분규와 관련,올해 물가를 반드시 한자리 수로 잡고 산업평화를 이룩할 수 있도록 경제팀이 비상한 각오로 임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최근의 경제동향을 종합보고,원유가 등 국제경제환경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수출도 4월엔 19% 가량 늘어나는 등 경제상황이 다소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올해 임금협상이 어떻게 타결되느냐에 따라 안정기조가 좌우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건설 경기과열로 인건비 상승,건축자재 품귀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건설경기 진정대책도 아울러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긴급경제장관 회의소집의 배경과 관련,『5월1일 메이데이행사를 둘러싸고 정부와 노동계가 일부 대립현상을 보이고 있고 현재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올해 임금타결률이 극히 저조함으로써 5∼6월 노사문제가 올해 우리 경제의 안정성장에 주요한 변수가 된다는 점을 감안,경제각료팀이 총력체제로 이를 극복하도록 다시 한 번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제장관회의에는 최 부총리를 비롯,정영의 재무,조경식 농림수산,이희일 동자,이진설 건설,김정수 보사,최병렬 노동,임인택 교통,송언종 체신,김진현 과기처,권이혁 환경처 장관 등 11개 부처장관이 참석한다. 이봉서 상공부 장관은 한·가통상장관회담을 위해 캐나다에 가 있다.
  • “긴축재정으로 물가 잡아야”/전직 부총리 초청 경제토론회

    ◎임금 큰 폭 올라 제조업 경쟁력 약화/과열 건설경기에 부동산 폭등 불러 우리나라 경제문제를 총괄적으로 다루었던 전직 부총리들은 현재 우리 경제의 당면문제는 모든 것을 일시에 해결하려는 과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지가 30일 전경련회관에서 남덕우 무협명예회장·나웅배 민자당 정책위의장·김만제 삼성생명 회장 등 전직 부총리 3명과 함께 가진 경제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은 성장보다는 안정위주로 경제정책을 끌고 나가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다음은 이날 토론의 주요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경제의 당면과제◁ ▲남덕우=국제수지 흑자에 대한 관리 잘못으로 통화팽창이 유발되고 과잉구매력은 증권과 부동산투기에 집중됐으며 여기에서 불로소득을 얻은 계층들이 과소비를 일삼아 문제를 자초했다. 여기에 87년 이후 전반적인 사회민주화에 따른 노사간의 갈등이 임금상승으로 이어지고 교통·항만시설 등의 각종 여건마저 급속히 악화돼 제조업의 경쟁력이 상실위기에 처하게 됐다. ▲김만제=성장일변도의 공업화 전략이 각종 불균형을 유발했으며 최근의 경제문제는 이 같은 각종 갈등을 해소하는 데서 파생된 것이다. 정부가 주택문제·교통문제 등을 해결하겠다는 과욕이 앞서 연간 70만호의 주택을 건설하는 등 무리한 투자로 경기를 과열시켜 문제를 악화시켰다. 건설경기 등의 과열로 오히려 집값이 폭등하고 고금리가 유발되는 등 각종 문제가 유발됐다. ▲나웅배=우리 경제가 당면한 여러 가지 문제들은 지난 5년간의 정치·경제·사회적 대변혁 과정에서 파생된 것으로 본다. 이 기간 동안 두 배가 넘는 소득의 향상과 임금상승은 물가상승과 과소비 등의 문제를 유발했으며 주택보급·의료보험·연금제 등 각종 사회복지 욕구도 거세진 반면 상대적으로 정부의 기능은 약해져 문제해결이 쉽지 않은 상태다. ▷물가문제◁ ▲남덕우=물가안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통화량 증가율을 한자리수 이내로 억제해야 한다. 과열된 건설경기도 진정시켜야 하며 임금도 한자리수 이내로 잡아야 한다. 특히 정부는 앞장서서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과욕을 버리고 가능한 한민간부문과 시장원리에 맡긴다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김만제=장기적으로 통화량은 4∼5% 선에서 억제하는 길밖에 없다. ▲나웅배=정부는 주택건설·농가보조 등 각종 욕구에 따라 지출을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제는 긴축정책으로 전환할 때라는 데 동감이다.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과 농수산물 가격안정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 ▷부동산문제◁ ▲나웅배=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토지에 대한 각종 과세를 과감히 강화하는 길밖에는 없다. 기득권층의 반발이 있다해도 종합토지세를 실시,환수된 세금은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투자해야 한다. 중산층 위주의 주택건설에서 탈피,18평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를 건설해야 한다. ▲김만제=단기간에 2백만호를 건설해 주택난을 해결하겠다는 식의 정책은 오히려 부동산 문제를 악화시키기 때문에 부동산 문제는 장기적으로 풀어가야 한다. ▲남덕우=정부가 대대적인 아파트 건설로 아파트 투기를 오히려 조장하고 있다. 정부가 왜 아파트를 건설하고 분양하는 데 관여하는가. 지금은 건설경기가 너무 과열돼 있어 곤란하겠지만 단계적으로 정부의 통제를 푸는 것이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다.
  • 연건평 1천5백평·6층이상 업무빌딩/착공9월 이후로 연기

    ◎정부,과열건설경기 진정대책 정부는 과열현상을 빚고 있는 건설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연건평 1천5백평 이상이거나 지상 6층 이상의 업무용 시설에 대해서도 착공시기를 9월 이후로 늦추기로 하는 착공연기대상 업무용 빌딩의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연건평 3백평 이상의 음식점·슈퍼마켓·목욕탕 등 근린생활시설도 10월 이후에 착공하는 것을 조건부로 건축허가를 내주기로 했다. 경제기획원은 29일 국회상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과열된 건설경기가 물가상승을 부추기고 자금난과 건자재난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이같은 방안을 포함한 다각적인 건설경기 진정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업무시설 가운데 연건평 3천평 이상이거나 11층 이상의 대형건물로 지난 1∼2월에 건축허가를 받은 것은 7월 이후로,또 3월 이후 허가를 받았거나 6월까지 허가를 받게 되는 것은 8월 이후로 착공이 연기됐었다. 정부는 이 밖에 수도권과 대도시를 제외한 지방의 주택건설 물량을 줄이거나 사회간접시설 이외의 공공토목공사 및 상반기에 발주예정인각종 정부공사에 대해서도 착공시기를 하반기나 그 이후로 연기하는 방안을 아울러 검토중이다. 경제기획원관계자는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건설경기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추가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물가 올 들어 5.5% 뛰어/1∼4월

    ◎연율론 10% 넘어… 81년 이후 최고/연간 억제목표 절반 이상 잠식/이달 상승 0.6%… 다소 둔화 기미 올 들어 넉달 동안 소비자물가가 무려 5.5%나 올라 정부 목표대로 한자리수 물가가 지켜질지 우려되고 있다. 29일 경제기획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물가는 1·4분기중 4.9% 오른 데 이어 이달중에 0.6% 상승,넉달 동안에 5.5%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 4.7%보다 0.8%포인트 높다. 또 연율로는 10%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1∼4월간 물가상승률로는 지난 80년 13.8%에 이어 가장 높은 것이다. 이로써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올해 물가억제목표선 8∼9%의 절반 이상을 잠식함으로써 물가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이달중 물가상승률은 지난 1월의 2.1%,2월의 1.4%,3월의 1.3%에 비해서는 크게 둔화된 것이지만 여전히 높은 폭이다. 물가상승세가 이처럼 둔화된 것은 연초의 물가상승을 주도했던 농산물값이 풋고추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인 데다 이달중에는 공공요금 인상이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제기획원은 정부가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는 데다 부족한 농수산물에 대해서는 긴급 수입하기로 하는 등 물가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5월 이후에는 물가가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여름철 전기사용 억제를 위해 6월부터 피크타임 전기요금이 오르는 데다 임금인상 및 하반기로 조정이 연기된 중고등학교 납입금·의료수가 인상 등에 의한 물가불안요인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실정이다. 또 최근 아파트 채권입찰대상 확대와 아파트 표준건축비 인상으로 주택가격이 들먹이고 있어 앞으로 집세로 상당히 오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올해 물가를 한자리 수 이내에서 억제한다는 방침 아래 총통화 증가율을 17∼19% 수준에서 억제하고 과열건설경기를 진정시키기로 하는 등 다각적인 물가안정대책을 마련,시행할 계획이다.
  • 지나친 건설 과열현상(사설)

    건설경기가 계속 과열현상을 보이면서 과열진정을 위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89년부터 불붙기 시작한 건설경기가 올 들어서도 전혀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연초부터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경기의 선행지표인 건축허가면적이 이달 들어 20일 현재 작년동기에 비해 19%나 증가,위험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3년째 지속된 건설경기의 과열로 인해 시멘트 등 건자재 파동과 건설인력 부족 및 노임의 급상승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야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건설 노임단가의 급상승은 건설업 부문의 자체 애로요인으로 끝나지 않고 제조업 부문의 임금인상 문제를 야기시켜 놓고 있다. 건설업부문의 임금이 제조업부문의 임금보다 월등히 높자 제조업부문의 인력이 건설업 부문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제조업부문의 인력난을 한층 더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임금의 상승에다가 건자재 가격의 급등은 인플레 기대심리를 확산시키고 있다. 국민경제 전체면에서 볼 때는 건설부문의 이상팽창으로 산업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고경제성장을 건설부문을 중심으로 한 내수부문 주도로 바꿔놓고 있다. 한해 30조원의 돈이 건설시장으로 몰림에 따라 제조업부문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도 건설경기 과열이 낳은 부작용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주택건축을 중심으로 한 건설경기가 과열된 상태에서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을 늘리지 않을 수 없는 현안과제까지 겹쳐,건설경기를 진정하는 문제가 참으로 어렵게 되어 있다. 우리 수출상품의 대외경쟁력 약화요인의 하나인 도로와 항만의 적체현상을 시정하기 위해서 사회간접자본 시설에 대한 투자는 늦출 수가 없는 형편이다. 결국은 택일적 선택이 요구되고 있고 이에 따라 민간 주택건설의 조정 내지는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정부 역시 민간 부문의 주택건축을 가급적 억제하는 방향에서 대책을 강구중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그러나 민간주택 건설의 핵인 일산과 분당 등 신도시건설을 연기하느냐,계획대로 시행하느냐를 놓고 정부 부처간에 의견조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부가 현재의 건축경기 과열현상을 진정으로 해소시키려 한다면 호화빌라와 근린생활시설 등에 대한 건축규제와 같은 미봉책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신도시 주택착공 시기의 재조정을 포함한 강도높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신도시는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고 일시에 많은 인력과 자재를 투입하기 때문에 건축경기 과열의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과열 진정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신도시의 아파트분양 및 착공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착공시기를 조정하면 아파트가격을 다시 부추기는 부작용이 예상되지만 국민경제 전체의 관점에서 볼 때 그만한 주름살은 감내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주택 2백만호 건설을 굳이 1년 앞당겨 올해 달성할 필요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 수도권지역 신도시의 주택건축 조정과 함께 지방도시 아파트의 착공시기를 늦춘다면 건설경기의 과열현상은 진정될 것이다. 지엽적인 정책보다는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 제조업 회복세 뚜렷/작년/중화학 호조로 생산 8.9% 증가

    ◎운수장비 23% 늘어 으뜸/경공업 약간 증가 광업은 3년째 감소/89대비 생산/통계청,조사발표 지난해 제조업은 중화학부문 호조에 힘입어 89년의 침체에서 벗어나 상당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광업생산은 88년 이후 3년째 계속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광공업 생산증가율은 89년 대비 8.6%로,89년의 증가율 2.7%보다 5.9%포인트 높아져 광공업 생산이 89년의 바닥권을 벗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제조업은 중화학부문의 활황에 힘입어 광공업 전체의 증가율보다 0.3% 높은 8.9%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중화학부문은 운수장비·전기전자·철강 등의 생산호조로 12.3%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섬유·의복 등 경공업부문은 2.3%의 저조한 증가에 그쳐 중화학에 비해 부진한 회복세를 보였다. 또 광업생산도 탄광 폐광에 따른 석탄생산량의 감소로 89년에 10%가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에도 9.6%나 감소함으로써 계속 침체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처럼 지난해 제조업생산이 89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은 설비투자가 늘고 건설경기의 활황 등으로 내수가 크게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화화부문에서는 운수장비의 생산증가율이 23.2%에 이르러 가장 활황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고 산업용 화합물(20.4%) 철강(12.2%)의 생산도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광공업의 생산·출하 및 재고동향을 보면 출하증가율은 11.2%로 89년의 4.2%를 크게 웃돌고 있다. 반면 재고증가율은 89년의 17.9%에서 17.3%로 낮아지는 추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89년에 0.1%의 감소를 보였던 전기 전자부문의 생산이 7%나 증가,침체국면을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4·4분기중에는 13.9%의 높은 증가율을 보여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광공업 활동을 지역별로 보면 석탄산업의 부진으로 강원도만이 생산감소를 보였을 뿐 나머지 시도에서는 모두 건설을 비롯한 내수경기의 호조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서울을 비롯,부산·대구는 89년의 생산감소에서 지난해엔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광주는 생산증가율이 26.3%에 이르러 전국에서 생산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조사됐고 제주·경북·경기·전남·충북·경남지역에서도 10%가 넘는 생산증가율을 보였다.
  • 건설업체 여신축소/과열경기 막게/사회간접자본 투자는 확대

    ◎최 부총리,총통화억제선 계속 유지 정부는 물가안정과 기업들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과열상태를 보이고 있는 건설경기를 적정수준 이내로 억제하고 건설업체들에 대한 여신도 축소해나갈 방침이다.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26일 상오 한국능률협회가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주최한 조찬간담회에 참석,현재의 추세라면 올해 건설투자는 15% 이상의 높은 증가가 예상되고 이로 인해 초과수요가 유발돼 물가상승압력과 자금난이 지속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 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 자금흐름을 조정하고 선별적인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건설경기 과열로 지난 88년까지 저축률을 밑돌던 투자율은 지난해엔 저축률을 1.8%포인트나 초과하기 시작했고 올해도 이 같은 초과수요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최 부총리는 지난 89년부터 90년 사이 기업들의 외부자금 수요가 20조원이나 증가했으나 이 가운데 건설투자증가가 18조원으로 90%를 차지하는 등 자금의 흐름이 건설부문에 집중됨으로써 다른 부문에 대한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수출증대와 제조업 경쟁력강화를 위해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는 계속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큰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실세금리 문제에 언급,총통화를 1% 정도 늘린다고 해도 7천억원 수준밖에 증가하지 않아 근본적인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물가만 자극할 우려가 많기 때문에 17∼19%의 총통화증가목표를 계속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은행대출 건설업에 편중/작년 12조2천억원… 전체의 16.5%차지

    ◎건설경기 과열 조장등 부작용/제조업 부문 자금조달 위축 은행대출이 건설업 쪽에 과다하게 편중 공급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의 과열로 건설현장의 노임단가가 폭등하고 각종 건자재의 수급불균형에 따른 건자재의 가격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대출의 건설업 편중이 건설경기 과열을 더욱 조장하고 있어 건설업에 대한 은행대출이 축소조정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재무부와 한은에 따르면 90년 12월말 현재 건설업에 대한 예금은행 대출금 잔액은 12조2천2백70억원으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 잔액 74조 2백80억원의 16.5%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국내 총생산(GDP) 가운데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GDP 점유비)은 8.8%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건설업이 전체 국민경제에 기여하는 정도에 비해 2배에 가까운 은행대출금을 쓰고 있어 제조업 등 여타부문에 대한 자금공급의 제약요인이 되고 있다. 건설업에 대한 예금은행의 대출금 추이를 보면 지난 87년 7조3천3백20억원에서 88년에는 8조2천4백40억원,89년 10조3천6백60억원,90년12조2천2백70억원으로 매년 12.6∼25.7%씩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또 예금은행 대출금 총액에서 건설업에 대한 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87년 17%에서 88년 16.9%,89년 16.6%,90년 16.5%로 소폭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건설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재무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부 건설업체에 대한 대규모 부실채권이 누적돼 회수되지 못한 채로 물려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이에 따라 사치성 건설부문에 대한 신규 대출 억제조치에도 불구하고 건설업의 전체 대출금 규모를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산업별 예금은행 대출금 현황을 보면 농림수산업이 7조3천7백30억원으로 전체 대출금 74조2백80억원의 10%를 차지했으며 제조업은 31조7백20억원으로 42%,서비스업(전기·가스·수도·건설업 제외)은 13조9백7억원으로 18.8%,산업별 분류가 불가능한 부문이 9조3백60억원으로 12.2%를 각각 차지했다.
  • 중국과 석유합작개발계획 있나/25일 본회의(의정중계)

    ◎정치자금 내는 기업 세감면 폐지를/질문/사회간접자본 1조 추가투자 검토/답변 ◇이성호 의원(민자)=정부의 경제시책이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통화규제를 통한 총수요관리정책이 이미 실효성을 상실했다는 것이 드러났음에도 정책방향을 재검토하지 않는 이유는. 두산의 두 번째 페놀 누출은 기본적으로 기강의 문제로 보는데 이에 대한 대책과 책임의 소재를 밝히라. 상수원보호지역 주민에 대한 국가적 보상방안과 수질오염 및 하수처리시설 설치 등에 대한 지원방안은. ◇신기하 의원(신민)=제3차 국토개발계획은 앞으로 계속될 각종 선거를 앞두고 나온 선심성 공약남발의 대표적 사례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신도시건설사업과 통일공원 조성 등 무리한 건설공사의 추진으로 임금인상과 건자재 가격인상을 부채질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연제원 의원(민자)=급변하는 국제사회에 대응해서 국민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도모할 수 있는 대책은 무엇인가. 대기업의 업종전문화,주식소유의 분산,경영과 기술혁신,집중투자 등을 위한 정부의 구체적 방안은 무엇인가. ◇최봉구 의원(신민)=금융실명제의 실시유보가 자본시장 육성과 부동산투기 억제에 어느 정도의 도움을 주었다고 보는가. 현행 정치자금 기탁금제도는 기탁금 전액에 대해 조세감면의 혜택을 부여하고 있어 정경유착을 방조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조세감면제도는 즉각 폐지돼야 한다. ◇임무웅 의원(민자)=우루과이라운드,EC(유럽공동체) 경제통합,우리 기술 및 가격의 상대적 열세 등에 대한 대처방안은. 한미 통상관계에 있어 국익유지방안과 미일 무역역조현상 타개책은. 북방국가들에 대한 신규시장 개척 및 확대방안은. 중국과 석유 등을 합작개발하는 것을 추진할 의사는 없는가. ◇노재봉 국무총리=수서사건에 있어 한보의 비자금 조성문제는 검찰 수사에서 확인되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았다. 구속된 국회의원 등이 한보로부터 받은 뇌물은 정태수 회장이 주식을 매각한 돈으로 확인됐다. 금년도 총통화증가율은 17∼19% 선에서 탄력적으로 관리하겠다. 박수길 주제네바 대사의 쌀 수입개방 시사발언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대표로서 현지 협상분위기 변화와 이에 따른 내부협상 준비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정부의 기본입장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해 예산 외에 1조원을 추가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부고속전철계획은 수송적체 해소를 위해 추진이 불가피하다. 토지개발공사와 주택공사의 토지개발사업에 따라 상업 및 대형 주택용지에는 개발이익이 발생하고 있으나 정부는 그 이익분을 서민용지 확대로 활용하겠다. ◇최각규 부총리=동원탄좌가 사할린 유전개발사업계획 심의요청을 정부측에 해와 현재 동자부에서 검토중이며 럭키금성은 현재까지 사업심의요청을 해온 바 없다. 정부는 공공요금 억제,절도있는 금융운용,농축산물 적기공급 등을 통해 물가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 농어촌 부채탕감보다는 농어촌 구조조정 및 산업기반 확충 등을 통해 잘사는 농어촌을 건설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정긴축운용방안으로 정부재정에서 금년도 5천억원,지방재정에서 5천억원,정부투자기관에서 5천억원을 절약 또는 유보조치하는 등 최대한 긴축운용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신설된다 해도 청장은 경제장관회의에도 참석할 수 없기 때문에 정책차원에서 소홀히 다루어질 우려도 있어 실제운영상 반드시 바람직하지는 않다. 오히려 상공부내 중소기업국 설치가 정책적 지원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희일 동자부 장관=현재 41일분인 정부의 석유비축능력을 추가로 늘리고 등유·LPG 등 제품 중심으로 비축을 증가시키겠다. 유조차·선박 등으로는 수송에 한계가 있으므로 전국 송유관 건설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 ◇이진설 건설부 장관=개발제한구역내 주민들의 사유재산 제한에 대한 손실을 보상하는 문제는 그 행위제한이 재산권의 본질을 훼손치 않는 것이므로 보상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 건설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불요불급한 건설공사는 제한커나 착공을 연기하겠다. ◇임인택 교통부 장관=공항 주변의 소음피해 최소화를 위해 고소음 항공기의 이착륙 제한 등 다각적 대책과 함께 소음피해 정도에 따른 단계적 보상계획을 마련중이다. 우선 강서구공항동,부천시 오세동 등 소음극심지역 6백60호의 이주단지 마련을 위해 80억원의 예산으로 부지를 마련중이다. ◇이수휴 재무부 차관=궁극적으로 정책금융의 비중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되 정책금융의 부정적인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리스업체 등 통화중립적인 기관을 통한 통화공급을 증대시키겠다. 대기업의 주력업종에 대한 여신규제완화조치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대출심사와 자금 사후관리를 강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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