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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서민 위주 경제정책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엊그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경제가 모든 것에 우선해서 중요하다”며 전례없이 강한 어조로 경제안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김대통령은 “경제가 잘 되어야 정치·사회가 안정되고 남북대화도 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특히 “서민생활을 안정시키는 것은 정부 최고 목표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향후 국정운영의 무게중심을 경제활성화에 둘 것임을시사하는 것으로 의미하는 바 크다. 사실 지금 우리경제의 바닥에는 어느 때보다 위기감이 짙게 깔려 있다고 보아야 한다.경제회복 기미가 피부로 느껴지지 않은 데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국제유가와 생활물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가운데 주가가 바닥권을 맴돌면서 서민경제 기반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는 실정이다.서민경제의 한 축을 이루는재래시장 상인들은 장사가 안된다고 아우성이다.중소기업은 돈줄이막혀 공장가동이 어려운 처지라고 한다.직장인들은 뛰는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건설경기 침체로 지방경제가 어려움에빠지면서 실직자까지 늘어나는 상황이다.그렇다 보니 경기체감지수가말그대로 냉랭하기 그지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국제통화기금(IMF) 터널을 겨우 빠져 나왔다고 하나 나라경제가 언제 다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지 모른다. 더 심각한 문제는 경기둔화가 장기화되고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경우서민생활이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그런데도 실업자대책차원의 공공근로사업 예산과 인턴채용 보조금 등을 지원하기 위한 추경예산안을 비롯,민생법안들은 국회에서 계속 낮잠을 자고 있다.중소기업과 서민을 위한 각종 정책도 기득권층과 이해 당사자의 반발에부딪혀 방향을 잃은지 오래다.참으로 딱한 노릇이다. 정부와 국회는 흔들리는 서민경제를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밤을새워서라도 경제를 살려내야 한다.정부는 우선 민생 현장의 목소리에귀를 기울여야 한다.서민경제 문제는 책상머리에서 나오는 장밋빛 청사진으로 해결되지 않는다.정부 관리들은 현 개혁정책의 최대 맹점이현장 확인 부족이라는 항간의 지적을 겸허히되새길 필요가 있다.관계당국은 그동안 탁상행정을 통해 대통령에게 개혁이 잘되고 있다는 보고만 했지 서민생활을 감안한 현장점검은 소홀했다는 비판을면키 어렵다고 본다. 정부와 시장관계자들은 경제난국에 대한 절박한 인식을 갖고 서민경제 안정을 위한 지혜를 짜내야 한다.정치권도 더이상 서민의 한숨소리를 외면해선 안된다.신물나는 정쟁을 걷어 치우고 경제살리기에 나서기를 촉구한다.
  • 내년 국민주택기금 운용규모 18조5,000억원

    내년에도 올해에 이어 3조원 규모의 국민주택기금이 근로자와 서민층의 주택구입과 전세자금으로 지원된다.서민층의 주거안정과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전용면적 25.7평 이하 소형 아파트 건설에도 3조원의 사업비가 배정된다. 건설교통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내년도 국민주택기금 운용계획을 마련,이달중 국민주택기금 운용심의회 심의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내년중국민주택 건설 지원물량을 올해 수준인 30만가구로 유지하기로 하고국민주택기금 운용금액은 올해보다 1조7,000여억원 늘어난 18조5,688억원으로 책정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부실기업 퇴출 2막 올랐다

    채권단의 미주실업 워크아웃 중단 결의는 정부의 2단계 기업구조조정 청사진 발표 직후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욱이 미주실업의 실질적 오너는 현직 여당 국회의원인 박상희(朴相熙)씨다.이때문에 재계와 금융계는 미주실업의 퇴출을 이른바 ‘기업 살생부’의 본격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기업 살생부 신호탄인가 미주실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간 것은 지난해 1월.이후 채권단은 신규지원 116억,전환사채(CB) 89억,출자전환 31억원 등 채무조정을 해주었다.이자상환 유예 등으로 채권단이 손해본 돈만도 55억원이다. 그러나 건설경기 침체와 자구노력 미진으로 미주실업의 경영상태는갈수록 악화됐다.올해 337억원어치를 팔겠다던 부동산은 3월말 현재2,000만원 매각에 그쳤고,2개사를 없애겠다던 계열사도 1개사 정리에그쳤다. 무엇보다 미주실업은 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충당하지 못하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영업이익은 61억원 적자였던 반면지불해야 할 금융비용은 약 3배인 117억원에 이르렀다. 이는 ‘장사를해서 이자를 갚을 수 있는가’를 퇴출 여부의 중요판단잣대로 삼겠다고 한 정부 발표와도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다.금융계는 일단 정치권 압력 등 그간 채권단 결정에 영향을 미쳐온 시장외적 변수들이 상당부분 걷힐 것으로 보고 채권단의 이같은 자율결정이잇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채권단이 덩치큰 대기업에 대해서도 막대한 대손충당금 손실을 감내하면서 비슷한 ‘결단’을 내릴 수 있을지 의문을 제시하는시각도 있다. ◆기업구조조정 2막 시작됐다 10월중으로 경영상태가 부실한 기업들은 퇴출시키겠다는 정부방침에 재계가 떨고 있다.금융감독위원회는 2차 금융·기업구조조정 방침과 관련,단기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기업과 부채비율 200%이하 기준에 미달한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기정리 방침을 밝혔다. 즉,단기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기업은 10월 중으로 채권단을 통해 출자전환 등으로 회생방안을 강구하고 회생가능성이 없으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청산 등의 절차를 밟는다는 것이다. 부채비율 200%를 넘는 기업은 재무약정의 적정성 여부,사업성전망등을 검토,필요시 퇴출 등 엄격한 제재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이른바 이자보상배율이 1이하인 기업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증권거래소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관리종목과 금융기관을 제외한 450개 상장기업 가운데 지난 상반기 결산실적상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기업은 전체의 30.2%인 136개사(워크아웃기업 30개사 포함)로 나왔다. 또 9.5%에 해당하는 43개 기업은 영업적자를 기록해 이자보상배율이마이너스(-)였고 가장 낮은 기업은 -33.50에 불과했다.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인 기업 가운데는 D,H,L,S그룹 등 재벌그룹 계열사가포함됐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금융기관의 입장에서만 기업정책을 펼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기업정책은 산업정책과 연계되어야 한다”면서 “이자보상배율뿐만 아니라 같은 업종의 평균부채비율 등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퇴출여부를 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퇴출보다는 회생쪽에 무게중심을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대우車 '입질' 하도록 '미끼' 만들자. 대우차 매각이 미로를 헤매고 있다.채권단이 ‘선인수 후정산’ ‘분할매각’ 등의 양보카드를 잇따라 내보이고 있지만 인수후보들은좀처럼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오히려 ‘언론플레이’를 통해 입찰조건을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이끌어보려는 기색이 뚜렷하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구매자의 ‘니즈’(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카드를 마련,속전속결로 처리해야 한다는주장과, 조기매각에 대한 정부·채권단의 지나친 집착이 졸속처리를가져올 수 있다는 반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대우차 처리에 관한 전문가 해법을 들어본다. ■전용욱(全龍昱) 중앙대 교수 대우차 매각에서 중요한 원칙은 국내자동차산업의 경쟁체제를 유지할 것,대외신인도 하락을 막을 것,구매자의 수요를 맞출 것 등이다.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분할매각이 비교적 최선의 카드다.GM이 가장 욕심내는 것은 아시아시장 교두보로서의국내 영업망(생산시설)이다.대우차의 동구권 공장은 현대차에 매각할 수 있다.독점시비도 피할 수 있고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다.나머지는 워크아웃을 하든 청산을 하든 우리가 떠안아야 한다.어차피 대우차 매각은 사는 사람이 유리한 게임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정부나 채권단이 국민의 여론을 지나치게 의식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GM과의 수의계약도 생각해볼 수 있다.대우로 인한 불확실성을 빨리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광두(金廣斗) 서강대 교수 정부와 채권단이 너무 서두른다.채권단이 밝힌 분할매각 방안도 순전히 사는 사람에게 취사 선택권을 준형태 아닌가.파는 사람이 구매자의 수요도 고려하되 적극적으로 그리고 전략적으로 ‘분할 조합’을 짜 협상에 임할 필요가 있다.공기업이나 위탁경영 방안은 정상화 장담도 없고 경영을 책임질 인재풀도없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파는 게 최선이다. 다만 정부·채권단·학계 등 전문가들이 모여앉아 선택가능한 시나리오를 짜야한다.한달이라는 기한에 집착하지 말고 약간의 여유를 가질필요가 있다. ■최공필(崔公弼) 한국금융연구원 박사 대북사업과대우차를 연계시키는 방안을 고려해봄직하다.살 사람들이 팔짱을 끼고 있는데 압력만넣어봐야 무슨 소용인가.새로운 인센티브를 제시해야 한다.북한은자동차에 관한 새로운 수요창출이 가능한 시장이다.우리 울타리 내에서만 보지 말고,대북사업 활용 등 뭔가 새로운 발상전환이 아쉽다. 안미현기자 hyun@
  • 4분기 건설공사 계약 3.7% 줄듯

    대한건설협회는 22일 고유가와 경제불안 등의 영향으로 인해 올해 4·4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가 줄어든총 16조9,04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이는 지난 97년의 70.8%에 그치는 것이다.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상반기 공사 조기발주 탓으로 하반기 물량이 많지 않아 지난해 동기 대비 6.3% 감소한 8조7,100억원으로 전망됐다. 민간부문은 정부가 양도세 감면 등의 건설경기 부양책을 발표했음에도 불구,고유가 등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8%가 줄어든 8조1,940억원으로 예상했다. 올 1월부터 7월까지 국내 건설공사 총 계약액은 작년 같은 기간대비 33.7%가 증가한 34조1,763억원으로 외환위기 전인 지난 97년 같은기간의 76.5% 수준에 그쳤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섬유·정유·건설, 고유가에 충격

    국제기름값이 4·4분기 업종별 명암을 가를 전망이다. 전자와 기계 업종은 고유가에도 두자릿수 성장을 계속 하겠지만,섬유·정유·건설 업종은 고유가에 직격탄을 맞아 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8일 ‘업종별 4·4분기 기상도’를 통해 “올 4·4분기에는 고유가 등 대외여건 악화와 소비·투자심리 위축에 따른경기 불확실성의 확대로 업종별 경기 양극화가 심화될 전망”이라고분석했다. 상의는 자동차 업종의 경우 삼성차 정상화에 따른 본격적인 공장가동,중동지역 수요증대 등에 힘입어 수출(31.4%)·내수(7.2%)·생산(18.2%)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자업종도 디지털제품의 수요증가로 생산(23.7%)과 수출(22.9%)이두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낙관했다. 유가상승의 충격 흡수제로 기대되고 있는 반도체 업종은 국내외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고있어 ‘맑음’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생산과 수출이 각각 24%,19% 증가하면서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반기계 업종은 동남아 수출시장을 꾸준히 개척해온 덕분에 고유가충격을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기선행지표인 설비투자 및 기계수주가 꾸준한 증가세로 전망돼,고유가 시대의 시름을 다소나마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제유가에 따라 원자재 비용부담이 크게 좌우되는 정유·섬유·건설 업종은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거나 감소할 것으로 점쳐졌다. 정유업종의 경우 고유가 지속에 따른 소비침체로 내수와 수출이 각각 4.7%,2.4%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섬유업종은 경기불안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에다 업계 과당경쟁까지겹쳐 내수가 3.8% 감소하고,건설업종은 공공부문 수주물량이 2.4% 감소해 ‘흐림’이 예고됐다.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철강업종의 생산증가 전망치도 4.6%에 그쳤다. 상의는 “고유가 추세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시중 자금경색등 대내외 여건이 크게 악화되고 있어 섬유·건설 등 취약업종은 흑자도산마저 우려된다”면서 “연료세율의 한시적인 인하 등 다각적인고유가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안미현기자 hyun@
  • 현대건설 자구계획 어찌 돼가나

    현대건설의 자구계획은 잘 진행되고 있나? 현대건설은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이 현대건설의 3년만기 사모사채 1,700억원어치와 기업어음(CP) 293억원어치를 인수했다고 8일밝혔다.정 전 명예회장이 현대차 주식매각을 통해 확보한 1,993억원이 사채와 CP매입에 들어간 것이다. 사모사채 금리는 5%,CP할인율은 5.01%다.현대건설이 최근 계열사인현대상선에 넘긴 CP의 할인율이 11%대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조치다.정 전 명예회장은 당초 “현대차 주식매각대금을 무이자로 가져다 쓰라”고 했으나 무이자 지원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할인율을 5%로 정했다.현대건설은 정 전 명예회장이 현대그룹을일으키는 데 기반이 됐던 현대건설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는 징표로해석하고 있다. 이로써 지난 8월13일 자구계획 발표 이후 지금까지 현대건설이 유가증권이나 국내외 자산매각,CP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은 모두 4,115억원이 됐다. 이에 앞서 현대건설은 방글라데시 시멘트공장을 4,200만달러(약 464억원)에,광화문 구(舊)사옥을 678억원에,현대강관 일부주식과 목포시내 사업부지를 400억원에 각각 팔았다.서울 영등포 문래동 홈타운부지 선지급금 600억원도 최근 회수했다.이같은 추세라면 이달말까지대략 5,000억∼5,500억원의 자구계획을 이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다음달 중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 주식을 대상으로 한 EB(교환사채)발행을 통해 약 3,000억원,김포와 죽전지구 사업부지 개발신탁을 통해 회수되는 460억원,분당과 서울 한남동 하이페리온 분양대금 300억원,러시아와 중국 등지의 해외자산과 국내 상가 등 기타자산 매각계획을 감안하면 연내 1조5,000억원의 자구계획달성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대의이같은 자구노력에도 불구, 신용등급 상향조정이 이뤄지지 않는 것은건설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시장의 불신이 너무 컸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9월 테마주’ 누가누가 뜰까

    여름내내 개별종목 위주의 순환장이 이어지면서 뚜렷한 테마주가 형성되지는 않았다.‘관리종목’과 ‘우선주’들이 급등하면서 전형적인 약세장의 모습을 띠었다. 동원증원은 9월중 경제일정을 토대로 부상 가능성이 높은 6대 테마주를 선정했다. [금융주] 정부출자은행을 포함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8%미만인 은행은 9월말까지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해야 한다.이때 은행구조조정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민영화 관련주] 산업은행이 보유중인 포철 지분의 매각을 위해 지난달 말부터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추진,10월말까지 매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특히 DR발행 물량 포철지분 6.84%가 매각되면 외국인소유한도가 철폐되는 효과가 있다. 한전과 한국통신도 민영화 기대감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디지털TV 관련주] 지난달 3일부터 지상파TV 3사는 3개월동안 디지털지상파TV 시험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내년부터 본 방송이 시작될 예정이다.이에 따라 국내 디지털TV시장은 내년 40만대,2002년 76만대,2003년 122만대로 연평균100%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주] 건설업종 지수는 지난해 7월에 비해 30%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철저히 소외돼왔기 때문에 그동안 모든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는 상태다.또 최근 대통령이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건설경기활성화에 대해 언급했고 현대건설에 대한 유동성 우려도 표면적으로는 한 고비를 넘긴 상황이어서 미래를 반영하는 주가의 생리상 들썩거릴 가능성이 있다. [저PER(주가수익비율)주] 9월 테마의 큰 흐름이 ‘균형으로의 수렴과정’성격이 강한 만큼 장기 소외돼온 저PER주가 테마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M&A(인수·합병)관련주] 주식교환을 통한 인수합병이 허용되고 금융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 기업 M&A시장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따라서 M&A 및 분사 가능기업에 대해 관심을 가질 만하다. 강선임기자 sunnyk@
  • 건설업계 해외수주 급감

    올들어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 건설 수주마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건설업체들의 해외 수주실적은 32억1,83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62억7,924만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건교부가 당초 계획했던 해외수주 목표 100억달러 달성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수주실적이 이처럼 저조한 까닭은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업체들의 자금 악화설과 국내 건설경기 침체가 주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건설사들에 대한 직접대출과 채무보증 등 해외 건설을 활성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사설] 건설업계 회생책 없나

    건설산업이 무너지고 있다.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융시장 경색 여파로 건설업계가 고사(枯死) 직전에 몰리고 있다.국내 100대 건설업체가운데 법정관리나 화의,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상태에 놓인 기업이40개사에 이른다고 한다. 외환위기 이후 벼랑끝에 몰려 수많은 건설업체들이 줄줄이 도산하던 때와 매우 비슷한 형국이다.얼마전에는 국내 최대 건설업체인 현대건설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더니 급기야 시공능력 24위인 우방마저 부도를 내고 말았다. 현재 국내 건설업계는 자금난과 수주 감소,낙찰률 하락이라는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올들어 정부의 신규 공사물량이 크게 줄어든데다민간건설의 버팀목인 주택건설 경기까지 급속히 식어가고 있다.건설업체에 대한 신규 여신이 전면 중단된 것은 물론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기존 여신 연장이 어려운 형편이다.이 때문에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인 97년 90조원이던 건설투자는 지난해 51조원으로 줄었다.올들어 지난 5월까지 투자는 기껏 13조원에 머물렀다.특히 주택건설부문의 심각성은 이미 위험 수위를넘어선 것같다. 중소 주택업체 3,000곳 가운데 올들어 주택사업에 나선 곳은 92개사에 불과하다고 한다.이대로 가다가는 건설산업의 기반이 송두리째 무너질 지도 모를일이다. 건설산업은 국가경제의 근간인 동시에 어느 산업보다 고용효과와 전(全)방위산업 파급효과가 큰 분야다.따라서 정부 당국은 사태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하루빨리 강도높은 개선책을 내놓아야 한다. 우선 당장 급한 것은 건설업계에 돈이 돌게 해주는 일이다. 정부는이를 위해 택지매입에서부터 모든 건설 공정에 걸쳐 자금 조달 및 회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이른바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활성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또 건설업체의 조세부담을 줄여 주는 방향으로 세제정책을 펼 필요도 있을 것이다.부동산가격 안정으로도입목적을 상실한 양도소득세를 폐지하고 지방세 감면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할 때라고 본다. 택지공급 확대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사안이다.준농림지지역에서주택건설이 불가능해질 경우 택지공급난이 예상되는 만큼 난(亂)개발을막으면서도 택지가 원활히 공급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그러나 건설산업 회생은 정부의 힘만으로 되지 않는다.건설업계도 스스로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건설업계는 민간 건설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적극 개발해 신규 수요를 창출해야할 것이다.부적격업체를 스스로 정화해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것도건설업계의 몫이다.
  • 앞으론 건설주도 제몫 한다

    건설주에 관심을 가질 때가 됐다. 9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시점에서 대통령의 건설업 활성화 발언으로 건설업계는 고무되고 있는 분위기다.여기에 정주영(鄭周永)현대 전 명예회장의 현대차 지분 매각 자금이 현대건설로 들어오는 것도 호재다.사실 현대건설이 건설주 주가 상승을 반쯤은 누르고있었기 때문이다. 건설업종의 주가는 22일과 23일 이틀동안 소폭 올랐다가 24일에는다소 조정 양상을 보였다. 건설경기는 아직도 그다지 좋지는 못하다.삼성증권에 따르면 상반기 건설업종의 순이익은 69.2%나 감소했고 올 건설투자 예상 증가율은5%로 경제성장률을 밑돌고 있다. 그러나 남북경협의 활성화 등을 소재로 구조적인 침체에서 벗어날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충분히 남아있다. 현대투신증권 김승현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중 건설업의 바닥 탈출이가시화될 것으로 예측했다.정책당국이 제시할 수 있는 방법은 공적사업의 조기 집행,부동산 뮤추얼펀드에 대한 세금혜택,임대주택 활성화 등이다.기업 신용경색이 해소될 경우 건설회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실적으로 봤을 때 주목할 종목은 계룡건설,동부건설,범양건영,벽산건설,LG건설,태영,한라건설,현대산업 등이 꼽혔다. 김연구원은 “우량건설사들의 실적이 호전되고 경기도 바닥을 탈출했지만 건설주들의 가격은 외환위기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건설산업 대책과 대북사업 활성화 등 재료가 가미될경우 큰 시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성진기자
  • 건교부 수도권 신도시개발 ‘발만 동동’

    건설교통부가 요즘 수도권 신도시 건설문제로 ‘벙어리 냉가슴’을앓고 있다. 건교부는 준농림지제 폐지에 따른 가용택지의 부족과 이로 인한 주택수급 불균형,주택경기 침체를 해결하기 위해 신도시 조성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재정경제부나 환경부·농림부 등 관련부처와 시민단체의 반발을 의식,명확한 입장표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건교부는 그동안 신도시 조성문제에 대한 여론파악을 위해 출입기자단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들어왔다.그 결과 신도시 조성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내부입장을 일단 정리했다.다만,추진시기를 언제로 할것이냐를 놓고 고심중이다. 구체적으로 서울 반경 40㎞ 이내 지역에 200만∼400만평의 신도시 3∼4곳을 조성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판교 김포 화성이 후보지다. 신도시 건설을 위한 재원마련을 위해 막대한 개발이익이 예상되는경기 성남시 판교동 일대의 200만여평을 우선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서 얻는 수익을 김포 화성 등 2개 신도시에 집중 투자한다는 복안이다. 더욱이 해당 지방자치단체도 20년단위의 ‘도시기본계획’에 이들지역을 신도시 개발지로 포함시키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특히수도권 남부의 최고 주거지로 꼽히는 성남시 판교·운중동 일대 250만평은 교통난 가중 등 일부 부정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신도시 적지로 꼽히고 있다. 300만평 규모의 김포지역은 후보지중 가장 대규모이며,수용 가구수가 5만가구에 이른다.도로 등 기반시설은 개발사업을 통해 얻어지는수익금으로 충당한다는 구상이다.또 수도권 남부의 요지로 최근 소규모 난개발이 확산되고 있는 화성군 태안읍·동탄면 일대 260만평 역시 신도시 후보지로 지목돼왔다. 건교부 고위 관계자는 “신도시 조성은 단순히 건설경기 부양을 위해서가 아니라 난개발 해소와 원활한 주택 공급을 위한 것”이라며“그럼에도 관계부처와 시민단체들이 신도시 조성의 부정적 측면만보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그는 “아직은 환경논리에 밀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지만 전세 대란이나 집값 폭등 등 문제가 심화되면 신도시 조성계획이 설득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양도소득세 부과 않기로

    보유주택을 팔고 새 집을 장만할 때 새 집값이 종전 주택보다 더 비싸면 양도세를 부과하지 않는 ‘과세이연(移延)제도’의 도입이 추진된다. 건설교통부는 침체한 건설·주택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최근 주택산업연구원이 정책 아이디어로 제안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건설경기부양종합대책(안)을 마련,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그러나 재경부 관계자는 “과세이연제도는 미국에서도 97년 시행을중단했을 정도로 문제가 많은 제도”라며 “건교부로부터 아직 이 제도의 도입을 공식 요청받은 바 없으며,건의가 오더라도 도입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집을 판돈으로 다른 집을 살 때는 세금을 물리지 않고,빚을 갚거나 생활비로 쓸 때는 과세하는 비합리적인 상황이 생길수 있다”면서 “집을 팔고 큰 집으로 이사하는 사람에겐 세금을 면제해주고,작은 집으로 옮기는 사람에겐 과세하는 경우도 생기는 등문제의 소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차관급 10인 프로필

    ◆ 이정재 재정경제. 조용한 성품에다 강한 업무 추진력을 갖추고 있으며,현직 공무원 가운데 최고의 금융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재무부 재직 당시 많은 금융정책을기획했고 ‘이철희·장영자 어음사기사건’ 같은 굵직한 금융사건을 처리했다. 이경재 중소기업은행장이 맏형이고 이명재 서울고검장이 둘째형이어서 3형제가 모두 차관급.부인 박금옥(朴今鈺·49)씨와 2남. ◆ 문일섭 국방. 군 생활 대부분을 무기 도입,군수 분야에서 일해 획득 분야에 근무 경험이없는 조성태(趙成台)장관을 보완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다. 치밀하고 명쾌한 판단력과 소신 있는 업무 추진력은 인정받으나 다소 고집이 세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차관으로 승진한 데는 지역 배려의 의미도 담겨있다는 분석이다.부인 김화영(金嬅瑛·54)와 2남1녀. ◆ 장석준 보건복지. 옛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대표적인 예산통이다.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예산사정이 가장 어려울때 예산실장을 맡아 재정안정의 기조를 유지했다.불필요한 예산을 삭감하는 악역을 해 ‘왕소금’으로불린다.대학 3학년때인지난 66년 당시 서영훈(徐英勳) 대한적십자사 청소년부장(현 민주당 대표)과함께 대학 적십자사를 창설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김경애(金敬愛·55)씨와 1남2녀. ◆ 강길부 건설교통. 도시·주택국장,건설경제심의관,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 등 건교부 내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건설통. 김중권 전 청와대비서실장과 친분이 두텁다. 98년 한국감정원장 취임 후 특유의 친화력과 합리적 업무 추진력으로 첨예한대립을 빚던 노사관계를 정상화시킴. 무좀으로 고생하고 있을 뿐 차관직 수행엔 문제가 없다는 게 취임의 변.부인 이증선(李曾善·50)씨와 2남. ◆ 김병일 기획예산. 청렴성과 강직성이 돋보이며,지나치게 완벽을 추구하는 게 흠이라면 흠.예산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예산통’으로 업무 처리가 꼼꼼하고 치밀하다. 통계청장(1급상당),기획예산위 사무처장을 거쳤고 조달청장 재임시 유착 비리로 말이 많았던 조달행정의 투명성 제고와 합리화에 노력했다는 평.약사출신인 부인 변양신(卞洋信)씨와 1남1녀. ◆ 김병일공정위부위장. 합리적인 성격에다 빈틈 없는 일 처리로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공정위의가장 큰 재벌개혁 무기인 계좌추적권 도입의 실무작업을 맡았다. 99년 5월 1급 승진한 지 1년3개월 만에 차관급으로 승진했고 영어와 일어에능통. 연세대 경제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던 21세에 행정고시 11회에 최연소합격했다.평택대 국문학과 교수인 이덕화(李德和.49)씨와 2남. ◆ 정건용 금감위부위장. 행정고시 14회 출신으로 75년 재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래 줄곧 금융 관련 분야에서 일한 금융통이다.조직 장악 능력과 추진력이 뛰어나다는평가를 받고 있다.재경부 금융정책국장 시절 당시 이헌재(李憲宰)금감위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금융구조조정에 대한 정책 조율을 할 정도로 능력을인정받고 있다.부인 손경란(孫京蘭·52)씨와 2남. ◆ 김성호 조달청장. 개혁 성향이 강하고 업무 추진력도 뛰어나다.이웃집 아저씨 같은 소탈한 풍모로 친화감을 주지만 업무에서는 칼날 같은 면모를 자랑한다. 97년 국방대학원 파견시 196명의 졸업생 가운데 수석으로 졸업하는 등 학구파로도 알려져 있다.김성훈(金成勳)전 농림부 장관의 동생이다.프랑스 음식과 포도주를 즐기며,부인 김숙이(金淑伊·49)씨와 2녀. ◆ 임내규 특허청장. 승부욕이 강하고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다.당구 등 잡기에도 강한 다재다능형.상사가 한 가지 사항을 지시하면 다섯 가지 이상 방안을 보고할 정도로‘아이디어맨’으로 알려져 있다.옛 상공부 아주통상과장과 일본대사관 참사관 등을 역임,일본과의 통상 분야에 능력을 보여 지일파로 통한다.‘사람이품질을 만든다’,‘돌파 전략’ 등 책을 내기도 했다.부인 김덕이(金德伊·54)씨와 2남. ◆ 양규환 식약청장. 79년 해외 과학자 유치정책에 따라 초빙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를지냈다. 지난해 5월 식약청 산하 국립독성연구소장에 임명된 국내 독성학계의 전문가.이공학계 교수 출신으로서 드물게 친화력과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과 함께 교수 출신의 한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부인 김옥현(金玉鉉·52)씨와 2녀.
  • 데스크시각/ 현대 서둘러야 산다

    권 혁 찬 디지털팀장 좀 아득하다 싶어 뒤져보니 기아사태를 맞았던 것이 97년 7월의 일이다.그로부터 꼭 이태 후엔 대우사태가 터졌다. 기아는 법정관리 끝에 현대자동차로 넘어갔고 대우그룹은 산산히 부서져 지금은 ‘형체조차’ 없어졌다. 대우사태를 맞은 지 1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또다시 현대사태라는 유사하면서도 비상(非常)한 상황을 맞았다. 기아사태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라는 ‘달갑지 않은 손님’을 끌어들였다면 대우사태는 IMF로 약해진 경제체질을 더욱 더 허약하게 만들어 놓고 말았다. 기아와 대우사태를 처리하면서 100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이,이름하여 공적자금으로 들어갔다. 가세(家勢)에 비한다면 안방과 건넌방의 기둥 하나씩은 빠진 꼴이다. 이런 와중에 현대사태는 대들보마저 무너뜨릴 위기로 다가섰다.설령 대우에 못미친다 해도 기아·대우사태로 휘청한 우리 경제가 그 폭발력을 감내해내기는 힘들어 보인다. 기아에 이은 대우·현대사태로 경제주체들도 극도의 피로현상을 호소하기시작했다. “언제까지 이래야 하나”“해결책은 없는가”“이래도 경제가 제대로 굴러갈까”….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에 누구하나 속시원한 답변을 주지 못하고 있다.하루 새고 나면 새로운 국면들,“계열분리해라”“어렵다”“3부자 퇴진해야 한다”“사실상 퇴진했다”는 맞대응 속에 국민들은 혼돈의 하루하루를 맞는다. 그러나 정작 사태의 당사자들은 ‘환한 웃음’으로 판문점을 오가고 금강산 관광수련대회를 다녀오는 한가로움의 극치마저 보여준다. 1년전 바로 이맘 때로 가보자.채권단이 대우사태 해결을 위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촉구하던 시기다.그러나 대우는 벼랑(자금난)에 내몰리면서도 버티기로 일관했다.“설마 대우를…”이라는 대마불사론(大馬不死論)에 사로잡혀 실효성 있는 자구책을 내놓지 않았다.급기야 12개 계열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갔고,김우중(金宇中)회장의 야심찬 세계경영도 막을 내려야 했다. 현대가 대우의 재판이 되리란 법은 물론 없다.그러나 작금의 현대사태 진전상황은 대우를 닮아가고 있다. 목하 자금난에 몰린 현대건설은 오늘의 현대를 일궈 낸 모기업이다.계열사와의 얽히고 설킨 지분관계나 지급보증을 감안하면 현대건설의 좌초는 현대호의 좌초로 이어질 수 있다.그럼에도 이 기업을 살리려는 현대의 접근방식은 다분히 ‘정치적’이다.근본적인 대처보다 위기모면의 궁리만이 엿보인다. 현대가 자금난에 쫓기면서도 현금화하기 쉬운 유가증권(계열사 주식)을 팔지 않는 이유는 뭘까.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은 현대건설의 최대주주(7.82% 7월말현재)다.건설은 상선의 최대주주(23.86%)이며,상선은 중공업(12.46%)과 증권(16.65%)의 최대주주다.건설이 지주회사인 셈이다.따라서 현대건설이 계열사 주식을 처분하면 정회장의 계열사 장악력이 당장 약화된다.섣불리 팔기가어렵게 돼있는 것이다. 현대가 어찌어찌 해서 자금난을 넘겼다고 하자.그러나 그것이 회생의 발판이 될 수는 없다.유가증권 등 보유자산의 과감한 처분과 슬림화 지향의 구조조정,새로운 수익모델의 창출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 “현대건설의 문제는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건설경기 퇴조로 20년간 누적돼 온 문제다.” 현대건설에서 20년을 보낸 한 중역의 말은 이 시점에서 되새겨 봄직하다. 대우사태가 불거지고 나서 해체되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현대가 행여 나라경제를 담보로 정부와의 힘겨루기로 연명하려 든다면 이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어음을 결제할 능력이 없다면 채권단과 성실하게 협의해 워크아웃이든,법정관리든 하루빨리 살 길을 찾아야 한다. 때를 놓쳐 시장에서 신용이 추락하면 귀결은 퇴출뿐이다. khc@
  • 대형사업체 수 93년이후 최저

    종업원 300인이상인 대형 사업체수가 4년째 줄어 지난해의 경우 93년이후최저치를 기록했다.반면 99인이하의 종업원을 둔 소규모 사업체는 크게 늘었다. PC방,노래방,헬스클럽 등이 많아지면서 오락·문화·운동관련 사업체는 증가했지만,건설경기 불황으로 건설업체와 금융·보험업체수는 대폭 감소했다. 통계청은 10일 이같은 내용의 사업체 기초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면서 여성종사자의 구성비는 지난해 37.9%에 달해 97년 36.8%,98년 37.4%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여사장은 전년보다 5.2%늘어난 98만1,000명으로 전체 사업자중 3분의1을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종업원이 300명을 넘는 대형사업체는 2,417개로 98년의 2,487개보다 2.8%가 줄었다.93년이후 최저 수치로,기업부도와 구조조정의 여파로 풀이된다. 연도별로는 93년 2,806개,94년 2,931개,95년 3,074개,96년 3,070개였다. 반면 소규모업체는 증가세를 보였다.종업원수가 5∼19명인 사업체는 지난해 31만1,103개로 전년보다 14.8%가 증가했다.20∼99명인 사업체도 7만 663개로 7.4% 늘었다.관계자는 “벤처·중소기업의 창업이 활발하고,첨단시설을갖추고 적은 인원으로 다품종 소량생산을 하는 업체가 늘었기 때문”이라고분석했다. 지난해말 기준 종업원 1인이상인 모든 사업체는 292만2,520개로 전년보다 4.9%,97년보다 2.4% 증가했다.전체사업체의 종사자수는 1,303만6,000명으로전년보다는 5% 증가했으나,97년에 비해서는 3.2% 줄었다. 김성수기자 ss
  • 굴뚝산업 “중동으로 가자”

    ‘위기를 기회로’ 고유가 행진이 계속되자 정부는 중동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전략을세웠다.값비싼 기름을 수입만 할게 아니라,적극적인 수출로 우리가 지불한달러를 되찾아 오겠다는 것이다. ■중동 붐 열리나/ 고유가 추세가 계속되면 중동의 경기회복이 예상된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고유가 기조가 유지되면 9∼10월부터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동국가들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0.8∼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98년까지만 해도 배럴당 10달러선이었던 유가는요즘 들어 25∼3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유가 강세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보고있다.고유가로 중동국가의 경기가 좋아지면 외국인투자 활성화,정보통신분야 등 첨단산업 육성,사회간접자본 확충 등의 경기부양책을 기대해 볼만하다는 게 재경부의 분석이다.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입은 5%이상 늘어날 전망이다.‘중동특수’까지는 아니더라도 수출확대를 기대해 볼만 하다는 얘기다.■수출 전략/ 중동국가의 경기가 좋아지고 있음은 벌써 감지되고 있다.올상반기 중동수출은 36억6,000만달러로 지난해의 29억2,000만달러에 비해 25% 증가했다.고유가로 국내 유류수입액이 54억달러에서 116억달러로 늘어난데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기는 하다.바로 이런 점이 중동수출을 늘릴수 있는 여지라는게 재경부의 설명이다. 건설분야의 진출은 경쟁력을 잃은데다 이 지역의 건설경기가 부진해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있다.석유화학 등 고도의 기술공사는 미국·유럽 국가들과경쟁상태에 있고,인도·파키스탄 등의 값싼 노동력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재경부는 수출유망 품목으로 자동차부품,냉동기기,가전제품,휴대폰,직물류등을 꼽고 있다.관계자는 “상품인지도를 높이고 현지 전시회를 갖는 등의홍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서민경제를 살리자](8.끝)인력시장

    “언제적 일인데 새삼스럽게 그런 얘기를 합니까” 국내 건설경기가 악화돼 어렵지 않으냐고 얘기를 꺼내자 이모씨(44·경기도성남시 고등동)는 ‘이상한 사람 다 본다’는 듯 얼굴까지 찌푸렸다. 3일 서울과 경계를 이뤄 수도권 최대의 인력시장(일명 로터리)으로 손꼽히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사거리는 새벽 4시를 조금 넘기자 낡은 가방을 둘러멘 일용직 근로자들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3일째 일감을 못찾아 한푼도 벌지 못하는 바람에 집에 들어갈 생각도 않고 잠실역에서 자고 나오는 길”이라는 이씨는 “요즈음 이곳에 오는 400여명 가운데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은 잘해야 20%가 될까 말까 하다”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서울역 주차장 주변과 관악구 봉천5동 현대시장 사거리,동대문구 창신동 이화여대 부속병원 뒤쪽 등 서울지역의 인력시장은 아예 없어지거나 많아야 20여명,그나마 시장이 서지 않는 날도 많을 만큼 사그라졌다.전화로 인부를 소개해 주는 유료 인력소개업소가 늘어난 탓도 있으나 건설경기가 얼어붙은 것이 주된 이유로꼽힌다. 그나마 낫다고 소문난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 반월공단 입구 유통상가 앞 인력시장에는 매일 500∼600명이 일자리를 찾아 몰려든다.이곳에는 100여개가넘는 인력파견업체와 직업소개소가 밀집해 있다.“노가다 생활 20년에 요즘같이 일자리가 없기는 처음이에요”.고모씨(46·경기도 안산시 선부2동)는대뜸 조선족 교포나 외국인들에게 일자리에서 밀려나고 있다고 욕설부터 해댔다.주특기가 용접인 그는 “종일 일해서 많으면 10만원을 쥐지만,이런 행운은 기껏해야 한달에 10일 정도뿐”이라고 볼멘소리다. 인력파견업체인 초록개발의 실장 안홍영씨(60·충남 서산시 읍내동)는 “공단에서 구인요청이 오면 용접,프레스,목수,현장,조립공,지게차 등 기능별로근로자를 소개해 준다”며 “단가가 싼 외국인을 많이 쓰는데 불법 체류자를단속하면 공단의 공장이 멈춰야 할 정도”라고 지적한다. 그는 “이곳 사람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바닥”이라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 *비정형근로자. 비정형근로자 문제가 올해 노동계의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롯데호텔노사분규에서도 최대 쟁점은 전체 조합원의 44%에 이르는 비정형근로자의 ‘정규직으로의 전환’문제였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으면서 임시·일용직근로자 등 비정형근로자의 비중이 전체 임금근로자 1,300만명의 절반을 넘어선이래 지난해 말부터 53%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비정형근로자에는 파견·용역 근로자,임시·일용직 근로자,시간제 근로자들이 포함된다.민주노총의 조사에 따르면 비정형근로자들의 1주일 평균 근로시간은 정규근로자와 비슷하나 임금은 절반 남짓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또이들 중 30∼40% 정도만 시간외수당,상여금,퇴직금,연·월차휴가, 건강진단등의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비정형근로자의 노조가입 자격을 인정하는 사업장도 10%에 불과하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98년 비정형근로자에서 정규근로자로 ‘신분 상승’에 성공한 근로자는 16.8%에 불과했다. 우득정기자. *사회안전망. 지난 95년 고용보험제도가 도입된 데 이어 오는 10월부터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가 시행되면 외형적으로는 선진국형 사회안전망이 완비된다. 지난 97년말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를 맞아 사회붕괴를 막는 데 결정적으로 공헌한 고용보험제도는 크게 실업급여제도와 직업능력개발사업으로 분류된다. 올해의 사회안전망 관련 예산을 부문별로 보면,▲고용안정지원 3,663억원▲단기 일자리 제공(공공근로 및 인턴제 포함) 1조1,000억원 ▲직업훈련 및취업알선 4,305억원 ▲실업자 생활안정사업(실업급여,가계안정자금 대출,귀농·어촌 창업지원,한시 생활보호,특별취로사업,실직자 중·고교생 자녀 학자금 지원,결식아동 중식지원) 4조252억원 ▲예비비 1,000억원으로 계상돼있다. 또 국민생활기초보장제도가 시행되면 기존의 생활보호대상자는 물론,자활대상자 등 모두 154만명이 4인 가족기준으로 월 93만원의 소득이 보장돼 최소생활은 영위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소득·근로능력·계층별로 분류하면 1차 사회안전망은 실업급여,2차는직업훈련과 공공근로,3차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로 요약할 수 있다. ‘실업부조’제도를 통해 일정수준의 소득을 보전해준 뒤 추가 소득분은 본인의 노력에 맡기는 선진국의 사회안전망과는 달리 근로능력이 있는 사람(실직자 및 선택적 자활계층)에게는 직업훈련을 시키고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생산적 복지’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이 우리 제도의 특징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IMF사태로 인해 사회안전망 관련제도가 단기간내 도입된탓에 시행과정에서 적잖은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다. 실직자 중 실업급여 수급비중이 일본(38.3%)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10.5%수준에 불과하며 직업훈련을 받더라도 재취업 가능성은 28.3%에 그치고 있다. 우득정기자 djwootk@
  • DJ 2기 내각 누가 거론되나

    [경제팀] 불협화음이 제기돼온 만큼 새 경제팀은 팀워크를 중시한 개각이 될것으로 예상된다. 부총리로 격상될 재정경제부장관에는 김종인(金鍾仁)전 청와대 경제수석,진념(陳稔)기획예산처장관,이기호(李起浩)청와대 경제수석이유력한 후보군이다.재벌개혁론자인 김 전 수석은 정운찬(鄭雲燦)서울대교수가 청와대 경제수석에 임명될 경우 패키지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분석되고 있다. 개각때마다 단골 후보였던 진 장관은 장관만 4번이나 지낸 베테랑으로서 경제부총리에 무난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정치권에서는 재경원장관 출신의 민주당 홍재형(洪在馨)의원과 민국당 한승수(韓昇洙)의원,민주당 김원길(金元吉) 장재식(張在植)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학계에서는 박영철(朴英哲)고려대교수와 김병주(金秉柱)서강대교수가 오르내린다.진 기획예산처장관이 움직일 경우 후임에는 전윤철(田允喆)공정거래위원장과 이기호 경제수석이 물망에 오른다.전윤철 위원장이 자리를 옮기게되면 후임에는 이남기(李南基)부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외교안보팀]일부 교체가 예상된다.박재규(朴在圭)통일장관의 경질 가능성이 높다.차기 대권 후보군인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이 경력 관리 차원에서 민주당 입당을 조건으로 통일장관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은 유임과 교체설이 엇갈린다.개각이 중폭을 넘어설경우 교체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후임에 황원탁(黃源卓)외교안보수석 외에김진호(金辰浩)전 합참의장, 김동신(金東信)전 육참총장, 김재창(金在昌)국방개혁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김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는 임동원(林東源)국정원장,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장관은 유임이 확정적이다. [사회복지팀] 인적자원 부총리로 격상될 교육장관에는 송자(宋梓)명지대총장,장을병(張乙炳)전 성균관대총장,김민하(金玟河)민주평통수석부의장,김현욱(金顯煜)전 자민련 의원,김신복(金信福)서울대교수 등이 후보군이다.송 총장은 민주당 21세기국정자문위원장을 맡고 있고,장 전 총장은 15대 민주당 의원으로서 4·13 총선때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은 점이 각각 장점으로 거론된다. 교체가 예상되는 차흥봉(車興奉)보건복지장관 후임에는 민주당의 노무현(盧武鉉)전 의원과 김한길 의원,김유배(金有培)청와대 복지노동수석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노동장관에는 노 전 의원과 배무기(裵茂基)울산대총장,김호진(金浩鎭)노사정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문호영 박정현 김상연기자 alibaba@
  • 병원 재폐업·분업 문제점

    의료계의 명분없는 폐업투쟁이 의사들의 저조한 참여,지도부의 내분등으로힘을 잃었다. 대한의사협회 의권쟁취투쟁위원회는 폐업 찬성률 66.1%를 바탕으로 즉각적인 폐업돌입을 반대하는 의협 상임이사진의 의견을 무시하고 1일 재폐업을강행했다. 그러나 의약분업이 전면 실시된 이날 서울과 인천 경기등 수도권의 일부 동네 의원만 휴가나 휴진등의 형태로 재폐업에 가담했다. 보건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서울은 동네의원 4,900여곳 중 37%인 1,800여 곳만 휴진에 참여했다. 또 폐업원칙을 정한 경기와 인천,울산 등도 40% 대의 휴진율에 그쳤다. 지난 6월 병의원의 90% 이상이 폐업에 들어간 것과 비교할 때 초라하다는느낌마저 든다. 의사들이 왜 다시 폐업에 나섰는지 영문을 잘 모르는 국민들의 시선도 냉담하기만 하다. 의사들의 폐업투쟁이 국민은 말할 것도 없고 의료계에서조차 별로 호응을얻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것은 임의조제·대체조제 금지 등 의료계의 진료권보장 요구가 거의 다 반영돼 명분이 약하기 때문이다.여기다 또 폐업에 나설경우 자칫정말로 문을 닫는 상황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의약분업을 전면 실시한 이날 약국들이 처방약을 완비하지 못한 것이가장 큰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대형병원 앞 문전약국들은 대부분이 1,000종 이상의 약을 갖춰 병원 처방전의 대부분을 소화했으나 동네약국들은 300종 이상을 갖추지 못한 곳이 많아환자들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약계가 처방약을 완비하지 못한 것은 의료계 폐업,약사법 개정을 둘러싼 갈등 등으로 준비에 전력을 다하지 못한 탓이 가장 크다. 의료계가 상용처방목록(리스트)을 제시하지 않는 등 의약분업에 비협조적인상황에서 동네약국의 처방약 준비가 의료보험연합회 자료에 의한 다빈도 처방약 중심으로 이뤄진 것도 부실의 한 요인이었다. 특정 병의원과 대형약국간의 담합의혹도 의약분업 시행에 따른 부작용으로드러났다. 일부 병의원에서는 특정 약국의 위치가 그려진 약도를 배포하거나아예 접수창구에 안내문을 붙이기도 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변칙 처리’ 3당 속사정

    여야 정당들이 국회법 개정안을 놓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데는 그럴만한속사정들이 있다. 정국운영의 캐스팅보트를 쥔 자민련을 둘러싼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경쟁이‘구애작전’으로 비쳐질 정도로 각 당의 당리당략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사태가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의 목표 민주당은 국회의 정상운영이 당면 목표다. 추경예산안과 주요법안 처리를 위해서는 자민련과의 공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자민련과의 공조 없이는 한나라당이 반대하면 어떠한 법안도 처리할 수 없기때문에 국회법개정안 강행처리에 있어 자민련의 요구를 무리를 해서라도 들어 줄 수밖에 없다. 차기 대권 구도와도 연계돼 있다.자민련이 텃밭인 충청권의 도움없이는 정권재창출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고민 한나라당도 민주당과 크게 다르지 않다. 원내 제 1당으로서 주도권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자민련을 우군으로 끌어들여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자민련과 상극의 길을 가는 것은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대권가도에도 도움이 안되기 때문이다. 민주당과마찬가지로 정권을 되찾기 위해서는 충청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교섭단체 구성요건이 10석 등으로 대폭 낮아져서는 곤란한게 고민이다. 한나라당에서 이탈세력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이 자민련에 유화 메시지를 던지면서도 국회법개정안을 강력 저지한이유라 할 수 있다. ◆자민련의 줄타기 ‘캐스팅보트’를 쥔 자민련으로서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오가며 숙원인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게 제1목표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오가는 게임을 벌이며 양당을 자극했다. 특히 한나라당과의 접근 사실을 흘리며 민주당측의 강행처리를 부추긴 것으로 관측된다. ◆변칙처리의 책임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현 3당구조가 빚어낸 ‘합작품’으로 평가된다. 국회법개정안이 본회의에서 확정되기전까지 3당의 신경전이 계속될 것으로예상된다. 강동형기자 yunbin@. * 기자회견서 與 강력성토…李會昌총재 '독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5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의 국회법 개정안 운영위 변칙 처리를 강력히 성토했다. 이총재는 “적법한 절차를 따르지 않은 법 개정안은 당연무효”라고 규정한뒤 “여당의 반민주적 행위는 내부 구조에 비춰 볼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명백한 지시가 없었다면 결코 이뤄질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김대통령의 사과와 개정안 무효화를 요구하며 장외투쟁 불사 방침까지밝혔다. 이총재는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의 이면합의설과 관련,“밀약은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저나 박희태(朴熺太)부총재가 15석 운운하는 얘기를 꺼낸 일이 전혀 없다”면서 이를 ‘음모’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이총재는 민주당과 자민련의 국회법 강행처리로 다소 곤혹스럽다.자민련 김명예총재와의 회동에서 국회법 처리와 관련해 ‘모종의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민주당의 국회법 강행처리에 맞서 국회 본회의장 농성에 들어가고,국회의장 공관과 부의장 자택에 의원들을 보내출근저지에 나서고 있는 것이 일종의 ‘연출’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또 하나 이총재를 고민스럽게 하는 것은 민주당에 맞서 초강경 투쟁에 나설경우,여론이 반드시 한나라당을 동정하지 만은 않을 것이라는 현실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두문불출하며 표정관리…金鍾泌총재 '흡족'.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는 25일 오후 늦게까지 청구동 자택에서 두문불출했다.틈틈이 당 간부로부터 국회 상황을 보고받는 그의 얼굴은한고비는 넘겼다는 듯 대체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그는 국회 파행을 불러일으킨 국회법 개정안 운영위 강행처리를 “당연한일”이라고 평가했다.JP의 일본방문을 앞두고 이한동(李漢東) 총리가 24일서울 인사동 한 음식점에서 마련한 만찬에서 그는 “이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도 공생(共生)의 정치로 가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고한 참석자가 전했다. 김 명예총재는 “수가 적다고 말살하는 태도는 좋지 않은 것”이라며 “민의를 존중한다면서 자민련 17명을 찍은 민의는 왜 버리려는지 모르겠다”고한나라당과 이 총재에 느끼는 서운한 느낌을 드러냈다.그러면서‘15석 밀약설’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 부총재가 수차례 전화를 걸어 “도와달라”는 부탁을 했다는 사실도 털어놓았다. 김 명예총재는 그동안 ‘골프정치’로 소일하면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와의 22일 골프장 회동으로 민주당이 국회법개정안을 단독처리하도록 하는 ‘절묘한 상황’을 도출했다. 야당의 ‘날치기’ 주장과 향후 정국에 대해 당장은 경색되겠지만 조금만 멀리보면 3당 체제가 정립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그가 평소 즐겨쓰던‘소이부답 심자한(笑而不答 心自閑·웃지만 대답은 않고 마음은 한가로움)’의 의미를 되새기며 즐기는 것일까. 황성기기자 marry01@. *기자회견서 李총재 반박…徐英勳대표 '곤혹'. “수적 우위를 믿고 적법한 민주 절차를 원천봉쇄한 한나라당에 책임이 있습니다.의원 136명이 발의한 법안을 상정조차 못하게 봉쇄한 것은 국회법을무시한 것이며,청산돼야 할 집단이기주의적 행태가 정치권에서도 나타난 것이 아닙니까?” 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25일 오후 예정에 없던기자회견을 갖고 국회법 변칙처리에 대한 유감의 뜻과 함께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한나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오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기자회견에서 민주당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강력 비난하자 이를 반박하는 성격이 짙다. 서 대표는 “착잡하고 괴로운 심정으로,이유가 어떻든 국민에게 죄송하다”면서 “그러나 이번 파동의 책임은 수적 우위를 믿고 적법한 민주절차를 원천봉쇄한 한나라당에 있다”고 주장했다.이 총재의 회견에 대해서도 “어떻게 제1당 총재가 ‘독재정권’이니 ‘테러’니 하는 극단 용어를 공식회견에서 남발할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이어 변칙처리와 김 대통령의 무관함을 강조했다.“이번 일에 대해 보고하지도,지시받지도 않았다”면서 “이번 파행과 아무 관련이 없는 대통령에게터무니없는 비난을 퍼부은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 총재의 사과를 강력히 요구했다. 서 대표는 회견이 끝난 뒤 “이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22일 오찬회동에서 교섭단체 의석 수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안다”고 ‘이면합의설’을 거듭 제기했다. 진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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