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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자에게/ “급격한 부동산 정책 ‘교각살우’ 경계해야”

    -‘다주택 재산세 10∼20배로’ 기사를 읽고(대한매일 11월1일자 1면) 정부가 재산세를 매길 때 ‘평수’가 아닌 ‘시가’로 따지기로 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다.지방의 싼 아파트에 살고 있는 사람이나 같은 평수라도 몇 배 비싼 서울 강남에 사는 사람이나 세금은 별반 차이가 없다는 신문 보도를 보고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집값이 세금에 반영되면 이런 불평등이 시정될 것이기 때문에 정부 조치를 적극 환영한다. 대한매일 보도에 따르면 평수는 넓어도 싼 집에 살면 세금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하니,지방의 서민들은 더욱 반갑다. 그러나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경기는 돈 있는 사람들이 돈을 풀어야 살아나게 돼 있다.부동산을 너무 잡아버리면 돈있는 사람들이 움츠리게 되고,건설경기 위축의 악순환을 불러 경기가 침체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무슨 일이든 단기간에 급격히 하면 부작용이 생기기 마련이다.‘교각살우’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정부 정책도 마찬가지다. 단기간에 강하게 밀어붙여 효과를 보려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세금이든 규제든 높여갔으면 한다.내 주위에도 정부가 좀 더 확실하게 ‘본때를 보이지 않는다.’고 욕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국가경제 전체를 생각해야 하는 정부로서는 어느 정도의 ‘욕’은 각오해야 할 것이다. 정지숙 광주시 광산구 도산동·주부
  • 남녀노소 무차별 납치… 대낮 연쇄 날치기/ 강남 “외출하기 두렵다”

    ‘강남 주민은 외출하기가 두렵다.’ 서울 강남 일대에서 28,29일 이틀 동안 2건의 납치·강도와 5건의 날치기 사건이 잇따라 발생,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올 들어 발생한 각종 강력사건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여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특히 경찰의 지문분석 결과 28일 청담동 부녀자 납치사건의 범인은 지난 3월 여대생 납치·성폭행 사건의 범인과 동일 인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또 종전 사건에서는 20∼30대 젊은 여성을 겨냥한 반면 이번 납치·강도 사건은 장·노년층을 대상으로 해 범행이 무차별로 벌어지는 양상을 띠고 있다.범행 장소도 주택가 골목과 아파트 단지,대로변 등으로 확대됐다. ●여대생 납치 용의자가 7개월만에 또 납치극 28일 오후 7시30분쯤 강남구 청담동 주택가 골목길에서 주민 이모(48·여)씨가 교통사고를 가장한 범인에게 승용차로 납치돼 수갑으로 손과 발이 묶인 채 강남 일대를 2시간 동안 끌려다녔다.범인이 버리고 달아난 승용차에서 채취한 지문을 경찰이 분석한 결과 범인은 지난 3월30일 대전에서 발생한여대생 문모(21)씨 부부 납치·성폭행 사건의 용의자로 공개수배된 박종화(39)씨인 것으로 드러났다.이씨는 차 안에서 흉기에 목을 찔리고 현금 315만원과 신용카드 5장,휴대전화 등을 빼앗겼다.박씨는 검정색 스펙트라 승용차를 몰고 가다 앞서가던 이씨를 차로 치어 쓰러뜨린 다음 이씨를 부축하는 척하며 강제로 승용차에 태웠다.이씨는 박씨가 은행에서 돈을 찾는 사이 행인에게 발견돼 다행히 구출됐다. 이어 29일 오전 1시쯤 강남구 압구정동 H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에서 아파트 주민 유모(67)씨가 20대 청년 3명에게 승용차로 납치됐다.유씨는 2시간30분만에 중부고속도로 충북 진천 부근에서 범인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스스로 손을 묶은 전깃줄을 풀고 탈출했다.이어 유씨는 근처에 주차된 화물차 운전자의 도움으로 서울 집으로 돌아왔다.범인들은 유씨를 납치한 직후 유씨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몸값 1억원을 요구했다.경찰은 은행CCTV에 찍힌 사진자료를 입수하고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유씨의 납치 현장은 청담동 납치 현장에서 3∼4㎞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지난 9월 신사동 교수 부부 살해사건 수사본부가 차려진 압구정동 치안센터에서는 불과 300∼400m 거리이다. 또 이날 오후 1시10분부터 2시 사이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과 청담동 대로변,대치동 은마아파트 앞 등 강남 일대 5곳에서 오토바이를 탄 2인조 날치기 일당이 길을 가던 부녀자 5명의 손가방을 잇달아 가로채 달아났다.피해자들은 현금 237만원과 신용카드 7장,통장 3개,금팔찌 1점 등을 빼앗겼다. ●경찰,“인력이 부족해서…” 강남 일대에서 강력 사건이 꼬리를 물고 있지만,경찰은 속수무책이다.‘인원이 부족하다.’며 인력 탓만 하고 있다.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이라크 파병 반대·노동계 시위 등에 상당수 경찰력이 배치되다 보니 정작 민생치안에 직결되는 방범·순찰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며 곤혹스러워했다. 실제 강남서에 배속된 방범순찰대 1개 중대는 미 상공회의소와 한나라당 당사 등 시설경비에 배치돼 있다.인원이 부족해 3개 중대 500여명을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지원받았지만,대부분 경비 병력을 보충하는 데 쓰인다.강남경찰서 박기륜 서장은 “방범인력을 좀더 지원받고 방범용 CCTV를 늘려 범죄발생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영표 이유종기자 tomcat@
  • 뮤지컬 ‘지하철 1호선’ 2000회/ 새달 獨극단 원작공연 등 기념행사 풍성

    김민기와 극단 학전,그리고 뮤지컬 ‘지하철 1호선’.대학로 중심에서 우리 연극계의 한 축을 든든히 받쳐온 이들이 새로운 이정표를 앞두고 있다.1994년 5월 첫 운행을 시작한 ‘지하철1호선’이 새달 9일 공연 2000회를 돌파하는 것이다. 70년대 저항가요의 상징이었던 김민기가 90년대 초 극단 학전을 만들어 뮤지컬 제작자로 변신한 이후 “공부하는 심정으로 시작했다.”는 ‘지하철1호선’은 그간 없는 길을 내가며 관객들의 박수를 원동력삼아 꾸준히 한 길을 달려왔다. ●‘지하철 1호선’이 달려온 길 “1000회(2000년 2월6일)공연때 독일 그립스극단의 원작자인 폴커 루드비히가 ‘2000회까지 계속하길 바란다’는 축사를 했는데 그땐 지독한 저주로 들리더군요.” 김민기 대표가 농담처럼 던진 이 한마디에 ‘지하철1호선’이 거쳐온 험난한 여정이 그대로 담긴 듯하다.배우나 스태프들도 이 작품을 하고 나면 무서울 게 없다고할 정도로 공연자체가 ‘지옥훈련’으로 통한다.설경구,방은진,조승우,장현성,황정민 등 ‘지하철1호선’을 거쳐간 스타가 많은 것도 이때문이다. ‘지하철1호선’은 동독 소녀가 로커와 사랑에 빠져 서베를린으로 넘어오는 원작의 설정을 조선족 처녀의 서울 상경기로 바꾸면서 많은 부분을 각색했다.김민기는 “독일 원작이 드라이하다면 우리는 신파조”라고 겸손하게 표현하지만 걸인,창녀,외국인 노동자 등 그늘진 인생을 향한 그의 따뜻한 시선은 독일 원작과는 사뭇 다른 정감을 자아낸다. 원작이 86년 초연당시 독일통일 이전의 상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반면 ‘지하철1호선’은 문민정부,IMF를 거치며 달라진 시대상을 반영해 몇차례에 걸쳐 수정을 했다.더 이상 작품을 고칠 생각은 없다는 김민기는 “이 작품을 90년대 후반 한국사회의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면서 “이 작품이 고전의 반열에 들 지,낡은 작품으로 치부될 지는 관객의 몫”이라고 말했다. 그간 국내에서 45만 2000여명이 관람했고,독일,중국,일본,홍콩 등 해외공연도 성공리에 다녀왔다. 초연때부터 라이브밴드를 무대에 세우고,영상을 적극 활용한 것이 눈길을 끌었고 소극장 최초로 5.1서라운드 음향을사용하고,배우·스태프와의 개런티를 서면계약하는 등 선진적인 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독일 그립스극단 내한 공연 학전의 2000회 공연에 앞서 독일 그립스극단이 새달 5일부터 8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축하공연을 펼친다.2001년 그립스극단의 1000회 공연때 학전팀이 참석해준 데 대한 답례이다. 김민기는 “뒷골목 인생조차 팬터지로 포장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달리 베를린의 밑바닥 정서를 소박하지만 있는 그대로 그리는 독일의 원작을 꼭 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00회 공연 당일에는 학전그린소극장에서 경매행사도 열린다.김민기대표의 기타와 자필사인 CD를 비롯해 설경구,조승우 등 역대 출연배우들의 애장품이 판매된다.수익금 전액은 노숙자,외국인 노동자단체에 전달할 예정이다.(02)763-8223. 이순녀기자 coral@
  • “북파공작원 자폭 영화화 배우들 다칠까 마음졸여”/‘실미도’ 촬영 끝낸 강우석 감독

    북파공작 특수부대원들의 실화를 소재로 한 ‘실미도’(제작 시네마서비스·한맥영화) 촬영을 마친 강우석(43)감독은 살이 10㎏이나 빠졌다.강 감독은 “이렇게 힘든 영화를 왜 시작했을까.바다나 버스가 나오는 영화는 다신 안 찍겠다고 촬영내내 고민하고 다짐했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배우들에게 연기를 잘 해 달라는 주문 대신 ‘어쨌거나 몸조심하라.’는 걱정을 촬영 내내 입에 달고 다녔다.지난 4월 크랭크인한 ‘실미도’는 지난달 촬영을 끝냈다.영화는,1971년 특수훈련을 받던 북파공작원들이 서울 대방동에서 수류탄 자폭을 감행한 이른바 ‘실미도 사건’을 정면으로 그렸다.당시의 대원들이 엄연히 생존해 있는 민감한 사안인 까닭에,촬영은 철저히 비밀리에 진행됐다.덕분에 영화는 ‘강우석의 비밀프로젝트’란 소리까지 들었다. “취재를 거부했다는 항간의 소문들은 사실이 아닙니다.지금까지 시도되지 않았던 내용과 형식이어서 그만큼 신중했던 거죠.요즘 촬영본을 주위사람들과 모니터하는데,연출 잘 했다는 말은 없이 배우들 고생이이만저만이 아니었겠다며 다들 혀를 찹디다.” 특수부대원 설경구,정재영,임원희,강성진 등을 비롯해 교육대장 역의 안성기,기간병 역의 허준호 등이 주요 등장인물들이다.감독이 “실미도에 함께 던져진 31명이 모두 주인공”이라고 단언할 만큼 팀플레이가 절실한 작업이었다. 가장 난이도가 높았던 촬영장면은 실미도 대원들이 버스를 탈취해 서울로 향하는 대목.버스를 오픈카로 만들어 사방에 카메라를 단 채 달리며 찍어야 했다.국내 최초로 ‘밤바다 장면’을 찍은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소득이다.처음엔 바지선에 조명을 달아 밤바다의 배를 찍어보려 시도했다.하지만 조류에 조명이 자꾸 흔들려 아예 ‘원정촬영’을 감행했다.“‘U-571’‘타이타닉’ 등을 찍었던 지중해 몰타의 바다세트장까지 다녀왔는데,예상 밖의 소득이 많았다.”는 그는 “우리도 욕심을 내서 끝까지 밀어붙이면 할리우드에 뒤질 게 없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좋은 설정인데도 촬영이 곤란해서 빼는 일은 앞으론 없을 것”이라는 신념도 덧붙였다.그렇게 해서 들어간 순수제작비만 무려 82억원.그 큰 돈이 거의 화면만들기에 쏟아부어진 셈이다. 얻는 게 있으면 잃기도 하는 법.그가 블록버스터 연출에만 온 신경을 다 쏟아서일까,올해 시네마서비스의 배급실적이 경쟁사인 CJ엔터테인먼트에 한참 못 미쳤다.위기감이 없느냐는 질문에 “삼성,대우 같은 대기업이 우르르 시장에 뛰어든 90년대 중반에는 솔직히 ‘네 영화를 죽여야 내 영화가 산다.’는 식의 우위다툼에 민감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고 했다. “우리가 부진할 때 CJ라도 선전해줘서 오히려 고맙죠.진심이에요.어느 쪽에서든 흥행작을 자꾸 터뜨려야 영화판 자본이 딴 데로 흘러나가지 않을 것 아닙니까.” 지난 99년 출범한 투자조합들이 활동을 마감하는 내년이면 충무로가 극심한 돈가뭄에 시달릴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최근 감독,제작자 등 100% 영화인들을 모아 100억원짜리 펀드(그는 30억원쯤 투자했다.)를 조성한 것도 그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다.“이대로 두면 내년엔 한국영화가 최소한 10편은 줄어든다.”고 예측한 그는 “새 펀드로 그만큼의 편수를 보충할 수 있다면 영화시장 규모가 현상유지는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그의 8번째 연출작 ‘실미도’는 12월24일 개봉할 예정이다. 황수정기자 sjh@
  • “내년 집값 1~2%하락”/부동산대책 초강수땐 3~4% 내릴수도

    내년 집값은 1∼2%대,전셋값은 2∼3%대의 소폭 하락이 각각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경제협의회가 17일 발표한 ‘2004년 주택·부동산 시장 변화와 전망’이라는 연구용역 보고서 결과다. 용역을 맡은 김용순 주택공사 주택도시연구원 경기동향분석팀장과 김선덕 건설경제연구소장은 “올해 집값 상승률이 전국 평균 5.5%(서울 아파트 6.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나,내년에는 집값이 하락세로 반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들은 “그러나 이달 말 발표될 정부 부동산 대책에 거래를 직접 규제하거나 보유를 억제하는 조치가 포함될 경우 하락률은 3∼4%에 이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셋값 역시 하향 안정세를 점쳤다.특히 서울 아파트의 경우 올해 4%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이같은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져 2∼3%의 추가 하락이 기대된다.땅값 상승률은 올해보다 낮은 1% 안팎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집값이 하향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은 수요 감소와 강도 높은 부동산투기억제 정책에 뿌리를 두고 있다.경제회복이 더디고 금리및 대출억제 조치 역시 가격 오름세 기대심리를 떨어뜨려 집값을 안정시키는 요인으로 봤다.내년도 입주 주택은 모두 52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다.해마다 27만 가구의 일반 수요가 발생하고 멸실·대체 수요를 감안하더라도 수급 여건이 개선돼 공급 부족에 따른 집값 상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섰고 지난 2∼3년 전에 분양된 주거용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아파트 입주가 내년부터 본격화되면서 오히려 공급과잉 현상을 점치기도 했다. 다만 서울 강남 등 일부 인기 지역은 수요가 쉽게 줄어들지 않아 큰 폭으로 오른 집값이 한꺼번에 빠지지 않고,재건축 아파트 이주가 본격화되면서 전셋값 불안이 재현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새 아파트 분양시장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공급 물량이 올해보다 5만가구 정도 줄어든 55만 가구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 시장 판도는 신도시 위주로 형성된다고 보아야 할 것 같다.내년부터 화성 동탄신도시,2005년부터는 판교신도시 아파트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신도시 아파트는 인기를 끄는 반면 비신도시 아파트 청약률은 크게 떨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예견된다. 류찬희기자 chani@
  • 경제 플러스 / 中 허베이성 투자설명회

    중국 허베이(河北)성 대외경제무역합작국은 오는 23일 오후 1시30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소회의실에서 중국 투자설명회를 갖는다.중국 진출 희망업체를 대상으로 허베이성의 토지 임대조건 및 인프라 건설 지원내용 등을 소개한다.오는 27일에는 대구중소기업청 3층 대강당에서 같은 내용의 설명회를 연다.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와 한국건설경제협의회가 후원한다.(02)508-4096.
  • ‘부림사건’ 22년만에 재심/81년 ‘이적표현물’ 용공 조작 부산 민주인사 22명 유죄판결

    1980년대 초 부산지역 최대의 용공조작 사건으로 알려진 ‘부림사건’에 대해 법원이 재심결정을 내렸다. 부산지법 제1형사부(재판장 권오봉 부장판사)는 18일 부림사건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정귀순(42·여·외국인노동자인권을 위한 모임 대표)씨와 설경혜(44·여)씨 등이 지난 99년 제기한 국가보안법 위반죄 등에 대한 재심청구 소송에서 재심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림사건이란 ‘부산의 학림사건’으로 불리며 전두환 군사정권 초기인 81년 9월 이적표현물을 학습했다는 이유로 정씨와 설씨 등 부산지역 민주인사 22명이 국가보안법 등 위반죄로 구속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은 사건이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청구인들이 재심을 청구한 사건은 지난 95년 제정된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공소시효 등에 상관없이 재심을 청구하도록 규정된 사건에 해당돼 당시 판결 가운데 유죄부분에 대한 재심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이 재판부의 결정에 불복,대법원에 항고함에 따라 재심 여부는 대법원의 최종 결정에 맡겨졌다. 부림사건은 노무현 대통령이 당시 무료 변론을 맡으면서 인권변호사로 사회운동에 뛰어든 계기가 되기도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영매’는 어떤 영화/생생한 ‘굿 판’ 담은 다큐멘터리

    ‘영매’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호평받은 작품.그 명성에 힘입어,변영주 감독의 ‘낮은 목소리’이후 10년만에 서울 대학로의 하이퍼텍 나다등 일반 극장에서 상영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초반에 포항 풍어제를 살짝 보여준 카메라는 대대로 신을 모시는 ‘세습무의 고장’ 전남 진도로 향한다.그곳에서 네 자매가 무당이었던 집안의 채둔굴·정례씨 자매의 신산한 삶과,어머니 몸신이 들어와 강신무가 된 박영자씨의 이력을 세밀하게 포착한다.점쟁이와 무당을 비교하는가 하면,필요할 때만 찾고 평소에는 천대하는 영매의 서러움을 비춰주고 일상의 고단함도 보여준다.“이것이 겁나게 고생되는 일이여.”라고 말하는 채정례씨의 모습은 코 끝을 찡하게 한다. 이어 카메라는 신내림에 의한 무당,즉 강신무를 찾아서 인천으로 올라가 진오귀굿을 생생하게 담는다.제물에 쓰일 돼지를 난자한 뒤 피를 빨고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 선혈을 흘린 뒤 작두 위로 올라가는 장면은 섬뜩하면서도 살아있다. 다큐로는 극적인 요소가 강한 ‘영매’의 압권은 두대목.굿을 하던 박미정 보살이 “얼마 안가 상이 난다.”라고 공수(무당이 전해주는 죽은 넋의 말)를 주었는데도 한 귀로 흘린 제갓집(굿 의뢰인)큰 아들이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자,어미가 아들의 원혼을 달래는 진오귀굿을 하면서 터뜨리는 통곡은 가슴을 찢어지게 한다.또 평생 무당으로 살다 간 언니를 위해 동생 무당인 채정례씨가 벌이는 씻김굿 한판은 그의 생애를 축소한 듯한 분위기로 비장하게 다가온다. 부산영화제 상영 때는 자막으로 처리했는데 이번엔 배우 설경구가 내레이터로 나서 생동감을 더해준다. 이종수기자
  • 2003 大盜 ?

    고급 주택가의 빈집만 골라 4억원대의 금품을 털어온 절도범이 ‘행운의 미화 2달러’지폐 때문에 덜미가 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19일 종로구 평창동,성북구 성북동 일대 주택가에서 상습적으로 금품을 턴 이모(38)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장물 판매책 김모(5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은 공범 1명을 쫓고 있다. 이씨 등은 지난 3일 오후 3시30분쯤 성북2동 오스트리아 외교관 집에 침입해 4400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것을 비롯,지난 2월부터 5차례에 걸쳐 모두 4억 5500만원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승용차를 몰고 주택가를 돌며 창문에 돌을 던져 비상벨이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수법으로 빈집을 확인,보안상태가 허술한 화장실이나 부엌 창문을 통해 집안으로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가운데는 벨기에인 기업가와 국내 사업가 등이 들어 있으며,여름 휴가철을 맞아 집을 비운 사이 도난을 당한 사례가 많았다.경찰은 “경비업체를 통해 확인한 결과 비슷한 시기에 동일한 수법의 범죄가 15건이 나와 모두이들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피해자 5명의 도난사실은 확인했지만 나머지 10명의 피해자들은 도난 사실을 부인하거나 장기간 집을 비우고 있어 계속 수사를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나머지 도난건수가 이들의 범행으로 확인되면 실제 피해 금액은 수십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지금까지 확인된 피해물품은 밍크코트,진주목걸이,롤렉스시계 등 값비싼 명품과 귀금속이 많았고 색소폰과 미화,유로화 등도 포함됐다. 경찰은 사설경비업체를 통해 비슷한 절도피해 사례를 잇따라 접수받고,주택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차량 추적에 나서 이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이씨가 범행을 완강히 부인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씨의 지갑에서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것으로 알려진 미화 2달러짜리 지폐를 발견,이씨를 추궁한 끝에 자백을 얻어냈다.경찰은 “피해자 가운데 한명이 과거 2달러짜리 지폐를 선물로 받아 소중하게 보관하기 위해 기록했던 일련번호가 이씨의 지갑에서 나온 지폐 번호와 동일했다.”고 밝혔다.2달러짜리 지폐는지난 95년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발행되지 않은 희소성 때문에 ‘행운의 달러’로 불리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 에넥스

    지난 30여년간 부엌가구 시장을 선도해온 가구전문업체 에넥스는 끊임없는 경영혁신을 통해 지난해 매출·순이익에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이광세(李光世·60) 사장은 “부엌가구에서 쌓은 노하우로 붙박이장 등 인테리어가구 시장에도 진출,종합 인테리어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신상품 개발 및 철저한 애프터서비스(AS)를 통해 고객과 주주의 신뢰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재작년부터 흑자로 전환,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냈는데 이유는. -물류기지 통합,원가절감,구조조정 등 경영혁신을 통해 생산성을 꾸준히 향상시킨 결과다.국내 최초로 개발,시판해온 UV(자외선) 도장(塗裝·페인트)제품이 품질과 디자인 면에서 인정받아 판매가 증가했다.건설경기 호전으로 인한 특판물량 증가도 한몫 했다. 감가상각비가 매년 20억원 정도인데 설비투자 현황은. -지난해 설비에 27억원 정도 투자했다.공장의 노후 기계설비 보완 및 신기계·금형 구입에 10억 5000만원,유통망 확충을 위한 직영 전시장의 인테리어 비용에 2억 5000만원,ERP(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 구축에 7억원 정도 들어갔다.신상품 개발을 위한 라인 구축과 환경친화적 소재산업을 위한 설비투자가 계속 이뤄질 것이다. 영업과 건설경기의 상관관계는.리모델링 시장 부각으로 인한 영업효과는. -부엌가구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일반영업과 아파트 등에 대량으로 납품하는 특판영업으로 나뉜다.특판은 건설경기와 실적이 비례할 정도로 외부 영향을 크게 받는다.보통 건설회사와 계약후 2년 정도 지나야 납품하기 때문에 지난 2년간 신규창출된 건설물량이 커 부엌가구 매출도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일반영업은 앞으로 재건축보다 리모델링 시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여 전망이 좋다. ●‘스페셜 5002 화이트’연 100% 성장 부엌가구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은. -매출면에서는 한샘에 이어 2위이지만 색다른 디자인과 UV 도장기술로 부엌가구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저가제품보다는 여느 수입제품에도 뒤지지 않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브랜드 이미지로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으며,품질·디자인·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특화전략을 쓰고 있다.‘스페셜 5002 화이트’시리즈의 경우 매년 100% 이상 신장할 정도로 UV 도장제품의 대중화를 이뤘으며,올해 중견업체로는 처음으로 산업디자인진흥원의 ‘우수산업디자인 대통령상’을 수상할 예정이다.또 침대·서랍장·장식장 등 고급 인테리어가구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환경산업에도 진출,유해가스 저감장치 개발로 일본에서 로열티를 받는데. -환경산업에 관심이 큰 대주주의 뜻에 따라 일본 합작사와 함께 디젤자동차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개발했다.일본 내 상업 판매권에 대해 총 6억엔의 로열티 계약을 체결했고,현재 5000만엔을 받은 상태다.향후 업무 진행에 따라 단계적으로 로열티를 지급받게 된다.일본에서는 오는 10월부터 경유차에 대해 저감장치 장착이 의무화되기 때문에 관련 시장도 확대될 것이다. ●저감장치기술 日수출 로열티 받아 올들어 1분기 영업실적이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슷한데,목표 실적은.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 대비 24% 신장한 2600억원이며 순익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낮아지고 경기침체로 목표달성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고부가가치 경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배당률이 7%인데 주주정책은. -최근 실적이 호전되고 있어 향후 이익에 따라 배당을 늘리는 등 주주 중시 정책을 펼칠 것이다.주가안정을 위해 자사주 펀드에 가입,자사주를 56만주 정도 보유하고 있다.앞으로 적정이익이 실현되면 주주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다. 지난해부터 주가가 7000∼1만 4000원 사이인데 목표주가는. -지난해 말 결산시 주당 순이익이 1685원으로,거래소 우량기업의 평균 PER(주가수익비율)가 8∼10배임을 감안하면 최소 1만 5000원대 이상의 주가 수준이 유지돼야 한다고 본다. 김미경 기자 chaplin7@
  • 송강호 ‘한국인의 배우’ 1위에

    영화채널 OCN이 메가박스 등 영화 전문사이트와 함께 실시한 ‘한국인의 100대 배우’ 설문조사에서 송강호가 1위를 차지했다.국내외 배우를 모두 대상으로 하여 지난 6월1일부터 7월20일까지 인터넷으로 이루어진 설문에는 4만명의 네티즌이 참가했다. 안성기가 2위,심은하가 3위에 올랐고,한석규와 설경구가 각각 4·5위를 차지했다.해외 스타 가운데는 홍콩배우 장국영이 10위로 가장 높았다. OCN은 이들 100대 배우의 대표작을 8월24일부터 연말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1시에 방영한다.첫 영화는 20위에 오른 톰 크루즈의 대표작 ‘미션 임파서블’.
  • 첨단문명의 利器냐, 프라이버시 침해냐 / 휴대전화‘위치확인 서비스’논란

    ‘첨단 문명의 이기냐,프라이버시 침해냐.’ 휴대전화를 이용해 사용자의 위치를 알 수 있는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이른바 ‘위치기반서비스’는 무선 통신으로 사용자의 위치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휴대전화에서 나오는 전파를 감지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Global Positioning System)이 지도에 사용자의 위치를 표시해 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위치기반서비스의 순기능 이 서비스는 어린이나 노약자 등의 위치를 보호자에게 알려줄 수 있다.산불이나 호우 등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특정 지역에 있는 사람들에게 휴대전화로 대피 경고 등을 보낼 수 있다.또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그에 맞는 광고를 내보내기도 한다. GPS 칩이 내장된 휴대전화를 갖고 있다면 20m 오차 범위에서 정확한 위치를 알아낼 수 있다.GPS 칩이 없는 평범한 휴대전화로도 사용자가 어느 동네에 있는지는 충분히 알 수 있다.기술의 발달로 오차범위는 점차 좁아지고 있다. ●이동통신사와 정부,서비스 육성에 앞장 현재 위치기반서비스는 우리나라의 모든 이동통신사가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친구의 위치를 파악해 주는 ‘친구 찾기’,‘네이트 드라이브’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2000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친구 찾기’의 가입자는 170만명을 넘는다.위급 상황 때 사용자의 위치로 사설경비업체 직원이 긴급 출동하는 ‘모바일 시큐리티’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KTF나 LG텔레콤도 ‘엔젤아이’,‘애인 안심 서비스’ 등 비슷한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정부도 위치기반서비스 육성에 발빠르게 다가서고 있다.정보통신부는 지난 1월 위치기반서비스산업 육성계획을 발표했다.2007년까지 390억원의 예산을 투자,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겠다는 복안이다. ●‘빅브라더’ 출현의 신호탄 우려도 하지만 위치기반서비스는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다는 치명적인 맹점을 갖고 있다.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다른 사람이 알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심각한 사생활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의 위치가 해킹당할 가능성도 있다.지난 3월에는 모 이동통신사의 고객 위치가 온라인 상에 고스란히 노출됐다.위치기반서비스의 정보가 상업적 용도로 이용될 수 있다는 문제점도 제기된다.공권력이나 거대 기업이 개인 위치 정보를 개인의 동의 없이 마음대로 사용할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이에 진보네트워크,함께하는 시민행동,민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일제히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진보네트워크 강내희(중앙대 영문학과 교수) 대표는 “위치기반서비스는 엄청난 사생활 침해를 불러올 뿐 아니라 지배하는 사람의 구미에 맞는 일종의 ‘감시 도구’”라면서 “이 서비스를 불특정 다수에게 적용하는 것은 ‘빅브라더’의 출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건교부 차관보 김창세씨

    정부는 16일 중앙인사위원회를 열어 건설교통부차관보에 김창세(金昌世·사진·53) 수자원국장을,기획관리실장에 박성표(朴聖杓·51) 건설경제국장을,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에 채남희(蔡南熙·54)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을 각각 내정했다.수송정책실장에는 1급(상당 포함) 인사로는 이례적으로 ‘외부인사’인 박남훈(朴南薰·54) 청와대 비서관을 발탁했다.
  • 건교부 1급인사 앞두고 술렁

    건설교통부가 1급 후속인사와 직제개편 등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를 앞두고 술렁대고 있다. 15일 건교부 등에 따르면 16일 열릴 중앙인사위원회에 건교부 1급 승진 4명의 후보 가운데 외부인사 1명이 1순위로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중앙인사위에는 해당부처가 1,2순위의 명단을 올리지만 통상적으로 1순위가 낙점된다.따라서 당초 9일 열기로 한 중앙인사위가 1주일 연기된 점,이례적으로 외부인사를 영입한다는 것 등의 배경에 대해 직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중앙인사위에 추천된 모 인사는 행시 18회 출신으로,재정경제부 등을 거쳐 청와대에서 근무하던 지난해 10월 1급 반열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이를 놓고 일부에서는 낙하산식 인사가 아니냐 하는 지적이다. 또 건교부 직원들 사이에는 “건교부에는 인물이 없어 외부영입을 하느냐.”며 불만섞인 반응이다. 한 직원은 “외부에서 1급인사가 수혈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특히 화물연대 파업과 철도 파업 등 잇단 파업사태로 고생이 많은 교통분야 직원들에 대한 동기부여를 잔뜩 기대하고 있는데 이번 인사로 사기가 떨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우려했다. 한편 1급 승진후보로는 김창세 수자원국장,박성표 건설경제국장,채남희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건교부는 1급 후속인사에 이어 오는 18일 국장급 승진·보직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아울러 난개발 방지와 도시계획기능의 강화를 위해 ‘도시국’을 신설하고 건설경제국을 폐지하는 등 직제개편을 곧 단행키로 했다. 김문기자 km@
  • 사설경비업체 20%가 불법

    경찰이 사설 경비업체의 불법행위에 철퇴를 내렸다. 경찰청은 우후죽순처럼 설립된 경비업체들을 집중 단속한 결과 올 상반기에 모두 441건을 적발,17개 업체의 허가를 취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전체 경비업체가 2123곳인 점을 감안하면 5곳 가운데 1곳이 불법행위를 하다 적발된 것이다.지난해 같은 기간 397곳이 단속된 것에 비해서도 11.1% 증가했다. 경비업체는 무인경비,호송,시설경비,신변보호,특수경비 등 5종류로 나뉘며 중요시설과 인구가 많은 서울과 경기도에 56.2%인 1193개가 몰려 있다. 올해 적발된 업체 가운데 노사분규 현장 등에 직원을 투입,폭력을 행사하는 등 불법을 저지른 업체 3곳은 영업이 정지됐다.1년 이상 도급 실적이 없거나 계속 휴업을 해 허가가 취소된 곳도 13곳이나 됐다.경찰 관계자는 “노사분규 현장 등에 경비업체 직원이 시설을 경비하는 것까지는 허용되지만 폭력을 휘두르고 개입을 하면 영업정지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또 최소 15시간을 실시하도록 돼 있는 신임 경비원 교육을 실시하지않은 42개 업체에는 경고 조치를 내렸다.경비원 배치 현황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73곳과 휴업·정관 변경 등 허가사항을 신고하지 않은 142곳은 과태료를 부과했다. 경비업체가 늘어나고 불법행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납치·살인 등 잇따른 강력범죄에 불안을 느낀 시민들이 사설경비업체를 찾게 되고,수요가 늘어나면서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한 업체들이 마구잡이로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올해 상반기에만 72개의 업체가 새로 생겨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직원 50명 미만인 업체가 전체의 30%에 이르는 등 영세업체가 많다 보니 운영도 부실한 곳이 많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인경비서비스의 오(誤)경보율이 평균 83%에 이르고,소보원에 접수된 소비자의 상담건수도 2000년 119건에서 2001년 211건,지난해 267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경찰은 경비업체가 늘어나는 것은 치안 강화 차원에서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불법행위는 철저하게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속적인 지도·점검을 통해 민간경비가건전하게 육성되도록 하고,노사분규나 집단민원 현장에 직원을 투입하는 경비업체는 사전에 파악해 특별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건교부, 대폭 ‘물갈이 인사’ / ‘도시국’ 신설등 직제개편…1급4명등 주내 단행

    건설교통부는 난개발 방지와 도시계획기능의 강화를 위해 ‘도시국’을 신설하고 건설경제국을 폐지하는 등 직제개편을 곧 단행키로 했다.또 4명의 1급 후속인사를 포함,직제개편에 따른 대폭 물갈이 인사가 금주중 이루어질 전망이다.최종찬 건교부 장관식 ‘새판짜기’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건교부의 직제개편안에 따르면 현재의 주택도시국을 주택국과 도시국으로 분리·신설키로 했다.또 기존의 건설경제국 대신 건설경제심의관(2∼3급)제도를 새로 두기로 했다.이같은 직제개편안은 지난 3일 차관회의를 통과한 데 이어 8일 국무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도시국 신설로 도시건축심의관이 없어지고 휘하의 도시관리·도시정책·건축과 등 3개 과가 도시국으로 흡수된다.반면 주택국의 주택관리과는 주택복지과와 공공주택과로 분리돼 기존 3개 과에서 4개 과로 늘어날 전망이다. 건교부는 또 자체시행규칙을 마련,임시조직이었던 ‘NGO팀’을 ‘참여담당관’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참여정부의 ‘코드’와 맞추고 국민제안제도 등을 적극도입한다는 취지에서다.이밖에 국제협력과,사회간접자본기획과,건설관리과 등이 없어진다.교통정보기획과는 교통수요관리과로 명칭이 바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지난 3일 김일중 차관보,장동규 기획관리실장,정수일 수송정책실장 등 1급 3명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청와대 신행정수도건설추진단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춘희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의 자리까지 포함,4명의 1급 후속 인사도 이번주 중 단행될 예정이다.1급 후보로는 김창세 수자원국장,남인희 도로국장,박성표 건설경제국장,양성호 육상교통국장,채남희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문기자 km@
  • ‘전환기 주택산업 변화’ 토론회

    민경훈(閔庚勳) 한국건설경제협의회장은 20일 오후 1시30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전환기 주택·부동산 산업의 변화와 발전전략 토론회’를 연다.
  • 추경예산안 “문제 많다”/ 사업내용·재원조달등…국회 심사마저 부실 우려

    경기활성화를 위한 참여정부의 첫 추경편성안이 문제가 있는데다 국회 심의마저 부실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사무처 예산정책국이 최근 펴낸 ‘올해 추경예산안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정부가 제출한 4조 1775억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안은 사업내용과 재원조달 방법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청년실업 예산,2%뿐 이번 추경안은 정부가 경기활성화에 집착한 나머지 충분한 검토없이 편성한 것으로 파악됐다.현재 호조를 보이고 있는 사회간접자본(SOC) 등 건설부문에 전체 추경예산 규모의 37%(1조 5373억원)가 들어간다.그러나 전년동기 대비 올 1·4분기 건설투자 증가율이 8.1%로 양호하다는 점을 감안하면,이같은 SOC투자는 불균형적인 성장을 심화시키고 과열기미를 보이는 부동산 시장도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청년실업 예산지원은 2%(962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4월 말 현재 15∼29세의 청년실업률(7.3%)은 전체 실업률(3.6%)의 2배다.한나라당 임태희 의원은 “건설경기가 호조인 상황에서는 성장률을 끌어 올리려는 노력보다 소비나 설비투자를 어떻게 살릴 것인지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1조 5000억원을 건설경기에 투자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않는다.”고 꼬집었다. ●내년 사업도 올 추경대상? 정부는 경기활성화 대책으로 추경을 편성하면서 대상사업 선정시,연내 집행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했다.그러나 사업진행이 제대로 안 돼 다음 해로 넘어갈 사업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도시설 안전개선 사업비의 경우,당초 예산(3868억원)보다 77.5%(3000억원)가 증액됐다.그러나 지난 5월15일 현재 본예산 집행률이 13.8%에 불과해 이같은 대규모 증액은 절대공기 부족으로 이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결국 6개월여 만에 5800여억원을 집행하겠다는 것으로 무리한 예산집행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수도권 광역상수도 사업예산도 마찬가지.지난해 9월 정기국회에서 올해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시설가동률 저조 등을 이유로 100억원이 삭감됐던 사업인데 추경예산이 편성되더라도 연내집행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공적자금을 갚는 데 사용해야 할 세계잉여금(1조 4168억원)을 추경재원으로 편성한 것도 비판받았다.민주당 김효석 의원은 “올해가 공적자금상환기금법 시행 첫해라는 점에서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예결위원장 자리다툼 정부안이 부실하다면 입법부 기능은 더욱 더 중요하다.그러나 여·야가 예결위원장 자리를 서로 맡겠다며 다투고 있어 부실심사가 우려된다.6월 국회에서 추경안을 통과시키려면 이번주 예결위원장을 선임한다 하더라도 회기가 절반이나 지난 데다 여·야 의원들의 부진한 위원회 참석 등 정치현실을 감안하면 ‘대충심사’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그린스펀 美디플레 첫 언급 獨 1분기 마이너스0.2% 성장

    앨런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이 현재로서는 디플레이션에 빠져들 확률이 희박하지만 디플레 예방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해 처음으로 디플레 가능성을 공식언급했다. ▶관련기사 7면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미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이렇게 말하고 필요하다면 금리인하 이외에 이례적으로 FRB가 장기 국채를 직접 매입해 장기금리 인하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이날 발표한 5월 월보에서 건설경기 악화와 소비심리 위축 등 각종 경제지표들을 볼 때 독일 경제가 당분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겠지만 현재보다 더 악화되지도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독일 국내총생산(GDP)은 2002년 0.2% 성장에 그친 데 이어 올해 1·4분기에 0.2% 감소해 경기후퇴 논란이 일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집단시위 “기살아” 공권력은 “기죽어”/ 이익단체 청사 점거·폭력·소음 시위 극성

    국가 공권력이 무력화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공공기관마다 집단민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집회 양상도 시민단체의 주도에서 일반인이나 이익단체로 바뀌면서 1개월 이상 장기화되는 추세다. 이같은 장기시위로 수원시 권선구 매산로 경기도청은 정문출입이 어려운 실정이다.환경미화원과 준설원,수로원 등 시·군 일용노조원들이 지난 1일부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일용노조 천막농성은 경기도청 외에 수원 안양 화성 평택 등 7개 시청사에서도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 이들이 청소 등의 민간위탁 철회 및 퇴직금 누진제도입,해고 노조원 복직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자 경찰은 도청 정문을 막아버렸다.손학규 경기지사와 홍영기 경기도의회 의장을 비롯,직원과 민원인들은 20일째 뒷문을 이용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성남시시설관리공단에서도 인사를 문제삼는 노조원들의 집회가 20여일째 계속되고 있다.지난 19일 의정부시청에서는 재건축아파트 사업 시행자 선정에 불만을 품은 주민들이 사설경비업체 직원 30여명을 동원,폭력시위를 벌였다.이들은 지난 16일에도 시청으로 몰려가 집기를 던지며 소란을 피웠다. 경기지역에서 접수되는 집회는 한달 평균 10∼15건으로 이중 70%가 1개월 이상의 장기집회로 파악되고 있다.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경찰에 신고된 집회는 모두 3080건으로 집계됐다. 부산 등 대도시들도 시위가 그치지 않고 있다.부산지역 시민단체와 선물거래소 노조원들은 번갈아가며 지난 4월10일부터 부산 상공회의소 1층에 천막을 치고 장기간 농성중이다.이들은 정부가 추진중인 증권,선물,코스닥 등 3개 시장을 통합해 새로운 거래소를 설치한다는 정부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광주지역 정화조 청소를 담당하는 ‘환경위생노조’가 환경시설공단 편입을 요구하며 3개월간 광주시청 앞 도로를 점거한 채 고성능 스피커를 동원해 주민들이 소음 고통에 시달렸다. 대구시청은 지하철 참사와 관련,유가족들이 추모공원 조성 등을 요구하며 시장과의 면담을 수시로 요구하는 바람에 경찰이 출입자를 일일이 통제해 민원인들이 3개월째 불편을 겪고있다.시청주변 도로는 시위진압 차량 때문에 하루종일 교통체증을 빚고 있다. 집단 시위가 계속되자 이를 막기 위한 자위용 변칙 집회신고도 잇따르고 있다.성남시의 한 관변단체는 지난 1월1일부터 6월 말까지 6개월간 시청앞에서 장기집회를 하기로 신고했다가 최근 철회하기도 했다.삼성전자 수원사업장도 각 사업장 주변을 대상으로 1년간 장기 집회신고를 내는 방법으로 집회를 원천봉쇄하고 있다.최근 화물연대의 동조파업 사태 때도 경인지부 노조원들은 삼성전자 주변에서 집회를 갖지 못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최근 참여정부 분위기를 타고 집회가 증가하고 있으며 그 양상도 과거 시민단체 주도에서 일반인이나 이익단체로 바뀌고 있는 추세”라며 “집회기간을 제한하는 등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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