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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장용 토지공급 크게 늘린다

    주택과 공장 건설 등을 위한 가용토지 공급이 대폭 확대된다.복잡하게 얽혀 있는 토지관련 규제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통합 정비된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토지 규제 합리화 방안’을 25일 경제장관간담회에서 확정 발표할 방침이라고 24일 밝혔다. 재정경제부 조성익 정책조정국장은 “13개 부처에 112개 법률로 흩어져 있는 토지 관련 규제를 전국 어느 곳에서나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자신의 땅에 적용되는 규제를 한 눈에 알 수 있어 토지 활용도와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중복 규제도 가급적 단순 투명하게 통폐합시켜 전산화할 방침이다.올초 발표했던 기본골격에 좀 더 살을 붙인 셈이다. 조 국장은 “불필요한 규제는 현실에 맞게 과감히 완화해 가용토지 공급도 대폭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그만큼 공장과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부지 확보가 용이해진다. 정부는 또 영농조합·법인(농업기업) 등 기업농 활성화를 위해 농지와 농업인의 범위를 완화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그러나 함께 발표될 예정이었던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과 중소기업 종합대책 등은 다음주로 발표가 미뤄졌다.건설경기 방안의 경우 임대아파트 활성화와 사회간접자본(SOC) 민간자본 활성화와 관련해 제도적으로 더 살펴봐야 할 대목이 나타나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기고] 부동산은 ‘불량식품’이 아니다/김희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회장

    지금은 경제 상황이 위기냐,아니냐를 따질 때가 아니다.많은 국민들이 “죽겠다.”고 말하고 있는 상황임을 직시해야 한다. 경제난이 누구의 책임인지를 따지기 전에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하며,정부와 정치인들도 이에 상응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점이다. 그러나 국가경제의 어려움과 국민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문제점에 대한 성찰을 통해 앞으로 취할 태도와 행동을 준비해야 한다.무엇이 잘못됐는지 따져보지 않고는 근본적인,구조적인 오류를 결코 수정할 수 없다. 현재의 어려운 경제 상황이 한 가지 문제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이 때문에 쉽게 문제의 발단을 찾아낼 수는 없겠으나,적어도 부동산업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부동산 정책의 오류를 지적코자 한다. 정부는 2000년 하반기부터 외환위기로 침체된 경제를 살린다는 취지로 아파트 분양권 전매허용,분양가 자율화,각종 규제조치 완화 등 부동산 경기 활성화 정책을 내놓았다.이로 인해 2001년 이후 국내 경기는 완만한 회복세를 탔고,내수도 어느 정도 살아났다. 정부는 이즈음에서 부동산시장에 대해 적절한 규제와 조율을 했어야 하지만 그만 시기를 놓쳐버렸다.그랬던 정부가 지금은 주택 투기지역,토지 투기지역,투기 과열지구,주택거래 신고지역,토지거래 허가지역,재건축 개발이익 환수제 등을 쏟아내고 있다.일반인들은 물론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내용의 차이를 알 수 없을 정도의 규제를 하루가 멀다 하고 내놓고 있다.국민들로 하여금 부동산이 무슨 ‘불량 식품’인 것처럼 팔지도 사지도 말라고 종용하는 꼴이다. 부동산 시장은 성격상 매우 비탄력적이며,엄연한 실물경제를 기반으로 한다.만약 정부가 주식시장에서 주주들에게 “주식을 팔거나 살 때 세금을 엄청나게 거둬들이는 제도를 만들 테니 주식을 팔지 말고 갖고만 있어라.”라고 한다면 경제가 제대로 굴러갈 수 있을까. 거래가 이뤄지고 돈이 돌아야 성장과 분배도 꾀할 수 있다.최근 들어 소득 불평등이 외환위기 때보다 더 커졌다는 말도 나온다.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규제 일변도로 몰아붙이는 바람에 생긴 것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단순히 “사거나 팔지도 말라.”는 정책으로 부동산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정부를 보면 부동산이라는 재화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보유과세를 늘려 부동산 소유를 제한하겠다는 정부의 방침도 소용이 없다.1년에 재산세,종합토지세를 몇백,몇십만원 올린다고 해서 누가 몇천,몇억원의 양도세,취득세,등록세를 물어가며 부동산을 거래하겠는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부동산정책은 아직 건강하지 못한 우리나라 경제의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지금은 정부가 건설경기와 부동산경기를 적절히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극과 극으로 치닫는 규제일변도의 정책의 수위 조절도 필요하고,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발전적인 정책을 내놓아야 할 때다.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면 건설경기뿐 아니라 모든 시중경기가 얼어붙을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김희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회장˝
  • 부동산 거품 “붕괴 시작-붕괴 없다” 공방

    부동산 거품(버블) 붕괴 가능성을 둘러싼 공방이 치열하다. 거품 붕괴의 초기단계에 이미 들어섰다는 경고론과 단순한 가격조정에 불과하다는 반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내수 회복 지연으로 힘겹게 버티고 있는 국내 경제의 현실을 감안할 때,부동산 거품붕괴 여부는 향후 경제운용의 중대변수로 작용하는 만큼 적어도 연착륙 유도가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미래에셋,“집값 급락 없다” 미래에셋증권은 22일 발표한 ‘한국부동산,가격조정인가 거품붕괴인가’라는 보고서에서 최근의 부동산가격 하락세는 단순한 가격조정 국면이라고 진단했다.보고서를 쓴 이덕청 연구위원은 “서울지역 아파트가격 수익비율이 현재 40∼50배로 가격상승이 본격화되기 직전인 2000년말(20∼25배)보다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운을 뗐다.그러나 지난 2년새 금리가 30∼40%(연 6∼7%→4%)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균형 가격수익비율은 28∼42배라고 지적했다.따라서 버블붕괴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서울지역 아파트조차 “약간 고평가된 정도”에 불과해 “전반적인 버블 논의는 부적절하다.”는 것이다.또 ▲당분간 금리인상 가능성 희박 ▲내수 부진 장기화에 따른 연말이나 내년초쯤의 금리인하 가능성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세(13.4%) 반전 등으로 인해 부동산 가격하락률은 최대 10%(평균 5%)에 그칠 것이라고 예단했다. ●정부도 “버블붕괴 안 온다” 일축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18일 정례브리핑에서 “부동산 버블붕괴 현상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그 근거로 평균 60% 수준인 담보인정가치(LTV) 비율을 들었다.즉 담보로 잡은 집값이 100원이라면 대출은 60원만 해줬다는 얘기다.재경부 김광수 금융정책과장은 “집값이 40% 이상 급락하지 않는 한,대출금을 떼일 우려가 없어 만기연장은 무난히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얼마전 열린 시중은행장 회의에서도 이같은 공감대를 확인했다는 것이다.김 과장은 “일부 만기연장에 어려움을 겪는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금융공사에서 흡수하고,현재 마련중인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까지 실행되면 버블붕괴는 충분히 통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한국의 부동산 가격상승세는 국지적 현상이라며 버블붕괴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LTV비율 과신말라…버블붕괴 이미 시작” 이 부총리는 하반기에 만기도래하는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10조여원이라고 밝혔지만 좀 더 정확히는 20조원에 가깝다.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상무는 “주택거래량 급감,내수 침체 장기화,전세가격 하락 등 버블붕괴의 전조가 이미 포착됐다.”면서 “만기연장으로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반박했다.김 상무는 “빚독촉에 시달린 사람들이 결국 담보주택을 매물로 내놓게 될 것”이라면서 “하반기에 지방에서부터 집값 버블붕괴가 가시화돼 급격히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연구원 최공필 연구위원도 “2000년 이후 금융부채가 금융자산보다 빨리 늘어 가계의 빚상환 능력이 크게 떨어졌다.”면서 “시중의 극심한 자금경색 현상이 좀 더 지속되면 부동산 거품이 본격적으로 터질 것”이라고 가세했다.개인의 빚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비율은 지난해 6월말 현재 2.1배로 일본(3.5배) 미국(3.4배) 타이완(3.2배)보다 훨씬 낮다.최 연구위원은 “급매물이 쌓이면 집값이 30∼40% 떨어지는 것은 순식간”이라면서 “LTV비율을 맹신말라.”고 꼬집었다.대형 시중은행의 한 지점장은 “하반기 만기도래하는 주택담보대출은 3년전 취급돼 담보가치의 75∼85%까지 대출금이 나갔다.”면서 “만기연장을 해주더라도 지금의 LTV비율과는 차이가 커 부분적인 대출금 회수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금융통화위원회 산하에 자산평가위원회를 신설,부동산시장 동향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은 그래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여름 지나도 경기 안풀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18일 경제장관간담회를 주재한 뒤 정례 브리핑실에 들어선 그는 “내수와 투자 회복 수준이 기대에 못미친다.”면서 “전반적으로 경제회복 속도가 활발하거나 만족스럽지 않다.”고 입을 열었다.올 초 취임 이후 줄곧 자신감 있는 행보를 보여왔던 그가 이렇듯 우울한 전망을 내놓은 것은 이례적이다. ●고용·투자 모두 지지부진 때마침 민간 경제연구기관들도 하반기 경제전망을 잇따라 하향조정할 태세다.주택담보대출 만기 도래에 따른 부동산 버블 붕괴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이 부총리는 “그렇다고 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나 거시경제정책 기조를 바꿀 정도는 아니다.”라고 못을 박아 지나친 비관론의 확산을 경계했다. 하지만 확실히 이날의 부총리는 우울했다.틈만 나면 강조하던 “2분기 말부터는 내수가 미약하나마 회복될 것”이라는 말 대신 “고용과 투자가 충분히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말을 몇번이고 되풀이했다. 이 부총리는 “매년 5월에는 고용이 8만∼10만명 가량 일어나는데 올해는 절반밖에 안됐다.”면서 “내수가 밑바닥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6월 들어서도 별다른 변화의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며 솔직하게 토로했다. ●경기부양책 쓰진 않겠다 이 부총리는 그러나 “결코 서두르거나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정책을 펴나갈 생각”이라고 했다.“연초부터 마련해온 정책과 최근 추진 중인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 및 추가경정예산 편성안 등이 시간이 지나 경제에 흡수되면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통계적 요인으로 인해 수출 증가율이 꺾일 수는 있지만 수출 주도의 성장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돼 올해 5% 성장은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조급하게 경기부양책을 쓰진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부총리는 “경우에 따라 기다려야 할 때는 기다리는 게 최선의 정책일 수 있다.”면서 “국민들도 경기가 더이상 나빠지지 않고 있고,대외 악재는 어느 정도 경제에 흡수됐으며,금융시장 불안 확대 가능성은 정부가 충분히 경계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참아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부동산 버블 붕괴 우려와 관련해서는 “하반기에 주택담보대출 만기가 10조여원 돌아오지만 대출금액보다 담보가치(집값)가 여유 있어 만기 연장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며 “버블 붕괴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 부총리의 메시지는 한마디로 “상황이 썩 좋지는 않다.그러나 자신감을 잃지 말라.”로 요약된다.예상보다 훨씬 더딘 경기회복 신호에 하반기 경제전망을 수정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분석과,경제주체들의 경각심을 자극해 투자와 소비를 끌어내려는 포석이라는 관측이 있다.2조원대의 추경 편성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한 ‘표정관리’라는 지적도 들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자족형 기업도시’ 적극 육성

    정부는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의 하나로 산업단지와 주거타운을 함께 만드는 ‘자족형 기업도시’를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재경부 고위관계자는 11일 “이헌재 부총리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언급한 ‘신도시 건설’은 판교 신도시나 도심의 배드타운적 성격의 신도시가 아니라 생산시설과 주거단지를 한꺼번에 건설하는 ‘자족형 기업도시’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업에 단순히 공장만 짓게 해서는 기업도시에 대한 투자매력이 없는 만큼 기업이 공장을 짓고 주변 땅을 매입해 주거단지를 건설함으로써 생산과 주거,유통,문화,교육생활이 가능한 자족형 도시를 건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에 공장과 함께 주거시설을 건설토록 허용할 경우 ‘특혜’라는 시각이 있으나 ‘이익’이 되지 않는 기업도시 건설에 누가 나서겠느냐.”면서 “기업도시 건설로 개발이익이 있다면 기업이 생산·연구시설에 투자하도록 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자족형 기업도시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과감히 풀고,각종 세제·금융혜택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기업들의 투자의욕을 북돋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자족형 기업도시 건설에 대한 제도상의 걸림돌을 적극적으로 제거해 줄 경우 지방자치단체들이 기업 유치를 위해 공장 및 주거단지 건설 용지 제공 등에 경쟁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재경부는 생산과 주거,교육,유통,문화시설을 완비한 기업도시가 탄생할 경우 일자리 창출은 물론 투자와 소비 등 내수 부양에도 큰 도움이 돼 장기적으로 국가의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광장] 분양원가 공개 줄다리기/오승호 논설위원

    아파트 분양 원가 공개 여부에 대한 줄다리기가 다시 시작될 조짐이다.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9일 민주노동당과의 만찬에서 원가 공개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교통정리가 끝나는가 싶더니 그렇지도 않다.한나라당은 분양 원가 공개에 대한 당론을 재확인하고 상임위원회가 구성되면 철저히 따지겠다며 공세에 나설 태세다.민노당 역시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의 총선 공약인 분양 원가 공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정작 총선 공약인 분양 원가 공개 추진에 적극적이었던 열린우리당은 노 대통령의 ‘소신 발언’ 이후 태도가 어정쩡하다. 분양 원가 공개에 대한 논란은 시민단체가 2002년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이후 잠잠한 듯했으나 지난 2월 서울시 도시개발공사가 서울 마포구 상암7단지의 분양 원가를 공개하면서 다시 불거졌다.6·5 재·보선 이전까지만 해도 시민단체의 지원사격을 받는 열린우리당 대 정부의 게임은 개혁을 내세운 열린우리당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그러나 지난 1일 열린 당정협의에서 분양 원가 공개를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지자 열린우리당은 발끈했고,이헌재 경제부총리가 분양 원가 공개에 반대하는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의 손을 들어주면서 갈등이 높아졌다.결국 노 대통령이 심판 역할을 해 정부가 이긴 셈이 됐다.하지만 야당의 가세와 이에 질세라 이해찬 국무총리 지명자까지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게임의 규칙이 없다 보니 진정한 승자가 없는 공방전이 예고되고 있다. 분양 원가 공개 논란의 진실은 무엇인가.‘한국 경제호’의 선장인 이헌재 부총리의 입장은 아마 이럴 것 같다.그는 경기침체도 극복하고 부동산 가격도 안정시키는 등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야 하는 처지이다.아파트 분양 원가를 공개할 경우 건설경기 위축으로 경기침체 장기화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건설투자의 경제성장 기여율은 지난해에는 연간 17.5%였으나 올 들어 지난 1·4분기까지는 13.7%에 그쳤다.건설경기가 연착륙하지 못하면 올 하반기에는 수출로만 성장을 해야 할 상황이 빚어질 수 있는 점을 이 부총리는 우려하고 있을 법하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가 일본식 장기 불황에 빠지는 것이 아닌가 하고 불안해 한다.투자위축과 산업공동화,해외 자본 유출,실업자 증가 등을 닮은꼴로 든다.일본은 90년대 초 집 값 폭락으로 인한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급증으로 장기 불황의 늪에 빠졌다.반면 우리나라는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털어냈다.재정적자에 허덕이지 않는다는 점도 일본과는 다르다.다만 우리도 집 값이 가파르게 하락해 거품이 꺼지면 가계 빚이 450조원대로 대부분 부동산 담보 대출인 점을 감안하면 금융기관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 분양 원가 공개를 요구하는 쪽도 이런 메커니즘을 모를 리가 없다.따라서 분양 원가 공개 여부는 철저히 경제논리에 의해 풀어야 한다.분양원가 공개 백지화 논란으로 열린우리당이 지난 재·보선에서 참패하는 등 지지율이 폭락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한나라당과 민노당은 지지율이 높아졌다고 한다.그렇다고 해서 분양 원가를 공개하면 점수를 따고,그러지 않으면 점수를 잃는다는 식의 이분법적 사고에 얽매여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 소모전을 펴서는 안 된다.지금은 부동산 가격의 급락이 아니라 하향 안정화를 꾀해야 할 때다.정부가 분양 원가 공개의 대안으로 추진중인 원가 연동제가 소비자에게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보완해 서민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지 지켜보자.그러고 난 다음 성과가 시원치 않으면 그때 가서 대응해도 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30~40평 임대아파트 건설

    중산층을 겨냥한 30∼40평 규모의 임대아파트가 공급된다.주택금융공사를 통해 임대아파트용 모기지론도 선보인다.이 대출상품을 이용하면 임대료(전세자금)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임대사업자에게도 세제혜택 등 각종 지원책이 주어진다.그러나 부동산 투기억제및 가격안정 대책은 그대로 유지된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을 다음주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연착륙 방안의 하나로 중산층용 임대아파트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정부는 지난해 24평형(전용면적 18평 이하) 이하로 제한된 임대아파트를 34평형(25.7평)까지 확대하겠다고 예고했으나 후속조치가 전무한 실정이다. 이 부총리는 “분양 위주의 주택정책을 임대아파트 공급과 병행할 필요가 있다.”면서 “임대아파트 평수나 신청자격을 유연하게 책정해 서민뿐 아니라 중산층 수요도 적극 흡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어 이달의 콜금리 운용목표를 현재의 연 3.75%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李부총리 ‘일본식 불황론’ 반박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0일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서비스업 활성화 방안,중소기업 창업지원책,건설경기 연착륙 방안 등이 제대로 실행에 옮겨지면 내년에 6% 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경기 회복세가 올 4·4분기부터 꺾여 내년에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최근 확산되는 데 대한 반박이다. 그러나 여러 전제조건을 거론한 데서 알 수 있듯 정부도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전제조건 가운데 하나라도 삐걱대면 6% 성장이 안될 수도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재경부가 이날 개최한 민·관 거시경제점검회의에서 민간전문가들도 비슷한 우려를 나타냈다. ●4·4분기 경기하강론 공방 이 부총리는 “40%를 넘나드는 수출 증가율이 4분기(10∼12월)에 한 자릿수로 떨어질 수도 있다.”면서 “이 때문에 우리 경제가 다시 큰일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수 있다.”고 입을 뗐다.그러나 이같은 수출증가율 급락은 지난해 10월부터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통계적 요인,즉 착시효과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통계수치에 관계없이 수출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다.하지만 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는 “긴축정책과 금리인상 등에 따른 중국·미국의 성장 둔화로 (통계적 요인 외에)실질적인 수출 증가세가 꺾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건설경기 급랭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부와 민간이 견해를 같이했다.이 부총리는 “지난해 말까지 건설수주 잔고 물량이 100조원가량 있었는데 4분기에는 그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솔직하게 시인했다.한국개발연구원(KDI) 등 민·관 전문가들이 ‘실효성있는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 마련’을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았다.내수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비관론이 좀 더 우세했다.이 부총리는 그러나 “그동안의 경이적 수출호조세가 이르면 3분기,늦어도 4분기부터는 내수에 파급돼 내년도 경기회복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그렇게 되면 내년에 올해 수준 이상의 성장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박승 한은총재도 낙관 이 부총리는 “일본은 국내 부문의 성장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재정 적자마저 확대되며 장기불황에 빠져들었다.”고 소개했다.이와 달리 우리나라는 ▲인프라뿐 아니라 지방의 투자수요가 아직 많고 ▲여성과 노인 등 대기인력이 많아 요소생산이 가능하며 ▲삼성만 하더라도 2000년 이후 고용 순증(純增) 없이 생산성만 10배 끌어올리는 등 고용여력이 있기 때문에 일본식 장기불황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우리 경기가 상승세를 앞두고 있어 하강기의 일본처럼 부동산가격이 급락할 일은 없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盧대통령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반대”

    盧대통령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반대”

    노무현 대통령은 9일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는 개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시장을 인정한다면 원가 공개는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민주노동당 지도부 및 의원단과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것(원가공개 반대)은 경제계나 건설업계의 압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대통령의 소신”이라고 강조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이 ‘개혁 후퇴’ 논란의 상징처럼 비쳐지고 있는 원가공개 문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노 대통령은 “분양원가 공개는 개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제,“열린우리당이 미처 대통령의 소신을 확인하지 않고 공약했다가 차질이 생겼으니 이를 개혁후퇴의 상징처럼 보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내용의 옳고 그름은 앞으로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부유세 신설에 대해서도 “부유세 같은 것을 하려다가 저항에 부닥치면 진짜로 해야 할 개혁을 못할 수도 있다.”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라크 추가 파병 논란에 대해 “파병은 한·미동맹의 현실과 미래 등 이런저런 것을 다 고려해 고심한 끝에 결정한 것이며 국제사회 여론과 주둔부대 안전성까지 검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분배를 잘 하기 위해서는 시장 친화적인 방법을 써야 하는 것이지 법적 규제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면서 “경제활성화가 되면 세금이 더 많이 걷히게 될 텐데 그것을 통해 분배를 이뤄 나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부동산투기를 규제하면 건설경기가 1조원 가라앉고 2만명 실업이 예상되지만,2만명을 구제하기 위해 부동산투기를 용납할 수는 없다.”며 “실업부문은 다른 쪽에서 수용하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좋고,부동산투기는 기필코 막아내겠다.”며 부동산투기 억제 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노 대통령은 노동시장 유연화 및 비정규직 대책과 관련,“파견법(개정)을 가지고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된다면 하겠지만,해결책이 아니다.”면서 “노동운동이 도덕적 우월성을 확보해야 되는데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과연 그러하냐.”고 반문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반대”

    노무현 대통령은 9일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는 개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시장을 인정한다면 원가 공개는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민주노동당 지도부 및 의원단과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것(원가공개 반대)은 경제계나 건설업계의 압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대통령의 소신”이라고 강조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이 ‘개혁 후퇴’ 논란의 상징처럼 비쳐지고 있는 원가공개 문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노 대통령은 “분양원가 공개는 개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제,“열린우리당이 미처 대통령의 소신을 확인하지 않고 공약했다가 차질이 생겼으니 이를 개혁후퇴의 상징처럼 보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내용의 옳고 그름은 앞으로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부유세 신설에 대해서도 “부유세 같은 것을 하려다가 저항에 부닥치면 진짜로 해야 할 개혁을 못할 수도 있다.”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라크 추가 파병 논란에 대해 “파병은 한·미동맹의 현실과 미래 등 이런저런 것을 다 고려해 고심한 끝에 결정한 것이며 국제사회 여론과 주둔부대 안전성까지 검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분배를 잘 하기 위해서는 시장 친화적인 방법을 써야 하는 것이지 법적 규제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면서 “경제활성화가 되면 세금이 더 많이 걷히게 될 텐데 그것을 통해 분배를 이뤄 나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부동산투기를 규제하면 건설경기가 1조원 가라앉고 2만명 실업이 예상되지만,2만명을 구제하기 위해 부동산투기를 용납할 수는 없다.”며 “실업부문은 다른 쪽에서 수용하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좋고,부동산투기는 기필코 막아내겠다.”며 부동산투기 억제 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노 대통령은 노동시장 유연화 및 비정규직 대책과 관련,“파견법(개정)을 가지고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된다면 하겠지만,해결책이 아니다.”면서 “노동운동이 도덕적 우월성을 확보해야 되는데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과연 그러하냐.”고 반문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꼬불 꼬불 뒷골목] 광주 금남로 예술의거리

    경기침체로 화랑가들이 된서리를 맞으면서 예술의 거리를 찾는 발걸음도 뚝 끊어졌다.요즘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다는 화랑 주인들의 푸념이 허튼소리로만 들리지 않는다. 부르는 게 그림값,눈먼 돈을 마구 챙길 때가 있었다.개발독재가 서슬퍼렇던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말,5월 광주의 상징인 금남로 뒤편 화랑골목에는 돈이 넘쳐났다. 지난 87년 예술의 거리로 지정된 광주시 동구 궁동 동부경찰서 앞에서 중앙로를 잇는 300여m.남도의 멋과 끼가 배어 있어 ‘예향’ 광주를 찾은 이방인들이 꼭 들러가는 곳이다.표구점과 화랑,갤러리(전시관),화방과 필방(서양화와 수묵화 재료상),골동품 공예품점,미술 서점,전통찻집,소극장 등 53개가 어깨를 맞대고 있다.토요일이면 차 없는 거리가 되고 개미장터가 열린다.고서예품·엽전·떡살·비녀·놋그릇·민화·향로·연적·목각품 속에는 쓸 만한 물건도 있다.야외 전시대에는 학생들의 창작품이 선보이고 매달 한차례는 음악회,빛의 축제 등으로 열기가 더해진다. 예술의 거리는 원래 50∼60년대에 막걸리 골목이었다.이후 여고생들의 수예표구가 유행하면서 광주여고,전남여고,조대부여고 등 이들 학교의 중간지점인 지금의 장소로 표구점들이 모여들면서 화랑가로 변모했다. 이후 70년대 후반 80년대 말까지 호황기를 구가하다 90년대 들어 극심한 불황에 빠져 있다.자유당 때는 그림을 그린 화가들이 직접 내다팔아 호구지책으로 삼았다.한 화랑주인은 “당시 힘이 세던 검사 명함 뒤편에다 ‘잘 부탁한다.’는 검사 사인을 받아서 기관에 들러 그림을 팔았다.”고 말했다. 그림값은 경기침체와 정비례한다.이 골목이 내리막길로 들어선 것은 95년 민선단체장 시대부터.또 문민정부 때 공직자 선물 안주고 안받기로 대못이 질러졌다.그림값을 결정하던 진급용이나 선물용 구입이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이다.주 고객은 90%가 건설업자들이나 이들이 그림 대신 현찰 박치기로 관행을 바꾸었다.송림화랑 양원호(52)씨는 “80년대 후반 소나무 몇개만 그려놔도 없어서 못 팔 때가 있었다.”고 호시절을 회고했다. 또 그림값은 권력자들의 눈치를 본다.붓글씨를 잘 썼던 박정희와 JP,5공의 실세인 전경환은 의제 허백련 그림을 선호했다.전씨가 광주에 뜨면 광주 화랑가에 그림이 동났다고 한다.DJ는 남농 허건의 조부인 소치 허유의 산수화를 좋아했다. 이 골목에서 남종화(시·서·화를 겸함)의 일맥인 남농 허건의 그림은 전지 크기(40호·1호는 엽서크기) 산수화가 7년 전 10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떨어졌다.표구값은 30년 전보다 2만원 오른 12만원.30∼40년 된 중견화가들의 산수화는 같은 크기에 80만∼100만원이다.이마저 팔리지 않아 “입에 풀칠하려면 공사판이라도 나가야 할 상황”이라고 화가들이 말한다.반면 의제의 그림은 희귀성으로 수요가 높아 전지 1장에 3000만∼4000만원을 호가한다. 70년대 그림 전시회는 다방.Y다방,희다방에서는 ‘배보다 배꼽이 큰’ 낭만도 있었다.제자 전시회에 스승이나 선·후배들이 자신들의 그림을 찬조 출품했다.전시자의 그림을 사면 수백배 비싼 유명인사의 찬조작품을 추첨해 덤으로 나눠줬다. 예술의 거리에서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터줏대감이 있다.한국화와 고미술품 감정가인 박당화랑 박환승(66)씨.정확히 50년에 이쪽에 뛰어들었으니 올해로 만 54년째다.의제와 남농의 어깨너머로 눈썰미를 익혔다.그는 “가짜에도 솜씨에 따라 등급이 있다.요즘에는 인쇄술 발달로 정교하게 인쇄된 가짜가 많지만 돋보기로 보면 인쇄지는 그물망이 나온다.”고 웃었다.가짜는 현금과 맞교환이 가능한 유명인사의 것이 많다고 했다. 가짜중에는 남농의 것이 많다.범인은 대개 제자들로 드러났다.수요자들이 작품 내용보다는 유명화가의 그림만을 선호하기 때문에 가짜 시비가 줄지 않는다.설경(雪景) 작가로 일본인 고객들이 많은 영창필방화랑 안재홍(56) 화백은 “손님들이 표구해 달라고 가져온 유명한 작품 중에 가짜도 있었다.하지만 그림을 판 상대가 있기 때문에 절대 가짜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나이 든 화가들은 가짜와 뒤섞인 자신의 작품도 분간해 내지 못해 가짜를 양산하는 빌미를 주기도 한다.한때 다방이나 여관 등에 내걸렸던 그림은 무명화가들이 판화찍듯이 개수치기로 그린 것들이다.건달들이 유명화가들을 여관방에 가둬두고 억지로 그림을 그리게 한 뒤 이를 강매해 활동자금으로 쓰기도 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건설사대출 동결·축소 ‘파문’

    건설경기의 위축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이 건설업체들에 대한 대출 한도를 동결하거나 축소키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건설업계 고위 관계자는 9일 “최근 건설경기 침체로 은행들이 도급순위 20위권 내에 드는 건설업체에 대해서는 대출한도를 동결시키고,20위권 밖의 중견·중소 건설업체의 대출한도는 아예 축소하거나 회수에 나서고 있다.”면서 “일부 중견기업들은 대출한도 축소 통보를 받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민·우리·하나·신한·외환은행 등 지난해 기업대출,특히 건설업체 대출을 늘렸던 은행들을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건설업계에 대한 자금 압박이 시작됐다는 것이다.특히 경쟁사들보다 수주 실적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타깃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메이저사인 A건설 관계자는 “은행들이 건설업계의 대출 동결·축소 방침을 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긴장하고 있다.”면서 “우리 회사에도 언제 통보가 올지 몰라 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정기승 은행감독국장은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건설업계의 대출 조정에 나선 것에 대해 신중히 관찰하고 있다.”면서 “대출 조정 자제나 완화 등 직접적인 요청보다는 건설업계에 자금이 유인될 수 있도록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의 활성화를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조찬회동을 가진 건설업체 사장단도 최근의 자금난을 비롯,건설경기 연착륙을 위한 공공건설·사회간접자본(SOC) 관련 민간투자 확대 등을 건의했다. 특히 지방 소재 중견 건설업체 사장들은 “수주가 급감해 자금난을 겪고 있다.”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건설물량을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SOC 투자 확대는 검토키로 했으며,최저가낙찰제 확대 유보는 수용이 어렵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을 확정짓기 위해 10일 경제장관간담회를 열기로 했으나,발표할 만큼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일주일 연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기로의 한국경제] ③ 건설경기 경착륙을 막아라

    “내수 경기가 어렵다고만 하지 말고 건설·부동산 경기를 살려주세요.” 국내 내로라하는 굴지의 건설업체 사장들이 강동석 건설교통부장관과 이헌재 경제부총리를 잇따라 만나 털어놓은 하소연이다. 건설업은 어느 업종보다 연관 산업 파급효과가 크다.아파트를 짓는데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업종이 180∼200여개에 이른다.고용효과도 엄청나다.공공건설 공사에 1조원을 투자하면 무려 2만 1000여명의 일자를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니 건설시장이 가라앉으면 연관 산업은 자연적으로 주눅들고 실업자도 늘어난다.돈이 돌지 않으니 내수가 가라앉고 경기는 깊은 침체로 빠져드는 악순환이 계속된다.이헌재 경제부총리의 건설경기 연착륙 발언도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부는 공공투자 확대가 한계에 다다랐고,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건설 경기를 다시 풀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눈에 드러나는 액션을 선뜻 취하지 못하고 있다. ●일감 줄고,경매는 늘고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4월 민간건설수주액은 19조 6000억원에 이르렀다,그러나 올해 같은 기간 수주액은 17조 1000억원으로 13%정도 줄었다.주택건설실적도 눈에 띄게 줄었다.지난해 1·4분기에는 13만 7000가구에 이른 물량이 올해 같은 기간에는 8만 7000가구로 오그라들었다.물량이 40% 이상 줄면서 업체의 매출도 크게 떨어졌다. 내수 시장을 살릴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올해 건교부 SOC예산(15조 3000억원)의 4분의 3이 이미 집행돼 하반기 일감부족 현상은 불 보듯 뻔하다. 부동산 거래 중단도 경착륙을 부채질한다.부동산 거래 중단은 자금 흐름을 막고 결국 기업의 자금난으로 이어져 부도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특히 중소기업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최악의 사태를 가져다주는 경우가 많다. 서울 구로구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성철 사장은 일감이 달리면서 매출이 줄고 은행 융자를 제때 갚지 못해 부도 위기에 처했다.김사장은 “급한 대로 부도라도 막아보고자 강남 32평형(시세 6억원)아파트를 내놓았지만 살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고 말했다.이달 중으로 팔리지 않으면 2억여원을 마련하지 못해 부도를 피할 수 없게 된다.부동산 거래가 끊기면서 공장도 잃고 신용도 잃어버릴 위기에 처한 것이다. 시중 경제 상황을 읽는 지표로 흔히 경매 물건 증가 추이를 든다.경기 불황에는 경매 물건이 급증한다.전통적으로 부자 동네인 서울 강남지역에 경매 아파트가 쏟아지고 있다.사업가와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이 살고 있어 아파트 경매가 많지 않던 곳이다.지난해 1∼6월 강남구에서 경매에 부쳐진 아파트는 63건에 불과했다.송파구도 42건에 그쳤다.하지만 올해 초부터 이 지역 아파트 경매 물건이 증가하고 있다.같은 기간 강남구에서는 97건,송파구에서는 84건이 경매로 나왔다.경매 물건이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서울 강남 아파트가 대거 경매시장에 등장하고 있다는 것은 경기가 침체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택담보대출 만기는 돌아오는데 올해 만기가 돌아왔거나 돌아올 예정인 가계대출은 총 105조원.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42조 3000억원이다.금융연구원 최공필(崔公弼) 연구위원은 “정부의 강경한 부동산정책으로 거래가 거의 끊기면서 자금압박에 시달린 대출자들이 담보자산(주택)을 매물로 내놓고 있다.”면서 “부동산시장의 버블 붕괴가 이미 시작됐다.”고 진단했다.국민은행이 부동산값 하락에 대비해 전국 80여개 지점건물을 매각키로 한 것은 한 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민간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정부나 금융기관들이 집값의 60∼70%만 담보가치로 인정(LTV비율)했기 때문에 집값이 30∼40% 급락하지 않는 한,일본식 버블붕괴로 치달을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전형적인 탁상공론”이라고 꼬집었다.급매물이 쌓이면 불안심리를 자극해 순식간에 집값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도 대응책 부심 건설경기를 연착륙시키기 위한 길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건설업체에 굵직한 일감을 많이 안겨주면 된다.일감이 늘면 현장 고용 인구가 늘 뿐만 아니라 연관 산업도 덩달아 달아오른다.건설업계는 2조원의 추경예산(공공건설투자)을 편성하면 4조원에 이르는 직·간접 생산유발 효과와 4만 2000명에게 일자리를 새로 마련해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140조원의 국민연기금을 SOC에 적극 투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달라는 건의도 빼놓지 않는다.재건축사업에 대한 과도한 규제도 풀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과열시기에 나온 극단의 조치들을 이제 거둬들일 때가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시원한 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며 부동산 버블 붕괴 가능성을 일축해온 정부는 최근 들어 경계하고 대비하는 모습이 역력하다.급기야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 마련에까지 착수했다.재정경제부 김광수 금융정책과장은 “버블 붕괴 가능성이 없다고 장담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정부가 마련중인 연착륙 방안이 실행에 옮겨지면 버블붕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만희 건교부 건설경제심의관은 “건설업체들이 일감 부족으로 애를 태우는 것은 안타깝지만 무작정 공공공사 물량을 늘리거나 모처럼 잡힌 주택시장을 다시 풀어놓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다만 “시장을 자극하지 않는 범위에서 토지 규제 완화,입찰제도의 개선 등을 신중하게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해 정부가 얼마나 고심하고 있는지 읽을 수 있다. 류찬희 안미현기자 chani@seoul.co.kr˝
  • 李부총리·건설업계 9일 회동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등 논의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9일 삼성·현대·대림건설 등 주요 건설업체 사장 및 건설협회장 등과 비공개 조찬회동을 갖고,최근 추진되고 있는 건설경기 ‘연착륙’방안을 포함한 규제완화 등 업계 의견을 청취한다.정부는 10일 열리는 경제장관간담회에서 건설교통부가 마련 중인 건설경기 대책을 점검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8일 “7일 오후 강동석 건교부 장관이 업계 대표들을 만난 데 이어 이 부총리가 이들과 만나 의견을 듣기로 했다.”면서 “이날 회동에서는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에 대한 업계의 아이디어와 규제 완화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일 이뤄진 강 장관과 건설업계 간담에는 대한건설협회·전문건설협회·설비협회장을 비롯,현대건설 이지송 사장·삼성물산 건설부문 이상대 사장·대림산업 이용구 사장·현대산업개발 이방주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공공건설 투자확대 ▲사회간접자본(SOC) 민간투자사업 활성화 지원 ▲재건축 사업 등 민간 건설경기 회복을 위한 규제완화 ▲최저가낙찰제 확대 유보 ▲입찰제도의 선진국형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또 아파트 분양원가에 대한 논란을 종식시키고,투기 우려가 사라진 부산·대구 지역을 주택투기과열지구에서 제외시키는 등 제도를 탄력적으로 적용해 달라고 건의했다.이밖에 재건축 아파트 소형 평형 의무비율 완화,개발이익환수제 철회도 요구했다. 류찬희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기로의 한국경제] ① 더블딥 추락하나

    회복세가 다소 더뎌지고 있는 것뿐인가.아니면 침체의 터널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경기가 다시 꺾이는 ‘더블딥’의 서막인가.그도 아니면 경기회복세의 단맛을 미처 느껴보기도 전에 상승국면이 끝나고 하강국면으로 접어드는 경기 사이클의 변화인가. 후반전을 남겨둔 우리 경제의 관전평이 분분하다.이런 가운데 재정경제부는 이달 말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연간 경제전망과 거시정책의 수정 여부를 밝힐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늘어나는 가계빚,감감한 소비 하반기 경제를 장담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신중론자들의 주된 근거는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내수 침체 ▲그나마 내수를 떠받치던 건설경기의 급랭 ▲통계적으로 둔화될 수밖에 없는 수출 증가세 ▲세계경제 회복세 둔화 조짐이다.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4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매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0% 줄었다.지난해 1월 이후 15개월째 감소세로 외환위기 때의 13개월(97년 12월∼98년 12월) 마이너스 기록을 경신했다.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는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소득을 늘려주더라도 빚갚는 데 치여 소비할 여력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가구당 빚은 3월 말 현재 2945만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비중이 설비투자의 두 배인 건설투자도 올 들어 20∼30%(민간 건설수주 기준)씩 급락하고 있다.그나마 ‘반쪽 성장’을 견인해온 수출조차 지난해 10월부터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이어온 탓에,통계적 반락이 불가피하다.더블딥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잔치는 끝났다” vs “더디지만 순항 중” 아예 경기 순환주기가 바뀌었다는 진단도 들린다.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임춘수 상무는 “올 3분기에 경기가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걸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당초 경기 고점을 내년 2분기께로 공식 전망했으나 이미 올 3월에 경기 선행지표들이 고점을 찍었고,건설투자 급감 등으로 내수도 더욱 움츠러들 수밖에 없어 (경기사이클)전망을 수정한다.”고 설명했다.경기 사이클 진단에 쓰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에 따르면 국내 경기는 일단 지난해 1월 천장을 찍고 하강하다가 같은 해 8월 바닥을 찍었다.삼성증권의 관측대로라면 경기회복세를 미처 느껴보기도 전에 ‘잔치가 끝났다.’는 얘기다.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 양경식 과장도 “3분기 내지 4분기부터 경기가 상당히 나빠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반면,해외 시각은 좀 더 긍정적이다.씨티그룹은 이날 낸 ‘한국경제 보고서’에서 “내수 회복신호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최근 발표된 4월 산업생산 지표가 안정되기 시작했다.”면서 “하반기부터 한국경제가 수출 위주에서 내수 주도형 성장으로 순조롭게 전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얼마전 연례협의를 마친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한국경제가 5.5%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정부,이달 말 입장 발표 “지난해 경제가 워낙 죽 쒔기(연간성장률 3.1%)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올해 5%대 성장은 끄떡없다.”던 호언장담은 이제 정부 안에서 찾아보기 힘들다.재경부 박병원(朴炳元) 차관보는 “경기 동향을 면밀히 분석 중”이라면서 “하반기 경제운용계획 발표 때 정부입장을 공식적으로 내놓겠다.”고 말했다.현재로서는 더블딥 가능성이나 경기사이클 변화 등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사뭇 신중한 태도 변화다.익명을 요구한 경제관료는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11%대로 예견돼 긴축정책의 강도가 높아지고 미국도 금리인상을 통해 경기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이로 인한 세계경제 회복세 둔화가 하반기에 현실화될 경우,4분기부터 국내경기 회복세가 꺾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올해보다 내년 경제가 더 걱정이라는 관측도 정부 안에서 심심찮게 나온다.통계청 신승남 산업동향과장은 “경기 순환주기가 전반적으로 짧아지는 추세인 것은 분명하나,아직 추세적 반전을 얘기하기는 이르다.”고 경계했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seoul.co.kr˝
  • 李부총리 ‘건설경기 연착륙’ 발언 부동산정책 수정 신호인가

    ‘단순한 경기부양책인가,정책기조 변화의 시그널인가.’ 최근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건설경기 연착륙’ 발언의 진위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지난해 10·29 부동산안정대책 등과 건설경기 연착륙 발언 사이에는 상충되는 대목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 부총리의 발언은 기본적으로 건설경기 위축이 경제 전반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하고 있다.일부에서 지적하는 ‘경제위기’에는 동의할 수 없지만,소비와 투자가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GDP 대비 17.5%에 이르는 건설비중이 침체로 돌아서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부총리가 밝힌 건설경기 연착륙 발언은 시장논리를 중시한 것들이다.조만간 부동산공개념 검토위원회에서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제 시행이 확정돼 재건축을 통해 늘어나는 용적률의 25%만큼은 임대아파트를 짓도록 한다면 수익성 저하로 재건축사업자들이 재건축을 하려들지 않기 때문에 용적률의 상향 조정으로 이들에게 숨통을 터줘야 한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용적률 상향 조정 등으로 건설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투기를 막기 위한 고단위 처방책인 주택거래신고제 시행 등으로 정상적인 거래 자체가 안되고 있고,아파트 분양원가 연동제도 결국 ‘분양원가 공개’보다는 약하지만 결국 원가 조절용 정책수단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되돌려 놓는데는 역부족이란 지적도 나온다. 따라서 이 부총리의 발언이 단순한 경기부양책인지,향후 부동산안정대책의 수정을 염두에 둔 발언인지가 관심을 끈다. 정부 주변에서는 이 부총리가 10·29 부동산안정대책의 근간을 흔드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하지만 이 부총리는 과도한 세금을 매겨 투기세력을 뿌리뽑겠다는 기존의 부동산대책에 대해 내심 못마땅한 눈치다. 다만 기존의 틀을 바꿀 경우 정책의 혼선을 초래할 것이란 점을 우려하고 있다.지난 2월 취임 때도 ‘당분간은 기존의 부동산대책을 그대로 밀고 나간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상황에 따라서는 수정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이란 점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 부총리는 세금 부과 위주의 부동산안정대책보다는 시장에 맡기는 정책을 선호하는 것 같다.”며 “그러나 부분적인 건설관련 규제를 풀어 주택건축 심리가 안정을 되찾지 못할 경우 어떤 처방책을 제시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주병철 김미경기자 bcjoo@seoul.co.kr˝
  •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 마련 착수

    올 들어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는 건설경기와 관련해 정부가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토지 관련 등 각종 규제도 다음 달까지 대폭 풀기로 했다.고(高)유가 여파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하반기에 4%를 넘을 것으로 관측됐다.경기회복세는 더디고,물가는 올라 국민들의 체감고통이 더 커질 전망이다.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4일 “건설경기가 급격히 꺼지지 않도록 연착륙 방안을 다음주까지 마련하라.”고 건설교통부에 지시했다.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에 대해서는 종전의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과천정부청사에서 가진 경제장관간담회에서 “올 들어 건설수지가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고 건설투자 비중도 지난해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면서 “건설투자는 내수창출과 고용증대 등 전방위 경제효과를 안고 있는 만큼 급감하지 않도록 연착륙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아울러 “현행 250%인 재건축 용적률을 300%로 올리는 게 효율적”이라는 의견을 건교부장관에게 전달했다.용적률 조정권한을 가진 서울시가 ‘난개발’을 들어 난색을 표시하고 있으나,재건축 규제 완화 등이 ‘연착륙 방안’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총리는 이어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지금과 같은 고유가 추이가 지속된다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달에는 4%에 육박하고,7월부터는 일시적으로 4%를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거시정책 수단을 동원하지 않겠다고 말해 금리인상에 나설 뜻이 없음을 재차 확인했다.대신 ‘미시 대응’ 방침을 밝혀 휴대전화요금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위기는 아니지만 답답한 상황”이라면서 “투자 활성화가 가장 시급하고,실행 가능성도 높은 만큼 기업투자를 위축시키고 시장경쟁을 제한하는 규제를 6∼7월에 집중적으로 찾아내 대폭 풀겠다.”고 밝혔다.특히 공장 신·증설 등과 직결돼 있는 ‘토지규제 개혁’은 이달 말까지 끝낼 방침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아파트 분양원가 ‘완전 공개’ 보다 ‘실질화’

    공공기관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방안이 ‘무조건 공개’보다는 ‘실질적인 공개’쪽으로 기울고 있다. 지난 2월초 건설교통부의 청와대 업무보고를 계기로 불붙은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방안이 ‘원가연동제’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정부는 시민단체와 열린우리당의 완전한 공개 요구를 쉽게 무시할 수 없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가능성도 예상돼 이달 말로 예정된 정책 결정 방향에 귀추가 주목된다.원가연동제의 골격을 유지한 새로운 절충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는 원가연동제 도입 우세 현재까지는 완전한 공개보다는 원가연동제도입이 우세다. 최종 정책 결정권을 쥔 건교부가 원가연동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데다 이헌재 부총리도 적극 건교부 편을 들었다. 분양원가공개는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지 않고 업체가 아파트 분양가를 책정하면서 땅값과 건축비를 자율적으로 공개하거나,공개된 분양원가를 소비자단체 등에서 조정·권고하는 제도.문제는 업체마다 일률적인 원가 적용이 어려운데다 이를 검증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데 있다. 때문에 업체가 원가를 부풀리거나 속여도 적정성 여부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수단이 마련되지 않으면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반면 원가연동제는 정부가 분양가를 강제 규제하는 제도.원가공개의 경우 업체의 양심에 맡기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반면 원가연동제는 정부가 표준건축비 통제를 통해 직접 분양가를 규제하는 것이다. 정부가 표준건축비 최소 증가율을 소비자물가상승률로 책정하고 그 이상을 받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다.업계는 원가연동제 도입으로 중소형 아파트 분양가가 최고 30%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하지만 개발이익 수혜자가 시행·시공사에서 최초 분양자로 바뀌기 때문에 청약경쟁이 과열하는 부작용이 따른다. 건교부는 내심 원가연동제를 바라고 있다.이 부총리는 원가연동제 도입 지지에 이어 공급을 확대,주택 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며 아파트 용적률 상향 조정까지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건교부가 주장하는 시장경제 원리에 경제 정책 총수인 이 부총리가 힘을 실어준 것이다. 국토연구원 정희남 박사는 “원가공개 요구는 다분히 감정적인 주장”이라면서 “개발이익이 소비자에게 직접 돌아가는 제도로는 원가연동제가 낫다.”고 주장했다.대신 청약과열 부작용은 청약자격 규제로 풀면 된다는 논리다. 시민단체의 주장은 다르다.시장기능만을 강조,업체가 과도한 이익을 챙기는 것을 정부가 알면서도 이를 방관하고 있다는 것이다.소비자가 주택건설·판매 과정의 정보를 얻는 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소비자 알 권리를 위해서라도 법으로 분양원가공개를 못박아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건교부,정책 결정 고심할 듯 당장은 원가연동제 도입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의 최종 결정을 예측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우선 열린우리당이 강력하게 원가공개를 요구할 경우 정부의 의지가 흔들릴 수도 있다. 시민단체의 공개 요구 목소리도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때문에 이달말 결정될 최종 정책에서 정책이 바뀌거나 절충안도 점칠 수 있다. 원가를 공개하더라도 적용 대상은 우선 주공 분양 아파트로 한정될 수 있다.공공기관이 공급하는 아파트라는 점에서 원가공개 요구가 훨씬 타당성을 갖고 있다.하지만 주공 아파트 원가공개도 지구별로 아파트 원가를 공개하기보다는 결산기준으로 전체 사업장의 손익내역을 공개하는 등 최소한 공개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현재 주공 아파트는 수익구조를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건설경기 연착륙 무엇이 담길까 한편 이 부총리가 용적률완화와 건설경기연착륙 방안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용적률 확대는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경기 연착륙을 강조한 것은 최근 급락하는 부동산경기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극심한 주택경기 침체로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고 이로 인해 금융권의 부실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건교부가 당장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예정된 신도시개발,택지공급제도 개선 등의 원칙적인 내용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모처럼 잡힌 주택·토지 거래 시장을 다시 풀기 위해 신고제 완화 등의 정책을 내놓기에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뉴보이 이완의 완벽한 매력

    요즘 새내기 탤런트 이완(20)의 행보를 보고 있노라면 우후죽순(雨後竹筍)이 따로 없다.이제 막 싹이 돋았나 싶더니 어느새 쑥쑥 뻗어올라 하늘을 찌를 지경이다. 지난해 10월 SBS 수목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신현준의 아역으로 첫 얼굴을 내민 그는 데뷔 5개월만인 지난 3월 KBS 2TV 월화드라마 ‘백설공주’에서 턱하니 주연 자리를 꿰찼다.그러고는 숨돌릴 틈도 없이 지난 24일 첫 전파를 탄 SBS 주말극 ‘작은아씨들’에 곧바로 픽업됐다.인기의 척도인 CF와 뮤직비디오 출연도 따르고 있다.본인조차 어리둥절할 정도의 초고속 성장이다. ●눈동자의 힘 도대체 그의 어떤 매력이 이같은 벼락인기를 가능케 했을까.‘얼짱’에다 ‘몸짱’인 빼어난 외모도 한몫하지만,그의 가장 큰 무기는 프로듀서들조차 앞다퉈 눈독을 들일 만큼 카리스마 넘치는 ‘강렬한 눈빛’이다.그는 고작 2회 출연한 ‘천국의 계단’에서 우수에 찬 눈빛 하나만으로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올랐다.그 ‘눈동자의 힘’이 ‘백설공주’에서 한층 탄력을 받았고,‘작은아씨들’에서 다시 한번 빛을 발할 태세다. 그러나 마주앉자마자 들려오는 그의 나긋나긋한 말투.의외였다.‘천국의 계단’에서 보여준 ‘태화’의 고독하고 반항적인 눈빛은 어디로 갔을까.“본래 수줍음을 타는 성격이에요.사람들 앞에서 낯도 많이 가리죠.”머쓱해 하더니 이내 얼굴을 붉힌다.순수함이 묻어나오는 눈빛도 TV화면엔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그러나 정작 본인은 “편안한 연기보다는 시청자들을 긴장시키는 지금의 이미지가 더 맘에 든다.”며 미소 짓는다.연기의 폭이 아직 작은 게 아니냐고 은근히 꼬집었다.“설경구,최민식 선배처럼 눈빛 하나에 ‘희로애락’을 모두 담을 줄 아는 연기자가 되는게 내 꿈이고,이제 그 첫발을 내디뎠을 뿐”이라며 좀더 지켜봐 달란다. ●대학생 김형수와 연기자 이완 올해로 성인이 됐다.아직 때가 묻지 않아서일까.솔직하고 꾸밈도 없는 대답에 연예인 냄새가 도통 나지 않는다.“본래 연기자는 꿈에도 없었어요.그렇다고 지금 전공(국민대 체육학부 2년 휴학)쪽으로도 관심은 없었죠.공부하기 싫고 대학은 가야겠고…”알려졌다시피 그는 탤런트 김태희(24)의 친 동생.연기를 시작한 계기는 순전히 누나 때문이란다.“‘천국의 계단’ 이장수 감독님이 누나 수첩속에 있는 제 사진을 보고 캐스팅하셨죠.이전까지 한번도 오디션 같은 것을 본적이 없어요.운이 좋았죠.” 그는 그길로 본명인 ‘김형수’를 예명인 ‘이완’으로 바꿨다.그는 틈날 때마다 볼펜을 물고 거울을 본다.“말투에 고향인 울산 사투리 억양이 곳곳에 묻어있어 발음이 약간 새요.연기할때 아직도 카메라가 의식돼 부자연스러운 느낌도 많고요.”하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황태자’가 되고픈 ‘삐딱이’ 화제를 여자친구 쪽으로 돌려봤다.“여자친구는 많은데 정작 ‘애인’은 없어요.이상형요? 글쎄,‘얼굴 예쁘고 피부가 하얗고 이해심 많은 여자’쯤 될까요?”누나 얘기 하느냐고 물으니,“정말 그렇네요.우리 누나네요.”(웃음) 그는 어머니와 누나처럼 청순한 스타일의 여성을 만나고 싶단다.그는 ‘작은아씨들’에서 고아출신으로 폭력조직에 몸담았다가 사랑하는 여인(박은혜)을 위해 개과천선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한다.‘천국의 계단’‘백설공주’에 이어 또다시 여성 시청자들의 연민을 자극하는 캐릭터.“당분간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연기 공부에 몰두할 겁니다.하지만 기회가 되면 모성 본능을 자극하는 역할보다는 좀더 남성적인 카리스마를 보여드리고 싶어요.‘천국의 계단’의 권상우처럼 황태자 같은 역할도 좋지요.”(웃음) 이영표기자 tomcat@ 사진 강성남기자 snk@ ■태희 누나에 대한 안좋은 추억이… ‘남매 연예인은 둘 다 뜨기 힘들다’는 연예가 징크스를 보란 듯 깨버린 탤런트 김태희(24)·이완(20) 남매.특히 과거 ‘김태희의 남동생’으로 불리던 이완은 현재 김태희가 ‘이완의 누나’로 비쳐질 정도도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완 본인은 아직도 누나 김태희에 대한 ‘징크스 아닌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있다고 고백한다.“어릴적부터 모든 면에서 누나가 한수 위였어요.얼굴도 예쁘고,공부도 잘하고,성격도 털털하고…암튼 동네에서는 누나 모르면 간첩이었지요.” 그러면서 그는 어릴적 누나에 대한 ‘안좋은 추억’이 있다고 너스레를 떤다.“저도 ‘한’운동 한다고 자부하지만,누나는 운동신경이 제 서너배는 됐어요.달리기는 또래들 사이에서 최고였죠.하지만 뭐니뭐니해도 태권도로 무장한 누나의 ‘주먹’을 매일 맞고 살다시피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지금은 서로의 바쁜 스케줄 탓에 누나를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만나면 자신의 연기 모니터를 해주며 여전히 ‘사랑의 주먹’을 날린단다.하지만 자신이 제일 존경하는 누나이기 때문에 그런 주먹은 맞을수록 행복하다고. “제가 연기자가 아닐 때는 누나의 연기를 보고 ‘별것 아니겠구나’ 생각했어요.그런데 막상 연기를 해보니 누나가 더욱더 존경스러워 지는 거 있죠.특히 ‘우는 연기’와 표독한 ‘눈빛 연기’는 압권이지요.” 열심히 해 누나의 얼굴에 먹칠을 하지 않는 동생이 되겠단다. 이영표기자˝
  • 시티파크 대박꿈 헬기장說에 폭삭

    부동산 대박의 상징이었던 서울 용산 시티파크 주상복합아파트의 거품이 빠지면서 프리미엄이 폭락하고 있다. 69평형의 경우 한때 프리미엄이 5억원을 웃돌았으나 국세청 단속 등의 여파로 요즘들어 2억원 가까이 떨어졌다.매수자도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 시티파크 근처로 군 헬기장 이전설이 나돌면서 프리미엄이 급락하고 있다.당첨자들 사이에는 헬기장 이전이 기정사실화되기 전에 아파트를 팔자며 매물을 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거품 해소와 맞물릴 경우 가격의 폭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리미엄 1억이상 떨어져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티파크 55평형은 분양 초기 프리미엄이 3억 5000만∼4억원이었으나 최근 1억원 이상 빠지면서 2억 5000만∼3억원으로 추락했다.그나마 매수세가 없어 거래는 부진한 상황이다.43평형은 5000만∼7000만원 떨어져 1억 5000만∼2억 3000만원을 오가고 있다. 이처럼 프리미엄이 크게 하락한 것은 헬기장 이전설과 함께 국세청의 강력한 단속,건설경기 침체로 거품이 걷히고 있기 때문이다. ●공원 프리미엄이 악재로 최근들어 당첨자들 사이에는 군 헬기장의 시티파크 인근 이전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올 연말 국립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인근의 헬기장을 시티파크와 미군기지 중간에 있는 구릉 근처로 옮긴다는 그럴 듯한 얘기가 퍼져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입주예정자 입장에서는 악재 중의 악재라고 할 수 있다. 시티파크의 프리미엄 형성에는 용산가족공원 프리미엄이 크게 작용했지만 헬기장 이전설이 돌면서 공원 프리미엄이 되레 악재로 변한 것이다. 용산구 한강로 용산부동산 고진 사장은 “시티파크의 프리미엄은 한강보다 공원 때문이었는데 헬기장이 옮겨오면 가격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헬기장 이전설이 유포되면서 일부 당첨자들은 가격이 더 떨어지기 전에 분양권을 팔자며 은밀히 매도에 나서 지금보다 프리미엄을 3000만∼5000만원 더 낮춘 매물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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