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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실력 어때?”…설거지 하는 로봇 개발

    “내 실력 어때?”…설거지 하는 로봇 개발

    “단순히 걷기만 하는 로봇은 가라.” 팔 하나만 있어도 주방에서 큰 도움이 되는 가사용 로봇이 등장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설거지를 할 수 있는 로봇을 도쿄대IRT연구기구와 파나소닉이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발표된 ‘설거지 하는 로봇’은 겉모습은 사람의 팔을 닮았다. 약 1m 길이의 로봇 팔이 세 개의 관절을 사용해 부드럽게 움직이며 벙어리장갑 같이 생긴 손으로 접시를 잡는다. 또 천장에 부착된 카메라가 개수대에 쌓인 식기의 모양이나 위치를 확인한 뒤 손바닥에 설치된 촉각센서의 정보를 합쳐 식기가 젖어 있는 정도를 감지할 수 있다. 이 정보를 이용하면 잡는 힘을 조절해 겹쳐 있는 식기를 조심스럽게 잡아 가볍게 헹군 뒤 식기 세척기에 수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앞으로 세탁물 정리, 목욕탕 청소, 걸레질 등 더욱 고도의 가사 노동을 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사진=요미우리 신문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 기자 spirit0104@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포츠 라운지] 아마농구 52연승 중앙대 김상준 감독

    [스포츠 라운지] 아마농구 52연승 중앙대 김상준 감독

    2006년 9월 농구판이 술렁거렸다. 지도자 경력이라곤 중학교 팀 5년이 전부인 그에게 중앙대 지휘봉을 맡긴 이례적 사건 때문. 당시 정봉섭 체육부장과 허재 KCC 감독 등 동문들은 ‘딴 짓 안하고 안성(중앙대 캠퍼스)에 뼈 묻을 사람을 시키자.’라고 의견을 모았단다.“고민했다. 원래 중학교 6년, 고교에서 3~4년 다지고 대학에 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때가 아니면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 물론 부담이 컸다. 중앙대에서 실패하면 지도자로선 사형선고였다.” 숨 돌릴 틈 없이 10월 대학연맹전에 나갔다.“운이 좋았는지” 5연승. 우승의 기로에서 연세대와 만났다. 전반에 20점을 이기다 역전패했다.“나도 아이들도 믿지 못할 때니 당연한 결과였다.” 11월 농구대잔치에서 첫 상대 상무에 또 전반에 20점을 뒤졌다.‘초짜’ 감독은 후반 세트플레이 대신 속공 승부수를 띄웠다. 갸우뚱거리던 고참 대신 당시 고3 오세근을 투입했다. 판단은 맞아떨어졌고 결국 역전승으로 끝났다. 김상준(40) 감독의 연승신화는 이렇게 시작됐다. 중앙대는 20일 개막된 농구대잔치에서 성균관대를 85-68로 꺾고 연승 행진을 ‘52’로 늘렸다. ●포장마차·주유소 사장, 다시 코트로 중2 때 처음 농구공을 잡았다. 늦깎이였지만 장신(182㎝)에 점프력이 좋아 가능성을 인정받고 중앙대에 진학했다. 쟁쟁한 선후배들이 수두룩해 3학년까지 거의 못 뛰었다.“4학년때 선수들이 투표로 뽑은 주장이 됐다. 안쓰러웠는지 감독님이 그때부터 뛰게 해주셨다.” 96년말 프로 출범을 앞두고 한국은행팀이 해체됐다.“5~6개월 정도 행원 생활을 했는데 답답했다. 안정된 직장보단 프로를 택했다.”프로 원년부터 3시즌을 식스맨으로 뛴 뒤 은퇴했다. 처음에는 지인들과 포장마차를 차렸다. 설거지부터 서빙, 카운터까지 안 한 일이 없다. 이후 강원도 홍천에서 휴게소를 운영하던 친구의 제의로 주유소를 했다. 농구와 담을 쌓은 지 2년이 지났을 때, 명지중에서 제안을 받았다.“무작정 사업을 접을 수도 없었다. 처음엔 좋은 코치를 모셔올 때까지 6개월만 맡기로 했다.” 주중에는 코치로, 주말엔 주유소로 ‘투잡’ 생활이 이어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움직였다. 결국 ‘외도’를 끝냈다.“아깝긴 했다. 그때 문막에 LPG충전소까지 알아봤다. 후회는 안 한다. 농구가 더 좋았다. 그런데 문막 그 자리는 땅값이 10배 뛰어 대박이 났더라(웃음).” ●57승1패… 즐기는 농구의 힘 부임 이후 줄곧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강병현(전자랜드), 윤호영(동부), 오세근 등 대표선수를 데리고 그 정도는 누가 못 하느냐는 것.“인정한다. 멤버 좋다. 누가 오더라도 매년 1~2번 우승할 수 있다. 하지만 간과한 부분이 있다. 아이들과 내가 서로 믿고, 얼마나 즐기고 있는지 그 분들은 모른다.” 부임 직후 함지훈(모비스) 등 3~4학년들이 몰려 왔다. 마무리훈련을 20~30분 곡소리 나도록 돌리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아이들이 그랬다. 지금 실력으로도 프로에 갈 수 있다고…. 그래서 프로가 목표면 놀아라. 그런데 난 너희들이 김주성 같은 최고선수가 되기를 바란다. 선택하라고 했더니 그 때부터 믿고 따라 오더라.” 중앙대 농구는 화려하다. 런앤드건(압박수비를 바탕으로 쉴틈없는 속공)에 앨리웁까지.‘겉멋’과는 거리가 멀다. 혹독한 훈련에서 배어 나온 자연스러움이다. 그가 강조하는 창의적인 농구가 뿌리내린 덕분. 고교선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이 중앙대가 된 것을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연승에 대한 피로는 없을까.“우리 아이들은 여전히 목말라 있다. 언젠간 지겠지만 졸업하기 전에는 죽어도 싫다는 거다. 연습은 누구나 열심히 하지만, 이기려는 집념은 우리한테 못 따라온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미혼이다.“농구에 미쳐서 결혼을 안 했다는 건 전혀 아니다. 다만 아직 반려자를 맞을 준비가 안 됐다.”고 했다. 하지만 농구에 대한 열정과 승리에 대한 굶주림만큼은 그도 부인하지 못할 것 같다. 글 임일영ㆍ사진 류재림기자 argus@seoul.co.kr
  • 원더걸스, ‘원더베이커리’ 촬영현장을 가다②

    원더걸스, ‘원더베이커리’ 촬영현장을 가다②

    ->1편에서 계속 2시간 동안의 바쁜 미션시간이 끝난 후 심사를 기다리는 원더걸스 멤버들은 저마다 모여서 수다를 떨거나 쓰고 남은 식재료들로 허기를 채우기도 했다. 원더걸스 멤버 선예는 “촬영 스케줄 때문에 점심식사를 못해서 너무 배가 고팠다. 앞뒤 가릴 입장이 아니다.”고 신세한탄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 ‘1등 케이크’가 발표되고 한 명의 탈락자가 정해진 원더걸스 멤버들은 저마다의 케이크를 보면서 감탄을 하는가 하면 “우리팀이 더 잘했는데…”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선미와 파트너 장해원씨는 예은팀의 케이크를 보면서 “예쁜 것이 전부가 아니라 맛이 우선!”이라고 놀리자 예은과 파트너 류시형씨는 발끈해서 “맛도 훌륭하다. 정말 여성적인 맛”이라며 맞장구 치기도 했다. 그렇게 최종심사가 끝난 후 원더걸스 멤버들은 도전자들과 함께 설거지와 조리대 청소를 직접 하면서 첫 파티쉐로의 도전을 마쳤다. 소희는 파트너인 김주목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면서 카메라를 연구하는가 하면, 선미는 장해원씨와 함께 콘셉트 사진놀이를 하는 등 무대에서의 원더걸스가 아닌 호기심 많은 10, 20대 소녀로 돌아가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날 녹화가 끝난 후 만난 원더걸스 멤버들은 “너무 즐거웠다. 만들기 전에는 자신이 있었는데, 너무 바쁘게 촬영을 하다보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며 “앞으로 직접 케이크를 만들 수 있는 수준까지 배워보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원더걸스 멤버들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케이크 만들기’에 도전하는 케이블 채널 M.net ‘원더베이커리’는 오는 5일 오후 6시 30분 첫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가뭄 전남·경남 100억 긴급지원

    가뭄으로 생활용수조차 구하기 힘든 전남·경남에 특별교부세가 각 50억원씩 우선 지급된다. 행정안전부는 30일 지난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극심한 가을 가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남·경남 지역에 내년 봄철 영농 준비와 신속한 급수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교부세 100억원을 긴급 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전남·경남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강우량과 저수율이 현저히 적은 데다 밭작물이 말라가는 것은 물론 설거지·화장실 일반 생활용수조차 구하기 힘든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특별교부세는 생활용수와 농업용수 부족분을 해결하기 위해 새 우물을 뚫는 관정개발, 저수지 준설, 양수기 구입, 관정정비 등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재 물차로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지만 이모작이 가능한 밭농사는 씨앗이 말라가는 등 상태가 심각하다.”면서 “흙이 쌓여 저수용량이 크게 떨어진 저수지의 토사를 파내고 우물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단독 숙소공개] 웰컴 투 브아걸’s 월드! (인터뷰①)

    [단독 숙소공개] 웰컴 투 브아걸’s 월드! (인터뷰①)

    4인조 여성 보컬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Brown Eyed Girls, 이하 ‘브아걸’) 숙소를 습격했다. 지난 달 타이틀 곡 ‘어쩌다’를 발표하고 가요계 정상가도를 달리고 있는 ‘브아걸’은 새 앨범 활동 시작과 더불어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문을 열자 알록달록한 신발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큼지막한 꽃무늬 벽지, 모던한 느낌의 블랙톤 타일바닥, 아늑한 조명 아래 환하게 웃고 있는 멤버들 사진까지…. 어딜봐도 ‘브아걸’ 멤버들의 손길이 느껴지지 않는 곳이 없다. 살짝 열린 베란다 창 사이로 아파트 옆 산자락의 풀내음이 폴폴 들어온다. 밝은 얼굴로 인사를 건네는 ‘브아걸’ (제아, 나르샤, 미료, 가인) 멤버들은 한층 밝아진 노래만큼이나 생기 가득한 얼굴이었다. ● “ Welcome To Brown Eyed Girls’ World! “ - 숙소 공개가 처음이죠? (제아) 네. 처음이에요. 멤버들끼리 함께 지낸지는 1년이 넘었지만 이곳에 이사한지는 한달정도 됐어요. 지난 달 ‘어쩌다’ 활동을 시작하면서 오게 된 아파트에요. 팬 여러분께 저희 사는 모습이 공개된다고 생각하니 설레요.(웃음) - 이사한 후 이웃들의 반응은 어땠어요? (나르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보셨어요. 조용한 아파트에 수상한(?) 아이들이 나타난거죠. 아파트 보안이 철저해서 한적하고 고요한 편이거든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새벽에 시끌법적한 음악소리를 몰고와서 살금살금 돌아다니는 수상한 아가씨들이 나타난거죠. 한번은 새벽에 배드민턴을 치다가 혼난적도 있어요. 지금은 저희를 알아봐주시고 밝게 인사도 건네주셔요. 너무 좋아요! - 브아걸에게 있어 숙소란 어떤 곳이죠? (미료) 충전을 얻는 곳이에요.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외로움을 서로를 통해 채워갈 수 있거든요. 요즘은 바쁜 스케줄로 숙소가 자는 곳으로 변했지만…. 늘 돌아올 때면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이에요. 그래서 아무데나 쓰러져 잘때도 있어요. 거실 바닥, 쇼파에서 등등~ 다들 누우면 자요. (웃음) - 방은 어떻게 쓰고 있나요? (나르샤) 방이 3개여서 입주 순대로 방을 택했어요. 먼저 입주한 가인이와 제아가 방을 고를 수 있었고요, 내부 리모델링 기간으로 입주가 늦었던 저와 미료는 한방을 쓰고 있어요. 흑흑~ 농담이고요. 저희는 같이 있어서 행복해요! 닮은 점이 많아서 재밌는 일도 많고요. - 이사한 집의 첫 느낌은 어땠나요? (미료) 조금 무서웠어요. 마지막 입주자셨던 노부부께서 한지와 부적을 집 곳곳에…. 하지만 전통적 느낌의 인테리어가 독특했어요. 블랙톤 타일 거실바닥은 깔끔했였고 전통한지로 된 둥근 갓 조명은 마치 주점에 온 것 같은(?) 묘한 매력이 있더라고요. 여기에 꽃무늬 벽지를 도배하고 부엌도 리모델링해서 브아걸만의 감각을 입혔어요. 이제 정말 ‘우리 집’ 같은 느낌이에요! ● 브아걸 패밀리, 역할분담도 척척! - 한 가족으로서 역할 분담도 나눴나요? (제아) 그럼요. 역할 분담도 척척이랍니다. 주로 저는 설거지를 전담하고 가인이는 집안 청소를 도맡고요. 미료는 청소기 돌리기, 나르샤는 쓰레기 분리수거 및 처리를 담당하고 있어요. 함께 쓰는 욕실 청소 등은 번갈아가며 하며 있고요. 하지만 이제 브아걸도 점점 바빠지고 있으니 집 정리 해주시는 분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다른 팀은 있던데… (매니저 눈치 보는 제아) (매니저) 다른 팀은 어리잖아요! (미료) 그럼, 그 돈을 제게 주세요. 청소 제가 다 할게요! (폭소) - 집이 상당히 깨끗한데요? (나르샤) 깨끗하죠? 그래도 첫 공개인데 급하게 정리 좀 했어요. 실망시켜드리지 않으려고요. 거실을 깨끗하지만…, 사실 저와 미료 방은 (짐을 몰아 넣어서) 문이 안열리는 상태에요. 호호. - 멤버 중 가장 ‘깔끔쟁이’는 누구죠? (일동) 가인이요! 가인이는 일명 ‘숙소 관리인’으로 통해요. (제아) 가인이는 깔끔 자체에요. 가인스 월드(가인’s world, 가인 방)를 들어가 보시면 알거예요. 절대 지저분 하거나 더러운 걸 못봐요. 새벽에 숙소에 도착해서 아무니 피곤해도 빨래하고 청소기 돌리고… 숙소 관리를 시작해요. 제일 어린 동생이 어머니 같아요. - 가인씨, 원래 깔끔한 성격인가요? (가인) 네, 그런 편이에요. 저는 스케줄이 아무리 늦어도 방을 안치우고 나오면 하루 종일 마음에 걸려요. 왜 그런 느낌 있잖아요. 집에 맛있는 것 두고 오면 종일 생각나는…. 저도 그래요. 무대에 있을 때 조차 어쩔 땐 ‘아, 지저분한 내 방!’ 한다니깐요. 피곤한 삶이죠. (웃음) (제아) 가인이는 청소 뿐만 아니라 숙소관리 차원에서 ‘언니들 관리’까지 해요. 새벽에 누가누가 통화를 하고 있나, 혹시 누가 나가지는 않나 등등, 가인 순찰대가 돌아요. 조용히 통화하고 있을 때면 가인이가 와서 문을 열고 “누구야~?” 하고 씨익 웃는데 소름이 사악~끼치는 그 느낌 모르실거예요, 완전 깜짝 놀란다니깐요! (폭소) ㅡ> ② 편에 계속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면 한·미 FTA는?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경제학) 교수

    [열린세상]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면 한·미 FTA는?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경제학) 교수

    얼마 전 정부는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또 며칠 전 미 민주당의 대통령후보 오바마는 TV 토론을 통해 다시금 한·미 FTA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현재 집권이 유력시되는 민주당의 오바마후보가 당선된다면 과연 한·미 FTA의 운명은 어찌되는 걸까. 사실 한·미 FTA를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것이 아님은 자명하다. 노무현 정부가 하다 만 것을 ‘설거지’할 뿐이다. 그럼에도 그것이 독인지 약인지 제대로 따져 묻지 아니하고 덥석 물어 버린다면 지난 쇠고기협상과 마찬가지로 한·미 FTA 역시 ‘독사과’가 될지도 모른다. 미 대선 국면을 경과하면서 한·미 FTA는 단순히 한·미통상관계만의 문제가 이미 아니다. 우리 국내와 마찬가지로 이 이슈는 미국 국내정치 문제가 되어 버렸고, 따라서 체결 당사국 의회 어디서 단순 비준 동의한다고 마무리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한번 물어보자. 오바마가 당선되면 한·미 FTA는 진정 물건너 가는 것일까. 알려진 것처럼 오바마는 상원의원으로서 미 대선 후보 경선이 시작되기 훨씬 이전부터 한·미 FTA에 반대의사를 명확히 해왔다. 단순히 선거를 의식한 인기영합 주의로만 치부할 수 없다는 말이다. 한·미 FTA 타결 직후부터 오바마는 자동차, 쇠고기, 쌀 등 3가지 문제를 제기해 왔고, 어떻든 쇠고기문제는 해결되었으니 자동차와 쌀이 남았다. 특히 자동차는 거의 빈사상태에 몰려있는 미자동차 3사의 노조를 의식하더라도 결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이다. 특히 이번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의회선거에서 상하 양원 모두를 확실히 석권할 것이 예상되는 미 민주당으로서는 한·미 FTA 자동차 재협상은 거의 당론과 같은 것이다. 미국의 2년 전 중간선거에서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의 강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당시 부시의 무역대표부는 한·미 FTA 막바지 자동차 협상에서 민주당의 요구를 사실상 거절한 바 있다. 그런 의미에서라도 한·미 FTA는 이번 선거 이후 반드시 ‘손을 봐야 할’ 문제이다. 어떤 의미에서 한·미 FTA는 공화당의 매케인후보가 당선될 때 의회통과 가능성이 오히려 낮아질 수 있다. 정치적으로 볼 때 상하 양원을 완전 석권한 미 민주당이 공화당의 매케인이 추진하는 한·미 FTA를 통과시킬 가능성은 사실 거의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민주당 대통령-민주당 의회 상황에서 오바마의 대통령으로서의 국정책임에 대한 압박이 증대되고, 이 경우 집권 후 일정기간이 경과한 뒤 오바마의 ‘중앙파(centrist)’로의 선회 가능성도 커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한 케이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성장친화적인 자유시장 지지자다 (free-market guy). 나는 시장을 사랑한다.”라는 오바마의 발언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또한 오바마의 핵심 경제정책 참모로 집권 후 중용이 예상되는 J 퍼먼(Furman)이나 A 굴스비(Goolsbee) 등이 미민주당 중앙파 성향의 자유무역 지지자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오바마 집권 이후 한·미 FTA는 상당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미 금융위기가 진정되고, 미·콜롬비아, 미·파나마 FTA가 통과되고 그리고 오바마의 중앙파 선회가 일어날 즈음 한·미 FTA는 본격적으로 다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때에도 뭔가 추가 보너스를 요구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올해 초 오바마의 한반도정책 자문위원이자 전 주한 미 대사인 토머스 허바드가 시사한 바 있는 자동차 관련 부속협정(side agreement)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역사적으로도 지난 1990년대 초 북미 FTA를 통과시키기 위해 당시 클린턴이 노동, 환경 관련 부속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우리 정부는 자동차 관련 ‘재협상’은 절대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부속협정을 위한 ‘추가’협상은 ‘재’협상이 아니라고 할 때, 이 또한 마다할까. ‘친절한’ 미국의 배려는 이렇듯 멀고도 깊다.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경제학) 교수
  • [07일 TV 하이라이트]

    ●스페이스 공감(EBS 밤 12시10분) ‘홀로 아리랑’‘터’‘개똥벌레’등 한반도의 자연과 민족의 삶, 우리말에 대한 사랑을 노래로 담아온 포크음악 작곡가 겸 가수 한돌이 독도를 주제로 무대에 섰다. 한돌이 1988년부터 1996년까지 독도를 11차례 다녀오면서 느꼈던 힘들지만 재미있고 아름다웠던 이야기와 그의 독도사랑을 들어본다. ●난 네게 반했어(KBS2 오전 9시) 민선이 일을 그만두고 도진과 결혼해 샌프란시스코로 가겠다고 하자 항구는 민선을 말리고, 다급해진 미경은 우진에게 모든 방법을 동원해 민선을 잡아달라고 한다. 한편 덕배네와 민서, 우정까지 가세한 지원 길들이기 작전이 효과를 발휘한다. 기분 좋게 술을 마신 지원은 우진이 준 편지를 꺼내드는데….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결혼 4년차, 시어머니의 배려로 이제 막 분가한 게렐마 부부. 아기 키우랴, 살림하랴 분주한 생활 속에서도 한국어 공부만큼은 열심이다. 하지만 고향 몽골에 있는 가족들을 생각하면 눈물짓기 일쑤다. 남편 철원씨는 그런 게렐마의 곁을 묵묵히 지켜준다. 행복한 게렐마 가족의 오늘을 함께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30분) 2008년 상반기 최고의 악동들이 컴백한다. 지난 3월, 내 맘대로 안되면 막무가내 고집을 피웠던 혜진이와 우진이. 아무 생각 없이 밖에만 나가면 뛰어다니기에 바쁜 혜진이. 아빠가 싫다며 온몸으로 아빠를 거부했던 우진.6개월이 지난 지금, 그들이 변했다. 확 달라진 우진이와 혜진이를 만나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인디언들이 사용해 오던 많은 천연 보디제품이 이젠 지역주민들의 전통으로, 나아가 현대인에게 사랑받는 웰빙제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브루나무에서 ‘브루 브랑코’라 불리는 송진을 채집한다. 의학적인 용도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향료로도 쓰인다. 또 목욕 할 때, 빨래 할 때에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춘자네 경사났네(MBC 오후 8시15분) 춘자는 설거지거리가 잔뜩 쌓여 있는데도 움직일 생각을 않는 주리를 나무란다. 한편 영애는 만석과 바람을 피우는 것으로 추정되는 여인을 분홍을 대동해 함께 만난다. 결국 한바탕 싸우고 온 영애를 위로해 주던 분홍은 점심시간이 끝나 가게로 복귀하고, 영애는 분홍의 빈자리에 허전함을 느낀다.
  • [깔깔깔]

    ●자취생의 방 알람시계-자취족의 집에서 하루라도 자본 사람이라면 아침이면 유난히 많은 알람이 울리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불-늘 펴져 있다. 취침시간-많은 자취생이 자다가 지쳐 쓰러져 자고, 너무 많이 자서 피곤해서 자곤 한다. 식생활-자취생은 주로 면을 먹게 되며 식사시간은 일정치 않다. 대체로 주위 중국집이나 족발집 등의 전단지가 냉장고 앞에 종류별로 붙어 있다. 빨래-그들이 빨래하는 이유는 한 가지뿐이다. 다음날 신을 양말이 없어서. ●거품 하면 생각 나는 것 10대:보글보글, 콜라, 사이다 20대:맥주, 카푸치노, 면도 30대:설거지, 목욕 40대:옷값, 집값, 경제전반 50대:오염된 개천, 치료비, 약값 60대 이후:인생
  • ‘곡물’로 챙기는 건강

    쌀·밀·귀리·현미·보리 등 다양한 곡물로 만든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신제품 출시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주방세제부터 먹을거리까지 다양하다. 애경은 최근 우리밀·쌀겨 등 곡물 성분이 들어 있는 천연주방세제 ‘곡물설거지 우리밀’과 ‘곡물 설거지 쌀겨’를 선보였다. 식기는 물론 야채와 과일까지 안심하고 씻을 수 있는 1종 천연주방세제로 쌀겨와 우리밀로 만들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애경측은 26일 “트리오 곡물설거지 우리밀은 기름기 제거 효과와 헹굼성이 뛰어난 것은 물론 세제가 남지 않는 게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또 “트리오 곡물설거지 쌀겨는 세정력이 우수하고 쌀겨에 들어 있는 토코페롤 등의 성분이 피부를 보호해준다.”고 덧붙였다. 각각 750㎖ 3950원이다.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9월 현재까지 주방 세제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곡물을 원료로 한 친환경 주방세제의 매출은 1.5배 증가한 반면 일반 주방세제의 매출은 약간 줄었다. 과자와 빵 등 먹을거리도 ‘빵빵’하다. 농심켈로그는 건강스낵인 자연이 키운 베리를 출시했다. 몸에 좋은 크랜베리 과육, 통밀, 통귀리가 통째로 들어 있다고 강조한다. 앞서 자연이 키운 통밀, 귀리, 카카오 등도 선보인 바 있다. 낱개 1팩(38g)은 800원,6팩이 담긴 멀티팩(228g)은 4800원이다. 파리바게뜨는 100% 국산 밀과 보리로 만든 ‘우리밀 우리보리식빵’과 ‘우리밀 우리보리빵’을 내놓았다. 파리바게뜨측은 “곡물류 중 쌀 다음으로 많이 소비돼 제2의 식량으로도 불리는 밀의 자급률은 0.3%에 불과하지만 이번 신제품은 순수 국산 밀로 만들었다.”면서 “우리밀은 재배시 농약 사용이 필요 없고 인체 면역력과 노화억제 효과가 월등해 그야말로 웰빙 제품”이라고 말했다. 우리밀 우리보리식빵은 310g 2300원, 우리밀 우리보리빵은 146g 1600원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초보 요리사의 희망 레시피

    초보 요리사의 희망 레시피

    조리과학과에 입학한 후 나는 1학년 봄 첫 실기시험을 시작으로 2년간 다섯 번의 양식 자격증 실기시험을 치렀다. 첫 번째는 총 네 개를 내야 하는 스터프드 에그라는 메뉴가 나왔는데 세 개밖에 제출하지 못해 실격. 두 번째는 밖은 타고 안은 익지 않은 오믈렛으로 불합격. 세 번째는 11초 초과됐다고 아예 작품을 받아주지 않아 작품 미제출로 실격. 네 번째, 다섯 번째 시험에서도 나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커트라인을 넘지 못했다. 게다가 필기시험 통과 후 2년 안에 실기시험에 붙어야 하는 조건 때문에 겨우 붙은 필기시험마저 다시 쳐야 하는 운명이 되었다. 남들은 한두 번 만에 붙는다는 양식 실기시험을 다섯 번이나 보다니, 창피해서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었다. 하지만 여섯 번째 시험을 앞두고 나는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었다. 학교 실습수업, 큰 호텔 주방에서의 인턴십을 통해 요리 실력이 많이 향상되었을 뿐 아니라 다섯 번의 시험을 치르면서 계속 연습한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드디어 결전의 날, 메뉴는 살리스버리 스테이크와 브라운 그래이비 소스로 비교적 쉬운 것이었다. 채 썬 야채 굵기가 약간 일정하지 않다는 것과 소스를 만들 때 토마토 페이스트를 먼저 볶은 다음 물을 넣어야 하는데 물을 먼저 넣고 페이스트를 나중에 억지로 물에 풀었다는 깜찍한 실수 두세 가지를 제외하고는 무난하게 잘했다. 심사위원들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이 바로 청결. 최대한 깨끗함을 유지하기 위해 부지런히 닦고 설거지도 바로바로 했다. 합격자 발표까지 5일을 어떻게 참았는지 모르겠다. 떨리는 마음으로 내 이름과 수험번호, 주민번호를 입력하니, 77점-합격 이라는 단어가 모니터에 떴다. 3년 동안 필기 두 번, 실기 여섯 번이라는 조리과에서 유래 없는 기록을 세웠지만 이제부터는 당당하게 나 자격증 있어요.라고 말할 수 있다. 이번에도 떨어지면 집에 들어올 생각 말라던 엄마도 장한 일 했네 라며 칭찬 아닌 칭찬을 해주셨다. 이제 남은 한식 자격증은 꼭 한 번에 붙도록 노력해야지.
  • [열린세상] 촛불,이후/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열린세상] 촛불,이후/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아마 실패한 민란 뒤가 대개 이러했을 듯싶다. 밤마다 사람들은 숨죽여 두런거린다. 어젯밤은 뒷집 최씨네, 오늘 밤은 앞집 이씨네, 그리고 내일 밤은? 어젯밤은 MBC, 오늘 밤은 KBS, 내일밤은 YTN 그리고 그 뒤는? 지난 100여일, 온 나라를 뒤흔든 촛불집회가 스러지자 도처에서 ‘학살극’이 연출되고 있다. 주동자 색출이란 이름으로, 제대로 ‘공안’정국이 만들어졌다. 슬그머니 미스터리 여간첩도 끼여 있다. 촛불정국에서 상상도 못할 입법안들도 버젓이 고개를 쳐들고, 원인 제공자였던 정부 일각의 협상 당사자들마저 볼멘소리다 ‘나는 최선을 다했고, 협상은 잘된 협상이었다. 문제는 단지 MBC ‘PD수첩’이 국민을 오도하고 선동했을 뿐이다.’ 질세라 정치권도 거든다.‘우리는 설거지만 했을 뿐, 일은 이전 정권이 저지른 것이다.’ 돌이켜보자. 도대체 촛불이 무엇이었고 또 무엇을 원했던가. 그 답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국민들은 대통령 방미중에 쇠고기협상이 전격 타결된 것이 우선 이상했다. 바로 몇달 전까지만 해도, 그 무슨 새우깡보다 작은 뼛조각 하나만 나와도 전량 반송되던 미국산 쇠고기가 하루아침에 ‘값싸고 질좋은’ 쇠고기로 둔갑해 버렸는데 어느 누가 이상하지 않겠는가. 그러고 나서 그 협상 내용을 들여다보게 된 사람들은 조금씩 경악하기 시작한다.‘30개월 미만의 살코기’만 해도 괜히 꺼림칙했는데,30개월 이상도 안전하고, 수입금지 품목이던 내장 등 부산물도 안전하고 심지어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해도 수입금지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광우병은 사실 ‘얼굴없는 공포’임이 분명하다. 그리고 정부 측이 주장하는 것처럼 에이즈 등과 같은 질병과 비교해 그 빈도는 분명 매우 낮고 과장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촛불을 든 국민들이 분노한 것은 그것을 몰라서가 아니라, 정권이 바뀌자마자 손바닥 뒤집듯이 말을 바꾸는 관료들의 태도와 뻔뻔함 때문이었다. 나아가 (인간)광우병이 ‘통제’가능한 질병임을 몰라서가 아니라, 이를 통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아니하는 무책임과 그저 이를 말장난으로 때우려는 데 절망했던 것이다. 시민들은 정부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판단했고, 그런 의미에서 촛불은 사실상 하나의 자구행위였을 뿐이다. 이들은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에서 그 가능성을 스스로 찾아내었다. 그런 점에서 공안당국이 생뚱맞게 웬 사회주의 조직을 배후로 들이대고, 여간첩을 찾아내는 것은 헛짚어도 한참을 헛짚은 것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는 사회주의와도, 북한과도 전혀 무관한 아무리 과장되게 해석해도 ‘급진 민주주의 이상’이 아니다. 정치의 수동적 대상이 아니라 시민들 스스로가 주권자임을 나서서 선언함은 그 자체로 우리 민주주의의 위대한 일보 전진으로 보아야 한다. 쇠고기 재협상여부가 논란이 되었을 때, 촛불시민들은 주권자로서 이를 ‘명령’하였다. 이는 반미도 친미도 아닌 그저 정부가 그 마땅한 의무인 식품안전을 위해 협상을 다시 하라고 지시했을 뿐이다. 과연 촛불은 무엇을 남겼나. 한참 늦게 국회가 촛불민심에 반응해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도, 가축법 개정 특위도 만들었다. 조사는 했지만 나온 것은 없고, 가축법이 좀 바뀌긴 했지만 족탈불급이다. 연인원 수십, 수백만명이 모였건만 도대체 된 것이 무언가. 어지간한 나라에서 이 정도면 정권이 바뀌어도 너댓번은 바뀌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수배자들이 간난신고를 겪고 있고, 정부측의 묻지마 기소는 수많은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촛불집회로 구속되어 짧은 감방생활을 하고 나온 활동가 한 사람이 체험담을 들려준다.“안에 있을 때 교도관도 재소자도 너무 잘 대해줘 아주 잘 지냈다.” 이 분들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당신들 아니었다면 우리가 제일 먼저 미국 쇠고기를 먹었을 것 아닙니까.”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 명절 피로 안마기로 술술 풀고… 추석 後 마케팅

    명절 피로 안마기로 술술 풀고… 추석 後 마케팅

    유통업계가 ‘명절 증후군’ 마케팅에 돌입했다. 하루종일 쪼그려 앉거나 서서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하는 주부들을 겨냥해 화장품·안마기·찜질기·다이어트 용품·여행 티켓 등 여성들이 좋아하는 상품을 내밀고 있다. ●추석 뒤, 피부 보양 추석이 끝나고 피로와 함께 건조해진 날씨까지 감안해 화장품 업계는 피부 보양 제품을 대거 내놓았다. 아모레퍼시픽의 자연주의 브랜드 프리메라는 유기농 올리브·카모마일·해바라기 등의 오일 성분을 넣어 만든 리커버리 에센스(60㎖ 3만원)를 내놓았다. 지친 피부의 회복을 돕는 데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코리아나에서는 오메가쓰리를 주요 성분으로 하는 쉬니즈 브랜드를 새로 만들고 기초 제품들을 출시했다. 쉬니즈 앱솔루트 리바이탈라이징 캐비어 크림(50㎖ 4만원)의 경우 오메가쓰리뿐만 아니라 캐비어 성분도 들어 있어 거칠어진 피부를 생기 있게 가꾸는 데 도움을 준다고 강조한다. 초고가 제품도 틈을 타서 고개를 내민다. 암웨이의 화장품 브랜드 아티스트리에서는 안티에이징 제품인 크림 엘엑스(45g 28만 6000원)를 출시했다. 피부에 에너지를 주는 카디오리핀 성분이 들어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보디 제품도 많이 나온다. 약국 전용 화장품인 비쉬에서는 16일 리피디오스 뉴트리티브 바디로션(200㎖ 3만 2000원)을 선보인다. 해피바스에서는 아로마 리페어 바디로션(450㎖ 1만 2800원)을 내놓았다. 아로마를 통한 스트레스 완화 효과로 숙면은 물론 스트레스로 긴장될 수 있는 피부의 피로를 덜어 준다는 설명이다. ●안마·다이어트 제품 집중 판매 홈쇼핑 업계는 추석 당일인 14일부터 1주일 동안 ‘포스트 추석’ 마케팅에 돌입한다. 홈쇼핑 관계자는 “이 때 ‘추석 후(後) 특집기간’으로 정하고 추석 이전 집중 판매하던 갈비·조기 등 식품류를 줄이는 대신 명절 증후군을 해소해 줄 건강 관련 제품 등의 방송을 크게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CJ홈쇼핑은 16일 추석연휴 때 과식으로 불어난 체중을 덜어 줄 수 있는 체지방 감소 다이어트 음료인 팻다운엑스(140병)를 1만원 할인한 14만 2000원에 판매한다.GS홈쇼핑은 추석날에 일월 옥황토 프리미엄 매트 세트(퀸 사이즈 19만 9000원)를, 현대홈쇼핑은 17일 김수자 셀프 마사지기를 1만원 세일한 13만 8000원에 판다. 인터넷쇼핑몰도 비슷한 전략이다. 인터파크는 근육 긴장을 풀어 주는 찜질기를 20%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항균 은사원단의 피플스 은사 허리전용 찜질기(3만 3400원)는 4단계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다리 피로를 풀어 주는 발 마사지기는 30% 할인 판매한다. 주무름과 문지름 기능이 있는 세븐라이너 플러스Ⅱ 뉴슬림(12만 9100원)은 소음이 적어 밤에 사용해도 좋다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롯데닷컴은 30일까지 안마기 등을 최고 20% 할인 판매한다. 중외제약의 멀티마사지기(12만 9000원), 유닉스의 파워 의료용 진동기(4만 3700원) 등이 있다. 반신욕기, 욕조덮개 등 목욕 관련 제품은 최고 60% 할인해 준다. ●“피로 풀러 놀러 가세요∼” 차례가 끝나고 가족끼리 가까운 곳으로 온천욕을 통해 명절 피로를 풀 수 있는 여행권도 나왔다. GS이숍은 추석을 맞아 충남 아산 스파비스, 경기 이천 테르메덴, 강원 홍천 대명 오션월드, 경기 포천 신북 온천 등 가족단위로 가기 좋은 온천 이용권을 판다. 식사권이나 교통편, 마사지 프로그램 등이 포함된 패키지 상품도 있다. G마켓은 추석을 맞아 사우나·실내스파·노천스파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충남 덕산 스파캐슬 자유이용권(2만 9500원)을 내놓았다. 동해 해안선을 따라 바다열차를 타는 달리는 오대산 가을여행(3만 9500원) 상품도 있다. 옥션도 설악 워터피아 입장권과 한화콘도 1박을 묶은 4인 패키지 상품(20만 9000원), 충북 단양 아쿠아월드와 대명리조트로 구성된 패키지 상품(2인 기준 12만 6000원) 등 국내 인기 워터파크 10여곳을 중심으로 만든 실속 패키지 상품전을 진행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이대통령, 보육시설 방문

    이대통령, 보육시설 방문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추석을 앞두고 6일 아동보육시설을 찾아 몸소 빨래를 하며 일일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난 달 국무회의에서 장·차관과 청와대 수석들에게 “추석을 앞두고 (그저 관례에 따라)불우시설을 방문해 민폐를 끼치는 일은 하지 말고, 직접 봉사활동에 나서라.”고 지시한 데 이어 몸소 봉사활동에 나선 것이다. 청와대 직원 350여명도 이날 수석실 별로 수도권의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축대보수, 벽돌쌓기, 비닐하우스 재배, 대청소, 이불빨래 같은 봉사활동을 펼쳤다. 청와대에서 미니버스를 타고 경기도 의왕의 아동보육시설 명륜보육원을 찾은 이 대통령 내외는 보육원 설립자인 신봉수(여·92) 할머니와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팔을 걷어붙인 채 식당에서 배식을 하며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평상복 차림에 운동화를 신은 이 대통령 내외는 앞치마를 두르고 아이들에게 비빔밥과 반찬을 일일이 나눠준 뒤 함께 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친 뒤에 이 대통령은 마당에서 이불 빨래를 하고 김 여사는 주방에서 설거지를 했다. 맨발 차림으로 빨래통에 들어간 이 대통령은 빨랫감을 이리저리 밟으며 “제대로 밟아야지…, 뒤집어서 밟고, 촘촘하게…”라고 수행한 강윤구 사회정책수석과 이동관 대변인 등에게 ‘잔소리’를 늘어 놓기도 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맥빠진 ‘쇠고기 특위’ 맥없이 끝나

    맥빠진 ‘쇠고기 특위’ 맥없이 끝나

    미국산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가 5일 청문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특위가 구성된 지 54일 만이다. 하지만 특위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놓고 ‘참여정부 설거지론’,‘정상회담 선물론’ 공방만을 펼치며 이렇다 할 성과물을 내놓지 못한 채 활동을 종료했다. 민주당 등 야당은 국정조사를 통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의 과정과 책임을 묻겠다고 했지만 준비는 부실했고, 정치적 공세에만 치중했다. 한나라당도 정부를 옹호하고 참여정부 책임론 설파에만 열중했다. 특위는 기관보고와 청문회 일정을 두고 초반부터 파행에 파행을 거듭했다. MBC ‘PD수첩’관계자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특위는 무산되기 일쑤였고, 막판에는 한승수 국무총리의 특위 참석을 놓고도 파행을 겪었다. 상황이 이렇자 정치권에서는 ‘국정조사 무용론’까지 나왔다. 지난달 20일 특위의 시한을 연장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한나라당 이사철 의원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미 지난해 4월 쇠고기 개방을 약속해놓고 대선 직후인 12월24일 청와대 회의에서 ‘당신들은 피도 눈물도 없나. 선거에서 패배했다는데 왜 쇠고기 수입 문제를 얘기하느냐.’고 말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한 전 총리는 “노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졌다는 이유 하나로 협상을 중단하라는 취지는 아니었다.”며 “‘30개월’을 기준으로 보고 (참여정부 임기 내에)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 양승조 의원은 “‘설거지론’ 운운 자체가 부끄럽고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공격을 취했다. 같은 당 김동철 의원은 “협상이 시작하기 전부터 미국측 인사들이 ‘잘 될 것’이라는 말을 하고 다녔다.”며 거듭 ‘선물론’을 제기하며 김중수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몰아세웠다. 김 전 수석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마음이 바빴던 것은 사실이지만 (쇠고기 협상이) FTA의 전제 조건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등 이명박 정부 인사들이 주요 증인으로 출석했고, 한덕수 전 총리와 성경륭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참여정부의 인사들이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여·야 이젠 주도권 싸움

    18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지만 여야의 대립은 이제부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를 비롯, 인사 문제와 검찰의 정치권 수사 등 다양한 여야 갈등 요소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원 구성 협상 다음날인 19일부터 정국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국민들이 국회 개원을 바란 이유는 하루 빨리 고통받는 민생문제를 해결하고 침체해 가는 경제를 살리는 민생국회, 경제국회를 만들라는 뜻”이라면서 “앞으로 이런 방향으로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정책 드라이브’에 보조를 맞추면서 여당으로서의 제대로된 면모를 과시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민주당은 거대 여당 견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한나라당이 독주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그것을 막을 정당은 민주당밖에 없다. 우리가 더 유능해져야 하고, 더 열심히 해야 하고, 더 진지하고 성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21일 정부가 발표할 부동산 대책에 대한 비판을 시작으로, 정부와 한나라당의 ‘강공 드라이브’에 본격적인 제동을 걸 방침이다. 활동 기한을 연장한 쇠고기 국조 특위도 여전히 갈등의 씨앗이다.28∼29일 기관보고와 다음달 5일 열릴 청문회에서 여당의 ‘참여정부 설거지론’과 야당의 ‘정상회담 선물론’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대립할 전망이다. 그동안 특위 파행의 원인이었던 한승수 국무총리 출석 문제는 일단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 최병국 특위 위원장은 “총리가 기관보고에 참석해 인사말과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일괄답변하는 것으로 합의됐다.”면서 “총리도 여야간 합의를 존중해 특위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총리실 관계자도 “정식 공문이 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 총리가 출석하더라도 쇠고기 국조 특위 부실 논란이 남아 있다.한 총리가 마무리 발언 형식으로 일괄 답변할 경우 답이 충실하게 이뤄질지 의문이다. 또 청문회 일정이 당초 이틀에서 하루로 줄면서 62명의 증인·참고인을 상대로 내실있는 청문회를 진행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MB, 추석민심 껴안기

    이명박 대통령이 각 부처 장·차관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에게 ‘추석연휴 사회봉사명령’을 내렸다. 사흘의 연휴 가운데 하루를 내 사회봉사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벌이도록 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18일 을지국무회의에 이어 가진 추석물가안정대책토론회에서 “추석 연휴기간 장·차관과 수석비서관들은 하루씩 사회봉사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게 좋겠다. 그저 방문만 해 민폐를 끼치는 전시용 봉사활동 말고, 실제로 가서 몸으로 봉사하는 활동을 하도록 하자.”고 말했다.●“지난 6개월은 웜업기간” 이 대통령은 추석 물가와 관련해 “통계수치만 갖고 물가 관리한다고 말하지 말고 장·차관들이 직접 품목별 물가표를 들고 재래시장과 대형마트에 나가 추석물가를 확인하는 현장행정을 펴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저도 직접 한번 현장에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6개월은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하며 이른바 웜업(warm-up)을 한 기간이었으나, 국회 개원이 늦어지면서 중요한 서민민생대책이 이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에 유감을 나타냈다. 이어 “어떤 정책도 국민들이 체감하지 않는 정책은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냐.’며 호응을 얻기 어렵다.”면서 “서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정책 개발을 위해 장관과 수석들은 발상을 바꾸고, 평소 사고의 한계에서도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장·차관과 참모들에게 ‘추석 민심잡기 총동원령’을 내린 데는 ‘대선의 추억’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전세 역전한 `경선의 추억´ 작용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둔 2006년 추석 때 청계천을 앞세워 추석 민심을 파고들었고, 이 추석 민심이 결국 박근혜 대표후보와의 전세를 역전시키는 반전의 계기가 됐던 것이다. 청와대는 최근 이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30%대를 회복한 만큼 이번 추석에 바짝 민심잡기에 공을 들인다면 40% 이상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향후 국정을 주도적으로 끌고갈 동력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물가대책 1주일 당겨 발표정부가 이날 추석을 3주 앞둔 오는 22일 추석물가종합대책을 내놓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물가대책을 예년보다 1주일 당긴 것으로, 그만큼 올 추석 물가상승이 우려된다는 얘기이자, 선제적 대응을 통해 제수비용 상승에 따른 흉흉한 민심을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의에서 김경한 법무장관은 “추석 때 우울증에 걸리는 주부들이 많다는데 올해만은 추석음식 간소화, 설거지 함께하기, 처가·친가 고루 찾기 같은 캠페인이라도 벌여 여성들을 배려하는 추석이 되도록 하자.”고 제의했다. 원세훈 행안부 장관은 “추석 연휴가 사흘밖에 안 돼 고향 방문을 포기하는 공무원이 적지 않다.”며 “하루나 한나절만이라도 휴가를 연장해 가급적 고향을 찾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당시 수사검사의 연쇄살인범 ‘유영철의 추억’

    “부검의는 농담조로 유영철이 이미 부검을 모두 해 놓았으니 굳이 참여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부검의의 말대로 11구의 토막난 시체는 장기가 텅 빈 채 부검대 위에 올려져 있었다. 토막이라는 표현은 비인간적이니 쓰지 말자고 하지만, 그 표현이 여기서는 적절할 수밖에 없다.” 2004년 희대의 연쇄살인마 유영철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가 4년 만에 후일담을 밝혔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 주임검사를 맡았던 이건석 변호사가 4일 대검찰청이 발행하는 전자신문 ‘뉴스-프로스’ 8월호에서 소름끼치는 ‘살인의 추억’을 떠올렸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진행된 피해자 11명의 부검은 이 변호사에게 한 편의 참혹한 흑백영화로 남아있다. 부검실의 하얀 벽을 배경으로 검게 부패한 시체 토막들이 곳곳에 흩어진 모습을 보고 10분 만에 밖으로 나왔다고 한다. 당시 유영철은 피해자들의 장기를 분쇄기로 갈아 버리거나, 일부를 먹기도 해 세상을 경악하게 했다. 부검들조차 속이 텅 빈 시체를 보고 아연실색했을 정도다. 유영철은 잔인무도한 범행수법으로 세상의 주목을 끌었지만, 검거 이후에도 호기를 부리며 대담한 행동을 이어갔다. 자신이 범행 대상으로 지목했었다는 유명한 여자 변호사를 국선변호인으로 선임해 달라고 요구한 일이 대표적이다. 이 변호사는 “이유를 묻자 ‘그 변호사가 나에게 희생당할 뻔했기 때문에 오히려 나를 잘 이해할 것이며, 여성이니 부녀자 연쇄살인사건 범행 동기도 잘 이해할 것’이라고 했는데, 그럴 듯한 궤변이었다.”고 말했다. ‘이문동 부녀자 살인사건’을 허위자백했다가 법정에서 곧 번복한 것도 교도소 이감 요구를 받아들여주지 않은 검찰에 대한 조롱이 섞여 있었다고 이 변호사는 돌아봤다. “범행 동기나 기억하는 현장 도면 등이 달라서 이 사건은 빼고 기소하겠다고 했더니 나머지 20건의 자백도 번복하겠다고 협박성 발언을 해 어쩔 수 없이 21건을 모두 기소했습니다. 하지만 2차 공판에서 경찰의 회유로 허위자백했다고 증언하더군요.” 지금도 이 변호사에게 안타까움으로 남아있는 것은 유영철이 자백했지만 끝내 시체를 찾지 못해 미제로 남은 4건의 부녀자 살인사건이다. 이 변호사는 “사형 확정 뒤 면회 간 수사검사들에게 유영철이 ‘법무부장관의 형집행장을 가지고 오면 여죄에 대해 털어놓겠다.’고 했다는데, 빨리 죽고 싶어서 그러는 것인지 정말 여죄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시체 부패 냄새를 견뎌가며 점쟁이까지 동원해 시체를 매장했다는 산을 훑었지만 끝내 찾아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5년 6월 사형선고가 확정된 유영철은 현재 서울구치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는 오전 6시에 일어나 세수하고 머리를 빗은 뒤 아침 식사 설거지까지 하는 등 나름대로 ‘절제된’ 생활을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무료하게 바닥에 누워있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가끔 무협지 등을 읽지만 운동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 하루종일 독거실에서 나오지 않고 혼자 지내며 외부인 접견도 거부하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국회 가축법개정특위 공방

    국회 가축법개정특위 공방

    4일 열린 국회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특위에서는 법 개정의 방향을 놓고 여야가 격론을 벌였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 야당측은 30개월 또는 20개월 이상 된 쇠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가축법개정안을 주장했으나 한나라당과 정부는 그같은 법안이 국제법과의 마찰을 피할 수 없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위생조건 장관고시는 위헌·위법” 민주당의 김종률 의원은 질의를 통해 “검역주권 포기 등을 내용으로 한 위생조건 장관고시는 위헌·위법”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전현희 의원은 “세계무역기구(WTO) 동식물검역(SPS) 협정에는 인간 건강의 예외적 특성을 포함한 관련 요소를 고려해 국제기준보다 높은 수준에서 조치할 수 있다고 돼 있다.”면서 “가축법 개정은 오히려 WTO 협정에 부합하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은 “가축법 개정이 한·미간 국제법적 효력까지는 제한하지 못할 것”이라며 “오히려 WTO 제소 등 통상마찰 및 무역보복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종훈 “車 무역보복 당할 수도” 이와 관련,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예상되는 미국의 무역보복 형태를 묻는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의 질문에 “우리에게 아픈 부분을 공략하려고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민주당 이시종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도 “미국이 자동차 분야에서 보복하겠다고 하면 상당히 많은 대수가 해당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연 법제처장도 야권이 가축법 개정을 통해 ‘수입위생조건(고시)에 대한 국회 동의’를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고시는 행정부가 부여받은 권한인 만큼 국회 동의를 받게 하는 것은 행정부에 부여한 위임의 범위를 벗어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盧정부 작년말 美쇠고기 수입 결론” 이날 회의에서는 가축법 개정 문제와 함께 ‘참여정부 설거지론’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한나라당 이범래 의원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정부의 입장을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해 12월 18일 주한 미국대사에게 통보하고 미국측은 12월 21일 이를 수용, 사실상 협정서 서명만 남겨둔 상태였다.”면서 “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 목을 맨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구애이며, 오히려 차기 정부의 재협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도 “‘국제수역사무국(OIE) 기준을 존중하겠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은 국가 최고 통치자의 대외적인 발언으로서 강도가 있었던 것으로 본다.”며 ‘참여정부 설거지론’에 힘을 실었다. 민주당 노영민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미국의 쇠고기 재협상 문서보장 요구를 거절했고 대신 대통령간 구두양해 사항으로 타결했다.”면서 “이는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시장 잠식을 늦추거나 완화하려는 노력이었다.”고 반박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쇠고기 협상은 미국이 준 선물”

    “쇠고기 협상은 미국이 준 선물”

    증인 채택 문제로 파행을 계속해온 국회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가 1일 농림수산식품부 보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하지만 쇠고기 협상 수석대표였던 민동석 농업통상정책관의 발언이 문제가 되면서 특위는 또다시 파행으로 치달았다. ●여야 ‘설거지론´ vs ‘선물론´ 공방 이날 농림수산식품부 보고는 시작부터 여야간 공방으로 진행됐다. 한나라당은 협상 내용이 참여정부에서 결정된 것이라는 ‘설거지론’을 펼쳤고, 민주당 등 야당은 정치적 목적으로 졸속 타결된 것이라는 ‘선물론’을 제기하며 맞섰다. 이 과정에서 이날 출석한 민 정책관이 “선물을 줬다면 우리가 미국에 준 게 아니라 미국이 우리에 줬다.”고 주장, 회의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야당 의원들은 일제히 반발, 정회를 요청했다. 그러나 위원장인 한나라당 최병국 의원은 “답변하는 사람은 자기 소신껏 답변하는 것”이라면서 회의를 이어나갔다. 최 위원장이 “발언이 적절하지 않다.”고 뒤늦게 민 정책관을 질책했지만 회의는 야당의 요청으로 정회됐고, 다시 열리지 못했다. ●야 4당 “치욕적 망언” 해명 요구 민주당·자유선진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 등 야 4당 소속 특위 위원들은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치욕적인 망언”이라면서 “이 발언이 이명박 정부의 입장인지 해명을 요구하고 이를 방조한 한나라당 의원들과 위원장의 공식사과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한나라당 소속 위원들은 “쇠고기 협상이 노무현 정부 때부터 진행돼 온 것으로 노무현-이명박 공동책임이라는 게 속속 밝혀지자 이에 회의를 보이콧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등 오는 7일 기관보고는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노당 강기정 의원은 “이날 회의가 파행으로 진행된 만큼 기관보고를 하루 연장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보고에 참석한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 패배 후유증으로 (미국산 쇠고기 개방에 대해) 여러가지 반대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물론’을 부인했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쇠고기 국조, 정략 떠나 진실규명해야

    쇠고기 국정조사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증인채택을 둘러싼 여야간 힘겨루기 탓이다. 이로 인해 청문회 무산을 넘어 국회운영도 차질을 빚고 있다. 여야의 정략이 춤을 추면서 정작 온 나라를 한바탕 들썩거리게 했던 쇠고기 파동의 진실은 미궁으로 빠져드는 꼴이다. 여야의 속내는 뻔하다. 한나라당은 쇠고기 협상은 참여정부 때 거의 다 해놓은 것을 마무리했을 뿐이라는 ‘설거지론’으로 방어막을 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료공개도 현 정부의 책임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반면 민주당은 새 정부가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대미 선심용으로 졸속 타결했다는 가정을 입증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김종률 의원이 그제 “(퇴임 직전)노무현 대통령이 이명박 당선인에게 ‘정상회담 의제로 쇠고기 문제를 올려선 안 된다’고 했다.”고 주장한 게 대표적이다. 한나라당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지만, 온 국민이 혀를 찰 수밖에 없는 장군멍군식 공방이다. 쇠고기 국정조사의 주 목적은 진실규명이다. 협상 타결 때 국민건강권이 소홀히 취급됐는지 여부와 그에 따른 책임소재를 가려내 유사 사태의 재발을 막자는 게 본질적 취지다. 이 과정서 검역주권 보완 등 후속대책까지 마련한다면 최선이다. 그런데도 여야는 상대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 반사적 이득을 취하려 하는 데만 골몰하고 있다. 증인채택 샅바 다툼과 끊임없는 장외 설전이 그 방증이다. 하지만 이는 진실규명을 어렵게 하는 소모전일 뿐이다. 여야는 이제라도 당리당략을 떠나 쇠고기 특위를 운영해야 한다. 그러려면 정부부터 국가기밀이라며 내놓기를 꺼리고 있는 협상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민주당도 MBC ‘PD수첩’ 제작진의 증인 채택에 전향적으로 임해야 한다. 공영방송이라면 광우병에 대한 과장된 공포를 조장한 책임이 있다는 비판에 가부간 떳떳이 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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