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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빈vs이효리, 최강 밥맛은?…밥솥 CF모델 ‘투톱’

    원빈vs이효리, 최강 밥맛은?…밥솥 CF모델 ‘투톱’

    배우 원빈과 가수 이효리가 최강 ‘밥맛 대결’을 벌인다. 원빈과 이효리가 각각 가전제품 브랜드 쿠쿠홈시스와 쿠첸의 밥솥모델로 발탁된 것. 원빈과 이효리는 6일 동시에 공개되는 새로운 광고를 통해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낸다. 원빈은 앞서 공개된 신제품 로즈시리즈 CF ‘원빈의 쿠쿠 핑크로즈편’을 통해 가정적이고 자상한 면모를 드러냈고, 이효리는 털털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살려 주부팬을 공략할 예정이다. 원빈은 구두굽 소리와 함께 작은 꽃다발을 들고 등장하며 하염없이 여자 친구를 기다린다. 설거지를 도우기 위해 소매를 걷는 몸짓과 “여자들은 이렇게 깔끔해요?”라는 낮은 음성이 여성 소비자의 욕구를 자극한다. 원빈에 대적하는 섹시퀸 이효리는 평소 가지고 있던 털털한 이미지를 십분 발휘해 “밥 한번 먹자”라는 광고카피를 소화해냈다. 지면광고에서 섹시한 여성미를 부각했다면 6일 전파를 타는 CF속에서는 친근하고 발랄한 이미지를 어필할 예정이다. 쿠첸 관계자는 “이효리 씨가 그간 고추장, 가전제품의 CF모델로 활동하며 젊은 층은 물론 주부들에게도 높은 인지도를 쌓아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밥솥 CF를 보니 두 사람 다 결혼할 나이가 됐다는 게 새삼 실감났다”, “투톱의 밥솥대결이라니 왠지 웃음이 나온다”, “원빈아빠, 효리언니 행복한 망상”, “원빈님 밥에다 키스한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쿠쿠홈시스, 쿠첸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스무살’ 우리, 흐느끼는 전라샤워신 ‘서버마비’▶ 연예인 해외봉사 망신… ‘무개념’ 여배우A 네티즌수사대 확인▶ 여자 아이돌 ‘과거로의 여행’…교복사진 생얼 공주는 누구?▶ 티아라 효민, ‘미미공주’ 출신…’인형미모’ 표지 공개▶ 박칼린 "거미공주" 질책에 남자의자격 배다해 눈물▶ 김정은밴드, 홍대서 깜짝 게릴라 콘서트…’전설이다’ 촬영
  • [깔깔깔]

    ●방향 병태가 길을 가고 있는데 그 맞은편에서 마차가 달려오고 있었다. 병태는 마차를 세워 길을 물었다. “지리산까지 여기서 얼마나 걸립니까?” “아마, 반 시간 정도의 거리는 될거요. ” “미안하지만 태워 줄 수 있겠습니까? ” “네, 좋습니다. ” 그런데 반 시간이 지나도록 지리산에 도착할 기미가 없자 병태는 마차주인에게 다시 물었다. “지리산은 아직도 멀었습니까? ” “그렇습니다. 한 시간 정도일거요. ” “네? 아까는 반 시간이라고 했잖아요. 벌써 반 시간은 지났는데요. ” “음, 하지만 이 마차는 지리산 반대쪽으로 가고 있는 중입니다. ” ●가정부 철수의 부인이 친구에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제 남편은 제가 계집애만 낳으니까 낙심하고 있어요. 암만해도 남편은 가사와 설거지 거들어 줄 사내아이가 필요한 모양이에요.”
  • 여권 잠룡들 낮은 곳에 임한 까닭은

    여권 잠룡들 낮은 곳에 임한 까닭은

    8·8 개각으로 여권의 대권 구도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의 이른바 ‘잠룡’들이 하나같이 ‘낮은 정치’를 표방해 눈길을 끈다. 이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챙기고 있는 친서민 국정기조가 호응을 얻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으며, ‘낮은 자세’를 통해 높은 곳에 오르겠다는 전략으로도 분석된다. ●박근혜 전 대표는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이후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박 전 대표의 트위터에는 최근 들어 소박한 일상이 자주 드러나고 있다. 휴가철에 읽을 만한 책도 소개하고, 무더위를 선풍기와 수박으로 이겨내고 있다면서 ‘인증샷’도 올렸다. 한 손에 수박을 들고 눈을 내리깐 채 미소짓고 있는 박 전 대표의 ‘셀카’를 본 팔로어(트위터 독자)들은 예상밖의 소탈한 모습에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밖에도 “국민의 소박한 꿈을 소중하게 여기겠다.”고 언급하는 등 트위터 곳곳에는 20대 시절 퍼스트 레이디 대행까지 했던 박 전 대표가 ‘귀족적 이미지’를 벗고 국민들 곁으로 친근하게 다가가려 노력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정몽준 전 대표는 현대중공업 대주주로서 태생적으로 서민과는 거리가 있겠지만, 대표최고위원 임기 동안 찾지 못한 지역구를 찾아 주민들과 ‘스킨십’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월드컵 유치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중에도 틈만 나면 지역구를 찾아 의정보고회를 하고 서민들의 의견을 청취한다. 특히 주민들의 요구가 많은 실업난 해결 방법을 마련하는 데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친화력은 정치권뿐 아니라 경남 도민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김태호에게는 형님만 1000명’이라는 말도 공공연히 나온다. ‘소 장수의 아들’이라는 배경 자체가 김 후보자의 친서민 이미지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실제로 김 후보자는 총리 내정 뒤 첫날 일정을 서울 청진동의 한 해장국집에서 민심을 듣는 것으로 시작했고, 이후에도 한정식 같은 정찬보다는 감자탕, 김치찌개, 부대찌개 등 ‘서민메뉴’로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 각계에서 보내오는 화환도 모두 돌려보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경청이 최고의 ‘친서민 소통’”이라는 원칙을 정하고, 매주 한두 차례 어려운 처지에 있는 시민들을 직접 찾아다니고 있다. 강연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자리다. 이달 초에는 대학생 등을 찾아 청년실업의 심각성에 대해 들었고, 학부모들에게서 학교 안전 문제와 사교육비 증가 실태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사회복지사, 양천자원회수시설 인근 주민들도 만났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시정에 직접 반영하려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오 시장의 측근은 “최근 공약으로 내놨던 ‘학교보안관 제도’의 도입 시기를 앞당기고, 사회복지사의 급여수준을 높이는 방안 연구에 착수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들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여권 내에서 ‘원조 친서민 모델’로 통한다. 의원 시절부터 직접 발로 뛰는 지역구 관리로 명성이 자자했다. 경기지사를 하면서 주말이나 휴일에 택시를 몰며 곳곳을 다닌 일화는 유명하다. 김 지사가 운전한 거리만 2400㎞나 된다. ‘원조’답게 최근에는 친서민 행보를 한 단계 진전시키는 데 몰두하고 있다. 김 지사는 매달 민생현장을 직접 방문해 ‘체험도정’을 해왔는데, 최근에는 도 간부들도 이에 동참하도록 ‘의무화’를 지시했다. 또 ‘무한섬김’, ‘무한돌봄’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보육·교육·의료 등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서비스가 통합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는 지원유세 한 번 없이 ‘나홀로 선거운동’을 통해 은평을 재선거에서 당선되면서 그야말로 ‘친서민 아이콘’이 됐다. 장관 내정 뒤에도 지역을 떠나지 않고 자전거나 도보로 골목골목을 돌며 주민을 만나고 있다. 화환과 축전 사절은 물론이고, 측근들에게도 “이럴 때일수록 지역 일을 열심히 해야 한다.”면서 장관으로 간 뒤 지역구에 소홀함이 없도록 신신당부를 하고 있다. 지역구 내 복지시설 중에 이 후보자가 찾아가 배식 봉사나 설거지를 하지 않은 곳이 드물 정도다. 이 후보자는 최근 트위터에 “봉사하는 일이 아름답다. 한 할아버지 왈 ‘말로만 서민정치 하지 말라’ 하신다. 명심 또 명심….”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본지 기자 동행취재… 한나라 이재오 의원의 ‘낮은 정치’

    본지 기자 동행취재… 한나라 이재오 의원의 ‘낮은 정치’

    3일 아침 7시 서울 은평구 구산동에 자리잡은 이재오 의원의 집을 찾았다. 7·28 재·보선 이후 정치권의 관심이 온통 이 의원에게 집중된 상황에서 정작 본인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를 직접 들어보고 싶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이미 집을 떠난 뒤였다. 낭패감에 이 의원의 집 앞을 서성이자, 이웃 주민이 “평소 다니던 교회에서 당선축하 예배가 있어 내외가 함께 갔다.”고 귀띔해줬다. 급히 이 의원 부부가 다닌다는 갈현동의 세광교회로 발걸음을 돌렸다. 교회 부근에서 예배를 마친 뒤 성경책 한 권을 들고 걸어나오는 이 의원과 마주쳤다. 이 의원은 예상치 못한 기자와의 만남에 다소 껄끄러운 기색을 했다. 그러나 “저도 길 건너에 사는 은평구 주민”이라고 말하자 이 의원의 얼굴에는 금세 환한 웃음이 번졌다. 평소 지역구민을 대할 때 보이던 표정이었다. 이 의원은 “예배 뒤 교인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고, 설거지까지 다 마치고 오는 길”이라며 셔츠 깃에 묻은 얼룩을 보여줬다. 주민들의 반응이 어떠냐는 질문에 그는 “아주 좋아하신다.”면서 “선거운동 때와 똑같은 일정으로 당선인사를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어제는 큰 시장을 다 돌았고 오늘은 노인정과 노인복지회관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낮은 정치’를 이어가고 있었다. 함께 집까지 걸어가는 동안 만난 주민들은 대부분 이 의원을 반겼다. “고생 많았다.”, “이제 국회에 가면 싸우지 말라.”고 격려를 건네기도 했다. 이런 반응은 선거운동이 시작될 무렵만 해도 보기 어려웠던 것이다. 재·보선 이후 정치권에서 이 의원에게 갖는 관심은 대체로 세 가지 맥락에서 나온다. 첫째, 이 의원이 한나라당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또 이상득 의원과 어떤 관계를 유지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일부에서는 이 의원의 등장으로 구심점이 약했던 친이계 의원들이 이 의원 쪽으로 응집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의원은 그러나 이에 대해 매우 조심스러웠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당선 축하 명목으로 많이 찾아오지 않느냐.”고 묻자 이 의원은 “그냥, 오지 마시라고 했다.”고 답했다. “한강을 건너지 말아달라.”는 부탁이 아직도 유효하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꼭 만나야 할 사람이 있으면 본인이 직접 찾아가서 만난다고 했다. 당선 직후 축하 화한이 쏟아졌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보낸 작은 동양란 화분 하나만 남겨놓고 모두 돌려보냈다. 두번째 관심사는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다. 이 의원은 그와 관련한 질문에는 입에 자물쇠를 채웠다. 이 의원의 한 측근은 “전에는 어쩔 수 없이 박 전 대표측과 부딪치는 부분도 있었지만, 지금은 친이계와 친박계 사이에 갈등이 생긴다고 해도 이 의원이 직접 나설 ‘군번’이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세번째, 친이계 내에서의 위상, 친박계와의 관계와 관련해서 보다 근본적인 질문은 이 의원이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어떻게 그려 나가느냐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킹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하느냐, 아니면 스스로 ‘킹’이 되려 하느냐 하는 문제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의 한 측근은 “직접 대권에 도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는 것으로 알지만, 본인이 그런 언급은 한번도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9월30일부터 올해 6월30일까지 꼭 9개월 간의 권익위원장 시절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무려 82차례나 강연했다. 행정안전부, 법무부, 대검, 경찰청, 교육과학기술부 등 ‘핵심’ 부처가 많았다. 강연의 주제는 청렴이었지만, 실제로는 이 의원이 걸어온 길에 대한 내용이 많았다고 한다. 이 의원은 또 권익위원장으로서 전국 79개 시·군·구의 471개 지역을 방문, 무려 1393건의 민원을 처리했다고 한다. 많은 이들이 이 의원의 이런 행보가 ‘킹 메이커’가 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석하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일자리UP 희망UP] 광주 북구 ‘자미푸드’

    [일자리UP 희망UP] 광주 북구 ‘자미푸드’

    광주 양산동 ‘광주 북구 동신지역자활센터’. 200여명의 저소득층 근로자들이 희망을 일궈가고 있는 일터다. 자활센터 안에는 도시락과 두부, 빵 등 음식을 비롯해 세탁, 아이돌보미, 화훼, 야채 등 19개 업종의 사업단이 입주해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은 모두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일할 능력은 있으나 자활능력이 없는 ‘수급권자’들이다. 박홍주 센터장은 “사업단은 생산과 판매를 동시에 떠맡는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이곳 저소득층 근로자 개개인이 창업해 자립기반을 마련토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9일 오전 센터에 들어서자 도시락을 실은 냉동탑차 4대가 전날 새벽부터 만든 도시락을 주문처에 배달하기 위해 빠져나갔다. 센터 마당 한쪽에서는 쌀·고기·밀가루 등 부식을 실은 트럭들로 분주하다. 차에서 내린 음식 재료는 저온 저장 창고로 옮겨진 뒤 조리용으로 쓰인다. ●생산·판매 동시에… 자활공동체 센터에서 2001년 자활공동체 형식으로 둥지를 튼 유한회사 ‘자미푸드’는 도시락과 출장 외식 전문업체로 자리를 잡았다. 17명이 홀로사는 노인 등 소외계층에게 도시락 배달하고 회갑·돌 등 뷔페식 마련, 행사장 단체 급식 등을 맡고 있다. 맛이 뛰어나다고 소문이 나면서 거래처도 꾸준히 늘고 있다. 10년째 일하고 있는 기정순(60·여)씨는 “처음엔 월급이 40만~50만원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200만원 가까이 받고 있다,”며 “열심히 일할수록 주문량도 늘고, 수입도 증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년 소녀 가장 등 소외계층으로부터 ‘도시락을 맛있게 잘 먹었다’는 내용의 편지나 전화를 받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도시락을 먹는 사람들이 내 식구라는 생각으로 음식물을 만든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사장님이자 일꾼인 직원들은 방학을 맞은 요즘이 가장 바쁘다. 이날 하루 도시락 주문량이 결식아동용 1000개, 홀로사는 노인 80개, 유치원 등 200개, 예비군 훈련장 500~800개 등 2000여개에 이른다. ●정부지원없이 식품회사로 성장 직원들은 재료선별, 음식 준비, 도시락포장, 청소 등 분야별로 나눠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직원 중 2~3명은 보통 새벽 3시에 출근해 밥과 각종 밑반찬을 만든다. 이어 5~6명이 새벽 4시쯤 나와 밥과 국, 반찬 등을 포장한다. 5~6명은 7시에 출근해 포장을 돕고, 포장된 도시락을 9시까지 냉동 탑차에 싣는다. 오전에는 조리장 청소와 설거지, 소독 등 뒷정리를 한다. 늦게 출근한 팀은 오후 1시쯤부터 각 납품처로부터 배달되는 양파, 마늘, 채소류 등을 다듬고 손질해 조리장 안에 설치된 냉장고에 넣어 둔다. 다음날 새벽 바로 조리가 가능하도록 한 사전 준비작업이다. 이 센터 사회적기업팀장 김수미(33·여·영양사)씨는 “자미푸드는 정부나 자치구로부터 단 한푼의 지원없이 음식물을 자체 생산, 판매해 이익을 남기는 어엿한 식품회사로 성장했다.”며 “직원들이 이곳에서 일하는 동안 경영마인드를 터득한 만큼 창업을 하더라도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 김모(47·여)씨는 “한때는 아이들의 학비와 과외비 등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그러나 3년 전 이곳에서 일자리를 얻은 뒤로는 꿈과 희망을 찾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일하는 엄마기자의 요리학원 간보기] ‘막노동’ 같았던 첫수업… 요리는 평생 숙제인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걸 해 달라고!” 신혼 초에 가지나물과 고등어조림으로 나름대로 정성껏 장만한 밥상 앞에서 신랑이 내뱉은 충격 발언이다. 껍질을 벗긴 가지나물은 보기에 벌레 같아서 징그럽고, 고등어조림은 비리단다. 맛있으라고 딱딱한 껍질은 벗겼고 고등어는 비린내에 특효약이라는 된장까지 넣었는데 말이다. 분통이 터져서 고등어조림을 냉동해 뒀다가 두고두고 혼자서 다 먹었다. 요즘 남편은 식탁에서 “우리 준이가 너무 불쌍해.”라고 말한다. 기자가 만든 밥과 반찬을 먹는 아이가 안됐다는 소리다. 아이는 한두 숟갈 밥을 받아먹다가는 이내 퉤~ 하고 뱉어내기 일쑤다. 설상가상 요리·패션 등을 아우르는 ‘생활(Life) 지면’을 맡게 됐다. 안 되겠다 싶어 동네에 새로 생긴 할인점 문화센터의 6주짜리 요리강좌에 등록했다. 우리 집 식탁도 챙기고, 학원에는 좀 미안하지만 수업시간에 배운 쏠쏠한 요리 정보를 독자들에게 전달하면 1석2조이겠다는 ‘계산’에서였다. 첫 수업이 열린 지난 14일 오후 7시. 강의실을 힐끗거리니 벌써 양상추와 당근, 토마토 등을 씻는 손길이 분주하다. 쭈뼛거리며 조리대 의자를 찾아 앉는 순간 아차 싶었다. 다들 앞치마에 행주, 위생봉투까지 준비해온 것이 아닌가. 그렇게 시작된 두 시간의 요리강좌는 ‘막노동’이었다. 재료를 씻고, 썰고, 요리하고, 맛보고, 설거지에 뒷정리까지 해야 했다. 기자가 기대했던 ‘우아한 요리강좌’는 없었다. 첫 수업에서 배운 것은 ‘불고기 월남 쌈’. 불고기는 아이에게도 자주 해주었던 만만한 밥 반찬이다. 그동안엔 대충 눈짐작으로 간장과 매실 액을 부어서 고기를 삶아 냈다. 남편이 매번 매실 냄새가 너무 난다며 질색했던 문제의 불고기다. 선생님은 불고기의 기본은 소고기 한 근 600g에 간장 4큰숟갈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설탕은 항상 간장의 반만큼만 넣으라고 설명했다. 불고기의 갖은 양념은 모든 한국 요리의 기본이다. 간장과 설탕의 양을 잘 지키면 그 외 간 마늘, 과일즙, 후추, 참기름 등의 갖은 양념은 부가적이다. 월남 쌈은 소스 만드는 것만 빼면 무척 간편한 요리. 마트에서 파는 쌀 종이를 뜨거운 물에 담갔다가 토마토, 사과, 숙주, 당근, 양파 등 익히지 않고 채만 친 채소를 싸서 먹으면 된다. 하지만 게으른 가족들이 일일이 쌈을 싸서 먹을 것인지 의문이라며 같이 요리 수업을 듣는 주부들은 입을 모았다. 선생님은 요리는 언젠가는 끝내야 할 ‘여성의 평생 숙제’지만 요리를 배웠다고 주변에 절대 알리지 말라고 귀띔했다. 그러면 평생 본인 몸만 고생하기 때문이란다. 신문에 글까지 쓰면서 요리 수업을 받으니 고생문이 훤하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현장 행정] 중랑·지역기업 이웃사랑 ‘훈훈’

    [현장 행정] 중랑·지역기업 이웃사랑 ‘훈훈’

    중랑구가 지역내 기업들과 손잡고 이웃들에 온정의 손길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1일 구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 홈플러스 면목점, 서울도시철도공사, 신한은행, KT봉사단 등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자원봉사프로그램을 운영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해 7월 구와 사회공헌활동 협약을 체결해 지역내 저소득 아동 방과후 공부방 26개소 766명, 본점 소재지인 상봉2동의 생활이 어려운 가정의 아동·청소년 176명에게 매일 신선한 우유를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또 본점 전직원이 중랑노인전문요양원과 신내노인요양원 입소 어르신 399명을 위해 매달 1회 빨래, 청소, 목욕 등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조흥원 서울우유조합장은 “지역사회에 뿌리를 둔 기업으로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과 후원은 당연한 도리”라면서 “지역사회공헌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확대해 기업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공익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 면목점의 경우 직원을 중심으로 행복더하기 봉사단을 구성해 망우동에 위치한 그룹홈 ‘둥근나라 초롱꽃네’ 아동·청소년 7명에게 매달 쌀, 부식 등 월 1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직접 방문해 전달하는가 하면 명절때마다 선물을 나눠주는 행사도 갖고 있다. 당초 20명으로 시작한 행복더하기 봉사단은 현재 48명으로 늘어나 매월 셋째주 월요일에는 중랑노인전문요양원을 찾아가 봉사를 , 넷째주 화요일·둘째주 일요일에는 신내노인요양원을 방문해 어르신 식사수발은 물론 목욕, 설거지, 빨래 등을 하며 참봉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신한은행도 ‘더불어사는 행복, 커가는 기쁨’이라는 슬로건 아래 신내노인요양원에서 지점별로 둘째주 토요일 식사준비와 배식 등을 하며 구슬땀을 흘린다. 최희경 상봉지점 과장은 “매달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팀워크도 좋아지는 일석이조 효과를 보고 있다.”며 “지역사회를 위해 큰 일은 아니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서울도시철도 신내기술관리소에서는 전직원이 급여일에 끝전 모으기 운동을 펼쳐 묵동의 어려운 소녀가장에게 월 15만원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올해에는 120명의 직원이 매달 20~30명씩 조를 짜 전일제 근무를 한 뒤 환경취약지역을 찾아 환경정화 활동도 하고 있으며 R&D 본부의 직원 33명도 1본부 1산운동의 일환으로 지역주민에게 사랑받는 용마산을 분기별로 찾아가 등산로 정비, 쓰레기 줍기를 하며 녹색운동에 한몫하고 있다. 이 밖에 건강보험공단 중랑지점과 대상F&F가 독거 어르신 및 노인전문요양원에 도시락 배달을, 대상 웰라이프에서는 목요일마다 북부시립노인병원 봉사활동을, KT ‘IT 서포터스 봉사단’은 유린원광종합사회복지관에서 컴퓨터 무료강좌를 열고 있다. 문병권 구청장은 “기업과 이웃이 함께하는 ‘기린(企隣)마을’ 만들기에 나섰는데 예상 밖으로 지역기업들이 자원봉사에 동참해 줘서 고맙다.”면서 “생색내기 봉사활동이 아니라 마음과 마음이 교감하며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깔깔깔]

    ●초벌대행 4월 한식을 맞아 벽에 ‘초벌대행’이란 광고가 붙어있는 것을 본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선생님께 물었다. “선생님, 혹시 요즘 초등학생 벌주는 것도 대행하나요?” ●부부위치 바꿔보기 한 남자가 저녁이 되어 부인에게 느끼한 유혹의 눈빛을 하고 말했다. “여보, 오늘은 둘이 위치를 바꿔보는 게 어때?” 그러자 부인이 대답했다. “좋아요. 내가 소파에 앉아서 TV를 볼 테니까 당신이 주방에 가서 설거지하고 빨래하고 다림질을 하도록 해요.” ●다산의 호는? 역사 선생님께서 수업 중. 선생님: “율곡은 이이의 호다. 퇴계는 이황의 호, 그리고 도산은 안창호 선생님의 호다. 그럼 ‘다산’은 누구의 호일까?” 사오정: “개그우먼 김지선요.”
  • 울엄마 | 엄마 아빠, 사랑해요!

    울엄마 | 엄마 아빠, 사랑해요!

    글_ 수원칠보산자유학교 6학년 아이들·도움_ 홍경희 선생님 >>> 허미루 칭찬, 고마워요 우리 엄마는 특이하다. 학교를 갔다 오면 거의 잠을 잔다. 엄마가 좀 힘들어 보인다. 그러다가 잘하면 아예 내일까지 잠을 자 버릴 때도 있다. 하지만 아빠와 네(내)가 집을 나가면 활동이 활발해지는 것 같다.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그리고 엄마는 과자를 무척 좋아한다. 과자 냄새는 엄청 잘 맏는다(맡는다). 그래서 과자 살 때 엄마 것도 꼭 산다. 그래도 사온 과자의 2/3는 엄마가 먹는다. 그리고 피자도 좋아하고. 그렇다고 자주 사오진 않는다. 그리고 엄마는 자주 날 칭찬해 주어서 좋다. 별명 재미있어요 아빠는 이상하다. 거의 항상 친절하게 대하고 공부에 대해선 버럭버럭하고 소리를 지르신다. 그리고 가끔 중학교에 대해 예기(얘기)하신다. 아빠는 그리고 우리가 잘 때 TV를 본다. 그리고 아빠는 빨래를 한다. 그리고 공부에 대해서는 꽤 철저하시고 애들한테 별명을 붙혀서(붙여서) 예기(얘기)한다. 예) 콩덕이:홍식, 한민관:한민 등 >>> 김홍식 팔이 나아야 하는데 우리 엄마는 집에서 홍지를 돌보면서 빨래도 하고 설거지도 하신다. 그래서 팔에 힘이 많이 들어서 힘줄이 신경줄을 눌러서 팔이 많이 아프다. 그래서 저번에 병원에 입원했다(성 빈센트 병원에). 그래서 목요일에 가서 토요일에 왔다. 팔을 많이 가르지는 않았지만 아직 팔이 아파서 나와 아빠, 형이 대신 우리가 집안일을 많이 한다. 설거지는 내가 좀 한다. 그리고 내가 아침 일찍 일어나서 7시에 학교도 갈 준비를 해서 버스를 타서, 우리 엄마가 우리집 개(앨리스)의 밥을 많이 준다(물도 많이 준다). 그래서 우리 엄마 팔이 아프다. 내 생각에는 엄마가 우릴 위해 일하는 것 같다. 엄마는 편히 쉬고 싶어도 일을 해야 해서 힘이 많을 들꺼(들 것) 같다. 그리고 우리 엄마는 나와 형, 홍지까지 세 사람을 낳는데 힘들었을 텐데 일 안하고 편히 쉬지를 못하니까 쉬게 하고 싶다. 그리고 엄마에게 정말 고맙다. >>> 조양근 참 안쓰러워요 우리 엄마는 주부이고 아빠는 회사원이다. 우리 아빠는 아침 일찍 출근하셨다 저녁에 돌아온다. 돌아오신 아빠는 피곤해 보인다. 엄마는 아침, 점심, 저녁을 차려주시고 이틀에 한 번은 사진 찍으러 나가셨다 오신다. 그런 엄마와 아빠를 보면 좀 안쓰럽다. 우리 아빠는 돈을 버시려고 한다. 더 많이 버시려고 아침 일찍 출근하시는 게 아닐까? 아빠는 많이 피곤해 보인다. 그래서 주말엔 늦게 일어나시고 낮잠을 많이 자신다. 어쩔 땐 점심때까지 주무시기도 한다. 이렇게 일을 많이 하시는 아빠가 너무 고맙다. 엄만 지겨워 보이는 것 같다(날마다 밥 차리는 일이). 하루에 많은 시간을 요리를 하니까 좀 시간을 많이 못 쓰시는 것 같다. 엄마가 안쓰러운 이유는 너무 힘들게 일하시는 것 같아서이다. 하루는 내가 저녁을 한 번 차려드려야겠다. >>> 최한민 특별할 것 같아요 우리 엄마 아빠는 항상 늦게 온다. 그럼 나는 집에서 좀 심심하다. 그리고 좀 왠지 무섭다. 귀신은 안 믿지만 우리 집에 이상한 사람이 있는 느낌이다. 우리 엄마 아빠는 요즘 스트레스 받거나 너무 힘 빠지는 것 같다. 그걸 보면 나는 한숨과 힘이 다 빠지고 약간 우울해진다. 우리 엄마 아빠가 이 글을 보면 분명히 ‘내가 이랬구나’ 하고 생각하고 고칠 거다. (내 생각ㅋㅋ) 참 우리 부모님은 잘 만난 것 같다. 사교육도 내 의견을 들어주고 다른 부모처럼 때리고(모든 부모는 말고) 그러지 않고 내 의견을 많이 들어준다. 그리고 어쩔 땐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난 참 안 좋은 모습을 이렇게까지 보여줘야 하나… 하고 무시한다. 그래도 난 우리 엄마 아빠를 보면 특히 자랑스럽다. 의지가 쌔다(세다). 우리 아빠는 나에게 좋은 감탄사를 할 만한 말을 많이 해준다. 그럼 나는 우리 아빠가 천재, 머리가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 엄마 아빠는 정말 자랑스럽고 좋다. 우리 엄마랑은 뭔가 어색함이 있다. 그래도 내 고민도 들어주고 한다. 우리 엄마 아빠는 아무래도 특별함이 있는 것 같다. 엄청 많이. >>> 최미루 도와줘서 좋아요 나를 도와준다. 숙제도 도와준다. 나에게 신경도 많이 써주신다. 학교에서 뭘 했냐고 물어보시기도 하신다. 엄마는 주말 때 많이 자신다. 아빠도 자는 것을 좋아하신다. 엄마의 좋은 점 나를 많이 도와주신다. 내 부탁을 들어주신다. 준비물을 챙겨주신다. 밥도 챙겨주신다. 나를 배려해 주신다. 아빠의 좋은 점 나를 많이 도와주신다. 나를 말로도 도와주신다. 내 부탁을 들어주신다. 밥도 저번에 챙겨주신다. 나랑 많이 놀아주셨다. >>> 손예은 항상 힘을 주는 우리 엄마는 이상하다. 나보다 강아지가 더 예쁘댄다. 강아지는 상도 안 차리고 빨래도 안 널고 돈도 안 벌어다 준다. 나도 강아지가 예쁘다. 하지만 나를 더 예뻐해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엄마는 나를 정말 많이 생각해 주신다. 우리 엄마는 나에게 항상 힘을 준다. 내가 힘들 때면 힘이 되는 말을 해주신다. 내가 요즘 너무 힘들 때 엄마는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아!”라고 해주셨다. 나는 그 말을 듣고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그게 사실이었다! 나는 엄마가 너무너무 좋다. 나도 엄마의 힘이 되어 드리고 싶다. 엄마는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다 해주신다. 집안일도 많이 하신다. 가끔씩 엄마가 힘들다고 하면 나도 힘들어진다. 나는 엄마가 힘들지 않게 많이 도와드릴 거다.!! 아빠는 내가 다치거나 아프면 속상해 하신다. 가끔 다치면 화도 낸다. 나도 다쳐서 속상한데 화내면 정말 너무 속상하다. 아빠는 항상 언니와 나에게 잘해주신다. 하지만 우리는 아빠께 짜증을 많이 낸다. 그럴 때마다 아빠는 항상 잘 웃으시고 우리가 화날 때마다 풀어주시려고 애쓰신다. 우리 아빠는 나를 진짜 많이 사랑하신다. 나도 아빠한테 잘해 드려야지!! 아빠! 사랑해요~!!
  • [현장 행정]강북구청 ‘희망드림 서포터스’

    [현장 행정]강북구청 ‘희망드림 서포터스’

    “식당에서 배식과 설거지를 하고 아이들을 목욕시키면서 자원봉사의 참뜻을 느끼고 배우고 있습니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매월 정기적인 방문을 하다 보니 공직사회를 바라보는 시선도 한결 부드러워지는 것 같아요.” 강북구 장병수 홍보과장은 13일 “평소 봉사활동을 하고 싶었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실천에 옮기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봉사를 해보니까 가슴 따뜻해지는 감동을 느꼈다.”면서 이같이 덧붙였다. 홍보담당관은 올해 1월부터 시각장애인 전문학교인 수유동 한빛맹아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강북구 전 공무원 1117명이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봉사활동에 동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부서별로 종합사회복지관, 노인종합복지관, 한빛맹아원 등 지역복지시설 42곳과 결연을 맺고 ‘희망드림 서포터스 봉사활동’을 펼친다. 대부분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희망드림 서포터스 활동에 직원들의 참여열기 또한 매우 높아 현재 각동 주민센터까지 포함한 47개 부서에서 53개 부문에 걸친 봉사활동과 다양한 후원사업을 하고 있는 것. 홍보담당관실 17명의 직원이 한빛맹아원에서 목욕봉사하는 것을 비롯, 푸드마켓 후원물품 포장·홍보활동봉사(행복혁신과 10명),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돌보미활동(교육정책과 10명) 등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각자 월급에서 1만~2만원씩 떼내 조성한 후원금도 매달 기부한다. 더욱이 PC 무상공급과 수리를 해주는 ‘IT 희망나눔 프로젝트’(기획예산과 32명)를 통해 지난해 저소득층에 컴퓨터 118대를 보급했으며, 재가 장애인 가사 지원(생활보장과 4명), 공부방 아동 무료 건강검진(의약과 4명) 등 부서별 업무특성에 따른 맞춤형 봉사활동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안겨 주고 있다. 노인복지과에서는 집수리봉사단을 운영해 저소득층 14가구의 도배·장판 등을 지원했다. 직원 동호회(765명)에서는 연 2회 농번기 자매결연도시를 방문해 농촌 일손 돕기를 하는 등 봉사활동 열기가 대단하다. 또 부서별로 저금통을 비치, 사랑의 동전 모으기 운동을 펴 지난해 지역경제과에서만 160만원을 모았다. 행정지원과에서는 52만원의 공무원복지 포인트를 기부해 소액 기부문화를 뽐냈다. 이찬우 행정지원과장은 “공무원들의 작은 나눔 바이러스가 경기침체로 이중삼중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된 이웃의 시름을 날리는 묘약으로 작용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틈새 계층을 발굴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더불어 사는 지역공동체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봉사활동 마일리지제 운영, 봉사실천 나눔상 시상 등 인센티브를 마련해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교정대상 수상자] 형처럼 따뜻하게… 재소자 출소땐 일자리 알선

    [교정대상 수상자] 형처럼 따뜻하게… 재소자 출소땐 일자리 알선

    │대상│ 이영화 대구교도소 교위 “아무리 죄질이 나쁜 사람이라도 진심으로 다가가면 마음을 엽니다. 수형자들을 엄하게 대하기보다 따뜻하게 다독여야 교화시킬 수 있죠.” 제28회 교정대상을 받는 대구교도소 이영화(52) 교위는 교도관이 ‘천직’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이 교위가 교도관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1981년. 당시 경찰공무원 시험과 교도관 채용시험에 동시에 합격했지만, 교도관을 선택했다. 작고한 선친의 친구가 교도관이었는데, 그를 통해 어렸을 때부터 교도관의 삶과 사명감에 대해 익히 들었던 까닭이다. 이 교위는 수용사동 근무만 18년을 했다. 그만큼 수형자들의 애환을 잘 알고 있고, 이들이 교화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했다. 이 교위는 자신을 거쳐간 많은 수형자 중에서도 1985년에 만났던 무기수를 또렷하게 기억한다. 20대 초반이었던 이 수형자는 강도살인죄로 복역 중이었다. “강도살인을 했으니 끔찍한 흉악범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 친구는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술을 마시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었죠. 저랑 나이가 비슷해 많은 대화를 나눴고, 나중에는 호형호제할 정도로 친해졌습니다.” 이 교위의 따뜻한 관심을 받은 이 수형자는 이후 모범적인 생활을 했고 징역 20년으로 감형받았다. 또 그의 권유로 목공 기능사 자격증을 땄고, 2000년대 초반 출소해 지금까지 잘 적응하고 있다. 이 교위는 수형자들이 출소하면 직장을 알선해 주기 위해 발이 닳도록 뛰어다닌다. 2003년에는 테니스동아리에서 만난 한 자동차부품 공장 사장에게 수형자를 채용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 수형자는 이 교위의 기대대로 열심히 일을 했고, 지금은 경북 구미의 큰 공장으로 옮겼다. 최근에는 결혼도 했다. 이 교위도 결혼식에 참가해 축하해 줬다. 이 교위는 수형자의 자살을 가장 큰 ‘사고’로 꼽는다. 2005년에는 절도죄로 수감 중이던 한 수형자가 자살하기 위해 숨겨 놓은 끈을 찾아내고는 호되게 나무랐다. 하지만 따뜻한 말도 잊지 않았고 수형자가 형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그는 교도소 밖에서도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 민간단체와 연계한 봉사단체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복지시설을 찾는다. 세탁과 이발·설거지·목욕 등 온갖 궂은일이 그의 몫이다. 교도소 인근 초등학교에 소년소녀가장이 2명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매달 10만원씩 후원하고 있다. 이들은 이 교위의 도움으로 고등학생이 됐다. 이 교위는 “많은 교도관들이 묵묵히 맡은 일을 하며 수형자들을 교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선배들이 흘린 땀방울이 부끄럽지 않도록 자긍심과 사명감을 갖고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교정발전특별상│ 곽성구 육군교도소 6급 1979년 군무원으로 임용된 후 30년6개월간 창의적이고 성실히 근무한 모범 군무원이다. 책상과 서류함 등 각종 군 비품의 금형을 제작·공급했고, 비품을 생산하는 각종 공정의 불편사항을 개선한 공로로 2004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2005~2009년 수형자 461명이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도왔다. 또 병영생활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6만 2909개의 침대를 만들어 250여 부대에 공급해 예산 20억여원을 절감했다. 수형자들의 아버지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재범방지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 교정 공무원 │면려상│ 송창규 대전교도소 교위 1981년 교도관에 임용돼 수용사동 현장업무를 20년간 담당했다. 장기수형자와 자살우려자, 사형수 등과 300여회나 개별상담을 가졌다. 70여건에 달하는 무의탁수용자 자매결연을 주선했고, 1000여만원의 영치금을 지원해 출소자로부터 신망이 두텁다. 2006년부터 기동순찰팀에 근무하면서 교도소 수용질서 확립에 적극 기여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5월 수형자 사물가방을 투명비닐로 교체하자는 제안을 해 ‘기동순찰팀 워크숍 수범사례’로 채택되기도 했다. 2001년에는 전국교도관 검도연합회를 창단해 연합회장으로도 활동했다. │성실상│ 박종일 성동구치소 교사 1996년부터 교도관으로 일하면서 10년 동안 수용사동 현장업무를 담당하며 교화에 힘썼다. 상담을 희망하는 수용자들에게 항상 최선을 다해 고충을 처리해 주고, 때에 따라서는 종교위원들과의 상담도 주선하는 등 수용자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 보안과에 근무할 때는 철저한 신입자 몸수색을 통해 숨기고 있던 칼과 담배를 적발했는가 하면 유서를 남기고 자살을 기도한 수용자를 찾아내 자살을 막기도 했다. 두 차례 지방교정청장 표창을 받았으며, 장애인 시설인 ‘신소망의 집’ 등에서 가족과 함께 봉사활동을 해 오고 있다. │창의상│ 정종혁 수원구치소 교사 1996년 교도관으로 임용된 뒤, 불우한 수형자 가정에 쌀과 라면 등 생필품을 지원했으며, 수감자 거주지 주민센터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펴왔다. 2002년 교정사고 예방에 기여한 공로로 지방교정청장 표창을 받았다. 또 응급구조사 2급 자격증을 취득, 직원과 경비교도관을 대상으로 자살예방 및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 직원들의 위기대처능력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4월 ‘사랑의 손잡기 운동 1과 1가정 결연’으로 매년 12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수범상│ 허성우 마산교도소 교사 2000년 교도계에 몸담은 이래 재소자의 취업을 알선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2002년 3월에는 거실수검을 통해 담배 17갑을 발견하는 등 교정사고 방지에 주력해 대구지방교정청장 표창을 받았다. 복지과 에너지 담당으로 근무할 때는 상수도 사용량을 전년보다 5.3%나 절약함으로써 연간 28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데 기여했다. 현재 마산시 복지원에서 목욕서비스, 오락프로그램, 재활프로그램 등의 업무를 돕고 있으며, 지난 설날에는 불우 수용자 가족에게 20만원의 교육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교화상│ 나병삼 광주교도소 교사 1997년 교도관으로 임용된 이후 12년4개월간의 근무기간 대부분을 수용사동 현장에서 보냈다. 보안과에 근무할 때는 외부인들이 수용자에게 전달하려고 법원 화장실 등에 숨겨둔 담배 등을 적발, 회수함으로써 교정사고 방지에 기여했다. 2002년부터는 수용자들이 중국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어학용 재생 카세트, 비디오테이프, 중국 소학교 교과서, 중국어 교육용 영상 테이프, CD 등을 자비로 구입해 희망 수형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 교정 참여인사 │박애상│ 문장식 서울구치소 종교위원 서울 상문교회 목사로 1984년 종교위원으로 위촉됐다. 26년간 종교활동으로 수용자를 교화해 모범 종교위원으로 선정됐다. 수용자의 세례식 등 종교행사를 주도하고 취업 알선, 정신 교육을 통한 심성 순화에도 관심을 쏟았다. 수용자와 가족들에게 1780만원 상당의 금품을 기부하고, 10년간 직원 기독교 모임인 ‘신우회’와 경비교도대 ‘부활회’의 지도 목사로 일했다. 매주 기간요원에 대한 목회 활동을 진행한다. │자비상│ 박인근 안양교도소 종교위원 안양 도광사 주지로 1982년부터 28년간 종교 봉사활동을 펴왔다. 240회에 걸쳐 수용자 3만 6000명에게 불교 종파 및 종교상담 등을 실시했다. 또 19차례 봉축법요, 수계식, 독경대회 등에 참석해 수용자 3800여명에게 법문을 지도했다. 안양교도소 불교분과위원으로 활동하며 월례회의, 교정위원간담회 등에 100여회 참석했다. 수원지부 갱생지원, 서울소년 분류 심사위원, 안양경찰서 경승위원을 거치며 재범 방지에도 관심을 쏟았다. │자애상│ 박정규 진주교도소 종교위원 1991년부터 19년간 천주교 봉사활동에 몸담아 수용자 교화에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 천주교 종교집회 및 교리지도에 123회나 참석했으며, 천주교 교정사목회 회장으로 불우 수용자에게 매월 20만~30만원의 영치금을 지원하도록 주선하기도 했다. 독거 노인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고, 매월 요양시설인 ‘진주시립양로원’을 방문해 목욕 봉사도 한다. 후원금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공로상│ 황규태 영등포교도소 교화위원 교정협의회 회장으로 1998년부터 12년간 교화 봉사활동을 벌여 수용자 교화 및 교정발전에 기여한 모범 교화위원이다. 교정위원 합동 수용자 상담, 징벌위원회에 192회나 참석하는 등 수용질서 확립에도 힘썼다. 수용자 체육대회, 사회봉사활동, 합동 생일교화 등에 참석해 39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증했다. 불우 수용자 345명에게 742만원의 영치금을 지원하고, 모범수형자와 함께 혜명양로원, 연세사회복지관 등에서 봉사활동도 펴고 있다. │봉사상│ 강철언 홍성교도소 교화위원 서광건설 대표이사로, 17년간 교화 봉사활동을 펼쳐 왔다. 무의탁 수용자 위로회 15회, 무기·장기수형자 생일잔치 17회, 수용자 체육대회 15회에 참석해 1600만원 상당의 영치금 및 생필품, 다과류 등을 지원했다. 1996년부터 한보철강, 극동정유 등과 협의해 수용자 사회견학 및 사회봉사 활동을 6차례나 주선하기도 했다. 지역사회 불우이웃돕기와 장학금 지원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서산지청 범죄예방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애상│ 박경례 안동교도소 종교위원 20년간 종교 봉사활동으로 수용자를 교화해온 86세의 모범 종교위원이다. 고령임에도 대구에서 버스를 타고 매주 2차례 안동교도소를 방문한다. 3700만원 상당의 음식물과 500만원의 신앙도서도 기증했다. 1996년부터 자매결연을 맺어 140회에 걸쳐 수용자 1000여명을 상담했고, 영치금 800만원을 지원했다. 수용자 150명과 8000여통의 서신을 주고받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용자의 마음 안정을 도모했다. │자비상│ 윤선애 순천교도소 종교위원 순천 홍선사 주지로 1999년부터 11년간 종교봉사 활동을 실천해 오고 있다. 불교법회를 130여회 주관했으며, 50여회에 걸쳐 2000만원 상당의 떡, 과일 등을 지원했다. 자매결연자 교화상담 및 교리지도를 151회(926명)나 가졌으며, 1180만원의 영치금을 보탰다. 전남지방경찰청 경찰관 고충상담 전문위원으로 일하며 무료급식소 봉사, 시각장애인 돕기 등 사회봉사 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했다. 모범 종교위원이다. │자애상│ 김계순 대전교도소 종교위원 2000년부터 10여년간 천주교 종교봉사 활동으로 수용자 교화에 힘썼다. 지금까지 189회에 걸쳐 천주교 종교집회에 참여했으며, 2004년 4월부터 매월 1회 이상 천주교 교리지원 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 2000년부터 명절 때마다 수용자에게 모두 200만원 상당의 특식을 제공하고, 수용자 체육대회, 교정작품 전시회, 교정위원 간담회 등에도 적극 협조했다. 모범 종교위원으로 선정됐다. │공로상│ 진외택 포항교도소 교화위원 교정협의회장으로 25년간 수용자 교화 및 교정발전에 기여해 왔다. 무의탁 수용자들과 자매결연을 맺어 541명을 상담하고, 72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지원했다. 2008년 불우 수용자 가족 4명에게 80만원, 2009년 시각장애 수용자에게 점자도서 54권(100만원 상당)을 기증했다. 매년 수용자 체육대회에 참석해 214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제공했다. 청사와 각 사무실 환경미화용 그림, 사진(1000만원 상당)을 기증하기도 했다. │봉사상│ 정길수 군산교도소 교화위원 군산시의회 시의원으로 바쁜 중에도 15년간 교화 봉사활동에 힘쓴 모범 교화위원이다. 1994년부터 수용자 체육대회에 14회 참석해 380만원 상당의 상품을 제공하고, 불우 수용자와 자매결연을 맺어 영치금 140만원을 지원했다. 장애수형자 교화행사, 가족만남의 날 행사, 사회봉사활동, 검정고시 응시자 격려 등 각종 교화행사에 적극 참여했다. 직원 체육시설과 도서실에 550만원 상당의 운동기구와 기자재를 지원하기도 했다.
  • “밤일도 주인 몰래 척척해요”

    “밤일도 주인 몰래 척척해요”

    맞벌이 부부는 설거지와 빨래, 청소 등 집안일을 늦은 밤에 처리해야 할 때가 많다. 하지만 방음이 잘 되지 않는 아파트에서 이런 ‘밤일’은 소음을 낼 수 밖에 없고, 자칫 이웃 간 분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요즘 불필요한 소음을 최소화한 생활용품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LG전자의 로봇청소기 ‘로보킹 듀얼아이’(모델명 VR5901KL·75만 9000원)는 모터 진동을 줄여 소음을 세계 최저 수준인 50㏈(데시벨)까지 낮췄다. 이는 조용한 사무실 정도의 소음 수준으로, 청소를 하면서 동시에 TV를 보거나 전화를 해도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제품 위·아래에 카메라가 장착돼 스스로 청소 구역을 꼼꼼히 분석해 청소한다. 몸체 높이가 90㎜로 낮아져 침대나 소파 밑까지도 손쉽게 청소할 수 있다. 린나이코리아가 내놓은 음식물 건조기 ‘비움’(RFD-25HS1·12만 4000원)은 음식물 처리기의 가장 큰 문제점이던 소음 문제를 업계 최저 수준인 31㏈까지 낮춘 제품이다. 도서관 정도의 소음 수준에 불과해 새벽에도 소음 걱정 없이 쓸 수 있다. 절전 모드로 운영할 경우 전기료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프리스탠딩 타입’을 채택해 별도의 설치 없이 전원만 연결하면 어느 곳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 대우일렉트릭은 늦은 밤에도 세탁이 가능하도록 소음과 진동을 크게 줄인 ‘클라쎄 드럼업’(DWD-T125RDP·90만원대)을 출시했다. 기존 세탁기의 경우 내부의 드럼 지지대가 3개에 불과하지만, 이 세탁기는 4개의 지지대를 댄 ‘4댐퍼 구조’를 적용해 진동과 소음을 각각 40%, 15%씩 낮췄다. 이 때문에 세탁기 자체 소음은 물론 진동으로 인한 층간 소음을 크게 줄였다는 설명이다. 독일 가전 브랜드 ‘브라운’의 주서기 ‘MP80’(10만 3000원)은 저소음 모터를 장착해 다른 제품보다 훨씬 작은 소음을 낸다. 소리는 작아도 모터 출력이 240W나 돼 빠르고 간편하게 과즙을 즐길 수 있으며, 이중 안전장치를 사용해 사고 위험을 최소화했다고 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詩語로 만난 미완의 혁명가들

    詩語로 만난 미완의 혁명가들

    대륙의 언어는 잊힌 지 오래다. 북방에 휘몰아치던 눈보라는 반도까지 건너오기에 힘이 부쳤다. 20세기 초 망명과 미완의 혁명, 좌절 등을 겪은 거친 사내들의 흔적은 역사책 속에서만 희미하게 전승될 뿐이다. 분단된 반도의 일상에 갇힌 시인(詩人)들의 시어(詩語)는 더 이상 역사를 기억할 필요도, 웅혼한 뜻을 노래할 필요도 없게 됐다. 정철훈(51)의 애씀이 두드러지거나 외로워 보이는 이유다. 그는 네번째 시집 ‘뻬쩨르부르그로 가는 마지막 열차’(창비 펴냄)에서 끊임없이 대륙의 언어와 사유를 동원해 그곳에 살았던 이들이 미완(未完)으로 남겨놓은 것들을 복원시키려 한다. ‘만주에서 개장수, 블라지보스똑에서 항만노동자였던 강자들/ 그때는 우리의 시대라고 부르던 시대’(‘나의 시대’ 부분)라며 건설과 창조를 위해 원시의 노력을 기울였던 사람과 그러한 시대가 있었음을 기억해낸다. 표제작 ‘뻬쩨르부르그로 가는 마지막 열차’에서 레닌을 비롯해 이동휘, 홍범도, 박진순, 김아파나시, 홍도, 김규식, 여운형 등 미완의 혁명가들을 나열하며 쓸쓸히 추억하는 것은 그 시대가 저물었음에 대한 적막한 고백이다. 또한 이들의 노력이 눈에 드러나는 성공과 승리만을 위한 몸부림이 아님을 스스로 알고 있다. 함께 사고하는 이들이 한 무리를 이루지 않는 한, 그 무리가 불온스러운 파괴·건설·창조의 시대를 향해 함께 달려가지 않는 한 대륙의 기개가 반도에 스며들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럼에도 대륙에 대한 꿈을 멈출 수는 없다. ‘은유적 반성’과도 같은 시편에서 자랑스럽고도 참혹한 현대사의 지점들인 4·19, 5·18의 숱한 죽음들을 ‘삼만년 오만년 전에 죽은 내 얼굴’로 기꺼이 지금, 여기의 문제로 끄집어내는 명백한 이유이기도 하다. 1997년 등단한 정철훈은 소설가이면서, 기자(국민일보)이면서, 시인이다. ‘고적한 설거지’, ‘문상’ 등 일상 속의 성찰을 담은 시편과 어우러진 정서가 시집 전체에서 약간 들쑥날쑥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갓난 4남매 앞세우더니 결국…

    1년여간 생후 1~6개월 된 동생 셋을 때려 숨지게 한 큰아들(4) 사건으로 경찰조사를 받았던 20대 어머니가 생후 1개월 신생아를 또 다시 잃자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7일 충남 천안 동남경찰서에 따르면 세 남매 변사사건의 어머니 J(29)씨가 지난 5일 오전 10시50분쯤 자신이 사는 천안시 동남구 C아파트 9층에서 투신해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 신고했다. J씨 집 안방에서는 J씨의 생후 1개월 된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J씨가 자식 셋을 잃은 뒤 또 갓난 아들이 숨지자 이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에 숨진 신생아는 외상이 전혀 없는 점으로 미뤄 큰아들이 때려서가 아니라 엎드려 자다가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J씨와 남편 K(24·회사원)씨는 2008년 6월17일 생후 3개월된 둘째 아들, 지난해 4월11일과 9월10일 쌍둥이 딸이 각각 생후 1개월과 6개월 됐을 때 잇따라 사망하는 변을 당했다. 둘째 아들은 집에서 젖을 먹다 토해 병원으로 옮겨진 뒤 40일간 치료를 받다 숨졌다. 세번째 사망한 쌍둥이 딸은 잠을 자다가 갑자기 호흡곤란을 일으켜 목숨을 잃었다. 부검 결과 둘째 아들과 세번째로 숨진 딸은 뇌출혈 증상을 보였고, 둘째 아들은 양 팔까지 부러져 있었다. 숨진 쌍둥이 딸 중 한 명에게선 별다른 외부충격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J씨 부부는 당시 경찰에서 “동생들을 안고 있으면 큰아들이 달려와 때리고 할퀴었다.”면서 “설거지 등을 할 때도 동생 방에 들어가 괴롭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첫 사망사고 때 큰아들이 겨우 생후 13개월이었던 점에 의혹을 갖고 부부를 집중 조사했으나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큰아들이 질투 끝에 동생을 때려 숨지게 한 것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화목하고 아이들을 끔찍히 예뻐했던 부부는 다섯째 자녀를 얻고도 불안해 집안에 알리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조사 결과 J씨는 자살하기 직전 오빠와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 “몸이 몹시 좋지 않다.”는 등 비관적인 말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남편 K씨는 회사에, 큰아들은 친척집에 맡겨져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숨진 신생아는 건강했고, 가족병력도 없다. 부검 결과를 보고 수사 확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최지우-김현주, 뭐하나 했더니… ‘착한 공백기’

    최지우-김현주, 뭐하나 했더니… ‘착한 공백기’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여자 스타들이 사회 음지와 지구촌을 무대로 선행을 베풀며 ‘착한 공백기’ 를 보내고 있다. 한류스타 ‘지우히메’ 최지우는 지난해 영화 ‘여배우들’ 에 출연한 것을 제외하곤 별다른 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 대신 나눔 활동에 꾸준히 앞장서왔다. 지난해에는 열악한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부산시교육청에 1억 원을 지원했으며 자신의 모교에는 ‘최지우 장학회’ 를 구성해 2001년부터 매년 2명의 재학생에게 등록금 전액 면제 혜택을 주고 있다. 최근 팬카페 ‘스타지우’ 회원들과 보육원 봉사활동도 했다. 화장기 없는 얼굴로 직접 음식을 만들고 아이들이 식사하는 것을 도왔으며 바닥에 쪼그려 앉아 설거지도 하고 청소도 했다. 최근 몇 년 동안은 서울 종로 등지에서 독거노인에게 무료 급식 등을 제공하는 행사에 참가하기도 했다. 특히 최지우는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심각한 식수오염과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아프리카 스와질랜드를 찾았다. 현지 월드비전 지역개발사업장을 찾은 최지우는 핸드펌프를 직접 설치해 주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고 애니메이션을 통해 어린이 위생교육을 진행했다. 특히 도네이션의 개념으로 출연료 없이 참여한 이번 여정은 MBC 다큐멘터리 ‘최지우-검은 땅에 서다’ 라는 제목으로 내달 초 방송된다. 김현주도 최근 KBS 1TV ‘낭독의 발견’ 에 출연해 시 낭독과 함께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한 것을 제외하곤 역시 별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지 않다. 대신 지난 16일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가 진행하는 세계시민교육 일일 강사로 나섰다. 필리핀 산골 소녀를 위한 봉사활동에도 앞장섰다. tvN 월드스페셜 ‘LOVE’의 일환으로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 굿네이버스 필리핀 지부를 방문했다. 국내 최초 자선다큐 프로그램인 ‘러브’ 는 자선과 기부를 주제로 톱스타와 사진작가의 해외 자선봉사 활동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말에는 바느질에세이 ‘현주의 손으로 짓는 이야기’ 를 출간해 인세의 1%와 직접 디자인한 에포백 판매 수익금을 굿네이버스에 기부, 지진 참사로 신음하고 있는 아이티 구호를 위해 사용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한편 스타들의 선행에 대해 해외구호 단체 ‘월드비전’ 의 한 관계자는 “공인으로서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는 것은 귀한 일이다.” 며 “단순히 인기관리가 아닌 대부분 진실성을 가지고 활동한다. 특히 (봉사활동과)삶의 가치관이 일치한다는 데에 더욱 큰 의미가 있다.” 고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설거지·걸레질 반복된 가사노동 주부는 괴로워!

    설거지·걸레질 반복된 가사노동 주부는 괴로워!

    주부 우정금씨(55)는 최근 팔 안쪽에 통증이 생겨 적잖은 고생을 했다. 설거지는 물론 걸레를 짜기도 힘들었다. “그러다 말겠지.”했는데 증상이 심해져 통증이 어깨까지 번졌다. 고통이 심해 병원을 찾은 우씨에게 내려진 진단은 ‘골프엘보’였다. “골프라곤 쳐 본 적이 없는데 골프엘보라니…?” ●반복되는 가사노동이 주요 원인 골프엘보는 오른손잡이 골퍼의 왼쪽 팔꿈치 안쪽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골퍼에게 빈발해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이 질환은 골퍼뿐 아니라 30∼40대 여성에게도 자주 나타난다. 가사노동에 의한 팔꿈치 관절 손상이 주원인이다. 관절·척추 전문 바른세상병원에 따르면 2007∼2009년까지 골프엘보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10%가 골프 부상, 80%는 주부 환자였다. 골프엘보의 의학적 명칭은 ‘상완골 내상과염’이다. 부엌일과 빨래, 청소 등 가사노동을 오랫동안 반복해 온 주부들의 경우 팔꿈치 관절에 피로가 누적되는데, 이때 관절 피로를 충분히 풀어주지 않으면 관절 손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주부 말고도 반복적으로 팔을 사용해야 하는 운동선수나 사무직 종사자들에게도 빈발하는 질환이다. ●관절 내시경 통해 염증 제거하면 말끔 일단 골프엘보가 생기면 팔꿈치 안쪽이 뻣뻣해지는 느낌이 들거나 통증이 생기며, 팔을 접었다 펴는 동작을 취하기 어렵게 된다. 또 걸레를 짜거나 물건을 강하게 붙잡기가 힘들어 일상 생활에서 적잖은 불편을 겪게 된다. 이 상태에서 방치해 증상이 심해지면 방문 손잡이를 돌리거나 숟가락을 들기 어렵게 되는 등 일상적인 팔 사용이 매우 힘들게 된다. 증상이 경미한 골프엘보는 물리치료나 얼음찜질, 약물요법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약물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증상이 심각해 약물에 잘 반응하지 않으면 관절 내시경을 통한 수술치료를 고려하는 게 좋다. 내시경 수술은 피부에 1㎝ 미만의 작은 구멍을 낸 뒤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팔꿈치 안쪽에 생긴 염증을 제거하고 손상 회복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모니터로 병변 부위를 정확하게 잡아내 치료 효과가 매우 좋은 편이다. 또 절개 범위가 작아 출혈이나 합병증의 위험이 적으며, 수술 및 회복 기간이 짧아 수술 부담을 크게 갖지 않아도 된다. ●휴식과 스트레칭이 중요한 예방법 초기 골프엘보는 충분한 휴식만으로도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팔꿈치 관절은 생각보다 사용 빈도가 잦기 때문에 스스로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피로가 쌓이곤 한다. 이때 팔에 충분한 휴식을 주면 증상이 없어져 활동에 별 지장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누적된 피로를 제 때 풀어주지 않으면 관절 속 근육이 파열되거나, 힘줄에 염증이 생겨 골프엘보로 발전하게 된다. 전문의들은 “운동이든 가사노동이든 적당한 휴식과 함께 일상적인 스트레칭 및 근력운동을 통해 뭉친 근육과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골프엘보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골프엘보 예방을 위한 스트레칭 ▲손바닥을 구부린 상태에서 다른 손바닥으로 손등을 몸 쪽 방향으로 10초 정도 당겨준다. ▲손바닥을 수직으로 올린 상태에서 다른 손바닥으로 손가락을 몸쪽으로 10초정도 당겨준다. ▲팔꿈치 안쪽 뼈 부위를 손으로 수직방향으로 비벼준다.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팔굽혀 펴기를 통해 근력을 키운다. ▲테니스 공을 손에 쥐고 세게 쥐었다 폈다를 반복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서동원 바른세상병원 대표원장
  • 예비신혼부부 혼수가전 선택요령

    예비신혼부부 혼수가전 선택요령

    결혼시즌이다. 혼수시장에는 예비 신혼부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리 준비하는 건 좋지만 섣불리 골랐다가는 나중에 후회할 수 있다. 가전제품은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까지 쓰기 때문에 최대한 신중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트렌드와 기능은 물론 생활 양식과 향후 가족계획까지 고려해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맞벌이 부부들은 시간과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기영 LG전자 마케팅 팀장은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구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냉장고 - LG전자 vs 삼성전자 맞벌이 신혼부부들은 음식을 한번에 대량으로 장만해서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700ℓ가 넘는 대용량 제품을 많이 찾는다. LG전자 2010년형 디오스 냉장고(752ℓ, 270만원대)는 진공밀폐 야채실의 기능과 용량을 확대했다. 기존 제품 대비 보관기간은 1.5배, 용량은 75% 늘어난 28ℓ에 이른다. 섭씨 영하 35도를 유지하는 특냉실은 육류 및 생선 등을 급속 냉동시켜 싱싱한 상태를 장기간 유지해 준다. 냉장실 문 상단 전체를 수납공간으로 재구성한 매직 도어도 편리하다. 삼성전자의 ‘지펠 2010년형 뉴 퍼니처스타일 카멜리아’ 냉장고(737ℓ, 200만원대)는 내부 습도를 평균 77% 이상으로 유지해 식품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 LED) 파장으로 야채·과일 잔류 농약을 최대 72% 줄여주는 태양광 야채실, 5단계 온도 조절이 가능한 참맛실도 차별화된 기능이다. ●밥솥 - 쿠첸 vs 쿠쿠 쿠첸의 스마트 서라운드 IH 압력밥솥(모델명 WHA-T1000G, 40만 9000원)은 밥 짓는 속도가 9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최고 화력 2245W를 구현, 밥알과 밥물에 전달되는 열 전도율이 빨라 단맛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했다. 자동살균 세척기능은 직접 청소하기 힘든 뚜껑 압력노즐과 밸브에 낀 이물질을 제거해 밥솥을 깨끗하게 유지시켜 준다. 약식, 영양찜 등 간편한 요리도 할 수 있다. 쿠쿠는 소식(小食) 열풍, 외식 증가 추세에 따라 소용량 밥솥을 내놨다. 3인용 IH 압력밥솥 ‘쿠쿠 미니’(27만 8000원)는 크기가 작아 좁은 공간에 놓기 좋은 데다 10인용 쿠쿠의 기능이 모두 담겨져 있다. 13분 걸리는 쾌속 취사를 비롯해 분리형 커버, 자동살균 세척 등 청결을 강조한 시스템이 돋보인다. 6인용 IH 압력밥솥 ‘쿠쿠 V라인’(32만 8000원) 역시 분리형 커버, 황금동 내솥, 맞춤밥맛 기능 등 최고급 사양을 갖췄다. ●오븐·식기세척기·스팀청소기도 인기 컨벡션(뜨거운 바람을 이용한) 오븐과 그릴, 전자레인지의 기능을 한번에 갖춘 린나이 복합오븐(RCD-A31, 29만 8000원)도 추천할 만하다. 일반 전자레인지 크기에다 17가지 자동요리 기능, 28가지 수동요리 코스, 5가지 생선구이 기능이 매력적이다. 간이·절약·표준·불림 코스 등 용도별 설거지가 간편한 파세코의 식기세척기(모델명 PDW-6000E, 29만원), 전원을 켜면 15초 내에 청소를 시작하고 안전기능도 강화한 리홈의 스팀청소기(모델명 LSC-S703, 12만 5000원)도 생활의 질을 높여줄 혼수품으로 꼽힌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名士의 귀향별곡] 하동군 평사리 박남준 시인

    [名士의 귀향별곡] 하동군 평사리 박남준 시인

    경남 하동군 악양면 동매마을. 고 박경리 선생의 소설 ‘토지’의 무대로 잘 알려진 평사리 끝 동네 마을이다. 지리산 자락이 병풍처럼 감싸고 앞으로는 맑은 섬진강이 흐르는 평온하고 조용한 산골 동네다. 오십이 넘도록 홀로 지내며 시와 음악과 새소리를 동거인으로 두고 사는 박남준 시인이 이 마을 주민이 된 지 7년째다. 평사리 끝마을 끝집, 또닥또닥 빗방울 소리가 울리는 양철지붕이 덮인 10평 남짓한 작은 토담집이 박 시인이 사는 산방(山房)이다. 허리를 구부려야 드나들 수 있는 비좁고 오래된 집이지만 박 시인에게는 손님을 맞는 영빈관이고 자연과 소통하며 시를 길어 올리는 공간이다. ●동네 젊은 음악 재주꾼과 밴드 만들어 사후에 남에게 신세 지지 않기 위해 관값으로 쓸 200만원만 통장에 넣어 놓고 남는 돈은 이웃과 나누며 욕심 없이 사는 박 시인을 위해 지인들이 몰래 일방적(?)으로 마련해 준 집이다. 박 시인은 전북 모악산 움막에서 12년을 살다 2003년 9월 이곳으로 옮겼다. 처음 이사 올 때만 해도 동매마을에 이렇게 오래 살 줄은 그도 몰랐다. 한두 해 지내다 또 발길이 닿는 어느 산골로 들어가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의 정감 있는 모습에 홀려 어느덧 7년째 눌러 살고 있다. “동매마을에 저를 붙들어 놓은 것은 산천경개가 좋아서가 아니고 사람의 정이었습니다.” 박 시인은 “삶을 서로 나누려고 애쓰고, 공동의 삶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의 순수한 모습에 이끌려 발목이 잡혔다.”고 말한다. 동네 사람들이 참여하는 ‘동네 밴드’를 그가 앞장서 결성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동네 밴드는 2008년 12월6일 마을잔치 때 처음 공연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두 번째 공연을 하며 유명해졌다. “동네 젊은이들이 마을잔치에 가수를 초청하고 싶다며 소개를 해 달라고 하길래 가수를 초청하려면 돈이 많이 드는데 우리가 밴드를 만들어 공연을 해 보자고 제의해 마을 음악 재주꾼들을 모아 밴드를 구성하고 열심히 연습을 했더니 훌륭한 음악 동아리가 됐습니다.” 박 시인은 동네 밴드가 연습할 공간이 필요하다는 회원들의 요청에 따라 주변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 10월 사랑방과 밴드 연습실을 겸한 풍악재를 건립했다. 지난해부터 환경운동단체인 ‘섬진강과 지리산 사람들’의 대표를 맡고 있다. 지역 문화학교인 ‘지리산학교’의 시문학반 강사로 강의에도 열심이다. 2004년에는 수경·도법 스님 등과 지리산 1500리를 걷는 생명평화 탁발순례를 하기도 했다. ●지리산 1500리 생명평화 탁발순례도 시인이 살고 있는 동매리 산방은 하루 종일 햇볕이 가득한 양지바른 곳이다. 지대가 높아 전망도 좋다. 나지막한 처마 끝에 매달려 있는 풍경이 약한 바람에도 ‘땡그렁 땡그렁’ 소리를 낸다. 산방 옆으로는 계곡이 흐르고 뒤뜰에는 버들치와 금붕어가 노니는 작은 연못과 원두막도 있다. 산방으로 박 시인을 찾아갔던 날은 하필 그에게 ‘시가 줄을 이어 찾아오던 날’이었다. 그는 “한동안 뜸하던 시가 오늘 모처럼 한꺼번에 오기 시작했다.”면서 ‘시는 막 찾아올 때 받아 놓지 않으면 금방 딱 끊겨 버린다.”고 말했다. “오전에 3~4편을 써 놓았지만 줄지어 오는 날에는 10편 넘게 써야 한다.”며 바쁜 표정이다. 박 시인은 외부 원고 청탁을 많이 받지 않는다. 적게 쓰면 적게 벌어 살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활방식이다. “차비와 담배·소주 값을 하고 가끔 이웃과 나누고 사는 최소한의 생활을 하는 데 한 달에 30만~50만원쯤 듭니다.” 시인은 한 달에 1~2편의 글로 이 같은 생활비를 마련하고 남는 것이 있으면 이웃에 내놓는다. 원고료를 받지 않고 글을 쓰는 곳도 있다. 받지 않는 원고료는 후원금인 셈이다. 50이 넘도록 혼자 사는 것이 외롭고 적막하지 않을까. 박 시인은 “좀 적막할 때도 있었으면 좋겠는데 풀 뽑고, 나무하고, 밥 짓고, 설거지하고, 빨래하고, 시 쓰고, 자연에 참견할 일도 많고…. 적막할 틈이 없다.”고 말했다. 글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약 력 << ▲1957년 전남 법성포 출생 ▲전주대 영문과 졸 ▲1984년 시 전문지 ‘시인’에 ‘할메는 꽃신 신고 사랑노래 부르다가’ 등의 시로 등단 ▲시집 ‘세상의 길가에 나무가 되어’(1990), ‘풀여치의 노래’(1992), ‘그 숲에 새를 묻지 못한 사람이 있다’(1995), ‘다만 흘러가는 것들을 듣는다’(2000), ‘적막’(2005) ▲산문집 ‘쓸쓸한 날의 여행’(1993), ‘작고 가벼워질 때까지’(1998), ‘꽃이 진다 꽃이 핀다’( 2002), ‘산방일기’(2007)
  • [씨줄날줄] 전(煎) 부치는 남편/육철수 논설위원

    유행가 가사에 이런 게 있다. ‘간 큰 남자’란 제목이다. 요즘 남과 여의 역학관계를 꿰뚫은 노랫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대충 이런 내용이다. 간이 큰 남자란 ▲아내한테 전화 건 남자에게 누구냐고 꼬치꼬치 묻는 남자 ▲향수 뿌리고 외출하는 아내를 미심쩍게 쳐다보는 남자 ▲매일 식탁에 주저앉아 밥 달라고 보채는 남자 ▲밀린 빨래와 설거지는 안 하고 비디오만 보는 남자 ▲바쁜 아침에 용돈이 적다 하며 투덜대는 남자들이란다. 그런가 하면 ‘노숙자 유머’란 것도 떠돈다. 20대 노숙자의 사연을 들어보니 아침밥 차려달라고 했다가 쫓겨났고, 30대는 저녁 먹고 간식 달랬다가, 40대는 저녁으로 라면 끓여 달랬다가, 50대는 아내에게 어디 가느냐고 물었다가, 60대는 자다가 살이 스쳤다고, 70대는 아내와 한방에서 자겠다고 했다가, 80대는 자고 일어나니 숨쉬고 있다고 쫓겨났다고 한다. 과장이 좀 심하지만 차츰 권위를 잃어가는 남성들의 현실을 재치있게 표현했다. 세상은 달라졌다. 여성과 남성이 균형을 이루는 과정이겠으나 남성은 기득권을 하나하나 빼앗기는 기분일 것이다. 최근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조사한 ‘이혼 변천사’를 보더라도 남편과 아내의 위상은 많이 변했다. 아내한테 매맞는 남편은 이제 뉴스거리도 안 된다. 남편은 말 한마디, 행동 하나 잘못했다간 최악의 경우 이혼을 당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이런 세태에서도 아직 크게 달라지지 않은 풍경이 있다면 명절 음식장만이다. 하지만 이 역시 여성에게 ‘가혹하다.’는 분위기여서 변화가 예상된다. ‘명절이혼’의 급증도 이와 관련이 깊다고 한다. 남성의 처지에선 달갑잖은 일이다. 하지만 어찌하랴. 변화를 거부하면 ‘간 큰 남자’ 취급 받기 십상일 텐데. 얼마전 어느 관절·척추 전문병원이 명절 가사(家事) 관련 설문조사를 했다고 한다. 주부 300여명에게 물었더니 명절에 일을 한 뒤 81%가 관절이나 허리통증을 겪었단다. 주범은 ‘전(煎)부치기’(52%)였다. 다음으로 설거지(32%), 요리(29%) 등이다. 전을 부칠 때 쪼그리고 앉기 때문에 무릎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체중의 5배라고 한다. 허리는 2~3배다. 그래서 예상컨대 전부치기가 조만간 남성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 남성들이 명절에 손도 까딱 안 하고 술마시고 고스톱치던 일은 ‘과거의 특권’이 될 것 같다. 내일은 설 명절이다. 아내에게 사랑받고 싶으신가, 아니 쫓겨나고 싶지 않으신가? 그럼 아내의 건강과 가정의 평화를 위해 이번 설엔 꼭 전을 부쳐 보시라!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고교 졸업후 36년간 쭉 ‘백수男 ’으로

    멀쩡한 사지육신을 가지고 태어났으나 지금껏 단 한차례도 일을 해본 적 없는 엄청난 ‘내공’을 가진 백수가 외신에 소개돼 놀라움을 주고 있다. 독일 일간 빌트에 따르면 독신남 아르노 듀벨(54)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부터 직업을 가지기는 커녕 36년 동안 단 하루도 일을 한 적이 없다. 더욱 기가 막힌 건 듀벨은 스스로를 굉장히 자랑스러워하고 있으며 최근 현지 TV 토크쇼에 출연해 “일을 하는 사람은 모두 바보”라고 당당히 소신(?)을 밝히기도 한 것. 독일 정부에서 지급하는 보조금으로 생활하는 듀벨을 “독일의 가장 부끄러운 백수”라고 소개한 빌트는 그의 일과를 공개했다. 아침 6시 30분 커피한잔으로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하는 듀벨은 다른 사람들이 직장이나 학교를 가거나 혹은 집안일을 시작하는 8시 30분부터 본격적으로 TV를 보기 시작한다. 토크쇼 열혈 팬인 듀벨은 “평균 8시간 TV를 보며 하루 대부분을 보내면서도 짬이 나면 개 밥 주기 이웃들과 커피 마시기, 퀴즈 풀기, 설거지 등을 한다.”고 자랑했다. 자정이 다 되서야 잠이 들지만 그의 빈둥거리는 일과에 잔소리를 할 존재는 없다. 개가 유일한 식구이며 지금껏 “잔소리 듣기 싫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도 사귀어 본 적이 없기 때문. 듀벨은 정부에서 빌려준 47m²짜리 침실 하나 딸린 아파트에서 실업자 보조금 50만원(323유로)을 포함한 보조금으로 살고 있다. 듀벨은 “일을 하지 않는 평온한 삶이 만족스럽다.”면서 뭣 하러 골치 아프게 욕심을 부리며 사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당당히 ‘백수 예찬론’을 펼쳤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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