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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안일 금단 현상 겪는 아이유 “제가 제발 할 수 있게...”

    집안일 금단 현상 겪는 아이유 “제가 제발 할 수 있게...”

    ‘효리네 민박’ 아이유가 집안일 금단현상에 안절부절하는 모습이 포착됐다.최근 JTBC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 측은 오는 17일 방송분에 대한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동생의 졸업식 참석차 미국을 갔다가 효리네 민박으로 돌아 온 아이유의 모습이 담겼다. 집안일을 담당했던 아이유는 손님들이 대신 설거지를 하자 “제가 제발 할 수 있게 해주세요”, “제가 할게요”, “꼭 하고 싶습니다”를 연발하며 집안일 금단 현상을 보였다. 이내 아이유는 설거지 대신 청소를 하게 됐지만 이효리의 반려견 구아나가 청소를 해야 하는 자리를 비켜주지 않으며 위기에 봉착했다. 집안일 금단 현상을 겪은 아이유의 귀여운 모습은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JTBC ‘효리네 민박’은 17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네이버TV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동호회 엿보기] 민원 스트레스 스매싱 날리고, 부부싸움은 집안일 내기로 핑퐁

    [동호회 엿보기] 민원 스트레스 스매싱 날리고, 부부싸움은 집안일 내기로 핑퐁

     ‘톡탁 톡탁 톡탁 으쌰.’  집중력에 최고 좋다는 탁구에 자존심까지 얹어 온몸으로 스매싱하는 모습들이 즐거워만 보인다. 후끈~ 열기가 느껴진 탁구장은 웃음소리, 기합소리, 쉬지 않고 계속 되는 공 부딪치는 소리로 한바탕 흥겨운 잔치 마당을 보는 듯했다. 1980~90년대 우리나라 인기 종목 중 하나인 탁구를 최상의 운동으로 생각하고 땀을 흘리는 모임이 있다. 전남 순천시청 탁구동호회. 회원만 40여명에 이른다. 매달 한번 모여 단합 대회를 통해 실력을 뽐낸다. 이중 20여명은 따로 탁구장을 찾아 개인 레슨을 받는 등 남몰래 연습을 쌓아 수준급이다.  중학교 때 선수로 뛰었던 이근상(59) 도시재생담당이 1996년에 시청 친목단체로 만들었다. 벌써 창립한 지도 20년이 넘는다. 그동안 정년퇴직한 회원도 많고, 20~30대 젊은 층도 새롭게 들어와 언제나 활기가 넘친다.  한 끗 차이로 승패가 갈리다 보니 지면 무지막지 열 받고, 이기면 사람 환장하게 좋단다. 민원인들과 불편했던 시간들이나 업무 스트레스 등이 순식간에 싹 없어진단다. 온몸 세포를 조그마한 탁구공에 집중하며 좋아한 사람 어루만지듯, 미운 사람 뺨 때리듯 샥 샥~ 내려치는 스윙은 보는 사람 속까지 후련하게 한다. 승부욕이 길러지고, 반사적으로 치고 빠질 수 있는 날렵한 자세가 몸에 배 건강관리에 으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부부 공무원 최선희(49) 도시재생담당은 남편 이영희(50·관광진흥과)씨와 일상생활 중 쌓인 감정을 탁구로 해결한다. 라켓을 잡은 지 8년차인 최씨는 남편에게 서운한 점이 있으면 승부를 걸어 서운함을 푼다. 설거지 등 가정일 하기 내기를 해 자주 이겨 기분이 좋아진단다. 탁구공이 남편 얼굴이다 생각하면서 강한 스매싱으로 몇 번 휘두르면 점수도 따고, 미운 감정도 눈 녹듯이 사그라진다고 했다. 옆에 있던 채숙희(48) 스마트 소통담당은 최씨 실력이 엄청나게 늘었다고 손사래 친다. 채씨는 “원래는 내가 더 잘했는데 얼마나 연습을 했는지 5년 전부터 언니한테 진 후 아직 한번도 이기지 못하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이들은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명성을 날리는 팀이 되고 있다. 전남도 지방공무원 간부 양성자반에 6개월 장기 교육 중인 심재성(51·총무과) 씨는 방과후 맹훈련을 해 지난달 열린 순천시장기 대회 120명이 출전한 6부 리그에서 우승해 5부로 승급됐다.  이들은 매년 10월 열리는 전남도지사배 탁구 대회에서 준우승을 2번 했다. 지난해 순천시장배 탁구대회에서 단체전 우승, 올해는 단체전 3등을 했다. 전남지역 동호회가 모두 참가하기 때문에 매년 400명 이상 북적거리는 대회에서 거둔 성적이라 누구나 인정하는 실력팀으로 자리잡았다.  회원들은 행정직·기술직·보건직 등 다양한 직렬 종사자로 구성돼 서로 어려움도 이해하고, 업무 파악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소통의 기회가 되고, 기분 좋은 활력의 시간이 된다고 ‘엄지 척’ 한다.  김민용(57·산림소득과장) 회장은 “시정 활동을 하면서 틈나는 대로 체력 단련하고 화합 분위기를 만드는 데 탁구만큼 재밌는 운동은 없는 것 같다”며 “다음달 열린 도지사기 대회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한끼줍쇼’ 소유, 강호동보다 잘 먹는 먹방 여신 ‘식욕 잠금해제’

    ‘한끼줍쇼’ 소유, 강호동보다 잘 먹는 먹방 여신 ‘식욕 잠금해제’

    ‘한끼줍쇼’ 소유가 역대급 먹방을 선보였다.지난 6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한끼줍쇼’에서는 가수 소유가 강원도 평창에서 한 끼를 대접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소유는 해물찜 폭풍 먹방을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탄탄한 몸매로 유명한 소유가 오늘만큼은 식단 관리 대신 복스러운 먹방을 보이며 보는 이들도 흐뭇하게 했다. 심지어는 함께 출연한 강호동보다 더 빠른 속도로 흡입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소유는 식사를 마친 뒤 뒷정리와 설거지까지 깔끔하게 마쳤다. 사진=JTBC ‘한끼줍쇼’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허지웅·조미령, “내 스타일” 두 사람 무슨 사이?

    허지웅·조미령, “내 스타일” 두 사람 무슨 사이?

    방송인 허지웅과 배우 조미령이 묘한 러브라인으로 보는 이들을 설레게 했다.조미령은 4일 첫 방송을 앞둔 MBN 신규 관찰 예능 ‘비혼이 행복한 소녀, 비행소녀(이하 비행소녀)’에 출연, 도도한 외모와 달리 소탈한 반전 일상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또 조미령은 한식 및 양식 자격증을 모두 섭렵한 ‘장금이’ 못지않은 수준급 요리 실력으로 직접 만든 매실청으로 만든 매실차와 피클을 선물해 현장의 열렬한 환호를 이끌어냈다. 여기에 요리 사이사이엔 설거지와 뒷정리를 멀티로 해내며 준비된 살림꾼의 모습을 자랑했고, 이에 주위 출연진들은 ‘정말 깨끗하다’ ‘집이 마치 영화에 나오는 세트장 같은 모습이다’ ‘장금이 포스가 나온다. 천상여자다’라며 감탄을 금치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원래 설거지를 하나하나 바로바로 하는 편이냐”는 주위의 물음에 조미령은 “원래 쌓여있거나 어질러져 있는 걸 못 견뎌 한다. 물건이 제자리에 안 있는 걸 못 보는 편”이라고 답해 평소 남다른 깔끔함을 자랑하는 MC 허지웅의 격한 동조를 이끌어냈다. 또한 허지웅은 조미령을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입가에 절로 번지는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고, “이 누님 내 스타일이다. 선생님으로 모시게 된다”면서 미령의 깔끔함에 달달한 러브 모드를 발동시켜 보는 이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이를 지켜보던 최여진 역시 “난 남자였으면 100% 프로포즈 했다”면서 “조미령 씨 같은 여자랑 결혼하고 싶다. 너무 괜찮은 여자다”라며 적극적으로 프러포즈 공세를 펼쳐 조미령을 당황케 만들었다는 후문. 이에 조미령은 “내 여자친구들이 항상 그런다. 너 같은 와이프, 나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고 답하며 씁쓸함을 드러내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비행소녀’는 비혼(非婚)을 주제로, 연예계 대표 비혼녀 3인 3색의 리얼라이프를 담아낸 관찰 리얼리티. 비혼녀(주체적 의사로 결혼을 하지 않은 여성)들의 행복한 싱글 라이프를 그려내며 상당수가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여기는 ‘비혼시대’ 신풍속도 속에서 진정한 비혼 라이프에 대해 짚어볼 전망이다. 더불어 업그레이드된 비혼 라이프를 제안하며 공감과 위로, 대리만족의 즐거움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방송인 허지웅과 박소현이 MC를 맡았고, 배우 조미령과 함께 최여진, 아유미가 출연을 확정 짓고 촬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방송은 오늘(4일) 밤 11시.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커버 스토리] 아빠는 공무원… ‘엄마’가 됐어요

    [커버 스토리] 아빠는 공무원… ‘엄마’가 됐어요

    # 초짜 주부가 된 그 남자 홍철우(37) 서울 양천구 교통행정과 주무관(7급)은 오늘도 전쟁이다. 오전 7시 30분 잠에 취해 제대로 눈도 뜨지 못하는 두 아들을 깨운다. 여덟 살 진오는 그나마 일어나 옷도 입고 씻고 한다. 여섯 살 민오는 더 자겠다고 떼를 쓴다. 가까스로 깨워 옷을 입히고 씻긴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이고 아이들 가방을 챙겨 8시 30분쯤 집을 나선다. 진오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걸 보고, 민오를 유치원에 데려다준다. 집에 돌아오면 9시 전후. 진오가 집에 오기까지 4~5시간이 남았다. 설거지를 하고 방을 청소한다. 잠깐의 여유를 위해 커피를 마신다. 왠지 초조하고 답답하다. 째깍째깍,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가는지, 벌써 진오가 올 시간이다. 오후 2시 30분 진오를 학원에 보내고 민오를 데리러 유치원으로 향한다. 아침에 언제 떼를 썼냐는 듯 아들이 아빠, 아빠를 연호하며 펄쩍 뛰어나와 품에 안긴다. 피로도 싹 가시고, 절로 얼굴이 밝아진다.# 아이와 있을 때 가장 행복한 그 남자 오후 4시 진오가 학원에서 돌아오면 두 아들과 함께 장을 본다. 해가 저물면 본격적으로 바빠진다. 두 아들이 잘 먹는 불고기도 하고 계란도 굽는다. 실력을 발휘해 볶음밥도 한다. 아이들이 잘 먹으면 보고만 있어도 배가 부르다. 설거지를 하고, 세탁기를 돌린다. 매일 빨래를 해도 매일 빨아야 할 옷이 나온다. 신기하다. 아이들과 함께 숙제를 한다. 내일 입을 옷과 가방을 챙겨 놓는다. 9시쯤 아이들을 재운다. 곁에서 동화책도 읽어 주고, 노래도 불러 준다. 아이들이 일찍 잠들면 모든 게 감사하다. 아이들이 잠들 때쯤 아내가 귀가한다. 홍 주무관은 지난 1월 1년간 육아휴직을 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진오를 돌보기 위해서다. 어린이집, 유치원과 달리 초등학교는 오후 1~2시면 수업이 끝나기 때문이다. 아내는 첫째와 둘째 출산 때 육아휴직을 이미 썼다. 처가는 제주이고, 자신의 어머니는 건강이 좋지 않아 아이들을 부탁할 처지가 아니었다. 홍 주무관은 “아이들 돌보는 게 직장에서 일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고 했다. “처음엔 서툴고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어 많이 힘들었습니다. 괜히 아이들에게 화도 많이 냈습니다.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건지 회의도 들곤 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아이들과 친밀감이 생기고, 아이들이 아빠가 곁에 있어 행복하다고 할 때 정말 보람을 느낍니다. 휴직하고 아이들을 돌보다 보니 아내가 육아휴직 기간, 지금은 커서 말이라도 통하지만 말도 안 통하는 갓난아이들을, 말 그대로 ‘독박육아’를 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을지 뼈저리게 알게 됐습니다. 힘든 기간을 잘 이겨낸 아내에게 미안하고 고마울 뿐입니다.” 홍 주무관은 “요즘도 아이들 밥 챙겨 주는 게 제일 어렵다”며 “할 수 있는 반찬도 몇 개 되지 않아 주로 볶음밥을 해 준다. 스팸이나 계란은 빠지지 않고, 일회용 카레나 짜장을 먹일 때도 있다”고 했다. 홍 주무관은 경제적인 면도 힘들다고 했다. 첫 석 달은 150만원, 나머지 아홉 달은 100만원이 나온다. 하지만 공무원 수당 규정에 따라 15%(복직 후 6개월이 지나야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를 제하고, 공무원 연금 30여만원을 떼고 나면 실수령액은 50만원 정도 된다. 그는 “공무원연금을 떼는 건 선택 사항인데, 복직 후 그동안 못 낸 연금을 일괄적으로 모두 내야 하기 때문에 유아휴직 수당에서 제하는 걸로 했다”며 “아내 급여로만 생활해야 해 아이들에게 제대로 해 주지 못하는 게 많아 마음 아프다”고 했다. # 직장맘들 리스펙트하는 그 남자 유창희(39) 고양시 아동청소년과 주무관(8급)도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들 승규를 위해 지난 2월 11개월간 육아휴직을 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해 온 아내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서다. 승규를 초등학교에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과제도 같이 하며 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유치원에 다니는 4살 된 딸 승아도 돌본다. 청소, 빨래, 설거지 등 집안일도 도맡아 한다. 평소 요리를 해 본 적이 거의 없어 아이들에게 밥이나 간식 챙겨 주는 게 가장 어렵다. 휴직 초기에는 소시지, 돈가스 등 가공식품을 주로 해 줬지만 요즘은 요리책이나 인터넷 요리 블로그 등을 보며 음식을 해 준다. 유 주무관은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지금 아니면 간직할 수 없는 추억을 쌓을 수 있어 좋고, 아이들이 아빠가 최고라고 할 때 보람을 느낀다”며 “우리나라 가정주부와 내 아내와 같은 ‘직장맘’의 노력과 희생에 존경과 응원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 승진보다 가족을 택한 그 남자 강병수(39) 서울 중구 안전치수과 주무관(8급)은 양가에서 육아 도움을 받을 상황이 아니었다. 부모는 일찍 돌아가셨고, 처가는 지방이었다. 지난 1월 3살 딸을 돌보기 위해 아내의 육아휴직이 끝나자마자 바로 뒤이어 했다. 1년 6개월을 채우고 지난 6월 복직했다. 강 주무관은 “아무래도 일적인 면에서 승진이 동기보다 늦어질 수밖에 없어 처음에는 갈등을 했다”며 “아내를 위하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휴직을 했는데, 아이와 하루 종일 같이 지내면서 친밀감과 유대감이 한층 더 커져 좋았다”고 했다. 공직사회의 육아 판도가 바뀌고 있다. 자녀를 위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당당한 아빠’들이 늘면서 보수적인 공직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남성 육아휴직 제도 도입 22년 만에 수십년간 남성 간부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면서 굳어진 ‘육아는 여성 몫’이라는 인식이 깨지고 있다. 일터 문화도 일 중심에서 일·가정 양립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 중앙부처 육아 휴직한 1507명의 그 남자 3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부처 44곳의 육아휴직자(교육공무원 제외)는 8021명이다. 여성공무원 6514명, 남성공무원 1507명이다. 여성 대비 남성 육아휴직 비율은 18.7%로, 2014년 14.4%, 2015년 15.8% 등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전국 자치단체도 남성 육아휴직자가 중앙부처에 비해 적긴 하지만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광역자치단체 17곳의 육아휴직자는 8458명이다. 여성 공무원 7558명, 남성 공무원 900명으로, 여성 대비 남성 육아휴직은 10.6%를 차지했다. 2014년 7.7%, 2015년 8.8%로 꾸준히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 육아휴직제도는 1988년 남녀고용평등법을 통해 도입됐다. 남성 육아휴직은 1995년부터 가능해졌다.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년 이하 자녀가 있다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국가공무원법·지방공무원법 개정으로 2015년 11월부터 남성 공무원 육아휴직 기간도 1년에서 여성과 같은 3년 이내로 연장됐다. # 눈치 안 보고 육아휴직해도 된 그 남자 지난해 7월 1년간 육아휴직을 낸 경남도의 한 공무원은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들이 갈수록 늘고 있고, 동료들도 젊은 남성들의 육아휴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육아휴직을 하면 동료의 업무 부담이 가중될 것 같아 주저하곤 하는데, 육아휴직으로 자리가 비면 즉시 충원하는 제도가 도입되면 눈치 보지 않고 홀가분하게 육아휴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2013년 1년간 육아휴직을 한 공정거래위원회의 한 공무원은 “당시 남자 직원들이 육아휴직을 쓴 사례가 거의 없어 눈치가 보였는데, 상사나 동료들이 응원해줘 힘이 났다”며 “요즘은 남성 육아휴직이 일반화돼 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서울의 한 경찰 공무원은 “육아휴직 기간 아이에게 받은 행복은 그 어떤 물질적인 행복과도 바꿀 수 없다”며 “정말 권하고 싶다”고 했다. 전북도의 한 공무원은 “육아는 여성 몫이 아니라 남녀 공동 의무”라며 “남성들이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문화가 더욱 확산돼야 한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SNS에 “남편 공짜로 줄게” 광고한 여성 화제

    SNS에 “남편 공짜로 줄게” 광고한 여성 화제

    “남편에게 몇 번이나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말했지만, 그는 고치지 않았다” 최근 페이스북에 이같은 주장으로 불만을 털어놓으며 남편을 공짜로 주겠다고 광고한 여성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메트로 등 외신은 12일(현지시간) 영국 노퍽주(州) 킹스린에 사는 34세 여성 테리사 터너를 소개했다. 테리사는 지역 병원의 부서 책임자로 일하고 있으며 4년 전 남편과 결혼해 벨라(2)라는 이름의 어린 딸을 두고 있다. 또한 그녀는 음식먹는 소리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선택적 소음 과민 증후군’(미소포니아)를 갖고 있다. 그녀는 “짜증 나는 남편과 있으면 속이 쓰리다. 그는 큰 소리로 식사하고 내가 가장 싫어하는 영화를 몇 번이나 다시 보며 신던 양말을 집안 곳곳에 벗어놓는 등 하는 일마다 모두 내 신경을 거스른다”면서 “누가 무료로 그를 데려가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또한 “남편 이름은 롭으로 나이는 33세다. 카펫 청소전문가이자 보험판매원으로 일하고 있다”면서 “집안일이나 화장실 쓰는 법은 일단 훈련이 돼 있으니 선착순으로 주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녀의 광고에 300개가 넘는 댓글이 단 몇 시간 만에 주로 여성에게서 전해졌다. 그녀의 예상과 달리 “남편이 이 정도면 괜찮을 것 같다”, “필요 없으면 정말 받겠다”와 같은 반응이 주로 이어졌다. 또한 “술집에서 기다릴 테니 일단 데리고 나와 보여줘라”, “30일 반품 보증이 있다면 생각해보겠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뿐만 아니라 당사자인 롭도 자신이 판매 중이라는 것을 눈치챘다. 그는 사람들의 반응에 “멋지다. 맛있는 차도 마실 수 있을까?” 등의 댓글을 달며 테리사를 깜짝 놀라게 했다. 사실 그런 롭도 아내로부터 “설거지해라”, “빨래해라”, “정원 정리해라”는 물론 “이것은 되고 저것은 안 된다”와 같은 말을 수시로 듣고 있어 인내심을 갖고 참고 있었다고 한다. 심지어 자신이 축구도 못하게 하려고 신발을 갈가리 찢어놔 자신 나름대로 일부러 소리 내며 식사하고 영화를 반복해서 틀어놓으며 분풀이를 해왔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테리사는 페이스북에서 누구와도 거래 성립을 하지 못한 채 일주일이 지난 뒤에서야 자신 역시 반성해야 할 점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남편과 로맨틱한 저녁 식사를 하며 결혼 4주년을 기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녀는 페이스북을 통해 “재미있는 댓글로 가득해 여러분도 크게 웃은 게 아니겠냐. 남편의 유머도 고맙다”면서 “이제 행복한 결혼 생활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 한지민, 해신탕까지 뚝딱..이서진의 ‘고정’ 구애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 한지민, 해신탕까지 뚝딱..이서진의 ‘고정’ 구애

    한지민이 ‘삼시세끼’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11일 방송된 tvN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에서는 득량도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번 시즌 첫 번째 게스트로 등장한 한지민은 일꾼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이서진으로부터 고정 요청을 받았다. 이날 한지민은 ‘프로 일꾼’으로 활약했다. 아침이 밝자 그는 간단히 씻고 목장에 갈 준비를 했다. 방 밖으로 나온 한지민은 밀린 설거지를 했다. 잠에서 깨지 않은 득량도 삼 형제를 위해 조심스레 설거지는 하는 한지민에게선 배려심이 엿보였다. 뒤늦게 잠에서 깬 윤균상은 한지민을 보고 안절부절못했다. 바다목장에서도 한지민의 활약은 계속됐다. 에릭, 윤균상과 함께 목장에 간 한지민은 먹이통에 건초를 직접 채워주는 것은 물론 산양들이 마실 물을 갈아주기도 했다. 또한 산양들의 배설물까지 치우며 열심히 일했다. 한지민은 직접 아침 식사 준비에도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다. 한지민은 다정한 성격과 장난기 넘치는 면모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그는 마을 어르신들과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누는가 하면 윤균상의 전기 자전거를 서툴게 운전하며 웃음을 주기도 했다. 또한 이서진과도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천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한지민은 이서진과 함께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 메뉴는 통발에 잡힌 문어와 닭을 넣은 해신탕. 한지민은 해신탕을 만들기 위해 닭을 야무지게 손질했고 이를 본 이서진은 그가 득량도 생활에 다 적응한 것 같다며 웃었다. 이에 이서진은 한지민에게 “내가 보기엔 거의 적응했는데? 너 여기 좋지 지금”이라며 고정으로 ‘삼시세끼’에 출연하라고 말했다. 한편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 2회는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 9.2%, 순간 최고 시청률 12.2%로 2주연속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tvN 채널의 타깃 시청층인 20~40대 남녀시청층에서 평균 시청률이 5.9%, 순간 최고 시청률 7.7%,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은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슈&이슈] 팔당호 20대 식당사장 왜 삶을 포기했나

    [이슈&이슈] 팔당호 20대 식당사장 왜 삶을 포기했나

    1년 새 무허 음식점 13명 구속주민들 “재산권 규제 개선해야”… 당국 “현지주민과 협의해 규제”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과 양평군 양서면은 북한강을 가운데 두고 마주한다. 두 지역은 똑같이 서울·경기·인천 2500만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북한강과 접했지만 생활환경은 ‘하늘과 땅 차이’다.강 동쪽인 양서면에는 음식점은 물론 모텔, 병·의원, 아파트 등 주민편의 시설이 많지만 서쪽인 조안면에는 목욕탕, 병·의원, 미용실은커녕 편의점 한 곳 없다. 1975년 팔당댐과 가까운 북한강 일대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이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될 때 비교적 번화가였던 양수리 도심은 2가지 규제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개발행위가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수질오염총량관리제’를 지켜야 한다. 오염총량관리제는 하천 구간별로 목표수질을 정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오염물질의 배출총량을 허용치 이하로 관리하는 제도다. 이 규제를 근거로 조안면에서는 최근 1년 동안 음식점 100여곳 중 80여곳이 무허가로 영업하다 13명이 구속됐다. 나머지는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씩 벌금형을 받았다. 아직도 5명은 구속돼 있다. 해마다 단속이 이뤄지고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이번에는 강도가 셌다. 지난달 말 결혼을 앞둔 조안면의 26살 청년이 전기 끊긴 자신의 식당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청년은 무허가 음식점을 운영하다 6500만원 벌금형을 받은 상태였다. 2년 전 소매점(조리하지 않은 음식을 파는 점포) 허가를 받은 그는 아버지와 막국수 집을 운영하다 남양주시의 고발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뒤 식당 문을 닫았다. 축구 유망주였던 그는 부상으로 꿈을 접고 아버지 권유로 막국수 뽑는 기술을 배워 식당 문을 연 것이었다. 하지만 그 꿈마저도 2년 만에 다시 접어야 했기에 그의 충격은 컸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의 아버지는 6일 “가을에 결혼을 앞둔 아들이 다른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자 막노동을 전전하다 한 달 전쯤 카드빚을 내 식당 앞에서 소시지와 핫도그를 파는 포장마차를 개업했으나 그마저 합동단속에 적발돼 며칠 만에 중단했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일반음식점 허가를 정식으로 받지 못해 무허가 영업을 해 오다 최근 1년 동안 구속되거나 벌금형을 맞은 같은 마을 주민 80여명도 이 청년과 같은 처지다. 정길호 조안면 진중1리 이장은 10년 전부터 운길산역 앞에서 소매점 허가만 받은 상태에서 장어 집을 불법으로 해 오다 이번에 20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매년 벌금형이 커지자 올 상반기엔 식당을 아예 양평군으로 옮겼다. 다른 식당 15곳도 강 건너 양평군으로 이전했다. 그는 “우리 마을과 접한 북한강물은 팔당댐에서 발전용수로 쓰이고, 광주 경안천 남한강에서 흘러오는 물 쪽에 취수장이 있다”며 “40여년 전 만들어진 중첩 규제를 이젠 손질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상수원 보호를 위한 조안면 등에 대한 규제는 1974년 팔당댐이 만들어지면서 시작됐다. 주민들은 “그동안 하수종말처리장 건설 등 많은 변화가 있어 이제는 재산권 행사를 제약하는 규제를 현실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수도권 식수원 보호를 위해 오염원을 배출하는 식당 등을 허가해 줘서는 안 된다”는 조안면 밖 사람들의 입장이 더 강하다. 팔당호를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인구는 2500만명이지만 조안면 주민은 4400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조안면 주민들은 “배출허용총량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음식점 허가 등이 가능한데, 공무원들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고 주장한다. 한 음식점 주인은 “상수원보호구역 지정과 그린벨트 규제로 특별한 기술이 없는 주민들이 할 수 있는 생계수단은 나들이객들을 상대로 한 음식점 영업 이외에는 없다”면서 “자체 하수처리시설은 물론 곳곳에 하수종말처리장이 있어 설거지 물이 한강으로 흘러 들어갈 일이 없는데, 우리를 상수원 오염의 주범으로 오인한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환경부 측은 “매년 오염총량제를 만들고 각종 규제를 도입할 때 상수원보호구역 내 현지 주민들과 수없이 협의를 거쳤다”면서 “오염총량제 기본계획수립과 시행계획수립 권한은 경기도와 남양주시 등 지자체에 있는 만큼 주민들의 바람을 수렴해 환경부에 요구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박찬주 대장 전 공관병 “부인 지시로 아들 밥·빨래에 바비큐 준비까지”

    박찬주 대장 전 공관병 “부인 지시로 아들 밥·빨래에 바비큐 준비까지”

    언론과 인터뷰서 “대장 부인, 폭언에 물건도 집어 던져” ‘갑질’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대장)의 공관병이었던 A씨가 4일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박 대장 부부의 갑질을 증언했다. 1년가량 박 대장의 공관병을 하고 전역한 A씨는 “사령관 부인은 물 떠오기 등 잔심부름은 기본이고 아들 밥 차려주기, 아들 친구 바비큐 파티 준비하기까지 공관병에게 시켰다”고 말했다.A씨는 “사령관 부인은 집안에서 손 하나 움직이지 않고 공관병들을 하인 부리듯 부렸다”며 “온종일 일을 시키면서 트집 잡고 인격 모독적인 폭언을 일삼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당시 기억이 떠오르는 듯 입술을 부르르 떨기도 했고, 한참을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A씨는 “사령관 부인이 조리병에게 ‘너희 엄마한테 이렇게 배웠느냐’ 등 폭언을 하고, 시도 때도 없이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면서 “한 공관병은 반복된 폭언에 극심한 스트레스로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자호출기까지 팔에 채워 잔심부름을 시킬 때마다 호출했다”면서 “조금이라도 늦게 가면 폭언을 하고 다시 갔다가 뛰어오라고 하기까지 했다”고 토로했다. 사령관 부인이 직접 폭행을 가한 적은 없지만, 화가 나면 물건을 공관병들에게 직접 던져 맞힌 경우도 있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폭언을 참다 참다 못해 조리병이 뛰쳐나갔을 때도 사령관은 ‘군기가 빠졌다’면서 공관병들을 일반전초(GOP)에 파견 보냈다”며 “공관병들은 GOP 근무가 오히려 더 편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사령관 부인은 청소부터 빨래까지 모든 집안일을 공관병에게 떠맡긴 것도 모자라 자기 아들 시중까지도 공관병에게 맡겼다고 A씨는 증언했다.A씨는 “사령관 부인의 지시로 사령관 아들의 밥까지 차려주고 설거지를 해야 했고, 빨래까지 해줘야 했다”면서 “아들 밥상에 반찬으로 전을 내놓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언하고 전을 집어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사령관 해외출장으로 공관이 빌 때 사령관 부인이 ‘아들 친구들이 올 테니 바비큐 파티를 준비하라’고 했다”며 “8명 가량이 공관에서 노는데 필요한 고기 준비부터 뒷정리까지 공관병들이 다 했다”고 증언했다. 이런 불합리한 갑질에도 A씨는 군 생활 동안 항의나 신고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육군에서 거의 가장 높은 계급의 장군이다 보니 ‘소원 수리’는 생각도 못 했다. 대통령에게 말할 수도 없고…”라며 “간부들에게 말해도 ‘어쩔 수 없으니 조금만 버티자’라는 위로뿐이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전역하고서는 그냥 잊으려고 했다”면서 “하지만 박 사령관이 갑질 언론보도가 나왔음에도 이를 부인하는 모습을 보니 사실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제보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공관병들은 공관이라는 공간에 갇혀서 일반 군대보다 더 폐쇄적인 군 생활을 한다”며 “공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려지기 쉽지 않은 만큼 공관병 제도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호준의 시간여행] 모깃불과 별이 있는 풍경

    [이호준의 시간여행] 모깃불과 별이 있는 풍경

    서산마루에 걸렸던 해가 이울고 나면, 아버지는 안마당에 깔아 놓은 멍석 옆에 마른 풀이나 보릿짚을 놓고 불을 피웠다. 마른 풀에 불땀이 일면 그 위에 덜 마른 쑥대를 올리는 게 다음 순서였다. 금세 소담스러운 연기가 솟아오르고 쌉싸름하면서 구수한 쑥 향기가 온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이렇게 모깃불을 피워 놓으면 극성맞은 모기도 함부로 달려들지 못했다. 모깃불이 피워지면 멍석 위에 온 가족이 둘러앉았다. 낮이 긴 여름에는 저녁을 일찍 먹기 때문에 그 시간쯤이면 출출해지고는 했다. 설거지를 마친 어머니가 텃밭에서 따다 우물에 띄워 놓았던 참외를 내올 차례였다. 때로는 수박이 나오고, 옥수수나 감자가 나오기도 했다. 형은 먹을 게 있어도 기어이 감자 몇 알을 모깃불에 던져 넣고는 했다. 껍질이 까맣게 탄 감자를 후후 불어 가며 벗겨 먹는 재미 때문이었다. 먹물처럼 짙어진 어둠은 산과 들과 집의 경계를 쓱쓱 지워 나갔다. 뒤란 대숲이 서걱거리며 바람과 밀회를 즐기는 시간이었다. 하루 종일 그악스럽게 울어 대던 매미가 잠들면, 세상이라는 무대는 풀벌레의 차지가 되었다. 밤새조차 제 노래를 멈추고 풀벌레의 화음에 귀를 기울였다. 누가 지휘를 하는 걸까. 한낮을 묵묵하게 건너 자신의 시간에 닻을 내린 풀벌레들의 합창은 달콤했다. 모깃불 위에 쑥대를 올리던 아버지가 고단한 하루를 뉘일 때쯤이면 밤이 이슥해져 있었다. 별이나 달이 없는 날은 눈앞의 손도 보이지 않을 만큼 캄캄했다. 모깃불만 발갛게 반짝거렸다. 가끔 반딧불이의 여린 불빛이 허공에 선을 그었다 지우고는 했다. 맑은 날은 하늘에서 달이 내려와 물그릇에 몸을 적셨다. 눈을 들어 보면 하나둘 싹을 틔우던 별들이 꽃밭의 여름꽃들처럼 활짝 피어 있었다. 별 하나가 주먹만큼이나 커 보이던 시절이었다. 까치발을 딛고 팔을 뻗으면 딸 수 있을 것처럼 가까웠다. 그런 밤에는 은하수가 강물처럼 굽이굽이 흘렀다. 할머니는 무릎을 베고 누운 손자에게 부채를 부쳐 주며 옛날이야기를 들려줬다. 늦은 밤 서낭당고개를 넘던 당숙이 도깨비를 만나 씨름하던 이야기, 아침 일찍 고샅길을 지나며 흘끔거리더라는 여우 이야기는 들을 때마다 무섭고도 재미있었다. 그때 들은 이야기들은 내 안에 들어와 작은 씨앗이 되었다. 어느 날 발아해서 조금씩 자라더니 문장이 되고 시가 되었다. 모처럼 돌아본 1960~70년대 시골의 여름 풍경이다. 모기를 막을 수 있는 수단이라고는 모깃불이나 모기장밖에 없던 시절이었다. 어둠을 밀어내기 위한 도구도 등잔불이 고작이었다. 별이 그리 크고 밝고 많았던 것은 다른 불빛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전기가 세상을 밝히고 낮밤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별도 달도 제 빛을 잃어버렸다. 모기향이니 스프레이니 화학제품이 등장하면서 모깃불도 하나둘 꺼져 갔다. 화학 성분이 강해지는 만큼 모기들도 독해졌다. 가끔 생각해 본다. 혹시 별들이 빛을 잃고 모깃불이 꺼지기 시작하면서 세상이 삭막해지기 시작한 건 아닐까. 별을 잃는 것은 꿈을 잃는 것이다. 꿈이 없는 사람들이 사는 세상은 삭막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가끔은 불빛을 피해 도시를 떠나 볼 일이다. 어두운 시골집 마당에 모깃불 피워 놓고 별꽃이 활짝 핀 밤하늘을 올려다볼 일이다. 먼 길을 걸어 고향에 도착한 나그네가 맞는 안도의 밤이 거기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걸린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설거지 스펀지’ 폐렴·뇌수막염 세균 득실… 1㎤당 박테리아 500억개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설거지 스펀지’ 폐렴·뇌수막염 세균 득실… 1㎤당 박테리아 500억개

    요즘은 TV만 틀면 채널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게 ‘먹방’(먹는 방송)이라고 부르는 음식 관련 프로그램들입니다. 먹음직스럽게 차려진 음식과 출연자들이 과장된 행동으로 먹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아무리 강한 의지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실패하기 십상입니다.●獨연구팀 “노약자 감염 땐 낫기 힘들어” TV에서만큼은 아니지만 맛깔나게 음식을 만들어 먹은 뒤 사람들은 고민에 빠집니다. 싱크대를 가득 채운 냄비와 프라이팬, 그릇들을 보면서 ‘설거지를 언제 끝내지? 이럴 바에는 차라리 외식이 낫겠다’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더욱 외식을 부추기는 듯한(?)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 결과는 정말 충격적이다 못해 놀라 자빠질 정도입니다. 독일 기센주 유스투스리비히대학 응용미생물학 연구소, 푸르트반겐대학 의생명과학부, 헬름홀츠 환경보건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이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결과로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온라인판 7월 28일자에도 실렸습니다.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부엌에서 설거지할 때 흔히 사용하는 스펀지에 폐렴과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세균을 비롯해 각종 박테리아와 병원균들이 숨어 있다는 것입니다. 스펀지 속에 서식하는 세균 중 하나인 ‘모락셀라 오슬로엔시스’는 오래된 설거지 스펀지에서 나는 독특한 냄새의 원인입니다. 또 면역 체계가 약한 노약자들에게 병을 일으키는데 항생제에 내성까지 갖고 있어 일단 감염되면 낫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모락셀라 속(屬)에 포함되는 균들은 상(上)기도, 피부, 비뇨생식기에 상존하면서 숙주의 체력이 약해질 때 병원성을 드러내며 사람들을 괴롭힙니다. 모락셀락 카탈랄리스는 급성 중이염의 원인이며, 모락셀라 라쿠나타는 급성 결막염, 모락셀라 오슬로엔시스와 넌리퀘파시엔은 패혈증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삶아도 세균 안 죽어… 매주 교체해야 연구팀은 무작위로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14개의 주방 설거지용 스펀지에서 미생물 유전자(DNA)를 추출해 분석하고 ‘공초점 레이저 스캐닝 현미경’(FISH?CLSM)으로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스펀지 속에서 엄청난 양의 미생물과 병원균들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스펀지를 정기적으로 뜨거운 물에 삶거나 전자레인지에 넣어 고온으로 소독을 했다고 하더라도 병원균과 미생물은 죽지 않고 살아남았으며 소독을 하지 않은 스펀지에서 발견된 것과 비슷하거나 도리어 더 많았다는 점입니다. 현미경으로 관찰된 스펀지 내 박테리아의 밀도는 ㎤당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의 7배 정도인 500억개를 훨씬 넘는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대부분의 박테리아들이 사람에게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병원성을 갖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정도의 박테리아 밀도는 사람 대변에서나 발견할 수 있는 수준이랍니다. 좀 지저분한 비유겠지만 오래된 스펀지로 설거지를 하는 것은 화장실에 버려진 휴지를 갖고 그릇이나 냄비를 문지르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이야기입니다. 마르쿠스 에거트 푸르트반겐대 의생명과학부 교수는 “수많은 세균의 온상인 설거지용 스펀지에 대한 해결책은 소독이나 삶는 것이 아니라 매주 새것으로 교체해 사용하는 것이 유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dmondy@seoul.co.kr
  • [SSEN리뷰] ‘효리네 민박’ ‘비긴 어게인’ 월요병 잠재우는 힐링 예능

    [SSEN리뷰] ‘효리네 민박’ ‘비긴 어게인’ 월요병 잠재우는 힐링 예능

    월요일의 압박을 고스란히 느껴야 하는 일요일 심야 시간이 어느새 예능의 황금시간대로 자리잡았다. 김건모, 박수홍, 토니안, 이상민 등이 출연하는 SBS ‘미운 우리 새끼’가 일요 예능의 새로운 왕좌를 차지한 가운데 JTBC ‘효리네 민박’과 ‘비긴 어게인’이 비지상파 방송임에도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방송된 ‘효리네 민박’은 시청률 7.21%를 기록했다. 이는 17.7%를 기록한 ‘미운 우리 새끼’에는 크게 뒤쳐진 기록이지만, 비지상파 프로그램 중에서는 독보적인 기록이다. 보통 케이블이나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은 시청률이 3%만 넘어도 ‘대박’이라고 표현한다. ‘비긴어게인’의 시청률은 4.743%로 지난 방송에 기록한 5.1%보다는 하락한 수치지만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상파 방송까지 포함한 성적이다.‘효리네 민박’은 성공은 보장된 것이었다. 지난 4년간 세상과의 소통을 단절하고 연예인이 아닌 ‘소길댁’으로 살던 이효리가 남편 이상순과의 제주도 보금자리를 민박집으로 열었다. 보조 스태프는 무려 아이유다. 그곳에는 청춘의 고민을 안은 스물다섯 살 동창생들부터 결혼 40주년을 맞은 노부부까지, 우리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다양한 손님들이 머물며 쉬어간다.극적인 이야기는 없다. 화려한 먹방도 없다. 이효리는 요가로 아침을 시작해 티타임을 갖고 낮잠을 자고 반려동물들과 일광욕을 즐기며 느린 삶의 미학을 보여준다. 이상순은 무심한 듯 세심하게 아내와 민박객들을 챙기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오빠”를 찾는 이효리의 민원을 묵묵히 해결한다. 아이유는 설거지 등 잡일을 도맡아 하며 부지런히 움직인다. 쉬는 시간에는 낮잠을 자고, 새소리를 들으며 독서를 한다.제주바다의 노을을 배경으로 방파제를 거니는 이효리와 아이유, 그리고 개들의 실루엣을 바라보는 것은 그 자체로 힐링이다. 웃음을 강요하지도 않고, 뇌를 섹시하게 굴릴 필요도 없다. 그저 바라보고 느낀다.효리네 민박집이 문을 닫고 더 깊어진 밤, 채널을 돌릴 새도 없이 ‘비긴 어게인’이 귀를 습격한다. 국내 최정상 뮤지션 윤도현, 이소라, 유희열이 아무도 알아보는 이 없는 곳에서 길거리 음악가들과 합을 맞추고 버스킹을 한다. 노홍철은 특유의 긍정 에너지로 그들을 북돋으며 분위기를 유연하게 만든다.‘록의 성지’로 불리는 아일랜드의 슬래인 캐슬에서 윤도현, 이소라가 영화 ‘원스’의 O.S.T.인 ‘폴링 슬로울리(Falling Slowly)’를 부르는 장면은 돈 주고도 보지 못할 공연이었다. 이어진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는 감성을 한껏 고조시켰다.아일랜드의 골웨이 거리에서 밥 딜런의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 On Heaven`s Door)’로 떼창을 이끌어내고 영국의 체스터성당 앞 잔디밭에 누워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을 부른다. 이동 중인 버스 안에서, 숙소 거실에서 무심코 흥얼거리는 노래들까지 가슴을 훅 치고 들어온다. 아닌 밤중에 ‘귀 호강’이다. 월요일이 성큼 다가왔지만 어쩐지 마음은 편안해졌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효리네 민박’ 이효리, 아이유와 산책 중 이상순에 반한 이유 공개

    ‘효리네 민박’ 이효리, 아이유와 산책 중 이상순에 반한 이유 공개

    JTBC ‘효리네 민박’에서 이효리와 아이유가 산책을 하며 한층 가까워졌다. 이효리와 아이유는 손님들이 외출한 후, 청소와 설거지를 하며 민박집을 정리했다. 두 사람은 함께 휴식시간을 가지다 피곤함에 작업실에서 낮잠을 청하기도 했다. 낮잠을 자다 먼저 잠에서 깬 이효리는 아이유가 잠에서 깨지 않도록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효리는 아이유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산책로에 함께 가자고 제안했고, 아이유는 이효리와의 외출에 들뜬 모습을 보였다. 아름다운 제주 바다를 보며 산책하던 두 사람은 노을이 지는 모습에 잠시 앉아 휴식을 취했다. 이효리는 산책로에서 이상순과 가까워질 수 있었던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며,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에 아이유는 “사랑이 생기지 않을 수 없겠다”라고 감탄하며 뛰어난 제주 바다 풍경을 즐겼다. 이효리는 아이유에게 “사귀고 싶은 남자가 있으면 이곳에 데려와”라고 추천하기도 했다. 아름다운 제주 바다의 석양과 함께 공개되는 이효리와 이상순의 러브스토리, 이효리와 아이유의 산책 데이트는 오는 16일 일요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되는 JTBC ‘효리네 민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박정현 남자친구, “설거지 하고 쓰레기 처리까지 해준다” 깨알 자랑

    박정현 남자친구, “설거지 하고 쓰레기 처리까지 해준다” 깨알 자랑

    박정현 남자친구에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과거 방송에서 그가 밝힌 남자친구 자랑이 새삼 눈길을 끈다. 박정현 소속사 캐치팝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박정현은 3년 여간 사귄 남자친구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앞서 두 사람의 열애 사실은 지난 2015년 1월 알려졌다. 캐나다 교포 출신인 예비 신랑은 박정현보다 7살 연상으로, 현재 서울의 한 대학에서 영어 교수로 일하고 있다. 박정현은 지난해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 출연해 결혼 생각에 대한 질문에 “공개를 해서 편하게 연애를 하는 게 처음이다. 나이에 상관없이 연애를 즐기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그는 “남자친구가 놀러 왔을 때 음식을 해 먹고 나면 설거지를 하고 쓰레기 처리까지 해준다”고 자랑해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한편, 5월 말 공연차 미국으로 출국한 박정현은 현재 가족이 있는 로스앤젤레스에 머물며 결혼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효리네 민박’ 이효리-이상순-아이유의 서열정리 “내 밑으로 헤쳐모여”

    ‘효리네 민박’ 이효리-이상순-아이유의 서열정리 “내 밑으로 헤쳐모여”

    JTBC ‘효리네 민박’ 측이 1회 예고영상을 통해 주요 출연진들의 서열을 깔끔하게 정리해 웃음을 자아낸다. 두말 할 것 없이 서열 1위는 이효리, 2위는 이상순, 아이유는 안타깝게도 서열 3위 ‘일순이 직원’으로 분류됐다. 20일 공개된 ‘효리네 민박’ 1회 예고영상은 두 차례의 티저영상을 통해 공개된 것보다 한층 더 구체적으로 ‘효리네 민박’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주요 출연진의 캐릭터를 명확하게 잡아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제작진은 이 영상에서 이효리를 민박집의 ‘카리스마 회장님’으로 명명했다. 말 그대로 영상 속 이효리는 “내 밑으로 헤쳐모여”를 외치며 ‘직원’들을 호령한다. 흥에 취해 춤을 추며 민박집 곳곳에 ‘효리 바이러스’를 퍼트린다. 핑클 시절 히트곡 ‘루비’를 부르며 청소를 하고, 틈만 나면 온 몸을 흔들며 댄스본능을 과시해 보는 이들을 웃게 만든다. 이상순에게는 ‘믿음직한 사장님’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역시 수식어에 걸맞게 장작을 패고, 잔디를 깎으며, 막힌 변기까지 뚫는 등 집안 곳곳을 본인의 손으로 직접 정비하는 듬직한 모습을 보여준다. ‘일순이 직원’ 아이유는 꾸벅꾸벅 졸다가도 이효리가 부르는 소리에 뛰어 들어가 설거지를 하는 등 ‘짠내 나는’ 막내의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의 키보다 높은 건조대를 사용하기 위해 뒤꿈치를 들어 올리는가 하면, 무거운 이불빨래를 들고 기우뚱거리며 궂은 일을 도맡아 한다. 이효리로부터 “퇴근해도 된다”는 말이 떨어질 때면 “그럴까요”라고 반색하며 곧장 현장을 떠나 웃음을 자아낸다. 그 외에도 이번 예고영상에는 다양한 개성을 가진 일반인 민박객들의 면면이 일부 공개돼 고정 출연자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게 만든다. ‘효리네 민박’은 제주도의 민박집에서 효리 부부와 직원 아이유, 그리고 민박객이 함께 하는 모습을 통해 자연스러운 재미를 끌어내는 리얼예능이다. 이효리와 이상순이 실제 거주하는 제주도 집을 민박집으로 흔쾌히 오픈했다. 가수 아이유가 민박집의 직원으로 합류해 이효리와 이상순을 돕는다. ‘말하는대로‘ ‘마녀사냥’ 등을 내놓은 JTBC 정효민 PD와 ‘걸스피릿’의 마건영PD가 공동 연출자로 나섰다. 오는 25일 일요일 오후 8시 50분에 첫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엄마라고 안 불러?” 10대 친딸 차로 치어 다치게 한 가장

    “엄마라고 안 불러?” 10대 친딸 차로 치어 다치게 한 가장

    자신과 교제하는 여성을 ‘엄마’라고 부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10대 친딸을 차로 치어 다치게 한 40대 가장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이 선고됐다.청주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현우)는 3일 이런 혐의(특수폭행 등)로 기소된 이모(44)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일반적인 훈육의 정도를 넘어 친딸에게 상해를 입히고, 아내를 상습 학대하는 등 그 죄질이 극히 나쁘다”고 밝혔다. 이어 “강도 높은 가정 폭력이 은밀하게 진행돼 피해가 장기화·심화한 점을 고려하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지난해 3월 26일쯤 경기도의 한 대형쇼핑몰 인근 도로에서 자신의 딸(당시 14세)을 승용차로 치어 다리 등을 다치게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조사 결과 이씨는 4년 전 아내와 별거한 뒤 새롭게 만나는 여성에게 ‘엄마’라고 부르라는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은 딸이 차에서 내리자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설거지하는 소리가 크다’는 등 트집을 잡아 별거 전 아내와 딸을 수십 차례에 걸쳐 학대하거나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꼰대/박건승 논설위원

    집 근처 공원에 나뒹구는 음료수 깡통이나 과자 봉지를 보고는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누가 보든 말든 일일이 주워 쓰레기통에 집어넣어야 직성이 풀린다. 아파트 1층에 널브러진 구청 홍보물이나 판촉물도 예외일 수 없다. 지하철의 분홍색 임신부 배려석에 거리낌 없이 앉는 젊은 여성들을 보는 일은 정말 힘들다. 임신부일 수 있겠으나 내 ‘뛰어난 촉’으로는 전혀 그런 것 같지 않다. 얼굴 두껍기는 젊은 남성들도 매한가지다. 털썩 주저앉아 바로 눈 감아 버리는 중년 아저씨는 마음이 편할까. 약자 배려의 사회적 약속인 만큼 지켜야지 않겠느냐고 한마디하고 싶지만 마음뿐이다. 그저 ‘레이저’ 두 방쯤 날리는 게 그만이다. 설거지 당번 날엔 식기뿐 아니라 가스레인지 얼룩까지 닦아 내지 않으면 꺼림칙하다. 담배 재떨이가 멀쩡히 있건만 꽁초를 제멋대로 바닥에 내던지고, 거기에 가래침까지 내뱉는 젊은 사람들은 레이저가 세 방감이렷다. 넉넉하고 멋진 어른이 될 줄 알았는데 웬걸, 나도 어느새 꼰대가?. 세상살이에 익숙해지다 보면 누구나 꼰대가 될 수 있다는 합리화로 위안 삼을 뿐이다. 박건승 논설위원
  • ‘윤식당’ 정유미, “이서진, 더 있고 싶다는 내게 제 정신 아니라고” 왜?

    ‘윤식당’ 정유미, “이서진, 더 있고 싶다는 내게 제 정신 아니라고” 왜?

    ‘윤식당’ 정유미가 함께 호흡을 맞춘 이서진과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정유미는 우먼센스 5월호를 통해 tvN ‘윤식당’에 대해 “나영석 PD에게 연락을 받았을 때 윤여정 선생님이 나온다고 해서 관심이 갔다. 외국에서 작은 한식당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궁금하기도 했다”고 합류 이유를 밝혔다. ‘윤식당’ 안에서 막내인 정유미는 촬영 내내 힘든 대신 재밌었다고 밝혔다. “며칠 더 있으면 좋겠다”는 말에 이서진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고 전했다. 정유미는 “힘들어 보였을 수 있지만 힘들다는 생각은 한 적 없다. 힘들다가도 설거지를 하다 보면 마음이 괜찮아졌다. 그런 마음으로 지냈다”고 ‘윤식당’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32. 내 남친도 개저씨?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32. 내 남친도 개저씨?

    ‘레드 준표’ 홍준표 아저씨가 ‘집에서 설거지를 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하늘이 정해놨는데 여자가 하는 일을 남자한테 시키면 안 된다”고 말했다. 기가 차서 코가 막히는 발언 이후에는 뜬금 ‘돼지 흥분제’ 논란이 일었다. 드디어 귀까지 막혔다.그런가 하면 그 목사님 같던 문재인 아저씨도 우리의 기대를 여지없이 무너뜨리는 말을 했다. 북한 ‘미녀’ 응원단에 대해 “완전히 자연미인이더라”고 했고 그 즉시 ‘여성 비하’ 논란이 일었다. 이 땅에 살면서 너무도 자주 듣는 ‘개저씨 드립’들이지만 (돼지 흥분제 얘기를 빼고) 이번에는 아무도 가만 있지 않았다. 심상정 언니는 TV 토론에서 “여성을 종으로 보지 않으면 그런 말이 나올 수 없다. 모든 딸들에게 사과하라”고 호통쳤고 그 말에 홍 아저씨는 ‘깨갱’ 했다. 문 아저씨도 사과했음은 물론이다. ◆ 비단 ‘개저씨’ 들 뿐 아니라… 비단 이게 개저씨들만의 일일까. 내 사랑스런 남자친구로부터도 종종 이런 말을 듣고, 그 때마다 밥맛이 떨어지곤 한다. 복수의 남자친구들로부터 들은 말은 이런 식이었다. “자기야~ 나랑 결혼하면~ 집안일 많이 도와줄게.”“도와줘? 같이 하는 게 아니라 도와줘?”“아니 그게 아니라 내 말이 잘못됐는데…” 그 순간, 더는 말을 섞기 싫은 상태가 돼 버렸다. 연애만 8년차인 선정릉시라소니(30·여)는 연애 6년차쯤 됐을 때 처음 만난 남자친구의 어머니에게서 그런 말을 들었다. “우리 ○○이 방 청소는 좀 해주니?” 아니, 댁네 아드님 방 청소를 왜 제 친구가 하죠? ‘젠더’니 ‘남혐’이니 ‘여혐’이니 하는 이슈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온 때는 역시 지난해 5월, 강남역 살인 사건 이후였다. 프로야근러(26·여)도 그 즈음 남자친구와 자주 싸웠다. “원래는 정치적으로도 크게 이견이 없었는데 강남역 사건 이후로 엄청 갈렸어요. 저는 그거뿐만 아니라 자주 일어나는 여성대상 범행이 엄연히 ‘힘없고 안 달려드는 여자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남자친구는 ‘그냥 범인이 미친놈이다’라고만 생각하니 답답했고...”검스냐살스냐그것이문제로다(30·여)는 남자친구와 예능 프로를 보다가 왕왕 싸웠다. “갑자기 TV 잘 보다가 여자 연예인들 보고 싼티 난다거나, 동기 여자애 보고 쟤는 기가 세 보인다는 둥 옷 입는 게 요란해서 진짜 별로라는 둥. 그래서 사람한테 싼 티가 뭐냐고 했더니 ‘남자들이 말하는 여자 싼 티는 저렴한티...?’ 이 지랄함.” 검스 말마따나 사람한테 ‘저렴한 티’라는 건 대체 뭔가. 쉽게 줄 것 같다, 이런 뜻인가. 비슷하게 나도 가죽 자켓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세 보인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는 스스로 복장에 자기 검열을 하게 됐다. 가령 소개팅에 나갈 때 볼드한 반지는 뺀다든지 (나는 덕지덕지 반지를 끼는 걸 좋아한다), 레드 립스틱은 바르지 않는다. (나는 쥐잡아 먹은 입술을 좋아한다). 그러고보니 남자들이 싫어하는 건 다 하는 것 같다. 아무튼.   ◆ “풀었다기보단 묻었다” 딱히 늘어놓기도 귀찮게 숨 쉬듯이 접하는 이런 상황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팩트폭력이 그러하듯, 여성으로서 겪는 차별의 역사에 남자친구가 한 줌 더 한다고 생각하면 더욱 뜨악한 상태가 되어 버린다. 물론, 내 남자친구가 한국의 가부장제 속에서 자랐으며, 여성으로서 경험해 보지 못한 게 있으니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더라도. 야근러는 말했다. “풀었다기보단 묻었다”고. “싸우는 것도 버거운데 그 이상으로 상대방이 너무 한심해지고 싫어지더라고요.” 나도 그랬다, 그냥 툭, 말을 안하게 됐다. 더 이상 말을 붙여서 상대가 얼마나 한심하고 둔감한지를 확인하고 싶지 않으니까. 뭇 여성들의 페미니즘 실용서로 불리는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의 저자 이민경씨는 이해를 할 각오가 안돼 있는 남자들을 향해 굳이 애써서 이해를 구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왜 오랜 피해의 역사를 가진 사람이 구구절절 기득권을 설득시키려 들어야 하냐는 말이다.   ◆ “가서 페미니즘 공부 좀 더 하고 와~” 그런 점에서 최근에 봤던 한 커플은 매우 쿨했다. 둘은 ‘젠더’니 ‘남혐’이니 ‘여혐’이니 하는 얘기로 왕왕 싸웠댔는데, 급기야 여자는 남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페미니즘 책 좀 더 보고와. 그리고 나서 나랑 얘기해.” 읽고 나서 6개월 뒤에 얘기하기로 했다고 한다. 공부 더 안하겠다는 남자와는, 더 이상 말을 섞지 않더라도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여자친구가 여성으로서 겪는 차별에 대해 더 알고 싶지 않다는 뜻과 일맥 상통하니까. 부부들의 끝이 없는 논쟁 거리 ‘가사 분담’과 관련해 결혼 2년차 호인(30·여)은 가사 분담표를 만들었다고 했다. 각자가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하자는 게 이들 부부 가사 분담표의 모태다. 이에 따라 요리는 호인의 몫이 되었고, 보통은 그 날 그 날 호인의 의지에 따라 요리를 한다. “전에는 한 번 오빠가 냉이된장국을 끓여 달래는데 ‘냉이 다듬는 거 귀찮아서 안 돼’ 했거든. 그랬더니 어느 날은 퇴근했더니 뭘 조신하게 다듬고 있길래 봤더니 냉이를 다듬더라구. 그렇게까지 하는 데 어떻게 안 해줘.” 그날 저녁 메뉴는 냉이된장국이었다. 가사 분담표를 만든다거나, 데이트 통장을 만드는 일 등은 누군가에겐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일일지 몰라도 일견 ‘필요한’ 일이다. 어차피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이런 부자연스러운 기제가 필요하니까. 손아람 작가는 “여성에 관한 모든 핸디캡을 풀면 더욱 성역없이 연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는데 그 핸디캡을 푸는 과정에 기계적인 기제가 필요하다. 내 스스로 뭇 남성들 시선에 나를 가뒀던 지난 날을 반성하며, 다음 소개팅에는 가죽 자켓에 레드 립스틱, 볼드한 반지를 총출동 시켜 ‘상남자의 교과서’인 최민수 아저씨처럼 나가야겠다. (소개팅이 안 들어올지도 모르겠다.)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스무 살, 갓 상경한 꼬맹이는 십여 년 전 나온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로 연애를 배웠다. 드라마 속 ‘캐리’처럼 프라다 VIP가 된다거나, 마놀로 블라닉은 못 신고 살지만 뉴욕 맨하튼이나 서울이나 사람 사는 모양새가 별 반 다르지 않다는 것만은 알게 되었다. 서른 즈음에 쓰는 좌충우돌 여자 이야기, ‘러브 앤 더 시티’다. (매주 화요일 연재됩니다.)
  • 홍준표 큰 아들 “아버지 강하지만 집에선 라면도 잘 끓이셔”

    홍준표 큰 아들 “아버지 강하지만 집에선 라면도 잘 끓이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큰 아들인 정석(36)씨가 23일 경남 창원시를 방문해 아버지 유세를 도우며 “아버지는 집에서 자상하시다”고 소개했다. 정석씨는 이날 낮 자유한국당 당원들과 소답시장, 대동백화점 등 창원시내를 돌며 아버지 지지를 호소했다. 평범한 회사원인 정석씨는 휴일을 맞아 아버지를 도우러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금 나라가 경제대란, 안보대란, 정치대란으로 매우 어렵다고 한다”며 “이런 때일수록 강력하고 결단력 있는 스트롱맨, 저희 아버지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끄러워 하지 말고 당당하게 기호 2번 홍준표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유세차에서 내려 유권자들을 만날 때는 “아버지를 잘 부탁한다”고 연신 머리를 숙였다. 정석씨는 “아버지가 밖에선 강한 모습을 보여 집에서도 엄하지 않느냐는 질문이 많다”며 “그러나 집에서는 설거지, 청소, 빨래도 자주 하시고 라면도 잘 끓이시는 자상한 아버지”라고 소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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