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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가 잠자리 거부해 처제와 몰래 만났다”…당당한 남편

    “아내가 잠자리 거부해 처제와 몰래 만났다”…당당한 남편

    아내와 3년간 잠자리를 갖지 못한 한 남성이 처제에게 불만을 토로하다 결국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은 처제와 몰래 불륜을 즐기고 있다는 A씨(52)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A씨는 3세 연하 아내를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그러나 그의 아내는 점점 일에 중독됐고, 경력을 쌓는 일에 집중한 나머지 항상 피곤해했다. 매일 바쁘고 스트레스받는 아내는 A씨와 잠자리를 피하기 시작했다. 이에 A씨는 요리와 설거지를 하고, 아내를 위한 차를 끓이고 대신 씻겨주는 등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또 아내를 로맨틱한 온천에 데려가는 등 관계 회복을 위해 힘썼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 결국 A씨 부부는 3년간 성관계 없는 결혼 생활을 이어갔다. 어느 날, A씨는 처제(46)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게 됐다. 아내가 없는 틈을 타 A씨는 처제에게 “내 결혼생활이 너무 불행하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처제가 A씨의 감정에 공감해주면서 두 사람의 사이는 가까워졌다. 결국 A씨는 아내가 출근해있는 동안 처제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 A씨는 “난 아내를 사랑하지만, 그가 성관계에 관심이 없다면 이혼하는 것보다 내가 다른 곳에서 욕구를 충족시키는 게 낫지 않겠냐”고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내가 누군가와 바람을 피우는 것도 아니고,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처제도 나만큼 잃을 게 많아서 아무에게도 이 사실을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매체는 “A씨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겠다. 처제와의 불륜을 축복해주길 바라는 것이냐”라며 “아내와 함께 성 상담이나 치료를 받아 봐라. 여성의 성욕을 되살리는 데 노력해라”라고 조언했다.
  • [월드피플+] “엄마, 죽기 싫어요. 죽기에 전 너무 어려요” 6살 우크라 소년의 죽음

    [월드피플+] “엄마, 죽기 싫어요. 죽기에 전 너무 어려요” 6살 우크라 소년의 죽음

    “엄마, 죽기 싫어요. 죽기에 전 너무 어려요.” “무슨 소리야, 아무 일도 없을 거야.” 몇 시간 후, 6살 우크라이나 소년 막심 프랑코는 엄마 무릎 위에서 숨을 거뒀다.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러시아군 포탄이 떨어졌다. 키이우 한 아파트에 살던 소년 막심의 가족은 서둘러 피란길에 올랐다. 소년의 어머니 안나 체첼니츠카(31)는 “근처 사는 친척 초대를 받아 놀러 간 사이 폭격이 심해졌다. 아이들을 데리고 친척 가족과 함께 다른 친척이 사는 리브네 지역으로 향했다. 아이들이 불안해했다”고 밝혔다. 특히 안나의 막내아들 막심은 “죽기 싫다”며 두려움을 감추지 못했다. 죽기에 자신은 너무 어리다며 공포에 떠는 아들을 엄마는 ‘아무 일 없을 것’이라고 다독였다.가족 6명은 차 한 대를 함께 타고 계속 서쪽으로 달렸다. 겨우 키이우 외곽 우크라이나군 검문소 앞에 도착한 그때, 러시아군의 무차별 포격이 시작됐다. 빗발친 러시아군 총탄에 운전대를 잡은 안나의 친척 남성 올렉산드르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조수석에 앉아있던 그의 아내 나탈리아는 총 10발을 맞고 쓰러졌다. 뒷좌석에 탄 안나와 아이들도 모두 총에 맞았다. 안나는 머리에 총을 맞았고, 안나의 딸 알리나(13)는 오른손과 왼쪽 무릎에 총상을 입었다. 친척 어린이 보보(13) 역시 얼굴과 몸에 5발의 총알을 맞았다. 일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여기저기서 비명이 쏟아졌고 사람들은 우왕좌왕했다. 안나는 무릎에 앉힌 아들을 안고 필사적으로 차에서 빠져나왔다. 하지만 아들 막심은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어머니 안나는 22일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막심을 끌어냈을 땐 이미 사망한 뒤였다. 나는 아들 시신을 끌어안고 비명을 지르며 돌아다녔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의식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안나가 정신을 차렸을 때 그 곁은 딸이 지키고 있었다. 이후 안나는 누군가 부른 구급차를 타고 딸과 함께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안나도, 딸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같은 병원으로 이송된 친척 여성과 그의 아들도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안나는 부상과 아들을 잃은 슬픔으로 넋을 놓고 말았다. 안나는 “입원 첫날 나는 누구와도 의사소통할 수 없었다. 심지어 다친 내 딸을 밀쳐내기까지 했다. 내 아들 어디 갔느냐고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그 사이, 아들의 시신은 병원 바닥에 방치됐다. 전쟁통에 시신을 수습해줄 이가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데일리메일은 소년 막심의 시신이 상자로 대충 덮여 있었다고 전했다. 안나는 며칠 뒤에야 영안실로 옮겨진 아들의 시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아들이 옆구리와 등에 총 7발을 맞았더라. 내가 아들을 구했어야 했다. 아들을 보호하는 게 엄마인 내 의무였지만 실패했다. 내가 살아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가슴을 쳤다.지난 8일, 안나는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머리에 박힌 총알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동안 아들 막심의 시신은 안나의 전 남편이 수습했다. 안나는 “딸 알리나의 아버지, 전남편이 막심을 묻어줬다. 막심의 친아버지도 아닌데 그렇게 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가 러시아의 침공 직전인 지난달 내 생일 때 돌아가셨는데, 아들은 그 옆에 묻혔다”고 덧붙였다. 안나는 현재 르비우 오빠 집에 머물며 회복 중이다. 부상도 부상이지만, 아들을 잃은 슬픔으로 거의 제정신이 아니다. 그러나 안나는 전쟁의 참혹함을 세상에 알리고자 인터뷰에 응했다. 안나는 “이혼 후 어렵게 살았다. 돈이 궁했고, 청소 일을 하며 겨우 먹고 살았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란 아들은 나이보다 성숙했다”고 말했다. 이어 “겨우 6살이었지만 아들은 늘 어른스럽게 행동했다. 방 청소며 설거지며 늘 나를 도와주려 했다. 잔소리하지 않아도 알아서 숙제를 했다”고 오열했다.안나는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왜 총에 맞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차 유리는 투명했다. 누구든 여자와 아이들이 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심지어 운전도 천천히 했다”고 토로했다. 안나는 “가여운 딸 알리나가 머리를 다친 나보다 더 많이 그날 일을 기억하고 있다”며 전쟁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어린이의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안나는 이어 “코끝에서 아들 냄새가 난다. 아들 목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꿈에 자꾸 아들이 나온다”면서 괴로움을 드러냈다.
  • 27세 아내와 결혼한 52세 남편 “2세 계획 5명”

    27세 아내와 결혼한 52세 남편 “2세 계획 5명”

    27세 아내와 결혼한 52세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21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베트남에서 온 아내와 한국인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27세 베트남 아내와 52세 한국인 남편이 아이를 데리고 등장했다. 남편은 현재 보험 영업직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아내가 둘째를 갖길 원한다. 솔직히 내가 나이도 있고 경제적인 부분도 있다. 가져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있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베트남 아내를 만나게 된 사연을 이야기했다. 남편은 “SNS를 통해 처음 만났다. 내가 팔공산에서 라이브 방송을 했다. 보통 30명 정도 들어오는데 그 중 한 명이었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점심 시간에 쉬다가 핸드폰을 보는데 남편 얼굴이 보였다. 얼굴이 복을 많이 받을 얼굴이었다. 하트를 막 눌렀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아내 프로필을 봤는데 내가 너무 좋았다. 이 분이라면 한 번 생각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편은 아내와 통화를 하기 위해 번역기 앱을 이용했고 매일 2,3시간씩 영상통화를 하면서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남편은 “아내의 언니가 한국에 있어서 만나줄 수 있냐고 하더라. 둘째 처형이 나를 잘 본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후 남편은 베트남에 가서 처갓집 식구들의 환영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내는 “남편은 베트남에 와서 설거지 하고 요리도 했다”라며 자상한 모습에 반했다고 말했다. 남편은 베트남에 가서 잔치국수를 만들었고 이튿날 바로 약혼식을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서장훈과 이수근은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서장훈은 “나이 차가 있기 때문에 더 낳아야된다고 생각한다. 만약 남편이 일찍 죽어도 아이들이 한국 생활에 든든한 힘이 될 수 있다”라며 “경제적인 부분을 너무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키워봐라”라고 말했다. 남편은 “우리도 원래 2세 계획이 5명까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아이는 하늘이 주는 거라고 생각한다. 둘이 좋아해서 잘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생기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이렇게 외국에 사는 아저씨가 좋다고 결혼하는 분이 얼마나 되겠나. 영화를 찍어도 될 것 같다”라며 아내에게 잘하라고 진심으로 조언했다.
  • 한예슬 ♥10살 연하 남친 위해 설거지까지…

    한예슬 ♥10살 연하 남친 위해 설거지까지…

    배우 한예슬이 10살 연하 남자친구의 다정함에 감동했다. 한예슬은 11일 유튜브 채널 ‘한예슬 is’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말끔하게 정리된 싱크대를 보며 “오늘 남자친구가 설거지를 다 해놓았다”고 말했다. 한예슬은 “원래 설거지와 청소는 제 담당, 요리는 남자친구 담당”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기야 왜? 설거지는 내 담당인데”라고 물었더니, “오늘 자기 촬영하잖아”라는 다정한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남자친구의 다정함에 한예슬은 “쏘 스윗”이라며 감탄했다. 한예슬은 지난달 인스타그램 라이브에서 팬들과 소통하며 “빨래는 남자친구가 하고, 나는 설거지를 한다”며 집안일을 분배하면서 동거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한예슬은 지난해 5월 10살 연하 연극 배우 류성재와 열애 중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당시 류성제의 과거에 대해 여러 의혹이 제기됐지만, 한예슬은 이를 정면돌파하고 많은 응원 속에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다.
  • 임신했다고 진급 늦춰… 성차별 여전했다

    임신했다고 진급 늦춰… 성차별 여전했다

    “회식 자리에서 사장이 직원의 연애 여부를 물어보고 ‘여자가 나이를 먹으면 퇴물 취급당한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업무를 잘했다며 제 머리카락을 만진 날도 있습니다.”(중소기업 직원 A씨) 여성의 노동조건 개선 등을 촉구했던 ‘세계 여성의 날’이 8일 114회째를 맞지만 여전히 한국 여성의 노동 환경에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 1~2월 들어온 제보 336건 중 성희롱·성추행 사례는 22건이었다고 6일 밝혔다. 단체는 상사의 커피를 준비하는 일이나 직원 간식 주문, 회의 장소 정리, 설거지 등을 여성 직원만 맡는 관행, 여성 직원의 외모 비하, 육아휴직을 신청한 여성 직원의 진급을 누락시키는 등 불리한 처우를 하거나 괴롭힌 사례 등을 공개했다. 국가인권위원회 통계에서도 여성 노동자의 성희롱·성추행 피해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인권위는 2001년부터 2021년까지 접수된 차별 진정사건 10건 중 1건(9.6%, 3492건)이 ‘성희롱’으로 ‘장애’ 관련 진정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장종수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획기적인 특별대책을 통해 직장 내 성희롱과 성차별을 근절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 ‘세계 여성의 날’ 투쟁 114년에도 ‘가시밭길’ 여전한 여성 노동

    ‘세계 여성의 날’ 투쟁 114년에도 ‘가시밭길’ 여전한 여성 노동

    8일 ‘세계 여성의 날’ 114주년 맞아일터 내 성차별, 임신육아 차별 여전권력관계 의한 성희롱 대책도 마련해야“회식 자리에서 사장이 직원의 연애 여부를 물어보고 ‘여자가 나이를 먹으면 퇴물 취급당한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업무를 잘했다며 제 머리카락을 만진 날도 있습니다.”(중소기업 직원 A씨) 여성의 노동조건 개선 등을 촉구했던 ‘세계 여성의 날’이 8일 114회째를 맞지만 여전히 한국 여성의 노동 환경에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많은 일터에 남아 있는 성희롱·성추행, 성차별 업무 관행, 임신·육아 휴가 갑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직장갑질119는 지난 1~2월 들어온 제보 336건 중 성희롱·성추행 사례는 22건이었다고 6일 밝혔다. 단체는 상사의 커피를 준비하는 일이나 직원 간식 주문, 회의 장소 정리, 설거지 등을 여성 직원만 맡는 관행, 여성 직원의 외모 비하, 육아휴직을 신청한 여성 직원의 진급을 누락시키는 등 불리한 처우를 하거나 괴롭힌 사례 등을 공개했다. 국가인권위원회 통계에서도 여성 노동자의 성희롱·성추행 피해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인권위는 2001년부터 2021년까지 접수된 차별 진정사건 10건 중 1건(9.6%, 3492건)이 ‘성희롱’으로 ‘장애’ 관련 진정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2001~2019년 인권위가 내린 성희롱 권고 조치 243건을 분석한 결과, 성희롱 행위자의 78.6%는 대표자나 고위·중간 관리자였고 피해자의 77%는 평직원이었다. 장종수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현장에서 여성 노동자에 대한 차별이 계속되는 만큼 획기적인 특별대책을 통해 직장 내 성희롱과 성차별을 근절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 코로나가 바꾼 프라이빗 아파트 공간

    코로나가 바꾼 프라이빗 아파트 공간

    코로나19가 아파트 설계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건강관리를 위한 ‘나홀로 운동’ 공간이 단지 내 들어서고, 재택근무를 위한 ‘나만의 오피스’가 안방에 마련되기도 한다. 코로나 블루로 지친 이들을 위로하는, 힐링 녹지공간도 집 안에 아기자기하게 꾸려진다. 바이러스는 물론 미세먼지까지 잡아주는 시스템도 집안 곳곳 갖춰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부터 분양되는 단지에 선별적으로 ‘프라이빗 피트니스’를 적용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시설은 ▲개인 운동이 가능한 1~2인용 운동공간(스탠더드·디럭스 타입) ▲가족과 함께 운동 가능한 3~4인용 공간(패밀리 타입) ▲소규모 모임 운동이 가능한 4~6인용 공간(그룹형 타입)으로 구분된다. ‘피트니스+GX룸+샤워실 및 라커룸’의 기능을 결합한 신개념 공간으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좀더 안전하고 자신이 원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인원별로 운동 공간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현대건설 관계자는 “기존 커뮤니티 운동시설은 통상 운동기구가 비치된 피트니스 공간이나 공간 활용도가 떨어지는 GX룸, 공동 공간으로만 구성돼 있고 프라이버시 확보가 어려운 샤워실 및 라커룸으로 조성돼 있어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내려올 때마다 운동시설을 활용하기 힘든 단점이 있었다”면서 “오히려 이런 시국일수록 심신관리를 위해 운동이 더 필요한데도 감염병 전파 위험 때문에 피트니스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입주민을 위해 프라이빗 피트니스 센터를 건설사 최초로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내 방 안 작은 정원’ 설계로 코로나에 지친 입주민들의 마음을 위로한다. 방 한쪽을 거실과 분리된, 작지만 완벽한 취미장소이자 작은 정원으로 꾸며 햇살과 바람을 담은 힐링공간인 ‘그린라이프 테라스’로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대우건설은 코로나 확산에 대비해 항균 기능을 강화한 ‘DW 환기 유니트’도 개발한 있다. 대우건설은 자사의 공기질 개선 시스템인 5ZCS(Five Zones Clean-air System)에 새로 개발한 ‘DW 환기 유니트’를 적용해 단지 내 공기의 질을 이중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5ZCS는 단지를 5개의 구역으로 나눠 미세먼지 오염도에 따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미세먼지센서, 헤파필터가 포함돼 공기 질을 관리한다. DW 환기유니트에는 유해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는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LED) 광촉매 필터가 사용된다.현대엔지니어링은 재택근무가 증가하는 변화를 반영해 업무, 여가, 위생·보건 공간을 한 집에 모두 담은 ‘올인룸’(All-in-Room) 평면구조로 차별화된 특화 주거 상품을 내놓았다. 올인룸은 전용면적 84㎡에 나만의 업무 공간(Home Work Station)과 집중 학습 공간(On-tact Station), 청정 안심 현관(Clean Station), 힐링 발코니(Healing Station) 등 4가지 특화공간이 추가된 특화평면이다. 우선 ‘업무공간’은 광폭 설계돼 넓어진 침실 내부를 업무와 휴식 공간으로 분리한 것이 특징이다. 아무리 집이라고 해도 업무에 집중할 별도 공간이 필요하다는 입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했다고 한다. 또 현대엔지니어링은 온라인 수업·취미 등을 분리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집중 학습공간’도 갖춰놨다. ‘청정 안심현관’에서는 현관 앞에 세면대와 세탁 공간으로 연결되는 통로를 설치해 주거 공간으로 들어오기 전 위생부터 챙기게끔 했다. 또 ‘힐링 발코니’라는 이름으로 발코니 면적을 넓게 만들어 입주민들이 편안한 휴식 공간과 화단으로 활용할 녹색 공간으로 쓰게 했다. 기존에 요리·설거지 등 기능성 공간으로만 인식되던 주방에 대형 창을 설치해 액자 속 풍경을 감상하면서 식사나 차를 즐기며 치유하는 ‘다이닝 공간’도 만들었다. 삼성물산이 개발한 ‘공동주택 음압환기 시스템’은 안방과 안방 화장실을 양압 또는 음압 공간으로 만드는 시스템이다. 면역력이 약한 가족이 있을 때 걱정 없이 안방 공간에 양압을 형성해 외부 오염물질이 유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전파 감염률이 높은 질병에 걸린 가족이 있을 경우에도 안방을 음압으로 설정해 안방의 유해 물질이 가족 거주공간으로 배출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실생활의 변화로 건설업계도 설계변경부터 특화된 인테리어까지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바이러스와 미세먼지 대처 등 환경적인 문제는 앞으로도 우리 생활에서 직면해야 할 과제이며, 주택 시장도 그에 대한 시스템 변화가 계속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지금 이 순간에 귀를 기울이고/박산호 번역가

    [열린세상] 지금 이 순간에 귀를 기울이고/박산호 번역가

    20대에 통역대학원 입학시험을 준비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땐 하루에 대여섯 시간씩 영어 테이프가 늘어지도록 들었다. 그렇게 몇 년 동안 귀를 혹사한 후 어느새 텔레비전 볼륨을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높이는 나를 발견하고 알았다. 내 청력이 많이 망가졌다는 사실을. 결국 대학원엔 가지 못했고, 그 후로 귀를 혹사시킬 만한 일은 하지 않았다. 다시는 영어 테이프를 그렇게 열심히 들을 일도 없었고,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찾아들을 만큼 음악에서 위로를 느끼지도 못하는 나이가 돼 버렸다. 그랬다. 어느덧 삶에 찌든 중년이 돼 버린 것이다. 그랬던 내가 요 몇 년 사이에 인터넷으로 각종 블루투스 이어폰의 품질을 비교 분석하고, 지인들에게 추천도 받아서 가성비 좋다는 이어폰 두 쌍을 장만해 번갈아 끼며 다시 귀를 고문하게 됐다. 코비드 바이러스와 같이 찾아온 재테크 열풍 때문이었다. 아무리 돈을 모르고 돈에 무심하게 살아온 나이지만 이러다 진짜 벼락거지를 넘어서서 큰일 나겠다 싶은 위기감에 설거지를 하면서, 거실 바닥을 닦으면서, 강아지 해피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서도 열심히 유튜브로 재테크 강의나 영상을 보고 들었다. 그렇게 2년 동안 열심히 이어폰을 끼고 세상의 소리를 들었는데…. 두어 달 전 어느 일요일 아침 커피를 마시는데 갑자기 귓속에서 윙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무슨 사이렌이 울리는 줄 알고 딸에게 이게 무슨 소리냐고 물었다가 딸의 황당한 표정을 보고 그 윙 소리가 내 귀에서만 들린다는 걸 알았다. 윙 소리는 하루 종일 울려 댔고, 일요일이라 병원도 갈 수 없었던 나는 놀랍기도 하고 무서워서 몸의 일부처럼 끼고 다니던 이어폰을 케이스에 넣고 서랍에 처박아 버렸다. 다음날인 월요일엔 그 윙 소리가 오후까지 들리다 밤에 멈췄고, 그다음 날인 화요일엔 오전까지 들리다 말았다. 어느 날 더이상 윙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그때부터 세상이 퍼붓는 소리 대신 내 삶의 소리를 듣기 시작했다. 설거지를 할 때는 쏟아지는 물소리를 들었고, 거실 바닥을 닦을 때는 밀대에 달린 걸레가 바닥을 빠닥빠닥 문지르는 소리를 들었고, 마른 낙엽 더미 위를 해피가 버석버석 소리를 내며 걸어가는 소리, 쌓인 눈을 뽀드득뽀드득 밟는 소리를 들었다. 아침에 지하철역을 향해 걸어갈 때는 나무 위에서 지저귀는 까치 소리, 사냥개처럼 달려오는 해피를 피해 후드득 날아가는 이름 모를 새들의 날갯짓 소리, 빗방울이 흙바닥을 타닥타닥 때리며 축축하게 젖어드는 소리를 들었다. 이렇게 온 세상이 신기하고 흥미로운 소리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을 무려 반백년 만에 깨달으면서 마음이 서서히 편해졌다. 주식을 사야 한다고, 코인이 폭락했다고, 아직 오를 아파트는 어딘가에 있을 거라고, 아직도 돈 공부를 안 하고 있냐고 야단치는 세상의 소리를 들을 땐 항상 쫓기는 사람처럼 답답하고 불안했는데, 자연과 생활과 생명이 내는 소리가 날 달래 주고 안아 줬다. 에크하르트 톨레는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에서 이렇게 말했다. “온전히 지금 이 순간에만 존재하십시오. 손을 씻을 때에도 거기에 수반되는 모든 감각에 주의를 기울여 보십시오. 물이 흐르는 소리와 물이 닿는 느낌, 손의 움직임, 비누의 향기 등을 놓치지 마십시오. 고요하지만 강렬한 현존의 감각을 느껴 보십시오.” 톨레의 말처럼 일상에 집중해 수행하는 경지까진 이르지 못했지만 언젠가 반드시 당도해야 한다고 생각한 미래의 목적지를 향해 조바심을 내며 달려가는 대신 지금 이곳에 집중하기로 마음먹자 마음이 고요해졌다. 세상의 소리를 듣지 않으니 전보다 더 부자가 되진 못했지만 전보다 더 가난해지지도 않았다. 그러면 된 것이 아닐까.
  • 채소·당면·두부가 만나 ‘건강한 한끼’

    채소·당면·두부가 만나 ‘건강한 한끼’

    명절을 앞둔 주부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음식 준비일 것이다. 특히 차례상을 차려야 하거나 대가족이 모이는 집에서는 다양한 음식을 많이 준비해야 한다. 전은 삼색전이 기본이고 나물도 삼색나물을 한 가지 음식으로 친다. 갈비찜, 잡채, 식혜 등은 요리 초보라면 엄두를 내지 못할 만큼 손이 많이 가고 조리법도 복잡하다. 하루 종일 지지고 볶고, 찌고 끓여서 명절 당일 한 상을 잘 차려 먹고 나면 설거지가 끝나기도 전에 가족들은 또 새로운 음식을 찾는다. 장 보고 재료 준비하고 음식 만드는 고단함이 풀리기도 전에 또다시 시작하는 느낌이다. 그리고 남은 음식들은 냉동실로 직행하게 되니 명절과 함께 숙제가 또 한 가지 생긴다. 올해 명절에는 다행이라고 할 수도 없고, 아니라 할 수도 없는 상황인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족 모임은 자제해야 한다. 명절 음식도 간소화될 것이지만 긴 연휴에 가족들과 함께 건강한 음식 한 가지 해 먹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두부 잡채를 떠올려 봤다. 잡채는 당면에 여러 가지 채소와 버섯, 고기 등을 볶아서 넣고 버무려 만든다. 잔칫상이나 명절에 빠지지 않는,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다. ‘잡’(雜)은 ‘섞다, 모으다, 많다’는 뜻이고 ‘채’(菜)는 채소를 가리키니 잡채는 여러 채소를 섞은 음식이란 뜻이다. 전통 잡채에는 당면이 들어가지 않았다. 떡 잡채, 버섯 잡채, 죽순 잡채 등 제철 재료 외에 채소들을 넉넉히 넣은 잡채들이 주를 이루었지만 우리나라에서 당면이 생산되면서부터 당면이 주재료가 됐다. 두부 잡채는 당면보다 두부를 넉넉히 넣어 한 그릇 식사로 대신해도 좋다. 차례상을 차리는 집에선 두부적을 썰어 넣어 주면 남은 음식을 해결하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채소를 기름에 볶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쳐서 사용해도 좋다. ●재료(2인분) 두부(부침용) 1모, 불린 당면(150g)과 표고버섯(2개), 배춧잎 2장, 느타리버섯 1줌, 피망·풋고추·홍고추 1개, 소금·식용유 적당량, 참기름·통깨·후춧가루 약간 ●당면 양념 간장 3큰술, 설탕 1.5큰술, 물엿 1큰술, 다시마 1장, 물 2큰술 ●만드는 방법
  • “안전하고 성평등한 설 연휴 보내세요”

    “안전하고 성평등한 설 연휴 보내세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성평등한 설 연휴를 보내자는 취지의 캠페인이 진행된다. 여성가족부는 “가족 모두 안전하고 평등한 설 보내세요!”라는 메시지의 가족 실천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캠페인은 설 연휴 기간 중 이동 자제와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 가족 구성원 모두 평등하게 돌봄과 가사를 분담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특히 자녀 돌봄과 음식 준비, 설거지, 청소 등을 성역할 구분 없이 함께 하고 가족 간 서로 존중하는 대화법과 언어 문화 만들기를 실천 내용으로 언급했다. 또한 전국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간편 떡국 만들기 꾸러미 배부’, ‘온라인 엄마?아빠 나라 명절 체험’, ‘온라인으로 만나는 차례상’ 등의 비대면 가족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서로 얼굴을 맞대고 안부를 나누기 힘든 시기이지만, 그 가운데서도 가족 간 마음을 나누고 행복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가족 실천 캠페인’에 많은 관심을 갖고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돌인가…” 공효진도 매일 쓰는 ‘이것’ MZ세대 움직였다

    “돌인가…” 공효진도 매일 쓰는 ‘이것’ MZ세대 움직였다

    “9월부터 쓰는 고체 샴푸. 이것은 돌인가… 싶을 때도 있어요. 젖은 머리에 비벼주면 돼요.” 10년 전 환경 에세이를 출간하며 플라스틱과, 탄소를 줄이기 위한 실천을 꾸준히 하고 있는 배우 공효진. 그는 최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고체샴푸 사진을 올리며 “플라스틱 샴푸 용기를 함께 줄여보자. 써보면 느낌이 올 거다”라고 고체 비누 사용을 추천했다. 실제로 20·30세대를 중심으로 고체형 비누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제로웨이스트, 플라스틱프리 등 소비행위를 통해 신념이나 가치관을 표시하려는 MZ세대의 가치 소비 영향으로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 성분까지 착한 친환경 제품이 각광 받고 있다. 액체와 달리 플라스틱 용기가 필요 없는 환경친화적 제품인 데다 보존제나 방부제 같은 화학 성분도 적어 피부 건강은 물론 수질 오염까지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여러 기업과 브랜드에서 고체 비누를 출시하고, 기존 고체 비누의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공효진이 소개한 샴푸 비누의 경우 액상형 샴푸의 주성분인 정제수를 뺀 고농축 제품으로 액체 샴푸보다 2배 이상 오래 사용할 수 있어 샴푸바 1개에 플라스틱 통 2~3병을 절감하는 효과를 낸다. 쌀뜨물과 베이킹 소다, 소금 등의 안전한 원료를 함유한 설거지바도 인기다.매년 8000만 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바다에 유입되고 이로 인해 해양 동물이 멸종 위기에 처한다. 그린피스의 2019년 보고에 따르면 한국인 1인당 연간 소비하는 플라스틱 소비량은 11.5kg으로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배달 음식 증가로 2020년에는 소비량이 더 늘어 연간 플라스틱 폐기물 총 배출량이 2019년보다 18.9% 증가한 923만 톤으로 집계됐다. 그중 90%는 땅에 그냥 버려졌다가 돌고 돌아 바다로 유입되는 것이다.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비닐봉지 대신 에코백을 사용하고,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들고 다니며, 액체 세정제 대신 고체 비누를 사용하는 일이다. 환경운동가들은 한 사람의 완벽한 친환경적인 생활보다 여러 사람이 하루에 한 번이라도 노력하는 것이 지구에 더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 같은 듯 다른… ‘청년 사장’의 길을 개척하다

    같은 듯 다른… ‘청년 사장’의 길을 개척하다

    기성세대가 물려줄 암울한 미래를 살아가야 하는 20대 청년들은 기회마저 불공정한 사회에 발을 내딛으면서도 한 줄기 희망을 찾아내고자 하지만 정작 위 세대는 이들이 무엇을 얘기하려고 하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들으려 하지 않는다. ‘이대남·이대녀’(20대 남성·여성)로 구분해 젠더 갈등의 소재로 소비할 뿐이다. 20대를 제대로 알려면 눈높이를 맞추고 이들이 만들어 가는 다양한 삶의 서사에 먼저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서울신문은 성대신문과 함께 20대의 시선으로 수많은 청년들의 삶을 조명하는 ‘청춘기록’을 시작한다. 1회는 열정과 패기로 창업 전선에 뛰어든 청년들의 이야기다. 지난 12일 찾아간 경북 의성군의 한 파스타집. 옛 우체국 건물을 개조해 만든 이곳에는 가깝게는 대구, 멀게는 경기 수원 등에서 온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다. 지난해 4월 문을 열었는데 도시와 다른 시골 인심에 ‘맛집 인증’ 입소문까지 타면서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는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빠른 속도로 인구가 소멸하는 의성에서 창업이란 모험을 한 인물은 이학정(26)씨다. 교통이 좋지 않고 주변 상권이 형성되지 않아 창업 불모지나 다름없는데도 이씨는 부족한 인프라와 불리한 입지를 오히려 기회로 여겼다. 고정비용이 적게 들어가고 신선한 식재료를 지역에서 싼값에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 해볼 만하다고 본 것이다. 그가 만들어 파는 파스타에는 의성에서 난 마늘, 양파, 가지 등의 식재료가 넉넉하게 들어간다. “식당 말고 갈 데가 없다”는 손님들 의견을 받아들여 식당 내 일부 공간을 카페로 개조해 커피도 팔며 객단가를 높였다. 경남 마산이 고향인 그가 아무 연고가 없던 농촌에 자리잡은 건 2020년 의성에서 10주간 살아보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다. 태풍에 쓰러진 벼 세우기, 낙과로 잼 만들어 판매하기 활동을 하며 농촌에서의 삶에 재미를 느꼈다. 학사장교(ROTC)로 복무한 뒤 전역한 그가 이촌을 결심하고 창업준비를 한 6개월 동안은 취업준비를 하며 지친 심신을 달랜 기간이기도 했다.서울 마포구 망원동 골목을 걷다 보면 길모퉁이에 까만 칠을 한 작은 일식당이 나온다. 얼마 전 ‘가개업’을 한 이곳 사장은 3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 대학에서 마케팅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집안 사정으로 학업을 멈추고 한국에 돌아와 고깃집에서 철판 닦는 일부터 떡볶이집에서 채소를 다듬는 일, 청소, 서빙, 설거지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했다. 청년 사장 조유빈(22)씨는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자다가 철판 닦는 꿈을 꿀 정도로 열심히 했고 그만큼 힘들었다”고 했다. 조씨에게 창업은 음식점에서 일하며 쌓은 노하우와 대학에서 배운 마케팅을 직접 이용할 기회였다. 평소 일본 음식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일식당을 열고자 마음먹었다. 식당 일로 모은 돈은 창업자금으로 쓰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정부가 청년 상인에게 창업자금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 있다는 걸 알아낸 뒤 며칠 밤을 새며 사업계획서와 발표를 준비했고 결국 창업자금을 따냈다. 물론 자금이 넉넉지 않아 디자인과 도배는 직접했다. ‘창업을 준비하며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조씨는 망설임 없이 “재료”라고 답했다. 조씨는 “음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재료의 신선도”라며 “재료 거래처를 정말 고심하며 선정했다”고 했다. 이어 “문의를 넣지 않은 전국의 농장과 도매업자가 없었다”면서 “발품 팔아 모은 여러 가지 정보와 재료가 결실을 맺어 한 그릇으로 손님들께 나가는 것을 보면 너무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설명했다.동영상 캡처 필기노트 서비스를 내놓은 박정현(28)씨는 4년째 프로그램 개발 업무를 도맡고 있다. 정작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지 않았던 박씨는 정보기술(IT) 스타트업 창업의 꿈을 품고 2016년 프로그래밍 교육 단체 ‘멋쟁이 사자처럼’에 들어가 1년간 여러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며 실력을 키웠다. 2018년 미국 실리콘밸리로 건너가 업무용 메신저 앱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인턴으로도 일했다. 미국에서 돌아온 박씨는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사업 연수생으로 참여해 3개월 만에 음성인식 기반 발표 솔루션 ‘스크립트슬라이드’를 내놓았다. 이때 만든 애플리케이션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정부지원금 5000만원으로 창업 초기자금을 마련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비대면 회의가 늘면서 경영 위기를 겪게 되자 영상 강의 필기 앱을 출시하면서 위기를 타개했다. 2020년 3월 대학교 앞 카페에서 만난 대학생들이 화면 왼쪽에는 강의 영상, 오른쪽에는 워드로 메모하며 강의를 듣는 것을 관찰한 뒤 강의 필기 앱을 고안했다. 서비스를 내놓은 지 1년여 만에 1만 5000명 넘는 이용자를 모았다. 앞으로의 목표는 평생학습 콘텐츠를 공유하는 온라인 학습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박씨는 “평생학습을 하는 모든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글·사진 서수연(글로벌경영학과 2학년)·김준우(건축학과 2학년) 성대신문 기자
  • 깡통 줍다가…흑인에 두들겨 맞은 美 중국계 남성, 결국 사망

    깡통 줍다가…흑인에 두들겨 맞은 美 중국계 남성, 결국 사망

    지난해 한 흑인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혼수상태에 빠졌던 중국계 남성이 결국 세상을 떠났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지난해 4월부터 치료 중이던 중국계 남성 야오 판 마(62)가 지난달 31일 결국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현지 아시아계 사회에 큰 공분을 일으킨 이 사건은 지난해 4월 23일 저녁 발생했다. 당시 마 씨는 맨해튼 이스트할렘에서 생계를 위해 캔을 줍다가 아무런 이유 없이 흑인인 재러드 파월(49)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당했다. 뉴욕경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파월은 피해자를 뒤에서 밀어 넘어뜨린 뒤 머리를 최소 6차례 발로 짓밟았다. 그의 끔찍한 범행은 피해자가 의식을 잃은 후에도 계속됐다. 수사에 나선 뉴욕경찰(NYPD)은 사건 발생 사흘 후 흑인 노숙자인 파월을 용의자로 체포해 살인미수(현재는 2급 살인)와 증오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마 씨의 가족 측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마 씨가 지난달 31일 사망했다고 병원에서 알려왔다"면서 "마지막 순간 마 씨와 아내는 코로나19와 연휴 상황 탓에 만날 기회 조차 없었다"며 안타까워 했다.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마 씨는 지난 2019년 뉴욕으로 이주한 중국계 이민자로 성인인 자녀 둘은 중국에 살고있다. 식당 보조로 설거지를 하며 생계를 꾸리던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직장을 잃고 난 뒤 길에서 깡통과 공병을 주워다 팔았다. 영어를 하지 못하는 마씨의 부인 바오젠 첸(58)은 현지언론에 번역기와 손짓, 발짓을 동원해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특히 마 씨 부인은 “남편이 깨어나 말문을 열었으면 좋겠다. 얼른 나아서 같이 집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며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지만 결국 이루어지지 못했다. 한편 뉴욕시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11월까지 기준)총 474건의 증오 범죄가 보고됐으며 이는 2020년에 비해 96% 증가한 수치다. 특히 474건의 증오 범죄 중 127건이 아시아인을 상대로 한 것으로 2020년에 비해 5배 증가했다.   
  • “파출 첫날에 쫓겨났던 기억…미소금융으로 오랜 꿈 이뤘다”

    “파출 첫날에 쫓겨났던 기억…미소금융으로 오랜 꿈 이뤘다”

    8801만원.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부채액(2021년 3월기준)이다. 자신이나 가족의 병원비가 급하게 필요해서, 일을 해서 번 돈으로 도저히 헤어나올 수 없는 지독한 가난 탓에, 어떻게든 사업을 이어가 보려 돈을 꿨다가 제때 갚지 못해 ‘채무 불이행자’ 딱지가 붙는 일은 생각보다 흔하다. 지난해부터 확산한 코로나19로 빚에 허덕이는 이들은 더 많아졌다. 빚에 무너진 삶을 다시 세우는 건 버겁긴 해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서울신문은 2일 새해에 빚의 굴레를 끊고 새 삶을 찾은 이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모두 서민금융 제도의 도움과 강한 의지 덕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서울신문은 희망을 찾아 빚을 넘은 이들의 이야기를 좀 더 다양하게 담아내고자 서민금융진흥원과 한국웹툰협회의 도움을 받아 웹툰으로도 이야기를 그렸다. 이번 회 주인공은 본인의 요청으로 익명 처리했다. 선의가 덫이 될 줄은 몰랐다. 15년 전 평소 가깝게 지내던 지인은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박지수(가명·66)씨에게 돈을 빌려갔다. ‘너무 힘들고 어렵다’며 사정하는 말에 매번 수중에 있는 돈을 건네주고는 했다. 그 돈이 나중에는 8000만원을 넘어섰다. 갖고 있던 돈 전부였다. ‘곧 갚겠다‘던 지인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불행에는 자비가 없었다. 지병을 앓던 남편마저 50대 초반의 이른 나이에 박씨와 대학생인 아들을 두고 먼저 하늘로 떠났다. 박씨는 당장 살아갈 길이 막막해졌다.‘뭐든 지 해보자’는 생각으로 당시 50대 초반이었던 박씨는 생전 처음 식당에 파출 일을 나갔다. 손님들을 안내하고, 주방에서 설거지도 하는 일이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그날 일을 시작한 지 두어 시간도 지나지 않아 식당 주인은 “그냥 집으로 가라”고 박씨를 쫓아냈다. 서러웠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나중에서야 함께 파출 일을 나갔던 ‘언니’들이 이유를 설명해주고서야 깨달았다. “일하러 가면 제가 청바지 같은 일복을 입어야 하는데 외출복 차림으로 말끔하게 하고 갔거든요. 손님들 오면 적극적으로 달려들어서 안내도 척척 해주고 해야 하는데 멀뚱멀뚱 서 있기만 했던 거에요.” 아무것도 몰랐던 자신을 생각하면 박씨는 오히려 웃음이 나왔다.‘여기서 어떻게든 일어서야 한다’는 일념으로 다시 일을 시작했다. 식당에 나가면 누구보다 먼저 “안녕하세요”라며 밝게 인사했다. 주방과 홀을 가리지 않고 다니면서 박씨가 먼저 “어떤 일을 할까요”라며 적극적으로 일을 찾아다녔다. 그렇게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반나절을 일하면 3만원을 받았다. 오후에는 다시 5시부터 밤 10시까지 다른 가게에서 일했다. 돈만 벌 수 있다면 이삿짐센터나 청소업체도 마다하지 않았다. 명절도 없이 그렇게 꼬박 2년 8개월을 일했다. 조그만 가게를 열 수 있는 보증금 1000만원을 모을 수 있게 됐다. 박씨는 서울 아파트 근처 상가에 10평짜리 조그만 식당을 열었다.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85만원이었다. 홍어부터 가오리찜, 찌개까지 메뉴만 23가지였다. 오후 1시쯤 문을 열어서 새벽 4시까지 장사를 했다. 손님이 있는 날은 밤을 꼬박 새우기도 했다. 처음 두 달은 월세를 내지도 못할 정도였지만 차츰 자리를 잡아갔다. 1년여 정도가 지나면서 박씨는 오랫동안 마음에 간직하던 꿈을 실현하고 싶었다. 홍어 전문 식당을 차리는 것이었다. 박씨가 어렸을 때 어머니는 집에서 홍어를 삭히고는 했다. 항아리안에 홍어와 볏짚을 번갈아 차곡차곡 넣고 계절마다 삭히는 기간을 잘 조절해야 했다. 고조모 때부터 집안에 전수해온 방법이라고 했다. 박씨도 어머니 옆에서 곁눈질로 보면서 자연스레 홍어 삭히는 법을 배웠다. 박씨는 서울 서초구에 홍어와 보리굴비를 전문적으로 파는 식당을 차렸다.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만 198만원에 달했다. 야심차게 식당을 시작했지만 쉽지 않았다. 흑산도 홍어가 당시 한 마리에 38만원이었는데, 무조건 현금으로만 지불해야했다. 특히 입춘 전후를 놓치면 건강하고 맛 좋은 홍어를 살 수가 없었다. 당장 수중에 현금이 없어서 ‘홍어 살 시기를 놓칠까’ 마음을 졸이기 일쑤였다. 그때 지인의 소개로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지원하는 미소금융(신용등급이나 소득이 낮은 사람에게 담보 없이 저리 대출해 주는 서민금융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 신용등급이 낮아서 2금융권에서만 대출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500만원을 낮은 이율로 빌릴 수 있었다. 박씨는 “지금 보면 500만원이 큰돈이 아닌 것처럼 보여도 그 당시 저에게 500만원은 5000만원만큼 가치 있는 돈이었다”고 말했다.그뿐만이 아니었다. 서금원 관계자는 박씨에게 인터넷으로 가게를 홍보하고 판매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을 받고 장사를 해볼 것을 권유했다. 박씨는 자영업 전문 컨설턴트로부터 지난해 7월 9일~15일 1차교육을 받고, 지난달 3일~9일 2차 교육을 받았다. 이후 새로운 기회가 열리기 시작했다. 포털 사이트를 통해서 가게를 홍보할 수 있게 되면서 먼 지방에서 손님이 찾아오고, 포장부터 택배·퀵 주문도 줄이었다. 매출이 그전보다 3~4배 이상 올랐다. 박씨는 “지금이 정말 행복하다고 느낀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가게를 계속해나갈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 준 미소금융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웹툰을 감상하시려면 이곳으로(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kinfatoon2021/)
  • 여성 부사관 강제추행한 전 육군장교, 징역형 집행유예

    여성 부사관 강제추행한 전 육군장교, 징역형 집행유예

    부하 여성 부사관을 추행한 전직 육군 장교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3부(이규영 부장판사)는 군인 등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연이틀에 걸쳐 자신의 지휘·감독을 받고 있던 피해자를 강제추행 해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3일 새벽 관사에서 함께 술을 마신 여성 부사관 B씨와 남성 장교 C씨를 배웅하는 과정에서 손으로 B씨의 신체 부위를 두 차례 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같은 날 밤에도 관사에서 C씨가 설거지하는 사이 거실에 함께 앉아있던 B씨에게 입을 맞추고, 손가락으로 가슴 부위를 한 차례 누르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있다. A씨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법원은 B씨가 사건 직후 A씨에게 항의하는 메시지를 보내고, C씨에게 피해 사실을 알린 점 등에 미뤄 피해자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A씨는 사건 이후 전역했다.
  • 무작정 상경한 두 처녀, 탈농촌·도시화의 상처 껴안은 건 용서와 화해

    무작정 상경한 두 처녀, 탈농촌·도시화의 상처 껴안은 건 용서와 화해

    1950년대 농촌서 서울로 도망간 두 여성일확천금 꿈꿨지만 현실은 뒷골목 여인신부 찾아온 두 남자 ‘화해의 손’ 내밀어무작정 상경 경계·분열된 국민감정 통합 김정애 KBS 노래자랑서 눈에 띄어 데뷔경쾌한 노래로 슬픔에도 새 힘 생성시켜젊은이들이 떠나고 아기 울음소리마저 끊긴 농촌의 현실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박재홍의 ‘물방아 도는 내력’(1953), 배호의 ‘두메산골’(1963), 나훈아의 ‘강촌에 살고 싶네’(1971), 홍세민의 ‘흙에 살리라’(1973), 그리고 배일호의 ‘신토불이’(1993)까지 농촌을 지키려는 의식이 깃든 노래가 끊임없이 나오는 것은 농촌 공동화에 따른 부작용을 염려하는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나 같은 시골 총각은 남자도 아닌가/ 여자 여자 없소 여자 여자 없소/ 나 좀 장가들게 해 줘’. 필자가 작곡한 이용주의 ‘여자 없소’(2020)도 마찬가지다. 농촌 인구의 대대적인 도시 이동을 예견했던 노래가 있으니 바로 김정애의 ‘앵두나무 처녀’(1956)다. 중장년층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이 노래는 신세계를 동경하는 당대 사람들의 심리와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따뜻하게 포용하는 휴먼 드라마가 담겨 있어 더욱 사랑받는 곡이기도 하다.‘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는 농업 본위의 산업 구조를 채 벗어나지 못했던 1950년대. 농촌에서는 일손 하나가 아쉽던 시절이지만, 농업에 기반한 생활은 육체 노동에서 벗어날 수 없어 늘 고달프기만 했다. 더구나 여성들은 살림과 출산, 육아 및 노동으로 잠시도 쉴 틈이 없었다. 새벽같이 일어나 아침밥을 지어 식구들을 먹이고, 설거지를 마치면 일꾼들의 새참을 준비해 논밭으로 가야 했다. 일꾼들이 새참을 먹을 동안 여성들은 쉬지도 못하고 잡초나 피를 뽑거나 밭고랑의 김을 맸다. 점심을 나르고 또 새참을 나르고 저녁밥을 지어 올리고 난 후 온 식구들이 잠들어도 일거리는 산적해 있었다. 인두와 다리미로 옷과 동정에 풀을 먹여 다렸고, 물레로 실을 잣고 베틀을 놓아 실을 뽑고 옷감을 짜야 했다. 여성들의 삶은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도 힘든 강행군의 연속이었고, 이러한 고된 생활에 진력이 날 수밖에 없다. 이런 농촌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한 마을의 두 처녀가 서울로 도망을 가면서부터 동네가 발칵 뒤집히는 상황을 그리면서 ‘앵두나무 처녀’는 시작된다. ‘앵두나무 우물가에 동네 처녀 바람났네/ 물동이 호미자루 나도 몰라 내던지고/ 말만 들은 서울로 누굴 찾아서/ 이쁜이도 금순이도 단봇짐을 쌌다네’. 우물가는 빨래터와 함께 동네 아낙네들의 정보교환장이다. 아낙네들은 우물에서 양동이에 물을 긷는 그 짧은 순간에 간밤에 동네에서 일어난 긴급 뉴스를 죄다 공유한다. 앵두나무가 둘러선 우물가에서 듣자 하니 ‘서울은 온 거리마다 자동차가 쌩쌩 달리고 전기가 들어와 네온불이 현란하게 돌아가며 빌딩이 하늘 끝 간 데까지 맞닿은 별천지’라는 것이다. 농사일에 이골이 나 있던 이쁜이와 금순이는 그 말을 듣고 이내 단봇짐을 꾸려 서울로 내뺐다. 노랫말 중에 나오는 ‘물동이’는 살림을, ‘호미자루’는 농사일을 대표하는 환유법으로 그것들을 내던졌다는 것은 살림과 농사일을 내팽개쳤다는 뜻이다.탈농촌화는 이때부터 서서히 시작돼 1960년대 이후 도시화의 물결이 대대적으로 이뤄진다. 서울에 가면 일확천금과 벼락출세를 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을 안고 가난했던 농촌 사람들은 도시로 도시로 몰려들었다. 그러나 이쁜이와 금순이를 환영할 도시는 없었으니 이게 문제였다. 도망간 신붓감을 찾으러 서울로 올라간 복돌이와 삼용이는 뒷골목에서 웃음을 파는 ‘에레나’(주점에서 일하는 여성이 사용한 가명)가 된 이쁜이와 금순이를 발견한다. 자신의 신붓감이 뒷골목 여인이 돼 있는 것을 목격한다면 우리는 선뜻 용서해 줄 아량이 있을까. 더구나 이 당시는 여성들에게 정조를 강요하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었던 때다. 그런데 복돌이는 ‘헛고생을 말고서 고향에 가자’며 이쁜이를 달랜다. 자신을 너그럽게 용서하고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 준 복돌이의 마음에 이쁜이는 눈물을 쏟는다. 용서를 통해 이쁜이에게 새로운 삶의 길을 열어 준 복돌이의 마음에는 6·25전쟁은 물론 멀리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반목하고 분열된 국민 감정을 통합하고자 하는 시대 정신이 은근하게 녹아 있다. ‘앵두나무 처녀’는 1956년 도미도레코드에서 발표됐다. 작사가 천봉이 가사를, 작곡가 한복남이 곡을 썼다. 경쾌한 스윙 리듬에 실린 김정애의 노래는 봄볕처럼 따뜻하고 해맑다. 김정애의 가수 데뷔는 시작이 사뭇 특이했다. KBS에서 처음으로 노래자랑이 시작돼 엄청난 인기를 모으자 전국 각지에서 공개방송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그때 대구에 주둔하던 공군에서 비행기를 제공하며 방송을 유치했고 대구 군부대에서 전화 교환 업무를 담당하던 김정애는 노래자랑에 나가게 된다. 김정애는 백설희의 ‘아메리카 차이나타운’을 불렀고 방송 관계자의 눈에 띄어 KBS 전속가수가 된다. 이후 ‘앵두나무 처녀’와 ‘닐니리 맘보’ 등을 발표하면서 스타 반열에 오른다. 30여년간 가수 활동에 전념한 그는 1987년 간경화로 세상을 뜨기 한 달 전까지 무대에 올랐다. 민요에서도 나타나듯이 우리 민족은 시름겨운 일상이나 한을 노래할 때 오히려 경쾌한 리듬에 노래한다. 슬픔을 슬픔으로 끝나게 하지 않고 새로운 힘을 생성시키는 지혜를 가지고 있다. ‘앵두나무 처녀’도 무작정 상경에 경종을 울리는 골계미, 에레나가 된 두 처녀의 비극미, 그리고 용서와 화해로 막을 내리는 우아미까지 다양한 미의식의 전환을 경쾌한 스윙 리듬을 통해 들려준다. 이 노래는 탈농촌과 도시화 물결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그 시대의 단면도로서 유행가의 본령을 보여 준다. 또한 상처를 용서와 화해로 통합한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교훈을 던진다. 작곡가·문학박사
  • ‘대학원생에게 설거지까지 시켰다’…대학원생 ‘잔혹사’ 연구실서 과로사

    ‘대학원생에게 설거지까지 시켰다’…대학원생 ‘잔혹사’ 연구실서 과로사

    중국에서 대학원생이 학내에서 과로로 사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숨진 학생은 평소 담당 교수 사무실 청소, 물 끓이기, 설거지 등 학업과 무관한 업무까지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랴오닝성 랴오닝공정기술대학에서 박사과정 중이었던 시에펑 (34세)씨는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교내 연구실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동료들은 곧장 그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사망 원인은 심장마비였다. 평범한 사망 사건인 줄만 알았던 시에 씨 사건은 남은 유가족들이 폭로 이후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다. 유가족은 담당 교수가 평소 개인을 위한 부당한 업무 지시 등을 이어 갔고 이 과정에 시에씨가 과로사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2018년 석사 학위 과정에 입학했던 시에 씨는 지난 5월 학위 논문을 제때 제출하지 못해 졸업이 연기된 상태였다. 숨지기 전 시에 씨는 동료들에게 지도 교수로부터 과도한 업무 지시를 받은 탓에 연구 논문을 작성할 마땅한 시간이 없다는 고충을 토로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급기야 지난 5월 초에는 인근 병원에서 정신과 상담을 받는 등 심적 압박감에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엔 부정맥 진단까지 받아 일과 치료를 병행한 상황이었다.하지만 시에 씨의 병가 요청에 대해 지도 교수 측은 단 한 차례도 병가를 허가하지 않는 등 비인간적인 행태의 대학원 생활을 강요했다고 유가족들을 주장했다. 부당한 야간 추가 근무 및 휴일 근무 등이 강요됐지만 금전적 보상 등은 없었다. 유가족은 “가족들은 학위 논문이 통과되지 못한 것이 펑의 실력 부족이라고만 막연하게 알고 있었는데 사실이 아니었다”면서 “담당 교수로부터 학업과 무관한 업무를 시달받은 탓에 연구 활동을 할 시간이 없었다. 실제로 다수의 대학원생들이 나눈 채팅 대화 기록에도 이 같은 고충을 토로한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과도한 업무로 지난 5월부터 부정맥 치료를 받고 있었고, 사망 직전에도 새벽 2시가 넘도록 연구실을 떠나지 못하던 중 변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조사 결과, 시에 씨가 사망한 당일 새벽 2시 50분까지 그가 노트북을 사용한 흔적이 발견됐다.반면 유가족들이 이번 사건 추가 조사를 위해 지도 교수와 면담을 신청했지만, 관련 교수는 일체의 면담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가족들이 이 사건 내역을 온라인에 게재, 대학원생에 대한 대학 내 부당한 처분을 공론화하자 학교 측은 공식 사과문을 공고하는 등 후속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학 측은 사건이 발생한 지 2주가 지난 8일 ‘대학원생들이 연구를 수행하는 동안 적절한 휴식과 충분한 수면 시간을 보장할 것’이라면서 ‘시에 퍼 씨의 사망에 깊은 슬픔과 안타까움을 전한다’는 공식 입장을 공개한 상태다.
  • [열린세상] 삼겹살 냄새/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열린세상] 삼겹살 냄새/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영국 런던의 로펌에서 일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의 일이다. 어느 날 오후, 사무실 구성원 모두를 대상으로 한 이메일이 왔다. 오늘 ‘키친’에서 끔찍한 냄새가 나는 음식을 먹은 사람이 있는데, 공동으로 사용하는 곳이니 특히 냄새 등으로 불쾌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음식은 자제해 달라는 것이었다. 잠시 설명하자면, 영국에선 고용주는 직원들이 쉬거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시설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 따라서 회사 내에 ‘키친’을 마련하고 전자레인지, 냉장고, 식기, 설거지대 등을 갖추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런던은 물가가 비싸니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먹을 것을 준비해 와서 전자레인지로 데우거나 해서 점심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대체 어떤 음식이었는가 하는 궁금한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그보다 먼저 든 것은 찜찜한 마음이었다. 그토록 유난히 냄새가 난다고 느껴지는 음식이라면 일반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즉 이국적인 음식이기 십상일 것이다. 영국인이 아닌 직원이 몇 명 없는 상황에서, 비록 전체 직원을 수신인으로 했다지만 내가 그런 음식을 먹은 장본인으로 은연중에 지목된 것은 아닌가 싶었던 것이다. 나는 점심을 사 먹었다고, 범인은 내가 아니라고 해당 이메일에 선제적으로 답장을 보낼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을 정도였다. 이건 과민한 반응 아니냐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수에 속하지 않고, 어쩔 수 없이 눈에 띄는 소수자 입장으로 살아가다 보면 이와 같은 불안을 아예 느끼지 않을 수는 없다. 여러 조건 및 상황에 따라 덜하고 더한 차이가 있을 뿐이다. 대개의 사람들이란 뭔가 일상적이지 않거나 좋지 않은 일이 벌어졌을 때, 자신과 같은 무리에 속해 있는 ‘보통 사람’이 한 것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일단은 낯선 사람 내지는 이방인이 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선뜻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 사용하려고 들어간 화장실 칸이 깨끗하지 않은 경우를 상상해 보라. 세면대 앞에 서 있는 것이 한국인과 한국인으로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만일 그 한국인 아닌 사람이 덜 선진국인 나라 출신으로 보인다면 과연 그중 누굴 더 쉽사리 의심하게 될 것인가. 누군가는 이런 판단을 경험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내재된 차별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한국 음식은 냄새가 강하기로 유명하다. 직장 동료로부터 아침에 김치 내지 한식을 먹고 나오지 말라는 충고를 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다. 생마늘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공동주택에 사는 경우 눈치가 보여 된장찌개를 끓여 먹기가 어렵고, 더구나 청국장은 꿈도 못 꾼다는 하소연도 들어봤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생양파가 들어가는 서양 음식도 드물지 않은데 양파 냄새 역시 만만치 않다. 커리 또한 냄새가 지독한 음식이라고 하겠다. 말하자면 그 사회의 주류인 사람들에게 얼마나 익숙한 냄새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겠다. 그 음식을 주로 먹는 사람들에게는 그게 맛있는 냄새인 것이다. 물론 요즘은 김치를 좋아한다는 외국인들을 드물지 않게 보고, 다른 여러 가지 한국 음식이 맛도 있고 건강에도 좋다며 각광받고 있으니 어지간한 한국 음식이라면 냄새 때문에 특별히 구박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 상전이 벽해가 되었달지, 시절이 좋아졌다. 최근 한국의 연립주택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며 이웃 주민이 찾아와 거칠게 항의한 끝에 결국 경찰까지 출동했다는 뉴스를 봤다. 먼저 든 생각은, 항의를 받은 사람이 특유한 냄새를 가진 고국 음식을 해 먹은 외국인이었다면, 거기에 더해 한국어도 유창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서럽고 억울한 기분이 들었을까 하는 점이었다. 시대가 달라진 것인지 한국에서도 삼겹살 등 음식 냄새를 둘러싼 갈등이 적지 않다고 한다. 자신이 먹고 있는 음식이 아닌 다른 음식 냄새를 맡는 것은 충분히 싫을 수 있다. 하지만 음식 냄새란 담배 냄새와 달리 몸에 나쁜 것은 아니다.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냄새도 싫고 참기도 싫다는 것인데, 남의 집에서 나는 음식 냄새가 싫다고 하더라도 먹지 말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삼겹살 냄새가 그토록 싫을 일인가. 외국에서 맡아보면 배고파지고 그리워지는 한국적 냄새인데 말이다.
  • 이재명, 당직자 총사퇴에 “대선승리 위한 용단”

    이재명, 당직자 총사퇴에 “대선승리 위한 용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4일 당직자 총사퇴에 대해 “지금 민주당과 선대위가 처한 상황을 고려해서 국민·민생 우선이라는 대원칙에 따라서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모든 걸 내려놔 주신 용단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하고 “국민, 당원들께서 이재명이라는 사람을 후보로 선출한 이유, 즉 변화와 혁신이라는 그 기대를 충족하도록 선대위 구성도 당직 인선 문제도 당 대표와 협의해 잘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무직 당직자의 거취 문제는 제가 그걸 요구하지는 않았고 다만 그런 움직임이 있다는 얘기를 얼핏 들었다”며 “이렇게 결단해주실 줄은 잘 몰랐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후속 인선에 대해 “당직 문제는 공식적으론 선대위와 법률상 직접 관계가 없으나 선대위와 무관하다고 하기도 어렵다”며 “실제로 어떤 분이 교체될지 유임할지 문제는 당 대표께서 당직에 관한 권한이 있어 의견을 내고 합리적인 선으로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민주당에 기대하는 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반응할 수 있게 하는 것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하겠다”며 “향후 선거 문제도 있으나 당장 정기 국회 내 업무 처리 문제도 있어 그 점도 당연히 고려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선대위 쇄신에 대해선 “선대위 직위는 현재도 사퇴 처리한 것은 아니고 사의를 표명한 상태고 모든 걸 저한테 위임한다고 한 상태라 필요한 부분부터 필요한 만큼 개편하겠다”며 “어느 순간 다 종결될 건 아니고 급한 것부터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선대위 외부 인사 영입에 대해선 “외연 확장을 위한 외부 인사 영입이 매우 중요하다”며 “가능하면 당내에서 인재도 찾아 적소에 배치하고 외부 인사 중에 저희가 필요로 하는 분과 협의하고 추천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경륜이 많고 사회 경험 많은 분들은 또 보면, 설거지 열심히 많이 하면 접시 깬 경력이 있는 것처럼 그런 부분이 문제 되기도 한다”며 “그런 거 다 제거하고 나니 역시 경륜이나 경험 이런 거가 문제 되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 안철수 “음주운전은 불법, 초보운전은 불안, 난 무사고 운전 대통령”…고민정 “완주해”(종합)

    안철수 “음주운전은 불법, 초보운전은 불안, 난 무사고 운전 대통령”…고민정 “완주해”(종합)

    완주의지 묻자 “대통령에 당선되려고 나와”靑 정무수석에 “이재명·윤석열 쌍특검 제안”“대통령 당선 뒤 증거 나오면 국정 대혼란”李, 尹 겨냥 “음주운전보다 초보운전 더 위험”고민정 “무리한 선거운동으로 이목끄니 좋냐이번에는 철수하지 말고 끝까지 뛰시라”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음주운전자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초보운전자에 빗대 자신은 “10년 무사고 운전자”라며 나라를 모범적으로 잘 운전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 후보가 음주운전 범죄 전력이 있는 점과 정치 신인인 윤 후보를 나란히 겨냥한 뒤 ‘쌍특검’을 제안하기도 했다. 安 “모범적 운전, 정권 교체 하러 나와” 안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와 인터뷰에서 “음주운전(이재명)은 불법이고 초보운전(윤석열)은 불안하지만 저는 10년간 무사고 운전자다”라면서 “대한민국호를 모범적으로 운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2년 첫 대선에 도전한 이후 지금까지 큰 문제 없이 국민만을 위해 봉사해 왔다고 안 후보는 강조했다. 진행자가 ‘거대 양당의 독주 체제 공고화 속에 완주 의지’를 묻자 안 후보는 “대통령으로 당선되려고, 정권 교체를 하러 나왔다”며 완주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어 “지금 지지율은 양당 경선이 끝나서 관심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면서 “결국 이런 먼지가 가라앉으면 4명의 정당 후보 중 누가 더 좋은 대한민국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인가, 판단하시리라 믿는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하기 위해 국회를 찾았던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이대로 가다가는 국민들이 진실을 모르는 채로 투표장에 가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기에 의혹을 벗은 상태에서 국민들께서 투표에 임하게 하자라는 뜻에서 쌍특검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만에 하나 어떤 분이 당선된 다음에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증거가 나와버리면 국정은 대혼란 상태에 빠질 것”이라면서 “그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빨리 진실을 밝혀야 한다”면서 이재명 후보, 윤석열 후보를 동시 겨냥했다.安 “음주 vs 초보 운전자 중 선택 강요”李 “음주운전보다 초보운전 더 위험” 앞서 안 후보는 지난 7일 북콘서트에서 “지금 국민은 음주 운전자와 초보운전자 중 한 사람을 뽑으라는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면서 “(이런 사람들에게) 대한민국 5년을 맡겨달라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께 새로운 선택지를 드리기 위해 정말로 힘든 도전에 나섰다”면서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꿀 힘을 가진 사람은 제왕적 대통령이다. 이번이 기회다. 사명감을 갖고 대통령에 뽑힌 사람이 전체적 개혁을 주도해나간다면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며 자신이 적임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10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제 (음주운전) 잘못은 인정하고 사과드린다”면서도 “음주운전 경력자보다 초보운전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초보는 깨끗할지 몰라도 실수할 가능성이 많다”면서 “설거지를 많이 하면 아무래도 접시를 깬 경력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안전하게 하겠다고 초보를 기용하면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 측은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자료를 내고 “발언의 취지는 ‘음주운전 경력자와 초보운전 경력자 중 실수할 위험(가능성)이 더 많은 사람은 초보운전’이라는 뜻”이라면서 “음주운전보다 초보운전이 더 위험하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고민정 “安, 어느 정도 지지율 나와야국힘으로부터 러브콜 받을텐데” 조소 이에 대해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안 후보님, 무리한 선거운동으로 이목을 끄니 기분이 좋으시죠?”라면서 “하지만 정작 본인 지지율이 어느 정도는 나와야 국민의힘으로부터 러브콜도 받을텐데 말입니다”라며 안 후보를 평가절하했다. 이어 “이번에야말로 철수하지 말고 끝까지 뛰시길 바랍니다!”라고 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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