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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교육계,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 특강 ‘시끌시끌’

    울산교육계,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 특강 ‘시끌시끌’

    울산교육계가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의 ‘헌법 교육 특강’을 앞두고 시끄럽다. 울산시교육청은 오는 25일 시교육청 대강당에서 교육 공무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 전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초청해 ‘헌법의 관점에서 교육을 생각하다’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 울산시의원들은 최근 문 전 헌법재판관의 정치적 중립성을 문제로 시교육청에 특강 철회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종섭 시의원(부의장)은 “문 전 헌법재판관은 법적으로 정치색을 가져선 안 되는 인물이지만, 이미 국민적 논란의 대상이 된 바 있다”며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시교육청이 오히려 정치 이슈에 휘말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동칠 시의원도 “시교육청이 스스로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는 성명을 통해 ‘헌법 교육 위축 시도’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문 전 재판관은 헌재소장 권한대행으로서 법률과 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탄핵 선고를 내렸을 뿐”이라며 “그를 논란의 인물로 보는 것은 해당 의원 개인의 정치적 해석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울산지부는 또 “특강은 헌법의 가치를 교육 현장에서 구현하기 위한 의미 있는 자리인 만큼 정치적 편견으로 헌법 교육을 위축시키는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헌법재판관 자체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있다고 본다”며 “다른 지역에서도 문 전 재판관을 강사로 초청하고 있고, 의견을 수렴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전 헌법재판관은 지난 13일 전남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헌법의 관점에서 교육을 생각하다’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 남경순 경기도의원, 경기도 해양 오염수 대응 ‘보여주기식 행정’ 질타

    남경순 경기도의원, 경기도 해양 오염수 대응 ‘보여주기식 행정’ 질타

    경기도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응하겠다며 편성한 25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 긴급지원 예산이 단 한 푼도 집행되지 않고 전액 불용 처리된 사실이 드러났다.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소속 남경순 의원(국민의힘, 수원1)은 13일 열린 2024회계연도 경제실 결산심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졸속으로 기획된 예산 편성과 행정력 부재를 강하게 질타했다. 문제의 사업은 ‘해양 오염수 방류 대응 소상공인 긴급지원 사업’으로, 오염수 방류로 인한 수산업계의 피해 우려가 커지자 ▲관련 업계 소상공인 업종 전환 지원(5억 원) ▲피해 점포 직접 지원(20억 원)을 목적으로 2024년 본예산에 긴급 편성되었다. 그러나 남 의원이 지적한 바에 따르면, 해당 예산은 실제 피해 상인에게 단 한 푼도 전달되지 않은 ‘집행률 0%’를 기록하며 정책 실효성이 전무했음이 밝혀졌다. 남 의원은 “도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피해 상인을 돕겠다며 만든 긴급 예산이 정작 누구에게도 쓰이지 못했다는 것은 정책의 기획부터 실행까지 모든 단계가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행정 실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 ‘선(先) 예산 편성, 후(後) 고민’ 식의 주먹구구 행정을 꼽았다. 남 의원은 “현장 수요조사나 피해 규모 추정조차 없이 이슈에 편승해 예산부터 편성하고, 정작 집행 계획은 전무했던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표본”이라며, “기존의 소상공인 지원 사업과 기능이 중복됨에도 별도 사업을 신설한 것부터가 총체적 기획 부실을 증명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회적 파장이 큰 사안에 대해 신속한 대응도 중요하지만, 준비 안 된 보여주기식 정책은 오히려 행정 불신을 키우고 도민의 신뢰를 훼손하는 결과만 낳는다”고 꼬집었다. 남경순 의원은 이번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개선책을 주문했다. 그는 “모든 정책 사업은 ‘선 수요조사, 후 예산 편성’이라는 기본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향후 유사 사업 추진 시, 반드시 소상공인연합회, 시장상인회 등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고 사전 협의를 거쳐 실질적인 필요가 반영된 정책을 기획해야 예산 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 ‘미래 과학 인재’ 육성…경기도형 ‘과학중점학교’ 14곳 추가 지정

    ‘미래 과학 인재’ 육성…경기도형 ‘과학중점학교’ 14곳 추가 지정

    경기도교육청은 일반고 과학, 수학교육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형 과학중점학교’ 14개교를 새롭게 지정한다고 16일 밝혔다. ‘경기도형 과학중점학교’는 과학, 수학에 흥미와 적성을 가진 학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과학중점과정’을 제공한다. 현재 경기도 내 일반고 50개교에서 운영 중이다. 최근 3년간 ‘과학중점과정’ 이수 학생의 74.8%가 이공계로 진학해 ‘과학중점학교’가 진로 설계에 도움이 되고 있다. 학생 진학 만족도와 학부모 신뢰도가 높게 나타나면서 ‘과학중점학교’ 확대 요청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신규 지정 ‘과학중점학교’ 14개교를 ▲학교의 추진 의지 ▲교원 역량 ▲학교 시설 ▲지역사회와 연계 방안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학교는 3년간 과학, 수학, 정보 관련 교과 이수를 강화하고, 연간 30시간 이상의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선정된 학교에는 기본 2,500만 원 내외와 과학중점학급 당 400만 원 내외를 지원한다. 신규 과학중점학교 지정 심사는 7월 초 공모 신청서를 받아 7월 중순쯤 발표할 예정이다. 신규 지정 ‘과학중점학교’ 운영은 2026학년도 1학년 입학생부터 적용한다.
  • [단독]검찰, 신촌 일대서 70억대 전세사기 일당 기소

    [단독]검찰, 신촌 일대서 70억대 전세사기 일당 기소

    서울 서대문구 신촌 일대에서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을 상대로 전세 사기를 벌인 임대인 최모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수사 결과 최씨가 돌려주지 않은 임차보증금은 모두 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여경진)는 사기 혐의를 받는 임대인 최모씨와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 공인중개사무소 대표 김모씨를 최근 기소했다. 신촌과 구로구 일대 빌라 여러 채를 소유한 최씨는 임차인들에게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임차인 다수에게 최씨의 빌라를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4월 최씨를 사기 혐의로 송치하면서 김씨에 대해선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불송치한 바 있다. 하지만 피해자들의 고소가 다수 접수되면서 경찰은 사건을 병합해 다시 수사해 지난해 12월 두 사람 모두 검찰에 송치했다.
  • 판사도 갸우뚱…돈은 박수홍이 벌고 형은 부동산 4채 소유

    판사도 갸우뚱…돈은 박수홍이 벌고 형은 부동산 4채 소유

    방송인 박수홍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친형 박모(58)씨와 형수 이모(52)씨에 대해, 법원이 “재산 형성 과정을 소명하라”고 지적했다. 형 부부는 부동산 4채를 취득한 반면, 박수홍은 통장 잔액 3380만원을 남기고 전세보증금조차 마련하지 못한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지난 13일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봉헌)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된 박씨 부부에 대한 항소심 6차 공판을 열고, 양측의 자산 격차에 주목했다. 재판부는 “박수홍은 마곡 상가 50% 지분 외 별다른 부동산이나 금융 자산 증가가 잘 보이지 않지만, 박씨 부부는 부동산 4채를 취득하고 근저당권 채무도 변제했다”며 “보험 등 금융 자산까지 늘어난 점을 보면 양측 재산 현황 차이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수홍의 연예활동 수입이 사실상 유일한 수입원이었던 것인 만큼 왜 이렇게 차이가 났는지 구체적으로 소명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박씨 부부는 1심에서 유죄로 판단된 회삿돈 20억원 횡령 혐의는 인정했다. 그러나 박수홍의 개인 계좌에서 빠져나간 16억원에 대해선 “합법적인 관리”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재판부는 “현금화된 수익이 실제로 박수홍에게 어떻게 지급됐는지도 밝혀달라”고 덧붙였다. 박씨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면서 수십억원의 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회삿돈 20억원 횡령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2년을 선고했고, 동생 자금 16억원 횡령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형수 이씨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항소심에서 박수홍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수홍은 법정에서 “믿었기에, 가족이었기에 맡겼다. 뚜껑을 열고 나니 죽고 싶을 만큼 참혹했다”며 “제가 낸 매출 100%로 형이 더 많은 급여를 받았고, 자산은 전부 형과 형수 명의였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 보증금을 낼 수 없어 보험까지 해지했다”고도 토로했다. 박씨 부부에 대한 항소심 7차 공판은 8월 20일 열린다. 핵심 쟁점은 박수홍 명의 계좌에서 빠져나간 16억원의 성격과 사용처다. 박수홍은 지난 해 증인으로 출석해 “형 부부가 ‘너를 위한 재테크’라며 모든 자산을 자신들 명의로 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 [사설] 巨與 김병기 원내대표, 독주 말고 ‘민생 회복’ 협치를

    [사설] 巨與 김병기 원내대표, 독주 말고 ‘민생 회복’ 협치를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원내대표단 구성을 마치고 집권당으로서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국회 입법과 여야 협상 중심에 선 신임 김병기 원내대표는 당정 간 협력 채널 정례화, 여야 대화 복원을 강조하며 국회 운영의 방향을 제시했다. 김 원내대표는 상법 개정안을 ‘민생 법안 중 첫 번째’로 언급하고 이를 전담할 ‘민생부대표’ 직책까지 신설했다. 상법 개정은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소수 주주 권한 강화를 골자로 하지만 시장 신뢰와 기업 활동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민감한 사안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5대 그룹 총수 회동 이후 이 법안이 다시 조명되는 배경에도 경기 회복에 대한 절박함이 깔려 있다. 지금 서민 경제의 체감 경기는 바닥을 치고 있다. 고물가와 고금리, 집값 불안이 겹치며 생활비 부담이 커졌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회복도 더디기만 하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여당의 입법 방향은 첫째도 둘째도 민생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정책의 무게중심은 국민의 삶에 놓여야 한다. 무엇보다 법안들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독주를 삼가야 한다. 형사소송법 개정안, 대법관 증원법 등은 대통령 형사재판과의 연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법안이다. 절차와 공론화를 생략할 경우 정권의 도덕성마저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속도 못지않게 ‘숙의’가 중요하다. 법안별 성격과 파급력에 따라 사회적 합의와 절차적 정당성을 충분히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입법 폭주’의 야당 시절 오명을 집권당으로서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김 원내대표가 야당과의 정례 협의를 예고한 것은 바람직한 출발이다. 전 정부의 여당이 대통령실 지침에만 의존하다 ‘용산 출장소’로 불린 전례를 반면교사로 삼길 바란다. 여당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국회를 잇는 가교이자 당정 간 균형을 조율하는 중심축이다. 집권당이라면 ‘민생 우선’의 원칙을 구호가 아닌 실천과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 [길섶에서] 달라진 여름

    [길섶에서] 달라진 여름

    덥다. 본격적인 무더위는 아직 오지 않았지만 낮 기온은 벌써부터 예사롭지 않다. 이맘때 햇볕이 이렇게 강했나 싶을 만큼 기온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어릴 적 같았으면 친구들과 바가지 하나씩 들고 도랑물로 뛰어갔을 텐데. 양동이로 물을 퍼 올려 서로에게 들이붓고, 땡볕 아래서도 우리는 웃었다. 피부는 따갑고 머리는 어질했지만, 그것조차 여름의 일부였다. 지금은 실내 냉방과 찬 음료로 더위를 달래고 있다. 거리의 열기는 콘크리트에서 솟고 밤이 되어도 좀처럼 식지 않는다. 선풍기 하나로 버티던 때도 있었다. 밤이면 마당에 돗자리를 펴고 손부채질하며 잠을 청하던 그 시절. 땀이 맺힌 이마를 어머니가 닦아 주며 “더위 먹으면 고생이다” 하시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에어컨과 쿨매트를 동원해도 열대야에 지친 잠자리가 쉽지 않다. 변한 건 나이만이 아니다. 지구도 달라졌다. 더위의 강도도, 기간도 예전 같지 않다. 우리가 기억하는 여름은 과거형이다. 이제 우리 앞의 여름은 이름만 같을 뿐 어딘가 달라진 계절이 아닌가 싶다. 오일만 논설위원
  • [특파원 칼럼] 2025년 여름, 대한민국에 건투를

    [특파원 칼럼] 2025년 여름, 대한민국에 건투를

    2023년 여름, 미국에 부임하기 전 국회와 청와대를 취재하며 3권 분립, 의회 민주주의의 본산인 미국 정치의 속내를 들여다보고 싶었다. 하지만 고상한 욕구도 잠시, 부임 한 달여 만에 주된 취재 현장은 외신 프레스센터가 아닌 길거리로 바뀌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뒤집기 의혹 기소를 위한 워싱턴DC 연방 대법원 출석에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이 전국에서 벌떼처럼 몰려들었다. 길 위의 취재는 끝없어 보였다. 2024년 1월 영하 40도 강추위로 시작된 공화당과 민주당 코커스·프라이머리, 양당의 7·8월 전당대회, 아이비 리그의 반이스라엘 시위, 그리고 이번 주까지 이어진 불법 이민 단속 반대 LA 시위까지. 미국 민주주의의 절반이 ‘캐피털 힐’(연방 의회)에 있었다면, 나머지 절반은 길 위의 시위대와 시민들에게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7년여 전 대선에서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던 ‘레드넥’(저학력, 저소득 백인 노동자 계층)들의 분노를 발판 삼아 정치 권력을 손에 넣은 것을 계기로 미국의 이념·계층·흑백 갈등은 한층 더 격화돼 있었다. 재집권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은 보수·극우 세력을 결집해 반대파와 선명성 경쟁을 시키며 지지 기반을 더 강화하고 있다. 그가 트루스소셜에 한마디 올리는 것만으로 일순간에 정책이 바뀌는 걸 보노라면, 과연 다수 민주주의가 절대 선인지, 독재 민주주의를 조장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은 현재 진행형이다. 2025년 여름, 미국의 속내는 분열과 대립, 그 자체였고 대한민국의 상황과도 다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유일 강대국 지위를 위협하는 파고는 이미 닥쳐 왔다. 2023년 10월 발발한 중동 전쟁, 장기화된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중국의 강력한 부상까지. 인공지능(AI)과 군사력으로 무장한 중국의 추월은 시간문제일 뿐이고, 동맹이던 유럽연합(EU), 이스라엘도 미국과의 한배에서 언제 하선할지 모른다. 한국의 새 정부는 한층 엄혹해진 글로벌 정세 속에 트럼프 행정부와도 합을 맞춰야 한다. 한반도 상황은 북러 밀착으로 한층 더 불투명하고 위험한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뉴클리어 파워’(핵보유국)라는 현실 상황을 인정했다. 또 언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 담판에 나설지 모른다. ‘코리아 패싱’ 우려와 ‘핵재무장론’도 교차한다. 새 정부 앞길엔 관세와 한미동맹, 주한미군 역할 변화, 방위비 증액 가능성까지 난제들이 실타래처럼 얽혀 있다. 글로벌 국가들 모두 사활을 걸고 싸우고 있지만, 결국 근간은 정치가, 민주주의가, 외교가 문제다. 외교는 ‘옳고 그름’이 아니라 ‘유리함’의 계산 전략이다. 전략적 선명성이든 유연성이든, 실용외교든 글로벌 중추 외교든 결국엔 같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다른 길일 뿐이다. 국제 규범은 지키되 국익을 최대화했던 우리 역사 최고의 외교관, 고려시대 서희 같은 냉철함과 혜안으로 새 정부가 대한민국 국격을 지켜 주길 바란다. 2년간 미국에서 지켜봤던 대한민국, 건투를 빈다. 이재연 워싱턴 특파원
  • 美,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승인… ‘황금주’로 경영 족쇄 채워

    美,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승인… ‘황금주’로 경영 족쇄 채워

    일본제철이 1년 반의 진통 끝에 US스틸 인수를 위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아 냈다. 하지만 인수액이 당초보다 10배 이상 늘면서 재무 부담이 커졌고, 승인 조건으로 체결한 ‘국가안보협정’으로 미 정부의 경영 간섭 여지를 남겨 향후 경영 안정성에는 의문부호가 따라붙는다. 일본제철은 141억 달러(약 19조 2860억원)를 들여 US스틸을 완전히 자회사화하는 인수 절차를 오는 18일(현지시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내렸던 인수 중단 명령을 수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US스틸이 발행한 ‘황금주’를 미 정부에 무상 제공하고, ‘국가안보협정’을 체결하는 조건으로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 황금주는 의결권은 없지만 1주만으로도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어 향후 구조조정이나 생산 재편 등 주요 경영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 협정에는 일정 기간 해고와 공장 폐쇄를 제한하고, 이사회 과반수를 미국 국적자로 구성하는 등의 추가 조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카와 도모히사 일본 민간연구소 니혼소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마이니치신문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앞으로도 여러 압력을 가해 올 것으로 예상되며 중요한 경영 판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본제철 측은 “황금주는 상징적 의미에 불과하며 의결권 100%를 확보해 경영 자율성은 보장된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황금주를 통해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지지층의 반발을 잠재우는 동시에 일본제철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끌어냈다는 평가다. 실제 일본제철은 인수 대금 외에도 2028년까지 110억 달러(15조 458억원)를 미국 내 생산설비에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일본제철은 미국 시장 내 기반 확보를 목표로 2023년 12월 매물로 나온 US스틸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일본은 인구 감소와 중국 철강업체의 저가 제품 파상 공세로 내수시장의 성장 여지가 줄어든 반면, 미국은 철강 수요가 일본의 1.7배에 달하고 자급률은 70%에 불과해 시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이 인수 계획은 지난해 대선을 의식한 전현직 대통령의 강한 반대에 가로막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후보 시절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으나 거래 시한을 나흘 앞두고 입장을 바꿔 극적으로 거래가 성사됐다.
  • 국립대병원 못 미더워 ‘빅5’로… 교통·진료비 등 연 4.6조 쓴 환자들

    국립대병원 못 미더워 ‘빅5’로… 교통·진료비 등 연 4.6조 쓴 환자들

    지역 환자들이 이른바 ‘빅5’ 병원으로 몰리는 ‘서울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이들이 지출하는 교통비와 숙박비, 간병비 등 사회적 비용이 연간 최대 4조원이 넘는다는 추계 결과가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의 의료 공약인 ‘공공병원·의대 신설을 통한 지역 의료 강화’ 실현을 위해선 지역 환자를 흡수할 국립대병원 역량부터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지역 환자 유출로 인한 비용과 지역 국립대병원에 대한 국민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거주 환자가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함에 따라 발생하는 연간 순 비용은 최소 4121억원에서 최대 4조 62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희년 보사연 부연구위원은 “교통비와 숙박비만 4121억원에 달하며 (병원 간) 진료비 차이와 기회비용까지 반영할 경우 약 4조 6270원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환자들이 서울로 가는 이유는 지역 의료기관에 대한 낮은 신뢰 때문이다. 보사연이 만 19~69세 지역 주민 105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1.2%가 ‘수도권과 지역 간 의료격차가 심하다’고 답했다. 또 80.3%는 ‘국립대병원의 역량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으며, 국립대병원의 전문인력 확보와 응급·중증질환 진료 역량 고도화 등을 우선 개선 과제로 꼽았다. 국립대병원의 경쟁력은 나날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의 전체 손실액은 5662억원으로 전년도(2847억원)에 비해 약 2배 늘었다. 의료 질을 가늠할 수 있는 10병상당 전문의 수는 국립대병원 2.3~3.3명, ‘빅5’ 병원 4.1~4.8명이다. 만성적 인력난에 시달리지만 총액 인건비와 정원 규제에 묶여 있는 탓에 인력 확보가 어렵다. 김 부연구위원은 “국립대병원은 교육부 소관으로 공공보건의료기관으로서 전문적 지원에 한계가 있다”며 보건복지부 이관 필요성을 제기했다. 정부도 오랫동안 국립대병원을 교육부가 아닌 복지부로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지만, 국립대병원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었다. 이들은 교육·연구 기능 위축과 병원의 자율성 약화를 이유로 반대한다. 한 국립대병원 교수는 “의료현장을 잘 아는 복지부 산하로 들어가면 정부의 간섭이 심해질 거라는 선입견 때문”이라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KAIST 등은 교육과 연구 기능이 중요한 대학(원)이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소속돼있다”며 “국립대병원이 민간과의 경쟁에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전문성을 갖춘 부처가 투자와 규제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 李대통령 부부의 ‘법률 호위무사’… “소통 잘되는 핵심 참모”[이재명의 사람들]

    李대통령 부부의 ‘법률 호위무사’… “소통 잘되는 핵심 참모”[이재명의 사람들]

    과거 李부부 재판 변호인단 인연‘혜경궁 김씨’ 무혐의 등 신임 얻어선거법·대북송금 등 사건도 변호李 향한 각종 네거티브 공세 대응“檢 거친 느낌 없어… 주변 잘 챙겨” “검찰 출신인데도 검사 특유의 거친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다.” 이태형(58·사법연수원 24기) 전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과 함께 일해 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검사스럽지 않다’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시기에 변호인단에 합류해 줄곧 인연을 이어 오고 있는 이 전 위원장의 최대 강점은 매사에 성실하고 업무 처리가 깔끔하면서도 사람들을 살뜰하게 챙긴다는 점이다. 이 전 위원장이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된 당 법률위원회에서 활동했을 때 의원들과 유기적인 협업 체제가 이뤄진 것도 그의 성향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 대통령도 이 점을 높이 사고 이 전 위원장과 긴밀하게 소통한다고 한다. 사실상 이 대통령의 핵심 법률 참모로 활동해 온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1대 대선에선 법률지원단장을, 이번 대선 경선에선 법률지원단 부단장, 본선에선 공명선거 법률지원단 부단장을 맡아 이 대통령을 향한 각종 네거티브 공세에 대응했다. 이 대통령이 어려운 처지에 놓일 때마다 그를 지켜 왔던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는 이 전 위원장은 실질적인 인사 검증과 감찰, 사정 실무를 담당하는 민정비서관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광수 전 민정수석이 사임하면서 공석이 된 민정수석 후보로도 거론된다. 1967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난 이 전 위원장은 서울 영등포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서울지검 동부지청(현 동부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으며 국가정보원 파견 근무와 수원지검 공안부장, 의정부지검 차장검사를 지내 ‘공안통’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수원지검 공안부장 시절엔 김상곤 당시 경기도교육감을 기소해 민주당 경기도당에서 “과도한 법적용”이라며 성명을 낸 적도 있다. 그랬던 그가 이 대통령 부부의 ‘호위무사’ 또는 ‘방패’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건 2018년 7월 변호사 생활을 시작하면서다. 이 전 위원장은 같은 해 김혜경 여사가 이른바 ‘혜경궁 김씨’ 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을 때 변호인으로 선임돼 무혐의 처분을 이끌어 냈다. 당시 이 전 위원장은 언론에 “검사 시절 공안 사건을 주로 맡았으니 어떻게 보면 걸어온 길이 (민주당과) 다른 입장인 것은 맞다”며 “변호사 개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지인으로부터 얘기를 듣고 변호인단에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 이 대통령이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자 변호인단에 합류해 최종 무죄를 끌어내며 이 대통령의 신임을 받게 됐다. 이 전 위원장은 이후 이 대통령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과 백현동·위증교사 의혹 사건의 변호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 수도권·TK·PK 출신 ‘3파전’…국힘 새 원내대표 오늘 선출

    수도권·TK·PK 출신 ‘3파전’…국힘 새 원내대표 오늘 선출

    국민의힘이 16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3선의 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송언석(경북 김천) 의원의 경쟁에 4선 이헌승(부산 부산진을) 의원이 가세하면서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가 결선 투표를 치른다. 결전의 날을 하루 앞둔 15일 3인의 후보는 전국 각지로 흩어져 ‘찾아가는 선거전’을 펼쳤다. 송 의원과 이 의원은 전날 부산에서 열린 부산 의원 회동에 직접 참석했고, 김 의원은 부산과 대구 지역 의원들의 지역구를 찾아 동료 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영남권 의원들의 표가 대구·경북(TK) 출신의 송 의원에게 쏠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이 의원이 막판에 출마하면서 부산·경남(PK) 표심이 나뉠 수도 있다. 3인 모두 계파색은 옅지만 옛 친윤(친윤석열)계 등 당내 주류 세력은 송 의원을, 친한(친한동훈)계는 김 의원을 물밑에서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특정 계파의 지지색이 두드러지면 중립 지대 의원들의 반감을 자극할 수 있어 조직적인 움직임에는 신중한 분위기다. 선거 당일 합동토론회에서는 3인 후보의 대선 패배 이후 지도 체제 재정비 구상과 ‘김용태 혁신안’에 대한 찬반이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 의원들의 표심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3인 모두 이르면 7월 늦어도 8월 내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몫 재협상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도 차기 원내대표의 난제로 꼽힌다.
  • 정청래 “李와 한몸처럼” 與대표 출마 선언

    정청래 “李와 한몸처럼” 與대표 출마 선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 당대표로 이재명 대통령과 한몸처럼 행동하겠다”며 차기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통령의 운명이 곧 정청래의 운명이다. 이재명이 정청래이고, 정청래가 이재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신이 ‘명심’(이 대통령의 의중)을 따를 적임자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정 의원은 “누구보다 이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잘 이해하고 이 대통령이 가고자 하는 길과 하고자 하는 일을 잘 안다”며 “이 대통령과 저는 정치의 방향과 속도가 맞는 동지이자 베스트 프렌드”라고 했다. 4선의 정 의원은 ‘이재명 1기 지도부’ 당시 수석최고위원을 지냈다. 법사위원장으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위원장 역할도 했다. 이번 대선 이후에도 광주·호남을 중심으로 ‘국민 감사 투어’를 계속 돌아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정 의원은 첫 번째 공약으로 ‘당원 주권시대’를 내세웠다. 대의원 투표제는 폐지하고 원내대표·국회의장 경선 시 권리당원 투표 비중을 상향 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외에도 검찰·사법·언론 개혁 태스크포스(TF) 가동, 전 당원 투표제 상설화, 12·3 불법계엄·내란행위 조사·처벌을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 민주적 공천 제도 마련 등의 추진을 약속했다. 이번 민주당의 당권 경쟁은 정 의원과 박찬대 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간 2파전으로 좁혀지는 모양새다. 박 전 직무대행은 아직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박 전 직무대행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차기 당대표 출마 의사를 묻는 말에 “주변에 의견들이 상당히 많이 있어서 솔직히 고민하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 ‘모사드’ 놀이터 전락한 이란… 군 수뇌부, 침대서 드론에 당했다

    ‘모사드’ 놀이터 전락한 이란… 군 수뇌부, 침대서 드론에 당했다

    수개월 전 드론·무기 등 현지 반입 수년간 암살 목표 동선까지 추적자폭 드론 폭격 장면 이례적 공개방공망 무력화 위해 국경 넘기도파괴된 핵시설, 방사능 누출 없어 지난 13일(현지시간) 시작된 이스라엘의 이란 핵 시설 공습과 이란 핵 과학자 및 군부 요인 암살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조직’으로 불리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각본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암살할 요인의 동선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드론 등 공격 무기를 미리 이란에 잠입시키는 대담함을 보여 “이란이 모사드의 놀이터가 됐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 이스라엘 관계자 3명을 인용해 ‘일어서는 사자’(Rising Lion)로 명명된 이번 작전이 모사드가 수년간에 걸쳐 치밀하게 계획한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건국 이듬해인 1949년 12월 설립된 모사드는 7000명 규모로 미국 중앙정보국(CIA), 영국 해외정보국(MI6)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최강 정보기관으로 불린다. 모사드는 이번 작전 시행 수개월 전부터 이미 이란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주요 거점에 드론 등의 공격 무기를 숨겨 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단계의 작전 구상 중 첫 번째는 ‘요인 암살’이었다. 호세인 살라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수뇌부 20여명과 핵 과학자 6명이 사망했는데 대부분은 자택 침실에서 최후를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드론이 고층 아파트 내부에 들어가 폭발한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모사드가 이스라엘군과 함께 수년간 암살 목표 인물의 동선을 파악해 왔기에 가능한 작전이었다. 모사드의 암살 작전은 2선 지휘관에 대해서도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에게 이미 ‘위협 메시지’가 전달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스라엘 측 관계자는 워싱턴포스트(WP)에 “당신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으며 찾아갈 수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모사드는 이란 방공망을 무력화하기 위해 특공대를 이란 국경 너머로 침투시키는 ‘트로이 목마’ 전술도 동원했다. 우크라이나 정보국(SBU)이 지난 1일 러시아 폭격기를 공격하는 데 쓴 ‘거미줄 작전’과 유사한 방식이다. 모사드 특공대는 이란 내부로 정밀 유도무기를 밀반입해 작전 당일 이란군의 지대공 미사일 포대를 공격하는 데 사용했다고 WP는 전했다. 지대공 무기가 무력화되면 전투기가 이란 영공을 마음대로 넘나들 수 있다. 모사드는 자폭 드론이 공격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을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에는 이스라엘 드론이 아무런 방해 없이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를 향해 돌진하는 장면이 담겼다. 통상 비밀리에 움직이는 모사드가 스스로 작전 수행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CNN은 전했다. 할리 다그레스 워싱턴연구소 연구원은 CNN 인터뷰에서 “모사드는 벌써 몇 년째 이란을 놀이터 취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심지인 나탄즈 지상 핵 시설이 파괴돼 내부에서 방사능 및 화학 오염이 탐지됐지만 외부 방사능 누출은 없었다고 전했다.
  • 유탄 맞은 코스피, 금값은 다시 폭등… 유가 급등 땐 성장률 둔화 불가피

    유탄 맞은 코스피, 금값은 다시 폭등… 유가 급등 땐 성장률 둔화 불가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한국 경제도 유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15일 뉴욕상업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14.1% 오른 배럴당 77.62달러를 찍었다가 72.98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13.2% 오른 78.50달러까지 올랐다가 74.23달러로 장을 마쳤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건은 상황이 악화한다면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13일 환율은 전일 대비 3.7원 내린 1355.0원에서 장을 출발했다가 전날보다 10.9원 오른 1369.6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가 더 오른다면 원유를 전량 해외에서 들여오는 한국 경제에는 상당한 부담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2021년 59.8%에서 2023년 71.9%까지 올랐다. 유가가 급등하면 원유를 중간재로 사용하는 상품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제 유가가 10% 상승하면 국내 소비자물가는 0.92% 포인트 상승 압력을 받으며 수출 기업에는 82억 달러의 적자 요인이 생긴다. 국제 유가 급등 여파가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반영되기 시작해 다음주부터는 국내 유가도 반등할 전망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면 국내 물가에도 상당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금리 인하가 어려워지고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속 물가 상승)이 나타나 경제성장률이 둔화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주식시장도 출렁였다.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3000피’를 향해 가던 코스피는 지난 13일 전날보다 0.87% 떨어진 2894.62로 마감해 사흘 만에 2900선을 내줬다. 반면 안전자산 수요가 커지면서 금값은 사상 최고가에 근접하고 있다. 13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8월물은 트로이온스(31.1035g)당 3452.8달러(약 423만원)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1.48% 오른 수치다. 금 선물 가격은 지난 4월 22일 장중 트로이온스당 3509.9달러로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 “제값 챙겨주고 판로까지 확보… 도매시장법인은 농민 동반자”

    “제값 챙겨주고 판로까지 확보… 도매시장법인은 농민 동반자”

    “도매시장법인은 농민의 든든한 동반자이자 버팀목, 멘토입니다.” 한입 베어 물면 단단한 과육에서 달콤 짭쪼름한 과즙이 터져 나와 ‘짭짤이’란 별칭을 얻은 대저토마토를 출하하는 부산 강서구 대저농협의 류태윤(65) 조합장은 15일 농어민과 도매시장법인의 관계를 이렇게 규정했다. 그는 직접 토마토를 생산하는 농민이자 대저농협 소속 470여 농가가 생산하는 연간 1만 4476t의 절반을 가락시장에 유통하는 산지 출하자다. 류 조합장은 농산물의 안정적 유통을 이끄는 열쇠로 도매시장법인과 농민의 파트너십을 꼽았다. 그는 “도매시장법인은 수십년간 농수산물을 수집하고 분산해 온 유통 전문가이자 농어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지지해 주는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계약 재배나 도매시장을 거치지 않고 대형마트로 곧바로 유통하는 사례도 있는데, 품질이 보장되지 않으면 농민이 낭패를 볼 수 있다”면서 “도매시장은 작황이 좋지 않아도 출하품을 모두 받아 주는 만큼 농민에겐 최후의 보루가 된다”고 밝혔다. 도매법인이 농가 소득을 보전해 주는 ‘판로 버팀목’이란 의미다. 그러면서 “가락시장 경매는 지방 도매시장 가격을 정하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면서 “전자경매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격에 대한 불신도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가락시장의 서울·동화·중앙·한국·대아청과 등 도매시장법인에 대해선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언급했다. 류 조합장은 “도매법인에서 올해에만 세 번이나 부산 대저로 출장을 내려와 전국의 토마토 산지 정보를 공유하고 조언해 줬다”면서 “도매법인 제안에 따라 변화하는 소비 성향을 고려해 2020년부터 소포장 단위를 5㎏에서 2.5㎏으로 줄였는데 지금은 이 단위가 전국 토마토 유통의 표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 도매시장과 직거래와 같은 다양한 유통 채널이 생기고 있지만, 농산물 유통의 중심이 가락시장이라는 건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안보실 1·2·3차장 김현종·임웅순·오현주

    안보실 1·2·3차장 김현종·임웅순·오현주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국가안보실 1차장에 김현종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 2차장에 임웅순 주캐나다 대사, 3차장에 오현주 주교황청대사를 각각 임명했다. 신설된 AI(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에는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혁신센터장이 임명됐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김 신임 1차장에 대해 “대한민국 안보 역량 강화는 물론 우리 군의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고 밝혔다. 임 신임 2차장에 대해선 “그 어느 때보다 외교 협상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관철시킬 것”이라고 했고, 오 신임 3차장에 대해서는 “세계 각국이 경제 안보 분야에서 경쟁하는 가운데 국익 극대화를 위한 경제 안보 전략 수립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전날인 이날 외교 전문가를 전면에 세운 국가안보실 수석급 인사를 마무리하며 통상전쟁에 적극 대비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번 국가안보실 인선이 통상에 힘을 싣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금 가장 중요한 문제는 외교와 동시에 통상”이라며 “외교·통상을 잘할 수 있는 분들로 모셨다”고 설명했다. 신설된 AI미래기획수석은 민간 전문가 출신이 맡게 됐다. 강 실장은 “AI 3대 강국 진입이라는 목표를 재확인하면서 현장을 가장 잘 아는 민간 전문가에게 권한과 책임을 맡겨 AI 국가 경쟁력을 빠르게 향상시켜야 한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이날 인선으로 대통령실 11개 수석급 자리 가운데 9개가 채워졌다. 지난 13일 임명 닷새 만에 각종 의혹으로 물러난 오광수 전 민정수석의 후임과 경청통합수석 자리만 남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가장 먼저 중요한 일들은 G7이나 경제 살리기와 관련된 일들, 또 한쪽으로는 정치 복원을, 축들을 중심으로 이뤄져 오다 보니 다른 부분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민정수석의 중요성이 이번을 계기로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좀더 신중을 기해서 새로운 민정수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관 등 내각 인선은 국민 추천이 마무리되고 이 대통령이 G7 순방에서 돌아온 뒤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월요일까지 국민 추천과 함께 저희가 내각 인선들에 집중적으로 들어갈 예정”이라며 “대통령이 G7에서 돌아오시는 시점부터는 발표가 가능하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전했다.
  • “김대중·오부치 선언처럼…새로운 60년 발판 마련할 골든타임”[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처럼…새로운 60년 발판 마련할 골든타임”[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60주년을 맞은 한일 관계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계엄과 탄핵 정국 속에 한때 주춤했지만 새 정부가 관계 개선의 흐름을 이어 가고 이를 더욱 확대한다면 한일 관계의 새로운 60년을 여는 발판을 마련할 ‘골든타임’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한일 관계 전문가들은 이재명 정부에서도 양국이 원활한 관계를 이어 갈 것으로 낙관하면서도 언제든 과거사 문제로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실질적인 협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원칙을 견지하는 동시에 보다 세밀한 전략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여러 전문가는 우호적 양국 관계의 모범적 모델로 뽑히는 1998년 ‘김대중(DJ)·오부치 선언’ 당시처럼 지금도 관계 도약을 위한 환경이 조성돼 있다고 평가했다.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일본연구센터장)는 “당시 경제 위기 등 국제적 환경의 불투명성이 높아졌고 특히 북한에 대한 공동의 인식이 있던 때에 지도자의 리더십으로 DJ·오부치 선언이 나올 수 있었다”며 “지금도 워낙 불확실한 국제 정세 속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동맹, 주한(주일)미군 등에 대한 압박, 북핵 위협이라는 한일 공통의 위협 인식이 있어 양국이 협력할 전략적 공간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선 이재명 정부의 출범으로 양국 관계가 전 정부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민주정부였던 문재인 정부 시절 한일 위안부 합의 파기,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대결 구도가 형성됐던 경험 때문이다. 그러나 갈등이 극에 달했던 2018~ 2022년 상황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조 교수는 “한국의 리더십이 교체됐지만 이재명 정부가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강조하고 일본과의 정책 연속성과 협력을 이야기하고 있는 데다 일본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훨씬 좋아져 문재인 정부만큼의 갈등은 빚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베 총영사를 지낸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여러 난관에도 한일은 수평적이고 대등한 관계를 이루고 활발한 인적·물적 교류로 매우 성숙하고 높은 수준의 양자 관계에 이르렀다”며 “다만 DJ·오부치 선언처럼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해선 과거사 문제를 제대로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완전하게 해소되지 못한 독도 영유권 주장,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징용 피해자, 사도광산 등 과거사를 둘러싼 갈등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한일관계사를 연구해 온 정재정 서울시립대 명예교수는 “애초에 1965년 한일기본조약과 청구권협정도 식민 지배에 대한 인식부터 좁힐 수 없는 문제라고 여기고 현실적으로 타협을 한 것”이라며 “이후 조약의 근간을 지키되 부족한 부분들은 DJ·오부치 선언, 고노 담화 등 문서와 선언을 통해 여러 차례 반성과 사죄,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등으로 보완을 해 왔다고 볼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60년의 보완과 성취의 과정을 인정해야 일본의 호응을 더 얻어내고 타협할 수 있는데 우리가 한일 관계를 보는 시각은 여전히 청구권협정 당시 원점에서 ‘올 오어 낫싱’, 흑백논리에 치우쳤던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제3자 변제 해법, 국민 설득 노력 필요” 조 교수는 “제3자 변제 해법이 한일 관계 개선의 물꼬를 텄더라도 정작 국민에겐 설득이 부족했다”며 “한일 관계를 원활하게 이끌되 국민의 자존심을 세우고 불만을 메워 주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기존 정책들에 대한 설득을 보완하거나 명예 회복과 배상 등을 위한 위안부 및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특별법을 만드는 등의 적극적인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독도, 역사 교과서 문제는 매년 나오는 과제니까 여기에 대해 관리 모드로 갈 것인지, 문제를 풀어 보겠다는 자세를 보일 것인지가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하반기에는 사도광산 추도식 문제나 한일대륙붕협정 문제도 한일 관계 주요 이슈 중 하나가 될 것이기에 이걸 어떻게 풀지가 이재명 정부의 도전 요인”이라고 전망했다. 한일 양자 관계의 시각을 보다 넓혀야 한다는 당부도 이어졌다. 양자 관계를 넘어 글로벌 전략의 틀에서 두 나라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양 교수는 “동북아 안정과 번영을 위한 목표는 한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것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만 하는 것”이라며 “한일 관계를 양자 관계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글로벌사우스, 중앙아시아, 북한·중국·러시아와의 관계를 모두 포괄한 글로벌 전략의 틀에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日처럼 주변국과의 관계 잘 다져야” 양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에 동참해 한반도 긴장을 높이고 과거사 해결 의지도 약화했다며 “한일 관계만 좋고 중국과 러시아를 적으로 만들면 한반도 불안정은 더 커지는 만큼 공공외교에 강한 일본처럼 우리도 주변국과의 관계를 잘 다져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선규 일본 후쿠시마학원대 교수는 “이 대통령이 국가 간 관계에서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 것처럼 지금 같은 허니문과 해빙 무드에서는 과거사 관련 정책적 입장보다는 보다 다양한 사안에 대한 메시지를 통해 좀더 신뢰를 쌓은 뒤 대화 테이블에 앉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과거사와 관련해 우리의 원칙을 지키되 한일 양국이 서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신뢰를 갖는 것을 목표로 긴 호흡을 갖고 양국 관계를 관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해 기준 양국 여행객 수가 역대 최고인 총 1200만명에 달하는 등 국민들의 교류가 활발하다는 점도 양국 간 이해의 폭을 넓히는 핵심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고 교수는 “청소년과 젊은 세대, 특히 소셜미디어(SNS)와 K팝, K코스메틱 등 생활 문화에 관심이 깊은 여성들 간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환경, 젠더, 인권 문제 등 누구나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영역의 가치를 공유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엔 한국이 열세였을지라도 이제 60년 전과 완전히 다른 우리가 일본을 마주하며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관계 맺기에 나설 준비를 해야 하고 지금이 바로 그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최 연구위원도 “인적, 문화 교류는 워낙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이번 달 실시된 양국 간 출입국 절차 간소화처럼 기존 것을 유지만 해도 좋을 것”이라며 “신뢰를 먼저 구축하고 유지를 위해 노력한다면 몇 년 이내에는 발전된 모습을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일본을 잘 아는 인사들이 배치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정 교수는 다만 “한일 간 불신은 언제든 다시 살아날 수 있고 일본에도 반한 감정을 가진 극단적인 우익 세력이 있다. 이재명 정부가 일부 반일 여론에 휘둘려 ‘역사전쟁’을 벌이게 되면 한일 관계는 다시는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될 것”이라며 “미중 갈등, 북러 밀착의 불확실한 정세 속에서 일본과의 관계를 돌이킬 수 없게 되면 한국의 국익과 실용주의의 근간도 무너지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 장남 결혼식서 눈물 훔친 李대통령…소년공 시절 시계공장 친구들 초청

    장남 결혼식서 눈물 훔친 李대통령…소년공 시절 시계공장 친구들 초청

    이재명 대통령의 장남 동호씨가 지난 14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혼사를 치렀다. 결혼식에는 여당 지도부 외에 이 대통령의 소년공 시절 친구들도 참석해 화제가 됐다. 예식은 2시간가량 엄격한 보안 속에서 진행됐다. 정식으로 초청받은 하객들조차 휴대전화에 보안 유지용 스티커를 붙이고 식장에 입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식이 거행되기에 앞서 현장에 도착해 직접 손님을 맞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이 대통령은 예식 도중 아들 부부에게 직접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참석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동호씨에게 부부간의 차이에 대한 이해와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취지의 조언을 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덕담 도중 동호씨를 언급하며 감정이 북받친 듯 목이 메어 이따금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결혼식 후반부에는 동호씨와 포옹을 나눴다.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참석 후기와 결혼식 분위기 등을 전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매우 각별하면서 애틋함이 묻어나는 자리였다”며 “신랑과 신부가 두 내외에게 인사를 드릴 때도 네 식구 서로가 그동안의 큰 마음고생을 토닥토닥 위로하고 앞날을 축복하면서 눈물 닦기에 바빴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소년공 시절 친구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소년공이 다녔던 오리엔트 시계 공장 친구들을, 이재명 대통령 아들 결혼식에 초청받아 온 분들을 결혼식장 밖에서 만났다”고 했다. 정 의원은 “갑자기 어디선가 ‘정 의원님, 우리 친구들 대통령 잘 보살펴 주세요’ 하시길래 ‘대통령님 어디 친구들이세요’라고 물었더니 ‘오리엔트 시계 공장 친구들입니다’라고 하셔서 반갑게 인사했다”고 썼다. 이어 “이분들은 중학교를 졸업한 뒤 공장에 왔고 당시 이재명 소년공은 초등학교 졸업 후 쭈욱 공장에 다녔는데, 손에 영어사전을 들고 다니며 열심히 공부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 “10년 후 밥상서 광어·우럭 사라진다” 기상학자의 경고[월요인터뷰]

    “10년 후 밥상서 광어·우럭 사라진다” 기상학자의 경고[월요인터뷰]

    작년 때이른 40도 안팎 폭염올봄 뒤늦은 폭설 등 예측‘날씨 도사’라는 별명으로 유명“2030년 이후만 돼도 40도 안팎의 폭염 100일간 지속일상적 과일·채소 재배 힘들어져극단적 위기 찾아올 것” 경고도시보다 시골에 더욱 치명적자금 지원 ‘기후 지수 보험’ 제안수익 안정성· 고령화 해법정부·정치권 향해선“개발 때 눈앞 성과보다 안전 우선”교육계에는 환경교육 강화 주문 “머지않아 우리 국민들의 밥상에서 광어회와 우럭회가 사라질 겁니다.” 기후변화가 심상치 않다. 여름은 갈수록 길어지고 기후대는 점차 아열대로 이동하고 있다. 그 결과 ‘슈퍼 태풍’이 일상화되는가 하면 산림이 사막화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사계절이 뚜렷한 살기 좋은 강산’이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될지 모른다. 수온과 기온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광어, 우럭 같은 수산물은 물론 농작물 수확에도 치명적 영향을 미쳐, 궁극적으로는 식량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족집게 기상학자’로 불리는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15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 캠퍼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현행 기후 정책에 획기적 변화가 없다면 우리는 끓는 솥 안에서 점차 익어 가는 개구리 신세가 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의 기후변화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급격하게 진행되는 기후변화를 눈앞에 두고도 실효성 있는 대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현 상황을 ‘공상과학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불과 몇 년 안에 현실로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재난 대응 시스템의 전면 개편 ▲환경 교육의 일상화를 제시했다. 그는 “기후변화는 단지 과학이나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겨울철 때아닌 더위와 여름철 40도를 넘는 불볕더위를 예측해 ‘기상 족집게’라는 별명이 붙었다. 비결이 무엇인가. “날씨는 ‘잘 맞히는 것’이 아니다. 분석은 기상청의 전망과 큰 틀에서 같다. 그저 기상청의 전망을 토대로 분석하거나 기상청의 예보를 해석할 뿐이다. 기상청은 기상 전망을 할 때 일반적인 전망에 더해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언급한다. 그래서 받아들이는 시민 입장에서는 ‘그래서 어떻게 된다는 거야’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저는 우리나라와 일본 기상청의 자료, 세계기상기구의 분석 자료를 모두 참고하고, 보다 더 적극적으로 예측을 한다. 제가 가진 데이터와 기상학적 지식을 총동원해서 시민들이 주목해야 할 바를 짚어 주는 것일 뿐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제가 주는 정보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 주시는 것 같다.” -5월부터 이미 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랐다. 전반적인 올여름 기상을 전망한다면. “오는 10월까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평년 수준이라고 해서 안심할 게 아니다. 1990년부터 2020년까지 30년 평균치를 평년이라고 하는데, 1990년대 이후로 지구 전체적으로 고온 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평년 수준이라고 하면 ‘올해도 여전히 덥겠구나’라고 받아들여야 하고, 평년보다 더 높으면 ‘지난 30년간 우리가 겪은 더위보다 더 덥겠구나’라고 생각해야 한다. 쉽게 말하면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발생할 것이라고 봐야 한다. 이를 두고 기상청이 그저 평년 수준이라고만 예보하면 일반 시민 입장에선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다.”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에서 여름과 겨울이 뚜렷한 극단적 기후로 바뀌었다고 봐야 하나.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의 지리학자 글렌 트러워서의 계절 구분 기준을 주로 따른다. 트러워서의 분류법에 따르면 하루 평균 기온이 20도 이상인 날이 일상적으로 이어지는 기간을 여름이라고 정의한다. 반면 하루 평균 기온이 5도 이하로 이어지면 겨울이라고 한다. 그 중간쯤 되는 계절이 봄이나 가을이다. 이런 기준으로 1년 중 4개월 정도가 겨울이고 2개월 반이 여름이고 그사이에 봄, 가을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 30년을 보면 겨울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졌다. 봄과 가을의 일수에는 변화가 없으나 더운 봄과 더운 가을이 길어졌다. 봄이 빨리 시작해서 빨리 끝나고, 가을은 늦게 시작해서 늦게 끝난다. 결론적으로는 여름 중심의 사계절 기후로 바뀌었다. 또한 우리나라가 아열대기후가 됐는지에 관심이 커졌는데, 월평균 기온이 10도 이상인 달이 8개월 이상이면 아열대기후다. 우리나라의 경우 4월쯤 되면 낮 최고기온이 15도를 넘고 최저기온은 5도쯤 된다. 어느 정도 아열대기후로 접어들고 있다고 봐야 한다.” -기후변화가 이런 속도라면 한국 사회는 10~30년 내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되나. “2030년 이후만 돼도 그동안 우리가 겪은 것보다 훨씬 더 강한 폭염이 90일에서 100일간 이어지게 된다. 여름철에는 야외 활동하면서 생산활동을 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한 뎅기열이나 황열병이 창궐한다. 산림도 마찬가지다. 참나무를 비롯한 온대림 나무들이 모두 사라져 산지의 사막화로 이어진다. 여름과 가을에는 슈퍼 태풍이 일상적으로 찾아오고 해수면도 상승해 그동안 애써 조성한 새만금 등 간척지가 물에 잠기고 부산이나 인천 등 연안 지역 대도시도 위협받을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기후변화로부터 국토를 지켜 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2003년 일본에서 ‘기후 위기에 관한 평가서’라는 보고서를 발표한 적이 있는데 그걸 보면 ‘해수면 상승으로부터 연안지대를 지키는 건 일본의 경제력으로 불가능하고, 포기하고 후퇴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나와 있다. 우리보다 경제 규모가 큰 일본도 그런 상황이다.” -농산물 재배 품종이나 수산물 어종에도 변화가 생겨 식생활에도 영향이 클 듯하다. “지난해 8월 우리 바다의 수온을 그린 등온선을 따라가다 보면 적도를 지나는 30도 등온선이 우리 남해까지 이어졌다. 단적인 예로 그동안 우리가 즐겨 먹던 광어나 우럭은 앞으로 찾아보기 어렵거나 점점 더 비싸질 것이다. 광어나 우럭은 수온이 24도만 넘어도 먹이를 제대로 먹지 않고 병든다. 이미 가두리 양식을 하는 경우에는 수온이 올라 대부분 폐사하고 있다. 육상에서 낮은 수온의 깊은 바닷물을 끌어 올려서 양식하는 대규모 양식장을 제외하면 광어, 우럭 같은 흔한 생선을 먹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우리가 오랫동안 섭취하던 먹거리도, 채소류나 곡물, 과수도 시설재배를 하지 않는 한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기후변화가 도시와 농촌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 차이가 있나. “차이가 크다. 도심 지역은 교외 지역에 비해 5도에서 10도까지 높아진다. 이게 도시열섬 현상이다. 도로포장과 밀집된 건축물, 집중된 인류의 활동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로 인한 기온 상승 속도는 지구온난화보다도 빠르다. 서울이나 도쿄, 뉴욕, 파리 등의 지난 100년간 기온 상승 속도는 지구 평균보다 2배에서 5배 빠를 것이다. 그렇다고 시골이라고 문제가 없느냐. 아니다. 재배 품종을 바꿔야 하는데, 70대 농민이 사과나무가 기후 적합성을 잃었다고 그걸 다 뽑아내고 열대작물을 가져다 심고 수확할 수 있겠나. 결국 농촌이 황폐해진다. 따라서 정부는 농민을 자영업자 취급하면 안 된다. 농민들이 생산하는 농산물은 도시인의 삶을 안정화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기후 지수 보험 등을 도입해 작황과 상관없이 한 해 기후가 평균 수준을 벗어나면 농민들에게 금전적으로 지원해서 안정적 농업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 -지난 3월 경북 북부권 대형 산불 당시 “산불 원인을 기후변화에 있다고만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는데. “기후 조건이 산불이 자주 발생하고 폭발적으로 확산하도록 변화했다는 데 대해서는 동의한다. 하지만 마냥 하늘 탓만 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산불 발생 잠재력이 높아졌으니 인위적 요인을 더욱 엄격하게 제재해야 한다. 실화나 방화에 대한 처벌과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다. 교통 법규를 위반하면 처벌받지, 사고를 내야만 처벌받는 게 아니지 않나. 같은 이치다.” -기상학자로서 정치권과 정부에 당부하고 싶은 점은. “매년 11월 열리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기후위기 대응 지수 국가별 순위가 나오는데, 우리나라가 하위 5위를 벗어난 적이 없다. 특히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기후위기에 책임이 큰 국가를 가려 뽑는 ‘오늘의 화석상’에 연속으로 선정됐다. 기후 재해 대응도 2023년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태풍 힌남노 당시 포항에서는 하천이 범람해 인근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물에 잠겨 주민들이 숨지는 끔찍한 재난이 있었다. 모두 기상청이 예보했던 대로 비가 왔는데도 당했다. 정책 결정자들이 국토 개발을 할 때 눈앞의 성과, 이익보다는 안전을 우선시해야 한다. 교육계와 언론도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계속 말해 줘야 한다. 우리가 사는 환경이 어떻게 변해 가고 있는지, 앞으로 얼마나 더 심각해지고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정책 마련에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 김해동 교수는 1964년 경북 상주 출생. 어린 시절 역사학자를 꿈꿨으나 이공계 인재 양성을 위해 고교 시절 진로를 바꿨다. 1986년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를 졸업한 뒤 1994년 일본 도쿄대 대학원에서 기상학 박사 학위를 따면서 기상 연구에 천착한다. 이후 부산대 지구교육과 강사와 기상청 기상연구관을 거쳐 1998년부터 계명대 환경공학과에서 강의와 연구를 이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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