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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여자컬링 4승에 3위 안착 비결은···중국에 12-5로 설욕

    한국 여자컬링 4승에 3위 안착 비결은···중국에 12-5로 설욕

    올림픽 최다승 기록 경신···4강 진출 청신호신장 160cm로 아기자기한 컬링···3위 안착주전 3명이 의성여고 출신···10년 이상 친분 한국 여자컬링팀이 중국을 완파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4승째를 수확하며 4강을 향해 순항했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은 1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5차전에서 중국(스킵 왕빙위)을 12-5로 제압했다. 대표팀은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결승에서 5-12로 패했던 점수를 그대로 되갚아 설욕했다.예선 전적은 4승 1패로 현재 스웨덴과 일본에 이어 3위에 안착했다. 4승은 한국 컬링이 올림픽에서 거둔 최다승이다. 한국 컬링이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컬링이 예선 3승 6패로 최종 8위를 거뒀다. 소치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경기도청 소속이었고, 이번 올림픽 국가대표는 경북체육회 선수들이다. 일본과 함께 예선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는 대표팀은 플레이오프(PO)와 메달권이라는 더 높은 무대를 바라보게 됐다. 컬링은 예선에서 10개 참가국이 한 차례씩 맞붙고 상위 4위에 들어야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세계랭킹 8위인 한국은 세계랭킹 1위 캐나다와 2위 스위스, 4위 영국을 꺾고 아시아 라이벌이자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동메달을 딴 중국(세계랭킹 10위)까지 제치며 청신호를 밝혔다. 한국은 평균 신장이 1m60cm로, 아기자기한 컬링을 구사하며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 김초희(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은정 순으로 각각 2개의 스톤을 던지며 중국을 무너뜨렸다.1∼4차전에서는 리드 김영미가 첫 주자로 나섰지만, 이날은 후보 김초희가 대신 투입돼 활약했다. 한국은 후공을 잡은 1엔드부터 확실한 기선제압을 했다. 중국의 잇따른 실패를 기회 삼아 3점을 대량 획득했다.2엔드 1실점으로 선방한 한국은 다시 후공을 잡은 3엔드에 또 3득점,6-1로 달아났다. 4엔드에도 1점만 내준 한국은 5엔드에는 4점을 쓸어 담았다. 마지막 스톤으로 하우스 중앙(버튼)에 있는 한국 스톤들 사이에서 중국 스톤 1개를 쳐내며 어렵지 않게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점수는 10-2로 벌어졌다. 하지만 중국은 6엔드 2점을 가져갔고, 7엔드에는 1점을 스틸(선공 팀이 득점) 하며 10-5로 따라왔다. 한국은 침착하게 8엔드 2점을 추가하며 다시 격차를 벌렸다. 승산이 없어진 중국은 굳은 표정으로 패배를 시인하며 악수를 청했다.여자 컬링 대표팀의 선전에는 오랜 친분으로 다져진 탄탄한 조직력이 바탕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은정과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는 모두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특히 김초희를 제외한 주전 4명은 모두 의성여고 선후배 사이로 10년 이상 친분을 쌓아왔다. 김영미와 김경애는 자매다. 이들은 2006년 국내 최초로 경북 의성에 컬링 전용 경기장이 설립된 후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의성여고와 경북체육회를 거쳐 대표팀까지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추며 개인 기량과 팀 조직력을 높였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 우승, 동아시안게임 준우승 등을 통해 실전 경험도 쌓았다. ‘의성 시골 소녀’들의 활약은 계속되고 있다. 의성군 인구는 5만 3474명에 불과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죽지세 여자 컬링, 비결은 자매·선후배 끈끈한 조직력

    파죽지세 여자 컬링, 비결은 자매·선후배 끈끈한 조직력

    여자 컬링 대표팀이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컬링 종주국 영국을 꺾고 예선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세계 최강팀들을 상대로 한 ‘의성 시골소녀’들의 활약이 계속되고 있다. 17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예선 4차전에서 김은정(28·스킵)이 이끄는 대표팀은 영국(스킵 이브 뮤어헤드)을 상대로 7-4 역전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6엔드까지 영국과 2-2 접전을 펼쳤다. 7엔드에서 아쉽게 2점을 내줬지만 8엔드와 9엔드에서 연속으로 2점씩 올리며 6-4로 점수를 벌렸고 마지막 엔드에서 실수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3점차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은 앞서 예선 1차전에서 세계 랭킹 1위 캐나다를 이기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2차전 상대 일본에는 5-7로 역전패했지만 3차전에서 세계 랭킹 2위 스위스마저 7-4로 누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영국전의 극적인 역전승 배경에는 오랜 친분으로 다져진 선수들의 조직력이 있었다. 김은정과 김영미(27·리드), 김선영(25·세컨드), 김경애(24·서드), 김초희(22·후보)는 모두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특히 김초희를 제외한 주전 4명은 모두 의성여고 선후배 사이로 10년 이상 친분을 쌓아왔다. 김영미와 김경애는 자매 사이다. 이들은 2006년 국내 최초로 경북 의성에 컬링 전용 경기장이 설립된 후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의성여고와 경북체육회를 거쳐 대표팀까지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추며 개인 기량과 팀 조직력을 높였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 우승, 동아시안게임 준우승 등을 통해 실전 경험도 쌓았다. 대표팀은 18일 오후 2시 5분 중국과 예선 5차전을 벌였다. 중국을 12-5로 제압하고 4승째를 수확하면 4강 진출을 향해 순항했다. 예선 전적은 4승 1패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인생술집’ 손현주·고창석 “오직 보아만을 위해 방송 출연” 훈훈한 우정

    ‘인생술집’ 손현주·고창석 “오직 보아만을 위해 방송 출연” 훈훈한 우정

    ‘인생술집’ 가수 보아와 배우 손현주, 고창석이 출연을 예고했다.15일 방송되는 tvN ‘인생술집’에 출연하는 세 사람은 배우 유해진, 마동석, 김선아 등과 함께 자주 만나는 ‘낯가림’ 모임의 멤버들이다. 이날 손현주와 고창석은 “오직 보아만을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 우리는 다 ‘보아 바보’다”라고 말해 훈훈한 우정을 자랑했다. 신곡 ‘내가 돌아’로 오랜만에 활동을 재개한 보아는 “오빠들이 너무 잘해주신다. 같이 자리할 수 있어 좋다”며 손현주와 고창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보아는 “‘낯가림’에서 총무를 맡고 있다. 모임 회비 관리를 위해 따로 은행계좌를 만들었다”고 밝히며, 야무진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희철은 “김생민 형도 인정할 슈퍼 그뤠잇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손현주는 갈비뼈 부상을 입은 채 영화 ‘더 폰’의 액션 신을 촬영한 에피소드를 밝히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특히 손현주는 지난해 영화 ‘보통사람’으로 세계 4대 영화제 중 하나인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에서 대한민국 배우로는 24년 만에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스케줄 때문에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손현주를 위해 ‘인생술집’ MC들이 즉석에서 시상식을 재연했고, 손현주는 뒤늦은 수상소감을 전한다. 이날 고창석은 마임부터 사물놀이까지, 오랜 무대 경험으로 쌓은 다양한 개인기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한 고창석은 힘을 빼고 편한 마음으로 연기를 했을 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만의 연기 징크스를 전하며 눈길을 끌었다. 또한 특별 출연한 영화 ‘택시운전사’와 ‘1987’에 대한 비하인드를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설 특집으로 꾸며진 ‘인생술집’ 보아 X 손현주 X 고창석 편은 15일과 22일에 걸쳐 방송될 예정이다. 오는 22일에는 보아가 새롭게 공개할 예정인 타이틀곡 ‘One shot Two shot’의 포인트 안무를 선보이고, 가수 선후배 사이로 재회한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 아이돌 그룹 멤버들과의 에피소드를 들려줄 계획이다. 한편, tvN ‘인생술집’은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tvN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환경부 실장직 독차지 연세대 출신 전성시대

    환경부 실장직 독차지 연세대 출신 전성시대

    환경부에서 연세대, 대변인 출신이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1994년 환경부 출범 후 이어지던 2실 체제에서 24년 만인 지난 1월, 3실 체제로 확대된 후 실장 3명 모두 연대(행정학)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해 대변인을 거친 인사들이 임명됐다.●소통 적극적…내ㆍ외부 조화로 신망 박천규(왼쪽ㆍ54) 기획조정실장은 행시 34회로 2015년 1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대변인을 지냈다. 홍정기(가운데ㆍ52) 자연환경정책실장은 행시 35회로 2013년 3월부터 2014년 2월까지 대변인을 맡아 맹활약했다. 12일 승진 임명된 유제철(오른쪽ㆍ54) 생활환경정책실장은 2016년 7월부터 직전까지 환경부 대변인으로 재직했다. 실장들 스타일은 각각 다르지만 소통에 적극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내·외부를 조화롭게 이끌며 신망을 얻었다. 박 실장과 유 실장은 대학 동기로 친분이 두텁지만 성격은 정반대다. 박 실장이 화끈하고 시원시원하다면, 유 실장은 조용한 카리스마를 자랑한다. 홍 실장은 업무 식견과 친밀감이 뛰어나다. 직원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이고 작은 일까지 세심하게 챙기는 섬세함을 갖추고 있다. ●“연세대 졸업 고위직 많아 전성기 계속” 그러나 실장들 부담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시민단체 출신인 장차관을 보좌하면서 환경부 최대 현안인 물관리 일원화를 견인해야 하는 데다, 내부 소통 창구 역할을 맡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같은 대학, 과 선후배가 요직을 싹쓸이하는 것에 대한 부담 및 지적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밖에서 보면 수긍하기 어려운 인사다. 업무 능력을 인정받지 못했다면 임명권자가 부담을 느낄 수 있었겠지만 (임명을 두고) 논란은 없었다”고 전했다. 환경부에서 당분간 연대 ‘상한가’는 이어질 전망이다. 연대 출신이 수적으로 많은데, 행시 35회(기시 27회 포함)의 경우 11명 중 7명이 연대를 졸업했다. 현재 환경부에는 오종극(토목·기시 24회)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을 비롯해 고위공무원으로 김영훈(행정·행시 35회) 기후변화정책관, 송형근(토목·기시 27회) 물환경정책국장, 박용규(행정·행시 35회) 상하수도정책관, 김동진(토목·기시 27회) 금강유역환경청장, 김상훈(행정·행시 33회) 새만금지방환경청장 등이 포진해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곽지영♥김원중 5월 결혼, 웨딩화보 공개 ‘수트 입은 신부’

    곽지영♥김원중 5월 결혼, 웨딩화보 공개 ‘수트 입은 신부’

    모델 곽지영, 김원중의 웨딩 화보가 공개돼 화제다.12일 곽지영 소속사 에스팀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소속 모델 곽지영이 5월의 신부가 된다”며 김원중과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모델 선후배 사이로 시작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오랜 기간 서로를 지켜주고 힘이 됐다. 결혼에 앞서 두 사람은 3월 ‘엘르 브라이드’를 통해 웨딩 화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모델 곽지영은 178cm의 큰 키와 동양적인 페이스가 매력적인 모델로 2009 제 18회 슈퍼모델 선발대회 2위로 데뷔했다. 2013 F/W 시즌에 해외 무대에 데뷔해 존 갈리아노(John Galliano), 비비안 웨스트우드(Vivienne Westwood), 로에베(Loewe) 등 16개의 무대에 올라 전세계 패션 관계자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지난 2009년 데뷔한 김원중은 큰 키에 남다른 비율을 자랑하는 톱모델이다. 최근 그는 모델 뿐 아니라 디자이너로도 활약 중이다. 다음은 에스팀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에스팀입니다. 에스팀 소속 모델 곽지영이 5월의 신부가 됩니다. 반려자 김원중씨와는 모델 선후배 사이로 시작해 좋은 감정으로 발전했습니다. 오랜기간 가까이에서 서로를 지켜주고 힘이 되었으며,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평생 사랑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두 사람의 행복한 앞날을 부디 축복해주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결혼에 앞서 매거진 <엘르 브라이드> 3월호를 통해 두 사람의 매력이 듬뿍 담긴 웨딩 화보 및 커버가 20일 단독 공개될 예정이니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엘르브라이드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라이프 톡톡] 늦깎이 경찰 복서, 열정은 늙지 않는다

    [라이프 톡톡] 늦깎이 경찰 복서, 열정은 늙지 않는다

    “승리하는 순간 저도 모르게 고함을 질렀습니다. 경찰 시험 합격 통보를 받은 순간이 스치더라고요.”서울 서대문경찰서 충정로지구대 소속 이대희(37) 경장은 ‘늦깎이 복서’다. 지난해 12월 한국권투연맹(KBF) 루키 대항전으로 데뷔했다. 10살이나 어린 킥복싱 선수와 맞붙었다. 그에게 승패는 문제가 아니었다. ‘3분 4라운드’를 뛰어야 하는 프로경기를 끝까지 버텨낼 수 있을지가 걱정이었다. 하지만 쉴 새 없이 오가는 펀치 속에서도 그는 지치지 않았다. 상대에 비해 눈도 좋았다. 복서들 사이에서 이 말은 시력이 좋다는 말이 아니다. 주먹이 날아오기 전 상대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감이 좋다는 것이다. 심판 전원일치로 판정승을 거뒀다. 이 경장은 “경찰 시험에 합격하고 기쁨의 눈물을 많이 흘렸는데, 승리로 만끽한 성취감은 그때에 버금갔다”면서 “이 나이에도 성장할 수 있다는 짜릿함을 맛봤다”고 말했다. # 집안 형편 탓 막노동ㆍ택배… 경찰도 뒤늦게 합격 사실 이 경장은 경찰 시험도 4년 전 늦깎이로 합격했다.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막노동부터 택배 배달까지 안 해본 일이 없다. 일과 병행하다보니 20대를 오롯이 수험 생활에 바쳤다. 그래도 돌아가신 아버지가 입버릇처럼 하던 “꼭 파출소 소장이 돼라”는 말을 되새기며 긴 시간을 버텼다. 이 경장은 20대 초반에 어려운 형편으로 대학을 자퇴하고, 속상한 마음에 취미로 시작한 복싱에 푹 빠졌다. 하지만 경찰 시험을 준비하며 이마저도 지속할 수 없었다. “취직하면 꼭 다시 시작하겠다”고 다짐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광주에서 서울로 올라와 자리를 잡고 결혼도 하고 나니 어느새 30대 중반이 됐다. 야간 근무와 잦은 출동에 체력도 많이 떨어졌다. 이 경장은 업무를 위해서라도 복싱을 다시 시작해 보자고 결심했다. # 다시 링에 오른 지 1년 만에 아마추어 대회 우승 그는 2015년 신촌지구대에서 근무하며 다시 권투 글러브를 끼었다. 처음에는 아마추어 대회 출전이 목표였는데 불과 1년 만에 아마추어 대회(생활체육복싱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내친김에 프로에 도전하기로 하고 꼭 1년 만에 데뷔전에서 승리했다. 이 경장은 “스스로 끊임없이 연구하고 깨우쳐야 하는 능동적인 운동이라 성취감도 더 크다”며 복싱의 매력을 꼽았다. # 두 달간 15㎏ 감량… “내 한계 도전 하고파” 그는 ‘주간-야간-비번-휴무’로 돌아가는 지구대 근무 속에서도 쉬는 시간은 무조건 운동에 투자하고 있다. 식단 관리도 단백질 위주로 철저히 한다. 프로 데뷔에 앞서 두 달간 15㎏을 감량했다. 그는 “주변에서 ‘그걸 먹고 어떻게 사느냐’, ‘나이 먹고 다친다 ’며 말리기도 했지만 대부분 늦깎이 파워를 보여주라며 격려해줬다”고 활짝 웃었다. 이 경장은 “날고 기는 사람들과 스파링을 하다 보면 겸손해지는데, 이런 자세를 경찰로서 시민들을 만날 때, 직장에서 선후배들을 만날 때 적용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실제로도 그는 주변에 진국으로 소문이 나 있다. 그가 늦깎이 복서로 성공하는 걸 보고 자극을 받는 동료들도 많다. 올해도 링에 꾸준히 오르겠다는 이 경장은 “경기를 치르고 나면 허물을 벗는 곤충같이 크게 성장한다”면서 “더는못하겠다고 느끼거나 업무에 지장이 가기 전까지 내 한계를 시험해 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음주 강요 등 대학가 ‘선배 갑질’ 집중 단속

    경찰이 새학기 대학 신입생 예비교육(OT)이나 수련모임(MT) 등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선배 갑질’에 대한 단속에 나선다. 경찰청은 대학 내 인권침해를 예방하기 위해 OT, MT 등이 집중되는 다음달 31일까지 ‘신학기 선후배 간 폭행·강요 집중신고 기간’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선배들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강요하는 얼차려나 회비 명목의 금품 납부 강요, 과도한 음주 강요 등을 ‘갑질 횡포’로 규정하고 있는 경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각 대학 소재지 관할 경찰서에 ‘대학 내 불법행위 전담수사팀’을 꾸린다. 대학 자율성 존중 차원에서 가벼운 사안은 즉심·훈방 조치하지만 중대한 사안은 고질적 악습 여부와 가해자 범죄 경력까지 따져 엄정 처벌할 방침이다. 교내 인권센터나 상담소, 단체 활동 지도교수 등과 핫라인을 개설해 상담·신고체계도 구축한다. 또 대학·경찰서 간담회 개최, 홈페이지·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 대학가와 OT·MT 장소 주변 현수막 게시 등으로 자발적인 대학 문화 개선을 유도하고, 피해 신고 방법을 알릴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수사팀 간 핫라인 구축, 맞춤형 신변보호제도 등을 활용해 피해자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교복 한 점에 3000원~1만원에 팔아요”

    “교복 한 점에 3000원~1만원에 팔아요”

    서울 성동구는 오는 1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구청 3층 대강당에서 선후배 간 교복을 물려주는 ‘사랑의 교복 나눔장터’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성동구는 “중·고등학교 졸업을 맞아 더 이상 입지 않는 교복을 학교에서 기증받아 깨끗하게 수선·다림질해 한 점당 3000원에서 1만원에 판매한다”고 전했다. 여성단체연합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나눔장터에는 경수·광희·동마·무학·성원·옥정·행당·한대사대부중학교와 무학여고·서울방송고등학교 등 지역 내 10개교가 참여한다. 교복 판매 수익금은 저소득층 자녀 학용품비 지원 등에 사용된다. 당일 행사 후 남은 교복은 해당 학교 상설매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사랑의 교복 나눔장터는 선후배 간 따뜻한 정도 나눌 수 있고, 저렴한 비용으로 교복을 구매해 경제적 부담도 덜 수 있다”며 “학부모, 학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미투’ 확산에도 침묵하는 교육계

    검찰 내 성추행 폭로 이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각계에서 잇따르는 가운데 교육계의 침묵이 유난히 길어지고 있다. 폭로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영역에 비하면 가뭄에 콩 나듯 하다. 교육계에 깊이 뿌리내린 지연·학연 중심의 인간관계가 성폭력 피해 사실이 외부로 드러나는 것을 막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교육계에 따르면 초·중·고교 교사들은 사회 전반에 번진 미투 운동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면서도 대외적으로 폭로하는 것에는 대체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임용 13년차 초등학교 교사인 박모씨는 “8년 전 술자리에서 여교사를 추행해 물의를 일으켰던 사람이 지금 한 초등학교의 교장으로 재직 중”이라면서 “폭로해도 해결되지 않을 게 뻔한데 누가 용기를 내 나설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상당수의 교사가 ‘그럴 수도 있는 일’이라고 인식하고 참고 넘어가다 보니 가벼운 추행은 이제 별일 아닌 일로 학습돼 버린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16년차 초등학교 교사 이모씨는 “두 차례 정도 성추행을 경험했지만, 신고하면 앞으로 교직 생활이 힘들어진다는 주변의 만류에 참고 넘겼다”면서 “어떤 여성 교사는 ‘여교사라면 다 그런 경험이 있으니 잘 피해 다녀라’는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교사들 사이에 성폭력에 다소 둔감한 듯한 분위기가 만연한 것은 무엇보다 교대·사범대 인맥으로 똘똘 뭉쳐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학교 선후배 관계일 뿐만 아니라 부부 교사의 비중도 높아 가족 같은 분위기가 교육계 저변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 한 고교 교사 홍모(33)씨는 “성폭력 피해 사실을 공개한다 해도 학부모 사이에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기피해야 할 교사’로 낙인이 찍히면 교사의 권위는 실추될 수밖에 없고, 그 꼬리표도 평생 따라다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초등학교 교사 김모(36)씨는 “검사는 일을 그만둬도 변호사를 할 수 있지만 교사는 교단에서 떠나면 딱히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미투’ 폭로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성 비위로 적발된 교사에게 솜방망이 징계가 내려진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 또한 교사 사회 내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제 식구 감싸기’ 관행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손성진 칼럼] 권력의 비대화가 낳은 비애

    [손성진 칼럼] 권력의 비대화가 낳은 비애

    옛날 지면을 들추어 보면서 국회의원들의 특권의식이 50년 전과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사실에 놀랐다. 고액 세비, 안하무인의 언행, 외유, 각종 비리성 특혜, 전용 엘리베이터 이용 등 의원들의 특권은 조금도 달라진 게 없다.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공무원의 권위의식과 갑질도 과거나 현재나 그대로다. 권한과 예산을 손에 쥔 공무원의 유세(有勢)에 하소연할 데도 없는 민원인은 속앓이만 한다. 수사기관의 물고문은 1987년 박종철 사건을 겪고도 곧바로 사라지지 않았다. 놀랍게도 15년이나 지난 2002년 서울지검에서 물고문 의혹이 불거져 당시 김정길 법무장관과 이명재 검찰총장의 사퇴로 이어졌다. 그 이후에도 강압수사 논란은 끊이지 않았고 지금도 수사기관들의 수사 방식은 민주화와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 권력을 가진 권력층은 그 권력을 이용해 더 강한 권력을 가지려 하지 절대 권력을 내려놓지 않는다. 권력의 갑질, 행패는 비권력만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다. 권력 내부에서도 벌어진다. 그런 권력과 권위의식이 바뀌지 않으면 세상이 변하지 않는다. 세상이 많이 바뀐 듯하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다. 바뀌지 않았는데도 바뀐 듯 위장, 은폐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 실상이 요즘 껍질을 깨고 드러나고 있다. 위장을 벗어던지고 은폐의 덮개를 깨려면 서지현 검사와 같은 용기가 필요하다. 비아냥을 들을 각오를 하고 진실을 공개하지 않으면 영원히 파묻힌다. 겉만 바뀐 세상은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흘러간다. 단단한 껍질로 쌓인 조직일수록 변화를 거부한다. 검찰이 그런 조직이다. 검찰이 정권의 풍향계를 좇는 것도 일종의 자기 보호 본능이다. 개혁과 변화의 외풍이 닥치기 전에 차단용 보호막을 펴는 것이다. 사실 검찰은 변한 게 없다. 오히려 검찰 권력 자체나 그들의 특권의식은 50년 전 검찰보다 더 커졌다. 이미 검사장 이상 간부가 50명에 가깝고 검사 수가 2000명이 넘는 공룡 조직은 몸뚱이를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점점 비대해지고 있다. 그런 점은 나라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인원과 높은 직급에 각종 특권을 걸머쥔 국회와 다를 게 없다. 권력은 더 큰 권력에 약하다. 춘천지검의 외압 논란은 춘천지검에만 있을 게 아니다. 최영미 시인의 폭로성 시에 드러난 ‘늙은 작가’들의 나쁜 손버릇은 50년도 더 묵은 것이다. 조직의 형체는 없지만 문학계의 선후배 간에 뚜렷한 위계질서와 도제식 교육은 검찰과 닮았다. 문학계의 권력은 대개 출판사와 그에 종속된 작가들의 카르텔에 의해 발생한다. 문학계의 권력화는 거기에 정권마다 유명 문학인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그들에게 권력을 부여함으로써 더 심해졌다. 역대 정권이, 위정자들이 검찰을 공룡으로 만들었듯이 문학계도 마찬가지다. 이 시점에서 제2, 제3의 최영미, 임은정, 서지현이 나오지 않는 것은 권력화된 조직의 보복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국회, 검찰, 문학계, 공무원은 세계 속의 희귀종이다. 어느 나라에도 없는 시대착오적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봉건시대 영주 행세를 한다. 권력을 버리거나 빼앗지 않는 이상 비극과 비애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권력의 맛에 빠져 헤어나올 수 없을 만큼 중독돼 있다. 악성 권력은 우리 손으로 만들었으니 우리 세대가 해결하는 도리밖에 없다. 50년간 변치 않은 권력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급격한 개혁은 어렵기도 하거니와 혁명처럼 위험하다. 그래도 방법은 우리 하나하나가 선지자(先知者)가 되는 길이다. 특권 남용에 대한 자각과 반성이 우선이다. 이어서 필요 이상의 권력을 스스로 내려놓는 자발적 개혁이 따라야 한다. 점진적이지만 눈에 띄는 변화가 실현될 때 비로소 국민이 보이고 사건 관계인이 보이며 힘이 약한 아랫사람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공도 있고 과도 없지 않은 노무현에게 배울 점 한 가지를 꼽으라면 권위 내려놓기다. 경비원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했으며 운전기사의 결혼 때 자신이 직접 운전을 하며 그 운전기사를 태우고 다녔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만큼은 선지자다. sonsj@seoul.co.kr
  • “늘 있어야 할 곳에 있었던 사람, 정왕룡 의원의 삶과 김포이야기”

    “늘 있어야 할 곳에 있었던 사람, 정왕룡 의원의 삶과 김포이야기”

    “정왕룡은 이제 김포시민과 결혼하고 싶습니다. 김포시가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도시가 돼 전 세계인들이 ‘Gimpo Dream’을 꿈꾸며 찾아오는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7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왕룡 경기 김포시의회 의원에 따르면 지난 1일 김포 아트홀에서 ‘김포를 말하다’ 출판기념회를 갖고 본격적으로 지방선거 김포시장 도전에 나섰다. 먼저 ‘자신은 두 번 결혼한 사람’이라고 칭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첫 번째 결혼은 신앙이고 두 번째는 지금의 아내였다며, 이제 세 번째로 김포시민과 결혼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963년 워싱턴에서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외쳤던 ‘I Have A Dream!’을 인용하며 자신의 꿈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김포시민들에게 청혼하겠다며 함께 ‘I Have A Dream!’을 외치자고 목소리를 높여 청했다. 정 의원은 책의 서문에서 “최근 ‘적폐청산’이라는 말이 화두가 되고 있다”며 “정도전이 살았던 여말선초의 시대상과 닮아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김포를 말하는 건 대한민국을 말하는 것”이라며 “김포가 떠안고 있는 문제해결을 통해 대한민국 미래발전상을 그려보고 싶은 건 저뿐만 아니라 김포시민의 염원이고, 우리 모두가 21세기 정도전이 되자”고 힘주어 강조했다. 출판기념회는 김두관 국회의원을 비롯해 유영록 김포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 등 1000여명의 시민과 지지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첫번째 축사에 나선 김두관 국회의원은 “2014년 총선에서 패배하고 맨처음 김포일대 구석구석 5만km를 걸을 때 나의 길잡이가 돼주었다”며 “늘 있어야 할 곳에서 열심히 일해 온 사람 정왕룡 의원의 새책 ‘김포를 말하다’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김포시민의 행복과 지역발전을 위해 소중하게 쓰이기를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정 의원과는 대학의 선후배 사이로 자신의 처지와 비슷하다”며 “대학시절 민주화운동에 투신했던 사람들 중 대다수가 여의도를 향했지만 정 의원은 주민들 가장 가까이 풀뿌리 생활정치 현장에서 부대껴와 더욱 애정이 간다”고 격려했다. 이어 유영록 시장은 “2002년 도의원시절에 함께한 인연으로 정 의원은 지역운동을 열심히 했다”며 “시의원으로서 시민행복과 관련해 날카롭고 비판적 발전론을 자주 제시해 적극 귀담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정왕룡 의원의 ‘김포를 말하다’ 1부에서는 김두관 국회의원과 유시민 작가, 교황청대사가 된 이백만 전 청와대경제수석 등 3분이 자신의 멘토라고 인연을 설명했다. 2부에서는 김포시의회 발언 모음이, 3부는 김포의 길, 김포의 숨결에서 김포의 다양한 문화재산에 대한 가치와 활용방안을 담았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지방분권 실천 급한데… 행안위 1148개 법안 국회서 ‘낮잠 ’

    지방분권 실천 급한데… 행안위 1148개 법안 국회서 ‘낮잠 ’

    공무원들은 국회의원들 책상 속에서 몇 달에서 몇 년씩 잠자고 있는 법안들 때문에 속이 탄다. 여야가 정기국회 파행을 만회하고자 지난달 30일부터 한 달 일정으로 임시국회를 열었지만 이번 회기에서도 법안들이 제대로 처리될지 알 수 없어서다. 이번 임시국회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과 겹치다 보니 상당수 의원들이 “국민과 함께하겠다”며 자리를 비울 가능성이 농후하다. 많은 예산이 필요한 일부 법률안의 경우 야당이 ‘지방선거용’이라며 퇴짜를 놓을 공산이 커 공무원들은 조마조마하다. 현재 국회에 계류돼 언제 통과될지 기약할 수 없는 주요 법안들을 6일 살펴봤다.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 중인 법안은 1148개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지방분권’을 실천할 행정안전부는 관련법 대다수가 국회에서 잠자고 있어 애가 탄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9월 발의한 ‘지방분권 및 지방행정체제개편 관련 특별법’ 개정안은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를 신설하고 자치분권에 국민 참여를 높여 지방분권의 내실을 기하자는 내용이 골자다. 같은 당 이개호 의원이 발의한 ‘고향사랑 기부제’ 관련 법안은 지역 주민이 자신이 사는 곳 이외 지자체에 원하는 금액을 기부하면 국세 등으로 세액공제를 해 주는 내용이다. 지방분권을 뒷받침하기 위한 재정분권 법안이지만 이미 행안위 내부에서도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다. ● ‘공무원 위험직무 순직 확대 ’도 어려움 인사혁신처에서는 이른바 ‘전관 로비’를 막고자 공직자윤리법 개정안 통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공무원이 퇴직한 선후배 공무원에게서 청탁·알선을 받았다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소속기관에 반드시 신고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금까지는 로비를 받은 공직자가 스스로 부정 여부를 판단해 선별적으로 기관장에게 신고하게 돼 있다.공무수행 중 사망한 공무원에 대한 보상 수준을 현실화하고 위험직무순직 요건을 확대하는 내용의 공무원재해보상법 제정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사처 관계자는 “공무원 사망 때마다 불거지는 소모적 ‘순직 여부 논란’을 끝내고 2014년 세월호 사고 당시 학생들을 구하려다가 숨을 거둔 기간제 교사를 순직 처리하는 등 사회적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법안인데 언제 통과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200여건의 관련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해 답답해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은 이른바 ‘호식이치킨법’으로도 불리는 ‘가맹사업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가맹사업법) 개정안 국회 통과를 애타게 바라고 있다. 가맹본사 회장이나 사장이 불법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가맹점주가 어려움을 겪게 되면 본사에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오너 리스크’로 인해 소비자 불매운동이 발생할 경우 본사로부터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려는 취지다. 이 법안에는 본사가 가맹점주에게 마케팅 비용을 일방적으로 떠넘길 수 없도록 하기 위해 일정 수 이상 가맹점주에게 사전 동의를 받게 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은행법 일부개정안을 두고 정무위원회와 2년 가까이 씨름 중이다. 은산분리란 금융회사가 아닌 산업자본이 은행 지분을 10%까지만 보유할 수 있고 의결권도 4% 이내로 행사하게 제도화한 것이다. 산업자본이 은행 주식을 갖지 못하게 해 은행이 일부 재벌의 사금고가 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다. 하지만 금융과 정보기술(IT)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금융기관이 속속 생겨나는 상황에서 세계적 추세를 따라가려면 은산분리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산분리 규제 완화는) 국회 내에서도 의견이 첨예하고 엇갈리고 있어 (법 통과가 안 되고 있다고 해서) 누구 탓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기획재정부는 사회적경제기본법 제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윤호중 민주당 의원과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사회적경제기본법은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사회적 조직을 활성화해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경제가 살아나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내용이 골자다. 지난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에서 이 법안이 합의되지 않아 회기 내 처리가 쉽지 않아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현재 처리가 시급한 법안으로 아동수당법과 기초연금법, 장애인연금법을 꼽는다. 정부는 7096억원 예산을 편성해 올해 9월부터 0~5세 아동에게 월 10만원씩 아동수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동수당 신청과 지급을 규정한 아동수당법이 국회에 발목이 잡혀 있다. 여야는 지난해 예산안 협상 과정에서 아동수당 지급대상을 소득 하위 90%로 정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500명이 넘는 조사 인력이 필요하고 행정비용도 연간 최대 900억원이 들어 실효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기초연금법과 장애인연금법은 기준 연금액을 올해와 2021년 각각 25만원과 30만원으로 올리는 내용이 담겨 있다. ● 전통시장 소상인 권리금 보호 길 열어야 법무부는 이번 임시회에서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반드시 처리되길 바라고 있다. 2015년 5월 국회는 그간 분쟁이 끊이지 않는 상인들의 권리금을 보호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아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을 개정했다. 당시 여야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까지 보호해 줄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매장면적 합계 3000㎡가 넘는 점포는 권리금 보호 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전통시장도 ‘대규모 점포’로 분류되는 우를 범했다. 현재 권리금 보호를 받지 못하는 전통시장은 2만 7400여개로 추산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입법 취지와 달리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볼 수 있어 개정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교육부도 위법 행위 전력이 있는 사학이 폐교할 때 남은 재산을 국고에 환수할 수 있게 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안과 지역 법학전문대학원 등이 선발 인원의 10~20%를 해당 지역 학생으로 뽑게 하는 지방대학육성법 개정안, 직업교육 훈련생에게 과도한 현장실습을 금지하는 직업교육촉진특별법 개정안이 하루빨리 통과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학법 개정안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전북 남원의 서남대(2월 말 폐교)에 적용할 수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 ‘주 52시간 노동으로 단축법 ’도 개정 난항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 중인 법안은 799개로 노동 입법 현안이 대거 포함돼 있다. 최대 쟁점 법안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이다. 주당 근로시간을 최대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는 내용이다. 지난해 11월 민주당(한정애 의원), 자유한국당(임이자 의원), 국민의당(김삼화 의원) 간사는 공공기관과 300인 이상 사업장은 올해 7월부터, 50~299인 사업장은 2020년 1월부터, 5~49인 사업장은 2021년 7월부터 주 52시간 근로를 시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휴일근로수당을 통상임금의 200%가 아닌 150%만 지급하는 것에 대해 임금 감소를 우려하는 노동자 단체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환경부도 최대 현안인 물관리 일원화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수자원 및 하천 관리 기능을 환경부로 옮기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해서다. 대통령 공약임에도 지난해부터 여야 간 이견이 커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절반 이상으로 줄이고자 음주운전 단속 기준을 혈중알코올농도 0.05%에서 0.03%로 강화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 통과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법안은 행안위에서 우선순위가 밀려 1년 넘게 낮잠을 자고 있다. 지난 18대 국회에서도 같은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지만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 제정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부터 답보 상태에 빠져 있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소상공인 보호는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국정 과제임에도 국회 통과 여부가 난망하다. 중기부 관계자는 “올해 소상공인 사업영역 보호를 부처 핵심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어서 반드시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처종합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불붙은 스케이트, ‘메달 텃밭’ 달군다

    불붙은 스케이트, ‘메달 텃밭’ 달군다

    한국 동계스포츠의 ‘메달밭’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결전의 땅’ 강릉을 달구고 있다.쇼트트랙 대표팀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나흘 앞둔 5일 강릉선수촌에 여장을 풀었다. 빙속 장거리 선수들은 전날 입성했고 단거리 선수들은 6일 들어온다. 세계 최정상 기량을 지닌 남녀 쇼트트랙 선수들에다 빙속의 이승훈(30), 이상화(29), 김보름(25)을 비롯한 기대주들이 본격적으로 실전 모드에 돌입한 것이다. 한국이 금메달 8개로 역대 최고인 종합 순위 4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이들의 선전이 필수다. 진천선수촌에 머물다 이날 입촌한 쇼트트랙 남녀 선수들에게서는 긴장과 설렘이 동시에 엿보였다. 남자 대표팀 서이라(26)는 버스 앞에 진을 친 취재진을 셀카봉으로 직접 찍기도 했다. 선수들 모두 양손에 짐이 한가득이었다. 곧바로 여장을 푼 대표팀은 당초 이날 오후 6시 30분쯤 훈련이 예정돼 있었으나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전격 취소했다. 강릉에서의 훈련은 6일부터 본격화된다. 여자 간판 최민정(20)은 “큰 대회에선 선수단 분위기가 성적으로 이어진다. (김)아랑 언니가 잘 끌어 주고 어린 선수들은 잘 따르고 있다. 분위기는 좋다”면서 “계주 종목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모여서 이야기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외신에서 최민정을 4관왕 후보로 지목한 것에 대해서는 “아마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랭킹을 보고 예측한 것 같다. 가능성이 있다면 (4관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석희(21)는 “여기 오게 되니까 (올림픽이)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이제부터 준비를 마무리하는 단계니까 부상 없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1월 30일) 생일이었는데 선후배들이 잘 챙겨 줘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승훈, 노선영(29), 정재원(17), 김민석(19), 박지우(20), 주형준(27)은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가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비지땀을 흘렸다. 육상 훈련으로 가볍게 몸을 푼 뒤 빙상 훈련에 나섰다. 남자 선수들이 앞서 달리며 바람을 막아 주고 여자 선수들이 후미에서 함께 스케이팅하는 방식이었다. 체력 면에서 남녀 차이가 있긴 하지만 바람의 저항을 벗어난 덕에 여자 선수들도 처지지 않았다. 여자 매스스타트와 팀추월에 나서는 김보름은 단거리 선수들과 함께 6일 입촌한다. 애초에는 개인 훈련을 하다가 10일 입성하려 했다. 하지만 러시아 선수의 불참으로 3000m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출전 여부는 9일 결판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김보름의 3000m 출전 여부를 문의한 결과 ISU의 알렉산더 키발코 스피드스케이팅 기술위원장으로부터 ‘출전 가능할 것 같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빙속 여제’ 이상화도 이날 개인 지도자인 케빈 크로켓(44·캐나다) 코치와의 독일 전지훈련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상화는 서울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뒤 6일 입촌한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불붙은 #미투…대학들 ‘새내기 OT’ 초긴장

    인권교육·매뉴얼 마련…악습차단 만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신입생 입학을 앞둔 대학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성희롱·성추행 문제가 어김없이 불거져 왔던 새내기 배움터(새터)와 오리엔테이션(OT) 등의 행사를 앞두고 있어서다. 성인으로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대학 신입생들이 불미스러운 일을 겪지 않도록 배려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4일 대학가에 따르면 2018학년도 신입생을 대상으로 대학과 각 단과대 학생회가 주도하는 새터·OT 등 새내기 맞이 행사가 이번 주부터 열린다. 새터와 OT는 그동안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장기자랑과 게임, 음주 강요 등으로 논란이 돼 왔다. 이 과정에서 빚어진 성희롱과 성추행 등은 학내 문제를 넘어 형사사건으로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대학별 학생회는 되풀이되는 악습을 차단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서울대 단과대에서는 ‘새내기 맞이 장기자랑 강요 프리 선언’ 릴레이가 한창이다. 강요된 장기자랑을 타파하고 신입생과 재학생 사이에 벌어질 수 있는 일종의 ‘갑질’을 막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위계에 의한 성희롱·성추행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목적도 있다. 서울대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이 선언에는 농업생명과학대학·자유전공학부·사회대·수의과대학 등이 차례로 동참했다. 앞서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교내 인권센터와 연계해 ‘학생회 대표를 위한 서울대 인권학교’를 열었다. 인권학교에서 논의한 내용을 담은 자료집은 새터에 참가하는 신입생에게 나눠 줄 계획이다. 5일 OT를 여는 이화여대의 한 단과대는 학교 측이 실시하는 성평등교육 동영상 시청 이외에 신입생들을 인솔할 재학생을 위한 매뉴얼을 마련했다. 이 매뉴얼에는 ‘남자친구 있느냐는 질문 하지 말기’, ‘외모 얘기하지 말기’ 등의 지침이 담겼다. 최근 새터 폐지 논란이 일었던 한양대는 일단 새터를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안전하고 즐거운 새터’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한양대 인권센터는 단과대 학생회를 상대로 성평등교육도 진행했다. 최근 몇 년간 OT에서 벌어진 성추행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건국대는 총학생회 차원에서 성희롱 예방 및 안전과 관련한 매뉴얼을 만들고 있다. 최종렬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선후배 간 위계질서에 의해 관행적으로 해 오던 놀이 방식에 대한 문제의식이 부족하다 보니 신입생 환영 행사에서 성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한다”고 진단했다. 조회정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폭력예방강사는 “최근 미투 운동 등을 통해 성폭력 문제에 대한 사회적 민감도가 높아지는 만큼 대학에서 선후배 간 공공연하게 이뤄지는 위계에 따른 성희롱 등을 타파하고 불합리한 관행을 바꾸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담배 왜 안 줘”…흉기로 후배 목 찌른 30대 구속

    “담배 왜 안 줘”…흉기로 후배 목 찌른 30대 구속

    담배를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후배를 흉기로 찌른 남성이 구속됐다.부산 사하경찰서는 흉기로 후배를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강도 살인)로 오모(36)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오씨는 지난달 23일 오전 9시 30분쯤 부산 사하구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부산지부의 한 생활실에서 김모(28)씨의 목을 흉기로 1차례 찌른 뒤 7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오씨가 휘두른 흉기로 인해 3개월의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오씨의 도주로를 확인, 한 모텔에서 오씨를 검거하고 범행에 쓴 흉기를 압수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에서 함께 숙식하는 선후배 관계라고 밝혔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은 출소자나 보호관찰대상자들의 사회복귀와 재범방지를 위해 창업지원이나 직업훈련 등 다양한 지원을 하는 곳이다. 오씨는 “김씨가 평소 생활관에서 담배를 주지 않아 살해하려고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성폭력 못지않게 “덮겠다”는 인식이 문제다

    “법무부 간부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하고 이후 인사 불이익도 봤다”는 서지현 검사의 폭로가 검찰의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 출범으로 이어졌다. 그동안 검찰이 내부의 성추행 사건을 대하는 태도는 “까발려 좋을 게 뭐냐”는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이 사건에 대한 검찰의 ‘셀프 조사’에는 우려가 없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단장을 맡은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어제 “검사로서, 공직자로서 최선을 다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단 출범으로 우리 조직문화가 남녀 할 것 없이 평등하게 일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도 덧붙였다. 우리는 조 단장이 검사이기에 앞서 한 사람의 여성으로, 나아가 성별과 관계없이 잘못된 성 인식의 피해를 보고 있는 사회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 문제를 풀어 갈 것이라고 기대한다. 반면 서 검사의 용감한 폭로 이후에도 검찰 안팎의 문제의식은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서 검사 성추행 사건을 덮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은 오히려 피해자가 성추행 사실을 스스로 덮은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고 한다. 근거는 ‘성추행 피해 검사가 부장검사에게 한 시간 넘게 울면서 이야기를 했고 차장검사와 검사장에게도 보고되었음에도 문제 제기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오히려 잘못된 검찰 조직문화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낼 뿐이라는 사실을 철저하게 간과하고 있다. 임은정 검사는 당시 검찰국장이 “피해자가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시느냐”고 호통을 쳤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조용히 덮고 가는 것에 익숙한 검찰 문화에 희생된 여검사가 안쓰러울 뿐이다. 조사단은 서 검사가 폭로한 2010년 장례식장의 성추행 의혹과 선후배 남자 검사들의 성폭력 행태, 가혹한 사무감사와 지방 발령의 부당성 등의 사실 여부를 모두 확인할 것이라고 한다. 검찰이 이번 파문을 두고 ‘우리 사회의 어떤 조직에도 있는 빗나간 성문화의 일단’이라고 의미를 축소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우리 사회의 어떤 조직보다 비열한 검찰의 성문화를 개선하는 계기로 삼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무엇보다 서 검사는 “장례식장에서의 일에 주목할 것이 아니라 그 후 왜 제가 목소리를 낼 수 없었는지, 목소리를 냈을 때 왜 조직이 귀를 기울일 수 없었는지 주목해 달라”고 했다. ‘성폭력은 덮고 가는 게 최선’이라는 인식부터 바꿔 달라는 간절한 외침이다.
  • ‘1호 女검사장’ 檢성추행 조사 지휘…“범죄 요건땐 수사 전환”

    ‘1호 女검사장’ 檢성추행 조사 지휘…“범죄 요건땐 수사 전환”

    조희진 단장 “전문 검사로 조사단” 안태근·최교일 퇴직해 소환 난망 서검사 통영지청 부당발령 입증땐 직권남용 혐의 적용될 가능성서지현(45·사법연수원 33기)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성추행 및 부당 인사 의혹을 폭로한 데 따른 충격파가 여전한 가운데 대검찰청과 법무부가 진상 조사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부터 검사장까지 ‘여성 1호’ 길을 내디뎠던 조희진(56·19기) 서울 동부지검장이 31일 출범한 ‘성추행 사건 진상 규명 및 피해 회복 조사단’을 이끈다. 조 지검장은 “서 검사가 오래전에 겪었던 일로 최근까지 괴로워하다가 무언가 바뀌기를 바란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다 드러내 줬다는데 선배로서 그런 일을 모르고 있었다는 점에서 마음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조사단은 대검 감찰본부가 조사하던 자료를 모두 넘겨받아 ▲2010년 10월 30일 장례식장에서 벌어졌다는 안태근 전 검사의 성추행 의혹 ▲서 검사가 A~H 이니셜을 활용해 폭로한 선후배 남자 검사들의 성폭력 행태 ▲임은정 검사가 추가 폭로한 최교일 전 검찰국장(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성추행 조사 방해 ▲윤석열 전 여주지청장(현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표적 감사 의심이 동반된 서 검사에 대한 가혹한 사무감사와 전결권 박탈 조치의 적정성 ▲2015년 서 검사에 대한 통영지청 발령의 부당성 ▲지난해 말 서 검사의 전보 요구를 거절한 법무부 조치의 타당성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 아울러 조사단은 전수조사 등의 방법을 활용해 검찰 내부에 만연한 성차별, 성폭력 사례를 수집하기로 했다. 서 검사가 주요 가해자로 지목한 안 전 검사와 최 의원은 모두 퇴직했기 때문에 조사단이 강제수사에 돌입하지 않는 이상 소환조사 등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조 지검장은 “장례식장 피해사례는 성범죄에 대한 친고죄 폐지 전이기 때문에 성추행 사실이 확인되더라도 안 전 검사를 처벌하는 게 어렵겠지만, 다른 피해사례들이 범죄 구성 요건을 갖췄다면 수사로 전환해 형사처벌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 검사의 호소가 수용된다면 전직 법무·검찰 간부들에게 공소시효 7년짜리 직권남용 혐의가 적용될 여지가 있다. 조사단은 검찰총장 경고로 이어진 여주지청 소속이던 2014년 사무감사가 적정했는지 서 검사의 당시 소명서 등을 먼저 검토해 사무감사가 부당했다고 판단할 경우 성추행 사건과의 인과관계를 되짚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한편 서 검사의 변호를 맡은 김재련 변호사는 이날 JTBC에서 “지난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서 검사가 공식 면담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법무부 장관에게 편지가 와서 검찰국 담당자가 서 검사를 만났다”며 “장관에 대한 공식 면담 요청도, 담당자에게 진상 조사 요구를 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코미디언 윤형빈-정경미, 5살배기 ‘훈남’ 아들 공개...“확실히 내 아들 맞아”

    코미디언 윤형빈-정경미, 5살배기 ‘훈남’ 아들 공개...“확실히 내 아들 맞아”

    코미디언 윤형빈, 정경미 부부가 5살 난 아들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30일 오후 방송된 KBS2 ‘1대100’에는 코미디언 윤형빈(39·윤성호), 정경미(39)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경미와 윤형빈은 올해 5살이 된 아들을 깜짝 공개해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두 사람은 2014년 tvN ‘현장토크쇼 택시’를 통해 생후 70일 된 아들 윤준 군을 공개, “장동건-고소영 부부 2세를 능가하는 비주얼이다”라며 훈훈한 아들의 외모를 자랑한 바 있다.정경미는 이날 “아이가 태어났을 때 남편 윤형빈이 ‘뭐지?’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윤형빈은 “나는 원래 홑꺼풀이고, 정경미도 원래는 쌍꺼풀이 없는데 아들이 태어났는데 쌍꺼풀이 있었다”며 의아해했다. 정경미 역시 “나도 놀랐다”면서 “확실히 내 아이는 맞다”고 해명해 웃음을 줬다. 정경미는 이날 방송에서 “출산 23일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며 “라디오 진행을 맡는데 진통이 와서 아이를 낳았다. 조리원에 2주 있다 보니 출근을 해도 될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에 남편 윤형빈은 “여자 연예인 중 최단기록 출산 복귀다”라며 “그래서 (정경미가) 다른 여자 연예인들이 출산하고 복귀할 때 날짜를 체크한다. 기록이 깨질까봐 그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KBS 공채 코미디언 선후배 사이인 정경미와 윤형빈은 7년 연애 끝에 지난 2013년 결혼했다. 이듬해 득남했다. 사진=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채국희, 오달수 오래된 연인으로 주목..결혼 질문에 “노코멘트”

    채국희, 오달수 오래된 연인으로 주목..결혼 질문에 “노코멘트”

    배우 채국희가 화제에 올랐다. 오달수가 인터뷰에서 채국희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기 때문.오달수는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감독 김석윤)에 출연과 관련 30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매체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연인 채국희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채국희와 결혼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오달수는 수줍게 웃으며 “노코멘트”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08년 말 연극 ‘마리화나’에 함께 출연하며 알게 됐다. 이후 서로 연기 조언을 해주고 연예계 생활의 고충을 토로하는 등 절친한 선후배 사이로 지내다 2012년 영화 ‘도둑들’에 같이 캐스팅된 것을 계기로 연인으로 발전했다. 올해까지 5년째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채국희는 배우 채시라의 동생으로 1994년 데뷔 이후 연극과 뮤지컬, 드라마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드라마 ‘스타일’ 영화 ‘도둑들’ 등에 출연했다. 한편 오달수 김명민 콤비가 세번째 뭉친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은 오는 2월 8일 개봉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지현 검사가 폭로한 검찰내 성폭력·성차별 “‘유부남 선후배, 스킨십 요구”

    서지현 검사가 폭로한 검찰내 성폭력·성차별 “‘유부남 선후배, 스킨십 요구”

    창원지검 통영지청 소속 서지현(사법연수원 33기) 검사는 지난 26일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에 “2010년 10월 30일 장례식장에서 안태근 전 검사에게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서 검사가 쓴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글 마지막에는 그동안 검사생활을 하며 겪은 성폭력 사례들도 소설 형식으로 적혀 있었다. 서 검사는 “100% 실제 사실을 내용으로 쓴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검사는 “다시 한번 부장으로 만난 예전 부장이 회식자리에서 술에 취해 꽤나 오랜 시간 여자의 손을 주물러댈 때 ‘다른 사람들은 이 장면을 못보고 있나, 왜 다들 아무렇지도 않게 침묵하고 있는 것일까, 손을 주무르는 것은 추행으로 볼 수 없는 것인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 검사는 직접 목격하고 경험한 성폭력 상황들을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회식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밤이면 여자에게 ‘너는 안 외롭냐? 나는 외롭다. 나 요즘 자꾸 네가 이뻐 보여 큰일이다’라던 E선배(유부남) ‘누나 저 너무 외로워요, 오늘은 집에 들어가기 싫어요, 저 한번 안아줘야 차에서 내릴 꺼예요’라고 행패를 부리던 F후배(유부남) 술에 취해 집으로 돌아가다가 ‘에고 우리 후배 한번 안아보자’며 와락 껴안아대던 G선배(유부남) 노래방에서 나직한 눈빛으로 여자를 바라보며 열심히 탬버린을 두드리던 여자에게 ‘네 덕분에 도우미 비용 아꼈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던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부장 ‘잊지 못할 밤을 만들어줄테니 나랑 자자’ 따위의 미친 말을 지껄여대더니 다음날 아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던 H선배(유부남) 나이트클럽에서 여성을 모텔로 떠메고 가 강간을 한 사건에 대해 ‘여성들이 나이트를 갈 때는 2차 성관계를 이미 동의하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강간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부장과 ‘내가 벗겨봐서 아는데’ 식으로 강간사건에 유달리 관심을 보이는 부장 서 검사는 “그럴 때마다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 큰 청에 성폭력 사건 전담할 검사가 여자밖에 없다고 하여 만삭상태에서 변태적인 성폭력 사건을 조사해야 할 때도 그랬다. 평생 한번 받기도 어렵다는 장관상을 2번을 받고, 몇 달에 한번씩은 우수 사례에 선정되어 표창을 수시로 받아도 그런 실적이 여자의 인사에 반영되는 일은 별로 없었다. 여자의 실적이 훨씬 좋은데도 여자가 아닌 남자선배가 우수검사 표창을 받는다거나, 능력 부족으로 여자가 80건이나 재배당받아 사건을 대신 처리해줘야 했던 남자후배가 꽃보직에 가야 했다”고 자신이 겪어야 했던 차별에 대해 폭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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