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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습정체 490곳 내년 6월까지 개선

    경기도는 11일 극심한 교통정체현상이 빚어지는 5개축 490개 주요 혼잡구간을 내년 6월 말까지 완전히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혼잡구간 개선사업이 추진될 도로는 시속 20㎞ 이하 정체구간 가운데 교통사고가 많고 차량의 도로이용이 높은 곳이다. 교통소통개선사업 405건, 안전시설 확충·선형 개량 등 교통안전사업 187건, 환승·편의시설 등 대중교통개선 118건, 보행로 확보·자전거도로 등 15.8㎞ 설치, 첨단신호시스템 구축 및 연동화 확대 등 신호체계개선(212㎞)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11월부터 공사에 착수, 늦어도 내년 6월 말까지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총사업비 958억원이 투입될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해당 구간의 평균 차량통행속도는 30% 이상 향상되고 통행시간 절감에 따른 편익비용으로 연간 1936억원의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또 연간 2400만ℓ의 에너지 사용량이 절감되고 교통사고와 사망자 수도 각각 27%,20%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혼잡구간 개선사업이 추진될 5개축은 ▲1축=의정부시 장암동∼연천군 신서면 대광리(65㎞) ▲2축=의정부시 장암동∼포천시 영북면 자일리(58㎞) ▲3축=고양시 행주대교 북단∼남양주시 팔당대교 남·북단(71㎞) ▲4축=성남시 성남동 여수IC∼이천시 장호원읍(67㎞) ▲5축=수원시 권선동∼평택시 팽성읍(48㎞) 등 총 309㎞이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파킨슨병·암 정복 성과·지식 나눈다

    파킨슨병·암 정복 성과·지식 나눈다

    ‘과학한국의 꿈’인 노벨상을 수상한 세계 최고의 석학들이 온다. 10일부터 열리는 ‘연세노벨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배리 샤플리스, 노요리 료지(野依良治), 로버트 호비츠, 조지 스무트 등 네 명의 과학자와 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멀리스, 버논 스미스 교수는 12일까지 연세대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한국 학생과 교수를 대상으로 자신들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게 된다. ●노벨상, 현실적 성과 높이 평가 노벨상은 권위만큼이나 까다로운 심사 기준으로 유명하다. 인류 전체에 주는 혜택을 중시하기 때문에 발표 이후 최소한 10년 이상 지켜보며 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수상자들이 20∼30대에 연구를 발표하고도 60대 이상이 되어야 상을 받는 이유다. 2001년 화학상을 수상한 스크립스연구소의 샤플리스 교수는 1980년 원하는 물질만을 합성할 수 있는 산화반응 촉매를 개발했다. 산화반응을 이용하면 하나의 화합물을 만든 뒤 이 물질을 이용해 계속 다른 화합물을 합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샤플리스 교수는 이 방법을 통해 ‘글라이시돌’이라는 물질을 합성해냈다. 고혈압·부정맥·협심증 등 심장질환 치료제인 ‘베타블로커’의 원료로 수많은 생명을 구해내고 있다. 샤플리스와 상을 공동수상한 일본 나고야대학의 노요리 교수는 1968년 미국의 윌리엄 놀스 박사가 개발한 촉매를 발전시켜 합성과정에서 특정 물질만을 생산해내는 한편, 의도하지 않은 부산물이 발생하지 않는 촉매를 1980년 개발했다. 노요리 교수의 촉매는 정제 화학약품과 의약품, 신개량물질 등의 합성에 필수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2002년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MIT의 호비츠 교수는 세포의 자살 과정을 밝혀낸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70년대부터 선형동물을 이용해 프로그램화된 세포의 죽음에 관여하는 유전자 돌연변이의 존재를 알아내고 ced3·ced4·ced5로 불리는 유전자를 실제로 찾아냈다. 이 연구는 파킨슨병·심근경색·AIDS 등의 질환에서 세포가 너무 일찍 죽는 걸 막을 수 있고, 암세포를 스스로 죽도록 할 수 있는 치료법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UC버클리의 스무트 교수는 89년 우주와 은하, 별의 기원에 대해 가설로 널리 알려져온 ‘빅뱅(대폭발)’이론의 실체를 증명하는 증거들을 찾아냈다. 스무트 교수는 흑체복사를 통해 우주가 뜨거운 물체에서 시작됐다는 점을 알아내고, 빅뱅 후 초기 우주에서 물질들이 응집돼 은하와 별이 탄생하는 과정을 밝혀내 물리학의 새 장을 열었다. ●본격적인 인류 공헌은 지금부터 이번에 한국을 찾는 수상자들의 연구결과가 세상을 바꾸는 것은 지금부터다. 이들의 연구를 기반으로 출발한 과학자들은 보다 발전되고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게 될 것이다. 기존 노벨상 수상자들의 업적은 짧게는 10년에서 50년 이상에 걸쳐 점차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영화 ‘뷰티플마인드’로 유명한 94년 경제학상 수상자 존 내시는 모든 개인과 기업은 경쟁자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본인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게임이론’을 만들어냈다.49년 27쪽에 불과한 분량으로 발표된 이 논문은 수학으로 경제학 패러다임을 바꾸며 90년대 이후 전세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100억달러 이상에 낙찰된 미국의 주파수 경매와 석유 시추권, 목재 벌목권 등 전세계에서 이뤄지는 경매에는 어김없이 게임이론이 기반에 깔려 있다. 53년 20대와 30대의 젊은 나이에 DNA 이중나선구조를 밝혀내 62년 생리의학상을 공동수상한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의 영향력은 생물과 의학계 전반에서 여전히 진행중이다. 유전자에 관한 연구의 출발점은 이들의 발견 이후 재조정됐고, 과학의 중심이 물리학에서 생물학으로 옮겨가는 계기가 됐다. 줄기세포 연구나 각종 치료제 개발 등 모든 사람의 관심을 이끄는 연구들도 왓슨과 크릭이 첫 단추를 꿰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시골 작은역 어쩌다 ‘사고역’으로

    시골 작은역 어쩌다 ‘사고역’으로

    ‘고모역을 아시나요.’ 경부고속철도 동대구역과 경산역 사이에 위치한 미니역. 열차가 정차하지도 않고 드나드는 사람도 없다. 직원이래야 역장을 포함해 고작 3명. 이곳이 역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입구 위에 붙어있는 이름표 뿐이다. 그래도 대구시 수성구 고모동 고모역은 일반인에게 꽤 알려져 있다. 열차를 타고 이곳을 한번 지나보지 않은 사람도 고모역이라는 이름은 낯설지 않다. 다름 아닌 잇따른 사고 때문이다. ●어제와 오늘 1925년 영업을 시작한 고모역은 1970년대 가장 활기를 띠었다. 아침 통근열차는 늘 만원이었고 역 앞에는 통학생들의 자전거가 즐비했다. 당시 연인원 5만 4000여명이 기차에 몸을 실었다고 한다. ‘비 내리는 고모령’의 작곡가 박시춘씨가 이곳에서 형제봉을 바라보며 영감을 얻어 곡을 지었다고 한다. 고모령은 대구 파크호텔 뒤편에서 팔현마을로 진입하는 구간을 말한다. 이 노래의 기념비가 1991년 호텔 진입로에 세워졌다. 고모령에서 2㎞쯤 가면 고모역이 나온다. 최근 그린벨트가 해제됐지만 아직 개발의 기계소리가 들리지 않는 대구속의 시골마을이다. 이 역은 광복의 혼란 속 1949년 불타 새로 지어진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90년대 후반만 하더라도 대구 칠성시장이나 번개시장 등지로 농산물을 팔러나가던 동네 주민들이 많이 이용했다. 그러나 점차 승객이 줄면서 지난해 10월 일반열차가 정차하지 않는 간이역으로 추락했다. 박윤환(39)고모역장은 “동대구에서 부산과 마산을 가는 통근열차가 하루 4차례 운행됐으나 하루 1명꼴도 기차를 타지 않아 일반열차의 정차가 폐지됐다.”며 “지금은 군부대 화물을 실은 화물열차만 하루 1∼2차례 들렀다 갈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인근에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승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고모역이 폐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열차사고의 ‘블랙홀’인가 1981년 5월14일. 부산을 출발해 경산역을 통과한 특급열차가 매호건널목(서울기점 335.4㎞)을 지나다 오토바이와 충돌한 뒤 사고처리를 위해 후진하다 뒤따라오던 부산발 대구행 보통급행열차가 뒷부분을 들이받았다. 승객 50여명이 숨지고 240여명이 크게 다쳤다. 2003년 8월8일. 서울발 부산행 무궁화호 열차가 역을 통과한 직후 서울기점 337㎞지점에서 선로에 정차해 있던 화물열차를 추돌,2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부상했다. 고속철(KTX) 개통 직후인 2004년 5월25일. 부산발 서울행 KTX가 고모역 통과직전에 객차 위쪽 전차선에 낀 이물질 때문에 단전이 일어나 20여분간 완전히 멈춰섰다. 지난 12일 오전 5시15분쯤에는 고모역 대구선 철로위에서 강릉을 출발, 동대구역으로 가던 4513호 무궁화호 임시관광열차 2량이 탈선했다. 탈선된 2개 차량에는 승객 32명이 타고 있었으나 열차가 서행중이어서 사상자는 없었다. 사고는 역으로 들어오려던 동대구∼포항 정기열차를 먼저 통과시키기 위해 관광열차를 대피선로로 보내는 과정에서 선로변환기 작동이 지체돼 발생했다. ●사고 왜 잦은가 사고원인은 ‘인재’가 대부분이다. 1981년 사고는 기관사가 임의로 후진하다 엄청난 사고를 냈다. 2003년 사고도 사고구간에서 공사가 진행중이어서 열차 2대를 함께 진입시키지 않아야 하는 데도 화물열차 진행중 여객열차를 진입시킨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지난 12일 사고는 열차가 예정시각보다 30분 일찍 고모역에 도착하면서 이날 오전 5시20분 동대구역을 출발, 포항으로 향하는 무궁화 2109호 통근열차와 대구선(단선 선로)에서 만날 수밖에 없었다. 예정에 없던 선로변환 작업이 이뤄지면서 탈선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왜 방치하나 대구 시민들 사이의 유행어 가운데 ‘또 대구냐’ ‘또 고모역이냐’가 있다. 잇따른 대형사고에 대한 불안함을 반영한 것이다. 유상철(48·대구시 수성구 사월동)씨는 “사고가 반복되면서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휘동(53·대구시 수성구 지산동)씨는 “고모역 사고가 ‘인재’라는 데는 수긍을 한다.”고 지적한 뒤 “그러나 철로 선형에도 상당한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즉 고모역에서 경산역까지 6.8㎞구간의 철로 선형이 S자여서 기관사가 열차를 운행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있다는 것이다. ●대책은 없나 철도공사측은 이에 대해 터무니없다고 말한다. 이재철(56)철도공사 기관사선임지도팀장은 “고모역에서 경산역까지 철로의 곡선반경은 600m정도”라며 “이는 경부선 새마을열차가 시속 최고 110㎞까지 달릴 수 있는 구간이며 곡선 반경이 400m인 지점이 많은 것을 감안하면 크게 경사가 진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KTX운행에 대비해 지난 2003년 경사도를 많이 줄이는 선형 개량공사를 했다.”며 “고모역 주변에서 사고가 많이 난 것은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고모역에 가면 어머니의 눈물이 보인다’로 시작하는 이 시처럼 고모역 직원들은 고모역이 더 이상 사고역이 아니라 어머니의 향수를 떠올릴 수 있는 곳으로 기억되기를 바라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어떻게 지내세요] 국악치료 전도사 변신 ‘망부석 가수’ 김태곤씨

    [어떻게 지내세요] 국악치료 전도사 변신 ‘망부석 가수’ 김태곤씨

    “이젠 국악으로 100세 건강을 찾아야 합니다. 국악은 우리 식탁의 김치나 된장찌개처럼 신토불이 소리로 노화방지에 큰 도움을 주지요.” 가수 김태곤(57).1970년대 말 삿갓과 도포차림으로 ‘망부석’ ‘송학사’ 등 국악풍 가요를 신명나게 불러 10대가수 신인상을 받는 등 가요계에 커다란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인기를 뒤로 하고 어느날 훌쩍 입산수도, 한동안 팬들과 멀어졌다. 그러던 지난 2002년 대구 한의대에서 보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학위 논문은 ‘음악이 인체의 건강상태와 스트레스 정도에 미치는 영향’. 또한 ‘대박 났네’라는 신곡을 내놓아 ‘박사 가수’로서 새로운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최근에는 논문 제목에서 시사하듯 국악이 노화방지에 탁월하다는 이른바 ‘국악치료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김씨를 만났다.60을 바라보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무척 젊어 보였다.“다들 40대초반이라고 얘길 합디다. 제 얼굴 어디 한번 만져 보세요. 촉촉하죠.” 이어 “국악은 오감이 아닌 육감을 만족시키고 기와 의식의 세계에까지 즐거움을 건드려 준다.”고 특유의 국악 건강론을 펼친다. “우리의 소리는 3박자 계통의 장단입니다. 선율구조가 곡선이지요. 서양 음악은 음과 음 사이가 3∼4도 이상 벌어지고 도약과 직선형태이지만 우리는 산 능선처럼 휘감아가는 나선형입니다. 아울러 강물의 흐름처럼 친환경적 유기농 음악이지요. 예를 들어 ‘에헤∼이∼요’라는 소리를 낼 때 머리에서 흉부와 복부, 대퇴부에 이르기까지 한꺼번에 넘나드는 호흡으로 곳곳에 자극을 주게 되는 원리입니다.” 서양음악의 이분법적 구조와는 달리 국악에는 전통적으로 노동요가 담겨져 있어 풍성함에 감사하고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역할을 해 우리의 근골격계와 딱 맞아 떨어진다는 것. 악기 또한 우리 생활환경과 친밀한 대나무 오동나무 등을 재료로 하고 소리 또한 남서풍과 북서풍 등 바람의 방향과 강도, 주파수와 공명 등을 활용하기 때문에 우리의 고유 유전자 자체가 메모리돼 있다는 것이다. 북소리의 경우 우리의 심장과 간장을 저절로 마사지해 주며 몸의 탁기를 배출시켜 준다는 설명이다. 그의 ‘국악치료학’은 쉴새없이 계속된다. 가방에서 대금과 자신이 개량한 해금을 꺼내 직접 연주를 해보이며 국악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그런 도중에도 어디선가 특강요청의 전화가 여러차례 걸려 왔다. 일주일에 2∼3회정도 각 단체나 회사 등에 강연을 나간다고 귀띔했다. “주위에서 ‘21세기형 멀티강의’라고 하더군요. 강의와 연주, 악기체험을 동시에 체험해 준다는 뜻에서지요. 며칠 전에는 한국전력에서 강의를 했는데 예정보다 2시간을 넘길 정도였습니다. 요즘 직장인들은 피부가 거칠어지고 얼굴이 어두워요. 탄력과 생기도 잃어 버렸어요. 그러다 보니 조직에서도 인화와 단결이 잘 안되겠지요.” 결국 현대인은 가슴호흡(火氣)으로 자신도 모르게 스트레스와 혈압을 올리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국악의 복식호흡법을 통해 화기를 달래 주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씨는 올해부터 전주대 대체의학과 객원교수로 후학양성에도 열심이다. 다음달에는 서울 한남동에 ‘김태곤 건강음악연구원’을 설립할 예정이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경의선 복선전철공사 어디쯤 왔나

    경의선 복선전철공사 어디쯤 왔나

    수도권 서북부를 북으로 관통하는 경의선 복선전철공사가 올해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다. 대부분의 공정이 끝나는 2007년이면 ‘추억과 낭만’을 간직했던 기존의 미니 ‘역사(驛舍)’들은 ‘역사(歷史)’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지난 96년 부터 시작된 용산∼문산간 48.6㎞ 경의선 복선전철사업은 당초 올해 완공 예정이었다. 그러나 행신∼탄현간 일산 구간과, 서울시 구간 가좌∼성산간 지하화 요구로 공정이 지연됐다. 최근 일산구간은 지상화하고 가좌∼성산간 구간은 지하화하기로 가닥이 잡혀 가장 큰 걸림돌이 제거 됐다. 그동안 투입된 공사비는 2900억원에 이른다. 일산구간 지하화가 좌절된 고양시의 횡단시설물·방음벽 등 설치 요구와 이에 따른 설계변경 등을 포함해 앞으로 최소 8000억원의 추가 공사비가 소요될 예정이다. 총 공사비가 1조원을 훌쩍 넘지만 신설공사에 비하면 약과다. 일제는 지난 1906년 대륙경영의 야욕을 품고 서울∼사리원∼평양∼신의주간 518.5㎞의 복선 군용철도인 경의선을 부설했다.1945년 해방이후 서울∼개성간 74.8㎞ 구간만 단축 운행되다 51년 6월12일 전쟁의 와중에서 남북간 운행이 중단됐고 이후 복선 레일 한쪽을 걷어내고 단선으로 운행됐다. 복선전철 공사는 100년전 기존 노반을 활용해 선형을 최소 회전 반경으로 보강, 복선레일과 교량·고가철로·전철주 등을 신설해 현재 디젤 열차 대신 전기철도가 다니도록 하는 공정이다. 경의선 복선전철의 설계속도는 120㎞에 이른다.50m마다 전철주가 세워지고,10m에 16개씩 강선이 들어있는 콘크리트 침목이 깔린다. 노반의 폭은 12m30㎝. 현재 하루 편도기준 26회 운행이 가능하고 실제론 20회(운행시간 1시간 10분)만 운행 중인 선로용량이 288회로 늘어 수도권 전철 수준인 5∼6분에 한 대씩의 여객열차와 화물열차의 통행이 이뤄진다. 소음·진동이 심한 현재의 ‘디젤 통근형 통일호열차’도 쾌적한 전기열차로 모두 교체된다. 이렇게 되면 용산∼문산간은 현행 1시간 10분에서 50분으로 운행시간이 단축된다. ●한반도∼유럽을 잇는 중심철도로 남북통일 전진기지인 고양·파주 등 신도시와 대규모택지개발지구,LG필립스 LCD 등 산업단지를 서울과 연결하는 출·퇴근 교통수단뿐 아니라 개성공단 등 남북간 인력·물자수송의 주 통로가 된다. 미래엔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계, 한반도와 유럽을 잇는 대동맥을 지향할 수 있게 된다. 경의선 복선전철은 1공구(용산∼가좌) 6.89㎞는 인천공항∼서울 연결 철도를 시설중인 인천국제공항철도주식회사에서 지하 7∼8m에 시공한다. 공항철도는 같은 노선 지하 30m 지점에 시설된다.2공구(가좌∼행신) 10.462㎞,3공구(행신∼탄현) 13.998㎞,4공구(운정∼문산) 17.25㎞는 각각 쌍용토건·남광토건 컨소시엄을 시공자로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지역본부에서 시행하고 있다. 철도시설공단과 시공사 관계자들은 “금촌시가지를 우회하는 3.8㎞의 금촌고가철로 공사 등 난공사 구간이 있지만 예산만 제때 조달된다면 기술적인 애로점은 없다.”며 “다만 기존 운행구간에서 시공 작업이 이뤄지므로 안전을 완벽하게 확보하는게 가장 큰 관건”이라고 말한다.2007년까지 대부분의 토목공정이 끝나지만 이후 레일부설과 신호·전기시설, 시운전(6개월)이 필요해 개통까지 1년이 더 걸릴 예정이다. ●남북 열차 통행 1년후 가능 지난해 6월14일 경의선 군사분계선상에서 남북철도연결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그러나 이후 개성공단 인력과 물자 등 남북교류는 남북연결도로로만 이뤄졌다. 남측은 문산∼군사분계선까지 12㎞의 경의선을 복구하고 임진강·도라산역을 신설하는 공사를 2000년 9월 착공해 완공했으나, 북측은 분계선∼개성간 15.3㎞를 복구하고 판문·손하역을 신설하는 공사를 2002년 시작, 현재 궤도 공사만 마친 상태다. 신호·통신·전력과 역사공사가 안돼 있다. 남북은 지난해 6월5일에 열린 9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2004년까지 나머지 공사를 마치기로 합의했었다. 철도공사는 도라산역을 증축하고 개성공단 교류협력을 위해 마련한 임시 출입국관리시설(CIQ)을 영구시설로 대체하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북측의 공사진척을 가다리고 있다. 문산 이북은 북측이 공사를 완료해도 일단 단선으로 운영하고 복선 건설은 추후 논의될 예정이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기존 철로는 어떻게 되나 경의선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현재의 서울∼신촌∼가좌역 구간 기존 철로는 KTX와 새마을·무궁화호 열차 등이 수색차량기지와 화전∼행신 사이 KTX 차량기지를 오가는 선로로 활용된다. 여객과 화물은 다니지 않고, 청소와 수리·대기후 출발을 위해 서울·용산역으로 다시 돌아가는 회송열차들만 이용한다. 지하 구간인 용산∼성산구간 중 용산∼가좌간의 기존 지상 철로는 폐선될 예정이다. 용산∼수색간은 원래 용산선으로 운영됐으나 현재는 그중 용산∼서강 사이는 상당부분 레일을 걷어내 이미 폐선된 상태이고, 서강∼가좌 구간은 대·소화물과 연탄 등의 화물전용 수송노선으로 쓰이고 있다. 폐선되는 노선의 노반과 주변 철도부지의 장기적인 활용 방안을 놓고 철도공사와 서울시는 공원조성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다. 경의선 복선 1공구의 신설되는 공덕역과 연남역(홍대입구역)은 인천국제공항철도와 경의선복선전철역으로 함께 사용된다. 공덕역은 지하 2층 5000평, 연남역은 지하 4층 4500여평의 역사가 지어진다. 경의선 복선은 당초 용산∼가좌 구간만 지하화할 예정이었으나 도심지 지역 단절과 소음·교통장애 등을 지적한 주민들의 요구로 가좌∼성산간도 지하화하기로 했다. 철도공사가 일산구간은 주민들의 끈질긴 요구에도 지하화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가좌∼성산은 수용한 것은 지상 철도부지 매각 등을 통해 지하화 사업비를 충당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낭만의 미니驛舍 추억속으로 경의선 서울역∼도라산역까지 모두 19개의 역이 있다.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기점이 서울역에서 용산역으로 바뀐다. 용산역부터 북쪽으로 효창·공덕·서강·연남·가좌·성산·수색(이상 서울시구간), 화전·강매·행신·능곡·대곡·곡산·백마·풍산·일산·탄현(고양구간), 운정·금릉·금촌·월릉·봉암·문산·운천·임진강·도라산(파주구간)까지 27개역이 운영된다. 복선전철은 문산역까지이다. 공덕·연남·성산·풍산·탄현·금릉·봉암·운천 등 8개 역은 새로 생긴다. 나머지 역도 지난 2001년말 준공된 문산역을 제외하고 모두 개량된다. 이때 기존역은 모두 원형을 잃게 된다. 경의선의 기존역들은 대부분 지난 1938년을 전후해 지어져 60년을 넘은 낡은 건물이다. 커봐야 100평을 넘지 않는 단층 역사에 들어서면 전면의 개찰구를 중심으로 좌우에 매표창구와 승객들이 잠시 열차를 타기 전 쉬거나 이별과 만남이 이어지던 빛바랜 나무 장의자들이 배치돼 있다. 때론 술취한 이들이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몸을 뉘었고, 수많은 이들의 추억과 낭만, 삶의 고단함이 오랜 세월 함께 배었던 공간이다. 그나마 곡산·탄현·운정·월롱 등엔 역무원도 배치되지 않고 승차권도 철도청 매표대행소에서 구입하거나 그냥 승차한 후 열차 객실 승무원에게 정산한다. 그러나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이들 미니역과 주변은 상전벽해처럼 변하게 된다. 현재 새 역사 신설공사가 이미 착수된 곳은 수색·행신·월롱역이다. 나머지도 앞으로 3년간 모두 신설되거나 지상·지하·선상·선하역으로 바뀐다. 개량대상으로 지금은 보잘 것 없는 금촌역은 고가철로 아래 연면적 1000평짜리 현대식 선하역사로 탈바꿈한다. 백마역도 2000평 규모로 개량되고, 운정역도 700평 규모로 커진다. 지하에 신설되는 연남역은 무려 4000여평 규모에 이른다. 경의선복선구간은 용산에서 경부선·경의선, 공덕역에서 5호선 전철, 서강역에서 2호선 전철이 연결되고 성산역은 6호선 환승역이다. 대곡역에선 서울지하철 일산선이 연결된다. 경의선 주변 역세권 개발과 관련해 부동산은 이미 오를만큼 오른데다, 토지거래 허가구역이고 경기위축까지 겹쳐 현재는 땅값의 추가 상승이 멈칫한 상태다. 그러나 역사들이 새모습을 드러낸 후에는, 주변에 산재한 전원주택지 매기까지 합쳐 여건변화에 따라서는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기고]고속철 알고타면 더 재미있다/신승호 철도청 홍보담당관

    1905년 1월1일 증기기관차가 시속 26.5㎞의 속도로 서울∼부산간을 17시간만에 달렸다.하지만 10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최고 300㎞의 속도로 서울∼부산간을 2시간40분만에 주파하는 고속철이 탄생한다.개통 당시 한번 다녀올 시간으로 이제는 여섯 번을 다녀오고도 남는다. 시속 300㎞는 초당 83m를 갈 수 있는 속도이다.지난해 맹위를 떨쳤던 태풍 ‘매미’의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60m이었으니 정말 바람보다 빠른 셈이다.이러한 고속철의 놀라운 속도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 고속철은 2만 5000V의 고압전원을 동력원으로 하며 동력차량은 1만 3560㎾의 견인동력을 사용한다.이는 가정에서 40W짜리 전구 33만 9000개를 켤 수 있는 전력량이며,1만 8200마리의 말이 끄는 힘이다. 속도의 비밀은 선로에도 있다.고속철 선로는 1개의 레일 길이가 최대 67.5㎞에 이른다.이는 길이 25m의 레일을 공장에서 300m까지 용접한 후 현장으로 옮겨 다시 하나의 레일로 용접해 이은 것이다. 또한 선로를 최대한 직선으로 하기 위해 전체 구간의 44%를 터널과 교량으로 건설했다.황학터널은 9975m,풍세교는 6844m에 이른다.차량도 고속주행에 적합하게 설계됐다.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차량의 외부 형상을 유선형 구조로 설계했고,차체 크기도 기존의 새마을호나 무궁화호보다 작게 하면서 일반실 의자도 고정식을 채택해 차량의 경량화를 이뤘다. 이제 10여일 후면 경부선과 호남선에 고속철이 개통된다.그러나 이는 고속철 1단계가 개통되는 것으로 기존선 활용 비율이 경부선 45%,호남선 67%나 된다.기존 선로를 활용한다는 것은 고속철이 본래에 설계된 속도를 제대로 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따라서 고속철 선로에서는 최고 시속 300㎞를 내지만 기존선 구간에서는 최고 시속 150㎞밖에 달릴 수 없다.이를 평균으로 보면 서울∼부산은 시속 154㎞,서울∼목포는 시속 139㎞이다.고속철이 2010년 완전개통되면 일본이나 유럽 등에 결코 뒤지지 않는 평균 시속 213㎞의 속도로 서울∼부산간을 1시간56분만에 주파하게 된다. 우리는 세계 그 어느 나라에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고속철을 개통한다.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고속철을 기존선에 운행하기 위해서는 기존선의 전철화 등 개량공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또 새마을호,무궁화호 등 기존 열차를 운행하면서 공사를 추진하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 철도인들은 국민들의 따뜻한 격려 한마디 한마디를 보람으로 생각한다.세계 어디에서도 한국의 철도를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우리는 또다시 힘찬 발걸음을 내디딜 것이다. 신승호 철도청 홍보담당관˝
  • 광명 소하 IC 연내 신설

    경부고속도로 양재∼기흥 구간과 영동고속도로 신갈∼호법 구간이 2007년 이후 단계적으로 차로가 확장된다. 서해안고속도로 광명 소하인터체인지(IC)와 남해안고속도로 마산 내서IC 등 2개 IC는 올해와 2006년 각각 신설된다. 건설교통부는 전국 고속도로 상습 지·정체 구간 77곳의 굽은 길을 바로잡고 IC 확장 및 입체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에는 연간 6000억원 이상이 투입된다.교통체증이 심한 동수원·양재·계양IC 등 25곳은 진·출입로를 확장하거나 진·출입로 가·감속 차로가 연장된다. 서울·기흥·대전 등 12개 영업소는 차로수가 확대된다. 경부고속도로 영동IC와 김천IC 등은 입체화 또는 교차방식으로 개선되고 오르막 경사가 급한 호남선 장성∼백양사IC 등 6개 구간은 선형개량 사업이 추진된다. 류찬희기자 chani@
  • 도공, 자회사 공사 수의계약

    한국도로공사가 자회사인 고속도로관리공단에 5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맡길 예정이라고 밝혀 건설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도공은 이달 중 내놓을 호남고속도로 백양터널 부근 선형개량 공사와 교량공사 등 500억원 상당의 공사를 고속도로관리공단에 맡길 예정이다.도공은 또 고속도로관리공단의공사실적을 쌓아주기 위해 민영화 후 3년간 고속도로 유지,보수공사도 맡길 것으로 전해졌다. 도공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 공단을 민영화할 계획”이라며 “공단의 상품성을 높이고 자립을 위해 이런 내용의지원대책을 마련중”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는 노사정위원회의 합의를 거친 것으로 건설교통부장관도 승인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정부투자기관 회계규칙에는 공기업이 자회사와 수의계약을 맺는 것은 ‘경영혁신’과 ‘1종 시설물의 유지관리’를 위한 불가피한 경우로 국한돼 있다. 건설업계는 “이러한 수의계약은 일반 건설업체의 참여를 원천적으로 봉쇄한다는 점에서 불공평한 거래”라고 지적했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상호연구위원은 “공기업 자회사는 민간기업과 치열한 경쟁과정을 거쳐야 내재가치가증대될 수 있다.”며 “공기업 자회사라는 이유만으로 일정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해주는 현행 정부투자기관회계규칙은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호남선 전철화 10월 착공

    호남선 전철화사업이 기존 철도를 개량하지 않고 전구간을 전철화하는 방향으로 오는 10월부터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을 실시한 결과 기존의굴곡이 심한 구간을 개량하지 않고 전구간을 전철화해 2004년 개통하는 방안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철도기술연구원은 ①선형개량+전구간 전철화 ②선형개량+단계적 전철화 ③선형미개량+전구간 전철화 ④선형미개량+단계적 전철화 등 4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③안이 경제성과 타당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호남선 전철화사업은 오는 9월까지 실시설계와 행정협의를 마치고 10월 착공할 계획이다.2004년 상반기완공해 경부고속철도와 동시에 개통할 예정. 총사업비 9,94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주요 사업내용은 열차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노반·궤도등 시설물 보강,전차선로 설치,신호설비 개량,여객편의시설 확충 등이다. 열차 정차역은 서대전,익산,송정리,목포,광주 등 5개역을 기본 정차역으로 하고 논산,김제,정읍,장성,나주역을 수시정차역으로 할 계획이다. 호남선 전철화사업이 완공되면 서울∼목포간 운행시간이4시간42분에서 2시간49분으로 1시간53분 단축되고 서울∼익산간은 2시간40분에서 1시간35분으로 1시간5분 단축된다.또 운행시간 단축으로 운행횟수가 늘고 하루 이용객도 현재 2만4,671명에서 4만6,633명으로 89%나 늘어날 것으로분석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증산로 상암교~중암교 폐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교에서 중암교까지의 증산로구간 도로가 서울 월드컵경기장 건설에 따라 15일부터 영구 폐쇄된다. 증산로가 경기장부지로 편입돼 폐쇄됨에 따라 서울시는 이 구간을지나는 차량이 월드컵경기장 남·서측 도로를 이용해 통과할 수 있도록 우회노선을 지정했다. 반면 증산 지하차도는 선형을 개량하되 왕복 2차로의 현행 체계를유지하기로 했다. 8∼12차로로 계획된 월드컵경기장 남측도로는 현재 6차로가,6차로로계획된 서측도로는 4차로가 임시 개통돼 있으나 나머지 확장공사가오는 6월 완공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이 구간을 지나는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심재억기자
  • 국도·지방도 옛도로 안전사고·환경오염 우려 크다

    국도와 지방도 등의 선형개량 사업으로 발생된 폐도로가 무단 방치돼 각종안전사고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도나 지방도가 용도폐기되면 관리권이 기초자치단체로 넘어오지만 재정상황이 취약한 기초자치단체들은 관리에 필요한 예산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기때문이다. 29일 경북 안동시에 따르면 안동지역에서 선형개량 사업으로 발생한 폐도로는 대구∼안동 국도에 86곳을 비롯,국·지방도 131곳에 13만여㎡에 이르고있으나 이들 폐도로에 대한 유지관리 및 보수에 필요한 예산이 전무해 무단방치되고 있다. 특히 일부 폐도로에 속한 노후교량에 대한 안전점검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붕괴우려 등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는 상태다. 또 관리부재로 대부분의 폐도로가 포장용 아스콘을 벗겨내지 않은 채 방치돼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있을 뿐 아니라 도시미관도 해치고 있다. 안동시 와룡면∼도산서원 도로의 경우 신설도로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폐도로를 아스콘도 벗겨내지 않고 그대로 매립했고 농로로 남겨둔 일부구간도 농민들이전혀 사용하지 않는 상태로 방치돼 있다. 또 안동·임하댐 조성으로 물에 잠긴 폐도로 수만㎡도 당시 아스콘을 벗겨내지 않은 채 그대로 수장시켜 수질 및 토양오염 등 각종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밖에 영주,봉화,예천,의성 등 북부지역 시·군들도 관내에 선형 개량 사업으로 발생한 수만여㎡씩의 폐도로를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실정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이와관련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폐도로를 기초자치단체가 매각하면 매각 대금의 30%는 자체 수입이 되므로 폐도로 매각 수입으로 다른 폐도로를 유지 관리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북부지역 시·군 관계자들은 “정부 등이 선형개량 사업으로 발생한폐도로에 대한 관리권만 넘겨주고 예산지원을 않는 것은 문제”라며 “매각이 거의 되지 않고 있으며 열악한 지방재정으로서는 폐도로 관리와 활용이도저히 어렵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
  • 수도꼭지 전문 진흥전자(앞선 기업)

    ◎적외선감지 자동절수 수도꼭지 개발/일제 「토토」보다 우수… 올 수출 20만달러 예상 삼성의료원은 국내 최고급 병원중의 하나로 꼽힌다.의료진도 그렇고 의료시설도 그렇다.하나가 더 있다.딴게 아니라 자동 수도꼭지다. 자동 수도꼭지 하면 대개 일제 「토토」를 떠올리지만 삼성의료원의 경우는 국산이다.특히 대기업제품이 아닌 중소기업 제품이어서 눈에 더 띈다.절수형 자동수도꼭지 전문생산업체인 진흥전자(주)의 「자타」가 그것이다.적외선 감지기가 장착돼 손을 가까이 하면 물이 나오고 떼면 잠기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진흥의 고유브랜드 「자타」는 현재 삼성의료원,중앙병원,교보빌딩,서울시내 주요 지하철역 화장실 등 주요 건축물에 빠른 속도로 설치되면서 업계의 인식을 바꿔놓고 있다.절수효과가 뛰어난데다 내장된 건전지도 수입제품보다 월등하게 낫기 때문이다. 김동진 사장(42·부천시 소사구 소산본3동)은 『그간 회사와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애를 먹었지만 이제 인식이 바뀌고 있는 만큼 품질과 디자인으로 승부를 내도록하겠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본래 김사장은 수도꼭지를 생산하지는 않았다.82년 금형회사인 동진정밀을 창업,「귀뚜라미 보일러」에 버너를 납품했다.사업전환을 염두에 두고 있던 차에 평소 친분이 있던 재미교포가 전망이 밝다며 권해 수도꼭지 사업에 손을 댔다.시장조사를 끝낸뒤 미국수출을 목표로 해서 88년 진흥을 창업하면서 본격 개발에 들어갔다.2년만인 90년 첫 제품이 나왔지만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5년간을 수도꼭지 하나에 매달려왔다.김사장은 「자타」의 강점을 뛰어난 절수효과라고 못박는다.공공용은 80%,가정용은 46.5%이상 물을 절약한다.대당 15만원의 고가품이지만 1년이면 모든 비용을 뽑을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실패도 많이 겪었다.지금도 공장 야적장에는 시제품들이 수북이 쌓여있다.개발비만 30억원을 썼다.동진정밀도 자금줄이 됐지만 주변도움을 많이 받아 자금난을 이겨냈다. 김사장은 요즘 기대에 부풀어 있다.화장실에 설치한 제품의 품질을 인정받은 탓에 15일부터 삼성의료원 입원실의 수도꼭지를 전량 「자타」로 교체할 예정이기 때문이다.2억원어치다.제품도 개량했다.디자인을 유선형으로 바꾸고 색상도 4종으로 늘렸다.이런 추세라면 올해 수출 20만달러,매출 30억원의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 승합차 시장 뜨거운 “3파전”/현대·기아 아성에 쌍용 신규진출

    ◎신 그레이스이어 연말 출고 “야심작”­현대 A1카/상용차 첫 국내독자모델 10월 “데뷔”­기아 NB­9/독 벤츠 기술도입 안전·주행성 우수­쌍용 이스타나 승합차(소형버스)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그동안 현대와 기아가 양분해온 이 시장에쌍용자동차가 이달 중순부터 뛰어들 예정이어서 치열한 3파전이 예고되기 때문이다.현대와 기아는 쌍용의 신규 진출에 맞서 서둘러 새 모델을 선보이는 등 기존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쌍용은 독일 벤츠사로부터의 기술도입을 통해 이스타나를 개발했다.지난 91년부터 2천5백억원을 투자해 4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만들어낸 작품이다. 쌍용측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두께 5㎜,지름 90㎜의 원통형 강철 프레임을 사용했으며,엔진을 운전자의 앞쪽에 설치해 그동안 승합차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안전성을 높였다고 주장한다.전륜(앞바퀴) 구동방식을 채택,기존 승합차와 차별화를 노렸다.일반적으로 전륜구동방식은 미끄러운 길과 경사로 주행성능이 후륜구동 방식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받는다 2천9백㏄,95마력의 엔진을 탑재해 동급차량 중 최대의 배기량과 출력을 갖췄다.동급 차종보다 실내공간이 넓다.실내바닥이 기존 차량보다 10㎝ 쯤 낮아 어린이나 노인들이 타고 내리기 쉽게 설계했다. 시판에 앞서 지난 5월 2일부터 계약을 받고 있으며,지금까지 2개월동안 5천대의 실적을 올려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쌍용은 서울·부산·동인천·대전 등 전국 10여곳에 이스타나 전담 지점을 세웠으며,올해의 점유율 목표는 10%(약 1만대)로 잡았다.내년부터는 25∼30%로 높일 계획이다. 쌍용의 고민은 노사문제다.지난 93년 말 무쏘 시판을 앞두고,노조가 파업한 데 이어 이스타나 시판을 앞두고 노사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이달 초로 잡았던 시판 시기를 다소 늦춘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는 쌍용의 진출에 관계없이 현재의 점유율 50%선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그러나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보고 대비책 마련에 분주하다. 현재 시판 중인 그레이스와는 완전히 다른 A1카를 개발하고 있으며,빠르면 올해 말 선보일 예정이다.승용차에 이어 승합차 미국수출 전략차종으로 개발 중이며,2천5백㏄의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지난 2월부터 기존 모델을 개량한 신형 그레이스를 시판 중이다.진흙 및 빙판길 등에서 한 쪽 바퀴가 헛돌 경우 탈출을 쉽게 해주는 LSD(구동안전장치)와,ABS(미끄럼방지 브레이크),광폭타이어 등을 갖춰 안전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기아도 80년대의 봉고신화를 재현하기 위해 전력 투구하고 있다.빠르면 10월에 새로 개발한 NB­9를 내놓을 계획이다.기아가 소형버스 시장에서 빼앗긴 자존심과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개발했으며,베스타의 후속모델이다.지난 91년부터 4년간 1천2백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했으며,배기량은 2천6백65㏄로,83마력짜리 엔진을 탑재했다. 점차 다양화되는 승합차 고객의 기호 변화에 맞춰 완전 유선형 스타일로 만들어 곡선의 아름다움을 강조했다.지난 5월 열렸던 서울 모터쇼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상용차로는 국내업계 첫 독자모델이다. 기아는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95년형 하이베스타를 개발,시판 중이다.이 차는 승용차 감각의 계기판과 핸들을 갖춰,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인 점이 특색이다. 기아는 지난 80년대 초반 자동차 합리화 조치로 그동안 승합차를 독점 생산해오다 지난 87년 합리화 조치가 해제된 이후부터는 현대의 그레이스와 2파전을 벌여왔다.현대는 지난 93년부터는 승합차 판매량에서 기아를 앞서기 시작했다.지난 해 승합차의 내수 판매량은 현대가 5만5천2백76대,기아가 3만9천6백90대이며 시장 점유율은 현대 58.2%,기아 41.8%이다. 쌍용의 이스타나까지 가세할 경우 승합차 부문에서 3사간의 시장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1위를 고수하려는 현대와 봉고신화를 재현하려는 기아,화려한 데뷔전을 꿈꾸는 쌍용이 연 10만대의 승합차 내수시장에서 벌일 한 판 승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고속도로 급회전 구간/16곳 직선화 추진

    올해부터 2000년까지 교통사고 다발지역인 경부·호남 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의 급회전 지점에 대한 직선화 사업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한국도로공사는 10일 급회전 구간 등 고속도로의 선형이 나빠 생기는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모두 2천42억원을 들여 경부·호남·남해고속도로의 급회전 구간 등 16개 지점에 대해 선형 개량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미 「빅쓰리」 소형차로 일에 도전(월드마켓)

    ◎업계 성패 미국시장서 판가름/전세계 총생산량의 26% 팔려 세계자동차업계의 성패는 미국시장에서 판가름이 난다.전세계에서 생산되는 연간 5천만대에 가까운 자동차들중 1천3백여만대가 미국에서 판매되기 때문이다. GM·포드·크라이슬러등 이른바 미국의 「빅스리」는 「앙숙」일본차에 뺏긴 시장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있다.벤츠·폴크스바겐등 유럽메이커는 자기몫을,일본은 아성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세운다.승부수는 소형 일본차를 제압할 미니밴과 픽업트럭. 지난해 50만대의 미니밴을 팔아 재미를 본 크라이슬러사는 혼다의「시빅」과 GM의 「새턴」을 겨냥,준미니밴「네온」과 암호명 JA가 붙은 소형세단을 내놓을 계획이며 96년에는 이보다 개량된 NS가 나온다.또 픽업트럭인 「다지램」은 무려 25만여대나 판매됐다. 전략상품인 미니밴과 픽업트럭 판매의 호조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20억달러로 80년대 이후 10년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포드사도 올봄에 미니밴을 내놓는다.크라이슬러사의 「플리머스 보이저」「다지 캐러밴」과 경쟁할 미니밴 「윈드스타」는 유선형이 특히 인상적.올해 27만대를 생산 포드의 톱셀러가 될 것을 낙관하고 있다. 지난해 야심작 세단 「새턴」을 내놓았던 GM사는 올해에도 이차로 일제차에 뺏긴 고객을 탈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엔화강세로 미국시장에서 힘겨운 가격싸움을 벌이고 있는 일본의 혼다사는 세단「어코드」,도요타사는「카므리」등 미국내 톱셀러를 미국현지생산으로 전환,리스판매에 들어간다. 닛산은 고급차종인 「인피니티」를,도요타는 알루미늄엔진 장착「렉서스」ES 300세단을,메르세데스 벤츠는 C클래스,폴크스바겐은 컨버터블「카브리올레」를 내놓았다. 한편 지난해 일본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23.2%였다.
  • 수도권 산업동맥 「체증」 뚫렸다/8차선 확장된 경인·경수고속도

    ◎수송능력 2배 신장… 경쟁력 부축/경제손실 연1,758억원 절감효과/2001년까지 서울외곽로 완공… 「환상교통망」 구축 경수·경인고속도로가 건설된지 23년만에 확장,개통됨으로써 수도권의 만성적인 교통체증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의 집중심화와 차량의 폭발적인 증가로 지난 89년에 비해 2년사이 서울∼수원간,서울∼인천간 주행시간이 2배로 늘어나 고속도로로서의 기능을 상실했을 뿐만 아니라 이로인한 경제적 손실만도 연간 2천억원 이상에 이르는 등 제조업의 국제경쟁력 약화에 주요 요인이 돼왔었다. 수도권 교통망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이들 두 고속도로의 8차선 확장공사가 14일 완공됨에 따라 당장 경수구간의 경우 주행속도가 지금까지의 30∼90㎞에서 90∼1백㎞로,경인구간은 30∼50㎞에서 90∼1백㎞로 빨라져 주행시간면에서 15∼35분이 단축되게 됐다. 이에따라 수송운송비부문에서 경인은 연간 4백7억원,경수는 4백16억원이 절감되고 운송시간으로 인한 손실도 경인이 연간 4백4억원,경수가 5백31억원이 줄어들어 연간 1천7백58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이와함께 당초 공기보다 5개월 보름 앞당긴데 따른 절감액도 7백32억원에 이른다. 또 이들 고속도로의 노선확장으로 입항에서 하역까지 평균 3개월이 소요되던 인천항및 인천공단 화물량의 처리가 원활해진 것은 물론 판교인터체인지,인천에서 서울에 이르는 국도 6호선의 교통체증이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특히 경수축의 수원,신갈,분당지역과 경인축의 인천,부평,부천지역이 서울과의 교통 시내교통시간대인 30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이번 공사는 또한 일일 19만대의 기존 통행량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선형을 개량하고 노폭을 넓혔을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변 차량의 통행을 원활히 하기위해 지하통로의 높이를 올리는 등 새로운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공사였음에도 공기를 앞당기고 용지비를 20%이상 절감했다. 이번 확장공사에는 철강재 2만5천t,레미콘 25만㎥,아스콘 66만t에 연 10만대의 건설장비및 80만명의 인원이 동원됐다.또 연도 주민의 불편해소를 위해 방음벽 1만3천3백15m가 설치됐으며 교량 36개소 인터체인지 4개소등이 확장폭에 맞춰 개량됐다.이와함께 서울의 통과관문인 경부고속도로의 궁내동 톨게이트의 요금소가 20개소에서 30개소로 증설됐으며 경인고속도로에는 7개의 요금소가 1개로 통합됐다. 정부는 이들 두 고속도로의 확장공사외에 오는 2001년까지 모두 17조원의 예산을 들여 12개 노선 1천5백㎞를 신설하고 7백㎞를 확장하는 등 도로망확충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또한 내년에 열리는 대전 세계무역박람회에 대비,경부고속도로 수원에서 청원까지의 6∼8차선 확장공사도 내년 7월까지 완공하고 반포∼양재간 8차선 확장공사도 94년까지 마무리지을 예정이다.이와함께 구리∼퇴계원·서해안고속도로의 인천∼안산구간을 93년까지,제2경인·시흥∼안산구간을 94년까지,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2001년까지 완공,수도권의 교통난을 완전 해소시킬 계획이다. 경수·경인고속도로의 확장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양재∼수원구간에 시행해온 인터체인지의 진출입제한이 해제되며 제조업경쟁력강화를 위해 경인구간에 한해 시행해온 화물차의 야간통행료 면제조치도 폐지돼 15일부터 10t미만은 8백원,10t이상은 1천4백원의 통행료를 물어야 한다.
  • 본사 이기동 모스크바특파원 현장르포/(원동 러시아를 가다:4)

    ◎1863∼64년 한인65명 첫 공식 이주/연해주 이민사/맨처음 정착지 지신하·카자키 창설/1850년대엔 러시아땅 밀정작/중앙아 추방전 하산라이온 주민의 85% 점유/인근 포시예트,해삼위 보조항으로 개발 추진 ○동지이명 가능성도 블라디보스토크역사연구소의 알렉산더 페트로프박사(40)가 갖고있는 러시아 주정부 기록사본에는 연해주에 한인들이 최초로 이주해온곳은 자바이칼스키 카자키라는 마을로 돼있었다.하산 라이온의 수도인 슬라비앙카와 하산읍 중간지점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하지만 이곳의 우리동포들은 선조들의 최초이주지를 두만강에서 그리 멀지 않은 지신하라는 곳으로 믿고있었다.자바이칼스키 카자키와 지신하가 동일장소일 가능성도 배제할수는 없겠으나 어느쪽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힘들었다. 최초이주시기에 대해서도 1863년 12월과 이듬해인 64년 1월의 두가지 기록들이 발견되고 있는데 연해주 한인들은 당시 선조들이 쓰던 음력과 러시아력 차이로 기록상 그같은 혼란이 생겼을 것이라는 설명을 했다.어쨌든 1863년말에서 1864년초 사이에 한인들의 최초이주가 이루어진 것만은 분명한 것같다. 최초이주자수는 13가구 혹은 14가구라는 기록들이 있으나 총수는 65명이었던 것으로 돼있다.이들은 당시 러시아 국경초소에 정식으로 이주신청을 해,그곳 초소장이 연해주지사에게 이들에 대한 정착허가를 요청,이주허가서를 받아주었다고 한다.최초로 넘어온 한인들은 무척 구차한 농민들이었다. 블라디보스토크의 박 표트르옹(77)은 한인이주시기에 대해 이와는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박옹은 『사실은 1850년대부터 많은 한인들이 몰래 두만강을 건너와 산지를 개간,곡식을 심고 가을이면 다시 와 추수해서 몰래 가져갔다는 이야기를 어릴 때 많이 들었다』고 했다.당시 러시아는 국경경비를 철저히 하지 않았지만 강을 건너다 잡혀서 죽은 한인들이 많았다는 이야기도 했다. 박옹은 어릴 때 노인들로부터 들었다며 이런 이야기도 해주었다.『8명의 조선인이 두만강을 건너려다 조선병졸들에게 잡혀 모두 사형을 당하게 됐는데 그중 한명은 12살짜리 소년이었다.그런데 함께 잡힌 7명의 어른중 한분이거짓으로 그 소년을 자기 아들이라고 말해 그 소년은 목숨을 건지게 됐다.당시 조선형법에서는 부자를 한꺼번에 죽이지 않았기 때문이다.그 소년은 후일 연해주로 넘어와서 살았는데 자기를 구해준 7분의 제사를 같은 날 모두 지내더라』는 이야기였다. ○시베리아철도 연계 우수리스크에 거주하는 전 니콜라예비치옹(90)은 1875년 조부 때 고향인 평양에서 연해주로 이주해온 한인 3대로 하산 라이온의 파타셰란 마을에서 태어나 어린시절을 그곳에서 보냈다.전옹은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당하기 전까지 하산 라이온에는 전체주민의 85%정도인 3만여명의 한인이 살고있었다』고 말했다.지금 하산 라이온의 인구는 총4만여명,그러나 대부분이 러시아인들이고 한인은 거의 살지 않고 있다. 하산읍에는 한인으로 유일하게 사할린 출신의 한순옥이라는 중년부인이 철도통역원으로 일하고 있을 뿐이다.크라스키노를 비롯해 포시예트에서 하산읍에 이르는 해안선을 따라 과거 한인들이 농사를 짓던 평야지대는 갈대만 우거진채 전답의 흔적은 어디서도 찾을수가 없었다.다만 훈춘일대의 중국인들이 간혹 육로로 국경을 넘어와서 농사를 짓는다고 하는데 이들을 위해 훈춘으로 통하는 도로 곳곳에 러시아어와 중국어 표기가 나란히 적힌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 눈길을 끈다. 하산역에는 북한·러시아간 농업계약에 의해 아무르주 등에 농사를 지으러 왔다가 겨울휴가를 맞아 고향으로 돌아가는 북한노동자 20여명이 북한으로 가는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다.김씨라고 밝힌 30세의 한 북한노동자는 『콩·채소를 주로 재배하는데 7월부터 12월까지 일하고 겨울휴가를 지낸 다음 3월에 다시 아무르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재미있는 것은 러시아의 철로폭이 북한 것보다 조금 넓어 하산에서 두만강을 건너기 전에 객차를 들어 바퀴를 좁힌 다음 북한쪽 레일에 얻는다고 했다. 승객들은 객실에 그대로 앉아있으면 된다. 스테파노프 하산읍 최고회의의장은 『최근 한 국제기구의 연구조사팀이 와서 하산지역의 동해안 일대를 답사하고 이 일대 해안의 물·공기·모래의 청정도가 관광지로 개발하기에 최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관광지로의 개발가능성에도 큰 기대를 갖고있었다. 연해주 한인들이 목구라고 부르는 포시예트는 블라디보스토크를 중심으로 러시아가 구상중인 소위 「대블라디보스토크」개발계획에서 블라디보스토크의 보조항으로서 큰 역할을 맡게돼있다.특히 슬라비앙카에서 하산읍에 이르는 1백㎞의 도로는 90년말 완공된 비포장 2차선 도로로서 앞으로 포장만 되면 훌륭한 산업도로로서의 기능을 할수있을 것같았다.하산이나 포시예트항을 통과할 하물들이 이 도로를 통해 슬라비앙카로 가면 그곳에서 배편으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연결될수있기 때문이다.블라디보스토크는 시베리아횡단철도의 종착역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철도로 모스크바를 비롯,러시아전역으로의 하물수송이 가능하다. 포시예트는 3개의 선착장을 갖춘 인구 2천명의 소항으로 불과 6개월 전까지만 해도 외국인에게 철저히 폐쇄된 지역이었으나 지금은 완전히 개방,외국투자가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고르부노프 알렉산드르 니콜라예비치 포시예트 최고회의의장(32)은 『현재 한국·일본등으로 수출되는 석탄이 이 항을 통해 나가고 캄차카 등지로 나가는 연해주산 시멘트가 여기서 배에 실린다. 이 항을 통해 반입돼는 주산품은 일본제 산업용 금속튜브를 들수있다』고 말했다. 고르부노프의장은 그러나 『포시예트를 국제항으로 개발한다는 대원칙은 서있으나 예산이 없어 자체 개발계획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면서 『가장 필요한 것은 한국·일본·중국이 국제항 건설에 필요한 투자에 참여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로·주택개량 집착 앞으로 대블라디보스토크 개발계획이 가동될 경우 포시예트는 분명 좋은 입지조건을 갖고 있다고 판단된다. 북한·중국·러시아의 3국국경지점인 하산읍까지 자동차로 2시간이고,30분 거리에 우수리스크를 통해 시베리아철도로 연결되는 마할리노역이 있다.특히 바다가 결빙되는 1∼2월을 제외하고는 배편으로 바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연결된다. 화물선은 6시간,여객선인 경우 3시간이 걸린다. 포시예트를 국제항으로 개발하는 데 가장 큰 과제는 도로·통신·숙박시설 등을 갖추는 일로 보였다.철도역인 마할리노역에서 포시예트까지는 비포장 1차선 도로가 유일한 연결선인데 하루에 몇번씩 부정기적으로 운행하는 소형버스가 유일한 수송수단이다.그외에 낡은 3인승 사이드카 몇대가 눈에 띌뿐이었다. 가장 시급한 것은 호텔.명색이 국제항이라는데 외지인이 묵을 호텔이 단 한곳도 없다.기자도 이곳에 사는 유일한 한인인 김 텔미르선장(58)이 임시로 쓰는 선원숙소에서 이틀밤을 묵을 수밖에 없었다.식당도 물론 없고 상점이 2곳 있었으나 들어가보니 그곳 주민들만 쿠폰을 갖고와서 물건을 사갈수있게 돼있고 그나마 진열대는 거의 텅텅비어 있었다. 시험삼아 서울로 국제전화를 신청하려고 소비예트의장 사무실에서 교환번호를 돌렸는데 2시간 가까이 돌려도 교환수가 나오지 않았다. 고르부노프의장은『개발계획을 마련하는데 일차적인 장애는 바로 포시예트 최고회의 대의원들』이라고 색다른 고민을 토로했다.『부두노동자·사무원·선원·군부대 등 각계 대표 20명으로 최고회의가 구성돼있는데 모두들 출신지역의 도로건설·주택개량같은 것만 우선적으로 요구해 항구전체의개발안은 논의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개발계획이 실제로 결실을 맺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지나야 될 것같았다.
  • 경부고속도로 수원∼청원 100㎞/2∼4차선 확장 기공

    ◎인터체인지 7곳 확충… 93년 완공 경부고속도로 수원∼청원(1백㎞)간 확장공사 기공식이 24일 충남 천안군 목천면 현장에서 정원식 국무총리·이진설 건설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대전 엑스포에 대비하고 경부고속도로의 교통지체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93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한 이 공사는 도로공사 주관으로 총사업비 5천9백40억원이 투입돼 수원∼천안간 51.5㎞는 4차선에서 8차선으로,천안∼남이간 40.3㎞는 4차선에서 6차선으로,남이∼청원간 8.3㎞는 6차선에서 8차선으로 각각 확장된다. 이와 함께 기흥 오산 안성 등 7곳의 인터체인지가 개량되고 지하통로 56곳이 신설 또는 확장되며 기존 고속도로선형도 41곳(73㎞)이 개량된다. 도로공사는 이 공사를 마무리하면 교통용량이 하루 4만2천대에서 7만2천∼10만7천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도로공사는 이 공사의 진행을 빠르게 하기 위해 올해 총공사비 중 2천1백억원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 수원∼청원 1백㎞ 확장 착공/경부고속도

    ◎교통용량 갑절로… 93년 7월 완공 경부고속도로 수원∼청원(1백1㎞)간 확장공사가 93년 7월 준공을 목표로 13일 착공됐다. 93년의 대전엑스포에 대비하고 경부고속도로의 교통지체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이 공사는 한국도로공사 주관으로 총사업비 5천9백40억원이 투입돼 수원∼천안간 51.5㎞는 4차선에서 8차선으로,천안∼남이간 40.3㎞는 4차선에서 6차선으로,남이∼청원간 8.3㎞는 6차선에서 8차선으로 각각 확장된다. 이와 함께 인터체인지 7곳이 개량되고 지하통로 56곳이 신설 또는 확장되며 기존 고속도로 선형도 41곳(73㎞)이 개량된다. 도로공사는 이 공사를 마치면 교통용량이 하루 4만2천대에서 7만2천∼10만7천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착공된 수원∼청원간 확장공사의 진행을 빠르게 하기 위해 올해 총공사비 중 2천1백억원을 집중투입할 계획이다.
  • 승용차 새봄 새모델 경쟁 “가속”

    ◎종전임박 판단… 내수·수출회복 기대/국민차·지프등 14개 신형차 각축전 국내 승용차업계가 새 모델을 앞세워 봄맞이 경쟁에 들어갔다. 특히 그동안 자동차업계를 위축시켰던 걸프전쟁이 조만간 끝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수와 수출의 회복세를 기대하며 시장확보를 위한 새 모델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올해 기존 자동차 5사는 모두 12개 모델의 신차 및 사양변경모델을 내놓고 여기에 대우조선과 현대정공이 국민차와 지프로 신규 참여,모두 14개 모델이 첫선을 보이게 된다. ○…대우자동차는 국내 최초의 고유모델 16밸브 DOHC(더블오버햄 캠샤프트) 엔진을 장착한 에스페로 1.5DOHC 승용차를 새로 개발,오는 3월4일부터 시판에 들어간다. 미래의 자동차엔진을 주도할 DOHC엔진은 밸브를 구동시켜주는 캠샤프트와 흡·배기 밸브가 종전의 1개씩에서 2개씩으로 복수화된 고성능 다밸브엔진으로 같은 급의 SOHC(엔진 상부에 캠샤프트가 1개 설치된 형태) 엔진에 비해 20∼30% 정도 고출력을 낼 수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기아의 캐피탈(1천5백㏄)과현대의 엘란트라(1천6백㏄)에 각각 처음으로 DOHC엔진을 장착한 이래 이번에 대우 에스페로 1.5DOHC 승용차가 등장함으로써 자동차 3사가 모두 DOHC승용차 양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들 DOHC승용차는 1천5백∼1천6백㏄급이지만 SOHC엔진 2천㏄급에 버금가는 출력과 성능을 자랑한다. 대우측은 그동안 개발된 DOHC엔진이 소음이 심하고 고속에서만 제성능을 발휘한다는 일부의 지적을 감안 중·저속에서도 DOHC엔진의 장점을 살리도록 독자적으로 특수설계했고 환경연구원 공인연비도 에스페로 1.5DOHC가 1ℓ당 14.84㎞로 다른 DOHC승용차보다 가장 높다고 설명. 가격은 8백59만5천원. ○…현대자동차는 기존 소나타의 라디에이터그릴·트렁크 등 외관을 보다 부드러운 유선형으로 바꾼 뉴소나타를 지난 20일부터 시판,호평을 받고 있다. 현대는 또 국산 1호 엔진인 알파엔진을 탑재한 스쿠프를 4월중 선보인다. 기아자동차는 기존의 1천3백㏄급 프라이드에 트렁크를 단 프라이드베타를 출고한데 이어 3월4일부터 콩코드의 외관을 다이내믹형으로 바꾸고 안전성을보강한 뉴콩코드를 등장시켜 현대의 뉴소나타와 격돌시킬 예정. 또 1천1백㏄급 프라이드의 사양을 바꾼 3백만원대의 P카를 개발,국민차에 대응하고 2천∼3천㏄급의 중대형 승용차인 T카 개발도 적극 검토중이다. 대우자동차는 최근 르망임팩드(2천㏄)를 개량한 르망이름셔를 출하했고 하반기에는 로열시리즈의 후속차종인 V카를 새로 개발,에스페로와 함께 중형 차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 ○…올 상반기 자동차업계의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국민차의 출현. 대우조선은 휘발유 1ℓ로 24㎞를 달릴 수 있는 초에너지절약형 국민차(8백㏄)를 5월초에,경밴과 경트럭을 6,8월에 각각 내놓을 예정이다. 대우국민차는 일본스즈키사의 6백60㏄ 알토를 본뜬 모델로 5인승 전륜구동형. 판매가격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현재 배기량 1천㏄ 미만의 자동차는 특소세가 면제되기 때문에 2백90만∼3백30만원선이 될 전망. 이밖에 쌍용자동차는 자회사인 영 팬더사의 스포츠카인 카리스타를 연말쯤 생산,시판하며 지프시장은 쌍용의 코란도패밀리와 아세아의 록스타에 이어 현대정공이 M카를 7월부터 새로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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