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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문규 “탈원전, 한전 적자 중요요인… 요금 조정이 해결책”

    방문규 “탈원전, 한전 적자 중요요인… 요금 조정이 해결책”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한국전력공사의 47조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와 관련해 “유가 변동이 큰 원인이고 탈원전도 그에 못지않은 중요 원인”이라면서 “전기요금 조정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방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전 적자의 근본 원인을 묻는 김정호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전기요금 비용을 (제때) 반영해 손해 보지 않고 팔 수 있는 구조였다면 적자가 발생할 리 없다. 전기요금을 싸게 책정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탈원전”이라며 이렇게 답했다. 방 후보자는 김 의원이 ‘문재인 정부에서 탈원전을 하지 못했고 오히려 원전이 늘었다’는 취지로 한전 적자와 탈원전은 인과관계가 없다고 주장하자 “탈원전을 통해 당초 계획했던 6개 원전을 없앴고 원전 가동 기간을 늘렸으며, 그래서 (원전) 가동률도 줄이고 원전 신설 개수도 (줄였다)”고 반박했다. 이어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설비 등 관련 기업이 어려움을 겪었다며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 시절의 업무 경험을 밝히기도 했다. 방 후보자는 “두산그룹 전체가 구조조정에 들어가게 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매출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원전 관련) 매출이 바닥나서 더이상 그룹 전체가 버틸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라면서 “협력업체들이 버틸 수 있는 금융 지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선금 지원 특례 등 제도를 보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 후보자는 지난달 24일 “한전에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발언의 의미를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이 묻자 “한전의 대규모 누적 적자를 해결하려면 요금 조정이 근본적인 해법”이라면서 “하지만 지난 1년간 정부에서 전기요금을 40%나 올린 만큼 요금 조정 얘기를 하려면 (한전의)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언급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지금 재무 개선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 후보자는 안전성, 경제성, 탄소중립 등 3가지를 에너지 믹스 정책 기준으로 제시한 뒤 “우리 에너지 가격이 다른 경쟁국에 비해 싸다는 것이고, 그런 것도 유지해 가면서 중장기적인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뮌헨 경기 관람→K리그 선수 확인’…클린스만이 달라졌다?(종합)

    ‘뮌헨 경기 관람→K리그 선수 확인’…클린스만이 달라졌다?(종합)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첫 승전보를 울린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유럽 일정을 취소하고 14일 귀국한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A대표팀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라며 “클린스만 감독이 입국장에서 귀국 인터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5경기 3무 2패로 승리가 없던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사우디전 승리로 반전의 기회를 얻었다. 당초 대표팀과 함께 귀국하지 않고 영국에서 독일 뮌헨으로 이동해 16일(한국시간) 예정된 분데스리가 4라운드 바이에른 뮌헨과 레버쿠젠의 경기를 관람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가 소속된 팀이다. 이후 유럽 일정을 소화한 뒤 10월 튀니지, 베트남과의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한국에 돌아올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협회는 이날 오후 늦게 출입기자에 보낸 공지 문자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당초 금주 분데스리가 뮌헨 경기를 직접 관람하고 유럽 구단을 방문해 관계자 미팅을 하고, 10월 A매치를 앞두고 유럽인 코칭 스태프와 현지에서 분석을 진행하고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10월 (대표팀 소집) 명단 발표 전에 K리그 선수를 먼저 확인하는 업무를 시작하는 것으로 금일 코칭 스태프 회의에서 일정을 변경했다”고 했다.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K리그 선수를 확인하겠다는 것으로 이전과는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된다. 일각에선 국내의 비판 여론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단 클린스만 감독이 14일 입국장에서 그간의 논란 등에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월 지휘봉을 잡은 뒤 지금까지 한국에 머문 날은 67일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 3월 콜롬비아전(2-2), 우루과이전(1-2)을 지휘한 뒤 4월 1일 미국으로 떠났고, 같은 달 중순부터 유럽파를 점검한 뒤 26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지난 5월 7일 아시안컵 조 추첨을 위해 출국해 행사 일정을 소화하고 곧바로 미국으로 가 ‘원격 근무’를 하다가 6월 2일에 한국으로 복귀했다. 그리고 6월 A매치 기간 페루전(0-1), 엘살바도르전(1-1)을 소화하고 한 달 동안 휴가를 떠났다. 8월 1일에는 취임 전 잡힌 자선행사 관련 일정과 유럽파 점검을 이유로 다시 출국, 한 달 넘게 외국에 머물렀다.
  • 민주 “文정부 탈원전 못했다”에 방문규 “탈원전, 한전 적자 중요 원인”

    민주 “文정부 탈원전 못했다”에 방문규 “탈원전, 한전 적자 중요 원인”

    野 “탈원전-한전 적자 인과관계 없다” 방 “전기료 싸게 책정 최대원인 탈원전”“탈원전으로 애초 계획한 6개 원전 없애”적자 해소엔 “전기료 조정 근본 해결책”“한전 뼈 깎는 구조조정 선행 계획 중”한전공대 폐지 논란엔 “약속 범위 지원”장녀 전세금 의혹엔 “전세사기 당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한국전력공사의 47조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와 관련해 “유가 변동이 큰 원인이고, 탈원전도 그에 못지않은 중요 원인”이라면서 “전기요금 조정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방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전 적자의 근본 원인을 묻는 김정호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전기요금 비용을 (제때) 반영해 손해보지 않고 팔 수 있는 구조였다면 적자가 발생할 리 없다. 전기요금을 싸게 책정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탈원전”이라며 이렇게 답했다. 방 후보자는 김 의원이 ‘문재인 정부에서 탈원전을 하지 못했고 오히려 원전이 늘었다’는 취지로 한전 적자와 탈원전은 인과관계가 없다고 주장하자 “탈원전을 통해 당초 계획했던 6개 원전을 없앴고 원전 가동 기간을 늘렸고, 그래서 (원전) 가동률도 줄이고 원전의 신설 개수도 (줄였다)”고 반박했다. 이어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설비 등 관련 기업이 어려움을 겪었다며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 시절의 업무 경험을 밝히기로 했다.“국내 에너지 가격 경쟁국보다 싸…이를 유지하며 중장기 탄소중립할 것” 방 후보자는 “두산 그룹 전체가 구조조정에 들어가게 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원전 관련) 매출이 바닥이 나서 더 이상 그룹 전체가 버틸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라면서 “협력업체들이 버틸 수 있는 금융 지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선금 지원 특례 등 제도를 보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 후보자는 지난달 24일 “한전에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발언의 의미를 양이원영 민주당이 묻자 “한전의 대규모 누적적자를 해결하려면 요금 조정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면서 “하지만 지난 1년간 정부에서 전기요금을 40%나 올린 만큼 요금 조정 얘기를 하려면 (한전의)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얘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지금 재무개선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 후보자는 안전성, 경제성, 탄소중립 등 3가지를 에너지 믹스 정책 기준으로 제시한 뒤 “우리 에너지 가격이 다른 경쟁국에 비해 싸다는 것이고, 그런 것도 유지해가면서 중장기적인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방 후보자는 한전공대로 불리는 한국에너지공대에 대해 산업부가 총장 해임을 건의하고 출연금 삭감(483억원)과 내년 예산 감액(83억원) 조치를 한 데 대해 “폐교하려는 게 아니냐”고 민주당 의원들이 따지자 “재정당국이 재정여건을 고려해 일부 조정한 것으로 안다”면서 “지방자치단체에서 투자하는 출연금보다 200억원 이상 투자 지원을 계속한다는 약속범위 내에 있는 금액과 같다”고 반박했다.김용민 “子 학비 7천만원 내역 제출하라”방 후보 “상의해서 제출하겠다”김용민 “장관 돼서도 상의만 하라” 방 후보자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아들이 중학교 시절 초중등 교육법상 부모를 동반하지 않은 채 홀로 영국 유학을 한 것은 불법 유학”이라며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하자 “영국은 학제가 보호자인 가디언을 지정하지 않으면 (유학을 할 수가 없다)”라고 답변하려 하자 이를 끊으며 “영국 사람이냐. 한국법을 위반한 게 맞느냐”고 재차 묻자 “당시 세세하게 규정을 알지 못해 미진한 점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방 후보자는 ‘연간 7000만원 정도의 자녀 학비에 대한 내역을 제출하라’고 김 의원이 요구하자 “상의해서 제출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장관 돼서도 상의만 하라”고 힐난했다. 방 후보자는 장녀의 재산내역 미공개(개인정보 사유)에 대해 야당 의원들이 전세금(1억 2000만원) 증여 의혹을 제기하며 고발 조치 압박과 함께 장녀의 증인 출석을 요구하자 “(딸이) 취직 2년차인 2018년에 전세를 얻었는데 이주한 지 얼마 안 돼 경매통지서가 날아왔다”면서 “소위 전세사기에 연루돼 4년 동안 경매가 수차례 진행되고 15명 이상 저당권이 들어오면서 4년간 너무 정신적으로 피폐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방 후보자는 “장녀가 2017년도 4월부터 근무를 했고 세금을 내왔으며 중단 없이 근무를 했다”면서 “연간 한 4000만원 이상씩 급여를 받아서 신고를 했기 때문에 일정한 소득은 있었고 그 전에 재산신고한 내역 중에 장녀의 소득이 합계로 나와 있다”고도 설명했다. 앞서 산자위 야당 간사인 김한정 민주당 의원은 “자녀 오피스텔 전세임차 관련해서 1억 2000만원이라는 돈 중에 5000만원은 빌렸다. 나머지 6500만원은 자기 근로소득으로 마련했다고 그러는데 이게 지금 증여 의혹이 있다”고 추궁했다. 같은 당 이동주 의원은 “국회법 제128조 국회에서의 증언 감정에 대한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고의적으로 거부한다면 상임위 차원에서 적극 검토해 고발까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범죄를 수사하면서도 마음대로 자료를 열어보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금 독립 가계를 유지하고 있는 자녀들의 모든 신상을 다 내놓으라고 하는 건 과도하다”면서 “의심되는, 제출된 자료에서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면 청문 과정에 선서한 증인에게 답변을 요구하고 거짓 답변을 하면 위증을 책임을 지면 된다”고 방 후보자를 옹호했다.
  • 6경기 만에 ‘데뷔승’ 클린스만, 유럽 간 김에…김민재 점검차 뮌헨으로

    6경기 만에 ‘데뷔승’ 클린스만, 유럽 간 김에…김민재 점검차 뮌헨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첫 승을 챙긴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현지에서 유럽파 선수들을 점검한 뒤 한국에 올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 영국 뉴캐슬에서 열린 사우디와 평가전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지 6경기 만에 거둔 첫 승리다. 클린스만 감독이 믿음을 보여준 공격수 조규성이 전반 32분 헤더 골을 넣은 게 결승 골이 됐다. 이날 승리로 반전의 기회를 얻은 클린스만 감독은 곧바로 한국으로 귀국하지 않고 현지에서 유럽파 선수들을 돌아본다는 계획이다. 일단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과 레버쿠젠의 경기를 관전한다. 10월 13일과 17일 서울과 수원에서 튀니지, 베트남과의 평가전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이달 말쯤 한국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월 지휘봉을 잡은 뒤 지금까지 한국에 머문 날은 67일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 3월 콜롬비아전(2-2), 우루과이전(1-2)을 지휘한 뒤 4월 1일 미국으로 떠났고, 같은 달 중순부터 유럽파를 점검한 뒤 26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지난 5월 7일 아시안컵 조 추첨을 위해 출국해 행사 일정을 소화하고 곧바로 미국으로 가 ‘원격 근무’를 하다가 6월 2일에 한국으로 복귀했다. 그리고 6월 A매치 기간 페루전(0-1), 엘살바도르전(1-1)을 소화하고 한 달 동안 휴가를 떠났다. 8월 1일에는 취임 전 잡힌 자선행사 관련 일정과 유럽파 점검을 이유로 다시 출국, 한 달 넘게 외국에 머물렀다
  • 배우 이영애 “이승만 기념관 후원합니다”

    배우 이영애 “이승만 기념관 후원합니다”

    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가 범국민 모금 운동을 시작한 첫날 시민 2052명이 후원의 손길을 보냈다. 모금 목표는 320억원인데 하루 만에 약 3억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추진위원장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국민 모금으로 전체 건립 비용의 70%를 충당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동참이 기념관 건립 여부를 좌우한다”면서 “정성을 모아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배우 이영애(52)도 모금 운동 첫날 추진위원회 측에 후원 참여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애는 평소 소아암 환우 구급차 지원과 순직 군인 및 6.25 참전 용사 자녀 교육비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한 선행을 펼치며 한국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왔다.
  • [인사]

    ■외교부 ◇국장급△기획조정실 조정기획관 송시진 ■방위사업청 ◇과장급 전보△선행연구과장 김신정△절충교역과장 김석△국산항공기사업팀장 김상호△미래전력사업국제계약팀장 정영금
  • 모로코 지진서 살아남은 관광객들, 대피 아닌 ‘이것’ 선택해 감동[월드피플+]

    모로코 지진서 살아남은 관광객들, 대피 아닌 ‘이것’ 선택해 감동[월드피플+]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모로코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2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현지를 찾은 여행객들의 선행이 알려져 감동을 전했다.  지진 당시 모로코 마라케시 등 유명 관광지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지진이 발생한 뒤 집을 잃을 사람들은 임시 천막이나 길거리에서 잠을 청해야 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 노출돼 있고, 강진이 덮친 지 사흘째인 10일에도 규모 3.9의 여진까지 발생해 그야말로 공포의 도가니에 빠져 있는 상태다.  생존자들을 마을로 이어지는 비포장 진입로에 깔린 낙석을 손으로 일일이 치워내고 있다. 군인들이 일부 현장에 투입되기는 했으나, 구조와 복구가 언제 마무리될지는 알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군인과 경찰의 도움 속에 구조 작업을 시작했다. 특히 부상자가 수천 명에 달하는 상황에 이르자 현지 주민뿐만 아니라 목숨을 건진 여행객들도 부상자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0일 보도에서 “소수의 영국 관광객들이 마라케시에 있는 한 병원에서 수백 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헌혈을 하기 위해 줄을 섰다”면서 “이들은 진료소를 향해 구불구불하게 늘어선 줄 사이에 섰고, 땡볕 아래서 몇 시간 동안 줄을 선 끝에 헌혈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헌혈 대열이 선 영국인 관광객 마크 체스터(56)는 아내와 함께 모로코로 여행을 떠났다가 지진과 맞닥뜨렸다. 체스터는 “우리는 막 잠자리에 들었지만 곧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깨닫게 됐다”며 지진 발생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우리는 곧장 호텔 밖으로 뛰어나갔고, 호텔 밖에 대피한 관광객 중 4분의 3은 영국인이었다”면서 “시간이 흘러 우리는 다시 호텔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허용됐지만, 여전히 여진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체스터의 아내인 줄리는 “우리는 모로코인들에게서 받은 친절에 보답하기 위해 뭔가를 하고 싶었다. 집이나 가족을 잃은 피해자들의 심정이 어떨지 상상할 수 없었다”면서 “그래서 헌혈을 결심했다. 비록 몇 시간 동안 줄을 서야 했지만, 헌혈을 하려고 줄을 선 사람들은 서로에게 물과 과일 요거트를 나누어주며 함께 견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영국인 관광객 사라 퍼거슨(39)도 지진 직후 집으로 빨리 돌아오라는 가족들의 설득을 만류하고 모로코 현지에 남았다.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는 결심이 섰기 때문이다.  사라는 “영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탈 수 있었지만, 헌혈을 통해 피해자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헌혈 대열에 섰다.  정작 모로코 당국은 각국의 도움 손길에 소극적, 왜? 현지를 방문했던 관광객까지 나서서 피해자들을 돕는 등 각국이 도음의 손길을 내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로코 정부가 이를 허용하는 데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현지인들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 AP통신은 “곧장 파견될 태세를 갖췄던 일부 국제 구호팀조차 마냥 모로코 정부의 공식 지원 요청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국경없는구조대’ 설립자인 아르노 프레스는 “현재 구조대를 프랑스 파리에 대기시켜놓은 상태지만 모로코 측의 허가가 아직 떨어지지 않았다”며 “잔해 아래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는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모로코 당국이 이 같은 태도에 대해 모로코 정부가 이번 재난을 스스로 헤쳐나갈 역량이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해외 지원을 받는 데 소극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발신자: 취약계층 군인’…‘22억 기부’ 추신수에 도착한 편지

    ‘발신자: 취약계층 군인’…‘22억 기부’ 추신수에 도착한 편지

    “가난이라는 수식어가 인생에서 끊이지 않았지만, 추신수 선수 덕분에 인생의 길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프로야구 SSG 구단은 11일 “추신수가 대한민국 육군협회와 취약계층 군인들로부터 감사 편지를 각각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지난해 취약계층 군인들과 인천시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해 1억 200만원을 쾌척했다. 지난해 그의 기부 테마는 ‘희망’이었다. 추신수는 국방 의무 수행으로 가족을 부양하기 어려워진 군인의 사연을 듣고 이들에 대한 기부를 결심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볼넷 1개당 100만원을 적립했고, 총 7100만원의 기금을 지난해 11월 육군협회에 전달했다. 육군협회는 추신수의 기부 취지에 따라 저소득 가정 및 미혼부 군인을 수혜자로 선정해 생계비와 치료비 명목으로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총 28명에게 개인당 월 50만원씩 지원했다. “추신수 선수 후원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 얻어” SSG 구단은 군인들이 추신수에게 보내온 감사 서신 가운데 일부를 공개했다. A 상병은 “지원금으로 가족이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저 역시 전역 후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는 게 목표”라고 적었다. B 상병은 “가난이라는 수식어가 인생에서 끊이지 않았지만, 추신수 선수 덕분에 인생의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강원도 동부전선에서 복무 중인 C 상병은 “아버지가 알코올성 치매를 앓아 병원비로 가정생활이 어려운데, 추신수 선수의 후원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얻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추신수는 “야구를 통해 받은 사랑을 나눌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희생하는 군인 여러분께 항상 감사하고, 더 많은 분께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뛸 때도 한국과 미국에서 활발하게 기부한 추신수는 2021년 KBO리그에 입성하며 야구 꿈나무와 소외계층 아동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드림(DREAM) 랜딩(LANDING) 캠페인’을 벌여 총 10억원을 기부했다. 이 캠페인은 3년째 진행 중이다. SSG 구단은 “추신수 선수가 국내 야구 발전과 불의의 피해를 본 사회 구성원들을 위해 지금까지 기부한 누적액은 22억 7500만원 상당”이라고 전했다.추신수의 선행은 올해도 이어진다. SSG와 추신수는 지난 6월 28일 기부 협력 기관인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순직 경찰·소방공무원 유가족과 저소득 한부모 가정 지원을 위한 ‘행복 랜딩’ 캠페인 협약식을 했다. 추신수는 올해 기부 주제를 ‘행복’으로 정했다. ‘순직 경찰·소방 공무원’을 향한 고마움과 ‘저소득 한부모 가정’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더해 추신수가 SSG 구단에 기부 대상을 먼저 제안했다. 그는 ‘맞춤형 지원’을 통해 수혜자들이 행복을 되찾게 하고 싶은 바람으로 관계 기관과 기부 물품에 대해 논의하는 등 캠페인 기획까지 직접 참여했다. 이 캠페인의 기부금은 정규시즌 중 추신수가 특정 기록을 1개씩 달성할 때마다 적립한다. 추신수의 안타와 득점은 10만원, 2루타는 20만원, 3루타는 30만원, 홈런·볼넷·도루는 100만원씩 기부금으로 누적된다.
  • ‘추석 사나이’ 임태혁 부활할까, 안방 추석장사대회 출격

    ‘추석 사나이’ 임태혁 부활할까, 안방 추석장사대회 출격

    ‘추석의 사나이’ 임태혁(수원시청)이 안방에서 열리는 2023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부활할 수 있을까. 추석대회가 1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개막해 엿새 동안 펼쳐지는 가운데 가장 관심이 가는 체급은 단연 금강급(90㎏ 이하)이다. 금강 18회, 태백·금강 통합 2회 등 현역 최다 20개 타이틀을 따낸 임태혁이 출전하기 때문이다. 그는 금강급 최강자로 군림했으나 지난해 설날 대회 이후로는 우승 소식이 끊겼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 탓이 크다. 그 사이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이 금강급 18회 우승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고, 노범수(울주군청)가 19회 우승(태백 18회·금강 1회)을 이루며 현역 최다 타이틀 기록을 위협하고 있다. 임태혁이 지난 5월 단오대회 2위, 6월 제천대회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회복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추석 대회를 맞아 더욱 흥미롭다. 임태혁은 20회 우승 가운데 5번을 추석 대회에서 따냈을 정도로 추석 모래판에 강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원에서 열린 설날 대회에서 마지막 우승을 했던 임태혁은 1년 8개월 만에 다시 수원에서 열리는 추석 대회에서 무관을 끊어내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최정만과 직전 제천대회 우승자이자 팀 동료 문형석을 넘어야 한다. 우승까지 6번을 이겨야 하는 점도 부담이다. 임태혁은 “제가 마지막으로 장사를 한 게 수원에서 했는데 이번에 또 수원에서 대회를 하게 되어 열심히 준비를 잘 하고 있다.”면서 “몸도 많이 올라와서 이번에 조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백급(80㎏ 이하)에서는 5번째 추석 장사를 노리는 윤필재(의성군청)와 추석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허선행(수원시청)이 대진표 양쪽 끝 기둥을 배정받아 3번만 이기면 황소 트로피를 품을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다. 아직 추석 타이틀이 없는 이 체급 최강자 노범수(울진군청)는 최근 2개 대회 성적이 좋지 않아 64강부터 출발해야 하는 등 정상까지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한라급(105㎏ 이하)에서는 우승 후보 차민수, 최성환(이상 영암군민속씨름단), 김무호(울주군청)가 대진표 한쪽으로 쏠려 초반부터 불꽃 대결을 펼친다. 최성환과 김무호가 32강에서 격돌한 뒤 이 경기 승자가 16강을 통과하면 8강에서 차민수와 만난다. 이 경기 승자는 4강에서 또 다른 강자 오창록(MG새마을금고)과 마주칠 가능성도 있다. 백두급(140㎏ 이하)에서는 ‘괴물’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의 메이저 대회(천하장사+명절) 타이틀 싹쓸이 여부가 관심이다. 대학생 신분이던 지난해 단오 대회와 천하장사 대회 정상에 올랐던 김민재는 민속씨름 데뷔 시즌인 올해 설날 대회와 단오 대회 등 5관왕을 달성한 상태다. 이번 추석 대회도 우승하면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모두 수집하는 셈이다.
  • [단독] 불 꺼지는 ‘미아리 텍사스’ 정비사업 급물살

    [단독] 불 꺼지는 ‘미아리 텍사스’ 정비사업 급물살

    새달부터 내년 2월까지 이주 기간롯데건설 시공… 2244가구 등 건립업소 손실보상·공사비 인상 과제 10일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88. 좁은 골목길로 들어서자 창문을 찾기 어려운 낮은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길 곳곳에 호객하기 위해 놓아둔 의자 때문에 가뜩이나 좁은 길이 더 비좁게 느껴졌다. 햇빛이 잘 들지 않는 고가 아래인 데다 붉은 천막으로 가려져 있어 대낮인데도 골목은 어두컴컴했다. 1980년대 속칭 ‘미아리 텍사스’라고 불리며 청량리 588, 천호동 텍사스와 함께 서울의 3대 성매매 집결지로 불리던 곳의 화려함은 사라진 지 오래다. 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 발효 이후 쇠락의 길을 걸은 이곳은 낡아 뜯긴 채 빛이 바랜 천막, 깨진 유리창 사이로 쌓여 있는 쓰레기, 곰팡이가 핀 채 방치된 집기들이 과거를 대신하고 있었다. 과거 800여명의 ‘직업여성’들이 있었지만 현재는 햇볕이 간신히 들어오는 곳들에 널려 있는 빨래와 삼삼오오 모여 있는 호객 아주머니들을 통해 아직 영업하는 업체가 있음을 짐작할 뿐이었다. 신월곡1구역 조합 관계자는 50곳 정도가 영업 중이라고 귀띔했다. 14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신월곡1구역 도시정비사업이 다음달 ‘이주’라는 급물살을 타면서 ‘미아리 텍사스’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이다.신월곡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은 오는 10월 중순부터 내년 2월 말까지를 이주 기간으로 정하고 이달 중 이주 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월곡1구역 재개발은 하월곡동 88 일대 5만 5112㎡에 지하 6층~지상 47층, 10개 동, 아파트 2244가구(임대 219가구 포함)와 오피스텔 498실, 생활형 숙박시설 198실 등이 들어서는 사업으로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는다. 해당 구역은 2009년 1월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그해 8월 조합이 설립됐지만 이후 조합원 간 내홍, 성북2구역과의 결합 개발 등으로 사업은 난항을 겪어 왔다. 또 지난 3월에는 사업시행계획인가 절차에서 선행돼야 하는 중앙토지수용위원회(중토위) 공익성 의제 협의가 누락돼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공익성 의제 협의는 무분별하고 기습적인 토지수용을 막기 위해 토지수용 이전에 정부의 검토와 동의를 받는 과정이다. 하지만 5월 조합 측이 중토위를 상대로 낸 가처분 이의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면서 사업은 다시 본궤도에 오를 수 있었다. 김창현 신월곡1구역 조합장은 “그동안 어려움이 많았지만 성북구의 도움이 컸다. 마침내 이주라는 마지막 퍼즐을 맞추게 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며 “이주 관련 업체들과 계속해서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고 관련 안내 책자를 만들어 조합원들에게 보내는 등 이주가 계획대로 10월 중순부터 시작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풀어야 할 숙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성매매 업소 세입자 대부분이 이주에 따른 손실보상금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인 데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공사비 문제도 롯데 측과 풀어야 한다. 김 조합장은 “성매매 업소 대부분이 사업자 등록이 안 돼 있어 손실보상금 대상에는 해당하지 않고 동산 이전비만 산정한 상태”라며 “업소 중 일부는 나가겠다고 이야기가 됐고, 나머지 업소들도 장사가 되지 않아 보상을 기대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되도록 빠르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설득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공사비에 대해서는 “시공사 측에서 처음보다 훨씬 오른 3.3㎡(평)당 700만원대를 이야기하고 있다”며 “건설사와 반목하기보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설득할 것은 설득해서 600만원대에서 조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혼자 잘나가는 美… 한국 경제는 ‘中리스크·킹달러·고유가’ 3중고

    혼자 잘나가는 美… 한국 경제는 ‘中리스크·킹달러·고유가’ 3중고

    유럽과 중국이 경기침체에 직면한 가운데 미국 경제가 ‘나 홀로’ 호조를 이어 가고 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미 달러화는 6개월 만의 최고치를 찍었다. 긴축 장기화와 ‘강달러’, 고유가 현상과 더불어 우리 경제에는 ‘차이나 리스크’로 인한 원화 약세 파고까지 덮치는 모양새다. 6일(현지시간)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미국의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5로 예상치(52.5)와 전월치(52.7)를 모두 웃돌았다. 기준치인 50을 넘으면 서비스업이 ‘확장’되고 있음을 의미하는데, ISM 서비스업 PMI는 8개월 연속 50을 상회하고 있다. 이는 장기간 긴축에 따른 고금리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쌓아 놓은 초과저축 소진에도 미국 내 소비가 여전히 호조세를 띠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연준에 긴축 기조를 장기화하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경기 부진이 깊어지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및 중국과는 다른 흐름이다. S&P글로벌과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에 따르면 8월 HCOB 유로존 서비스업 PMI는 47.9로 30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과 제조업을 합한 합성 PMI는 8월에 46.7로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미국 홀로 경제가 호조를 보이는 사이 각국은 ‘강달러’와 고유가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연준의 긴축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 속에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5%를 넘어섰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속에 ‘안전 자산’인 달러 매수세가 커지면서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한때 105를 넘어서며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 여파로 연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날까지 브렌트유 선물은 7거래일,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9거래일 연속 올랐다. 달러 강세와 한중일 통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특히 원화는 ‘차이나 리스크’의 악재까지 겹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원달러 환율은 1335.4원에 마감돼 지난 8월 이후 4.7% 상승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위안화 약세는 아시아 경제의 중국발(發) 경기 리스크를 시사한다”면서 “위안화 약세가 원화의 동반 약세로 이어지고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해 2548.26에 마감했다. 8월 이후 3.2% 하락한 수치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중국의 8월 수출액은 전년 같은 달 대비 8.8% 감소했다. 전월 대비 둔화세는 줄었지만 넉 달 연속 감소세다.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우리나라 대(對)중 수출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국제유가 상승과 중국의 경기 부진 등 대외 불확실성이 우리 경제의 회복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이날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월 경제동향에서 “중국 부동산 기업의 금융 불안,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물가 상승세 확대 등이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을 일부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광주 60년 숙원 풀리나… 무등산 정상 ‘완전 개방’ 급물살

    광주 60년 숙원 풀리나… 무등산 정상 ‘완전 개방’ 급물살

    60년 넘게 광주시민의 무등산 정상 접근을 가로막아 온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이 일정대로 추진될 경우 오는 2030년부터는 천왕봉·지왕봉·인왕봉 등 무등산 정상 3봉우리를 수시로 오를 수 있게 돼 ‘무등산 정상 완전 개방’이라는 광주시민의 숙원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6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무등산 정상 천왕봉에 주둔한 방공포대 이전을 추진하는 국방부가 이전 후보지에 대한 작전성 평가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올해 말 광주시에 후보지 3~4곳을 통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기본설계비로 3억 9000만원의 예산을 내년 국비에 반영해놓은 상태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현재 운영되는 광주군공항과 함께 광주 외곽 전남권 일부 지역도 이전 후보지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방공포대는 지역민들로부터 ‘이전 기피시설’로 꼽힌다는 점에서 최종 후보지 선정과정에 마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국방부로부터 통보를 받는 대로 해당 지자체들과 협의에 착수, 내년 9월쯤 1곳을 선정한 뒤 국방부에 해당 지역에 대한 ‘선행연구용역’을 의뢰할 방침이다. 내년 말 마무리될 이 용역에서는 최종 후보지의 작전성과 이전 소요 기간, 이전 사업비 등을 분석하게 된다. 이 가운데 이전 사업비의 경우 추정 공사액이 200억원을 초과하면 사전타당성 조사와 같은 행정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200억원 미만일 경우 곧바로 실시설계에 착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비 규모가 이전 일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광주시는 내다본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전지가 확정되면 2026년부터 이전작업이 시작되고 2028년에는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며 “방공포대가 떠난 무등산 정상 천왕봉은 복원작업을 거쳐 2030년이면 시민들에게 완전 개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등산 방공포대는 1961년 광주시로부터 부지 점용허가를 받은 뒤 공사를 거쳐 1966년부터 무등산 천왕봉에 주둔하면서 시민들의 정상 접근을 막아왔다.
  • 150m 달려 소화기 빌린 중3 소년, 공원 화재 막았다

    150m 달려 소화기 빌린 중3 소년, 공원 화재 막았다

    최근 전북 군산의 한 공원에서 화재 발생 초기에 시민들이 진화해 큰 피해를 막은 일이 벌어졌다. 화재 현장에 뛰어든 시민 가운데는 중학생도 있었다. 지난달 31일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군산시 수송동의 한 공원에서 해충 방제에 쓰는 소독기에 불이 나 옆에 있던 오토바이까지 번졌다. 이를 본 시민들이 119에 신고하고 소방관을 기다리고 있던 그때 한 중학생이 소화기를 들고 화재가 난 곳으로 뛰어갔다. 수업을 마치고 가던 군산동산중 3학년 정유민군이었다. 정군과 또 다른 시민이 소화기를 분사하자 불길은 이내 사그라들었다. 소방서에 신고가 들어간 지 10분이 채 안 됐을 때였다. 정군은 길을 가다 불길을 발견하고 150m 떨어진 아파트 경비실까지 달려가 소화기를 빌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에서 배운 것을 떠올리며 소화기를 사용했다는 정군은 “평소에 손이 크고 친구들을 많이 도와준다고 해서 친구들이 저를 ‘가재맨’이라고 부른다. 그때도 평소랑 똑같은 마음으로, 누군가 다쳤을 수도 있으니까”라며 KBS에 선행의 이유를 밝혔다. 군산소방서는 화재를 막은 정군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 [열린세상] 자치 역량만 탓할 수 있나/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열린세상] 자치 역량만 탓할 수 있나/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잼버리 사태의 불똥이 자치 역량으로 옮겨붙고 있다. 중앙정부는 지방의 자치 역량 부족이 국제적 망신을 불러왔다고 진단한다. 이참에 권한과 재원을 넘겨주는 지방분권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지방분권에 있어서 자치 역량의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1995년 이후 지방분권의 중요한 고비마다 자치 역량이 발목을 잡았다. 2010년 지방소비세 도입에서 부가가치세의 10%를 지방으로 넘기려고 했으나 기획재정부의 완강한 반대로 그 절반인 5%에 그쳤다. 2012년 기관 위임 사무의 폐지에서도 국회는 석연찮은 이유로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무산시켰다. 또한 지방의회가 줄기차게 요구한 개인 보좌관제는 행정안전부의 반대에 막혀 2022년 풀제 정책지원관으로 후퇴했다. 자치 역량에 대한 중앙정부의 뿌리 깊은 불신이 빚어낸 결과다. 사실 지방분권의 더 큰 걸림돌은 지방의회의 견제 능력 부족이다. 국회와 중앙부처는 지방의회의 견제력 부족을 이유로 지방분권에 부정적이다. 지방의회의 견제력이 부실한 상황에서 지방분권을 강화하면 제왕적 자치단체장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러한 중앙정부의 논리가 숫제 터무니없는 것은 아니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부패하거나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자치 역량이 생길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이는 주권자의 능력 부족을 이유로 민주주의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더구나 우리나라 지방의회의 낮은 견제력은 낙인 효과 때문일 수도 있다. 미국의 사회학자 하워드 베커는 1963년 ‘아웃사이더’에서 개인의 일탈은 내적 특성이 아닌 주변의 낙인 때문이라고 썼다. 지방의회의 견제력도 중앙정부의 낙인에 의해 저평가될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지방의회는 1991년에 비해 견제력이 크게 증대됐다. 지방의원들의 학력, 조례의 질, 대집행부 질문이 그것을 말해 준다. 하지만 중앙정부는 여전히 지방의회의 견제력이 허약하다고 낙인을 찍는다. 지방의회의 견제력이 낮다면 응당 높여야 한다. 무엇보다도 지방의원의 자질 개선이 시급하다. 지방의원에 대한 교육훈련이 어려운 현실에서 유능한 인재의 영입이 선행돼야 한다. 지방의원 중에서 우수 인재의 비율이 높아지면 지방의회의 견제력은 저절로 높아진다. 지방의원 공천권을 쥐고 있는 국회의원의 관점과 태도가 중요한 이유다. 국회의원은 지방의회의 낮은 견제력을 탓하기 전에 젊고 유능한 인재를 발탁해야 한다. 지방의원의 정책보좌 인력도 보충해야 한다. 실질적 견제를 위해서는 현재의 풀제 정책지원관이 아닌 개인 보좌관을 허용해야 한다. 지방의원 1인당 0.5명의 정책지원관으로는 지방의회의 견제력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는 손발을 묶어 놓고 뛰게 하는 꼴이다. 최소한 지방의원 1인당 1명의 개인 보좌관을 허용하고 성과를 봐 가면서 1인당 2~3명으로 늘려야 한다. 전문가 자문 시스템도 갖춰야 한다. 지방의회만 유독 전문가 활용이 미흡하다. 시도지사는 출연연구원과 분야별 전문가 자문단을 폭넓게 활용한다. 지방의회도 상임위원회별로 전문가를 활용하지만 수당이 낮아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다. 힘의 균형이 깨지면 트집과 생떼가 난무한다. 힘이 비등해야 견제력이 배가된다. 그래서 시도 출연연구원에 지방의회 연구인력을 강화하고 전문가 자문단에 대한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 지방분권과 자치 역량의 문제는 닭과 달걀의 관계에 비유할 수 있다. 어느 것이 먼저인지 선후를 따지기 어렵다. 자치 역량에 어울리는 지방분권이 필요하지만 동시에 지방분권 없이는 자치 역량도 커지지 않는다. 지방의회의 낮은 견제력을 이유로 지방분권을 거부할 게 아니라 실질적 견제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 자치 역량이 낮다고 탓하거나 낙인찍기보다는 그것을 키우는 데 관심을 쏟아야 할 때다.
  • 폐지 줍는 노인 우산 씌워준 여성…뜻밖의 사실 전해졌다

    폐지 줍는 노인 우산 씌워준 여성…뜻밖의 사실 전해졌다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힘겹게 수레를 끌고 가는 노인에게 우산을 씌워준 여성이 노인에게 현금을 뽑아 건넨 사실이 알려졌다. 선행 사실을 가족에게도 알리지 않았다는 여성은 슬하에 자녀를 둔 엄마로, 교육계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의 한 거리에서 포착됐다. A씨는 비가 쏟아지던 이날 등이 굽은 노인이 양손으로 빈 수레를 밀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기꺼이 자기 우산 한쪽을 내어줬다. 그렇게 노인과 함께 약 1㎞를 걸어간 여성의 한쪽 어깨와 몸은 다 젖어 있었다. A씨의 선행은 언론에 보도되며 화제가 됐다. 이후 연합뉴스TV는 지난 1일 ‘다다를 인터뷰’를 통해 여성의 우산을 나눠썼던 노인을 인터뷰했다. 당시 도움을 받았던 80대 노인은 “아주 고마웠다. 상당히 고맙더라”라며 “비가 와서 리어카를 갖다 놓고 밥 먹으러 가는 길이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잠깐 기다리라고 해서 마트 가서 돈까지 뽑아서 현금 3만원을 주시더라. 고맙더라고”라며 A씨의 추가 선행을 알렸다. A씨 가족은 선행과 관련해 “부담스러워 (A가 인터뷰를) 거부했다. 사진 나온 것도 부담스럽다고 한다”라며 “기독교 신앙이 있어서 해야 될 걸 당연히 했다고 전해달라고 한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 사고 당한 60대 살린 버스기사…과거에도 도둑 잡은 ‘의인’

    사고 당한 60대 살린 버스기사…과거에도 도둑 잡은 ‘의인’

    교통사고가 나 크게 다친 60대 여성을 맞은편 차선에서 지나가던 버스 기사가 살려냈는데 알고 보니 이 버스 기사는 과거 시민상을 받기도 한 ‘시민영웅’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1일 SBS 보도에 따르면 세종도시교통공사 소속 버스 기사 김영우씨는 28일 세종시 보람동 BRT 승강장 근처를 지나다 무단횡단을 하던 60대 여성 A씨가 다른 버스에 치여 머리를 심하게 다친 것을 목격했다. 당시 버스내 폐쇄회로(CC)TV를 보면 그는 갑자기 버스를 멈추고, 급하게 맞은편 도로로 뛰어나갔다. 당시 A씨는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다 다른 버스에 치어 머리를 크게 다쳐 맥박이 뛰지 않는 상황이었다. 김씨는 A씨에게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발바닥도 함께 주물렀다. 다행히 A씨는 119가 도착하기 전 의식을 되찾았고, 현재는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SBS와의 인터뷰에서 “대(大)자로 누워계시는 분을 보고 기도하는 마음, 절박한 마음으로 다가섰다. 제 어머니를 만진다는(살린다는) 마음으로 다가섰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씨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김씨는 과거 대전의 한 백화점에서 손님 가방을 훔쳐 달아나던 도둑을 킥보드로 추격해 잡았는가 하면, 사고로 의식 잃은 운전자를 구해 제9회 세종시민대상에서 특별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김씨는 “소중한 생명이 생명을 얻어서 이 사회에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 그런 기대와 바람을 가지고 다가섰던 것 같다”고 말했다.
  • 삼성 22조·현대차 8조… 해외서 벌어 국내 투자·고용에 ‘박차’

    삼성 22조·현대차 8조… 해외서 벌어 국내 투자·고용에 ‘박차’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미국 투자 압박을 받는 국내 대기업들은 해외 생산시설의 국내 이전 형식이 아니라 해외 법인 수익을 국내로 들여와 시설 투자와 고용에 활용하는 ‘자본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 경제 성장이 수출과 외수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만큼 미국과 유럽 등 빅마켓에 대규모 투자를 우선 집행해 거둬들인 자금으로 국내 투자를 이어 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자본 리쇼어링에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는 기업은 단연 삼성전자다. 31일 삼성전자의 올해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삼성전자 해외 법인의 본사(국내 법인) 배당액은 21조 84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배당액 1378억원 대비 158배 늘어난 규모로, 연간 배당액 기준으로도 가장 많은 액수에 해당한다. 미국과 중국 등 해외 법인의 이익잉여금을 본사 배당금 형태로 들여온 삼성전자는 이를 국내 반도체 생산시설 증설과 연구개발(R&D) 투자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만 역대 최대인 25조 300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집행했고, 같은 기간 R&D에 14조원을 썼다. 상반기 실적 호조를 이어 간 현대자동차그룹은 7조 8000억원 규모의 해외 법인 잉여금을 국내 본사 배당액으로 확보해 국내 전기차 제조 생태계 조성에 힘쓰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확보한 자금을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 기아 오토랜드 화성(신설), 기아 오토랜드 광명(라인 전환) 등에 고르게 투자할 계획이다. 생산 외에도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 및 라인업 확대, 핵심 부품 및 선행기술 개발에도 활용한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에 인도와 태국 등의 해외 법인 배당금 수익 6095억원을 국내로 들여왔다. 지난해 1분기대비 약 4배 증가한 액수다. 아울러 1분기에 각각 5202억원과 3702억원의 해외 법인 수익을 본사로 배당한 포스코홀딩스와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 국내 시설 투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은 어려운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도 공격적인 해외 투자와 국내 투자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기업의 해외 법인 이익을 국내 법인에 배당할 때 내야 했던 세금을 지난해 정부가 대폭 축소한 것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 빗나간 ‘下高 전망’… 산업활동 트리플 하락에 43조 세수 펑크

    빗나간 ‘下高 전망’… 산업활동 트리플 하락에 43조 세수 펑크

    경기가 하반기 들어서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계 전반의 활력이 떨어지면서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지난 7월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경기 둔화와 자산시장 침체로 세수는 지난해보다 무려 43조원가량 덜 걷히며 결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반기 부진했던 경기가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이란 정부의 ‘상저하고’ 전망이 하반기 첫 시작달부터 깨진 것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전 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09.8(2020년=100)로 전월보다 0.7% 감소했다. 지난 4월 1.3% 감소한 이후 5월 0.7%로 증가, 6월 0.0%로 보합을 나타냈다가 하반기에 진입하자마자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 생산이 전월 대비 2.0% 줄었다. 특히 지난 2월 15.5% 감소한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던 반도체는 2.3% 감소하며 다시 ‘마이너스의 덫’에 빠졌다. 반도체를 대신해 수출을 지탱해 준 자동차도 전월 대비 0.2% 뒷걸음질쳤다.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는 승용차·음식료품·의복 등 모든 영역에서 감소하며 전월 대비 -3.2%를 기록했다. 2020년 7월 -4.6% 이후 3년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통계청은 “지난 6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종료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전월 대비 7월 소비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앞서 개소세 30% 인하 혜택이 적용된 마지막 달인 지난 6월 자동차 판매는 전월 대비 13% 급증했다. 투자도 감소 대열에 합류하면서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가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에 완성됐다. 건설 기성은 0.8% 늘었지만, 설비 투자가 8.9% 줄었다. 2012년 3월 -12.6% 이후 11년 4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그럼에도 기획재정부는 “기상악화와 자동차 개소세 변동에 따른 일시적 요인 때문으로 평가된다”면서 “경기 선행지수 순환 변동치가 3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기조적 회복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는 희망 섞인 분석을 내놨다.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세수 실적은 한층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재부가 이날 발표한 국세 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누적 국세 수입은 217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조 4000억원(16.6%) 덜 걷혔다. 목표치 대비 실적인 진도율은 54.3%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평균 진도율 64.8%보다 10.5% 포인트 낮은 수치다.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세수는 법인세다. 지난해보다 17조 1000억원(26.1%) 적은 48조 5000억원 징수됐다. 지난해 기업의 경영 악화로 영업이익이 줄어든 탓이다. 소득세는 12조 7000억원(15.8%) 줄었다. 부동산 거래가 급감하면서 양도소득세가 전체 소득세 감소분의 75.6%에 해당하는 9조 6000억원 덜 걷혔다. 수입이 줄고 소비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부가가치세는 6조 1000억원(9.7%) 줄었다. 정부가 올해 계획한 국세 수입 실적 400조 5000억원은 이미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가 됐다. 이제 세입 예산보다 얼마나 덜 걷혀 세수 결손, 즉 ‘펑크’ 규모가 얼마나 커질지가 최대 관심사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세수 결손 규모가 6월 말(39조 7000억원)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세수 결손 규모가 사상 초유의 액수인 50조원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고, 12월에 걷는 종합부동산세도 지난해보다 30% 덜 걷힐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8월 법인세 중간예납 전망도 어두운 상황이다. 정부는 이달 초 다시 추계한 올해 세수 전망을 발표한다.
  • 하반기 첫 달부터 깨진 ‘下高 전망’… 7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에 국세 43.4조 덜 걷혀

    하반기 첫 달부터 깨진 ‘下高 전망’… 7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에 국세 43.4조 덜 걷혀

    경기가 하반기 들어서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계 전반의 활력이 떨어지면서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지난 7월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경기 둔화와 자산시장 침체로 세수는 지난해보다 무려 43조원가량 덜 걷히며 결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반기 부진했던 경기가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이란 정부의 ‘상저하고’ 전망이 하반기 첫 시작달부터 깨진 것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전 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09.8(2020년=100)로 전월보다 0.7% 감소했다. 지난 4월 1.3% 감소한 이후 5월 0.7%로 증가, 6월 0.0%로 보합을 나타냈다가 하반기에 진입하자마자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 생산이 전월 대비 2.0% 줄었다. 특히 지난 2월 15.5% 감소한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던 반도체는 2.3% 감소하며 다시 ‘마이너스의 덫’에 빠졌다. 반도체를 대신해 수출을 지탱해 준 자동차도 전월 대비 0.2% 뒷걸음질쳤다.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는 승용차·음식료품·의복 등 모든 영역에서 감소하며 전월 대비 -3.2%를 기록했다. 2020년 7월 -4.6% 이후 3년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통계청은 “지난 6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종료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전월 대비 7월 소비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앞서 개소세 30% 인하 혜택이 적용된 마지막 달인 지난 6월 자동차 판매는 전월 대비 13% 급증했다. 투자도 감소 대열에 합류하면서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가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에 완성됐다. 건설 기성은 0.8% 늘었지만, 설비 투자가 8.9% 줄었다. 2012년 3월 -12.6% 이후 11년 4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그럼에도 기획재정부는 “기상악화와 자동차 개소세 변동에 따른 일시적 요인 때문으로 평가된다”면서 “경기 선행지수 순환 변동치가 3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기조적 회복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는 희망 섞인 분석을 내놨다.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세수 실적은 한층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재부가 이날 발표한 국세 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누적 국세 수입은 217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조 4000억원(16.6%) 덜 걷혔다. 목표치 대비 실적인 진도율은 54.3%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평균 진도율 64.8%보다 10.5% 포인트 낮은 수치다.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세수는 법인세다. 지난해보다 17조 1000억원(26.1%) 적은 48조 5000억원 징수됐다. 지난해 기업의 경영 악화로 영업이익이 줄어든 탓이다. 소득세는 12조 7000억원(15.8%) 줄었다. 부동산 거래가 급감하면서 양도소득세가 전체 소득세 감소분의 75.6%에 해당하는 9조 6000억원 덜 걷혔다. 수입이 줄고 소비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부가가치세는 6조 1000억원(9.7%) 줄었다. 정부가 올해 계획한 국세 수입 실적 400조 5000억원은 이미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가 됐다. 이제 세입 예산보다 얼마나 덜 걷혀 세수 결손, 즉 ‘펑크’ 규모가 얼마나 커질지가 최대 관심사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세수 결손 규모가 6월 말(39조 7000억원)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세수 결손 규모가 사상 초유의 액수인 50조원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고, 12월에 걷는 종합부동산세도 지난해보다 30% 덜 걷힐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8월 법인세 중간예납 전망도 어두운 상황이다. 정부는 이달 초 다시 추계한 올해 세수 전망을 발표한다.
  • 에인트호번 5년 만에 UCL 본선행…조별리그 32개 팀도 확정

    에인트호번 5년 만에 UCL 본선행…조별리그 32개 팀도 확정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브라가(포르투갈),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코펜하겐(덴마크), 로열 앤트워프(벨기에), BSC 영보이스(스위스)가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PO)를 통과하면서 32개 본선 조별리그 출전팀이 모두 확정됐다. 에인트호번은 3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의 필립스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3~24 UCL PO 2차전 홈경기에서 레인저스(스코틀랜드)를 5-1로 대파했다. 1차전 원정에서 2-2로 비긴 뒤 이날 1, 2차전 합계 7-3을 만들면서 UCL 본선행 티켓을 품었다. 에인트호번이 UCL 본선 무대에 나서는 것은 2018~19시즌 이후 5년 만이다. 특히 에인트호번은 지난 시즌 UCL 플레이오프에서 레인저스에 1무 1패를 당해 탈락의 아픔을 겪었는데, 공교롭게도 1년 만에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나 설욕에 성공했다. 1차전 원정 당시 1-2로 패색이 짙던 후반 35분 루크 더용의 극적인 동점골 덕에 2-2로 비겼던 에인트호번은 2차전 홈 경기에서는 맹폭을 퍼부었다. 이스마엘 사이바리가 전반 35분 헤더 선제골에 이어 후반 8분 추가골까지 터트리는 원맨쇼를 벌여 앞서나간 에인트호번은 후반 19분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21분 곧바로 더용이 쐐기골을 꽂아 승기를 굳혔고, 후반 33분 조이 페이르만의 득점과 후반 36분 상대 자책골로 대승을 완성했다. 또 다른 PO에서는 브라가가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를 1, 2차전 합계 3-1로 꺾고 11년 만에 본선 무대에 합류하는 기쁨을 맛본 가운데 갈라타사라이도 몰데(노르웨이)를 합계 5-3으로 따돌렸다. 영보이스는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를 3-0으로, 앤트워프는 AEK 아테네(그리스)를 3-1로 잡아 첫 UCL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코펜하겐은 쳉스토호바(폴란드)를 2-1로 제치고 본선행 티켓을 잡았다. PO 통과 6개 팀이 결정되면서 UCL 조별리그에서 경쟁할 32개 팀도 완성됐다.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조 추첨은 한국시간으로 9월 1일 오전 2시에 열린다. 본선 조별리그 1차전은 현지시간 9월 19~20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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