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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일·울진 원전폐기물처분장(지역이기주의 이래서야…:9)

    ◎“내이웃엔 안된다” 공공시설 건설 진통의 현장/“부지 선정” 보도에 과격시위 홍역/피해의식 과민… 원폭으로 오인도/“설치땐 주민과 협의” 정부발표로 소동 일단 진정/저장시설 포화 임박속에 설치계획은 원점으로 『핵폐기물 처리장 결사반대』 『자손만대 다 죽이는 핵폐기장 결사반대』 경북 동해안 중북부지역인 영일군 청하면과 송라면 및 울진군 기성면에는 방사성 폐기물처분장 설치를 반대하는 현수막과 담벽글씨가 온마을에 어지럽게 나붙어 있다. 지난 89년초 과학기술처와 한국에너지연구소등에서 방사성 폐기물 관리부지 적격지로 이 일대를 선정하고 있다는 일부보도가 있고 난 뒤부터 이를 반대하는 과격시위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번져 나가기 시작했다. 이때문에 이달 30일까지 1백50만평의 부지를 사들여 오는 2000년까지 완공하려는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설치는 벽에 부딪히고 있다. 이지역에 맨처음 시위가 있었던 지난해 12월26일 영일군 청하면 미남리 청하장터에서 1천여명의 주민들이 「핵폐기장 설치반대 결의대회」를 가진데 이어 29일에는 울진주민 1천여명이 군청앞에서 궐기대회를 가졌다. 이날이후 계속된 국도점거 관공서 난입등의 시위는 지난 2월16일까지 계속됐다.시위군중들은 상황설명을 하러 현지에 나온 군수의 멱살을 잡고 폭행까지 했다. 이때문에 영일군에서는 한진욱씨(40·반대추진위원회사무국장)가,울진군에서는 주광진씨(40·반대추진위원장)등 9명이 구속되기도 했다. 영일군 청하면 「핵폐기장 반대투쟁위원회」의 고문을 맡았던 최종윤씨(62·청하 새마을금고이사장)는 『실사를 갖고 설득력있는 대안제시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언론에 보도한데서부터 문제가 발생했다』고 전제한 뒤 『핵폐기물 설치를 국가적 차원으로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민들 입장으로는 개인과 마을의 안전문제가 더 소중한 문제』라며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주장을 대변했다. 청하면과 인접한 영일군 흥해읍에 살고 있는 김모씨(41)는 많은 주민들이 방사성 폐기물을 「원자폭탄」으로 잘못 알고있다며 당국이 농민들을 우매하다고 생각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지 말고 농민들을 이해시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과도한 피해의식은 원자력발전소가 이미 들어서 있는 울진군지역이 더욱 심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까지 학계의 여러조사에서 원자력발전소에 따른 주위환경오염은 전혀 없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으나 주민들에게는 원자력에 대한 두려움이 계속남아 있는듯하다. 이때문에 실제로 원자력발전소가 설치된 울진군 관내에서도 시위가 계속됐었다. 국도를 점거하고 폐타이어에 불을 질러 차량 통행을 막는가하면 군청등에 난입,유리창을 부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12월30일에는 한전 울진변전소에 화염병을 던져 화재가 발생,변전소측이 송전착압기 스위치를 내리는 바람에 울진군 5개 읍·면 1만3천여가구가 2일동안 정전사태를 맞기도 했다. 이처럼 과격시위가 계속된 것은 기초의회및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역유지들이 이들의 시위에 동조하는듯한 입장을 취했던 것도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반대에 크게 동조하지 않았던 김모 전국회의원의 집이 시위군중의 화염병 습격을 받은 것도 그 한 예였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으나 결국 그는 14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됐고 낙선의 큰 요인은 그가 반대에 동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추측도 있었다. 이에따라 이달말까지 1백50만평의 부지를 사들여 오는 2000년까지 완공하려던 동자부와 과기처의 방사성 폐기물처리장 입안은 처음부터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또한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기 시작한 각 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 폐기를 저장시설뿐만 아니라 원전자체가 수명이 다해 폐기물이 될 오는 2021년을 앞두고 심각한 문제점이 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2월16일 주민들에게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방사성폐기물처분장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약속을 했고 이에 주민들도 반대시위를 멈췄다. 「우리지역에 방사성 폐기물처리장이 들어서면 피서객이 끊기고 농수산물의 판로도 막힐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이같이 말하는 주민들은 정부가 다시 이곳을 후보지로 거론할 경우 시위는 또다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국회 28일이전 개원총력/“야서 협조않으면 단독등원도 불사”/당정

    ◎대야협상·「단체장」 홍보 강화/국민당선 긍정적… 민주도 절충기미 민자당은 15일 국회법상 개원법정시한인 오는 28일까지 무조건 개원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을 정하고 대야협상및 국회개원에 따른 대국민홍보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부와 민자당은 이날상오 삼청동 안가에서 김영구사무총장등 당4역과 이동호내무·손주환공보처장관,정해창청와대비서실장·김중권정무수석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고 28일까지 국회가 개원될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경주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회의는 또 국회개원의 필요성과 자치단체장선거연기의 불가피성을 각 지구당별로 집중 홍보해나가는 한편 민주당에 비해 대여공세강도가 다소 약한 국민당의 협조를 얻어 국회를 개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당정은 그러나 야당과의 협조가 끝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회법을 지키기 위해서는 여당단독으로라도 국회를 소집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의 김영삼대통령후보는 이와관련,이날 상오 당사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를 통해 『당직자들은 인내심을 갖고 야당과의 대화에 임하기 바란다』고 대야협상에 의한 정국운영을 간곡히 당부했다. 민자당은 이를 위해 상임위원장 배분을 협상카드로 국민당측과 막후실무절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당은 자치단체장선거연기에 대한 정부·여당의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으나 개원법정시한을 지켜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무소속의원동지회도 15일 모임에서 국회는 꼭 개원시켜야 한다는 견해를 표명함으로써 개원문제에 있어서는 「민주당의 고립화」현상이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15일 『14대 국회개원은 오는 28일까지 하면 된다』고 말해 늦어도 다음 주중 개원에 응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김대표는 이날 상오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주최 대통령후보 초청토론회에 참석,이같이 밝히고 『개원을 안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문제는 대통령이 법과 약속을 지키지 않는데 있다』고 말해 개원협상 불응이 정치공세의 일환이라는 여론을 의식하고 있음을뒷받침했다. 민자당은 또 3역회담이나 총무회담이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경우 협상타개를 위해 여야대표회담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엎어재우기­호흡기질환 예방/박인숙(건강한 삶)

    최근 엎드려 자던 아기가 뚜렷한 이유없이 사망한 사건이 신문에 나 갓난아기를 둔 만은 부모님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어 두가지 문제점을 언급하려고 한다. 첫째 이 기사의 제목이 암시하듯이 이 아기들의 사망은 단순히 잠잘 때의 몸의 위치 때문만은 아닐 것으로 생각된다.사실 평소에 건강하던 아기가 잠자는 도중 갑자기 사망하는 원인중 가장 많은 것은 「영아의 돌연사」라고 불리는 현대의학으로도 아직까지 그 원인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일종의 증후군으로서 생후 2∼3개월에 가장 자주 발생하며 6개월 이상된 아기에서는 아주 드물다.이 질환의 발생에는 유전적 환경적,그리고 사회적 요인들이 관여되며 무슨 요인이 선행되었던간에 궁극적으로는 자율신경계통의 이상이 초래되어 심장기능과 박동수 및 호흡기능이 심하게 저하되어 갑자기 사망하게 된다.가족력이 있는 아기에서는 가족력이 없는 아기에서보다 위험률이 5배나 더 높으며 그 외에도 미숙아 거체중아 낮은 경제수준,그리고 전에 일시적인 호흡정지를 경험하였던 아기들에서 그 위험도가더 높다.이 증후군과 아기의 잠잘 때의 몸의 특별한 자세와의 상호관계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두번째로는 아기가 잘 때 자세에 관해 많은 어머니들이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우리나라 신생아실과 서양의 신생아실에서 아기를 돌보는 방법중가장 크게 다른점은 아기를 눕혀놓는 자세이다.서양에서는 아기를 전부 배쪽으로 엎고 머리부분을 약간 올려서 눕히나 우리나라에서는 반대로 아기를 등쪽으로 똑바로 눕혀 재우며 통상 생후3∼4개월후에 아기가 머리를 가눌 수 있게된 후에야 배쪽으로 엎어서 재워도 된다고 믿고 있다.여러 연구에 의하면 아기는 출생직후 신생아때부터 배쪽으로 엎은 상태에서 목을 옆으로 돌리고 머리쪽을 30도정도 약간 올려준 자세가 좋다는 설이 유력하다.이러한 자세의 장점을 들어보면 첫째로 이러한 머리와 목의 위치에서는 아래턱·혀·입천장의 구조들이 목의 뒤쪽으로 빠지지 않게되어 후두부분의 기도 폐쇄를 방지하게 된다.둘째로는 정상아기에서도 간혹 일어나는 구토나 위 내용물의 역류시에 우유등의 이물질이 기도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여 기도폐쇄나 흡입성 폐염등 호흡기 질환을 방지하게 된다.셋째로 아기들은 코를 풀거나 가래를 뱉지 못하므로 감기등 상기도 감염시에는 특히 배로 눕혀줌으로써 이러한 분비물의 자연배출을 도와주게 된다.또한 엎어 재움으로써 아기 머리의 단두화(머리 앞뒤의 길이가 짧고 옆으로 퍼진형)를 예방할 수 있는데 많은 한국인의 머리모양이 단두형인 것은 출생후 아기를 재우는 자세의 습관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아기는 출생 직후부터 배쪽으로 엎어서 눕히고 머리부분을 약간 올려준 상태로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며 단지 한가지 유의할 사항은 머리 주위로 아기의 코나 입을 막을 가능성이 있는 푹신한 베개나 이불,헝겊등의 물건들을 두지 말아야 하며 머리주위에 이불 바닥을 평평하게 해주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 실질적인 중기지원책(사설)

    내무부가 발표한 중소기업활동지원을 위한 특별조치계획은 실질적인 행동지침을 담고있는 것 같다.중소기업육성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상공부나 자금과 세제를 관장하고 있는 재무부가 아닌 내무부가 중소기업지원계획을 발표하여 이색적인면도 없지 않다. 내무부가 그 계획을 발표한 것은 아마도 중소기업의 준조세를 1년간 금지키로 한데 있는듯하다.기협중앙회에 의하면 중소기업들이 준조세와 각종 규제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중소기업들이 정부기관이나 공공기관을 포함,53곳으로부터 정기 또는 부정기적으로 갖가지 명목의 김품을 요구받고 있고 적지 않은 돈을 뇌물성으로 납부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 준조세비용은 업체당 연평균 4천4백80만9천원으로 매출액의 0.81%에 해당된다는 비공식집계마저 있다.중소기업의 준조세가 연구개발비의 4배에 속한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발표된 일이 있다.이 자료들은 준조세가 정경유착과 밀접히 관련된 대기업뿐이 아니고 중소기업에까지 깊숙히 침투되어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하겠다. 이번 조치로 중소기업의 준조세부담이 어느 정도 줄어질지 현재로서는 어림하기 힘들다.그렇지만 이번 조치가 철저히 시행된다면 중소기업 신3중고의 하나가 덜어지게 될것이다.왜냐하면 중소기업과 관련이 깊은 행정기관들이 내무부산하에 많이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인·허가사항에서부터 재산세 등 세금에 이르기까지 각종 업무가 일선행정기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중소기업들은 공장 신·증설과 원자재 소요량증명발급등을 위해 지방행정기관과 접촉하지 않으면 안된다.아마도 이 과정에서 뇌물성 준조세가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때문인지 내무부는 이번 시책에서 이들 업무를 기관장이 매일 매일 직접 챙기는 1일 특별점검체제를 실시하겠음을 밝히고 있다.또 중소기업 애로위원회를 설치,운용하기로 했다.중소기업들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각종 인·허가등 민원업무를 둘러싼 뇌물성 준조세 또는 급행료등이다. 이런 지하경제가 시정되려면 일선 행정기관 최고 책임자의 감독강화 뿐이 아니고 모든 공직자들이 비이를 척결하는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또 각종규제를 과감히 철폐하여 뇌물성 준조세의 소지를 없애야 할 것이다.중소기업애로위원회는 중소기업으로부터 광범위하게 의견을 들어 규제철폐와 행정절차 간소화작업을 추진하기 바란다. 중앙정부차원에서는 파악이 안되는 각종 민원들을 찾아내어 이를 해소하는 것도 중소기업애로타개위원회의 할 일이다.이번 조치를 계기로 내무부뿐 아니라 정부 각 부처가 중소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각종 업무를 찾아내 시정하는 동시에 각종 법령의 통폐합을 통해 규제의 축소와 합이화를 추진해야 할 것이다.중앙정부는 업무를 과감하게 이양하고 지방정부는 각종 규제를 최대한 축소해 나가는 것이 준조세 내지는 지하경제를 해소하는 지름길이다.
  • 어떤 애국을 보며(사설)

    눈만 뜨면 여러가지로 어둡고 암담한 소식만 우리를 엄습하는 듯한 요즘 같은때 신선한 한줄기 바람처럼 『밥집 아주머니』소식은 전해왔다.그는 5백만원이나 되는 돈을 서울대학에 내놓고 『기초과학연구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한 것이다. 5백만원이라는 돈은 꽤 여유가 있는 사람에게도 적지않은 돈이다.그런 현금이 손안에 있다면 당장 무엇에 써야 좋을지 모를만큼 쓸 곳을 많이 해결할 수 있는 돈이다.어려운 사람에게는 현실생활을 향상시킬 새로운 설계를 할수도 있는 돈이다.작은 규모의 자본금도 될수 있고 별러오던 생활개선자금으로도 쓸수 있는 돈이다. 공사판 인부들을 상대로 밥집을 하고 있는 아주머니에게는 그 돈은 너무 크고 힘들여 번돈이다.동전 하나하나,1천원 지폐 한장한장마다에 땀이 흠씬 배게 벌어 손안에 꼭꼭 쥐고 있던 돈이다.그런 돈을 그는 『소리없이』 내놓은 것이다.진정 어떤 동기가 그로 하여금 그런 마음을 갖게 하였을까,놀라움이 앞선다. 그가 그돈을 내놓으면서 조건으로 전제한 말에서 그의 뜻은 찾을수 있다.『기초과학의 육성에 썼으면 좋겠다』고 했다는 그 말이다.이말의 뜻은,그가 이돈을 개인적인 심경의 변화에 따라 우연히 결정한 것이 아님을 보이고 있다.『신문을 보니까』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이 낙후되어 수출도 안되고 경제사정이 나빠진다는 소식이어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까하여 이런 큰 돈을 내놓았다는 것이다.그렇게 하는 것이 아이들을 제대로 공부시키지 못한 부모가 대신 다른 집 자녀들이라도 공부시키게 하는 길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 이유들이 모두 시민으로서 매우 성숙한 사고를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즉흥적으로 행한 미담이거나 단순한 선행의 수준이 아닌 것이다.기술이 낙후한 것은 기초교육에서 풀어야할 과제임을 그는 알고 있다.더구나 교육이기주의가 중증의 현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도 불구하고 공부못한 내 자식까지 잘살수 있기 위해서는 가능성있는 인재를 국가사회가 함께 길러서 나라를 잘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 시민이다. 이정도로 성숙한 생각은 상당한 지성을 갖춘 지식인 시민이라도 하기가 쉽지않다.우선 그건전하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존경스럽다.나라가 잘 되어야 미래에 대해서 기대를 할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의 근간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서울대학에서 밥장사를 하여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므로 그 이윤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뜻에서 바로 서울대학을 위해 쓴다는 생각도 귀중하다.그것은 어떤 기업가보다도 온당하고 고급한 정신의 소유자임을 나타내준다. 아주머니가 지닌 현명한 인격은 우리의 안일하고 나태해진 일상을 되돌아보게 한다.모든 현실개선은 누군가가 대신 해줘야하고 그걸 해주지 못하는 사회와 국가는 타기하고 매도할 대상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돋우기에만 급급해진 우리의 모습을 추하게 비춰주는 거울이 그였기 때문이다.또한 이런 시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우리가 느낀 감동과 경탄은 우리로 하여금 안도감과 구원감을 느끼게한다.그것이 너무 고맙다.밥집 아주머니께 심심한 경의를 보낸다.
  • 평상정치로의 복귀(대선정국:12)

    ◎관심끌기 즉흥·인기발언은 이제 그만/장외공방·충격요법은 불신 증폭/민생·환경문제 대응등 서둘러야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라고도 표현된다. 국가상황과 시대적 요구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것이 정치의 요체라는 비유이다. 그러나 이 정치라는 생명체는 상식을 벗어나지 않고 특히 편법과 시선끌기식 행태를 배격할수 있어야 그 생명력이 오래간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현재 정치권은 국회의원선거도 끝냈고 여야각당에서 경선을 통한 대통령후보도 확정했다. 그러나 벌써부터 국회개원 및 의정활동을 대통령선거와 결부시키려는 일부 정치권의 행태에 대해 정치권내에서 조차도 우려의 소리가 높다. 예를 들면 연말 대통령선거에서의 정치적이슈를 부각시키기 위해 각당 대통령후보들이 TV토론회를 벌이자는 제안이나 또 지방자치단체장선거문제를 등원조건으로 제시하는 것등이 벌써부터 정국을 대선분위기로 몰아가려는 정치공세로 지적되고 있다. 대통령선거가 6개월이나 남았다는 점,경제문제나 민생문제가 심각하다는점,국민들이 더이상 구태의연한 당리당략적 정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차원에서도 「평상정치」「상식정치」의 복원이 시급하는 지적도 있다. 특히 환경문제가 국제적 이수로 부각돼 국가차원의 대비가 이미 때늦은 감이 있으며 일본의 PKO(유엔평화유지활동)법안 통과등 주변강대국들의 변화도 정치권의 대응을 재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이 정치권이 해결해야될 현안이 산적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야 3당총무들은 2차례의 개원협상에 실패했다. 지방자치관련법 개정문제가 국회의 입법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가지도 장외에서 정치공방만 벌이고 있으며 단체장선거시한을 넘겨 명분을 취득하겠다는 야당의 정치적 계산 때문에 개원국회는 입기개시 한달 이내에 열기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이같은 정치공방 이외에도 대선을 겨냥한 인기발언,충격발언등이 평상정치의 궤도를 벗어나고 있어 정치권의 각성이 요구되고 있다.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최근 한 언론사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공산당을 결성하는것을 막을 필요가 없다」는 발언을 해 물의를빚었다. 정대표의 이같은 초헌법적·초국가적발언은 그동안 정대표의 인기위주의 정치행태에 비추어 볼때 다분히 정치적 계산이 깔린 발언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정대표는 이미 지난 총선과정에서 대규모 물량공세와 「아파트값을 반으로 내리겠다」는 등 충격요법을 동원해 상식정치에서 일탈하는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볼때 이번 「공산당허용」발언도 충격차원에서의 발언일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도 최근 『호남에서는 대규모 집회를 갖지않겠다』는 발언으로 벌써부터 대통령선거를 겨냥한 인기발언의 포문을 열었다. 정작 의회정치와 토론문화 정착의 과정을 거치지도 않고 개인이나 당의 인기를 염두에 둔 발언을 선행함으로써 정치권을 비상식적인 선거분위기로 몰아가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이미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야각당들의 민생정책등을 뒷전으로 제쳐두고 후보이미지 부각이나 대선조직 점검등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대선을 겨냥한 인기발언에 발맞춰 상대후보의 약점들추기,정치자금등과 관련한 흑색선전들도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3대대통령선거를 앞두고도 여야각당들은 인기발언과 상대후보 흠집내기등으로 선거분위기를 몰고가 사회적인 불안을 조성한 예가 있다. 연일 장외정치공방으로 사회분위기가 혼탁해졌고 확인도 되지 않는 내용의 비방책자와 유인물이 난무해 정치불신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지금 정치권의 최우선 과제는 평상정치를 회복하는 것이다. 국민은 무엇보다 장외정치공방이 장내로 유도되고 인기발언·충격발언의 정치행태에서 벗어나 정치권이 시급히 신뢰를 회복하길 바라고 있다.
  • 서울대 증축공사장 식당아줌마의“큰뜻”/대학발전기금 500만원 기탁

    ◎조연희여사/“기초과학 잘 모르지만 「기초」 튼튼히 하고자…”/부군 사업실패뒤 온갖 궂은일/“서울대서 번돈 서울대에 쓸뿐”/두아들 대학 못보낸 한 푼듯 눈물 온갖 풍상을 겪으며 억척스럽게 살아온 50대여인이 공사판에서 인부들을 상대로 밥을 해주며 어렵사리 모아온 5백만원의 거금을 대학발전 기금으로 내놓았다. 서울대 정밀기계 설계연구소 신축공사장에서 인부식당을 운영하는 조연희씨(56·관악구 신림10동328)이다. 9일 하오 4시 서울대 총장실에서 김종운총장에게 지난해 9월부터 식당을 운영하며 한푼 두푼 모아온 5백만원의 수익금 전액을 기초과학지원을 위한 대학발전 기금으로 전달한 조씨는 이 일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오히려 쑥스러워 했다. 『무어 그리 대단한 일인가요.서울대에서 번 돈을 서울대에 돌려주고 싶었을 뿐입니다』 조씨는 이같은 말만을 되풀이해 오히려 보는 이들을 더 크게 감동시켰다. 조씨가 서울대에 기금을 내기로 마음먹은 것은 지난달 중순. 지난해 9월부터 서울대 신축공사장에서 30여명의 인부들과 교직원등을 위해 허름한 판자집 식당에서 식사와 막걸리 등을 판매하면서 교직원 등으로부터 서울대가 의외로 기초과학 육성기금조성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어깨너머로 들으면서부터였다. 『건설현장에서 기초가 튼튼해야 공사가 잘되는 것을 많이 보아 왔어요.무식한 아낙네가 기초과학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지만 저의 조그만 보탬이 대학발전의 기초가 되는 곳에 쓰였으면 좋겠어요』 조씨가 이날 내놓은 5백만원은 부자들에게는 하잘것없는 액수일지 몰라도 그에게는 참으로 남모르는 고통과 한이 서려있는 돈이다. 조씨는 지난 89년까지만해도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조그만 식품가게를 운영하며 공무원인 남편과 슬하의 5남매와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며왔다. 그러나 남편이 사업에 손을 댔다가 실패하면서 일본으로 건너가버린뒤 신림동의 자그마한 전세방에서 시어머니와 5남매를 혼자 부양해야만 했다.하루하루 끼니를 잇기 위해 파출부며 봉제공장일·봉투붙이기등 온갖 궂은 일을 닥치는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어려운 생활때문에 결국 식당일을 돕고있는 두아들을 대학에 보내지 못한 한도 안아야 했다.그래서 조씨는 이날 『비록 몇푼 안되는 돈이지만 훌륭한 인재들을 길러내는데 보탬이 된다면 내자식이 잘된 것같은 위안으로 삼겠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기금을 전달받은 김종운총장은 『조씨의 정성은 수십억원을 기증한 어느 부자의 마음보다 값진 것』이라면서 『조씨의 조그만 정성이 우리나라 대학 기초과학육성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거듭거듭 고마워 했다. 조씨는 이 일말고도 그동안 서울 노량진,수색지역및 경기도 안양에 사는 무의탁 할머니 3명을 부모처럼 모시며 달마다 찾아가 연탄과 쌀을 사드리는 등 보이지 않는 선행도 베풀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 때이른 TV토론 주장(대선정국:11)

    ◎본선까진 6개월… 분위기 과열 우려/물가·민생 외면한 「선거전략」은 곤란/말솜씨 경쟁보다 정견·비전 제시 우선해야 대통령선거를 6개월 이상 앞두고 TV토론과 집회방식을 놓고 벌써부터 여야의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그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주 각당의 대통령후보들이 TV토론등을 통해 자신의 정견과 비전등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반면 민자당은 법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기간중에 후보들이 TV토론을 하는 것은 찬성하지만 그 이전에 하는 것은 대통령선거분위기를 과열로 몰고갈뿐만 아니라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하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TV토론은 국민들에게 후보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반대할 이유가 없다.또 상당수의 국민들도 대통령후보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대선을 6개월여 앞두고 있는 시점이다.지금부터 후보간의 토론등으로 대선분위기가 과열된다면 우리사회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져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국민들도 정치권이 대통령선거보다는 물가를 비롯한 경제및 민생문제와 일본의 PKO법안,IAEA의 북한 핵사찰문제등 국내외의 현안에 더 관심을 가져주길 바랄 것이다.지금부터 TV토론을 열자고 하는 것은 국민들의 정서에도 맞지 않을뿐 아니라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가를 외면하는 것이다. 중앙선관위도 대통령후보들이 모두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정당의 후보들이 TV토론을 통해 정견을 제시하는 것은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김대중대표는 민자당의 김영삼대표보다 연설 솜씨가 훌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따라서 후보간의 TV토론주장은 대통령선거전략의 일환으로 마치 경쟁자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려는 것으로도 비쳐질수 있다. 민주당등 야당이 민생문제등 국내외 현안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우선 14대 국회부터 개원해야한다. 우리나라의 경제가 현재의 상황에 이른 것은 정치적으로 과도기인데다 선거의 일상화에 따른 민주화의 대가라고 보아도 틀림이 없을 것이다.지금 국민들의 관심은온통 경제문제에 쏠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체장선거를 치르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경제가 현재의 상황에 이른 것은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방의회가 지난해 결성돼 아직까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방의회 의원들의 활동비지급과 보좌관문제가 현안으로 제기되는등 지방의회문화에 대한 컨센서스가 이루어져 있지 않다.단체장선거문제보다는 이같은 현안들에 대한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관계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민주당측에서 단체장선거를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단체장선거를 실시하지 않을 경우 연말의 대통령선거에서 관권선거,행정선거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국민들과 민간단체들의 감시·견제가 심한 상황에서 행정선거를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어서 설득력을 잃고 있다. 오히려 민주당측이 단체장선거 연내실시를 계속 주장하는 것은 단체장후보를 공천하면서 그 후보들로부터 대선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갖게 하는 것이다. 후보자간의 TV토론과 함께 옥외집회방식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려있다. 김대중대표는 아직 선거법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호남지역에서는 대통령후보선거유세를 하지않겠다고 밝혀 다른 대도시에서는 예전과 같이 대규모 옥외집회를 갖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그러나 이제 대도시를 중심으로한 대규모 군중집회는 재고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앙선관위를 비롯한 대다수 국민들의 의견인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와 같이 언론매체가 발달한 상황에서 대규모집회는 후보들의 정견을 전달하는 방식에 있어서 원시적인 방법이나 다름이 없다. 더욱이 대규모집회로 비롯되는 교통및 생산활동의 마비,군중들을 끌어 모으는데 드는 엄청난 비용,집회에 참여한 군중의 숫자로 지지기반과 열기를 비교하는등의 부작용을 감안하면 이같은 집회는 사라져야 한다. 이제 대선은 물론 각종 선거에 있어서 집회와 토론의 방법도 개선되어야 한다.사회안정과 경제발전,또는 정치문화발전을 저해하는 어떠한 「선거전략」도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 「95년 단체장선거」 확정의 배경

    ◎「연중선거」 따른 경제·사회적부담 덜기/여론의 「묵시적 지지」추인 의미도/외국서도 의회운영 경험뒤 점진적 실시/지방의회와 동시선거­야입장 고려 “낙점” 국무회의는 4일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오는 95년6월이내로 연기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는 이번 14대개원국회에서 단체장선거를 금년 6월이내에 실시토록 규정하고 있는 현행 지방자치법을 개정하기 위한 선행조치이다.이로써 단체장선거 연기방침은 정부·여당의 불변의 입장임이 최종 확인된 셈이다. 정부와 민자당은 잦은 선거로 인한 국가경제 및 사회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점을 감안,이미 올해초부터 단체장선거의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여권의 이같은 입장은 노태우대통령이 지난 1월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한해에 4번씩선거를 치르고는 경제와 사회의 안정을 바랄 수 없다는 국민여론에 따라 단체장선거를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선거시기를 14대국회에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천명한데서도 확인된다. 다시 말해 지방의원과 단체장의 선거시점이 다른데다 국회의원선거와 주기가 달라 다양한 선거의 주기적 반복으로 인해 파생되는 엄청난 경제·사회적 비용이 여권이 단체장선거연기를 선택한 주된 논리적 배경이다. 정부와 민자당측은 적어도 단체장선거연기문제에 관한한 대다수 국민들이 묵시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믿고 있다.민자당측은 그 근거로서 각종의 여론조사결과와 14대총선에서 단체장선거연기문제가 선거쟁점이 되지 못한 점을 들고 있다.김용태 민자당원내총무는 『단체장선거연기를 총선공약으로 내건 민자당이 연내실시를 주장한 민주·국민당보다 더 많은 의석을 얻었다』면서 단체장선거의 연내실시가 「총선민의」라는 야당측 공세를 일축하고 있다. 민자당측은 또 상당한 부작용이 노출된 지방의회구성 1년만에 단체장선거를 전면실시하는 것은 지방자치제의 정착을 위해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입장이다. 즉 시의회구성후 1백16년 또는 58년이 지난후 단체장직선제를 도입한 미국(워싱턴DC)과 일본등 선진제국의 경험에 비추어 단체장선거는지방자치의 경험축적과 여건조성에 맞춰 「단계적·점진적」으로 실시해야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단계적」실시 원칙은 지방선거는 기초와 광역별로 의원과 장을 「동시」에 하되 국회의원선거의 「중간」에 실시해야 한다는 원칙과 함께 여권의 단체장선거시기조정의 기본 입장이었다.이러한 기본원칙들은 선거횟수를 줄이고 선거의 연속·집중화를 방지해 국민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데서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여권은 이같은 기본원칙의 연장선상에서 단체장선거의 95년 및 98년 실시안을 놓고 득실을 저울질해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당정은 지난 1일 95년 실시로 최종 「낙점」했다.동시 및 중간선거의 원칙을 충실히 지키기 위해선 98년 실시가 가장 합리적이지만 대야협상과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지방자치제의 정착을 바라는 국민여망에 부응하기 위해 95년에 제2대 지방의원선거와 초대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동시선거」로 실시토록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때 뽑히는 지방의원과 단체장의 임기를 1년만 단축하는 방안이 마련될경우 98년부터는 「동시·중간」선거도 가능하게 되는 것은 물론이다. 민자당측은 95년실시안은 지방의원과 장의 동시선거로 선거횟수의 감축에 따라 선거로 인한 제반 부담을 줄일 수 있고 향후 3년간 제도정비와 여건조성을 통해 지방의회 운영상 노출된 역기능을 보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민주당등 야당측은 단체장선거 연내실시와 14대국회개원을 연계해 대여공세를 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이번 개원국회에서는 지방자치법 개정을 둘러싸고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민자당측은 협상전망을 반드시 비관적으로만은 보고 있지 않다. 국민당측이 단체장선거실시 요구에 관한한 민주당과 강도를 달리하고 있는데다 민주당측도 당초 상반기실시에서 총선후 연내실시로 한발짝 물러선 뒤 다시 최근에는 연말 대선과 동시실시를 마지노선으로 내세우는 등 다소간 신축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민자당측은 이번 개원국회에서 지방자치법 개정안 처리에 관한한 야당측과 최대한 협상을 시도하되 표대결등 「정면돌파」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그만큼 여권의 단체장선거연기방침이 확고한데다 다수 여론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 “환경사범 처벌규정 너무 가볍다”/형사정책연「오염실태·대책」위크숍

    ◎단속횟수 늘었어도 적발비율 제자리/실형 거의없고 90%가 벌금·집행유예 환경오염방지를 위한 정부의 단속 활동은 과거보다 크게 강화됐으나 처벌규정이 가벼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것으로 드러났다.또 지난한햇동안 우리나라 전체국민 3명 가운데 1명꼴이 환경오염으로 피해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4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원장 한영석)이 「환경오염의 실태와 대책」이란 주제로 개최한 워크숍에서 김익기동국대교수의 연구발표로 밝혀졌다. 김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오염배출업체에 대한 단속은 지난 80년 한업체앞 0.5회이던것이 88년에는 1·2회로 크게 늘어났으나 위반사항 적발비율은 14.6%와 14.07%로 비슷했다. 특히 지난해 환경사범은 85년보다 16.6배나 증가했으나 이 가운데 90%가 벌금형에 약식기소됐으며 법원의 1심재판에서도 대부분 벌금형이나 집행유예의 판결을 받은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환경범죄를 반사회적 비도덕적 범죄로 인식하는 사회분위기와는 달리 관련 처벌법규가 단순한 행정질서위반행위등으로처리하도록 돼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서울 부산 대구등 6대도시거주자 1천2백명과 기업주 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환경의식조사에서 응답자의 16%가 환경오염으로 신체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세탁물피해에 대해서는 33%,건물및 가구의 피해는 14.8%,농작물피해는 11.2%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거주하는 지역의 환경오염에 대한 불만정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기오염에 대해 부산 주민들은 66.4%가,부천주민들은 64.4%가 불만을 드러냈고 ▲식수오염은 부산이 72.3% ▲하천 오염은 부산 65.5%,청주 64.7% ▲소음진동은 대구 60.8% 등으로 불만을 나타났다. 신체적 피해가 발생한 환경오염행위에 대해서는 그것이 사업체에 의한 것일 때는 부주의나 과실에 의한 것일지라도 벌금과 징역형을 병행해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개인에 의한 것은 벌금형으로 충분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김교수는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국가대 기업이라는 지금까지의 문제해결방식에서 벗어나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감시가 선행돼야 할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 개원협상/첫날부터 난항/3당총무 접촉… 단체장선거 이견

    김용태 민자,이철 민주,김정남 국민당총무는 4일 하오 국회에서 14대 의원임기개시후 첫 여야3당 총무회담을 갖고 개원협상을 본격화했다. 그러나 여당측의 선개원입장과 야당측의 선지방자치단체장선거 시기협상입장이 맞서 이날 개원협상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8일 재회담 갖기도 여야 총무들은 오는 8일 하오 다시 회담을 갖고 절충을 계속할 예정이다. 이날 총무회담에서 민자당측은 원구성을 위한 개원국회를 3일정도회기로 열고 자치단체장선거연기등 현안을 다루기 위한 임시국회를 20일 회기로 추후 열자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민주·국민당은 원구성이전에 ▲자치단체장선거시기협상 ▲임춘원·조윤형의원의 민주·국민 탈당에 있어 여권의 공작정치여부 해명 ▲전국구의원의 당적이탈시 제재방안마련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국회의 정치력복원/개원협상,「대화정치」의 시험대로(대선정국:7)

    ◎민생정책 제시,「선의의 경쟁」펼쳐야/장외대결 계속땐 대선때 심판 자초 14대 국회의 당면과제는 정치력의 복원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쟁점 현안의 원내수렴과 대화와 타협의 새 정치문화 확립이 선행되어야 한다. 과거 우리 정치권이 정치쟁점을 둘러싸고 힘의 대결양상을 보였던 것은 궁극적으로 정치력 부재에서 기인했던 것이다. 등원거부등 극한적인 행동이나 밀어붙이기식의 강행처리 등은 대화와 타협이라는 의회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을 무시한 정치 구태로 14대 국회가 반드시 해결해야할 최우선적인 과제인 것이다. 지난 13대국회는 성숙된 타협의 정치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힘의 논리」로 일관,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무관심과 냉소주의를 촉발한 계기가 됐던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지난달 30일부로 임기가 시작된 14대 국회를 맞아 여야정치권은 현재 당의 전열을 대통령후보 체제로 새롭게 정비하며 새 국회상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관련,민자당은 이미 당직개편등 14대 의정활동준비를 완료한데 이어 3일 의원총회및 세미나를열고 14대 국회에 임하는 의원들의 마음가짐과 각오를 새롭게 다질 계획이다. 최근의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야 정당들이 다소간 잡음은 빚었지만 경선을 통해 대통령후보를 선출한 것은 상당한 정치발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 이같은 당내경선이나 대화를 통한 의견수렴·집약절차가 원내활동에서도 여야간 대화와 타협의 성숙한 분위기로 이어져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14대국회 초반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개원협상과정에서 여야가 쟁점사항들을 어떻게 대화와 토론으로 풀어가느냐에 쏠려 있으며 얼마만큼의 민주주의 방식에 의해 의회정치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때문에 현재 민자당은 이같은 국민적 시선을 의식,여야간 대화분위기 조성을 14대 원내전략의 첫과제로 삼고 있다. 이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쟁점현안들을 원내에서 풀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민자당의 김영삼대통령후보가 지난주 여야 대통령후보회담을 제의한 것도 개원 전야의 대화분위기 조성을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선거가 6개월이상이나 남은 시점에서 여야가 대선을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개원 초반부터 소모적인 정쟁을 벌일 경우 정치권에 대한 불신은 물론 14대 국회의 당면과제인 민생안정시책을 마련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민자당은 이같은 여야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우선 금명간 당4역이 김대중민주당대표와 정주영국민당 대표를 예방,민생을 위한 조기 국회개원을 당부할 계획이며 민주당의 당직개편이 끝나는 대로 여야총무회담을 열어 지방자치단체장선거연기 문제및 국회상임위원장 배분문제등 쟁점현안들을 원만히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로서는 민주·국민등 야권이 정부·여당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연기방침을 쟁점으로 들어 개원협상에 불응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국민들은 산적한 민생문제나 5개월이상이나 국회가 열리지 못했던 점을 감안할때 야당측이 개원협상을 지연해 가면서까지 이 문제를 정치공세로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에 동의하고 있다. 따라서 민자당은 이같은 국민적 공감대위에서 첫 과제인 대화분위기 조성에 이어 원내에서의 타협정치 풍토조성에도 당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국민적 관심사항에 대해서 집권여당으로서는 사회적 여건과 국민여론에 따라 소신껏 대처하되 여야협상과정에서는 최대한의 융통성을 발휘,야당의 의견도 소수의견으로 최대한 존중·수렴한다는 적극적인 자세이다. 민자당이 이처럼 유연한 대야관계 정립을 위해 앞장서 노력하는 것은 14대 국회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집권 여당이 마땅히 그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당측은 현재 대선을 의식,이번 개원협상에서 정치공세를 펼쳐 반사이익을 얻겠다는 복안이나 14대 국회의 원만한 운영을 희구하는 국민적 요구때문에 어느정도 성과를 거둘지는 의문이다.
  • 경기 진정국면 진입/내수증가율 둔화… 재고 급증/4월 산업동향

    ◎경기동행지수 2년만에 하락 경기동행지수가 2년만에 하락세로 돌아서고 소비와 내수증가가 둔화되는등 경기진정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도산매 판매와 내수용 소비재출하가 전년동기대비 5.7%및 5.1%가 각각 증가해 연초이후 증가세가 계속 둔화됐으며 같은 기간의 산업생산(8.6%)과 출하(9.3%)증가율을 밑돌았다. 현재의 경기상태를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도 90년 5월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서 전월보다 1.0%나 떨어졌고 선행지수도 전월대비 0.4%의 소폭 증가세에 그쳤다. 또 내수둔화세를 반영,재고가 늘면서 실업률이 높아지고 설비투자도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고의 경우 버스·트럭·가전제품·철강의 수요부진으로 14.3%가 늘어 올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설비투자(선박제외)도 국내기계수주가 전년동월대비 5.4% 줄고 기계류수입허가가 42.3%나 감소하는등 둔화세가 뚜렷했다. 건축허가면적도 건축규제조치의 영향으로 주거용과 상업용이 모두 줄어 36.1%의 감소세를 보였다.고용동향은 광공업 취업자가 1년전보다 10만3천명이 감소한 반면 건설업17만2천명,서비스업은 21만4천명이 각각 늘어남으로써 서비스산업으로의 인력집중현상이 지속됐다.실업자수는 47만3천명이었고 실업률은 2.4%를 나타내 전년동기보다 0.3%포인트가 높아졌다.
  • 공무원 관할업체 무단방문 금지/부조리 막고 기업활동 위축안되게

    ◎단속·점검횟수도 대폭 축소/현장출입 관계법령 일제정비 【광주=양승현기자】 앞으로 공무원들의 무단,비공식적인 관할기업체 방문이 일체 금지된다. 이상배총무처장관은 29일 광주시청 회의실에서 가진 「광주·전남지역 일선공직자와의 간담회」에서 『그동안 일선 행정기관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사업장 방문으로 각종 부조리와 기업활동의 위축을 가져왔다』고 지적,이같이 지시했다. 이장관은 또 『이같은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대민접촉기회를 근본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현장출입을 요하는 모든 행정사무의 근거법령을 일제히 정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비대상 법령은 공해배출시설 설치 사업장에 대한 지도및 점검,소방검사,위생단속,건축준공검사등 모두 6백42종으로 추산된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총무처는 이에따라 이날 상오 정부종합청사에서 전 중앙부처 기획관리실장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공무원의 기업체등 방문 억제대책및 방문 근거법령 정비계획안」을 마련,각급 일선행정기관에 시달했다. 이날 시달된 지침에 따르면 출장공무원에 대한 정신교육을 강화,▲출장계획의 사전통보 ▲2인1조 편성 ▲신분증제시등 출장방문수칙을 철저히 준수토록 하고 출장 조사결과를 반드시 보고토록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과다한 점검·단속·조사등의 횟수및 지나치게 광범위한 출장 대상사업장과 점검항목을 대폭 축소하기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근거법령도 재정비해 나가기로 했다.
  • 보신용가축 급증/작년 흑염소 64%·오리 47% 늘어

    ◎모피용 여우·밍크 사육은 감소 최근들어 몸보신을 위한 수요가 늘면서 흑염소(산양)·사슴·오리등의 사육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여우·밍크등 모피가축은 이상난동으로 사육마리수가 크게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농림수산부가 읍·면등 전국 일선행정조직을 통해 조사한 91년말 현재 가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육마리수가 가장 크게 늘어난 동물은 보신용으로 쓰이는 흑염소로 90년말 21만1천마리에서 지난해말에는 34만6천마리로 64%나 증가했다. 다음으로 늘어난 가축은 오리로 지난해말 1백18만8천마리로 1년전에 비해 47% 증가했다. 이는 소득의 증가와 함께 강정·강장 식품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들 가축의 값이 뛰고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녹용을 공급하는 사슴도 90년말 5만3천마리에서 지난해에는 6만1천마리로 16% 늘었고 메추리 사육마리수도 메추리알의 대중화로 90년말보다 21% 많은 3백86만8천마리나 된 것으로 조사됐다. 개 사육마리수는 90년말 1백87만2천마리에서 지난해말에는 2백8만8천마리로 12% 늘어났다.이같은 증가는 애완견·진돗개가 포함돼 있기는 하지만 보신용 수요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난 5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던 여우·밍크등 모피가축은 이상난동등 불황으로 급격히 줄어 여우는 지난해말 8천5백마리로 1년전에 비해 56%가 감소했다. 양털을 생산하는 면양은 값싼 외국산 양털의 수입에 의존해 지난해말 사육마리수가 3천3백68마리로 1년전(3천2백25마리)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올해부터 수입개방된 꿀벌도 53만2천8백26통으로 1.1% 증가에 그쳤다.
  • 행정기관 대민서비스 좋아졌다/한국갤럽 설문조사 결과(단신패트롤)

    ◇최근들어 대부분의 국민들이 구청등 일선행정기관의 대민서비스자세가 갈수록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읍·면·동단위로 내려갈수록 이같은 현상이 더욱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전국의 만20세 이상 남녀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일선행정기관의 창구 서비스평가」를 설문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 학교·아파트 등 대형건물 35%/급수시설 관리 “엉망”

    ◎국립보건원팀,전국 1천2백여 건물 검사결과/배수관 낡고 물탱크 청소도 안해/세균등 기준초과,식수로 부적합/수질검사 아예 안받는 곳도 절반… 시설교체 시급 우리나라 아파트·학교 등 대형건축물에서 공급되는 음용수의 35%가량이 식수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있다. 또 대형건축물의 절반이 정기적인 수질검사를 받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건축물에서 공급하는 수돗물이 수질기준에 맞지 않는 것은 건물내 급수관등이 낡고 물탱크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보사부산하 국립보건원 정의범연구원등 연구원 3명과 고려대 보건전문대학 김영환교수등 5명의 연구팀이 공동으로 조사한 「도시상수도와 대형건축물의 생활용수 수질에 관한 연구」에서 밝혀졌다. 이에따라 대형건축물 음용수를 안심하고 마실 수 있게 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낡은 송·배수관의 교체와 함께 효율적인 원수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수도권및 경기·충청·전라도에 있는 아파트·학교등 1천2백32개 집단거주 대형건축물과 그와 인접한 8개 정수장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정수장 수질의 경우 수소이온농도,색·탁도,중금속검출여부,세균허용기준초과여부등 음용수 수질기준에 모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들 정수장에서 송·배수관 등을 통해 아파트·학교 등으로 보내진 음용수는 전체의 64.2%인 7백91개소만이 음용수로서 적합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돼 전체의 35.8%인 4백49개소는 수질이 좋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37.4%인 4백63개소는 건축물관리업체나 기관에서 정기적인 수질검사조차 의뢰하지 않아 주민들이 수질기준 적합여부도 모르고 음용수로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부적합판정을 받은 건축물은 아파트·공공기관보다는 초·중·고교등 학교기관이 90% 이상으로 주류를 이뤘고 대부분 이화학적기준보다 대장균·일반세균이 허용기준을 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연구팀의 현장조사결과 대상건축물가운데 배수관과 급수관이 오래돼 녹물등 각종 침전물이 나오는 경우도 전체의 20.6%인 2백54개소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대형건축물의 저수조 또는 물탱크를 정기적으로 청소·소독관리하고 있는 곳은 전체의 49.4%인 6백9개소에 불과했으며 24%는 불규칙적으로,10.8%인 1백33곳은 전혀 저수조관리를 하지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나선 국립보건원 정연구관은 『조사결과 음용수의 수질은 정수장에서 정수처리된 물보다는 배수관을 떠난 물이 공급대상 건물내의 급수전을 통해 나올때까지의 과정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송수관및 저수조등이 부식되고 내부피복제등이 흘러나오는 경우,배수관의 파손등으로 관밖의 이물질이 관속으로 유입되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효율적인 급수시설관리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여권의 국정쇄신·대선체제 확립은 어떻게

    ◎JC포용등 범여권결속에 총력전/무소속 영입·「5공」과 제휴 모색/분야별 정책개발 위해 공조직 본격가동 민자당은 후보선출 전당대회가 끝남에 따라 대폭적인 당면모 쇄신작업에 들어간다. 이같은 당체제 정비 및 이미지 개선노력은 경선후유증 치유를 포함한 범여권 결속,무소속 영입과 당직개편을 통한 14대 등원협상준비,정책정당으로서의 면모 일신이라는 형태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특히 노태우대통령과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김영삼대표 등 당수뇌부는 당내갈등과 6공 후반기의 통치권 누수현상이 발생할 경우 차기 정권재창출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당화합과 당정개편을 통한 범여권 결속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의 범여권세력 결집노력은 당외로는 전두환 전대통령 등 5공 세력과의 화해여부,그리고 무소속 영입으로 그 성과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이를 당내로 국한해 본다면 이종찬의원 진영에 대한 포용노력으로 초점을 맞출 수 있다. 김후보의 한 측근은 『김후보는 범여권 결속이란 시급한과제를 안고 있어 그러한 차원에서 조만간 최규하·전두환 전대통령을 방문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이미 범여권 결속을 위한 청사진이 완성됐음을 시사했다.김대표측으로서는 가능한 한 이들 5공 인사들과의 접목을 시도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최소한 김후보의 대권장정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정지작업을 해야한다는 절실한 필요성을 안고 있는 듯하다.김후보와 5공 인사들과의 접촉을 위해 권익현 전국구당선자와 김윤환의원 등이 가교역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영입작업도 범여권 결속 차원 뿐만아니라 내주 중반부터 본격화될 14대국회 개원협상을 앞두고 민자당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라도 필수적인 선행조건이다.이춘구사무총장 등 당지도부는 후보경선의 당내 소용돌이 속에서도 대부분 친여성향인 이들 무소속 그룹과 꾸준히 접촉,이미 7∼8명으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입당절차를 마친 이승무·김길홍당선자 이외에 20일 여의도당사로 김대표를 만난 정필근당선자(진양)와 경선 기간중 김후보진영에서 일선대의원 조직관리를 맡은 서석재당선자(부산사하)의 입당이 기정사실화 돼있다.이밖에 박헌기·김상구·하순봉·현경대·양정규·조진형·최돈웅·성무용당선자등도 영입교섭대상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선거부후 정치적 방황을 거듭하고 있는 이의원진영의 포용 문제도 김후보측의 과제이다.경선으로 인한 당내갈등을 최소화시켜 일사불란하게 대통령선거를 준비해야하는 김후보로서는 33%의 대의원지지를 받은 이의원측과 화해하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라는 지적이다.이의원의 징계문제에 대해 청와대등 여권핵심부에서는 해당행위가 명백한 만큼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김후보측은 징계할 경우라도 충격을 최소화하고 「전향」가능한 인사들에 대한 설득작업을 펴나갈 방침이다. 김후보측은 우선 이의원진영 인사들을 끌어안는 「가지치기」작업을 거쳐 고립화된 이의원이 스스로 「U턴」하도록 유도하되 이의원이 끝내 독자출마를 염두에 둔 수순을 밟아갈 경우 별도의 조치를 취한다는 복안도 갖고있다. 이의원 징계여부와 관련해 청와대측 기류와 김후보의 의중을 함께 파악하고 있는 이춘구사무총장은 『포용에 응하는 사람은 끌어안고 포용에 끝까지 응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해 향후 이의원의 태도가 문제해결의 관건임을 시사했다.그러나 이의원의 태도를 관망하는 기간은 그리 길지 않을 듯하다.왜냐하면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오는 26일로 끝나는 만큼 다음주 중반이후 본격화될 대야개원협상을 앞두고 당내문제부터 매듭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의원 문제해결과 함께 등원협상에 앞서 민자당이 해결해야 할 또다른 선결과제는 당정개편등 범여권의 체제정비 문제이다.전국구로 진출한 일부 각료의 교체와 14대원구성과 연계해 국회의장단 및 당 3역 개편등 대폭적인 당정개편이 분위기 쇄신의 일환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이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21일부터 정책위 주관 자체토론 프로그램을 마련,각 분야별 정책과제를 발굴하는등 정책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이는 김후보의 대선공약 수립을 위한 정책소재 발굴과 당의 정책홍보를 병행하는 일석이조의효과를 겨냥하고 있는 셈이다.이 과정을 통해 경선정국에서 강경식 전재무·김만제 전부총리등 사조직을 통한 정책자문에 의존해 왔던 김후보도 대선를 앞두고 김용태정책위의장·서상목정책조정실장 등으로 이어지는 공조직의 지원을 업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 국내특허출원 외국인이 71%/오늘은 발명의 날

    ◎일은 88% 자국인 몫… 건수도 우리 37배/발명장려제 확대·정보체계 활용시급/전자산업매출 10% 로열티로… 기술격변시대 대응 미흡 19일은 스물일곱번째 맞는 발명의 날. 기술부족으로 국내상품의 해외판로가 막혀가고 중소기업들의 기록적인 도산행렬이 줄을 잇고 있어 어느 때보다 선진의 벽을 뚫을 기술과 발명불재의 아쉬움으로 남게 한다. 지난 90년 특허청에 출원된 산업재산권중 특허는 3만1천3백여건.그중 한국인의 머리에서 나온 내국인출원은 전체의 28.9%에 불과한 9천여건.같은 해 일본에서 출원된 특허가 37만6천7백여건에 이르고 이중 일본인에 의한 출원이 전체의 88.5%인 33만3천3백여건임을 감안할 때 국내기술수준은 물론 발명에 대한 국민의 낮은 참여도를 짐작케 한다. 이러한 사실은 국내기업이 외국인의 특허,의장등을 사용하고 지불하는 로열티를 통해서도 나타난다.특히 산업구조가 첨단화되어감에 따라 외국의 지적재산권에 대해 지불해야 하는 로열티는 늘어가고 있는등 기술 및 경제종속심화에의 우려마저 높아지고 있다. 단적으로현대산업의 기초라는 반도체의 경우,핵심기술인 반도체메모리설계분야는 외국인출원이 70%를 차지하고 있고 설계분야는 일본 한 나라가 국내출원의 54%를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이러한 우려를 확인할 수 있다.반도체의 로열티지급에서 인텔,텍사스 인스트루먼트사(TI)등에 순매출액의 9·4%나 되는 돈을 고스란히 갖다 받치고 있는 실정이고 개인용컴퓨터 업계는 순매출액의 7%이상을 IBM등에,비디오(VTR)업계경우는 순매출액의 10%이상을 JVC,소니사등에 로열티로 꼬박꼬박 납부하고 있다.게다가 순매출액의 3%에 불과하던 지난70년대 전자제품의 평균로열티가 최근엔 평균10%를 웃돌고 있듯 90년대말까지는 이 분야에서의 로열티지불액이 15%정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기술과 발명입국의 꿈은 점점 멀어져만 가는 듯한 인상이다. 발명과 기술개발은 그 나라의 과학기술수준과 국가의 산업정책에 의해 제약되는것이어서 비약이란 사실상 기대할 수 없다.그러나 국내실정상 무엇보다도 발명과 기술개발의 진전이 이루어지려면 발명·특허로 상징되는 지적재산권의 중요성인식과 권리보호가 엄격하게 지켜져야 한다.이런 의미에서 직무발명제도의 전면적인 시행이 시급한 형편이다.기업 또는 연구소에서 업무상 이뤄낸 발명에 대한 개인의 귄리가 철저하게 지켜질 때만 발명의욕이 고조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95년부터 시행될 중고등학교 새교과과정에 신설이 추진되고 있는 산업재산권과정도 발명풍토 및 인식제고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발명의 풍토조성의 필수조건으로는 발명을 실용화로 연결시켜주는 자금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특허청의 추천으로 중소기업구조조정자금에서 지원되는 발명품시작품지원기금등 특허기술사업화기금이 있지만 시작품지원기금의 경우 지난 89년에 30개기업 및 개인발명가에게 모두 1억8천9백여만원이,90년 1억4천7백여만원,91년 1억8천여만원지원하는데 그쳐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기술의 교체주기(사이클)가 극히 짧아진 기술격변시대를 맞아 최신 정보를 신속하게 입수·분석하고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관건중의 관건이 돼 가고 있다.특허청은 이를 위해 중소기업 특허정보 활용지원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중소기업의 스스로의 의식부족으로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태준특허청장은 『특허정보는 선진국들의 선행기술을 알 수 있는 자료가 될 될 뿐만 아니라 특허분쟁의 소지를 미리 막을 수 있는 유용한 자료가 된다』면서 『발명과 기술혁신을 이루는 효율적인 수단으로 이에 대한 중소기업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허기술정보 및 각종 기술정보는 상공부 산하의 산업기술정보원의 전산망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데 지난 91년 한햇동안 해외특허정보의 이용은 전체이용건수의 27%인 3만여건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 난지도오수 하루 8만㎥ 한강유입/과기원 구자공박사 발표

    ◎모래·자갈층뿐인 매립지 지반 통과/여과 안된채 강물·지하수 오염시켜/평균 섭씨 40도… 나트륨·염소등 다량 함유 서울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의 오염침출수가 한강과 지하수에 그대로 방류 또는 흡수되는 것으로 조사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한국과학기술원의 구자공박사(환경공학)가 18일 열릴 폐기물재활용기술 국제심포지엄에 제출한 발표논문에 따르면 난지도매립장의 지반은 모래층과 자갈층으로 형성돼 하루 8만3천㎥의 침출수가 지하수맥과 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침출수는 평균온도 40℃로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이 1천4백50㎎/ℓ선이며 고농도의 나트륨·칼륨·과산화수소·염소를 포함하고 있어 한강하류 수질과 지하수를 오염시킨다는 것이다. 구박사팀이 지하수질 오염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판 우물중 매립장에 인접한 한강쪽 우물의 경우 칼슘·마그네슘·철·망간·탄소화합물등이 침출수 농도의 3분의2수준이나 돼 침출수가 지하수를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구박사는 매립장 부근의 지하수맥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 어느정도까지 침출수가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지하수맥 오염현황에 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구박사는 양수정·주입정등을 통해 침출수와 오염지하수를 지상으로 퍼올려 정화한후 방류해야하며 미국에서 각광받고 있는 현장생물학적 처리기법의 적용도 시도해볼만하다고 권고했다. 난지도는 지난 78년 3월부터 수도권 쓰레기매립장으로 이용돼 현재까지 약8천만㎥가 매립되어 있으나 바닥층에 아무런 침출수방지처리를 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서울시와 환경당국이 오는 11월 쓰레기반입이 끝나는 난지도 매립장에 대해 오염방지 및 부지재활용방안등을 강구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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