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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근해·원양어업 실태와 문제점

    ◎수산업/어족고갈·인력난·노후선박 “3중고”/어획량 줄어 출어 포기… 양식장도 적자로/90년이후 각국 규제강화… 원양어업 위기/어가소득 농가의 85% 수준… 해양오연도 날로 심각 13일 상오 청정해역으로 이름난 경남 남해군 설천면 감암리마을.한달전 광양만에서의 선박사고로 어떤 재난보다 더 무서운 「기름띠」가 할퀴고 지나간 이곳은 그때의 악몽이 채 가시지 않은 듯 67가구의 주민들이 깊은 시름에 빠져 있었다.해안과 선착장 등에는 검은기름이 남아 있었고 만선의 깃발을 휘날리던 고깃배들이 출어를 포기한채 닻을 내리고 있었다.굴·바지락의 공동양식장은 아예 「폐허」로 변해버렸다.「총체적위기」로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우리 수산업의 현장은 어딜가나 이와 크게 다를바가 없다. 치어까지 훑어낸 결과인 어자원고갈,청정해역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극심해진 바다오염은 물론 세계의 자국어장 보호정책으로 수산인들은 안팎으로 가혹한 어업전쟁을 치르고 있다.벼랑끝에 서 있는 우리 수산업계의 실태와 문제점을 긴급점검해 본다. ▷어업현황◁ 우리나라 수산업은 91년 기준 생산량 세계 10위,수출규모 6위의 수산대국이다.그러나 86년 3백65만t인 많은어획의 생산량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양적·질적으로 발전해오던 수산업은 지난91년 2백98만t을 생산,생산량과 수출이 모두 하향추세로 돌아섰다. ○생산·수출 하향세 전국 연근해 어획물량의 30%를 취급하고 있는 부산 공동어시장의 경우 90년 33만7천t이던 위탁판매 실적이 92년 27만t으로 뚝 떨어졌다.고기잡이가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 성산포수협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11만8천㎏을 기록한 옥돔 어획량이 올해 같은 기간에는 무려 40%정도 감소한 7만㎏에 불과해 어민들이 한숨만 내쉬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 동해의 명태잡이도 마찬가지.지난 86년 3만6천여t이던 명태 생산량은 해마다 감소,92년에는 12%선인 4천5백t으로 격감했다. 이 때문에 명태잡이로 생계를 꾸리던 거진·속초 등지의 어민들이 도시로 떠나 86년 5만3백41명이던 강원도내 어민이 92년 3만6천5백23명으로 줄었다. 따라서 70년대 다른산업부문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던 어가소득도 80년 이후 농가나 도시가계 소득에 비해 낮아져 92년말 어가소득은 평균 1천2백37만1천원으로 농가의 85%,도시근로자의 75% 수준으로 떨어졌다. ○어장 황폐화 확산 어촌의 이어현상은 산업화와 어업의 규모화에 따른 당연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으나 우리의 경우 「고기가 없으니 바다를 떠난다」는 이유도 크다는 현실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연근해 어업자원 고갈◁ 60년대 20만㎦이던 어로가능 해역이 어로장비의 과학화와 어로기술의 개발,어선규모의 증대로 최근들어 85만㎦남짓으로 4배이상 넓어졌다. 국립수산진흥원 증식부 박병하부장(57)은 『어장은 넓어졌으나 70년대 중반 3.59Mt/㎦이던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최근에는 2Mt/㎦이하로 감소했다』고 걱정했다. 우리나라 주변 수역에는 우리나라를 비롯,일본·중국·북한·대만의 어선들도 출어하는데 이들 나라에서 잡는 어획량이 한해 9백만t을 웃돈다고 볼때 전세계 해면어획량 8천4백56만t의 11%정도에 달한다. 좁은 어장에서의 남획으로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은 물론 수산자원의 재생산마저 어렵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이에 따라 갖가지 수산물이 분포해있는 서해안의 경우 어획물에 대한 종류별 조성비율은 지난 65년 고기류가 80%이상을 차지했으나 최근 50%이하로 감소한 반면 10%미만에 불과하던 새우·게류는 최근 어획물량의 20%이상을 차지하는 등 생태계 변화가 물밑에서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 ▷원양어업 실태◁ 국내 원양어업은 70년말까지만 해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비유될만큼 호황을 누렸으나 ▲선원부족과 자금난 ▲연안국들의 어업규제강화 ▲해양환경보호 강화추세로 조업에 어려움을 겪는 등 날로 상황이 악화되고있다. 77년 미·소 양대국이 2백해리 경제수역을 선포,자국의 수자원보호에 나선 이후 92년말 현재 세계 1백44개 연안국 가운데 1백13개국이 앞다투어 바다의 빗장을 꼭꼭 잠그고 있다.이들 연안국은 수산자원보호와 함께 자국의 연근해 어업의 생산성 증대를 꾀하는 이른바 「길러서 잡는 어업」의 시대로 발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국내소비는 늘어 지난해말 현재 5대양에 나가있는 우리나라 원양어선은 모두 7백59척으로 한해 98만4천t의 각종 수산물을 잡아들였다.이는 국내 소비량의 31%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지금까지 원양어업은 초창기인 60년대 어획량이 한해평균 10만t 수준에 머물렀으나 80년대부터 정부의 집중적인 투자 등 국내외의 호조건에 힘입어 93만여t까지 증가하다 90년대들어 어획량이 줄어들고 있다. 황금어장으로 각광을 받아오던 알래스카·베링해 등 북태평양의 어장에서의 어자원고갈과 함께 대폭적인 입어조건 강화로 우리 원양업계는 러시아 캄차카수역과 남미의 페루·아르헨티나 수역등지에 새 어장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의 경우 쿼터량의 40%에 달하는 막대한 입어료를 선불로 요구하는 등 연안국들의 까다로운 규제가 일반화되고 있는 추세다. 페루어장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총 9백만달러의 입어료를 지불하고 허가만기일인 지난 2월17일까지 이곳에 출어한 원양어선 18척이 척당 1천3백t∼1천6백t밖에 잡지못해 3백만달러의 막대한 외화손실을보기도 했다. ▷문제점◁ 식생활 패턴이 바뀌면서 지난 80년 1인당 27㎏이던 수산물소비량이 지난해 40.5㎏으로 급증하고 동물성 단백질 공급원의 58%를 차지할 만큼 수산물의 비중은 커지고 있다.따라서 수산업의 위기는 수산분야 종사자의 문제만이 아닌 식량수급 차원에서 중대한 현안이 되고 있다.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는 인력 및 장비부족.「3D기피현상」에 따른 선원부족과 70%이상이 노후화된 선박은 무엇보다 가장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간척·매립 및 공장폐수등에 따른 근해연안의 오염과 ▲빈번한 선박사고와 기름유출 ▲남해안의 부영양화 현상에 따른 적조 등도 고기가 살기에 어려운 환경을 만들고 있다. 경남도의 경우 적조로 인한 피해는 지난 90년 42회 발생에 3억6천여만원,92년 21회 발생에 1백94억원의 막대한 손해를 보았다. 경남 통영군 산양면 학림어촌계 이용균씨(54)는 『갈수록 고기가 잡히지않는다』면서『올해의 경우 이상기온으로 수온까지 안맞아 어촌계 공동으로 운영하는 양식장의 고기도 제대로 자라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어획고 절반 감소 특히 경기·인천지역의 경우 최근 해마다 어획량이 20%이상 감소하고 있다.지난해 통(2척)당 2억5천만∼3억원의 어획고를 올렸으나 올해는 절반수준인 1억2천만원∼1억5천만원에 불과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면서 어민들의 상당수가 폐업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오폐물에 의한 바다오염도 심각하다.부산 남항의 경우 86년 오물·폐유·분뇨 등 오폐물 2천6백17t을 수거했는데 지난해에는 4배 가까운 8천5백여t을 수거했다. 부산시에서 18명의 인력과 청소선 3척·오물운반선 2척을 동원,깨끗한 바다관리에 힘쓰고 있으나 해마다 늘어나는 오폐물을 완전히 제거하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전문가 의견/「기르는 어업」으로 전환을/수산외교 강화… 원양업 지원해야/김용문 국립수산진흥원 연근해어 자원과장 『수산업의 불황타개를 위해서는 정부당국 어업관계자 등이 혼연일체를 이뤄 수산발전을 도모해나가야 합니다』 국립수산진흥원 연근해어자원과 김용문과장(55·연구관)은 최근 위기에 처한 수산업의 회생을 위해서는 정부·어민·소비자 모두가 「바다는 나의 것」이라는 공동체의식을 갖고 수산자원을 지키고 가꾸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로기술발달·시설현대화·첨단기기개발 등에 힘입어 수산물 총생산량은 해마다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에 있지만 인건비 등 부대비용의 상승으로 단위노력당 생산량은 오히려 감소,채산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수산업계의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 또한 지난 70년대만 하더라도 어민소득이 다른 산업부문과 비슷한 수준을 보여왔으나 80년대 들어서는 농가나 도시근로자 가계소득에 비해 훨씬 떨어져 어업종사자들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점도 수산업침체와 무관하지 않다고 덧붙혔다. 따라서 어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당국의 정책적인 뒷받침이 그 어느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산자원보호를 위해 『치어남획금지 및 해양환경보호대책 수립 등 어업관계자들의 인식전환이 시급하다』면서 『현재 전체 생산량의 20%남짓을 차지하고 있는 양식어업의 확충도 수산업의 불황타개에 커다란 도움이 될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선박들의 기름유출사고에 따른 해양오염,무분별한 간척·매립,불법어로 등도 수산자원을 고갈시키는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강력한 규제와 단속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원양업계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차원의 수산외교를 강화하는 한편 업계의 신상품 개발을 통한 수출 촉진 및 경영다각화 등 자구책 모색도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과장은 『현재 1차산업수준에 머물러있는 수산업을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기위한 학계의 연구활동과 이를 뒷받침하는 자금지원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식사회와 교육 전산화/이철수 한국전산원장(컴퓨터생활)

    미국은 클린턴 정부가 집권을 하면서 「국가정보화 기반구조」라는 계획을 수립 시행하고 있다.가까운 싱가포르도 IT2000(Information Technology)이라는 사업을 범 국가적으로 추진중이다.국가사회 정보화를 통해 산업과 기술을 연계 발전시킨다는 것이다.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이 국민의 삶과 질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삶은 국가의 부의 창출이라는 것으로 누구나 쉽게 이해가 된다.질의 향상이란 능력의 향상을 의미하고 있다.즉 교육 기회 확대와 평생교육을 실현한다는 것이다.개인의 전문 지식을 다양화시키고 취업기회의 다양화를 도모한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연령이나 성별,빈부의 차이에 관계없이 교육을 받을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것이다.현재 우리나라의 교육 환경으로는 쉽게 이해될 수 없는 것이다.그러나 초고속 정보통신망이 구성될 경우 컴퓨터와의 결합에 의해 실현될 수 있다.물론 교육제도나 방식 등의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각종 교육 교재나 평가수단 등도 전산화되어야 한다. 피터 드리커는 자본주의 사회 이후의사회는 지식사회가 되리라고 말하고 있다.지식사회는 국민 모두가 다양한 전문지식을 소유할 때 국가의 경쟁력이 창출되는 사회라고 한다.따라서 지금의 교육처럼 1인1전문 분야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모든 사람이 집에서 편한시간에 컴퓨터를 통신망에 연결하여 원하는 대학의 전문교수의 강의록이 수록된 컴퓨터에 연결하여 강의를 듣는다는 것이다.나아가서 시험도 컴퓨터로 보고 논문도 각 도서관의 자료를 수집하여 작성하게 한다는 것이다.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바로 이러한 경우가 그에 해당된다고 할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교육 그자체를 컴퓨터로 시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다.그러나 최소한 교사와 학부모간에 전자우편이나 전자게시판을 통한 교육의 상담,학생지도,학교교육의 지원대책 등에 대해서는 못할 이유가 없다.가정의 컴퓨터 보유정도와 학교의 컴퓨터 규모 등의 환경 조건 문제가 있을지 모르지만 시행할 수 있는 지역은 많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건전한 교육,발전적인 교육의 방향으로 작은 것부터 시행해 보는 것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 「실명경제」 뜻밖의 조기정착/3분기 6% 성장의 의미

    ◎기계류 출하·수입 8월이후 증가세/수출 엔고로 호조… “정상화 단정” 일러 침체의 늪에 빠진 우리 경제의 회복이 금융실명제로 1∼2년 정도 늦어질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정책당국자나 기업인,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실명제의 후유증을 걱정했었고 실명제 초기 약 한달간은 실제로 충격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한은이 12일 밝힌 올 3·4분기의 성장률 6%(추정)는 우리 경제가 회복국면에 들어서고 있음을 말해준다. GNP를 추계하는 한은마저도 3·4분기의 성장률이 예상 밖으로 높게 나오자 다소 놀라는 모습이다.한달 전에 내놓은 올 하반기의 성장률 전망치(4.2∼4.7%)보다 1.5%포인트 가량이나 높아졌기 때문이다.한은의 김시담 조사담당이사는 『완전한 회복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기는 아직 이르다』며 매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그러나 지난 9월부터 경기가 살아나는 조짐들이 뚜렷해지고 있다. 가장 뚜렷한 조짐은 설비투자 관련 지표들에서 찾아볼 수 있다.설비투자와 직결되는 기계설비류 출하액은 올 1∼7월(6월 제외)까지는 줄곧 줄었으나 8월 들어 작년동기보다 5.8%가 늘어난 데 이어 9월에는 증가율이 20.7%에 달했다.기계류 수입액도 1∼7월(4월 제외) 중 감소 행진을 계속했으나 8월에 11.4%가 는데 이어 9월에는 13.1%로 더욱 높아졌다.6개월 후의 설비투자를 짚어보는 선행지표인 제조업 부문의 기계발주액 증가율은 이미 지난 8월 중 48%로 91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9월에도 39.4%를 유지했다. 수출도 엔고의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철강,전기·전자,반도체,자동차,기계류 등 중화학공업 제품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여 지난 9월의 수출 증가율을 9.5%로 끌어 올렸다. 건설투자의 경우도 정부의 건축규제 완화에 힘입어 건설공사 발주액이 9월에 41.1%,3·4분기 전체로는 26.5%가 늘었고 건축허가 면적도 9월에 48.5%,3·4분기 전체로는 21.4%가 늘어 성장률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 「옛총독부 선철거」 대의따른 결단

    ◎경복궁 하루빨리 복원,민족정기 회복해야 옛 총독부 건물 철거를 둘러싸고 대립되는 양상을 보였던「선철거론」과「선건립론」중에서 정부는 최근「선철거론」을 택했다. 그럼에도「선건립론자」들은 아직도 그 결정에 불만이 있는 듯하기에 다시 한번「선철거」의 당위성을 밝힌다. 「선철거론」과「선건립론」은 양측 다 헐자는 데에 이의가 없다.다만 허는 시기가 논쟁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조금만 깊이 생각해 보면「선건립」의 주장이 전혀 설득력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원로 고고학자인 손보기선생이 10월31일자 서울신문에서 이미 제시한 바와 같이,「문화재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비가 새는 총독부 건물보다는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것이 시급하기 때문이다.특히 수장문화재 12만점 가운데 현재 전시되고 있는 것은 7천여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것을 옮기는데는 큰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논쟁을 겪어오면서 말할 수 없는 비통함을 느꼈다.광복이 된지 48년이 지난 지금 이런 논쟁이 일었던 자체가 부끄럽다. 돌이켜 보면 우리 민족은 국토를 일제에 의해서 강점당한 뒤 갖은 민족적 모멸을 받아왔다.급기야 그들은 조상이 물려준 성과 이름까지 빼앗고,우리 민족 전체를 말살하려 하지 않았던가.이렇게 우리 민족을 말살하려던 세력의 상징인「옛 총독부」가 아직도 버티고 있어서야 되겠는가. 이것은 민족의 자존심에 관한 문제다.옛 총독부를 서둘러서 헐어야 할 대의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와함께 우리의 전통왕궁인 경복궁 앞에「옛 총독부건물」이 온존해 있다는 것도 상식밖의 일이다.경복궁을 원래 모습대로 복원하기 위해서도「옛 총독부 건물」을 허는 일은 하루가 급하다. 현재 우리가 당면한 역사적 과제는 민족정기를 되살리고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여 조국통일을 성취하는 일이다.따라서 국가·민족이란 대의를 위하여 개인인 소아는 희생시키야 한다.이런 뜻에서 경복궁 복원·옛총독부 철거·국립중앙박물관의 이전이 맞물려 있는「선철거」와「선건립」의 선택 과정에서 정부는 대의와 실리를 냉철하게 판단했다.이것을 어찌 인기영합으로 매도할 수 있겠는가. 민족의 숙원인 민족통일을 이룩하기 위하여는 먼저「총독부」를 헐어 일제잔재를 청산하고 민족정기를 바로잡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정부의 총독부건물 조기철거 방침을 다시 한번 환영한다.
  • 불법수렵 단속/산림청,내일부터

    산림청은 수렵기간과 겨울철새가 찾아오는 시기를 맞아 8일부터 야생조수의 불법포획 및 거래행위 등에 대한 강력한 단속에 나서라고 각 시도및 영림서에 6일 지시했다. 중점 단속사항은 ▲야생조수의 불법포획·거래·보관·알선행위 ▲서치라이트를 이용한 야간수렵행위 ▲조수류를 이용한 박제품의 불법제조 ▲덫 등 불법엽구의 제작·판매행위 등이다.
  • “의식개혁 없인 경제회복 불가능”/전경련주최 대토론회

    ◎노사정 모두 「공멸위기」 공감해야/“국가 경쟁력만이 살길” 한목소리 전경련은 3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대회의실에서 「국가경쟁력강화와 의식개혁」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기업·국민이 해야 할 의식개혁운동 방향에 대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발표된 주제 및 토론내용을 요약한다. ◇서영훈 정사협공동대표(누가 무엇을 어떻게 개혁하고 건설할 것인가)=구조적 비리와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건설하려면 지도층과 지배층의 자정과 솔선수범이 선행돼야 한다.선거법 개정 등 정치적 개혁과 재테크를 막기 위한 금융제도 및 세제의 개혁,각종 노동법이 개정돼야 한다.또 단체육성법·소비자보호법 등이 정비되고 공정하게 운영돼야 하며 각종 교육법의 개정과 그 시행에도 노력해야 한다. ◇조동성 서울대 경영학과교수(경제의식개혁운동,어떻게 확산시킬 것인가)=과거의 의식개혁운동이 실패한 것은 정권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다.앞으로의 경제의식개혁은 정부가 국민의 협조를 구하는 일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기업은 이를 확산하고,근로자는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한다.정부와 기업·근로자·사회전체가 치열한 경제전쟁에서 싸워 이기지 않으면 다같이 망한다는 위기의식을 공유해야 된다. ◇홍인기 증권거래소이사장=국제경쟁력은 마치 제조업의 전매특허처럼 인식되지만,정부나 교육계 등 독점적인 위치에 있는 기관이나 화이트칼러층에게 보다 더 절실하다.새정부 출범 이후 개혁의 와중에서 「하면 된다」는 국민적 자신감이 소멸되고 있다.정부의 필요성이 국민적 필요성으로 확산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김동기 고려대 국제대학원장=국제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청부의식을 고취시켜야 한다.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대표적인 병폐인 자기본위적인 사고방식 등을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정부는 말만 할 게 아니라 경쟁력강화를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일부터 먼저 하고 기업이나 국민에게 요구해야 설득력을 지닐 수 있다. ◇박병윤 서울경제신문주필=한 국가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려면 법치주의만으로는 안된다.도덕정치가 뒷받침이 돼야 한다. ◇이원종공보처차관=과거 정부는 자신들은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국민에게만 의식을 개혁토록 강요했다. 그러나 문민정부는 정부 스스로가 문제점을 의식하고 개혁을 선도해 나가기 때문에 과거와는 확연히 구분된다.
  • 노 사 정 동반의 경제살리기(사설)

    국회에서는 여야대표가 국가경쟁력강화를 위한 특위구성등을 제의하고 나섰고 민간경제계는 경쟁력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노사정은 경제난극복을 위한 신협력을 선언했다.각계가 동일한 주제를 놓고 동반협력의 한목소리를 내기는 전례가 드문 일이다. 국가경쟁력의 진정한 힘은 각 경제주체의 공통인식과 단합에 있음은 두말할 필요 없을 것이다.우리는 정치권이나 정부,민간경제계,근로자가 이러한 공통인식의 선상에서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전선을 펼쳐간다면 그것이 바로 경쟁력의 회복이면서 침체경제에 대한 신선한 활력소라고 믿는다. 특히 생산성향상을 다짐한 노사정간의 신협력선언은 3자간의 새로운 구도의 관계정립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이러한 다짐속에는 과거 행태에 대한 반성도 있고 새로운 의지도 담겨있다.합의문 가운데 기업의 경쟁력강화와 국민경제의 활성화가 근로자의 생활안정에 필수적이라는 대목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또한 그들은 경쟁력강화의 선행조건을 임금안정이 아닌 경영혁신으로 내세우고 있다.경쟁력약화의 원인과 처방으로 네탓 아닌 내탓을 강조하고 있다.경제에 대한 상황인식과 함께 그것을 헤쳐가는 방법론까지 공유한 것은 획기적인 변화가 아닐수 없다.노사는 지난 4월에도 임금인상 단일안에 합의한 바 있다.그러나 정작 각 사업장의 협의과정에서는 이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못했다.이번의 노사정 합의는 과거에 대한 뼈아픈 자기반성위에서 출발했다고 본다.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해서도 안되고 되풀이할 여유도 없는 것이 지금의 우리경제다.우리경제 어디서건 희망섞인 소리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다.내년 경제가 더 걱정이라는 우려도 크다.세계시장에서 밀려나는 것이 한국상품이고 경쟁력의 계속된 약화로 반격의 기회도 있어보이지 않는다.걱정만 있지 하려고 하는 대응노력도 없다.선진국들도 경기회복이 더딘 데다 높은 실업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외부효과에 의한 국내경제의 회복보다는 선진국경제의 어두운 그림자가 오히려 우리경제에 밀려오고 있는 것이다.내년 우리의 실업률이 3.4%까지 올라가 상당기간 고실업상태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우리의 선택은 하나다.과거의 성장동인이자 경쟁력의 중추였던 국민단합에 의한 의욕을 다시 찾아야 한다. 미국이 자본이나 기술이 없어 경쟁력이 없고 경제가 침체된 것은 아니지 않은가.노사정간의 새로운 협력은 목표뿐 아니라 수단도 하나라는 새로운 의식에서 시작되지 않으면 안된다.우리는 이번의 합의가 모든 기업체,그리고 모든 근로자에게 확산되어간다면 그것이 곧 경쟁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 대형사고 예방 대책협 구성/시도­시군구에

    ◎개인기업 등 포함… 안전점검 대형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각 시·도 및 시·군·구별로 지역내 국가기관 및 국영기업체 그리고 사기업체까지 망라한 「사고예방대책협의회」가 구성,운영된다. 내무부는 27일 전국 15개 시·도지사 및 지방경찰청장·소방본부장 연석회의를 긴급 소집,이같은 내용의 「지방 종합행정 시행지침」을 시달했다. 이같은 지시는 「내무부가 각종 재해및 사고에 대한 예방관리 업무의 총괄적 기능을 수행하라」는 국무총리 훈령 제2백80호에 따른 것이다. 내무부는 이날 회의에서 일선행정기관은 집단민원사항,대형사고 예방등 민생 관련업무는 소관부서에 관계없이 관련 정보를 입수,자체 해결노력을 기울이고 지휘계통을 거쳐 내무부에 보고하라고 지시했다.또 일선 경찰기관은 민생 및 사고예방,정보활동과 안전생활 감시기능을 강화하고 지역별 「사고예방대책협의회」를 통해 경각심을 높여 자체 및 중앙정부차원의 대응책이 마련되도록 했다.
  • “수출증대 민간업계서 앞장/국가경쟁력강화 민간위 첫 회의

    ◎정부주도 보다 효율적/경쟁력제고 주력키워/무협/“고임·고금리에 수출 발목” 국가경쟁력 강화 민간위원회(위원장 최종현)는 27일 전경련회관에서 민간 경제계 인사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 확대 및 경쟁력 제고방안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삼성전자,현대자동차,대우전자,금성사,SKC,한국베랄 등 6개 회사 주력상품의 국제경쟁력을 비교·평가하고 향후 대책을 보고했다. 최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이제는 정부보다 민간 업계가 수출진흥을 추진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고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최근의 수출동향 평가와 대응 방향」에 관한 보고를 통해 『한국 제품의 수출부진은 연평균 8.2%(89∼92년)에 달하는 임금 상승률때문』이라고 지적하고 『한국 제조업체의 월평균 임금은 92년 1천23달러로 중국(43달러),태국(1백15달러),말레이시아(2백60달러) 등 후발경쟁국의 4∼20배에 달한다』고 밝혔다.금리수준과 차입금 의존도 역시 경쟁국중 가장 높아 생산비중 금융비용 부담률이 92년에 6.3%에 이르는 등 대만의 1.5%(90년),일본의 2.2%(91년)에 비해 3∼4배에 이른다. 제품의 불량률은 일본이 1.5%(90년),대만이 2.5%(90년)인데 비해 우리는 4.4%(92년)이며 매출액에서 물류비용이 차지하는 비중(90년 기준)도 17.38%로 미국의 12.4%,일본의 14.52%보다 높다. 회의에는 최종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박용학 무역협회 회장,박상규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등 의장단과 현대 정세영,대우 김우중,포철 정명식,고합 장치혁회장 등이 참석했다. ◎6개제품별 국제경쟁력 비교·대책/가격서 일 앞서… 설비 국산화 시급/반도체/노무비 늘어 부담,핵심기술부족 과제/자동차/세계시장 점유율 33% 일과 대등/비디오 테이프 삼성전자,현대자동차,김성사,대우전자,SKC,한국베랄 등 6개사가 분석한 자사 제품의 원가,영업환경,수출시장 등을 포함한 경쟁력 실태를 정리한다. ▲반도체(삼성전자)=반도체의 ㎏당 가격은 2만3천달러로 컬러 TV의 35달러와 슈퍼 컴퓨터의 3천7백50달러,무선 전화기의 2백달러에 비해 월등히 높다. 부가가치와 가격 마진이 공산품가운데 가장 높다.지난해 D램 생산에서 한국의 삼성전자가 세계1위,금성 일렉트론이 8위,현대전자가 10위에 올랐다. 국산품의 생산비를 1백으로 볼때 일본제품은 1백9.9로,달러당 엔화가 1백15엔대를 밑돌 경우 가격경쟁력에서 일본을 계속 앞설 수 있다. 반면 품질과 기술,특허,생산설비의 대외 의존도에서는 모두 불리해 안정적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투자 확대와 설비 국산화가 선행돼야 한다.단순 생산공정을 해외로 돌리고 자동화와 물류체계의 개선을 통해 생산비용을 줄임으로써 가격경쟁력을 계속 유지해야 하며,정부도 해외증권 발행한도를 높여주고 금리를 낮추는 등 자금융통이 원활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자동차(현대자동차)=전체 원가에서 노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86년 4.3%에서 92년 10.6%로 높아지고,과당경쟁에 따른 무이자 할부판매로 금융비용이 급격히 늘어나는 등 부정적 요소가 상존한다. 기초기술은 선진국의 92∼95%까지 접근했으나 첨단 핵심부품과 저공해,연비효율 기술 등은 크게 낙후돼 있다. 대당 평균 조립시간이 30.3시간으로 일본(16.8시간)이나미국(25.1시간)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공장 자동화율도 33.6%로 일본(38%)보다 열세이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첨단 전자기술의 확보,부품산업의 발전,노사관계의 안정 등이 필수적이다.매출액의 7%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해야 하므로 산업의 국제화 수준에 상응하는 금융지원이 요망된다. ▲컬러 TV(대우전자)=세계 10대 생산업체에 삼성전자,금성사,대우전자가 모두 포함돼 있다.국산 제품의 가격을 1백으로 볼 때 일본산은 1백15,중국산은 84로 중국 및 동남아산 제품과는 갈수록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품질지수에서도 국산품의 지수를 1백으로 할 때 일본은 1백19,동남아산 일본제품은 1백5로 국산품이 못따라간다. 일본은 최근 엔화강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를 상쇄하기 위해 자국에서는 초대형 TV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만 생산하고 한국 제품과 경쟁관계인 중저가 제품은 동남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유지한다. ▲VTR(금성사)=해외시장 평균가격을 1백으로 했을때 금성제품은 1백3으로 1백9∼1백13인 일본산에 비해 우위를 점한다.그러나 품질에서는 부품의 수준과 자체 개발기술이 낮은 데다 브랜드 이미지도 일본산의 최고급에 비해 중저급으로 평가된다. 품질향상과 부품업체 육성,기술개발,히트상품화,해외 생산기지 구축 등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제이다. ▲비디오 테이프(SKC)=국산 비디오 테이프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일본과 똑같은 33%이다.이 가운데 SKC의 제품은 세계 시장의 11%를 점하고 있다. SKC 제품은 품질에서 일류 수준에 근접하거나 우수한 편이지만 세계 시장이 공급초과 현상을 보여 수출가격이 날로 하락하고 있다. ▲브레이크 라이닝/패드(한국베랄)=자동화 설비 확충으로 1인당 생산성을 지난 90년 2만8천개에서 지난 해 3만4천개로 높인데다 최근의 엔화강세를 타고 가격이 일본 제품보다 20% 정도 싸다.마찰계수도 선진국 제품보다 높아 품질경쟁력 또한 뒤지지 않는다.
  • “무용원 95년엔 설립돼야”/한국미래춤학회 심포지엄서 제기

    ◎무용·창작·무용응용 3학과 분류 바람직/여론통일선행 전체… 교수진확보가 관건 한국예술종합학교내에 무용원(가칭)을 설립하자는 무용계의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무용계의 주장은 이미 개원한 음악원(93년)과 내년도 개원예정인 연극원에 이어 다음 순서로 오는 95년에는 무용원이 들어서야 한다는 것. 이같은 의견은 한국미래춤학회(회장 송수남)가 22일 예술의 전당 컨퍼런스홀에서 개최한 국제심포지엄에서 처음으로 제기됐다.「무용원,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은 외국초빙강사의 무용전문교육기관 운영현황소개및 무용원설립에 따른 전문가의 발제,무용계인사들의 토론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지금까지 무용원설립에 대한 당위성및 중요성만 지적돼 왔을뿐 구체적인 복안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무용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무용원설립에 대해 발제를 한 무용평론가 이순렬씨(한국예술종합학교 자문위원)는 무용원의 기본개념과 교육목표,교과과정에 대해 대체적인 윤곽을 제시했다.이씨는 『교육의 목표설정,전통의 분류,학점취득및 졸업시한,교수진의 구성에 있어 종래의 고착화된 틀을 벗어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제한뒤 현재 한국무용,현대무용,발레등 3분법으로 나눠진 종래의 전공분류법을 벗어나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따라 한국무용은 새로 세워질 무용원의 몫이 아니라 국악원과 같은 전통무용원으로 돌려져야 할것이라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무용원은 창작과(30명),무용과(60명),무용응용과(30명)로 분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새로운 의견을 내놓았다. 이밖에 학점취득및 졸업시기등을 신축적으로 운용할 것과 유능한 교수진확보에 무용원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파트타임 교수진,외국인강사의 초빙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특히 실기위주의 교육을 주장하는 일부 의견에 대해 무용원에서는 이론과 실기가 함께 가르쳐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토론에는 임성남전국립발레단 단장,김문환서울대교수,김혜식국립발레단장,김옥진한양대교수,이혜희전북대교수등이 나와 폭넓은 의견을 개진했다.이에앞서 열린 외국현황 소개순서에서는 세계적 명성을 얻고있는 영국 라반센터의 마리온 노스교장과 일본 오차노미즈대학 무용학과 가다오카 야스코교수가 나와 영국과 일본의 전문무용교육 현황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무용계의 최대 현안인 무용원설립에 대한 무용계의 첫번째 작업인 이 의견들은 그러나 전체 무용계의 의견이 한목소리로 집약된 것은 아니다.학과분류문제,실기및 이론교육병행문제,안무부문의 포함여부,교수진 위촉등은 전체 무용계가 함께 풀어 나가야 할 숙제이자 논란거리로 남아있다.무엇보다도 사분오열된 무용계내부의 여론통일이 무용원설립의 가장 선행조건이라는 것이 일반인들의 시각이다.
  • 부동산실명제 실시의 조건(사설)

    「부동산실명제」는 금융실명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도 실시되어야 할 제도로서 정부가 이의 실시를 적극 검토키로 한 것은 경제정의와 시의에 부합된다고 하겠다.다만 금융실명제 실시로 예상되는 부작용은 부동산투기와 자금의 해외유출 등이다. 현재까지는 부동산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오는 96년부터 금융자산에 대해 종합과세가 실시되면 차명예금의 상당부분이 금융권을 빠져나가 부동산쪽으로 흘러들어갈 공산이 크다.「검은 돈」의 속성상 이름이 드러나지 않는 명의신탁을 이용한 부동산취득이 성행할 것으로 보인다.차명예금이 타인이름으로 등기를 하는 명의신탁을 이용해서 가명부동산으로 다시 숨어들 소지가 다분히 있다. 그렇게 되면 토지공개념제도 실시로 모처럼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부동산시장이 흔들릴 우려가 있다.그러므로 금융자산에 대해 종합과세가 실시되기 이전에 「부동산실명제」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부동산거래를 모두 실명으로 하는 것은 금융실명제를 정착시키는 동시에 부동산투기를 막을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 정부는 「부동산실명제」를 실시하기 위해 명의신탁을 전면금지하는 내용의 특별법 제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같다.기존차명 등기는 일정유예기간을 두어 실명으로 전환하도록 하고 법정유예기간이 지난후 실명화할 경우에는 양도소득세 등 세금을 중과할 것같다. 그같이 세제를 통해서 불이익이 돌아가도록 하려면 부동산등기의 전산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등기전산화를 통해서 개인·가구·법인이 얼마나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지를 하나도 빠짐없이 파악해야만 양도세는 물론 취득세·등록세 등 각종 세금을 정확하게 부과할 수가 있다.따라서 등기의 전산화를 추진해야 한다. 「부동산실명제」가 실시되더라도 금융실명제에서 보듯이 가명대로 부동산을 소유할 사람이 있을 것이다.믿지 못할 사람에게는 명의신탁을 하지 않기 때문에 가명으로 놓아둘 소지가 있다.이런 문제에 대한 대책도 강구돼야 한다.부동산을 샀는데도 자기명의로 이전하지 않은 채 원소유자명의로 두고 등기부에 자기명의로 가등기해두는 사례와 소유주를 몇번 바꾸더라도 최종구매자 이름으로 등기를 하는 생략등기도 근원적으로 규제되어야 「부동산실명제」가 정착될 수 있다.그렇게 하려면 본인명의로 등기를 하지 않고 이루어진 매매계약은 무효로 처리해야 할 것이다. 물론 부동산은 자산규모가 커 금융실명제 실시 못지않게 사회에 주는 영향이 크고 등기제도의 제약성 등 문제가 있기는 하다.그러나 경제정의실현이라는 대승적 견지에서 이해되고 시행되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 투기 등 부동산 탈법거래 봉쇄/부동산 실명제 내용과 문제점

    ◎명의신탁·가등기 없애 검은돈 차단/현행법과 배치… 제도정비 선행돼야 정부가 검토중인 부동산실명제는 학자들과 전문가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도입을 주장해온 제도이다.비정상적인 지가폭등과 망국병으로 일컬어질 만큼 심각한 투기과열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의 가·차명거래를 실명화하고 일정 규모이상의 토지거래에 적정한 세금을 물림으로써 불법과 탈법으로 얻은 불로소득에 대가를 치르도록해 수급을 정상화하자는 것이 부동산실명제의 골자이다. 이처럼 가수요를 없애는 「만병 통치약」인 부동산실명제가 지금까지 이상론에 그쳤던 것은 시행상 그만큼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법조계에서는 가장 큰 문제로 지금까지의 판례와 현행 부동산관련법이 상치된다는 점을 꼽는다.연세대 김상용교수(법학과)는 『법률적으로는 간접적으로나마 명의신탁을 허용하고 판례는 인정하지 않는 등 법 상호간에 모순이 있다』며 『부동산실명제 실시에 앞서 관련법률의 정비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실소유자가 자신의부동산을 남의 이름으로 등기하는 명의신탁의 경우 「부동산 거래에 관한 특별조치법」시행(90년 9월1일)이전의 명의신탁에 대해서만 실제 소유자의 소유권을 인정하고 그이후의 명의신탁은 일체 인정하지 않고 있다.대법원 판례도 수탁자(명의를 빌려준 사람)의 소유권을 인정하고 신탁자(실제 소유자)의 소유권은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방세법이나 토지초과이득세법 등 토지관련 세법에서는 대법원 판례와는 반대로 실제 소유자를 대내·외적인 소유자로 인정하며 실제로 실질 소유주는 언제든지 명의신탁을 내세워 해당 부동산을 관리·수익·처분하도록 인정하고 있다.판례는 금하고 실정법은 인정하는 모순을 안고 있는 셈이다. 또 부동산실명화를 가로막는다고 해서 명의신탁제도를 뿌리째 없애기에는 제도자체가 탈법을 부추길 소지도 안고 있는 점이 걸림돌이다. 명의신탁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된 부동산거래에 관한 특별조치법에는 「탈세·탈법·투기의 목적」으로 명의신탁한 경우 처벌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발견되더라도 스스로 자백을하지 않는한 처벌할 길이 없고 대부분 친·인척 사이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를 가려낼 수 없으며 설사 드러난다해도 담합해 버리면 그만이다.가등기의 경우 소유권이전을 위한 것인지 투기 용인지 식별이 불가능하다. 학계에서는 금융실명제에 따른 부동산투기 가능성을 원천봉쇄한다는 차원에서 부동산실명제 실시의 당위성을 주장한다.그러나 부동산실명제를 금융실명제와 같은 선상에서 보면 더 큰 부작용과 경제위축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따라서 부동산실명제에 앞서 법과 제도의 정비와 보완이 선행돼야 한다.또 토지거래 전산망이 구축돼야 하며 ▲등기공무원에게 실질적인 심사권을 주고 ▲관인계약서의 사용을 의무화하거나 ▲공증인이 계약서를 직접 작성하는 방안 등도 강구돼야 한다.
  • 문화 선행지수(외언내언)

    신한국은 「문화의 삶,인간의 품위가 존중되는 나라」라고 김영삼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밝힌바 있다.문화는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지적 삶의 방법이며 이웃과 이웃간에도 문화의 수준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비로소 대화가 가능해진다. 미국의 정책연구단체인 헤리티지 재단과 엠파우어 아메리카는 지난 60년대부터 90년까지의 인구증가율·범죄증가율을 바탕으로 한 문화선행지수(ILCI)를 발표,60년이후 미국의 인구증가율은 40%에 그친 반면 정부가 6배이상의 복지지출을 해왔음에도 강력범죄 6배,사생아출산 4배,이혼율 4배 등 전반적인 문화수준이 퇴보를 거듭해 왔다고 주장했다. 사회학자 제임스 윌슨도 문화란 「남을 위한 희생과 사회적 존경·정의와 질서와 자제력」이라고 말한다.사회적 존경이란 내가 살고있는 사회에 대한 애정이다.범죄와 무질서가 팽배하고 환경이 불결하면 문화를 논할 수 없다는 뜻이다. 우리의 범죄는 87년 10만4천7백여건에서 92년 강·절도 폭력등 5대범죄 25만6백여건으로 5년사이에 두배가 넘고있다.더구나 서울의 모습은 어떤가.멀리 눈돌릴 필요도 없이 지하도에 난립해 있는 보따리장사꾼들이 서울의 문화부재를 한마디로 대변해준다.법도 질서도 없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극단적인 아우성만이 거리를 더럽히고 있다. 이에 비해 서구의 여러 나라들은 길거리에 심은 풀 한포기,가로수 한그루에도 미의식을 반영한 「살아있는 환경예술」,가까운 일본은 도시를 관통하는 버스와 지하철을 「움직이는 도서관」으로 정착시킨지 오래다. 10월이 문화의 달이고 「문화의 날」이 아무리 많아도,또 공연장과 전시장에서 풍요로운 행사가 넘치도록 이루어져도 이를 향수하는 층의 높은 문화의식 없이는 이는 한낱 의례적인 행사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문화란 인간이 인간답게 되는 결정적인 조건이며 문화적 삶이 보장되지 않는한 인간의 품위가 존중되지 못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 “내가 버린것 내가치운다”시민정신 절실(국토청결운동 이곳부터:하)

    ◎환경보호 캠페인 지속 전개 필요/자연훼손 등 감시·단속에도 한계/국민 자발참여 분위기 확산돼야/쓰레기 수거 인원·장비 확충도 시급 『등산로나 부근 숲속에 있는 쓰레기는 처리할 수 있지만 손이 닿지않는 험한 계곡이나 암벽 사이에 버려진 쓰레기는 빤히 보고도 수거할 수 없습니다』 북한산국립공원 서부관리사무소 청소미화원 이병구씨(60)」는 어깨에 멘 지게를 추스르며 행락객들의 무분별한 행태를 나무란다. 이씨등 이곳 청소미화원 13명이 하루에 처리하는 쓰레기수거량은 줄잡아 4t. 등산로 인근에서 수거되는 쓰레기량이 평일 1.2t,휴일 2t정도지만 공원내 음식점에서 나오는 생활쓰레기량도 만만치않다는 것이다. 그나마 산중턱까지 설치된 쓰레기집거장이 힘을 덜어주지만 산정상까지는 일일이 지게를 메고 올라가 수거해야 한다. 서울 은평구 일부와 고양시,의정부시,양주군에 걸쳐있는 북한산국립공원 총면적 78.45㎦의 61%를 관리하는 서부관리사무소의 전체직원은 33명에 올 총예산은 7억5천6백만원. 이를 1인당 관리단속면적으로 산출하면 1.6㎦이며 매표담당과 사무소 필수요원을 제외한 직원 1인당 관리단속면적은 3.6㎦에 이른다. 남양주군 별내면 수락산의 사정은 이보다 더해 불법건축물등 순찰단속업무를 담당하는 군직원이 가끔 현장을 돌아볼 뿐이고 쓰레기수거인원을 조례에 따라 입장료를 받고있는 관리인이 고용한 청소미화원 3명이 고작이다. 또 예산은 책정되지도 않은채 입장료수입(대인5백원 소인3백원)에서 군수입 40%를 제외한 나머지 60%를 재교부,이를 관리인이 사용토록 되어있다. 우리 국토를 쾌적하게 가꾸려면 물리적인 단속과 순찰만으로 가능한것이 아니다.쓰레기를 수거할수 있는 인원과 장비,시설의 지속적인 확충과 전문가들의 중장기계획,이와 함께 국민 개개인의 의식속에 우리 국토를 아끼고 가꿔야 한다는 범국민정신운동만이 금수강산을 지키는 해결책이다. 마침 정부는 16∼23일을 청결주간으로 정하고 새마을운동이후 최대 규모가 될 국토대청결운동을 벌일 참이다. 모처럼 전국적으로 확산될 이 청결운동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민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나 엄격한 법집행으로 자연보호준수 분위기를 확립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자연보호 중앙협의회 박종수기획부장은 『자연보호운동이 성공을 거두기위해서는 시민운동의 활성화와 함께 자연훼손 행위에 대한 엄격한 제재등 자연보호관련법규들의 엄격한 집행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부장은 『삼림법,자연환경보존법,천연기념물보호법등 각종 법규들이 있지만 행정미비,인원부족등을 이유로 사실상 사장돼 있다』면서 『이들 자연보호관련 법규들의 엄격한 시행을 통해 1차적인 자연보호준수 분위기조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환경보호에 관한 시민운동도 전문성을 토대로한 대중화로 발전시켜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 박상철사무국장은 『일련의 국토대청결운동은 1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국민생활운동으로 정착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은 쓰레기발생을 근본적으로 줄일수 있는 정책대안을 마련하고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쓰레기를 발생시킨만큼 처리를 책임지도록 하는 사회분위기조성과 국민 각자의 개별적인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지방행정체계 뿌리부터 다져야(사설)

    국가행정의 뿌리라고 할수있는 일선,지방행정이 여러모로 해이해져 있다.연안 여객선 침몰사고에서 나타난 현장의 실상은 「일선행정의 위기」라고 할만큼 허술하기 짝이 없다.법규와 원칙을 벗어난 적당주의에 무사안일과 기강해이,원시적 업무처리등 지방공직자들의 자세와 능력이나 관행의 방만성은 어느 한곳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중앙에서는 그동안에 추진된 개혁으로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지만 지방으로 가면 사정이 달라진다.현실이 이렇다면 개혁의 우선순위는 분명해 진다.뿌리를 먼저 손질해야 한다.단순히 대형사고의 재발을 막는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국민의 복지와 생활향상을 기하는 행정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고 나아가 지방의 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지방행정에 일대 개혁이 있어야 한다.일하는 조직이 되도록 지방행정의 틀과 공직자들의 의식을 고쳐야 한다. 오늘날 지방행정의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교육까지 포함하면 중앙정부와 지방관서의 예산규모는 45대55로 지방이 더 많다.국민이 생활속에서 체감하는 것은 「지방정부」다.외교 국방분야를 제외한 교육·치안·복지·경제등 국정의 모든 분야의 집행책임은 물론 국민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최일선이다.따라서 국가행정의 최일선을 맡고 있는 지방공무원들의 의식개혁과 자질향상은 급선무다.그중에서도 지방행정의 각급 책임자들의 자세전환은 긴절하다. 내무부산하기관의 공무원이라고 해서 내무부관계업무만 자신들의 일이 될수 없다.지역주민을 주인으로 알고 지역을 위해 진실로 찾아서 일을 하는 공복의식과 주인정신이 있는지 자문해보아야 한다.유감스럽게도 지방행정의 위에서 아래에 이르기까지 아직도 과거시대의 통치행정을 우선으로 하는 낡은 의식을 벗지 못했다. 부처관할을 떠나 그 지역의 모든 일은 지방관서장들의 책임이라는 의식과 관행이 정립되어야 한다.일반행정 업무뿐아니라 인재육성,기업의 유치,세원확대등 지역발전의 양순환까지 생각하고 뛰는 시도지사,군수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문책과 포상도 그런 종합적인 기준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적어도 행정조직의 단위기관장들이라면 그런 국제화시대와경제시대를 이끌어갈만한 국제감각과 경제마인드를 갖추어야 하는 것이다. 전문성과 열성이 없이는 발전이 없다.예산집행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공시지가 산정을 둘러싼 토초세파동이 나는것도 그때문이다. 지자제선거는 2년도 채 남지않았다.선거만 중요한게 아니라 진정한 「자치정신」,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자치의 정착이 중요하다.지금부터 행정체계는 물론 지방행정전반의 개혁방안이 나와야 한다.
  • 내년 최저임금/월 24만5천2백10원

    ◎작년보다 8% 인상… 10만여명 혜택 최저임금심의위원회(위원장 조기준)는 11일 전국 10인이상 사업장에 적용될 내년도 최저임금을 월24만5천2백10원(시간급 1천85원)으로 확정했다. 최저임금심의위원회가 이날 전체회의에서 노·사·공익위원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최저임금인상률은 93년의 22만7천1백30만원에 비해 7.96%가 오른 것으로 지난 88년 최저임금제가 시행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도별 인상률은 89년이 26.7,90년 15,91년 18.8,92년 12.8,93년 8.6%였다. 전체근로자중 이번에 확정된 최저임금의 혜택을 받게 되는 근로자의 비율은 2.1%인 10만2천3백12명으로 88년 9만4천명,89년 32만명,90년 18만명,91년 39만명,92년 39만명,93년 22만명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이번에 결정된 최저임금은 지난 8월말 개정된 최저임금법에 따라 내년 1∼8월까지만 적용된다. ◎“경제회생 부축” 노사 공감대/임금안정… 경쟁력 회복 역점(해설) 최저임금심의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인상률을 지난88년 최저임금제시행이래 가장 낮은 수준일 7.96%로 결정한 것은 최근의 국민경제적 어려움을 감안할 때 무엇보다 임금안정이 시급하다는 데 노·사·공익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의 경제성장률이 4%대로 전망되는등 경제가 침체국면을 맞고 있어 대만·싱가포르등 경쟁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수준을 억제해야만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의 최저임금안은 공익위원의 중재안 없이 노·사가 자율적으로 합의한 최초의 것으로 지난 4월 노총과 경총간의 임금가이드라인 합의와 함께 노·사간 자율적인 임금협상관행 정착이라는 면에서도 의의가 크다고 하겠다. 이번의 최저임금인상으로 혜택을 입는 근로자는 10만여명이다. 이는 91년의 39만명,92년의 39만명,93년의 22명에 비해 두드러지게 감소된 숫자로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사용자측 입장을 대폭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인상률은 이듬해 노사임금협상의 선행지표적역할을 한다. 노조측은 해마다 최저임금인상률을 임금인상요구율의 하한선으로 삼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최저임금심의위원회의 노조측 위원들이 이를 뻔히 알고도 낮은 인상률에 합의한 것은 경제가 더이상 악화되면 결국 그만큼의 불이익이 근로자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저임금인상률이 최저임금법시행이후 가장 낮게 결정됨으로써 내년도 노·사간 임금인상률은 올해보다도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실명화시한 이틀 이후의 과제(사설)

    금융실명화시한이 이틀앞으로 다가왔다.전격적으로 실시된 금융실명제는 지난 2개월동안 처음 우려했던 것에 비해 무난한 진행과정을 보여왔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명화시한이 임박해옴에 따라 여전히 미진한 구석을 감출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솔직한 심정이다. 우선 부진한 실명화률이다.지난 7일까지 은행가명예금의 실명화율은 금액기준 78.8%,계좌기준 33.5%로 나타났다.가명예금의 실명화율은 결코 낮은 것은 아니나 차명자산의 실명화율은 실망스럽다는 분석이다.물론 실명화율하나가 실명제의 성패를 결정짓는 것은 아니다.시한은 자금출처조사나 과징금부과대상의 선별기준 일뿐이다.그러나 12일까지의 실명화율은 실명제가 순탄한 길을 갈수 있느냐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다. 그동안 정부는 장기저리채권발행등 2차에 걸친 후속조치를 취했으나 채권매입은 거의 없는 형편이고 실명화율도 만족스럽지 못한 상태다.떳떳하지 못한 돈이 그동안 온존해왔음도 새삼 실감한다.금융실명제실시로 우리경제는 엄청난 비용을 치르고 있다.앞으로 상당기간은 그 뒷감당에 소비해야 할 판이다. 그러나 비용의 최소화와 무리없는 뒷마무리를 위해서는 경제를 실명제영향권에서 조기에 벗어나도록 해야한다.남은 이틀동안이나마 비실명예금주들이 더이상 눈치볼것 없이 실명화에 나서줘야 한다.정부는 실명화시한의 연장이 없음을 거듭 강조해왔다.실명제의 본뜻을 퇴색시킬 더이상의 후속조치도 없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 과징금부과나 세무조사면제라는 정부가 부여한 혜택을 받을 것인지 계속해서 실명화를 망설일 것인지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정부는 12일이후 실명화한 금융자산에 대해서는 기존에 천명한 바대로 엄격한 법적용이 있어야 할것이다.실명화율이 다소 낮다고 해서 제재조치가 미온적이 된다면 실명제의 본뜻이 유지되기도 어렵거니와 조기정착은 꼬이고 말것이다.시한내 실명화된 것과 형평을 위해서도 그렇다. 시한인 12일이후를 걱정하는 소리도 많다.자금의 대량이탈로 인한 김융대란설이 아직도 건재하다.정부는 그럴 징조도 없거니와 최악의 상황에 대한 비책을 준비해두고 있다고 밝히고는 있다.만에 하나라도 우려되는 상황에 대한 만반의 자세가 있어야 할 것이다. 경기침체와 실명제가 혼재되어 경제문제를 풀어나가기가 여간 어렵지않은 상황이다.실명시한이 끝남과 동시에 경제를 실명제의 영향권에서 조속히 벗어나도록 하는 조치야말로 실명제의 조기정착은 물론이고 경제회복을 앞당길수 있는 선행조건이 될것이다.수정된 경제예측에 맞는 경제운용이 전향적으로 검토돼야함은 두말할 나위없다.
  • 신인간 창조/임운길 천도교 선도사(굄돌)

    새 사람이 새 사회를 만든다. 우리가 살기 좋은 새 세상을 건설하려면 먼저 사회 구성원 모두가 새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회개조는 신인간 창조에 바탕을 두어야 하고 신인간 창조는 정신개벽으로 성취할 수 있다고 본다. 사회의 주인이 바로 인간이요 역사의 주체가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개조 없이 세상을 바로 잡겠다는 것은 흙으로 떡을 만들겠다는 것과 다를바 없다. 성격은 운명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개개인의 운명은 그 사람의 성격이 좌우하고 민족의 운명은 그 민족성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자아인격 완성을 위한 노력없이 자기운명을 개척할 수 없고 민족성 개조없이 민족의 운명을 개척할 수 없고 신인간 창조없이는 새 세상을 건설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제도의 개혁도 필요하다. 그러나 인간의 일은 인간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은 인간개조가 선행되어야 한다.이것이 선행되지 않는 한 개개인의 행복은 물론 부정부패 척결이니 신한국 건설이니 민족통일이니 하는 것은 구두에 그치고 말 것이다. 현대인은 육신의 향락만 생각하고 물질적 부만을 추구하다가 그만 가장 소중한 자기자신을 상실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불행에 떨고 이상사회의 건설이 벽에 부딪치는 근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가 새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난날의 모든 허물을 진심으로 참회하는 생활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한울님의 거룩한 덕을 생각하고 스승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 부모님의 은덕과 국가사회의 덕을 생각하고 자기 근본을 생각하고 진리를 연구하고 모든 사람이 나의 동포임을 알고 인화단결 경천순천하는 생활을 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항상 마음을 닦아서 바르지 못한 생각을 헌옷 벗어버리듯 털어버리고 정신을 쇄신해야 할 것이다.한울님 모심(대천주)을 깨닫고 육신은 일시객체요 성령이 영원한 주체임을 자각함으로써 본래의 나를 찾게 되고 새 사람이 될수 있다고 본다.
  • 사라진 「떡값」… 개혁 뿌리내린다/「실명제 첫 추석」 청와대분석

    ◎우려했던 부도사태 없어 민심도 안정/귀성윤화 감소… 마구버린 쓰레기가 흠 청와대가 2일 수석회의에서 최초의 「실명제추석」을 분석했다.『뇌물이 없어져 깨끗했고,쓰레기가 쌓여 유감스러웠다』 민정비서실이 수석회의에 보고한 내용이다. 회의를 주재했던 김영삼대통령은 이에 전적으로 동감했다고 이경재대변인이 전했다.김대통령은 추석연휴기간동안 모처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수십군데에 전화를 해 추석민심을 직접 체크했다. 6·25때 잠시 피난을 가 있었던 경기도 이천군 농가의 조카되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농사작황과 민심을 물어봤다.중소상인·건설업자·공무원들에게도 전화를 걸어 추석 지낸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전화를 받은 농민들은 『평년작에는 약간 못미쳤지만 문제가 없다.농촌 민심이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다른 통화자들도 어느 때 추석보다 어두운 거래가 없어져 깨끗하고 기분 좋은 추석이었다고 대통령에게 전했다. 이대변인은 이와관련,『대통령의 기분은 오늘 날씨와 같다』고 이야기했다.하늘은 푸르고 약간 찬듯해서 더 상쾌한 날씨.개혁과 사정의 결과가 혹여나 최대의 명절을 맞아 무너지지 않을까 했던 걱정이 없어지고,실명제로 인한 무더기 부도사태같은 것도 우려했던게 사실인데 그게 모두 잘 지나갔다.농민들도 즐겁게 추석을 보낸것을 확인함으로써 대통령은 매우 기분이 좋은 상태다. 민정비서실은 추석연휴가 끝난 이날 추석동향을 다음과 같이 보고했다. 『국회의원들은 선물을 돌리지 않았다.공무원들의 떡값이 없어진 것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고,공무원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지는 계기가 됐다.공무원들도 떡값 없이 넘어간 것을 오히려 후련해하는 분위기인것 같다.예전 정부에서는 추석선물을 주고받지 못하게 하면서도 일선행정기관들의 업소순방을 용인했었다.이번에는 확실히 없어졌다』 민정비서실은 원도급,하도급업체간에도 뇌물성 선물을 주고받는 사례는 거의 없어졌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보고서는 이런 현상을 통틀어 「격세지감」이란 말로 요약했다. 비서실은 특히 올 연휴기간중 승용차가 지난해에비해 30%정도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교통사고가 없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귀경이 이루어지는 2일과 3일에도 사고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보고가 뒤따랐다. 청와대 수석회의는 그러나 귀성·귀경행렬이 낳은 쓰레기만은 옥의 티라고 지적했다.고속도로·국도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숲속에 비닐로 싸서 감춰둔 쓰레기는 「선진국으로 가는 국민의 자세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지적됐다.언론의 이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표명이 있었으면 하는 주문이 있었다.첫 「실명제추석」분위기에 청와대는 만족하고 있다.
  • 남북 어렵게 대좌는 하지만…/5일 판문점접촉 어떻게 될까

    북한이 그동안 남북접촉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핵전쟁연습중지」를 철회함에따라 오는 5일 새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남북접촉이 이루어질 전망이나 핵문제의 완전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의 전도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북한은 우리측이 특사교환 성사에 적극성을 보이자 지난 9월6일 이른바 「핵전쟁연습중지」및 핵문제와 관련한 국제공조 포기등 엉뚱한 전제조건을 내걸며 남북접촉을 미루어왔었다.그러나 이날 대남 전통문에서 『귀측이 실무대표접촉에 나와 우리측이 제기한 원칙적인 문제들에 대한 명백한 대답을 하리라는 것을 기대한다』며 신축적인 입장을 표명,스스로 고리를 풀었다. 이에 우리측도 접촉에 응한다는 입장을 보임에따라 그동안 여러차례의 우여곡절끝에 남북접촉이 일단 이루어지긴 하겠으나 정상회담 실현및 핵문제 해결등으로 이어지기에는 아직도 숱한 장애가 있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왜냐하면 북한이 핵개발을 계속 대미협상카드로 사용하려는 전략을 포기치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대미수교를 북측이 핵카드를구사하는 최종 목표의 하나로 보고 3단계 미·북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남북대화가 선행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회담에 성과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러나 북측은 IAEA의 특별사찰을 계속 거부,IAEA측이 북한의 핵안전협정 전면이행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자 이달 5∼8일로 예정된 2차협상계획을 취소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때문에 북측이 남북대화에 다시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것은 IAEA와의 협상이 벽에 부딪힌데 따른 국면전환용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정황들을 고려한다면 20여차례의 대화제의 공방전 끝에 성사 될 이번 판문점접촉도 특사의 임무,의제등을 놓고 지루한 공방을 계속할 공산이 크다.이같은 불길한 전망은 북측이 실무회담에서 특사교환의 전제조건을 다시 들고 나올 개연성을 완전 배제치 않고 있는데다 판문점 회담 대표로 박영수 조평통부국장등 「대화꾼」들을 내세운데서 감지된다. 북한이 지금까지 미국이나 IAEA와의 협상과정에서 보여주었듯이 협상을 벼랑끝까지 몰고가 조금씩 양보를 얻어내는 시간벌기 전술을 고수할지,아니면 핵문제와 경협등 다른 현안을 흥정해올지는 일단 1차접촉을 해보아야 가름할 수 있을 것같다. ◎IAEA총회 대북결의 전문 총회는 이사회의 지난 2,3,4월 결의를 상기하고 사무총장의 이번 37차 정기총회 보고서 내용에 주목하며 동시에 북핵문제를 IAEA 사무총장이 유엔 안보리에 보고토록 요청한 지난 5월의 안보리 결의 제825호를 되새기면서 이상의 결의들의 핵심적 내용이 아직 이행되지 않고 있는데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아직 유효한 북한과 IAEA간의 핵안전협정의 이행을 위해 이사회와 사무총장·사무국이 벌여온 공정한 노력과 지금까지의 조치를 강력히 지지한다. 2,북한측이 핵안전협정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데서 나아가 최근 협정의무사항인 예정된 임시사찰과 통상사찰도 수락하지 않음으로써 협정불이행의 폭을 심화시키고 있는데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 3,북한에 대해 핵안전협정의 완전한 이행을 위해 IAEA와 즉각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 4,다음번 제38차 정기총회 의제에 핵확산금지조약(NPT)부속 핵안전협정의 적용을 위해 북한과 IAEA간 체결된 협약의 이행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안건을 포함시킬 것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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