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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R타결 힘입어 “수준급 평점”/클린턴의 취임 첫해 「성적」

    ◎제출법안 의회통과 86%로 매우 높아/북한핵문제 단호 입장… 사찰수용 유도 빌 클린턴미대통령은 크리스마스를 백악관에서 보낸뒤 연말휴가에 들어감으로써 금년한해의 집무를 마무리했다.클린턴대통령부처는 27일 고향인 아칸소주의 리틀록으로 내려가 이틀밤을 묵은뒤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힐튼 헤드로 가서 나머지 휴가를 보내며 내년 1월2일 백악관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취임 첫해인 올 한해의 클린턴대통령의 「학업성적」은 몇점이나 될까.지난 1월20일 취임한이래 「변화」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미국민의 60%의 지지를 얻었다가 경제의 회복조짐이 보이지않자 인기가 30%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우루과이 라운드의 타결 및 경기선행지표의 밝은 전망등으로 다시 58%선으로 회복되었다. 지난주 그의 주지사시절 경호경찰관 2명이 자신의 혼외정사를 주선했다는 등의 폭로성 주장으로 한때 곤혹스러하기도 했지만 그의 임기첫해 대통령성적은 평균 B+는 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클린턴대통령의 성적은 무엇보다 「대의회평점」이 높은것으로 집계되고있다.미의회 정기간행물인 「콩그레셔널 쿼터리」의 금년회기중에 실시된 1백91건의 호명투표결과 연구에 의하면 클린턴행정부가 제출한 법안의 86.4%가 통과된것으로 집계되었다.이같은 법안통과율은 전임 공화당의 부시대통령시절 「의회와 행정부의 만년 교착상태」와는 크게 대조를 이루는 것은 물론 역대 대통령들의 임기 첫해 법안통과율만 비교해보면 50년대후반의 아이젠하워대통령과 60년대중반의 존슨대통령이후 가장 높은 실적을 나타낸것으로 기록된다. 주요 법안통과내용을 보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비준과 5개년 재정적자감축법안을 들수있고 이외에도 러시아지원법,총기규제에 관한 브래디법,군내동성애허용법등을 들수있다. 그가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것가운데 중산층 감면 및 고소득층 증세는 당초의 기준과는 다소 달라졌지만 연간 11만5천달러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개인에 대한 소득세인상등을 실천에 옮겼다.다만 중산층에 대한 감세는 일찌감치 「공약」으로 끝났었다. 또 고용창출등을 위한 연간 5백억달러의 경기촉진법안은 의회심의과정에서 1백15억달러로 축소되어 당초의 의욕은 사실상 사라지기도했다. 클린턴대통령의 야심작인 의료보장개혁안은 내년에 의회에서 본격적인 심의에 들어가 통과여부가 결정된다. 클린턴대통령의 올해 치적가운데 돋보이는 대목은 일련의 경제외교의 승리라고할수있다.취임초부터 대외정책추진의 목표를 미국의 경제이익보호로 내건 그는 NAFTA에 이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강화,우루과이 라운드(UR)협정의 타결을 끌어냄으로써 미국상품의 해외시장확대라는 제도적 발판을 마련했다. 외교부문에서 옐친 일변도라는 일부 지적이 없는 것아니지만 꾸준한 러시아의 개혁지원,아직도 완전하게 정착되지는 않고있지만 중동평화협정의 결실이 평가되고있다.반면 보스니아사태에 대한 우유부단한 태도,소말리아와 아이티에 대한 적절한 대응의 실패등은 클린턴외교가 냉전종식후의 새로운 외교전략비전을 아직까지 확고하게 제시하지 못한데 따른것으로 지적되고있다. 그러나 냉전의 유일한 유산인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안보와 관련,최대변수인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견지함으로써 북한의 전면적인 핵사찰수용을 유도해가고있다. 올해 클린턴대통령이 외교분야에서 보여준 미국의 단면은 유일 초강국의 역할에는 이제 한계가 있다는 사실일 것이다.
  • 개발앞서 철저한 유적조사를(사설)

    부여 능산리에서 출토된 6세기 백제시대의 김동용봉봉래산향로는 찬란했던 백제문화의 실체를 재확인시켜주었다.능산리 고분군 근처 옛 건물터에서 금속제품등 4백50여점의 유물과 함께 수습된 이 금동향로는 삼국시대 유일한 향로일뿐 아니라 그 형태의 아름다움이나 완벽한 기법,세련된 미의식등에서 금속공예품의 극치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백제의 유물은 신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고고학계는 백제문화의 우수성을 실증하는데 어려움을 느껴왔다.1971년 공주 무령왕릉의 발굴을 통해 백제 예술의 진수가 쏟아져 나와 백제 문화사의 공백을 메워줄수 있었다.이번 금동향로의 발굴은 무령왕릉 출토품에 버금가는 고고학적 성과로 평가된다. 이 향로에는 뚜껑 꼭대기의 날아갈듯한 봉황이며 뚜껑과 몸체에 가득 새겨진 진락상과 산수화등 각종 조각,그리고 꿈틀거리는 듯한 반용의 유려한 다리받침등이 모두 세련된 주물기법에 의해 제작되었다는 특색을 지니고 있다.백제 사람들의 뛰어난 주조기술을 엿보게 해준다.이 유물의 또다른 중요성은 공방으로 추정되는 확실한 건물터에서 출토되었다는 점이다.유물은 출토지가 분명할때 학술적 가치가 한층 높아진다. 향로 발굴과 함께 조사된 3채의 옛 건물터는 초석과 기단이 잘 남아있어 이 또한 귀중한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문화재관리국은 88년부터 경주지역 정화 개발에 비해 낙후된 백제문화권의 정비사업을 추진해왔다.올해는 2단계사업의 첫해로 14개 단위사업에 55억원이 투입된다.이와는 별도로 건설부는 공주·부여·논산·익산군 일대를 백제문화권 특정지역으로 지정,오는 2001년까지 집중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8년동안 1조원을 투입하여 문화유산을 발굴 조사하고 관광및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우리는 건설부의 백제문화권 개발이 자칫 유적의 보존·발굴보다는 밀어붙이기식 개발위주의 공사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바 크다.과거 70년대 경주개발에서 우리는 그같은 시행착오를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국토개발에 앞서 매장문화재의 발굴조사는 반드시 선행되어야만 한다.그래야만 개발이 초래하는 문화재나 유적의 파괴를 막을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백제금동향로는 국립부여박물관이 나성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주변정비를 하던중 우연히 발견한 것이라고 한다.만일 토목공사로 밀어붙였다면 그 결과가 어떠했을까.아찔한 생각이 든다. 우리는 발굴조사단의 노고에 치하를 보내면서 이제 출토유물의 과학적인 보존방안과 유적의 영구적인 보존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기를 바란다.
  • “「북핵해결」 막판 위협사격” 관측/미,잇단 대북경고의 배경

    ◎“더 끌려다녀선 곤란” 강경론 부상 분석도 금주가 북한핵문제해결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고위당국자들이 협상실패시의 제재방안을 잇달아 제시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이 지난 10일 「전면사찰­남북대화재개」면 3단계회담의 개시,팀스피리트훈련중단등을 골자로 한 제의를 한데 대해 평양측은 아직까지 공식응답이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북한은 금주중에 뉴욕의 비공식 실무접촉을 요청,미측의 「10일 제의」에 대한 수용여부를 알려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오는 24일 부트로스 갈리유엔사무총장이 북한을 방문할 예정으로 있어 북한측도 이 시기를 노려 자신들의 입장을 부각시키려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측은 그동안 미국측과 극히 비공식 정보교환을 통해 『곧 응답을 하게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해왔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게될 것인지는 일체 알려지지 않았다. 워싱턴의 관계소식통들은 이번 주는 크리스마스및 연말휴가가 시작되기 때문에 적어도 목요일(23일)이전까지 북한의 통보가 있을 것이라며 지난 주말 응답을 주지않은 것을 보면 북한이 또다른 조건을 달아 수정제의를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전망했다. 미국측은 어디까지나 협상등 외교적방법을 통해 북한의 전면적인 핵사찰수용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나 북한이 이번에도 사찰을 거부할 경우 유엔안보리를 통한 석유금수등 제재조치를 강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클린턴미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측근중 한사람인 토머스 맥라티백악관비서실장은 19일 미ABC TV와의 대담프로에서 북한핵협상이 실패할 경우 다음 단계는 경제제재가 될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또 실세 각료의 한사람인 로이드 벤슨재무장관도 미NBC TV에 출연,제재에 대비해 중국이 북한핵문제의 해결에 협조해주도록 막후접촉을 벌여왔음을 시인했다. 클린턴행정부의 거물급관리들이 잇달아 「협상결렬시 대응방안」에 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는데는 두가지의 함축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첫째는 대화를 통한 해결의 우선순위를 강조하면서도 협상실패시 다음 단계의 조치는 제재밖에 없음을 강조,해결의 마지막 고비에서 대북압력을 가하자는 계산으로 볼 수 있다.실제 금수조치등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유엔안보리의 의결이 선행돼야 하고 또 금수조치를 위해서는 결국 해안봉쇄작전까지 펴야한다.따라서 협상촉진용 위협사격의 성격을 지닌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둘째는 대북강경책만이 핵사찰의 전면수용을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이다.그동안의 협상과정을 돌이켜볼때 북한과의 협상은 항상 시간벌기작전에 끌려다니다가 끝나기가 일쑤였고 북한은 어떤 구실을 붙이더라도 핵개발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론자의 분석에 정책의 비중이 실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북한핵문제가 어떻게 풀릴지는 미지수이지만 이번 주중에 돌파구가 열리지 않을 경우 내년으로 이월되고 따라서 장기화의 길목을 들어설게 분명하다.
  • 축구대표팀 GK 최인영(올해의 인물:5)

    ◎몸던져 선방… 월드컵 본선행 견인 지난 10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열린 94년 미국월드컵축구대회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은 온 국민을 기대와 탄식,그리고 환희로 들뜨게한 한편의 드라마였다. 열사의 격전장에서 한국팀 최후의 방어선을 지킨 GK 최인영(31·현대)은 무수히 날아드는 상대 슛을 몸을 사리지 않고 선방,월드컵 3회연속 진출의 위업을 이룬 주역이었다. 최인영의 방어력은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특히 국민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였던 일본과의 대결에서 막판에 한골을 내주긴 했으나 밀물처럼 몰아붙인 그들의 날카로운 공격얼 뛰어난 판단력으로 잘 막아아냈다.최인영의 몸놀림은 마치 한마리 날렵한 치타같았다.그의 동작 하나하나에 국민들은 웃고 울어야만 했다. 내년이면 축구선수로서는 환갑을 훨씬 넘는 32살이 되는 최인영은 『한국축구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축구인생을 걸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 특허출원/심사 통과돼도 두달간 일반공개

    ◎거절사유 있을땐 출원인에 보정서제충 기회 자신만의 고유기술을 개발한 사람들은 어떤 절차를 거쳐권리를 보호받을수 있을까.특허출원절차를 알아본다. ◇출원전 준비=먼저 발명을 완성해야 한다.특허법상 발명은 자연법칙을 이용한 고도의 기술·사상적 창작물로 규정하고 있다.따라서 권리를 보호받으려면「특허법상 발명」으로 완성해야한다. 다음으로 기술·사상성,산업이용 가능성,신규성,진보성 등의 부문에서 특허요건에 해당하는가 따져봐야 한다.또 선행기술을 조사해봐야 한다. ◇출원서류작성=출원서류는 출원서·명세서·요약서·도면등으로,특히 발명의 내용을 기재한 명세서에는 제삼자가 내용을 보더라도 쉽게 알아볼수 있도록 발명목적·구성·작용효과 등을 정확하게 작성한다.작성방법은 발명의 명칭및 상세한 설명,도면의 간단한 설명,청구범위 순서로 적어 등기우편및 직접 특허청 출원과에 접수한다. ◇특허청의 절차=출원서류를 접수한 특허청은 출원일자 확정및 출원번호를 부여,출원인에게 통지한다.단 특허및 실용신안은 꼭 심사청구를 신청해야 한다.특허청은 출원내용을 보고 기계·금속·전기·전자등 산업분류표에 따라 분류한 뒤 소관 심사관에게 보낸다.특허청은 모든 출원에 대해 출원일로부터 1년6개월후 공개공보를 통해 출원내용을 공개한다.심사착수는 심사관이 접수시 바로 심사하는 것이 아니라 접수된 특허심사청구순서에 따라 한다.심사내용은 ▲출원되지 않았으나 시중에 잘알려진 기술등 선행기술 여부 ▲동일·유사한 기술의 특허가 선출원,등록됐는지 여부 ▲산업의 유용성·기술성 등을 검증한다.심사결과 특허권 거절사유가 없으면 출원공고를 결정하고 공고공보에 게재,공중에 열람케해 이의신청등 공중심사를 거친다.심사관이 거절이유를 발견하면 반드시 출원인에게 통지,출원인에게 의견서를 제출할 기회를 준다.이때 출원인의 의견서및 보정서 제출로 거절할 이유가 없어지면 다시 출원공고를 결정,공중에 공개한다. ◇특허사정및 설정등록=특허청은 특허출원공고후 2개월이내 다른 이해관계인으로부터 이의신청이 없거나,이의신청의 이유가 없다고 판단되면 특허인정 사정한 뒤 출원인에게 특허사정등본을 보낸다. 출원인은 특허사정등본을 받은 날로부터 3개월 안에 특허료를 내면 특허가 등록돼 특허권을 행사할수 있다.출원에서 등록까지 평균 2년10개월정도가 걸린다.
  • 특허청/“특허개혁 5개년계획 추진”/안광구청장에 듣는다(국정탐방)

    ◎심사기간 단축… 공정성제고 노력/심사관수 늘리고 선행 기술조사 외부 의뢰/정책자금 특허 기술에 집중공급/96년까지 자료전산화… 중복투자·분쟁 예방 □대담=조남진 생활과학부장 미국은 지난91년 한햇동안 일본의 1천6백여 회사를 지적재산권 침해혐의로 무더기 제소 했으며 기술료만 매년 2백억달러씩 챙기고 있다.일본은 거꾸로 92년 미국에 신규특허의 45.7%인 2만1천건을 등록함으로써 「제2의 진주만 공습」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이다. 국경없는 기술전쟁,특허전쟁이 시작됐다.기술전쟁시대에 대비,기술개발을 효율적으로 관리·지원해주는 업무를 맡고 있는 곳이 특허청이다.특허청이「정보의 사랑방」으로 탈바꿈을 선언하고 나섰다.특허행정의 선진화·국제화를 통한 도약을 위해 특허과제 1백개를 선정하고 「특허개혁 5개년계획」을 추진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는 안광구특허청장(51)을 만났다. ○「정보의 사랑방」 선언 안청장은 지난63년 제1회 행정고시에 최연소 합격한 뒤 상공부 산업정책관,특허청 항고심판소장,상공부 기획관리실장 등을역임하면서「한국무역론」「일본기업,왜 강한가」등의 책을 펴내기도 했다. ­기술전쟁시대를 맞아 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특허청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 어떤 전략을 갖고 계십니까.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따르면 세계특허출원 건수는 60년 90만건이던 것이 82년 1백80만,91년 3백20만건으로 늘었습니다.세계각국이 산업재산권에 엄청난 관심을 갖고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입니다.우리나라도 92년 12만8천건으로 세계6위를 기록했습니다. 경쟁력 회복을 위한 길은 기술개발 뿐이며 이를 뒷받침할 산업재산권에 대한 총력체제를 갖춰야할 시점입니다. ­최근 특허권 출원율이 급증하는 주된 이유는. ▲세계경제는 70년대 초반까지 전반적으로 고도성장기였습니다.그러나 두번의 오일쇼크를 겪으면서 성장이 둔화,수요가 한정됨으로써 모든 나라가 세계시장을 서로 많이 점유하려는 판매노력이 치열해졌습니다.이에 따라 종전 선진국기업들은 단순히 상품생산­판매수익에서 최근에는 기술료에 의존하는 지적재산권이「기업의 주요한 원천」이라는 생각으로 변한 것입니다.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특허개혁 5개년계획은 어떤 것입니까. ○산재권보호에 총력 ▲이 개혁안은 크게 특허청 내부및 산업계에 대한 외부개선안으로 나뉩니다.내부적으로는 심사·심판의 신속·공정성을 확보하고 자료및 정보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입니다.밖으로는 산업재산권 출원인들에 대해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고 발명된 성과를 빠른 시간내 권리화하며,국내외 산업재산권 정보를 신속하게 입수,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 특허개혁 1백개과제를 효과적인 추진하기 위한 「발명진흥법」을 마련하겠습니다. ­발명진흥법은 어떤 내용입니까. ▲지난57년 제정된 발명보호법이 현재는 비현실적인 것입니다.발명진흥법의 가장 큰 목적은 발명분위기 진작과 특허등록된 기술의 상품화를 지원해주는 것입니다. 직무발명보상제를 실시하고 선행기술조사를 외부에 의뢰하는 심사처리의 신속성을 제고하기 위한 법적근거를 마련합니다.또 특허기술의 상품화를 돕는 법적 기관인 특허기술사업화알선센터를 설립하는 것등입니다. ­우리는 발명의식을 고취하는 유인동기가 부족한데 다른 나라들은 어떻습니까. ▲미국은 3대 대통령인 제퍼슨이 특허국장을 겸임할 정도로 개인의 창작·발명에 관심이 각별해 거대 미국 건설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일본도 20세기초부터 일본의 왕세자가 매년 우수발명품을 고안한 사람을 뽑아「은사」를 내려 발명의식 진작에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그러나 우리나라는 5월에 열리는 발명의 날,11월 우수발명품전시회가 고작입니다. ○사업화 알선센터 운영 ­새로운 개념의 신지적재산권은 무엇입니까. ▲지금까지 인간의 창작품을 지적재산권으로 규정,산업재산권과 저작권 등 으로 보호해왔습니다.그러나 첨단기술의 발달과 지적재산권의 이용형태에 따라 세분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따라서 저작권과 산업재산권의 중간영역인 컴퓨터프로그램·반도체칩배치설계보호권,저작권과 산업재산권이 혼재하는 상품화권등 새로 생겨나는 분야를 말합니다.특히 분야가 다양하고 제도 도입에 따른 이해득실이 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신중하게 연구검토돼야 할 것입니다.따라서 국제동향을 파악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지적재산권연구소와 같은 전담연구기구의 설치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지난9월말현재 특허및 실용신안 출원에 대한 심사미처리건수는 11만8천여건이며,평균 심사처리기간도 미국 1년7개월,일본 2년6개월에 비해 2년10개월로 오래 걸리는데 개선책은 있습니까. ○전문연구기관 필요 ▲특허청 초기였던 77년 심사관수는 68명,특허출원건수는 2만5천6백75건인데 비해 92년말에는 건수로는 5배가 증가한 12만7천8백여건이나,심사관수는 2·5배만 는 1백70명에 불과합니다.게다가 첨단산업분야 출원이 늘고 내용 또한 고도화되어 어려움이 가중됩니다.따라서 심사관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한편 심사관의 기술담당범위를 축소시켜 전문화를 유도해나가겠습니다.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중인 자료조사시스템 구축등 특허전산화계획을 조기에 끝낼 예정입니다.심사촉진을 위해서는 산업기술정보원에 92년 4백5건,93년 6백52건등 선행기술조사를 의뢰하고 있습니다.­특허를 획득하고도 사장되는 것이 60%이상을 웃돌고 있습니다. ▲좋은 발명을 해 특허를 얻은 발명가및 사업자들에게 상품화할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도 특허청의 주요업무입니다.현재 특허기술의 실용화를 위해 기술평가지원,각종 정책자금지원 추천,시제품제작비지원등을 하고 있으나 예산부족 등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앞으로 각종 정책자금 취급기관의 특허기술에 대한 지원이 최우대 받을수 있도록 가산점을 부여할 예정입니다.또「특허기술기업화상담센터」의 운영을 활성화,특허기술의 거래·알선등을 장려함으로써 측면지원하겠습니다. ­첨단기술의 개발과 기술의 국제화로 전문성과 국제화가 필요한 변리법인 도입등 변리사제도 개선의 목소리가 높은데. ▲특허출원내용의 첨단화·고도화 추세에 맞춰 미흡하지만 지난91년부터 변리사 선발인원을 연 15명에서 30명으로 늘리고,올해부터 급증하고 있는 전기·전자분야의 과목을 변리사 시험과목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또 산업재산권의 국제화및 우루과이라운드 서비스협상 진전에 따른변리업무 개방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변리사의 국제 업무처리능력을 높이기 위해 수습변리사에 대해 미·일등 선진국의 산업재산권 법제에 대한 연수를 신설,강화하고 있습니다.세계적 지적재산권 연구기관인 미국 프랭클린 피어스 로센터와 국제특허연수원과 상호학점 취득을 인정토록 하는 공동약정을 체결,연수도 장려하고 있습니다.이밖에 변리사제도의 개선책을 위해 연구용역을 주었으며 94년중 변리사법을 개정할 방침입니다. ○내년 변리사법 개정 ­최근 우루과이라운드등 선진 각국의 산업재산권과 관련한 통상압력은. ▲산업재산권에 대한 국제협상은 WIPO와 우루과이라운드 GATT(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를 통한 협상채널이 있습니다.그러나 WIPO는 GATT와는 달리 산업재산권의 무역관련 측면보다는 법적·제도적 개선에 치중하고 있으며 산업재산권 침해물품의 교역에 대한 제재수단이 없는 형편입니다.따라서 선진국들은 강제력있는 우루과이라운드 GATT를 통한 권리를 행사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나라의 특허제도도 많이 국제화돼 크게 우려할 문제는 없습니다. ­특허전산화 7개년계획은 어떻게 돼 갑니까. ▲증가하는 특허출원과 심사시 선행기술조사의 효율성을 높이고 방대한 산업재산권자료 관리및 출원이전 선행기술조사를 통한 기술개발방향 결정과 중복투자,특허분쟁의 사전예방을 위해 특허전산화는 꼭필요합니다.96년까지 국내외 특허정보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심사·심판에 활용하는 한편 이를 공중통신망에 띄우고 특허출원을 하는데 종이없는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올해안으로 영문특허·실용신안 검색시스템 개발을 끝내고 94년까지 해외 특허자료 구입및 국내 특허자료의 가공을 통해 특허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나갈 계획입니다.
  • 중고생 호화해외여행 단속/교육부 지시/졸업예정자 등 방학탈선 막게

    교육부는 15일 전국 시·도교육청 중등교육국장회의를 열고 이번 겨울방학기간중 중고생들이 어학연수 등의 목적으로 호화해외여행을 하지 말도록 강력히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교육부는 또 고입연합고사를 마친 중학교 졸업예정자들의 탈선행위를 막기위해 가치관 및 예절교육을 비롯,약물 오·남용 예방교육 등 면학지도 대책을 마련해 시행토록 했다. 이와함께 이날 타결된 「UR협상」의 내용과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균형있게 지도,학생들이 국제적 안목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 줄 것을 당부했다.
  • UR증시/개방대비 주가조정 본격화

    ◎우량제조업 급증… 농업관련은 추락/외국인 대거 가세… 연내 9백선 무난 지난달 주가가 지나치게 폭등하자 연말 장세는 없을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측이 빗나가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주가가 급등하면서 거래량이 5천만주를 웃돌고 거래대금도 1조원대를 훨씬 웃돌고 있다.1주일 전에 비해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2배로 늘어난 것이다.고객예탁금도 5일만에 1천억원이 늘어 8일 현재 2조9천억원대를 회복했다. 증시가 이처럼 뜻밖의 활황세로 바뀐 것은 실명제 이후 주도권을 잡은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투자자들이 내년도의 경기회복과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에 앞서 국제 경쟁력을 갖춘 대형 우량 제조주 중심으로 적극 사들이기 때문이다.직접적인 표현은 삼가고 있으나 지금의 국면이 이른바 「UR증시」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대형 우량주는 개방이 가속화할수록 더욱 유리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비축물량을 내다팔아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던 기관의 경우 이달 들어 9일까지 5백21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연말 휴가시즌을 앞둔 외국인들 역시 2천58억원 어치를 사들인 반면 3백86억원어치만 팔았을 뿐이다.국내 기관투자가들과 외국인들이 경쟁적으로 대형 우량주를 사재기하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우량 제조주인 포철은 지난 1주일간 16.9%,금성사 16.8%,유공 16.3%,현대자동차 8.9%,삼성전자 8.5%씩 올라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4.6%를 훨씬 앞지르고 있다. 매수세가 특정종목에 편중되면서 개방에 취약한 부실 저가주는 계속 하한가로 밀리는 등 철저히 소외되고 있다.경제의 선행지표격인 주가가 국제화·개방화 시대의 기상도를 미리 그려내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단기과열에 따른 조정은 있겠으나 연말까지 종합주가지수는 8백50∼9백선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한다.지난달과는 달리 기관투자가들도 외국인들처럼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물량 사재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폭락국면은 없다는 것이다. 대우증권의 김귀영 세종로지점장은 『기관 위주의 장세이기 때문에 우량 종목을 중심으로 특화되는 경향이 짙다』며 『이러한 장세에 일반 투자자들이 잘못 발을들여놓으면 들러리를 설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 강력한 농업정책 조정기구를(사설)

    정부는 UR협상타결이후 농업경쟁력강화를 위해 구조개선사업을 당초계획보다 앞당기고 농산물유통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중장기종합대책을 오는 15일께 열리는 신경제추진위원회에서 확정,발표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이와 함께 직접소득보상,경영이량년금과 신목적세의 신설,농산물수출지원 등의 대책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종합대책에는 농업의 생산성과 경쟁력강화를 위한 구조개선사업과 농어촌발전기반 구축을 위한 제도정비방안,그리고 농어업인력양성및 기술개발을 위한 대책과 농어촌의 직접보상및 복지지원대책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는게 우리의 생각이다.그같은 중장기대책이 휼륭하게 수립되고 효율적으로 추진되려면 몇가지 선행되어야 할 과제가 있다. 정부 종합대책은 비등하는 여론을 진정시키는데 급급한 나머지 졸속으로 입안되어서는 안된다.농업정책은 공업과 달리 단기간에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여 계획수립이 신중해야 한다.또 이미 확정한 신농정계획을 토대로 집행기간의 단축과 소요재원조달의 명료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올바른 접근이라고 본다. 최근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 직접소득보상제도,경영이양연금,농업목적세,농지기본법제정,농산물수출지원 등 UR타결이후 현안과제는 광범위한 의견수렴이 있어야 할 것이다.이것들은 거의 모두가 새로 도입되는 제도이고 정부부처간 유기적인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항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직접소득보상문제의 경우는 경제기획원과 농림수산부,경영이량년금제도 신설은 경제기획원과 보사부,농업목적세는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농산물수출지원은 재무부와 상공부 등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햇빛을 볼 수 있다. 과거 경제부처가 주요정책협의과정에서 보였던 부처이기주의나 할거주의가 재연된다면 우리농업의 위기극복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관련 부처는 적극적인 협조뿐이 아니고 생산적이고 개혁적인 대안을 제시하여 UR대응책의 효율성을 제고시키는데 한몫을 해야 할 것이다.정부부처뿐아니라 농민과 경제계등으로부터 광범위하게 의견을 들어 정책에 충분히반영했으면 한다. 이번 대책은 농어업이라는 한 산업의 발전여부를 가늠하는 주요한 정책들임을 고려하여 이들 현안과제를 종합조정하고 각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는지를 체크할 수 있는 별도의 정부기구를 발족시키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기 바란다.대통령 농업담당특보제 또는 농업발전기획단과 같은 기구의 설치가 그것이다.
  • 북변화/“의미있는 진전” 유보책 검토

    ◎서울의 시각/한·미 요구사항 근접 “검토할만 하다”/“진의 파악해야” 정부대응 신중행보 강경대응으로 치닫던 정부의 북핵 해법이 3일 미·북 뉴욕실무접촉을 계기로 다시 대화에 보다 비중을 두는 분위기로 돌아서는 듯한 인상이다. 한승주외무부장관은 4일 미·북접촉결과에 대해 『충분치는 않지만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북한의 제의에 대해 검토에 들어간 것은 지난 7월 미·북 제네바회담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그만큼 이번 북측의 제의가 상당히 발전한,그래서 한·미양국이 요구한 두가지 전제조건에 근접한 제의인 것으로 관측된다.정부의 한 당국자가 곧 한·미 양국간 협의를 거쳐 북측에 회답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는 현 시점에서 중요한 변화임에 틀림없다.정부는 지금까지 대화를 통한 해결이라는 기본원칙을 견지해왔지만 북측의 태도에 전혀 변화가 없자 최근들어 다소 강경쪽으로 선회한 인상을 준게 사실이었다.클린턴행정부의 주한미군 증강움직임,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의 북핵논의등이 강경대응 선상에서 추진되어온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그러나 정부는 이번 북측 제의를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당장 어떤 대응책을 강구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같다.구체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고,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검토해야 할것이라는 시각이다.그것은 아직 북측의 의도가 파악되지 않고 남북대화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정부는 교섭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로 북측의 제의내용을 아직 밝히진 않고 있다.그러나 지금까지의 교섭과정을 감안할 때 북측은 이번 제의에서 그들의 전제조건,즉 팀스피리트훈련의 중지와 미·북 3단계회담의 재개를 요구하면서 사찰의 범위만을 확대했을 뿐인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북측의 사찰확대 범위에 대한 추론도 어느정도는 가능하다.미국으로서는 그동안 북한 핵의 안전성 유지를 확인하기 위해 북핵시설 가운데 꼭 보고싶은 시설이 있었다.예컨대,실험용 원자로의 연료봉 확인및 연료봉 교체시 입회,방사화학실험실 점검등 3∼4가지에 이른다.소식통들은 뉴욕접촉을 통해 북측이 전달한 사찰허용범위가 임시·통상사찰의 전면재개는 아니더라도 감시카메라등 시설교체를 위한 기술팀과 3∼4곳에 대한 임시사찰팀의 입북까지는 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지금까지 보여온 북측의 태도를 고려할때 이는 의미있는 진전임에 분명하다.그동안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북측이 이제껏 작동이 중단된 핵감시시설을 교체할 기술팀의 입북만을 제의해왔다.지난 1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보낸 전문의 내용도 이같은 기본 골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원론적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권위를 유지해야 할 IAEA는 물론 정상회담을 통해 사찰이행과 남북 특사교환이라는 두가지 전제조건을 재확인한 한·미의 입장으로서도 결코 받아들일수 없는 기초적 제의였던 것이다. 그렇다고 정부가 당장 이 제의에 대한 수용여부를 밝힐 것 같지는 않다.일단 앞으로 재개될 미·북 실무접촉을 거쳐 북한의 진의를 타진하고 한·미간 협의를 거치면서 다음 수순을 밟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워싱턴 분석/외교적 해결 비중… 경협 등 「당근」 제시/남북대화 부진·IAEA 입장 부담 북한이 3일 뉴욕의 미·북한실무접촉에서 통상핵사찰을 수용하겠다고 응답한 것은 일단 북한핵문제의 외교적해결에 긍정적인 신호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난 24일 미측이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하여 통보한 「철저하고 광범위한 타결방안」에는 아직 못미치고 있다.당시 미측은 「철저하고 광범위한 타결방안」을 미·북한3단계고위회담에서 논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난 7월 제네바의 2단계회담 합의사항을 먼저 이행해야 한다는 조건을 확실히 달았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3단계회담이 열리기 위해서는 ▲북한의 핵사찰수용 ▲한반도비핵화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남북대화의 재개라는 2대 선행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못박은 것이다. 이번에 북한이 통상사찰을 받겠다고 한것은 지금까지 그들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신고한 핵시설에 대한 국제핵사찰을 받는다는 것으로 해석되고있다.이 통상사찰은 IAEA가 북한측의 신고를 토대로 핵시설과 핵물질을 감시,신고내용과 IAEA의 분석결과가 차이가 날때는 해당사항에 대해 사찰도 하는 임시사찰도 포함되는 것이다. 따라서 북한이 그동안 IAEA측에 대해 핵시설에 설치해놓은 감시장치의 계속적인 작동,즉 감시카메라의 필름교체및 배터리 대체만을 허용하는 제한적인 기술사찰만 받겠다고 해온 태도에 비하면 확실히 진일보한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북한의 통상사찰수락을 당장 수용하기는 어려운 입장이다.왜냐하면 남북대화의 재개조건이 충족되지 않은데다 IAEA의 기본입장이 아직도 강경하기 때문이다. IAEA의 한스 블릭스사무총장은 이미 국제핵사찰은 피사찰국의 핵시설및 핵물질이 핵무기용으로 사용되지 않고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는 영변핵기지의 핵폐기물 저장소 2곳에 대한 특별사찰도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 놓고있다. 이러한 특별사찰의 이행은 한·미간에도 「핵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하기위한 철저하고 광범위한 접근방안」에서도 강조되고 있다. 미국은 북한의 이러한 통상사찰수락 응답을 일단 한국과 IAEA측에 전달,긴밀한 협의를 거치면서 다음주에 2∼3차례 더 북한측과 접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미간의 협의에 따라 남북대화재개의 형식을 신축적으로 조정하고 IAEA측도 핵사찰의 단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가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탄력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북한도 좀더 긍정적인 자세로 나온다면 북한핵문제의 외교적해결 가능성은 충분히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북한이 통상사찰을 수용하는체 하면서 미·북한3단계회담만 끌어내고는 또다시 시간벌기식으로 나올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한·미양국이 지난달 23일의 워싱턴정상회담을 통해 핵문제해결을 위한 확고한 틀을 마련했기 때문에 북한의 통상사찰수용만으로 지금의 교착국면이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다. 다음주중 미·북한실무접촉을 통해 북한의 사찰수용정도와 3단계회담에서 논의할 「당근의 메뉴」(미·북관계개선,경제지원,팀스피리트훈련 중단등)를 놓고 심도있는 막후협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 도청·시청간부 룸살롱서 술파티(조약돌)

    ◎“공직자로서 품위손상” 징계키로 ○…지방공직자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내무부 일선행정기관 업무실적심사팀이 일선행정기관 간부들과 호화판 술파티를 벌여 물의를 빚고 있다. 전북도의회 손석영의원은 27일 『이리시 총무국장·총무과장·총무계장 등이 지난 9일 내무부 「민원1회방문처리제」 실사팀인 내무부 지도과 손순근선거2계장,전북도청 간부 등에게 이리시 중앙동의 D룸살롱에서 1백60만원상당의 호화향응을 베풀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자체 감사결과 『내무부의 「민원1회방문처리제」 실적심사팀이 아닌 도청 간부와 이리시 총무과장 등이 문제의 D룸살롱에서 9만8천원상당의 맥주 15병를 마신 것으로 밝혀졌다』며 『공직자로서 품위를 손상시킨 이들 공무원을 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설비투자 회복기미 보인다/3분기/제조업 기계수주 38% 늘어

    ◎공업용 건축허가도 48% 증가/전국공단 입주신청 급증 국내 제조업체의 설비투자가 본격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27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3·4분기 중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제조업 부문의 국내 기계수주(선박 제외)는 지난해 동기보다 38.5%나 늘어 1·4분기(6.5%)와 2·4분기(17.6%)에 비해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업종별로는 자동차 제조업이 30.5%,전기·전자 53.3%,조립기계 제조업이 23.5%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비제조업 부문의 국내 기계수주도 전년동기보다 58.3%나 증가해 1·4분기 20.3% 감소,2·4분기 0.4% 증가에 비해 괄목할 만한 신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공공부문이 3·4분기중 52.3%가 감소한 반면 민간부문이 45.8%의 급증세를 보여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회복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계류 수입허가도 9월에 지난해 동기보다 73.8%나 늘어난 데 힘입어 3·4분기중 지난해 동기에 비해 25.6%의 증가세를 기록,1·4분기의 마이너스 3%,2·4분기 마이너스 1.4%에서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공업용 건축허가도 7∼9월중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1%나 늘어 2·4분기의 21%에 비해 증가폭이 두 배 이상이나 됐다.1·4분기중 공업용 건축허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9% 감소했었다. 상공자원부 관계자는 『그동안 분양이 되지 않던 전국 주요공단에 최근 입주신청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히고 『3·4분기의 설비투자 선행지표 추이로 보아 내년에는 설비투자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합이 셋이오/김가이가/오경장/공개 코믹 드라마 웃음을 잃어 간다

    ◎공허한 소재·억지상황연출… 시청자 외면/저속화 탈피,메시지담은 건강한 웃음 담아야 TV 공개코믹드라마 시트콤(Sitcom)이 웃음을 잃어가고 있다.가을 프로개편이후 방송3사가 경쟁적으로 선보인 시트콤이 공허한 소재에 억지상황만을 연출,시청자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더구나 방송사간의 상호모방으로 내용의 차별화도 이루어지지 않고있어 텔레비전을 「몰개성의 바보상자」로 몰아가고 있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시트콤 프로는 KBS­2TV「합이 셋이요」(일 하오6시55분),MBC­TV「김가 이가」(일 하오9시50분),SBS­TV「오경장」(일 하오6시)·「사랑은 생방송」(토 하오6시)등 4편.이들 프로는 한결같이 주말저녁시간대에 집중 편성돼있어 또다른 형태의 중복편성이란 지적을 받고있다.방송내용 또한 소재만 다소 다를뿐 지나친 말장난에 치우쳐 메시지가 담긴 건강한 웃음을 제공하겠다는 당초 기획의도와는 거리감을 갖게한다. 방송3사는 가을개편과 함께 시트콤을 「시청률경쟁의 총아」로 인식,쉽게 인기를 끌어낼 수 있는 「감초연기자」들을 대거 투입했다.그러나 이들은 「웃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과장된 연기에만 매달림으로써 극의 리얼리티에 손상을 입히고 있다.특히 일부 프로의 경우,연기감각도 없는 가수·개그맨등을 무분별하게 등장시켜 전체의 흐름을 끊기게 하고있다. KBS­2TV「합이 셋이요」는 도심의 한 식당을 무대로 허풍선이 주방장 남편과 호랑이같은 아내,그리고 노총각 동생이 펼치는 삶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작품.그러나 이 드라마는 초반부터 가족과 이웃의 진솔한 이야기로 시청자의 공감을 넓혀나가기 보다는 「여자는 질투,남자는 결투」식의 사랑싸움으로 변질돼가고 있는 느낌이다.「합이 셋이요」는 또한 전체적으로 완만한 진행을 보여 단조로운 무대세트 만큼이나 지루함을 더해주고 있다. MBC­TV 「김가 이가」는 울타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조적인 삶을 살아가는 두 가정간에 벌어지는 희극적 상황을 가벼운 터치로 다루고 있다.「연극과 TV드라마의 만남」을 시도하고 있는 이 드라마는 경쾌한 대사와 멜로 이미지가 강한 주인공(한진희·김창숙)의 코믹연기자 변신에 일단 시선이 간다.그러나 「김가 이가」는 어린이 배역에 적합치않은 대사와 행동이 빈번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있다.최근 방영된 「만약에」편에서는 막내딸로 나오는 국민학생에게 「피임발언」을 하게 하는등 무리수를 두기도 했다. 한편 SBS­TV가 가족시청시간대에 신설한 「오경장」은 이전의 「오박사네 사람들」에 비해 과장된 몸짓이나 억지스러운 상황설정은 줄었으나 유행어,은어,비속어등의 사용은 여전해 문제를 낳고있다. 가장 미국적인 포맷이라할 시트콤.우리 방송토양에 뿌리를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중산층 가정의 건전한 가치관전달」이라는 시트콤 본래의 기능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하지만 일부 프로의 경우,시청자들로부터 소재를 제공받아 전문작가들이 극본을 쓰는 소위 「유령 글쓰기」(Ghost Writing)나 「비디오 개그」기법등을 도입하는등 실험적인 모습도 선보여 관심을 모은다. 시트콤이 기존 코믹드라마의 병폐인 박제화된 웃음을 극복하고 진정한 희극적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는 장르로정착하기 위해서는 ▲소재의 지평확대 ▲한국적 유머와 희극연기 계발 ▲스튜디오 확충등 제작여건 개선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게 방송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 외인 투자유치와 투자환경개선(사설)

    정부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과 각료회의에서 합의한 역내무역및 투자자유화를 위해 투자환경개선 등 후속조치 마련에 착수했다. 당국은 투자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투자제한 업종을 대폭 줄이고 외국인의 토지소유를 허용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부는 외국인 투자를 활성화하려면 국내의 각종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청와대에 「규제완화전담기구」를 설치할 방침이다.투자환경문제는 최근 국내경기 활성화와 관련,주요 정책과제로 부상한 바 있고 이번에 APEC각료회의에서 합의된 무역·투자 기본선언에 따라 본격적인 개선작업이 필요하게 되었다. 현재 우리경제의 침체현상을 타개하자면 외국인 투자유치가 절실하다.그러나 우리나라는 외국인 투자에 대한 규제가 경쟁상대국보다 심해서 「투자기피국」에 속한다.최근 5년 동안 외국인의 대한 투자실적이 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88년이후 92년까지 외국인 투자총액은 55억달러에 불과하다. 반면에 중국은 무려 8백76억달러 ,태국 3백4억달러,말레이시아 2백47억달러에 달하고 있다.아세안 국가들이 최근 급속한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것은 이같은 외국인 투자에 힘입은 바 크다.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중진국권에 들어 설 수 있었던 것도 해외차관도입과 외국인 투자유치에 힘입은 것이다. 이런 사실은 우리가 경제 재도약을 위해 외국자본을 과감히 유치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새삼 일깨워주고 있다.그러자면 투자환경이 선행되어야 한다.외국인의 대한 투자를 막는 각종규제를 완화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된다.외국인 투자를 원칙적으로 전면 자유화하고 예외적으로 일부 불허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꿀 필요가 있다. 아울러 한국에 대한 투자를 기피토록 만든 외국인의 공장입지문제와 국내 노동환경도 개선되어야 할 과제이다.정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키로한 외국인의 토지소유는 공장건설용에 한해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도 필요하다.우리의 경쟁상대국이 아주 유리한 조건으로 산업립지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만 계속해서 규제를 할 수는 없다. 다음으로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사회간접자본(SOC)의 확충이다.올들어 SOC문제로 일부 개도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감소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SOC는 지속적으로 확충해야 할 것이다.이같은 투자환경 개선과 병행해서 외국인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투자환경개선을 널리 알리기 위한 투자유치단을 민관합동으로 구성하여 해외에 파견하는 등 보다 능동적인 유치활동이 필요하다.
  • 도덕성도 시험으로 평가하다니…(교육 개혁해야 한다:9)

    ◎인성과목 성적 평가/교과서 암기 앞선 학생이 “모범생”/교사 위임·봉사활동 강화 바람직 서울 K고 2학년인 최모군(17)은 친구들사이에 명랑하고 성실하며 매사에 의욕적인 모범생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군은 교실이나 학교운동장 청소때는 누구보다 열심이고 등하교때에도 길거리의 담배꽁초나 휴지등을 스스로 줍는등 궂은 일에 앞장설 뿐만아니라 인사성이 밝아 그를 아는 선생님과 친구·이웃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고 있다. 그의 생활기록부를 살펴보면 「행동은 착실하고 의욕적이며 솔선수범하는 모범생임」이라고 기록돼 있다. 그러나 기록부의 한 구석에는 도덕과국민윤리과목의 성적은 「가」와「양」으로 평가되어 있다. 이같은 경우는 J고 윤모군(17)도 마찬가지로 생활기록부에는 「성실하고 인간관계가 좋으며 예의바른 모범생」으로 나타나 있는 반면 윤리성적은 「가」이다.이들 학생을 가르쳐온 교사들은 한결같이 『이들이 평소 예의바르고 모범적인 학생임을 감안하면 「수」를 주어야 마땅하나 현행 학교교육은 인성과목인 도덕이나 국민윤리 교과서 내용을 한 줄 더 암기한 학생이 「도덕적」인 학생으로 치부되는 모순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입시위주의 학교교육이 빚어낸 산물』이라고 개탄했다. ○입시교육의 산물 최군이나 윤군과 같은 경우는 우리주위에서 얼마든지 찾아 볼 수 있다.「시험점수로 평가받는 도덕」이 학교교육을 왜곡시키고 있다.건전한 시민을 길러낸다는 교육의 제1 목표가 그릇된 입시교육에 밀려 제자리를 잃은지 오래다. 서울시교육청 중등장학과 이수일장학관은 『현재의 학습평가방법은 지나치게 지식영역에 편중하고 있으며 특별활동이나 행동발달·봉사활동등 학생들의 도덕적인 자질까지를 모두 계량화·수치화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장학관은 『학습의 내면화과정을 묻는 문제보다는 정답 즉 결과만을 중시하는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학교밖에 만연된 계량주의에 영향을 받으면서 또한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현재 고등학교의 학습평가방법은 교과별로 1백점만점으로 출제한뒤 학생이 받은 점수를5단계인 수·우·미·양·가로 절대평가하여 이를 다시 수는 5점,우는 4점등의 기준점수로 환산해 주당 수업시간수를 곱해 학기별 환산총점을 산출한다. 산출된 6학기분을 합산,총점순으로 전학기 석차 및 석차백분율을 계산한뒤 15등급으로 나누어 획일화시킨 것이 바로 대입내신성적이다. 이때문에 교육계 일각에서는 인성과목인 도덕과 국민윤리를 비롯한 일부 과목에 한해서라도 서둘러 평가방법을 달리해야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으나 시정되지 않고 있다. 이들은 그 방법으로 평소행동을 일정비율 담임교사의 판단아래 성적에 반영하거나 학생들의 가치관확립을 위한 논술고사·집단토론 등의 학습방법을 개발하고 특별활동·봉사활동을 중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현재 예체능·과학·가정·실업교과등 실험·실습·실기와 필기고사를 구분,일정비율을 정해 성적에 반영하는 방안을 도입하기 위해 학부모·교사등으로 구성된 「성적관리위원회」같은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학부모들이 반대 용산고 강세중교사(43)는 『교육계에서는 그동안 고교교육 평가방법개선을위해 다각적인 대안을 제시하였으나 객관화·점수화를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반대에 부딪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방법을 통한 진정한 평가를 위해서는 먼저 교사에 대한 불신풍조가 사라져야 하며 이를위해 학부모의 성숙된 교육관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서울시교육청은 우리교육의 이같은 모순을 없애기 위한 한 방안으로 올 2학기부터 국민학교 1·2학년생의 필기고사를 폐지토록하여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휘문고 백승호교사(33)는 『평가방법이 부분적으로 개선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이후 객관식위주의 시험형태가 서술형 주관식으로 바뀌고 폭넓은 독서와 토론,실험 및 관찰을 통한 탐구학습등의 새로운 변화가 일선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같은 자발적인 변화를 우리교육의 병폐를 근본적으로 개선 할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많은 일선교사들은 『그동안 우리사회의 각종 부정·부패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학교교육 과정에서 올바른 가치관과 건전한 도덕심을 길러주지 못한 탓』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도덕성이 결여된 지식은 오히려 사회에 해악을 끼칠 뿐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교육은 지금까지 이같은 사실을 외면해왔다. 도덕심은 책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이 실제 학교생활이나 가정생활을 통해 체험적이고 실천적으로 쌓아가도록 길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선진국의 경우/교사의 「행동발달평가」가 대입 좌우/성적 좋아도 예절·도덕 뒤지면 진학 불리/관찰·상담 통해 평가… 학부모항의 드물어 학생들의 도덕성조차 지필시험성적을 통해 평가하는 기형적인 교육방식은 후진국에서나 찾아 볼 수 있다. 선진외국의 경우 이미 철저한 교육자치제에 따라 입시위주의 교육관행을 탈피,학생들의 성취도를 총체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 이같은 평가는 학부모와의 합의에 의해 도출된 것이며 학부모들은 이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이들 선진국에서는 학생의 일반 학습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공중도덕·예절·단체생활의 규칙준수·인간관계가 형편없고 교내외 서클활동을 하지않으면 상급학교 진학때 불이익을 당한다. 대학진학의 경우 우리와 같은 입학시험을 치러야 하나 출신고교에서 발부하는 추천서와 행동발달상황에 관한 서류에 대한 평가가 시험성적보다 우선적으로 합격·불합격에 영향을 미친다. 미국 코네티컷주 카벤트리 공립학교에서는 개인의 도덕적·지적·예술적·직업적인 흥미를 유발하는 교과목을 개설,학생들이 이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개성을 살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평가는 정기시험과 수업전 퀴즈·과제물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종합적으로 평가,분기별로 4차례의 성적표가 학부모에게 전달된다.또 교사는 학생들의 성적을 5단계의 난이도에 따라 A플러스에서 F까지 12등급으로 채점하고 성적표에는 학생의 행동발달사항과 학업성취도 및 낙제과목에 대한 참고사항을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시 초등학교의경우 학생의 능력에 따라 교육내용과 교재를 차등화시켜 교육을 실시하고 학년초와 학년말 2회의 시험을 치러 개인별 성적을 「만족스럽다」「우수하다」「학업이 더 필요하다」등 3단계로 분류하거나 A∼D등 4단계로 나누어 파일에 모든 자료를 기록,보관하고 있다. 13년제로 운영되는 독일의 김나지움에서는 주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가 있으나 시험문제는 주관식으로 출제되고 단답형보다는 논술형이 대부분이어서 학생들의 논리력과 사고력을 측정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바덴브루텐베르크주의 학생들의 성적은 과목당 1∼4점까지 평점으로 산출되고 과목별·문제별로 가산점이 부과돼 동일과목의 시험을 치러도 문제에 따라 성적은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의 대학진학에 대해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교사들은 이같은 시험성적과 평소의 관찰·상담내용들을 토대로 성적을 산출하지만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이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는 없다. 수학과목의 경우 객관식문제는 없으며전문항 논술형으로 출제되는 인문사회과목은 3∼4개문항에서 2개정도를 택해시험을 치러 논리와 사고력·창조력을 중점 평가하고 있다. 김나지움 9∼12학년에게 부과되는 과제물은 단순한 복습차원을 넘어 학생 자신이 실험실습이나 연구조사를 통해야만 작성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사고력과 창의력·실천을 강조하는 프랑스는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얼마나 잘 암기하고 있는가를 측정하는 것보다는 이를 실제로 응용하는 능력과 도덕적인 가치관과 지식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에 평가의 중점을 두고 있다. ◎윤리·도덕 교과 개선책은/태도·행동평가로 전환해야/지필검사 의존 비교육적/교사를 믿고 재량권 줘야/강세중 용산고교 교사 현재 우리의 중등교육은 윤리·도덕교과의 평가까지 지필 검사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내신성적의 객관적 산출및 입시와의 관련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지필 검사는 선다형 문제에 의한 지식평가 중심이어서 태도나 실제 행동에 대한 평가가 어렵고 학습 내용이 실천으로 연결될 수 없다는 비교육적인 맹점을 지니고 있다.최근 주관식 문제 출제가 강조되면서 뜻있는 교사들이 주관식 문제를 통해 가치관이나 태도에 대한 평가를 시도하고 있다. 고등학교 교육 과정에 의하면 윤리과의 성격이 「한국인으로서 올바른 인식 체계를 정립하고 건전한 판단능력과 실천의지를 기르기 위한 교과」라고 규정되어 있다.따라서 윤리학의 지식 체계에 대한 교육과 그에 대한 평가는 어떤 형태로든지 필요하다.그러나 판단능력이나 실천의지에 대한 평가는 가치·태도검사 방법의 도입이 필요할 것이며 어떤 방법으로든 실제 행동과 연결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도 「행동발달 상황」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고 그 결과를 생활기록부에 기록하고 있다.그러나 윤리·도덕교과와는 무관하게 학급담임에 의해 평가되고 몇가지 항목에 대한 3단계 평가를 함으로써 관찰법·면접법 등에 의한 계획적 평가가 되지 못하고 피상적이고 표피적인 평가에 그치는 경향이 있다.따라서 도덕·윤리교과의 학습 내용이 실제 행동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평가방법과 평가도구의 개발·도입이 필요하다. 윤리·도덕교과의 새로운 평가방법은 반드시 지필 검사만이 아닌 행동평가가 가미될 필요가 있다.현실적인 여건 때문에 어려움이 많지만 예체능 교과나 과학교과의 실기 점수처럼 윤리교과도 일정 비율의 실기점수를 인정하는 방법도 우선 생각해 볼만하다.이와같은 제도를 도입하는데는 몇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행동평가를 위한 객관적인 평가도구가 개발되어야 한다.이미 교육학자들에 의해 많은 도구가 개발되어 있으므로 이를 보완하여 적절한 평가 도구를 채택하면 가능할 것이다.둘째,입시와 관련된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입시와 윤리교과 성적을 무관하게 하면 현장에서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현실이고 관련시키면 지필 검사에 의한 평가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그것이다.이런 모순을 효과적으로 조화시키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셋째,교사의 평가를 신뢰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교사의 평가에 대한 객관성을 인정하지 않는 한 행동에 대한 평가는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어려움이 있지만 윤리·도덕 교과의 교육과 평가방법을 개선하는 노력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윤리·도덕교육은 그 자체가 교육의 최고목표이기 때문이다.
  • 경쟁력 지닌 기술확보가 관건/마르골랭(해외석학 3인의 조언)

    ◎한국의 국제화 선진화/재도약위한 국민공감대 확보 선행돼야 프랑스인의 한국에 대한 인식은 수십년간 생소한 것이었다.서울 올림픽-그리고 한국산 전자상품의 프랑스 시장 대거 진출-이 있기 전까지는 프랑스인들은 독재와 잦은 소요사태를 떠올리게 하는 이 나라의 성공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다.그 반면에 한국에서는 빠른 성장의 지속과 혜택에 대한 약간은 맹신적인 면도 있지만 자신감을 갖게 된 시대였다.그런데 오늘날에는 경제위기와 실업증가에 짓눌려 있는 프랑스인들이 아시아의 「작은 용」 특히 한국의 경제력을 과대평가하고 있다.한국인들이 프랑스의 산업을 망치고 있다고 지나친 방식으로 고발했다.사실은 전체적으로 산업고용의 3% 상실에 대한 책임밖에는 없을 정도다.그러나 한국인들은 자신들이 이룩한 성공의 실상과 특히 전망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는듯 하다. ○경제성숙의 고통기 이 비관론은 유라시아의 다른 한끝에서 볼 때 이상한 것이다.연평균 5%의 성장을 하고 있는 나라,실업이 없다시피 한 나라가 어떻게 비관론자가 된단말인가.1인당 국민소득이 자이르와 비교되다가 30여년만에 세계 시장의 정복자가 되고 TGV의 구매자가 되기에 이른 것은 얼마나 현란한 성공인가.이는 확실한 증거지만 한국의 위상에 대한 총체적이고 균형잡힌 평가는 거기서 시작돼야 한다. 한국인들의 우려는 세겹의 광학적 조시를 교정함으로써 해소될 수 있다.그 논리의 하나는 선진적이고 다양하며 복잡한 나라보다 경제적으로 어린 나라가 더 쉽게 발전한다는 것을 많은 나라들이 보여주었다는 것이다.다른 하나는 권위주의 체제하에 존재했으나 거론해서는 안됐던 수많은 장애를 민주화가 걷어냈다는 것이다.실상을 돌아본다는 것은 매력적인 것은 아니지만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결국 한국인의 우려는 한국인 자신이 변했으며 더 많은 것을 요구하게 된데서 나오는 것이다.경제성공과 웬만큼의 부를 거둔 뒤로는 희생과 좌절을 받아들이며 살아갈 채비를 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리적으로나 환경적으로 더욱 균형있는 성장과 덜 권위주의적인 노동관계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는 매우정상적인 것이고(이는 한국인들이 다른 국민들과 별로 다르지 않음을 나타낸다)근본적으로 건전한 것이다.그러나 대신 「순수한」 성장은 덜 매력적인 것이 된다.따라서 성장은 관리하기가 더욱 어렵게 되고 거의 불가피하게 느려지게 된다. 이를 접어놓고라도 한국이 실제로 겪고 있는 문제들은 끈질기게 남아 있는 저개발의 얼룩보다 일부 경제적 성숙에 도달한 결실이다.그렇다고 해서 이 문제가 심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서양의 최근 경험으로 보면 한국은 발전도 민주정치도 국민적 연대감마저도 여태까지 확실하게 얻지 못했다.낮은 임금과 취약한 기술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비해 너무 앞서 나가 있는 한국은 많은 분야에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나라들과 실질적으로 경쟁할만큼 성숙하지는 않았다.내수시장의 증대가 이제까지 충분한 의지처가 됐고 실업률도 낮았다.길게 보면 위험한 요소가 엄청나게 많다.조치도 필요하고 상상력과 창의성도 필요하다.경제자유화로도 해결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학교와 가정과 사회 내부의 억압적 전통을 타파함으로써 해결해야 할 것들이다. 이 말은 국가의 모든 개입이나 한국 사회의 결속적인 전통을 배척하라는 뜻이 아니다.경제와 사회의 격변은 새로운 해결책을 요구한다.그러나 발전의 첫 단계때는 집중화와 권위주의적 국가권력에 대체로 긍정적이었던 듯하다.정치야 어찌됐든 경제발전을 이룩해야 한다는 주장은 성장률이 세계 최고가 됨에 따라 기적처럼 믿어졌다.오늘날 한국민은-프랑스도 마찬가지지만-군살빼고 재정의되고 재편된 국가기구가 필요하다. 그러나 국가권력의 결핍은 모든 차원에서 「정글의 법칙」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정글의 법칙」은 더 강하고 더 추잡하다. ○고통분담 노력 필요 한국은 가장 성공적인 민주화의 승리자로서 세계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확고한 민주주의는 권리만큼 의무를 의식하는 시민에게 머무르는 것이다.또한 난관과 위험에 대한 지체없는 폭로가 있어야 오는 것이며 그것들을 해결하려는 집단적 노력이 있어야 오는 것이기도 하다.『다스린다는 것은 예견한다는 것이다』 프랑스의전총리 피에르 망데스­프랑스의 말이다.
  • 북핵/「한·미 공조」 이상없다

    ◎최근 「균열설」은 미 언론 앞선 보도탓/양국정상회담서 원칙 재천명 할듯 북핵해결구도를 둘러싼 한미 양국의 공조에 균열이 생기고 있는가.현재 상태에서의 답변은 「아니다」이다.한­미,미­북간 막바지 절충이 숨가쁘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어느 한면이 부각되면서 한미간에 이견이 있는 듯 보여지고 있을 뿐이다. 피상적으로 보면 며칠사이에 한미간에 심각한 견해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처럼 여겨지는 것도 사실이다. 워싱턴 포스트,뉴욕 타임스등 미국의 유력지들은 미정부의 북한핵정책이 대전환하고 있다고 앞다투어 보도했다.오는 23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을 통해,혹은 그전에 미국이 일방적으로 팀스피리트훈련중지를 선언하게 되리라는 예측기사를 미정부 고위소식통을 인용해 계속 쓰고 있다.이에 대해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북한의 IAEA사찰 수용,남북특사교환 합의라는 선행조건이 충족되어야 팀스피리트훈련을 중지할 수 있다는 한미 양국의 기본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러한 입장차가 표출되고 있는 것은 미국무부를 중심으로한 온건파의 목소리가 여과없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기 때문으로 우리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두가지 선행조건충족없이 팀스피리트훈련이 중지될 수 없다는 선후관계가 언제까지나 「절대적」인 명제는 아니지만 아직 그를 파기할 이유가 없다는데 한미간의 인식이 일치한다는 것이다.북한의 두가지 전제수용과 한미의 팀스피리트훈련 중지선언의 시기·수준을 둘러싸고 물밑에서 진행되는 여러 논의의 내용을 정확히 안다면 「한미 갈등」이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한미간 견해차가 있다면 아주 기술적 측면이라는 얘기이다.미국은 북한이 통상사찰·남북대화에 조금이라도 성의를 보이는 자세를 보이면 팀스피리트중단을 한미 양국이 선언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입장인 것으로 이해된다.어차피 선언적인 것이고 북한의 향후 태도가 바람직스럽지 못하면 훈련을 재개할 수 있다는 복선을 깔고 있다.우리 정부는 보다 조심스럽다.북한에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이라는 「선물」을 주기이전 확실한 담보를 얻어내야하겠다는 의지로 보면 틀림없다.결국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는 12월초까지 미·북 3단계회담이 열려야 되며 이 회담이전에 한미는 팀스피리트중지,북한은 통상사찰수용과 남북대화진전을 선언하는 선행절차가 필요하다는 대전제는 한미간 이론이 없으나 그를 향한 여러 방법론이 논의되는 절차로 보여진다. 한 외무부당국자는 만약 한미간 사전조율없이 미국이 일방적으로 대북정책을 전환한다면 워싱턴정상회담은 가질 필요조차 없다고 잘라 말했다.그 정도로 양국 공조에 자신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 양국은 북한핵문제와 관련,어떤 결론을 낼 것인가.외무부 당국자들은 『북한이 조속한 시일내에 핵사찰수용,남북회담진전에 응해야하며 그럴때 한미는 팀스피리트중지를 선언한뒤 미·북 3단계회담을 열어 추가 조치들을 논의할 것』이라는 원칙이 강하게 천명되리라 예상한다.물론 핵사찰에 응하지 않을 경우의 강경제재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이다.다만 변수는 있다고 외무부 고위당국자가 밝혔다.정상회담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고 그때까지 미·북 막후접촉에서 무언가 진전이 있다면 워싱턴회담에서 선팀스피리트 중지선언이나 일괄타결을 지향하는 보다 전향적 조치들이 나올 여지는 열려 있다.
  • 일 대북적대 계속땐 수교회담 거부 방침/북 외교부 밝혀

    북한 외교부대변인은 16일 일본이 핵문제해결을 일·북국교정상회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는 등의 대북적대시정책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수교협상을 위한 회담에 임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관영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 외교부대변인은 을사5조약 체결88주(11·17)를 맞아 발표한 담화에서 최근 고종황제의 친서발견 등으로 을사조약이 불법무효라는 것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측이 이를 시인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특히 호소카와 일본총리가 이달초 한국방문에서 과거사에 대해 사죄한 발언이 미흡하다는 점 등을 들어 『이는 현일본정부가 지금까지의 조·일회담에서 과거조약들이 당시로서는 합법적으로 체결됐으며 유효하게 실시됐다고 하던 선행자들의 부당한 주장을 허물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주가차별화(외언내언)

    종합주가지수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8백선을 돌파하면서 주식시장의 향방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주가지수가 지난 90년 6월이후 처음으로 8백선대를 넘어섰다.지난 3년 5개월동안 침체국면을 지속했던 주가가 상승국면으로 돌아선 것은 주식시장 자체뿐 아니라 전체 국민경제에 커다란 의미가 있다. 일반적으로 주가는 경기에 앞서 움직이는 선행의 속성을 갖고 있다.예컨대 경기가 나빠지기 전에 주가가 하락,경기하강을 예고해 주고 반대로 경기가 호전되기 전에 주가가 앞서 상승국면으로 돌아서는 경향을 보인다.주가는 대략 실물경기보다 6개월정도 앞서서 움직인다. 주가의 이같은 선행성을 감안,현재의 증시동향을 예의 주시하게 된다. 한국은행은 지난주 올해 3·4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6%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어 주가 움직임을 경기의 청신호로 보는 견해가 있다.한은은 경기의 국면전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증시 주변에서는 4년 이상 증시를 침체국면에 빠지게 했던 실물경기가 수출을 중심으로 되살아나고 내수경기도 바닥권을 벗어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최근 주가 움직임의 또하나 특징은 양극화현상이다.수익성이 좋거나 재무구조가 안정된 우량주는 가격이 뛰고 그렇지 못한 주식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주식시장에서 보면 주가의 차별화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고 산업측면에서 보면 구조조정의 결과이다.그동안 생산성향상과 기술개발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강화시킨 기업들의 주식가격은 그에 상응하는 평가를 받고 있다.반면에 경영이 부실한 기업들의 주식값은 하락하고 있다. 이제 주식시장이 「경제의 체온」으로서 기능을 발휘한것같다.본래 실물경기와 주가,기업의 내재가치(생산성)와 주가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최근 증시동향은 경기와 기업내용을 감안하여 주식투자를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투자기법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 “「일괄타결」 수용단계 아니다”/한 외무,북핵관련회견

    ◎사찰­남북대화 선결돼야/미,“포괄타결 노력할 용의/전제제조건 이행 매우 중요”/국무부대변인 한승주외무장관은 13일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지금 단계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통상임시사찰이 이행됨으로써 핵안전조치의 지속성을 보장받는 것과 남북간 특사교환등 남북대화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외무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러한 전제조건을 무시한채 정부가 마치 일괄타결방식을 수용한 것처럼 비친 것은 정부의 공식입장이 아니며 아직은 그럴 단계도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핵문제의 궁극적 해결을 위해서 어떤 방식도 배제하지 않고 있고 단계를 거쳐야 한다는게 정부의 기본입장』이라고 말했다. 한외무장관은 『북한핵문제와 관련,미국과 거의 매일 경우에 따라서는 거의 매시간마다 긴밀한 협의를 해오고 있으며 많은 경우 우리가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외무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북한이 IAEA의 사찰을 수용하며 남북대화에 실질적 진전을 보이겠다는 의사를 공식으로 표명한뒤북핵문제의 일괄타결을 고려해보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관련,외무부 당국자는 『한·미 양국의 기본 입장은 미·북 3단계 회담이 열리면 북한핵문제의 일괄타결까지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미·북 3단계 회담은 북한의 핵사찰수용과 남북대화진전이라는 선행조건이 충족될때 열릴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측이 최근 강석주 외교부부부장의 성명을 통해 핵및 군사적 위협의 우선 제거를 요구했으나 이 문제에 대해서도 북한이 국제의무조항인 핵사찰을 받는 경우에 한해 팀스피리트훈련중지등을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일원측도 이날 12일의 국회 외무통일위간담회에서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 전제없이 북한의 일괄타결주장을 긍정 수용할 의사를 시사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정부는 12일 북한과의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북한 핵문제의 「포괄적인 타결」을 위해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매커리 미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뉴스 브리핑에서 11일 북한이 핵문제 해결과 관련,「일괄 타결방식」을 촉구한데 대해 논평,『앞서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이 공동성명에서 제시한 원칙에 따라 미국 역시 3단계(고위)회담에서 (북한)핵문제를 포괄적으로 타결하기 위해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미­북한간 『3단계(고위)회담 일정을 잡기 위해서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즉각 수용하는 한편 남북협상 재개에도 합의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여전히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매커리 대변인은 『강석주 북한 외교부 제1부부부장이 낸 제의가 핵안전성 보장 등 일부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면서 『북한이 핵문제 타결의사를 보인 점을 확실히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미정부의 이같은 태도는 비록 핵사찰 수용 및 남북대화 재개란 전제조건이 여전히 달려있기는 하나 북한이 줄곧 요구해온 고위접촉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점에서주목된다. 또 북한과 핵문제를 「포괄적으로 타결」할 용의가 있음을 공표한 점도 관심을 끈다. 매커리 대변인은 IAEA가 북한핵의 안전성 지속 여부에 대해 아직 최종결정을 내리지 않은 단계라는 점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요구하는 사찰의 성격을 분명히 해달라는 질문에 『IAEA가 결정할 기술적인 문제』라면서 『다 알듯이 신고된 두 장소들을 살펴보는 것과 연계된 특별사찰들』이라고 설명했다. 매커리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대미 수교를 조건으로 핵사찰 완전수용 및 남북대화 재개를 요구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선 너무 앞서는 판단』이라면서 『관련 실무접촉 재개 일정도 아직 잡혀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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