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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을 열며…(외언내언)

    거렁뱅이가 구걸을 하면서 『적선 한푼 합쇼!』하는 것이 우리였다.부잣집 소슬대문 앞에서 읊어대는 각설이들의 품바타령에도 「적선할 기회」를 주는 자신들의 「역할(!)」을 생색내는 대목이 많다. 탁발승이 여염을 돌며 시주를 빌 때 부르는 회심곡은 구성지고 아름다워서 산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구천을 떠도는 죽은 이의 넋도 위로하는 듯하다.그 소리를 듣기위해 시주줄 곡식종그래기를 행주치마에 우정 숨겨들고 문설주 뒤에 숨어 가락이 다 끝나기를 기다리는 며느리들도 많았다.그 회심곡에는 사람사는 도리로 선행을 권하는 대목이 가득하다. 집을 남향판에 앉히는 일에도 「3대가 적선을 해야」 가능하다고 생각해 온 것이 우리네 조상들의 세계관이었다.거렁뱅이에서 탁발승에 이르기까지 『당신에게 선행할 기회를 주기위해 내가 구걸을 한다』는 식으로,적선을 빌려 주는 일을 큰 덕담으로 생각했던 우리.그러나 그런 철학은 다 무너지고 만 것같다. 다른 곳도 아닌 교회에서 만난 남녀가 마침내 살인극으로 인생을 끝내고 말았다.죽은 사람은 말이없고 죽인 자가 하는 말은 믿을 수도 없으니 진상을 알 수 없지만 둘이가 다 잘못된 인생이었음은 분명하다.제가 든 보험을 타먹겠다고 다른 사람을 죽여서 불에 태우고 「시체의 용도」를 살리려 했던 일도 있다.그렇게 하고서 「다른 사람」으로 인생을 살 수 있다고 믿은 그 끔찍한 어리석음.자고 새면 죽이고 뺏고 사기치고 폭력한 이야기가 그득그득 신문 사회면을 메운다. 우리가 사는 땅을 몸서리칠 황량함으로 온통 뒤덮는 이런 일을,나와 무관한 것이라고 무심할 수가 없게 되어간다.이런 정신적 황무지에서 자라는 어린 세대들에게서 윤택한 삶의 질은 기대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어린이날이 있고 어버이날이 있고 가정의 달인 5월.이 달에는 『악한 끝은 없어도 선한 끝은 있다』고 믿었던 옛사람들의 덕성이라도 되살려보는 것이 좋겠다.장미향 그윽한 계절의 여왕 5월을 위해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송정숙 본사고문〉
  • 통일·외교정책 역점방향(21세기 여는 15대국회:9)

    ◎“북체제 연착륙 유도후 통일 바림직”/인적·물적교류확대… 신뢰회복 급선무/4자회담 성사시켜 새 평화체제 구축 21세기를 여는 연대기적 의미를 지닌 15대 국회는 통일·외교사적으로 볼때도 엄청난 의미를 지닌다.분단 반세기를 마감하고 통일한국의 초석을 다져야 하는 역사적 책무를 다해야 하기 때문이다.이번에 의정단상에 서게 되는 선량 가운데 통일·외교분야의 전문가들도 한결 같이 이를 강조한다. 이들 통일 및 외교통 의원당선자들은 새 국회가 해야 할 주요 과제로 크게 두가지를 제시했다.그 하나가 정부가 통일정책 방향을 올바르게 정립토록 견제·감독하는 일이다.누적된 경제난과 김일성사후 정치·사회적 불안정으로 절대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는 북한체제를 상대로 하는 정책이기에 그 필요성은 더 커진다. 다른 하나는 우리의 국제적 외교역량 강화다.탈냉전 이후 한반도 주변 안보상황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하면서 경제력과 삶의 질등 모든 영역에서 선진국 대열에 서게 하는 데 국론을 결집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통일정책 정립시급 통일·외교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의원당선자 절대 다수가 이같은 총론에는 공감을 표시했다.서울신문이 26∼27일 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15대 국회가 지향해야 할 통일·외교정책 방향」이라는 설문조사를 통해서였다.대다수 응답자가 남북대화와 교류협력의 확대를 통한 평화통일,주변 4강등과의 공조체제로 안보태세 강화,우리의 국력 신장에 걸맞는 국제사회에의 기여 확대 등 거시적 통일·외교 정책방향에는 일치된 견해를 나타냈다. 특히 절대 다수는 갑작스러운 흡수통일보다는 북한체제의 연착륙(소프트 랜딩)을 유도해야 한다는 견해였다.요컨대 접촉을 통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 평화통일로 가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각론적인 방법론상에서는 성향에 따라 약간씩의 편차를 드러냈다.이를 테면 민자당 정책조정실장을 지낸 신한국당의 백남치 의원(서울 노원갑)은 『통일기반이 마련되기 위해선 긴장완화와 신뢰회복이 선행되어야 하고,이를 위해서 단절된 당국간 대화가 우선 이어져야 한다』는 원칙론을 피력했다.남북고위급회담대표를 지낸 자민련의 이동복당선자(전국구)도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 『당국간 신뢰회복과 대화채널 복구』를 꼽아 비슷한 견해를 피력했다. 통일원장관출신의 이세기 의원(신한국당·서울 성동갑)등 다수 당선자는 소속 정당과 무관하게 『경협과 이산가족교류등 인적·물적 교류의 확대가 가장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그 이유는 『북한체제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신한국당의 손학규 의원·광명을·전서강대교수)는 말로 요약된다. 이부영 의원(민주당·서울 강동갑·국회통일외무위원)도 『남북간 또는 서방과의 교류를 통해서 북한체제를 서서히 개방시키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한화갑(국민회의·목포신안을·국회통일외무위원)·김부동(자민련·대구동갑·육사교장)·강창희 의원(〃·대전중·전육대교수)도 마찬가지 의견이었다. 반면 주미대사를 지낸 한승수당선자(신한국당·춘천갑)는 『주변 강대국을 통한 대북 설득노력 또는 우리에게 유리한 국제적 환경조성이 더 긴요하다』고지적했다.주중대사였던 황병태당선자(신한국당·문경예천)는 『북한은 식량위기등으로 생존의 위협을 느끼지 않는한 쉽게 개방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식량지급을 위한 지원방식으로 북한의 개혁·개방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중심역할을 대북 정책 우선 순위의 판단기준이 되는 북한체제의 존속여부에 대해서는 견해차의 진폭이 컸다.『붕괴는 시간문제이나 언제·어떤 방식으로 붕괴할지는 변수가 너무 많아 알 수 없다』(국민회의 곡성구례 양성철당선자·경희대교수)는 언급에서 보듯 북한체제의 장기적 전도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주류였으나,단기전망에 대해선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이세기 의원은 빠르면 2∼3년 이내에 북한체제가 무너져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았다.그는 『군부의 불만과 개혁을 원하는 태크노크라트의 대립등 심각한 내부갈등 표출과 동시에 일부 불만세력의 집단행동 가능성』등을 근거로 삼았다. 신한국당 한승수·허대범(진해·전 해군교육사령관)당선자는 『김정일의 북한체제가 금세기내에 붕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당선자는 『김정일과 북한지도부는 한배를 타고 있다』며 이들의 공멸 가능성까지 점쳤다. 이에 비해 손학규·김부동·강창희 의원등과 이부영·이동복당선자등은 『김정일이 실각한다고 하더라도 북한체제는 2000년대 초반까지 연명이 가능하다』고 답했다.남북고위급회담대표로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수차례 남북회담에 참석했던 이동복당선자는 공산체제의 붕괴과정을 ▲정권 ▲체제 ▲국가 등 3단계로 구분한뒤 『민중의 참여가 있어야 가능한 북한의 체제붕괴는 2000년대에 가서야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병태당선자는 『북한이 워낙 어려운 여건에서 독재체제를 다져 왔으므로 생각보다는 오래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한화갑 의원은 북한체제가 현재의 위기상황만 극복하면 상당기간 존속할 수도 있다고 보았다.그는 ▲수십년간 구축된 북한체제의 통치기반과 ▲북한주민의 복종성을 그 근거로 들었다. 15대 임기중에 줄곧 계속될 대북 경수로지원사업에 대해서도 한국의 중심적 역할에 대해선 한 목소리를 냈다.반면 재정지원 분담비율에는 편차가 컸다. 손학규 의원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집행이사국인 한·미·일 3국이 균등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부동의원과 한승수당선자는 이보다 한발 더나아가 50%와 3분의 2선을 떠안아야 한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한반도 새평화체제 구축방안 마련을 위해서는 한·미양국이 북한에 공동제의한 4자회담이 성사되어야 한다는 입장이 대세였다.그러나 상당수 대북 전문가급 선량은 북한이 우리측의 제의에 대해 변칙적인 방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에 대한 보완대책을 주문했다. 손학규·김부동·강창희 의원 등은 4자회담의 성사여부와는 별도로 『남북당사자 해결원칙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OECD가입 투시 이와 달리 황병태당선자는 『4자회담은 결과적으로 남북당사자 해결방식이 될 것이기 때문에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나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논리를 폈다.한승수·이부영당선자등도 우선 4자회담 성사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쪽이었다. 다만 양성철당선자는 『4자회담 그 자체보다는 거기에서논의될 의제가 중요하다』면서 『북한이 평화협정 체결문제에 미국만이 아닌 한국측과도 진지하게 논의할 자세가 돼있는 지 미심쩍다』는 견해를 밝혔다.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국제경영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에도 찬성론이 우세했다.황병태당선자는 『세계무대에서 책임있는 국가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가입해야 한다』고 당위성을 설파했다.한승수당선자와 한화갑 의원등도 여야를 떠나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제반 여건 성숙후 가입』(손학규 의원),『조금 이른감이 있다』(김부동 의원),『무역관행과 행정규제문제등 우리 내부적으로 사전준비가 선행되어야 한다』(양성철당선자)는 등 신중론도 섞여 있었다.이부영당선자는 『현재로선 가입에 다른 실익보다는 부담이 더 크다』는 입장을 개진했다.〈구본영 기자〉
  • 조지아대 세미나 한국대표단 불참/미 언론보도 불만

    【애틀랜타=김재영 특파원】 29일 미 조지아주 아테네시에 있는 조지아대학에서 개최된 「한반도 3각구도」학술세미나에 참가할 예정이던 지명관교수(한림대)등 4명의 한국대표단이 미국의 일부언론이 이번 학술세미나를 남북한이 남·북한,미등 3국 정부간의 공식회담인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불참했다. 조지아대학 박한식교수가 주최한 이번 세미나에는 한국측에서 지교수,이신행(연세대),김영호교수(경북대),오재식씨등 한국대표들과 이종혁북한노동당부부장등 북한측 참가자및 존 메럴 미국무부 정보분석국 조사관등 미측 참가자를 합쳐 3개국 대표들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북한 노동당부부장은 북·미관계개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미국의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 해제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이와 관련,미국정부의 테러리스트국가명단에서 북한을 제외시키지않는 것을 비난했다.
  • 일 대북수교협상 재개관련 남북한관계 신중 관망/도쿄신문 보도

    【도쿄 연합】 일본정부는 대북한 수교협상 재개와 관련해 일본측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을 지양하고 북한의 자세를 관망키로 했다고 도쿄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외무성 한하단체인 일본국제문제연구소가 북한 외교부 소속군축평화연구소 대표단을 일본에 초청하는 문제도 당초 올 여름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정부는 따라서 남북관계 추이를 살펴가면서 북한과 수교협상재개시기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한국측이 지난달 2일 있었던 한일 정상회담에서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관계보다 선행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발표했으며 일본측은 이를 부정하고 있으나 어렵사리 개선단계에 들어선 한일 관계를 더욱 악홧키지 않기 위해 신중한 자세를 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남북대학교류 실현시키자(사설)

    전국 4년제대학 총·학장들의 자율협의기구인 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남북한 대학교육교류와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남북한 대학총장회담」을 적극 추진키로 한 것은 좋은 발상이다.대교협이 지난 26일 주최한 세미나에서 박홍서강대총장을 통해 제기한 남북대학교육 교류제의는 남북의 실무대표들이 제3국에서 예비접촉을 갖되 본회담은 오는 8월15일 광복절을 전후해 개최하자는 것으로 우리는 이 제의가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지금으로서는 이 회담의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지난 89년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지침이 제정된 이후 지난 2월까지 통일원이 승인한 우리대학 및 학술단체들의 대북교류계획 35건 가운데 북한측이 수용한 것은 단 한건밖에 없기 때문이다.과거의 경험에 비춰 이 회담도 북한당국이 선뜻 허용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그러나 4자회담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한반도 주변정세가 대화분위기 쪽으로 흐르고 있을 뿐아니라 최근 미국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남북학생대표들이 자리를 같이 한 일도 있어 앞으로의 여건변화에 따라서는성사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남북간의 긴장완화와 평화유지를 위해서는 책임있는 당국간 대화가 선행돼야 한다.그러나 지금처럼 당국간 대화가 단절된 상태에서는 민간차원의 대화로 이를 보완할 수밖에 없다.그런 의미에서 남북대학총장회담이 열릴 경우 남북간의 화해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한편 사회·문화적 장벽을 허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회담이 성사된다고 해도 북한측이 정치문제까지 거론하면서 상투적인 통일전선전략을 구사하려 든다면 서로의 사상적인 이질감만 심화시킬 우려도 없지않다.북한당국이 이같은 고식적인 자세를 버리고 이 회담을 순수하게 받아들인다면 공동학술연구와 공동답사,자연과학 및 문화·스포츠분야의 교류,남북대학간 자매결연,교수·학생상호교환 등 남북의 대학교육교류는 크게 활성화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평화통일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북한 당국의 슬기로운 선택을 다시한번 촉구한다.
  • 교과별 학년석차 백분율 합산/고입 「중 성적산출 개정안」 내용

    ◎종생부 도입… 「석차연명부」식 바꿔/봉사활동 한학년 8점씩 최고 24점 현재 중학교 2학년이 고교에 진학하는 98학년도부터 적용되는 「중학교 성적산출 지침 개정안」의 내용을 요약한다. ▷교과성적◁ 당초 수 우 미 양 가를 5∼1점으로 환산하는 5단계 성취도로 산출하려 했으나 이번에 학년 교과별 석차백분율을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석차 연명부」 식으로 바꿨다.종합 생활기록부의 도입 때문이다. 종합 생활기록부에 따라 교과별 개인 및 학년의 석차 백분율을 모두 합산한다.총점(2백40점)의 40%인 96점을 기본점수로 준다.나머지 1백44점을 2학년 57.6점,3학년 86.4점을 기준으로 환산한다. 남녀 공학은 남녀를 통합해 석차 연명부를 작성한다. ▷행동발달 및 특별활동◁ 전 학년 총점은 12점이다.학년당 점수 4점 중 3점을 기본점수로 한다.1점의 범위에서 가산점을 부여한다.가산점 부여 대상자는 행동발달의 경우 효행상·선행상·행동 덕목별 최우수 모범생 등이다.특별활동은 정·부반장,학급활동 유공자,학생회 간부,특활반 반장,특활발표 우수자 등이다. ▷봉사활동◁ 전 학년의 총점은 최고24점(학년당 8점)이다.연간 40시간 이상이면 7점,20∼40시간 미만은 6점,20시간 미만은 5점의 기본 점수를 준다.봉사활동으로 학교·기관·단체 등으로부터 표창을 받으면 각 학년 1점 범위에서 가산점을 준다. ▷출석◁ 전 학년의 총점은 12점이며 전 학년 결석,지각,조퇴 횟수를 합산해 결석일수를 산출한다.결석일수가 없으면 12점이다.12일까지는 결석일수 2일마다 1점씩 감점하되 12일이 넘으면 모두 5점으로 한다.질병에 의한 경우는 결석일수에 포함시키지 않는다.그 밖의 사유로 인한 지각·조퇴·결과 3회를 하루 결석으로 처리한다. ▷석차 연명부 작성◁ 3학년 말 졸업예정자의 고교 입학전형을 위한 석차 연명부를 작성,비치한다.작성 기준일과 3학년 교과성적 반영범위는 내년 3월 확정된다. ▷기타◁ 현재 중학교 3학년생이 졸업 후 다시 고등학교 입시에 응시할 경우 3학년 성적을,검정고시 합격자는 최종 합격자의 석차로 각각 석차 백분율을 산출한다.외국에서 중학교 과정을 마친 학생은 「신입생 선발고사 면제대상자 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적격자로 확정되면 입학할 수 있다.〈함혜리 기자〉
  • 중,4자회담 성사 적극 협조/한·중 고위정책협

    ◎“남북대화 채널 회복돼야” 중국은 24일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 공동제안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한·미·중간의 4자회담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우리 정부에 밝혔다. 중국은 이날 외무부에서 열린 제3차 한·중 고위정책협의회에서 『동북아지역의 경제발전이 계속되기 위해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필수불가결하다』면서 『이를 위해 중국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그러나 『4자회담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우선 남북한간의 안정적인 대화채널이 구축돼야 하며,중국은 이에 대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혀 4자회담 성사를 위한 남북한간의 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이도운 기자〉
  • 「뇌염접종」 피해자에 보상/“과실 불문 국민안심 차원”/복지부

    보건복지부는 23일 일본뇌염 예방주사를 맞고 딸이 숨진 최모씨(43·인천)에게 3천6백만여원의 보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최씨가 낸 국가배상 신청은 기각당했고,지방자치 단체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패소했었다. 복지부는 지난 1월 최씨가 낸 예방접종 피해보상 신청에 대해 국가보상 심의위원회를 열어 『여러 증거를 종합할 때 피해자가 당시 뇌염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사망진단서의 직접 사인은 연속성 발작,선행 사인은 뇌염으로 돼 있으나 예방접종으로 인한 피해가 아니라는 증거가 없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그러나 최씨가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부검에 응하지 않아 법정보상금의 60%만 지급키로 했다. 이종구 복지부 방역과장은 『이번 보상은 국가의 과실여부와 관계없이 국민들이 안심하고 예방접종에 응하도록 하기 위해 지난 94년 8월 개정한 전염병예방법에 따라 지급하는 것이므로,국가배상이나 판결 결과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94년 4월27일딸(당시 9살)이 학교에서 보건소 간호사로부터 일본뇌염 예방백신을 접종받은 뒤 21일만에 숨지자 국가배상을 청구했으나 인천지구 배상심의회와 중앙배상심의회의 재심에서 잇따라 기각됐다.인천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도 패소했다.
  • “러 개혁만이 차관지원 앞당긴다”(해외사설)

    러시아정부는 사회부문 투자를 위한 기금조성이 필요하고 투자를 시급히 촉진시켜야 한다고 강조해왔다.하지만 세계은행(IBRD)으로부터 약속된 수십억달러의 차관은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모스크바 금융당국자들은 거시경제적 안정을 위한 주요 차관 한두개를 제외하면 세계은행이 약속한 돈의 단지 10%만이 날짜에 맞게 지급된다고 한다. 고속도로나 에너지부문 프로젝트 등 국제금융기구(IMF)에서 지원하지 않는 미시경제적 부문에 쓸 수 있는 30억달러 이상은 러시아에 지원되지 않고 워싱턴이 집행을 미루고 있다. 세계은행의 관리들은 러시아의 관료주의적 병폐 때문에 차관지급을 늦추고 있다고 한다.일찍 줘서 엉뚱한데 쓰이기 보다는 늦게 차관을 주는 것이 훨씬 낫다고 그들은 생각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세계은행 차관 집행과 관련된 문제는 러시아의 관료주의 폐해성과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이전의 아나톨리 추바이스 부총리가 러시아 경제부처들에 대해 시장경제 마인드를 한껏 고취시켜 놓았건만 농업부나 교통부같은 부처는 개혁마인드가 전혀 형성되지 않고 있다. 모스크바에서는 개인기업에 대한 개념이 뿌리를 내리고 있지만 지방에서는 많은 관리들이 복잡한 경매절차,금융상환방법 등의 개념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쩔쩔매고 있다.지방도시 가운데 예외적인 곳이 니즈니 노브고로드 시이다.이곳은 러시아의 지방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세계은행이 지원대상으로 선호하는 곳이다. 만일 러시아가 대중교통수단인 버스를 사들이고 길을 넓히고,광산업을 재건하는 등 세계은행이 지원하는 프로젝트들을 얻으려면 이같은 관료주의 장벽들을 없애는 것이 급선무다.상당부분이 러시아 지원을 겨냥해 설립된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의 특별금융으로부터 얻는 혜택을 늘리려할 때도 관료주의 병폐를 씻는 등의 개선노력이 필수적으로 선행돼야 한다.하지만 이런 일은 6월 대선전에 서둘러야 할일이 너무 많아 쉽게 이루어질 것같지 않다.하지만 세계은행은 개혁하는 나라들을 도울 태세를 갖추고 있다.러시아는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
  • “각종 규제법률 선별 개폐 바람직/서정우 변호사(전문가 제언)

    ◎법조인 충원문제 여론수렴 선행돼야 『모든 분들이 법조계의 취약점을 잘 지적한 것 같습니다.개혁 의욕도 넘칩니다.그러나 사법부 개혁에는 시행착오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사법질서가 흔들리면 큰 혼란이 오기 때문입니다』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과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로 일하다 지난 3년 개업한 서정우 변호사(53)는 『당선자들이 시류에 영합하기 보다는 보다 정확하게 문제점을 파악하고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사법질서는 기본적으로 무결점주의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 했다. 사법부와 검찰의 독립성이 미흡하다는 의견에는 대체로 동의 했다.그러나 비판 일변도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법부와 검찰이 스스로 독립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고,과거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며 『같은 법조인 출신으로서 법원과 검찰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치권이 스스로 법의 치외법권지대라고 생각하거나 정치적 목적으로 터무니없이 사법부를 공격하는 바람에 국민들로부터 불신 당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아쉬워하며 『정치는 법을 실현하는 도구라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재야 법조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제재나 규제 위주의 정책이 아니라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가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야 법조계도 스스로 문제점을 잘 알고 있으므로 당선자들이 변호사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공적 사명」과 각 분야의 「지식 확충」이라는 두 과제를 현실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법조인 충원 문제 또한 어느 일방이 정할 것이 아니라 시민단체와 정부,법조인들이 함께 연구해 공감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서민생활과 기업활동을 규제하는 각종 법률의 개폐에는 적극 찬성했다.그러나 목소리 큰 사람들의 의견이나 집단 및 지역 이기주의만 반영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특히 꼭 필요한 규제,예컨대 그린벨트를 마구 푸는 선심행정에 걱정을 표시했다. 새로운 법률도 즉흥적으로 제정할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연구하면서 여러가지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선자들이 법사위가 아니라 다른 상임위를 희망하는 데 대해서도 『어느 상임위에도 법률을 전공한 사람이 필요하며 또 일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법조 출신 당선자들이 재조 및 재야 법조인들과 힘을 합쳐 법의 지배,법을 통한 조화와 화평을 이루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황진선 기자〉
  • 미,대북 4자회담 접촉 본격화/미사일회담후 워싱턴의 움직임

    ◎북 “포괄적 대화” 고집… 현안논의 시사/기본인식 차 불구 계속 대좌 공감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4자회담이 제의된후 미·북한간의 첫공식접촉으로 20·21일 양일간 베를린에서 개최된 미·북미사일협상은 당초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기술이전문제에 의제를 국한하려 했던 것과는 달리 미·북한간 현안들이 광범위하게 논의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무부는 미사일협상대표인 로버트 아이흔 미국무부 부차관보가 22일 귀환하는대로 협상결과를 보고받고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4자회담 성사를 위한 대북한 접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철저한 비공개를 원칙으로 베를린 주재 미대사관 분관과 중국대사관내에 위치한 북한 이익대표부를 오가며 협상을 벌인 아이흔 부차관보와 리형철 북한 외교부 미주국장 등 양측대표는 회담이 끝난후 『진지한 회담』『유익한 회담』등 수사적인 언급만 했을뿐 그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적절한 외교경로를 거쳐 다음 회담 개최문제를 결정키로 했으며 회담방식·문제에 있어 추가적 논의가 있게 될것』이라는 등 절차상의 합의내용 일부가 흘러나왔을 뿐이다. 미국측은 이번 회담의 주의제가 「미사일 비확산」이었다고 밝혔으나 북한측의 한 관리는 기자들에게 『포괄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돼 미사일문제 이외에도 4자회담에 대한 설명등 미·북한 간의 현안들이 폭넓게 다뤄졌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미국측은 대량살상무기의 확산방지라는 이념적 측면에서 접근한 반면에 북한측은 미사일의 자위권적 측면을 강조한 평화협정체결 등 양측간 관계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정치적 해결방안을 주장해 처음부터 어떤 합의점에 도달하기는 불가능한 것으로 관측됐다. 양측은 이같은 기본적 현안인식 차이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접촉형식 등 광범위한 이견에도 불구,이번 접촉에서 협의과정을 지속시켜야할 필요성에는 공감했으며 외교경로를 통해 재접촉문제를 협의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또한 북측의 미사일 개발과 수출포기 대가로 상응하는 정치적 경제적 조치 등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미국무부측은 우선 24일에는 남북한경협세미나 참석차 워싱턴에 온 김정우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차관) 일행과의 접촉을 시작으로 현재 북한측과 계류중인 각종 대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따라서 미군유해송환협상,연락사무소 설치를 위한 고위급회담 등도 곧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북 경비정,서해 한계선 침범/90분만에 되돌아가

    ◎해군 긴급출동… 경계 강화 국방부는 19일 서해 연평도 서남방 16㎞ 해상에서 북한 해군 고속경비정 2척이 북방한계선을 넘어 약 1시간30분동안 항해하다 긴급 출동한 우리 해군의 차단에 의해 북쪽으로 복귀했다고 20일 발표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19일 상오 11시40분쯤 북한의 2백t급 고속경비정 7척이 북방한계선 북방 6㎞지점에서 기동훈련에 들어갔으며 이어 10분뒤에 2척이 북방한계선 남쪽으로 1㎞가량 넘어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 해군은 상오11시42분쯤 즉각 고속정 6대와 호위함,초계함 3척을 포함해 모두 9척의 군함을 출동시켜 북한 경비정 10㎞ 해역까지 접근,북한 경비정의 남하를 차단하는 무력시위를 벌였으며 북한 경비정은 남쪽으로 내려온지 1시간30분만인 하오 1시20분쯤 북으로 복귀했다. 국방부관계자는 『이번 북한 경비정의 북방한계선 월선행위는 일단 최근 기상상태가 좋아져 북한 해군이 기동훈련을 벌이다가 우발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으나 『최근 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에 이어 이같은 상황이 발생한 만큼이 해역에 경비함을 투입,경계를 강화하는 한편 북한의 도발시 교전규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북 미사일 수출통제 이견/미·북회담 둘째날 하오회의 취소

    【파리·베를린=박정현 특파원·연합】 미국과 북한은 21일 베를린에서 미사일협상 이틀째 회담을 속개했으나 상오회의만 끝내고 하오회의는 취소했다.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부차관보,이형철 북한외교부 미주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양측 대표단은 이날 베를린 북한이익대표부로 자리를 옮겨 이틀째 회담을 가졌으나 첫날에 이어 북한의 미사일 개발·수출문제를 보는 기본시각에서부터 입장차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미측이 대량살상무기의 확산방지이념 측면에서 접근한 반면 북측은 자위권적 측면을 강조,평화협정체결 등 양측간 관계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정치적 해결방안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오회의가 끝난 후 북한측 대변인은 하오회의가 취소됐다고 말했으나 회담에 진전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그는 또 이틀간으로 예정된 회의가 끝난 것인지,나중에 다시 속개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아인혼 미측 수석대표는 20일 첫날 회담을 마친 뒤 『유익한 출발』이었다고 평가했다.그는 그러나 구체적 의제 등 협상의 실질적 부분에 관해서는 일체 입을 열지 않았다. 북측 수석대표인 이형철 외교부 미주국장도 첫날 회담성과에 대해 『이제 금방 시작했을 뿐』이라며 협상내용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 행정쇄신 이젠 내실 추구를(사설)

    문민정부 들어 출범한 행정쇄신위원회가 20일로 3주년을 맞았다.김영삼 대통령의 사정조치,역사바로세우기작업,금융실명제단행,교육개혁 등 정치·경제·사회분야의 굵직한 개혁조치에 보조를 맞춰 국민 실생활과 관계되는 행정업무들을 합리화·개선해온 것이 행정쇄신 작업이었다. 과거에도 행정개혁위 명칭의 활동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그러나 문민정부의 행쇄위는 개혁이라는 커다란 취지에 맞춰 일선행정업무를 공무원이 아니라 시민의 시각에서,그리고 민간위원 중심으로 구석구석을 점검,실천이 가능한 쇄신방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다르다.양적으로도 불과 3년에 각종 행정간소화 조치등 모두 2천2백37건이나 되는 쇄신방안을 마련했고 곧바로 관계부처에 의해 시행된 눈에 띄는 조치만도 헤아리기 힘들 만큼 많다.운전면허시험 응시지 제한철폐,여권발급업무 전국 시·도 및 서울시 4개 구청 위임,불량상품 환불제 확대,건축허가절차 8단계 축소,경자동차 각종 혜택부여 등이 그것이다.행쇄위는 심지어 3년간 모두 2백16차례,매주 1회이상 회의를소집,역대 정부 어느 위원회보다 많이 회의를 연 부지런한 위원회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행정의 합리화,선진화 없이는 선진국이 될 수 없다.이런 점에서 우리 행정은 행쇄위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아직 행정편의주의,문서위주의 후진국 행정에서 완전히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간혹 일제시대의 잔재가 남아있는가 하면 간소화된 선진제도가 도입됐지만 좋은 취지는 오간데 없고 나쁜 관행이 되살아나는 경우가 많다.또한 민원행정 공무원들의 불친절도 아직 문제로 남아있다. 오는 98년 2월로 임무를 마치는 행쇄위는 21세기 일류국가진입을 위한 제도개선과 생활개혁을 향후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여기에 이제까지 내놓은 수많은 쇄신조치가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을 만큼 내실있게 실시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마무리 작업을 추가토록 주문한다.
  • 장애인행사/겉으론 “후원” 뒷전선 “장사”/일부 이벤트사

    ◎수익금 일부만 전달 “생색”/“선행 빌미” 제품 팔고 도주/일부바자회 “기업홍보” 악용도 장애인후원행사는 말뿐인가. 「후원의 밤」,바자 등 각종 장애인후원행사가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겉치레에 그치는 사례가 많다.장애인에게 수익금을 나눠주겠다고 해놓고 행사가 끝나면 여러 이유를 들어 오리발을 내밀기 일쑤다. 수익이 없어 후원금을 낼 수 없다고도 하고,실수익에서 극히 일부만 건네주며 생색을 낸다.장애인돕기를 내세운 사기극까지 등장하는 판이다. 20일은 장애인의 날.많은 장애인복지시설 관계자는 몸이 불편한 것도 억울한데 일부 장사꾼의 얄팍한 상혼에 이용되고 있다며 분개한다. 장애인복지시설인 「사랑의 실천 국민운동본부」는 지난해 한 이벤트회사의 제의로 후원행사를 열었지만 단 한푼도 못 받았다.당초 수익금에서 2천만원을 준다고 했다. 또 다른 복지단체도 L이벤트사와 계약을 하고 유명호텔에서 후원행사를 가졌다.이 회사 역시 무대설치,연예인초청 등에 많은 경비가 들어 한푼도 남지 않았다고 시치미를 뗐다.서울 종로구 관훈동 「라파엘의 집」은 지난해 12월 M이벤트사 사장이라는 사람에게 사기를 당했다.이 남자는 『후원행사를 열어 3백만원을 주겠다』며 시설등록사본을 가져갔다.그러나 서울 명동과 지방에서 20여일동안 「라파엘의 집」을 돕자는 명분으로 의류와 전자제품 등을 판매한 뒤 잠적했다.이름만 도용당한 셈이다. 「라파엘의 집」 최명삼 원장(53)은 『비인가시설은 정부의 보조금을 받지 못해 친·인척과 직장인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점을 미리 알고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며 『다른 시설에서도 같은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백화점이 여는 후원바자에서도 장애인의 몫은 뒷전이다.장애인을 돕기보다는 기업이미지를 홍보하는 차원에서 행사를 열기 때문이다. 서울의 모백화점 관계자는 『자선바자 등을 하고 나면 보통 10∼20%가량 매상이 뛰지만 순이익 가운데 장애인시설에 기부하는 것은 1∼5%정도』라고 털어놨다. 사랑의 실천 국민운동본부 어명숙 부장(41·여)은 『많은 장애인복지단체가 농락당한 뒤 말도 못하고쉬쉬한다』며 『국가 차원에서 장애인의 삶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재원을 확보하는 등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김태균·오향애 기자〉
  • 북 댓가 요구로 성과 불투명/미·북 미사일회담 워싱턴입장과 전망

    ◎미 “북한 미사일 동북아 최대위협 요인”/MTCR 가입 유도·화학무기도 거론 핵문제에 이어 북·미 직접협상의 제2라운드로 불리는 미국과 북한간의 미사일회담에 나선 미국측의 의도는 북한이 보유 또는 개발중인 미사일의 감축 및 중단,북한의 제3국에의 미사일 관련 수출 억제로 크게 나누어 볼수 있다. 94년 핵동결의 대가로 2기의 첨단경수로등 50억달러가 넘는 경제적 이익을 챙긴바 있는 북한측은 이번 미사일협상에서도 핵협상에 못지않는 경제적 보상을 기대하고 있다.이같은 북한의 보상전략은 역시 곧이어 진척될 미군유해송환협상에서도 그대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미국과의 직접협상을 통한 정치적 장래보장및 경제난 타개를 노리는 북한측 입장과 북한의 미사일 동결로 동북아를 비롯한 중동의 안보상황을 개선시키겠다는 미국측의 입장은 쉽게 맞아 떨어질것 같으면서도 그 전제조건등 수많은 장애물들이 놓여 있어 쉽사리 결말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초 미국무부가 제의,평양측이 원칙적 동의를 밝혔던 미사일회담이 이같이 늦어진 것은 북한측이 회담날짜와 장소를 확정짓기 전에 미국의 경제제재완화를 선행조건으로 내세우는 이른바 연계전략으로 나왔기 때문이다.이에대해 미국측은 미사일 판매와 재래식무기의 전방배치,테러리즘,남북대화재개,미군유해송환 등에 어떠한 진전이 없을시 더이상 추가경제완화는 없다는 강경한 입장으로 맞섰다.이번 회담날짜와 장소가 미국무부에 의해서도 마지막까지 확인이 안된 것도 최근 한·미정상회담에서 제의된 4자회담에 대한 입장정리등 북한측의 망설임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방부가 발간한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미사일을 비롯한 NBC(핵·생물학·화학무기)의 대량비축으로 동북아가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미사일의 경우 현재 사정거리 3백㎞와 5백㎞인 스커드B와 스커드C를 보유하고 있으며 93년 5월 실험을 마친 사정거리 1천㎞의 노동미사일이 곧 생산단계에 와있고 1천5백㎞와 4천㎞의 대포동1호와 2호가 새롭게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의 성능에 대해서는미국내에서도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다.클린턴행정부의 국가정보평가(NIE)는 『향후 15년내에 미본토를 위협할 장거리미사일의 개발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는데 대해 일부에서는 미본토까지 위협 가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제임스 울시 전 CIA국장,플로이드 스펜스 공화당의원 같은 이는 『클린턴행정부에 의해 북한 미사일에 대한 정보가 정치적으로 축소 이용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설 정도다. 또한 이들 미사일과 그 기술은 이란 시리아 등 중동국가들에 주로 수출되어 지역안보 위협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최근에는 베트남과 UAE(아랍에미리트연합)등에도 판매교섭을 벌이는등 미사일 수출은 현재 북한의 유일한 외화벌이 수단이기 때문에 날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특히 그동안 거론돼오지 않던 1천여t에 달하는 화학무기와 북한내 이들 무기의 배치등에 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상당한 기대 또한 갖게 하고 있다. 결국 미국의 최종적인 목표는 북한을 MTCR(미사일수출통제체제)에 가입시키는것이다.3백㎞를 초과하는 미사일 및 관련부품 수출을 막는 국제적인 수출통제기구인 MTCR에 가입될 경우 미사일수출이 전면 금지될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막대한 외화벌이를 포기해야 하는 북한측에 어떤 형태로든 보상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제2의 핵협상 형태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3야 공조 이뤄질까/국민회의 “제1야당 위상 찾자” 적극자세

    ◎민주선 “야권분열 책임 선행돼야” 반격/난제 많아 당분간은 사안별 연대 가능성 국민회의가 총선 당선자들의 성명을 통해 16일 자민련과 민주당,그리고 무소속과 연대해 싸워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일단 야권공조라는 틀 속에서 총선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고 제 1야당으로서의 위상을 찾으려는 정치적 계산인 것 같다.여기에는 또 총선에서 드러난 야권분열에 대한 국민의 따가운 비판을 어느 정도 희석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결국 국민회의,즉 김대중 총재의 정국돌파용 카드인 셈이다.그러나 그 숨은 속셈이 무엇이든,외형상 야권공조는 어느 때 보다 그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총선결과 국민회의등 야권 전체가 여권의 정국주도에 대한 위기감에 휩싸여 있기 때문이다.특히 정치권의 세대교체 바람에 맞서 자민련 김종비총재와의 사안별 공조는 이미 예견되어 오던 터이다. 나아가 정계개편이 예상되는 현 시점에서 야권에서의 이탈은 묘한 정치적 파장을 불러 올 공산이 커 아직은 독자적인 행보를 자제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국민회의가야권공조를 전면에 내세운 것도 바로 이러한 정치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관측 된다.궤도이탈이 쉽지않다는 점을 계산에 넣은 것이다. 그러나 국민회의가 의도한 바대로 여권을 향해 일사불란한 모양새가 갖춰질지는 미지수이다.먼저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가 야권분열에 대한 질책일 뿐,야권의 단합이라는 바람의 표시는 아니기 때문이다. 먼저 다른 야당과 무소속의원들이 1차적인을 해법을 달리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즉 「총선부진」을 몰고온 야권분열에 대한 책임이 선행돼야 한다는 요구이다.벌써 원외에 머물게 된 중진,특히 이철의원등 민주당 「스타군단」을 중심으로 이러한 요구들이 서서히 전면에 부상하는 실정이다. 두번째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회의가 주도할만한 정치적 정당성을 부여받지 못했다는 점이다.수도권,특히 서울에서의 맹주자리를 여당에 내줌으로써 예전과 같은 영향력을 갖기 어려운 현실이다.국민회의가 차지하고 있던 야권 안에서의 상징성,이에 정비례해 97년을 염두에 둔 김대중 총재의 「상품성」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따라서국민회의가 의도하는 야권공조는 현재로선 이같은 한계 속에서 굴러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야권연대」를 의미하는 수준까지 발전하기에는 헤쳐 풀어야 할 난제들이 많아 사안별 공조라는 틀로 한동안 나아갈 것이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양승현 기자〉
  • “레바논사태 해결의 열쇠는 시리아에”(해외사설)

    국경선 너머에서 테러리스트들이 로켓공격을 퍼부을 때 가만히 있을 정부는 없을 것이다.이같은 관점에서 볼때 시리아의 지원아래 레바논에 거점이 있는 헤즈볼라의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은 전적으로 정당하다.이스라엘은 레바논 거의 전역에 산재한 여러 장소를 타깃으로 삼았다.헤즈볼라는 이에 대한 보복공격을 펼칠 터이고 이스라엘은 또 이에 대응할 것이 분명하다. 과거의 경험에 비춰볼 때 이렇게 한다고 해서 상황이 크게 달라지거나 문제가 해결될 리가 없건만 선거를 앞둔 이스라엘정부로서는 무언가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하려고 들 것이다.과거에도 그랬지만 똑같은 사건 당사자들이 이 끔찍한 사건들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 이 지역의 현실이다. 레바논은 이스라엘과 인근의 이집트,요르단,시리아,팔레스타인 등이 모두들 적극 개입해 어떤 해결책을 찾아야할 곳인데도 불구하고 지금은 묘하게 외교적으로 잊혀진 지역으로 돼있다.레바논 문제는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후원자인 시리아와 협상을 통해서 해결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었다.이와함께 레바논은 최근까지 이스라엘 등과의 전쟁으로 황폐해진 국토를 복구하는 노력을 경주해왔다. 이스라엘은 오랫동안 레바논내의 서로 대립하는 정파들을 교묘히 이용하는 정책을 계속해왔으며 레바논과 이스라엘 사이의 국경을 봉쇄하는데 레바논의 지방군벌을 이용했다.시리아의 후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이 인위적인 장벽을 넘어 이스라엘에 침투해왔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시리아와 이스라엘 간에 평화협상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것이다.만약 양국간에 본격적인 평화협상을 시작하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과 시리아 양국은 레바논을 장기판의 졸로 삼아 양국간 완충지대로 활용해야 한다. 남부 레바논에 안전지대를 설정한 이스라엘은 레바논 민족주의와 회교원리주의의 좋은 공격대상이 돼왔다.이들의 공격을 피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이스라엘이 이 국경선 아래쪽으로 물러나는 것이지만 여기에는 이스라엘 국민의 안전에 대한 철통같은 보장이 선행되지 않으면 안된다.이러한 안전보장책이 마련되지 않는한 이스라엘은 이 레바논내의 안전지대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이스라엘에 대해 이같은 안전보장을 해줄 수 있는 나라는 바로 시리아다.중동문제 해결의 열쇠를 쥔 나라는 바로 시리아다.
  • “북은 「양안 사태」서 교훈 얻어야”(해외 사설)

    ◎긴장고조 야기는 오히려 역효과 초래 남북한을 횡단하는 군사분계선이 흔들리고 있다.북한이 정전협정 의무를 지키지 않겠다고 선언,긴장을 고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긴장고조를 야기하는 외교는 오히려 역효과만 가져올 것이다. 군사분계선은 한국전쟁 휴전협정이래 40년이상 소강상태를 유지해왔다.남북한 모두가 무력충돌을 자제해 왔기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은 비무장지대의 유지·관리의 임무를 포기한다고 선언했다.북한의 이러한 선언은 지난달 김광진 인민무력부 부부장이 『군사분계선의 양측에는 전쟁 전야의 군사적 움직임이 있다』고 말한뒤 나왔다.북한이 정전협정의 임무를 포기한다며 밝힌 구체적인 조치는 「판문점 공동경계구역과 비무장지대에 출입하는 요원과 차량에 식별표지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부분뿐이다. 한국 국방부는 북한 움직임에 대해 「북한측이 도발행위를 강행할 경우 한·미공동방위체제를 바탕으로 강력히 대응한다」고 경고했다.하지만 한·미 양국 모두 특별한 군사적 조치를 취할 예정은 없다.앞으로도 자극적인 반응은 자제하기를 바란다. 북한이 정전협정의 임무를 포기한다고 선언한 목적은 미국과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것이다.북한은 최대의 위협인 미국과 평화협정을 체결하여 남북관계에 주도권을 잡으려하고 있다.이때문에 한국이 참가하는 군사정전위원회 출석을 거부,이를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다.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구축을 위해서는 당사자들인 남북한이 대화를 선행시켜야한다는 입장으로 북한과의 협상에 응하지않고 있다.북한은 미국이 신중한 대응을 보이는 것은 한국의 방해때문으로 보고 한국을 위협하면서 긴장상황을 만들어 대통령선거전에 분쟁을 피하고 싶은 미국을 잠정 평화협정을 위한 협상의 장으로 끌어드리려는 전술을 쓰고 있다. 북한은 또 국민의 관심을 밖으로 끌어내 식량난에 허덕이는 국내의 불안을 무마하고 종반전에 접어든 한국총선에서 김영삼 대통령 정권에 타격을 가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 같다. 다른 한편으로 북한은 자유무역지대의 나진·선봉 지구에 외국기업의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남북대화의 재개를 요청하며 일본과의 국교정상화 교섭재개의 뜻도 나타냈다. 김일성주석 사망후 이미 1년9개월이 지났지만 북한의 최고권력의 자리는 비어있다.최근에는 강경자세를 보이는 군의 움직임이 눈에 띄며 후계자로 보이는 김정일 서기의 통솔력이 과연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그것도 북한에 대한 불신의 한 요인이다. 최근 중국은 대만총선에서 군사적 압력을 가했지만 역효과을 내고 외교적 고립만 자초했다. 북한은 중국의 군사적 행위의 결과를 교훈으로 삼기 바란다.북한은 지금까지 긴장을 고조시켜 목적을 달성하는 외교전략을 추진해왔으나 장기적으로 볼때 그러한 전략은 부정적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군사적 긴장을 이용한 외교는 오히려 불신감만 높힌다.
  • 심각한 수도권 비대화(사설)

    통계청이 잠정 집계한 9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는 향후 인구정책의 방향은 물론 삶의 질과 같은 기본적인 과제를 새삼스럽게 생각케 한다.95년 인구총조사 결과가 과거의 추세와 크게 다를 바는 없다.그러나 그 추세들이 앞으로 심각한 문제들을 제기하는 방향으로 계속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을 필요로 한다. 우선 드러난 특징은 첫째,수도권의 인구집중화가 가속화 되고 있고 둘째,남녀의 성비균형이 깨져가고 있으며 셋째,인구증가율의 하락현상이 상승세로 반전됐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주택증가율의 괄목한 신장이다. 바로 이같은 특징은 앞으로 정부의 인구 및 국토개발정책,더 나아가서는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중요한 포인트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본다.가장 시급한 것은 수도권집중의 가속화를 막는 것이다.그 수많은 수도권정책이 실패를 거듭한 것은 극히 단견적이고 이해관계에 지나치게 정책이 민감한 때문이다.돌출되는 문제 하나하나를 해결하는 수도권정책이 아니라 국가전체를 보고 통일에 대비한 원대한 정책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도록 해야할 것이다. 서울의 절대 인구수가 감소되고 있음에도 수도권의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도시내부의 주거공간이 줄어들면서 외연적 확산이 수도권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증거다.서울의 한계와 함께 교통·환경문제 등이 광역화되고 있다. 비단 수도권 뿐 아니라 대도시의 비대화를 막기 위해서도 농어촌의 개발문제도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농어촌의 공동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은 인구 뿐 아니라 빈집의 대폭적인 증가가 말해준다.새로운 주거공간으로서 농업문제에서가 아니라 농촌문제의 해결책으로서 접근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남녀성비의 불균형가속화 문제도 지금은 심각한 것이 아닐지라도 중요한 인구정책의 과제로 삼아야 한다.사회적 인식의 제고가 선행돼야겠지만 정책당국도 방안강구에 서둘러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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