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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시론] 차세대 인터넷 개발과 구축

    2000년 들어 웹(WWW:World Wide Web) 기반의 사이버(Cyber) 공간은인터넷 서비스의 콘텐츠가 다양하게 확산되면서 마치 우주처럼 팽창해 나가고 있다.한편,인터넷 응용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고품질의 고속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현재 구축되어 있는 인터넷 망은 품질·기능·속도 면에서 많은 한계를 보이고 있다. 궁극적으로 차세대 정보통신 인프라에서 기대되는 서비스의 특성은‘어떤 종류의 서비스,언제 어디서나,거의 실시간에 가까운 빠르기로,값싸게’ 제공되는 정보 서비스라야 한다. 예측에 따르면 2003년 쯤에는 인터넷 이용으로 발생하는 통신망의비음성 정보량이 전체 전송용량의 8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98년이후 우리나라 인터넷에 의한 통신량은 10개월마다 거의 배로 증가하고 있다. 미래의 인터넷은 이와 같은 트래픽의 증가를 감당할수 있고,신뢰도높은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고성능의 통신망 구축을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선진국가에서는 차세대 인터넷이 구축될 2010년이후에는 인터넷을 통해 경제·행정·사회·문화·교육 등 일상생활업무가 사이버공간에서 실시간으로 평범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반 국민이 현재 이동전화요금 정도의 경제적 부담으로 무한히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으며,서비스 속도도 세계 어느 곳에 있는 정보든지 즉시 첫 페이지를 스크린에 받아볼 수 있는,현재보다 1,000∼1만배 가량 빠른 서비스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특히 무역·금융·행정·군사 등의 영역에서는 안전하고 신뢰성있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정보의 보호 및 보안에 관한 사이버 레드테이프(Cyber Redtape) 절차를 거쳐 실시간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품질보증을 할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차세대 인터넷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소규모의 선행 연구를 작년부터 수행하고 있다.차세대 인터넷이 개발되기 전까지 우리나라가 구축할 100단위 기가비트대의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사업은 크게 초고속 국가망과 초고속 공중망으로 구분하여 구축되고 있으며,이를 위해 ETRI가 개발한 ATM교환기와 10 기가비트급 광전송로를 설치해 인터넷서비스(IP Over ATM)를 제공하게 되며,2002년부터는 2단계로 MPLS(Multi Protocol LabelSwitching)와 100 기가비트급 광전송로를 구축하여 고속인터넷 서비스로 확대된다. 차세대 인터넷 상에서의 응용서비스로는 전자상거래가 주가 될 것이며,가상현실,원격교육,원격진료 등의 서비스가 생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인터넷 개발과 함께 도래할 사회 환경변화에 대비한 법 ·제도·정책의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기술적인 문제가 모두 해결된다고 할지라도 법과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지 않아 사용자들에게 불편과 혼란을 준다면 차세대 인터넷 서비스에 의한 정보화사회 성숙은지연되거나 축소될 수밖에 없다. 또 다른 하나의 현안으로 등장하고 있는 사항은,글로벌 규모로 구축되는 각양각색의 각국 정보통신 인프라의 효율적인 상호접속과 기준에 맞는 서비스가 범 세계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국제규제 제도를설정하는 일이다. 전자상거래와 관련해 전자영수증이나 전자서명 등에 대한 법과 제도적인 인증문제도 국제기준 하에 마련되어야 한다.개인정보 유출에 관한 보안문제 역시 중요하다.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통해 개개인의 구매성향,거래 및 구매 내역,구매자 신분정보 등이 쉽게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이를 위해 기술적으로 암호화를 보장해야 하며,이와 함께 법·제도적으로 개인정보유출방지법 등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차세대 인터넷과 관련해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기술표준이다.표준화되지 않는 기술 및 응용방식은 확산이 제한적이며 궁극적으로 도태될 수밖에 없으므로 기술 및 응용방식 개발은 표준화와 연계해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정선종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 華城관망탑 건립 또 제동

    경기 수원시가 추진중인 ‘컨벤션시티 21’ 사업이 경기도에 의해또 다시 제동이 걸렸다. 경기도는 최근 수원시가 올린 화성 관망탑 건축허가 사전승인 신청서류를 검토한 결과 몇가지 문제가 있어 보완하도록 통보했다고 8일밝혔다. 화성 관망탑 건립예정지 인근에 계획돼 있는 시가지 조성사업과의연계성이 명확하지 않고 교통영향평가서에 제시한 도로계획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도는 지적했다. 화성 관망탑 건립과 시가지 조성사업이 하나의 연계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관망탑 착공 전에 시가지 조성사업지구에대한 조성계획 수립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12월 시가 제시한 교통영향평가서에서 계획했던 폭 25m의 회주도로 연결로와 폭 10m의 내부순환도로 개설을 배제한 채 폭8m의 임시도로를 개설하겠다는 시의 계획을 수용하기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5월 수원시가 1차 제출한 사전승인 신청서류를주변 조경면적과 관망탑 높이 등이 건축법 규정에 어긋난다며 재검토의견을 달아 반려한 바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데라다 주한 일본대사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일관계’ 강연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 주한 일본대사는 8일 “북한과 일본이국교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일본인 납치 의혹’ 등의 문제가 먼저해결되야 한다”고 밝혔다. 데라다 대사는 이날 한국언론재단이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마련한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일 관계’라는 제목의 조찬강연회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 등의 인도적 문제와 핵·미사일·생화학무기·북한 선박의 일본 영해 침범 등 안보문제가 선행되지 않고는 북-일 관계가정상화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일 경제협력과 관련,“전세계 각 지역에서 자유무역협정이속속 체결되고 있으나 한-중-일의 동북아지역에만 이같은 협정이 없다”면서 “한-일 자유무역협정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할 시기가 됐다”고 밝혔다. 데라다 대사는 “한-일간에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면 미국 시장의 3분의2에 해당하는 1억7,000만명의 시장이 생긴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한-일 투자협정을 연내에 체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오는 22일부터 사흘간 일본을 방문하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이같은 경제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재일교포의 참정권 문제와 관련,“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가운데 영주 외국인에게 지방 참정권을 인정하고 있는 나라는 없다”면서 “그러나 일본은 전향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데라다 대사는 또 한-일간의 인적 교류의 필요성도 역설했다.구체적인 방법으로 매년 100명의 한국 고등학교 졸업생을 향후 10년동안 일본 일류의 이공학부 대학에 유학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한국에 대한 일본인의 인식이 급격히 좋아지고 있다고 소개하고 “이는 한-일 양국이 대중문화의 문호를 개방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독도수호대’ 소속 회원 3명의 기습시위로 강연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김윤배(金允培) ‘독도수호대’ 집행위원장등 3명은 데라다 대사가 강연을 시작하려는 순간 연단의 마이크를 잡고 “독도가 어떻게 일본땅인가”,“데라다 대사 추방하라”는 등의구호를 외치다 행사요원들에 의해 밖으로 퇴장당했다.김 위원장은 “데라다 대사가 최근 한국의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독도는 일본영토’라고 주장한데 대해 항의하기 위해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지자체 전략산업 적극 육성”

    지역간 경기양극화 해소 등을 위해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한 전략산업 육성이 본격화된다. 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은 8일 서울 강남 팔레스호텔에서가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단과의 조찬간담회에서 “지역간 경기양극화 양상을 해소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전략산업을 선정,육성시키도록 할 계획”이라며 “지역의 전략산업을 지원할 ‘지역산업발전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지역산업발전계획에 따르면 대구의 섬유,광주의 광(光)산업,부산의 신발산업,경남의 기계산업 등 기존의 4대 특화사업을 보완발전시켜 지자체 스스로 지역여건과 산업특성,지역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전략산업을 2∼4개 선정토록 했다. 산자부는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 연말 중장기 지역산업발전계획을 수립,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신장관은 또 이날 간담회에서 “우리 경제는 선행경기지수가 악화되고 있고 시장의 불안요인이 복합될 경우 경기둔화가 우려되고 있어실물 부문의 불확실성을 제거,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지역산업 발전도 우리 실물경제의 구조적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실물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점으로 ▲저효율·저부가가치체제 ▲업종별 양극화 ▲물량에 의존하는 수출구조 등을 꼽고 새로운산업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한림대 전공醫‘폐업’공개반박 인터넷 투고

    “병원을 뛰쳐나온 동료 의사들은 자신들의 폐업이 왜 국민들에게피해를 주는 것이 아닌지,정말 생존권을 위한 투쟁인지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한림대 의료원 춘천성심병원 내과 전공의라고 밝힌 안종호씨는 7일공개적으로 의료계의 집단폐업 논리를 조목조목 반박하는 글을 참여연대의 홈페이지(www.peoplepower21.org) 자유게시판에 올렸다. 안씨는 먼저 폐업투쟁이 애초부터 국민들의 편에 선 것이 아니었다고 꼬집었다.그는 “오히려 국민과 대립되는 양상이라는 내부 주장을 억누름으로써 집단이기주의를 벗어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폐업투쟁의 결과로 얻은 1차 처방료,조제료 인상으로 1조 5,000억원이 세금,보험료,본인부담금 인상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또 2차 폐업 중 수가 현실화(원가보전)가 받아들여져 2조2,000억원이 보험료 및 본인부담금에 더 가중됐다고 했다. 안씨는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폐업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에 대해 “의약분업을 계기로 어떻게 생존권을 위협 받았는지 근거가 있어야 한다”면서 “한달에 1,000만원벌다가 500만원∼600만원으로 줄었다고 하는데,이전의 과다한 수입을 반성하는 것이 도리 아니냐”고 되물었다. 개업을 해봐서 현실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밝힌 그는 “주변 개원의들이 하루 평균 50명 정도의 환자를 받아 월 1,000만원 이상의 순익이 보장된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생존권 운운하는 주장은 국민들의 분노만 살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료계가 정부측에 내놓은 협상안 중 약사법 개정과 관련,“낱알 판매 금지 6개월 유예조항 철폐도 문제가 많다”며 “이미 낱알로 만들어져 있는 약품과 제약회사가 의약분업과 관련해 이미 소요한비용 700억원은 공중에 날려보내도 좋은 일이냐”고 따졌다.또 “의사는 문닫고 울분만 삼키면 끝일 수도 있지만 제약회사가 약품생산을 모두 포기할 경우 국민들이 겪게 되는 불편은 왜 염두에 두지 않는지 모를 일”이라고 지적했다. 안씨는 “의사들 스스로의 진지한 반성이 선행돼야만 의료인으로서존경을 받을 수 있고 의료계의 고충이 설득력을 지닐 수 있다”면서“우리 모두가 스스로 한계를 인정하고현실을 직시한다면 모두가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폐업을 철회한다고 해서 패배한 것이 아니다”라고 끝을 맺었다. 송한수기자 onekor@
  • 그린벨트 해제 1∼2년 늦어진다

    수도권과 부산권 등 그린벨트 부분해제대상인 7개 대도시권은 지역여건에 따라 최장 2년 뒤에나 그린벨트에서 풀릴 전망이다.또 전면해제 대상지역인 전주 여수 등 7개 중소도시권도 당초보다 최장 1년 이상 해제일정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는 그린벨트를 조속히 해제,재산권 행사를 보장해달라는정치권과 지역주민들의 요구가 있었으나 광역도시권 설정,해제대상지역에 대한 현지조사,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 등 사전준비가 미진해 해제일정을 이처럼 재조정하게 됐다고 7일 밝혔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부분해제대상인 수도권 등 7개 광역도시권의 경우 광역도시권 설정자체에만 이미 상당기간이 소요됐다.더욱이 그린벨트 해제의 선행조건인 구체적 개발계획 수립을 위해서는 최장 2년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건교부는 밝혔다.다만 사전준비가 완료단계에 있는 경기도 성남시 고등·신촌동과 경남 김해시 불암동·대동면등 4곳은 연말쯤 해제될 전망이다. 전면해제 대상인 춘천·전주·제주·통영·진주·청주·여수권 등 7개 중소도시권역은 지역에따라 당초 일정보다 최장 1년 가량 늦은내년 하반기 중에나 그린벨트에서 풀린다.다만,제주시의 경우 중소도시권역 중 처음으로 그린벨트 해제를 위한 도시기본계획 변경안을 마련,이달 중 주민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연말쯤 해제될 것으로보인다. 우선해제 대상지역인 거주인구 1,000명 또는 300가구 이상의 대규모 취락 59곳과 지역경계선 관통취락 54곳 등 113곳 가운데 경기 화성군 봉담·매송·비봉 등 19곳을 제외한 94곳은 당초 일정보다 6개월늦은 올해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단계적으로 해제된다. 이밖에 고리 원전 주변지역의 경우 부산과 울산광역시가 내년 상반기까지 도시기본계획 변경안을 입안해 해제지역 범위와 토지이용계획을 설정한 뒤 내년 하반기 중 그린벨트에서 해제키로 했다.이에 대해 전국개발제한구역주민협회(회장 배병헌·52)와 그린벨트지역 주민들은 “건교부가 그린벨트를 해제할 의지가 있는지 조차 의심스럽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가을을 반기는 오페라의 향연

    비싸고 어렵고 ‘괜히 소리만 꽥꽥 질러대는’오페라는 생각만해도머리가 아파 온다는 사람이 많다.알고보면 오페라 줄거리는 그렇게철학적이거나 까다롭지 않다.사랑,배반 등 지극히 통속적인 인생사를음악으로 엮어낸 ‘서양의 판소리’라고 생각하면 어려울 것도 없다. 다가오는 가을엔 오페라와 한번 친해보자.올해로 3회째를 맞는 ‘서울오페라페스티벌 2000’이 화려한 무대로 관객들을 손짓하고 있다.9월16일∼10월 2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98년 개막한 오페라페스티벌은 지금까지 총 10개 작품에 5만 7,000여명의 관객이 거쳐가는 등 한국의 대표적 오페라축제로 자리잡았다. 이번 오페라페스티벌에 선보이는 오페라는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푸치니 ‘토스카’,윤이상 ‘심청’,베르디 ‘아이다’등 4편.올해초 예술의전당 상주단체로 새출발한 국립오페라단과 민간오페라단인 국제오페라단이 함께한다. 오현명이 꾸미는 ‘오페라 아리아의 밤’(10월17일)과 오페라극장 ‘백 스테이지 투어’이벤트도 준비했다. 특히 올가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행사를 기념하는 국제적 문화축제임을 감안해 이탈리아,중국 현지 오디션을 통해 뛰어난 ‘해외파’성악가를 대거 참여시켰다. ◆피가로의 결혼 오페라의 최고봉으로 일컬어지는 모차르트의 대표작이다.남녀의 사랑이야기에 봉건사회 부조리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를곁들였다.미국 인디애나대학의 데이비드 히긴스 교수가 무대 의상,소품디자인을 맡고 알렌 화이트 교수가 조명디자인을 맡아 극적 짜임새가 높은 무대를 꾸민다.현재 독일 베를린 국립오페라극장에서 활약중인 테너 연광철과 유럽무대에서 각광받고 있는 강순원이 피가로역을맡아 기량을 선보인다. ◆토스카 극적인 구성이 뛰어난 사실주의 오페라의 전형을 보여주는명작으로 올해로 로마초연 100주년을 맞았다.국내 여성연출가 제1호이소영은 “상처받기 쉬운 여성 토스카와 그녀를 짓밟는 강한 남자스카르피아를 대비해 주인공들의 미묘한 심리변화를 선명하게 대비시켜 나가겠다”고 의욕을 비친다.이탈리아출신 지휘자 엘리자베타 마스키오,소프라노 라우라 니쿨레우스 등 여성들이 주축이 돼 색다른무대가 기대된다. ◆심청 동양의 신비스러운 정서와 서양의 현대음악 기법이 극적인 조화를 이루었다는 극찬을 받은 윤이상 작품.지난해 국내 초연때는 한국어로 공연했으나 이번에는 윤이상의 음악정신을 제대로 표현하기위해 원작 그대로 독일어로 공연된다. 예술의전당 예술감독 문호근씨가 연출하고 윤이상의 친구였던 트라비스가 지휘를 맡는다.심청역의 박미자와 신예 이하영을 비롯해 김동섭,노운병 등이 캐스팅 됐다. ◆아이다 국제오페라단이 내놓은 역작으로 내년 서거 100주년을 맞는베르디의 작품.웅장한 무대장치와 현란한 의상,기마병과 대규모 군중등 장대한 스케일이 ‘청아한 아이다’‘개선행진곡’등 귀에 익숙한아름다운 음악들과 조화를 이룬다.현장감 넘치는 무대를 위해 무대장치와 의상,소품 하나하나까지 모두 이탈리아에서 들여온다.이탈리아연출가 잠파올로 젠나로가 연출과 무대디자인을 맡고 김향란 김남두김영환 김학남 장유상 등이 출연한다. ◆공연일정 ▲피가로의 결혼=9월16,19일,10월6,8,18일 ▲토스카=9월23,26일,10월7,15,20일 ▲아이다=9월30일,10월3,10,14,22일 ▲심청=10월13,17,21일 (평일 토요일은 오후7시30분,일요일 오후6시)허윤주기자 rara@
  • 올림픽 축구팀 공수 합격점

    ‘실전훈련은 완벽히 끝냈다.올림픽 8강 고지에 오를 일만 남았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본선행을 앞두고 가진 두차례 모의고사에서 합격점을 받았다.한국은 1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2차 평가전에서 고종수가 2골-1도움을 올리고 이천수가 2개의 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에 힘입어 나이지리아를 5-1로 이겨 두차례 평가전을 모두 완승으로 장식했다.한국은 박지성의 선제골에 이어고종수·박진섭·고종수·김도균이 차례로 골을 추가했다.고종수는2차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한국올림픽호는 올들어 가진 각종 국제경기에서 무패기록(15전13승2무)을 이어갔다. 새로 짜인 한국올림픽팀은 나이지리아와의 두차례 경기에서 10골을올린 반면,실점은 2점에 그쳐 공수 전반에 걸쳐 안정된 전력을 보여줬다. 특히 이천수의 성공적인 스트라이커 변신과 고심 끝에 와일드카드로선택된 김도훈의 활약상은 올림픽에서 골결정력 부재에 대한 우려를털어줄 조짐으로 받아들여진다.또 1차선서 보여준 최태욱의 빠른 몸놀림도 공격라인의 수시변화를 가능케 해 경기 운영폭을 좁혀주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홍명보를 축으로 한 수비진 역시 성공작이라는 평을 들을 만했다.1차전 때 미드필드진의 1선 수비에서 일말의 불안감을 드러내긴 했지만 최종 수비수들은 힘과 개인기 스피드를 무기로 임무를 무난히 완수했다. 게임메이커인 고종수는 1·2차전을 통틀어 2골-3도움을 기록하면서골능력과 정확한 패싱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또 미드필드의 박지성과 수비의 심재원 등은 1선 공격이 벽에 부딪힐때마다 2선에서 최전방까지 치고 들어가 상대 골문을 위협, 공격의맥을 이어줬다. 한국은 전반 10분 홍명보의 긴 패스를 받은 박지성이 수비 한명을제치고 들어가며 오른발 슛,포문을 열었다.한국은 15분 뒤 페널티킥에 의한 동점골을 내줬으나 44분 고종수가 김도훈이 얻은 프리킥을추가골로 연결시켰다.한국은 후반에 이천수와 박진섭이 3번째 골을합작한 뒤 고종수·김도균이 잇따라 골을 보탰다. 박해옥기자 hop@
  • 수출·설비투자 증가…경기 상승기조 여전

    국내 경기가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수출과 설비투자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7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반도체와 컴퓨터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생산은 지난해 7월에 비해 19.3% 증가했다. 수출 출하는 31.2% 늘었다. 박화수(朴華洙)경제통계국장은 “내수는 다소 둔화되고 있으나 수출과 설비투자가 호조를 보여 실물경제지표의 상승세가 계속 유지되고있다”고 설명했다.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매업판매는 10.9%로 5월(13.7%)과 6월(12.9%)에 이어 완만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이 잘되는 반도체 등을 뺀 생산증가율은 9.3%로 외환위기 이전의 8∼9%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월(81.9%)과 비슷한 81.5%를 기록했으며,설비투자도 컴퓨터·통신기기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30% 증가했다. 그러나 국내 건설수주는 공공부문의 부진으로 증가율이 44.3%에서 12.7%로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6개월후 경기를 나타내는 선행지수는 전월 동월대비 3.4% 증가에 그쳐 6월보다 0.3%포인트 떨어져 하락세가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째 이어졌다.그 하락폭은 줄어들고 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1.3%포인트 증가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7월 산업활동동향 분석-체감경기·지표 심한 괴리

    실물경기는 나쁘다고 하는데 경기지수는 오히려 좋아지고 있다.이른바 체감경기와 경기지표 사이의 차이에서 오는 괴리현상이다. 이같은 괴리현상은 경기가 정점을 지나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주장과 조정기를 거치고 있을 뿐이라는 경기정점 논란과 맞물려 있다. ◆체감경기=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1.1로 18개월만에 100 아래로 떨어졌다.중화학분야가 97.0,제조업 94.3,경공업 87.8,비제조업 79.3이다. 전경련 경제조사팀의 나건현(羅健泫)선임조사역은 “다음달의 단기경기전망을 나타내는 BSI가 떨어졌지만 여름철이라는 계절적인 탓도크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반도체와 자동차,전자분야를 제외하고는 건설·중소제조업·섬유 등에서 경기위축이 우려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기지표=단기적인 경기체감지수는 나쁘지만 중기적인 지수는 긍정적이다.현재의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동행지수는 6월보다 1.3%포인트증가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동행지수의 재상승이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온다.또한 1년뒤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도 5월이후 하락폭이 완화되고 있다. 박화수(朴華洙)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연내에 선행지수가 플러스로 반전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내년에는 경기가 상승국면으로반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이 까닭에 경기가 정점을 지나지 않았으며,연착륙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수출이 좋으며 수출출하도 늘어 경기는 상승기조를 유지하면서 조정기를 거치고 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전경련 경제조사본부 김석중(金奭中)상무는 “실제 실물경기가 나쁜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이 상승해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면서도 “금융부문이 회복되면 원가상승 압력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심상달(沈相達)거시경제팀장은 “소비심리 위축과 기업자금 경색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 40대 공무원 ‘어머니’ 사랑 詩에 담아

    전북도 자치행정과 양해완씨(44·행정 7급)가 ‘어머니’라는 제목의 시집을 최근 펴냈다. 130여쪽의 이 시집에는 문학을 좋아하는 그가 평소 바쁜 생활 속에서 틈틈히 써온 69편의 시가 실려 있다.1부 ‘어느 가을날의 여유’에서는 일상에서의 사랑과 이별을 다루고 있고,2부 ‘어머니’에서는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팔순이 넘은 어머니에 대한 소중함을 담담하게 묘사하고 있다. 또 3부 ‘덧없는 세월’에서는 평소 겪는 정겹고 애틋한 삶의 단상들을 써내려가고 있다. 학창시절부터 문학도를 꿈꿔온 그는 시작(詩作)에 대한 열정이 지금도 식지 않아 밤마다 틈틈히 습작을 통해 하루 일과를 정리하고 있다.불우 어린이에 대한 후원 등 평소 그의 선행을 잘 아는 출판사측에서 시집 인쇄비용도 절반으로 깍아줬다.이에 대한 보답으로 시집 판매대금은 모두 불우이웃 돕기에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공직 모범사례’제6권 출간

    ‘황희정승 같이 청렴하고,빌 게이츠같은 창의적인 공직자를 모두모았습니다’ 감사원은 30일 ‘공직사회 모범 선행 사례모음’ 제6권을 발간,정부부처와 지자체 등 3,000여 기관에 배포했다.책자에는 감사원이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공직 감사에서 발굴한 총 61건의 모범공직자및 기관·부서의 공적 가운데 57건을 사례별로 실었다. 책자에는 장애인 민원편의를 도모한 광주 북구 사회복지과 고현진씨를 비롯 월드컵경기장 건립 공사비를 절감한 대전시 건설관리본부 오두식씨,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을 개발·운영한 서울시 감사담당관실 등 주요 모범사례가 실려 있다. 감사원이 책자를 발간한 것은 처벌 위주의 감사에서 탈피,모범 공직자를 발굴해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공직풍토를 만들기 위한 것.사례들은 각종 감사는 물론 감사원이 운영중인 ‘188 신고센터’를 통해 발굴한 것이다. 감사원은 이 모범 사례집을 지난 95년부터 매년 발간해 오고 있으며,선정된 공직자와 기관·부서에게는 포상 외에도 인사상의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
  • 民言聯 신문모니터 보고서

    8·15 이산가족상봉을 전후하여 남한언론은 비교적 차분하고 균형적인 시각을 유지했으나 향후 평화적인 남북관계 모색과 이질감 극복등을 위한 현실적 대안제시는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왔다.또 사안에따라 일부 신문은 아직도 ‘꼬투리잡기’로 본질을 훼손하는 보도태도를 보인 것으로 지적됐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민언련·이사장 성유보) 신문모니터분과(분과장 김은주)는 28일 8·15 남북이산가족 상봉 전후 13일간(10∼22일)의 국내 6개 일간지의 모니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민언련의 이번 모니터 보고서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한신문의 대북·통일관련 보도태도의 실상을 지면을 통해 분석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보고서에 따르면,상봉시기인 15∼18일 모든 신문은 1면에서부터 해설··사회면에 걸쳐 ‘눈물로 얼룩진 감동의 드라마’를 대서특필,양적인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각론으로 들어가서는 구태의연한 보도와 냉전적 시각,트집잡기식 보도태도를보인 것으로 지적됐다. 우선 이 기간동안 각 신문들은 애절한 사연과 ‘눈물장면’의 감정적 제목달기에만 급급한 나머지 이산가족의 만남을 계기로 한민족의이질성 극복문제나 통일에 앞서 선행돼야할 과제에 대한 여론형성과정보제공이 부족했다는 것.특히 동아·조선이 상봉초기 방문단장의자격을 놓고 정치적 색깔론을 제기한 것이나 중앙일보가 북한의 의도와 체제의 위험성을 부각시킨 것은 냉전적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산가족 상봉과 비전향 장기수의 북송은 모두 ‘6·15공동선언’의 합의내용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사안이다.그러나 조선일보는 이같은합의내용과 원칙을 무시한채 장기수문제와 납북자문제를 동일 선상에 놓고 논의하면서 이산가족들의 감격적인 상봉과 납북자 가족들의 항의·사연을 대비시킴으로써 대립적 갈등상황을 조장한 것으로 지적됐다.또 중앙은 북의 정치적 이용론을 제기하며 때아닌 노파심을 보였으며,동아는 6·15 공동선언의 합의내용에 대한 정부 이행의 성격의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북한에 끌려다니는 정부의 정책쪽에 문제가 있다는 투로 비판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장기수 북송과 국군포로 및 납북자문제를 연계시키며 반북감정을 강하게 드러낸 조선·중앙·동아의 논리는 상호주의 원칙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이 대결논리로 발전할 우려가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산가족 상봉을 평가하는 자세에도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보고서는 “조선·중앙은 북한의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고 북한이 여전히 변화없는 대남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는 전제 하에 보도했다”고분석했다.특히 중앙의 16일자 시론 ‘차고 넘치는 통일담론’은 “통일담론의 과열 운운하며 작금의 화해분위기를 우려하는 태도를 보여많은 독자들을 의아하게 했다”고 지적했으며,22일자 ‘송진혁칼럼’ 역시 “남북대화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트집잡기식 내용으로북한과의 관계를 대결구도로 바라보는 시각을 나타냈다”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김은주 분과장은 “언론은 통일논의와 대북정보를 의제화하여 여론형성 기능에 책임을 통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kadily.com
  • 남북관계 포지티브섬게임 지향

    중견언론인들의 모임인 관훈클럽(총무 구본홍)은 23∼27일 백두산답사에 이어 중국 연길 대우호텔 회의장에서 ‘남북화해시대의 국제관계와 국내정치’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행사에는 관훈클럽역대 총무,임원과 대한매일 임영숙 논설실장 등 67명이 참가했다.주제발표자 가운데 김재홍 동아일보 논설위원이 발표한 ‘남북화해시대의 한국정치’를 요약,소개한다. 그동안 남북관계는 어느 한 쪽이 한반도를 다 차지하느냐,아니면 완패해 밀려나느냐의 ‘제로섬게임’을 벌였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평화협상을 통해 공존공영하고 상호보완하면서 그 열매를 나누어 가지는 ‘포지티브섬게임’으로 바꾸어 놓았다.대내적인 여야관계도 마찬가지다.대화와 협상을 전제로 하는 정치에서 제로섬게임은 규칙이 될수 없다. 권력분점이나 여야 연정이 바로 포지티브섬의 룰 위에서 이루어지는 정치이다. 최근 남북관계가 제로섬에서 포지티브섬으로 지향해 가는 마당에 국내정치가 여전히 제로섬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이는 전적으로 여야 정치인들의 책임이다.여당이북한에게는 호의적으로 대하고 경제지원을베풀면서 야당과 극단적으로 대립한다면 국민들은 남북관계와 여야관계가 전도된 것같은 느낌을 지우지 못할 것이다.여야간 국정동반협력을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전형적인 분야가 바로 통일안보·대북정책이다. 그러나 6·15선언 이후 여야 간의 갈등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특히 여야는 ▲상호주의원칙 존폐 ▲북한 인권개선 요구 ▲대북정부예산 지원 ▲자주적 통일원칙 천명 ▲통일방안 등을 놓고 견해차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대부분 보수적 비판층에서 제기하고 있는 것들이다.남북대화와 함께 ‘남남대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각론으로 들어가 북한주민들의 인권개선 요구는 정치적 공세가 아니라 인도주의 차원이라는 점에서 야당의 주장이 일리가 있다. 그러나 동서독의 경우와는 달리 평화정착이 최우선 과제라는 점이다. 인권이 북한주민 일부의 문제라면 평화는 한반도 전체주민의 문제이기 때문이다.대북 정부예산 지원문제는 지난 3월 ‘베를린선언’의후속조치로 북한이 이를 받아들인 것은 의외였으나 결국 북한이 남한을 ‘가장 덜 위험한 상대’로 파악한 결과다. 6·15공동선언 제1항에서 천명한 ‘자주원칙’은 7·4남북공동성명당시의 ‘자주’개념과는 다른,일종의 ‘신자주론’이라고 할 수 있다.야당은 이를 북한의 폐쇄적 자주노선과 유사하다고 보고 있지만엄격히 말하면 야당이 새로운 자주개념에 대한 명료한 이론을 정립하지 못한 탓이다. 남북 정상이 주한미군 문제에 대해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주한미군이 한반도 평화유지는 물론 일본의 재무장을 막는 이중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다.또 통일방안 시비는 이념이 다르고 적대적인 체제에서는 국가연합을 이루기 어려운 현실에서 우선진정한 화해가 선행돼야 한다.검증단계를 거치지 않은 채 국가연합론이 부각된다면 이는 성급한 통일론으로 비판받을 소지가 크다. 김정일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할 경우 서울시민들은 상당수 환영할것으로 본다.보수층과 공안당국은 이를 김위원장 개인의 인기나 북한체제에 대한 지지라고 몰아갈지 모르나 이는 올바른 해석이 아니라고본다. 여야관계는 같은 체제 내의 정파로서 목표는 동일하나 실현방법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벌여나가는 관계라고 할 수 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초당적 협력과 지지를 호소했지만 그런 여건을 스스로 선도해야 한다.야당은 이에 대해 대통령의초당적 지위가 선행돼야 한다며 대통령의 당적이탈을 요구할지 모른다.김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이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김대통령이 초당적 국가원수로 남북관계에 전념할 경우 남북관계에는 여야가 협력하는 실질적 국정동반이 이루어지고 국내정치에는 선의의 경쟁과 권력분점의 정치가 펼쳐질 수 있을 것이다.
  • 힘얻는 ‘4자회담’…국제공인 수단으로 부상

    한반도 평화체제 이행은 군사 대결 종식이란 선행조건이 필요하다. 대내적으로 55년간 지속돼온 남북 군사 대결을 마감하고 국제적으로동북아 주변국들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도 안고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4일 안보장관회의에서 화두로 던진 ‘4자회담’도 이와 맥이 닿는다.남북 정상회담으로 물꼬가 터진 남북 화해,협력 분위기를 궁극적으로 군사문제 해결로 연결하면서 한반도 주변 강대국의 국제적 보증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이때문에 지난해 8월 6차회의를 마지막으로 1년 동안 ‘개점 휴업’ 상태에 있는 4자회담은 당분간 힘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문제는 북한이다.6차례의 4자회담 동안 북한은 ▲주한미군철수 ▲조·미 평화협정 체결이란 두 가지 원칙을 고수해 왔다.97년12월 1차회담 이후 3년 가까이 답보를 면치 못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6월 남북 정상회담 이후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주한미군 철수문제와 관련,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은 ‘통일 후 주둔 인정’ 등의 전향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최대 걸림돌은 휴전협정을 대신한 평화협정 체결의 당사자문제다.미국은 처음부터 남북한의 평화협정 체결을 지지해 왔고 중국 역시 한반도 ‘당사자 해결 원칙’을 표명하고 있다.미국과 중국을설득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북한은 미국이 ‘제3자’로 물러선 가운데 평화협정 체결에 동의할 것이냐는 문제가 남아 있다.이외에 걸림돌도 적지않다.정부 당국자는 “유엔사와 한미연합사령부(CFC)의 위상과 역할,전시작전권주체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는 한 군사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체제 확보는 적지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그동안 닦아놓은 ‘4강외교 인프라’를중심으로 4자회담을 통해 평화체제 확보를 추진할 방침이다.일단 내달 1일 열리는 한·미·일 대북정책협의회(TCOG)에서 우리의 입장을전달한 뒤 6일부터 열리는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담에서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에게 협조를 요청할 것이란 관측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박청수 교무 “내생명 ‘불완전 연소’ 안되도록 최선”

    법정 스님은 그를 보면 천수천안(千手千眼)의 관세음보살을 보는 것같다고 했다.일가기념사업재단과 가나안농군학교가 제정한 제10회 일가상 사회공익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원불교 강남교당 박청수 교무(63). 법정 스님의 말마따나 지구촌 구석구석엔 자비의 나눔을 실천하는 박교무의 따뜻한 발자취가 미치지 않은 곳이 거의 없다. 국립맹아 학교시각장애자와 천주교 성라자로마을 나환자들을 25년간 돕고 있으며 저소득층 탁아시설과 소년원 출소자 쉼터를 마련한 것을 비롯해 장애아 시설 협력과 북한에 옷보내기 운동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캄보디아 지뢰제거와 피해자 돕기에 앞장서 한국인 최초로 대인지뢰 제거에 앞장선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이디오피아 르완다 등 아프리카15개국에 의약품을 지원해주었고 북인도 히말라야 라닥엔 기숙학교를세워주었다.그는 이 상은 기독교인들이 주는 상인만큼 종교간 화합과이해 차원에서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수상소감은. 종교간 화해 협력이 강조되는 때에 원불교 교도가 기독교 계통의 상을 받게 돼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오래전부터 일가 김용기 선생의 정신을 존경해왔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감회가 크다.이번상을 세상 사람들을 위해 더 넓고 큰 살림을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아시아의 테레사로 불릴 정도로 국제적인 봉사일꾼으로 소문나 있다.그 엄청난 봉사의 힘은 어디서 나오나. 사람은 각각 삶의 방향이 있다.각자의 삶의 테두리에서 하루하루 사는 것은 바로 생명의 연소다.내 생명이 불완전 연소되지 않도록 살아있는 동안 내가 갖고있는 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을늘상 한다.최소한 ‘삶이 무상하다’는 말을 하지 않도록 충실하게살고 싶을 따름이다. ■평소 삶의 큰 원칙이 있다면. 나는 단지 ‘염원의 종자’일뿐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하지 않는가.마음을 크게 먹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모든 일을 해 나갈 때는 최초의 한 생각이 좋아야 한다.나와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에너지를 나누어주는 에너지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 ■출가 배경은. 원불교 가정에서 자라 당연히 원불교 정녀가 된다는 생각이었다.어머니로부터 한 가정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을 위해 일하라는 말씀을 귀에 박히게 들었다.고교졸업후인 19살때 곧바로 원불교 중앙총부로 출가했다.지금도 어머니는 만생명을 계도하라는 당부의 말씀을 들을때마다 마음을 다잡곤 한다. ■종교의 본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바른 가르침이라고 본다.편견과 굴절에 빠지기 쉬운 인간들을 바르게살아가도록 가르치는 것이다.‘선행자(善行者)는 상생의 과보를 받고악행자(惡行者)는 상극의 과보를 받는다”고 했다. 종교는 실천이 밑천이다.실행과 실천이 따라야 사회에서 순기능을 맡을 수 있는 것 아닌가. ■원불교를 포함해 남북 종교교류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지금 모든 종교가 앞다투어 북한에 자신들을 전하려고 든다.지금이야말로 종교인들이 인도주의에 따라 묵묵히 자비 사랑 실천에 힘써야할 때라고 본다.순수한 입장에서 어려운 상황의 북한 동포들을 먼저구해놓은 뒤 북한에 종교 수용분위기가 성숙될때 그때 가서 종교활동을 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평소 생활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항상 외롭다는 생각이다.속마음 알아주는 이가 없다는 것이다.거듭말하지만 나는 염원의 종자일 뿐이다.내가 가진 염원이란 종자를 뜻있는 사람들이 싹틔우고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바란다. ■소망이나 꿈이 있다면. 청소년들에 대한 배려가 모자랐던 것 같다.특히 비행 청소년들이 원만하게 사회와 가정에 수용될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면 한다.폐교된학교를 꾸려 70∼80명 정도 수용해 교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있다.이번 상금도 여기에 쓸 것이다.또 오래전부터 생각해온 것으로러시아에 기숙사를 갖춘 한글학교를 세웠으면 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외언내언] 평화市

    예루살렘.‘평화의 땅’이라는 본래의 뜻이 무색하게 중동평화의 최대 걸림돌이다.지난달 미국 캠프데이비스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간의 정상회담도 동(東)예루살렘의 지위 문제 때문에 깨졌다.곧 독립하는 팔레스타인은 현재 이스라엘 영토인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삼겠다며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이슬람 제3의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 등 이슬람 성지가 산재해 있다는 이유에서다.반면 이스라엘은 예루살렘이 유대인의 ‘정신적 고향’이라며 결코 양보할수 없다는 강경한 자세다. BC 1000년 유대의 다윗왕은 이곳에 나라를 세웠다.하지만 614년 이슬람 교도,1099년에는 십자군에게 점령 당하는 등 기구한 운명을 거치며 예루살렘은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의 주요 성지가 됐다.이스라엘에게나 팔레스타인에게나 예루살렘은 ‘종교’이며 ‘역사’이다. 평화를 성취하기에는 내재적 한계가 너무 크다.어찌보면 ‘비극의 땅’이다. 다음달 착공되는 경의선과 군사분계선 접점지역에 ‘평화공원’ 조성을 추진하겠다는 정부와 민주당의 방침이 발표됐다.공원 안에는 남북공동 역사(驛舍)와 물류기지,이산가족 면회소 및 숙박시설 등을 설치하겠다는 것이다.중·장기적으로는 남북한 사람들이 함께 거주하는 ‘평화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북한이 받아들이면 한반도는 명실상부한 평화·공존시대에 들어선다. 평화시 건설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비무장지대안에 평화시를 만들어 이산가족 만남의 광장,상품교역장,국제평화기구를 유치하고 자연환경을 관광 상품화하겠다고 약속했다.하지만 당시에는 꿈같은 일로 여겨졌던 것도 사실이다. 평화시 건설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인 계획은 시작 단계다.다만 공단조성과 더불어 남북주민 각각 2만5,000명 정도를 이주시키고 교통과상·하수도,전기 등 기반시설을 확보한다면 최상의 도시가 될 것이라는 구상 정도만 제기된 상태다.운동시설을 설치해 각종 체육경기를자주 개최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평화공원이나 평화시를 건설하려면 무엇보다 군사적 신뢰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주변 군부대를 철수시키고 지뢰 등 군사시설을 제거해야 하기 때문이다.그러나 현재의 남북간 화해·교류 움직임에 비추어보면 아주 어려운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오히려 남북 군축 문제를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평화시는 구원(舊怨)이 얽힌 예루살렘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같은 민족의 화합과 분단극복을 지향하기 때문이다.‘물과 기름’이 아닌 ‘물과 물’의 결합처럼 자연스럽다.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김명서 논설위원.
  • 남북 ‘평화.공존시대 진입’ 상징성

    * ‘평화공원’추진 안팎. 당정이 추진하는 ‘평화공원’은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화해의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분단의 상징인 군사분계선 부근에 평화공원을 조성함으로써 55년 분단체제에 종지부를 찍는 동시에 남북이 평화공존의 시대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국내외적 선언인 셈이다.당정은 평화공원과 함께 궁극적으로 평화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야당시절부터 평화시 건설을 구상해 왔고 정권교체 초기부터 당을 중심으로깊숙이 검토돼 왔던 사안이다. 하지만 평화 공원·시 건설에 앞서 남북간 군사신뢰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공원 건설에 앞서 휴전선 부근 일부 군대의 철수와 지뢰제거 등 군사문제의 해결은 남북간 화해·협력이 상당히 진행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상황이다. 따라서 평화 공원·시 건설은 자연스레 남북 군사협상으로 유도하면서 남북화해 및 통일을 앞당기는 견인차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조만간 설치될 남북 군사공동위원회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질 수도 있다.정부는 중장기적인 평화공원 및 평화시 건설비로 총 10조∼15조원을 계상하고 있다.남북협력기금을 우선적으로 투자하는 한편 해외차관 및 민간 참여를 통해 건설기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일만기자 oilman@. *경의선·도로 복원 어떻게. 철도 복원구간은 문산에서 군사분계선내 장단역(잠정)까지 12㎞다.모두 547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다. 도로 공사는 경의선 철도와 나란히 통일대교에서 장단역까지 6㎞ 구간에서 이뤄진다.총 사업비는 1,000억원 규모.왕복 4차선으로 건설하되 자유로처럼 도로 가운데 부분에 4차선 규모 부지를 시공하지 않고 남겨둔 뒤 향후 8차선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경의선과 연결도로 모두 공사구간이 길지 않아 1년 정도면 건설할수 있다.건교부는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하는 패스트-트랙(FAST-TRACK)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키로 했다. 정부는 당초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결정할 계획이었다.그러나 착공시기가 9월 중순으로 급하게 결정되면서 남북경협 공로,철도시공 경험,건설수주 도급순위 등을 고려해 수의계약을 통해 시공사를 정했다.현대와 대우는 북한 경수로 건설사업에 참여하는 등 남북경협에 일익을 담당해온데다 철도 시공 경험이 풍부하다.도급순위도 각각 1,3위다.삼성물산은 도급순위 2위로 자금력이 풍부하다는 게 선정 이유다.이와함께 ‘국내 건설업계가 뜻을 모아 참여한다’는 상징성을 갖추기 위해 중소 건설업체 1개사를 이 컨소시엄에 참여시켰다. 전광삼기자 hisam@. *지뢰제거 6단계 방안. 국방부는 경의선 복원구간의 각종 지뢰 제거를 위해 6단계의 구체적방법을 제시했다. (1·2단계) 우선 15m 길이의 PVC 파이프 안에 38kg의 다이너마이트와 뇌관을 장착한 ‘간이급조 파괴통’을 지뢰밭으로 밀어넣어 폭발시킨다.이 폭발로 수목을 비롯한 10∼20㎝ 깊이로 묻혀 있는 M-14대인지뢰 대부분이 제거될 것으로 본다.외관을 강철안전판으로 무장한굴착기를 폭발지역으로 들여보내 넘어진 수목과 잡목을 제거하면 2단계 작업이 완료된다. (3단계) 폭발되지 않은 대인지뢰를 찾아내기 위해 살수차를 동원,초고압의 물대포를 지표면에 쏘아미처 폭발되지 않은 지뢰를 지상으로 끄집어낸다. 지상에 드러난 지뢰는 철제상자로 운반돼 폭발물처리반에 의해 해체시킨다. (4단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발목지뢰의 경우 육안으로 잘 식별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강철판으로 무장한 굴착기를 지뢰밭으로 다시 들여보내 지표를 뒤집는다. 개조된 대형 롤러를 이용해 깊이 15㎝ 이상 매설돼 있는 대전차 지뢰를 파괴한다는 계획이다. (5단계) 지뢰제거용으로 특별개조한 불도저로 50cm 이상 깊게 파묻힌 지뢰를 굴착시킨다. (6단계) 휴대용 탐지기와 지뢰덧신,보호헬멧,방탄복,방풍안경 등으로 무장한 지뢰탐지병을 마지막 순서로 들여보내 수색한다. 노주석기자 joo@
  • 의료수가 인상 재검토 촉구

    건강연대와 경실련,참여연대 등 100여개 시민단체들은 24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참여연대 2층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적 동의가 없는 의료수가 인상을 반대한다”며 정부에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들은 “의료계 폐업으로 국민들의 고통이 극심한 상황에서 정부는 의료계를 상대로 연 3조7,000억원이나 되는 의료수가 인상을 일방적으로 약속하는 등 국민의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정부는 시행 전에 수가인상의 산정근거를 명백히 밝히고 국민적 동의를 확보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수가를 인상하기 전에 더이상의 편법행위가 없다는 담보가 있어야 하며 이를 감시할 국민들의 알권리 확보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특진제 폐지 △초음파와 MRI 등 보험 적용범위 확대 △저소득층을 위한 대책마련 등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현 보건의료발전특별위원회는 위원 다수가 친의료계인사들로 구성돼 편파적”이라면서 “의료 공급자와 소비자가 참여하는 국민적 합의기구를 구성해 보건의료 과제를 논의하는 일이 시급하다”고주장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인터뷰/ MBC‘이제는 말할수 있다’기획 정길화PD

    “지난해 보다 흡인력이나 충격 면에서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반론의 기회를 충분히 주려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봐요.객관성을 얻었지만 긴장감을 잃은 감이 있지요.”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일 밤11시30분)의 기획을 맡은 정길화 CP의 자평이다.이 프로는 지난해 12편을 내보낸 뒤 한동안 휴식기를 가졌다.그러다 지난 6월25일 새로운 출발을 선언,두달째 사회에 충격을 주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양민학살을 소재로 한 ‘사라진 작전 명령서’에 이어 ‘미군의 세균전 의혹’ ‘94년 전쟁위기론’ 등 전쟁과 관련된 내용이 주로 방송됐다.“국방부가 많은 애정(?)을 표할 정도”(정길화 PD)이다.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한 이후에는 ‘남북비밀접촉사’ ‘간첩 황태성 사건’ 등의 ‘구시대’적인 코너를 폐지하고 대신 ‘남북교류의선행자들’(8월27일 예정) ‘연좌제’(9월10일 예정) 등을 준비,새롭게 전개되는 남북화해 시대의 모습을 화면에 담으려 하고 있다. ‘이제는…’ 제작진이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는 것은 ‘방향 잡기’.관련 사항에 가장 적합한 사람을 찾아 증언을 얻는 것도 어려운작업이다. 그동안의 방송된 내용에 대한 시청자의 평가는 지난해와 엇비슷하다.지난해 13편의 평균 시청률은 8%.이번에 방송된 9편의 평균 시청률은 7%대다.정PD가 가장 성공적이었다고 꼽는 프로는 ‘일급비밀! 미군의 세균전’(연출 김환균)이다.그동안 설(說)로만 제기돼왔던 의혹을 공론화시켰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지난해 PD연합회장을 지낸 정PD는 자신이 사회현안에 관심이 높은이유를 이렇게 우회적으로 말했다.“‘PD수첩’ 등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만들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러나 정PD는 본심을 이렇게 다시 설명했다.“시청자의 반응이 빠르고,그때그때 사회의 이슈를 빨리 알아내고 전달할 때 역동하는 현장에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이런 점 때문에 고발프로그램을 좋아하지요.” 앞으로 ‘이제는…’이 계속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소재로 채택할 수 있는 굵직굵직한 사안이 별로 남아있지 않고 최근문제를 다룰 경우 예전보다 더 어려움을 겪을 게 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정PD는 “주제의식만 앞서고 내용은 없는 설익은 다큐멘터리 프로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구성이 바뀔 필요가 있다”면서 ‘이제는…’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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