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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물경기 ‘봄바람’ 불까

    실물지표가 다음달에는 반등할까. 통계청은 지난 1월중 산업활동동향이 26개월만에 최악이라고발표하면서 ‘실물지표 증가율 둔화세의 진정 기미’를 거론해 관심을 끌었다. 박화수(朴華洙)경제통계국장은 “경기가 빠르게 하락하고있지만 둔화폭은 진정되는 기미가 있다”고 밝혔다. 말그대로라면 다음달에는 실물지표가 반등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물지표 회복 가능성 있나 생산증가가 0.1%를 기록했지만 통계청은 지난해 12월의 4.7%와 비슷한 수준으로 해석하고있다.설 연휴 조업일수가 지난해 1월에 비해 이틀이나 줄었기 때문에 생산 증가는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이틀의 조업일수 감소를 감안하면 실질 생산 증가는 0.1%가아닌 5.5%라는 계산이 나온다.생산·출하·소비 등의 실물지표가 최악으로 나온 것은 경기과열 논쟁이 붙을 정도로 지난해 초 지표가 좋았기 때문에 빚어지는 ‘기술적인 반락’의 측면도 있다. ■경기저점은 재정경제부 한성택(韓成澤)경제정책국장은 “자금시장과 주식시장이 나아진데다 투자·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어 다음달부터는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의 정한영(鄭漢永)거시경제팀장은 2월에 경기가 소폭 반등할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본격적인 회복국면은빨라야 6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전히 1월의 동행종합지수와 선행지수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생산증가율 27개월만에 마이너스

    우리 경제는 지난 1월에 생산과 출하 증가율이 98년 11월이후 2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으며,재고가 급증하고 소비는 감소하는 등 경기침체가 가속화하고 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1월 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부문의 생산은 마이너스 0.4%를 기록했다.[대한매일 2월17일자 1면 보도] 통계청 관계자는 “제조업의 생산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98년 10월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광업,전기·가스업까지 포함한 전 산업의 생산 증가율도 0.1%에 불과했다. 출하는 자동차와 휴대폰의 판매부진으로 2년여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반전해 마이너스 1.9%를 기록했다. 자동차 판매는 무려 24.4% 감소했다.도·소매 판매는 설 특수 탓에 소매업 매출은 증가했지만 판매일수 감소로 인해 자동차와 도매업이 부진한 바람에 1.2% 증가에 머물렀다. 재고는 내수부진으로 16.5% 늘었고,이에 따라 재고율도 84.3%로 전월의 83.2%보다 높아졌다. 이에 따라 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은 73.9%로 지난 99년 4월(73.3%)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극심한 경기침체를 반영했다. 현재의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3으로 전월의 99.2보다 낮아졌고,향후 경기전망을 보여주는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1.1에서 -2.1로 악화됐다. 박정현기자 jhpark@
  • 이종우의 증시 진단/ 하락요인 많은 ‘우울한 증시’

    주식시장 상황이 상당히 나빠졌다. 기대를 모았던 시중자금의 증시 유입은 지지부진한 반면,나스닥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지난주에 외국인이 2,300억원에 달하는 순매도를 해 올 들어 계속되던 순매수 기조가 끝나가고 있는 점도 부담이 됐다. 현재는 주가의 하락 위험이 커진 상태다.1월 미국의 선행지수가 예상치를 넘는 0.8%의 상승을 기록했지만 나스닥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향후 경기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인데,당분간 기업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미국시장을 압박할전망이다. 증시로의 자금유입도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다.지난주에 금리가 빠르게 반등한 영향도 있지만,내부적으로 주식의 기대수익률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금리하락에 따라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들어왔던 예를 보면 특정한 촉발요인이 있었다.92년에는 정부의 증시대책,98년은 엔화강세가 직접적인 계기였으며,근본적으로는 경기회복이 자금유입을 뒷받침했다. 현재는 이같은 자금이동 요인이 없는 만큼 증시 유동성 보강을 기대하기 힘들다. 외국인 매매도 마찬가지다.그동안 외국인 주요 매수요인은지난해 이머징마켓의 과다한 주가하락이었다. 그러나 올 들어 상승으로 선진국과의 주가 격차가 줄어 국내시장에 대한 매력이 떨어졌다.주가가 하락세로 기울 경우종합주가지수가 550포인트까지 떨어질 수 있다.현재는 주가상승 요인보다 하락요인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국고채금리 6%대 진입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의 ‘과열 경고’ 발언이후급등세를 이어가던 국고채 금리가 23일 연 6%대로 올라섰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의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0.34%포인트 오른 6.00%에 마감됐다. 국고채 금리가 6%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월10일 이후 처음이다.특히 지난 12일 4.99%로 사상 최저점을 ‘찍은’ 이후불과 9일만에(거래일수 기준) 1% 포인트가 폭등,‘속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 16일의 전총재 경고로 ‘폭탄이 터졌다’(국고채 폭탄돌리기를 빗댄 표현)는 시각과 다음주 발표될 경기선행지수가 좋게 나왔다는 관측이 돌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취약해졌다는 분석이 교차한다. 5년만기 국고채도 9일새 1.6%포인트가 치솟았으며,5년물 예보채(53회차)는 7%대(7.10%)로 폭등했다. 안미현기자
  • 최진욱의 미국증시 보기/ 급락따른 기술적 반등 예상

    지난주 미국증시는 2월들어 처음으로 상승추세로 전환할 수있는 기회를 잃고 추가하락을 이어갔다.나스닥지수는 연초의상승분을 모두 상실, 연중 최저치를 위협받는 수준으로 미끄러졌다. 노텔 네트웍스,휴렛팩커드,델컴퓨터 등의 수익성 악화 전망과 1월 도매물가지수가 10년만에 가장 높은 1.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5%의 급락장을 연출했다. 이번주에는 월요일 휴장으로 거래일이 4일밖에 안되지만 1월 소매물가지수와 1월 경기선행지수 등 경제지표가 시장을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소매물가지수 상승률이 예상대로 0.2∼0.3%를 웃돈 것으로 나타나면 지수하락 압력은 계속높아질 것이다. 그러나 다음달 20일 0.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낙관하는 월가에서는 이같은 우려를 기우로 일축하고 미국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주에는 월마트,홈디포,JC페니 같은 대형 유통업체들의지난 분기(11∼1월) 영업실적이 공개될 예정이다.개별기업의실적 자체보다 개인들의 소비심리를 추측할 수 있어 주식시장에는 의미있는 실적 발표이라 하겠다. 지난주말 열린 G7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회담에서는 세계경제가 여전히 양호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는 낙관론에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유럽이 미국을 대신해 올해 세계경제의 성장엔진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돼 국내기업들의 관심도 유러화지역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다만 5일 연속 하락하던 국제유가가 지난주말 단행된 이라크에 대한 공습을기점으로 상승세로 반전된 점은 눈여겨봐야할 변수가 될 것이다. 이번주 미국증시는 지난주말의 급락으로 기술적 반등이 예상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주 등 성장주보다 경기방어주들이 관심을 모을 것으로전망된다. 최진욱 ㈜유에스인포 해외증시분석팀장 대한매일 뉴스넷 제공 kdaily.com
  • 꽁꽁 언 체감경기 실태·전망

    체감경기가 앞으로 얼마나 더 나빠질까.경기가 더이상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지만 경기관련 지표들은 장밋빛 전망과는 정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2·4분기에 접어들면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미국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미국 경제가 하반기에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하지만 물가는 크게 올랐고,실업자는 1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그만큼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썰렁하기만 하다. ■경기지표와 경기전망은 왜 차이날까. 경기전망은 현재 시점에서 본 앞으로의 전망이지만 경기지표는 한달 전의 상황에대한 통계분석이다.적어도 한달 이상의 ‘시차(時差)’가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은 1월 중의 원재료 물가가 전월대비 9.3% 내리고 중간재는 0.9% 올랐으며,가중 평균하면 0.7%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인플레 선행지표성격을 띠고 있는 원재료와 중간재 가격은 국제유가 하락의영향으로 소폭 내려 그동안의 상승세에서 벗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서비스를 제외한 재화부문의 종합적인 인플레 측정지표인최종재는 환율상승 영향으로 전월대비 1.3% 상승해 물가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1월의 상황이 최악이 될것으로 예상해 왔다”고 말했다. ■실업자 100만명 시대. 최악의 실업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온 2월의 실업자가 당초 96만명(정부 추산)에서 100만명을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경기 둔화 탓에 실업자가 당초 예상보다 5만∼6만명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혹한과 폭설로 2만∼3만명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것으로추정되고 있다.이같은 요인을 종합하면 실업자는 102만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실업률은 4.8% 정도다. ■경제지표의 상대적 악화. 지난해에는 경제지표는 좋았는데체감경기가 나빴지만 올해는 역전 현상이 빚어질 전망이다. 체감경기에 비해 경제지표는 상대적으로 악화된다는 얘기다. 첫째,지난해 경기지표 상승에 따른 상대적인 반응이다.둘째로는 지난해 국제유가가 높았지만 올해에는 유가가 내려 실질 구매력이 상승했다.게다가 증시와 자금시장이 지난해보다나아진 점도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2월 실업자 100만명 넘어설 듯

    1월중 소비재 물가는 상승했으며,2월의 실업자는 100만명을넘어설 것으로 전망돼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는 악화되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인플레 선행지표 성격을 띠고 있는 원재료와 중간재 가격은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소폭 내려 그동안의 상승세에서벗어났으나 소비재를 비롯한 최종재 가격은 환율상승의 영향으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여 물가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 1월중 인플레 측정지표인 최종재는 전월대비 1.3%가 상승,월중 상승폭으로는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2월(2.6%)이후 가장큰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2월중에는 102만명 안팎의 실업자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정부 관계자는 “당초 2월에 실업자를 96만명으로 전망했으나 경기둔화,혹한·폭설 등으로 102만명 정도로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 통일부 업무보고 내용

    올해 통일부 역점사업은 단연코 2차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한 한반도 평화구축이다.경제와 사회문화 분야 교류도 확대하고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침이다. 통일부는 지난해와 달리 남북관련 모든 계획을 국민들에게투명하게 알리고 지지를 얻는 과정을 거치겠다고 강조했다. ■평화체제 제도화=일단 남북의 군사적 신뢰구축이 선행돼야한다. 이를 위해 남북 국방장관회담과 군사 실무회담을 통해군사분야 교류와 군사직통전화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군사훈련 사전 통보·참관 등 긴장완화 조치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남북이 당사자가 되고 미국과 중국이 지지하는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하며 북한의 국제기구 가입을 적극 지원한다. ■경제공동체=남북경제공동체 건설을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안이 마련됐다.북한의 전력실태조사와 우리의 경제상황을고려한 합리적 에너지 협력 방안을 마련한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남북간 선박운항과 관련,상대박 선박에 대해 자국 선박과 동등한 대우를 보장한다.입출항 절차를 간소화하며 화물 하역·선적 등에 대해 국제관행 준수 등을 담은 해운합의서를 체결한다. 안정적인 금강산 관광사업을 위해 관광특구 지정을 북측에요청하고 금강∼설악산 연계관광,더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통행로 확보 등을 추진한다. 특히 ‘정경분리 원칙’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정부차원의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산가족 문제=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경의선 연결지점에 면회소를 설치하고 명절과 8·15 때 방문단 교환 정례화를 추진한다.북측과 협의,서울과 평양에 설치된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한 화상 상봉도 추진한다. 민간차원의 실향민 ‘고향투자단’ 방북 등 이산가족 개별왕래를 활성화하고 국내 금융기관을 통한 이산가족 대북 송금사업 추진을 검토한다. ■사회·문화·체육 교류=사회·문화교류의 활성화를 위해체육교류의 정례화와 국제대회 남북 공동참여를 확대한다.남북 공동선언 1주년인 6월 15일부터 8·15 광복절까지 남북공동행사 개최,북한 언론인 초청,방송물 남북 공동제작 등을적극 지원한다. ■국민적합의=대북 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국회·정당과의 정책협의를 확대하고 통일교육심의위원회와 통일교육협의회를 연계,통일교육과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통일부는 이처럼 올해 남북 관계에 ‘장밋빛 계획’을 내세우고 있지만 엄연히 북이라는 상대가 있고 최근 들어 남남(南南)갈등이 불거지고 있어 얼마나 실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전경하기자 lark3@
  • “미디어렙 방송사지분 제한을”

    민영 미디어렙의 설치 근거를 담은 ‘방송광고 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정부 규제개혁위원회의 재심사를앞두고 있는 가운데,13일 국회에서 민영 미디어렙의 구성 등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마련됐다. 이날 ‘방송광고의 자율경쟁,공익성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란 주제의 토론회에는 여야 국회의원,학자,시민단체 대표,정부 관계자,방송사 관계자,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관계자 등이 참여,격론을 벌였다. 한나라당 정병국(鄭柄國) 의원은 “민영 미디어렙을 단계적으로 허가하고 방송사의 참여지분도 5∼10%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심재권(沈載權) 의원은 “방송광고가 완전경쟁체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전제한 뒤,다만 ▲지상파 방송사의 독점적 운영시스템 개선 ▲방송 공공성에 대한 실질적 규제장치 마련 ▲방송발전기금 출연비율에 대한 적절성 검토 ▲MBC민영화와 KBS2TV 광고폐지 등에 대한 논의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운기자 jj@
  • “KBS, 교육방송 분리운영 재검토를”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제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위성방송이 본궤도에 오르는 향후 1년 이내에 수신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아울러 다채롭고 수준높은 채널서비스를 제공해야할 디지털방송시대에 KBS가 교육방송 채널을 분리운영하는 것은 시대 추세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방송진흥원은 9ㆍ10일 이틀간 제주 서귀포시 풍림콘도에서 ‘디지털시태,세계방송영상산업및 정책동향’을 주제로세미나를 개최했다.세미나에서 강만석 방송진흥원 방송영상연구정보센터 책임연구원은 “KBS 경영혁신이나 공익성 강화에 대한 약속이 선행돼야 한다는 이유로 수신료 인상을 미루면 공영방송으로서의 위상에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현재 KBS의 수신료 수입대 광고료 수입 비율은4대 6으로 BBC,NHK 등 세계 공영방송과 비교할 때 열악한 수준이라며 “최소한 6대 4가 될 수 있게 현실적인 수신료 인상이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1가구당 연간 약 9,500원의 추가부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물론 수신료 인상요구에 맞춰인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외주제작을활성화하는 한편 새로운 서비스와 구체적인 채널 운용계획을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의 관측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공영방송은 상업적 미디어의팽창에 대한 균형추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돈이 없다’는 이유로 첨단 디지털 방송의 수혜로부터 일부국민을 소외시켜선 안된다는 평등주의에 입각해 더욱 중요성을 더해가고있는 추세다. 문제는 구체적인 방송서비스.KBS 채널서비스가 기존 상업방송의 서비스와 뚜렷한 차별성을 갖지 못한다면 디지털시대에공영방송의 존재이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 세계 공영방송사들은 이를 위해 다채널 상업방송과 경쟁할수 있는 디지털 공영방송 채널을 확보하고 어린이 청소년을위한 독자 채널,테마화된 채널 편성 등을 검토중이다.이런점에서 시대적 추세에 역행하는 교육방송 분리 운영을 재검토해야 하지 않느냐는 주장도 덧붙였다. 이에 앞서 권호영 방송영상정보센터 연구정보자료팀장은 “미국 유럽 방송계에서는 글로벌 시장의 경쟁을 위해 대규모인수ㆍ합병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도프로그램 공급자(PP)와 케이블TV 지역방송국(SO)간에 개별계약제가 실시되고 중계유선방송의 SO전환과 위성방송 출범이 이뤄지는 만큼 수직ㆍ수평적 M&A와 외국자본 제휴가 더욱활발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제주 허윤주기자 rara@
  • 대정부 질문/ 여야 안보관 차이

    12일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단연 화두(話頭)가됐다.여야 의원들은 대북 주적개념과 과거사 문제 등 각론에서 첨예한 의견 대립을 보였다. ■주적(主敵)개념 여당 의원들은 주적개념 삭제와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 등을 강도높게 촉구했다.반면 야당은 주적개념의 삭제에 반대하면서,평화협정 전환에 앞선 전제조건을내걸었다. 민주당 이창복(李昌馥)의원은 “지난해 국방백서에는 북한을 여전히 주적으로 명시하고 있다”며 “대다수 국가가 북한과 관계를 개선하고 있는 상황에서,이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고 강조했다.같은 당 천용택(千容宅)의원은 “평화협정의 정착을 위해 대북정책 기조를 평화유지정책에서 평화창출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김광원(金光元)의원은 “북한의 군사력이 증강되는 등 명백한 위협이 상존하고 있다”며 주적개념 삭제에 반대했다.같은 당 박세환(朴世煥)의원은 “평화협정 체결때 남북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의 즉각 이행, 북한의 화학가스탄과 세균전탄 폐기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가세했다.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은 “북한이 대남 군사전략을 수정하는 명백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현 시점에 주적개념을 변경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그러나 군사적 신뢰구축과긴장완화 조치가 이뤄지면 주적개념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답했다. ■과거사 문제 야당은 국민감정상 김 위원장의 견해 표명과사과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반면 여당은 미래지향적남북관계의 개선이 과거사 문제보다 중요하다는 논리로 맞섰다. 한나라당 이재창(李在昌)의원은 “KAL기 폭파사건 유가족의고소 ·고발 등 과거사 문제는 엄연히 존재한다”며 “김 위원장의 답방을 둘러싼 민의 수렴과 공감대 조성을 위해 여야와 각계를 망라한 범국민적 기구가 가동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 김민석(金民錫)의원은 “과거에만 집착하면 앞으로 한치도 갈수 없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불행의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역설했다.이한동(李漢東)총리는 답변에서 “미래를 위해장기적 안목으로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제한뒤 “남북관계의 여건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때가 오면 반드시 한번은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
  • [기고] 10년 공들인 中·東유럽시장 지키자

    최근 들어 한국과 중·동구(中東歐)교역이 새로운 국면을맞고 있다.1990년대 초 수교와 더불어 본격화한 중유럽·동유럽과의 교역 규모는 90년대 중반까지 이 지역의 체제전환에 따른 경기후퇴 등의 여파로 별다른 증가추세를 보여주지못하였다.그러나 그후 대우 삼성 및 LG그룹 등의 직접투자가 활발해지면서 교역량 역시 크게 확대되었고 이는 중동유럽지역내 한국의 국가적 위상제고로 이어졌다. 이러한 한-중·동유럽 관계가 대우계열사의 활동 정체와 더불어 심각한 위기상황에 봉착하고 있다.교역량 감소라는 단순한 결과뿐만 아니라 이 지역내 한국기업의 입지 및 외교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동유럽 시장은 한국 기업들이 지난 10년간 아시아 국가로서는 가장 먼저,가장 많은 투자를 하면서 개척한 시장이라는 점에서 소중히 지켜나가야 할 시장이다.또한 가까운 장래에 우리기업이 중요한 전략적 수출지역으로 활용할수도 있다.향후 2∼3년내 폴란드 등 일부 이 지역 국가가 EU(유럽연합)정회원국으로 편입됨으로써 이 지역이 거대한 EU시장에 포함될 전망이다. 즉 중·동유럽 시장의 EU편입은 이 지역 국가의 경제발전에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할 것이며,이는 우리기업에도 교역확대의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임이 분명하다.또한 이 지역경제가 지난 10년간 체제 전환의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마침내 안정적 성장궤도에 진입하는 추세 역시 향후 교역의 전망을 밝게 해주는 요인이다. 이렇게 급변하는 중동유럽에 대한 교역환경을 우리 기업들이 능동적으로 활용하여 한단계 높은 교역 파트너로서 자리잡기 위해 정부나 기업들은 적극적인 대응전략을 추진해야할 것이다. 첫째로,중·동유럽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기업 차원의노력과 더불어 정부차원의 외교적 지원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중·동유럽 국가들과의 각종 경제협력위원회 활성화,시장개척단 파견 등을 통해 양측 관계 정상화를 위한 활발한 교류가 무엇보다도 선행해야 할 것이다. 둘째로,중소기업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현재까지 중·동유럽 지역에 대한 교역은,중소업체에는 지리적으로 멀고 시장정보도 부족하다는이유로 대기업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그러나 이 지역은 아직 중저가의 다품종,소량상품으로 공략이 용이한 시장 특성을 지니고 있어 중소업체에 유망하다고할 수 있다.다만 마케팅 비용 및 구매자 접촉 등에 어려움이 있으나 이는 개별적인 접촉보다는 중소기업 공동매장 설립등을 통해 대응해 나가면 가능하다. 또한 이 지역에 대형 할인매장이 급증하는 추세임을 감안하여 이러한 매장을 집중 공략하는 방안도,중소업체들이 리스크를 줄이고 판매를 확대하는 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과거전세계 오지를 찾아다니며 해외 거래선을 개척했고 선진기술과 첨단제품의 수출입을 주선한 무역대리점들이 동구권에서유사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로,수출품목의 다양화이다.자동차·전자제품 중심의 수출구조가 10여년간 변화 없이 지속되어 왔다.물론 투자진출과 연관되어 자동차관련 제품 및 전자제품의 수출이 주류를이루어 왔다고 할 수 있으나 상품을 다양화하는 시도가 부족했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중·동유럽 시장도 급변하고 있어 우리의 수출상품구조가 얼마 지나지 않아 한계에 부닥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대표적으로 유럽산 자동차가 무관세로 수출되면 우리 자동차의 가격경쟁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따라서신상품으로 시장을 개척하려는 노력의 제고가 필요하다.예를 들면 중·동유럽지역의 이동전화(Mobile Phone)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점이나,역시 인터넷이 신속하게 보급된다는 점등은 IT관련 품목이나 솔루션의 수출확대에 좋은 기회가 될것이다.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중·동유럽 시장은 개혁초기부터 우리 정부와 기업이 개척해온,그러면서도 광대한 미완의 시장이다.따라서 이미지 손실을 조기에 수습하여 앞으로 다가올 기회를 더욱 확실히 잡는 전략의 추진이 절실하다. 진 철 평 한국무역대리점협회 연수원장
  •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 의미와 과제

    8일 청와대의 증권사 사장단 초청 오찬행사에서 나온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 방침’ 발표는 한마디로 ‘주가가 올라야 경제가 산다’는 정부의 시각을 담고 있다. 주식시장이 살아나야 기업의 구조조정이 가능하고 경기도회복할 수 있다는 정부의 판단이 깔려 있다.주가하락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누적된 불만 해소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연기금의 주식투자 확대는 선진국의 경우를 보더라도 시장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숙원과제’로 지적돼왔다.다만 안정적 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 ‘투자안전판’을 마련하는 문제와,손실이 발생했을 때 누가 책임질 것이냐의 문제를 사전에명확히 해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연기금 투자확대 왜 나왔나=국내 기관투자가가 허약한 상태에서 유입된 외국인자본이 주식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현재의 시장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정부 관계자는 “기관투자가를 육성해 수급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외국인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 주식시장이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깔려 있다. ■국내 기관투자가 현황=우리나라 기관투자액은 시가총액의17%이고,이 가운데 1%포인트가 연기금이다.60개 기금의 총규모 376조원 중 국민·공무원·사학 등 4대 연금이 75조원을차지한다.이 중 8조원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반면 미국과 영국의 기관투자가 비율은 각각 50%와 52%에달한다.이 중 연기금의 투자는 미국 24%포인트,영국이 33%포인트나 돼 주식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 4대 연금 외에 소규모 자금이거나 전문성이 떨어지는 자금들을 모아 ‘투자 풀’을 구성하고,주식투자를 못하도록 돼있는 기금 관련법을 개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보완책 마련이 시급=그러나 연기금이 그동안 주가 떠받치기의 방패막이로 동원돼 숱한 손실을 봤다는 점에서 여전히논란거리다.따라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기금운용 전문가를 육성하는 등의 제도적인 보완책이 선행돼야 한다는지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京源)이사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한 뒤 연기금을 활용하는게 바람직스럽다”고 말했다. 박정현 박현갑기자 jhpark@
  • 포항 행정동우회 예산지원 ‘말썽’

    경북 포항시가 퇴직 공무원들로 구성된 행정동우회에 예산지원을 추진하고 있어 말썽이다. 포항시는 최근 6급 이상의 퇴직공무원들로 구성된 ‘포항시 행정동우회’에 예산을 지원키로 하는 조례안을 마련,제68회 포항시의회 임시회에 제출했다. 조례안에 따르면 시 행정동우회가 시정의 자문기능과 공동체 의식을 높이기 위한 자문기관의 기능을 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행정제도 개선방안을 연구하고 시민을 위한 봉사활동,지역발전을 위한 간행물 발행을 비롯한 시책홍보 등의 사업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시는 또 행정동우회의 각종 사업에 대해서는 시가 보조금형태의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이에 따라 시는 이미올 예산에 행정동우회 결성 및 지원금으로 2,400만원의 예산을 책정해 놓고 의회의 조례안 제정을 기다리고 있다.이에대해 시민 뿐만 아니라 일부 공무원들마저 “행정동우회가자문기능보다는 민선행정의 옥상옥(屋上屋)으로 행세하는 역기능이 우려되는데다 긴축재정 운용에 역행하는 처사”라며반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시의원 출신 의원들로 구성된 ‘포항시 의정동우회’가 구성돼 연간 2,4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고 있는 등 의회와 집행부 직원들이 퇴직 이후에도 시 예산을 지원받으려는 발상에 대해 시민들의 시각이 곱지 않다. 포항 이동구기자 yidonggu@
  • [굄돌] 칭찬

    몇 해 전에 ‘칭찬합시다’라는 방송 프로그램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끈 적이 있다.우리 사회의 여러 곳에서 묵묵하게 선행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그들이 얼마나 칭찬 받을 만한가를 보여준프로그램이었다.눈만 뜨면 온갖 부정적 사건들을 접하는 사람들에게,‘칭찬합시다’는 신선하고 흐뭇한 정감을 제공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실제로 우리 사회에는 결코 칭찬 받지 못할 어두운 소식들이 많다. 한 때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대도(大盜)가 출옥 후 회개하여 선교활동을 하던 중 갑자기 소도(小盜)로 돌변했다느니,정치인들이 나랏돈을 어떻게 유용했다느니,또 누가 누구를 욕했으며 헐뜯고 싸웠다는따위의 소식들이 너무나도 많은 것이다. 그렇다 보니 남을 의심하고,뜯어보는 버릇이 생기는 것도 차라리 자연스럽다.게다가 많은 사람들의 형편이 그리 좋아지지 않고 있기에 남을 칭찬할 여유가 적은 것도사실이다. 제 코가 석 자일 때,남을 배려하고 칭찬하기는 쉽지 않다.하지만 어려운 여건에서도 그럴 수 있어야 인간의 존엄성을 입증할 수 있지 않을까.내가 어려울 때 남의 어려움도 함께 생각하고 배려할 수 있을때,더불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그럴 때 우리는 누구나아름다운 영혼을 지닌 사람들로 칭찬 받을 수 있지 않을까.아름다운영혼들이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며 꾸미는 세상은 참으로 아름다울 것이다.그러기 위해서 아름다운 영혼들은 우선 남에게 세심한 관심을기울일 필요가 있다.작고 구체적인 부분에서부터 남을 칭찬할 수 있는 예지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칭찬에 인색했을 뿐만 아니라,혹 칭찬하더라도 공소한 칭찬에 머물렀던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그런 예지가 필요하다.가령 각급학교의 상장 문구들이 여전히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방정하므로’ 운운,일색이어서는 곤란하다.수상자조차 진짜 수상 이유를 모르는 경우도 없지 않을 것이다.상장뿐만이 아니다.각종 추천서의 문구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거의 천편일률적인 추천서들을 보면서 추천 대상 인물의 진정한 특징을 헤아리기는 어렵다. 요컨대 구체적으로 칭찬하는 습관을 기르는 게 좋다.구체적으로 칭찬하고 구체적으로 칭찬 받는 분위기 속에서라면, 우리는 좀더 진실하고 아름다운세상을 기획할 수 있을 터이다. ♧ 우찬제 서강대 교수 문학비평가
  • 성과금 실사 공직사회 긴장

    오는 2월 처음으로 과장급 공무원들까지 확대 지급되는 성과 상여금실사를 앞두고 해당 공무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각 부처에서는 인사위원회 등을 열어 이들 공무원의 서열 매기기 작업에 분주하다.오는 2월 급여에서 성과금을 일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적어도 2월 초순까지는 작업을 매듭지어야 한다. 국무조정실과 총리 비서실은 30일 3,4급 과장급을 대상으로 근무성적 평가를 마쳤다.각 실의 조정관(1급)과 주무 국장(2급)으로 구성된인사위원회에서 맡았다.국무조정실장과 비서실장의 최종 결재만 남아있는 상태다. 3,4급 과장의 경우 S A B C 등 4등급으로 분류,보너스를 가장 많이받는 S등급과 한푼도 받지 않는 C등급의 액수 차이는 200만원 정도가된다. 각 부처마다 예산범위 내에서 성과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이보다 못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무조정실이 확보한 성과금 예산은 8,390만원으로 3,4급과장에서부터 기능 10급까지 120명에게 보너스를 나눠주게 되는데,1인당 평균 6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3,4급 과장급 이하의 성과금은 매년평가해 일시에 지급되고,1∼3급국장급은 연봉제이기 때문에 지난해 받은 성과금까지 누적 적용되는것이 차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공직자들은 객관적인 평가기준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지난해 국장급 성과금만 보더라도 연공서열 순에서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다. 직급과 관계없이 인센티브를 주려는 취지가 제대로 살려지지 못한 셈이다. 중앙부처의 한 국장은 “보직 등과 관계없이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려는 본래 취지를 못살리고 오히려 발탁인사를 막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 성과금제도는 ‘누가 얼마를 받았는지’는 비공개가 원칙이나 대부분 알게 돼 있다.주무 국장,주무 과장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없을 것이란 얘기가 그래서 나돈다. 한 4급 과장은 “일 잘한다는 기준이 모호하다”면서 “결국 평가가끝나면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생산·소비·투자 둔화 경기하락세 지속

    내수 부진으로 생산·소비·투자의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00년 1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생산증가율은 자동차·섬유제품 등의 감소로 4.7% 증가했다.지난해 9월이후 4개월째 증가율이 낮아졌다. 소비를 나타내는 도·소매판매는 백화점과 슈퍼마켓 등 소매업의 매출부진과 자동차 판매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2% 증가하는 데 그쳤다.4개월 내리 증가율이 둔화됐다. 설비투자는 통신기기와 기타 운송장비의 투자 부진으로 2.1% 감소해 지난해 11월(-1.5%)에 이어 두달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재고는 반도체와 자동차,음향통신기기 등 대부분 업종에서 늘어나면서 16.9% 증가했다.재고율도 84.6으로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내수부진에 따른 전반적인 생산둔화로 74.7%에 머물렀다.제조업 가동률은 지난해 8월 82%,9월 78.1%,10월 76.4%,11월 75.8%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현재의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6.9로 4개월째 감소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도 99년 11월 이후 하락세가 지속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10월이후 내수수요가 줄어들면서 경기가급속히 둔화되고 있다”면서 “설연휴가 끼어있는 1월은 더 나빠질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최진욱의 미국증시 보기/ 나스닥 상승여부 판가름 날 것

    이번주 예정된 금리인하는 인하폭을 떠나 시장에 너무 오래 노출된재료라고 할 수 있다.일부에서는 금리인하가 단행되어도 지수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실제로 1·4분기 S&P500지수에 편입된 대형주들의 순익성장률은 0.6%에 그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에 실적을 기초로 한 본격적인 상승은 어렵다는게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주 그린스펀 FRB의장이 이번 분기 경제성장률이 0%로떨어질 수도 있다는 발언은 기업들의 수익성이 98년이후 3년만에 최악을 기록할 것이라는 주장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일부에서는 금리인하보다는 1월 소비자 신뢰지수나 제조업동향을 나타내고 전미구매관리자협회(NAPM)지수 등이 다음번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개최되기 전까지 금융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3월20일로 예정된 다음번 FOMC는 1·4분기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윤곽을 들어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실망감으로 인한지수하락이 바닥권에 도달했을 때 FRB의 금리인하가 발표된다면 올하반기로 전망되는 본격적인 상승세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어 시기적으로는 지금보다 더 중요하다. 이번주는 2000년 4·4분기 GDP성장률,1월 노동보고서(실업률/시간당임금상승률) 등도 발표될 예정이다.따라서 국내에서는 주로 인터넷기업들의 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이번주는 1월의 나스닥 상승이 기술적인 반등인지,아니면 경기선행지수의 역할을 하는 지수의 성격상 본격적인 상승인지가 판가름나는 중요한 기간이다. 최진욱 ㈜유에스인포 해외증시분석팀장대한매일 뉴스넷 제공 kdaily.com
  • [네티즌 칼럼] 말하기와 듣기

    인터넷상에서 날이 갈수록 더해지는 언어의 오염이 걱정스럽다.언어란 갈고 닦는 수고에 따라 빛나는 아름다움을 지닐 수 있는 반면 허투루 쓰게 되면 날이 갈수록 천박해져,사용하는 사람들의 정신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만드는 도구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쓰는 말이란 기본적으로 사람 사이의 약속이다.어떤 사물이나 사건 또는 생각에 대해 이러저러하게 표현하기로 한 것이다.그런데어떠한 약속이든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이는 잘못된 표현을 했거나 잘못된 이해로 비롯될 수 있는 언어 불소통에 대한 책임이기도 하다. 말은 두 가지 책임을 전제로 한다.말하는 자는 말의 의도에 대한 책임이 있고 듣는 자는 그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에 대한 책임이있다.말이 진정한 의미를 가지려면,말하는 자는 말을 가려서 할 것이요,듣는 자는 헤아려서 들어야 한다.그래서 우리는 일정하게 말하고듣는 코드를 서로 맞출 필요가 있는 것이다.이 과정에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선행된다.말하면서 듣는 자를 배려하는 마음,그리고 들으면서 말하는 자의 본심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있기에 말에도 예의가생기고 격식이 뒤따르는 것이다.말에도 품격이 있다는 것은 중요한지적이 아닐 수 없다.이 품격은 말에 대한 노력 없이 저절로 생기는것이 절대로 아니다. 유럽 강국들이 다투어 아시아나 아프리카로 식민지를 확장해 갈 때유럽인들은 식민지에 가서 살면서 수많은 노예와 하인들을 부렸다.그 시절 그들이 약자 위에서 군림만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 당시의문화습관을 살펴보면 알 수가 있다.아프리카에서 살던 귀부인들은 열 개 이상의 원주민 방언을 자유롭게 구사하며 하인들에게 명령을 했다.열 개 이상의 언어를 공부해서 의사전달의 도구로 쓸 수 있다는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그 노력의 저변에는 지배층으로서의 권위를 유지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있는 것이다.이는 안일함에 젖어 사는 하층구조의 인간들은 넘보기 힘든 일이다. 예전에 태국에서 생활하며 크게 느낀 바가 있다.그 나라에서도 영어가 소통되기는 하지만 생활 일반에서 부딪히는 문제는 영어를 모르는 태국인들과의사이에서 발생되기 때문에 태국어를 공부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그래서 태국어를 공부할 참고서를 찾아 서점에 갔다가 크게 놀랐었다.일본인을 위한 태국어 자료가 대단히 훌륭하게정리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일본이 대동아 전쟁을 일으키기 전 세계를 정복하고자하는 야욕을 불태우며 그 기초자료로 동남아 나라들의언어를 연구한 흔적이었다.우리나라가 나라 밖으로는 눈 돌릴 사이도 없이 근대사의 어두운 질곡을 겪고있을 때 일본은 이런 야망에 찬연구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그들의 노력에 절로 숙연해지는 기분이었다.약육강식의 논리에서조차 그런 것이다.지배자 측에서 피지배자의언어에 익숙해야 마음대로 그들을 부릴 수가 있는 것이다.쓰기 편한언어를 고집하는 사람은 결코 지배자의 위치에 서지 못한다. 그러나 지배자나 귀족의 품격은 여전히 말의 절제에 있다.자고로 귀족의 어법이나 왕궁의 어법이 까다로운 것은 말로 낭비될 수 있는 인격의 절제를 위한 것이다. 반대로 욕설이나 상스러운 표현들이 쓰기 편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해준다고 해서마구잡이로 쓰는 일은 인격의 낭비를 가져온다.이런 점에서 인터넷에서의 문법파괴나 상스러운 표현이 유행처럼 번지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나쁜 언어습관은 마땅히 인격을 갈고 닦아야하는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이처럼 말하기에 격이 있는 것처럼 듣기에도 격이 있다.들음의 격도역시 잘 말하는 훈련으로 하나씩 쌓아지는 일이다.바람직한 말하기의 습관이 바람직한 듣기 습관으로 이어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 아닌가.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쉽고 편한 것에 대한 미련을 버리기힘든 존재이다.자기를 갈고 닦는 일보다는 더 쉽고 더 편한 데로 나가기 쉬운 어리석은 존재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먼저 깨달은 선지자들이 어리석은 무리를 향해 늘한탄하며 말했을는지도 모른다.무릇 귀 있는 자는 들을 지어니. [안윤미 소설가]ym1209@hanmail.net
  • 北 개혁·개방 관련 4대부문 전문가 진단

    ◆대외정책.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우선 북한의 향후 개혁을 위한 학습및 그 대외적 선언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대외정책 면에서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으로 이어지는 당초 대외관계 정상화 시나리오가 차질을 빚으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타개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할 수 있다. 북한은 앞으로 경제 개혁을 전개해 나가면서 필요한 체제의 보장과외부로부터의 지원을 위해 ‘대미 관계 개선’이라는 전략적 선택을취할 것으로 보인다.다른 한편으로는 체제 개혁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부시 신행정부의 대북 강경정책을 선회시킬 수 있는 구실을계속 찾아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는 전통적 동맹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이다.미국이 북한에 대해 강경 기조를 펼 경우 공동 대처할 수 있는 우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중국의 경제 능력만으로는 북한의 경제개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미 관계와 경제 지원이라는 함수관계를 적절히 유지할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도 마찬가지다.대미정책과 대남정책에서 전통적 동맹 관계를공고히 할 것이다.그렇다고 이같은 관계 설정이 미국을 자극할 정도의 북-중-러 대미동맹 단계로까지 발전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결국 북한의 중국·러시아와의 관계 설정은 어디까지나 부시 행정부가 국가미사일방어망(NMD)을 무리하게 강행하거나 대북 강경정책을펴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는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과는 수교 협상을 통해 경제 지원을 최대한 많이 얻을 계획이다.따라서 최근 북한이 일본에 대한 비난을 강화하는 것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이해할 수 있다. 서동만(외교안보연구원 교수). ◆경제개혁. 북한의 경제개방은 지리적으로 두 곳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개성은 남한 기업 전용으로 남겨놓고 다른 곳에 경제특구를 하나 만드는 것이다. 경제특구에 대한 국제사회의 수요는 남한과 다르다.법·제도·관행면에서는 남한과 국제사회가 원하는 것이 비슷하겠지만 지역적인 측면에서는 다르다.남한은 투자비용을 낮추기 위해 인접된 지역인 개성을 원하지만 외국입장에서는 지역적 거리는 의미가 없다.대신 사회간접자본과 제도적 환경이 보다 잘 구비된 도시가 필요하다.여기에는신의주와 남포 등이 가능하다.이들 도시는 남한을 포함해서 국제사회에 개방될 것이다. 경제특구에 대해서는 지난 91년 나진·선봉을 자유경제무역지대로지정할 때 쓰인 법제도를 손질하게 될 것이다.나진·선봉지구가 비록실패했지만 그 경험은 북한에 있어서 매우 소중하다. 제도 측면에 비해서는 중국과 베트남에 비해 그렇게 뒤진 편은 아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경제특구를 만들겠다고 직접 밝힌 만큼 실무자선에서 내부적으로 어떤 제도와 기구가 필요하고 대외적으로는 국제사회의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등에 대해 검토에 들어갔을 것이다.이런 조치가 가시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다.그래서 섣부르게 예상하기 보다는 북한의 움직임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물론 김국방위원장이 ‘60년대 방식으로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기 때문에실무자들의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오히려 투자나 교역,개방에 대해지식을 가진 관료가 적다는것이 북한으로서는 문제다.이들에 대한교육과 훈련이 선행돼야 하는데 경제개방 과정에서 때로는 시행착오를 거칠 확률도 높다. 조명철(대외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군부동향. 김정일 위원장의 개혁·개방을 바라보는 북한군부의 시선은 복합적이겠지만 큰 불만은 없을 것이다. 김 위원장이 ‘나의 권력은 군에서 나온다’고 공언한 것처럼 군부를 설득하는 데 가장 많은 공을 들일 것이기 때문이다.만약 개혁·개방으로 북한내부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군 내부의 쿠데타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민중봉기의 가능성은 희박하다. 김 위원장이 김영춘 총참모장,현철해 총정치국 조직담당 부국장,박재경 총정치국 선전담당 부국장 등 군 핵심인사들을 상하이 방문에대동한 것도 이들의 눈을 뜨게 하려는 의도라고 해석된다.경제의 90%가 방위산업경제인 북한경제실정상 개혁·개방으로 인한 과실은 결국북한군부에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 통치시스템의 최상위에 자리잡고 있는 군부로서는 개혁·개방을 반대할 뚜렷한 이유가 없다.기득권을 상실할지도모른다는 일말의 불안감은 있겠지만 군축 등 군의 희생이 뒤따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실 가능성은 거의 없다.북한 군은 오래전부터 경쟁적으로 외화벌이팀을 운영한 경험도 갖고 있다. 특히 99년 6월 연평해전에서 한국군에 패배한 북한군부로서는 개혁·개방에 반대할 명분을 잃었다.베트남과의 국경분쟁에서 ‘치욕’을당한 중국군부가 개혁을 수용한 것과 동일한 차원이다. 또 ‘정치는움켜쥐되 경제는 푸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제한적 개혁·개방이라면북한군부도 기꺼이 동참할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백승주(국방연구원 연구위원). ◆남북대화. 북한의 최근 움직임은 남북 협력관계의 확대를 더욱 가속화시키는방향으로 진전돼 나갈 것이다.북한은 안정적인 남북관계 발전을 통한경제적 실리 및 국제적인 신뢰 확보를 계속 원하는 태도다. 경제개발의 최대 관건인 대미관계의 개선을 위해서도 남북관계 진전은 북한에게 ‘유용한 카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관계진전을 바탕으로 올해는 일회적인 이벤트성 행사보다는 관계를 제도화·내실화하는 방향으로 진전시켜 나갈 것으로 본다.선언적이나 큰 틀에서의 합의보다 실천을 위한 세부 협의가 많아지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협력이 시도될 것이란 전망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형식은 달라도,남북은 관계의 틀과 제도화를 규정한 ‘기본합의서체제’로 들어서고 있다는 평가다.지난해 남북관계가 지도자의 결단에 의해 물꼬가 트였다면 2001년에는 실무자선에서 제도적인 진전이예상된다. 경제협력의 진전을 위해서도 북한도 상호주의적 분위기를 수용해 나갈 것이다.남한의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이를 중심으로 남북관계를 진전시켜 나가는 등 자기 조정의 노력을 병행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는분석이다.내부적으로 사상이론적인 조정 등도 병행될 것이다.급격한교류확대에 따른 체제동요를 의식한 속도조절과 제한적인 교류방안의모색도 북측으로선 포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유용한 ‘대남협상 카드’가 한정돼 있다는 점에서 협상카드를 세분화해 나올 것이고 이산가족 협력문제에서도 면회소,서신교환,생사확인 등으로 의제를 잘게나눠협상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고유환(동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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