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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상어’ 노먼 - ‘얼음공주’ 에버트 늦 바 람

    ‘백상어’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호주 출신 골퍼 그렉 노먼(51)이 70년대부터 80년대 중반까지 세계 여자 테니스계를 휩쓸었던 크리스 에버트(52)와 사랑에 빠졌다. 호주 일간 쿠리어 메일은 두 사람이 서로의 관계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두 사람이 지난 4일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 레이튼에 있는 한 휴양지에서 에버트가 주최한 자선기금 모금 행사에 10분 정도 차이를 두고 차례로 모습을 나타냈다며 자신들의 관계에 대해서는 수줍어하면서 말을 아꼈다고 밝혔다. 코트에서 냉정한 승부를 펼쳐 ‘얼음공주’라는 별명을 얻었던 에버트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자 자녀들이 들을 수 없는 곳으로 자리를 옮긴 뒤 “아이들 앞에서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두 사람은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다가 행사가 끝나자 사진기자들을 피해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전날에는 노먼이 에버트의 보트에서 열린 또 다른 자선행사에 참석했다. 프랑스 오픈, 윔블던 등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모두 18차례나 거머쥐었던 에버트는 지난달 남편인 앤디 밀과 이혼한다고 발표했다. 노먼도 일찌감치 올해 초 부인 로라와 이혼했다. 노먼은 에버트와의 관계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들이 친구사이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서로 알고 지내온 사이”라고 말했다. 에버트의 오빠인 존은 한때 노먼의 캐디로 활동하다 최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둘의 관계는 팜비치의 한 신문이 카리브해에서 노먼의 보트에 두 사람이 함께 타고 있는 게 목격됐다고 보도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오클랜드(뉴질랜드) 연합뉴스
  •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박성중 서초구청장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박성중 서초구청장

    “꿈이 있어야 미래가 있지 않겠습니까.” 취임 5개월째에 접어드는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서초구의 비전을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물 안 개구리식 사고를 거부했다. 더이상 국내에서 경쟁하지 않겠다고 했다. 앞으로는 세계 유수 도시와 경쟁하겠다는 포부다. 박 구청장이 그리는 서초구의 미래는 ‘세계 초일류 도시’다. ●‘고객행정’의 감동 “우선 고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어요.” 박 구청장은 ‘고객행정’을 강조했다. 국제 도시에서 인상적이었던 점이 바로 고객 위주의 행정이었다는 그는 구청장이 되자 행정 쇄신에 주력하고 있다. 공급자 위주였던 행정 서비스를 고객 중심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대표적인 일이 바로 ‘OK민원센터’다. 요즘은 구청을 여러 번 방문하지 않고 한번에 민원을 해결하는 원스톱민원센터가 대세지만, 현재 준비 중인 OK센터는 차원이 다르다. 박 구청장은 “지금까지는 민원인이 공무원을 찾아 다녔다면,OK센터에서는 공무원이 민원인을 찾아 다니게 된다.”며 “행정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민원이 접수되면 관련 부서의 공무원을 모두 불러내 한자리에서 처리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전화민원도 마찬가지다. 그는 “구청에 전화하면 이곳저곳으로 전화를 돌려 같은 말을 반복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며 “앞으로는 처음 전화를 받은 직원이 담당자를 찾아 담당자가 민원인에게 연락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인 셈이다. ●‘경영 행정’의 효율성 박 구청장은 또 “이제는 행정에도 경영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행정 조직의 슬림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는 “지금도 동사무소의 역할이 축소되고 있지만 유비쿼터스 시대에선 모든 행정이 무인시스템으로 전환될 것이다. 지금부터 조정을 해야 한다.”고 했다. 동사무소 통폐합을 추진하는 이유다. 그는 또 허투루 예산이 새나가는 ‘돈 먹는 하마’들을 색출해 비용을 절감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고 했다. 현재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문화사업에도 경영 마인드가 적용됐다. 그는 “관내에 예술의전당이 있지만 부족한 점이 있어 뮤지컬이나 B보이 전용극장 등을 만들어 서초를 신한류의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세계행정’의 중심 서초구의 행정목표가 세계행정인 만큼 도시계획도 거창하다. 무엇보다 대기업과 첨단 R&D센터를 유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우면동에는 IT,BT 등 최첨단 연구단지를 개발하고, 양재·내곡지역은 바이오 화훼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서초구 전체를 문화사업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관련 단체와 협의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서초구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긴 하지만 먹고 자는 소비중심의 도시라는 한계가 있다.”면서 “10년,20년 후를 내다보기 위해서는 미래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시민의식의 성숙을 강조했다. 박 구청장은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봤는데 선진국과 그렇지 못한 나라의 극명한 차이는 바로 자원봉사 수준에서 드러난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서초구를 진정한 세계 도시로 키우기 위해 여론지도층을 중심으로 자원봉사를 확대하는 등 모든 면에서 일류 도시로서의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박 구청장은 “서초로 이사 오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글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출생 1958 경남 남해 ▲학력 서울대 행정학 석사, 성균관대 도시행정학 박사 ▲약력 행시 23회, 서울시 행정과장·교통기획과장, 대통령비서실 민정행정비서실 행정관, 서울시 공보관·도쿄사무소장·시정기획관, 서초구 부구청장 ▲가족 김미화씨와 2녀 ▲종교 없음 ▲주량 소주 1병 ▲기호음식 모든 음식 ▲좌우명 천망회회 소이불루(天網恢恢 疎而不漏·선행을 하면 반드시 복이 오고 악을 행하면 재앙이 돌아오는 것이 하늘의 법이다) ▲애창곡 허공
  • 소매치기와 격투 끝 가방 찾아줘

    “어제 제가 봉변을 당할 뻔 하다가 해군 한 분의 도움으로 다행히 피해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이름은 홍웅(?) 확실하진 않은 것 같지만….”지난달 27일 해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다. 현역 해군 하사가 소매치기범과 격투 끝에 빼앗긴 가방을 되찾아 주인에게 돌려준 미담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해군 2함대사령부 소속 홍웅(23) 하사는 군복차림으로 외출을 나왔다가 경기도 평택시내에서 “소매치기야.”라는 20대 여성의 비명을 듣고 소매치기범을 뒤쫓았다. 홍 하사는 격투끝에 가방을 되찾았으나, 격투 중 넘어지는 바람에 소매치기범을 더이상 추적할 수 없었다. 홍 하사는 뒤따라온 가방 주인에게 가방을 돌려준 뒤 신분도 밝히지 않고 자리를 떴고, 그의 선행은 해군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가방주인의 감사의 글을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홍 하사는 “위급한 상황에서 나오는 즉각적 반응이었을 뿐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었는데 알려져 쑥스럽다.”고 말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책꽂이]

    ●석초시집(신석초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충남 서천 태생인 신석초(본명 신응식)는 사회주의 사상의 영향을 받아 ‘카프’에 가입했으나 카프의 도식주의적 창작방법에 실망, 박영희의 전향선언과 때를 같이해 탈퇴한다. 그후 이육사와 알게돼 함께 동인지 ‘자오선’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한다. 그의 첫 시집 ‘석초시집’을 60년 만에 복간했다.‘비취단장’‘규녀(閨女)’‘가야금별장(別章)’‘사비수(泗水)’‘낙와(落瓦)의 부(賦)’ 등의 시가 실렸다.9000원.●36인의 아틀라스(샘 본 지음, 노진선 옮김, 황금부엉이 펴냄) 유대 신비주의 전통에 따르면 이 세계가 망하지 않는 이유는 ‘의인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세계에는 36인의 감추어진 의인들이 있다. 그들은 쉽게 눈에 띄지 않지만 다른 인간들을 위해 선행을 베푼다. 그들의 선행이 이 세계를 지탱하고 존재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 이야기를 모티프로 삼은 종교스릴러. 유대교의 신비주의 종파인 하시디즘의 문화적 전통과 관습을 엿볼 수 있다. 아틀라스는 그리스 신화의 거인신으로, 호메로스의 작품에선 하늘과 땅 사이를 받치는 기둥을 버티고 있는 존재로 나온다.1만 2000원.●닐스의 신기한 여행(셀마 라게를뢰프 지음, 배인섭 옮김, 오즈북스 펴냄) 1909년 여성 최초이자 스웨덴 작가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저자의 성장소설. 스웨덴 남부 스코네에 살고 있는 열네 살의 심술궂은 소년이 엄지손가락만큼 작아져 거위 등을 타고 기러기들과 함께 스웨덴 전역을 여행, 온갖 모험과 견문을 쌓으며 어진 마음을 지닌 소년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스웨덴의 20크로나짜리 화폐에는 저자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1890년대 스웨덴 낭만주의 부흥운동에 기여한 판타지 문학의 고전. 전3권 각권 9000원.●루시퍼의 눈물(마이클 코디 지음, 공보경 옮김, 노블마인 펴냄) ‘신의 유전자’ ‘크라임 제로’ 등 과학적 지식과 종교적 상상력을 버무린 지적 스릴러로 주목받는 작가의 장편소설. 종교지도자들과 과학자들이 광컴퓨터로 죽은 이의 영혼을 추적해 사후 세계를 들여다본다는 내용이다. 이 작품에서 루시퍼는 꼭 사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작가가 밝히고 있듯,‘빛을 가져오는 자’를 뜻한다. 악마 루시퍼를 그동안 종교계에서 해석해온 것과 달리 인간에게 빛을 가져다주는 프로메테우스 같은 존재로 설정해 눈길을 끈다. 전2권 8800원.
  • 한나라 빅3 ‘강연 경쟁’

    한나라당 유력 대권주자들의 ‘강연 레이스’가 이어지면서 당내 대선후보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한반도 대운하’를 앞세워 표밭 훑기에 나선 데 이어 박근혜 전 대표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도 크고 작은 단체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초청 강연을 통해 본격 대선행보에 나서면서 ‘빅3’의 경쟁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대북특사 수용 시사… 강한 리더십 부각 1일까지 국정감사에 전념해온 박 전 대표는 2일 서초포럼 초청으로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북핵과 안보’를 주제로 특강했다. 이 자리에는 김덕룡·이경재·김기춘·이한구·최경환·유승민·이혜훈 의원 등 당내 친박(親朴·친 박근혜) 성향의 의원 25명이 참석, 대선 캠프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특강에서 지난 2002년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하면서 국군포로 송환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했던 일화를 소개한 뒤 “지금도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북특사 요청이 있을 경우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그는 이어 “아무리 좋은 설계도면을 갖고 있더라도 지진으로 흔들리는 땅 위에서 집을 지을 수 없듯이 안보가 흔들리면 경제도 바로 설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이 전 시장의 ‘경제대통령론’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의 강도는 훨씬 강해졌다. 박 전 대표는 “북핵 문제로 나라는 위기에 빠지고, 국민들은 안보를 걱정하는데 정부·여당의 최대 화두는 우습게도 정계개편이라니 기가 막힌다.”며 “지금 정계개편 운운할 때냐.”고 몰아세웠다.●정책이슈로 승부… 몸 낮추기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유지해온 이 전 시장은 최대한 몸을 낮추는 모양새다. 전날 강원지역을 방문해 ‘강원 표심과 불교계’ 공략에 나선 이 전 시장은 이날 호남대 특강과 영산강학술심포지엄 행사에 참석, 영산강-섬진강-금강 등의 물길을 잇는 ‘ 호남운하’ 구상의 구체적인 윤곽을 처음으로 밝혔다. 지난달 유럽 3개국 방문 때 내륙운하 건설계획을 밝혔지만 호남운하 구상의 윤곽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기는 처음이다. 그러나 북핵문제,‘일심회사건’, 정계개편 등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가급적 언급을 자제했다. 오는 11일 예정된 4000명 규모의 당내 지지자 산행대회를 전격 취소한 것도 ‘몸 낮추기’와 무관치 않은 것 같다. 무리한 ‘세 과시’를 통해 다른 주자들의 협공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김성수 성공회대 총장이 이사장 맡아 손 전 지사는 오는 6일 자신을 지지하는 외부 인사들을 주축으로 설립될 ‘동아시아미래재단’ 창립 세미나에 참석, 대선 도전 의사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김성수 성공회대 총장이 이사장을 맡은 미래재단에는 그를 지지하는 정계와 학계 인사들이 대거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손 지사는 이날 대선후보로서의 정치적 비전 제시와 함께 북핵문제·정계개편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피력할 예정이다.전광삼 박지연기자 hisam@seoul.co.kr
  • [Seoul In] 성북구민대상 수상자 5명 선정

    성북구(구청장 서찬교) 최근 지역사회 발전과 주민화합에 공이 큰 성북구민대상 수상자 5명을 선발해 시상했다. 지역발전부문에는 소외된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한 박성호(39·성북구 한의사회장)씨, 선행봉사부문에는 독거노인과 불우이웃돕기에 힘써온 정기홍(61·정릉동 한마음회원)씨, 미풍양속부문에는 성북동 꽃길 조성에 앞장서온 조면익(43·성북비둘기 봉사회)씨, 문화·체육부문에서는 임흥준(43·생활체육협의회 사무국장)씨, 모범청소년부문에는 새터민 정착지원 봉사활동을 한 정유선(17·홍익고 3학년)양이 각각 수상했다. 자치행정과 920-3030.
  • ‘核유감’서 ‘비핵화 협력’으로 메시지 수정

    북측의 ‘6자회담 복귀 선언’은 방북 중인 민주노동당 지도부의 활동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민노당 측은 당초 ‘북핵실험 유감’·‘2차 핵실험 반대’에 초점을 맞춘 ‘경고성’ 방북에서 진전된 형태의 남북간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수 있는 유화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 일각에서는 북측에 전달할 메시지도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일 당 진보정책연구소 관계자는 “단순한 북핵실험 반대를 요구하기보다 6자회담 복귀선언 이후 북측의 역할을 강조해야 한다.”면서 “핵포기를 촉구하는 동시에 북측이 국제사회 일원으로 인정받기 위해 전향적 조치를 선행해야 한다는 뜻을 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측은 이날 최고위원단에 이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당 측은 이른바 ‘일심회 사건’이 공안정국을 조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지만 북측의 복귀선언이 다소나마 이같은 분위기를 누그러뜨릴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때문에 방북단 활동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정호진 부대변인은 “변화된 정세 속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실현을 위한 방북 활동에 큰 활력을 갖게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앞서 방북단은 지난 31일 북측 조선사회민주당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식 방북일정에 들어갔다. 두 시간여 동안 진행된 만찬에서 문성현 대표와 김영대 사민당 대표는 북핵문제와 교류협력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정호진 부대변인은 방북 브리핑을 통해 “문 대표는 북핵문제로 한반도 상황이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민노당의 방북이 한반도 비핵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북측 김영대 위원장은 “체류기간에 진지한 협의를 통해 한반도 정세에 대한 해법을 마련하고 제반 문제에 대해 공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고 정 부대변인은 전했다. 방북단은 이날 대안친선유리공장과 중소형발전소를 참관했다. 애초 참관지로 상정했던 신천박물관(미군양민학살 내용이 전시된 곳)과 애국열사릉은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배제키로 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체감경기와 다른 산업지표

    체감경기와 다른 산업지표

    지난 9월 산업활동이 체감경기와는 거꾸로 나타났다. 산업생산과 설비투자가 급증했고 제조업 가동률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선행지수는 8개월 만에 상승세로 반전됐고 민간소비도 늘었다. 통계청은 지난해 9월에 있었던 추석 연휴가 올해에는 10월로 바뀐 데 따른 일시적인 효과로 해석했다. 실제 조업일수를 감안한 생산지수는 2·4분기에 이어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 때문에 북핵 등을 반영한 10월 지표는 다시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중 산업생산지수는 1년전보다 16.3% 증가했다.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다. 반도체 메모리와 자동차 등의 호조에 힘입었다. 하지만 조업일수를 감안한 증가율은 10.8%로 8월 10.9%와 비슷했다. 분기별로는 올해 1·4분기 12.0%와 2·4분기 10.9%에 이어 3·4분기 10.6%로 경기 하향세가 계속됐다. 설비투자도 1년전보다 14.7%나 늘었다. 지난해 1월의 15.5% 이후 가장 높다. 제조업 가동률은 84.1%로 1980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추석연휴 요인 이외에도 지난해 9월 실적이 좋지 않은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데다 지난달 항공기 수입투자가 크게 늘어난 불규칙적인 요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 수입은 200% 증가했다.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월 이후 8개월 만의 첫 반등이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8월보다 0.4포인트 높아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건설수주와 자본재 수입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9월 건설 수주액은 1년전보다 94.1% 늘었다. 공공부문이 84%, 민간부문이 94.6% 각각 증가했다. 특히 건축부문은 129.9% 급증했으며 이 가운데 주택은 160.7%나 뛰었다. 지난달 재개발 수주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선행지수 상승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최인근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선행지수에 대한 평가는 최소한 3∼6개월은 지켜봐야 하며 특히 건설수주는 불규칙적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소비재 판매액은 1년전보다 4.2% 증가해 8월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 3.5%를 앞섰다. 하지만 8월의 판매액보다는 1.0% 감소했다. 내구재는 가전제품과 통신기기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승용차와 컴퓨터, 가구 등의 호조로 21,4% 증가했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10월 중 지표는 추석 연휴 등으로 조업일수가 20.5일로 감소한데다 북핵 등의 여파로 경기 둔화폭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정부 지출확대” “규제완화”

    “정부 지출확대” “규제완화”

    내년 경기를 바라보는 재계의 수심이 깊어지고 있다. 누구도 언급을 꺼려하던 ‘내년 경제성장률 3%대 추락’ 가능성도 처음 제기했다. 지금까지는 4%대가 대세였다. 해법에서는 ‘선(先) 정부지출 확대’와 ‘선 규제완화’로 다소 엇갈린다. ●내년 성장률 3%대 첫 언급 한국경제연구원은 29일 ‘북한 핵실험 이후의 시나리오와 내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1%에서 3.8%로 0.3%포인트 하향 수정했다. 정부(4.6%), 삼성경제연구소(4.3%) 등 민(民)·관(官)을 통틀어 가장 낮은 수치다. 한경연 허찬국 경제연구본부장은 “북핵에 따른 경제 제재와 관련,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간에 불협화음이 발생하면 경제성장률은 3%대 추락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불협화음은 이미 감지되고 있는 상태다. 아울러 물가상승률은 2.9%, 경상수지 적자폭은 30억 6000만달러로 각각 전망했다. 북핵사태가 국지적 군사충돌로 악화될 경우, 성장률은 1%대(1.9%)로 급락할 것이라고 연구원은 경고했다. ●돈 vs 규제…엇갈리는 부양수단 재계는 정부가 이미 의지를 밝힌 ‘경기 부양론’에 대해서는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구체적 부양 방법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한경연은 ‘선행적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 배상근 연구원은 “재정지출 확대나 감세 등 최근 몇년간 정부가 써온 고전적 방식으로는 심리적 안정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근본적인 경기부양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기업들의 투자를 근본적으로 끌어내려면 출자총액제한제 폐지나 수도권 규제 완화 등 규제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규제 완화 못지않게 재정지출 확대도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하동만 전무는 “최근 몇년새 경기 주기가 매우 짧아져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효과가 낮을지라도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짜거나 재정을 조기 집행하는 방법으로 돈을 적극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3차 오일쇼크 우려도 대두 현대경제연구원은 같은날 낸 ‘국제유가 하락 지속될 것인가’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안정세를 보이는 유가가 내년에 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두바이유 가격이 내년에 배럴당 85달러에 이르면 환율과 물가 등을 감안한 실질가격은 1980년대 초 2차 오일 쇼크때와 사실상 비슷해져 3차 쇼크를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렇게 되면 경기 침체속에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을 맞게 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파행 外高 바로잡아라”

    27일 열린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외국어고였다. 국회의원들은 최근 외고 열풍과 맞물려 설립 취지와는 달리 파행·왜곡 운영되고 있는 실태를 일일이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열린우리당 유기홍 의원은 “서울 지역 6개 외고에서 실시한 구술면접이 사실상 본고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이 공개한 교육청 자체 분석 자료를 보면 2006학년도 특별·일반전형 구술면접 132문항의 36%인 47문항이 수학문제였다. 특히 모든 외고가 중학교 교육과정 외에 고등학교 1∼2학년 수준의 문항도 출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 의원은 “현재 교육청은 지필고사와 단답형 문제를 금지하고, 영어로 묻고 답할 수 없도록 하고 있지만 외고에서는 이런 지침을 어기고 선행학습을 해야 풀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행·재정적 조치를 취할 것을 강조했다. 이렇게 중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항이 출제되다 보니 대부분의 외고 신입생은 사교육에 의존해 진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 안민석 의원이 시교육청을 통해 올해 신입생 21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91.8%인 2002명이 ‘외고에 입학하기 위해 과외를 받거나 학원에 다녔다.’고 응답했다. 학원의 특수목적고반 수강이 1473명으로 가장 많았고, 단과반 수강 246명, 종합반 수강 206명, 개인과외 116명, 그룹과외 40명 등의 순이었다. 사교육 경험자 비율을 학교별로 보면 한영외고 97.9%, 명덕외고 97.7%, 이화외고 95.9%, 대일외고 90.7%, 대원외고 86.3%, 서울외고 84.9% 등이었다. 거의 대부분의 신입생이 외고 진학을 위해 사교육을 받은 셈이다. 외고에 진학한 뒤에도 사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도 81.4%로 집계됐다. 안 의원은 “이번 조사 결과는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이 외고에 진학하기 위해 사교육 시장으로 몰리면서 극심한 입시전쟁에 시달리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외고 열풍과 맞물려 외고의 학교발전기금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은 “다른 외고와는 달리 대원외고에는 기부자 이름이 없는 기부금이 모두 1억 3982만원에 이른다. 편입학 정원외 입학생의 학부모들이 수천만원대의 뭉칫돈을 거뒀을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이어 “학교측 해명대로 학부모들에게 발전기금을 요구했다면 불법찬조금에 해당한다.”면서 특별감사를 촉구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닮은꼴 한인 혼혈스타 워드-블러드굿 ‘혼혈아 돕기’ 손잡았다

    한인 혼혈인 스타가 혼혈아동을 돕기 위해 힘을 뭉친다. 미국 프로풋볼 선수 하인스 워드(30)와 영화배우 문 블러드굿(31)이 오는 12월3일 한인 혼혈아동 8명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로 초청키로 했다고 워드의 대외담당 앤드루 리 변호사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리는 “혼혈아동을 돕기 위해 복지재단을 설립한 워드의 이날 초청행사에 배우 블러드굿과 어머니 정상자(64)씨도 함께 참석키로 결정됐다.”고 말했다.12월3일은 피츠버그에서 워드의 소속팀 스틸러스와 탬파베이 버캐니어스 간의 8주차 경기가 열리는 날로 참석자들이 경기 관람으로 행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 혼혈 자녀들을 훌륭히 키워낸 워드의 어머니 김영희(55)씨와 정씨의 감격적인 상봉도 이뤄질 가능성이 커 또 다른 화제가 될 전망이다. 이번 만남은 ABC 방송의 새 드라마에 출연하는 블러드굿이 지난주 워드에게 이메일을 보내 성사됐다. 평소 북한 어린이 등 한인 아동을 돕고 싶었다는 블러드굿은 워드의 선행을 전해듣고 힘을 보태기로 결심했다. 블러드굿은 “이메일을 보내자마자 곧바로 답장이 왔다.”면서 “구체적인 지원 방법은 앞으로 논의하겠지만 힘이 닿는다면 한국의 모든 불우 어린이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 [한나라 빅3, 北核이후 ‘3色행보’] 朴측근 “마라톤 준비운동 기간일뿐…”

    최근 한나라당 대권주자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명박 전 시장이 상승세를, 박근혜 전 대표는 하락세를 보인다. 특히 북한 핵실험 이후 격차가 벌어졌다. 이에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23일 “개의치 않는다.”면서 “42.195㎞ 마라톤을 완주하기 위해 준비운동에 집중할 때인데 100m 달리기를 하며 과도한 조기 대선행보를 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가 그동안 이 전 시장에 비해 대외 활동을 자제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나타난 현상일 뿐이란 것이다. 박 전 대표도 평소 지론대로 “흐름이 있다는 것만 참고하면 된다.”고 할 뿐, 무덤덤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의 상승세가 뚜렷해 보인다. 교수·법조인 등 전문가 1000명을 상대로 한 시사저널 조사에선 이 전 시장이 차기 대통령 적합도 1위(30.2%)를 기록한 반면 박 전 대표는 8.9%에 그쳤다. 한길리서치의 18일 대의원 조사에선 박 전 대표의 당원 지지율이 37.0%, 이 전 시장은 35.0%로 별 차이가 없었다. 석달 전 조사에선 박 전 대표가 51.8%를 기록, 이 전 시장의 27.5%를 두 배 가까이 앞질렀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신애라, 아이 넷 딸린 싱글맘됐다

    “아이가 네 명이나 돼서 기뻐요.” 지난해 딸 예은이를 입양하면서 “입양은 선행이 아니라 기쁜 일”이라고 했던 배우 신애라. 그에게 쌍둥이를 비롯해 모두 네 명의 아이가 생겼다.27일부터 방송되는 SBS 금요드라마 ‘마이 러브’(연출 정효, 극본 정성주)에서 억척스러운 싱글맘 ‘장미란’역을 맡아 아이들에게 둘러싸였다. 최근 개봉한 영화 ‘아이스케키’에서도 혼자 꿋꿋하게 어린 아들을 키우는 어머니 역을 맡았던 그가 이번에도 억척스러운 연기에 도전한다.“홀로 시어머니를 모시고 아이도 넷이나 키우기 때문에 억척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그래도 원래 아이들을 좋아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어요.” 극중 아이들을 차에 모두 태우고 운전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실제라도 무척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그.“식구들에게 이런 드라마에 출연한다고 말했더니 아들이 ‘그럼 형제가 네 명 더 생기는 거냐.’며 좋아했어요.” ‘싱글맘’을 다시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요즘 불륜 드라마가 많은데, 그런 드라마보다는 아름다운 스토리가 마음에 들었어요. 남편이 있는 상황에서 사랑을 하는 것보다 없는 상황에서 다른 남자를 사랑하는 게 조금 더 좋을 듯 하네요(웃음).”라고 말했다. 그가 연기하는 장미란은 남편과 사별한 지 5년 된 과부로, 시어머니와 함께 초등학생 아들·딸과 쌍둥이 등 사고뭉치들을 키운다. 남편이 죽은 뒤 그가 다니던 건설회사의 아파트 부문 주부 모니터링 부서에 취직해 살림을 꾸려간다. 그러다가 5년 전 남편이 사고를 당했을 때 그 자리에 있었던, 건설회사 회장 딸의 약혼남이자 엘리트 컨설턴트인 ‘조이환’(이창훈 분)으로부터 뜻밖의 호의를 받는다. 우여곡절 끝에 둘은 사랑을 느끼고 조이환은 장미란에게 청혼하는데…. 신애라는 “이창훈씨가 중견배우인 만큼 함께 편하게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M&A시장 기상도] (4) 하이닉스

    [M&A시장 기상도] (4) 하이닉스

    시가총액(18일 종가 기준) 17조 1444억원, 총 자산 11조원, 지난해 매출액 5조 7533억원인 하이닉스반도체. 인수합병(M&A)시장에서 이 ‘매머드급’ 매물의 향방은 아직 안개 속이다. 채권단은 ‘새 주인’을 찾기 위해 ‘발품’을 팔고 있지만 업종 특성상 입질할 대상이 많지 않은 데 고민이 있다. 이에 따라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포스코식’지배구조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채권단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채권단 “내년에 매각 추진” 하이닉스의 매각 대금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7조원가량으로 예상된다. 채권단 규모도 9개 금융기관(지분 36%)으로 대폭 줄어 몸집이 가벼워졌다. 채권단은 현재 인수할 ‘토종 자본’이 적어 내년에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채권단이 현재까지 내세운 매각 기준은 ‘서두르지 않는다.’는 점과 ‘해외 매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하이닉스의 덩치가 너무 커서 올해는 힘들 것 같다.”면서 “내년에는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입질 기업은 누구? 시장에서 거론되는 인수 기업들은 많지 않다. 대규모 인수 자금이 필요할 뿐 아니라 과감한 투자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충분한 자금력이 인수 기업의 첫번째 조건인 셈이다. 또 기술 유출에 따른 비판 때문에 해외 매각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대상의 폭은 더욱 좁아진다. 국내 기업 가운데 적당한 임자만 나타나면 하이닉스 매각은 의외로 빨라질 수 있다는 시장의 평도 이와 무관치 않다. 업계에선 입질 가능성의 첫번째 기업으로 LG그룹을 꼽는다. 반도체산업의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데다 자금력도 어느 정도 뒷받침돼서다. 그러나 LG는 “전혀 관심없다.”고 강조한다. 그럼에도 계열분리에 따른 사세 축소,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움직임 등을 고려하면 조건만 충족되면 하이닉스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LG도 인수 가격이 사실상 부담스러울 것”이라면서 “인수 기업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LG의 반도체 ‘재진출설’은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포스코식 지배구조 가능할까 하이닉스는 ‘포스코식 지배구조´ 가 거론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다. 주인을 찾기 힘들다면 현재의 전문경영인 체제도 좋다는 것이다. 이런 자신감은 하이닉스의 ‘자생력’에서 비롯된다. 지난 2년간 영업이익이 3조 3000억원. 올해도 D램 호황으로 상반기에만 699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자체적으로 투자금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의제 하이닉스 사장도 “지금은 지배구조의 변화를 생각할 때로 어떤 투자자가 들어오느냐가 중요한 문제”라면서 “(채권단이 대주주로 있는)하이닉스의 현재 지배구조에 변화가 없어도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이닉스의 포스코형 지배구조는 매각을 통한 투자자금 조기 회수라는 채권단의 원칙과 정면 충돌하는 것이어서 성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 알찬 플랜 낸 마을에 보너스 ‘듬뿍’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 알찬 플랜 낸 마을에 보너스 ‘듬뿍’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시범지역 선정이 가시권으로 접어들면서 지원방식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행정자치부가 시범지역 30곳에 지급할 재정인센티브 20억원씩은 전체 지원규모를 감안하면 ‘종자돈’에 불과할 수 있다.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는 중앙정부가 모든 대상지역에 ‘알아서’ 나눠주는 일괄 지원 방식이 아니라, 대상지역이 ‘원하는’ 정책·예산 등을 지원하는 맞춤 방식이다. 예를 들어 생태형 마을로 선정될 경우 지역실정을 감안한 계획서에서 친환경 자전거도로망 구축(행정자치부), 걷고싶은마을 만들기(건설교통부), 생활속 산림생태공간 조성(농림부), 자연생태하천 복원(환경부), 지역문화서비스센터 건립(문화관광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 관련부처가 협의를 거쳐 ‘몰아주기’식 지원이 이뤄진다. 시범지역을 ‘맨투맨’ 방식으로 관리할 주관부처도 지정된다.9개 기본모델 가운데 문화형·관광형은 문화부, 산업형은 산업자원부, 교육형은 교육인적자원부, 정보형은 행자부, 생태형은 환경부, 전통형은 문화재청, 건강형은 보건복지부, 가족형은 여성가족부가 주관부처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가족형으로 선정되면 주관부처인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지방건강지원센터 건립 ▲모·부자시설 지원 ▲국·공립보육시설 확충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 운영 ▲가족친화적 사회환경 조성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미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이같은 ‘정책패키지’ 방식으로 지원이 가능한 8개 부처의 120개 정책을 확정했다. 총 예산 규모만 연간 1조원이 넘는다. 내년에는 우선 6개 부처,23개 정책,3500억원 정도를 지원한다. 단순한 계산으로도 30개 시범지역 하나하나에 100억원 이상씩 지원이 가능한 규모이다. 박재영 행자부 지역균형발전지원본부장은 “지역만들기에 필요한 정책, 사업, 예산, 제도 등을 스스로 발굴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하지만 중앙정부에 ‘손 벌리기’식 예산타령만 해서는 안되며, 자체재원 확보나 민간자본 유치와 같은 자구노력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행자부는 지역개발을 위한 설계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선정지역별로 3년동안 재정인센티브 20억원을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토요일 아침에] 구원에 이르는 길/길자연 목사·왕성교회 당회장

    에머슨은 “인간은 믿도록 태어났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다 하나님을 믿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도 있고 믿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믿음을 가지고 사는 것이 믿음 없이 사는 것보다 힘들기 때문입니다. 사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갖는데 부정적인 여건들로 가득찬 세상에서 믿음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실상 믿음을 가지고 사는 것이 믿지 않고 사는 것보다 훨씬 쉽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들을 창조하실 때 우리 속에 하나님을 믿을 수 있는 심성을 심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이를 하나님의 형상이라 부르는 바 이를 가리켜 사람들은 종교성이라 합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하나님을 믿도록 태어난 인간들이 하나님 없이 자기 혼자의 힘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우매 그 자체입니다. 그렇습니다. 믿음을 갖고 산다는 것은 믿음 없이 사는 것보다 쉽고 또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믿음은 결코 삶의 액세서리가 아닙니다. 믿음이 우리 인생의 전부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믿음 속에 현실문제의 해답이 있고, 믿음 속에 영생의 유일한 길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있으면 다 있는 것이고 믿음이 없으면 다 없는 것이라는 등식이 성립됩니다. 성경이 이 믿음을 두고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사람들 중에는 삶이 죽음과 동시에 끝났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사후에 존재하는 내세 천국에 가려면 선한 일을 행해야 한다는 신념아래 온갖 선행에 힘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생각들이 잘못된 이유는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계획대로 세상을 창조하셨고 또 우리 인간들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도록 섭리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천하 범사에 예수 이름 외에 우리를 구원할 자가 없다.”고 한 것입니다. 이런 믿음에 대하여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훌륭한 원동력은 바로 믿음이다.” 그렇습니다. 믿음이 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한 이유는 믿음이야 말로 삶의 원동력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하나님을 믿는 일에는 누구나 예외가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믿도록 창조된 인간이 믿음에 대해 미온적이며 동시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다는 것 자체가 모순입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이 모순 속에서 살 때 사람들은 삶의 힘을 잃게 될 뿐 아니라 삶의 본질을 외면한 채 물질과 쾌락에 빠져 들게 되는 것입니다. 믿음의 힘은 불행과 실패를 막아주고 우리로 하여금 올바른 인생을 살게 해줍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를 영생으로 인도해 줍니다. 그래서 믿음으로 사는 삶이 행복한 것입니다. 미국이 일본의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하기 전 간곡한 경고문이 여러 가지 모양과 다양한 크기로 뿌려졌습니다.“히로시마 시민 여러분,1945년 8월6일 오전 0시에 히로시마 50리 밖으로 도피하십시오!” 그러나 히로시마 시민들은 매일 같이 뿌려지는 이 경고문에 귀를 귀울이는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도리어 그 경고를 거짓말로 여겼습니다. 드디어 8월6일 두 대의 비행기가 날아와서 두어 번 히로시마 상공을 선회하다가 검은 물체를 떨어뜨렸습니다.‘꽝’하는 굉음과 함께 번쩍하는 순간 30만 명이 타 죽었습니다. 그들이 만약 미국의 경고를 믿음으로 받아 들였다면 그들은 죽음을 피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믿음 속에 생명이 있습니다. 행복이 있습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는 성경의 말씀은 그래서 진리인 것입니다. 길자연 목사·왕성교회 당회장
  • 베어벡호 ‘찜찜한 본선행’

    한국 축구가 아시안컵 본선 티켓을 따냈다. 하지만 지난달 이란전에 이어 안방에서 어이없이 비기며 자존심을 구겼다. 수비는 여전히 듬직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찜찜한 본선행이었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07년 아시안컵 예선 B조 5차전에서 ‘작은 황새’ 조재진(시미즈)이 선제골을 작렬시켰으나 역습 동점골을 내주며 중동 복병 시리아와 1-1로 비겼다. 3승2무(승점 11)를 기록한 한국은 이날 타이완을 2-0으로 제압한 이란(3승2무)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를 유지했다.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한 한국은 4회 연속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했다. 이로써 1956·1960년 1·2회 연속 우승 이후 무려 47년 만에 세번째 정상을 노리게 됐다. 베어벡호 출범 이후 A매치 성적은 2승2무1패. 아쉬움 속에 본선 티켓을 확보한 한국은 다음달 15일 B조 최종전에선 ‘젊은 피’를 중심으로 아시안게임 최다 4회 우승국이자 디펜딩 챔피언 이란과 격돌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상대를 자주 놓치고 호흡이 맞지 않았던 한국 수비진에 큰 숙제를 남겼다. 경기 초반은 괜찮았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9분 상대 우측을 뚫고 들어간 최성국이 올린 크로스를 조재진이 정확하게 헤딩골로 연결했다. 골이 빨리 터져 집중력을 잃은 탓일까. 한국은 자주 위기를 맞았다. 한국에 온 15명 가운데 수비수가 8명이나 됐던 시리아는 예상대로 수비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많은 숫자가 순간적으로 공격에 나서며 한국을 흔들었다.18분 최전방에 있던 지아드 차보에게 연결된 시리아의 패스는 한국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렸다. 한국 수문장 김영광이 차보를 저지하다 흐른 공을 쇄도하던 알 사예드가 텅빈 한국 골문으로 차넣었다. 한국은 20분에도 2선에서 차보에게 전달되는 패스에 무너지며 1대1 기회를 내줬다.39분에는 상대 공격수가 쇄도하는 상황에서 김상식이 김영광에게 힘 없는 백패스를 건네며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한국은 최성국과 설기현이 상대 진영 좌우를 번갈아 뚫으며 원톱 조재진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으나 시리아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측면은 활발하게 뚫었으나 미드필드에서 패스가 정확하지 못했고, 슛은 골대를 벗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전반 41분 김두현의 프리킥이 시리아 수문장 선방에 막힌 것이 아쉬웠다. 한국은 후반 들어 슛을 난사하며 파상 공세를 펼쳤으나 더욱 두꺼워진 시리아 수비를 끝내 뚫지 못했다. 후반 28분 김남일의 킬패스를 건네받은 최성국이 단독 찬스를 맞았으나 공은 크로스바를 넘어갔고, 이어진 조재진의 강슛도 선방에 막혀 땅을 쳤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감독 한마디] ●베어벡 감독 추가골에 실패한 점이 가장 실망스럽다. 최종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졌고, 기회를 만들어내기는 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개선하겠다. 아시안컵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는 이뤘지만 과정은 아무래도 만족할 수 없다. 상대에게 많은 기회를 주지 않은 건 잘했다고 할 수 있지만 적은 찬스에서 실점한 건 반드시 고쳐야 한다. 환상적인 선제골을 넣은 뒤 추가골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순간 집중력이 무너져 동점골을 허용했고, 선수들이 그 충격에서 벗어나는 데 15∼2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다. 이란전 엔트리는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결정하겠다. 현재 대표팀 구성원을 봤을 때 아시안컵과 아시안게임 우승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 [아시안컵 2007] ‘新공격편대’ 본선축포 쏜다

    [아시안컵 2007] ‘新공격편대’ 본선축포 쏜다

    ‘설기현+김두현, 새로운 골 방정식.’ 지는 것은 꿈도 꾸지 않는다. 무승부도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반드시 대승을 거두고 2007년 여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4개국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 티켓을 움켜쥔다. 시리아전에 임하는 한국축구대표팀의 다짐이다. 한국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안컵 예선 B조 시리아와의 5차전에 나선다. 한국은 3승1무(승점 10)로 조 선두. 이란(2승2무·승점 8), 시리아(1승1무2패·승점 4), 타이완(3패·승점 0) 순으로 뒤를 잇는다. 한국은 이날 비기기만해도 조 1,2위가 나가는 본선행을 확정짓는다. 핌 베어벡 감독은 시리아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다음달 15일 이란 원정 경기에 부담없이 도하아시안게임 멤버인 ‘젊은 피’를 대거 투입, 경험을 쌓게 할 복안이다. 한국 공격진의 큰 축인 ‘신형엔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울산)가 부상으로 빠져 다소 아쉽다. 하지만 불안감을 전혀 느낄 수 없다.‘프리미어리그의 저격수’ 설기현·레딩 FC)과 ‘아시안컵의 사나이’ 김두현(성남)이 있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갓 데뷔한 설기현은 숱한 스타들을 제치고 선수 랭킹 13위에 오를 정도로 눈부신 활약의 연속이다. 이 상승세는 A매치로 고스란히 옮겨졌다. 설기현은 오른쪽 윙으로 나선 지난달 이란과 타이완전을 통해 2경기 연속골(3골)을 터뜨렸다. 특히 이 가운데 2골은 김두현의 프리킥을 헤딩골로 연결시킨 것이어서 눈에 띈다. 설기현은 복병 시리아를 상대로 A매치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베어벡호’의 확실한 기둥으로 자리매김할 각오다. 설기현은 10일 “프리미어리그 선수 랭킹 13위라는 이야기는 쑥스럽다.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순위는 단지 숫자 놀음에 불과할 뿐”이라며 시리아전에서 좋은 플레이로 모든 것을 말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김두현은 독일월드컵에서 박지성 등에 밀려 벤치를 지켰지만 아시안컵 예선에선 놀라운 기량을 뽐냈다.4차전까지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3골 3도움을 낚았다. 박지성이 윙으로 전진 배치된 최근 두 경기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를 훌륭하게 소화, 중원의 새로운 카드로 떠올랐다. 김두현은 “형들(박지성 이천수)이 없어 내가 그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잘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면서 “항상 기회는 온다고 생각했는데 나에게 지금이 기회다. 세트피스 키커와 공 배급도 맡겠지만 과감한 중거리슛도 시도하겠다.”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가나에1-3패…패기만으론 부족했다

    ‘젊은 피’의 패기만 가지고는 독일월드컵 16강에 오른 세계 랭킹 23위의 관록을 깨기엔 무리였다. 한 골을 만회하긴 했지만 가나는 역시 ‘아프리카의 브라질’이었다. 초롱초롱한 붉은색의 패기가 유난히 빛났지만 이들은 아직 ‘덜 익은 사과’였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평가전에서 후반 아사모아 기안(우디네세)과 마이클 에시엔(첼시)이 3골을 합작한 가나에 1-3으로 패했다. 후반 투입된 김동현(21·루빈 카잔)이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하며 한 골을 만회했지만 한국은 지난 6월 독일행에 앞서 스코틀랜드에서 가진 평가전에서 패한 뒤 4개월 만에 가진 리턴매치에서도 같은 점수차로 또 무릎을 꿇어 역대 전적은 1승2패의 열세로 기울었다. 무엇보다 대표팀은 이들의 젊은 패기와 기존의 전력을 조화시켜 어느 정도의 세대교체를 이룰지가 최대 과제로 남게 됐다. 베어벡 감독의 신예 기용은 당초 예상보다 더 과감했다. 물론 사흘 뒤 가질 시리아와의 아시안컵 예선에서 본선행을 확정하기 위한 전략이었지만 설기현(27·레딩) 김남일(29·수원)에 이어 이영표(29·토트넘 홋스퍼) 등 ‘주력부대’를 몽땅 엔트리에서 제외시킨 베어벡 감독은 대신 오장은(21·대구) 염기훈(22·전북) 이종민(23·울산) 등 A매치 새내기들을 저울대에 올려놓았다. 전반 초반 전략은 적중하는 듯했다. 경기 시작 2분과 4분 오른쪽 윙포워드를 맡은 이종민이 두 차례의 날카로운 크로스로 정조국(21·FC서울)의 발과 머리를 겨냥했다. 이운재의 빈자리를 채운 김영광(23·전남)도 8분 스티븐 아피아(페네르바체)의 대포알 슈팅을 몸으로 막아냈고, 왼쪽 윙백을 맡은 박주성(22·상무) 역시 육탄 방어로 가나의 묵직한 슈팅을 걷어냈다. 하지만 전반 중반 이후 살아난 가나의 미드필드는 과연 ‘미친 허리’다웠고, 반면 한국의 조직력은 급격히 흔들렸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가나는 후반 시작 3분 만에 라르예아 킹스턴의 크로스를 아사모아 기안(우디네세)이 헤딩 선제골로 연결한 데 이어 13분 역시 킹스턴의 코너킥을 에시엔이 헤딩으로 오른쪽 골문을 흔들어 대세를 결정지었다. 한국은 5분 뒤 후반 오장은을 대신해 들어간 김동현이 1골을 만회했지만 38분 라자크 핌퐁(FC 코펜하겐)의 전진패스를 받은 기안이 벌칙지역 왼쪽에서 때린 강력한 왼발 대각선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병규 홍지민기자 cbk91065@seoul.co.kr [감독 한마디]●한국 핌 베어벡 감독 가나가 체력적으로도 강했고 전술적으로도 나은 경기를 펼쳤다. 오늘 경기에 만족하지 못하지만 코칭스태프로서는 우리 선수들에 대해 많이 알게 됐고, 선수들은 중요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소득이 있었다.11일 시리아전은 결과가 중요하다.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준비를 할 것이고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가나 클로드 르로이 감독 우리가 전술적인 면에서 앞선 경기를 했다. 이겨서 기쁘다. 정조국과 김동현의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이들을 수비하는 데 애를 먹었다. 평가전이라고 보기에는 에너지가 넘친 경기였다. 한국은 좋은 팀이고 그 어떤 팀도 한국을 이기기는 상당히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 승리가 더욱 기쁘다.
  • [북 핵실험 천명 파장] 北 ‘핵클럽’ 기정사실화

    “과학연구 부문에서는 앞으로 안전성이 철저히 담보된 핵시험을 하게 된다. 핵억제력 확보의 필수적인 공정(工程)상 요구인 핵시험을 진행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북한 외무성이 지난 3일 핵실험 성명에서 사용한 용어들은 핵클럽 국가들의 주장을 모방한 것으로, 핵 보유국임을 기정사실화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핵클럽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등 5개국을 지칭하는 것으로,1974년과 1998년 원폭실험에 각각 성공한 인도와 파키스탄도 핵클럽의 반열에 오르고 있다. 북한이 핵 실험에 성공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북한의 발언과 외교력 등 위상은 크게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 군사 전문가는 4일 “핵 보유만으로 재래식 군사력의 우열은 무의미해진다.”며 “핵은 일거에 약소국을 강대국으로 만드는 특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성명에서 언급된 ‘공정상 요구’는 이미 개발된 핵탄두의 실효성과 안전성 측정을 뜻한다. 핵클럽 국가들이 핵실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주장과 흡사하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핵실험은 주로 신형 핵탄두를 개발하거나 기존 핵탄두를 개량할 때 필요하다. 또 이미 생산돼 저장, 배치된 핵탄두에 미묘한 설계결함이나 부품결함이 발견되는 경우와 노후 핵탄두의 성능 확인을 위해 핵실험을 하는 경우도 있다. 북한이 내세운 ‘공정상 요구’는 이미 개발한 핵무기의 성능을 확인하려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2월 “핵무기를 만들었다.”고 선언했지만 선행과정인 핵실험을 하지 않은 만큼 적당한 기회를 봐서 제조된 핵무기의 성능을 검증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핵무기를 확보하는데 핵실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부식이나 부품결함은 정기적 측정이 가능하며 발견되면 제조 설명서대로 교체, 재조립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은 핵실험을 거치지 않은 채 1945년 히로시마에 우라늄탄을 투하한 바가 있다. 또 안전성 시험이 필요하다면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양의 표본추출을 해야 하는데 이 경우 수십 차례의 핵실험이 요구된다고 한다. 한 두 번의 실험으로 신뢰성을 검증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소규모 플루토늄 핵무기 1개를 생산하는 데만 1억 9000∼4억 9000만 달러의 비용이 드는 점으로 미뤄, 자금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이 정도의 실험을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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