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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사비애, 매니저父 암 치료비 지원 선행 ‘훈훈’

    태사비애, 매니저父 암 치료비 지원 선행 ‘훈훈’

    여성듀오 태사비애가 소속사 매니저 부친의 암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5일 태사비애의 소속사 SC엔터테인먼트 측은 “태사비애 두 멤버가 말기암으로 투병중인 소속사 매니저 부친을 위해 치료비 지원은 물론, 향후 간병 계획까지 세우며 정성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태사비애의 매니저 이모씨의 부친은 2년 전 직장암에 걸려 수술을 받았으나 최근 또다시 암에 재발해 간 까지 전위가 된 것으로 알려져 가족들과 지인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아버지를 암으로 떠나보낸 아픈 기억을 지닌 비애는 “가족처럼 가장 가까이에서 우릴 위해 고생하는 매니저 오빠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우선”이라며 “어려움은 나눌수록 고통이 줄어든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또 얼마전 자궁근종으로 실신까지 했던 지애 역시 “건강은 돈으로도 살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며 “소속사 대표와 상의해 지난 13일 쇼케이스 수익금을 소아암환자들을 위해 기부했으며 앞으로도 음반 수익금 일부를 소아함 환자를 위해 기부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태사비애는 지난 11일 데뷔 4년 만에 첫 정규 1집 음반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사랑은 변하지 않아, 사람이 변하는 거야’로 활동 중이다. 사진 = SC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금 대전청사에선…] 코레일 해외진출은 말로만?

    코레일의 해외 진출 의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코레일이 해외 철도사업에 강한 의욕을 밝혔지만 갈지자 행보로 빈축을 사고 있다. 코레일은 해외사업 전담조직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신설하고 센터장으로 외부 전문가까지 영입했다. 허준영 사장도 최근 해외 진출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거론하며 의욕을 나타냈다. 그러나 내부적으론 2005년 공사 전환 후 설치, 운영하던 중국과 일본 지사를 올 들어 폐쇄했다. 더욱이 2년여 동안 유학과 수년간 해외·선진 철도를 경험시키며 자신들이 육성한 내부 전문가마저 내버려두다시피 하고 있다. 코레일은 “사업수주가 가능한 국가에 설치하는 이동주재 형식으로 전환했다.”고 폐쇄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수년간 공들여 구축한 해외 전진기지를 철수시킨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레일의 해외 사업은 민간이 차려놓은 밥상에 수저 하나를 더 올리는 수준”이라며 “자체적으로 사업분야를 개발하고 역량을 갖추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입학사정관제 심층진단] ③ 사정관들이 바라는 10년 뒤 모습은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대학입시는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통일되는 추세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부터 청와대까지 입학사정관을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공교육을 강화시키며, 학생들의 창의성을 증진시키는 ‘도깨비 방망이’쯤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입학사정관들 역시 “제도가 정착되면, 고교와 대학의 교육이 바뀌고 사회도 변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과연 이 제도가 10년이나 갈까.”라며 정권마다 바뀌는 교육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유토피아적인 모습을 그렸다. 반면 사정관제를 둘러싸고 일선 학교 현장에서 나타나는 상황은 이런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사정관제 전형에서 높게 평가하는 ‘스펙’이 제시되면, 이를 충족하기 위해 쏠리는 현상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 학급 회장 선거가 과열되는 게 대표적인 예이다. 사정관 개개인이 아니라 대학 본부가 정부 지원 없이도 사정관제를 유지할 의지가 있는지도 관건이다. 이 제도가 10년 이상 유지된다는 전제 아래 사정관들에게 사정관제 정착 뒤의 풍경을 물었다. 아울러 실제 현실에서 나타나고 있는 부작용도 정리했다. “비수기가 없어요. 곧 수시 모집이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학생들을 선발해야겠죠. 그동안에는 세미나를 하고, 새로운 사정관을 뽑고, 관련 기준도 다시 연구하느라 더 바빠요. ” 시행 초기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입학사정관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입시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자마자 다음 학년도 신입생 선발 준비에 착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고교에서는 사정관 전형의 기준이 수시 모집 3~4개월을 앞두고 발표되기 때문에 준비하기가 벅차다고 한다. 사정관들이 더 바빠지는 이유이다. 이들은 무엇을 위해 이렇게 바쁘게 살고 있을까. 사정관제가 정착되고 10년 뒤 어떤 모습을 그리고 있는지 직접 물어봤다. 사정관제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만들어진 직접 처방은 아니지만,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이 제도가 결과적으로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가 크다. 그래서인지 사정관들도 사교육보다 공교육의 결과가 존중받는 사회가 될 것이라는 데 기대감을 표시했다. A사정관은 “사정관제 정착 10년 뒤에는 사교육이 결국 비교과 영역에서 활성화되고, 교과 영역은 공교육에서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국민의 소원인 ‘공교육 활성화’가 실현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지금은 악기·미술·취미 활동 등 비교과적인 교양교육과 학교 수업을 보충하는 의미의 사교육이 혼재돼 쓰이고 있다.”면서 “공교육이 강화되면 학교 수업을 보충하거나 선행하는 사교육은 자연스럽게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교육의 변화를 예견하는 사정관도 있었다. B사정관은 “야간 자율학습이 사라지고, 학교 내에서 다양한 교육활동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학교가 밤늦게까지 학생을 붙잡아 두면, 학생으로서는 비교과활동에 투입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현실이 이랬다면, 비교과 활동의 충실성을 평가지표로 삼는 사정관제하에서는 학생들에게 시간을 주는 교육이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C사정관은 “고교 교과과정 자체가 충실성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금처럼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도움이 되는 국어·영어·수학 등의 과목에 밀려 비수능과목 시간은 자습시간이 되는 파행적인 관행이 깨질 것이라고 한다. 사정관제가 정착되면, 과목별 교사의 평가도 중요한 평가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의 학과는 대입에서 채택되는 수능 과목보다 많기 때문에 비수능 교과의 성취도를 판단 근거로 활용하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사회 전체적인 효과에 기대를 건 사정관도 있었다. D사정관은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 환경이나 가정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학생들이 적성에 따라 진로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여태껏 과정에 관계없이 최종 점수가 좋은 학생만 뽑았지만, 사정관제에서는 가정 환경을 극복한 과정 등을 보기 때문에 열악한 환경의 학생도 주눅들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E사정관은 사정관 제도 자체가 개선돼 신뢰하는 문화가 형성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10년 뒤쯤이면 서류만으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체제가 갖춰질 것”이라고 했다. 지금은 추천서가 사실에 입각했는지, 학생이 쓴 이력에 거짓이 없는지, 학교생활기록부 기재가 공평하게 이뤄졌는지 등을 사정관들이 일일이 검토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런 절차 자체가 일단 대학에 합격하면 된다는 것을 대전제로 삼고, 과정에서 부풀리기 등을 해도 된다는 문화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면서 “현재는 심층면접을 하는 게 사정관제의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신뢰사회가 구축된다면 서류로 평가해 합격 여부를 가리더라도 누구나 믿을 수 있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사정관들의 희망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사정관제가 언제까지 유지될지에 대한 회의론도 만만치 않게 제기된다. 사정관제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수시로 교육정책이 바뀌는 경험 때문이다. 하지만 사정관들은 “요즘 필기시험 보는 기업이 없다. 대부분 심층면접과 합숙 등을 통해 정성적 평가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정관 전형이 대세를 이뤘다는 뜻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그러나 현실은…

    광주의 한 초등학교에 ‘주 회장’ 제도가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요일별로 반장을 정하는 것이다. 회장을 하고 싶어 하는 학생이 늘어나면서 학교 측에서 학급마다 회장의 숫자를 늘려 줬다. 공부하는 데 방해된다는 이유로 한동안 기피하던 회장이 다시 인기 ‘보직’이 된 이유는 바뀐 입시전형 때문이다. 대학교 입학사정관의 ‘리더십 전형’에서 회장 경력을 높이 사고, 국제중이나 특수목적고 등의 입시에서도 회장들이 응시하면 가산점을 주는 전형이 따로 있다. 대입에 사정관제가 도입된 뒤 등장한 컨설팅 학원도 세 확장을 노리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입학사정관이라는 검색어를 치면 20건의 사설학원 사이트가 검색된다. 온라인을 통해 컨설팅 예약을 할 수 있는 곳도 성행한다. 지난해 국정감사가 끝난 뒤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놓은 후속조치를 발표한 10월 현재 서울 시내에서 운영하는 컨설팅 업체는 14곳으로 파악됐었다. 한 번 컨설팅을 받는 데 10만~70만원으로 파악됐다. 교과부와 대학 사정관들은 “사설학원에서 받는 컨설팅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선을 그었다. 학부모와 학생의 입장은 다르다. 우선 고등학교에서 사정관제에 대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라는 주장이다. 그래서 대학에서 “학원에서 만들어 준 ‘스펙’이라는 정황이 보였다.”라고 설명하면 정보망을 가동해 한층 고액에 소규모 학생에게 컨설팅을 해주는 업체를 찾게 된다는 것이다. 대학과 학부모가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식의 전략을 번갈아 발휘하는 현상은 사교육이 선행학습 위주로 자가발전하는 모습과 닮은꼴이다. 고교에서 사정관제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면 이 같은 ‘과열 현상’이 수그러들 수도 있다. 실제로 많은 진로지도 교사들이 각종 세미나에 참석하거나 대학에 물어보면서 정보를 얻어내 진학 지도에 활용하고 있다. 그런데 교사와 학교의 역량이 천차만별이라는 점이 문제이다. 사정관제를 비롯한 수시 전형에 재빠르게 적응해 진학률을 매년 높여 가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과거 정시 중심 체제에서 명문고였던 학교가 여전히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를 유지하느라 진학률에서는 손해를 보기도 한다. 이런 학교의 경우에는 이른바 명문대를 많이 진학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곳이 많다. 가장 문제가 되는 곳은 단순히 정보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시나 사정관 전형에 학교 차원의 대응을 하지 못하는 고교이다. 잠재력을 지닌 학생을 뽑아 창의성 있는 인재로 길러낸다는 사정관 취지가 제대로 반영되는지를 보기 위해 외국어고 등의 명문고 진학률을 살펴보면, 사정관제가 도입된 뒤에도 비율이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오히려 진학률이 상승하기도 한다. 한 일반고 교사는 “일반고에서 우려하는 점은 내신 점수 등에서 열세인 특목고 학생들이 사정관 전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해 일반고의 수시 경쟁력마저 빼앗아 가는 게 아니겠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교과활동에서도 외고가 갖는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 유학반 등을 운영해 사정관 전형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외고에는 방학을 이용해 인턴을 해보는 등 다양한 비교과영역 활동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 고교의 걱정은 사정관들이 아닌 대학 본부를 겨냥한 측면도 많다. 대학별로 누구를 뽑을 것인지에 대해 결정할 권한이 사정관이 아닌 대학 본부에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사정관들의 신분 보장이 중요한 이슈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점수 위주로 뽑던 여태까지의 입시의 최종 책임자가 대부분 교수였다는 점도 사정관 업무가 정착되기까지 갈등 요인으로 지적된다. 최근에 지원 대상이 아닌 대학으로 옮긴 경력의 사정관은 “대학 본부에서는 ‘우리만 안할 수 없으니 무조건 (사정관제 지원을) 따내자’는 입장”이라면서 “현재는 사정관에게 부처 로비를 기대하는 측면도 있다.”고 털어놨다. 다른 사정관은 “사정관제 취지에 맞춰 성적이 낮거나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선발하려고 할 때 교수들이 ‘점수가 우수한 학생을 탈락시키는 게 맞느냐.’고 이의를 제기할 때가 많다.”면서 “새로운 제도가 정착되기 위한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물론 교수사정관제를 통해 사정관제의 본래 취지가 살아난 학교도 많다는 평가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교장공모 개방형 VS 초빙형 공방

    교장공모 개방형 VS 초빙형 공방

    최근 현직 고교 교장 2명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정부가 교육계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교장공모제’ 확대 카드를 내놨다. 교육계와 정치권 등에서는 교장공모제에 원칙적으로는 찬성하면서도 공모 방식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교장 자격증을 가진 전·현직 교육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제한하는 ‘초빙형’과 교육계에 몸담지 않은 인사에게도 공모 자격을 부여하자는 ‘개방형’이 그것이다. ●개방형 교장공모제 개방형은 교육계에 개혁을 주입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교육계에 몸담지 않아 인맥이나 학연 등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새로운 시각으로 교육현장을 바라볼 수 있고, 주위에 ‘고려 대상’이 없어 인사는 물론 비리 근절에 전력을 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과 일본도 2000년대 초반부터 교장 자격증이 없는 저명 인사들에게 교장 임용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하지만 개혁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덫이 될 수도 있다. 교육 비리 근절도 중요하지만 교육개혁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력 향상과 취업·진학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개방형이 성적 경쟁만 부추겨 학교 서열화를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고려대 강선보 교수는 “고교등급제 폐지 등 3불정책 기조가 유지되는 한 개방형 교장공모제는 태생적 한계가 있다.”며 “개방형 교장공모제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3불정책 재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부 전문가가 교육계 수장이 되면 조직을 장악하기 어려워 결국 기존 인맥에 기대거나 지나치게 교육계 안팎의 눈치를 살피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초빙형 교장공모제 초빙형은 교장 자격증을 가진 전·현직 교장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교육계 내부 실정을 잘 아는 전문가를 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평생을 교육 현장에서 보낸 ‘교육 전문가’를 영입함으로써 현장의 문제를 정확하게 짚어 적절한 처방을 제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따로 적응기간을 거치지 않아도 돼 학교를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도 적지 않다. 교육계 내부 사정을 ‘너무 잘 알아’ 현실에 안주할 뿐 아니라 개혁보다는 안정을 지향해 현안인 교육계 정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전·현직 교장을 대상으로 할 경우 기존 인맥이나 학연을 극복하기 어렵고, 비리 사슬을 끊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인사나 예산 집행 과정에서 중임 조항을 악용할 소지가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결국 ‘고인 물’ 안에서 이뤄지는 초빙형으로는 개혁을 이루기 어렵다는 게 반대론자들의 주장이다. 진주교대 박용조 교수는 “교장 자격증은 학교 운영의 ‘전문성’을 보증한다.”면서 “교육개혁이라는 명목으로 현 인사체제를 모조리 바꿔버린다면 교육계가 더 심각한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프로급취미] 개인전은 기본, 이젠 나도 아티스트

    [★프로급취미] 개인전은 기본, 이젠 나도 아티스트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에서만 얼굴을 볼 수 있던 스타들이 최근 전시회에 자주 나타나고 있다. 관람을 위해서가 아니다.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고 관람객을 맞이하기 위해서다. 심은하, 김혜수에 이어 최근에는 배우 하정우가 개인전을 열고 ‘연기자 화가’ 대열에 합류했다. 그런가하면 월드스타 비(정지훈)는 지난 14일 서울에서 사진전을 열어 큰 관심을 받았다. 이 정도면 호사스러운 취미 정도로 치부하기 힘들다. “탈출구가 필요해서 그림을 그렸다”는 심은하나 “아버지를 위로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붓을 들었다”는 하정우의 말처럼 그들에게 그림, 혹은 사진은 연기나 음악으로 표현 못한 감정들을 발산하는 통로인 것이다. ◆ 화가 못지않은 실력파들 ... 하정우, 김혜수, 구준엽 경기도 양평 닥터 박 갤러리에는 지금도 하정우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지난 6일 시작한 ‘하정우 개인전’은 내달 4일까지 계속된다. 그의 그림 실력이 어느 정도이기에 개인전까지 열었을까. 하정우의 그림들은 앤디 워홀이 사랑한 미국의 천재화가 장 미셀 바스키아의 작품 스타일과 비교되곤 한다. 개인전 오픈식에 참가했던 미술평론가 김종근 교수는 “화가로서 예술의 열정과 끼를 그림 안에 표현한 것이 느껴져 앞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현재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과 다시 만나 영화 ‘황해’를 촬영 중인 하정우는 바쁜 촬영 일정 틈틈이 그림을 그려왔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정우는 지금껏 연기했던 캐릭터의 이미지와 심리 상태를 형상화한 그림을 줄곧 그려왔다. 그에게 그림은 연기와 별개의 것이 아니다. 하정우보다 먼저 전시를 한 ‘연기자 화가’ 선배들로는 김혜수와 심은하, 강석우, 김애경 등이 있다. 특히 김혜수는 독학으로 미술을 배웠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의 실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이를 입증할 만한 일도 있었다. 아트페어에 출품한 김혜수의 작품 중 하나가 익명의 수집가에게 500만원에 팔린 것. 당시 아트페어 운영위원도 판매된 그림에 대해 “매우 신선하고 재밌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구준엽 역시 미술에 일가견이 있다. SBS ‘골드미스가 간다’에서 맞선 상대로 나온 탤런트 양정아에게 직접 그린 그림을 선물하기도 했던 구준엽은 최근 온라인 자선행사에 자신의 그림을 출품하기도 했다. 지난 6일에서 12일 사이에 온라인 미술장터 아트폴리에서 진행된 이 행사에 구준엽은 특정 그림이 아닌 ‘구준엽이 그려주는 인물화’를 출품했다. 낙찰자는 구준엽에게 초상화나 가족 그림을 의뢰할 수 있다. 구준엽은 경매 수익금을 아이티 구호를 위해 쓸 예정이다. 얼마 전 군입대한 힙합듀어 다이나믹듀오의 멤버 개코의 그림 실력도 만만치 않다. 개코는 평소 음반 재킷 디자인과 티셔츠 디자인을 직접하는 등 미술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그의 그림은 미국의 유명 힙합가수 카니예 웨스트의 블로그에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 나도 포토그래퍼 ... 비, 이병진, 조민기, 지진희 월드스타 비가 포토그래퍼 정지훈으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 14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정지훈의 리얼리티 사진전’을 개최한 것. 정지훈은 자신이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니콘의 보급형 DSLR D5000으로 직접 촬영한 사진 50여 점을 이날 공개했다. 비는 사진전 오픈식에 참여해 자신의 작품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비가 찍은 사진들은 ‘D5000 비의 사진전’(realityrain.com)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만나 볼 수 있다. 사이트에는 비가 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포함해 풍경사진과 인물사진들이 전시돼 있다. 감상평에는 주로 “처음 찍은 것 치곤 훌륭하다.”, “느낌이 좋다.”, “인물 표정이 자연스럽다.” 등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실력으로만 본다면 개그맨 이병진과 탤런트 조민기, 지진희 등이 제일 앞에 거론된다. 이병진은 지난 2006년 ‘찰나의 외면’이라는 사진집까지 발간한 실력파로 사진작가인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았다. 지금도 그는 이발소와 양복점, 탁구장 등 사라져가는 장소들을 방문해 사진을 찍고 있다. 조민기는 개인사진전을 이미 수차례 열었다. 최근에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황정음과 김용준 커플의 스폐셜화보를 직접 찍기도 했다. 전직 사진작가 지진희의 실력을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다. 이병진 외에도 배두나, 박지윤 등 젊은 여자 연예인들이 자신들만의 독특한 감각을 담은 사진집을 출판 한 바 있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코스피 올 최고점 언제 회복할까

    코스피 올 최고점 언제 회복할까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향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오르락내리락하면서도 추세는 상승 국면이다. 한때 16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숨고르기를 거쳐 탄력을 받는 계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외국인 순매수세가 닷새째 이어지면서 전고점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코스피지수는 17일 올 들어 가장 높은 2.11% 상승률(34.85포인트)을 기록하며 1680선을 회복했다. 이에 따라 17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전고점인 지난 1월21일(1722.01)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주식 매수에는 외국인이 적극적이다. 외국인 순매수 거래대금은 17일 6606억원으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11일을 제외하고 18일까지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 거래대금은 16~17일 이틀간에만 1조원가량 됐고 올 들어 현재까지만 총 3조 8830여억원으로 4조원에 육박한다. 18일에는 지수가 1675.17로 전 거래일보다 0.46% 하락했지만 이는 중국 긴축 우려나 남유럽 재정 위기에 심리적으로 위축된 개인들의 매도세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란 얘기다. 양창호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예전에는 외국인들이 사면 개인들의 추종 매매가 많이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전 세계적 긴축 움직임 때문에 증시가 오르면 오를수록 팔려는 심리가 강하다.”면서 “어차피 시장을 선도하는 주체는 외국인들이기 때문에 이른 시일 내에 1700선에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올 2·4분기까지 증시가 어려울 것이라는 기존 전망과 달리 이달 들어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주된 이유는 우선 대외 악재가 잠잠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데 이어 일본이 17일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에서 금융완화 정책을 내놓은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고용지표 등 미국의 경기지표가 개선되고 17일 미국 다우지수가 10733.67으로 17개월 만에 최고치이자 올 들어 최고점을 찍은 것과 관련해 미국 시장이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한다면 국내 증시도 키높이를 맞추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요인으로는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점 외에 올 1분기 국내 기업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점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현재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율은 32% 정도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MS CI)에 포함된 선진 23개국 평균 25%보다 7%포인트가량 더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가 회복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우리나라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했는데 하락 초기 국면에는 주식 시장이 강세를 보인 적이 없는 데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어 1700선 이상 유지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고 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로 떨어지는 등 가격 변수도 남아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뉴스&분석] 경제 지표 들쭉날쭉 동력저하? 속도조절?

    [뉴스&분석] 경제 지표 들쭉날쭉 동력저하? 속도조절?

    최근 하루 간격으로 쏟아지는 경제지표를 보면 우리 경기가 회복세를 타고 있는 것인지, 다시 침체의 늪으로 빠지는 것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도 경제지표가 가리키는 방향에 대해 어리둥절해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설비투자 느는데 경기동행지수↓ 통계청이 최근 내놓은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지난 1월 국내 전체 산업의 설비투자는 1년 전에 비해 20.4%가 늘었다. 지난해 10월까지 마이너스 행진을 보이다가 11월 10.2%, 12월 21.1% 등 3개월 연속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기계수주에서 공공부문이 27% 줄었지만 민간부문에서 20% 늘어난 것을 보면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반면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12월 96.6으로 전월에 비해 떨어져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통상 6~9개월 뒤의 경기 상황을 예측하는 경기선행지수도 지난 1월, 전월 대비 0.3%포인트 떨어져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올 하반기 경기 회복세 둔화를 예고한다는 의미다. 엇갈린 상황은 17일 발표된 2월 고용동향에서도 나타났다. 전체 실업률이 4.9%로 높은 수치를 보였고 청년층(15~29세) 실업률도 10.0%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취업자는 2286만 7000명으로 2008년 8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이에 따라 한국경제의 성장 추동력 저하가 최근 지표에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2·4분기 이후 강한 회복세를 보였던 우리 경제가 올들어 재정 확장의 약발이 떨어지면서 조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4월 28조 4000억원의 슈퍼 추경예산을 편성, 조기 집행을 통해 2~3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렸지만 하반기 재정지출이 축소되면서 성장세 역시 둔화되는 양상이다. ●재정약발 다해 vs 정상궤도 신호 장재철 씨티그룹 조사부 상무는 “각종 지표의 상승세가 주춤한 것은 우리 성장을 주도했던 재정과 수출의 약효가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재정 건전성이란 제약 속에서 민간투자가 재정투자를 빠르게 대치하지 않으면 하반기 5%대 성장률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한국경제가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있는 신호라는 시각도 있다. 김현욱 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기별로 3%씩 경제성장을 했는데 우리의 잠재성장률에 비춰 이런 추세가 지속되기는 어렵다.”면서 “최근의 경제지표는 오히려 속도조절의 의미”라고 분석했다. 차영환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경기가 완전히 회복된 것이 아닌 만큼 물가나 금리, 환율 등 거시변수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학계에서는 단기 지표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한국경제의 장기성장 측면을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경제학)는 “매월 발표되는 지표보다 저축은행 구조조정이나 부실기업 퇴출 등 장기 경쟁력 강화 쪽에 무게중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오일만 유대근기자 oilman@seoul.co.kr
  • [선택 2010 지방선거 D-75] 생성~결과 ‘행정이력시스템’ 필요

    [선택 2010 지방선거 D-75] 생성~결과 ‘행정이력시스템’ 필요

    지방행정 전문가들은 자치단체장의 예산과 권력에 대한 전횡을 막고, 지방의회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주민 감시시스템의 정상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이창균 선임연구위원은 ‘주민 참여를 통한 감시시스템’ 구축을 강조했다. 예산 편성 때부터 지방의원 말고도 주민이 직접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필수 요건으로 ‘행정 이력 시스템’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이 연구위원은 18일 “만약 자치단체 투자 사업의 이력이 나타나는 시스템을 갖춘다면 사업의 생성에서부터 진행, 결과까지 투명하게 지켜볼 수 있게 돼 중복 및 과잉 투자를 방지하는 것은 물론 주민 감시가 한결 쉬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지자체의 자율성이 더 강화되면 호화 청사 같은 문제가 더 많이 생겨날 소지가 많으므로 서둘러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연구원 소속 김병국 연구위원은 지자체별로 행정시스템을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행정시스템 다양화’라는 다소 파격적일 수 있는 내용이 핵심이다. 그는 “모든 지자체가 똑같이 단체장을 뽑고 똑같이 의회를 구성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면서 “재정이 취약하고 인구가 줄어드는 곳은 그에 맞는 다른 형태의 행정기구를 갖추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인구가 적은 농촌에서는 지역 특성에 맞게 자치 시스템을 개발하면 된다. 굳이 인구가 많은 도시와 똑같은 형태의 단체장과 의회를 구성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다. 김 연구위원은 또 “도의 역할을 시·군·구에 이양할 때 지역 특성에 맞춰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며 ‘맞춤형 행정’을 주문했다. 권경득 선문대 교수는 ‘주민 계몽’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권 교수는 “호화청사 논란이 지자체장의 무분별한 성과욕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더 큰 문제는 호화청사 건립비 때문에 복지예산이 깎이고 건립비를 세금으로 부담해야 하는 주민이 직접 피해 대상이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주민 참여를 고양시키는 민주시민 교육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시민사회단체(NGO)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건설명가로 부활… 세계 톱20 목표

    건설명가로 부활… 세계 톱20 목표

    “틈새시장 공략과 공격적 투자로 어려운 시기를 넘겼습니다.” 현대건설 김중겸(60) 사장은 최근 서울 계동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년의 소회를 털어놨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신울진 원자력발전소 1·2호기의 낙찰자로 선정된 직후였다. 살얼음판 같던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듯 연거푸 소주잔을 기울였다. 김 사장은 18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9조 2786억원의 매출과 4558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창사 이래 최고의 경영실적을 올렸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경영능력 평가에서 6년 만에 1위에 복귀해 ‘건설명가’ 부활을 신고했다. 그는 “미래가치를 먼저 생각하고 변화와 창조적 사고를 두려워하지 않았기에 가능했다.”며 “2015년 ‘글로벌 톱20’ 건설사 진입이 목표”라고 밝혔다. 별명은 ‘나폴레옹’. 해병대 출신인 그는 취임 뒤 11회에 걸쳐 중동, 동남아, 유럽 등 27개국을 방문했다. 리비아 등 건설현장 방문만 50차례에 이른다. 덕분에 지난해 15조 6996억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 잔고만 47조원을 웃돌아 이미 5년치 일감을 확보했다. 2015년에는 54조원 수주가 목표다. 수주·시공 중인 원자력 발전소가 10기를 넘어서며 올해는 국내 최초의 원자력사업본부도 출범할 예정이다. 김 사장의 경영 성적표는 현대건설과의 34년 인연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첫 만남은 1976년. 고려대를 졸업한 뒤 외국계 회사에 다니고 있었지만 친구의 권유로 다시 현대건설 입사시험을 치렀다. 입사원서를 친구가 대신 써주고, 수험표도 분실했지만 ‘운명’이 그를 이끌었다. 이후 승승장구했다. 1995년 이사대우로 승진한 뒤 건축사업본부장, 주택영업본부장(부사장) 등을 거쳤다. 주택브랜드로 유명한 ‘힐스테이트’가 김 사장의 작품이다. 2007년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으로 부임한 뒤 지난해 3월 친정으로 복귀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때는 2년 만에 매출을 3배 가까이 끌어 올렸다. 그러나 흔히 말하는 ‘불도저’는 아니다. “기업의 전부는 사람”이라며 감성경영을 강조한다. 건설업계에서 잔뼈가 굵었지만 인문학과 젊은이들의 문화에 관심이 많다. 지난 9일 본사 강연에선 소녀시대·티아라·다비치 등 ‘걸그룹’의 공통점을 이렇게 설명하기도 했다. “걸그룹들은 각자 개성을 갖고 활동하다가도 다시 그룹으로 모여 시너지를 창출한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현대건설그룹도 이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통섭’의 시대에 어울림의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인간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며 직원들에게 책과 뮤지컬 관람권을 선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대건설 배구단의 경기 뒤에는 선수와 코칭스태프에게 격려 문자메시지를 넣기도 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프로축구] 라이언킹 vs 곰가죽 이번엔 누가 웃을까

    [프로축구] 라이언킹 vs 곰가죽 이번엔 누가 웃을까

    19일 프로축구 K-리그 4라운드가 열리는 전주 월드컵경기장은 ‘국가대표’ 창과 방패의 대결장이다. 먼저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행 꿈을 부풀린 ‘라이언킹’ 이동국(31·전북). 지난해 득점왕에 오르면서 팀을 챔피언에 등극시켰지만 올 시즌 골 침묵으로 체면이 구겨져 칼날을 갈고 있다. 반면 대표팀 수문장 정성룡(25·성남)은 올 시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전북과 성남은 2009시즌 챔피언 자리를 놓고 열전을 펼쳤던 팀이라 ‘다시 보는 결승전’이기도 하다. 지난해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2차전에서 전북이 3-1로 승리를 거뒀다. 이동국은 쐐기골을 터뜨렸다. 정성룡은 3실점 하며 무너졌다. 1998년 데뷔한 13년차 이동국은 지난해 22골을 넣은 K-리그 대표 골게터. 하지만 올 들어서는 3경기에서 슈팅 11개(유효 4개)를 때리고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아직 초반이지만 이동국은 지난 14일 ‘미리 보는 챔프전’이라던 FC서울과의 3라운드에 이어 빅매치를 통해 다시 건재를 알릴 기회를 잡은 셈이다. 정성룡도 물러날 수 없다. 지난달 23일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2-0 승)을 시작으로 나흘 뒤 강원FC와의 K-리그 개막전(3-0 승), 호주 멜버른 빅토리와의 AFC 챔스리그 2차전(2-0 승), 지난 14일 리그 3라운드 인천 경기에서 6-0 완승을 이끌었다. 통산 114경기를 뛰며 115실점 했다. 100경기 이상 출전자 가운데 역대 평균 최소실점 3위다. 2004년 데뷔한 7년차로 원숙미를 더했다는 소리를 듣는다. 성남 신태용(40) 감독은 “큰 대회를 잇달아 치르면서 공중볼을 다툴 때 드러났던 허점도 떨쳐냈다.”며 반겼다. 신 감독이 정성룡에게 붙인 별명은 ‘곰가죽’. 워낙 성실한 데다 한겨울에도 훈련하면서 반바지를 입고 나타날 정도로 추위에 유달리 강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2승1무(승점 7점·6득점 3실점)로 리그 1위를 달리는 전북과 2승(승점 6점·9득점 0실점)으로 골득실에서 서울(8득점 3실점)과 인천(3득점 6실점)을 제치고 2위에 오른 성남은 공격력을 앞세워 혈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AFC 챔피언스리그 F조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의 경기에서 1-2로 무릎을 꿇었지만 나머지 4경기에서 3승1무로 디펜딩 챔피언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철강값 들썩, 산업계 움찔

    철강값 들썩, 산업계 움찔

    국제 원자재값 폭등으로 국내 철강가격이 일제히 인상될 전망이다. 철강재가 산업의 기초 재료인 만큼 건설과 자동차, 가전, 조선 등 산업계 전반에 걸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올 하반기 물가 인상의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16일 국제 고철(철스크랩)값의 상승으로 형강류 수출 가격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H형강은 t당 730~800달러, 강널말뚝(물막이용 판자) 및 기타형강은 t당 780~800달러, 철근은 t당 630~640달러에 수출된다. t당 70~80달러(10% 안팎) 오른 것이다. 현대제철이 일단 수출제품으로 인상 대상을 제한했지만, 수출 가격이 내수제품 가격의 선행지표라는 점에서 이날 조치는 국내 철강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고철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 1~2개월 안에 t당 800달러 이상, 900달러까지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산 고철가격은 2008년 3·4분기 t당 693달러(평균 가격)를 정점으로 지난해 1분기 t당 240달러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철강수요 폭발로 올해 1분기에는 373달러까지 치솟고 있다. 국제 현물 시장에서는 무려 450달러까지 거래되고 있다. 일관제철소의 주원료인 국제 철광석과 석탄도 폭등하고 있어 포스코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된다. 포스코는 현재 철광석과 석탄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50% 안팎의 인상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일본제철이 최근 세계 3대 철광석·석탄 생산업체인 호주 BHP빌리턴과 지난해보다 t당 55% 인상된 200달러에 석탄을 공급받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2위 철강회사인 JEF스틸도 t당 200달러에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포스코도 관행에 따라 이 같은 가격을 제시받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 철강사들이 원료 공급업체와 연간이 아닌 분기 계약을 체결해 이에 따른 향후 가격인상 압박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도 원자재 가격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후판과 열연·냉연강판 가격을 올리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광석과 석탄의 구매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가격 인상의 시기나 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인상 압박을 견디기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자동차와 가전, 건설, 조선업계의 비용 상승이 예상된다. 문정업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일본과 중국 철강업체들의 움직임으로 봤을 때 포스코의 열연강판 가격은 10만원 안팎으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수출·재정 약화… 경제성장 ‘먹구름’

    수출·재정 약화… 경제성장 ‘먹구름’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의 양대 축이었던 수출과 재정의 힘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미 다른 나라들에 비해 크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다른 나라들보다 한발 앞서 한계에 직면할 것이라는 어두운 분석이 나오고 있다. 14일 LG경제연구원이 경제통계기관 데이터스트림의 자료를 인용해 작성한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회복을 좌우에서 이끌었던 수출과 재정의 성장 기여도가 지난해 하반기에 다른 나라들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 수출의 경제성장률 기여도는 지난해 하반기 0.6%포인트로 세계평균(1.0%포인트)은 물론 타이완(5.9%포인트), 홍콩(4.1%포인트), 캐나다(1.1%포인트), 일본(0.9%포인트) 등 경쟁국가들의 수준을 크게 밑돌았다. 미국·영국·인도(0.5%포인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재정지출의 규모와 직결되는 정부소비의 성장기여도는 지난해 하반기 마이너스 0.3%포인트로 주요국 비교에서 최하위 수준을 나타냈다. 정부 재정여력이 하반기로 갈수록 한계를 드러내면서 캐나다(0.3%포인트), 영국(0.2%포인트), 일본(0.1%포인트), 미국(0.0%포인트)보다 낮았다. 세계평균은 0.2%포인트였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세번째로 높은 성장률(0.2%)을 보이면서 빠르게 위기를 헤쳐나간 것과 다른 모습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수출은 지난해 4·4분기 1039억달러로 전기 대비 9.7% 감소했다. 올해에도 수출이 조정 양상을 보이면서 회복 기조를 흔들고 있다. 수출 둔화는 원화가치가 요동친 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2008년 10월 이후 원화가치가 급락하면서 수출에 유리하게 작용했지만 2분기 이후 원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시차를 두고 4분기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정부지출 사정도 비슷하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재정의 65%를 쏟아부어 경기를 부양했지만 하반기에 여력이 떨어지면서 4분기 정부소비가 전기 대비 2.9% 감소했다. 반면 일본의 정부소비는 전기 대비 0.8% 증가했고, 미국은 0.3% 감소에 그쳤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원화가치의 상승 속도가 완만해지고 정부의 재정집중이 지난해 상·하반기처럼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올 2분기 이후 회복세는 재개될 것”이라면서도 “지난해 2, 3분기처럼 세계경제 성장률을 뛰어넘는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가장 빠른 속도로 위기를 뚫고 나온 것만큼이나 빠르게 상승세의 정점을 찍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권 실장은 “환율 효과 때문에 수출이 살아날 것으로 보기 어려운 가운데 정부재정에 의한 경기부양이나 공공 일자리도 지난해만큼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2분기 이후 회복세의 재개 여부보다는 상승세가 언제 마감될 것인지를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2~3개월간 선행지수 하강이 지속된다면 올 상반기 말쯤 전체 경기가 하락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법정스님 다비식] “한 조각 구름이 없어지듯 가셨다”

    [법정스님 다비식] “한 조각 구름이 없어지듯 가셨다”

    “한 조각 구름이 없어지듯 가셨다.” 법정 스님과 30년 넘는 인연의 끈을 이어온 윤형두(75) 범우사 대표는 14일 관악산에 올랐다. 스님에게 “잘 가시라.”란 인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울컥하는 마음이 가슴 밑바닥을 치며 올라왔지만 애써 눈물을 꾹꾹 눌렀다. 스님의 성품을 워낙 잘 알기 때문이다. ●“책 내기 어렵던 깐깐한 저자” 윤 대표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평소 스님은 ‘사람이 나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생기는 것이요, 사람이 죽는 것은 그 구름이 없어지는 것이다.’라는 말을 많이 했다. 그 말처럼 그렇게 가셨다.”며 말끝을 흐렸다. 윤 대표와 법정 스님의 인연은 잘 알려진 대로 산문집 ‘무소유’가 맺어줬다. ‘범우 에세이 문고’ 시리즈를 내고 있던 윤 대표는 1976년, 당시 서서히 문명(文名)을 알려가던 스님을 처음 만났다. ‘무소유’ 출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첫 인상은 상당히 깐깐한 모습이셨습니다. 선천적인 것으로 보일 정도로 솔직하셨고, 쉽게 타협하지도 않았고, 실없는 우스개를 하지도 않으셨죠.” 윤 대표는 “책을 만드는 게 쉽지 않았던 저자”라고 스님과의 첫 대면을 회고했다. “책 제목을 정하기 위해 출판회의를 처음 가졌는데 당신이 미리 생각해 온 ‘무소유’라는 제목을 꺼내놓으시더라고요. 편집자가 (조금 어렵다며) 다른 제목도 생각해 보자고 했지만 스님은 끝까지 ‘무소유’를 굽히지 않으셨지요.” ●인세로 어려운 학생 장학금 지원 인세(印稅) 문제만 해도 그랬다. 원고료를 한꺼번에 주기로 하고 책을 만들었던 터라, 출판사로서는 따로 스님에게 인세를 줄 의무는 없었다. 그러나 스님은 느닷없이 “좋은 데 쓰려 한다.”며 인세를 요구했다. “무슨 스님이 돈을 밝히나 처음에는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고민 끝에 결국 10% 인세를 드리기로 했지요.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인세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셨더라고요.” 그러면서도 자신의 선행을 단 한번도 입 밖으로 꺼내 생색낸 적이 없다는 윤 대표는 스님의 이런 ‘숨은 나눔’이 불교계뿐 아니라 대중의 폭넓은 사랑을 끌어낸 원동력이라고 했다. 그는 “경허 스님 등 위대한 인물들이 많았지만 민중을 위해 불심을 심고 대중적 사랑을 받은 스님은 만해 한용운, 성철 큰스님, 법정 스님 정도였다.”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다비식에 모여든 것만 봐도 법정 스님의 영향력을 알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돌이켜 보면 스님은 ‘무소유’라는 수필 한 편에 자신의 평생 삶을 건 게 아닌가 싶어요. 무소유에서 말씀하신 삶을 살아오셨고, 돌아갈 때까지 그 끈을 놓지 않으셨으니까요.”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힘받는 화학적 거세론

    여덟 살 나영이를 성폭행한 조두순 사건에 이어 부산 ‘김길태 사건’을 계기로 성범죄 재범을 근본적으로 막을 대안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현재 시행 중인 전자발찌는 범죄를 일시적으로 유예하는 한계를 지니고 있어 여성호르몬 주입을 통해 원천적으로 성욕을 억제시키는 약물요법(화학적 거세)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물론 약물 부작용을 우려한 신중론도 있다. ☞[화보] 김길태 범행부터 검거까지 성폭행범의 신체 일부를 제거하면 성범죄 재범 예방효과가 있다는 게 과학계 일부의 의견이지만 신체 기능 훼손에 따른 인권침해 논란 때문에 상당수 선진국은 아동 성폭행범에게 화학적 거세술을 시행하고 있다. 캐나다는 아동 성폭행범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여성호르몬 주사를 주입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스웨덴·덴마크에 이어 폴란드가 지난해 화학적 거세 법안을 통과시켰다. 화학적 거세를 가장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국가는 미국이다. 캘리포니아주가 1996년부터 재범 이상의 성범죄자에 대해 화학적 거세를 강제 적용하고 있으며, 콜로라도 등 10여개 주도 시행 중이다. 주사에 쓰이는 약물은 미국 제약업체 파이저가 개발한 ‘데포 프로베라(Depo Provera)’라는 여성호르몬이다. 여성 피임약으로 개발됐지만 남성호르몬 수치를 낮춰 성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8대 국회에 관련 법안이 발의된 상태지만 인권침해와 장기 투여에 따른 부작용 논란으로 상임위에 계류 중인 상태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11일 “약물 효과에 대한 과학적 증명이 안 된 상태고 부작용이 많아 서둘러 도입하는 건 무리”라면서 “범죄자의 왜곡된 성 의식을 교정할 수 있는 심리치료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사설] 부유층 자녀까지 무상급식 해야 하나

    학교 무상급식 문제가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쟁점화하고 있다. 민주당이 초·중학교 무상급식을 당론으로 정한 데 이어 그제 야 5당은 무상급식 확대 실시 정책공조에 합의했다. 이런 논쟁이 유권자의 환심을 사는 차원으로 전락해선 안 될 것이다. 기왕이면 예산 확보가 뒷받침돼 국민 중 어느 계층까지 실질적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인가를 놓고 생산적 토론을 벌이라는 뜻이다. 이에 대해 여야 간은 물론 각당 내에서조차 상반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민주당의 전면 무상급식 당론에 같은 당 소속 김성순 의원은 이의를 제기했다. 반면 같은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무상급식에 적극적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갑론을박이 인기영합주의냐, 복지강화론이냐라는 이분법에서 벗어나려면 실현 가능성을 놓고 심도 있는 토론이 선행돼야 한다. 부유층 자녀까지 무상급식을 할 만큼 예산이 충분한가, 또 그럼으로써 다른 복지나 교육예산이 줄어들어도 괜찮은지에 대한 논의가 전제돼야 한다. 우리는 그러한 전문적 검토도 없이 부유층 자녀를 포함해 전국의 모든 초·중학생들에게 공짜 점심을 주겠다는 약속은 포퓰리즘이란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본다. “부유층 자녀까지 급식비 전면 지원은 부의 재분배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김성순 의원의 지적은 경청할 만한 대목이다. 우리보다 재정여건이 나은 선진국 중에서도 전면 무상급식을 하는 나라는 핀란드 등 북유럽 몇몇 국가에 불과하지 않은가. 무작정 전면 급식을 실시해 성장 잠재력을 까먹는 것은 고사하고 기존의 불완전한 복지 인프라마저 마비시켜서야 되겠는가. 전면 급식 주장이 당장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 수는 있다. 그러나 재원조달에 일차적 책임이 있는 지자체들이 이를 어떻게 감당하고 중앙정부가 어느 정도 지원하느냐를 우선 따져야 한다. 이에 대한 확신이 없는 한 단계적 확대가 바람직하다. 현재 차상위계층 이하 저소득자층 자녀에서 중산층 자녀로까지 점차적으로 혜택의 범위를 늘려나가야 한다. 황금알을 꺼내려고 닭의 배를 가르는 우화가 현실이 돼선 안 된다.
  • ‘착한 배우’ 최정원 ‘별따’ 스태프들에 운동화 선물

    ‘착한 배우’ 최정원 ‘별따’ 스태프들에 운동화 선물

    ‘착한 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별을 따다 줘’의 배우 최정원이 촬영 스태프들을 선행을 베풀어 화제를 낳고 있다. 최정원은 지난 1월 4일 첫 방송을 시작해 혹독한 추위와 싸우며 밤샘 촬영을 진행하며 고생한 스태프들에게 스태프 복과 야식(야식차)를 선물한데 이어 지난 달에는 사비 2000여 만원을 들여 현장 스태프들에게 아이다스 기능성 운동화를 선물을 해 또 한번 감동을 선사했다. 최정원은 “현장에서 가장 많이 뛰어 다니면서 배우들을 빛내주기 위해 고생하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별을 따다 줘’를 위해 힘들게 고생하는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정원측 관계자도 “정원씨가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고생하는 스태프들의 구정 선물을 고민하다가 현장에서 가장 많이 뛰어 다니시고, 많이 서 있는 분들이라 기능성 운동화로 결정했다.”며 최정원의 세심한 스태프 사랑을 전했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이폰 캠퍼스… 울산과기대 강의·통화 무료

    아이폰으로 강의받고, 교내에서는 통화료를 한 푼도 내지 않는 시스템을 갖춘 캠퍼스가 조성된다. 7일 울산과기대에 따르면 KT가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울산과기대에 ‘유무선 융합기술(FMC)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FMC란 휴대전화로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FMC 권역에서는 통화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울산과기대는 FMC 기반이 구축되면 모든 학생에게 아이폰을 지급하고 이 아이폰으로 대학 안에서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해 학습과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캠퍼스’를 구현하기로 했다. 대학은 아이폰으로 교내 어디서나 교수가 미리 올린 강의를 선행학습하고 나서 실제 수업 때는 심화 및 토론학습을 하면 양질의 수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신종플루 뒷북 역학조사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동포 임신부가 숨져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역학조사 결과 이 임신부가 ‘신종플루 사망자’로 최종 판명되면 신종플루로 인해 임신부와 태아가 숨진 국내 첫 사례가 된다. 5일 전남 순천시 보건소와 광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임신 7개월이던 김모(31)씨는 지난해 12월26일 폐렴 증상을 보여 순천 H병원을 찾았다. 김씨는 각혈과 폐 손상 증세까지 있어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틀 후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지난 1월21일 태아와 함께 숨졌다. 사인은 급성 호흡곤란증후군, 선행 사인은 신종플루였다. 중국동포인 김씨는 2008년 6월 한국인 오모(39)씨와 결혼해 한국에 입국했지만 국적을 취득하지는 않았으며 지난해 12월13일부터 10여일간 중국 출장을 다녀온 뒤 신종플루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병원 측은 신종플루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사망자가 발생했을 때 질병관리본부와 소재지 관할 보건소에 통보해야 하는데도 관할 보건소(광주 동구)에 서류보고를 누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동구 보건소와 순천 보건소는 당연히 해야 할 역학조사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도에 따르면 발병 사실은 의료기관 소재지, 역학조사는 거주지 보건소에서 우선적으로 하게 돼 있다. 전남도는 5일에서야 이 사실을 통보받고 뒤늦게 그동안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병원 의무기록 확인 등 역학조사에 나섰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뉴스&분석]1월 경기선행지수 13개월만에 하락… 두갈래 해석

    [뉴스&분석]1월 경기선행지수 13개월만에 하락… 두갈래 해석

    정부와 민간연구소 간에 경기전망을 둘러싼 논쟁이 한창이다. 정부는 최근 경기둔화 조짐이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진단한 반면 민간연구소들은 지속적인 경기하강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정부의 재정지출 축소에 따른 공백이 경기둔화로 현실화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향후 출구전략 시기와 맞물려 정부와 기업 사이에서 미묘한 시각차를 반영한 셈이다. 재정부는 5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경기선행지수가 13개월 만에 하락했지만 회복세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 경제가 폭설과 한파, 노후차 교체 세제지원 종료 등 일시적인 요인 때문에 일부 지표가 둔화됐으나 전반적인 회복 흐름에는 낙관적 태도를 유지했다. 1월 경상수지가 4억 5000만달러 적자를 보였지만 2월 무역수지(23억 3000만달러)에 힘입어 10억달러 안팎의 흑자를 예상했다. 전반적인 경제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러나 민간경제연구소의 시각은 다르다. 향후 경기동향을 알려주는 경기선행지수가 지난 1월 0.3% 포인트 떨어지는 등 12개월간의 상승행진이 막을 내린 것도 둔화의 신호탄이란 지적이다. 경기가 1분기 또는 상반기에 정점에 이른 뒤 다시 내려갈 가능성을 제기한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거시경제실장은 “경기동행지수가 횡보한 지가 꽤 됐고 선행지수도 둔화된 것은 경기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정책지원의 종료 등을 감안하면 경기선행지수 하락세가 적어도 3분기 중반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비관론’을 내놓았다. 이에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5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정부가 근거 없는 낙관론을 펴는 것은 아니다.”라며 “더블딥(이중 경기침체)이 올 수 있다는 주장을 자꾸 펴면 실제로 충격이 올 수 있다.”고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물가 상승을 둘러싼 시각차도 보인다. 정부는 2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한 달 만에 2.7%로 안정을 되찾았다며 지속적인 안정세를 예고했다. 반면 삼성경제연구소 등은 총수요 위축에 의해 물가하락 압력이 축소되고 있어 물가상승 압력이 하반기부터 현실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하반기 이후 인플레이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맥을 같이한다. 정부와 민간의 신경전은 출구전략과 맞물려 있다. 민간 연구소들의 지속적인 경기하강 ‘진단’은 대기업들의 조기 출구전략 반대 기류와 맥이 닿는다. 섣부른 금리인상 등이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일종의 대정부 경고인 셈이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정부도 당분간 금리인상 등 긴축의 칼은 빼어들 것 같지 않다. 재정부가 최근 “유럽국가 재정위기, 미국과 중국의 정책변화 등 아직 대외적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경기 회복세가 견조세를 보일 수 있도록 재정확장적 정책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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