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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세월을 한결같이 삼계탕으로 가을을 선물합니다…동네어르신 400명 한분 한분에게

    10년 세월을 한결같이 삼계탕으로 가을을 선물합니다…동네어르신 400명 한분 한분에게

    “올해도 이렇게 우리를 불러주는구먼. 멀리 있는 자식놈보다 훨씬 나아.” “그럼 벌써 10년째라지. 지역 노인 중 김 사장 덕을 안 본 사람이 누가 있겠나.” 10일 오전 10시 양천구 신정1동 한 식당 앞에 몰려든 노인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했다. 식당 주인 김정회(63)씨를 칭찬하느라 바빴다. 올해도 김씨는 신정1동 65세 이상 홀몸 노인 등 어르신 400여명을 초대해 삼계탕과 과일, 조그만 선물까지 안겼다. 김씨는 “누구에게 칭찬받으려고 하는 게 아니다. 식당을 해서 얻은 이익 일부를 지역사회에 돌려주기 위해 시작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데서 한 푼도 도움받지 않고 이런 선행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다. 김씨는 “물론 IMF 경제난과 미국발 재정위기 등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우리 가게 또한 적자에 허덕인 때도 있었지만, 항상 저만 쳐다보는 노인들의 얼굴이 아른거려서 행사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지역 어르신들이 그냥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김 사장을 돕기 위해 지역 직능단체도 힘을 보탰다. 한꺼번에 몰려드는 어르신들의 자리 안내와 음식 나르기 등을 신정1동 새마을부녀회와 통장친목회 등에서 맡았다. 자원봉사자 30여명은 이른 아침부터 식당에 나와 상차림부터 선물포장까지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일사불란하게 음식을 나르는 등 성공적인 행사에 자원봉사의 힘이 컸다. 전귀권 구청장 권한대행은 “곳곳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나눔이 펼쳐진다면 훨씬 더 살기 좋은 곳으로 거듭날 수 있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한·미 6자수석 “北 비핵화 성과 있어야 대화재개”

    한·미 6자수석 “北 비핵화 성과 있어야 대화재개”

    한·미 양국은 북한의 비핵화 선행 조치가 대화 재개 조건이라는 ‘전략적 인내’ 기조를 재확인했다. 미국은 기존의 북핵 폐기를 위한 2·29 합의의 선제적 이행뿐만 아니라 북한의 핵보유국 선언 철회도 사전 조치로 제시했다.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0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한 후 북한의 선제적 비핵화 조치를 촉구했다. 조 본부장은 “6자회담의 중심 목표는 비핵화”라고 못 박았다. 그는 “북한이 핵국가 선언을 하고 핵실험을 한 상황에서 6자회담 재개는 비핵화 회담인 것을 (북한이) 분명히 하고,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 기준에 대해 “북한이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스 대표는 “6자회담 목표 달성을 위한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며 대화 불가론을 고수했다. 그는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대화 재개의 장애물로 규정했다. 이는 북·미 간 2·29 합의 사안인 핵·미사일 실험 모라토리엄(활동유예)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등 기존 조치뿐 아니라 북한의 핵보유국 선언 자진 철회도 대화 조건에 포함한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데이비스 대표는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라는 6자회담의 핵심 사안에 대해 진실이라는 신호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중국이 최근 제안한 6자회담 당사국의 1.5트랙(반관반민) 회의에는 실무급을 보내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오는 18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1.5트랙 회의에 왕이(王毅) 외교부장의 기조연설을 준비하는 등 6자회담 프로세스의 복원 의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 국제문제연구소가 주최하는 1.5트랙 회의는 각국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해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안정, 6자회담 재개 방안 등 3개 섹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데이비스 대표는 김규현 외교부 1차관, 김남식 통일부 차관 등을 잇달아 면담한 후 이날 저녁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의 회담을 위해 방중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수능 개편안 이후…현장은 아직도 혼란] “문·이과 수학 범위만 늘어난 꼴”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적용이 유력한 것으로 발표된 수학 시험범위에 대해 학부모의 83.8%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부모 82.1%는 자녀에게 수학 선행학습을 시켜야 한다는 부담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은 지난달 30일부터 열흘간 학부모 537명에게 설문조사한 ‘2017 수능 수학 시험범위 의견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시안)을 발표하면서 현행과 비슷한 1안(문과는 수학Ⅱ,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 이과는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을 최우선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수능 시험범위는 선택과목 없이 문과는 수학Ⅰ, 미적분과 통계, 이과는 수학Ⅰ,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로 정해져 있다. 안상진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 부소장은 “교육과정 상 미리 배워야 하는 과목(미적분Ⅱ의 경우 미적분Ⅰ, 수학Ⅱ의 경우 수학Ⅰ등)을 고려하면 현재보다 문·이과 모두 2과목을 더 배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학에 대한 선행학습 부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의 수학 시험범위가 너무 넓어 자녀에게 수학 선행학습을 시켜야 하는 부담을 느끼냐’는 질문에 학부모의 50.3%가 ‘매우 느낀다’, 31.8%가 ‘느끼는 편이다’라고 답했다.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는 학부모는 10.2%에 그쳤다. 안 부소장은 “최우선 검토안인 1안은 학생의 부담을 전혀 줄여줄 수 없다”면서 “2안이나 3안으로 가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기고] 전국장애인 기능경기대회에 힘찬 박수를/이성규 한국장애인 고용공단 이사장

    [기고] 전국장애인 기능경기대회에 힘찬 박수를/이성규 한국장애인 고용공단 이사장

    10일부터 나흘간 빛고을 광주에서 제30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열린다. 장애인의 직업능력을 높여 취업 기회를 넓히기 위해 해마다 열리는 행사다. 전국 16개 시도에서 선수와 가족, 관계자 등 800명 남짓 참가하는 큰 규모의 잔치다. 컴퓨터프로그래밍, 3D 제품 디자인 등 36개 직종에 걸쳐 열띤 경쟁이 펼쳐진다. 혹시 장애인들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손재주를 한 수 접고 볼지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나라 장애인은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에서 5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할 만큼 기능 수준이 높기로 유명하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올해 대회 참가원서를 낸 장애인은 모두 3707명으로, 이들 가운데 367명만이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10명에 한 명꼴이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입상자에게는 최고 12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되고 해당 직종의 기능사 필기 및 실기시험이 면제되는 등의 특전도 주어진다. 그만큼 입상자들의 취업률도 높다. 지난 6월 기준으로 대회에 입상한 기능인의 96.3%가 취업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고용유지율도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재능을 겨루는 직종도 조금씩 변한다. e-스포츠와 같은 직종이 마련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며, 노동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은 직종은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그래서 변화를 읽어내고 한발 앞서나가며 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직업영역을 개발하고 확대 보급하는 일은 우리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주요 사업 중 하나다. 현재 공단에서 진행 중인 관련 사업만 해도 정신적(지적·발달·정신) 장애인의 도심공원 가꾸기, 호텔리어, 회복이 잘된 정신장애인이 도움이 필요한 다른 동료 정신장애인의 회복을 돕는 동료지원가, 장애인의 IT 분야 해외취업 사업 등이 있다. 그런데 열거한 사업들의 진행 방식에는 공통점이 있다. 민관이 협력하는 동반성장 모델을 지향한다는 점이다. 서울 중구의 도심공원 가꾸기 모델은 공단과 서울 중구청의 협력이 토대가 되었고, 정신장애인 동료지원가 사업은 서울의료원 등 4개 대형병원과 6개 사회복귀시설이 공단과 협업 중이다. 또한 장애인의 IT 분야 해외취업 사업은 한국산업인력공단과 네트워크장비업체인 시스코코리아, 일본의 ISFnet 그룹 등 해당분야의 전문기관들이 힘을 모았다. 어느 한 곳이 일방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형태가 아니라 각각의 기관 특성을 살려 조정·종합·지원하는 체제로 공공서비스 지원을 도모한다. 고용과 교육 그리고 복지의 융합이 강조되고 있는 최근의 흐름 속에서 공단은 전국 17개 교육청 및 대학들과도 장애인고용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협업의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장애인 고용’이야말로 융합 및 협업이 꼭 필요한 분야라는 사실에 인식을 같이하게 된 것이다. 고용·복지·교육 융합 그리고 민관의 협업 모델이 가장 잘 실현되는 장애인고용 분야의 가장 큰 축제인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 기업뿐 아니라 정부 및 지자체 등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바란다.
  • 시차 없고 기후 비슷… 태극전사 메달 청신호

    2020년 도쿄올림픽은 태극 전사들에게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기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시차가 없고, 이동 거리가 짧은 데다 기후도 비슷해 체력과 컨디션 조절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선수단의 먹을거리 조달도 수월하다는 이점도 있다. 1948년 런던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한국은 1960년 로마올림픽까지 4개 대회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5개를 따는 데 그쳤다. 그러나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장창선과 정신조가 각각 레슬링과 복싱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유도에서도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 12개로 종합 4위에 오른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금메달 13개로 선전했다. 1996년 애틀랜타(7개)와 2000년 시드니(8개), 2004년 아테네(9개) 올림픽을 뛰어넘는 좋은 성적을 내며 종합 7위에 올랐다.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대부분 본선에 자동 출전하는 만큼, 일본과 올림픽 출전을 다퉜던 종목의 본선행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대회 전 훈련 캠프를 유치해 전력 향상과 경제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2024년 올림픽 유치를 노리는 부산은 큰 부담을 안게 됐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 잇따라 아시아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대륙별 안배가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편 IOC 총회는 8일 밤 국기(國技)인 태권도를 비롯한 25개 종목을 2020년 도쿄올림픽 핵심종목으로 최종 승인했다. 3년 뒤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레슬링이 포함된 런던올림픽 종목에 골프, 7인제 럭비를 더해 28개 종목을 치른다. 도쿄 대회에서는 25개 핵심종목과 골프, 7인제 럭비외에 한 종목을 추가하는데 9일 새벽 야구-소프트볼, 스쿼시, 레슬링 중 하나가 낙점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8·28대책 이후 강북·수도권 중심 매매 ‘꿈틀’… 소형 거래 늘고 가격 오름세

    8·28대책 이후 강북·수도권 중심 매매 ‘꿈틀’… 소형 거래 늘고 가격 오름세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사는 강모(58)씨는 지난 주말 지인들과 등산하기로 했지만 주말 약속을 모두 취소했다. 8월 초 매물로 내 놓은 아파트를 보러 오겠다는 전화가 밀려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토요일에만 5명이 집을 둘러보고 갔다. 강씨는 “집을 처분하려고 한 달 전쯤 부동산에 내 놨는데 전화 한 통 없다가 요즘 들어 매매 문의 전화가 많이 걸려오고 있다”면서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강북 쪽에서는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조금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부가 지난 8월 28일 전·월세 안정화를 위한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이후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에서 매매 움직임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그 중심은 주택 수요가 집중된 수도권과 서울 강북권이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8·28대책’ 발표 후 매매문의가 늘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매매시장이 일제히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역에 따라 문의만 있을 뿐 거래로 이어지지 못한 곳도 있으나 전세수요가 매매로 전환된 사례도 적지 않다.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02%)을 비롯해 신도시(0.02%), 수도권(0.01%)에서 소폭 상승했다. 서울은 재건축아파트(0.22%)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어 상승 폭은 전주에 비해 둔화했다. 일반 아파트값도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소형면적 위주로 급매물 거래가 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서울에서는 강남(0.09%), 송파(0.09%), 마포(0.08%), 강동(0.07%), 강북(0.01%), 구로(0.01%), 노원(0.01%), 종로(0.01%) 등에서 올랐다. 강남은 주요 재건축단지 매수 문의가 늘면서 저가매물이 일부 거래됐다. 매도자들이 매물을 회수하거나 가격을 올리고 있어 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개포동 주공 1단지가 500만~750만원 상승했으며, 주공 4단지와 시영 아파트는 1000만~2250만원 상승했다. 송파 역시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잠실주공 5단지가 500만~1000만원 올랐으며 가락시영1, 2차가 250만~1000만원 올랐다. 마포는 전세 전환수요도 포함하여 문의가 늘고 있고, 소형 면적대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주택시장의 선행지표인 경매도 호전되고 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초까지 서울·수도권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예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9.3%로 이전 낙찰가율보다 1.8%포인트 올랐다. 경기 지역 주민들의 주택구매력 또한 개선되고 있어 매매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경기 지역 주택구매력지수(HAI)는 2012년 3월 133.9에서 5분기 연속 증가해 지난 6월 154.4를 기록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의 C부동산중개업자는 “눈에 확연히 띄게 늘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8월 정부 대책 발표 이후 거래 움직임이 시작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주택 수요자들 사이에서 이제 더는 집값이 떨어지지 않겠다거나 이번 기회에 집을 장만해야겠다는 심리가 조금씩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아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부장은 “8·28 대책 발표 이후 매수문의는 늘었지만 아직은 일부 소형 저가매물에 한해 거래되고 있다”면서 “생애최초 주택구입 요건이 되는 전세수요자라면 이번 대책에 포함된 공유형 장기모기지를 이용한 내집 마련을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왼손은 강속구, 오른손은 이웃돕기

    미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특급 선발’ 클레이턴 커쇼(25)가 최고 인성으로도 인정받았다. 커쇼는 미국 로터리클럽이 제정, 시상하는 ‘브랜치 리키상’의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이 6일 보도했다. 브랜치 리키상은 선행을 베풀어 젊은이들의 귀감이 되는 야구 선수에게 주어진다. 올해로 22년째를 맞는 이 상의 주인공 커쇼는 최연소 수상의 영예까지 안았다. 커쇼는 “경기장 밖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행운이다. 하지만 나와 내 아내가 이 상을 받기에는 너무나 부족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커쇼는 류현진의 호쾌한 투구가 나올 때면 더그아웃에서 밝은 미소로 박수를 보낸 다저스의 에이스다. 독실한 기독신자인 그는 아내 엘런과 함께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보육원을 운영하면서 해마다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삼진을 잡을 때마다 500달러(약 55만원)를 고향 댈러스의 유소년 스포츠에 기부하고 있다. 브랜치 리키는 메이저리그가 백인들의 전유물이던 1947년 흑인선수 재키 로빈슨을 최초로 입단시킨 브루클린 다저스(현 LA 다저스)의 단장이다. 피츠버그 단장이던 1950년에는 라틴계 최초로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메이저리거로 영입했다. 이 상은 각 팀에 한 명씩 후보를 받아 미디어, 야구행정가, 지난 수상자, 팬 등의 투표를 통해 선정한다. 커쇼는 특히 팬 투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상식은 11월 16일 덴버에서 열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배고파 공깃밥·김치 훔친 20대 ‘공깃밥남’…도움 손길 이어져

    배고파 공깃밥·김치 훔친 20대 ‘공깃밥남’…도움 손길 이어져

    배가 고파 광주의 한 식당에서 공깃밥과 김치를 훔쳐 먹다 잡힌 한 청년의 사연이 화제다. 이 남성을 ‘공깃밥남’, ‘김치 청년’이라 칭하며 돕고 싶다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광주 광산구청 희망복지지원단은 6일 오전 식당에서 밥을 훔쳐먹다 붙잡힌 ‘공깃밥남’ 정모(27)씨의 사연을 접하고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찾고 있다. 광산구 희망복지지원단은 ‘공깃밥남’ 정씨가 성인이 되면서 기초생활수급 지원대상 자격이 박탈됐다는 점을 파악, 긴급복지 지원대상으로 선정해 생계비와 주거비를 지원하고 직업 훈련 등 자활 지원도 추진할 방침이다. 시민들의 도움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 광산구청과 서부경찰서에는 ‘공깃밥남’ 정씨에게 “취업을 알선해 주고 싶다”, “작은 도움이라도 보태고 싶다”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깃밥남’ 정씨를 붙잡아 조사하던 중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정씨에게 “배고프면 찾아오라”며 연락처와 경찰서 식권을 주고, 옷가지를 내어주는 등의 도움을 준 광주 서부경찰서 강력팀 김은상 경사의 선행도 뒤늦게 알려졌다. 해당 김 경사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겸손해하면서 정씨를 돕겠다는 전화에 일일이 응대하고 있다. 정씨 돕기에 참여하려면 광주 광산구청 ‘희망복지지원단’(062-960-8395)에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잠든 취객 보고 경찰서 달려와…홍석천의 ‘선행’

    잠든 취객 보고 경찰서 달려와…홍석천의 ‘선행’

    방송인 홍석천(42)이 길에서 잠든 취객을 발견한 뒤 직접 경찰에 신고한 사실이 경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졌다. 경찰청 온라인소통계는 3일 오후 페이스북에 ‘홍석천이 지구대에 뛰어 온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 따르면 홍석천은 이날 새벽 홍석천이 서울 마포구 용강지구대에 뛰어 들어와 “길가에 사람이 쓰러져 있으니 도와달라”고 말했다. 경찰은 “경찰이 술 취한 분을 깨우는 동안 옆에서 홍석천씨는 정신을 차릴 수 있도록 계속 말을 걸었다”면서 “많은 사람이 지나는 길거리지만 선뜻 신고해준 사람은 홍석천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아직도 클럽가니?… 요즘 홍대앞은 북카페로 ‘북적북적’

    [주말 인사이드] 아직도 클럽가니?… 요즘 홍대앞은 북카페로 ‘북적북적’

    10여년 전 프랑스 파리로 이주한 설치미술가 이서(38)씨는 오랜만에 귀국해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을 거닐다 깜짝 놀랐다. 수천 권의 장서를 갖춘 쾌적한 분위기의 출판사 직영 북카페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한 달간 머물 숙소를 홍대 근처에 정한 그녀는 요즘 짬날 때마다 홍대 주차장 골목에 있는 문학동네 ‘카페 꼼마’에 간다. 차 한잔 마시며 몇 시간씩 앉아서 책을 읽기에 그만이다. 그는 “파리에도 북카페가 많지만 이렇게 규모가 큰 출판사 북카페는 처음 본다”면서 “서가에 꽂힌 책들을 맘대로 골라 읽을 수 있고, 또 정가보다 싸게 구입할 수도 있어서 유익하다”고 했다. 얼마 전 문을 연 다산북스의 24시간 북카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나나흰)에도 잠 안 오는 밤에 가끔 가볼 생각이라는 그는 “카페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점이 신선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홍대 일대가 출판사 북카페 명소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2011년 3월 후마니타스 출판사의 ‘책다방’과 문학동네의 ‘카페 꼼마’가 비슷한 시기에 문을 연 이래 문학과지성사의 ‘문지문화원 사이(KAMA)’, 자음과모음의 카페 ‘자음과모음’, 창비 출판사의 ‘인문카페 창비’ 등이 선보였다. 2년 사이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과 합정역, 6호선 상수역을 잇는 서교동과 동교동 주변 삼각형 반경 안에 10여곳이 생겼다. 가장 최근엔 다산북스가 지난 7월 중순 ‘나나흰’을 열며 출판사 북카페 행렬에 가세했다. 홍대 주변에 출판사 북카페가 많은 것은 이 지역에 출판사들이 밀집해 있는 것과 연관이 있다. 출판사들이 사옥 공간을 활용해 임대료 부담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음과모음은 서교동에 사옥을 마련하면서 1층 공간을 북카페로 만들었고, 창비도 서교동 창비빌딩 2층을 카페 겸 문화공간으로 활용했다. 후마니타스는 사옥은 아니지만 지금의 위치로 이전하면서 편집부 사무실 공간의 절반을 카페로 만들었다. 다산북스는 서교동 사옥에 있던 사무실을 파주출판도시로 옮기면서 다른 공간은 외부 임대를 줬지만 2층은 출판사 직영 북카페로 꾸몄다. 한때 홍대를 비롯해 대학가 일대에서 유행했던 북카페는 비싼 임대료, 책값 구입비 등 비용은 만만치 않은데 혼자 와서 장시간 책을 읽거나 개인 작업을 하는 손님 때문에 수지가 맞지 않아 대부분 문을 닫았다. 하지만 출판사 직영 북카페는 애초 수익을 내기 위한 목적보다 출판사 콘텐츠 홍보와 독자와의 소통을 위한 문화공간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어 상권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구조란 점도 출판사 북카페가 늘어나는 이유로 꼽힌다. 경영에 큰 무리가 가지 않는 한 어느 정도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북카페를 직접 운영하는 것이 북 콘서트나 작가와의 만남 등 출판사 행사를 치를 때 매번 장소를 빌리는 것보다 낫고, 북카페 서가에 자사 신간들을 소개하면서 얻는 홍보 효과까지 따지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출판사 북카페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자음과모음의 정은영 주간은 “온라인 서점의 득세로 골목 서점이 없어져 신간을 홍보할 수 있는 오프라인 통로가 사라진 데다 대형 서점의 매대 진열도 돈 주고 사야 하는 현실에서 북카페 서가는 유용한 쇼윈도인 셈”이라고 말했다. 홍대 출판사 북카페 가운데 가장 공격적으로 운영하고, 또 상업적으로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 사례는 ‘카페 꼼마’다. 하루 평균 400~500명이 몰리는 인기 카페로 소문나면서 1년 만에 홍대입구역에 2호점을 낼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2층 높이의 15단 책장은 이곳만의 자랑이다. 서가에 꽂힌 장서 7000여권은 전부 문학동네와 계열사에서 발간한 책이다. 장으뜸 ‘카페 꼼마’ 대표는 “신간은 서가에 2개월 동안 전시해 손님들이 맘껏 볼 수 있도록 한 뒤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말했다. 서점에 출고됐다가 출판사로 반품된 리퍼브(재고·파손) 도서도 반값에 판다. 장 대표는 “한 달에 책 매출만 2000만원 정도 된다”면서 “리퍼브 도서는 출판사의 골칫거리였는데 북카페가 독자와 출판사 모두 윈윈하는 틈새 판매 통로가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자사 도서 6000여권을 전시하고 있는 자음과모음 북카페도 신간 이외의 책을 할인 판매하는데 한 달 평균 1000~1500권의 책이 팔린다. 반면 인문과학서가 중심인 출판사의 북카페들은 책 판매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인문카페 창비’의 경우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리퍼브 도서 판매나 할인 제도가 없다. 처음부터 창비 온라인 회원과 계간지 ‘창작과 비평’ 정기 독자를 위한 라운지 성격의 문화공간으로 기획한 만큼 회원에 한해 음료와 도서를 40% 할인해 주고 있다. 후마니타스의 ‘책다방’도 2000여권의 장서를 전시하고 있지만 판매되는 책은 많지 않다. 자사 책들만 전시하는 다른 북카페들과 달리 ‘책다방’은 교환이나 기증 방식으로 타 출판사의 책을 상당수 갖춘 점이 색다르다. 북카페를 운영하는 출판사들은 북콘서트나 작가와의 만남, 시낭송회 등 독자와 만나는 다양한 행사에 북카페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인문카페 창비’는 창비 행사뿐 아니라 시민단체 모임, 인문학 소모임 등 연간 70~80회의 행사를 진행한다. 정지연 매니저는 “출판사로서 이 정도 문화공간은 갖춰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운영하고 있다”면서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사람들 마음에 불러일으켜야 책도 잘 팔리지 않겠냐”며 웃었다. ‘카페 꼼마’, ‘자음과모음’ 등도 작가 낭독회 등 한 달에 1~2회 행사를 진행한다. 출판사 북카페의 공통된 특징은 1인 좌석을 넉넉히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컴퓨터 작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좌석마다 콘센트와 스탠드 조명을 구비한 곳이 대다수고, 무료 인터넷 사용도 기본이다. 카페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바리스타를 고용하고, 고품질 원두를 쓰는 등 음료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추세다. 출판사 북카페가 늘면서 차별화를 꾀하려는 노력도 보인다. 후발 주자인 다산북스의 ‘나나흰’은 올빼미 애서가를 위해 ‘24시간 운영’이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꺼냈다. 다산북스 서선행 마케팅팀장은 “처음엔 잘 될까 불안하기도 했는데 의외로 새벽에 카페를 찾는 손님이 적지 않다”면서 “열대야 덕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출판 시장이 어려울수록 독자와의 직접 소통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카페의 젊은 고객을 출판사의 장기 독자로 만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집에서 서재가 사라지고, 골목에서 서점이 자취를 감춘 지금 ‘거리의 서재’가 영토를 넓혀 가고 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통진당 압수수색] 의원 ‘불체포 특권’… 12월 초까진 체포 못할 듯

    국가정보원은 28일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뿐 아니라 이 의원의 신체에 대해서도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에 나섰다. 휴대전화나 이동식저장장치(USB) 등 직접 소지하고 다니는 물품까지 압수하기 위해서다. 전방위 압수수색을 통해 이 의원 범죄 혐의를 입증하겠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법원에 체포영장은 청구하지 않았다.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때문이다. 헌법 44조1항에 국회의원은 현행범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기 중에 국회의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상정된다 해도 국회의원 재석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 과반수의 동의가 있어야 체포 가능하다. 국회의원 체포를 그만큼 엄격하게 제한해 인신 구속에 대한 우려로 의정 활동이 위축되는 일이 없도록 한 것이 헌법 정신이다.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에 대해서는 “지나치다”는 여론이 적지 않아 새누리당이 지난해 4·11 총선 때 ‘불체포 특권 포기’ 공약을 내놓았지만 아직까지 실현되고 있지는 않다. 현실적으로 불체포 특권이 폐지되기 위해서는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회는 새누리당의 단독 소집에 따른 임시국회 회기 중이다. 이 의원 체포를 위해서는 국회의 동의가 선행되어야 할 상황이다. 임시국회에 이어 오는 9월 2일부터 12월 10일까지는 정기국회가 자동소집되기 때문에 국회의 동의가 없는 한 공안 당국이 이 의원을 12월 초까지는 체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안 당국은 체포동의안 처리의 어려움보다는 국회에 체포동의를 요청할 때 이 의원 범죄 사실 상당 부분이 공개돼 이 의원이 ‘대처’할 수 있는 상황을 줄 수 있다는 점과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여야 간 정쟁으로 비화돼 정작 수사의 중요성이 희석될 수 있다는 점 등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 의원 범죄와 관련된 상당한 증거 등이 확보된 이후 국회에 체포동의를 요청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직은 시기가 아니라는 의미다. 이 의원은 이날 당과 일부 연락을 취하며 상황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규 통진당 대변인은 “이 의원이 개인 차원의 입장을 낼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역 국회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앞서 2005년 5월 9일 당시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 2011년 12월 15일 당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등을 대상으로 실시된 전례가 있다. 현역 의원에 대한 내란 관련 혐의 적용은 1996년 1월 12·12 및 5·18사건 수사 당시 내란공모 등 혐의로 구속된 정호용, 허삼수, 허화평 전 의원 이후 17년 만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행방불명’ 이석기, 체포영장 피한 이유는?

    국가정보원에 의해 28일 내란음모 혐의로 국회의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당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은 체포영장을 피해갈 수 있었다. 같은 당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3명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과 달리, 이석기 의원은 현직의원이기 때문에 아직은 체포 절차단계까지 가지 않은 상태다. 현행범인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기 중 국회의 동의없이 국회의원을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는 헌법 44조1항이 이유다. 현재 국회가 새누리당의 단독 소집으로 제318회 임시국회 회기 중인만큼 이석기 의원을 체포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동의가 선행돼야 한다. 임시국회에 이어 오는 9월2일부터 12월10일까지는 정기국회가 자동소집되는 일정을 감안하면 국회의 동의가 없는 이상 적어도 12월초까지는 이석기 의원을 체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 깊숙이 관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경기동부연합모임’ 내부에서 이석기 의원이 차지하는 비중 등을 감안할 때 국정원이 법무부를 통해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있다. 현재 이석기 의원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연락도 두절됐다. 홍성규 통진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이석기 의원의 행방에 대해 “정확하게 확인해주기 어렵다. 연락이 안 취해진다. 확인되는대로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취득세 인하 문제의 본질/손희준 청주대 교수·전 한국지방재정학회장

    [기고] 취득세 인하 문제의 본질/손희준 청주대 교수·전 한국지방재정학회장

    지난해 9·10 부동산 대책을 통한 취득세 감면이 올 6월 말로 종료됐다. 이로 인해 또다시 부동산 경기가 거래절벽으로 이어졌다고 판단한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안전행정부와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거래세인 취득세는 영구 인하하고, 보유과세인 재산세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다행히 박근혜 대통령이 이러한 정책 혼선을 조기에 진화하며 7월 22일 관련 3개 부처가 취득세 감면을 비롯한 후속 대책을 재검토하도록 지시했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목을 매는 정부의 속내는 각종 공약 시행을 위해 17조원이나 되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음에도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1분기 지방세수 결손만 4300억원이나 되고, 영유아 보육료 지원 사업 역시 중단 위기에 처해 있다. 최근 국토부의 주장대로 취득세율만 영구 인하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까. 그러나 취득세율 영구 인하에는 국민들이 직접 인지하기 어려운 문제가 숨겨져 있다. 첫째, 취득세는 가장 오래된 지방세목 중 하나다. 그럼에도 부동산 정책에 의해 마치 국세인 양 중앙정부가 지자체와 전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단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1년 3월 22일 취득세 감면 강행으로 경험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한 세수보전 역시 연말에 겨우 이뤄져 지방재정의 계획성과 충분성을 크게 훼손했다. 오히려 양도소득세 인하와 임대주택 확대 등 중앙정부의 정책을 통해 해결해야 할 것이다. 둘째, 취득세는 시도세인 동시에 시·군에 이전하는 재정보전금의 대상 세목이다. 따라서 취득세를 인하하면 다른 세목에 비해 지방세수 감소가 매우 크다. 2011년 기준으로 취득세는 14조원으로 지방세 총액(52조 8000억원)의 26.5%에 달한다. 취득세 인하는 시·도뿐 아니라 시·군의 재정을 피폐화할 수 있다. 일부 부동산 업계에서는 취득세율이 인하되면 부동산 거래량이 늘어 지방세수 결손도 그만큼 줄 것이고, 지자체의 무분별한 전시행정과 호화청사 등 경비를 줄인다면 큰 문제가 아니라고 하는데, 취득세 인하와 거래량의 인과관계는 명확히 규명되지도 않았다. 일부 자치단체의 사례를 전체인 양 포장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경기도는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을 전액 삭감했고, 재정보전금 역시 2879억원이나 감액하기로 결정했다. 영유아 보육료 인상에 대한 법률안이 보건복지위를 통과했지만 몇 달째 법사위에 계류돼 있어 서울시 강남구 역시 영유아 보육료 예산의 집행이 불가함을 천명했다. 최근 수많은 복지 사업이 지방 단위에서 이뤄지고 있다. 지방과 협의 없이 국회와 중앙부처가 일방적으로 결정해 놓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라”라는 식의 정책 강행에는 지방에 대한 몰이해와 홀대가 전제돼 있다. 셋째, 취득세 인하 시 충분한 보전 방식이 선행돼야 한다. 예를 들어 3억원 이하 주택 거래에 대한 세율 인하로 연간 1조 8000억원의 취득세가 줄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방소비세를 현행 부가가치세의 5%에서 10%로 인상하면 1조 7000억원의 증세가 전망돼 대략 일치하게 된다. 지방소비세의 세율 인상 등 부처 간 사전 합의 없이 취득세 인하만을 단행하는 것은 앞뒤가 바뀐 것이다.
  • 논술 콘서트?…논술을 개그로 공부하는 이색 공연 화제

    논술 콘서트?…논술을 개그로 공부하는 이색 공연 화제

    개그를 통해 논술을 공부한다는 재미있는 공연 콘텐츠가 등장했다. 최근 주식회사 ‘구운피망’은 “개그에 익숙한 학생들의 특성을 감안해 개그를 통해 논술에 대한 학습동기와 흥미를 이끄는 에듀테인먼트 콘텐츠 ‘논술개그 시리즈’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시리즈 1탄으로 선보이는 ‘논술개그 시즌1’은 논술 공부의 가장 기본기라 할 수 있는 ‘논리적 사고력’을 다루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개그공연에 직접 참여해 체험하고, 즐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논술을 공부하게 만드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대학로 등에서 개그공연으로 잔뼈가 굵은 개그맨들이 대거 등장해 한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공연 제작과 연출을 맡은 송진완 팀장은 “중고생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생도 선행학습 차원에서 흥미있게 공연을 볼 수 있다” 면서 “논술교육의 1번지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의 전문가들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콘텐츠의 수준을 더욱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유명 철학자들의 고전을 개그 공연으로 쉽고 재미있게 접하는 시즌 2 공연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논술개그 공연은 2013년까지는 단체관람 위주로 공연을 진행하며 (주)티움교육(1588-4909)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직업적 상표 장사 원천봉쇄

    직업적 상표 장사 원천봉쇄

    A씨는 지난 4~5월 해외 유명상표를 포함해 730건의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했다. A씨가 최근 1년간 출원한 상표는 4000여건으로, ‘112’와 ‘113’, ‘11F’ 등 등록이 안 되는 것들이 대다수였다. 최근 유명 연예인이나 방송 프로그램, 외국의 상표 등을 선점해 타인에게 양도하거나 사용료를 받으려는 ‘상표 브로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부3.0’이나 ‘클릭’ 등과 같이 특정 시기 또는 전문 분야에서 유행이 될 만한 용어를 미리 찾아내 출원하는 사례도 증가했다. 22일 특허청 자료에 따르면 이처럼 부정한 목적으로 상표를 출원했다 등록이 거절된 건수가 2008년 90건에서 지난해 912건으로 10배 넘게 늘었다. 2007년 특허청이 부정한 목적의 출원에 대한 등록거절이 쉽도록 상표법을 개정했지만 상표 브로커는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상표는 ‘선(先)출원주의’로 먼저 출원한 사람에게 우선권이 부여되는 데다, 선행기술을 조사하는 특허와 달리 국내 문헌만을 검토하는 점을 악용하고 있다. 상표를 사용하지 않고 권리만 갖는 브로커들로 인해 정작 상표 사용자는 소송을 통해 등록을 무효화하거나 합의를 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허청은 이에 따라 상표 브로커 행위 근절대책을 마련, 제도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외국기업과 거래 관계가 있는 자가 권리자(외국기업)의 동의 없이 외국 상표를 출원했다 거래 관계 등이 입증되면 등록을 불허키로 했다. 연예인이나 방송 프로그램은 본인이나 소속사 등 정당한 권한을 가진 관계자가 아니면 상표 등록이 안 된다. 또 동시에 많은 상표를 출원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상표사용계획서를 제출받아 실제 사용 의사가 있는지 확인하고 상표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 나중에 그 상표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 없도록 명문화하기로 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권혁 변호사의 행정법 판례 강의(41)] 로스쿨 예비인가의 용역보고서 제시되지 않은 기준 설정은 적법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판결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예비인가에 탈락한 학교들이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을 상대로 예비인가에 선정된 학교들의 예비인가 취소를 구하는 소에 대한 대판 2009두8359호 사건에 관한 것이다. 이 사건 판결에서의 쟁점은 ①예비인가에 탈락한 학교들이 제삼자의 예비인가에 대해 취소를 구할 원고적격이 있는가 ②로스쿨 예비인가의 법적 성격과 그에 따른 판단 기준은 어떻게 되는가 ③심사기준을 설정하면서 최초에 제시된 것과 다른 기준이 설정되는 경우 그 위법성은 어떻게 되는가 하는 것이다. 먼저 원고 적격에 관하여 살펴본다. 수익적 행정처분을 신청한 수인이 서로 경쟁 관계에 있어서 일방에 대한 허가가 타방에 대한 불허가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경우 경원자 관계에 있다. 경원자 관계에 있다면, 명백한 법적 장애로 원고 자신의 신청이 인용될 가능성이 처음부터 배제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당해 처분의 취소를 구할 원고 적격이 인정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로스쿨의 예비인가에 관하여 관련 법령에서는 일정한 요건을 갖춘 경우 인가조건을 명시하면서도, 그 숫자를 한정하여 두었다. 따라서 그 요건을 갖춘 학교들 사이에서는 경원자 관계가 성립되고, 행정 소송의 원고 적격은 인정된다. 설치인가 또는 예비인가의 심사는 법령에서 ‘교육이념을 달성하기 위한 교육목표 및 교육과정의 타당성과 설치기준의 충족 여부 등을 고려하여 인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설치인가 또는 예비인가가 재량행위임을 분명히 하였다. 예비인가에 탈락한 원고들이 가장 문제 삼았던 것은 애초에 알려진 심사기준과 설치인가 심사기준이 다소 차이가 있었다는 것이다. 애초에 알려진 심사기준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용역보고서를 받은 내용에 관한 것이었다. 원고들은 위 용역보고서에 제시된 기준을 신뢰하고, 설치인가에 관한 준비를 하였으나 나중에 법조인 배출실적, 대학경쟁력 및 사회적 책무성 등 심사기준이 추가되어 예비인가에 탈락하고 말았다고 주장하였다. 행정청이 신뢰할 만한 선행행위를 한 이후 그 신뢰에 반하는 행동을 하여 상대방에게 불이익한 처분을 하면 신뢰보호원칙 위반을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용역보고서에 기재된 내용은 교과부 장관의 의견이라고 할 수 없고, 용역수행자의 의견 내지 정책 제안에 해당할 뿐이다. 따라서 원고가 용역보고서를 신뢰하였다고 하더라도 이는 보호할 가치가 있는 신뢰에 해당하지 않는다. 또 교과부 장관이 용역보고서 내용에 구속되어야 할 이유는 없고, 심사기준에 포함된 내용이 합리성이나 타당성을 결여하였다고 볼 이유가 없다. 이번 판결에서는 인가를 받은 대학 중 전남대에 대해서는 심사에 참여한 위원 중 한 명에게 제척 사유가 있음을 간과한 위법이 있다는 점이 확인되었으나, 전남대에 대한 예비인가 취소에 대해서는 사정판결을 하였다. 행정처분이 위법한 때에 이를 취소함이 도리어 현저히 공공복리에 적합하지 않으면 취소를 허용하지 않는 사정판결을 할 수 있다. 로스쿨이 장기간의 논의 끝에 사법개혁의 하나로 출범하고 2009년 3월 일제히 개원한 점, 인가가 취소되면 입학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점, 제도 자체에 미칠 영향, 제척 대상 위원이 관여하지 않았어도 결론에 차이가 없어 인가를 취소하고 다시 심의하는 것은 무익한 절차의 반복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사정 판결의 이유로 삼았다.
  • 국내 위그선 미국 防産시장 상륙

    국내 위그선(수면비행선박) 제작업체가 미국 방산시장에 진출했다. 아론비행선박은 미국 AHP사로부터 3억 5000만 달러를 투자받아 조지아주에 합작회사 아론USA를 세운다고 19일 밝혔다. 지분은 50대50이고, 아론이 기술을 제공하고 AHP가 공장 건설과 위그선 시험 평가 등에 필요한 비용을 대는 형태다. AHP는 내년 2월까지 공장 설립비용 1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해 군사용 위그선을 생산하고, 민간용 위그선 시험평가와 국제 인증 및 표준화 완료 작업도 한다. 이후 위그선 양산에 필요한 2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다. 아론은 AHP로부터 기술 이전에 따른 선행 기술료 200만 달러를 받는다. 조현욱 아론 대표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AHP의 존 윌리엄스 회장과 이 같은 내용으로 계약을 체결했다”며 “완성품을 만든 기술을 항공 선진국인 미국에 수출하는 것은 우리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위그선은 수면과 날개 사이에 공기가 갇히는 현상을 이용해 적은 에너지로 고속으로 나는 선박. 수면에서 5m 이내 높이로 비행하는 A형과 150m 이내로 나는 B형으로 나뉘는데, B형을 제조할 수 있는 회사는 아론이 유일하다고 조 대표는 설명했다. 아론은 이달 말 미국 방산업체인 패트리엇3를 통해 미 해군에 성능평가용 5인승 위그선 1척을 100만 달러에 수출하는 등 미국 군수시장을 노리고 있다. 또 한국 해군에도 위그선 납품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몰타의 PG그룹과 지분을 반반씩 갖는 합작사(가칭 아론유로)를 세우기로 하고 지난달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관광 연계할 이유 없다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분리 대응하기로 했다. 정부가 두 가지를 별개 사안으로 접근해 문제를 풀어가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본다. 정부 당국자는 어제 “이산가족 문제는 다른 사안과 연계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북한이 그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을 23일 갖자는 우리 측 제안을 수용하면서 실무접촉 전날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도 갖자고 역제의한 데 대한 정부의 입장이다. 이는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사실상 연계하려는 북한의 움직임에 휘둘리지 않고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읽힌다. 북이 지극히 인도적 현안인 이산가족 문제를 ‘미끼’로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슬쩍 끼워 넣는 것은 온당치 않다. 우리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에 관심이 없다는 게 아니다. 개성공단 재가동에 이어 이산가족 상봉까지 이뤄져 남북 간의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는다면 금강산 관광 재개 논의는 저절로 따라 올 후속 사안이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금강산 관광 문제를 이산가족 상봉 문제보다 먼저 거론할 단계는 분명 아니라고 본다. 금강산 관광은 우리 국민인 박왕자씨가 북의 총격으로 사망한 이후 중단됐다. 관광 재개를 위한 선행조치라 할 수 있는 북측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관광객 신변 안전을 위한 제도적 보장 등도 없이 어물쩍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별도의 회담을 열자고 하는 것은 누가 봐도 사리에 맞지 않는 일이다. 게다가 이산가족 상봉 문제는 아직 남북 당국자가 만나 구체적 방안도 협의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 마당에 북이 연간 4000만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는 금강산 관광 문제를 먼저 논의하자는 것은 인도적 차원의 사안보다 ‘잿밥’에 더 신경쓰고 있음을 자인하는 격이나 마찬가지가 아닌가. 물론 북한으로서는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 경협의 재개는 향후 해외투자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바로미터이기에 서두를 법도 하다. 하지만 일에는 순서가 있다. 정부가 어제 5·24 조치 해제에 대해 “천안함 폭침사건과 관련한 북의 태도에 진전이 있어야 남북교류를 전면 중단한 5·24 조치 해제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 일 것이다. 개성공단 정상화에 합의했다고 해서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 특히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 보장도 없이 덜컥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수는 없지 않은가.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 회담 소식에 벌써 이산가족들은 “이번에는 꼭 가족들을 만날 것 같다”며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한다. 북은 이산가족들의 고통과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겠다면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로 이산가족의 상봉을 발목 잡아서는 안 될 것이다.
  • 문재인 “현 상황 대통령이 풀어야”… 靑 “野 변화가 우선”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18일 “지금의 상황을 풀 수 있는 분은 박근혜 대통령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이날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4주기 추도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지금 상황에 대해 사과하고 남재준 국정원장을 해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원은 “지난번 대선 때 대선 개입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공작에 대해 제대로 진상 규명을 하고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 그것을 통해 국정원을 바로 세우고 무너진 민주주의를 되살려야 하며 그 일을 하는 것이 박 대통령의 책무”라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김한길 대표와 회담, 담판을 통해 문제를 하루빨리 풀어주십사 하는 간곡한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김 대표와의 단독회담을 촉구했다. 문 의원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2일 남북정상회담 관련 자료 제출 요구안의 국회 처리 당시 본회의 참석 이후 처음이다. 이날로 18일째인 민주당의 장외투쟁이 장기화되면서 정국 타개를 위해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회동이 하루빨리 성사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지만 청와대 기류는 약간 다르다. 민주당의 진정성 있는 변화가 선행돼야 하며 정치권의 당리당략에 청와대가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지난 6일 여야 원내대표를 포함한 5자회동을 제안할 당시와 현재 정세는 큰 변화가 없으며 대화의 문도 항시 열려 있다는 입장”이라며 “민주당의 진정성 있는 변화가 있다면 형식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치적 이슈와 별개로 이번 주부터 하반기 핵심 국정목표로 설정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전력투구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청와대 비서진과 각 부처 장관들을 독려하면서 강도 높은 민생 행보를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도 여러 경로를 통해 청와대가 여야 대표와의 회담을 수용토록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늘 추도식에서 조우한 양당 대표 간에 회담 관련 얘기는 오가지 않았지만 지금도 여야 간 물밑협상, 청와대 조율을 병행하고 있다”면서 “회담 형식을 떠나 정기국회마저 파행되면 안 된다는 대전제에 청와대와 여야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국정조사가 마무리되는 이번주 후반까지 좀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全씨 일가 속죄하는 심정으로 수사 임하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징금 환수 관련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씨는 구속영장이 청구돼 영장실질심사를 기다리고 있고 자녀들도 곧 소환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한다. 남긴 비자금이 없다는 전씨 측의 주장과는 달리 비자금으로 부동산을 매입하고 처남 이씨가 전씨 자녀들에게 500억원을 주기로 한 문건이 확보되는 등 이미 숨긴 비자금이 존재한다는 증거들이 발견되고 있다. 그러나 전씨 일가는 아직도 반성의 빛은 손톱만큼도 보이지 않고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태도로 일관해 공분을 사고 있다. ‘참 뻔뻔하다.’ 전씨 일가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솔직한 심정이다. 수중에 29만원밖에 없다고 할 때부터 그랬지만 한 나라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으로서 어떻게 저런 언행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설령 정당하게 재산을 모았더라도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고 사회에 환원하는 선행을 베푸는 지도층 인사들도 적지 않다. 그렇게 하지는 못할망정 거액의 검은돈을 자식들에게 교묘한 수단으로 전달하고 증거가 나왔는데도 끝내 사실을 부인하며 자식을 감싸는 모습은 추하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한편에서는 전씨 측이 추징금을 스스로 납부하겠다는 생각이 있다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지만, 수사의 흐름을 바꾸는 등에 이용하려는 ‘꼼수’는 아닌지 의심스럽다. 검찰이 전씨의 조카를 조사하다 돌연 석방한 배경도 석연치 않다. 검찰은 미납 추징금 1672억원을 한 푼도 빠짐없이 다 회수한다는 일념으로 수사에 매진하는 것만이 정의를 바로 세우는 길임을 알아야 한다. 추징금을 다 회수할 수 있음에도 적당한 선에서 전씨 일가와 타협해서는 국민의 공감과 신뢰를 얻을 수 없다. 다시 한번 촉구하건대, 전씨 일가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마음으로 결단을 내려주기 바란다. 전씨의 돈을 받아 재산을 불린 주변 인물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면서 지난날을 참회하고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면 전씨는 여생을 자랑스럽지는 않지만 적어도 숨어 지내지는 않아도 될 것이다. 그게 나은지, 강제집행으로 재산의 상당 부분을 잃고 자손대대로 손가락질을 받으면서 사는 게 나은지는 생각할 필요도 없다. 그 답은 자명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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