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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 만에 ‘워런 버핏과 점심먹기’…135억원에 낙찰

    4년 만에 ‘워런 버핏과 점심먹기’…135억원에 낙찰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95) 버크셔해서웨이(버크셔) 이사회 의장의 연례 자선행사였던 ‘버핏과의 점심’이 4년 만에 경매에서 고가에 낙찰됐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베이에서 이뤄진 자선 경매에서 버핏과의 점심은 한 입찰자에게 전날 900만 100달러(약 135억원)에 낙찰됐다. 점심 식사는 다음 달 24일 버크셔 본사와 버핏 자택이 있는 네브래스카 오마하에서 이뤄진다. 입찰자가 누구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버핏과의 점심 자선행사가 부활한 것은 4년 만이다. 버핏은 2000년부터 매년 이 행사 낙찰액을 샌프란시스코 빈민 지원단체인 글라이드 재단에 기부해오다가 2022년을 마지막으로 중단했다. 2022년 경매는 1900만 달러(약 285억원)에 낙찰돼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누적 모금액은 5000만 달러(약 750억원)를 웃돈다. 올해 행사 수익금은 글라이드 재단 외에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간판스타인 스테픈 커리 및 그의 배우자 아이샤 커리가 설립한 자선단체 ‘잇·런·플레이 재단’에도 전달된다. 커리 부부는 다음달 버핏과의 점심 자리에 함께한다. 버핏은 지난해 버크셔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 그레그 에이블에게 CEO 자리를 넘겼다. 그는 이사회 의장 직위는 유지하면서 여전히 투자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
  • 노동장관 만난 삼성전자 노조 “사측 대표교섭위원 교체 요청”(종합)

    노동장관 만난 삼성전자 노조 “사측 대표교섭위원 교체 요청”(종합)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5일 삼성전자 노조를 만나기 위해 평택에 있는 사무실을 찾았다. 만남 이후 노조는 “사측 대표교섭위원을 교체할 것, 사측의 실질적인 입장 변화가 선행될 것을 요청드렸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 등 노조 관계자를 만나기 위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로 향해 면담을 진행했다. 앞서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이 노조 사무실을 직접 방문한 데 이어 김 장관까지 기업과의 대화를 촉구하고자 나선 것이다. 이 자리에서 총파업 계획과 노사 협상 상황, 향후 대응 방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최 위원장은 “김영훈 장관님과 교섭 현황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며 “초기업 노조는 교섭 재개를 위해 사측 대표교섭위원을 교체할 것, 사측의 실질적인 입장 변화가 선행될 것을 요청드렸다”고 면담 내용을 조합원들에게 공지했다. 이어 “초기업 노조는 교섭이 재개된다면, 책임 있는 자세로 성실히 임할 것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노조는 이날 사측의 추가 대화 요청에도 “6월 7일 이후 협의할 의사가 있다”며 파업 강행 의사를 밝혔다. 6월 7일은 노조가 예고한 파업 종료일이다. 노조의 파업이 가까워지자 쟁의행위를 막는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으나 발동 권한을 가진 김 장관은 ‘대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청와대 역시 이날 “아직 긴급조정권 발동을 결정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 열리지 않는 MLB의 성문…샌디에이고 송성문 무안타, 타율 0.154↓

    열리지 않는 MLB의 성문…샌디에이고 송성문 무안타, 타율 0.154↓

    ‘첫끗발’이 벌써 다한 것일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발전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송성문이 침묵하고 있다. 송성문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송성문은 샌디에이고가 0-7로 뒤진 7회초 2사 2루에서 산더르 보하르츠 대타로 출전해 볼넷 출루했다. 9회초 1사 만루 때에는 유격수 땅볼로 나갔다. 1루 선행 주자가 아웃되면서 안타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그나마 3루에 있던 닉 카스테야노스가 홈으로 들어오며 1타점을 올렸다. 이날 샌디에이고의 유일한 타점이었다. 송성문은 지난해 12월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뒤 올 1월 부상으로 트리플A로 내려갔다. 오랜 재활을 거쳐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도루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그러나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3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날도 타점을 올렸지만 무안타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송성문의 시즌 타율은 이로써 0.154(13타수 2안타)로 내려갔다. 이날 총 7안타에 그친 샌디에이고는 1-7로 패했다.
  • 특허 등 산업재산권 출원 증가…하반기·신규 출원인이 ‘견인’

    특허 등 산업재산권 출원 증가…하반기·신규 출원인이 ‘견인’

    지난해 특허와 상표 등 산업재산권 출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특히 산재권을 첫 출원하는 신규 출원이 크게 늘었다. 14일 지식재산처에 따르면 지난해 출원된 산재권은 특허 26만 797건, 상표 32만 4926건, 디자인 6만 935건으로 전년 대비 각각 5.9%, 2.8%, 1.6% 증가했다. 하반기 출원이 집중됐다. 특허 15만 1475건, 상표 17만 2511건, 디자인 3만 286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3%, 7.3%, 4.1% 늘었다. 기업과 개인 등 신규 출원인은 특허가 2만 3735건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8.5%, 상표는 9.2% 증가한 6만 8759건에 달했다. 신규 출원은 상표의 경우 K-뷰티 성장으로 화장품(세정제 및 화장용품 제제) 관련 출원이 41.3% 증가한 7320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인디 브랜드의 인기로 중소기업·개인을 중심으로 출원이 늘었다. 외국인(3276건)은 국내 K-뷰티가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면서 전략적으로 시장 진입을 위해 국내에 출원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허는 전자상거래·게임·의료 등 창업과 벤처 투자가 활발한 분야를 중심으로 신규 출원 비중이 증가했다. 신규 출원인의 출원 비중은 2024년까지 감소하다 지난해 증가세로 전환됐다. 또 경제정책 불확실성(EPU) 지수와 산재권 출원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 상승했던 EPU 지수가 하반기 하락하면서 상표·디자인 출원이 회복하는 양상을 보였다. 벤처·창업 관련 지표도 지난해 하반기 개선 흐름이 확인되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EPU 지수 변동이 상표·디자인 출원보다 약 2개월 선행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연우 지식재산처 차장은 “경제 상황과 신규 출원인 등 출원 변화에 따른 지식재산권 확보 전략을 지원하겠다”며 “생성형 AI를 활용한 산재권 출원 증가에 따른 심사 지연 등을 대비할 수 있는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배우 유해진, 암환자 위해 1억 기부

    배우 유해진, 암환자 위해 1억 기부

    배우 유해진(56)이 암 환자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고 13일 서울아산병원이 밝혔다. 후원금은 암 환자를 위한 첨단 치료 시스템 구축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유해진은 “암과 싸우는 환자들이 힘든 투병 과정을 잘 이겨내고 평범한 일상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에서 후원을 결심했다”며 “많은 암 환자가 더 나은 환경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해진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던 2022년 의료진 응원과 소아 환자 치료 지원을 위해 서울아산병원에 5000만원을 후원했다. 이듬해에도 5000만원을 추가 기부했으며 이번 후원까지 포함한 누적 기부액은 2억원이다.
  • 정청래, ‘국민배당금’ 공방에 “당과 어떤 대화 없어…학계에서 먼저 연구를”

    정청래, ‘국민배당금’ 공방에 “당과 어떤 대화 없어…학계에서 먼저 연구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국민배당금’ 언급과 관련해 “당과 어떤 대화도 없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실장이 언급한 국민배당금제에 대해 “인공지능(AI) 문명사적 대전환 시기에 이전에 가지 않았던 길을 가고 있다. 그래서 김 실장이 그렇게 얘기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 당장 뭘 하자는 것보다는 학계에서 먼저 연구를 하고 학문적 고찰이 먼저 선행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런 학문적 성과에 이어 현실에 접목시키는 것이 좋겠다”며 “의견을 취합하고 시간이 지나면 정책으로, 법으로, 그 과정에서 국민적 공감을 얻어 가면서 소통하고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할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솥뚜껑을 먼저 열면 밥이 되기 전에 설어 버린다”며 “충분히 숙성이 되고 할 때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실장은 전날 “AI 인프라 시대의 과실은 특정 기업만이 끌어낸 결과가 아니다”며 이를 국민에 환원하기 위한 ‘국민배당금제’를 제안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포퓰리즘적 구상’이라며 공세를 폈다. 정 대표는 6·3 지방선거와 관련해선 “국민의힘은 위헌정당 해산 심판 이전에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민심의 혹독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듣지는 않겠지만 조언하겠다”면서 “내란 잔재 청산 선대위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 고리를 끊어야 그래도 희망을 갖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선에서 목표는 높게 잡되 태도는 낮게 임하라는 말씀을 자주 드리는데 저에게도 하는 말”이라며 “정말 절실하게, 정말 간절하게, 선거전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 [열린세상] 한식 교육의 잃어버린 15년

    [열린세상] 한식 교육의 잃어버린 15년

    작년 봄 런던 뉴몰든에서 만난 한식당 운영자가 이런 말을 했다. “몇 년 전 한국문화원이 주최한 한식 교육 행사를 참관한 적이 있는데, 시연 메뉴가 신선로였어요. 저는 먹어 본 적도 없고, 우리 음식점 메뉴에도 없고, 신메뉴로 개발할 생각도 없는데.” 뉴몰든은 영국 최대의 한인 밀집 지역이다. 그곳에서 수년째 한식당을 운영해 온 사람조차 생전 먹어 본 적 없는 음식이 ‘한식 대표 메뉴’로 시연되고 있었다. 이것이 해외 한식 교육의 자화상이다. K푸드 열풍으로 최근 한식을 배우려는 외국인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정부도 움직였다. 지난 3월 5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글로벌 한식 교육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수라학교’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4월 21일에는 민형배 등 11명의 국회의원이 ‘한식대학교 설치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나는 이 움직임들이 걱정스럽다. 이유는 반성 없는 정책 재탕에 있다. 이명박 정부는 2009년 ‘한식 세계화’를 국정과제로 내걸었다. 이어 2011년 정부는 한식 조리 특성화 대학을 몇 곳 지정했다. 하지만 3~4년의 정부 지원이 끊기자 10년도 버티지 못하고 폐과됐거나 개별 학과로 전환됐다. 현재 전국 대학의 조리학과에서 살아남은 한식 전공은 2%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사태를 초래한 가장 핵심적인 원인은 취업률이다. 졸업해도 양식·일식·중식에 비해 취업할 만한 한식당이 마땅치 않다. 한식당 대부분은 중소 규모라서 대학 졸업 조리사를 채용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현재 국내외 한식당의 메뉴는 대부분 대중적이다. 더욱이 20세기 내내 한식 조리사의 역량은 대부분 도제식으로 형성돼 왔다. 주방에서 몸으로 배우는 것이다. 그래서 특별한 조리학적 기술보다는 경험이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러니 시중에 한식 요리책은 적지 않지만 대부분 조리법 나열에 그친다. 조리법은 출발점이지 전부가 아니다. 표준화된 조리법을 10명이 따라 만들면 10가지 맛이 나온다. 그 차이를 분석하고 설명하는 것이 바로 조리과학이다. 문제는 그 차이를 파악하고 가르치는 이론 체계가 한식에서는 아직 빈약하다는 데 있다. 프랑스의 르 코르동 블루(1895년), 미국의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1946년), 일본의 쓰지조리사전문학교(1960년) 등이 수십년째 세계 조리 교육의 기준으로 서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 학교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요리의 역사와 원리를 다루는 이론, 식재료와 조리과학을 결합한 실습, 메뉴 구성과 레스토랑 경영까지를 아우르는 교과과정이 있다. 그리고 그것을 가르치는 교수진과 교재가 있다. 한식 교육이 백년대계가 되려면 바로 이 세 가지가 먼저 갖춰져야 한다. 그렇다면 무엇부터 해야 하는가. 첫째, 교수진 육성이다. 한식 최고 요리사와 프랑스·일식·중식 조리사, 조리과학자 등이 함께하는 공동 연구를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 한식 전문가도, 조리 기술만 아는 사람도 홀로는 한식 교수가 될 수 없다. 경계를 넘는 협업에서 차세대 한식 교수진이 길러진다. 둘째, 교재 개발이다. 특정 음식의 역사와 조리 원리를 다루는 이론 교재, 식재료·조리과학·미식 평론을 결합한 실습 교재, 한식의 메뉴 구성법, 그리고 레스토랑 경영학까지를 포함하는 교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것이 없으면 어떤 학교를 세워도 껍데기에 불과하다. 셋째, ‘한식교육연구소’를 설립해 이 일들에 전념하게 하는 것이다. 정부와 정치인에게 부탁한다. 한식 교육기관의 설립을 서두르지 마라. 교수진도 교재도 갖추지 못한 채 학교 간판만 먼저 내건다면, 그것은 또 하나의 실패 사례가 될 뿐이다. 만약 2011년 이명박 정부가 엄청난 예산을 쏟아부은 과시형 이벤트나 대학 지원보다 ‘한식교육연구소’를 먼저 세웠더라면 어땠을까. 이것이 잃어버린 15년이다. 지금, 이 연구소 설립에서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15년 후에도 우리는 같은 자리에서 같은 탄식을 반복할 것이다.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음식인문학자
  • 김용범 “AI 과실 나눠야”… 국민배당금 띄웠다

    김용범 “AI 과실 나눠야”… 국민배당금 띄웠다

    “AI 초과세수 미리 설계해야” vs “기업 돈 빼앗아 나눠주나”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12일 “AI(인공지능) 인프라 시대의 과실은 특정 기업만의 결과가 아니다”라며 ‘AI 국민 배당금’ 제도를 제안했다. AI 시대를 맞아 반도체 등 관련 산업이 중동 전쟁 여파에도 호황을 보이면서 관련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 경제 성장의 기회로 삼자는 의도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정책인 기본소득 및 정부의 재정확대 기조와 맞물려 관련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김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AI 인프라 공급망에서의 전략적 위치가 구조적 호황을 만들고 그것이 역대급 초과 세수로 이어진다면 그 돈을 어떻게 쓸 것인가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의당 고민해야 할 설계의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과거 반도체 슈퍼사이클(수요 급증 상황) 사례를 들며 AI 국민 배당금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2021~ 2022년 반도체 호황기 때 초과 세수는 그때그때 소진됐는데 이번의 반도체 사이클 규모는 그때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며 이 시기를 그때처럼 흘려보내는 건 ‘천재일우의 역사적 기회를 허비하는 일’이라는 게 김 실장의 주장이다. 그는 “구조적인 초과 이윤을 어떻게 사회적으로 제도화할지에 대한 여러 참고 모델이 있다. 노르웨이는 1990년대 석유 수익을 국부펀드에 적립한 바 있다”며 “(한국에서는) 가칭 ‘국민배당금’이라는 이름을 붙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배당금으로 지급된 것을) 청년 창업 자산으로 갈 것인지 농어촌 기본소득으로 할 것인지 예술인 지원으로 할 것인지 노령연금 강화로 할 것인지 AI 시대 전환 교육 비용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백가쟁명식 사회적 합의를 통해 정교화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AI 국민 배당금제를 진지하게 논의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초과 세수가 생기지 않는다면 국민배당금은 허황된 이야기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아무 원칙도 없이 그 초과 이익의 과실을 흘려보내는 것이야말로 더 무책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 실장의 글이 공개된 후 청와대는 “정책실장이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내용은 청와대 내부 논의나 검토와 무관한 개인 의견”이라며 선을 그었다. 여당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아직 그 부분(AI 국민 배당금제)은 저희가 직접 논의하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며 “검토하고 입장 발표가 필요하다면 말씀드릴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도 “AI 배당금과 관련해 구체적인 검토나 논의가 진행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기획재정부 2차관 출신인 안도걸 의원은 페이스북에 “AI·반도체 산업의 초호황으로 대규모 법인세 초과세수가 발생할 경우, 그 재원을 아무 원칙 없이 단기적으로 소진하지 말고 국가 차원의 전략적·체계적 활용 원칙을 미리 설계하자는 것”이라며 김 실장의 제안을 두둔하고 나섰다. 김 실장이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담론 형성을 위한 화두를 던졌을 뿐 현실화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도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원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초과 세수를 국민과 나눠야 한다고 주장하려면 반대로 세수 펑크 역시 국민이 부담해야 한다는 가정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기업은 경쟁 우위를 점하려고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기피하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보수 야권에서는 사회주의적 발상이라고 반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경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기업이 번 돈을 정부가 뺏어서 나눠 주는 거 공산당 아니냐. 누가 투자하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성과를 나누고, 주주에게 배당하고, 세금을 납부하는 것 이상의 사회적 책임을 강제하려는 시도가 반기업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 ‘새시모 봉사단’, 순천 덕연동 어르신 효도잔치 열어···17년째 선행

    ‘새시모 봉사단’, 순천 덕연동 어르신 효도잔치 열어···17년째 선행

    ‘순천 새시모 봉사단’이 덕연동 어르신 100여명을 초청해 식사 나눔과 문화 공연이 어우러진 효도 잔치를 열어 박수를 받았다. 지난 11일 중화요리 전문식당 자금성에서 열린 효도 잔치는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에게 감사와 공경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성껏 준비한 식사와 한국무용, 사물놀이, 색소폰 연주 등 다채로운 문화 공연이 이어지는 등 흥겨운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정선 회장은 “2007년 처음 개인적으로 시작한 어르신 식사 나눔이 코로나19 시기 3년을 제외하고 올해로 17회째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회원들과 함께 어르신을 공경하고 이웃과 정을 나누는 봉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류영권 덕연동장은 “오랜 시간 어르신들을 위한 나눔을 실천해 주신 새시모 봉사단에 감사드린다”며 “따뜻한 나눔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함께 관심을 갖겠다”고 화답했다. 새시모 봉사단은 2020년 창립한 봉사 단체로 현재 73명이 활동하고 있다. 어르신 효도 잔치뿐만 아니라 매년 김장김치 나눔 봉사, 취약계층 지원 등 나눔 문화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다.
  • ‘최태원 동거인’ 김희영 “큰 정신적 고통” 호소하더니 결국… 허위사실 유포 유튜버 상대 승소

    ‘최태원 동거인’ 김희영 “큰 정신적 고통” 호소하더니 결국… 허위사실 유포 유튜버 상대 승소

    1심 “2000만원 배상하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가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을 퍼뜨린 유튜버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민사6단독 이정훈 판사는 김 이사가 유튜브 채널 운영자 A씨를 상대로 낸 청구액 3000만원 소송에서 A씨가 김 이사에게 20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 판사는 “인터넷을 이용한 명예훼손 불법행위는 빠른 속도로 불특정 다수에게 확산된다”며 “A씨가 형사상 처벌을 받거나 민사상 손해배상을 부담한다고 하더라도 허위사실 적시로 인해 김 이사에 대해 가지게 된 인식이 바뀔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시했다. 다만 A씨가 이 사건 동영상들을 삭제하고 채널을 폐쇄한 점, 동영상들에서 언급한 내용들이 과거에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이미 떠돌던 소문이었던 점 등을 참작했다. 앞서 A씨는 2024년 8월쯤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김 이사와 김 이사의 모친 관련 허위사실을 사실인 것처럼 구체적으로 주장하는 영상을 올렸다. 또 과거 김 이사의 바이올린 기부가 꾸며낸 가상의 선행이라는 등 악의적인 비방을 이어갔다. 해당 동영상 2개의 조회수를 합치면 50만회에 이를 정도로 영상은 파급력을 가졌다. 김 이사 측은 “A씨의 불법행위로 명예와 사생활, 인격권이 심각하게 침해됐고 큰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며 지난해 1월 A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 [이근화의 말하자면] 무장단체의 두 얼굴

    [이근화의 말하자면] 무장단체의 두 얼굴

    “정의가 부정되고, 빈곤이 강요되며, 무지가 판치고, 어느 한 계층이 사회가 자신들을 억압하고 착취하기 위한 조직적 음모라는 느낌을 받는 곳에서는, 사람도 재산도 안전할 수 없다.”(프레드릭 더글러스, 1886) 한국인에게 ‘무장’이라는 단어는 본능적인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당장이라도 무장 공비들이 나타나 가족들에게 총구를 들이밀 듯한 두려움을 안겨 주었던 말이다. 오늘날 세계 곳곳에 잔존하는 무장단체 역시 서방 국가들에는 민주주의 질서를 위협하는 테러 집단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진영 논리를 떠나 제3세계의 시각으로 바라본 무장단체는 그 결이 조금 다르다. 이들 중 상당수는 서방의 침략에 맞서 정체성을 수호하거나 부패 정권 치하 가난과 소외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탄생했기 때문이다. 이들을 일방적인 잣대로만 평가하는 것은 편협한 시각일 수 있다. 이들이 ‘총을 들었다’는 것 자체를 문제 삼을 것이 아니라, 그 총을 들게 만든 배경과 맥락을 살펴야 한다. 생존의 벼랑 끝에 몰린 이들에게 제도와 규범은 사치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오늘날 무장단체들도 국가의 공백을 메우며 세력을 확장했다. 레바논의 헤즈볼라는 학교와 병원을 세워 무상 서비스를 제공하며 남부 시아파 공동체 내에서 국가를 대신하는 역할을 자처했다. 팔레스타인의 하마스는 이스라엘 봉쇄로 공공 서비스가 마비된 가자 지구에서 학교와 복지 시설을 운영했다. 이처럼 국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할 때 무장단체는 지역 공동체의 보호자 노릇을 자임한다. 그러나 이러한 전술적 자선의 이면에는 냉혹한 계산이 숨어 있다. 이들은 시민을 인질화해 무장 공격의 방패로 삼거나, 내부 결속을 위해 외부인을 가혹하게 탄압하며 폭력을 정당화한다. 역사적으로 반복되는 유혈 사태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명백하다. 공권력의 보호를 받지 못할 때,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최후의 수단으로 물리력에 의탁하게 된다. 총을 든 자들만 문제 삼을 것이 아니라 그들을 그 자리로 몰아간 사회 시스템을 살펴야 한다. 물론 폭력은 빈곤과 차별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그러나 폭력이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으려면 원한과 보복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구조적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북아일랜드 협정과 콜롬비아 평화협정 사례는 정치적 화해가 폭력의 고리를 끊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다만 남아공의 ‘진실과화해위원회’는 정치적 화해 면에서는 성과를 거뒀으나, 아파르트헤이트가 남긴 극심한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지 못한 한계를 안고 있다. 이는 역설적으로 진정한 평화를 위해 정치적 합의만으로는 부족하며 경제적 분배와 사회적 포용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정치적 화해와 통합이 늘 강조되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운 이유는, 결국 평화를 위해서는 기득권층의 지갑이 가벼워져야 하기 때문이다. 공정함이 멀어질 때 폭력은 가까워진다. 이근화 시인
  • “아기한테 골수 기증해야 해서 13일간 문 닫아요” 사장님 ‘대박’ 났다

    “아기한테 골수 기증해야 해서 13일간 문 닫아요” 사장님 ‘대박’ 났다

    중국에서 백혈병 환아를 위해 가게 문을 닫고 조혈모세포(골수)를 기증한 노점상 주인의 사연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에 거주하는 샤오산후(33)씨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던 바비큐 노점상 문을 닫았다. 영업을 시작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샤오씨는 지난달 18일 노점 천막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주일간 휴업한다”는 공고문을 붙였다. 하지만 그의 소셜미디어(SNS)에는 공고문과는 조금 다른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세 살배기 아이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러 간다는 소식이었다. 그는 이번 기증을 위해 13일간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기간 준비했던 식재료를 폐기하고 임대료와 직원 인건비 등을 포함해 약 2만 위안(약 430만원)의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이 사연은 SNS를 통해 확산하며 2만 6000개 이상의 ‘좋아요’와 응원 댓글이 쏟아졌다. 샤오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가 돌아오면 반드시 팔아주러 가자”며 ‘돈쭐’(돈으로 혼쭐내준다는 신조어)을 예고했다. 안후이성의 한 병원에서 무사히 기증을 마친 샤오씨는 노동절 연휴 첫날인 지난 1일 영업을 재개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개점 직후부터 60팀 이상의 손님이 줄을 서기 시작했으며, 일부 손님은 그를 직접 만나기 위해 비행기와 자동차로 7시간을 달려오는 정성을 보였다. 현장을 찾은 한 손님은 “자신의 생명 일부를 나눌 줄 아는 사람이라면 그가 파는 음식도 믿고 먹을 수 있지 않겠느냐”며 방문 이유를 밝혔다. 갑작스러운 인파로 인근 상권에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한 샤오씨는 계획보다 일찍 인근 매장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현지 요식업 협회는 요리사와 원재료를 지원했고, 시민단체들도 자원봉사에 나섰다. 일각에서 제기된 건강 우려에 대해 그는 “기증 직후 저혈당과 유사한 증상이 잠시 있었으나 현재는 완전히 회복된 상태”라며 “조혈모세포 기증은 매우 안전한 절차이며, 내가 받은 관심이 백혈병 환자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의 선행은 실질적인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샤오씨의 SNS에는 “사장님의 사연을 보고 용기를 내어 조혈모세포 기증 프로그램에 등록했다”는 한 팔로워의 인증 메시지가 올라와 훈훈함을 더했다. 중국 조혈모세포 기증자 자료은행(CMDP)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등록 기증자는 약 380만명이며, 지금까지 2만 2000여명이 실제 기증을 완료했다.
  • 구청 별관 인근 국회대로 횡단보도 신설한 영등포구, 주민 불편 줄인다

    구청 별관 인근 국회대로 횡단보도 신설한 영등포구, 주민 불편 줄인다

    서울 영등포구가 주민의 이동권 보장과 보행 환경 개선을 위해 영등포구청 별관 인근 국회대로 구간에 횡단보도를 신설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달 27일 착공해 이달 말 준공을 목표로 한다. 횡단보도 신설 위치는 구청 별관과 옛 동양타워 사이 구간이다. 폭 6.0m, 연장 31.0m 규모로 계획됐다. 현재 구청 별관 인근 경인고속입구사거리부터 영등포구청사거리까지 이어지는 국회대로 구간은 약 400m에 달하지만 중간에 건널 수 있는 횡단보도가 없어 주민들의 보행 불편이 지속돼 왔다. 해당 구간은 서울시 ‘국회대로 지하차도 및 상부 공원화’ 사업 계획에 따라 횡단보도 설치가 예정돼 있었지만 선행 공사인 한국전력 지중화 사업이 4년 지연되며 보행 환경 개선 사업도 함께 미뤄졌다. 구는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시에 횡단보도 설치 시급성을 지속 건의해 왔다. 지난 3월 진행된 시와의 면담에서 횡단보도 조기 신설을 강력히 요청한 끝에 설치 합의를 끌어내 공사를 앞당겼다. 구는 공사가 완료되면 구청 별관과 인근에 있는 영등포우체국을 이용하는 주민의 보행 동선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 무단횡단 위험까지 줄여 인근 직장인과 주민의 교통안전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구 관계자는 “횡단보도 신설로 오랜 기간 단절돼 있던 구간이 연결돼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파출소 좀” 덜덜 떤 치매 어르신…고3 학생, 따뜻한 ‘꿀물’로 추위 녹였다

    “파출소 좀” 덜덜 떤 치매 어르신…고3 학생, 따뜻한 ‘꿀물’로 추위 녹였다

    길을 잃고 방황하던 치매 어르신을 도운 학생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지며 감동을 전하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8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저희 할아버지 같아서요’ 잊지 못할 따뜻한 동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울산 문현고등학교 3학년 최준영군의 선행을 알렸다. 지난 3월 최군은 울산 동구의 한 공원 인근을 배회하던 할아버지와 마주쳤다. 최군은 “할아버지가 오셔서 제 팔을 잡으시더니 파출소로 데려가 줄 수 있냐고 물어보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할아버지의 부탁을 받은 최군은 파출소까지 함께 동행하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함께 파출소로 향하던 중 할아버지가 추위에 떨고 계신 모습을 보게 됐다. 그는 “할아버지가 되게 오랫동안 걸으셨다고 했다”며 “손이 너무 차가우셔서 편의점에 같이 들어가서 꿀물을 사서 할아버지 손에 드렸다”고 밝혔다. 최군은 할아버지와 함께 약 1.5㎞ 거리의 지구대에 도착했다. 그가 도왔던 할아버지는 약 2시간 전 실종 신고가 들어온 상태였다. 치매를 앓고 있던 할아버지는 길을 잃고 정처 없이 거리를 떠돌았는데, 최 군의 도움을 받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경찰은 선행을 베푼 최군에게 직접 감사장을 전달하며 “실종 예방은 우리 모두의 시선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 “김정은도 못 막은 기름값”…한국보다 비싼 북한 휘발유 [핫이슈]

    “김정은도 못 막은 기름값”…한국보다 비싼 북한 휘발유 [핫이슈]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중동 원유 공급망을 흔들면서 북한 장마당도 직격탄을 맞았다. 평양 휘발유값은 한달 새 60% 넘게 뛰었고 리터당 환산 가격은 한국 내 휘발유값을 넘어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재 장기화 속에 자력갱생과 북러 협력을 앞세워 왔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부른 국제유가 급등과 환율 불안까지 막지는 못한 셈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에 따르면 현재 평양에서 휘발유 1㎏은 2달러, 우리 돈 약 2898원에 거래된다. 휘발유 밀도 1리터당 0.78㎏을 적용하면 리터당 약 1.56달러, 2261원 정도다. 원화 환산에는 7일 오전 기준 원·달러 환율 1449.10원을 적용했다. 이는 한국 가격을 웃도는 수준이다. NK뉴스는 같은 날 한국의 보통휘발유가 리터당 1.41달러, 약 2043원, 경유가 1.40달러, 약 2029원에 판매됐다고 전했다. 지난달 7일 평양 휘발유값은 ㎏당 1.24달러, 약 1797원이었다. 리터당으로는 약 0.97달러, 약 1406원에 해당한다. 한 달 전만 해도 한국보다 낮았던 평양 휘발유값이 순식간에 역전된 셈이다. ◆ 호르무즈 막히자 평양 기름값도 뛰었다 이번 급등의 배경에는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 차질이 있다. NK뉴스는 미국의 대이란 군사 행동 이후 이란이 지난 3월 초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했고, 그 뒤 브렌트유가 여러 차례 배럴당 120달러를 넘었다고 보도했다. 6일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108달러를 웃돌았다.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다. 이 길목이 막히면 국제유가는 곧바로 출렁인다. 북한은 제재 탓에 국제 원유 시장에 정상적으로 접근하기 어렵다. 공급 경로가 제한된 만큼 외부 변수에는 더 취약하다. 수입 연료 조달 비용이 오르면 장마당 가격도 빠르게 반응한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제재와 외부 압박 속에서도 경제 버티기를 강조해왔다. 하지만 연료는 북한 경제의 약한 고리다. 원유와 석유제품 확보가 제한된 상황에서 국제 가격이 뛰고 환율까지 흔들리면, 국가 통제와 배급 체계 밖의 장마당 가격은 더 민감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 대북 정보 매체 데일리NK와 아시아프레스의 조사도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 데일리NK에 따르면 지난 3월 15일 평양에서 휘발유와 경유는 각각 ㎏당 0.99달러, 0.92달러에 거래됐다. 지난달 26일에는 휘발유가 1.10달러, 경유가 1.04달러로 올랐다. 아시아프레스도 지난달 24일 평양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각각 ㎏당 1.10달러, 1.07달러로 집계했다. ◆ 환율 폭등까지 겹쳐…러시아에 추가 공급 요청 북한 원화 약세도 기름값을 밀어 올렸다. NK뉴스는 아시아프레스와 데일리NK를 인용해 북한 원화 환율이 3월 초 달러당 4만 5000원 수준에서 지난달 24일 6만 9000원, 지난달 26일 6만 9120원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원화 가치가 떨어질수록 외화로 들여오는 연료 부담은 커진다. 불안 심리는 이미 시장에 번졌다. NK뉴스는 앞서 북한에서 유가가 빠르게 뛰자 이란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연료 사재기가 촉발됐다고 보도했다. 가격이 더 오르거나 공급이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장마당 거래를 자극한 것이다. 북한은 러시아에도 손을 벌린 것으로 알려졌다. NK뉴스는 북한이 지난 3월 말 러시아 측에 석유 제품 추가 공급을 타진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보통휘발유와 경유를 각각 월 1000t씩 공급할 상대를 찾았고, 역청 3000t과 원유 6000t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체제가 북러 밀착을 통해 에너지 숨통을 틔우려 하지만, 장마당에서는 이미 공급 불안과 가격 급등이 먼저 나타난 셈이다. ◆ 기름값 압박, 생필품 가격으로 번질 수도 전문가들은 연료비 부담이 북한 경제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고 본다. 휘발유와 경유가 오르면 생산비와 운송비도 함께 뛴다. 이는 식량과 생필품 가격을 밀어 올릴 가능성이 크다. 북한처럼 공식 경제와 장마당 경제가 뒤섞인 곳에서는 연료값이 물가의 선행지표처럼 움직인다. 농산물과 생필품을 지역 시장까지 옮기는 비용이 오르면 주민들이 실제로 부담하는 생활비도 늘어난다. 특히 북한 주민 다수는 현금 소득이 제한적이다. 가격 충격을 흡수할 여력도 크지 않다. 연료비 급등은 차량을 운행하는 계층만의 문제가 아니다. 식량 유통, 공장 가동, 농업 생산, 시장 거래 전반을 압박할 수 있다. 중동 전쟁은 이미 국제 원유 시장과 한국 물가를 흔들었다. 이번에는 그 불똥이 북한 장마당까지 튀었다. 평양 휘발유값이 한국보다 비싸졌다는 사실은 단순한 가격 역전을 넘어, 김정은 체제의 통제 경제도 국제 에너지 충격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 가사재판의 전략적 대응… 증거 기반 사실관계 구축과 자기객관화가 관건

    가사재판의 전략적 대응… 증거 기반 사실관계 구축과 자기객관화가 관건

    가사 사건으로 변호사를 찾는 의뢰인들은 이혼, 재산분할, 양육권뿐만 아니라 상속 및 유류분 분쟁 등 다양한 유형에서 심리적 피로도를 호소한다. 가족 간의 특수한 관계성으로 인해 감정적 억울함을 우선 토로하는 경우가 많으나, 실제 재판 절차는 감정의 크기가 아닌 객관적 사실과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를 중심으로 판단을 내린다. 법무법인 로고스 최가경 변호사는 10여 년 동안 가사 사건을 수행하며 확인한 결과, 목소리를 높이거나 상대방을 거칠게 공격하는 방식은 승소에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법원이 사건의 핵심을 오해 없이 파악할 수 있도록 필요한 순서에 따라 본질을 제대로 현출하는 쪽이 긍정적인 결과에 근접한다는 설명이다. 여기서 발생하는 ‘오해’는 단순 착각을 넘어 의뢰인의 언행, 자금의 흐름, 가족관계의 맥락이 기록상 다르게 해석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의뢰인에게 당연한 사정도 법적으로 설명되지 않으면 재판부에는 보이지 않으므로, 변론의 목적은 이러한 오해의 소지를 줄이고 사건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는 구조화 작업에 집중되어야 한다. 이러한 원칙은 자산 규모가 큰 분쟁이나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 상대방 대리인이 대형 로펌 소속인 경우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특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1심 판단을 항소심에서 다시 다투는 복잡한 사건일수록 ‘사건의 본질’이 무엇인지, 재판부가 이를 놓치지 않게 하려면 어떤 순서로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지가 승패의 분수령이 된다. 효과적인 변론을 위해서는 사실관계를 객관적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법원은 양측의 주장과 증거를 대조하여 사실을 확정하므로, 변호인은 의뢰인의 설명을 재확인하고 상대방의 주장까지 면밀히 검토하여 사실에 근접한 데이터를 구축한다. 의뢰인이 자신의 억울함을 뒷받침하는 장면만 강조할 경우, 은폐된 약점은 결국 상대방의 공격을 통해 법정에 드러나게 되며 이는 방어가 아닌 수습의 영역으로 전락하게 된다. 이에 따라 변호인은 의뢰인에게 불리한 지점을 선제적으로 파악하여 이를 방어 기제로 전환하는 과정을 거친다. 약점을 미리 인정하고 해당 사실의 발생 원인과 진정한 의사를 분석하는 것은, 동일한 사실이 재판부에서 전혀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도록 만드는 출발점이 된다. 모든 주장은 반드시 증거가 뒷받침되어야 하며, 기록 전체를 나열하기보다 승부처가 되는 핵심을 이해하기 쉬운 구조로 정리하는 것이 변론의 완성이다. 항소심은 억울함을 재차 호소하는 자리가 아니라, 기존 판결의 오류를 기록과 증거 안에서 설득하는 절차다. 기존 판단을 번복시키기 위해서는 감정적 대응보다 정확한 근거 제시가 필수적이다. 재판 종료 후 판결문을 분석하여 쟁점별 재판부의 판단 근거와 증거의 효력을 정리하는 사후 작업 또한 향후 사건의 정확도를 높이는 실질적인 역량이 된다. 결론적으로 가사재판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요령보다 집요함, 자신감보다 자기객관화가 요구된다. 재판부가 확인하고자 하는 핵심을 파악하여 서면과 변론을 통해 판단하기 용이한 형태로 정리할 때, 의뢰인의 주장은 판결문 내에서 정당한 근거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극대화된다. 도움말: 법무법인 로고스 최가경 변호사
  • 직업계고생이 LG전자 난제 해결?…‘IP 마이스터’ 60팀 선발

    직업계고생이 LG전자 난제 해결?…‘IP 마이스터’ 60팀 선발

    직업계고 학생들의 아이디어로 기업의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이 추진된다. 학생들은 아이디어 제안부터 시제품 제작, 특허 출원·기술이전까지 전 과정을 지원받게 된다. 교육부는 6일 전국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을 대상으로 ‘제16기 지식재산(IP) 마이스터 프로그램’ 참가자를 오는 7일부터 모집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학생 2~3명과 지도교사 1명이 팀을 꾸려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총 60개 팀이 선발된다. 2011년 시작된 IP 마이스터 프로그램은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학생들의 창의적 발상으로 해결하고, 이를 실제 지식재산권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지난 15년간 총 1만5673건의 아이디어가 제안됐고, 이 가운데 887건이 특허 출원됐다. 출원 특허 중 618건(70%)은 실제 등록으로 이어졌으며, 이 중 164건(26%은 기업에 기술이전까지 완료됐다. 올해 프로그램은 ▲테마과제 ▲자유과제 ▲전문교과과제 ▲협력기업과제 등 4개 분야로 운영된다. 특히 산업 현장의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테마과제’에는 대기업과 공기업, 중견·중소기업 등 총 35개 기업이 참여했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 활용 가전 접근성 개선 아이디어를, 포스코퓨처엠은 생산 공정 내 구조물 붕괴 문제 해결 방안을 제안 과제로 내놨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상수도 누수 탐지 아이디어를, 한국마사회는 말 복지 향상을 위한 장비 개발 과제를 제시했다. 또 과거 프로그램 수상자가 창업한 기업인 에듀잇테크도 올해 처음 참여기업으로 합류해 ‘직업계고 학생 대상 AI 학습 서비스 개발’을 과제로 제안했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오는 28일 오후 6시까지 발명교육포털을 통해 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후 서류심사와 선행기술조사, 발표심사를 거쳐 최종 60팀이 선정된다. 선발된 팀은 약 6개월 동안 변리사 상담(컨설팅), 특허 출원, 시제품 제작, 기술이전 지원 등을 받는다. 우수팀에는 장관상과 국외연수 기회도 제공된다. 교육부는 최종 선정팀 전원에게 수료증과 지식재산권 출원 지원을 제공하고, 우수학교에는 단체상도 수여할 계획이다. 교육부 장관상은 총 2개 팀에 수여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업의 난제를 참신한 아이디어로 해결하며 청년 창업가의 꿈을 키워나갈 인재를 적극 발굴·육성하겠다”며 “직업계고 학생들이 더 많은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79세 맞아?” 매끈한 피부 셰어 동안 비결은… ‘누드 드레스’ 셀프 오마주도 이목

    “79세 맞아?” 매끈한 피부 셰어 동안 비결은… ‘누드 드레스’ 셀프 오마주도 이목

    패션 자선행사 멧갈라에 11년만 참석28달러 립·주름 감추는 컨실러 등 사용“50여년 전엔 거의 나체로 참석” 웃음 전설적인 미국 팝가수 셰어(79)가 11년 만에 세계 최대 규모 패션 자선 행사인 멧 갈라(Met Gala)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나이를 먹지 않는 듯한 ‘동안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 연예매체 피플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2026 멧 갈라’에 참석한 셰어에 대해 “빛나는 피부로 화려하게 복귀했다”며 “매끄러운 파운데이션으로 피부를 윤기 있고 자연스럽게 연출했다”고 5일 보도했다. 매체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이날 셰어가 사용한 뷰티 제품들을 공유했다면서 해당 제품들을 소개했다. 이날 셰어가 사용한 가장 저렴한 제품은 오래 지속되는 립 틴트로 28달러(약 4만원)에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제품이었다. 셰어는 입술 보습을 위해 또 다른 립 틴트도 사용했으며, 눈에는 다양한 색상의 팔레트와 번짐 방지가 되는 볼륨 마스카라를 썼다. 피부에는 주름을 감춰주는 컨실러와 조각 같은 효과를 주는 컨투어 완드, 번들거림을 없애주는 세팅 파우더, 블러 효과를 내는 파운데이션 등을 발랐다. 이 피부 제품들은 최소 36~52달러에 판매되고 있었다. 셰어가 이날 입은 드레스도 주목받았다. 그는 버버리의 다니엘 리가 맞춤 제작한 모노크롬 블랙 드레스를 입고 멧 갈라에 참석했다. 이에 대해 미국 패션잡지 보그는 “이 드레스의 시스루 튤 소재는 1974년 그가 첫 멧 갈라 참석 당시 입었던 은색 스팽글과 깃털로 장식된 화려한 시스루 드레스를 떠올리게 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멧 갈라 생중계 방송에서 셰어는 “저는 첫 멧 갈라 때 거의 나체로 참석했는데 당시엔 사람들이 그걸 보고 불쾌해했다”며 50여년 전을 떠올렸다. 그는 이어 “하지만 지금은 아무도 그런 걸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며 웃었다. 당시엔 신체가 거의 그대로 비치는 누드 드레스가 파격적인 패션이었으나, 어느덧 수많은 여배우 등이 즐겨 선보이는 의상이 된 것을 언급한 것이다. 당시 드레스를 디자인했던 밥 매키는 지난해 1월 한 인터뷰에서 “당시 멧 갈라 현장은 완전히 난리가 났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그렇게 많은 사진기자들이 몰려들어 사진을 찍는 걸 본 적은 없었다”며 “다음날 모든 신문에 셰어의 사진이 실렸고, 그것은 50년 동안 계속해서 반복 인쇄됐다”고 회상했다.
  • 이영실 서울시의원, ‘엇박자’ 행정... 한강버스 셔틀, 이용객 외면 속 세금 낭비 논란

    이영실 서울시의원, ‘엇박자’ 행정... 한강버스 셔틀, 이용객 외면 속 세금 낭비 논란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지난 1월 서울시가 배포한 한강버스 셔틀버스 관련 해명 자료와 실제 운행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 정책 설명과 운영 실태 간 괴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와 같은 이용 수준이라면 셔틀버스 운영 자체의 타당성이 부족한 만큼, 협약 변경안에 포함된 운영비 지원은 재검토가 아니라 ‘제외’가 타당하다고 밝혔다. 시는 해명 자료에서 “한강버스 무료 셔틀버스는 ㈜한강버스의 재원으로 운영되는 접근성 개선 조치”이며 “현재 협약상 서울시 재정이 투입되는 구조는 아니다”라고 설명하고, 누적 이용객 3820명과 일평균 약 15명 수준의 이용 실적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협약 변경 과정에서 셔틀버스 운영비를 재정 지원 대상에 포함하려는 내용이 담겼고, 해당 변경안은 시의회 심의 과정에서 부결되며 제동이 걸린 바 있다. 이에 따라 당초 “민간 재원으로 운영된다”는 시의 설명과 달리, 셔틀버스 비용을 공공 재정으로 전환하려 했던 정책 방향 자체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다. 서울시가 한강버스 이용객 증가를 연일 홍보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접근성을 뒷받침할 셔틀버스 운영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다. 이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마곡(일 36회)과 잠실(일 42회) 노선에 총 6대의 차량이 투입되고 있음에도 실적은 초라한 수준이다. 특히 지난 4월 10일 마곡 노선 이용객은 단 34명에 불과해, 회당 평균 승객이 1명도 채 되지 않는 ‘빈 차 운행’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잠실 노선의 경우는 마곡보다 상황이 더 심각하다. 4월 8일 이용객이 23명으로, 하루 42회 운행 기준 회차당 평균 이용객은 1명 미만 수준에 머무르게 된다. 4월 9일 9명, 4월 10일 30명 등 대부분의 운행 이용객 현황 자료에서 유사한 양상이 반복된 것으로 나타나, 특정 노선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운영 구조의 한계라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서울시는 누적 이용객이나 월별 총량을 중심으로 수요를 설명하고 있으나, 실제 정책 판단에 있어 중요한 것은 운행 대비 이용률”이라며 “현재와 같은 구조는 수요 대비 과도한 운행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용 수요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행을 유지하거나 확대하는 방식은 교통 서비스 제공이라는 정책 목적과 실제 운영 방식 간 괴리를 보여준다”며 “초기에는 민간 재원으로 운영된다고 설명된 사업이 이후 재정 지원 구조로 전환된 점 역시 정책 설계의 일관성 측면에서 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의원은 객관적인 수요 분석과 이용률 기준이 선행되지 않은 재정 투입은 예산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셔틀버스 운영의 타당성을 전면 재검토하고, 재정 지원 및 운행 조정에 관한 명확한 기준을 수립할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 초록 보물의 무한 변신… ‘K산림바이오’ 글로벌 전초기지 전남

    초록 보물의 무한 변신… ‘K산림바이오’ 글로벌 전초기지 전남

    자생지 조사부터 제품화·수출까지전 주기 원스톱 ‘전남형 모델’ 구축산림청 R&D 공모 4개 부문 선정황칠나무·전호·동백 원료 규격화고기능성 ‘K바이오 소재’로 육성지역 소득 증대·기업 성장 기대감전남도의 우거진 난대림이 침체한 지역 경제를 깨울 고부가가치 ‘초록 보물창고’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간 단순한 휴양과 치유의 대상에 머물렀던 전남의 산림 자원이 인공지능(AI)과 결합한 첨단 바이오 기술의 새 옷을 입고 국가 차원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진화하고 있다. 전남산림연구원은 최근 산림청 주관 ‘2026년 산림 분야 그린바이오 미래형 가치사슬 기술개발(R&D)’ 공모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다인 4개 과제를 휩쓸며 국비 104억 원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남이 보유한 난대성 산림 자원의 잠재력과 연구 역량이 국가적 공인을 받은 것은 물론 ‘K산림바이오’의 글로벌 전초기지로서 전남의 위상을 확고히 한 쾌거로 평가된다. 이번 R&D 사업의 핵심은 ‘전 주기 원스톱 가치사슬’의 구축이다. 그동안 산림 자원 연구의 가장 큰 약점은 기능성 검증과 원물 생산, 그리고 제품화가 각각 따로 노는 ‘분절적 구조’였다. 연구실에서 뛰어난 효능을 입증해도 대량 생산 체계가 없거나 원료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아 실제 산업화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사례가 허다했다. 전남산림연구원은 이번 사업 선정을 통해 자생지 조사부터 스마트 양산, 개별 인정형 원료 등록, 제품화, 해외 인증 대응 및 수출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하나로 묶는 ‘전남형 모델’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연구 성과가 논문과 특허라는 서류 뭉치에 머물지 않고 실제 임가의 소득 증대와 기업의 매출 성장으로 직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전남이 내세운 첫 번째 승부수는 ‘황칠나무’와 ‘전호’다. 특히 황칠의 경우 전남이 전국 재배 면적의 90% 이상(4600ha)을 차지하는 독보적인 주산지다. 해남 황칠은 이미 산림청 지리적표시 제61호로 등록될 만큼 품질을 인정받았으나 식약처의 제한적 원료 등록 규제와 판로 확보의 한계로 산업화를 위한 시동을 제대로 걸지 못했다. 연구원은 이번 과제를 통해 황칠의 ‘기억력 개선’ 효능을 정밀 검증하고 피부 알레르기 유발 성분인 ‘우르시올’이 검출되지 않는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해 식약처 일반식품 원료 등재 연구를 추진한다. 여기에 AI 기술이 전격 도입된다. AI가 최적의 재배 환경과 성분 변이를 예측하는 ‘디지털 스마트 양산 시스템’을 구축, 임가에 표준 안내서를 보급함으로써 원료 공급의 불확실성을 완전히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전호 역시 주목할 자원이다. 기존 20%대에 머물렀던 발아율을 휴면타파 기술을 통해 82%까지 끌어올린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체지방 감소’ 기능성 원료화를 정조준한다. 전호의 주산지인 울릉도를 넘어 전남 도내 5개 시·군에서 확보한 자생지 종자를 기반으로 스마트 온실과 노지 실증을 거쳐 안정적인 양산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동백도 빼놓을 수 없다. 동백은 그간 ‘기름(동백유)’ 외에는 크게 활용되지 못한 자원이었으나 연구원은 이 고정관념을 파괴했다. 동백잎을 특수한 방식으로 덖어낸 ‘동백 덖음잎’ 추출물에서 체지방 감소와 골건강 개선이라는 ‘이중 기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이미 관련 특허 10건과 논문 11건의 성과를 확보한 연구원은 조선대, 지역 기업 섬섬바이오와 손을 잡았다. 단순히 제조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 운영과 글로벌 인증 대응까지 아우르는 이 모델은 지역 자원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모범 사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원료의 표준화와 품질 규격화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하는 ‘K바이오 소재’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의 실행력을 담보하는 것은 강력한 기업 파트너십이다. 연구원은 지난 3월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휴온스엔과 협약을 맺고 황칠 기반의 차세대 고기능성 원료 개발에 착수했다. 또한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바이오랜드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천연물 유래 소재의 표준화와 대량 생산 기반을 다지고 있다. 연구기관의 원천 기술과 기업의 마케팅·생산 역량이 결합하면서 연구개발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단순한 기술 지원을 넘어 지역 산림 자원을 활용한 제품이 대기업 유통망을 타고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고속도로를 놓는 작업이다. 전남이 그린바이오의 메카로 부상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국내 유일의 난대성 산림자원 집적지라는 지리적 이점과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가 있다. 자생지 조사부터 스마트 온실 운영, 성분 분석, 소재 양산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지역 내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된 ‘원스톱 시스템’은 타 지자체가 흉내 낼 수 없는 전남만의 강점이다. 오득실 연구원장은 “이번 성과는 전남 난대림의 가치와 연구원이 축적해온 데이터의 저력을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쾌거”라며 “대학, 연구기관, 기업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연구 성과가 임가 소득의 퀀텀 점프와 지역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전남형 산림바이오 성공 모델’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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