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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도 활용 없이 스스로 학습… 삼성 자율차 도로 달린다

    지도 활용 없이 스스로 학습… 삼성 자율차 도로 달린다

    레이더 8개… 장애물 인식 강화“다시 자동차 사업 진출 아니다”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가 1일 공개됐다. 현대자동차의 그랜저HG 차량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시스템을 접목했다. 외관만 놓고 보면 기존 그랜저와 크게 다를 게 없다. 자율주행차의 핵심 부품이라 할 수 있는 ‘라이다’(레이저 반사광을 이용한 거리 측정 센서) 등이 차량 내부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삼성전자는 이날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다. 지난달 18일 경기 화성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치러진 테스트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단 한 번의 시도 만에 ‘합격 통지서’를 받아든 삼성전자는 다음달부터 전국 고속도로에서 실제 주행에 나선다. 삼성전자가 자율주행차 연구개발에 나선 건 2015년부터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의 디바이스·시스템연구센터 내 ‘소프트웨어솔루션랩’에서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애플, 구글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에 비하면 다소 늦은 출발이지만 차별화된 기술로 선발주자와의 간격을 좁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차의 핵심 기술은 고정밀 지도에 의존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사물을 인식하며 자율주행을 한다는 점이다. 지도를 기반으로 실제 상황과 비교하면서 자율주행을 하는 구글과의 가장 큰 차이다. 라이다와 레이더(고주파 반사를 이용한 거리 측정 센서), 카메라 등은 자체 개발도 진행 중이지만 이번에는 외부 업체 제품을 적용했다. 라이다(독일 이베오)는 전면부 그릴 뒤에 1개, 레이더(미국 델파이)는 전면부 5개 등 총 8개를 탑재했다. 라이다는 오차가 수㎝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정확도가 뛰어나지만 장애물이 있을 경우 장애물 너머를 보지 못하는 단점이 있어 레이더로 보완했다. 국내에서 허가받은 자율주행차의 레이더가 3~5개인 것과 비교하면 꽤 많다. 카메라는 총 3개로 모두 실내에 장착돼 있다. 삼성 종합기술원 측은 “사람으로 치면 ‘눈’(카메라)으로 일단 사물을 인식한 뒤 ‘두뇌’에 해당되는 제어시스템에서 심층 신경망 기반의 알고리즘을 통해 사람인지, 차인지 구분해 낸다”며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도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 초 인수한 미국 전장업체 ‘하만’과의 협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하만의 설계·제작 기술에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덧입히는 작업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자율주행차 개발을 계기로 다시 자동차 사업에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지만, 삼성전자 측은 “자율주행 선행연구 차원에서 임시 허가를 받은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삼성전자 자율주행차 운행허가…“완성차 사업 재진출 아니다”

    삼성전자 자율주행차 운행허가…“완성차 사업 재진출 아니다”

    삼성전자가 만든 자율주행차가 도로 위를 달린다. 삼성전자가 1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운행허가를 받았다. 실제 도로에서 삼성전자의 자율주행차가 시험 운행에 들어간다.구글이나 애플 등 자율주행차 사업에 뛰어든 해외 유수의 IT(정보기술)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미래의 성장동력으로서 자율주행차를 염두에 둔 행보다. 삼성전자의 자율주행차 운행허가는 국토부가 지난해 2월 시험·연구 목적의 제도를 도입한 이래 19번째다. 그동안에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서울대, 한양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학계에서 주로 신청을 했다. 18번째는 지난 2월 허가를 취득한 네이버의 기술연구개발 법인 ‘네이버랩스’였다. 구글이나 애플 등 미래 자율주행차 연구에 먼저 진출한 해외 IT업체들과 비교해서도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삼성전자가 그간 구축해온 하드웨어를 고려하면 선행 업체들을 따라잡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자율주행차 개발 사업은 2015년 12월 조직개편 때 처음으로 표면화됐다. 당시 삼성전자는 ‘전장(電裝)사업팀’을 신설하면서 “단기간 내 역량 확보를 목표로 초기에는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향후 계열사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전장이란 텔레매틱스, CID(중앙정보처리장치), HUD(헤드업디스플레이), 차량용 반도체 등 자동차에 들어가는 모든 전기·전자·IT 장치를 말한다. 이후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의 전장전문기업 ‘하만(Harman)’을 9조 4000억원에 인수한다고 깜짝 발표를 하고 올해 2월 그 절차를 마무리했다. 컨넥티드카,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와 관련한 전장 사업 진출을 위한 채비를 모두 마친 것이다. 이번 자율주행차 운행시험은 현대차 ‘그랜저’에 라이다(LIDAR, 레이저 레이더), 레이더(RADAR), 카메라 등 다른 회사의 자율주행 장치를 얹어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 연구개발 중인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을 테스트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초기 단계인 자율주행 솔루션을 실제 도로에 적용해보는 선행연구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1995년 삼성자동차를 설립하며 자동차사업에 진출했다가 5년 만에 회사를 르노자동차에 매각하는 아픔을 겪었던 탓에 삼성은 그간 자동차사업 재진출설이 나올 때마다 손사래를 치며 완강히 부인해왔다. 그런 트라우마 때문에 삼성은 이번 자율주행 테스트와 관련해서도 “완성차 사업에 뛰어들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자율주행과 관련한 전장 분야 연구를 위한 것”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비록 완성차 사업 진출은 아니더라도 삼성전자가 전장 부문을 미래 신수종 사업 중 하나로 육성 중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은 해당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독일 아우디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와도 자율주행차 운행에 필요한 반도체를 개발해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산·투자·기업경기도 ‘불었다 봄바람’

    생산·투자·기업경기도 ‘불었다 봄바람’

    생산 3월 재반등… 설비투자 플러스 반전 부진 예상했던 소비도 내구재 덕에 유지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반도체,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수출 개선이 이어지면서 생산과 투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기업의 체감경기 지표도 5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28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우리나라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 지난해 11월(1.4%)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 등 산업 전 부문에서 생산이 증가했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11월 이후 석 달 연속 증가하다가 지난 2월 마이너스로 돌아섰지만 3월 재반등에 성공했다. 광공업(제조업)은 자동차(5.4%), 전자부품(5.0%) 등의 호조에 힘입어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1.6% 포인트 높은 72.6%로 상승했다. 서비스업은 전문·과학·기술(5.7%), 부동산·임대(4.3%) 등 부문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0.4% 늘었다. 소비(소매 판매액)는 부진할 것이란 당초의 예상을 뒤엎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을 앞두고 보따리상들이 화장품·가방 사재기에 나서 2월 소비가 3.2% 증가하면서 3월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2월 수준을 유지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3.1%)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설비투자는 급반전을 보였다. 지난 2월에 전월 대비 -8.5%였던 설비투자 증가율은 기계류, 운송장비가 크게 늘면서 3월 12.9%의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10월(14.9%)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율이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도 경기 회복세가 그대로 반영됐다. 4월 제조업 업황 BSI는 83으로 전월 대비 4포인트 오르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 특히 다음달 업황전망 BSI는 84로 나타나 2012년 5월(83) 이후 4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모두 전월 대비 3~4포인트씩 올랐다. 단,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하락했다. 선행지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인데,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선행지수가 오랜만에 감소했지만, 상승 흐름은 완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대선주자 반응

    文 “배치 중단… 차기정부서 재검토” 洪 “우파 ‘홍준표 정부’ 땐 염려 없다” 安 “박근혜 정부 어떻게 협의했길래”劉 “양국 간 합의 그대로 하면 되는 것” 沈 “한국은 미국 위한 사드 필요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드 배치 비용 10억 달러(약 1조 1365억원)를 한국이 부담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각 대선 후보 측은 기존 양국 합의 내용에서 벗어났다면서도 미묘한 입장 차를 드러냈다. 28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측 윤관석 공보단장은 “사드 배치를 중단하고 다음 정부에서 국회 비준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 후보는 이 문제를 차기 정부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혔다”면서 “구(舊)여권과 국방부는 사드 배치 결정 과정에서 양국 간 어떤 협의와 합의가 있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측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에 좌파 정부가 들어서면 주한미군 철수 등 한·미 동맹이 급속히 와해될 수 있는 만큼 좌파 정부 탄생을 우려해서 한 발언”이라면서 “강력한 우파 홍준표 정부가 들어선다면 염려는 전혀 없다. 홍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당당히 협상해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대통령 후보”라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박근혜 정부가 어떻게 협의했기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의문”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미국의 일방적 희망 사항인지 우리 정부와 이면 합의가 있었는지 정부의 답변을 촉구한다. 만약 이면합의가 있었다면 이는 국민을 속인 것이고 국회의 비준 동의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드의 신속 배치를 강력히 주장했던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비용과 관련해서는 “양국 간에 이미 합의했고 합의대로 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욱 선대위 대변인단장도 논평에서 “사드가 더 필요해서 우리가 사들인다면 그간 누차 강조했듯 우리 부담으로 하겠지만, 이번에 배치되는 사드는 이미 합의가 끝난 사항”이라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아예 “(미국은) 사드 도로 가져가라. 사드 빼가라”면서 “국민의 동의 없이 사드를 기습 배치하고 비용까지 대한민국에 물리겠다고 하는 것은 사드를 강매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미국을 위한 사드는 필요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끔찍하다. 폐기 혹은 재협상하기를 원한다”면서 “한국이 10억 달러짜리 사드 배치 비용을 지불하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사드 배치에 우리나라의 예산이 들어가게 되면 국회 비준 동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받게 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대선이슈 집중분석] 차별금지법 제정 文·安 “유보” 洪 “불가” 沈 “추진”

    [대선이슈 집중분석] 차별금지법 제정 文·安 “유보” 洪 “불가” 沈 “추진”

    文·安 차별금지법 필요성은 인정 “사회적 공론화 통해 합의 있어야” 劉 “법 허용 조심스럽다” 부정적헌법 제10조는 이렇게 시작한다.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갖는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헌법이 천명한 인권의 보편성은 성소수자도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지만, 이들에 대한 사회적 차별 문제는 대선 정국에서 메인 이슈로 다뤄진 적이 없다. 보수 기독교계의 표를 의식할 수밖에 없어 후보마다 신중한 태도를 보여 왔기 때문이다. 보통 학계에서 추산하는 성소수자 인구 비율은 5% 정도로 결코 적지 않다. ‘의도적 침묵’에 묻혔던 이 문제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동성애 발언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문 후보는 25일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동성혼을 합법화할 생각은 없다. 차별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발언으로 문 후보는 26일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국방안보 1000인 지지선언’ 행사에 참석했다가 난입한 성소수자 단체 회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문 후보가 몸담았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이날 성명을 내고 “토론회에서 대통령 후보들이 동성애 찬반 문제로 질의응답을 했는데, 이는 성소수자에 대한 명백한 혐오 표현”이라고 규탄했다. 성소수자 차별 금지를 포괄하는 차별금지법 제정에 ‘추진’ 의사를 명확히 밝힌 이는 주요 5개 정당 가운데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가 유일하다. 지난 20일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가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견해를 물은 결과 문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답변을 유보했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추진 불가’를 밝혔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답변을 거부했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기 전 사회적 합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 후보는 지난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차별 금지와 구제를 통해 사회적 갈등을 제거하고 통합을 도모해야 한다”면서도 “지난 1년간 차별 사유와 관련해 갈등이 있었던 만큼 이해와 설득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2012년 대선 때만 해도 그는 공식 자료집에서 성소수자 문제에 대해 “존중해야 하고, 그 때문에 삶이 불편해지거나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차별금지법 제정은 노무현 정부 때부터 추진됐으며, 국가인권위원회가 권고한 정책 과제다. 그러나 현재 문 후보의 공약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은 찾아볼 수 없다. 안 후보도 국제앰네스티에 보낸 답변서에서 “헌법의 평등이념에 근거해 성소수자 인권도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먼저 이 문제를 공론화해 적극적인 토론을 통한 합의점을 도출해 내는 게 성소수자 인권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동성혼 합법화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소수자 인권 보호를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은 ‘사회적 공론화 합의’를 이유로 소극적 행보를 보이는 문·안 후보에 대해 “인권은 합의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비판한다. 유 후보도 차별금지법 제정에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 그는 최근 “성소수자에 대해 현실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몰라도 우리 법 제도 안에서까지 허용하는 것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분위기도 성소수자에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 홍 후보는 전날 TV 토론 후 기자들과 만나 “난 동성애에 반대한다”고 선언했고, 심 후보는 5명의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동성혼 합법화에도 찬성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시의회 “고령화에 따른 지하철 무임손실 급증... 재정 지원 필요”

    서울시의회 “고령화에 따른 지하철 무임손실 급증... 재정 지원 필요”

    서울시의회(양준욱 의장)는「서울시 예산․재정 분석」제21호를 통해 우리사회의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노인무임승차가 서울지하철공사의 경영적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1984년 「노인복지법」개정에 따라 시행된 ‘65세이상 노인 무임승차제’는 최근 고령화추세에 따라 2012년 대비 2016년 노인무임승차자수는 15%이상 증가했고, 노인무인손실은 750억원 증가하여 2016년 서울지하철공사 당기순손실의 71.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수는 2012년 176,556명에서 2016년 203,141명으로 15%이상 증가하였고, 무임승차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5.2%에서 79.8%로 높아졌다. 노인 무임손실은 2012년 2,009억원에서 2016년 2,757억원으로 증가 (최근 5년간 노인무임손실 누적액 1조1,625억원)함에 따라 노인무임점유율은 10.1%에서 11.4%로 증가하였고, 당기순손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54.1%에서 71.6%로 각각 증가했다. 또한, 현행과 같이 ‘65세이상 전면 노인무임승차제’가 유지될 경우 노인무임손실은 2017년 2,968억원에서 2040년 9,887억원으로 확대되고, 2040년까지 누적 무임손실은 14조 6,605억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어 서울지하철공사의 재정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현행 65세 이상 노인에 대한 무임승차를 유지할 경우, 무임손실(2017〜2040)은 2017년 2,968억원, 2020년 3,644억원, 2030년 6,387억원, 2040년 9,887억원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누적되는 노인무임손실 개선을 위하여 미국, 영국, 프랑스 등 해외사례를 비교 검토한 결과, 국가와 지자체의 경비분담을 위한 「도시철도법」의 정비가 선행되어야 하고, 무임연령 상한조정, 무임할인율 조정, 출퇴근시간대 무임승차 제한 및 단계적 실시방안 등 6개 유형별 대안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제도적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에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은 “노인무임승차로 인해 누적되는 지하철적자는 심각한 상태이자 재정적자로 시민안전을 위한 예산투자가 지연될 수 있기에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문제”이고, “해외사례와 한국철도공사와의 형평성차원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분담은 당연하기에 「도시철도법」의 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하면서, “노인의 활동성보장에 따른 편익을 고려하고 무임손실 부담문제로 발생하는 세대간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및 운영기관 등이 참여하는 제도개선추진단을 구성하여 「노인복지법」등 관련법령 개정 등 현실적인 노력이 경주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발대’ 韓해역 진입… 이제야 풀린 ‘칼빈슨 미스터리’

    ‘선발대’ 韓해역 진입… 이제야 풀린 ‘칼빈슨 미스터리’

    12일 이후 항로상 자취 감춰 일각선 ‘美 속임수 의혹’ 제기 15일 태양절 겨냥해 움직이다 이상징후 없자 계획 수정한 듯25일 서해에서 우리 구축함 왕건함과 연합훈련을 벌인 미국의 이지스 구축함 웨인 E 메이어함은 칼빈슨 항모전단에 속해 있는 대표 함정이다. 메이어함은 칼빈슨 항모전단이 필리핀 해역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 구축함 2척과 연합훈련을 하고 있는 사이 대열을 빠져나와 일종의 선발대 형식으로 우리 해역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핵항모 칼빈슨호와 이지스 구축함 마이클 머피함, 순양함 레이크 챔플레인함 등 칼빈슨 항모전단 본대는 이번 주말쯤 동해에 진입, 우리 해군 함정들과 연합훈련을 실시하게 된다. 북한군 창건일에 맞춰 메이어함이 우리 해역에 등장하면서 그동안의 ‘칼빈슨 미스터리’를 푸는 실마리가 잡힌 셈이다. 항모 자체는 진입을 늦췄지만 일부 함정을 약속대로 선행시켜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칼빈슨 항모전단의 한반도 해역 배치 결정은 지난 7일(현지시간) 공개됐다.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은 당시 싱가포르에서 호주로 이동하려던 칼빈슨 항모전단의 기수를 북쪽으로 돌려 한반도 인근 서태평양에 머물라고 명령했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 직후여서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위한 재배치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미군 측은 지난 10일 남중국해 통과 소식을 전했고, 이틀 뒤에는 칼빈슨 항모강습단을 이끄는 제임스 킬비 해군 소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의 능력을 보여 주기 위해 한반도 해역으로 가고 있다”는 글을 올려 계속 북상 중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그 후 칼빈슨 항모전단은 예정됐던 항로상에서 자취를 감췄고, 사흘 뒤인 15일 미 측은 “순다해협(인도네시아 부근)을 지나고 있다”며 사진과 함께 칼빈슨호의 현재 위치를 알렸다. 남중국해에서 거꾸로 기수를 돌린 것이다. 이후 칼빈슨 항모전단은 인도양에서 호주 해군과 연합훈련을 벌였다. 일부 외신은 칼빈슨 항모전단이 애당초 북상하지 않았다며 미 측의 의도적인 속임수 의혹까지 제기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미 측은 당초 김일성 생일에 맞춰 칼빈슨 항모전단을 한반도 해역에 진입시키기로 결정했다가 예상과는 달리 북한의 도발 움직임이 엿보이지 않자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 뒤 대북 정보를 종합해 가며 북한군 창건일인 25일 언저리에 항모전단을 한반도 해역에 진입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는 것이다. 킬비 소장도 지난 19일 “한반도 해역에서의 지속적인 주둔을 위해 우리의 (서태평양) 전개 임무가 30일 연장됐다”며 북상 계획을 알렸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삼성전자 지배구조 개선 첫발… 27일쯤 거버넌스위원회 설립

    삼성전자가 이번 주 거버넌스위원회를 설립하고 지배구조 개선에 나선다. 삼성그룹에서는 삼성물산에 이어 두 번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4일 “대내외 상황이 정상적이지는 않지만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발표한 대로 이달 안에 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위원회 설립 안건은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27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삼성은 미래전략실이 주요 사안을 챙기고, 계열사는 기타 안건을 처리하는 ‘투트랙 의사결정 체제’를 유지했는데, 지난 2월 미전실이 해체되면서 계열사의 이사회 역할이 막중해졌다. 이제 이사회가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서 주요 경영 사항을 논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회사 이익과 주주 권익이 상충될 수 있는데 거버넌스위원회는 주주 입장에서 이사회를 견제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사회가 주요 경영 사항을 논의하기 전에 미리 검토하고, (이사회에) 의견을 제시한다. 지주사 전환 검토 작업이 잠정 중단됐지만, 다시 추진하게 되면 이 또한 거버넌스위원회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지주사 전환은 주주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주주와의 소통 창구 기능도 수행한다. 거버넌스위원회는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다. 일단 사외이사 5명이 참여하고, 글로벌 기업 출신의 최고경영자(CEO)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면 자동으로 위원회 멤버가 된다. 다만 글로벌 CEO 출신 이사는 올해 임시 주총이 열리지 않는 이상 내년 3월 정기 주총 때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사외이사들이 얼마나 발로 뛸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들 중 일부는 다른 기업 사외이사도 맡고 있어 이사 한 명을 주주권익보호 담당위원으로 세우지 않는 이상 형식적 조직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독립성 논란도 해결 과제다. 이들 이사는 지난해 11차례 열린 이사회에서 단 한 번도 반대 의견을 낸 적이 없다. 송민경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위원은 “그동안 ‘벽’처럼 느껴진 기업이 주주와의 대화 창구를 만든 건 긍정적”이라면서도 “회사 측 태도 변화가 선행돼야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사설] 기부하고 세금 날벼락 안 맞게 세법 개정하라

    기부 목적의 주식 증여에 거액의 세금을 매기는 건 부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구원장학재단이 수원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증여세 부과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생활정보지 수원교차로 대표 황필상씨는 자수성가해 모은 이 회사의 주식 90%를 출연해 장학재단을 만들었는데 세무 당국이 공익재단을 통한 기업의 편법 증여를 막기 위해 현금이 아닌 회사 주식을 기부할 땐 전체 발행 주식의 5%를 초과하는 부분에 세금을 매기도록 한 규정에 따라 증여세 140억원을 물린 것이다. 이번 판결은 선의의 기부자에 대한 세금폭탄은 부당하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사법부가 재확인해 준 것이라 할 수 있다. 척박한 기부 문화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는 그동안 미국 등 선진국의 깜짝 놀랄 기부 사례를 보면서 부러워했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의 전통문화가 상부상조를 근간으로 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기부의 현실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0.8%로 미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기부가 공익재단 등을 통해 선의로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기계적인 법 적용을 할 수밖에 없는 현행 세법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9년간 법정 투쟁을 통해 승소 판결을 받아 낸 황씨는 다시 돌아가도 기부를 택할 것이라며 마크 저커버그 같은 기부왕이 나오는 것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현행 세법이 손질되지 않는 한 황씨와 같은 사례는 얼마든지 재현될 수 있다. 마음은 있어도 세금폭탄이 두려워 선행을 주저하는 상황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황씨 말고도 수없이 많을 것이다. 힘들게 일군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은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이런 인간적인 유혹을 떨치고 전 재산을 사회에 내놓으려는 고결한 정신이 법에 의해 막혀서는 안 된다. 물론 공익재단을 악용해 재산을 빼돌리려는 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전직 국가 원수가 공익재단에 재산을 내놓았을 때 이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 적이 있다. 지배력 유지를 위해 편법적인 지분 출연을 막으려는 현행 세법도 이런 의심 및 관행과 무관치 않다고 본다. 하지만 황씨의 경우처럼 기부 문화를 확산하고 기부자가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려면 옥석을 가릴 수 있어야 한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기부가 다른 나라 일일 수만은 없다. 활발한 기부 문화 정착을 위해 세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국회가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 신세계百 청소년 장학금 지원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관공서 추천 학생, 전통시장 상인회 자녀 등 효행과 선행으로 모범이 되는 청소년 760명을 장학생으로 선발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대상자를 130명 늘리고 장학금도 지난해 6억 3000만원에서 1억 3000만원 더 늘린 총 7억 6000만원이 지급된다. 신세계는 지난달 24일 광주신세계를 시작으로 오는 26일 대구신세계, 29일 인천·부산센텀시티·마산점 등 총 7개 지역에서 장학금 전달식을 진행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文 “지긋지긋한 색깔론” 반격

    文 “지긋지긋한 색깔론” 반격

    “특전사 출신에게 안보 꺼내지 마라”보수 안보관 협공에 정면 돌파文측, 安과 양자토론 조건부 동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강원 선거 유세에서 ‘안보’를 화두로 꺼내 들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자신의 안보관을 겨냥해 협공을 펴자 “한반도 평화를 구축해 가장 확실한 안보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그는 이날 춘천시 유세에서 “선거 때면 돌아오는 색깔론, 안보 장사가 다시 좌판을 깔았다. 지긋지긋하지 않으냐”면서 “지난 10년간 안보에 실패한 안보 무능, 국정 준비가 덜 된 안보 불안 세력에 안심하고 안보를 맡길 수 없다”며 범보수 정당과 국민의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군대 안 갔다 온 사람들은 특전사 출신 문재인 앞에서 안보 얘기 꺼내지도 말라”고 말했다. 전날 KBS 대선 후보 초청토론에서 논란이 된 참여정부의 햇볕정책에 대한 견해도 분명히 밝혔다. 문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북핵 문제가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어 북핵 문제 해결이 선행돼야 과거의 햇볕정책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는 원주시 유세에서 경쟁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향해 “국회의원이 마흔 명도 안 되는 급조된 당이 이 위기 속에 국정을 담당할 수 있겠느냐. 연정을 하든 협치를 하든 몸통이 못 되고 꼬리밖에 더 되겠느냐”며 견제 수위를 높였다. 문 후보는 춘천시 강원대에서 최문순 강원지사와 만나 간담회를 하던 중 북한 여성응원단을 ‘자연미인’으로 표현했다가 구설에 오르고 수행차량이 ‘장애인의 날’ 기념식장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한 사실을 뒤늦게 안 뒤 사과하기도 했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 측의 양자토론 제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광온 공보단장은 “다만 양자토론을 할 경우 다른 세 후보와 그 지지자들의 동의를 받아 와야 할 것”이라고 조건을 달아 양자토론이 실제로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후보의 ‘통합정부’ 구상과 관련, “자유한국당 내에 건강한 정치인이 많다”며 이들과도 힘을 모을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춘천·원주·청주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단독] [대선 후보에 바란다-3대 취약계층을 살리자] 육아휴직 급여 올리면 뭐하나? 난 못 가는데…

    정책 쏟아져도 ‘그림의 떡’ 많아 거부 사업주 처벌 등 제재 적어 선진국선 의무화 등 권리 보장 일과 가정의 양립은 일하는 엄마, 아빠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다. 19대 대선 후보들은 저마다 많게는 10개 이상의 보육정책 공약으로 ‘워킹맘’과 ‘워킹대디’에게 구애하고 있다. 그러나 일하는 부모들이 체감하는 현실은 공약과 거리가 멀다. 법으로 정해진 출산 휴가, 육아 휴직 제도를 이용할 수 없는 사람이 태반이기 때문이다. 있는 제도의 활용률을 높이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고용보험 통계에 따르면 고용보험 가입자 1266만명 가운데 지난해 육아 휴직을 처음 쓴 근로자는 모두 8만 3612명이었다. 전체의 1%도 되지 않는다. 육아 휴직자의 절대 다수인 90.9%(8만 3612명)가 여성이었고, 남성은 7616명(9.1%)에 그쳤다. 현행 남녀고용평등법은 사업주가 육아 휴직을 허용하지 않거나 휴직 후에는 휴직 전과 같은 업무에 복귀시키지 않으면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육아 휴직을 이유로 해고나 불리한 처우를 해서도 안 되고 육아 휴직 기간에는 근로자를 해고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을 어기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그러나 육아 휴직을 이유로 형사처벌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지난해 사업주가 육아 휴직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아 기소된 사례는 5건에 불과하다. ‘권고 사직’ 형태로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 가기 때문이다. 스웨덴과 독일 등 보육 선진국은 남성의 부모 휴가 2개월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특히 스웨덴은 자녀가 만 8세 될 때까지 근로시간을 최대 25% 단축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그 결과 우리나라처럼 임신·출산·육아기를 겪는 30~40대 여성 고용률이 움푹 꺼지는 이른바 ‘M 커브’ 현상이 없다. 정성미 한국노동연구원 전문위원은 “중소기업이 이런 제도를 적극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지성♥이보영, 서울대 어린이병원에 1억원 기부 ‘마음도 예쁜 부부’

    지성♥이보영, 서울대 어린이병원에 1억원 기부 ‘마음도 예쁜 부부’

    배우 지성 이보영 부부가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지난 2월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 1억 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져 화제다. 이에 20일 이보영 소속사 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측은 “부부가 조용하게 마음을 전하고 싶어 기부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며 “병원 후원자 명단이 공개되면서 소속사에서도 최근에야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보영은 첫째 딸 지유를 임신했을 당시인 지난 2014년 말에도 서울대학교 소아암 센터에 1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지성 이보영 부부의 선행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마음까지 예쁜 부부네요”, “늘 응원합니다”, “남을 위해 내 돈을 기부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텐데 대단하네요”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두 사람은 지난 2013년 결혼한 지성 이보영 부부는 2015년 6월 딸 지유를 얻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시아, 딸 서우 생일 맞아 기부 ‘마음도 천사’

    정시아, 딸 서우 생일 맞아 기부 ‘마음도 천사’

    정시아가 딸 서우의 5번째 생일을 맞아 뜻깊은 기부를 했다. 19일 배우 정시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은 서우의 5번째 생일. 서우에게 의미있는 선물을 생각하다가 태어나서 5년 동안 주변의 이모, 삼촌들과 랜선이모, 삼촌들까지 너무나 큰 사랑을 받았더라구요~ 그래서 그 감사함을 작게나마 나누고 왔어요~ 저두 서우덕분에 나누는 행복을 배우고 왔습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정시아와 서우는 서울시에 있는 한부모 가족복지시설을 위해 여성용품을 기부했다. 뜻깊은 선행을 펼친 서우의 모습이 무척 해맑고 즐거워 보인다. 특히 두 사람의 붕어빵 외모가 눈길을 끈다. 한편 정시아 가족은 SBS ‘토요일이 좋다-오! 마이 베이비’에 출연했다. 사진 = 정시아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 前대통령 재판 3대 쟁점

    ①강요해서 받았는데 뇌물?… 뇌물·강요죄 동시 적용될까 ②최순실과 경제 공동체였나 ③대기업 부정한 청탁 있었나 다음달부터 시작될 박근혜(65)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의 핵심 쟁점은 뇌물죄 부분이다. 형량이 가장 높으면서도 삼성·롯데 기업 총수들의 운명까지 좌우된다. 그러나 이는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경제적 공동체 관계를 규정하고 부정청탁의 존재가 드러나야 입증할 수 있는 것이라 박 전 대통령 측과 검찰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박 전 대통령에게 제3자 뇌물죄와 직권남용·강요죄를 동시에 적용한 것이 적절했는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삼성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204억원과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낸 16억 2800만원, 롯데가 K스포츠재단에 추가로 냈다가 돌려받은 70억원에 대해 두 가지 혐의를 모두 적용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검찰의 논리에는 두 기업이 강압에 못 이겨 억지로 돈을 낸 피해자면서 적극적으로 청탁에 나선 뇌물 공여자이기도 한, 약간의 모순이 있다. 조우성(기업분쟁연구소장) 변호사는 “강요 때문에 돈을 줬다면 공갈로 봐야 하는데 이것을 뇌물죄로 본 것은 박 전 대통령 변호사 입장에선 다퉈 볼 만한 내용”이라며 “강요가 없었다는 것으로 가야 뇌물이라는 것이 명확해진다”고 설명했다. 검찰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렸지만 결국 박 전 대통령이 지위를 이용해 출연금을 요구한 순간 직권남용·강요죄가 성립하고, 그 이후 경영 현안에 대해 부정한 청탁을 받았을 때부터는 제3자 뇌물죄로 봐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이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경제적 공동체 관계였다는 점을 입증하지 못하면 공범으로 볼 여지도 희미해진다. 최씨 일가와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업들이 돈을 주었다는 것은 드러났지만 두 사람이 ‘한 주머니’ 관계가 아니라면 박 전 대통령을 뇌물죄로 처벌하는 것도 불가능해질 수 있다. 이상혁 변호사(법무법인 하율)는 “제3자 뇌물수수와 일반 뇌물죄의 차이점은 제3자가 돈을 받은 것을 해당 공무원이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최씨가 받은 돈을 박 전 대통령도 같이 향유할 수 있었는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형법 130조에서는 제3자 뇌물죄를 설명하며 그 선행조건으로 부정한 청탁을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청탁 없이 단순히 돈을 준 행위만으로는 뇌물죄가 성립되기 어렵다. 이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문화 융성’이라는 순수한 의도로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출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 역시 경영권 승계를 비롯한 기업 현안에 대해 청탁한 사실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거래를 직접 목격한 사람이 없기 때문에 검찰은 관련자들의 진술이나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 등 간접증거에 기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박 전 대통령 측은 재판 과정에서도 부정한 청탁에 대해 완강히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재원 대책은 뜬구름 같은 장밋빛 대선공약들

    19대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유력 대선 후보들이 자신들의 대표 공약을 부각시키고 있다. 유권자로서 보면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원하는 바를 충족시켜 주겠다는 데 귀가 솔깃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들 공약은 겉으로는 화려하고 그럴 듯해 보이지만 5년 임기 동안 적게는 10조원, 많게는 20조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구체성과 지속성에 의문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다. 공약은 유권자와의 약속이다. 의욕만 있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며, 공약이 공약(空約)이 되지 않게 하려면 구체적인 재원 확보 방안이 선행돼야 한다. ‘일자리 대통령’을 표방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어제 대구에서 첫 유세를 갖고 “일자리 문제의 획기적 전환을 위해 집권 후 즉각 10조원 이상 일자리 추경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대선 공약’에 재원 조달 방안이 빠져 있어 공약의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양극화와 실업으로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지금의 경제·민생위기는 역대 최악”이라며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때”라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물론 문 후보의 말대로 2009년 금융위기 때 17조 2000억원의 추경을 편성했고, 2016년 메르스 사태로 9조 7000억원의 추경을 편성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일자리 추경이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지, 문 후보의 관점대로 이것이 일자리 해법의 정석인지는 잘 따져봐야 한다. 추경은 불가피한 상황에서 국가가 대출을 받는 것과 같다. 언젠가는 갚아야 할 국가 채무이며, 그 여파가 국민에게 전달된다는 점에서 가능한 한 피하는 게 좋다. 물론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8.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인 116.3%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만 놓고 보면 한국의 국가채무는 OECD 회원국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한국의 재정 건전성이 다른 국가에 비해 양호하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나랏빚을 키우는 추경에 기댈 수만은 없는 것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국방비 증액 공약 실천을 위한 재원 조달 방안 역시 뜬구름 잡기식이다. 현재 GDP 대비 2.4% 수준인 국방비를 3% 수준으로 증액하는 데 드는 10조원을 방산비리 근절과 세출예산 조정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는데 구체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하나 마나 한 방안이다. 북핵에 따른 안보 이슈가 이번 대선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자 표를 의식한 공약이란 비판이 나올 법하다. 재원 조달 계획이 미흡한 공약은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숫자로 유권자들을 현혹하려는 후보들의 무책임한 공약이야말로 심판받아 마땅하다. 후보들은 지금이라도 막대한 재원이 드는 공약을 점검, 수정해서 국민에게 내놓아야 하며, 유권자 역시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
  • 살아난 대우조선… 새달 초 2조 9000억 신규 수혈

    살아난 대우조선… 새달 초 2조 9000억 신규 수혈

    대우조선해양이 정상화 항로 초입에 들어섰다. 사채권자 집회 개최를 불과 10시간 앞두고 마음을 돌린 국민연금 덕에 17일 연이어 열린 3차례 사채권자 집회는 98.1% 안팎의 찬성률로 무사통과했다. 18일 4·5차 집회 역시 무난히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 사채권자 등이 채무 재조정에 합의하면 당장 5월 초 대우조선에 2조 9000억원이 신규 지원돼 극적인 회생길이 열린다. 이로써 대우조선이 2015년 10월 이후 지원받는 국민 혈세는 총 7조 1000억원에 달한다. 대우조선이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들어가야 하는 이유다. 당장 법정관리의 위기를 벗어날 가능성이 커졌지만 남은 항로 역시 만만치 않다. 자율적 구조조정 과정 역시 수주 부진, 글로벌 업황 불안이라는 ‘미지의 항로’를 개척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하는 탓이다.이날 3차례(오전 10시, 오후 2시, 5시)에 걸친 대우조선에 대한 정부의 채무 재조정안은 순조롭게 통과됐다. 채무 재조정안은 회사채 50%를 주식으로 바꾸고(출자전환), 나머지 50%는 만기를 3년 연장해 주는 내용이다. 1차 집회는 시간이 지체되며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국민연금의 전격 합의로 30분 만에 끝날 것으로 관측됐지만, 앞으로 회생 계획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지면서 1시간 10분이나 걸렸다. 하지만 2차 집회는 20여분 만에 끝났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찬성 이후 대부분 기관투자가가 찬성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18일 열리는 집회 모두 현재로서는 무난한 가결이 예상된다. 당장 위기는 넘기는 셈이지만 험로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대우조선은 내년까지 총 5조 3000억원 중 나머지 3조 5000억원 규모의 자구안 실행을 차질 없이 이행해야 한다.우선 대우조선은 1만명인 직원을 9000명으로 줄이고, 임금 반납 등을 통해 인건비 총액도 25%를 삭감해야 한다. 경남 거제와 서울 마곡 등에 가진 부동산 등 자산 매각도 최대한 빨리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자산 매각이 차질을 빚는 등 여건은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수주 전망 역시 밝지 않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이날 사채권자 집회에서 “1분기 (실적이) 흑자가 될 것 같다”고 장담했다. 국내 조선 대형 3사가 다음주부터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3사 모두 흑자가 전망된다. 하지만 최근 조선업계의 흑자는 구조조정 속에 이뤄낸 ‘불황형 흑자’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즉 경기가 좋지 않아 매출은 팍 줄어들었지만 마른 수건 짜듯 비용을 줄여 이익을 냈다는 얘기다. 흑자가 마냥 반가울 수만은 없는 이유다.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암울한 업황’도 고민이다. 최근 영국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가 조선 수주 전망을 낮춰 잡으면서 추가 자구안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클락슨리서치는 “2018년부터 조선업이 살아날 것”이라던 과거 전망을 뒤집고 “조선업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는 새 관측을 내놓았다. 대우조선은 올해 안에 총 48척의 선박을 인도해 약 10조원의 현금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해운업·해양플랜트가 전 세계적으로 불황이라 변수가 많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國·英 지문 길어져 함정에 빠지기 쉬워… 청탁금지법 또 나왔다

    지난 8일 치러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1차 시험은 예년에 비해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중론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해마다 국가직 시험의 난도가 높으면 지방직(서울시 포함) 시험의 난도가 낮아져 전체적인 균형을 이뤘다”며 “올해에는 국가직 시험 난도가 낮았으니 남아 있는 지방직(서울시) 시험이 어렵게 출제될 경우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서울신문은 16일 수험생들을 위해 공무원 시험 전문학원인 공단기의 도움을 받아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1차 시험의 출제 경향과 난도 등을 분석했다. 국어는 큰 틀에서 지난해와 출제 경향이 달라지진 않았으나 세부적으로 보면 문학과 어휘·한자 문항 수가 증가하는 등 차이를 보였다. 유형별 출제 비중은 지식형 11개, 분석형 9개로 적절히 조화를 이뤘다. 현대문학과 고전문학에서 총 7개의 문제가 출제됐다. 이선재 강사는 “문법 위주로 공부하고 지문 분석을 충실히 연습하지 않은 수험생이라면 적잖이 당황했을 것”이라며 “이번 시험의 문법 문제 난도는 무난한 수준이었지만 지방직 9급이나 국가직 7급 시험은 항상 더 어렵게 출제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어는 독해 지문의 길이가 예년에 비해 다소 길어지고, 심리학·과학·철학 등 추상적인 내용을 다뤘다. 또 단순 해석을 넘어 근거에 기반한 추론 능력이 요구되는 빈칸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는 게 이동기 강사의 분석이다. 이 강사는 “해석에만 의존하면 함정에 빠지기 쉬운 문제들이 나왔다”며 “보다 명확한 독해 방법을 가지고 접근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어휘·표현·문법·생활영어는 기출됐던 유형이어서 수험생이 문제를 풀기엔 수월했을 것이라는 평가다. 한국사는 올해 평이한 수준을 유지했다. 강민성 강사는 “지난 3년간 출제 경향을 살펴보면 최소 1~2개 문제는 지방직 시험보다 난도가 높게 출제됐으나 올해는 무난했다”며 “다만 자료제시형 문제의 출제 비중이 높아졌다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필기노트 등 요약집으로만 공부한 학생이라면 이번 시험에서 고전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대사별 출제 비중을 보면 근현대 파트 문항 수는 8개로 예년에 비해 늘었으며 특히 근대사는 5개나 출제돼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이번 시험에는 단순히 역사적 사실관계를 묻는 것을 넘어 정책 의도나 사건의 본질을 묻는 문제도 등장했다. 강 강사는 “5가작통법, 면리제에 관한 문제가 대표적인 예”라며 “독도에 대한 영유권 근거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 문제도 출제된 점을 감안하면 최근 확인된 역사적 자료도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을 중심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통합적으로 물을 수 있는 지역사 문제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행정법은 올해 처음으로 판례가 아닌 학문적 쟁점을 깊게 다룬 문제가 나왔다. 전효진 강사는 “앞으로 이런 경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남아 있는 지방직 시험에서는 기출, 판례 위주의 문제가 출제될 수도 있으므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김중규 행정학 강사는 “대체로 평이했으나 정부업무평가기본법, 정부조직, 공공기관 유형 등 이론과 실제 행정기관을 연계시켜 묻는 문제가 3개나 나왔다”며 “정부조직 체계를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그 내용을 법령과 이론에 접목시킬 수 있는 능력이 선행돼 있지 않았다면 정답을 찾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출문제 암기식 학습에서 나아가 공공기관의 구체적인 지위와 성격을 이해하고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에 관한 문제가 사회복지직 시험에 이어 또다시 출제됐다. 김 강사는 “청탁금지법에 관한 세세한 내용을 제대로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한국 와서 7년 만에 얻은 한 표 바빠서 투표 못한다는 건 핑계”

    “한국 와서 7년 만에 얻은 한 표 바빠서 투표 못한다는 건 핑계”

    선관위 다문화선거교육 참여 “아이들 행복한 미래 만들 사람” “공약 꼼꼼히 비교해 뽑을 것” “한국에 와서 투표권을 갖기까지 7년이 걸렸어요. 어렵게 얻은 한 표를 소중히 여기고, 신중하게 투표할 겁니다.”지난 14일 서울 동작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만난 베트남 출신 여성 리엔(27)씨는 한국의 대통령 선거날을 매우 기대하고 있었다. 그는 2010년 결혼과 함께 국내에 입국해 2015년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첫 선거여서 걱정도 되고, 투표 과정에서 실수하지는 않을까 긴장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변의 다른 사람들처럼 투표할 수 있다는 자체로 기쁩니다.” 이날 리엔씨 같은 다문화가정 여성 11명이 선거관리위원회가 진행한 ‘다문화선거교육’에 참석했다. 이들은 자신에게 한 표가 얼마나 소중한지 강조하며, 단지 바쁘다고 투표에 참석하지 않는 국민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또 공약을 꼼꼼히 비교해 대한민국을 이끌 훌륭한 대통령을 뽑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진행된 선거교육은 국내에 정착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을 위한 자리였다. 리엔씨는 지난해 4월 20대 국회의원 선거 때는 서투른 한국말, 육아 부담 등으로 도저히 투표소로 향할 엄두가 나지 않아 투표를 포기했다. 그는 “실수를 할까 봐 두려워 투표하지 못했는데 지난해부터 정치에 큰 관심이 생겼기 때문에 5월 9일에는 꼭 투표소에 갈 계획”이라며 다짐하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아이를 키우며 바리스타 일을 하는 그는 후보들의 공약을 꼼꼼히 비교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특히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미래를 만들 사람이 누군지 따져보고 있다. 한국에서 두 번째 대선을 경험한다는 박선행(31)씨는 설렘보다는 신중함이 앞선다. 베트남인으로 2006년 결혼한 박씨는 2011년 국적을 취득한 이후 2012년 대선, 2014년 지방선거,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에서 투표했다. “결혼 후 5년이 지나서야 선거권을 얻을 수 있었다”는 박씨는 사전투표와 부재자투표 등 다양한 제도를 말하며 “바쁘다는 핑계를 대지 말고, 자신들의 한 표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국민에게 관심을 갖는 대통령, 최선을 다하는 대통령, 믿음을 깨지 않는 대통령을 뽑고 싶다”고 덧붙였다. 결혼이주 여성은 혼인 신고 후 국내에서 2년 이상 거주하면 국적 취득을 위한 귀화 신청 자격을 받는다. 또 이로부터 1년 뒤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으면 우리나라 언어와 풍습 등에 대해 귀화시험을 치러 국적을 취득한다. 법무부에 따르면 혼인귀화자는 2014년 10만명을 넘어섰고 2015년 10만 8526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공직선거법은 만 19세 이상의 국민에게 선거권을 주도록 하고 있다. 지방선거는 국적을 취득하지 못한 외국인도 영주권을 받은 지 3년이 넘으면 투표권이 생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시론] 시끄럽고 부딪치고 소란스러운 사회/문상현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

    [시론] 시끄럽고 부딪치고 소란스러운 사회/문상현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

    “조용한 숲은 불타버린 숲이다/조용한 강은 댐에 갇혀 썩어가는 강이다/하나의 꽃만 질서정연한 대지는 인공의 대지다/민주사회는 늘 시끄럽고 부딪치고 소란스러운 것/그것이 지속 가능한 최고의 효율인 것” 박노해의 시 ‘민주주의는 시끄러운 것’의 구절이다. 광장의 대립에 지쳐 가는 사람들에게 시인이 건네는 위로처럼 느껴진다. 장미 대선이란 이름이 무색하게 날 선 증오의 말들이 오가는 선거판을 보면 이게 무슨 순진한 얘기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하지만 시인의 말처럼 민주주의는 서로 다른 견해와 말이 시끄럽게 부딪치고 소란을 일으킬 때 비로소 꽃처럼 만개한다. 획일적 사고와 침묵이 지배하는 사회가 어떤 결말을 맞는지 충분히 경험하지 않았는가. 그러니 말의 전쟁을 두려워하고 피하려 하지 말아야 한다. 최근 가짜뉴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가짜뉴스란 상업적 또는 정치적 목적으로 허위임을 알면서도 기사형식을 차용해 작성한 뉴스를 말한다. 뉴스의 고전적 정의를 생각하면 이런 모순형용이 없다. 가짜뉴스는 편 가르기와 거짓 선동으로 견해가 다른 사람들에 대한 증오심을 부추긴다. 또 자신의 견해와 일치하는 정보에만 귀 기울이고 동질집단의 구성원들끼리만 대화하게 만든다. 가짜뉴스가 숙주를 만들고 증식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가짜뉴스는 민주주의의 적이다. 선거까지 앞둔 터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각종 세미나가 열리고, 언론사들끼리 혹은 언론사와 대학이 힘을 합쳐 가짜뉴스를 걸러낼 묘안을 찾고 있다. 검찰과 선거관리위원회 등도 가짜뉴스 색출을 다짐하고 나섰다. 가짜뉴스의 해악에 동의하면서도 한편으론 걱정이 앞선다. 디지털 시대에 가짜뉴스를 걸러내는 것이 과연 가능할지 의구심이 들어서다. 훈련받은 저널리스트들이 제한된 양의 뉴스를 생산하던 인쇄신문의 시대에는 팩트체크라는 방법이 가능할지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누구든지 원하면 뉴스를 생산하여 유통할 뿐 아니라 손쉽게 언론사를 설립할 수 있는 시대다. 쏟아지는 뉴스를 검증할 충분한 자원과 기술적 방법이 있을지 의문이다. 메신저를 통해서 유통되는 거짓 정보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국내에서는 뉴스형식을 띠지 않는 이들의 해악이 훨씬 크다. 가짜뉴스를 검증하겠다는 언론사들의 태도 또한 마뜩잖다. 가짜뉴스 확산과 뉴스에 대한 불신은 동전의 양면이다. 우리에게 “좋은” 저널리즘이 있다면 가짜뉴스를 겁낼 필요가 없다. 여론 시장에서 버림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파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붕어빵 찍듯이 어뷰징 기사를 쏟아내는 언론사들이 뉴스에 대한 불신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가짜뉴스를 발본색원하겠다는 검찰 등의 의지 역시 불안하기만 하다. 넘치는 의욕이 의견과 견해에 대한 재단으로 변질되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 때문이다. 손 놓고 있자는 얘기가 아니다. 팩트체크는 중요하고 자율 규제와 법적 처벌도 필요하다. 하지만 시민성을 복원하려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백약이 무효일 것이다. 가짜뉴스의 거짓 선동에 넘어가지 않는 비판적 시민의식이 필요하단 얘기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신념과 말에 검증의 잣대를 들이대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자기성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고 의문을 품으며 적극적으로 질문해야 한다. 이로부터 시끄럽고 부딪치며 소란스러운 민주주의가 시작된다. 나와 다른 견해와 동의할 수 없는 말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를지도 모른다. 굳이 얼굴 붉히며 말의 전쟁 속으로 끌려들어 가야 하나 회의가 들 수도 있다. 그래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정말 두려운 일은 가짜뉴스의 범람이 아니라 가짜뉴스가 우리 사회를 귀 막고 상대방을 향해 증오의 말만 내지르는 사람들 천지로 만드는 것이다. 철학자 한병철은 ‘타자의 추방’에서 우리 시대를 “모든 다름과 낯섦이 제거되고 에고만이 창궐하는 사회, 타자의 음성과 경청이 사라진 같은 것의 투명한 지옥”이라고 비판한다. 안락한 지옥도 지옥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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