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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고리 5·6호기 시공사 “공사 중단 요청 근거 불명확”

    정부의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공사 ‘일시 중단’ 조치에 대해 시공사들이 공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지난달 30일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신고리 5·6호기 건설의 ‘3개월 공사 중단’을 요청받은 건설업체들은 근거가 불명확하고 납기연장과 추가비용 발생에 대한 보상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3개월 공사 중단으로 1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정훈(자유한국당) 의원이 한수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삼성물산, 두산중공업, SK건설은 한수원의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기간 중 시공계약 일시 중단에 관한 협조 요청’ 공문 회신에서 공사 중단에 대한 정부의 절차에 문제 제기를 했다. 지분율 51%로 컨소시엄의 주관사인 삼성물산은 “한수원이 공사 중단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하는데 그 취지가 도급계약서 상의 ‘공사 정지 지시’에 해당하는 것인지 또는 한수원의 공사 정지 지시를 전제로 이를 대비해 중지 이전에 사전에 필요한 조치를 선행적으로 취해 달라는 것인지 의미가 불명확하다”며 확인을 요청했다. 또 컨소시엄 업체들이 조치를 취해야 할 업무의 종류와 보상 범위에 대한 명확한 지침도 요구했다. 구체적으로 입찰 완료된 협력업체와의 계약 체결 여부, 이미 계약돼 현장 반입 예정인 자재와 장비의 현장 반입 중단 시점, 현장 안팎에서 진행 중인 자재 제작 및 용역 업무에 대한 중지 시점에 대해 명확히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두산중공업(지분율 39%)은 “공사 일시 중단에 대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는 내용만 있을 뿐 이에 대한 법적·계약적 근거가 무엇인지, 공사 일시 중단에 대비해 필요한 조치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해 명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업무에 따라서는 중지할 경우 막대한 손해가 우려돼 당장 중지가 어려운 작업도 있으므로 중지 업무의 범위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도 필요하다”며 중지 기간에 대한 사전 협의를 요구했다. SK건설은 “현장 대기 중인 시공인력·장비·협력업체·각종 운영경비 포함 등 명확한 보상지침이 없어 필요한 후속 조치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조속히 보상 방안을 포함한 현장운영 세부지침을 통보해 달라”고 회신했다. 건설사들은 한수원에 3개월간의 공사 중단에 들어가는 비용이 근로자 인건비 120억원을 포함해 100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혜련의원 ‘서울시 감염병전문센터 건립 공청회’ 참석

    서울시의회 김혜련의원 ‘서울시 감염병전문센터 건립 공청회’ 참석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혜련 의원(동작제2선거구)은 7월 5일 동작구 구민회관에서 열린 서울시 감염병 전문센터 건립 주민공청회에 참여했다.이날 김혜련 의원은 모든 행정의 중심에는 주민이 있어야 하며, 행정편의적인 발상과 행정집행 과정에서 요식행위로 인한 주민참여 배제를 막고 주민이 참여하여 자신이 사는 지역의 모습을 그릴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감염병 전문센터 건립 주민공청회는 메르스 사태에 따른 후속 대책으로 마련된 서울시 감염병 전문센터 건립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을 위해 열렸다. 이번 공청회는 김혜련 의원이 2016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한 것에 대한 조치로 진행됐다. 당시 김혜련 의원은 보라매 병원 내에 설치되는 서울시 감염병 전문센터 건립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의견수렴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지적하였으며, 서울시 감염병 전문센터의 건립에 지역주민들의 의견은 반드시 반영되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지역주민들은 공청회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며, 공청회 자리에서 그동안 간과되어 왔던 지역보건과 관련된 질의를 쏟아내기도 했다. 김혜련 의원은 “지역주민이 지역의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장이 지금까지 부족했다. 공청회와 같이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자리가 지속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련 의원은 “주민의 참여와 행동을 통해 민주주의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주민들이 지역의 현안사항의 의사결정을 위한 공청회에 참여하여 의견을 제시해도 그 의견이 묵살되는 것이 현실이었다”고 말하며 “실질적으로 주민을 의사결정에 참여시킬 수 있도록 정보의 제공 등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시키기 위한 선행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혜련 의원은 서울시의 행정행위와 결정이, 지역주민을 배제하는 것을 간과할 수 없으며 이러한 이유로 지역주민이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하여 지역주민이 원하는 지역의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의 공청회와 앞으로의 공청회 등을 통해 주민 여러분이 동작의 변화를 감지하고 동작의 미래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도록 시의원으로서 주민이 필요로 하는 곳에 힘을 내어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광장] 안전 지하철을 위한 혁신과 과제/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자치광장] 안전 지하철을 위한 혁신과 과제/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지난 5월 31일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와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서울교통공사로 통합, 출범했다. ‘일평균 수송 인원 680만명, 총연장 300㎞의 영업 거리, 3571대 차량 보유.’ 서울교통공사는 규모 면에서 미국 뉴욕, 중국 베이징, 영국 런던에 이어 세계 4위의 지하철 운영기관이 됐다. 서울교통공사 출범 후 정책 패러다임을 정시운행에서 안전운행으로 전환했다. 안전관리본부를 신설하고 호선별 안전관리관을 둬 사고를 예방하고 유사시에는 신속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통합으로 발생된 중복 인력은 현장으로 전환 배치해 현장에 필요한 안전 인력을 우선적으로 확충했다. 무엇보다 중점을 둔 건 안전 관리를 인력 중심에서 시스템 중심으로 개선한 것이다. 스마트 안전 통합상황실을 신설해 유기적 대응 네트워크를 갖췄다. 지하철 설비, 전력, 신호제어, 정보통신 영역에서는 첨단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이른바 ‘스마트 메트로’ 사업으로 지하철 인프라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안전성, 생산성, 효율성을 높이는 미래형 지하철 운영체계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운영 시스템과 관리 체계를 구현하기 위한 예산 마련이다. 해마다 3000억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하는 등 만성화된 재정난이 이어지고 있어 수십 년 된 노후 전동차와 노후 시설 교체에 들어갈 막대한 비용을 어떻게 마련할지 고민스럽다. 통합을 통한 인건비 절감 금액과 중복 예산 조정 등으로 연간 300억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한다고 해도 역부족이다. 재정 건전화를 위해서는 법정 무임승차 손실에 대한 비용 보전이 선행돼야 한다. 지난해 무임승차는 연 2억 5500만명이고 이로 인한 손실은 연 3457억원으로 당기순손실의 89.8%를 차지한다. 2020년까지 노후 전동차 교체 비용만 약 9545억원이 든다. 내진 성능 보강, 승강장 안전문 개선 등 노후시설 개선에 약 1조 7087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안전 지하철의 핵심은 시민 스스로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는 점이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에는 1627대의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있는데 2010~2016년 1583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경상 1549명, 중상 31명, 사망 3명으로 대부분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는 등 안전의식 결여로 일어났다. 서울교통공사는 시민 부주의에 의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무리하게 열차 타지 않기, 에스컬레이터 서서 가기 등 안전수칙 열 가지를 정했다. 더욱 안전하고 행복한 지하철은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속에서 가능한 만큼 성숙된 시민의식을 기대해 본다.
  • 농협순천시지부, 다문화가정에 모국방문 항공권 전달

    농협순천시지부, 다문화가정에 모국방문 항공권 전달

    농협순천시지부는 6일 필리핀이 고향인 라모스(59)씨에게 가족과 함께 친정을 방문할 수 있는 왕복항공권과 체재비를 전달했다.모국방문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라모스씨는 1998년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시집와 농사일을 도우며 시부모를 극진히 모시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선행을 베푸는 등 다문화가정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라모스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고향을 찾아간다는 생각을 엄두도 못냈는데 항상 그리워하던 친정에 가게 됐다”며 “너무나 고맙다”고 말했다. 서재식 농협순천시지부장은 “이번 모국방문이 따뜻한 가족애를 느끼고 힐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건강한 다문화가정이 앞으로 농촌을 지탱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이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농협순천시지부에서는 2007년부터 매년 모국방문 항공권을 지원해 오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해방 직후 민초들 삶의 하루하루 그렸어요”

    “해방 직후 민초들 삶의 하루하루 그렸어요”

    “최근 현실을 보면서 삶의 모습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나 친밀도를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 대상에 대해 자기만의 틀로 도덕적, 윤리적 판단을 내리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사회에서 반목이 일어나는 이유는 우리가 공동체 삶에 대해서 구체적인 기억을 충분히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거예요. 현재 그리고 미래 세대를 위해서도 공동체가 공유한 기억의 구체성을 확보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우리 시대의 대표 극작가 배삼식(47)이 3년 만에 신작을 들고 돌아왔다. ‘한국인의 정체성’이라는 주제를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있는 국립극단의 의뢰로 쓴 이번 작품의 제목은 ‘1945’(5~30일 명동예술극장)다. 제목만 들으면 떠오르는 일련의 생각들이 있을 터다. 해방 직후 정치적으로 혼란한 상황과 급변하는 시대의 파고에 휩쓸린 사람들의 고단한 모습 같은 것들 말이다. 보통 시대극은 이러한 역사의 한가운데에 있었던 영웅적인 면모를 지닌 인물의 삶을 좇기 마련이지만 배 작가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을 불러냈다. 작품은 1945년 해방 직후 만주 창춘, 조선행 기차를 타려고 전재민 구제소에 모인 다양한 인물들에 초점을 맞췄다. 죽을 고비를 함께 넘기며 위안소를 탈출한 명숙과 미즈코를 포함해 각자 저마다 사연을 품은 15명이 작품을 이끈다. 이들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 서로에게 의지하는 것 같다가도 피란민 중 한국 사람인 줄 알았던 일본인을 냉대하고, 전염병에 걸린 사람을 멀리하는 등 생존에 대한 욕망으로 가득 찬 사람들이다. “한국인의 정체성이 가장 흔들리던 시대, 정체성을 만들어 나가야만 했던 시기를 생각하다 1945년에 주목하게 됐어요. 그런데 1945년에 대한 구체적인 상이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앞서 그 시절을 다룬 많은 이야기는 친일이냐 반일이냐, 부역이냐 혁명이냐, 용기냐 비겁함이냐 등과 같은 관념적인 틀 안에서 만들어졌죠. 한 개인으로서 평범한 하루하루의 생활과 그 속에서 욕망하던 것들을 담은 세계를 충실하게 그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70여년 전 시절의 구체적인 일상을 그리는 것은 작가에겐 어쩌면 무모한 일일지도 모른다. 배 작가는 그 시절 삶에 생생하게 다가가기 위해 근대 작가들의 소설을 비롯해 당시 신문 기사, 구술사 등 다양한 자료의 힘을 빌렸다고 했다. 머리로 그릴 수 있는 삶의 핍진한 모습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참 무모한 일이죠. 살아 보지도 않은 시절을 그린다는 것이요. 쓰고 나서도 이 작품에 대해 자신을 가지기 어려웠어요. 채만식, 염상섭, 김만선, 허준 등 당시 만주를 체험했던 선배 작가들이 남긴 작품들을 통해 상상하면서 더듬더듬 썼습니다. 그래서 이번 작품은 창작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물론 큰 틀은 제가 썼지만, 선배들의 작업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죠.” 전작에서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잔잔한 감동을 선사해 온 그는 앞으로도 중심에서 조금 비켜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하고 싶다고 했다. “지금은 다행히 예전처럼 실감이 나질 않는 정치, 경제, 사회사 같은 거대한 역사에만 갇혀 있진 않은 것 같아요. 미시사, 생활사, 문화사라고 불리는 영역에서 연구 성과들도 많이 나오고 있고요. 이런 성과를 작가들이 이야기하는 것이 때로는 불온하기도 하지만 때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해요. 통계 수치로 설명할 수 없는 행동하는 인간의 모습, 인간들이 욕망하는 세계를 제시하는 건 때로 학문 분야에서 할 수 없는 일이니까요. 앞으로도 거대 담론에서 밀려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할 생각입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오늘의 눈] 트럼프 ‘FTA 재협상’ 그 뒤의 큰 판 읽어야/강주리 경제정책부 기자

    [오늘의 눈] 트럼프 ‘FTA 재협상’ 그 뒤의 큰 판 읽어야/강주리 경제정책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한·미 정상회담 공동 언론 발표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대상으로 자동차, 철강을 지목했다. 표면적으로 보면 완성차 시장 등의 무역 균형을 맞춰 달라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서비스 강국이자 ‘협상의 달인’인 미국의 숨은 전략은 단순히 자국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역) 제조업 부흥이나 물량 증대 차원이 아니다. 그들이 노리는 건 한국과의 무역에서 흑자를 내고 있는 ‘서비스’ 시장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은 FTA 발효 전인 2011년 서비스 수지 흑자가 69억 달러에서 지난해 107억 달러로 5년 만에 55% 성장했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아마존 등 정보통신기술과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집합소가 미국이다. 구글과 애플은 이미 자동차 소프트웨어 서비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시장 확산을 위해 노력 중인 ‘전기차’와 ‘자율차’ 시장이다. 우리와 지도 반출 문제로 갈등을 빚은 구글의 지도 제작(매핑) 서비스와 관련해 한 전문가는 “자율차는 매핑이 없으면 못 달린다”고 말했다. 전기차 충전 등 국제표준이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자동차정책위원회(AAPC)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5월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등에서 노골적으로 자국산 소프트웨어와 제도를 표준으로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삼성전자·SK브로드밴드 등 자동차·통신 강국인 한국을 미국 편으로 끌어들이면 국제표준을 따기도 한결 쉬울 것이다. 미국 구상의 핵심은 결국 제조업 연결 서비스로 소프트웨어, 국제표준 로열티 등 다양한 미래 블루오션을 선점해 내다 파는 것이다. 직전 오바마 정부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체결하면서 4차 산업혁명의 제조·서비스업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신산업 분야의 ‘쌀’인 소프트웨어, 전자상거래 등 디지털 무역 규범을 급진적으로 개방하는 작업을 해 놨다. 미국은 한·미 FTA를 포함해 북미자유무역협정 등 모든 FTA 재협상을 TPP 기반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우리는 미국이 재협상 요구 이면에 노리는 큰 판을 살피며 선행 협상들을 잘 살펴보고 통신 등 우리 강점 품목을 찾아 공세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협상을 총괄할 통상교섭본부장은 아직 미정이다. 정부조직법을 하루빨리 국회에서 처리해 진용을 갖추는 게 급선무다. jurik@seoul.co.kr
  • 안동호 상류에 떡붕어 떼죽음 원인 조사 나서

    대구지방환경청과 경북 안동시가 안동댐 상류에서 붕어와 잉어 등 물고기가 집단 폐사한 채로 발견되자 원인 조사에 나섰다. 4일 대구환경청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9시 30분쯤 안동시 도산면 안동댐 상류 약 30㎞ 지점 안동호에서 떡붕어 1000여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죽은 물고기 대부분은 크기가 어른 손바닥보다 컸고 붕어와 잉어 종류가 가장 많았다. 이 지점은 그동안 안동 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 등 환경단체들이 봉화 석포제련소 등에서 중금속이 유입하는 곳이라며 정밀 조사를 요구했던 곳이다. 이처럼 물고기 집단 폐사가 발생하자 대구환경청은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환경단체들은 최근 비가 내리면서 호수 바닥에 있던 중금속이 섞인 부유물이 수면으로 올라와 물고기가 폐사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김구환 대구보건대 교수는 현장에서 폐사 물고기를 해부한 결과 내부 장기손상이나 기생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사고지점 수질을 측정한 결과 수온이 26도, 수소이온농도(pH) 7.5, 용존산소는 10.5㎎/L로 나타났다. 환경청 관계자는 “당장 수질 측정한 결과만 봐서는 수온, 용존산소 등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본다”며 “물고기 떼죽음 직접 원인이나 선행 원인을 추가로 조사해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환경청과 안동시는 경북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 검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독성검사, 국립수산과학원에 어병과 중금속 검사를 맡겼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탈원전 정책에 대한 단상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탈원전 정책에 대한 단상

    2011년 3월 발생한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은 지진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특히 동일본 대지진으로 촉발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고통을 받는 이웃나라 일본의 사례는 편리한 에너지가 한순간 대재앙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이런 원전 사고에 대한 우려 때문에 현 정부 들어 탈원전 정책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예정된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을 전면 백지화한 것은 물론 공사가 한창이던 신고리 5·6호기 건설도 사회적 합의가 도출될 때까지 잠정 중단된 상태다. 원전을 줄이는 것이 잠재적 원전 사고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임은 불문가지다. 하지만 정책의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원전 사고를 초래하는 인자들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 우리나라 에너지 수급의 미래가 좌우되는 중요한 사안일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동의할 수 있는 정책 결정의 중요 판단 기준이 제시돼야 하기 때문이다. 또 판단 기준은 현재 가동 중인 원전에도 공히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각 위험 인자가 초래하게 될 원전 사고 유형을 구분하고 해당 위험 인자가 얼마나 통제 가능한 요소인지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발생한 지진해일(쓰나미)에 의한 침수로 유발된 단전과 이로 인한 원자로 과열 및 폭발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미흡하거나 부정확한 정보의 활용에 따른 결과이기도 하다. 해당 지역에서 발생 가능한 최대 지진의 크기, 지진으로 유발될 수 있는 지진해일의 최대 파고, 침수 예상지역 정보, 침수 시 전력공급장치의 안전성, 단전 후 복구 가능 소요시간, 냉각기 가동 중단 시 원자로 폭발까지의 소요시간 등의 정보들이 그것이다.시나리오별 다양한 대비책이 충분히 마련되지 못한 점도 사고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이러한 다양하고 많은 요건들이 절묘하게 맞물려 빚어진 참사다. 원자력발전소는 다양하고 까다로운 부지 요건을 충족하는 곳에 건설하도록 되어 있다. 원자력발전소의 기능 유지를 저해하는 위해인자의 수준과 원자력발전소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부지를 선정한다. 현재 운용 중인 원전은 꼼꼼한 부지 선정 과정을 거쳐 건설된 것으로 발생 가능한 지진에 대한 성능 평가를 만족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발생한 규모 5.8의 경주 지진에서 보듯이 이전에 확인되지 않았던 단층이 원전 건설 이후 발견되기도 한다. 이 경우 발견 단층에서 발생 가능한 최대 지진 규모를 산정하고, 기존 가동 원전의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신속히 평가해야 한다. 이렇듯 원전 가동 중이라도 갑작스레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유연하고 신속히 대처하는 것이 국민이 원전에 대해 갖는 불안감을 해소하는 지름길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를 대통령 직속 위원회로 위상을 높이고 다양성과 독립성, 대표성을 강화한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 기왕에 나온 원자력 안전에 관한 다양한 국민적 우려를 줄이기 위해서는 각 위해 요소들에 대한 꼼꼼한 검토와 위험성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다. 원전의 안전한 운용을 위한 규제 지침의 정밀한 점검과 우리나라에 적합한 규정 보완도 필요하다. 또 탈원전 정책 시행으로 야기되는 대체에너지원의 경제성과 안정적 확보 방안에 대한 냉정한 평가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일반 시민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참여가 요구된다.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진중한 사회적 합의만이 추후 있을 불필요한 논쟁을 줄일 수 있다. 이를 위해 국민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사회적 합의 도출을 위한 인내심이 필요하다. 후손에게 잠시 빌려 쓰는 이 땅을 깨끗하게 보존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다. 최선의 정책 결정이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은 모든 국민이 마찬가지다.
  • [월드피플+] 친부모 학대 받던 소년 구해준 뒤 입양한 경찰

    [월드피플+] 친부모 학대 받던 소년 구해준 뒤 입양한 경찰

    부모의 학대를 받던 8살 소년을 구출한 뒤 자신의 아들로 입양한 경찰관의 이야기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CBS 등 미국 현지 언론의 2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남부 오클라호마주의 경찰관 조디 톰슨은 2년 전 아동학대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그곳에서 존을 처음 만났다. 당시 8살이었던 존은 친부모의 지속적인 학대로 극심한 영양실조 및 트라우마를 앓는 채로 발견됐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존은 손이 묶인 채 온 몸이 흠뻑 젖어있었고 두려움에 몸을 떨고 있었다. 톰슨은 “존을 처음 봤을 때, 이보다 더 끔찍할 수는 없다고 느꼈다. 매우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고, 아이를 위해 그 다음날 아침까지 병원 침대 맡에 앉아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 아이는 내가 곁에 있어야만 안전할 거라는 직감이 들었다. 그래서 아내와 아이들에게 상의도 없이 존의 양아버지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톰슨은 존이 병원에서 퇴원하자 곧장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아내인 제니와 그들의 자녀들은 존의 가족이 되어주고 싶다는 톰슨의 뜻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톰슨의 선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아동학대죄로 감옥에 간 존의 친어머니가 존의 친동생을 임신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그 아이까지 입양하기로 결심한 것. 지난해 8월, 존의 친부모가 양육권과 친권을 포기한다는 서류에 서명한 뒤 존은 정식으로 톰슨의 아들이 됐다. 그리고 감옥에서 태어난 존의 동생에 대한 입양 소송도 현재 진행 중이다. 톰슨은 “존은 전 과목 성적이 모두 A인 우수한 학생이자 표창장을 받을 정도로 바르다”면서 “지금까지 내가 만난 아이 중 가장 강건하고 놀라운 아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결산] “공세 전환할 카드 면밀히 준비해 실익 챙겨라”

    [한·미 정상회담 결산] “공세 전환할 카드 면밀히 준비해 실익 챙겨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한 가운데 통상전문가들은 담담한 대응과 치밀한 준비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2일 “정부가 재협상 자체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것 같은데 공포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며 “재협상이 시작되면 맞대응 카드로 실익을 챙기면 된다”고 강조했다. 손열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도 “경제는 심리다. 재협상이 한·미 관계에 충격을 줄 것처럼 다뤄 수출·투자를 주저하게 하는 등 심리적 충격을 줘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실제 재협상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면밀한 분석과 대응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송의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이후 한·미 FTA 재협상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국 측이 단순히 무역수지 불균형 해소를 원하는지 진짜 한·미 FTA 재협상을 원하는 것인지는 NAFTA 재협상을 지켜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미국이 무역수지 불균형 해소에 방점을 찍고 있다면 에너지와 무기 수입 등을 통해 원만한 해결을 이끌어 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미국이 재협상 테이블에 올릴 대상을 파악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와 철강 등을 언급했지만 실제 재협상이 진행될 때 무엇을 들고 나올지는 명확하지 않다”면서 “미국 측이 준비하는 카드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게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조언했다. 특히 협상을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할 카드를 면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로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이 불이익을 많이 보고 있다는 점을 최대한 부각시켜야 한다”면서 “한국산 자동차의 미국 마켓 셰어가 미국산 자동차의 한국 점유율보다 떨어지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문제 제기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 측에 요구할 협상 카드로 해외기업이 무역피해를 입었을 때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투자자국가소송제’(ISD)와 개성공단 관련 조항 등도 꼽힌다. 안 교수는 “ISD 조항은 박근혜 정부 당시 재협상을 강하게 요구했던 부분이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하는 부분”이라면서 “역외가공지역으로 분류돼 사실상 활용할 수 없는 개성공단 문제도 중요한 협상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공공조달시장 개방을 요구하거나 반덤핑과 같은 무역구제 조치 남발에 제동을 걸 수도 있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국 중앙부처의 공공조달시장에 한국 기업 참여 확대와 미국이 안보상 이유로 철강, 알루미늄 등을 규제하는 우리 기업에 대한 무역규제 오남용을 줄이라고 요구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미국산 소고기 등 한국의 수입 비중이 큰 품목에 대한 불균형을 보완할 전략·대안을 선제적으로 찾아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극단적인 상황을 피하려면 재협상보다는 대미 투자 확대 등 이행 개선에 방점을 찍도록 유도할 필요도 있다. 예컨대 미국이 요구하는 자동차 시트 규격 완화 등 비관세 장벽을 국제 규범과 비교해 국내 산업 강화 차원에서라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매일 9km 걸어 출퇴근하는 청년에게 차 선물한 시민들

    매일 9km 걸어 출퇴근하는 청년에게 차 선물한 시민들

    돈이 없어 매일 아침 왕복 6마일(약9.6km)을 걸어 출근하는 패스트푸드 직원에게 새 차를 선물한 시민들이 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더 썬은 미국 CBS뉴스를 인용해 미국 텍사스 주 록월카운티 출신의 가난한 청년 저스틴(20)을 도운 앤디 미첼의 사연을 공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앤디는 땡볕에서 묵묵히 걷고 있는 저스틴을 발견하고 그를 직장까지 태워다 준 적이 있었다. 그때 앤디는 저스틴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가 매일 4km가 넘는 거리를 걸어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차를 사기 위해 초과 근무까지 한다는 저스틴을 앤디는 그냥 내버려둘 수 없었다. 그 길로 소셜미디어에 저스틴의 이야기를 공개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또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친구 새미에게도 식당에 모금함을 둬달라고 부탁했다. 앤디가 온오프라인으로 모금활동을 벌인지 48시간 후, 수백명의 사람들의 힘이 모여 5500달러(약 630만원)의 금액이 모였다. 주위의 선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새미는 자동차 외판원이인 친구 대니 라울스에게 저스틴의 이야기를 전했고, 많은 노력에 감동받은 대니 또한 자신의 상사에게 이를 알렸다. 상사의 동의로 앤디는 할인된 가격에 저스틴을 위한 자동차를 마련했고 이 밖에 1년 상당의 보험료, 2년 무료 오일교환, 500달러 상당의 휘발유 비용까지 제공받았다. 지난 23일 앤디는 “저스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널 도와주고 싶어했는지 넌 아마 상상도 못할거야. 이제 더 이상 힘들게 걸어오지 말고, 앞으로 쭉 이 차를 운전해!”라며 저스틴에게 자동차를 선물했다. 깜짝 선물에 어안이 벙벙해진 저스틴은 자동차 키를 건네 받고 ‘이건 말도 안돼요’라는 말로 기쁨을 표현했다. 사진=CBS, 더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이은재 “김상곤 논문 표절“…김상곤 ”부적절한 주장“ 반박

    이은재 “김상곤 논문 표절“…김상곤 ”부적절한 주장“ 반박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이 제기한 ‘논문 표절 의혹’이 “부적절한 주장”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연 청문회에서 ‘논문 49편 중 15편(약 30.6%)이 중복 게재나 표절’이라는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부적절한 주장”이라고 맞섰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그는 해명 과정에서 서울대연구진실성위원회가 앞서 김 후보자의 석·박사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연구부정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정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박사 논문의 26.4%가 표절’이라는 이 의원의 질의에 “서울대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최근 아니라고 했는데 그렇게 말하면 부적절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인용 표시나 출처 표시는 지금의 시점에선 적절하지 않은 게 있다”면서도 “하지만 선행 문단이나 후행 문단에 다 나와 있고, 그런 점에서 부정 행위가 아니라고 (서울대연구진실위가) 판단했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또 석사학위 논문 130여군데를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석사학위 논문은 35년 전에 썼다. 그것도 포괄적 인용까지 포함해서 인용과 출처 표시 등을 다 했다”면서 “그래서 전혀 표절과는 관계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의원은 김 후보자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홍은미 PB의 생활 속 재테크] IT·항공주 등 아직 저평가… 여전히 매력적인 국내 증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지난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앞으로 추가 인상 의지도 분명히 하면서 글로벌 저금리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저금리에 익숙했던 재테크족의 관심도 이제는 금리 인상기에 적합한 상품으로 빠르게 쏠리는 분위기다. 금리 인상기라고 자산을 예금에만 묻는 방식으로 대응하다간 자칫 투자 시기를 놓칠 수 있다. 금리가 오르는 건 한편으로 경기가 회복된다는 의미이기에 채권보다는 주식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 특히 올해 연간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국내 증시는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다. 일각에서는 증시가 고점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기업 수익성에 비해 저평가돼 아직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내 증시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를 가늠할 수 있는 모건스탠리 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코리아 인덱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7배로, 선진국(16.5배)이나 신흥국(12.2배)보다 낮은 편이다. 스위스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달 한국을 대만과 함께 ‘가장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할 시장’으로 꼽기도 했다. 2분기 실적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정보기술(IT)주, 수출주, 항공주, 금융주와 함께 중간배당 시즌을 고려해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항공주는 연초 이후 하향 안정화하는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인해 비상하고 있다. 성수기와 추석 등 긴 연휴 기간이 예정돼 있으며 신정부 출범 이후 한·중 정치적 갈등 완화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3분기에도 원화 강세와 함께 항공여객 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공급 확대에도 수요가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전반적인 업황 호조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실적의 주도 업종은 IT업종이다. 최근 미국 나스닥 시장의 기술주는 조정 압력이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 IT 주도주는 이익 강화 기대로 오히려 추가 상승 시도를 보이는 양상이다. 실적 역시 디스플레이, 반도체, IT가전 등 IT 관련 업종의 종목들이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해 주도 업종의 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최근 신정부의 부동산 정책, 탈원전 정책, 통신비 인하 정책 등으로 관련 종목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만큼 정책 관련 뉴스에도 주목해야 한다. KB증권 WM스타자문단 PB팀장
  • [다가오는 인구절벽] 결혼도 ‘절벽’… 4월 출생아 3만 400명 역대 최저

    [다가오는 인구절벽] 결혼도 ‘절벽’… 4월 출생아 3만 400명 역대 최저

    월별 출생 13개월째 ‘사상 최저’ 올 처음으로 40만명 붕괴 우려 결혼도 2만 100건 ‘곤두박질’ 국정위, 생애주기별 대책 마련월별 출생아 수가 13개월 연속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인구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4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만명 가까이 줄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올해 사상 최초로 40만명 선이 무너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컨트롤타워’로 내세워 저출산 대책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나 출생의 선행지표인 혼인 건수가 늘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향후 2년간은 반전할 가능성이 낮다는 어두운 전망이 나온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3만 400명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3.6%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월별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4월 기준 역대 최저이며, 감소폭도 역대 최대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 이후 1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4월 이후 13개월째 월별 역대 최저 기록을 깨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감소폭이 더욱 커졌는데, 전년 동기 대비 출생아 수 감소폭은 지난해 12월 14.7%를 기록한 뒤 올해 1월 11.1%, 2월 12.3%, 3월 13.1% 등 두 자릿수 감소율을 이어 오고 있다. 1~4월 출생아 수가 이후보다 많은 경향에 비춰 봤을 때 올해 연간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기존 최저 연간 출생아 수는 지난해의 40만 6300명인데, 올해는 38만명 선을 넘는 것도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통계청 관계자는 “장래 인구 전망 가운데 출산율이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상황을 감안해 추정한 수치인 ‘저위 추계’보다 안 좋은 상황”이라면서 “혼인 건수가 줄어드는 경향이 뚜렷했기 때문에 이미 예고된 결과였다”고 말했다. 이미 악화가 예고된 저출산에 대응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저출산 대책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관련 부처와 모든 기관이 협업할 수 있도록 강력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위원회로 변모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내놓기도 했다. 국정기획위 관계자는 “지난 10년 동안 저출산 대책에 100조원을 썼는데도 개선 조짐이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세제 혜택, 출산지원 장려금 등 일시적인 지원이 아니라 보육-교육-취업-주거-노후로 이어지는 전(全)생애 주기적 지원과 성장·고용·복지가 함께 가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이러한 강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어떤 대책도 당장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출생아 수를 추정할 수 있는 선행지표인 혼인 건수가 계속 곤두박질치고 있기 때문이다. 4월 혼인 건수 역시 2만 1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8% 감소해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혼인 건수 증가가 출생아 수 증가로 이어지기 위해선 1년 6개월의 시간이 걸린다”며 “당장의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성주 간 국방차관… 꼬인 ‘사드 실타래’ 푸나

    성주 간 국방차관… 꼬인 ‘사드 실타래’ 푸나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27일 경북 성주를 방문,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초전면 소성리 주민들을 만났다. 서 차관의 성주 방문은 취임 나흘 만인 지난 11일 사드 발사대 등이 배치된 성주골프장을 둘러본 데 이어 두 번째이다. 특히 이날 주민들과의 대화는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방미하기 직전이라는 점에서 꼬여 있는 ‘사드 실타래’를 풀기 위한 행보에 본격 착수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현 정부의 사드와 관련된 두 가지 메시지는 다소 상반되는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선 환경영향평가 등 한국 내 법절차를 지키지 않은 채 비정상적으로 배치가 진행됐다며 추가적인 배치를 중단시켰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배치 철회 수순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면서도 사드 배치는 한·미 동맹의 결정으로 이를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기회 있을 때마다 내놓고 있다. 연기나 철회는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정상적인 환경영향평가에는 공청회라는 절차가 있다.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배치 절차를 마치고 싶어도 주민들이 강력 반대한다면 강행하기가 쉽지 않다. 이날 성주 방문이 주민 설득에 방점이 찍혔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서 차관은 1시간 30분 동안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고 국방부 측은 밝혔다. 또 사드 기지 진입도로 봉쇄를 풀어 달라고 완곡하게 요청하면서 환경영향평가에 주민 참여를 보장하겠다고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사드 장비 가동 및 공사 중단, 사드 배치 한·미 합의 절차 및 사드 장비 기습 반입 등에 대한 진상조사 등 4가지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도로 봉쇄 해제는 미군 책임자의 사과 조치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서 차관은 간담회를 마친 뒤 “주민 목소리를 경청했으며 정부 대책 마련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간단하게 말했다. 주민 접촉을 계속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환경영향평가와 주민 설득을 병행하면서 ‘사드 실타래’ 타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주민들과의 접점 찾기가 관건이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세금으로 깐 네트워크… 구글·페북, 돈 안내고 정보 싹쓸이”

    “세금으로 깐 네트워크… 구글·페북, 돈 안내고 정보 싹쓸이”

    “시장지배력 남용 규제 검토…빅데이터 경쟁 가이드라인 마련”“대기업 집단 재지정 검토 안해”…공기업 갑질 대대적 조사 시사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공기업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바로잡겠다고 강조한 것은 일감 몰아주기, 담합, 지배구조 등 공기업의 불공정 행위가 공정위의 제재에도 고쳐지지 않고 있어서다. 공정위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모두 23건의 공기업 불공정행위를 적발해 37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올 초에는 도로공사가 고속도로 휴게소 등의 위탁운영 계약 연장을 볼모로 기름을 최저가에 판매하도록 강요한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한전KPS 직원이 협력업체 직원을 개인 밭에서 일하게 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공기업의 불공정 행위 근절을 중장기 과제로 제시하면서 2014년에 이어 또다시 공기업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15년 전후로 공정위는 공기업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를 벌여 자회사나 퇴직자가 많은 회사에 일감을 몰아 주는 등 불공정 행위를 한 한국전력, 도로공사, 철도공사, 가스공사 등 공기업에 과징금을 물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공기업의 불공정 행위 근절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며 “공정거래법 적용 대상에 공기업을 확실하게 포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형 공기업집단은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규제 대상이었지만 중복 규제 등을 이유로 지난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 일괄 제외됐다. 당시 공정위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 등에서 공정거래법 수준의 규제가 공기업에 이미 적용되고 있다며 공기업집단을 자산 규모와 무관하게 대기업집단에서 뺐다. 이에 따라 자산 규모가 200조원이 넘는 한국전력 등 12개 대형 공기업들이 대기업집단 규제의 굴레를 벗어났지만 규제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공기업을 대기업집단으로 다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공기업을 대기업집단으로 다시 포함시키는 것이 행정적으로 편할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처방은 아니다”라면서 “공운법 등 공기업과 관련된 여러 법률을 개정하는 방안이 필요한데, 기획재정부와 국회 차원의 공감대 형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과제라는 뜻이다. 김 위원장은 공정위의 ‘미래 역할’도 강조했다. 4차 산업시대에 시장지배력을 이용해 정보를 독점적으로 수집하고 배타적으로 이용하는 경쟁 저해 행위를 규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김 위원장은 “재벌 개혁과 갑을 관계의 두 이슈는 과거 문제”라면서 “미래 산업의 시장구조를 선도하지는 못하더라도 선진국에 뒤처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특정 기업의 빅데이터 독점을 법률로 금지하려는 움직임은 해외 국가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다. 최근 일본 공정위는 빅데이터 공정경쟁에 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데이터 수집과 활용 방법을 감시해 선을 넘을 경우 독점금지법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독일은 페이스북이 개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는 혐의에 대해 지위남용 여부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지난해 구글이 안드로이드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은 개별 기업을 정조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그는 “위원장으로서 구글과 페이스북 등 특정 기업 조사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NCND’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랑에 왜 찬반이 필요하죠?”…동성애 향한 시선의 폭력

    “사랑에 왜 찬반이 필요하죠?”…동성애 향한 시선의 폭력

    “남자친구 있어요?”, “괜찮은 여자 소개해줄까?” 사람들이 흔히 하는 질문이다. 이 일상적 대화가 어떤 이들에겐 이질감을 느끼게 만든다. 성 소수자들,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렌스젠더)의 이야기다. 그들에게 연인은 단순히 남자와 여자로 구분되지 않는다. 같은 남자, 같은 여자 혹은 남자와 여자 모두 연인이 될 수 있다. 애인을 지칭하는 단어에 성별이 당연하듯 붙는 이유는 이성애자가 다수여서 그렇다. 다수의 가치관에 따라 법과 질서를 만드는 사회다. 그 속에서 소수자의 목소리는 배제되어왔다. 결혼제도가 대표적인 예다. 한국 동성애자들은 법적으로 혼인할 수 없다. 김조광수-김승환 부부는 2013년 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매년 혼인신고를 시도했지만, 좌절됐다. 해당 구청은 혼인신고 접수를 거부하고 있다. “혼인이 기본적으로 남녀의 결합 관계라는 점에 관한 일반 국민들의 인식, 지금까지 혼인을 ‘남녀 간의 결합’으로 정의해 온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종합해 현행법의 통상적인 해석으로는 동성인 신청인들 사이의 이 사건 합의를 혼인의 합의라고 할 수 없다” 김조광수-김승환 부부가 2016년 서울 서대문구청을 상대로 낸 소송을 기각한 법원의 판단 근거다. 동성혼에 대한 한국 주류사회의 인식을 보여준다.지난 5월 대만은 아시아국가 중 처음으로 동성혼을 합법화했다. 대만은 한국보다 동성애에 대한 인식이 개방적이다. 그럼에도 합법화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1986년 대만의 인권운동가 치자웨이(59)가 기자회견을 열어 동성애자임을 고백하는 동시에 성 소수자의 권리를 주장하면서 논쟁이 시작됐다. 앞서 2015년엔 미국이 동성혼을 합법화했다. 미연방대법원 판결문을 보면 그간 성 소수자들의 삶이 어떠했을지 짐작할 수 있다. “그들의 소망은 문명의 가장 오래된 제도 중 하나로부터 배제되어 고독함 속에 남겨지지 않는 것이다” ● 가렸던 존재를 드러냄으로써 저항 네덜란드는 2001년 세계 최초로 동성혼을 합법화했다. 이어 금기시된 것들을 앞장서 깨뜨렸다. 성매매와 안락사를 합법화했으며, 대마초도 지정된 장소에서 피울 수 있다. 모두 시민의 토론과 합의를 통해 이루어진 결과다. 이처럼 네덜란드가 사회 갈등요소를 드러내 공론화하는 이유는 ‘다원주의’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는 다름을 ‘틀림’으로 보지 않는다. 차이를 받아들이고 공존하는 법을 모색한다. 프랑스 정신분석학자 시몬느 소스는 타인과의 차이를 부정하는 것을 ‘시선의 폭력’이라고 규정했다. 한국은 어떨까. 지난 19대 대선 후보 토론회에선 동성애가 주요 이슈였다. “동성애를 찬성하냐”는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 질문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토론 말미에선 “동성애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동성혼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건 대학가 성 소수자들이다. 대자보가 연이어 붙기 시작했다. 대부분 자신이 동성애자란 사실을 고백하는 글이었다. 가렸던 존재를 드러냄으로써 저항한 셈이다. 고려대 정경대 후문에 붙은 ‘좋아해 마지않는 너에게’란 제목의 대자보는 페이스북에서 1000회 이상 공유됐다.● 세대 간 교육과 가치관의 차이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 의장 심기용씨는 “동성애에 대한 인식 차이는 세대 갈등의 양상”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지난 1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동성혼, 동성애에 대한 여론조사’를 보면 세대 간 견해 차이가 뚜렷하다. 동성혼 법제화에 대한 찬반을 묻는 질문에 19~29세 응답자 66%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면 60대 이상 응답자 중 찬성은 16%에 불과했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런 현상을 “세대 간 교육과 가치관의 차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사회가 불평등을 야기하는 구조적 조건을 해체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데 기성세대들은 아직 소수자에 대한 관용이 부족하다”면서 “차이가 차별이 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차별을 반대하는 측에서도 엇갈리는 지점이 있다. 동성애와 동성혼에 대한 인식 사이에 간극이 존재한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성적 지향성으로 차별한다면 이는 왼손잡이란 이유로 차별하는 것과 같다”면서 타고난 성 정체성을 부정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동성혼 법제화는 “사회적 합의가 먼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동성혼을 포함해 모든 형태의 결혼을 인정할 경우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금 의원은 “간통죄가 인식이 변하면서 위헌이 된 것처럼 동성혼도 법제화에 앞서 토론과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현재 한국사회에도 동성 부부들이 실재하고 있다. 이들이 법적 인정을 받지 못해서 생기는 불이익이 있다는 게 문제다. 당장 복지 사각지대가 생긴다. 동성 부부들은 배우자가 응급수술을 받을 때 보호자 동의란에 사인할 수 없다. 자녀를 입양해 기를 권한도 없다. 주택을 마련하는 데도 신혼부부 혜택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다. 김조광수씨는 “그런 제약을 차치하고서라도 평등의 문제를 얘기하고 싶다”면서 “평등은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권리인데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고 강조했다. ● 타인의 고통에 무관심한 사회 차별금지법은 2007년 처음 발의됐다. 합리적 이유가 없는 한 모든 형태의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은 물론 성별, 장애, 인종, 국적을 빌미로 행해지는 포괄적 차별에 대한 법안이다. 하지만 발의될 때마다 좌초되고 있다. 프랑스는 1999년 ‘시민연대협약(PACS)’을 도입했다. 전통적 결혼제도가 아닌 동거를 택한 부부에게도 법적 권리를 보장해주기 위해서다. 한국도 2014년 유사한 형태의 ‘생활동반자법’이 발의된 적 있다. 동거가족들도 기존 가족 관계와 같은 법적 보호를 받게 하는 법안이다. 이 역시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잔인하지 않은 사람들의 타인에 대한 무관심이 잔인한 사회를 가능케 한다” 폴란드 출신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의 말이다. 사람들은 나의 일이 아니라서, 다수가 겪는 문제가 아니라서 어떤 이들이 겪는 고통을 모른 척 넘긴다. 황인찬 시인은 “소수자란 이유로 차별받는 현실에 대해 토론하고 이야기할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흑인 성 소수자의 삶을 다룬 영화 ‘문라이트’에 헌시를 바치기도 했다.대한민국은 아직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데 찬반을 물어야 한다. 타인의 고통에 무관심한 사회 속에서 그들은 끝없이 배제된 채 살아가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서울광장] 그러면, 공교육은 계속 놀아도 되나/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그러면, 공교육은 계속 놀아도 되나/황수정 논설위원

    중 3교실은 기말고사를 앞두고 폭격을 맞았다. 지난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외고·자사고 폐지를 선언했다. 부모들은 손에 쥐고 있던 나침반을 물에 빠뜨려 얼빠진 모양새다. 일찌감치 일반고 진학을 결정했다면 모를까 셈법이 여간 복잡해진 게 아니다. 아직 몇 년은 생존 시간이 남은 외고·자사고라도 가는 게 맞는지, 눈 딱 감고 일반고가 최선일지 안갯속이다. 수능과 내신에서 절대평가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향이다. 절대평가의 범위와 강도는 진학의 결정적 고려 사항이다. 정작 그 논의는 연기도 안 난다. 인사청문 통과가 발등의 불인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개혁 입시안을 어떻게 짜고 있는지 궁금하다. 아니, 불안하다. 일반고는 아이들이 패잔병으로 시작부터 주눅이 드는 곳이 됐다. 학교답게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은 사회 명제다. 하지만 시비가 불붙은 자사고 폐지 논란에는 구멍이 뚫려 있다. 외고·자사고를 죽이겠다고만 한다. 일반고를 어떻게 살리겠다는 말은 들리지 않는다. 자사고를 없애 일반고의 체면을 수습하겠다는 논리가 전부라면 지금의 시비는 가라앉기 어렵다. 교육부는 ‘살리는’ 방안부터 내놓아야 한다. 선봉에 선 이재정·조희연 교육감이 먼저 해야 할 일이다. 자사고를 처리하는 작업과 일반고를 살리는 작업은 별개의 트랙이어야 설득력을 얻는다. 간단한 논리다. 죽이겠다는 데는 저항이 크지만, 살리겠다는 데는 동의가 더 크다. 김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강남 8학군에서, 조 교육감은 외고에서 자녀들 모두 살뜰히 교육시킨 경험이 있다. 그러니 더 잘 알 것이다. 불리한 내신과 교육비를 감수하며 명문고로 기를 써 보내려는 목표는 명문대 진학이 전부가 아니다. 교과 과정은 물론이고 비교과 부문의 서비스가 일반고와는 천지차이다. 비교과 과정을 중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 대학 입시의 거의 전부인 게 현실이다. 진로와 직결된 동아리 활동까지 맞춤 서비스를 해주는데 마다할 부모, 학생은 없다. 외고·자사고 폐지 논의를 깔끔하게 진행하겠다면 순서를 손봐야 한다. 자사고만 몰아세워 열받게 하지 말고 공교육을 긴장시켜야 한다. 일반고의 교장들이 정신없어지고 교사들이 덩달아 비상이 걸려야 개혁 드라이브는 먹힌다. 교육이 대수술된다는데 정작 공교육 현장은 저 혼자 무풍지대, 멸균 진공 상태다. 공교육은 떳떳하지 않다. 수월성 교육만 탓하며 일반고는 손놓고 있었고, 그런 모습을 교육부는 방치했다. 답답한 풍경이 당장 한둘이 아니다. 방과후 학습이 학교 자율이니 학교장의 의지가 없고서는 한정된 학생들만 배려를 받는다. 몇 자리 안 되는 교내 독서실과 진로 동아리 프로그램의 지도 혜택을 보는 건 극소수다. 학생들은 대부분 ‘야자’(야간 자율학습)는 자율이니 안 해도 그만이고, 동아리 활동은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입시 노하우를 잘 아는 교사가 담임이 되면 그게 그저 로또다. 일반고의 체질부터 확 바꾸는 설계안을 내놓는 게 묘책이다. 교육부와 교육청이 아무도 고마워하지 않는 무상 보육비로 드잡이한 대신 일반고에 투자를 했더라면 지금 사정은 달라졌을 것이다. 절대평가의 학생부 전형이 입시의 새로운 대세다. 다시 말하지만 자사고 폐지 논의에는 일반고 교사들의 자질 상향 평준화 작업이 절대 선행돼야 한다.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 체계와 능력이 학교마다 들쭉날쭉하지 않게 독려하고 관리감독할 로드맵을 내놓아야 한다. 그렇게 몇 년만 일반고의 수준을 손봐줘 보라. 엄마들은 뜯어 말려도 아이를 동네 학교로 보낸다. 지난주 교육부는 전국의 중·고교에서 실시되는 일제고사를 하루아침에 폐지했다. 학교·지역별 성적으로 줄 서기 싫다는 교육감들의 목소리가 그대로 반영됐다. 이제는 교원 성과급 제도가 폐지 운운된다. 자질이 모자라는 공교육을 긴장시키는 유일한 장치다. 찬반을 떠나 이 시점에서는 물정 모르는 논의들이다. 공교육만 계속 속 편하게 지내겠다는 신호는 한가하기 짝이 없다. 교육개혁에 시동이 걸린들 금방 꺼뜨릴 수 있다. sjh@seoul.co.kr
  • [출산율 1위 세종시의 비밀] ‘돌봄의 공공화’ 세종… 국공립유치원 93%로 늘자 출생아 3배↑

    [출산율 1위 세종시의 비밀] ‘돌봄의 공공화’ 세종… 국공립유치원 93%로 늘자 출생아 3배↑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육아 문제에 대한 사회적 믿음이 선행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사회적으로나 제도적으로 아이를 안심하고 키울 수 있다는 신뢰가 조성되지 않으면 인식이나 행동의 전환을 이끌 수 없다는 얘기다. 이른바 ‘신뢰형성기-인식전환기-행동기’를 거친다는 것이다. 특히 육아에 대한 정책적·시스템적 기반을 확충하는 작업이 신뢰형성기의 핵심으로 꼽힌다.보건복지부 강준 저출산팀장은 21일 “돌봄의 공공성을 높여야 인식이 바뀌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육아 인프라의 공공화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강 팀장은 “종전의 출산장려금 등을 통한 출산장려정책은 생색내기식으로 흘러 자칫 반발을 부를 수도 있다는 한계를 지닌다”며 “사회 전반의 튼튼한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시의 사례는 이런 점에서 참고할 만하다. 세종시는 지난 수년간 국공립유치원을 꾸준히 늘려 왔다. 지역 내 전체 유치원 대비 국공립유치원의 비율이 2013년 88.0%, 2014년 90.0%, 2015년 93.0%, 2016년 93.3%로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17개 광역지자체 전체의 국공립유치원 비율이 52.7%, 52.3%, 52.4%, 52.3%로 거의 제자리걸음을 한 것과 대비된다. 국공립유치원에 다니는 원아 비율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세종시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78.1%, 85.6%, 94.8%, 94.7%로 꾸준히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21.6%, 22.7%, 23.6%, 24.2%로 집계됐다. 세종 지역에서 국공립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아 수도 2012년부터 2016년까지 472명, 484명, 674명, 835명, 1077명으로 128.2% 증가했다. 17개 광역지자체 전체로 보면 같은 기간 14만 9677명에서 17만 5929명으로 17.5% 늘어나는 데 그쳤다. 17개 광역지자체 전체의 국공립어린이집 수는 같은 기간 2204곳에서 2859곳으로 29.7% 증가했지만 세종의 증가율 180.0%에는 훨씬 못 미쳤다. 국공립어린이집·유치원의 확충이 세종시의 높은 출산율을 이끄는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육아 문제 못지않게 출산에 부담을 주는 요소로는 주거 문제가 꼽힌다. 국토연구원 천현숙·이길제 연구위원은 최근 ‘저출산 시대의 청년·신혼가구 주거지원 개선방안’ 보고서에서 출산의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한 방안으로 주거비 부담 완화, 주택 면적 다양화 및 양육 환경 조성, 육아인증주택 도입 등을 제안했다. 자녀가 없는 가구의 주택 구입자금 대출금 상환 시 원금 상환 부담을 미뤄 주고, 신혼부부 특화형 주택을 35㎡에서 50㎡까지 확대하며, 육아에 적합한 평면형 주택의 보급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시·도 지역의 주택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이 혼인율과 출산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안정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주거비 부담은 자녀가 없는 가구에서 출산 연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한국감정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세종시의 주택종합 전세가율은 2013년 48.3%, 2014년 49.1%, 2015년 48.8%, 2016년 51.9%로 최근 4년간 3.6% 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전국의 전세가율은 60.3%, 62.5%, 63.7%, 66.5%로 6.2% 포인트 상승했다. 2015년과 2016년 두 해 연속 세종시의 합계출산율이 1.893명, 1.82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는 점에서 주택시장의 안정적 관리와 주거비 부담 완화 정책이 저출산 현상을 개선시켜 나가는 데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천 연구위원은 “현재의 젊은 세대는 예전보다 자산 형성이나 축적의 기회가 줄어든 데다 전월세 가격이 높아져 이전 세대보다 주거비에 훨씬 부담을 느낀다”면서 “급속한 월세로의 전환 등이 결국 출산에 대한 부담과 갈등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생활비와 식품비, 통신비 등의 요소는 전국이 비슷하지만, 지역별 격차가 많이 나는 주거비는 저소득층 자산 형성에 가장 큰 부담을 주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고령화 현상으로 가임기 여성이 줄어들고 혼인율이 낮아지는 등 저출산의 인구구조적인 특성도 무시할 수 없지만, 그럴수록 돌봄과 주거 측면에서 저출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적인 노력이 한층 강화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f(x) 루나, ‘개념’ 공항 패션 화제…‘루나 에코백’ 보니

    f(x) 루나, ‘개념’ 공항 패션 화제…‘루나 에코백’ 보니

    걸그룹 f(x) 루나가 21일 ‘공항 패션’이 화제다. 제주도에서 열린 행사를 마치고 이날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루나는 눈에 띄는 가방과 폰케이스를 선보였다.이는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사회적기업 에이드런(공동대표 김지민·최재은)의 제품으로 판매 수익금의 일부가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보육원 아이들의 미술을 활용한 정서 교육에 쓰이고 있다. 루나의 선행은 익히 알려져 있다. 지난 2월 한국미혼모가족협회를 통해 미혼모들에게 생리대와 속옷을 기부했다. 이날 착용한 에이드런 제품은 루나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온 디자인 브랜드로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착용한 모습으로 사진으로 올려 누리꾼들의 흥미를 끌었다. 에이드런은 루나 뿐만 아니라 배우 양지원 등 많은 스타들이 애용하는 디자인 브랜드다. 에이드런은 서울 시내 보육원에 사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정기적 미술교육을 하고 있는데 아이들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이너가 이를 패턴화해 제품을 디자인한다. 제품 판매 수익금 중 일부는 다시 보육원 아이들의 미술 교육에 쓴다. 루나의 꾸준한 착한 브랜드 지지에 누리꾼들은 “루나는 얼굴만 예쁜게 아니네”, “역시 개념 연예인이다”, “함께 응원할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루나는 배우 클라라와 함께 종합편성채널 JTBC2 ‘말괄량이 길들이기 시즌2’에 캐스팅을 확정짓고 촬영 준비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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