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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손’ 백종원, 광고로 번 돈 아픈 아이들 치료 위해 썼다...‘통 큰 기부’ 감동

    ‘큰손’ 백종원, 광고로 번 돈 아픈 아이들 치료 위해 썼다...‘통 큰 기부’ 감동

    프랜차이즈계 큰손 백종원이 통 큰 기부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6일 백종원(53) 더본코리아 대표가 저소득층 환아를 위해 광고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 소식이 전해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이날 더본코리아 측에 따르면 백종원은 가톨릭 중앙의료원에 생명존중기금을 전달했다. 구체적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백종원이 농심 신제품 광고 모델로 참여해 받은 광고 수익 전액인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주고 있다. 백종원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비 등을 감당하기 어려운 저소득층 어린이 환자를 돕기 위해 이 같은 선행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종원이 지원한 기금은 아픈 어린이들 수술비와 치료비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큰손’ 백종원의 통 큰 기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은 그의 선행에 감탄하고 있다. 네티즌은 “기부도 통 크게 하는 멋진 백 선생님”, “와 역시 손 크다. 사회의 초석입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TV로 잘 보고 있어요!”, “백종원 진짜 사람 좋아 보임. 대단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더본코리아 측은 “백종원 대표가 자녀를 키우는 부모 입장이다 보니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다양한 노력들을 실천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기금을 전달받은 병원 측이 “백종원의 기부는 처음이 아니다. 매번 경제적 형편으로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환아를 위해 좋은 일을 해줬다”고 밝히면서, 남몰래 지속된 그의 선행이 감동을 더하고 있다. 한편 백종원은 요식업 프랜차이즈 사업가이자 요리연구가로, ‘마이리틀 텔레비전’, ‘집밥 백선생’, ‘백종원의 3대 천왕’, ‘백종원의 푸드 트럭’, ‘백종원의 골목식당’ 등 방송에 출연하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배우 소유진과 결혼,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현재 아내 소유진은 셋째 출산을 앞두고 있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LG家 4세 경영 본격화…구광모 첫 글로벌 행보

    LG家 4세 경영 본격화…구광모 첫 글로벌 행보

    LG그룹의 4세인 구광모 LG전자 정보디스플레이(ID) 사업부장(상무)이 글로벌 경영 무대에 본격 데뷔한다.구본무 회장의 아들인 구 상무는 6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국제 전시회인 ‘ISE 2018’에 ID 사업부를 인솔해 참가한다고 LG전자가 5일 밝혔다. 구 상무는 지난해 말 정기 임원 인사에서 그룹 지주사인 ㈜LG에서 신성장 사업인 ID 부문 총괄로 옮기며 경영 승계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왔다. 구 상무가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2006년 입사 이후 처음이다. 이 해 LG전자 재경 부문으로 입사한 구 상무는 미국 뉴저지법인,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 창원사업장을 거치며 제조, 판매, 국내외 현장을 두루 거쳤다. ID 사업부장을 맡은 뒤 첫 해외 출장인 이번 전시회에서 마케팅 역량과 함께 현장 지휘 능력까지 검증받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전시회에서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이니지’와 ‘오픈 프레임 OLED 사이니지’를 전면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월드피플+] 기부 가발로 자신감 되찾은 어린이 환자들

    [월드피플+] 기부 가발로 자신감 되찾은 어린이 환자들

    영국의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가 암 투병으로 머리카락을 잃은 아이들의 가발을 만드는데 써 달라며 자신의 머리카락을 ‘몰래’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찬사가 쏟아진 가운데, 이러한 선행으로 자신감을 되찾게 된 어린이 환자들의 화보가 공개됐다. 영국에서 병마와 싸우는 어린이들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인 맷츠 미션 어린이 재단Matt’s Mission Children’s Charity) 측은 “우리 재단은 매년 기부자들을 통해 약 77m에 달하는 머리카락을 기부받고 있으며, 330명의 어린이들이 이를 이용해 만든 가발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암 치료 과정에서 머리카락을 잃은 아이들도 또래 친구들처럼 공주가 되고 싶어한다. 우리는 이런 아이들에게 가발을 선물함으로서 꿈을 이뤄주는 동시에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 재단이 공개한 사진에서는 기부받은 머리카락으로 제작된 가발을 쓰고 여느 친구들과 다름없는 밝은 미소를 자랑하는 5명의 어린이 환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중 한 명은 조디 데이비스(7)는 지난해 뇌종양 판정을 받고 곧바로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머리카락을 잃었고, 자신의 친척들은 물론이고 친오빠 등 가족과도 만나고 싶어하지 않았다. 하지만 재단을 통해 ‘갈색 머리’를 선물받고 하늘색 드레스를 입은 데이비스는 그 어느 때보다 밝은 미소로 사람들 앞에 설 수 있었다. 또 다른 7세 환자인 첼시 해리스는 백혈병을 앓고 있다. 해리스의 엄마는 “아이가 처음 병원에 갔을 때, 머리카락을 잃은 다른 환자들을 보고 ‘나도 곧 저렇게 되는거냐’고 물었었다. 나는 마음이 아팠지만 거짓말을 할 수 없었고, ‘머리카락은 곧 자랄 것’이라고 말해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해리스는 아프기 전까지 길고 아름다운 붉은 빛의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지만, 머리카락이 갑자기 사라지자 아이는 놀람과 우울함을 감추지 못했다. 짧아진 머리 때문에 간혹 자신을 남자아이로 착각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기도 했다. 첼시의 부모는 “우리는 딸에게 가발이 있어도, 없어도 모두 아름답다고 말해준다”면서 “첼시는 남들과 다르지 않은 ‘평범함’을 원할 때에만 가발을 쓴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원형 탈모증 혹은 전신 탈모증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은 8세 및 9세 소녀도 재단을 통해 기부받은 가발로 자신감과 희망을 되찾을 수 있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특허심사관 5년간 1000명 증원…지식재산 일자리 1만2000개 제공

    특허청이 지식재산 정책을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연계해 추진키로 했다. 심사 품질 향상을 위해 2022년까지 심사관 1000명을 증원하고 지식재산 서비스업 육성으로 1만 2000개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허청이 1일 발표한 2018년 업무계획에서 눈에 띄는 분야는 심사관 확충이다. 그동안 증원이 심사처리기간 단축을 위해 추진된 반면 올해부터 선진국 수준의 심사 투입시간을 확보해 심사 품질을 높이기로 했다. 국내 심사 처리기간은 10개월로 세계적인 수준이나 심사 1건당 투입시간은 2016년 기준 11시간으로 미국(26시간), 중국(29.4시간), 유럽(34.5시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특허청은 현재 심사 처리기간을 유지하면서 2022년까지 심사 투입 20시간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1000명의 심사관 증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국 199개 발명교육센터에서 창의·융합형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발명교육 전담교사 채용도 추진한다. 고용 유발 효과가 큰 지식재산 서비스업 육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선행기술조사와 교육, 번역 등 공공기관이 주도하던 지식재산 서비스를 민간에 대폭 개방하고 공공은 조사업체 평가·관리·교육 등을 전담하게 된다. ?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뉴스를부탁해]최남수가 누구기에 YTN 기자들은 거리로 나섰나

    [뉴스를부탁해]최남수가 누구기에 YTN 기자들은 거리로 나섰나

    24시간 동안 뉴스를 내보내는 보도채널인 YTN이 1일 자정부터 총파업에 나섰습니다. KBS와 MBC의 파업이 끝나고 방송 정상화가 됐는데 YTN은 왜 지금에서야 파업에 나선 걸까요. 속사정을 알아봤습니다.YTN 노동조합은 이날 발표한 ‘총파업 선언문: 최남수 사퇴만이 YTN이 살길이다’를 통해 최남수 YTN 사장의 사퇴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최 사장이 노조와의 합의를 저버린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최 사장이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을 칭송하고 성희롱 발언을 했던 전력도 사장 자리에 부적합하다는 근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최 사장의 사퇴가 YTN 바로세우기의 출발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꼭 지금 파업을 해야겠다”고 외쳤습니다. 그렇다면 최남수는 누구인지, 어떤 약속을 저버렸기에 궁지에 몰린 건지 궁금해집니다. 최 사장은 한국경제신문, 서울경제신문, SBS에서 기자로 일했고 1995년 개국한 YTN에 합류했습니다. 경제부장, 경영기획실장 등을 지냈습니다. 2008년에는 머니투데이방송(MTN) 창립 멤버로 합류해 보도본부장과 사장을 지냈습니다. YTN 노조는 회사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최 사장이 YTN을 등졌다고 비판합니다. 외환위기 시절 동료들이 월급도 제대로 못 받던 와중에 해외연수를 떠났다가, 학위를 따자마자 회사를 관두고 삼성 계열사에 이직했다는 것입니다. 이 회사에서 임원 승진에 실패한 뒤 다시 YTN에 돌아온 최 사장은 이명박 정부 초기에 다시 회사를 떠나 MTN으로 옮겼습니다. YTN 노조의 공정방송 투쟁이 격화되던 무렵이었습니다.최 사장은 지난해 11월 5일 YTN 사장으로 내정됐습니다. YTN 이사회는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가 추천한 고광헌 전 한겨레 대표, 우장균 YTN 취재 부국장, 최 사장 등 3명 가운데 그를 선택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YTN 구성원들이 가장 부적합한 후보라고 지목한 사람이었습니다. YTN 노조는 당일 ‘탈영병을 지휘관으로 내정한 이사회는 해산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노조는 “위기 상황에서 두번이나 YTN을 떠난 인사를 세번째 입사시키려 한다. 그것도 대표이사로 말이다. 실소를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YTN이사회는 전 정권에서 선임된 이사들이 대다수여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게 노조의 주장입니다. 노조 내부 의견은 둘로 나뉘었습니다. ’강경파‘는 최 사장의 선임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원천 무효를 주장했지만 ’온건파‘는 정당한 절차를 거쳐 선임된 사장을 무조건 거부할 수는 없으니 신임 사장과 협의해 보도 독립성을 보장받고 보도국을 정상화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었습니다. 노사 갈등이 깊어지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중재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12월 27일 ’노사 합의문‘이 발표됐습니다. 최 사장과 언론노조, YTN 노조가 치유와 화합을 위해 공동 노력해가기로 한 것입니다. 2008년 MB 낙하산인 구본홍 전 사장 취임 후 공정방송 훼손 등을 청산하기 위한 ’YTN 바로세우기 및 미래발전위원회‘를 설치하고, 경영과 보도를 분리해 보도국의 독립 운영을 보장하는 내용이 뼈대입니다. 문제는 올해 초 터졌습니다. 최 사장이 노사합의문을 지킬 수 없다고 태도를 바꾼 것입니다. 최 사장은 노사가 합의한 보도국장(노종면 기자)을 1월 3일까지 내정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돌연 다른 인물인 송태엽 YTN 전주지국 부국장을 보도국장으로 지명했습니다. 노 기자를 보도국장에 내정하기로 3자 합의한 녹취록이 있는데도 최 사장은 발뺌을 했습니다. 이에 YTN 노조는 노사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최 사장의 퇴진을 목표로 거리에 나선 것입니다.이 과정에서 최 사장의 자질도 논란이 됐습니다. 최 사장은 MTN 보도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2009년 7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산 331억원 사회 헌납을 ”위대한 부자의 아름다운 선행“, ”대승적 결단“, ”자기희생의 자세“, ”따뜻한 자본주의의 현실화“ 등의 수식어를 붙여가며 옹호하는 칼럼을 썼습니다. ”촛불 시대의 언론 정체성에 부합하지 않는 부역 언론인“이라는 게 YTN 노조의 주장입니다. 이 외에도 최 사장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추모 분위기를 그만 털고 이 전 대통령의 실용정신으로 돌아가자“는 내용의 선동 칼럼도 썼다고 YTN 노조는 전했습니다. YTN 노조는 또 최 사장이 MTN 본부장 시절 특정 기업의 제품을 홍보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중징계를 받는 등 상업적인 방송을 주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 사장이 트위터에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성희롱 트윗을 남발하는 등 자질이 의심스럽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뉴스를 부탁해]궁금한 뉴스를 서울신문에 부탁하세요. 화제가 되는 이슈를 요리조리 뜯어보고 속 시원히 풀어드립니다.
  • 세월호 20명 구조 ‘파란 바지의 의인’ 국민훈장

    세월호 20명 구조 ‘파란 바지의 의인’ 국민훈장

    ‘장애인 직업재활’ 정덕환씨 등이웃 위한 공로자 46인에 포상휠체어에 앉았지만 남다른 풍채가 느껴졌다. ‘2017 국민추천포상’에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은 정덕환(73)씨는 젊은 시절 잘나가는 국가대표 유도선수였다. 훈련 중 사고를 당해 전신이 마비된 그는 이후로 휠체어에 의지하며 살았다. 하루아침에 몸을 쓰지 못하게 됐다는 현실과 장애인에 대한 편견·차별로 고통받던 그는 신앙에 의지했다. 그러다 장애인 직업재활·복지에 평생을 헌신하기로 결심, 사회복지법인 ‘에덴복지재단’을 설립해 30여년 동안 장애인들의 직업재활을 돕고 있다. 정씨는 “시혜적 복지에서 생산적 복지로 패러다임을 바꾸고자 했던 지난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다”며 “이 상을 받게 돼 멋진 인생을 살았다는 기분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봉사활동을 한 46명을 국민추천을 통해 발굴해 31일 ‘2017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상을 직접 전달했다. 2011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7회째를 맞은 국민추천포상은 선행한 이웃을 국민이 직접 추천하고 정부가 상을 주는 국민참여형 포상이다.세월호 ‘파란 바지의 의인’ 김동수(54)씨는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화물운송업에 종사하는 김씨는 당시 자신의 화물차와 함께 세월호에 탑승해 제주도로 가는 길이었다. 배가 가라앉기 시작하자 그는 자신의 몸에 소방호스를 감고 20여명을 구조했다. 구조 과정에서 어깨를 다치고 손가락 신경이 끊어지는 부상을 당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헌신적으로 구조에 나섰다. 구조 당시 그가 입고 있던 바지 때문에 ‘파란 바지의 의인’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마다가스카르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의사 이재훈(52)씨는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15년 동안 섬을 돌아다닌 그의 손을 거친 환자만 5만명이 넘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하늘 위의 관측소’, 평창 기상 지원 첫 관측비행

    ‘하늘 위의 관측소’, 평창 기상 지원 첫 관측비행

    ‘하늘 위의 종합기상관측소’ 기상 항공기 30일 첫 공식 비행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 김포공항에서 기상 항공기가 첫 관측 비행을 했다고 밝혔다. 이 항공기는 이날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 평창과 동해 상공에서 기온·습도·바람 등 기상정보와 구름 입자 크기·모양 등 물리적 특성을 관측했다. 구름 물리 연구의 하나인 인공 증설 실험도 수행했다.기상 항공기의 책임운영기관인 국립기상과학원은 아직 외부 공개 사이트를 개설 중인 만큼 이날 첫 관측 기록을 공개하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안에 사이트를 개설한다는 방침이다. 기상 항공기는 올림픽 개막을 나흘 앞둔 다음 달 6일부터는 대회 기상 지원을 위해 이 일대의 기상관측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기상관측 공백 지역인 동해 상의 기온,·습도·바람 등 기상정보를 올림픽 예보관에게 알려준다. 아울러 구름특성 관측 자료를 12개국 29개 기관이 참여하는 국제공동연구 프로젝트(ICE-POP2018)에 제공한다. 향후 기상 항공기는 위험기상·환경기상·기상조절 역량 향상 등을 위해 한반도 상공에서 기상관측을 전개한다. 특히, 태풍·집중호우·대설 등 계절별 위험기상 등에 대한 선행 관측을 통해 단기 예측기술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기상 항공기는 높이 4.37m에 길이 14.22m, 폭 17.65m다. 최대 비행 가능 고도는 3만 2000 피트(약 10㎞), 최대 비행 가능 시간은 6시간이다. 조종사 2명을 비롯해 장비 운영자 2명, 연구자 1명 등 총 5명이 탑승할 수 있다. ‘드롭 존데(낙하하면서 기상을 관측하는 장비)’와 방사능 장비, 구름 입자·강수 측정기, 온실가스 분석기, 온도 측정장치, 자료수집 시스템 등 총 14종 25개의 기상관측장비가 탑재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멜리사 볼로나, 모델의 가녀린 몸매

    [포토] 멜리사 볼로나, 모델의 가녀린 몸매

    모델 멜리사 볼로나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레드 스튜디오에서 열린 ‘Janie’s Fund’ 자선행사 개막 갈라에 참석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샤론 스톤, 60대로 접어든 ‘원조 섹시 스타’

    [포토] 샤론 스톤, 60대로 접어든 ‘원조 섹시 스타’

    할리우드 배우 샤론 스톤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레드 스튜디오에서 열린 ‘Janie’s Fund’ 자선행사 개막 갈라에 참석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첼시 타일러, 도발적 호피무늬 드레스

    [포토] 첼시 타일러, 도발적 호피무늬 드레스

    첼시 타일러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레드 스튜디오에서 열린 ‘Janie’s Fund’ 자선행사 개막 갈라에 참석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 시절 공직 한 컷] 90년 역사 아이스하키, 논란 날리고 평창서 슛!

    [그 시절 공직 한 컷] 90년 역사 아이스하키, 논란 날리고 평창서 슛!

    아이스하키가 국내 처음 소개된 건 일제 치하였던 1928년으로 전해진다. 1930년 1월 전조선빙상경기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그해 11월 조선빙구연맹이 창설됐다. 해방 직후인 1947년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출범했다.세계 무대에 나선 지는 오래되지 않았다. 1960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에 가입했지만, 1979년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IIHF 세계선수권 C풀 대회에서 국제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1승 1무 5패로 참가 8개국 가운데 7위를 했다. 이후 몇 번의 국제 대회에 나갔지만, 저변 확대와 대중화가 이뤄지지 않은 탓에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한국 아이스하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본선행을 목표로 노력했고 IIHF는 2014년 총회에서 ?평창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주기로 의결했다. 최근엔 여자 아이스하키팀을 두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가 한국 선수 23명에 북한 선수 12명을 추가해 35명의 엔트리를 구성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세라 머리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은 지난 16일 “충격적”이라며 “단일팀이 구성되더라도 (북한 선수를 기용하라는) 압박을 받지 않길 바란다”고 분명히 했다. 사진은 1962년 제43회 전국체육 (동계)대회 아이스하키 결승전 모습. 국가기록원 제공
  • 세종병원 화재원인 감식에 관계기관 요원 대규모 투입

    경찰이 지난 26일 37명의 사망자와 151명의 부상자를 낸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원인 규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경남지방경찰청은 27일 오전 10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 병원 1층 응급실 안팎에서 합동 감식을 시작했다. 감식에는 소방 관계자뿐 아니라 소방청, 안전보건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자도 참여했다. 이날 감식에 투입된 인원은 50여명이다. 경찰과 국과수는 현재 병원 관계자들이 발화 장소로 지목한 응급실 내 탕비실(탈의실) 부근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또 병원 건축 당시 도면을 토대로 얼마나 구조가 바뀌었는지 등도 확인할 계획이다. 해당 공간에는 전열기구뿐 아니라 취사를 할 수 있는 도구도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감식은 1층뿐만 아니라 2층 이상에서도 진행한다. 경찰은 연기가 왜 빨리 번져 피해를 키웠는지 건물 구조 등도 살펴볼 예정이다. 김한수 경남경찰청 형사과장은 “화재 피해가 큰 만큼 관계 기관에서 인원을 충분히 투입해 감식을 시행 중”이라며 “원인 규명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감식에 참여한 고재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안전과장은 “발화 요인과 그 물증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며 “천장 연소로 바닥에 떨어진 낙하물들을 제거하고 발화 지점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감식은 28일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전날 기초 감식을 통해 화재 상황과 건물 구조 등을 살핀 경찰은 이날 감식을 마무리하는 대로 병원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에 나선다. 경찰은 생존자 가운데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부상자들을 상대로 화재 당시 상황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 또 소방 관계자들을 상대로 화재 당시 침대에 결박된 환자가 있었는지 등을 살펴보기로 했다.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경찰은 일단 사망자 전원의 시신에 탄 흔적이 없어 모두 유독가스 흡입으로 질식한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검찰과 협의해 부검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측은 “감식을 통한 화재 원인 규명이 우선”이라며 “이런 절차가 선행된 뒤에 관계자들의 과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밀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씨줄날줄] 기무사의 세심식(洗心式)/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기무사의 세심식(洗心式)/임창용 논설위원

    국군기무사령부의 ‘세심(洗心) 의식’이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엊그제 이석구 사령관을 비롯한 기무사의 장성들은 국립현충원에서 정치적 중립 준수 선포식을 하면서 손을 씻는 의식을 가졌다. ‘洗心水’(세심수)라고 큼직하게 써 붙인 수조의 물로 손을 씻었다. 정치 개입 같은 구태를 뉘우치고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행사를 마련했다고 한다.물로 손이나 몸을 씻는 행위는 예부터 마음을 깨끗이 한다는 상징으로 각종 의식에 널리 차용됐다. 기독교의 ‘세례’(洗禮)를 뜻하는 그리스어 ‘밥티스마’도 ‘담그다’ ‘씻다’란 동사에서 파생된 명사라고 한다. 관수(灌水)세례나 주수(注水)세례, 침례(浸禮) 등의 의식도 물을 붓거나 뿌리고 몸을 담그는 기독교 의식이다. 기독교뿐만 아니라 불교나 이슬람교 등 많은 종교에서 물은 정화와 생명의 상징으로, 새로 태어남이나 재생을 의미한다. 손을 씻는다는 말의 뜻은 다층적이다. 사람은 밥을 먹거나 세수를 하고, 업무를 보는 등 모든 일에 손을 사용한다. 어느 것 하나 손 없이 이루어지기 어렵다. 타인을 위한 선행을 하기 위해서도 손은 필수적이다. 한데 역설적이게도 손을 씻는다는 말은 부정함이나 더러움과의 결별 의미로 더 많이 쓰인다. 그만큼 나쁜 짓을 하는 데 손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인 듯싶다. ‘손을 끊다’ ‘손을 떼다’ ‘손을 빼다’ ‘손을 털다’ 등 손이 들어간 말이 많은 것만 보아도 그렇다. 세심은 청렴함을 중요하게 여긴 우리 선조가 애용한 단어다. 세심정, 세심재, 세심대, 세심당 등 전국의 정자나 연못, 누각은 물론 서재 이름으로 앞다퉈 쓸 정도였다. 세심이란 단어는 주역의 계사상전 편 ‘성인 이차세심’(聖人 以此洗心)이란 구절에 나온다. 성인이 되려면 재물을 탐하고 권력에 아부하는 부정적 속성 즉 더러운 마음을 씻어 내야 한다는 의미다. 마음이 눈에 보이지 않으니 대신 손이나 몸을 씻는 의식으로서 많은 세수식, 세심식이 행해졌다고 볼 수 있다. 어찌 보면 태생적으로 ‘보여 주기’ 이벤트 성격이 짙다. 기무사는 인터넷 댓글부대 운영과 정치공작을 한 사실이 드러나 코너에 몰려 있다. 무언가 눈에 띄는 이벤트로 적폐청산 의지를 보여 주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손을 씻는다고 수십년 구태가 벗겨질까. 3년 전쯤 강원랜드 경영진이 지역 주민들과 협력사 대표들이 보는 가운데 윤리경영을 다짐하는 세수식을 가진 적이 있다. 그런 강원랜드가 요즘 역대급 부정 채용으로 지탄받고 있다. 세심은 한 번의 이벤트로 보여 줄 수 없다. 오랜 시간 실천으로 드러낼 수 있을 뿐이다. sdragon@seoul.co.kr
  • [사설] 60% 깨진 대통령 지지도에서 정부가 읽을 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도가 취임 후 처음으로 5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2~24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잘한다’고 본 응답자는 지난주보다 6.2% 포인트 줄어든 59.8%를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 ‘알엔써치’가 23일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 포인트)에서도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6.2% 포인트 떨어진 56.7%에 그쳤다. 출범 후 지난 8개월 동안 줄곧 70% 안팎의 지지율을 달려온 정부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민심 변화라 하겠다. 무엇보다 지난 2주 동안 무려 15% 포인트 안팎으로 지지도가 떨어진 점이 예사롭지 않다. 문 대통령 지지도 하락은 일단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보는 2030세대의 반발과 이탈이 주된 요인으로 거론된다. 알엔써치 조사만 봐도 일주일 사이 20대는 9.3% 포인트, 30대는 11.1% 포인트나 지지율이 떨어졌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어제 발표한 ‘2018년 남북관계와 통일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에서도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대한 반대 여론은 58.7%를 기록, 한반도기 사용(찬성 51%)이나 북 예술단 공연(찬성 63.3%) 등보다 민심의 거부감이 큰 항목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국정 지지도의 급속한 하락을 온전히 설명하긴 어려울 듯하다. 편차는 있으나 모든 지역, 모든 세대에 걸쳐 지지율이 하락한 점에서 더 복합적이고 중층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봐야 한다. 리얼미터 조사만 해도 충청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연령이나 지지 정당, 이념 성향에 관계없이 지지율이 떨어졌다. 특히 보수층에선 10.1% 포인트 지지율이 떨어졌고,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은 무당층에서 13.8% 포인트나 지지율이 떨어진 점이 주목된다.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 혼선에다 유치원·어린이집 영어교육 금지 논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시장의 반발, 부동산 대책 혼란 등 주요 민생 현안에서 빚어진 정부의 잇단 ‘헛발질’이 이런 다양한 세대와 계층의 이탈로 이어진 것으로 보는 게 올바른 상황 인식일 것이다. 실제로 이들 정책 혼선은 촛불 민심이 만든 정부라는 ‘태생적 우월성’이 없었다면 더 큰 타격을 안겨 주었을 실정들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가 좀더 소통하고 조율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그러나 소통이란 것을 그저 대국민 설득 행위로 인식한다면 지지도 반등의 계기를 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대선 때 내세운 공약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것도 정부 신뢰의 중요한 요소지만, 이를 위해서라도 시장 현실을 면밀히 살펴 국민 다수가 동의할 정책으로 가다듬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오만한 정부의 일방통행’이라는 비판을 정부는 무겁게, 두렵게 받아들여야 한다.
  • 고사리손이 모은 따뜻한 온정

    고사리손이 모은 따뜻한 온정

    서울 도봉구는 지난 19일 쌍문1동 주민센터에 어린이 77명이 쌀 120㎏을 기부했다고 23일 밝혔다.이들은 쌍문1동 구립어린이집 소속 어린이들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쌀을 기부했다. 임숙이 쌍문1동 구립어린이집 원장은 “매년 겨울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염려하고 함께 사는 사회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사랑의 쌀 기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이 기부한 쌀은 독거노인, 장애인 가정, 한부모 가정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임 원장은 “아이들의 작지만 큰 선행으로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 따뜻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기자, 조선에 망명’이 고려 때 ‘기자가 평양 왔다’로 둔갑하다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기자, 조선에 망명’이 고려 때 ‘기자가 평양 왔다’로 둔갑하다

    조선 사대부들은 평양을 기자(箕子)의 도읍지란 뜻에서 기성(箕城)이라고 불렀다. 기자가 평양으로 와서 기자조선의 왕이 되었다는 이른바 ‘기자동래설’(箕子東來說)이다. 지금 사람들은 기자가 누군지 잘 모르지만 고려, 조선의 유학자들에게 기자는 국조(國祖) 단군(檀君)에 버금가는 숭배의 대상이었다. 세상을 중화족과 이족(夷族)으로 나누는 화이관(華夷觀)으로 바라보던 고려, 조선의 유학자들은 중국에서 온 기자를 우리 선조로 삼으면 우리 민족이 이(夷)가 아니라 화(華)가 된다고 생각했다. 은나라가 동이족 국가라는 사실을 몰랐던 것은 둘째 치더라도 기자 존숭 사상이 한국 사대주의의 뿌리라는 점에서 ‘기자동래설’은 범상히 넘길 것이 아니다.서기전 12세기경의 인물인 기자는 은(殷)나라 왕족이었다. 그의 부친은 은(殷)나라 28대 임금 문정(文丁: 태정(太丁)이라고도 함)이었고, 은나라 마지막 임금 주왕(紂王)의 숙부였다. 중국은 전 왕조의 마지막 임금을 폭군으로 그리는 것으로 역성혁명을 정당화했는데, 은나라 주왕도 이런 필법에 따라 극악한 폭군으로 묘사되었다. 폭군 곁에는 늘 임금의 눈을 가리는 여인이 있다는 것도 중국식 역사서술 방법의 하나인데, 주왕에게는 총희(寵姬) 달기(?己)가 있었다. 술로 만든 연못과 고기로 만든 수풀이란 뜻의 ‘주지육림’(酒池肉林)도 주왕과 달기의 연회에서 유래한 말이다. ‘사기’의 ‘은(殷) 본기’ 주왕(紂王)조에서 ‘주왕이 술로써 연못을 만들고, 고기를 매달아 숲으로 만들었다’(以酒爲池, 縣肉爲林)고 묘사한 데서 나온 사자성어다. ●“殷 왕족 기자 周 통치 못참아 조선행” 실제 폭군 여부를 떠나서 망국(亡國) 군주가 비판을 받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또한 망국 군주들은 충성스러운 신하들의 간쟁을 거부하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은나라 주왕도 그랬다. 주왕의 실정을 간쟁한 은나라 세 왕족은 공자 때문에 유명해졌다. 공자가 ‘논어’의 ‘미자(微子)편’에서 비간(比干), 미자(微子), 기자를 은나라의 ‘세 어진 사람’(三仁)이라고 크게 높였던 것이다. 이 중 가장 강력하게 간쟁한 인물은 28대 문정의 둘째 아들이자 주왕의 숙부인 왕자 비간이다. 비간의 간쟁에 분노한 주왕은 “내가 들으니 성인(聖人)의 심장에는 7개의 구멍이 있다”면서 비간의 가슴을 갈라서 그 심장을 꺼내 보았다고 한다. 이 소식에 놀란 미자는 도망쳤고 기자는 미친 척하다가 감옥에 갇혔다. 그사이 은(殷)나라의 제후국이었던 주(周)나라 서백(西伯·문왕)은 여러 제후들을 끌어모아 세력을 길렀다. 서백의 아들 무왕(武王)은 부친 사후 제후들을 연합해 주왕을 죽이고 은나라를 멸망시켰다. 주나라 천하를 세운 무왕은 자신의 동생 소공(召公) 석(釋)을 시켜 감옥에 갇힌 기자를 석방했다. ‘상서대전’의 ‘은전’ 홍범 조는 “기자는 주나라에 의해 석방된 것을 참을 수가 없어서 조선으로 도주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것이 기자가 동쪽 (고)조선으로 왔다는 ‘기자동래설’의 뿌리인데, 기자가 도주했다는 고조선은 단군조선을 뜻한다. 고려의 유학자들은 ‘조선으로 도주했다’는 구절 앞에 ‘동쪽’이란 방위사를 자의적으로 넣어서 기자가 평양으로 왔다고 둔갑시켰다. 기자가 세상을 떠난 지 2400여년 후인 12세기경인 숙종 7년(1102) 10월, 예부(禮部)에서 숙종에게 이렇게 주청했다.●고려, 평양일대 기자 무덤 뒤지다 헛수고 “우리나라의 교화와 예의는 기자에서 시작되었는데, 아직 국가에서 제사 지내는 사전(祀典)에 실리지 않았습니다. 그 무덤을 찾고 사당을 세워서 제사를 지내게 하소서.” 기자의 무덤을 찾아서 국가에서 제사를 지내야 한다는 주청이다. ‘고려사’의 ‘정문(鄭文·?~1106) 열전’에 예부상서(禮部尙書)를 지낸 정문이 “임금의 서경(西京) 행차를 호종하면서 기자 사당을 건립할 것을 청했다”라고 돼 있어 정문이 요청했음을 알 수 있다. 정문의 아버지 정배걸도 유학의 학술(儒術)로 문종(文宗)을 보필했다는 인물이므로 대를 이은 유학자 집안이었다. 숙종의 허락을 받은 예부에서 평양 일대를 뒤지며 기자의 무덤을 찾았지만 찾지 못했다. 기자의 무덤은 다른 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사기’의 ‘송미자 세가’ 주석에는 두예(杜預·222~285)가 “기자의 무덤은 양국(梁國) 몽현(蒙縣)에 있다고 말했다”는 기록이 있다. 서기 3세기경 서진(西晋)의 정치가이자 학자였던 두예가 말한 양국 몽현은 지금의 하남(河南)성 상구(商丘)시 북쪽이다. 은(殷)나라는 상(商)나라로도 불렸는데 구(丘)자에는 ‘옛터’라는 뜻이 있으니 상구(商丘)는 ‘은나라 옛터’라는 뜻이다. 필자는 2016년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연구원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하남성 상구시 북부와 산동(山東)성 조현(曹縣)이 교차하는 곳인데, 무덤이 있다는 농촌 마을을 찾아갔지만 옥수수밭 천지여서 찾을 수가 없었다. 한 현지인이 오토바이 수레를 타고 나타나 대략 위치를 짚어 주어 옥수수밭을 헤치고 들어가니 실제로 기자의 무덤이 있었다. 두예의 말은 사실이었다.하남성 상구시에 있는 기자무덤을 수천리 떨어진 평양에서 찾았으니 있을 턱이 없었다. 그러나 고려 유학자들은 기자 무덤 찾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220여년 후인 고려 충숙왕 12년(1325) 10월자 ‘고려사’의 ‘예지’는 “평양부에 명을 내려 기자의 사당을 세워서 제사하게 했다”고 전하고 있다. 평양에 기자의 가짜 무덤을 만들고 사당을 세웠다는 것이다. 서기전 12세기 때 인물인 기자는 사후 2600여년 후인 14세기에 평양에 가짜 무덤이 생겼다. 그렇게 평양은 기성(箕城)이 되었다. 기자의 무덤이 어딘가 하는 문제가 왜 중요하냐면 ‘기자=평양설’이 중국 동북공정의 주요한 논리이기 때문이다. 한국 고대사가 순수 고대사가 아니라 첨예한 현대사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국은 기자조선의 도읍지가 평양이라며 북한강역을 자국의 역사강역이라고 우기고 있는 중이다. 하남성 상구시의 옛 기자 무덤에 새로 세운 묘비에는 ‘고려사’ 등 한국 사료만 잔뜩 쓰여 있었다. 중국의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는 기자의 무덤을 평양이라고 적시하고 있다. 지금의 추세라면 하남성 상구시의 기자묘를 슬그머니 없애버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中, 기자동래설을 동북공정 침략논리로 조선총독부는 한국 강점 직후 중추원 산하에 ‘조선반도사편찬위원회’를 만들었다. 이름 자체에 한국사의 공간에서 ‘대륙과 해양’을 삭제하고 ‘반도’(半島)로 축소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들어 있다. 이때 만든 ‘조선반도사’의 상고 부분은 식민사학자 이마니시 류가 썼는데 “이른바 기씨(箕氏)조선은 본래 한강 이북 대동강 방면에 있어 중국과 접경을 이루고 있었다”고 썼다. 그러다가 아차 싶었다. 기자를 인정하면 한국의 종주국이 일본이 아니라 중국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마니시 류는 ‘기자조선 전설고(考)’(1922)를 다시 써서 기자를 부인했고 시라토리 구라기치, 나카 미치요 같은 식민사학자들이 뒤를 이어 기자를 부인했다. 한국사를 중국사에서 떼어 일본사에 붙이기 위한 것이었다. 나아가 ‘삼국사기’ 초기기록을 가짜로 몰아붙이는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을 고안해 한국사의 시간도 반만년에서 1500년으로 대폭 축소했다. 반면 빨라야 3세기 후반부터 시작하는 일본사는 서기전 660년에 야마토왜가 건국했다고 무려 1000년을 끌어올려 2600년 역사로 조작했다. 그 토대 위에서 한반도 남부에는 임나일본부라는 고대판 조선총독부가 있었다고 우겼다. 지금도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 극우파의 이런 역사침략은 계속된다. 한국고대사를 연구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지금의 동북아 역사전쟁과 맞닥뜨리게 된다. ■만주 서쪽에도 ‘평양 ’… 고구려의 수도 의미 ‘평양’은 현재의 평양뿐인가 평양은 특정 지역을 뜻하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고구려 수도를 뜻하는 보통명사였다. 장수왕 15년(427)에 천도한 평양 외에도 평양은 많았다. 고구려는 동천왕 20년(246) 조조가 세운 위(魏)나라 유주자사(幽州刺史) 관구검(?丘儉)의 침략으로 수도 환도성이 일시 함락되었다. 동천왕은 이듬해(247) 천도를 단행하는데, ‘삼국사기’는 “평양성을 쌓고 백성과 종묘사직을 옮겼다. 평양은 본래 선인 왕검(仙人王儉)의 옛 터전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선인 왕검이란 물론 단군왕검을 뜻한다. 일연이 ‘삼국유사’에서 단군왕검을 처음 언급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때의 평양은 물론 지금의 북한 평양이 아니라 만주 서쪽에 있던 평양이다.
  • [오늘의 경제 Talk 톡] 경기선행지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국가별, 지역별로 작성해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수. 100 위에서 상승 추세면 확장 국면, 하락 추이면 하강 국면이며 100 아래에서 하락이면 수축 국면, 상승이면 회복 국면이다.
  • 韓 경기선행지수 38개월 만에 ‘100 ’ 붕괴

    한국 경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3%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한 가운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이와 정반대의 분석 결과를 내놨다. 21일 OECD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한국의 경기선행지수(CLI)는 99.9이다. 이 지수가 100을 밑돈 것은 2014년 9월 99.8 이후 38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는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경기 확장, 그 이하이면 경기 하강으로 해석된다. OECD는 한국은행과 통계청으로부터 제조업 재고순환지표와 장단기 금리 차, 수출입 물가비율,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자본재 재고지수, 코스피 등 6개 지수를 받아 경기선행지수를 산출한다.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는 2014년 11월 100.2로 100을 넘어선 뒤 꾸준히 100 이상을 유지했다. 지난해 2∼4월은 100.8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뒤 하강하고 있다. OECD 전체 경기선행지수는 한국과는 반대 흐름이다. 지난해 3월 100을 기록한 뒤 조금씩 상승해 지난해 11월 100.2까지 올랐다. 2015년 6월 100.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세계 경기는 회복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신호다.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예상 지표도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국내 경기에 ‘경고등’이 켜졌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지난해 11월 기준 101.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부정적 신호라는 점은 확실하지만 경기가 하강할 것이라고 보기에는 이르다”면서 “코스피나 장단기 금리 차 등 최근 지표를 보면 반등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햄버거 먹으면 면역력 악영향…생명 위협 수준”(연구)

    “햄버거 먹으면 면역력 악영향…생명 위협 수준”(연구)

    햄버거와 감자튀김 같은 패스트푸드를 계속해서 먹으면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에 걸린 것만큼이나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독일 본대학 연구진이 이런 정크푸드가 심각한 질병에 걸린 것처럼 면역체계를 잘못되게 하는 원인임을 발견했다. 패스트푸드를 꾸준히 먹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면역 세포를 더욱 공격적으로 변하게 해 주요 질환의 발병 위험을 키우고 그 영향은 과일과 채소로 이뤄진 건강한 식단으로 바뀐 뒤에도 오랫동안 이어진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패스트푸드와 동맥경화증 사이의 연관성을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한다. 동맥경화의 전형적인 원인이 되는 혈관 침전물은 주로 지질과 면역 세포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아이케 라츠 교수는 “면역 체계는 선천적으로 일종의 기억 기능을 지니고 있다는 게 최근 밝혀졌다”면서 “감염 뒤에도 신체의 이런 방어력은 일종의 경보 상태로 남아 새로운 공격에 더 빨리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패스트푸드는 전형적으로 지방과 당분, 그리고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게 한다. 따라서 이런 음식은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 그리고 대장암 발병 위험을 포함한 여러 부작용과 관련됐다. 사실 이런 나쁜 식단이 면역체계를 약화할 수 있다는 건 2014년 선행 연구에서 발견됐다. 이 연구에서 설탕 100g을 소비하면 해로운 미생물을 파괴하는 백혈구의 기능을 제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쥐와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한 달 동안 지방과 설탕이 많으며 식이섬유가 적은 ‘서양식 식단’ 먹이를 제공했다. 그 결과 이들 쥐는 신체 전반에 걸쳐 강력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위험한 세균에 감염돼서 나타나는 결과와 거의 같았다. 심지어 이들 쥐에게 다시 4주 동안 건강식을 제공한 뒤에도 급성 염증은 사라졌지만, 면역 세포와 그 전구체의 유전자들은 여전히 활성화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아네트 크리스트 박사는 “이처럼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으로 쥐들의 혈액 속 특히 과립성 백혈구와 단핵 백혈구 같은 면역 세포의 수가 예기치 않게 증가했다”면서 “이는 면역 전구세포가 골수에 관여한다는 증거였다”고 말했다. 또 연구진은 면역 세포에서 일종의 ‘패스트푸드 센서’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은 패스트푸드를 섭취한 참가자 120명의 혈액 세포를 검사했다. 그런데 일부 참가자에게서 염증을 조절하는 수용체인 인플라마좀에 관여하는 유전적 증거가 나타났다. 라츠 교수는 “결과적으로 면역 체계는 더 강력한 염증 반응을 지니게 돼 작은 자극에도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에 기초해 정크푸드가 DNA 변화를 일으킨다고 결론지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셀(Cell)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日, 세계 2위 항모대국 되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日, 세계 2위 항모대국 되나?

    일본이 해상자위대의 헬기 탑재 구축함(DDH)을 항공모함으로 개조하고, 함재기로 F-35B 전투기를 수십 대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일본의 급격한 군사대국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방위성은 해상자위대가 4척을 보유하고 있는 헬기 탑재 구축함을 F-35B 전투기 탑재가 가능한 항공모함으로 개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한 항공자위대가 42대를 도입 중에 있는 F-35A 전투기 물량 일부를 F-35B로 변경하거나 아예 F-35B를 수십여 대 추가 구입하는 방안이 내년 하반기 발표되는 중기방위력정비계획(中期防衛力整備計画)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이 실현될 경우 해상자위대의 2만 7000t급 헬기 탑재 구축함 이즈모(いずも)와 카가(かが), 1만 9000t급 헬기 탑재 구축함 휴우가(ひゅうが)와 이세(伊勢)는 등장 당시부터 받아왔던 의혹대로 항공모함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사실 일본의 항공모함 보유 움직임은 이미 오래 전부터 관측되어 왔었다. 지난 2009년 취역한 휴우가급 구축함은 진짜 구축함 형상이었던 시라네(しらね)급을 대체하는 헬기 탑재 구축함으로 등장했다. 그러나 대형 항공기 7대 이상을 격납/정비할 수 있는 대형 격납고와 엘리베이터, 항공기의 화염을 견딜 수 있는 내열 처리된 갑판 등 수직 이착륙 전투기 운용을 위한 설계가 상당 수준 적용되어 있어 등장 당시부터 항모 개조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었다. 휴우가급보다 더 큰 논란의 대상은 지난 2015년부터 2척이 취역한 이즈모급 구축함이었다. 이즈모급 역시 구축함이라는 분류가 적용되었지만, 이 ‘구축함’은 어지간한 나라의 경항공모함보다 훨씬 큰, 사실상의 중형 항공모함 수준의 덩치로 등장했다. 해상자위대가 공식 발표한 이즈모급의 만재 배수량은 2만 7000t이다. 그러나 이 군함은 비슷한 배수량을 가진 호주 해군의 캔버라(Canberra)급 상륙함보다 길이는 18m, 폭은 6m 이상 크며, 이탈리아 해군의 3만t급 경항공모함인 카보우르(Cavour)급보다 더 크다. 선체 사이즈로만 보면 미 해군의 4만t급 강습상륙함 아메리카(USS America)나 프랑스의 원자력 항공모함인 샤를 드골(Charles de Gaulle)급에 필적한다. 비행갑판은 내열처리되어 있으며, 격납고와 엘리베이터 역시 전투기 탑재가 가능하도록 넉넉하게 설계되었는데, 이 배가 설계 단계에서부터 항공모함으로 개조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결정적인 근거는 무려 90개에 달하는 여성사관용 독실(獨室)이 함수 비행갑판 바로 아래에 설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2017년 기준으로 해상자위대의 여성 자위관 비율은 5%를 넘지 못하고 있고, 이즈모급의 승조원 숫자는 470명이다. 이즈모급에 탑승하는 불과 20여명 남짓한 여성 승조원을 위한 독실을 90개나, 그것도 함수 갑판 바로 아래에 설치했다는 것은 이 공간이 차후 전투기 운용을 지원하기 위한 시설, 즉 스키점프대나 연료탱크, 탄약고 등을 설치하기 위한 예비공간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뿐만 아니라 이즈모급은 고정익 항공기 이착륙에 필요한 맞바람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30노트 이상의 속도 성능은 물론, 고정익 전투기 운용이 편리한 현측(舷側) 엘리베이터와 80만 갤런 용량의 항공기용 연료탱크 등 현재의 상태로도 큰 개조 없이 F-35B를 운용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 능력을 갖고 있다. F-35B 자체는 수직 이착륙 전투기이기 때문에 전투행동반경과 무장 탑재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이 전투기를 지상 공격이 아닌 함대 방공과 대함 공격 임무 위주로 활용하는 해상자위대 입장에서 전투행동반경과 무장 능력 부족은 문제될 것이 없다. 항공모함 운용에 반드시 필요한 호위전력도 이미 충분하다. 현재 해상자위대는 우리나라의 기동전단 격인 호위대군(護衛隊群)을 4개나 운용하고 있다. 각각의 호위대군에는 1~2척의 이지스 구축함과 1~2척의 방공구축함, 3~4척의 범용 구축함 등 7척의 구축함과 더불어 1척의 헬기 탑재 구축함이 편성되어 있다. 오는 2022년이 되면 이들 호위대군은 탄도 미사일 방어 능력을 갖춘 대형 이지스 구축함 2척, 이지스함에 버금가는 방공 능력을 가진 방공 구축함 2척, 범용 구축함 3척 등 신형 전투함들로 크게 보강된다. 여기에 헬기 탑재 구축함이 항공모함으로 개조되어 가세할 경우 일본은 2020년대 중반 이전에 4개의 항모 전단을 보유하여 아시아 최강의 해군력을 갖게 된다. 문제는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일본은 지난 2015년, 평성(平成) 27년 방위예산에 다기능 함정(多機能艦艇) 선행연구 예산을 편성해 대형 강습상륙함 획득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방위성은 이 함정이 지휘통제·상륙작전·물자 및 병력수송·보급작전·인도적 지원 및 재해 구호·의료지원 및 항공기 운용 등의 기능을 수행할 것이며 미 해군의 4만t급 강습상륙함 와스프(Wasp)급과 유사한 성격의 함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해상자위대가 기존의 헬기 탑재 구축함 4척을 항모로 개조하고, 항공기 운용이 가능한 다기능 함정까지 F-35B 탑재 플랫폼으로 운용할 경우 2020년대 중반까지 일본은 최대 6척의 항공모함 또는 상륙함과 3척의 대형 헬기 탑재 상륙함을 보유한 아시아 최강의 해군력을 갖게 된다. 중국 역시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2030년 이전에 항공모함 4척 체제 구축을 선언하는 등 한동안 동북아 지역에서의 해군력 군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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