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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수레 끄는 할머니 돕다 교통사고 뒤 장기기증하고 떠난 김선웅군 ‘LG의인상’

    손수레 끄는 할머니 돕다 교통사고 뒤 장기기증하고 떠난 김선웅군 ‘LG의인상’

    새벽길에 손수레를 끌던 할머니를 돕던 중에 교통사고를 당해 뇌사에 빠진 뒤 7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고 김선웅(19)군이 ‘LG의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LG복지재단은 김선웅군을 LG의인상 대상자로 정하고 유가족에게 5000만원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김선웅군은 지난 3일 새벽 귀갓길에 제주시 종합청사 인근에서 손수레를 힘겹게 끌고 오르막길을 오르던 할머니를 발견하고 기꺼이 도왔다. 제주한라대 재학 중에 식당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부담을 덜어드리겠다며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고 귀가하던 길이었다. 할머니와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던 김선웅군은 과속 차량에 치였고, 병원으로 실려갔으나 머리를 심하게 다쳐 치료를 받던 중 뇌사 판정을 받았다. 유가족은 평소 김선웅군의 뜻에 따라 장기 기증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김선웅군의 폐와 신장 등의 장기는 모두 7명에게 전달됐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평소 봉사활동을 많이 해왔고 사고 당일에도 선행을 베풀다 불의의 사고를 당했지만,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전하며 떠난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억하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의인상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LG의인상은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 제정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방탄소년단 지민 “행복한 생일”… 런던 지하철 광고부터 기부까지 역대급 축하

    방탄소년단 지민 “행복한 생일”… 런던 지하철 광고부터 기부까지 역대급 축하

    ‘월드스타’ 방탄소년단의 멤버 지민(23)이 전 세계 ‘아미’들로부터 역대급 생일 축하를 받았다. 지민은 14일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 계정에 꽃다발을 손에 든 사진과 함께 “행복한 생일이었습니다.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앞서 전 세계 팬들은 하루 전날인 13일 만23세가 되는 지민을 위해 다양한 생일 축하 이벤트를 준비했다. 국내에서는 서울지하철 2호선 43개 역사를 비롯해 영화관 스크린, 번화가의 대형 스크린 등에서 크고 작은 생일 광고 이벤트가 진행됐다.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유럽 투어가 시작된 영국 런던에서도 지하철 광고가 걸렸다. 런던 지하철 광고는 중국 팬사이트 ‘지민바 차이나’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뜻깊은 선행으로 생일 축하의 의미를 더하는 이벤트도 이어졌다. 국내 지민 팬모임인 ‘지민바’는 지난 10~11일 이틀간 CGV영등포, 용산아이파크몰, 소풍, 평택, 역곡 등 5개 극장에서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영화 관람을 후원했다. 베트남의 지민 팬모임인 ‘라이브 포 지민스 보컬’은 불우아동들에게 학용품·간식·연 등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아울러 지민의 명의로 승일희망재단, 한국소아암재단, 동물보호단체 카라 등에 기부금이 전달됐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50대 경상도 아저씨의 이유 있는 외국어 공부

    50대 경상도 아저씨의 이유 있는 외국어 공부

    나의 외국어 학습기/김태완 지음/메멘토 320쪽/1만 6000원외국 어느 요양병원에 삼시 세끼 밥만 챙겨 먹고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노인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열심히 책을 읽기 시작했다. 옆 병상의 노인이 “무얼 그리 열심히 읽소”라고 묻자 “에스파냐어를 공부하오”라고 대답했다. “이제 살날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무얼 골치 아프게 새로 배우고 그러시오”라는 말에 그 노인은 “에스파냐 출신 새로 온 간호사가 아주 친절하게 잘 대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어서 배운다오”라고 말했다. 책에 실린 일화 한 토막이다. 6개 국어를 구사하는 저자가 일본어를 파고들게 된 것도 이와 비슷한 이유였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을 원서로 읽을 때 도입부의 “에키초오 상”이라는 울림에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중·고등학교 교과과정으로 영어를 배웠지만 주입식 교육은 한계가 있었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새로운 언어를 익히는 것이 학문 이해의 폭을 넓힌다는 사실을 체감하면서 재미를 느꼈다고 한다. 이 책은 경상도 산골에서 자란 50대 학자가 어떻게 외국어를 통해 깊이 있는 인문지식까지 섭렵하게 됐는지 서술한 에세이다. 저자는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를 초급 이상으로 익히기 위해선 언어별 유형과 문법체계를 파악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중국어와 일본어, 한문의 특성을 샅샅이 살피면서 보다 쉬운 학습법을 제시한다. 한 권의 단행본에 독자들의 말문을 트이게 할 여러 언어의 실제 학습 요령을 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런 점을 염려했는지 저자는 책 뒷부분 90여쪽을 할애해 “최소 2년, 멈추지 말고 꾸준히 하라”, “교차 학습으로 두 언어를 동시에 잡자” 등 보다 실용적인 제안을 한다. 중국어, 일본어 번역 예시를 드는 등 이론에만 치우친 따분한 책이 되지 않도록 친절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사설] 비핵화 중대 길목에 한·미 ‘제재 균열’ 없어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5·24 조치 해제 검토’ 발언이 쓸데없는 논란을 만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재 해제 불가를 못박는 과정에서 외교적 결례가 될 만한 발언을 해 비핵화의 중대 길목에서 한·미 공조의 균열이 우려되고 있다. 강 장관은 그제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대응한 이명박 정부의 5·24 조치를 해제할 용의가 있느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관계 부처와 검토 중”이라고 했다가 야당 의원들이 반발하자 “범정부 차원의 본격 검토는 아니다”라고 정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0일 “그들은 우리의 승인(approval)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며 한국의 제재 해제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북·미가 비핵화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동맹인 한·미의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겠으나 그렇다고 해도 미국의 대통령이 ‘승인’이라는 주권 침해성 단어를 사용하면서까지 한국 정부에 경고를 보낼 수 있는가는 다른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 어제 통일부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도 트럼프의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심재권 민주당 의원은 “우리도 주권국가이고 국제법 틀 내에서 협의하고 공유하는 것인데 승인받아야 한다는 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고,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도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트럼프의 발언이 “모욕적 아니냐”고 물었다. 5·24 조치는 천안함 사태로 한국 정부가 단독으로 취한 제재다. 방북 불허, 남북 교역 중단, 대북 신규투자 금지,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운항 불허, 대북 지원사업과 인도적 사업의 원칙적 보류 등을 담고 있다. 유엔과 미국의 대북 제재가 해제되지 않는 한 한국 정부가 단독으로 5·24 조치를 풀어도 크게 실효성이 없다. 게다가 5·24 조치 해제 검토를 통일부 장관도 아닌 외교부 장관이 꺼낸 것은 경솔하기 짝이 없다. 정작 조 통일부 장관은 어제 국감에서 “5·24 해제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선행 단계로 천안함 관련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 대해서도 강 장관은 그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많은 불만을 표출했다”고 밝혔다. 충분한 사전 협의를 했다는 청와대의 설명과 배치되는 만큼 비핵화 본격 국면에서 한·미 공조를 재차 점검할 필요가 있다. 북·미 교착 상황에서는 남북 관계 진전으로 추동력을 제공하는 게 맞다. 그래도 비핵화 당사자는 북·미다.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 관광 재개 등 제재 완화는 남북 관계 개선에 발맞춰 이뤄져야 하지만, 비핵화 조치를 더 지켜보고 미국에 제재 완화를 요구해도 늦지 않다.
  • 한국 독자조치 5·24 해제, 승인받으라는 트럼프

    한국 독자조치 5·24 해제, 승인받으라는 트럼프

    트럼프 “우리 승인없이 해제 안할 것” 이해찬 “안보리 제재 완화해야” 강조 통일연구원장 “5·24는 정치적 결정 남북 상황 따라 바꿔 추진해도 된다”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1일 5·24 대북 제재 조치 해제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여당 의원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면제까지 언급하는 등 보기에 따라서는 전날보다 한발 더 나아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5·24 조치 해제를 구체적으로 검토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검토한 사실이 없다는 게 정부의 입장인가’라는 질문에는 “정부의 기본적 입장”이라고 답했다. ‘5·24조치 해제를 위한 선행단계’를 묻자 조 장관은 “5·24 조치의 원인이 된 천안함 관련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개성공단 폐쇄나 5·24조치 같은 부분은 결국 북·미 정상회담이나 유엔제재조치와 연관돼 있는 것”이라며 “정상회담 결과가 좋을 경우 바로 안보리 제재 완화 내지는 면제할 수 있는 준비 작업을 철저히 해달라”고 했다. 조 장관은 “유념하겠다”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한국 정부가 어떤 대북 제재를 해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서울발 보도가 있다’는 기자들 질문에 “그들은 우리 승인(approval) 없이 그것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것을 놓고도 논란이 일었다. 외교부 관계자는 “어제 주한미국대사관을 통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5·24 해제 조치 발언이 나왔던) 국감 내용 중 필요한 내용을 정리해 미측에 설명했다”며 “본국에도 보고됐을 거라고 본다. 거의 실시간으로 필요한 내용이 공유됐다”고 했다. 시간상으로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강 장관의 발언을 보고받은 뒤 발언했을 가능성이 있다. 반면 보고받지 못한 채 기자들의 질문을 유엔 등 포괄적 제재로 알아듣고 원론적으로 답변했을 가능성도 있다. 5·24 조치에 대해 ‘승인’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내정간섭 내지 주권침해에 해당해 비상식적이라는 점도 이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승인이라는 표현은 유엔 제재에 대해 쓰는 게 자연스럽다. 청와대 관계자도 “기자들이 던진 질문에 트럼프가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라며 “그 의미는 한·미 사이에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은 서울신문 광화문라운지 강연에서 “5·24 조치는 법률이 아닌 정치적 결정”이라면서 “향후 달라진 남북 관계에서 필요에 따라 5·24 조치의 조항을 (재)해석하고 다른 고시 등으로 바꿔 추진하면 된다”고 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국 동의없이 아무것도 못하지 않나” 김무성 질문에 조명균 “부적절한 표현”

    “미국 동의없이 아무것도 못하지 않나” 김무성 질문에 조명균 “부적절한 표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천안함 폭침 이후 우리 정부가 단행한 단독 제재인 ‘5·24조치’의 해제를 검토한 적 없다고 거듭 밝혔다. 조 장관은 5·24 조치가 해제되려면 천암함 사건과 관련한 북측의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조 장관은 미국의 동의가 없으면 (남북관계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지 않느냐“는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어느 부분은 우리 독자적으로 할 수 있고 미국도 동의하고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24조치 해제를 구체적으로 검토한 사실이 있느냐고 질의하자 ”구체적으로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하면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상황에서 그때그때 유연한 대처를 하고 있다. 지금 정부만이 아니고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부도 유연한 조치를 취해왔다“고 설명했다.조 장관은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5·24조치 해제를 위한 선행단계를 묻자 ”5·24조치의 원인이 된 천안함 관련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조 장관은 민주평화당 천정배 의원이 ”북한이 (천안함) 책임을 인정 안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관련 증거를 제시해서 책임을 추궁해야 되지 않느냐“라고 묻자 ”지금 그런 게 남북대화에서 논의되고 있진 않지만 앞으로 그런 것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이어 ”법원에서도 논의 끝에 당시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였다고, 합법성이라고 표현해야 될진 모르겠지만, 그런 게 인정된 측면이 있다“면서 ”5·24조치의 배경이 된 천안함 관련해서도 (정부가) 도발에 의한 폭침으로 입장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남북 간 정리가 될 필요가 있는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5·24조치는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정부가 남북 교역을 전면 금지한 조치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전날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5·24조치에 대해 ”관계부처와 (해제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가 추가 질의가 이어지자 ”범정부 차원의 본격적인 검토는 아니다“라고 물러섰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정부출연연 보유 특허 10개 중 2.5개 포기 대상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의 실효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미활용 보유 특허 10개 중 2.5개는 질적 우수성이나 활용가능성이 낮아 포기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분류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민주당 박정 의원이 한국특허전략개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공공기관의 미활용 보유특허 분석결과에 따르면 18개 정부 출연연의 보유특허 9749건 중 26.1%인 2549건이 포기검토 후보로 평가됐다. 재료연이 43.0%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원자력연(36.2%), 식품연(35.1%), 세계김치연(32.5%) 등의 순으로 보유 특허 질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자료에서도 24개 출연연이 보유하고 특허(4만 825건)의 활용률은 34.6%에 그쳤다. 특허 유지보수를 위해 들어가는 비용은 최근 3년간 303억 5500만원으로, 활용되지 않은 특허를 포기하면 53억 1265만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 의원은 “정부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출연연이 미활용 특허의 가치를 전면적으로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특허 출원 및 등록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관리해 예산 낭비를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은 대학·공공연의 지식재산권에 대한 열악한 인프라를 지적했다. 정부 R&D 특허의 73.4%를 차지하지만 활용률은 34.9%에 불과하다. 2016년 기준 전국 358개 산학협력단에서 2만 175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1만 1427건이 등록됐다. 이 의원은 “산학협력단에 배치된 변리사가 44명에 불과하다”면서 “전문 인력이 부족해 선행기술조사 및 전략적 특허 설계에 한계가 있다보니 특허 품질 저하와 권리 범위가 축소된 우명무실한 특허가 양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목마른 개에게 두 손으로 물 담아주는 할아버지 (영상)

    목마른 개에게 두 손으로 물 담아주는 할아버지 (영상)

    작은 연민의 행위가 단번에 세상을 바꾸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측은함에서 우러난 한 할아버지의 작은 배려는 확실히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8일(현지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는 지난 달 30일 남미 북서부 에콰도르에서 포착된 한 영상을 공개했다. 파멜라 알타미라노 산체스라는 사람이 페이스 북에 게재한 영상에는 길에서 한 할아버지가 행복한 표정으로 개에게 물을 주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할아버지는 목이 마른 개 한마리가 근처에 마련된 수도꼭지에 키가 닿지 않아 물을 먹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 모습이 안쓰러웠던 할아버지는 자신의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아 수돗물을 받기 시작했다. 그런 다음 행여나 물이 쏟아질까봐 천천히 걸음을 옮겨 개에게 다가갔다. 개는 할아버지가 조심스레 받아온 물을 허겁지겁 받아 마시기 시작했다. 이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인 할아버지는 다시 한 번 수돗가로 가서 물을 받았고, 갈증이 해소되지 않은 개의 목을 축여주었다. 산체스는 “그것은 간단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개를 향한 할아버지의 친절과 다정함을 느꼈다”며 “이는 사랑이다. 세상에는 여전히 좋은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영상은 인터넷에서 입소문이 났고, 며칠 만에 페이스 북에서만 1700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압도적인 조회 수에 현지 매체는 “개에게 베푼 단순한 친절 행위가 멀리, 넓게 울려 퍼질 수 있음을 입증했다. 그리고 운이 좋다면 다른 사람들도 할아버지처럼 선행을 실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페이스북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4차 방북’ 폼페이오, 평양 도착…‘비핵화 담판’ 성큼

    ‘4차 방북’ 폼페이오, 평양 도착…‘비핵화 담판’ 성큼

    대북 비핵화 협상을 이끌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 오전 평양에 도착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 전용기편으로 일본 도쿄를 떠나 평양 공항에 도착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일본으로 향하면서 “(이번 방북 기간) 다음 정상회담을 준비하려고 한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구체적 사안들이 곧바로 “확정될 것 같진 않지만, 최소한 장소와 시간에 대한 선택지들을 진전시켜 나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면담이 예정돼 있다. 이 면담에서 북미가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그동안 미국은 북한에 핵 리스트 제출 등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북한은 종전선언 등 체제보장을 요구해 양측이 평행선을 달렸다. 이번 회동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한동안 교착 상태에 빠졌던 비핵화 협상이 진전을 볼 전망이다. 특히 ‘제2차 북미정상회담’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서 일정을 마치면 곧바로 한국으로 이동해 강경화 장관과 회담 및 청와대 예방 등의 일정을 가지며, 이후 중국 베이징으로 향할 예정이다.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일본과 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폼페이오 오늘 평양서 김정은 면담…비핵화 담판

    폼페이오 오늘 평양서 김정은 면담…비핵화 담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면담한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이번 방문에서 북미가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일본 도쿄를 방문 중인 폼에이오 장관은 전용기 편으로 이날 오전 평양으로 출발한다. 그동안 미국은 북한에 핵 리스트 제출 등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북한은 종전선언 등 체제보장을 요구해 양측이 평행선을 달렸다. 이번 회동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한동안 교착 상태에 빠졌던 비핵화 협상이 진전될 전망이다. 특히 ‘제2차 북미정상회담’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일본으로 향하면서 “(이번 방북 기간) 다음 정상회담을 준비하려고 한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구체적 사안들이 곧바로 “확정될 것 같진 않지만, 최소한 장소와 시간에 대한 선택지들을 진전시켜 나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서 일정을 마치면 곧바로 한국으로 이동해 강경화 장관과 회담 및 청와대 예방 등의 일정을 가지며, 이후 중국 베이징으로 향할 예정이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일본과 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1~2학년 방과후 영어 허용 필요” 언급한 유은혜…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1~2학년 방과후 영어 허용 필요” 언급한 유은혜…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초교 방문해 “법개정 통해 허용 방안” 언급의원 때는 1~2학년 방과후 영어교육 규제법에 찬성“정치적 결정”, “현실적 판단” 평가 동시에 나와 취임 사흘째를 맞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연일 깜짝 발표를 하며 주목받고 있다. 고교 무상교육, 유치원 방과후 영어 특별활동 허용 등에 이어 이번엔 초등학교 1~2학년 방과후 영어교육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유 부총리는 5일 세종 참샘초등학교에서 열린 학부모 간담회에서 초등 1∼2학년 영어교육을 허용해달라는 학부모 건의에 “법 개정을 통해 1∼2학년의 방과후 영어교육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 부총리는 교육부가 지난해 추진하려다 유예한 유치원 방과 후 영어 특별활동을 금지 정책을 철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 부총리는 “유아 단계에서는 학습 놀이·체험 중심의 방과후 과정을 허용하는 게 좋겠다는 요구가 있었다”며 “아이들이 이미 유튜브 등을 통해 (영어에) 노출되는 상황에서 국가가 (교육)하지 말라고 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지난 1년간 교육부가 수렴한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비슷한 관점에서 초교 1∼2학년 방과후 영어교육도 허용할 필요가 있다는 언급이다. 유 부총리는 “과도한 교육, 지식 전달 위주 영어수업은 그 단계의 아이들에게 맞지 않아서 (초등 1∼2학년은) 방과 후 수업도 금지한 것”이라며 “놀이·체험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서 (영어에) 노출되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의미에서는 (유치원과 영어교육과의) 연속성을 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법 개정 사항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개정안이 처리돼야 한다”며 “방향은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저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유 부총리는 의원 시절 초교 1~2학년 방과후 영어 교육을 규제하는 법안에 찬성했다. 2014년 2월 만들어진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공교육정상화법)이다. 이 법은 당시 국회의원 206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78명, 반대 0명, 기권 28명으로 여유있게 통과했다. 유은혜 의원도 찬성자 중 한명이었다. 공교육 정규 수업 때 배울 내용을 방과후수업 등에서 미리 배우지 못하도록 하는 취지의 법인데 현장 혼란을 우려해 시행 시점을 3년간 미루다 올해 1학기부터 적용됐다. 이 때문에 현재 초교 1~2학년은 방과후수업에서 영어 관련 활동을 할 수 없다. 유 부총리는 또 의원 시절인 2014년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함께 서울·경기 지역 학부모 7628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영어 교육 시작 연령이 점점 더 낮아지고 있는 실태를 밝히기도 했다. 의원 시절 때와는 다른 유 부총리의 정책 판단에 대해 “교육부 장관으로서 이상보다 여론을 수렴한 결과”라는 평가와 “취임 과정에서 불거진 부정적 여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인기있는 정책만 추진하려는 정무적 결정”이라는 비판이 함께 나온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MB 재판’ 정계선 부장판사, 과거 인터뷰서 “前대통령 불법행위 사법처리해야”

    ‘MB 재판’ 정계선 부장판사, 과거 인터뷰서 “前대통령 불법행위 사법처리해야”

    이명박 전 대통령의 1심 재판을 심리한 정계선(49·사법연수원 27기)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 부패전담부의 첫 여성 재판장이다. 서울중앙지법에는 공직비리와 뇌물 등의 사건을 심리하는 부패 사건 전담 재판부 8곳이 있고, 정 부장판사는 올해 3월부터 부패전담부인 형사합의27부의 재판장을 맡았다. 1995년 37회 사법시험을 수석으로 합격한 정 부장판사는 강원도 양양 출신으로 충북 충주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시험 수석 합격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정 부장판사는 인권 변호사인 조영래 변호사를 존경하는 인물로 꼽으며 “법은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한 만큼 법을 제대로 적용하려면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인터뷰에선 “검찰의 5·18 관련자 불기소와 미지근한 6공화국 비자금 문제 처리 등에서 볼 수 있듯이 (법조계가) 정치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고 비판하며 “법대로라면 전직 대통령의 불법행위도 당연히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1998년 서울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행정법원 판사 등을 거쳐 헌법재판소 파견 근무를 했고 울산지법 부장판사, 사법연수원 교수를 지냈다. 법리에 밝고 원칙에 충실해 알려져 법관들 사이에서도 손꼽히는 인재로 통하고 소탈한 성격으로 판사들에게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신산업, 민간이 일자리 만들면 정부가 수요 창출 돕는다

    신산업, 민간이 일자리 만들면 정부가 수요 창출 돕는다

    공공부문 친환경차 의무구매 100%로 4차 산업혁명 핵심 시스템반도체 육성 친환경·재생에너지 인허가 규제 풀어 IoT스마트홈 시범단지 1만 가구 조성4일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가 의결한 민간투자 프로젝트 지원 방안의 핵심은 민간에서 일자리를 만들면 정부가 이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도록 철저히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제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30% 가까이 담당하는 한국 경제의 기둥이지만 투자 악화와 기술 고도화 여파로 종사자 수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줄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런 흐름을 바꿀 수 있도록 미래차와 반도체·디스플레이, 사물인터넷(IoT) 가전, 에너지 신산업, 바이오·헬스 등 5개 분야에서 141건(124조 9000억원)의 민간 프로젝트를 발굴했다. 2022년까지 해당 분야에서 일자리 10만 7000개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차 분야는 크게 전기차와 수소차, 자율주행차로 나뉜다. 최근 인류의 차세대 먹을거리로 급부상해 세계가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에선 기업이 적극적으로 투자할 만큼의 수요가 부족했다. 어느 정도 초기 시장이 갖춰지지 않으면 선행 투자가 어렵다는 기업의 속성을 감안해 공공 부문에서 선도적으로 수요를 만들어 주기로 했다. 현행 70% 수준인 공공부문 친환경차 의무구매비율을 2020년까지 100%로 늘리고, 시내버스 정규노선에 수소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자율주행차 기술 자립을 위해 3조원 규모의 관련 프로젝트도 지원한다.반도체·디스플레이는 이번 계획에서 투자 규모(96조원)가 가장 큰 분야다. 반도체는 국내 업계구조가 메모리반도체 중심이어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인 시스템반도체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시스템반도체를 육성해 2022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을 6%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특히 미래차와 바이오·헬스 등 시스템반도체가 필요한 다른 분야와도 협업할 수 있도록 다음달 ‘반도체 얼라이언스’를 꾸린다. 태양광과 풍력, 재생에너지를 비롯해 에너지 신산업 분야는 프로젝트의 수(71건)가 가장 많다. 인허가와 입지 관련 규제를 풀어주는 게 관건이다. 또 공공부문에서 초기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태양광 모듈을 건축 외장재로 쓰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BIPV) 설치 기관에 정부보조금을 우선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이 밖에 IoT 가전 스마트홈 시범단지를 1만 가구 조성하고, 바이오정보 관련 빅데이터를 구축해 민간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일관성 없는 정책에 혼란… 초교 1·2학년 ‘방과후 영어’ 부활하나

    일관성 없는 정책에 혼란… 초교 1·2학년 ‘방과후 영어’ 부활하나

    교육부 “공교육 내 조기 영어 논란 사라져”兪부총리 입지 위해 정무적 결정 분석도 진보 교육단체 “文정부 교육 정책의 역행”교육계의 ‘뜨거운 감자’였던 유치원 영어 특별활동 금지 여부를 두고 유은혜 신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10개월간 지속된 논란이 새 국면을 맞았다. 지난해 12월 교육부는 금지 입장을 세우고도 학부모 반발과 6월 지방선거에 대한 부담 탓에 결정을 미뤄 왔다. 교육부는 “여론을 살핀 결정”이라고 자평했지만, 인사청문회에서 신뢰도에 상처가 난 유 부총리의 입지를 위한 정무적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교육부 입장이 바뀐 주된 이유는 ‘여론’이다. 지난해 말 금지 방침에 영·유아 부모 다수가 거세게 반발했다. 유치원 등에서 하는 영어 특활이 노래·게임 등 놀이 위주라 아이들이 재밌어 하고 ‘가성비’가 높은데 왜 막느냐는 주장이었다. 또 영어 조기교육 수요가 여전한 상황에서 무턱대고 금지하면 부유층은 고가의 유아 영어학원(영어 유치원)으로 옮겨 가는 ‘풍선효과’가 생기고, 서민층은 마땅한 대안이 없어 교육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비록 여론전에서 밀렸지만, 금지 논리도 설득력은 있었다. 학교 정규교육 때 다룰 내용을 미리 배울 수 없도록 한 공교육정상화법에 따라 올해부터 초교 1·2학년은 영어 방과후학교가 없어지는데, 유치원에서 영어 교육을 하는 건 맞지 않다는 것이다. 또 영·유아기에 강제로 영어 교육을 받으면 한국어 습득에 악영향을 주고 외국어 혐오감도 부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교육부가 오락가락하는 사이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교육부는 “이번 결정으로 공교육 내 조기 영어교육 관련 논란이 사그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현실은 반대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일관성 없는 정책 탓에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는 영어를 배우고, 초교 1·2학년 때는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다가 3학년 때 다시 배우는 어색한 상황이 됐다. 이 때문에 초교 1·2학년 방과후 영어교육 허용이 수면 위로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해 7~8월 초교 1·2학년 학부모 786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1.8%는 영어 방과후학교를 계속 운영하길 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1·2학년에도 영어 방과후학교를 다시 열어 달라는 수요가 많은 걸 안다”면서 “지난 3월 금지 뒤 사교육이 더 늘었는지 등을 조사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 국회와 협의해 1·2학년 영어 방과후학교를 허용하는 쪽으로 법을 개정할 수 있다는 취지다. 선행학습을 반대해 온 교육단체들은 이날 교육부 발표를 비판했다. 초교 1·2학년 영어 방과후학교가 다시 허용되면 이에 강점이 있는 사립초교가 인기를 되찾을 것이고 문재인 정부가 힘을 빼겠다고 했던 ‘사립초-국제중-특수목적고·자율형사립고’로 이어지는 ‘수월교육 트랙’이 더욱 견고해진다는 주장이다.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표는 “영어 조기교육이 아이들에게 부정적 영향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이 흐름을 막지 않고 오히려 역행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여론 살핀 ‘방과후 영어 허용’…유은혜 입지 위해 정무적 결정한 듯

    여론 살핀 ‘방과후 영어 허용’…유은혜 입지 위해 정무적 결정한 듯

    새 국면 맞은 ‘영어 선행학습’교육부 “공교육 내 영어 교육 논란 사라져”초등 1·2학년 방과후 영어도 이슈화될 듯진보 교육단체 “文 정부 교육 정책의 역행”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였던 유치원 영어 특별활동 금지 여부를 두고 유은혜 신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10개월간 지속된 논란이 새 국면을 맞았다. 지난해 12월 금지 입장을 세웠던 교육부는 학부모들의 반발과 지난 6월 지방선거에 대한 부담 탓에 결정을 미뤄 왔다. 교육부는 “여론을 살핀 결정”이라고 자평했지만, 인사청문회에서 신뢰도에 상처가 난 유 부총리의 입지를 위한 정무적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교육부가 입장을 바꾼 가장 큰 이유는 ‘여론’이다. 지난해 말 교육부의 금지 방침이 알려지자 영·유아 부모 다수가 거세게 반발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하는 영어 특활이 노래, 게임 등 놀이 위주라 아이들이 재밌어하고 ‘가성비’가 높은데 왜 막느냐는 주장이었다. 또 영어 조기교육 수요가 여전한 상황에서 무턱대고 금지하면 부유층은 고가의 유아 대상 영어학원(영어 유치원)으로 옮겨 가는 ‘풍선효과’가 생기고, 서민층은 마땅한 대안이 없어 교육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비록 여론전에서 밀렸지만, 금지 논리도 설득력은 있었다. 학교에서 정규 교육 때 다룰 내용을 방과후 과정 등에서 앞서 배울 수 없도록 한 공교육정상화법에 따라 올해부터 초교 1·2학년은 영어 방과후학교가 없어지는데, 유치원에서 영어 교육을 하는 건 맞지 않다는 것이다. 또 영·유아기에 강제로 영어교육을 받으면 한국어 습득에 나쁜 영향을 주고 외국어 혐오감도 부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토대가 됐다. 두 입장에서 교육부가 오락가락하는 사이 여론은 더욱 악화됐고 정책 결정은 1년 가까이 유예됐다.교육부는 “이번 결정으로 공교육 내 조기 영어 교육 관련 논란이 사그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현실은 반대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일관성 없는 정책 탓에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는 영어를 배우고, 초교 1·2학년 때는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다가 3학년 때 다시 배우는 어색한 상황이 됐다. 이 때문에 이미 금지된 초교 1·2학년 방과후 영어교육 허용이 수면 위로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해 7~8월 초교 1·2학년 학부모 786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1.8%는 영어 방과후학교를 계속 운영하길 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1·2학년에도 영어 방과후학교를 다시 열어 달라는 수요가 많은 걸 안다”면서 “지난 3월 방과후학교를 막은 뒤 사교육이 더 늘었는지 등을 조사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 국회와 협의해 1·2학년 영어 방과후학교를 허용하는 쪽으로 법을 개정할 수 있다는 취지다. 선행학습을 반대해 온 교육단체들은 이날 교육부 발표를 비판했다.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 대표는 “영어 조기 교육이 아이들에게 부정적 영향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이 흐름을 막지 않고 오히려 역행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진보교육단체들은 1·2학년 영어 방과후학교가 다시 허용되면 이에 강점이 있는 사립초등학교가 다시 인기를 되찾을 것이고 문재인 정부가 힘을 빼겠다고 했던 ‘사립초-국제중-특수목적고·자율형사립고’로 이어지는 ‘수월 교육 트랙’이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유 부총리는 국회의원 시절인 2014년 2월 조기 영어 교육을 막는 공교육정상화법 제정 당시 찬성표를 던졌었다. 올해 초 언론 인터뷰에서도 “공교육정상화법 취지상 유치원 영어교육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휴양지에서 주운 900만원, 주인 찾아주고 영웅된 커플

    휴양지에서 주운 900만원, 주인 찾아주고 영웅된 커플

    한 커플이 휴양지에서 우연히 발견한 거액의 돈을 주인에게 되찾아줘 많은 사람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선에 따르면, 잉글랜드 출신의 에드워드 깁슨(24)과 제시카 프랭크(22)는 그리스 크레타 섬 아요스니콜라오스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거리에서 7000유로(약 907만원)이상이 든 가방 하나를 발견했다. 제시카는 “거리에 즐비한 가게들을 지나치며 빠르게 걷다가 뭔가에 발이 걸려 넘어졌다”며 “처음에는 가방 안에 든 것이 종이뭉치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돈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 돈에 권리가 없음을 알았다. 돈을 잘 보관하고 있다가 주인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경찰에게 돈을 건네주었는데 20분 동안 돈을 세는 경찰을 지켜보며 깜짝 놀랐다. 총 금액이 그곳 지역 주민들이 1년에 벌어들이는 액수였다”고 덧붙였다. 경찰에게 돈을 돌려받은 주인은 그곳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60대 여성이었다. 돈의 행방을 알 길이 없던 주인은 울고 있었고, 돈을 돌려준 커플과 만나고 나서는 기쁨에 탄성을 질렀다. 여성은 “은행에 가는 길에 매출액이 든 가방을 떨어뜨린 것 같다”며 “다시 가방을 찾게 되서 천만다행이다. 이는 내 전 재산이나 마찬가지였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두 사람의 선행이 주변에 알려지면서 그들은 작은 섬의 유명인사가 됐다. 그 곳 주민들은 커플에게 무료로 택시를 태워주거나 그들이 묵는 호텔 방을 더 좋은 방으로 바꿔주었다. 또한 지역 신문에도 이들의 정직한 행동이 알려지게 됐다. 커플은 “우리는 휴가 내내 영웅이라고 불렸다. 페이스 북으로도 많은 사람에게 칭찬을 받았다”면서 “다른 사람에게 소중한 무언가를 우리가 찾아줄 수 있어 오히려 좋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사진=더 선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입장 바꾼 유은혜 교육부 장관, “내년 유치원에서 놀이식 영어 교육 허용”

    입장 바꾼 유은혜 교육부 장관, “내년 유치원에서 놀이식 영어 교육 허용”

    “학부모 수요 등 고려해 공론화 없이 허용”어린이집도 놀이식 영어 교육 허용초교 1·2학년 방과후 영어 수업 허용 여론도 커질듯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내년에 유치원에서 놀이 중심으로 영어교육하는 건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4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유치원들이 원생 모집 등 내년 계획을 10월 중 완료할 예정”이라면서 “취임하면서 방과후 영어교육 관련해서는 시기를 늦출 필요 없이 교육청과 유치원의 판단에 따라 놀이 중심의 방과후 (영어교육) 과정을 허용하는 것으로 입장 정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치원에서 영어가 금지되면 학부모들 사이에서 사교육이 더 늘 것이라는 우려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놀이 중심 영어란 정규 교육과정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유아의 흥미와 발달단계를 고려해 노래, 게임, 음악 및 율동 등으로 이뤄지는 영어 놀이 활동을 말한다. 애초 예정됐던 유치원 영어 교육 허용 관련 정책숙려제(공론화)는 거치지 않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어린이집에서도 기존처럼 놀이식으로 영어 교육을 하는 건 허용하기로 보건복지부와 얘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약 10개월 간 끌어왔던 유치원 영어 교육 금지 논란은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유치원에서 방과후 특별활동 시간에 영어를 가르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내놨지만, 여론 반발에 밀려 결정을 유예했었다. 당시 교육부는 “공교육정상화법(학교에서 정규 교육 때 다룰 내용을 방과후과정 등에서 앞서 배울 수 없도록 한 내용)에 따라 올해부터 초교 1·2학년 때 방과후 영어 수업을 못 하게 했는데 유치원에서 허용하는 건 맞지 않다”며 금지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큰 반발이 터져나왔다. 고가의 영·유아 대상 영어학원(영어유치원)이 성행하는 상황에서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의 방과 후 영어교육을 막는 것은 오히려 교육격차를 심화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공교육정상화법이 초·중고교만 대상으로 하고 있어 유치원에서는 영어교육이 법적으로 가능하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이달 초부터 정책숙려제를 진행해 오는 12월까지 유치원에서의 영어 교육 금지 여부를 정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정부는 시도교육청에서 놀이 중심 영어의 원칙 하에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해 유치원 방과후 과정 세부 운영 기준을 마련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유치원 영어 방과 후 특별활동을 인정하면서 초등학교 1·2학년의 방과후 영어교육도 다시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회에는 방과 후 과정을 선행학습 금지 대상에서 제외해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이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하는 법 개정안이 계류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빠른 시일 내 현장 점검 등을 통해 초교 1·2학년 방과후 과정의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종합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앞서 인사청문회에서 “공교육정상화법이 (1∼2학년 방과 후 영어교육을) 제한하고 있지만 현장의 요구는 다르다”며 “현장의 요구와 지역적 편차·격차 해소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살피겠다”고 말한 바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기업 설비투자 6개월째 감소… 외환위기 이후 최장 ‘투자 빙하기’

    기업 설비투자 6개월째 감소… 외환위기 이후 최장 ‘투자 빙하기’

    기계류 투자 3.8%↓…건설경기도 악화 최저임금·무역전쟁 등 불확실성 커지자 기업들 곳간에 돈 쌓아둔 채 투자 꺼려 일각선 “경기 하강 속도 가팔라질수도” 전문가 “SOC 등 단기 부양책 확대해야”기업들이 지갑을 굳게 닫고 있다. 설비투자가 6개월 연속으로 쪼그라들었다. 20년 만에 가장 긴 ‘투자 빙하기’다. 고용이 부진하고 소비도 좀처럼 늘지 않는 상황에서 기업 투자마저 줄어들면 경기 하강 속도가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가 과감한 규제 개혁을 통한 혁신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 등 단기 부양책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통계청이 2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기업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1.4% 감소했다. 지난 3월 이후 6개월째 내리막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닥쳤던 1997년 9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10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운송장비 투자는 4.6% 늘었지만 기계류 투자가 3.8% 줄었다. 통계청은 “반도체 업체들의 대규모 설비투자가 지난 3~4월 마무리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기업들이 투자할 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최저임금 인상과 미·중 무역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여윳돈을 쌓아둔 채 투자를 꺼리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건설 경기도 나빠졌다. 건설업체들의 시공 실적을 보여 주는 건설기성은 전달보다 1.3% 줄었고, 건설 수주도 26.5%나 급락했다. 지난 6월에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뒤 두 달 연속 늘었던 소매판매는 증가율이 0%로 주춤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는 줄었지만 통신기기 등 내구재 판매가 늘면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 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동반 하락했다는 점도 우려스런 대목이다. 동행지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한 98.9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8월(98.8) 이후 가장 낮았다. 선행지수도 전달보다 0.4포인트 떨어진 99.4로 하락폭이 2016년 2월(-0.4) 이후 가장 컸다. 동행지수는 5개월 연속, 선행지수는 3개월 연속 각각 마이너스(-) 행진이다. 통계청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6개월 연속 하락하면 경기 하강으로 판단한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고용지표와 수입지표, 건설지표 세 가지가 작용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도 향후 경기에 대해 세계경제 개선과 수출 호조 등 긍정적 요인이 있지만 고용 상황이 미흡하고 미·중 통상 갈등,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등 위험 요인이 여전하다고 전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가계부채, 부동산 시장 등 대내 리스크를 관리하고 대외 통상 현안 등에 적극 대응하겠다”면서 “일자리 창출과 민생 개선 노력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경기는 하강이 완연해서 수출이 대폭 늘어나는 등 외부에서 좋은 충격이 없으면 반등이 힘들다”면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등 정책의 궤도를 수정하고 규제 체계 자체를 합리화해 기업 투자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새로운 기업가가 나와서 더 좋은 기술로 시장에서 이득을 얻는 과정이 혁신성장인데 우리나라는 잘되지 않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이 대기업이 되고, 작은 기술기업이 시장에서 충분히 대가를 받는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740만원 든 지갑 찾아준 6살 쌍둥이 자매

    740만원 든 지갑 찾아준 6살 쌍둥이 자매

    놀이터에서 놀던 6살 쌍둥이 자매가 740만원이 든 지갑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준 사실이 알려져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5시쯤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 물장구 어린이공원 놀이터에서 놀던 박지후(6)·박지연(6) 쌍둥이 자매가 벤치에 놓여 있던 지갑을 주웠다. 자매는 함께 있던 아빠 박영준씨에게 “지갑 주인을 찾아주자”고 말했고, 박씨는 곧바로 아이들과 함께 인근 비전파출소를 찾아 지갑을 전달했다. 지갑 주인은 40대 중국 교포 A씨로 연휴 중 ATM기기 미작동으로 들고 있다가 공원에서 분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지갑 안에는 500만원권 수표 1장과 100만원권 수표 2장, 5만원권 지폐 8장 등 총 740만원이 들어 있었다. 지갑을 돌려받은 A씨는 “월급을 찾아서 너무 고맙고, 가족들과 행복한 연휴를 보내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에 A씨는 유실물법에 따른 보상금(분실금액의 5∼20%)을 전달하려 했지만, 아빠 박씨의 정중한 거부로 감사의 뜻만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평택경찰서는 지난 1일 박양 자매에게 경찰서장 상장을 수여했고, 박양 자매가 다니는 어린이집 원생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태수 평택경찰서장은 “어린이가 습득물을 신고하여 주인에게 찾아줄 수 있도록 도와준 용기는 칭찬받아 마땅한 선행”이라며 “이 아이들이 사회에 밝은 빛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사람을 이롭게, 세상을 평화롭게… 개천절 경축식

    제4350주년 개천절 경축식이 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회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사람을 이롭게, 세상을 평화롭게’라는 주제로 단군 관련 단체와 주한외교단, 시민, 학생 등 200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경축식에는 일상생활에서 선행을 베푼 ‘시민 의인’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고속도로에서 고의로 사고를 내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한 한영탁(46)씨와 불길 속에서 버스 기사를 구한 울산대병원 간호사 김혜민(28)씨, 안양중앙시장에서 노점상을 하며 모은 4억 5000여만원을 장학재단에 기부한 이복희(74)씨가 주인공이다. 경축식은 행정안전부 국민추천포상 홍보대사인 방송인 박수홍(49)씨의 사회로 국민의례, 개국기원 소개, 경축사, 경축공연, 개천절 노래 제창과 만세삼창 순서로 진행된다. 만세삼창은 홍석창(78) 현정회(단군을 중심으로 민족주체성 확립을 위해 조직된 사단법인) 회장과 30여년간 무료급식봉사를 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상을 받은 김영림(60)씨가 함께한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와 재외공관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 서울 종로구 사직동 단군성전에서는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제례, 음복례 등을 시연한다. 주일본 대사관에서는 1300여명이 참석해 개천절을 축하하는 리셉션을 연다. 이날 전국·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284개 행사에 5만 4000여명이 참여해 축제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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