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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외 경제기관 올 한국 성장률 전망치 1%대로 ‘뚝’

    국내외 경제기관 올 한국 성장률 전망치 1%대로 ‘뚝’

    국내외 41개 경제기관이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대로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 평균이 1%대로 떨어진 건 처음이다. 1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8월 OECD 회원국 전체의 경기선행지수(CLI)가 99.06으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하락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행 중이던 2009년 9월(98.68) 이후 가장 낮았다. OECD 경기선행지수는 2017년 12월 100.75로 정점을 찍고 20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OECD 경기선행지수는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경기 확장으로 100 미만이면 경기 하강으로 해석한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의 8월 경기선행지수는 98.82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떨어졌다. 2017년 5월(101.72) 이후 27개월째 하락세다. 1990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최장 하락 기록이다. 경기 부진이 계속되면서 블룸버그가 집계한 국내외 41개 기관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도 이달 1.9%로 떨어졌다. 41개 기관의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7월 2.1%, 8·9월은 2.0%였다.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 미만으로 전망한 곳은 ING그룹(1.6%), IHS마킷(1.7%), 노무라증권(1.8%), 씨티그룹(1.8%), 모건스탠리(1.8%), BoA메릴린치(1.8%) 등 16곳에 이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실에 제출한 국정감사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2017년 하반기부터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기가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미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나라에서 투자와 수출이 크게 부진해 실물경제 전반이 위축돼 있다”고 진단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원격의료 참여 병원 ‘0’… 연내 시행 불발

    환자 선정 등에 2~3개월…성사 어려워 정부가 강원도에서 원격의료 실증사업을 예고했지만 참여 의료기관을 구하지 못해 연내 시행이 물 건너간 것으로 확인됐다. 규제자유특구 선정(7월)에 따른 원격의료 실증 기간이 지난 8월 9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당초 정부는 늦어도 이달 초부터 실험이 시작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13일 중소벤처기업부와 강원도 등 관계기관의 설명을 종합하면 의사와 환자 사이 원격의료 사업에 대해 참여 의사를 밝힌 1차 의료기관(의원급)은 실증 기간 두 달이 지나도록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초창기 원주에 위치한 한 의료협동조합이 참여할 의사를 밝혔지만 이곳마저 난색을 표했다. 원격의료 실증은 강원도 내에서도 원주, 춘천, 철원, 화천 등 4개 지역에서만 이뤄지는데, 강원도의사회 등 의사단체들의 강한 반대가 이어지고 있다. 의료기관 섭외가 지지부진하면서 15일로 예정된 ‘규제자유특구 현장점검반’의 강원도 점검도 의료기기 업체만 참여하는 반쪽짜리 일정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측도 올해는 의료기기 연구개발에 몰두할 뜻을 밝혔다. 정부는 부랴부랴 내년 초부터 원격의료 실험을 시작하기로 계획을 바꿨지만 이 역시 녹록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참여 의료기관의 간호사 추가채용 일정과 실증환자 선정 작업, 의료기기 현장 보급에만 2~3개월이 걸리기 때문이다. 강원도 원격의료 사업은 환자수 연간 300명, 한 차례 이상 병원을 직접 방문한 적이 있는 ‘재진 만성질환자’(당뇨병·고혈압)로 대상이 한정돼 실증에 참여한 환자를 고르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의료계 관계자는 “의료기관에 대한 설득작업 없이 사업을 밀어붙인 탓에 아무런 성과 없이 실증사업 기간만 흘러가고 있다”면서 “제대로 된 실험을 위해서는 다수의 1차 의료기관이 협조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의 준비 부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정신건강의 사회적 처방 솔루션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 CTOC 장은하 대표

    정신건강의 사회적 처방 솔루션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 CTOC 장은하 대표

    국내에서는 아직 미비한 정신질환 영역에서의 사회적 처방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소셜미션을 기반으로 그것을 시스템화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로 만들어가는 기업이 있다. 변화를 위한 도전이라는 의미의 CTOC(Challenge to change)이다. CTOC는 심리 및 정신질환의 문제를 사회적 처방의 관점에서 커뮤니티 베이스의 운동치료라는 혁신적 방법으로 시행하고 있는 소셜기업이다.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여 누구나 일상적으로 정신건강을 회복하고 지킬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미션을 가지고 출발하였다. 정신질환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점차 매우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016년 보건복지부 정신질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요 17개 정신질환에 대해 조사된 정신질환 평생유병률은 25.4%(男 28.8%, 女 21.9%)으로, 국내 성인 4명 중 1명이 평생 한 번 이상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성인 중 평생 살아오며 정신건강 문제로 전문가와 상의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9.6%에 불과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사회적인 현상은 향후 우리 사회에서의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유발할 가능성과 정신질환의 만성화로 인한 높은 사회적 비용을 야기한다. 이에 장은하 대표는 “정신질환은 확실한 완치 약이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다 삶과 건강에 있어 종합적(Holistic)인 관점으로 다루어질 때 치료 효과성을 높일 수 있는데 국내 정신건강 생태계는 각각의 영역들이 매우 분절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라고 말한다. 즉, 병원, 상담기관, 공공기관 등은 대상자와 1:1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과정은 고객에게 최적의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하여 유기적으로 연결되었기보다는 별개로 운영되는 것이 대부분의 현실이다. 이에 따라 사람들은 투명한 정보를 알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여러 궁금증을 쉽게 해결하기도 어렵고, 사회적 편견까지 더해져 적절한 치료를 받을 시기를 놓치고 악화되기 쉽다. “제 개인의 필요와 경험에서 출발한 정신건강의 문제가 국내 정신건강 생태계에 대한 문제 인식까지 이어지게 되었고, 결국 소셜벤처까지 설립하게 되었죠.” 장 대표는 개인적인 정신질환의 경험과 회복의 과정을 겪으면서 우리 사회의 정신건강 생태계 현실의 문제에 눈을 뜨게 되었고, 이러한 개인의 경험을 기반으로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 CTOC가 사업 초기부터 진행하고 있는 핵심 프로그램은 공간을 찾아오는 이들을 위한 개개인 맞춤형 통합 멘탈헬스케어 프로그램이다. 통합적인 Intake 시스템을 통해 개인 맞춤형 운동과 심리 컨설팅을 진행한다. 병원에 가지 않는 기간에도 지역사회에서 정신과 신체의 건강을 동시에 케어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일차적으로는 개인의 최상의 신체 컨디션과 자신감을 회복하여 우울감을 개선하는 데 목적을 두지만, 그 과정에서 다양한 소셜 처방 솔루션들과 그룹 서포트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회적으로 연결되고 다시 세워질 수 있도록 통합적인 관점에서 관리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장 대표는 정신건강의 문제에 대하여 “단순히 특정 문제의 치료를 넘어 고객의 삶 전체를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CTOC가 해결하지 못하는 영역에 대해서는 더 적합한 솔루션을 찾을 수 있도록 병원 및 기관, 커뮤니티 센터를 추천해 주는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심리상담센터나 정신과를 많이 다녀보고 했던 사람들이 오는 편이에요. 워낙 다양한 곳을 다녔기 때문에 이런 분야에 대해서 어느 정도 교육이 된 사람들이고 그간의 치료 효과가 없어서 마지막 희망으로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실제로 CTOC의 프로그램은 조기 치료의 단계 혹은 정신과 외래를 통원하며 사회적 처방의 일환으로 소비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정신질환의 74%가 25세 미만에서 발현하기에 CTOC의 주 고객 타깃층은 20대 초중반 고객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정신질환이 발병한 초기에 치료를 못 받다가 문제가 심각해진 다음에야 정신과를 찾아가는 바람에 평생 다량의 약을 먹게 되는 상황들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CTOC는 이러한 사람들에게 접근성을 높여 조기에 정신건강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장 대표는 마지막으로 “아직 국내는 정신질환 환자들의 선택권이 매우 좁고 치료에 대한 인식이 낮기 때문에 정신건강과 관련한 인식개선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라고 말하며 “사회적 편견과 낙인의 해소, 소비자 교육에 힘쓰는 것과 동시에 선진국과 같이 정신질환 분야의 사회적 처방 프로그램이 정착하고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골 폭발… 스리랑카 두들긴 최정예 멤버들

    8골 폭발… 스리랑카 두들긴 최정예 멤버들

    김신욱 4골·손흥민 2골 퍼부으며 활약 황희찬·권창훈 1골씩… 15일 평양 원정 한국 남자축구가 ‘약체’ 스리랑카를 상대로 골 퍼레이드를 펼치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박차를 가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H조 2차전 홈경기에서 김신욱(상하이 선화)이 무려 4골을 퍼붓고 손흥민(토트넘)의 두 골에다 황희찬(잘츠부르크),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의 각 1골을 보태 스리랑카를 8-0으로 대파했다. 지난달 10일 투르크메니스탄 원정 2-0승에 이은 2연승이다. 이날 터진 8골은 벤투호 출범 이후 한 경기 최다 득점으로, 종전 최다 골은 지난해 11월 20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거둔 4-0승이었다. 출범 이후 가진 A매치 19경기에서 12승(6무1패)째를 올린 벤투호는 지난 1월 25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카타르전 0-1 패배 이후 7경기 연속무패(5승2무) 기록도 이어갔다. 대량 득점으로 자신감이 충만해진 대표팀은 오는 15일 ‘평양 원정’으로 치러지는 북한과의 3차전 원정에 한결 가벼운 몸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반면 스리랑카는 1979년 9월 12일 박대통령컵에서 0-6으로 완패한 데 이어 40년 만에 성사된 한국과의 리턴매치에서 8점 차 패배로 대회 3연패에 빠졌다. ‘캡틴’ 손흥민이 시작했다. 전반 10분 이강인(발렌시아)의 침투 패스를 받은 홍철(수원)이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패스를 해 주자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스리랑카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지난 3월 26일 콜롬비아전 득점 이후 4경기 연속 침묵을 깬 선제골이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은 전반 17분 황희찬의 헤딩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왼쪽에서 패스를 해 주자 골키퍼와 마주 보며 오른발 칩슛으로 두 번째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0분에는 이강인의 크로스를 받은 황희찬이 머리로 세 번째 골을, 10분 뒤에는 김신욱이 헤딩슛으로 잇달아 스리랑카의 골문을 갈랐다.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대포알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직전 김신욱과 공중볼을 다투던 찰나 차미라가 핸드볼 파울을 한 것으로 확인돼 한국은 페널티킥까지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점수를 5-0으로 벌렸다. 후반에도 높이를 앞세운 김신욱의 활약이 빛났다. 후반 9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남태희(알사드)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든 데 이어 후반 19분 홍철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하며 네 골째를 뽑아 점수를 7-0으로 벌렸다. 이어 후반 31분에는 왼쪽 측면을 돌파한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이 왼발로 반대편 골문을 갈라 8-0의 대승을 완성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차량끼리 통신… 도로 통제 없이 첫 자율협력주행

    차량끼리 통신… 도로 통제 없이 첫 자율협력주행

    지난 3월 한양대 ACE Lab과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5G(세대) 이동통신 기반 자율주행 기술이 여러 대 차량이 서로 통신하며 달리는 ‘자율 협력 주행’으로 진화한다. LG유플러스는 10일 서울 마곡 LG사이언프사크에서 차량·사물 간 통신(5G-V2X) 기반 일반도로 자율협력주행 기술을 공개 시연했다. 5G-V2X는 5G 기반 차량무선통신으로 차량과 다른 차량, 모바일 기기, 교통 인프라 등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기술이다. 차량 대 차량(V2V), 차량 대 기지국(V2I), 차량 대 보행자(V2P), 차량 대 네트워크(V2N) 등을 포함한다. 이날 시연에선 5G-V2X를 탑재한 제네시스 G80이 자율주행으로, 통제되지 않은 일반 도로를 최초로 달렸다. 자율주행차는 LG사이언스파크 일대 일반도로 2.5㎞ 구간을 15분 동안 주행했다. 시연에서 차량은 ▲자율주행차 원격 호출 ▲선행 차량 영상 전송 ▲무단횡단 보행자 감지 ▲긴급 차량 접근 알림 ▲비가시 영역 지오펜싱(지리적 울타리) 대응 ▲다이나믹 맵 기반 사고현장 회피 등의 기능을 소화해냈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자율주행차를 탑승 지점으로 부르고, 선행 차량 영상 정보를 후방 차량과 공유하고, 사각지대나 장애물이 발생하면 스스로 주행 속도를 낮추는 식의 운전 편의와 안전을 감안한 시연이다. 출시를 앞둔 LG전자의 5G-V2X 통신단말과 마곡 일대에 구축한 LG유플러스의 5G 통신망 및 자율협력주행 플랫폼으로 완성도를 높였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LG유플러스 최주식 기업부문장(부사장)은 “이동통신 기반 모빌리티 사업은 내비게이션 서비스로 시작해 이제 주변 차량·사물과 정보를 주고받는 단계까지 성장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고, 궁극적으로 운전대 없는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와 ACE Lab은 지난 8월부터 세종시와 손잡고 자율주행특화도시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일손 부족에도 직원 내보내는 日…자발적 퇴사 원하는 40대 직원들

    저효율 개선 위해 인력구성 재구축 상장 기업 17개사 8200명 희망퇴직 100세 시대에 경력 재설계 분위기도 일손 부족으로 사람 구하기가 힘든 일본에서 직원들을 조기에 내보내려는 회사는 오히려 증가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기업들이 40대 이상의 고참 사원들을 서둘러 정리하고 디지털에 특화된 젊은 인재의 비중을 높이려 애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황에 따른 일자리의 증가 등 일할 기회의 확대로 스스로 조기퇴직과 전직을 선택하는 직장인이 늘면서 과거 구조조정의 살풍경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10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직원들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상장 대기업은 모두 17개사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수치(12개사)를 40% 이상 초과했다. 희망퇴직으로 퇴사한 사람의 수도 올 상반기 약 8200명으로 지난해 전체(4126명)의 2배에 달했다. 올해 일본 상장기업의 전체 희망퇴직 규모는 2013년 이후 6년 만에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 2850명을 내보낸 전자기업 후지쓰와 같이 경영부진으로 감원을 한 경우도 있지만 상당수 기업은 미래를 위한 준비 차원에서 고참사원들의 조기퇴직을 유도했다. 주가이제약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지만 올해 45세 이상 직원 172명을 내보냈다. 회사 측은 “신약 개발에 인공지능(AI) 인재가 요구되는 등 기업환경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도쿄상공리서치 관계자는 “기존 인력 감축이 대부분 ‘구조조정형’이었다면 지금은 성장 분야로 사업을 전환하기 위해 여유 있을 때 인력구성의 재구축을 진행하는 ‘선행실시형’이 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말했다. 여기에는 일본의 고질적인 ‘저효율성’ 개선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진 것도 이유가 되고 있다. 2017년 일본의 노동생산성은 1시간당 47.5달러(약 5만 6000원)로 1970년대 이래 선진 7개국(G7) 중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의 특징은 고참 사원들 가운데 자발적으로 퇴사를 선택하는 경우가 급증했다는 점이다. ‘인생 100세 시대’가 강조되는 가운데 전체적으로 일할 기회가 풍부해지면서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경력 재설계에 나서려는 분위기가 전에 없이 두드러지고 있다. 상반기 희망퇴직 목표를 700명으로 잡았던 코카콜라재팬은 950명이 퇴직을 신청했고 아스테라스제약은 600명 목표에 700명, 유통기업 알파인은 300명 목표에 355명이 희망퇴직원을 냈다. 이에 비례해 전직 시장으로의 인력 유입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리쿠르트 등 일본 3대 인력정보업체의 41세 이상 전직 소개 규모는 502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나 증가했다. 또 지난해 일본의 40세 이상 전직자 수는 9년 전인 2009년의 4.7배에 달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홀로코스트 생존자 투쟁 “나치때 떼인 30조원 달라”

    홀로코스트 생존자 투쟁 “나치때 떼인 30조원 달라”

    보험사 로비에 美법안 제정 매번 막혀 사망진단서도 없이 가족들 희생됐는데 보험사들 “서류 가져와야 지급” 거부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고령의 생존자들이 당시 희생된 가족들의 보험금을 받기 위해 20년 가까이 분투하고 있다. 생존자들은 보험사들이 현재 가치로 따지면 최소 250억 달러(약 30조원)나 되는 보험금을 증명서 미비 등을 이유로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AP통신은 8일(현지시간) 유대교의 최대 명절인 욤 키푸르(속죄일)를 맞아 미국 홀로코스트생존자재단(HSF) 회원들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외곽에 모여 홀로코스트 이전에 가입한 보험에 따른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보험사들을 규탄했다고 전했다. 생존자들은 독일 알리안츠와 이탈리아 제네랄리 등 나치 시대 유럽의 대형 보험사를 미국 법정에 세우고 싶어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미 의회의 입법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 HSF가 지난 20년간 의회에 관련 법안 등의 제정을 요구했으며 이에 따라 미 하원이 여러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으나 한 건도 통과되지 않았다. 보험사들이 이를 막기 위해 막대한 자금력으로 로비를 하고 있어서다. HSF의 회장인 데이비드 쉑터(90)는 보험사들의 이러한 행태에 대해 “인간성에 대한 모욕”이라면서 “그들은 그저 문제를 덮는 데 급급하다”고 분노했다. 1930년대 슬로바키아에서 100여명의 대가족과 함께 유년 시절을 보낸 그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홀로 살아남았다. 다른 가족들은 나치의 유대인 강제수용소에서 학살당하거나 나치친위대(SS)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잃은 건 목숨만이 아니었다. 가족들이 생전 가입한 생명보험도 종잇장이 됐다. 보험사들은 보험료 지급을 위해서는 보험증서나 사망진단서 원본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사망진단서 발급 자체가 불가능했던 당시 상황을 고려하면 지급을 거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HSF의 마이애미·데이드 지부장인 데이비드 머멜슈타인(90)은 “우리는 너무도 자명한 이유로 관련 서류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알리안츠는 “불확실한 주장이라도 확인만 된다면 (보험금을) 지급해 왔다”고 주장했다. 알리안츠는 나치 독일 시절인 1933년 회장이 히틀러 내각의 경제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보험료를 둘러싼 문제 해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정부는 종전 후 현재까지 홀로코스트 등 히틀러 통치 시대 피해자에게 수억 달러를 보상했다. 미국의 지원으로 1990년대 설립된 ‘국제 홀로코스트시대 손해배상청구위원회’가 피해자에게 보상한 돈은 3억 500만 달러(약 3650억원)이며 이 중 2억 달러가 피해자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 명목으로 사용됐다. 보험사들은 해당 위원회의 조치가 보험 관련 주장에 대한 법적 책임의 ‘종결’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송혜교 한글안내서 기증, 선행은 계속된다

    송혜교 한글안내서 기증, 선행은 계속된다

    송혜교 한글안내서 기증 소식이 전해졌다. 9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날을 기념하여 늘 배우 송혜교 씨와 함께 진행하는 전 세계 한국 역사 유적지에 한글 안내서 기증을 또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경덕 교수는 “올해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인 역사적인 해인지라 새로운 곳에 기증하는 일도 좋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곳에 부족하지 않도록 리필(한국어: 비어있는 곳에 다시금 채움)하는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면서 “그리하여 중국 상해의 윤봉길 기념관부터 시작한 리필 프로젝트를, 이번 한글날에는 일본 우토로 마을에 1만부를 또 기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해 윤봉길 기념관에 첫 기증 후와 리필 후에 만났던 관계자가 “두 분(송혜교, 서경덕 교수) 덕분에 한국인 방문자가 많이 늘었고 한국어뿐만이 아니라 중국어까지 함께 안내서에 넣어줘 주변 중국인들에게 윤 의사의 업적을 더 알릴 수 있었던 좋은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는 훈훈한 소식을 알렸다. 서경덕 교수는 “참 반가운 소식이었고 물론 혜교 씨도 너무나 기뻐했다. 아무튼 이번에 1만부를 더 기증한 안내서가 우토로 마을이 잊혀 지지 않고 한국과 일본에서 더 큰 관심을 받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그러고 보니 8년 전 혜교 씨와 처음으로 의기투합하여 시작한 일이 벌써 전 세계 독립운동 유적지 17곳에 한글 안내서를 기증하게 됐다. 또한 뉴욕 현대미술관(MoMA), 토론토 박물관 등 전 세계 유명 미술관 및 박물관에도 꾸준히 한글 안내서를 제공해 왔는데 앞으로도 더 많은 곳에 한글 안내서를 기증하고자 더욱더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송혜교의 반응과 인연을 설명했다. 또한 “아무쪼록 ‘기획 서경덕, 후원 송혜교’의 콜라보는 앞으로도 계속 되어질 것”이라며 “최근 혜교 씨와의 통화에서 전 세계에 퍼져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하더라도 한글 안내서를 다 기증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약속했다”며 앞으로 계획과 응원을 당부했다. 한편 송혜교는 서경덕 교수와 함께 8년 전부터 전 세계 독립운동 유적지 17곳, 뉴욕 현대미술관, 토론토 박물관 등 전 세계 유명 미술관과 박물관에 한글 안내 기증서를 제공해 왔다. 올해도 2.8 독립선언 100주년을 맞아 도쿄에 안내서 1만 부를 기증했고, 3.1운동 100주년에는 헤이그 이준열사기념관에 한글 간판을 기증했으며,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에는 항주 임시정부청사에 안내서 1만부를 기증한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민주화와 지방분권은 다른 의제… 강한 정부·지방 공존해야”

    “민주화와 지방분권은 다른 의제… 강한 정부·지방 공존해야”

    “지방 재정권한 역량 제고 선행돼야 상생 발전 위한 협력모델 설계 시급”신진욱(48)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다양한 개혁 의제가 분권으로 환원되는 건 문제가 있다”면서 “국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국가의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한 철학적 성찰과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민주주의, 국가역량, 복지국가 등을 연구하는 학자의 관점에서 재정분권을 분석한 ‘민주주의와 복지국가의 관점에서 본 분권지상주의의 문제와 과제’(2018) 논문을 집필한 바 있다. -논문에서 ‘개혁’이 ‘지방분권국가’로 환원되는 문제를 지적했다. “정부 여당이 자꾸 지방분권을 민주화와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 뿌리에는 강한 국가를 불신하는 경향이 있다. 권위주의 경험이 워낙 강력하다 보니 국가를 약화시키고 지방을 강화하는 걸 개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역사를 보면 국가와 시민사회, 중앙과 지방은 상호보완하며 발전했다. 국가의 역량 자체가 지역에 손해는 아니다. 북유럽 복지국가를 보라. 세계에서 가장 강한 국가와 강한 지방이 공존하고 있다. 오히려 분권이라는 언어 자체에 내재한 신자유주의 기획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문재인 정부 재정분권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는데. “원론적인 차원에서 재정분권에 동의한다. 한국은 경제규모가 비슷한 외국과 비교할 때 지방의 재정권한이 현저하게 약하다.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지방의 재정권한을 확대하는 건 필요하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어디에 초점을 맞춰 지방의 재정 권한과 역량을 지역별로 고르게 키울 것인가. 그건 토론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껏 제대로 된 토론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중앙이 가진 걸 지방에 나눠주자는 것인지, 지방의 재정역량을 강화해서 의존도를 낮추자는 것인지, 재정분권의 목표와 수단이 명확하지 않고 혼란스럽다.”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균형발전이 뒤섞인 채 논의가 진행 중이다.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균형발전은 서로 다른 범주다. 정부는 그걸 분권이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려버렸다. ‘인식의 혼란’이 정책 목표와 수단을 놓치게 한다. 지방자치에선 지방권력을 제어하는 ‘지방정치의 민주화’가 핵심인데 그건 빼놓고 지자체에 권한만 늘려주면 반쪽 자치밖에 안 된다. 균형발전은 철저하게 국가적 의제다. 지방에 권한을 더 나눠준다고 균형발전이 되는 게 아니다. 국가의 역할, 지자체 간 연대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 지방에 더 많은 재정과 권한만 주면 지방의 역량이 커지고 균형발전이 될 거라는 발상은 너무 단순하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중앙지방 재정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복지국가의 전국화, 민주주의 강화에 이바지하는 재정분권이어야 한다. 지방에서 풀뿌리 복지 역량과 정치 역량이 성장할 수 있도록 토대를 구축하고 중앙과 지방, 지방과 지방의 협력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중앙과 지방이 상생 발전하려면 중앙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단순히 지방에 재정과 권한을 나눠주고 제 할 일 다했다는 식은 곤란하다. 결국 핵심은 국가의 역할이다. 정부와 국회가 중심을 잡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차세대전투기 2차 사업 2021~2025년 추진

    F35A 기종 유지… 20대 추가 구매 유력 KFX사업 인도네시아 분담 3010억 미납 2021년 시제기 출고 등 차질 빚을 수도 군의 차세대전투기(FX)를 확보하는 2차 사업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추진된다. 방위사업청은 7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3조 9905억원을 들여 FX 2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FX사업은 한국군의 차기 중형 전투기 도입 사업이다. FX 1차 사업 기종인 F35A는 2021년까지 총 40대가 전력화된다.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총 8대가 한국에 인도됐으며 5대가 연말까지 추가로 인도될 예정이다. 모두 7조 77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현재로서는 FX 2차 사업 기종으로 F35A를 유지하고, 20대를 추가 구매하는 쪽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경항모급 대형수송함(LPX2)에 탑재를 목적으로 한 F35B의 도입도 거론된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아직 기종이 정해진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방사청은 “현재 국방부 소요 검증을 진행 중으로 검증 결과에 따라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수립한 후 사업 타당성 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한국형전투기를 개발하는 KFX사업을 통해 2021년 시제기(시험용 전투기)가 출고될 전망이다. 방사청은 “상세 설계 검토 결과 시제기 제작을 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주요 구성품 제작과 항공기 구조 조립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KFX사업은 2015년부터 2028년까지 8조 8304억원을 투자해 F4·F5 전투기를 대체하는 사업이다.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공동으로 연구·개발하는 사업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총 사업비의 20%(5282억원)를 지불키로 했던 인도네시아가 현재 2272억원만 납부해 3010억원의 미납액이 발생한 상태다. 인도네시아가 분담금을 계속 납부하지 않으면 2021년 시제기 출고, 2022년 초도 비행, 2026년 체계개발 완료를 목표로 한 군의 개발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방사청은 또 경항모 사업과 관련해 ‘수중 스텔스 성능 기술’을 선행연구한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2022년 사업 착수를 위한 선행조치로 개념설계 및 핵심 기술개발을 수행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 271억원 반영을 추진하겠다”며 “수중 스텔스 성능 기술에 40억원이 투입된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소방공무원 건강이상자 작년보다 증가...소병원 의원 국감자료

    소방관들의 건강상태가 지난해보다 악화된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시갑)은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소방공무원의 건강이상자 비율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소방관은 소방공무원 보건안전 및 복지기본법에 따라 특수건강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특수건강진단을 받은 소방관은 총 4만 5542명이다. 이가운데 유소견 또는 요관찰 등 건강에 이상이 있는 인원은 3만690명으로, 전체의 67.4%이다. 이는 지난해 62.5%에서 4.9% 늘어난 것이다. 본청과 중앙119구조본부, 중앙소방학교를 제외한 지역별로는 건강이상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80%의 대구이고, 뒤이어 부산(79.6%), 인천(76.5%), 서울(72.9%), 경기(72.3%) 순이다. 전국 18개 지역소방본부 중 부산, 광주, 울산, 경기, 충북을 제외한 13개 지역소방본부는 2017년과 비교해 건강이상자 비율이 늘어났다. 증가폭이 큰 지역은 대구(38.2%), 창원(17.5%), 경북(15.9%), 강원(10.6%) 순이다. 소방관은 각 시ㆍ도에 소속된 공무원이어서 특수건강진단 예산도 시ㆍ도소방본부별로 차이가 발생한다. 지난해 소방관 1인당 특수건강검진 예산이 가장 많은 지역은 30만원의 경기이고, 경북(28만 7000원), 강원(27만 5000) 순이다. 가장 적은 지역은 충북으로 18만원이고, 인천이 19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충북은 18개 소방본부 중 유일하게 2017년보다 2018년 소방관 1인당 특수건강진단 예산이 줄었고,(26만원→16만원) 중앙 119구조본부도 2017년 25만원에서 지난해 20만 5990원으로 감소했다. 소병훈 의원은 “소방관의 건강은 소방관 개인의 건강이면서 사회안전망의 한 축을 담당하는 공적 재산이기도 하다. 사명감을 갖고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신체적ㆍ정신적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월드피플+] 암 극복한 5살 소년, 어린 환자들에게 장난감 3000개 기부

    [월드피플+] 암 극복한 5살 소년, 어린 환자들에게 장난감 3000개 기부

    암을 이겨낸 5살 소년이 어린 환자들에게 장난감 3000개를 기부하는 선행으로 화제에 올랐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어린 나이에도 커다란 기부를 실천에 옮긴 5살 소년 웨스턴 뉴스왕거의 사연을 일제히 보도했다. 펜실베이니아 출신의 웨스턴은 한때 사경을 넘나들었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불과 1살 때 근육에 암세포가 발생하는 희소암인 횡문근육종 진단을 받았기 때문. 이후 웨스턴은 병원에서 생활하며 성인도 견디기 힘든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 등을 견뎌냈고, 결국 2년 전 완치 판정을 받았다.웨스턴이 장난감 기부라는 기특한 아이디어를 낸 것은 지난달 26일 5번째 생일을 앞두고서였다. 당시 모친은 5살 생일선물로 무엇을 받고싶냐고 묻자 웨스턴은 선뜻 장난감을 기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엄마 에이미는 "아들이 생일선물로 아무 것도 필요없다고 대답했다"면서 "다만 공룡 등 장난감을 병원에 있는 아이들에게 주고싶다고 말했다"며 놀라워했다. 병원은 웨스턴이 한때 집처럼 살았던 펜실베이니아 주립 아동병원으로, 결과적으로 아직 고통 속에 있는 친구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었던 셈이다.이렇게 장난감 기부라는 어린이의 아이디어에 어른들의 도움이 이어졌고 놀랍게도 1249개의 공룡과 슈퍼히어로 인형 등 총 3000개 이상의 장난감이 모였다. 그리고 이 장난감들은 웨스턴을 통해 모두 병원의 친구들에게 전해졌다. 엄마 에이미는 "이렇게 많은 장난감들이 모일 것이라 생각치 못했다"면서 "이같은 간단한 기부 만으로도 병원에 있는 어린이들과 가족들을 기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며 기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영재학교 10명 중 1명 의대行…어문계 가는 외고생은 40%뿐

    서울과학고 의대진학률 22.8% 달해 ‘과학 분야 인재 양성’ 취지에 어긋나 외고생 대부분이 인문사회계열 지원 “주기적으로 재지정 평가 실시해야” 과학 분야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영재학교의 졸업생 10명 중 1명 정도가 의대에 진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외고와 국제고,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의 ‘일괄 일반고 전환’은 물론 고교체제 개편의 ‘무풍지대’인 영재학교에 대한 재지정 평가를 촉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면서 고교체제 개편에 정치권이 힘을 싣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2일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2019년 4년간 영재학교 졸업생의 의학계열 진학률은 평균 8.2%였다. 특히 서울과학고의 4년간 의학계열 진학률이 22.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전과학고(9.2%), 경기과학고(9%) 등의 순으로 의학계열 진학률이 높았다. 부산 한국과학영재학교만 유일하게 4년간 졸업생 519명 전원이 이공계로 진학했다.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국공립으로 운영되는 영재학교(과학고 6곳·과학예술영재학교 2곳)는 선행학습이 허용되는 등 혜택을 누린다. 영재학교 지정 취지를 거스르는 의학계열 진학이 이어지자 교육부는 2017년 영재학교에 ‘의학계열 진학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학칙에 명시하도록 권고했다. 이에 따라 영재학교는 학생이 의대에 진학할 경우 교사가 추천서를 써 주거나 진학 지도를 하지 않고, 장학금을 회수하는 등의 불이익을 입학전형 안내문에 명시하고 있다. 서울의 한 과학고 교사는 “일부 최상위권 학생들은 이 같은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의대 진학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외고 졸업생의 어문계열 진학률이 40% 이하”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외고 졸업생의 어문계열 진학률은 2016년 31.9%에서 2017년 35.4%, 2018년 40.1%, 2019년 40.0%였다. 외고가 ‘외국어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됐음에도 졸업생들은 인문사회계열(진학률 46~53%)에 가장 많이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공계열과 의학계열에 진학한 학생은 각각 1.6%, 0.4%였다. 국제고의 경우 올해 ‘글로벌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설립 목적과 달리 이공계열(2.8%)과 의학계열(0.8%)에 진학한 학생들도 있었다. 이날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이 의원은 “고교 서열화의 정점에 서 있는 영재학교가 설립 취지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주기적인 재지정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5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자사고·외고·국제고를 일반고로 전환한다면 학생들에게 예측하지 못한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8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호조’… 경기 반등은 불확실

    8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호조’… 경기 반등은 불확실

    추석연휴로 8년 7개월만에 소비 최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4개월 연속 하락 10월 BSI 97.2… 기업 경기전망 부정적8월에 생산과 소비, 투자 등 산업활동의 3대 지표가 동반 상승했다. ‘트리플 상승’은 5개월 만이다. 이른 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소비가 8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덕분이다. 다만 광공업 생산은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향후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얘기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전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2개월 연속 증가세다. 분야별로는 서비스업(1.2%)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제조업의 전반적인 상황을 보여주는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1.4% 감소했다. 지난 5월 마이너스(-1.0%)로 떨어진 뒤 6월(0.0%)과 7월(2.8%)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다가 2개월 만에 다시 뒷걸음질 쳤다. 제조업과 전기·가스업에서 각각 1.5%, 0.3% 줄었다. 제조업 중에서는 통신·방송장비 생산이 53.2%로 껑충 뛴 반면 자동차 생산은 4.6% 감소했다. 제조업 출하는 전월보다 1.1% 늘었다. 이에 따라 재고는 반도체, 1차 금속 등이 줄면서 전월 대비 1.7% 감소했다. 반도체 출하는 전월 대비 6.1% 증가해 재고 역시 7.0% 감소했다. 소비와 투자는 개선됐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3.9% 증가했다. 2011년 1월(5.0%) 이후 8년 7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소매판매가 증가로 돌아선 것은 3개월 만이다. 신차와 삼성 갤럭시 노트10 등의 출시, 명절 선물세트 수요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8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9% 증가했다. 6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보여주는 건설기성(불변)은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경기 동행·선행 지표는 엇갈렸다. 현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해 3개월 만에 반등했다. 반면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7월보다 0.1포인트 떨어져 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수출이나 대외 여건에서 뚜렷한 개선세가 나타나지 않아 경기 전반이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재정 집행을 가속화하고 투자·소비·수출 등 경제활력 제고 노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0월 전망치가 97.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97.3) 이후 최고치다. 다만 여전히 기준치(100) 이하에 머물고 있다. BSI 전망치가 기준치를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100을 밑돌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월드피플+] 성매매 피해여성 한눈에 알아보고 구출한 택시기사

    [월드피플+] 성매매 피해여성 한눈에 알아보고 구출한 택시기사

    임신한 채 성매매에 동원된 피해 여성을 용감하게 구출해 낸 영국의 택시기사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버밍엄라이브 등 현지 언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서 택시기사로 일하는 타히르 메무드는 지난해 2월 20일, 잉글랜드 웨스트미들랜드 주에 있는 코번트리의 대로변에서 승객 임신한 외국인 여성 한 명을 태웠다. 이 여성이 탑승하기 전, 한 남성이 택시 밖에서 여성의 목적지를 설명했고, 택시기사는 함께 탑승하지 않은 남성이 말한 장소로 운전하기 시작했다. 이후 택시기사는 여성 승객이 매우 불안해하다가 결국 울음을 터뜨리는 것을 보고는 용기 내어 승객에게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여성 승객은 “마사지사로 일할 수 있다고 해서 루마니아에서 왔는지, 여기 온 지 4일 만에 성매매를 강요당했다. 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메무드에 택시에 탄 당일도 여성은 낯선 타국에서 성매매 고객이 있는 곳으로 끌려가는 중이었고, 당시 그녀를 택시에 태운 뒤 목적지를 말한 남성은 포주로 확인됐다. 택시기사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조사를 통해 피해 여성이 사기를 당해 영국으로 들어온 뒤 곧바로 성매매에 동원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피해 여성의 가방에서는 콘돔 50개가 발견되기도 했다. 또 이 여성의 증언을 토대로 성매매가 이뤄지는 런던의 모처를 습격해 그녀와 같은 피해를 입고 있던 여성들을 구하는데 성공했다. 피해 여성을 택시에 태웠던 포주는 다음 날 자택에서 경찰에 체포됐지만,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뒤 행방이 묘연해 수배령이 내려진 상태다. 경찰은 범죄의 희생양이 된 피해자를 한눈에 알아보고, 용기를 내 여성의 사연을 듣고 신고까지 한 택시기사의 선행을 알리기 위해 당시의 모습을 담은 바디캠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두 아이의 아빠이며 2004년부터 택시기사로 일해 온 메무드는 “택시기사 면허증을 딸 때 도움을 필요로 하는 승객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내가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었다”면서 “누군가 또 다시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구급차가 필요하다면 구급차를 불러 줄 것이고 내가 직접 도울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소비 8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소비 8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

    지난달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상승했다. 산업활동 3대 지표가 동반 상승한 것은 5개월 만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한 전 산업생산은 지난 5월과 6월에 각각 0.2%, 0.7% 감소했다가 지난 7월 1.5% 증가로 돌아선 뒤 2개월째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광공업 생산이 전월보다 1.4% 감소했다. 통신·방송장비 등이 증가했지만 자동차, 고무·플라스틱 등은 줄어 제조업은 전월 대비 1.5% 줄었다. 자동차 생산이 감소한 것은 7월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일부 차종의 단종, 여름 휴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휴대전화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출하는 전월보다 6.1% 증가했고 반도체 재고는 7.0%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통신·방송장비, 의복·모피 등에서 증가했으나 반도체, 1차 금속 등이 줄면서 전월 대비 1.7% 감소했다.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전월 대비 1.3%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교육,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에서 감소했으나 도소매, 금융·보험 등이 늘면서 전월보다 1.2% 증가했다. 도·소매업은 2.4%, 숙박·음식점은 2.0%, 금융·보험은 1.5%의 증가세를 보였다. 숙박·음식점업 증가 폭은 2018년 2월(2.3%) 이후 최대치다.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3.9% 증가했다. 2011년 1월(5.0%) 이후 8년 7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소매판매가 증가한 것은 3개월 만이다. 승용차 판매는 2016년 3월(11.0%) 이후 가장 큰 폭인 10.3% 늘어났다. 이밖에 통신기기·컴퓨터, 가전제품 등의 판매도 늘어 내구재 판매는 8.3% 증가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도 3.0% 증가했다. 통계청은 신차 출시와 수입차 인증 지연 문제 해소로 승용차 판매가 늘어난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9월 이른 추석 때문에 명절 선물세트 수요 등이 늘면서 소매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본 수출규제 관련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는 여행이 감소하고 대체 해외여행은 늘지 않으면서 항공운수업, 여행서비스업은 감소했다. 8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9%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6월과 7월 각각 0.1%, 2.1% 증가한 데 이어 3개월 연속 증가를 이어갔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불변)은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향후 건설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건설 수주(경상)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22.2% 감소했다. 생산·소비·투자 동향을 보여주는 3가지 지표가 동시에 증가한 것은 지난 3월에 이어 5개월 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달 광공업 생산이 기저효과로 조금 감소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해 전 산업생산이 2개월째 증가했다”며 “소매판매 급증은 승용차 구매가 늘어난 데다 이른 추석 연휴로 선물 수요 등이 늘어난 영향이 있었고, 설비 투자와 건설도 늘면서 산업활동 3대 지표가 동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동행·선행 지표는 엇갈렸다.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 포인트 상승해 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 포인트 떨어져 지난 5월부터 4개월째 하락했다. 통계청은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아지려면 수출이나 대외 여건이 개선돼야 하는데 뚜렷한 개선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서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월드피플+] 이웃집 아저씨 구하려 차량 들어올린 16세 소년 영웅

    [월드피플+] 이웃집 아저씨 구하려 차량 들어올린 16세 소년 영웅

    위험에 빠진 이웃 주민을 위해 괴력을 발휘한 16세 소년의 선행이 알려졌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오하이오주에 사는 16세 축구선수 자크 클라크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21일 어머니와 외출을 마치고 들어오다가 도움을 요청하는 이웃의 목소리를 들었다. 현장에는 이웃에 사는 30대 남성이 차량 아래에 깔린 채 고통스러워하고 있었고, 그의 곁에는 어찌할 줄을 몰라 발만 동동 구르는 아내가 서 있었다. 사고를 당한 남성은 차량에 상반신이 거의 깔려 있었고, 하반신만 차량 밖으로 나와 있는 상황이었다. 이를 본 클라크는 곧바로 달려가 괴력을 발휘해 폭스바겐 차량의 한쪽을 들어올렸고, 그 사이 사고를 당한 남성의 아내가 남편을 밖으로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10대 소년 덕분에 목숨을 구한 남성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 따르면, 평소 그는 주차할 때 차가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려고 버팀대를 이용했지만 사고 당일에는 버팀대가 고장나면서 차가 미끄러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차량 앞에 서 있던 남성은 그대로 차 아래에 깔렸고, 이 사고로 그는 늑골이 부러지고 얼굴에 큰 상처를 입었다. 현지 의료진은 “만약 그 고등학생이 나타나 차량을 들어올려 주지 않았다면 더 큰 부상으로 결국 사망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위험한 사고 현장을 지나치지 않고 선행을 베푼 클라크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그 순간에 그곳에 있게 해주고, 내게 그런 힘을 준 신께 감사할 뿐”이라며 겸손해했다. 그의 축구코치를 맞고 있는 데이비드 캐롤은 “클라크는 커다란 심장을 가진 소년이며, 언제나 다른 사람을 도울 줄 아는 아이”라면서 “그는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는데 망설이지 않았다”고 극찬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경제 덮치는 ‘D 공포’

    中경제 덮치는 ‘D 공포’

    중국에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의 공포’가 밀려오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 경제의 둔화가 가팔라지는 가운데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중국의 디플레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하는 PPI는 제조업 활력과 관련된 경기 선행지표 중 하나다. 2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8월 PPI는 0.8%로 하락했다. 시장이 예상한 하락 폭(0.9%)보다는 작지만 7월 하락 폭(0.3%)을 크게 웃돈다. 두 달 연속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다 8월 하락폭은 전달보다 더 커졌다는 점에서 위기의 신호로 읽힌다. 장닝(張寧) UBS 이코노미스트는 “PPI 디플레와 비식품물가 완화는 모두 성장률 모멘텀이 둔화하고 내수가 취약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PPI 부진 이어지면 기업들 디폴트 위협 중국의 PPI 상승률은 지난 5월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7월에는 3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8월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가 2012년 3월부터 2016년 8월까지 54개월 연속 PPI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장기 디플레 국면에 빠졌던 상황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PPI가 마이너스로 들어서면 통상 디플레의 전조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경기 하강 국면에서 나타나는 디플레는 산업생산 감소와 실업 증가 등으로 이어지면서 경제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PPI 부진이 이어질 경우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은 디폴트(채무불이행) 함정에 빠질 수 있고 소비자의 지갑도 얇아질 수 있는 것이다. 앞서 중국의 7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02년 2월 이후 17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중국 경제의 월별 지표가 급격한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경제성장률 둔화에 대한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6.2%까지 곤두박질쳤다. 이에 올해 성장률 마지노선을 6.0%로 정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적극 방어에 나섰으나 역부족이다.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지난 9일 중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6월 전망했던 6.2%에서 6.1%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6.0%에서 5.7%로 0.3% 포인트 끌어내렸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통계를 못 믿겠다며 중국의 실질 성장률은 3%대에 불과하다는 견해가 상존한다. 중국 중산층은 벌써부터 ‘경제 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중산층 사이에서는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와 경기 둔화세가 이어지면서 경제성장에 대한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중국 중산층이 좋은 직장과 풍부한 사업 기회, 지속적인 자산가치와 소득 상승, 비교적 용이했던 해외 여행 및 해외 자산 이전 등의 환경이 끝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광둥성 선전의 회사원 잭 룽은 “지난해 경기가 안 좋다는 느낌이 강했지만 증거가 없었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돼지고기 가격 상승, 위안화 가치 하락 등으로 중국이 어렵다는 느낌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위안화 하락 위험에 해외자산 투자 움직임 이에 따라 일부 부자들은 해외로의 자산 이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선전의 한 민영은행 금융 컨설턴트 애니 천은 “부유한 고객들 모두 중국의 정치·경제적 변화에 대해 걱정한다”며 해외 투자에 대한 장벽이 높아지는 가운데 해외 자산이 없는 부자들은 부를 해외로 옮기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해외 자산 투자에 신중하던 고객 중 일부가 최근 몇 주 새 생각을 바꿨다”면서 “해외 부동산 거래·보유에 대한 위험이 장래의 위안화 가치 하락 위험보다 낮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2조 1500억 위안(약 36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2조 위안 상당의 감세 정책 등 연초 내놓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도 힘에 부치자 이달 들어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해 90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풀기로 하는 한편 금리 인하까지 추가로 단행할 태세다. 더욱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 출범 이후 중국 정부는 경제에 잠재적 위험이 될 수 있는 부채 리스크 관리에 금융 정책의 초점을 맞춰 왔는데 중국이 이런 기조와 반대로 지준율과 금리 인하 카드를 동시에 써 돈줄 풀기에 나선 것은 그만큼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방증이다. 이 와중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중국 전역 확산에 따른 ‘국민 고기’인 돼지고기 가격의 폭등이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중국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SCMP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대비 80.9%나 치솟았다. 지난해 8월 중국 북부 랴오닝(遼寧)성의 한 농가에서 처음 발병한 후 9개월 만에 중국 내 31개 성·직할시·자치구로 모두 퍼졌다. 중국은 전 세계 돼지고기 소비량의 절반을 차지하며, 이 중 95%를 국내에서 조달한다. 과일값도 전년 동기 대비 24% 뛰었다. 중국 정부의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에 따라 중국은 지난 10일 돼지고기 사육 농가와 돼지고기 구매 소비자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고 물량이 부족한 일부 지역에는 한 사람이 일정량 이상의 돼지고기를 사지 못하게 제한하는 등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데 이어 각 정부부처와 지방정부에 돼지고기 증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각 정부 부처들은 관련 대책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생태환경부는 각 지방정부에 환경보호를 위해 수년간 실시해 왔던 양돈 농장 폐쇄 정책의 철회를 지시했다. 교통부는 돼지고기 운송 트럭의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했고, 은행감독위원회는 돼지 농장에 대한 대출을 무조건 허용하라고 은행에 지시했다.●건국일 앞두고 돼지 열병에 민심 이탈 우려 돼지고기 파동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은 후춘화(胡春華) 부총리가 중국 전역의 양돈 농장 등을 돌며 돼지고기 증산과 가격 안정을 독촉하며 진두지휘하고 있다. 후 부총리는 “돼지고기의 공급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은 경제 문제일 뿐 아니라 긴박한 정치 임무”라며 “돼지고기 공급이 충분하지 못하면 샤오캉(小康·중진국) 사회 달성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당과 국가의 이미지에 손상을 입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0월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민심이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후 부총리가 맡은 이 임무가 류허(劉鶴) 부총리가 맡은 무역전쟁이나 한정(韓正) 부총리가 맡은 홍콩 시위보다 더 막중하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온다. 지난주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는 미중 무역전쟁도, 홍콩 시위도 아닌 바로 ‘돼지고기’였다. 돼지고기 검색 건수는 무역전쟁 검색 건수보다 무려 69배나 많았다. khkim@seoul.co.kr
  • 日 줄어드는 임금…그런데도 아베 정부는 “우리가 잘해서” 자화자찬

    日 줄어드는 임금…그런데도 아베 정부는 “우리가 잘해서” 자화자찬

    다음달 1일부터 일본의 소비세율(한국 부가가치세)이 8%에서 10%로 오를 예정인 가운데 경제 전문가들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현상이 일본 사회에 나타나고 있다. 통상 소비세 인상이 임박하면 세율이 오르기 전 가격으로 미리 앞당겨 물건을 사두기 위한 선행구매 수요가 폭발하기 마련. 그러나 이번에는 소비세율 인상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백화점, 할인점 등에 예상 만큼의 소비자 발길은 이어지지 않고 있다. 소비심리가 바닥이어서 그렇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우리가 정책을 잘 수립했기 때문”이라고 자화자찬을 하고 있다. 도쿄신문은 24일 “소비세율 인상을 앞두고 일어나는 선행구매가 2014년 4월 증세 때만큼 활발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국민들의 실질임금이 줄어 구매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증세 후 경기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선행구매가 나타나고는 있지만, 5년여 전 소비세율이 5%에서 8%로 인상될 때와 같이 일부 품목에 품귀현상이 나타난다든지 배송이 늦어진다든지 하는 움직임은 없다”는 유통업체 관계자들의 말을 전했다. 도쿄의 한 백화점 관계자도 “일부에서 선행구매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당초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라고 했다. 대형 전자제품 양판점인 빅카메라와 요도바시카메라의 경우 지난 8월 하순부터 가전제품 판매량이 늘기 시작해 9월 들어 냉장고의 경우 매출이 예년의 2배로 뛰었다. 그러나 2014년 증세를 앞두고 나타났던 폭발적인 선행구매의 열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일본백화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전체 백화점 매출은 전년동월 대비 2.3% 증가했지만, 직전 4개월은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4개월 전부터 선행수요가 폭발했던 2014년과 딴판이다. 신차 구매도 활발하지 않다. 일본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신차 판매대수는 전년동월 대비 6.7% 늘어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이는 일부 차종의 개량모델 출시에 따른 효과로 선행구매의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는 일본 정부가 증세 이후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는 것을 막기 위해 10월 소비세 증세와 동시에 자동차세 부담을 낮추기로 한 것이 주된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 등을 들어 아소 다로 재무상은 “선행구매가 두드러지지 않는 것은 (굳이 앞당겨 소비를 할 이유가 없도록 만든) 정부의 정책 효과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선행구매의 부진은 기본적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후생노동성이 지난 20일 발표한 월간 근로통계 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실질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하며 7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했다. 물가가 오름세를 보이는데도 임금은 오르지 않으면서 실질구매력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에노 야스나리 미즈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실질임금 감소가 이어져 소비 기반이 취약하다”며 “소비세 증세 후에는 가격부담이 확실히 더 커지기 때문에 서서히 소비가 위축돼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월드피플+] 노인 집 골라 ‘무상 수리’… ‘선행의 아이콘’ 된 50대 英남성

    [월드피플+] 노인 집 골라 ‘무상 수리’… ‘선행의 아이콘’ 된 50대 英남성

    홀로 사는 91세 노인의 집 보일러를 무상으로 고쳐준 수리기사에게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영국 BBC 등 현지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북서부 랭커셔의 공업도시인 번리에서 배관공으로 일하는 제임스 앤더슨(52)은 얼마 전 수리 요청을 받고 91세 노인의 집을 방문했다. 노인 고객에게는 수리 비용을 받지 않는 비영리회사 ‘디퍼’(Depher)를 운영 중인 그는 집주인이 경제적 사정이 좋지 않은 고령의 노인인데다 백혈병과 싸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뒤 회사 방침에 따라 수리비를 단 한 푼도 받지 않았다. 1998년부터 배관공으로 일해 온 그는 2017년 3월, 비영리 회사를 설립한 뒤 장애인과 노인의 집 배관 및 보일러를 무상으로 수리해주는 선행을 이어왔다. 계속된 선행에 회사는 파산 직전에 이르렀지만, 그는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최근, 이 배관공의 도움을 받은 91세 노인의 딸이 배관공의 사연과 ‘0파운드’라고 적힌 영수증을 SNS에 올리렸고, 그는 일약 ‘천사’로 떠올랐다. 이후 앤더슨이 운영하는 비영리회사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크라우드펀딩사이트를 통해 기부금이 몰리기 시작했고, 단 며칠 사이에 약 8만 파운드(한화 약 1억 2000만원)이 모였다. 그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많은 노인과 장애인이 침묵 속에서 고통받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부담을 주고 싶어하지 않아서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우리는 그들(노인과 장애인)의 부담과 그들에게 찍힌 낙인을 없애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우리 회사는 큰 빚을 지고 있고, 더 많은 일손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도움 덕분에 우리는 계속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앤더스는 현재 활동하고 있는 지역뿐만 아니라, 영국 전역에서 자선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며, 모든 도시와 마을에 ‘디퍼’가 생기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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