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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 기원하는 佛心… 휴전선 너머로 전해질까

    평화 기원하는 佛心… 휴전선 너머로 전해질까

    한국 불교 맏형 격인 조계종이 새해 벽두 ‘대북 교류’를 화두로 던져 불교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지난 15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파격적인 남북 교류 방침을 전격 선언했기 때문이다. 판문점에서 남북 종교인이 함께하는 평화 기원대회를 연다고 밝힌 데 이어 장안사·유점사 등 북한 지역 사찰의 공동 복원을 북측에 제의할 뜻을 비쳤다. 그런가 하면 남한이 보유한 북한 사찰 문화재를 원장소로 되돌려 줄 반환 의사도 처음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원행 스님이 오는 6월 개최를 밝힌 판문점 기원대회가 가장 이목을 끈다.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임진각에서 평화 기원 범국민 기원대회를 열겠다는 것이다. 이 기원대회와 관련해선 북측 종교인들을 초청하고 남측의 모든 종교인과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의 참여도 제안하겠다고 밝혀 그동안 물밑에서 추진해온 것으로 보인다. 남측의 종교지도자들이 금강산을 둘러보고 평양에서 북측 종교인들을 만나 교류 협력을 논의한 적은 있지만 판문점에서 남북 종교인들이 함께하는 대규모 행사를 연 적은 없어 관심이 높다. 금강산 지역의 장안사·유점사 공동 발굴 복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북강원도 고성군의 유점사는 금강산의 전체 사찰을 관장한 곳이고 내금강 초입의 회양군 장안사도 번성했지만 임진왜란과 한국전쟁 와중에 소실돼 지금은 터만 남아 있다. 이 가운데 유점사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민간 차원에서 처음 방북한 천담 스님이 북측과 복원을 협의해 고성군과 관련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남북 민간 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는 핵심 장소로 여겨져 왔던 두 사찰을 이미 남북이 공동 복원한 신계사의 경험을 살려 복원해 놓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불교계에 따르면 현재 북한 지역에는 60여개 사찰과 300여명의 스님, 1만여명의 불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장안사와 유점사의 남북 공동 발굴 복원이 성사되면 남북 불교계의 교류가 봇물 터지듯 급물살을 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금강산 신계사의 경우 남북이 4년에 걸쳐 공동 복원 작업을 한 끝에 2007년 완공됐다. 완공 이후 남북 불교계는 신계사 템플스테이 건물 건립사업까지 논의했지만 현재는 모두 막혀 있다. 원행 스님은 이와 맞물려 남측이 보유하고 있는 북한 사찰 문화재를 북한 원소장처로 되돌려 주겠다고 제의해 눈길을 끈다. 원행 스님은 2018년 1월 일본에서 환수한 평양 만경대 법운암 칠성도를 북측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격 발표했다. 남북 교류와 관련해 북측이 크게 관심을 가질 만한 대목이다. 여기에 북측의 산림 복원을 위해 조계종단의 사찰림을 활용하는 공동 사업도 함께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해 벽두 조계종의 파격적인 화두를 놓고 불교계의 반응은 기대와 회의가 엇갈린다. 일단 꽉 막힌 남북 경색 국면에서 공염불의 선언 차원에 그칠 것이란 반응이 적지 않다. 하지만 조계종은 낙관적인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원행 스님은 기자회견에서 “보이지 않는 채널을 통해 많은 교류를 해 왔다”며 “남북문제에 있어 적극적으로 불교계가 앞장서겠다”는 뜻을 강력하게 비쳤다. 조계종 관계자도 이와 관련해 “지난해 북측에 직접 가서 신계사 답사를 했고 템플스테이를 할 수 있는 부분 등 여러 방면으로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고 귀띔했다. 최근 새롭게 일고 있는 정부의 대북 정책도 조계종의 대북 교류 선언에 힘을 보태는 추세다. 개별관광처럼 국제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교류는 적극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남북 선행론’에 한번 기대해 보자는 시선이 적지 않다. 원행 스님은 이과 관련, “지금의 한반도 정세는 결코 우리 민족의 뜻대로만 진행되도록 놓아두지 않고 있다”며 “그럼에도 먼 옛날 묘향산과 금강산에서, 지리산과 가야산에서 우리 민족의 스승들이 그랬듯이 이제 백척간두에서 한 걸음 앞으로 내디뎌야 할 때라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정의선 “수소, 값싸고 친숙·안전해야 미래 에너지 해결”

    정의선 “수소, 값싸고 친숙·안전해야 미래 에너지 해결”

    “수소 원가 10년 내 최대 50% 하락” 매킨지의 ‘원가 경쟁력 보고서’ 공개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3대 방향을 제시했다. “싸고, 친숙하고, 안전한 수소에너지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로 요약된다.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인 정 수석부회장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최고경영자(CEO) 총회 환영사에서 “미래 수소사회로 가는 지름길은 없다”면서 “수소에너지가 ‘기후 비상사태’를 해결하고 미래 에너지 시대로 진입하기 위한 실질적인 해법이 되려면 ▲기술 혁신을 통한 원가 줄이기 ▲일반 대중의 수용성 확대 ▲가치사슬 전반의 안전관리체계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원가 줄이기’는 수소에너지를 생산·저장·활용하는 전 단계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춰야 한다는 뜻이다. 수소에너지는 화석 연료의 한계를 극복할 궁극의 대체 에너지로 평가받지만 원가가 비싸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수용성 확대’는 수소에너지에 대한 낮은 인지도와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수소사회의 비전과 가치를 대중에게 널리 알려야 한다는 의미다. ‘안전관리체계 구축’은 수소에너지를 사용하는 시설이나 제품이 폭발하는 사고가 나지 않도록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수소위원회는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매킨지가 분석한 ‘수소원가 경쟁력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수소 에너지 관련 기술 발전으로 발전 비용과 생산 원가, 공급 가격,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원가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수소 원가는 10년 이내에 최대 50%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 수소원가 경쟁력 보고서가 일상의 에너지원으로 수소가 지닌 잠재력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을 높이고 수소사회 구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줄 것”이라면서 “우리가 수소가 주는 혜택을 누리려면 지금이 바로 행동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수소위원회는 2017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출범한 에너지·자동차·화학 등 수소 관련 글로벌 회사의 CEO 협의체다. 회원사는 출범 당시 13곳에서 81곳으로 확대됐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신라는 무슬림 포용했는데… 지금은 차가운 시선 아쉬워”

    “신라는 무슬림 포용했는데… 지금은 차가운 시선 아쉬워”

    “알라(하느님)의 말씀인 쿠란에는 ‘누구에게도 종교(이슬람교)를 강요해선 안 된다’고 쓰여 있습니다. 아무리 교리가 좋아도 억지로 신앙을 믿게 하면 행복할 수 없기 때문이죠. 무력으로 종교를 이식하려는 극단주의 무장단체들은 무슬림이 아닙니다. 그들은 알라의 말씀을 지키지 않는 자들이라는 사실을 아셔야 해요.”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둔 지난 17일. 인천의 명물인 구월동 도매시장 거리의 한 건물에 자리잡은 ‘인천평화성원’에서 조촐하게 무슬림 예배가 진행됐다. 이날은 금요일로 전 세계 이슬람 신자들의 합동 예배일이다. 한국에서는 금요일이 평일이다 보니 무슬림이 예배에 참석하기가 쉽지 않다. 이날 성원에 온 신자는 모두 5명. 머리에 ‘이마마’로 불리는 모자를 쓰고 설교대에 앉아 아랍어로 능숙하게 예배를 이끄는 이가 눈길을 끌었다. 바로 박동신(34) 이맘. 한국인이다. 이맘은 무슬림 종교 공동체를 이끄는 지도자로 기독교의 신부나 목사에 해당한다. 최근 이슬람 국가인 이란이 미국과 전쟁 직전 상황까지 치닫는 갈등을 빚고 있던 터라 그의 설교가 더욱 가슴에 와닿았다. 그는 지난해 말 우리나라 사람으로는 처음으로 이슬람 성원을 열었다. 무슬림이라고 하면 ‘알카에다’ 등 테러조직이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는 모습을 떠올리는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슬람 신자로 살겠다고 마음먹었는지 궁금했다. 그에게서 직접 ‘무슬림으로 사는 법’을 들어 봤다.●“목사 꿈 접고 이슬람에서 해답 찾아” 기원전 17세기 인류 문명의 중심이던 메소포타미아 우르에 살던 아브라함(생몰연대 미상)에게 자신을 유일신으로 칭하는 ‘야훼’가 나타났다. 유일신은 “고향을 떠나 미지의 땅에서 새 민족을 세우라”고 명했다. 아브라함은 그의 말에 순종해 팔레스타인 가나안 지역에 정착했다. 이 이야기로 시작하는 신앙을 학계에서는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라고 부른다. 유대교와 기독교(가톨릭·개신교), 이슬람교가 대표적이다. 세 종교는 모두 같은 신을 믿는다. 신자 수는 기독교 24억명, 이슬람교 18억명, 유대교 1500만명 정도로 전 세계 인구(약 77억명)의 절반이 넘는다. 이 가운데 이슬람교는 선지자 무함마드(570~632)를 신의 마지막 사도로 여기는 종교다. 무슬림은 아담과 이브, 아브라함, 모세 등이 본래 이슬람 신자였다고 본다. 박씨의 하루는 기도로 시작한다. 보통 오전 5시쯤 잠에서 깨 깔개 위에서 절을 하며 “알함두릴라”라고 되뇐다. 아랍어로 ‘찬양한다’는 뜻이다. 다른 무슬림과 마찬가지로 하루 다섯 번 이슬람의 성지인 메카(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 기도한다. 그는 ‘함양 박씨 문원공파’로 부산에서 태어난 토종 한국인이다. 목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존재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아 고민이 컸다고 한다. 오랜 방황 끝에 그 해답을 이슬람에서 찾았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안식교를 믿으셨고 어머니도 장로교 신자셨어요. 친척들의 종파도 다양했습니다. 어려서부터 기독교 안에서 자랐어요. 하지만 성경에는 분명 모순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20대가 돼서도 이 문제가 풀리지 않아 많이 힘들었어요. 결국 ‘나무보다는 숲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들을 차근차근 살폈습니다. 본래의 하느님을 온전히 드러낸 종교는 이슬람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죠. 2009년 12월 한국 이슬람교 중앙성원(이태원)을 통해 입교했습니다.” ●10년 가까이 중동 유학… 어머니도 개종 무슬림이 되긴 했지만 ‘열정만으로 진리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박씨는 1년 뒤 한국을 떠나 유학길에 올랐다. 터키(2011~2012)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2012~2015), 요르단(2015~2017), 이집트(2017~2019) 등을 다녔다. 대학과 모스크 등에서 아랍어와 이슬람 교리를 습득했다. 현지에서 돈을 벌며 공부하다 보니 시간도 길어졌고 어려움도 컸단다. 하지만 ‘덕이 있으면 외롭지 않고 반드시 돕는 이가 있다’고 했던가. 마지막 목적지인 이집트에서 만난 한 퇴직군인이 이역만리에서 고군분투하는 박씨가 안쓰러웠던지 크고 작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나중에는 자신의 딸까지 소개해 줬다고 한다. 지금의 아내인 올라(28)씨다. “이슬람교를 믿게 되면서 제 삶은 180도 변했습니다. 진정한 한 분의 신을 섬기며 쿠란에 기록된 선행을 행하자 삶이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진정한 행복도 느끼게 됐어요. 처음에는 가족들의 걱정이 컸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반대가 특히 심했죠. 하지만 ‘부모에게 최선을 다하며 짜증을 내거나 질책하지 말라’는 쿠란의 구절을 지키며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자 결국 아버지도 제 종교를 인정해 주셨어요. 어머니는 저를 따라 무슬림이 되셨죠.” 지난해 아내와 한국으로 온 박씨는 어머니가 사는 인천에 터를 잡고 가정 예배를 시작했다. 2013년 그가 개설한 유튜브 채널 ‘한국이슬람방송’ 등을 보고 무슬림 출신 이주 노동자들이 하나둘 찾아왔다. 신자가 많은 날에는 30명 가까운 무슬림이 박씨의 집을 방문했다. 예배 공간이 부족해지자 지난해 말 자비로 조그마한 사무실을 빌려 인천평화성원을 세웠다. 우리나라에 50~60곳의 이슬람 성원이 있지만 한국인이 세우고 직접 운영하는 성원은 거의 없다. 2009년 이슬람교에 입교한 지 정확히 10년 만에 이룬 성과여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그는 자평했다.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는 않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도 부자인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천년 넘은 이슬람교와의 역사 원래 이슬람교는 우리 민족과 가까웠다. 845년 중동의 지리학자 이븐 쿠르다드비가 쓴 ‘왕국과 도로 총람’에는 “상당수 아랍인들이 신라를 동경해 한반도로 이주했다”고 적혀 있다. 고려시대에도 무슬림 수만 명이 벽란도와 개성 일대에 모여 살았는데, 이들은 ‘예궁’이라는 모스크를 짓고 종교 활동도 했다. 고려가요 ‘쌍화점’에도 무슬림이 등장한다. 쌍화란 튀르크계 만두의 일종이다. 고려 여인이 쌍화점(만두 가게)에 음식을 사러 들어갔더니 무슬림 주인이 그의 손을 덥석 잡으며 유혹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국호인 ‘코리아’는 당시 무슬림 상인들이 고려를 부르던 아랍어다. 금속활자와 고려 인삼도 무슬림이 전 세계로 퍼뜨렸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세종이 수시로 무슬림 지도자를 초청해 쿠란을 낭송하고 기도를 올리게 해 국가의 안녕을 바랐다는 기록이 나온다. 한국 이슬람교 중앙성원 등에서 추정하는 한국인 무슬림은 3만 5000명 정도다. 하지만 하루 다섯 번 예배를 보고 평생에 한 번은 다녀와야 하는 메카 순례를 경험한 ‘진짜’ 무슬림은 몇 백명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에서 이슬람교에 대한 차가운 시선을 극복하고 신자로 살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방증이다. “과거 중동에서 건설 붐이 일었을 때 일부 공사는 무슬림만 참가할 수 있었거든요. 이때 한국인 노동자들이 사업상 이유로 대거 입교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한국에 와서도 종교 활동을 이어가는 것 같지는 않아요. 이맘은 종교 공동체에서 추대 형식으로 선출되기에 무슬림 수십~수백명당 한 명씩 나오게 돼 있어요. 한국인 무슬림이 3만명이라면 한국인 이맘도 수백명은 돼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한국인 이맘은 저를 포함해 3명에 불과해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뜻이죠.” ●세계는 기독교와 이슬람교 간 화해 분위기 현재 세계는 조금씩이나마 기독교와 이슬람교 간 화해를 모색하고 있다. 가톨릭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틈날 때마다 “아브라함의 하느님을 믿는 형제들”이라며 무슬림을 언급한다. 영국에서는 일부 성공회 교회가 금요일마다 이슬람 신자들에게 예배 공간을 빌려준다. 다만 한국에서는 신자 수 기준 세계 2위 종교를 위험하다고만 여기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고 그는 전했다. “진정한 이슬람에는 강요가 없습니다. 헌금도 요구하지 않아요. 이슬람 교계에서도 모두가 힘을 합쳐 테러리즘 근절에 앞장서고 있어요. 한국인들이 이슬람교를 받아들이지 않는 건 개인의 선택이자 권리이기에 존중합니다. 다만 이슬람 세계에 대한 학문적인 연구 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토론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만큼은 꼭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중동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세계화 시대에서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할 좋은 전략이 아닐까 싶습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진태현♥박시은, 선행으로 낳은 딸 공개 ‘성인 입양한 이유?’

    진태현♥박시은, 선행으로 낳은 딸 공개 ‘성인 입양한 이유?’

    ‘동상이몽2’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입양한 대학생 딸을 공개했다. 20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결혼 6년차 진태현, 박시은 부부의 일상이 최초로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는 진태현, 박시은과 입양한 딸이 그려진 액자가 보여 눈길을 끌었다. 딸에 대해 진태현은 “지금은 대학교 앞에서 자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혼여행으로 간 제주도의 한 보육원에서 만났다. 그때는 고등학생이었다. 연이 돼 작년 10월에 입양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 말미 예고편에 딸이 등장했다. 진태현 박시은 부부는 티격태격 말다툼을 벌이다가 딸이 등장하자 말싸움을 멈췄고, 단란한 세 가족의 모습을 보였다. 진태현은 “딸을 잘 키웠어. 우리 와이프가”라며 “구청에서, 시청에서 왔잖아. 가족이 되었습니다”라고 처음 가족이 됐을 때를 말했고, 박시은은 “늘 이렇게 살아왔던 것 같다. 나는”이라며 세 가족에 익숙한 모습을 보였다. 딸은 “기사가 나니까 제 주위 사람들이 다 알았다. 그 상대방이 받아들일 때 좀 부담스러울까봐 걱정이 되는 거다”고 말했다. 진태현은 “기분 좋은 책임감들이 생긴 거다”고 말했고, 딸과 박시은도 “서로에게”라며 긍정했다. 2010년 SBS 드라마 ‘호박꽃 순정’에 함께 출연하며 연인으로 발전한 진태현, 박시은은 5년 열애 끝에 2015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후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신혼여행으로 떠난 제주도의 한 보육원에서 처음 만난 세연 양을 입양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당시 부부는 세연 양에 대해 “고등학교 때 처음 만나 지금까지 함께 이모 삼촌으로 지내왔다”며 “이제 저희 조카는 편입도 해야 하고 졸업하고 취직도 해야 하고 사랑하는 사람 만나 결혼도 해야 하는데 가정을 꾸리기 전까지 앞으로 혼자서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그리하여 저희 부부는 이제 세연이에게 이모 삼촌을 멈추고 진짜 엄마 아빠가 되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시은, 진태현 부부는 이제 대한민국 배우이자 대학생 첫째 딸이 있는 대한민국 부모다. 열심히 살겠다”고 전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긴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친구에게 오를 주식 미리 알려주고 6억 챙긴 30대 증권사 애널리스트

    친구에게 오를 주식 미리 알려주고 6억 챙긴 30대 증권사 애널리스트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주가가 오를 주식만 미리 알려준다면…”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소속 애널리스트 A(39)는 2015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자신이 작성한 조사분석자료 기재 추천 종목을 회사원인 친구 B(39)에게 미리 알려줬다. B는 이 종목을 공표 전 미리 매수했다가 A의 조사분석자료가 공표돼 주가가 상승하면 주가 상승 지점에 이를 매도했다. B는 이같은 방식으로 7억 6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었다. A는 B로부터 그 대가로 체크카드, 현금 등 약 6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했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김영기)은 20일 이같은 선행매매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취한 증권사 애널리스트 A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공범 B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본 건은 지난해 8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패스트트랙으로 접수 받아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에 지휘한 첫 사건”이라며 “조사분석자료를 이용해 불법이득을 취득한 증권사 애널리스트에 대해 사기적 부정거래 등을 적용한 첫 번째 수사 사례”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발족한 금감원 특사경은 같은 해 9월 하나금투 리서치센터를 압수수색하는 등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 금융위 공무원 1명과 금감원 직원 15명으로 구성된 특사경은 관계기관간 합의한 운영방안에 따라 압수수색, 통신조회 등 강제수단을 활용해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사건에 대응해왔다. 금감원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 직속으로 설치된 특사경은 변호사, 회계사 등 자격증 소지자와 디지털포렌식 전문가 등을 포함한 불공정거래 조사경력자로 구성돼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션-부가부, 홀트아동복지회에 유모차 기부

    션-부가부, 홀트아동복지회에 유모차 기부

    홀트아동복지회(회장 김호현)가 션 홍보대사와 네덜란드 프리미엄 스트롤러 브랜드 ‘부가부(Bugaboo)’가 미혼모자가족복지시설에 유모차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홀트아동복지회 홍보대사로 활약하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가수 ‘션’이 부가부 유모차를 사용했던 것을 시작으로 맺어진 부가부와의 특별한 인연을 통해 성사되어 그 의미를 더한다. 션 홍보대사는 지난 2007년부터 아내인 정혜영 홍보대사와 함께 홀트아동복지회의 홍보대사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입양대기아동과 아동∙청소년 지원을 위해 힘써왔으며, 대표적으로 저소득 가정 아동 및 청소년에게 교육비를 지원하는 ‘꿈과 희망지원’의 여름 캠프에는 매년 참석해 아이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기부에 함께한 부가부는 세계 최고의 모듈형 스트롤러로 잘 알려진 유모차 기업이다. 부가부 역시 그리스 난민 캠프에 스트롤러를 기부하는 등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부가부 코리아 이소영 지사장은 “이번 기부를 기점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나가고자 하며, 기부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홀트아동복지회 김호현 회장은 “션, 정혜영 홍보대사와 부가부의 따뜻한 선행에 홀트아동복지회가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홀트아동복지회는 1955년 전쟁과 가난으로 부모를 잃고 고통받던 아이들에게 새 가정을 찾아주는 입양복지로 출발했다. 이후 아동복지, 미혼한부모복지, 장애인복지, 지역사회복지를 비롯해 다문화가족지원, 해외빈곤 아동지원에 이르는 전문적인 사회복지를 실천하고 있는 국내외 대표 아동복지기관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군사훈련까지 받은 ‘세계최강’ 中 탁구선수들

    군사훈련까지 받은 ‘세계최강’ 中 탁구선수들

    “군사훈련 통해 전투 정신·팀 정신 향상”도쿄올림픽도 금메달 4개 싹쓸이 야심중국 탁구는 세계 최강이다. 탁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8차례 치러진 올림픽에서 모두 53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금메달만 28개, 은메달도 17개나 된다. 메달 수에서 1위지만 바로 아래 순위 한국이 금메달 3개를 포함해 총 18개의 메달을 따낸 것에 비한다면 2위조차도 범접할 수 없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격의 1위다. 4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도 남녀 단식과 남녀 단체전 등 탁구에 걸린 4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한 중국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탁구의 올림픽 정복이라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20일 남자 세계랭킹 1, 2위 판젠둥과 쉬신, 지금은 6위로 밀려난 마룽을 비롯한 여자 세계랭커 딩링, 류쉬엔 등 간판급 선수들과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올림픽 도전 정신을 다잡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심양 지역사령부의 한 포병부대에서 6일간의 군사훈련을 마쳤다고 전했다. ITTF는 “중국 탁구는 지난 리우대회에서의 월계관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올림픽 목표를 위해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면서 “군사훈련은 그동안 중국 탁구가 중요한 한 해를 앞두고 준비한, 인기 있는 방법 중의 하나”라고 소개했다. 중국탁구대표팀 감독 출신의 중국탁구협회(CTTA) 류궐량 회장은 “우리는 군사 훈련을 통해 전투 정신과 팀 정신을 향상시켰다”면서 “이는 도쿄올림픽으로 가는 길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에는 선수뿐만 아니라 코치와 협회 직원들도 군사훈련에 참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군사훈련에 앞장선 중국체육부대 소속의 쉬신과 마룽은 “자부심과 열정을 바탕으로 적절한 군사훈련과 오성홍기 호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했다”면서 “이 훈련에 매우 엄격하고 높은 표준을 설정해 더 나은 ‘원팀’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중국이 지난해 9월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이미 도쿄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한 가운데 한국남녀태표팀은 22일 포르투갈 곤도마르에서 닷새 동안 펼쳐지는 세계예선전에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티켓을 벼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눈으로 해먹는 한 끼… 먹방보다 배부른 쿡방

    눈으로 해먹는 한 끼… 먹방보다 배부른 쿡방

    직장인 오세훈(28)씨는 쿡방(요리방송) 유튜브 채널 ‘먹어볼래’의 구독자다. 이 채널은 일반적인 요리 레시피 영상과 사뭇 다르다. 우동 컵라면을 칼로 반으로 가르는 것도 모자라 손날치기로 조각내는가 하면 조리법은 따라 할 수 없을 정도로 편집이 빠르다. 주재료는 컵라면 인스턴트 식품일 때가 잦고, 얼음이 필요하면 느닷없이 패스트푸드점에 간다. 오씨는 “원래 TV에서 요리 관련 프로그램을 자주 봤는데 유튜브에서는 하나의 요리를 서로 다른 유튜버들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만들어 내서 더 흥미롭다”면서 “‘먹어볼래’는 ‘병맛’(B급)스러운 요리 방식이나 편집이 더해져서 보는 맛이 있다”고 말했다.●손안에 셰프가 차려주는 한 끼 방송계가 오랫동안 사랑한 소재인 쿡방이 유튜브 채널을 뒤흔들고 있다. 지난해 유튜브에서 가장 구독자가 많이 늘어난 채널 중 한국 유튜브는 3개였고, 그중 2개는 쿡방이었다. ‘백종원의 요리비책’(3위)과 ‘하루한끼’(7위)는 손쉬운 요리 레시피를 소개하는 기획으로 각각 328만명과 231만명의 구독자를 모았다. 자취생을 위한 조리법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영상으로 10~30세대를 파고들었다. 수산물이나 육류만 요리하거나 음악과 요리를 결합하는 신선한 시도도 돋보인다. 7년 차 자취생 이희진(27·가명)씨는 유튜브를 보고 식사를 준비한다. 백종원, 꿀키 등의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기도 하지만 먹고 싶은 음식의 이름을 검색해 조회 수가 가장 높은 영상을 찾을 때가 많다. 이씨는 “평소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음식에 관심이 많은데 글보다는 영상이 요리법을 이해하기 쉽다”면서 “요리 유튜브를 보면 따라 해보고 싶은 마음에 외식이나 배달 음식을 줄이게 된다”고 말했다. 요리 유튜버들도 이러한 구독자의 입장에 맞춰 영상을 제작한다. 자취생인 유튜버 ‘하루한끼’도 “식비를 줄일 수 있고 따라하기 쉬운 음식을 만드는 법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갖추기 어려운 조리도구를 최소화하고 몇 가지 재료를 썰고 볶으면 완성할 수 있는 요리법이 대부분이다. 폼 나는 요리를 만들고 싶은 자취생을 공략하는 유튜브도 인기다. 요리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승우아빠’를 즐겨보는 사회초년생 김동명(28·가명)씨는 “너무 전문적인 요리는 엄두가 안 나지만 자취요리는 식상하다”면서 “집에서 차려낼 수 있는 근사한 요리를 중심으로 영상을 찾아본다”고 말했다. ‘승우아빠’가 올린 영상 ‘프라이팬으로 스테이크 맛있게 굽는 법’은 222만명이 시청했다.●간단하거나 신기하거나… 즐기며 보는 쿡방 과거 쿡방이 주부처럼 실제로 요리를 하는 시청자층을 주로 겨냥했다면 유튜브 시청자들은 쿡방을 즐길거리로 생각한다. 수빙수TV가 인기를 끈 비결이기도 하다. 이 채널은 물 ‘수’(水)에 얼음 ‘빙’(氷)을 합친 이름인데, 수산물 요리를 전문적으로 찍는다. 일반인이 도전하기 어려운 대방어나 대형 문어 등을 여성 요리사인 유튜버가 직접 해체하고 조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수산물에서 피가 튀고 낯선 아가미가 보이면 구독자들은 깜짝 놀라면서도 더 집중한다. 요리사의 재치 있는 말투도 인기 요인이다. 수빙수TV를 구독하는 자취생 김수현(25·가명)씨는 “평소 낚시는커녕 해산물도 별로 즐기지 않지만 이 채널 영상은 공연처럼 흡입력이 있다”면서 “요리 만화나 요리 프로그램을 보는 것처럼 대리만족을 준다”고 말했다.육류 요리 채널도 비슷하다. 집에서 하는 고기 요리를 보여주는 ‘육식맨’은 17만명이, ‘취미로 요리하는 남자’는 44만명이 구독했다. 두 채널은 요리사 못지않은 전문성을 갖추면서도 이따금 나오는 실수로 공감대를 자아낸다. 구독자 최영우(24·가명)씨는 “요리를 집에서 해 먹지 않지만 화려한 재료나 조리도구만으로 눈길이 간다”면서 “수비드 조리법으로 스테이크 등 각종 고기를 요리하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유튜버 ‘과나’는 직접 작곡한 노래로 본인이 개발한 레시피를 소개하는 영상으로 급속도로 성장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열었지만 벌써 구독자는 25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중독성 높은 요리 랩에 B급 감성이 풍기는 영상 효과가 특징이다. 독특한 영상에 ‘랩시피의 창시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박기정(27·가명)씨는 “완성도 높은 노래와 구성 때문에 마치 잘 만든 뮤직비디오를 보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배고픈 이웃 위한 요리에 치유받는 현대인 외국에서는 요리와 선행을 결합한 유튜브 채널이 주목을 받는다. ‘베그 빌리지 푸드’(Veg Village Food)와 ‘그랜파 키친’(Grandpa Kitchen)은 음식을 대량으로 만들어 고아나 빈곤층에게 나눠준다. 구독자는 각각 214만명과 685만명이다. 직장인 구정은(26·가명)씨는 “요리 영상은 그 자체로 힐링(치유 받는 느낌)이 되는데 배고픈 사람에게 음식을 나눠주기까지 하니 더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유튜브에서 쿡방이 다양함을 무기 삼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유튜브는 검색이 쉬워 취향에 맞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요리와 쿡방은 어렸을 때 하는 소꿉장난과 비슷해 기본적으로 놀이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라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사법개혁 상징’ 이탄희의 부적절한 총선행

    ‘사법개혁 상징’ 이탄희의 부적절한 총선행

    진중권 “공익제보·의원자리 엿 바꿨다”양승태 사법부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알린 이탄희(42) 변호사가 “사법 신뢰 회복”을 강조하며 끝내 더불어민주당 총선행 기차에 올라탔다. 그러나 법관 출신이자 사법 개혁의 상징적 인물이 곧장 선거판에 뛰어드는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란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입당식을 열고 ‘인재영입 10호’로 이 변호사를 소개했다. 민주당은 앞서 수차례 입당을 제안했으나, 이 변호사는 그때마다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마음을 바꾼 이유에 대해 “21대 국회에서 사법 개혁을 핵심과제로 삼아 주시겠느냐는 요청에 흔쾌히 응낙하는 당 지도부의 모습에 마음이 움직였고, 사법농단 1호 재판에서 무죄 판결이 나는 상황을 보고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사법연수원 34기 출신인 이 변호사는 2017년 법원행정처 심의관으로 발령받은 후 ‘사법부 블랙리스트’와 ‘국제인권법연구회 와해 계획’ 문서 등의 존재를 알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사건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과 사법 개혁의 도화선이 됐고 이 변호사는 국민들 사이 이름을 널리 알렸다. 이 변호사는 사법 신뢰 회복을 위해 당장 ‘비위 법관 탄핵’과 ‘개방적 사법개혁기구 설치’가 필요하다며 “폐쇄적이고 제왕적인 대법원장 체제를 투명하게 바꿔 나가는 사법 개혁의 대장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법 개혁을 촉발시킨 이 변호사가 민주당 영입인재로 총선에 나서기로 하자 당장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사법 개혁의 진정성을 훼손했다는 것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판사가 정권의 애완견 노릇을 하다 국회의원이 된다”, “공익제보와 의원 자리를 엿 바꿨다”고 질타했다. 사법 개혁을 반대하는 진영은 “그의 지난 행보가 ‘정치적 계산’이었다”고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변호사 영입 이전부터 민주당은 총선 공약으로 사법 개혁안을 마련 중이었다. 당 관계자는 “검찰 개혁은 일단락됐다고 보고 이번 총선 공약에는 사법 개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입당식에는 500여명의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변호사뿐만 아니라 앞서 공개된 9명의 영입 인사들이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1호 영입인재인 최혜영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은 최근 논란이 된 이해찬 대표의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 발언과 관련, “당사자로서 문제 제기를 했다”면서 “기초적이지만 장애에 대한 교육이 동반돼야 하고 지속해서 의무화되게 교육해야 한다. 당에 계신 분들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의 전반적인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사법농단 알린 이탄희 민주당 총선행…사법개혁에 시동거나

    사법농단 알린 이탄희 민주당 총선행…사법개혁에 시동거나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알린 이탄희(42) 변호사가 우여곡절 끝에 더불어민주당 총선행에 올라 탔다. 민주당은 이 변호사 영입과 함께 본격적으로 사법개혁에 시동을 걸 전망이다.민주당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개 입당식을 열고 ‘인재영입 10호’로 이 변호사를 소개했다. 사회를 맡은 박주민 의원은 “사법개혁을 책임질 법관 출신 인사로는 처음으로, (이 변호사가) 정의와 양심으로 일관해 온 분이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사법개혁의 상징적 인물인 이 변호사에게 여러 차례 영입 제안을 했으나 그때마다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뒤늦게 민주당에 입당한 이유에 대해 “지난 1년간 재야에서 사법개혁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지만 한계를 느꼈다. 지금으로서는 제도권 정치 참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21대 국회에서 사법개혁을 민주당의 핵심과제로 삼아주시겠느냐는 제 요청에 흔쾌히 응낙하는 당 지도부의 모습에 마음이 움직였고, 사법농단 1호 재판에서 무죄 판결이 나는 상황을 보고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2005년 사법연수원(34기) 수료 후 2008년 판사로 임용됐다. 2017년 법원행정처 심의관으로 발령받은 후 ‘사법부 블랙리스트’와 ‘국제인권법연구회 와해 계획’ 문서 등의 존재를 알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일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과 사법개혁의 도화선이 됐고, 이 전 판사는 전국법관대표회의 준비 모임을 조직하는 등 법원 내 사법농단 은폐 세력에 맞섰다. 이후 법무부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으며, 현재는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 변호사의 영입과 함께 4·15 총선 공약으로 사법개혁안을 준비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20대 국회에서 검찰개혁 법안이 일단락됐기 때문에 이 다음으로는 사법개혁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사법 신뢰 회복을 위해 당장 ‘비위 법관 탄핵’과 ‘개방적 사법개혁기구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판 받는 국민의 의사가 반영되는 사법개혁기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40년도 더 된, 폐쇄적이고 제왕적인 대법원장 체제를 투명하게 바꿔나가는 사법개혁의 대장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법농단 가담 법관 탄핵은 지난해 3월 박주민 의원 등이 추진했으나 사실상 무산된 상태로,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이를 당론으로 정해 추진할지 주목된다.이날 입당식에는 500여명의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변호사 뿐만 아니라 앞서 공개된 9명의 영입 인사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최근 이해찬 대표가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고 말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 ‘인권 감수성을 제고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1호 영입인재인 최혜영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은 “당사자로서 문제 제기를 했다”면서 “기초적이지만 장애에 대한 교육이 동반돼야 하고 지속해서 의무화되게 교육해야 한다. 당에 계신 분들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의 전반적인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세계최강 중국탁구 “우리는 아직도 배고프다” .. 군사훈련으로 도쿄올림픽 대비

    세계최강 중국탁구 “우리는 아직도 배고프다” .. 군사훈련으로 도쿄올림픽 대비

    코칭스태프, 협회 직원까지 참여 .. 류궐량 CTTA 회장 “더 나은 원팀 이뤘다”한국남녀대표팀은 22일부터 포르투갈 세계예선전에서 9회 연속 올림픽행에 도전중국 탁구는 세계최강이다. 탁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8차례 치러진 올림픽에서 모두 53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금메달만 28개, 은메달도 17개나 된다. 메달 수에서 1위지만 바로 아래 순위 한국이 금메달 3개를 포함해 총 18개의 메달을 따낸 것에 비한다면 2위조차도 범접할 수 없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격의 1위다. 4년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남녀 단식과 남녀 단체전 등 탁구에 걸린 4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한 중국은 2020도쿄올림픽에서도 탁구의 올림픽 정복이라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20일 남자 세계랭킹 1, 2위 판젠둥과 쉬신, 지금은 6위로 밀려난 마룽을 비롯한 여자 세계랭커 딩링, 류쉬엔 등 간판급 선수들과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올림픽 도전 정신을 다잡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심양 지역사령부의 한 포병부대에서 6일간의 군사훈련을 마쳤다고 전했다.ITTF는 “중국 탁구는 지난 리우대회에서의 월계관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올림픽 목표를 위해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면서 “군사훈련은 그동안 중국 탁구가 중요한 한 해를 앞두고 준비한, 인기있는 방법 중의 하나”라고 소개했다. 중국탁구대표팀 감독 출신의 중국탁구협회(CTTA) 류궐량 회장은 “우리는 군사 훈련을 통해 전투 정신과 팀 정신을 향상시켰다”면서 “이는 도쿄올림픽으로 가는 길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에는 선수뿐만 아니라 코치와 협회 직원들도 군사훈련에 참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군사훈련에 앞장선 중국체육부대 소속의 쉬신과 마룽은 “자부심과 열정을 바탕으로 적절한 군사훈련과 오성홍기 호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했다”면서 “이 훈련에 매우 엄격하고 높은 표준을 설정해 더 나은 ‘원팀’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중국이 지난해 9월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이미 도쿄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한 가운데 한국남녀태표팀은 22일 포르투갈 곤도마르에서 닷새 동안 펼쳐지는 세계예선전에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티켓을 벼른다. 이 대회에는 6장의 대륙별 티켓과 개최국 몫인 1장을 제외한 9장의 티켓이 걸려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주열 한은 총재 “통화정책 완화적 기조…부동산 정책과 상충하지 않아”

    이주열 한은 총재 “통화정책 완화적 기조…부동산 정책과 상충하지 않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현재 한은의 통화정책은 완화적 기조이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상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내려 사상 최저 수준의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자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의 유동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가 집값 상승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에는 “금리 외에 주택 수요와 공급, 정부 정책 등 다른 요인들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밝혔다. 이 총재는 ‘부동산 가격을 위한 정부와의 정책 공조 차원에서 향후 기준금리 조정 시 집값 하향 안정화를 고려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향후 통화정책은 거시 경제 흐름과 금융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는 것이 한은의 목표”라며 “(향후) 완화 기조를 어느 정도로 유지할지는 금융안정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집값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저금리가 부동산 경기를 과열시켰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저금리 등 완화적인 금융 여건이 주택가격에 일정 부문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로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면서도 “다만 주택 가격을 결정하는 데는 수요와 공급, 시장 참여자의 향후 가격 예상과 기대, 정부 정책 등 금리 이외에 다른 요인도 같이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최근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지표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 것에는 입장을 같이 했다. 이 총재는 “최근 긍정적인 지표가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11월 산업활동동향이 개선된 모습을 나타냈다. 소매판매나 설비투자 숫자가 개선됐다.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세계 교역 위축, 투자심리 위축이 나타났고 주력 산업인 반도체 경기가 부진했다”며 “미중 양국이 진전을 이뤄냈고 반도체 경기 회복 전망도 나오고 있어, 우리 경제는 지난해보다 나아지지 않겠나 하는 전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반도체 경기 반등 기대감과 시기에 대해 “지난해 11월에는 올해 중후반쯤 가면 회복 국면에 들어선다고 말했는데 이 전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D램 현물가격은 상승하고 고정가격은 하락하지 않는 안정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전문가들은 올해 2분기에 초과 수요로 전환한다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총재는 ‘이런 경기 진단으로 올 연말에는 통화정책 기조를 긴축적으로 바꿀 수 있나’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여러 여건을 감안할 때 완화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으로 답을 대신한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열린 금통위에서는 조동철 위원과 신인석 위원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려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25% 동결…“통화정책 완화 기조 유지”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25% 동결…“통화정책 완화 기조 유지”

    한국은행이 16일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 연속 금리 동결이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7월과 10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내렸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 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그동안의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8일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한 100명 가운데 99%가 이달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는 “대내외 불확실성과 국내 경기 저성장 우려가 계속되고 있지만, 경기선행지수나 수출 등 일부 경제 지표가 개선된 데 따른 경기 반등 기대도 커지고 있다”고 동결 전망이 압도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15일 미중이 1단계 무역 합의문에 서명하면서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도 바닥을 찍으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9일 경제 동향에 대해 “일부 지표가 경기 부진이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계부채 증가 우려와 함께 정부가 집값 안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도 추가 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집값이 계속 오르면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7조 2000억원 늘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4년 이후 12월 기준으로는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집값 상승세가 12·16 대책 이후 주춤하고 있지만 저금리 상황에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쏠릴 우려가 여전하다. 반면 낮은 경제 성장세와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한은이 이르면 상반기, 늦어도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한 차례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경제 상황을 봤을 때 한은이 작년 11월에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2.3%)를 달성할 가능성은 썩 높지 않다”며 “낮은 성장세와 물가를 고려할 때 2분기 중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람이 준 물 먹다가…산불서 살아남은 코알라의 안타까운 죽음

    사람이 준 물 먹다가…산불서 살아남은 코알라의 안타까운 죽음

    “코알라에게 물병을 통째로 주면 안 됩니다!” 호주에서 4개월째 이어진 산불로 5억 마리가 넘는 동물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현지 동물전문가들이 코알라에게 물을 물통에 담아 마시게 하는 선행을 '멈춰'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지금까지 산불 현장에 파견된 소방대원 및 자원봉사자들은 숨을 쉬기조차 힘들 정도의 화마(火魔)에서 빠져나온 동물들을 위해 물을 제공해왔다. 소방대원들이 내민 물을 받아 마시는 캥거루와 코알라의 모습은 전 세계에 안타까움과 감동을 동시에 전하곤 했다. 그러나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선행이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졌다. 새끼 코알라 한 마리가 구조대원들로부터 받은 물을 벌컥벌컥 마신 뒤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호주 애니멀리아 야생동물 보호소(Animalia Wildlife Whelter)에 따르면 빅토리아 주 동부의 숲에서 서식하던 새끼 코알라 ‘아니’는 산불로 어미를 잃고 가벼운 화상을 입은 채 구조됐다. 구조대원들은 뜨거운 불길을 견뎌낸 새끼 코알라를 위해 물통에 물을 담아 코알라에게 마시게 했지만, 화마도 이겨낸 코알라는 결국 세상을 떠났다. 원인은 흡인성 폐렴이었다. 기관지 및 폐로 이물질이나 병원균이 들어가 발생하는 폐렴인 흡인성 폐렴은 코알라에게 때로 치명적일 수 있는 질병이다. 일반적으로 코알라는 다른 동물들처럼 직접 물을 마시기보다는 풀이나 나무 등을 통해 소량의 물만 섭취한다. 물을 마실 때에는 고개를 숙이고 혀에 물을 대는 느낌으로 조금씩 마시는데, 구조대원이 물통을 잡은 채 물을 마시게 할 경우 고개가 위로 젖혀지면서 지나치게 많은 양의 물이 폐로 들어갈 수 있다. 이 경우 흡인성 폐렴으로 이어져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애니멀리아 야생동물 보호소 측은 SNS를 통해 “아니는 이러한 방식으로 물을 마시다 흡인성 폐렴으로 죽은 것이 확실하다”면서 “그들(코알라에게 물을 준 사람들)은 그저 코알라가 이러한 방식으로 물을 마시면 위험하다는 사실을 몰랐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이 코알라의 죽음은 ‘익사’에 가깝다. 코알라에게 너무 많은 물을 주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라면서 “이러한 죽음은 우리 모두에게 가슴아프고 안타까운 일이다. 사람들이 가능한 최선의 방법으로 동물들을 돕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코알라에게 물을 줄 때 물통을 통째로 주고 고개를 젖히게 한 채 마시게 하는 것보다는 소량의 물을 담은 물그릇을 바닥에 두고 스스로 조금씩 마시게 하는 것이 흡인성 폐렴 등을 방지할 수 있는 올바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제재 의지 여전한데… 韓, 금강산 개별 관광 등 예외 추진 시사

    美, 제재 의지 여전한데… 韓, 금강산 개별 관광 등 예외 추진 시사

    강경화 “사안 따라 남북이 먼저 갈 수도 남북합의 중 제재 저촉 안되는 부분 있다” 美 ‘한미 긴밀 공조’ 강조, 일단 선 긋기 대선 앞둔 美에 전략선택 넓혀 줄 수도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남북 경협과 금강산 개별 관광 등에 대해 추진의사를 밝힌 데 대해 미국이 ‘한미의 단합 대응’을 강조하는 태도를 보였다. 남북 관계가 북미 관계를 추월하는 것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남북 관계의 선행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다 확고하게 밝혔다. 이를 두고 한미 간 불화가 우려된다는 시각도 나왔지만, 연말 대선까지 북한을 관리할 필요가 있는 미국 측에서도 전략 선택이 넓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강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미·한미일·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큰 틀에서는 남북·북미 대화가 서로 보완하면서 선순환 과정을 겪으면서 가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면서도 “특정 사안에 따라서는 북미가 먼저 나갈 수도 있고 또 남북이 먼저 나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 장관은 “남북 간에 중요한 합의들이 있었고, 그중에서도 제재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고 예외 인정을 받아서 할 수 있는 사업들이 있다”면서 “이런 것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과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눴고, 미국 측에서도 우리의 의지나 희망사항에 대해 충분히 이해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강산 개별 관광 허용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의지를 미국 측에 전했다는 의미다. 이날 미국 국무부는 금강산 개별 관광이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문 대통령의 신년 회견 발언에 대해 “미국과 우리의 동맹국 한국은 북한과 관련된 문제에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다. 모든 유엔 회원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미의 단합 대응이라는 기존 원칙을 재반복한 것이다. 미 국무부가 이날 한미 외교장관 회담과 관련한 보도자료에서 “한미가 긴밀한 대북 조율 지속을 재확인하고 한미 동맹의 지속하는 힘을 높이 평가하는 한편 한미일 삼자협력의 중요성을 논의했다”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결국 표면적으로 한미가 금강산 개별 관광을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인 셈이다. 금강산 개별 관광 의제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5~18일 워싱턴DC에서 미국의 대북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 관련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한미가 금강산 개별 관광을 두고 표면적으로 얼굴을 붉힐지는 아직 미지수다. 미국은 대북제재 공조를 이어갈 전망이지만, 연말 대선까지 북한을 관리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 생일축하메시지, 실무협상 개최 의지 전달 등에도 북한은 움직이지 않고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한미가 완전히 일치하는 입장은 아니겠지만, 우선 한국이 금강산 개별 관광을 미국에 제안하는 모습만으로 대북 관리 효과를 어느 정도 얻을 수 있다. 물밑에서 보면 미국에도 꼭 나쁜 카드만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총선행 마지막 열차’ 올라탄 고민정 대변인

    ‘총선행 마지막 열차’ 올라탄 고민정 대변인

    고민정(41) 청와대 대변인과 유송화(52) 춘추관장이 15일 4·15 총선 공직자 사퇴 시한을 하루 앞두고 사직했다. 고 대변인은 이날 마지막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정부는 참모들뿐 아니라 언론인과 함께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까지 큰 탈 없이 왔다고 자부한다”면서 “(대선 때부터) 3년 동안 대통령의 입으로 활동했는데 이제 제 소신과 정치적 목표를 향해 (일하겠다). 국민의 입이 되려고 한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이어 “정정당당하게 때로는 맞서고 때로는 서로 보듬으며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고 싶다”며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멋지게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KBS 공채 30기 아나운서 출신인 고 대변인은 2017년 2월 ‘인재영입 1호’로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고, 부대변인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뒤 지난해 4월부터 김의겸 전 대변인의 바통을 이어받아 ‘대통령의 입’을 맡았다. 더불어민주당의 거듭된 출마요청에도 최근까지 고심을 거듭했던 고 대변인은 결국 선출직에 도전하게 됐다. 고 대변인은 아직 출마지가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불출마를 선언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경기 고양병)이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경기 고양정)의 지역구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일각에서는 고양 외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불출마하는 서울 광진을이나 서울 서초, 경기 의정부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공석인 대변인 역할은 당분간 한정우 부대변인이 대행한다.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수행하는 제2부속비서관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청와대 출입기자들을 담당하는 춘추관장으로 재직했던 유 관장은 2·3대 구의원으로 활동했던 서울 노원 지역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에 몸담았던 유 관장은 “2017년 문재인 정부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것을 첫 임무로 출범했다. 그 과정에서 제2부속비서관과 춘추관장으로 일한 경험은 큰 자부심으로 남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제는 그 자부심을 바탕으로 새로운 길을 걸어볼까 한다”며 “두렵기도 하지만 꿈을 꾸지 않으면 새로운 길을 갈 수 없다. 사람을 귀중하게 여기는 정치, 이웃에 힘을 주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조국 인권침해 조사 청원’ 인권위에 보내놓고 취소한 청와대

    ‘조국 인권침해 조사 청원’ 인권위에 보내놓고 취소한 청와대

    청와대, 공문 발송 전 인권위에 청원 답변 요청인권위 “행정부 아닌 독립기구라 답변 불가능” ‘조국 인권침해 청원’ 진정사건 요건 못 갖춰 청와대가 조국 전 법무장관과 그의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인권 침해가 발생했다면서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를 촉구한 국민청원을 공문으로 보내놓고 “착오가 있었다”며 그 공문을 반송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권위는 “지난 13일 오후 청와대가 국민청원 관련 문서가 착오로 송부된 것이라고 알려와 반송 조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15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조 전 장관 가족 수사 과정에서 빚어진 검찰의 인권 침해를 인권위가 철저히 조사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한 달 동안 총 22만 6434명이 동의해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전날 청와대 계정 유튜브 등을 통해 “청와대는 청원인과 (청원에) 동참한 국민들의 청원 내용을 담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인권위에 공문을 송부했다”고 밝혔다. 강 센터장은 현행 인권위법에 따라 익명으로 접수된 진정은 각하 대상이기 때문에 실명으로 진정을 접수해야 인권위가 조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공문은 지난 9일 인권위에 전자 공문 형식으로 접수됐다. 앞서 청와대는 공문을 보내기 전에 조 전 장관 관련 국민청원에 인권위가 공식 답변을 해줄 수는 없는지를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인권위는 입법·사법·행정부 그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은 독립기구이기 때문에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가 하는 공식 답변을 할 수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후에 청와대가 조 전 장관 관련 국민청원 내용을 공문에 적어 인권위에 보냈다.인권위의 진정사건 접수 처리 절차를 살펴보면 인권위는 신청이 들어온 사건이 진정사건 요건을 갖췄는지 검토한 다음 정식 사건으로 접수할지 각하(접수 거절)할지를 결정한다. 전자라면 담당 조사관이 배정된다. 사건 발생일로부터 1년 이상이 지났거나 진정을 익명이나 가명으로 제출한 경우, 위원회가 조사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인정되는 경우 등에 해당하면 각하된다. 인권위는 앞서 청와대가 알린 국민청원이 진정사건으로서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보고 정식으로 사건을 접수하지 않았다. 그런 중에 청와대가 착오가 있었다면서 이전에 보낸 공문을 반송해달라고 요청하는 촌극이 벌어진 셈이다. 물론 현행법상으로 진정이 없어도 인권위의 직권 조사가 가능하다. 진정이 없는 경우에도 인권 침해나 차별 행위가 있다고 믿을 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고, 그 내용이 중대하다고 인정될 때는 인권위는 직권 조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인권위가 어떤 사건에 대해 직권 조사를 하기 위해서는 위원장과 상임·비상임위원들이 참여하는 회의에 안건을 상정해서 의결을 해야 한다. 비록 제도적으로는 직권 조사는 가능하지만 인권위 내부에서도 “인권위의 독립성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실제 직권 조사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또 인권위원장과 인권위 사무총장이 특별한 사건에 대해 조사를 지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지시를 한다고 하더라도 신청이 들어온 사건에 대한 기초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 기초 조사에서 진정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되면 각하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태국 ‘감동 배구’ 뒤엔 아름다운 관중매너 있었다

    한국·태국 ‘감동 배구’ 뒤엔 아름다운 관중매너 있었다

    김연경의 수준 높은 플레이에 박수도 한국 관중도 열렬하면서 절제된 응원 최선 다한 선수들 경기 후 끝내 눈물 패자 없는 ‘진정한 스포츠’ 가슴 뭉클이상했다. 지고 있는 팀 관중같지가 않았다. 지난 12일 밤(한국시간) 태국 나콘랏차시마 꼬랏찻차이홀에서 열린 한국과 태국 여자 배구 대표팀 경기에서 선수들의 진땀 나는 플레이 못지않게 눈길을 끈 것은 태국 관중의 태도였다. 한국에 내리 2세트를 내주고 3세트마저 끌려가는 벼랑끝 상황에서도 대다수 태국 관중은 웃음을 띠고 있었다. 승패보다는 경기 자체를 즐기려는 듯 울상을 짓거나 분노하기보다는 열띤 응원을 보내며 즐거워했다. 뿐만 아니라 태극기를 들고 한국팀을 응원하는 태국 관중도 보였다. 한국 TV 중계 해설자는 “김연경 선수의 멋진 플레이에 박수를 보내는 태국 관중도 있네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태국에서 여자 배구는 국기(國技)로 불릴 만큼 최고 인기 스포츠여서 이날 태국 관중의 매너는 주목할 만했다. 더욱이 태국으로서는 이날 패배할 경우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이 또다시 좌절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태국 팬들의 모습은 스포츠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즐기는 것이라는 진수를 일깨워 주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한국 응원단도 숫자는 적지만 열렬하면서도 절제된 응원으로 수준 높은 매너를 보여 줬다. 이날 경기에서 복근 파열로 진통제를 먹고 뛴 김연경은 경기장의 한국 관중 응원에 대해 “태극기가 많아서 좋았고, 저희 쪽에 많은 분이 있는 걸 보면 믿음직스러운 게 있어서 힘이 났다”고 13일 기자들에게 밝혔다. 3대0으로 한국팀의 승리로 경기가 끝난 뒤 패한 태국 선수들은 물론 이긴 한국 선수들도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그동안 흘린 땀과 고통의 시간이 떠올라서였을까. 선수 출신인 TV 해설자도 “두 팀 선수 모두 같은 의미의 눈물일 것”이라며 울먹였다. 한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의 첫 외국인 감독인 스테파노 라바리니는 경기 후 “오늘이 내 인생 최고의 날이다. 40년을 이 순간을 위해 기다린 것 같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배구 선수 출신이 아니라 배구를 좋아하던 일반인이다. 이날 승리로 한국 여자배구는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 냈지만, 태국 여자 배구는 또다시 올림픽 본선 문턱에서 좌절되는 슬픔을 맛보게 됐다. 어느덧 황혼기에 접어든 태국팀의 ‘황금세대’들에겐 이날 경기가 올림픽 무대를 노크할 마지막 기회이기도 했다. 태국 여자 배구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예선 때도 일본에 2-3으로 지면서 아깝게 본선행이 좌절된 바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단독] 98% “수돗물 정상화 선언 동의 못해”… 10명 중 9명 “불량·노후 상수관 교체부터”

    붉은 수돗물 사태 당시 인천시민 10명 중 6명은 복통 같은 신체 이상 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돗물 정상화 선언에 동의한 응답자는 2%에 그쳤다. 서울신문은 지난해 9월 4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 커뮤니티 ‘검단·검암 너나들이’ 맘카페의 도움을 받아 인천 서구시민 105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붉은 수돗물 사태를 겪으면서 어떤 점이 불편했는지 등을 물었다. 응답자 가운데 아파트 거주자가 70.9%, 빌라 거주자는 25.9%였고 30대가 56.4%, 40대 35.3%, 20대 4.9%, 50대 이상이 3.5%였다. 붉은 수돗물이 나오면서 가장 불편했던 점은 음식 조리 불가가 42.1%로 가장 높았다. 신체에 이상 증세가 나타난 이들은 67.3%였다. 피부질환이 89.3%로 가장 많았고 안과 23.2%, 내과 16.1%, 이비인후과가 4.4% 순이었다. 이번 사태로 겪은 피해에 대해선 적수 발생(91.5%)이 가장 많았고 검은 침전물(81.5%), 불쾌한 냄새(71.8%), 피부가 따갑거나 미끈거림(60.6%) 등의 순이었다. 적수 사태 전에도 수돗물을 사용할 때 불편함을 느꼈다는 응답은 53.7%였다. 그전에도 적수가 나왔다는 답이 71.9%였고 불쾌한 냄새(66.7%)와 검은 침전물(65.8%)을 겪었다는 이들도 많았다. 수돗물이 정상화됐다는 인천시의 선언에 동의하는 사람은 2.6%에 그쳤다. 응답자의 97.4%가 정상화 선언 당시 수질이 과거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정상화 선언을 위해선 불량·노후 상수관 교체가 선행돼야 한다고 답한 이들이 90.7%였고, 먹는 물 수질기준 충족이 83.2%, 적수 사태 책임자와 실무자 징계가 70.8%였다. 수질기준에 문제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98.1%였다. 또 이번 사태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주체는 인천시(69.7%)라고 답했고 환경부(13.2%), 수돗물수질평가위원회(6.4%), 행정안전부(5.4%) 순이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간절했지만 또 올림픽 벽에 막힌 태국여자배구

    간절했지만 또 올림픽 벽에 막힌 태국여자배구

    푸미폰 전 국왕의 지원으로 자란 황금세대 마지막 도전한국과의 최종예선 결승전 0-3패로 또 올림픽행 좌절16년 전인 2004년 6월 태국 방콕의 후아막 배구경기장. 국제배구연맹(FIVB)이 주관하는 여자국가대항전인 그랑프리대회에 참가한 한국여자대표팀 단장 이세호(강남대 교수)씨는 그만 깜짝 놀랐다. 첫 세트 서브에 나선 태국 여자선수가 당시는 흔치 않았던 스파이크서브를 구사했기 때문. 엔드라인 끝에서 높이 토스를 올린 뒤 돌고래처럼 튀어 올라 강하는 상대 코트를 조준하는 이 스파이크서브는 당시엔 남자 선수들이 주로 구사했지만 여자선수들에겐 흔하지 않던 서브 기술이었다. 심드렁하게 경기 관전을 시작하던 이 교수는 이 서브를 보고는 “아뿔싸, 안보는 사이에 태국 여자배구가 이렇게 컸구나” 하고 자신의 이마를 손바닥으로 철썩 때렸다. 이후 태국여자배구는 더 강하게 자랐다. 배구를 좋아했던 푸미폰 아둔야뎃(2016년 사망) 국왕의 지시 아래 2005년부터 10년간 매년 10억원의 돈줄을 여자배구에 댔다. 첫 결실은 2014년 자국에서 개최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맺혔다. 태국은 중국과 일본을 꺾고 대회 첫 정상에 올랐다. 주인공들은 당시 20대 전후 80년대생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태국여자배구의 ‘황금세대’들이다.이들은 두 해 전인 2012년 그랑프리대회에서 4강의 기적을 만들어낸 데 이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동메달, 4년 뒤 자카르타아시안게임 은메달 등 예전에 없었던 굵직한 성과들을 줄줄이 일궈냈다. 이제 마지막 목표는 첫 올림픽 본선행이었다. 그러나 2016년 리우 올림픽 최종예선 때는 안타깝게 2-3으로 일본에 지면서 단 한 계단이 모자라 본선행이 좌절됐다. 이 때문에 지난 12일 한국과의 예선 결승에 나서는 태국여자배구의 간절함과 비장함은 남다르고 대단했다.아시아에서 마지막 남은 단 한 장의 올림픽 티켓을 놓고 겨루는 대결인 탓에 태국 언론은 ‘단두대 매치‘라는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더욱이 어느덧 황혼기에 접어든 ‘황금세대’들에겐 이날 경기가 올림픽 무대를 노크할 마지막 기회이기도 했다.경기 결과는 예상과는 달리 싱거운 0-3패로 끝났다. 태국 여자배구는 올림픽 문턱에서 또 돌아서야만 했다. 패한 태국 선수들은 물론 이긴 한국 선수들도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그동안 흘린 땀과 고통의 시간이 떠올라서였을까. 선수 출신인 TV 해설자도 “두 팀 선수 모두 같은 의미의 눈물일 것”이라며 울먹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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