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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있는 곳이 상점으로 변신… A시티 시대 열린다”

    “내가 있는 곳이 상점으로 변신… A시티 시대 열린다”

    AI·로봇·자율주행 실제 공간에 적용자율주행로봇이 물건 싣고 다니거나사람 많은 곳에 의류 샘플 보내기도대형 쇼핑몰서 갑자기 길 잃은 사람내부 사진 찍어 보내면 위치 찾아줘 “10년 뒤 네이버의 먹거리는 뭐가 될까.” 이 우문에 백종윤 네이버랩스 부문장(부사장)은 “결국 기술적으로 준비를 잘하는 회사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답했다. 네이버는 전체 매출의 25%가량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네이버랩스는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등 네이버가 앞으로 제공할 서비스들의 핵심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아직은 알 수 없는 미래에 대비해 네이버가 어떤 기술적 준비를 하고 있는지 듣고자 지난 24일 백 부문장과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백 부문장은 “PC에서 시작한 네이버가 이제는 모바일로 넘어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물론 다음이 뭐가 될까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한다”면서 “앞으론 실제 사는 물리공간에서 지금 온라인을 통해 이용했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기 위해선 물리공간을 돌아다니는 자율주행 로봇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기술들을 연구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도로를 달리는 로봇도 하나의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예를 들어 소형 차량 정도 크기의 로봇이 특정 지역에서 잘 팔릴 만한 것을 미리 싣고 돌아다니거나, 사람이 많은 공원에서 의류 샘플을 보내 이용해 보고 구매하게 할 수도 있다”고 했다. 네이버랩스는 이런 서비스들이 고도화되면 ‘자율도시’(A시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백 부문장은 “뉴욕의 마천루는 엘리베이터의 발전과 함께 등장했다. 작은 공간의 제약성을 해결하는 데 엘리베이터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자율주행로봇 기술은 수직방향으로 성장하던 도시를 수평으로도 확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시티의 핵심은 자율주행로봇이다. 로봇을 통해 어떤 공간이 상점, 음식점 등 다양하게 변할 수 있다”면서 “로봇자율주행은 사람이 생활하는 실내외 모든 공간을 아우르는 서비스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랩스가 최근 공개한 기술 중에는 AI·로봇·자율주행을 실제 공간에 적용한 것들이 많다. 위성항법장치(GPS) 좌표가 정확히 찍히지 않는 대형 쇼핑몰 내부에선 종종 길이 헷갈리기 마련인데 네이버랩스는 이에 대한 해법을 내놨다. ‘코엑스’ 같은 대형 쇼핑몰에서 길을 잃은 이용자가 스마트폰 카메라로 쇼핑몰 내부를 찍어 전송하면 기존에 구축해 놓은 정밀 지도 화면과 사진을 대조해 위치를 찾아주는 것이다. 또한 성남 분당구 네이버 신사옥은 네이버랩스의 기술을 적용해 ‘로봇 친화적 건물’로 지어지고 있다. 네이버랩스의 청사진대로 건물이 완성된다면 앞으로 네이버 직원들은 출입증이 필요 없이 얼굴인식만으로 입장하고 회의 때에도 음성 인식 기능을 지닌 AI가 작성한 회의록을 받아 들 수 있다. 택배나 문서는 사무실과 복도를 자유롭게 누비는 자율주행로봇이 알아서 가져다주도록 할 계획이다. 백 부문장은 “신사옥을 통해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테스트해 볼 수 있게 됐다”면서 “생각보다 기술이 빨리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들에게 뒤지지 않는 기술력을 쌓고자 ‘글로벌 AI 연구벨트’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 한국, 일본, 프랑스, 동남아(베트남)에 연구센터를 구축해 놓고 전 세계 글로벌 인재들과 함께 AI 선행연구를 펼치는 것이다. 일본은 네이버의 중요 계열사인 라인이 위치한 곳이고, 프랑스는 네이버가 2017년 제록스의 ‘리서치센터 유럽’을 인수해 이름을 변경한 ‘네이버랩스 유럽’이 있다.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는 네이버가 중요시 여기는 글로벌 시장 중 하나이며 특히 베트남에는 AI 개발 인력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부문장은 “현재는 (한국과 유럽) 두 군데만 있는데 AI 연구소를 더욱 확장하려 준비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협업을 같이해 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백 부문장은 “네이버는 미래를 잘 준비하는 회사”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한때 1세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월드’가 한순간 추락하고, 카카오톡 이전에 인기였던 ‘네이트온’이나 ‘MSN메신저’가 더이상 힘을 못 쓰듯 IT 업계는 변화가 빠르다. 국내 대표 IT 기업이지만 이러한 부침을 오랫동안 지켜봤기에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다. 10년 뒤 무엇이 먹거리가 될지 모르지만 결국 AI, 자율주행, 로봇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가 네이버의 주력 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네이버를 검색포털 회사라고만 수식하기 점점 더 어색해질 듯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박지원 “국가보안법 유지 필요…천안함 사건, 北 소행”

    박지원 “국가보안법 유지 필요…천안함 사건, 北 소행”

    “北 연락사무소 폭파 매우 유감”“천안함 사건, 수차례 北 소행이라 밝혀”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26일 국가보안법을 유지하되 상황에 따라 법 개정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에서 “북한이 대남 적화 전략을 포기하지 않는 엄중한 안보 현실”이라며 “형법만으로 대남공작 대응에 한계가 있어 국보법 유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헌법재판소에 국보법 제2조(정의), 제7조(찬양·고무 등)에 대한 위헌제청·헌법소원 등 10건이 청구돼 있다”며 “향후 헌재 결정에 따라 (국보법) 개정 필요성 등 국회 차원의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인권법에 대해선 “법 취지에 따라 대화와 협력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또 “천안함 사건이 북한 소행이라는 정부의 발표를 신뢰한다”며 “본인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수차례 동일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북한이 개성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을 두고는 “일방적인 연락사무소 청사 폭파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선 “북한 위협에 대비하고 우리의 미사일 방어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미 양국 합의에 따라 배치된 것으로 안다”며 “(철거 문제는) 국가 안보와 국익을 감안해 양국 간 긴밀한 협의로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미연합훈련 연기·축소와 관련해 “한미연합훈련은 실시가 원칙이나, 한미 공히 북한과 특수한 상황에 놓인 만큼, 양국 정부 합의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한미군 축소·철수와 관련한 결정은 한미 간 긴밀한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현대중공업, 협력사와 상생 모델 구축 나서

    현대중공업, 협력사와 상생 모델 구축 나서

    현대중공업이 협력회사와 상생 모델 구축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조선 업계 최초로 대표이사 직할 동반성장실을 신설한 이후 7월 한 달간 세진중공업과 이영산업기계 등 선박 블록을 납품하는 5개 사외 협력회사를 차례로 방문했다고 26일 밝혔다. 김숙현 동반성장실장(부사장)은 블록 제작 현장을 둘러보고, 이들 회사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을 만나 제작·납품 과정 고충과 건의사항을 수렴했다. 연말까지 협력사 방문 간담회를 지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동반성장실은 또 ‘기술지도사원 제도’를 시행해 협력사 기술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이 제도는 현대중공업에서 30년 이상 현장 경험을 가진 최고 수준의 숙련 기술인 20여명을 투입해 협력사의 기술력 향상을 돕는다. 기술지도 사원은 생산성 5% 향상을 목표로 조장급 인력 육성, 저기량자 기량 증가, 특수직종 핵심기술 이전과 전수, 품질과 안전관리 지원 등을 담당한다. 현대중공업은 이 제도 시행 후 전기 의장공사 협력회사 케이블 선행 설치율이 78%에서 96%로 향상됐고, 선주 감독관 지적사항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 검사 합격률 100%를 달성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동반성장실은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과 정기적인 업무 교류를 통해 그룹 차원에서 사내 협력회사 운영제도를 개선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사설] 이스타항공 인수협상 무산, 대량 실직은 막아야

    전라북도를 기반으로 하는 저가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의 인수협상이 끝내 무산됐다. 제주항공은 어제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해제했다고 공시했다.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는 국내 항공사 간 첫 기업결합이자 항공업계의 재편을 알리는 서막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결국 7개월 만에 무위로 돌아갔다. 수개월 임금체불의 고통에도 제주항공으로 인수되길 학수고대했던 1600여명의 이스타항공 임직원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완전 자본 잠식 상태인 이스타항공의 독자적인 회생 가능성은 희박하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국경 봉쇄 등으로 전 세계 항공업계가 모두 고통받는 상황에서 이들의 동종업계 이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대량 실직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이스타항공의 대량 실직 사태를 ‘신호탄’으로 관련 업계가 고용불안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도 노딜로 끝날 수 있다는 분석들이 나온다. 지금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대량 실직을 막는 길이다. 이스타항공 직원 대부분은 대출마저 막혀 승용차나 가재도구 등을 팔아 가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고 있다고 한다. 이스타항공 측은 운항 재개, 순환 무급휴직 등을 통해 직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 국토교통부는 이스타항공 측의 ‘플랜B’가 선행돼야만 지원하겠다지만, 전향적으로 재검토하길 바란다. 인수협상 과정에서 이스타항공 소유주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 일가와 관련된 의혹이 다수 제기됐다. 여당 소속이라고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 이 의원의 두 자녀가 이스타항공을 지배하는 이스타홀딩스 지분을 100% 보유하게 된 과정은 밝혀야만 한다. 지분 66.7%로 이스타홀딩스 최대 주주인 이 의원 아들은 1998년생으로 회사 설립 당시 17살에 불과했다. 부의 편법 대물림 의혹이 짙다. 이런 편법과 탈법이 오늘의 이스타항공 위기를 초래했을 수 있다. 과세 및 수사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촉구한다.
  • 무적의 배지기… 윤필재, 7번째 태백장사 꽃가마

    무적의 배지기… 윤필재, 7번째 태백장사 꽃가마

    ‘작은 거인’ 윤필재(26·의성군청)가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6개월 만에 재개된 민속씨름 대회에서 생애 7번째 태백장사 꽃가마를 탔다. 윤필재는 23일 경북 영덕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2020영덕단오장사씨름대회 태백급(80㎏ 이하) 장사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씨름계 옥택연’ 손희찬(25·증평군청)을 3-0으로 눌렀다. 이로써 윤필재는 지난 1월 말 설날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태백장사 타이틀을 따냈다. 개인 통산 7번째다. 윤필재는 다소 약한 모습을 보이던 이재안(양평군청)을 팀 동료 김태호가 8강에서 잡아 준 덕택에 그야말로 파죽지세였다. 8강에서 김덕일(울산동구청), 4강에서 김태호를 2-0으로 순식간에 제압했던 윤필재는 결승 첫판에서도 자신보다 큰 손희찬을 번쩍 들어 올렸다가 내려놓는 배지기로 모래판에 뉘었다. 손희찬이 거푸 경고를 받는 바람에 둘째 판도 손쉽게 따낸 윤필재는 셋째 판에서도 배지기로 상대를 무너뜨렸다. 예선부터 단 한 판도 내주지 않은 퍼펙트 장사 등극이었다. 이날 태백급 경기는 스포츠리얼리티 프로그램 ‘씨름의 희열’에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던 윤필재, 손희찬, 박정우, 황찬섭, 허선행 등이 출전해 큰 관심을 모았다. 박정우, 황찬섭, 허선행은 8강에 오르지 못하고 탈락했다. 윤필재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민속씨름이 중단된 동안 휴가도 가지 않고 운동을 한 효과를 본 것 같다”면서 “‘씨름의 희열’에서 한 체급 위인 금강급(90㎏ 이하)과 겨루다가 태백급을 상대로 (샅바를) 잡으니 조금 여유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장사를 6번 정도 하고 싶다. 계속 정상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경일대, 온라인 특허 셀럽캠프 개최

    경일대, 온라인 특허 셀럽캠프 개최

    경일대 링크플러스(LINC+)사업단이 대구·경북 6개 대학 연합으로 ‘특허 셀럽(Self-application) 캠프’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개회식은 지난 21일 6개 대학 사업단장 및 참여 학생 등 모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시 수성구 소재 경일대학교 대구교육관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특허 셀럽 캠프는 학생들의 실용적인 아이디어를 특허로 연계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경일대에서는 매년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열렸다. 경일대는 재학생이 참여하는 특허 셀럽 캠프를 매년 4~5회 지속적으로 개최하였으며, 이를 통해 발굴한 학생들의 실용적인 아이디어를 특허로 연계하여 매년 200여 건의 특허출원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교육은 대구·경북지역 링크플러스 사업을 수행하는 대학으로 구성된 대구·경북 링크플러스(LINC+)사업 협의회가 주관해, 20일부터 22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6개 대학 29명의 학생이 참석해 온라인 교육을 통해 아이디어 도출, 선행기술조사, 특허명세서 작성, 특허전자출원 작성 및 등록의 순으로 진행하였다. 김현우 경일대 링크플러스(LINC+)사업단장은 “앞으로 산학협력 고도화형 링크플러스 사업을 운영하는 대구·경북 6개 대학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정기적인 교류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제주항공 결국 인수 포기…이스타항공 1600명 실직 위기

    제주항공 결국 인수 포기…이스타항공 1600명 실직 위기

    제주항공은 23일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해제했다고 공시했다. 제주항공은 공시에서 “진술보장의 중요한 위반 미시정 및 거래종결기한 도과로 인해 기체결한 주식매매계약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과의 M&A가 무산되면 자력으로 회복이 불가능한 이스타항공은 결국 파산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6개월 넘게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도 제주항공으로의 인수를 기대하며 임금 반납에까지 동의했던 직원 1600명의 실직 사태가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첫 항공사간 기업 결합으로 주목받았던 양사의 M&A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끝내 무산되면서 항공업계 재편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물론, 향후 계약 파기 책임을 두고 소송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16일 입장 자료를 내고 “(마감 시한인) 15일 자정까지 이스타홀딩스가 주식매매계약의 선행 조건을 완결하지 못해 계약을 해제할 수 있게 됐다”며 “다만 정부의 중재 노력이 진행 중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약 해제 최종 결정과 통보 시점을 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제주항공, 결국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

    제주항공, 결국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

    이스타 자력 회복 불가능 ‘파산 수순’항공업계 재편 차질… 소송전 불가피 제주항공이 결국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했다. 제주항공은 이르면 23일 이스타항공 인수·합병(M&A) 계약 파기를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첫 항공사간 기업 결합으로 주목받았던 양사의 M&A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끝내 무산되면서 항공업계 재편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향후 계약 파기 책임을 두고 소송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르면 23일 오전 이스타항공 측에 계약 해제를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이 미지급금 해소 등 선결 조건을 이행하지 못해 계약 해제 요건이 충족됐다는 내용의 계약 해제 통보 공문을 보내고 해당 내용을 공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이 23일 계약 해제를 통보하기로 정했으며 이미 국토교통부와도 얘기가 끝난 것으로 안다”면서 “어제 이석주 AK홀딩스 대표와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등이 국토부에 이 같은 내용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국토부가 23일 오전으로 예고한 항공산업 현안 관련 백브리핑에서도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하고 그간 국토부의 중재 노력 등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과의 M&A가 무산되면 자력으로 회복이 불가능한 이스타항공은 결국 파산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이 “이스타항공과 이스타홀딩스는 제주항공과 주식매매계약서 상의 선행조건은 완료했다”고 주장하는 등 선결 조건 이행 여부를 놓고 양사 입장차가 엇갈리는 만큼 향후 계약 파기 책임을 두고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당연히 해야 할 일” 심정지 70대 살린 울산 천사 간호사 찾았다

    “당연히 해야 할 일” 심정지 70대 살린 울산 천사 간호사 찾았다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길에 쓰러진 70대를 보고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을 해 목숨을 살린 간호사가 감사인사를 전했다. 울산 중부소방서는 22일 자신의 선행이 언론에 보도된 사실을 알게 된 간호사가 소방서로 감사 편지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온라인에서 ‘울산 천사 간호사’로 불린 주인공은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병동에 근무하는 백모 간호사였다. 백 간호사는 지난 18일 오후 4시 28분 울산시 중구 성안동 옥교공영주차장 인근에서 갑자기 쓰러진 70대 남성을 발견해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하고, 119구급대가 도착하자 구조 활동을 도왔다. 당시 백 간호사는 구급대원들이 도착하자 자리를 내어주고 환자 휴대전화를 찾아 그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될 것 같다고 알려줬다. 구급대원들이 “누구시냐”고 묻자, 그는 간호사라고만 답하고 구급대원들을 묵묵히 보조했다. 구급대원들이 이송을 위해 떠난 현장에 남아 구급대가 사용하던 기도삽관 장치, 수액 세트 등을 정리하는 일을 돕고 자리를 떠났다. 주말을 맞아 울산 본가를 찾았다는 백 간호사는 “쓰러진 남성을 보고 본능적으로 달려갔다. 맥박이 잡히지 않고, 호흡도 비정상적이어서 4∼5분간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기억했다. 백 간호사는 “중증환자들이 여러 번 제세동에도 불구하고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가족 곁을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항상 아프고 무거웠는데, 쓰러진 남성이 안정적으로 회복 중이라고 하니 이제야 무거웠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백 간호사의 도움으로 환자는 병원으로 가는 과정에서 맥박이 돌아왔고, 현재 비교적 안정된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백 간호사는 “의료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그분이 소중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작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며 “현장에서 119에 신고해 주신 다른 시민과 현장에 빠르게 도착한 119 대원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썼다. 백 간호사는 “앞으로 그날의 긴박한 순간을 잊지 않으며, 제가 담당하는 암 환자 한 분, 한 분 건강한 모습으로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드릴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해 간호하겠다”고 밝혔다. 중부소방서는 백 간호사에게 심장 박동이나 호흡이 멈춘 환자를 심폐소생술 또는 자동심장충격기 등으로 소생시킨 사람에게 주는 인증서인 하트 세이버(Heart Saver)로 고마움을 전할 예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최경자 경기도의원, 2020 경기도 상반기 정책토론 대축제 개최

    최경자 경기도의원, 2020 경기도 상반기 정책토론 대축제 개최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공동주최한 ‘2020 경기도 상반기 정책토론 대축제’가 지난 21일 경기도교육청북부청사 1층 김대중홀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최경자 의원(더민주, 의정부1)이 좌장을 맡았으며, 주제발표는 광운대학교 김남영 교수가 맡아 진행했다. 토론회에는 경기도의회 문경희 부의장(더불어민주당·남양주2)과 건설교통위원회 권재형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의정부3), 교육기획위원회 김경근 의원(더불어민주당·남양주6), 이진 의원(더불어민주당·파주4), 안전행정위원회 김원기 의원(더불어민주당·의정부4), 의정부시의회 최정희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 그리고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윤창하 제2부교육감이 함께 참석해 개최를 축하했다. 또한 의정부교육지원청 유종만 교육장을 대신해, 교수학습지원과 강경순 과장이 함께 자리했으며, 광동고등학교 김석희 교장과 상우고등학교 공정배 교장, 의정부청소년 육성재단 차상운 사무국장이 참석해 토론회를 축하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대표 축사로 경기도의회 문경희 부의장은 뇌파연구라는 과학적 접근을 통해 청소년들의 학교생활 부적응 원인을 찾고 전문가 의견과 현장의 경험을 함께 공유해 대안을 찾는 유의미한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윤창하 제2부교육감은 경기교육청 북부청사에서 토론회 개최를 환영하고 본 토론회를 통해 학교 부적응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접근방법 개발을 희망한다며 토론회 개최 축하 인사말을 전했다. 본격적인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김남영 교수는 학교 내 부적응학생의 원인과 대처 방법 논의에 신경과학적인 뇌파 선행연구의 한계를 확장해 부적응학생들이 정서적 성향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전제로 진행한 연구사례를 공유했다. 그 결과 학생들의 정서나 행동특성이 학교생활 적응 여부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이에 후속적이고 장기적인 종단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같은 의견으로 한국뇌과학연구소 백기자 소장 또한 학교 부적응 학생들에게 미치는 정서적 성향 파악연구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정서나 행동특성이 학교생활의 적응 여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다음 토론자로 나선 한국브레인진흥원 김충식 전 소장은 뇌파정보에 의한 군 부적응 용사 적성성향분석을 중심으로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본 연구에서는 20대 초반 청소년 연령에 군 부적응 용사들 중 약 43%가 2가지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이 결과 아직 군 입대를 하지 않은 예비 군인들이 위와 같은 성향을 갖고 있다면 향후 군 부적응 용사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에 주목하고, 이에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김경근 의원은 청소년기는 발달과업의 특성상 스스로를 자각할 수 있는 능력을 형성해가는 시기임에 현재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을 직접 보여주면서 개선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에 뇌 기능 테스트를 통해 적합한 적성성향을 파악하여 맞춰가는 것이 이성적이라고 이야기했다.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박덕동 의원 또한 청소년기는 신체적, 감정적 변화 등을 크게 겪는 시기로 청소년들은 문제 행동이나 심각한 갈등을 경험할 가능성이 크고, 사회심리적 갈등을 표출되는 행동으로 학교폭력과 직결되는 경우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학교폭력은 한 사람의 인생을 철저하게 고갈시키고 파괴하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잔혹한 범죄행위이므로 반드시 근절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가해학생과 피해학생 뿐만 아니라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관심을 갖고 지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교육청 학생생활인권과 이정우 장학관은 교장으로 근무하면서 만났던 다양한 유형의 학교 부적응학생 사례를 중심으로 ‘학교 부적응학생 진단 및 지원 시스템구축’ 교육정책 제언했으며, 동두천경찰서 박병무 경무과장 또한 경찰로 근무하면서 만난 학교 부적응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교 부적응 예방과 원인탐색, ▲학교 및 지역사회에서의 부모교육 실시, ▲유형별 맞춤 진로지도체계 구축 운영 등 학교 부적응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경기북부청소년자립지원관 박현동 관장은 발제연구와 관련해 정서적 성향이 높게 나타난 것은 우울과 조증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크다고 본 것, 지나친 부정이나 초 낙관적인 상황으로 학교생활에 부적응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 현장에서도 매우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부적응으로 비행이 만성화 되기 전 단계에 직접 개입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뇌파검사를 통해 부적응 청소년들을 선별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현장에 도입된다면 보다 효과적인 접근방법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비췄다. 끝으로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최경자 의원은 “경기도 교육의 의미를 담아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거나 놓치지 않도록, 경기도의회가 사회적 부모로서 함께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하며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코로나19 생활수칙에 따라 무관중,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경기도의회 유튜브 ‘이끌림’을 통해 도민들과의 소통을 이어나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명 “서울 부산시장 무공천 주장한바 없다”(종합)

    이재명 “서울 부산시장 무공천 주장한바 없다”(종합)

    이 지사, “무공천 주장 보도는 이상에 대한 발언만 떼낸 것” 이재명 경기지사가 22일 개인 SNS를 통해 “서울시와 부산시장 무공천을 ‘주장’한 바가 없다”며 “어떤 현상에 대한 의견을 가지는 것과 이를 관철하기 위한 주장은 다르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내년 4월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의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공천여부를 놓고 많은 논란과 자신의 대한 오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고를 계기로 ‘중대잘못으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경우 공천하지 않는다’는 민주당 당헌에 국민의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은 그동안 95% 공약이행률을 보이는 등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하고, 한 약속은 지킬 수 있는 한 온 힘을 다해 지켰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치는 생물이고 현실’이란 김대중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당규를 통한 대국민 약속은 지켜져야 하지만 약속파기가 불가피하다면 형식적 원칙에 매달려서도 안된다”고 주장했다.박주민도 입장 선회, “정치적 의미 달라져” 공당의 대국민 약속이자 자기약속인 무공천을 어기는 것이 불가피하다면 어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하고, 석고대죄 수준의 대국민 사과와 당규개정(당원의견수렴)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지사는 무공천 주장 보도에 대해 “이상과 현실에 대한 전체답변중 이상에 대한 발언만 떼어 제 실제 의사와 다르게 보도되고 있는 점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 최고위원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서울 부산시장 공천에 대해 “지금 당장 무조건 후보를 내선 안 된다고 말씀드리긴 굉장히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박 위원은 “이전에는 후보를 내는 걸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으나 서울시장까지 보궐선거 치러져야 되는 이 상황은 이전과는 정치적 의미가 달라졌다”며 “예전에 했던 말을 뒤집는다고 할 수 있으나 그런 비판은 충분히 감내하겠다”고 해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천편일률 ‘성냥갑 교실’ 없앤다지만… “교육과정 혁신 동반돼야”

    천편일률 ‘성냥갑 교실’ 없앤다지만… “교육과정 혁신 동반돼야”

    # 광주 마지초등학교에서는 ‘복도에서 뛰지 말 것’, ‘한 줄로 걷기’ 같은 규칙을 강조하지 않는다. 이 학교의 복도는 학생들이 마음껏 낙서할 수 있는 유리창과 대형 레고판, 미끄럼틀이 갖춰져 키즈카페를 방불케 한다. 학생들의 발길이 뜸했던 실과실은 목공용 테이블과 드릴, 3D 프린터까지 갖춘 ‘엉뚱 공작소’로 탈바꿈해 학생들은 방과 후에도 놀이 삼매경에 빠진다. # 서울교육청이 지정한 ‘1호 미래학교’인 서울 창덕여자중학교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듯 ‘테크센터’에서 태블릿PC와 카메라, 가상현실(VR) 헤드셋 등을 빌릴 수 있다. ‘1인 1디바이스’와 무선 인터넷이 갖춰진 환경 위에 학생들의 소통과 자율을 중시하는 수업 혁신을 이뤄내 국내외 교육계 관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미래형 교실] 창의·소통·협력 중시 ‘성냥갑 교실’의 변신에 가속도가 붙는다. 지난 14일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10대 과제 중 하나인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를 통해서다. 창의와 소통, 협력을 중시하는 미래교육으로의 전환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노후하고 천편일률적인 학교 공간을 대대적으로 개조한다는 게 미래학교의 구상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학교시설 총 4만여동 중 지어진 지 40년 이상 된 노후 건물은 총 7980동(약 20%·연면적 1633㎡)으로, 전체 학교 4곳 중 1곳이 노후된 상태다. 이들 중 2835동을 선별해 내년부터 5년간 리모델링 또는 증·개축하는 한편 전국 38만개 교실에 무선 인터넷을 설치해 ‘스마트 교육’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게 미래학교의 골자다.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탄소 배출 제로’ 학교, 지역사회와 공간을 공유하는 ‘생활 SOC’ 학교의 구상도 담고 있다. 사업 규모는 총 18조 5000억원(국비 5조 5000억원·지방비 13조원)에 달한다.미래학교의 뼈대는 교육부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 ‘학교공간혁신사업’이다. 삭막하고 딱딱한 학교 공간 곳곳을 뜯어고쳐 ‘놀이학습’, ‘융합교육’, ‘협력학습’, ‘메이커스페이스’ 등 다양한 수업이 가능한 교실로 탈바꿈하는 교육부의 역점 사업이다. 체력단련실과 가사실, 창고 등 낡은 공간들이 ‘혁신 3교실’로 재탄생한 광주 첨단고등학교가 대표적인 사례다. 학생들은 설계와 디자인, 소품 설치까지 스스로 해낸 공간에서 토론과 진로체험, 제작활동은 물론 다른 학교 학생들과 협력수업도 진행한다. 전북교육청의 학교공간혁신 총괄기획을 맡은 박기우 원광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급변하는 교육과정 속에 지금과 같은 학교 공간은 앞으로 5년도 내다보지 못한다”면서 “변화하는 교육과정과 학생들의 수요에 맞춰 학교 공간도 가변성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공간혁신은 유휴 공간을 학생들에게 돌려준다는 의미도 있다. 서울 삼광초등학교는 학교 밖 공간을 차지했던 성인용 운동기구와 학교 뒤편의 주차장을 없애고 놀이기구와 개울, 그물놀이, 징검다리 등 어린이들이 뒹굴고 뛰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마련했다. 서울 북서울중학교는 교실과 복도 사이의 벽을 없앤 ‘자치공간’을 층마다 만들었다. 바닥에 누워서 쉴 수 있는 공간과 테이블, 걸터앉을 수 있는 계단 등이 있어 학생들이 휴식과 조별활동, 토론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기존의 학교 공간 혁신에 ‘그린’(친환경)과 ‘스마트’(원격교육 기반)를 더한 것이 이번 미래학교의 핵심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필요성이 높아진 원격교육을 뒷받침하도록 정보통신기술(ICT) 기반도 구축된다. 교실에 전자칠판과 대형 TV 등을 설치하고 실시간 화상 수업 또는 녹화 강의를 할 수 있는 다양한 스튜디오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노후 PC와 노트북 20만대를 교체하고 온라인교육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작업도 병행된다. 학교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갖추고 단열성능을 개선해 ‘탄소 배출 제로 학교’를 지향한다는 방안도 담겼다. 태양광과 지열 에너지 설비로 전기를 생산하는 서울 강서구 공항고등학교가 대표적인 사례다. 체육관과 공연장, 공원 등 학교의 시설을 지역주민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학교 일과시간 후에 개방하는 학교시설 복합화도 확대된다.[인프라 구축] “공급자 관점서 설계 안 돼” 정부가 학교 인프라의 ‘대수술’을 내걸었지만 일선 학교와 교육계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육정책전문대학원 교수는 “그간의 학교 시설 개선이 화장실과 석면, 외벽 등 ‘찔끔’ 이뤄져 오면서 큰 효과가 없었다”면서 “학교 인프라를 제대로 디자인한다는 차원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공급자의 관점에서 설계하고 지원할 경우 예산만 들이고 효과는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학교공간혁신 사례들은 학교 구성원들이 설문조사와 토론, 워크숍 등 1~2년에 걸쳐 구상하고 실행에 옮긴 것들이다. 학생들에게 어떤 공간이 필요한지, 변화된 공간에서 수업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합의가 담겨 있다. 김 교수는 “단위학교가 스스로 머리를 맞대 시설을 바꾸도록 하고 정부는 맞춤형으로 지원하도록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급자 관점’의 인프라 구축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온라인 교육 통합 플랫폼’이다. 정부는 출결과 학습관리, 평가 등 온라인 교육의 모든 단계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EBS클래스룸, e학습터, 구글 클래스룸 등 교사별, 과목별로 플랫폼이 제각각인 데 따른 불편함이 적지 않은 탓이다. 그러나 한성준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은 “지금까지 관(官) 주도로 만든 원격수업 플랫폼들 대부분이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도 학교에서 선택받지 못했다”면서 “구글 등 민간 플랫폼을 학교가 여건에 맞게 선택하도록 하고 정부는 비용을 지원해 주는 게 해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원격수업이 코로나19로 ‘등 떠밀리듯’ 학교 현장에 도입된 탓에 효과적인 교수학습법의 설계와 온·오프라인 수업 연계 방안 등 장기적인 밑그림조차 그려지지 않은 상태다. 정현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지난 1학기 원격수업에 대한 평가와 과제가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는 게 바람직한가”라고 반문하며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의 역할 정립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교육 혁신] “제도 바뀌어야 의미 있어” 노후한 학교 시설에 대한 투자는 환영할 만한 일이나 교육 혁신을 위한 근본적인 해법은 아니라는 지적도 힘을 얻고 있다. 협력과 소통, 창의가 발현되는 수업을 가로막는 원인은 ‘성냥갑 교실’이 아니라 입시와 교육과정, 경직된 관료제 등 ‘제도’에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학교 내 와이파이 구축을 통해 학생들이 수업 중 스마트기기로 필요한 정보를 검색해 활용하는 프로젝트 수업이 활성화될 수 있다. 그러나 교육과정과 대입제도가 수업 혁신을 뒷받침해 주지 못한다면 교실 와이파이는 수업을 방해하는 민원의 대상이 될 뿐이라는 것이다. 한 정책위원장은 “와이파이가 깔린 교실에서 ‘한 줄 세우기’ 입시에 최적화된 학생을 만들어 내는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면서 “입시와 교육의 변화가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의 외형에 18조원을 쏟아붓는 사이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한 교원 감축이 진행된다는 점도 모순으로 지적된다. 미래학교가 추구하는 수업 혁신이 가능하려면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는 게 우선이기 때문이다. 정 대변인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드러난 교실 수업의 문제가 ‘거리두기’를 불가능하게 하는 학급당 학생수”라면서 “맞춤형·개별화 수업 등이 가능하도록 학급당 학생수를 줄여야 공간혁신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경기도의회 오명근 의원, 스타필드 안성 인근 우회도로 건설 정담회

    경기도의회 오명근 의원, 스타필드 안성 인근 우회도로 건설 정담회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오명근 의원(더불어민주당, 평택4)은 16일 경기도 교통국, 안성시·평택시 관계 공무원, 스타필드 관계자 및 주민들과 스타필드 안성 인근 우회도로 건설 및 육교 설치건에 대해서 논의하고자 정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담회는 9월 개장예정인 스타필드로 인한 교통량 증가로 보행자의 안전을 위한 보도육교 설치 및 상습정체 유발에 따른 우회도로 개설에 대해 관계자들 간 논의를 위해 개최됐다. 시작하는 자리에서 오 의원은 “스타필드의 건립으로 교통량의 증가는 당연하게 예상되는 결과이며, 이로 인한 보행자들의 안전 위협 및 상습 정체로 인한 교통불편은 반드시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라며 “오늘 경기도·평택시·안성시 관계 공무원 및 주민들이 유의미한 의견교환을 통해 해당 문제에 대해 완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담회에서 주민들은 “스타필드 측에서 개장 전에 대책마련이 선행됐어야 했으나 이러한 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점이 미흡했다”며 “무엇보다도 중요시 되어야하는 것이 안전인 만큼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스타필드가 생김으로써 주변 상권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기업에서 이를 최대한 배려해주기를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에 스타필드 관계자는 “철저한 사후모니터링을 바탕으로 주민들의 안전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경쓸 것”이라며 “지역 상권같은 경우, 장기적으로 스타필드가 인원을 모아 상생의 효과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오 의원은 “주민들의 안전은 그 무엇보다도 최우선시 해야할 사안이기에 스타필드가 안성시·평택시의 경계에 위치해 있는 만큼 경기도·안성시·평택시가 이에 대해 면밀하게 확인해줄 것”을 요청하며 “스타필드 측에서는 육교설치 및 우회도로 관련하여 8월10일까지 검토해주기를 바란다”며 제2차 정담회를 예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G, 5년간 의로운 인물 124명 발굴… LG의인상 ‘선행의 선순환’

    LG, 5년간 의로운 인물 124명 발굴… LG의인상 ‘선행의 선순환’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하자.”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생전 밝힌 뜻을 기리고자 LG복지재단은 2015년 9월부터 ‘LG의인상’을 수여하고 있다. LG그룹이 지난 5년간 찾아낸 ‘숨은 의인’은 올해 발굴한 7명을 포함해 총 124명에 달한다. 그들은 경찰이나 군인 같은 ‘제복 의인’부터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위험한 현장에 몸을 내던진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까지 다양했다. LG복지재단은 수상자의 생업 현장이나 경찰서에 조용하게 포창과 상금을 전달해 왔다. 의인상 수상자의 치료를 비롯해 급박한 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 과정을 일주일 내로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2019년부터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뜻을 반영해 수상 범위를 자신을 희생한 의인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선행을 한 시민들까지 확대해 ‘선행의 선순환’을 일으키고 있다. LG의인상 첫 수상자는 2015년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은 정연승 특전사 상사였다. 정 상사는 평소에도 장애인 시설과 양로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결식 아동과 소년소녀가장을 후원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을 주저없이 실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LG복지재단은 의인상을 수여하면서 유가족에게 1억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2017년 2월 경북 군위군 주택 화재 현장의 치솟는 불길 속에서 90대 할머니를 구해 낸 스리랑카 출신 근로자 니말은 외국인으로선 처음 LG의인상을 받았다. 어머니의 암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에서 일하던 니말은 할머니를 구하던 도중 얼굴과 폐 등에 심각한 화상을 입어 3주간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LG에서는 의인상과 함께 치료비·상금을 전달했다. 당시 이 같은 선행이 알려지자 법무부는 불법체류자 신분인 니말에게 영주권을 부여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2018년 10월 제주에서는 고 김선웅군이 손수레를 끌던 할머니를 돕다 불의의 사고로 뇌사에 빠진 뒤 7명에게 장기를 기증해 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 당시 제주한라대에 재학중이던 김군은 야간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새벽 3시쯤 귀가하던 도중 오르막길을 오르던 할머니를 도왔다. 당시 수레를 함께 끌며 횡단보도를 건너던 김군은 과속 차량에 치여 머리를 심하게 다친 뒤 뇌사 판정을 받았다. 과거 오랜 기간 병상에 누워 있던 어머니를 잃었을 때 장기 기증을 약속했던 김군은 결국 7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떠났다. 최근 수상자들도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95세의 고령에도 34년 동안 서울 영등포구 무료 급식소에서 주 5일 하루도 빼지 않고 봉사를 이어 온 정희일 할머니는 지난해 12월 의인상 수상 소식에 “급식소를 찾는 사람들이 한 끼를 든든히 먹고 몸 건강히 잘 지냈으면 하는 바람에서 봉사를 한 것뿐이다. 당연한 일을 한 것이지 상을 받기 위한 봉사가 아니었다”며 거듭 상을 사양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불법 체류 사실이 드러날 수 있음에도 주저하지 않고 화재 속 이웃 10여명을 대피시킨 카자흐스탄 근로자 알리의 수상 소식이 감동을 안겼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경기도의회 장현국 의장, 경기북부 5개 유관기관 방문

    경기도의회 장현국 의장, 경기북부 5개 유관기관 방문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수원7)이 경기도 및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등 경기북부 주요 유관기관을 잇따라 방문해 ‘의회 북부분원’ 설립 필요성을 알렸다. ‘의회 북부분원’ 설립 추진은 각종 중첩규제로 소외받고 있는 경기북부 주민을 위한 도의회 차원의 ‘경기북부지역 배려정책’으로, 장현국 의장이 의장선거에서 내건 핵심공약이다. 장현국 의장과 진용복(더불어민주당·용인3), 문경희 부의장(더불어민주당·남양주2) 등 제10대 의회 후반기 신임 의장단은 16일 오전 취임인사 차 경기도 북부청사·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경기북부지방경찰청·의정부지방법원·의정부지방검찰청 등 5개 유관기관을 방문했다. 장현국 의장 등 의장단은 이날 윤창하 도교육청 제2부교육감, 박순철 의정부지검장, 장준현 의정부지법원장, 이문수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 이용철 경기도 제2부지사 등 기관장을 각각 접견한 자리에서 “도의회 북부분원 설치는 북부지역 도민을 지원하는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장현국 의장은 경기북부에 개발제한구역과 접경지역 등이 있다는 이유로 개발에서 뒤쳐져 왔다고 지적하며 기관 간 협력을 통해 지역발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북부 인구가 부산시보다 많은 점을 예로 들며 “경기도 분도론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에 앞서 의회 차원의 북부지역 배려정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도청 북부청사를 비롯해 경찰, 소방, 교육청 등 행정·교육·사법체계가 북부에 독자적으로 구축돼 있음에도 도의회만 분원이 없는 실정”이라며 “경기북부에 거주하는 탓에 역차별을 겪어 온 도민을 위해서라도 북부분원을 설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용복 부의장과 문경희 부의장도 “북부분원 설치 시 경기북부 시·군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의 의정활동 여건이 대폭 개선돼 지역주민들을 보다 폭넓게 배려할 수 있을 것”이라며 뜻을 함께했다.이에 대해 이날 접견한 기관장들도 경기북부 지역 및 주민 배려정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용철 경기도 제2부지사는 낙후된 SOC(사회간접자본) 사업과 지역경제 문제점을 호소했고, 이문수 경기북부경찰청장은 넓은 면적을 감안해 경기북부지역에 분야별 기관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북부청사 운영에 따른 장점도 거론됐다. 윤창하 도교육청 제2교육감은 “15년 전 도교육청 북부청사를 개청하고, 현재 경기도 160만 학생 중 4분의 1인 41만 명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북부청사 신설로 업무효율이 상승하고, 직원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장현국 의장은 “의회는 북부분원 설치와 관련해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실효성과 타당성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며 “경기북부를 발전시키고 지역주민을 배려하기 위해서는 기관 간 협력이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소통하며 함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한반도평화의 불가역성, 국회가 담보해달라”

    文대통령 “한반도평화의 불가역성, 국회가 담보해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남북관계의 뒷걸음질 없는 전진, 한반도 평화의 불가역성을 국회가 담보해준다면 한반도 평화의 추진 기반이 더욱 튼튼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1대국회 개원식 연설에서 “남과 북이 합의한 ‘전쟁불용’ ‘상호 간 안전보장’ ‘공동번영’의 3대 원칙을 함께 이행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회도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며 이렇게 호소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달 남북관계가 파국위기로 치닫다가 숨고르기에 돌입한 상황에서 2018년 ‘한반도의 봄’ 과정에서 남북정상이 합의한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 및 군사분야합의서에 대한 비준을 요청한 것이다. 앞서 2018년 9월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됐지만, 보수야권의 반대로 결실을 맺지 못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평화는 지속 가능한 번영의 토대이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안전한 삶을 위해서도 평화는 절대적”이라면서 “대화만이 남북 간 신뢰를 키우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역대 남북 정상회담 성과들의 ‘제도화’와 사상 최초의 ‘남북 국회회담’도 21대 국회에서 꼭 성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지난달 문 대통령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전 3차 북미정상회담의 필요성을 백악관 측에 전달하며 중재자 역할을 재개했지만, 현재 북미는 협상개시의 전제조건을 두고 신경전을 펼치는 상황이다. 미국은 상황관리에 무게를 둔 반면, 북측은 대북 적대시 정책의 철회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테이블에 앉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남북 합의 비준을 호소한 것은 북미 간 힘겨루기만 지켜볼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찾아서 하나씩 해나가자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북측이 그동안 1·3차 남북정상회담의 합의를 남측이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데 대한 불만을 제기했던 것과도 맞물린 셈이다. 문 대통령은 “남북이 신뢰 속에서 서로 협력하면 남과 북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면서 “남북 철도와 도로가 연결되고 대륙으로 이어지는 것만으로도 남과 북은 엄청난 물류경제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평화는 무궁무진한 일자리의 기회를 늘려준다”면서 “21대 국회가 힘을 모아주신다면 우리는 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평화·안보·생명공동체’의 문을 더 적극적으로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아시아나·이스타 ‘인수 먹구름’… 결국 날개 꺾이나

    아시아나·이스타 ‘인수 먹구름’… 결국 날개 꺾이나

    국내 항공사들의 인수합병(M&A) 협상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제주항공은 결국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하고 계약을 파기하는 수순으로 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려던 HDC현대산업개발도 러시아에서 기업결합 승인이 난 뒤에도 별다른 입장 없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최악의 시나리오가 연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에서 요구한 선행조건 이행 시한일인 15일까지 아무런 조치를 하지 못함에 따라 M&A 계약을 해지할 명분과 권리를 갖게 됐다며 내부 논의 절차를 거쳐 최종 입장을 조율하고 있다. 앞서 이스타항공에 “영업일 10일 이내에 선결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공문을 보냈으며, 해결되지 않은 만큼 16일부터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제주항공이 요구한 선결조건은 이스타항공이 지급보증, 체불임금 등 약 1000억원에 달하는 채무를 먼저 해결하는 것이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전날 “고용 보장을 전제로 임금삭감이나 체불임금 반납에 동의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제주항공은 체불임금을 해결해도 전체 미지급금의 15% 수준에 불과하다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이에 대해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고 이제 제주항공이 입장을 보일 때”라고 공을 넘겼지만 제주항공은 “별도로 공문을 통해 요청이 온 게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스타항공의 유일한 희망은 정부의 지원이다. 정부는 앞서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면 17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정부의 약속도 테이블에 올려놓고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당장 금융지원을 받는다고 해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 업황이 언제 살아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회사가 동반 부실에 빠질 우려가 있어서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다. 한편 HDC현산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일 러시아에서 기업결합 승인이 나면서 선행조건은 모두 갖춰졌다. 그러나 지난달 “원점 재협상”을 외친 뒤로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보다 못한 금호산업이 최근 “조건이 모두 충족됐으니 계약을 마무리하자”는 내용증명을 보냈음에도 반응이 없다.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조만간 HDC현산에 “한 달 내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을 통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10년 뒤 미래산업 선점… 삼성전자 ‘6G 시대’ 연다

    삼성전자가 5세대(5G)에 이어 ‘6G 시대’를 주도하겠다고 선언했다. 5G보다 50배 속도가 빠른 6G 기술 개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초격차’ 전략으로 10년 뒤 미래 산업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4일 차세대 통신 기술인 ‘6G 백서’를 공개하며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6G 비전을 제시했다. 삼성전자의 연구 조직인 삼성리서치가 만든 백서에는 2030년 상용화될 6G 시대에는 실제처럼 느껴지는 초실감 확장 현실, 고정밀 모바일 홀로그램, 현실 세계의 사물을 가상 세계에 구현하는 디지털 복제 등의 서비스가 등장한다는 전망이 담겼다. 미래 핵심 통신 기술인 6G에서는 최대 전송속도 1000Gbps, 무선 지연 시간 100μsec로, 5G 대비 속도가 50배 빨라지고 무선 지연 시간은 10분의1로 줄어드는 등 성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홀로그램 같은 몰입형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즐길 수 있고, 송수신 때 지연이 거의 없는 기술이 필수인 원격 로봇 수술 같은 실시간 원격 진료가 가능해진다. 업계에서는 2025년부터 6G 기술 표준화가 시작돼 2028년 상용화를 거쳐 서비스는 2030년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의 이번 6G 비전은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등 경쟁사를 제치고 미래 시장의 주도권을 발빠르게 차지하려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빚어낸 것이라는 평가다. 이 부회장은 최근 무선사업부 사장단과의 전략회의에서도 5G 이후 6G 통신 등에 대해 “어떤 경영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말고 미래를 위한 투자는 차질 없이 집행하라”고 주문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반 기술인 차세대 통신기술을 직접 챙겨 왔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5월 삼성리서치 산하에 선행 연구 조직인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하고 5G 경쟁력 강화, 6G 선행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최성현 전무는 “그간 스마트폰에서부터 네트워크 장비, 통신 반도체 칩까지 5G 상용화를 통해 쌓아 온 기술력을 토대로 6G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개발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시론] 부동산과의 전쟁, 전략과 전술/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

    [시론] 부동산과의 전쟁, 전략과 전술/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

    7·10 부동산 대책은 현 정부에서 발표한 5번째 대책인가, 22번째 대책인가. 6·17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질책, 무주택자에 대한 지나친 규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의 쓴소리, 집권여당 대표의 사과 표명,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부동산 정책 비판 등이 쏟아지자 정부는 다급히 세금고지서를 만들어 7·10 부동산 대책이라고 발표했다. 온 나라가 부동산과의 전쟁이다. 전쟁에서는 승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 전략은 전쟁 목적을 달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전술은 적의 병력을 격멸함으로써 전략 목표를 달성하는 데 그 목적을 둔다. 이는 한 집단의 목표와 목적을 보여 주며, 목적 달성을 위한 중요 정책과 계획을 세우는 것을 의미한다. 전술은 집단의 종합적이고 광범위한 장기적인 계획과 운영을 의미하는 전략과 다른 의미로, 국부적이고 단기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그런데 작금의 부동산 전쟁에서는 전략과 전술이 없다. 전략은 부동산 가격 안정과 부동산 투기 억제다. 부동산 가격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술이 필요한데 지금 정부에서는 부동산 가격 안정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가 없다. 1년에 몇% 상승하면 가격 불안정이고,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안정인가. 목표가 불명확하다. 전략도 없다. 그래서 ‘규제지역’(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을 지정하더라도 누락된 지역에 대한 불만, 지정 지역에 대한 불평 등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투기 억제도 마찬가지다. 부동산 투기에 대한 정의도 명확하지 않다. 남이 하면 투기, 내가 하면 투자라는 인식이다. 때문에 대통령 비서실장의 청주 집 매각에 이어 서울 반포 아파트 처분 결정이라는 해법이 도출되는 것이다. 따라서 부동산 투기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대응 방안에 대한 목표 설정이 선행돼야 한다. 부동산 대책에 대한 전술이 명확하지 않아 전략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부동산 가격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살펴보면 모두 대출 규제를 통한 수요 억제 정책뿐이다. 공급 조절 정책도 필요하다. 국가에서 모든 국민에게 주택을 공급하지 못하는 현실이라면 시장을 활용해야 한다. 모든 주민에게 주택을 공급하는 북한에도 부동산 시장은 존재한다. 정부는 추가 대책으로 징벌적 과세 개념의 고가·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부담 강화, 비현실적인 공급 확대 방안, ‘로또’라는 생애최초 주택 마련 지원 등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땜질 대책이고, 실질적인 공급 확대 방안으로 미흡한 게 사실이다. 한편으로는 대내외 경제 상황에 대한 예측과 대응 전략이 수립돼야 한다.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감소의 충격으로 부실 기업이나, 자영업자의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 구조조정은 부동산 담보 대출의 부실화와 금융시스템의 붕괴로 이어져 국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부동산 투기 억제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살펴보면 갭투자 방지를 위한 대출 규제, 양도소득세 강화, 보유세 강화, 다주택자 세금 강화 등이 있다. 학자들의 선행연구에서 부동산 조세 제도는 재산세를 포함한 보유세를 높이고 양도소득세 같은 거래세를 낮추는 방향으로 개선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많았다. 그런데 지금의 부동산 대책에서 세금 부문은 보유세도 높이고 거래세도 높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국민들은 부동산을 사지도 말고, 팔지도 말라는 의미다. 다주택자에게도 퇴로를 열어 줘야 한다. 보유세 인상을 통해 부동산을 이용하는 사람, 조세를 부담할 수 있는 사람만 부동산을 소유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편돼야 한다. 징벌적 조세만으로 한계가 있다. 기본적으로 부동산 투자 수익이 각종 조세 부담을 감당할 수 있으면 부동산 투기 억제라는 목표는 무용지물이다. 이제라도 부동산 대책은 규제 중심이 아니라 ‘2020 주거종합계획’에서 제시한 공공 임대주택 14만 1000가구, 공공 지원 임대주택 4만 가구, 공공 분양 2만 9000가구 등 올 한 해 총 21만 가구를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리고 공시가 현실화율 조정을 통한 징벌적 조세 부과가 아니라 보유세는 높이고 거래세는 낮추는 부동산 조세 제도의 전면적 개편에 집중해 앞으로 부동산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길 기대해 본다.
  • [사설] 박 전 시장 장례 마친 서울시와 민주당이 해야 할 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어제 한 줌의 재가 돼 고향 경남 창녕으로 돌아갔다. 평생을 민주화와 시민을 위해 헌신한 박 전 시장이 우리 사회에 남긴 선한 영향력은 이루 헤아리기 어렵다. 수많은 지지자와 시민이 그를 애도하며 애통해하는 것은 느닷없는 그의 부재(不在)에 대한 아쉬움이 워낙 컸기 때문일 것이다.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배경은 선명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지지세력은 “망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장례 기간 중 문제제기에 극도의 불쾌감을 표명하며 일축한 탓이다. 이는 듣고 싶은 말만 듣겠다는 슈퍼여당의 오만으로 보일 수 있다. 고인이 우리 사회에 끼친 막대한 공(功)에 대해선 합당한 평가가 내려질 것이다. 하지만 공인인 이상 과(過)에 대해서도 냉정한 평가를 회피해선 안 된다. 피해를 호소한 고소인이 일상과 직장으로 돌아가려면, ‘공소권 없음’으로 묻어버리지 말고 시시비비를 가려야만 한다. 일부 극단적 박 전 시장 지지층은 온·오프라인에서 성추행 고소인의 ‘신상털기’를 비롯한 2차 가해에 나서고 있는데 이는 위법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이에 고소인의 변호인들은 어제 이 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2차 가해에 대해서도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인 측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의 성추행이 2017년 이래 4년간 계속됐고 △서울시 내부에 문제제기를 했으나 묵살당했으며 △고소장 제출한 8일 당일 조사내용이 곧바로 박 전 시장에게 누출됐다. 고소인 측이 텔레그램 비밀대화방 내용을 자체 포렌식해 경찰에 제출했으니 사실 여부에 대한 확인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또 2차 가해를 수사하려면 박 전 시장 성추행 여부도 선행해 규명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일이 이 지경이 된 데에는 성추행 피해 호소에 대한 서울시의 안일한 대응에도 큰 책임이 있다. 고소인이 서울시에 피해를 호소했는데 ‘박 시장이 그럴 분이 아니다’라고 묵살하고, 감내하라는 신호를 보냈다는 것이 아닌가. 2018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위계에 의한 성폭행 사건으로 세상이 발칵 뒤집혔는데도 전혀 교훈을 얻지 못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서울시는 자체 감사 등으로 관련자들을 엄하게 징계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 경찰 수사정보의 누출과 관련한 엄정한 조사도 필요하다.  피해자는 거대한 권력에 맞설 용기가 없어 법정에서 진실을 가릴 생각이었다고 한다. 민주당이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성추행·성폭행과 관련된 소속 광역단체장이 3명째다. 이해찬 대표가 어제 공식 사과했지만 특단의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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