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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軍 선택 받은 MH-60R 시호크는 어떤 헬기?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軍 선택 받은 MH-60R 시호크는 어떤 헬기?

    지난 12월 15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의 기종이 결정되었다. 대상 기종은 미 록히드마틴사가 만든 MH-60R 해상작전헬기였다. 미 해군을 포함해 호주와 덴마크가 사용하고 있으며, 현존하는 해상작전헬기 가운데 가장 많은 300여대의 양산대수를 자랑한다. 해상작전헬기 1차 사업 때도 후보기종에 올랐지만, 가격경쟁력에 밀려 AW159 와일드캣이 선정되었다. 하지만 이번 2차 사업 때는 반대로 성능 및 가격경쟁력에서 앞서면서 우리 군의 선택을 받게 된다. MH-60R 해상작전헬기는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12대가 도입된다. 최초 미 해군을 위해 개발된 MH-60R은 10년이라는 개발기간과 10억 달러 이상의 예산이 투자되었다.특히 작전지속능력, 탐지장비, 무장, 전투함과의 호환성 및 상호 운용성 등에 중점을 두고 개발되었다. MH-60R은 최대 시속 330여km으로 비행할 수 있으며, 자체 연료 탱크와 외부 보조연료 탱크를 사용하면 약 4시간 운용이 가능한 장거리 작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격만 보고 주요 무장과 항전장비를 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억측에 불과하고, 그렇게 될 경우 제안서 평가 통과를 못해 사업에 아예 참가할 수 없다고 전한다. 이 밖에 헬기가 커서 호위함들의 비행갑판에 못 내린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이도 사실과 다르다. 이미 해상작전헬기 사업과 관련된 네 차례의 선행연구에서 문제가 없음이 확인됐고, 우리 해군이 전력화 예정인 신형 호위함과 구축함은 비행갑판이 커지면서 MH-60R이 뜨고 내리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또한 지난해 10월, 우리나라에서 진행된 한·호주 해군 연합훈련 당시 호주 해군이 운용중인 MH-60R이 해군의 호위함 전북함에 이착함을 성공적으로 실시한바 있다.착함방식이 달라 부적합하다는 주장도 제기되는데, 덴마크 해군이 도입한 MH-60R은 우리 해군이 쓰는 하푼(HARPOON) 착함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이 또한 어불성설에 불과하다. MH-60R은 와일드캣에 비해 운용유지비용이 적게 들어간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현존하는 해상작전헬기 가운데 가장 많은 300여 대가 운용 중이다. 때문에 양산대수가 수십여 대에 불과한 와일드캣에 비해 일단 규모의 경제를 가지고 있다.MH-60R 해상작전헬기는 디핑소나 케이블 길이가 700m에 달하고 신속하게 운용할 수 있는 고속 디핑소나 릴링머신이 장착되어 있다. 케이블 길이와 인양 및 하강속도는 특히 수심이 깊은 바다에서의 대잠전 성공을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특히 MH-60R의 데이터 링크 시스템은 미 해군 및 동맹국 해군과 함께 작전할 수 있는 완벽한 기능을 보장한다. 이 때문에 향후 MH-60R이 도입되면 우리 해군의 대잠전 능력 향상뿐만 아니라 미 해군과의 연합작전 능력도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30개월 애지중지 기른 두발, 암환자 위해 기부한 해병대 여전사들

    30개월 애지중지 기른 두발, 암환자 위해 기부한 해병대 여전사들

    “2018년 처음 제공한 적 있는데 아픈 소아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2년반 동안 기른 머리털을 한번 더 기부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중학생시절 소암아환자인 사촌동생이 치료할 때 병원에 함께 다녔는데, 성인이 돼 어린 암환자들에게 뭘 해줄까 생각하다 두발을 선물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소아암 환자를 위해 애지중지 기른 두발을 기부한 경기 김포의 해병대 2사단 백호여단 조아진(27))·배효경(23) 중사는 16일 서울신문과 전화통화에서 씩씩한 목소리로 말했다. 해병2사단에 따르면 대구가 고향으로 군수담당인 두 중사는 지난 11월 소아암 환자용 특수가발 제작·기증단체 ‘어머나(어린 암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에 머리털을 전달했다. 어머나 운동본부는 소아암 환자용 특수가발을 제작해 기증하는 단체다.항암치료를 받는 소아암 환자들은 머리카락이 빠지는 스트레스 때문에 가발을 착용한다. 이때 가발은 항균 처리된 100% 사람털이어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 수백만원에 달해 구입비가 만만찮다. 두 중사는 건강한 두발을 기증하기 위해 파머나 염색 같은 미용도 받지 않고 수년간 머리카락을 상하지 않도록 잘 관리했다. 염색·파머 없이 25㎝ 이상 길러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4년 6월 임관한 조 중사는 2년 전 한국백혈병소아암학회에 기증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녀는 “부대 규정상 파머나 염색 등을 금지하기 때문에 머리카락을 기르는 데 좀만 신경써 관리하면 아픈 소아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30개월 기른 두발을 잘랐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대구집 앞산에서 예비군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멋있는 군인이 되고 싶어 해병대에 입대했다는 조 중사는 합기도 3단, 우슈 1단, 태권도1단 등 총합계 무술 5단을 보유한 유단자다.그녀는 ”배 중사와 함께 같은 부대에서 한마음으로 선행에 참여해 뿌듯하다“며 ”이번이 두 번째 기부인데 앞으로도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부대내 여군들이 함께 두발 기부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2017년 12월 임관한 배 중사는 “친척동생이 중학교시절 소아암 환자였는데 함께 병원에 다니며 치료를 도와주곤 했다”며, “동생이 당시 친구들하고 한창 뛰어놀고 싶은 나이인데 치료받느라 모자쓰며 생활하고 다른 사람들을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해 안타까웠다”고 떠올렸다. 그때 어린 암환자들이 생각나 기부하게 됐다고 전했다. 배 중사는 2018년 4월부터 2년 반 넘게 기른 머리털 47㎝를 잘라 쾌척했다. 해병대에 입대한 이유로 그녀는 “숙부님이 해병대 부사관이셨는데 전역 후에도 군인다운 모습과 해병대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어 군인이 됐다”면서 “소아암 환자들이 힘들고 괴롭겠지만 희망을 갖고 잘 치료받아 더 나은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화재 현장서 생명구한 ‘사다리차 의인’·‘부산 경찰’ LG의인상 수상

    화재 현장서 생명구한 ‘사다리차 의인’·‘부산 경찰’ LG의인상 수상

    LG복지재단은 알지도 못하는 이들을 구하기 위해 위험한 화재 현장에 뛰어든 한상훈(28)씨와 부산 강서경찰서 박강학(57) 경감을 ‘LG 의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사다리차 업체를 운영하는 한씨는 지난 1일 인테리어 자재 운반을 위해 경기 군포시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대기하다 폭발음과 함께 치솟는 불길을 목격했다. 아파트 12층에서 발생한 화재가 주변으로 번지고 땅바닥에 유리 조각 등이 떨어지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한씨는 불이 난 옆집 베란다 난간에서 구조 요청을 하는 주민을 보고 곧바로 자재 운반용 사다리차를 작동시켜 주민을 구했다. 15층에서도 구조를 요청하는 학생 두 명을 발견한 한씨는 사다리차가 망가질 것을 감수하고 작업 높이를 제한하는 안전장치를 풀어 결국 학생들을 구조했다. 한씨는 “살려달라는 소리를 들은 이상 사람 목숨부터 구해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다”면서 “오히려 더 많은 분을 구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부산강서경찰서 소속 박 경감은 지난 1일 밤 퇴근길에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서 도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차량이 뒤집혀 불타는 현장을 목격했다. 그는 곧바로 본인의 차에서 소화기를 꺼내 치솟는 불길을 제압하다가 차 안에 쓰러져 있는 운전자를 발견했다. 비좁은 차량 안에서 자신보다 몸집이 큰 운전자를 꺼내기 위해 문을 발로 차서 연 뒤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두발을 당겨 겨우 구해낼 수 있었다. 박 경감이 운전자를 구출한 지 약 10초 후 차량은 큰 폭발음을 내며 전소했다. LG 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 제정됐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에는 수상 범위를 ‘사회에 귀감이 될 만한 선행을 한 시민’으로 확대했다. 현재까지 LG의인상 수상자는 모두 138명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LG 의인상, 군포 아파트 화재서 사다리차로 주민 구한 한상훈씨

    LG 의인상, 군포 아파트 화재서 사다리차로 주민 구한 한상훈씨

    LG복지재단은 최근 화재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사람들을 구한 한상훈(28)씨와 부산 강서경찰서 박강학(57) 경감을 ‘LG 의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사다리차 업체를 운영하는 한상훈씨는 지난 1일 오후 인테리어 자재 운반을 위해 군포시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대기하다 폭발음과 함께 치솟는 불길을 목격했다. 아파트 12층에서 일어난 불이 주변으로 번지고 땅바닥에 유리 조각 등이 떨어지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한씨는 불이 난 옆집 베란다 난간에서 구조 요청을 하는 주민을 보고 곧바로 자신의 사다리차를 작동시켜 주민을 구했다. 한씨는 15층에서도 구조 요청을 하는 학생 2명을 발견했다. 사다리차가 15층에 닿지 않자 사다리차가 망가질 것을 감수하고 작업 높이를 제한하는 안전장치를 풀어 학생들을 구조했다. 한씨는 “살려달라는 소리를 들은 이상 사람 목숨부터 구해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다”며 “오히려 더 많은 분을 구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부산강서경찰서 박강학 경감은 1일 밤 퇴근길에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서 도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차량이 뒤집혀 불타는 현장을 목격했다. 박 경감은 곧바로 본인의 차에서 소화기를 꺼내 치솟는 불길을 끄다가 차 안에 쓰러져 있는 운전자를 발견하고 구조에 나섰다. 박 경감은 비좁은 차 안에서 자신보다 몸집이 큰 운전자를 꺼내기 위해 문을 발로 차서 연 뒤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두발을 당겨 구했다. 박 경감이 운전자를 구출한 지 약 10초 후 차는 큰 폭발음을 내며 전소했다. LG 의인상은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구광모 대표 취임 이후 수상 범위를 ‘사회에 귀감이 될 만한 선행을 한 시민’으로 확대했다.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모두 138명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자들의 세금이야기 ‘세금 읽어주는 부자(富者)’ 출간

    부자들의 세금이야기 ‘세금 읽어주는 부자(富者)’ 출간

    최근 ‘세금 폭탄’이라는 용어가 나올 정도로 보유 부동산에 대한 과세당국의 과다한 세금 부과가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부자들이 말하는 세금이야기를 담은 신간 ‘2021 세금 읽어주는 부자(富者)’가 오는 24일 출간된다. 대한민국 1% 중의 1%가 거주하고 있는 강남에서 12년째 자산관리 전문 세무사로 활동중인 윤나겸 세무사의 신작 ‘세금 읽어주는 부자(富者)’는 2020년 한해 동안 저자가 직접 대면 상담한 내용중 중요한 70여개의 사례를 통해 부자들의 절세 비법을 이야기한다.책은 ‘도대체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한다. 저자에 따르면 흔히 상상하는 겉모습이 화려한 부자는 드라마속에서나 존재할 뿐 실제 그들의 모습은 평범하기 그지 없으며 한결같이 자신들은 서민이라고 말한다고 한다. 또한 하나같이 심각한 세금 고민을 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자신들이 소유한 부동산에서 나오는 세금이 대한민국 평범한 가장이 한 푼도 쓰지 않고 일년 내내 모아도 감당할 수 없는 큰 금액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부동산 매도 의사가 없었다. 사고(私考) 자체가 다르고 자산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랐다. 그들은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것이 아니라 내는 세금 이상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복합적인 자산 운영 관리 전략을 요구했다. 무엇보다 모든 자산관리의 선행요건은 세금 설계였다. 국내 세무사 최초로 얼마전 시청률 20%를 돌파한 SBS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의 제작지원에 나섰고, 매주 금요일 17시에는 한국경제TV <세상의 모든 절세>의 호스트로 출연하며, e대한경제(前 건설경제신문) 독자대상 세무 자문 등 활발한 대외활동으로 업계에선 이미 셀럽 세무사로 통하는 저자는 본 서를 통해 “자산관리에 있어 세금 설계”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무엇보다 예상하지 못했던 부동산 자산가치의 상승으로 인해 세금 폭탄을 막연히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일년에도 몇 번씩 개정되는 세법에 대해 복수의 전문가와 더불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적어도 3명 이상의 전문가에게 자문을 얻는 것이 바람직하며 상속과 증여 이슈는 10년 이상의 계획을 세워야 한다. ‘부자가 되려면 세금을 바라보는 시각부터 달라야 한다’는 메시지를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는 윤나겸 세무사, 특히 3000여건 이상의 상담신청 사례 중 엄선한 부동산 관련 세금 상담 사례와 실제 적용한 세법 해석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냈다. ‘세금 읽어주는 부자’는 ▲연도별 부동산 세금 분석 ▲내년도 세금 절세 전략 전망 ▲세금 폭탄의 주인공 ‘양도세’ ▲부의 이전 필수코스 ‘증여세’ ▲상속 및 상속세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본서 발간 기념으로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예약판매를 실시한다. 예약 구매는 30% 할인 혜택과 더불어 절세TV CFP 센터의 세미나 초대권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이면 집 안도 위험해… “개개인이 동선 절반으로 줄이자”

    모이면 집 안도 위험해… “개개인이 동선 절반으로 줄이자”

    확진자 1만 6286명 연령별 특성 분석0~59세 감염경로 1순위 가족·지인 모임‘선행확진자 접촉’ 감염 비율 44% 달해지역 내 경증·무증상자들 주감염원으로전문가 “모임 중단하고 집에 머물러야”“오늘도 마스크 안 벗고, 거리두기 하셨나요.”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국민들도 소규모 지인·가족 모임 등을 중단하고 최대한 방역 고삐를 조여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1개월간 정부 방역지침에 따르느라 피로도가 쌓였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 상황인 만큼 다시 한번 초심으로 돌아갈 때라는 것이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감염경로별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위험도가 높은 특정 시설 등에서의 ‘집단감염’보다 가까운 사람들 간 만남 등을 통해 일상 속에서 퍼지는 ‘선행확진자 접촉’ 비율이 크게 늘고 있다. 11월 22~28일 한 주간은 집단발생 1137명(38.3%)이 선행확진자 접촉 986명(33.2%)보다 비율이 높았지만 최근 1주일(12월 6~12일)은 선행확진자 접촉(2117명, 43.8%)이 집단발생(1000명, 20.7%)을 넘어섰다. 방역당국은 4명 이하의 소규모 감염은 집단감염이 아닌 선행확진자 접촉으로 분류한다.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주요한 몇 개 감염원을 통한 집단발생이 아니라 10개월 이상 누적돼 온 지역사회 내 경증이나 무증상 감염자들이 감염원으로 작용해 일상 상황을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대본이 공개한 코로나19 확진자 1만 6286명의 연령별 감염경로 특성 분석 결과(10월 1~12월 10일)에서도 0~59세 감염경로 1순위는 가족·지인 모임이었다. 사람들이 ‘방역 구멍’을 찾아 삼삼오오 몰려 있는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날 서울 광화문의 한 맥주 전문점은 커피를 팔고 있다는 문구를 내세워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었다. 현재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포장·배달만 되는 카페를 피해 사람들은 이곳으로 몰려들어 4~5명씩 모여 담소를 나눴다. 직장인 A(35)씨는 “식사를 하고 나면 갈 곳이 없어 이곳을 즐겨 찾는다. 갤러리 내 커피숍도 문을 열더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밝힌 휴대전화 이동량을 보면 거리두기 효과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8일까지 한 주 간격으로 이동량이 6.1%, 3.0%씩 각각 감소하는 데 그쳤다.더 큰 문제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12일 기준 전체 확진자의 22.3%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상태다. 방역당국이 확진자 5명 중 1명은 어떻게 감염됐는지 확인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지난달 15~21일 1주간 감염경로 불명 비율은 12.9%였는데 한 달도 채 안 돼 2배 수준으로 급증해 우려를 키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언제 어디서든 감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확진자 중 무증상자 비율도 지난 10월 39.4%로 정점을 찍은 뒤 37.3%(11월), 33.8%(12월) 등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연일 ‘안전한 집에 머물러 달라’, ‘모든 대면 모임을 취소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정 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가족·지인 간 모임으로 인한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가급적 모임을 취소할 것을 당부드린다”며 “불가피하게 참석해야 되는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임 시간도 최소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거리두기 동참을 요청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10일 공개한 ‘안전신문고 신고 현황’에 따르면 총 3만 9232건 중 ‘마스크 미착용’이 1만 8257건으로 가장 많았다. 마스크 미착용 시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전문가들도 사실상 방역에 구멍이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이 자신을 스스로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거리두기 3단계로 가도 일반 식당은 오후 9시까지 영업을 그냥 하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집에 머물러 달라고 강조하는데 거기에 답이 있다”고 말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지금도 지인 모임을 하거나 오후 9시까지 문을 열고 영업하는 다중이용시설 등을 찾아가는 경우 거리두기 지침을 피해 가는 사례가 많다”며 “개인 모두가 동선을 50%씩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따뜻한 세상] 고장난 전동휠체어 탄 노인과 함께한 훈훈한 동행

    [따뜻한 세상] 고장난 전동휠체어 탄 노인과 함께한 훈훈한 동행

    대전의 한 도로에서 전동휠체어가 고장나 난감한 상황에 놓인 80대 노인을 무사히 귀가할 수 있도록 도운 시민과 경찰관의 선행이 알려졌습니다. 14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일 112상황실에 “어르신의 전동휠체어가 고장났는데, 위험해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외출을 나온 A(84)씨의 전동휠체어가 동구 판암동의 한 도로에서 갑자기 멈춘 것입니다.대전동부경찰서 판암파출소 소속 양우영(31) 경장과 김정민(36) 순경은 신고접수 4분여 만인 오후 4시 50분쯤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현장에는 신고한 시민이 전동휠체어가 방전돼 움직이지 못하는 A씨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양 경장과 김정민 순경은 추위에 몸을 떨고 있던 A씨를 순찰차에 태워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전동휠체어는 두 경찰관이 번갈아가며 1km 밀어 A씨를 무사히 귀가 조치하였습니다.양우영 경장은 14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어르신들은 겨울 같은 경우 조금만 추운 곳에 노출되어 있어도 위험할 수 있다”며 “신고자께서 어르신 상태를 파악해 저희에게 알려 주시고, 기다려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양 경장은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전동휠체어를 타고 외출하는 어르신들은 반드시 배터리 상태를 확인하셔야 한다. 시민들께서는 곤경에 처한 어르신들을 보면 112에 신고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오늘 700명 안팎 예상…“감염자 많아 역학조사 한계 봉착”

    오늘 700명 안팎 예상…“감염자 많아 역학조사 한계 봉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 같은 추이가 지난 2∼3월 대구·경북 중심으로 번졌던 ‘1차 대유행’을 능가할 것으로 봤다. 특히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이 20%를 넘어선 상황이다. 감염경로 불명 사례가 많으면 많을수록 ‘n차 전파’의 위험도 커지게 된다. 오늘 신규 확진 700명 안팎 나올 듯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82명으로 집계돼 직전일(670명)에 이어 6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당초 방대본은 9일 신규 확진자 수를 686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지자체 오신고와 집계 오류 등을 이유로 16명을 제외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 역시 많게는 700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507명으로, 직전일(481명)보다 26명 많았다. 이 같은 확산세는 코로나19가 학교와 학원, 직장, 각종 소모임 등 다양한 일상 공간으로 파고들면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는 데 따른 것이다. 지난 4일부터 전날까지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일별로 628명→577명→631명→615명→592명→670명→682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627.9명꼴 나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최근 확산세에 대해 “현재의 유행은 올해 있었던 3번의 유행 중 가장 큰 규모이자 가장 장기적인 유행”이라며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감염경로 불명 사례 비율 다시 20%대 감염경로 불명 사례 비율도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전날까지 2주간 새로 확진된 7843명 가운데 20.5%에 해당하는 1609명의 감염 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이 비율은 이달 들어 6일까지는 15∼16%대에서 7일 17.8%, 8일 20.7%, 9일 19.0%, 전날 20.5% 등 상승 추이를 보이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 증가와 더불어 감염경로 불명 비율 상승은 현 상황이 지속해서 악화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날 유튜브 방송을 통해 “감염경로가 늘어난다는 것은 역학조사가 한계에 봉착했다는 징표”라면서 “(감염자가 이미) 지역사회에 많이 퍼져서, 어떤 환자가 선행 환자고 누가 2차 감염자인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자 수가 증가하면서 위중증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위중증환자는 이달 2일(101명) 100명을 넘어선 이후 일별로 117명→116명→121명→125명→126명→134명→149명→172명을 기록하며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번 3차 대유행을 ‘유례없는 강력한 도전’으로 규정했다. 이 단장은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 되고 있지만, 생활화된 방역수칙 준수를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몸이 불편하면 모두의 안전을 위해 가능한 한 빨리 검사를 받아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제 것에다 뒷분 것까지 계산요!” 미네소타 900여대 ‘선행 릴레이’

    “제 것에다 뒷분 것까지 계산요!” 미네소타 900여대 ‘선행 릴레이’

    미국 미네소타주 북부의 한 드라이브 스루 레스토랑에서 음식 값을 치르면서 바로 뒷사람 것까지 값을 치르는 ‘선행 릴레이(pay-it forward)’가 무려 이틀 반나절 이어져 900대가 넘는 차량 소유주들이 동참했다. 미니애폴리스에서 북쪽으로 210㎞ 떨어진 브레이너드란 도시에서 데어리 퀸이란 점포를 운영하는 티나 젠센은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점심 때 한 남성 고객이 계산원에게 놀라운 제안을 하더라고 전했다. 자신의 음식 값에 뒤의 낯선 손님 것까지 보태달라고 했다. 이렇게 해서 이틀 반나절 정도 계속 이어져 5일 저녁 때까지 모두 900대가 넘는 차량 운전자들이 릴레이를 이어가는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영국 BBC가 9일 전했다. 가게 매니저는 언젠가는 선행 릴레이가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렇게나 오래 이어질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젠센은 미국 CNN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을 돕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면서 “우리가 아는 사람보다 접촉하지도,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더 깊이 사랑할 수 있다는 점을 많은 사람들을 감명받게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1만 달러(약 1087만원) 이상의 매상을 기록했다. 이 가게의 부매니저 산드라 쿠암은 미국 CBS 인터뷰를 통해 “손님들에게 물어보거나 권하거나 알게 해드렸다. 예를 들어 ‘다섯 대 동참했어요. 열다섯 대가 됐네요. 이제 서른 대랍니다’ 등등’이라면서 “사람들이 흥분하며 그렇게 계속됐다”고 말했다. 3일 마지막 손님은 다음날 첫 손님 몫으로 10달러를 맡겼다. 다음날 마지막 손님도 마찬가지였다. 성탄 시즌에 잘 어울리는 이 사건은 점포의 페이스북에 생중계됐는데 500대가 동참하자 “우리가 사는 동네가 이렇게 대단한 동네”라고 올렸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봉쇄 탓에 드라이브스루나 다른 음식점들 모두 타격이 상당하다. 팬데믹 때문에 드라이브스루점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젠센도 NBC에 “주방 식구들은 그래요. ‘그래도 우리는 장사를 하잖아요?’ 그러면 저는 ‘옙, 우리는 여전히 일하고 있어’라고 답해준다”면서 “지금도 그렇고 올 한해 있었던 일들도 그렇고 우리 가게에서 일하는 이들에게 확실히 도움이 된다. 그들도 아주 좋아한다. 얼마나 힘든 시간도 결국 지나간다. 서로 돌보자, 알잖나. 그런 것이다. 서로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환경정책·사업의 비용편익분석과 불확실성/안소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환경정책·사업의 비용편익분석과 불확실성/안소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우리의 일상은 선택의 연속이다. 중국집에서 점심 메뉴로 짜장면이냐 짬뽕이냐를 결정하는 것에서부터 저녁에 마음 맞는 지인들과 한잔할 것인지, 가족과 시간을 보낼 것인지, 아니면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할 것인지를 두고 저울질을 하는 일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그리고 선택의 밑바닥에 작동하는 원리는 선택지별로 예상되는 득과 실을 비교하는 일이다. 공공부문의 의사결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정책목표가 설정되면 특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대안이 마련되고, 정부는 제시된 대안 중 가장 합리적인 대안을 선택해야 한다. 비용편익분석(benefit cost analysisㆍBCA)은 공공정책·사업의 대안 평가에 광범위하게 활용돼 온 의사결정 분석 틀이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비용편익분석은 정책·사업 대안별로 예상되는 편익과 비용을 현재가치(기준연도로 환산된 편익과 비용의 화폐가치)로 산정한 후 이를 비교해 최선의 대안을 확인하는 기법이다. 의사결정 기준이 경제적 효율성인 셈이다. 공공부문 비용편익분석이 개인의 의사결정과 다른 점은 편익과 비용의 관점이 사적 영역에서 공적 영역으로 옮겨 간다는 것과, 정책·사업의 영향이 오랜 기간을 두고 발생하기 때문에 시간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결국 핵심 단어는 사회적 편익, 사회적 비용, 시간(할인율)이다. 여기에 환경이 더해지면 조금 더 복잡해진다. 환경부문 정책·사업의 비용편익분석은 환경영향 평가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환경정책·사업 비용편익분석의 주요 쟁점 중의 하나는 불확실성이다. 물론 환경부문이 아니더라도 불확실성은 있다. 그러나 비용편익분석 틀에 환경을 반영하려면 불확실성의 요소와 크기가 상대적으로 증가한다. 환경영향의 측정은 누가, 어디서, 얼마나 오랫동안, 얼마만큼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인가를 정책·사업의 이행 전에 예측하는 것이 필요한데, 현상의 복잡성으로 인해 과학적으로 그 경로를 규명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확인된 환경영향에 대해서는 화폐화 작업까지 진행해야 한다. 긍정적인 영향은 환경편익이라는 이름으로, 부정적인 영향은 환경비용이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경제적 효율성에 근거한 의사결정을 원한다면, 환경부문의 불확실성 역시 비용편익분석 틀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 몇 가지 방법은 있다. 민감도 분석(sensitivity analysis)이 그중 하나다. 정책·사업의 주요 변수, 예를 들어 할인율 또는 환경편익·비용 산정의 범위와 방법론을 차별화해 분석결과를 제시하는 방법이다. 정책·사업의 위험성을 의사결정에 반영하기 위한 일종의 장치이다. 다음으로는 환경영향 평가와 환경편익·비용 산정 간의 과학적 연결고리를 견고히 해 분석의 정확성을 높이는 작업이 있다. 환경부문 비용편익분석에 대한 비판은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 환경편익·비용 산정과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 이는 퍼즐의 반쪽만 보는 일이다. 정책·사업으로 예상되는 환경영향의 과학적 규명이 먼저다. 그리고 그 결과가 환경편익·비용 산정으로 연계돼야 퍼즐은 완성된다. 이는 전문가의 몫이며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의 협업이 요구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불확실성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환경영향의 정량화 내지는 화폐화에 따라오는 불확실성은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수용할 수 있는 불확실성의 수준을 바꾸는 것도 하나의 해결 방법이 되지 않겠는가. 이제 우리 사회도 공공정책·사업 평가 시 수용 가능한 불확실성의 크기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다양한 불확실성 요소에도 불구하고 비용편익분석에 환경을 고려하고자 하는 이유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환경편익과 비용을 반영함으로써 보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환경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는 불확실성을 기꺼이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 1992년 리우 선언(Rio Declaration) 제15원칙에서 과학적 불확실성이 환경악화 예방 조치를 지연시키는 구실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는 사전예방의 원칙을 천명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 “선행 점수로 물품 구매”…美 고교, 빈곤 학생 위한 ‘교실 마트’ 열어

    “선행 점수로 물품 구매”…美 고교, 빈곤 학생 위한 ‘교실 마트’ 열어

    미국의 한 학교에서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과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봉사활동 등의 선행을 하면 점수를 주고 이를 사용해 원하는 식료품이나 생필품으로 바꿔주는 교실 마트를 열었다고 CNN 등 현지매체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주(州) 생어시에 있는 린다터트 고등학교는 최근 빈 교실에 마트를 만들었다. 이는 미국 슈퍼마켓 대기업 체인 앨버슨스를 비롯해 비영리단체 퍼스트 레퓨지 미니스트리스와 텍사스 헬스리소시스 등의 협조 덕분에 실현될 수 있었다. 마트를 직접 운영하는 것은 학생들이다.앤서니 러브 린다터트 고교 교장은 “텍사스 헬스리소시스를 통해 보조금을 신청하기 위해 상담하던 중 교내에 마트를 여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우리 학생 중에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이 많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더욱더 빈곤해졌다”면서 “이들 학생과 그 가족을 돕기 위해 식료품이나 생필품 등을 교내에서 판매하고 이와 동시에 이들 학생에게 직업적인 기술을 터득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월부터 시작한 교실 마트는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3일 동안만 문을 열며, 화요일에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저녁 때 1시간 동안 개방한다.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차량을 통해 식료품이나 생필품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물건값은 현금이나 카드가 아닌 선행 점수로 지급해야 한다. 교사가 점수를 매길 수 있는 선행을 하거나 도서관 사서 활동 또는 초등학생 멘토링 등 봉사 활동을 하면 점수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다.이 아이디어를 다른 지역에서도 시행하기를 바라는 퍼스트 레퓨지 미니스트리스의 폴 유아레스 사무국장은 “가구 내 가족 수에 따라 받는 포인트 양이 정해진다”면서 “학생들은 상품이 많이 남았을 때 세일 등 가격 인하 정책을 스스로 펼쳐 재고를 처리하는 방법도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실 마트의 관리를 맡은 학생들은 선반의 재고를 유지하고 점수 시스템을 관리하는 등 모든 분야에 대해 스스로 대응한다. 이에 대해 교실 마트 관리 책임자를 맡은 한 남학생은 “이곳에서 일을 통해 돈을 벌고 그 돈으로 필요한 것에 현명하게 소비하는 생활의 기본 방식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 은평구의회, 따뜻한 이웃사랑을 위한 겨울나기 성품 전달식

    서울 은평구의회, 따뜻한 이웃사랑을 위한 겨울나기 성품 전달식

    서울 은평구의회(의장 박용근)는 7일 구 의회동 앞 소나무광장에서 응암제1구역 주택재개발조합으로부터 연말 이웃돕기 물품으로 쌀 100포(1000㎏, 300만원 상당)를 기증받는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후원은 연말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자 진행됐으며, 기부된 쌀은 은평푸드마켓을 통해 관내 사회복지시설이나 저소득 가정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할 예정이다. 응암제1구역 주택재개발조합(조합장 박성수)은 “추운 겨울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자 기부를 결정하게 되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얼어붙은 몸과 마음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용근 의장은 “모두가 힘든 이 시기에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더 힘든 사람들을 위해 선행을 베풀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기탁해 주신 백미는 우리 주변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연일 600명대를 육박하는 등 중차대한 시점이다. 힘드시더라도 연말모임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쇼핑은 허용하면서 어머니의 야외 장례식에 5명만 참석하라고요?”

    “쇼핑은 허용하면서 어머니의 야외 장례식에 5명만 참석하라고요?”

    “사람들로 북적이는 대형 상점에서 쇼핑은 하게 하면서 왜 할머니 장례식에 손자가 참석하면 안된다는 건가요? 그것도 야외인데?”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들이 많다. 스타벅스 커피점에서는 앉아서 커피를 마실 수 없고, 디저트나 빵을 함께 팔면서 음식점으로 등록된 곳에서는 친구들과 커피를 마시면서 수다를 떨 수 있는 일, 목욕탕은 영업할 수 있고 사우나는 문을 닫는 일 같은 것이 대표적인 예다.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에 사는 홀리 수시의 어머니 재닛 깅그라스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프로비던스 저널이 지난 3일 보도했다. 딸 홀리의 바람은 가족끼리 모여 사랑하는 어머니와 정겨운 작별을 했으면 하는 것이었지만 야외에서 열리는 장례식에 5명만 참석할 수 있다는 방역 지침이었다. 그녀는 지나 라이몬도 주지사에게 편지를 써 “사람들은 타겟 체인점에서 쇼핑을 하고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고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는데 우리 어머니의 야외 장례식에도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일곱 명의 손주가 참석하지 못한다고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지요? 공평치 않아요. 이미 많은 고통을 겪으셨고 가족들에게 많은 고통을 감염시켜 죄책감 속에 떠난 어머니를 욕되게 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0월 말 먼저 어머니가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아버지 리처드(89)가 바로 그 주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며칠 뒤인 지난달 4일 홀리는 앰뷸런스를 불러 두 분을 입원시켰다. 두 분 모두 페렴으로 발전했다. 어머니는 한때 나아지는 듯해 매사추세츠주 재활병원으로 옮겼지만 다시 악화됐다. 산소호흡기 차례는 돌아오지 않았다. 일주일 뒤 프로비던스의 호스피스로 다시 옮겼다. 가족들을 모두 만나고 싶어 했지만 할머니는 결국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아버지는 음성 판정을 받은 뒤 매사추세츠주 재활센터로 보내졌는데 치매 병동에서 지내는 바람에 고립되고 사람과의 접촉이 없어져 이제 병원 망상에 시달린다. 홀리가 마지막으로 본 것은 지난 10월 이었다. “아버지는 왜 그곳에 계시는지 이해를 하지 못했다. 살아 돌아오실지 모르겠다.” 홀리의 남편, 조카, 오빠의 아들딸, 그들의 두 자녀가 차례로 코로나에 감염됐다. “난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이다. 지난 3월 중순부터 동선 추적 지시를 잘 지켰다. 매사에 조심했다. 추수감사절을 처음으로 남편과 단둘이서 지냈다. 하라는 대로 다했다. 코로나가 다 시키는 일이란 것을 안다. 해서 난 ‘그럼 장례식을 야외에서 해요’라고 말했다.” 가족 중 16~18명 정도만 부를 생각이었고, 모두에게 마스크를 쓰게 하고 거리를 두고 서라고 말하려 했다. 하지만 안된다고 했다. “커다란 교회에 25%로 수용 인원을 제한하더라도 그보다 많은 사람이 들어가는데 코로나 때문에 풍비박산이 난 우리 집안의 슬픔을 나누기 위해 우리가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숫자도 참석하면 안된다고 하니 참나….” 홀리는 어머니가 열변가였다며 자신이 계속 싸우길 바랄 것이라고 했다. “슬픔에 빠진 가족을 이런 식으로 취급해서는 안된다. 장례식과 추도식도 삶의 한 방식이다. 삶을 찬미하고 서로 위로할 기회를 빼앗아가고 있다. 그녀도 내가 싸운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할 것이다. 사람들은 가족이 둘러싼 가운데 사랑하는 사람을 안식에 들게 하는 일을 열망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환자는 3일 21만 7644명, 사망자도 2879명으로 집계되는 등 확산 추이를 보여주는 각종 지표가 연일 최악의 기록을 쓰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 통계의 선행 지표라 할 입원 환자 수도 역시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CNN은 4일 보도했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3일 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10만 667명으로 집계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설] 법무부 징계위 명단 공개해 ‘공정’ 시비 원천봉쇄 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그제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 문제를 다룰 검찰징계위원회와 관련해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더더욱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법무부는 윤 총장이 연기를 요청했음에도 강행하려던 4일 징계위를 “충분한 방어권을 보장하겠다”며 10일로 재연기했다. 윤 총장 징계추진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논란이 되었던 점을 감안하면 다행스러운 결정이다. 문 대통령이 말한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이 충분히 확보하려면 윤 총장 대리인측이 요구하는 “방어권 보장”을 위해 조치를 허용할 필요가 있다. 즉 감찰기록의 열람 및 등사, 징계청구 결재문서 및 징계위원 명단 공개 등이다. 윤 총장 측은 법무부가 넘겨준 감찰 기록은 누락이 의심된다며 불만스러워하고 있다. 무엇보다 방어권 행사에 가장 중요한 징계위원 명단 공개는 중요한 사안이다. 법무부 장관이 지명한 인사들로 징계위를 채워놓고 진행하는 만큼 명단공개를 거부할 일은 아니다. 자칫 ‘정당성과 공정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 특히 윤 총장 측에서 어제 ‘검사징계법 제5조2항’ 등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과 함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점도 감안되어야 한다. 윤 총장측은 현행 검사징계 절차에서 징계청구권자인 장관이 징계위원 대다수를 지명하고 위촉한다면 적법절차 원리인 ‘적정성’과 ‘공정성’에도 위배되며, ‘소추와 심판의 분리’라는 핵심적 내용에도 부합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윤 총장측의 대응은 현실화되기 어렵더라도 이런 정황을 법무부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그제 “검찰징계위가 어떤 결론을 미리 내려놓은 것처럼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예단을 하지 말고 차분히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하지만 징계위의 명단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각종 기록도 충실히 제공해 ‘혐의자’의 방어권을 충분히 보장하는 조치가 우선돼야 사실과 다른 억측도 방지할 수 있다. 명단공개와 같은 조치가 선행됐을 때 징계위에서 어떤 결론이 내려지든 조금의 설득력이라고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예산 달랑 1억… ‘F35B 탑재 경항모’ 좌초 위기

    군의 역점 사업인 경항공모함(다목적 대형수송함Ⅱ) 건조 사업의 내년 예산이 연구용역비 1억원만 책정됐다. 사업 타당성 연구를 선행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인데, 군이 올해부터 경항모 건조 사업에 착수해 2030년 초까지 경항모를 전력화하겠다는 목표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국회에서 지난 2일 의결된 내년도 국방예산 52조 8401억원 가운데 경항모 건조 사업 관련 예산은 1억원만 반영됐다. 방위사업청은 경항모 건조 사업 예산으로 101억원을 요구했으나 기획재정부는 사업 타당성 연구가 미진하다며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이후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상임위 심사 과정에서 기본설계 착수금 명목으로 101억원 증액을 요청했으나, 의견 수렴과 사업 타당성 연구를 위한 연구용역비 1억원만 배정됐다. 국방부는 3만t급 경항모 건조를 위해 올해 말까지 개념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기본설계에 착수해 2030년 초쯤 전력화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내년 국방예산에 경항모 기본설계를 위한 예산이 책정되지 않으면서 국방부의 계획이 다소 밀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어떤 무기체계를 도입하더라도 의견 수렴과 사업 타당성 연구를 통해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취지에서 연구 용역을 위한 1억원을 책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항모 도입에 대한 찬반 여론이 갈리고 있기에 의견 수렴과 사업 타당성 연구 과정에서 경항모 사업이 좌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과 일본이 경쟁적으로 항모를 도입하는 데 대해 우리도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중국 및 일본과 달리 우리는 해상작전구역이 넓지 않아 항모가 불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도입 비용과 관련해서도 군은 경항모 건조 비용이 2조원 정도며 국방예산 범위에서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건조 비용 외에 경항모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수직 이착륙 전투기 F35B 도입 비용, 호위전단 구성 비용 등을 합치면 30조~4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도 나온다.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일본이 항모 네 척을 보유하겠다고 하니 국방부가 급하게 경항모 건조 사업을 추진하느라 타당성 검토를 충분히 하지 않아 국회에서 브레이크를 건 것”이라며 “국민 설득을 위해서라도 타당성 검토를 충분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반도체·가전 ‘젊은 피’ 전면배치… 이재용의 ‘뉴삼성’ 안정 속 쇄신

    반도체·가전 ‘젊은 피’ 전면배치… 이재용의 ‘뉴삼성’ 안정 속 쇄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주도한 첫 인사에서 ‘대표이사 3인’은 유임시킨 가운데 반도체·가전의 차세대 주자들을 사장으로 전면에 내세웠다.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이번 인사에선 제외됐다.삼성전자는 2일 내년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사장 승진 3명, 위촉 업무 변경 2명 등 총 5명 규모다. 사장단 승진은 올 1월(4명)이나 2018년 12월(1명), 2017년 11월(7명), 2015년(4명) 등 예년에 비해 교체 폭이 비교적 작지만 불확실한 경영환경과 양호한 성과를 고려해 안정을 추구하면서도 초격차를 이룰 쇄신에 방점을 찍었다. 후속으로 이어질 전자 계열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에서는 이런 기조를 바탕으로 대폭 물갈이가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에서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가전 부문에서 사장 승진자가 탄생했다. 지난 1월 소비자가전(CE) 부문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을 맡은 이재승(60) 신임 사장이 주인공이다. 1986년 입사 이래 34년간 가전 사업에만 매진해 온 이 사장은 무풍 에어컨, 비스포크 시리즈 등을 개발하며 삼성 생활가전에 르네상스를 가져왔다는 평이다. 지난 3분기 코로나19 여파를 뚫고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1조 5600억원)을 올렸다. 사장 승진자 3명 중 2명이 반도체 쪽에서 나왔다. 50대 중반의 차세대 주자가 전면배치됐다. D램 전문가인 이정배(53) 신임 사장이 메모리사업부장을 맡아 마이크론 등 경쟁사의 추격을 따돌릴 임무를 부여받았다. 최시영(56) 신임 사장은 파운드리사업부장을 맡아 세계 1위인 TSMC와의 점유율을 좁힐 ‘기술 초격차’에 속도를 낸다. 정은승(전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신설된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반도체 사업의 선행 연구 역량을 높인다. DS 부문은 3개 사업부 가운데 가장 많은 6명의 사장단을 갖추면서 세력을 더욱 과시하게 됐다. 진교영(전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은 종합기술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번 인사에서 내년 3월 임기 만료 예정이던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과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 사장, 김현석 CE 부문 사장은 모두 자리를 지켰다. 전자 계열사 일부 수장도 교체됐다. 황성우(58) 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은 삼성SDS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는 최주선(57)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이 대표이사에 올랐다. ‘삼성가 사위’인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스포츠마케팅 연구담당 사장은 이날 글로벌전략실장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해외 핵심 인재들을 영입하는 역할을 하며 그간 ‘인재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이 부회장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제일모직 사장,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을 지냈고 이 회장이 생전 애정을 쏟았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활동 등에 동행하며 쌓은 글로벌 인맥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부회장의 승진이 이번 인사에서 이뤄지지 않으면서 재계에서는 내년 3월 주주총회 즈음에 등기이사 복귀, 회장 승진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형식적인 절차만 남았고 현재 이 회장의 49재가 진행 중이고 두 개의 재판도 병행하고 있어 삼성 입장에서는 서두를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재용 첫 인사 ‘안정 속 쇄신’...가전서 첫 사장 탄생

    이재용 첫 인사 ‘안정 속 쇄신’...가전서 첫 사장 탄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주도한 첫 인사에서 ‘대표이사 3인’은 유임시킨 가운데 반도체·가전의 차세대 주자들을 사장으로 전면에 내세웠다.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이번 인사에선 제외됐다.  삼성전자는 2일 내년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사장 승진 3명, 위촉 업무 변경 2명 등 총 5명 규모다. 사장단 승진은 올 1월(4명)이나 2018년 12월(1명), 2017년 11월(7명), 2015년(4명) 등 예년에 비해 교체 폭이 비교적 작지만 불확실한 경영환경과 양호한 성과를 고려해 안정을 추구하면서도 초격차를 이룰 쇄신에 방점을 찍었다. 후속으로 이어질 전자 계열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에서는 이런 기조를 바탕으로 대폭 물갈이가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에서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가전 부문에서 사장 승진자가 탄생했다. 지난 1월 소비자가전(CE) 부문 생활가전사업부장을 맡은 이재승(60) 신임 사장이 주인공이다. 1986년 입사 이래 34년간 가전 사업에만 매진해 온 이 사장은 무풍 에어컨, 비스포크 시리즈 등을 개발하며 삼성 생활가전에 르네상스를 가져왔다는 평이다. 지난 3분기 코로나19 여파를 뚫고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1조 5600억원)을 올렸다.  사장 승진자 3명 중 2명이 반도체 부문에서 나왔다. 50대 중반의 차세대 주자가 전면배치됐다. D램 전문가인 이정배(53) 신임 사장이 메모리사업부장을 맡아 마이크론 등 경쟁사의 추격을 따돌릴 임무를 부여받았다. 최시영(56) 신임 사장은 파운드리사업부장을 맡아 세계 1위인 TSMC와의 점유율을 좁힐 ‘기술 초격차’에 속도를 낸다.  정은승(전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신설된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반도체 사업의 선행 연구 역량을 높인다. DS 부문은 3개 사업부 가운데 가장 많은 6명의 사장단을 갖추면서 세력을 더욱 과시하게 됐다. 진교영(전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은 종합기술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번 인사에서 내년 3월 임기 만료 예정이던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과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 사장, 김현석 CE 부문 사장은 모두 자리를 지켰다.  전자 계열사 일부 수장도 교체됐다. 황성우(58) 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은 삼성SDS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는 최주선(57)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이 대표이사에 올랐다.  ‘삼성가 사위’인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스포츠마케팅 연구담당 사장은 이날 글로벌전략실장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해외 핵심 인재들을 영입하는 역할을 하며 그간 ‘인재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이 부회장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제일모직 사장,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을 지냈고 이 회장이 생전 애정을 쏟았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활동 등에 동행하며 쌓은 글로벌 인맥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부회장의 승진이 이번 인사에서 이뤄지지 않으면서 재계에서는 내년 3월 주주총회 즈음에 등기이사 복귀, 회장 승진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형식적인 절차만 남았고 현재 이 회장의 49재가 진행 중이고 두 개의 재판도 병행하고 있어 서두를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10월 거리두기 완화·2차 재난지원금에도 소비는 ‘뒷걸음’

    지난 10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도 소비가 뒷걸음질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이 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되살아났지만 소비가 따라가지 못했다. 실물경제 근간인 제조업도 두 달 만에 다시 생산활동이 위축됐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0월 전(全)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증감률은 전월 대비 0.0%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전산업생산은 8월 -0.8%에서 9월 2.2%로 반등했으나 10월 상승세가 꺾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1.2% 늘었다. 지난 6월(2.2%) 이래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10월 12일부터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대면 서비스업종이 활기를 띤 덕분이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이 13.1%나 늘었고 정보통신(2.6%)과 운수·창고(2.6%), 예술·스포츠·여가(13.1%) 등도 개선됐다. 하지만 이런 흐름이 소비를 촉진시키진 못했다. 10월 소비(소매판매)는 전월에 비해 0.9% 감소했다. 지난 7월(-6.0%) 이후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비내구재가 5.7%나 감소했는데, 음식료품과 서적·문구, 화장품 등의 소비가 줄어든 탓이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숙박·음식점업 생산과 음식료품 소비는 보통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만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한쪽이 오르면 다른 쪽은 내려가는 등) 교차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9월엔 추석을 앞두고 명절 효과로 소비가 많이 늘었다”며 “10월 소비가 9월보다 줄어든 건 기저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3% 줄어 서비스업 생산 증가 효과를 상쇄했다. 8월 -0.8%에서 9월 5.9%로 반등에 성공했으나 흐름을 이어 가지 못했다. 반도체(-9.5%)와 전자부품(-2.6%), 기계장비(-1.5%) 등이 부진한 탓이다. 설비투자(-3.3%)와 건설투자(-0.1%)도 위축됐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이하 2015년 기준 100)와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각각 0.5포인트(97.8→98.3), 0.4포인트(101.4→101.8) 상승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10월 소비 0.9%↓, 석달만에 감소…생산은 0.0% 보합

    10월 소비 0.9%↓, 석달만에 감소…생산은 0.0% 보합

    10월 소비가 3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늘어난 반면 제조업 생산은 줄어 전(全)산업생산은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 대비 0.0%로 보합을 나타냈다. 전산업생산은 8월 -0.8%에서 9월 2.2%로 반등했으나 10월 보합으로 다시 내려앉았다. 광공업 생산은 1.2% 감소했고 이 중 제조업 생산은 1.3% 줄었다.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0.9% 줄었다. 7월(-6.0%) 이후 3개월 만의 감소다. 설비투자는 3.3% 감소했다. 8월(-4.3%) 감소했다가 9월(7.6%) 증가했으나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0.1% 줄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랐다.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동반 상승은 5개월째다. 1998년 9월부터 1999년 8월까지 12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21년 2개월 만에 가장 긴 연속 동반 상승이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체적으로 산업활동동향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등락을 달리하는 모습”이라며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9월 강화됐다가 10월 완화되면서 서비스업은 반등했는데 소비는 줄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독] “먹고살려면”… 야간노동자가 더 원하는 야간서비스

    [단독] “먹고살려면”… 야간노동자가 더 원하는 야간서비스

    현재의 야간 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고 응답한 야간노동자들의 비율이 일반 국민(서비스 이용자)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노동자의 상당수가 일자리 확대를 이유로 꼽았다. 야간노동자 10명 중 9명이 야간노동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음에도 건강보다는 일자리 확대를 더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의 재난적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고용 한파와 소비 불황에 건강을 노동의 대가로 지불하더라도 야간노동시장에 자발적으로 유입되는 현실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이는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야간노동자 249명을 포함한 783명을 대상으로 서울신문이 온라인으로 진행한 국내 야간노동·야간서비스 인식 조사 결과다. 먼저 야간노동자 249명을 대상으로 ‘우리 사회에 새벽배송이나 24시간 운영 등 야간서비스(경찰, 소방안전, 의료 등 필수 공공서비스 제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43.4%(108명)가 ‘더 확대돼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서비스 이용자는 ‘더 확대돼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20.8%(111명)에 그쳤고, 절반 이상인 53.7%(287명)가 ‘지금이 적당하다’고 했다. 서울신문 설문조사에서 ‘야간서비스를 현재보다 확대해야 한다’고 답한 야간노동자 10명 중 4명꼴로 ‘일자리 창출 등 경제에 도움이 되기 때문’(44.4%)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야간 서비스 이용이 편리하기 때문’(28.7%), ‘추가 비용을 지불해서라도 쓸 생각이 있기 때문’(24.1%)으로 나타났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워낙 일자리가 부족하니 건강에 안 좋은 야간노동이라도 생계를 위해 마다하지 않겠다는 절박한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며 “현재 야간서비스가 ‘과로를 조장하고, 건강에 위험한 노동을 사용해야 할 만큼 필수불가결한 서비스인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대목은 야간노동자가 반강제적으로 야간노동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도 드러났다는 점이다. ‘야간노동을 스스로 선택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야간노동자의 58.2%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야간노동을 하지 않으면 생계를 유지할 수 없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44.8%를 차지했다. 이어 ‘업무 특성상 교대근무가 필수적인 상황이기 때문에’(39.3%), ‘야간노동을 거부하면 퇴직 강요 등 직장 내 불이익을 우려해’(13.8%) 순이었다. 서비스 이용자의 65.9%는 ‘야간노동자가 야간노동을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다’라고 공감했다. 2017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영업자와 임금노동자들 중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최소 2시간 이상 일하는 야간노동자는 전체 노동자 10명 중 1명(9.7%)꼴이다. 반면 서울신문 설문조사 대상자들의 65.5%는 실제 야간노동자 숫자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드러나지 않은 야간노동자가 더 많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야간노동이 주간노동과 비교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어떻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전체 783명의 97.4%가 야간노동이 주간노동보다 건강에 심각한 또는 어느 정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야간노동자들이 건강에 악영향을 받는다면 치료는 어떻게 이뤄져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고용주(기업)가 부담해야 한다’가 48.0%로 가장 높았고 ‘야간노동자와 기업, 정부가 나눠서 부담해야 한다’가 39.9%로 집계됐다. 생계 때문에 야간노동에 뛰어들면서도 이처럼 건강 악화, 열악한 근무환경 등으로 그만두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온라인 배송업무 증가로 급성장한 쿠팡과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의 경우 지난 9월 말 국민연금 가입자수 기준으로 총 4만 3171명을 고용해 고용 규모에서 삼성전자(10만 4723명), 현대자동차(6만 8242명)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반면 9월 한 달간 쿠팡의 국민연금 상실가입자수(퇴직·실직자수)도 6017명에 달했다. 조찬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쿠팡지부 조직국장은 “야간근로자 10명이면 9명은 비정규직으로 추정된다”면서 “열악한 근로환경 때문에 고용률이 높은 만큼 퇴사율도 높다”고 말했다. 지난달 경북 칠곡 쿠팡물류센터에서는 1년간 야간 일용직 근무를 한 20대 청년이 사망하면서 과로사가 사회적 의제로 떠올랐다. 야간노동에 따른 노동자의 건강 악화 등에 대한 피해는 노동자 개인이 아닌 사업주와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노동에 따른 사회적 비용(노동자 건강 악화·사회적 단절, 생산성 감소)에 대한 부담’에 대해 56.4%가 ‘야간노동자를 고용한 고용주(기업)가 부담해야 한다’고 답했다. ‘서비스 비용에 추가로 포함하는 등 사회가 부담해야 한다’는 응답도 30.5%로 집계됐다. 권종호 직업환경의학전문의는 “야간노동은 내 피를 팔아서 돈을 버는 ‘매혈’처럼 노동자들이 건강을 파는 행위”라면서 “외국에서는 야간노동을 아예 금지하다시피 하고 있다. 야간노동 시간 자체를 규제하는 등 정부가 나서 선행적으로 제도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본지 설문조사 응답 야간노동자들 서울신문이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 ‘야간노동·야간서비스 인식 실태조사’에는 야간노동자 249명, 일반 국민(서비스 이용자) 534명 등 783명이 참여했다. 야간노동자는 40대가 33.7%(84명)로 가장 많았고, 30대(28.9%·72명), 50대(20.5%·51명) 순이었다. 남성 노동자가 172명(69.1%)으로 다수였고, 여성은 77명(30.9%)을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택배 등 배달업 종사자가 47.4%(118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찰·소방관, 의사·간호사 등 공공서비스업(20.1%·50명), 대리운전(13.3%·33명), 식당 등 자영업(2.8%·7명) 종사자 순이었다. 야간노동 형태는 야간 고정 근무자로 일한다는 응답자가 40.6%(101명), 주야간 교대근무 28.5%(71명), 주야간 투잡 25.3%(63명)로 집계됐다. 기사에 담지 못한 야간노동자들의 이야기는 서울신문 인터랙티브 사이트(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nightwork/)에서 더 살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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