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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한국어 말하기 대회’ 참가자 격려하는 김정숙 여사

    [포토] ‘한국어 말하기 대회’ 참가자 격려하는 김정숙 여사

    김정숙 여사가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비대면으로 열린 ‘2020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결선행사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20.10.8 연합뉴스
  • [서울포토] ‘한국어 말하기 대회’ 축사하는 김정숙 여사

    [서울포토] ‘한국어 말하기 대회’ 축사하는 김정숙 여사

    김정숙 여사가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비대면으로 열린 ‘2020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결선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0. 10. 8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포토] 김정숙 여사, ‘한국어 말하기 대회’ 참석

    [서울포토] 김정숙 여사, ‘한국어 말하기 대회’ 참석

    김정숙 여사가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비대면으로 열린 ‘2020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결선행사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2020. 10. 8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BTS 멤버들은 성실히 군대 간다는데, “병역특례 혜택 주자” 논란 키운 민주

    BTS 멤버들은 성실히 군대 간다는데, “병역특례 혜택 주자” 논란 키운 민주

    더불어민주당이 가수 방탄소년단(BTS) 등 대중예술인의 병역 연기를 만 30세까지 가능케 하는 병역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BTS 멤버들에게 아예 병역특례 혜택을 주자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멤버들이 병역의 의무를 성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밝혔는데도 인기에 편승하려는 얄팍한 정치적 술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노웅래 최고위원은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BTS는 빌보드 1위로 1조 7000억원의 경제 파급효과를 냈고, 한류 전파와 국위 선양 가치는 추정조차 할 수 없다”며 “이제 우리는 BTS의 병역특례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성한 국방의 의무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주어진 사명이지만, 모두가 반드시 총을 들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노 최고위원은 “현재 전문연구요원, 예술·체육요원 대체복무제가 있지만, BTS 같은 대중문화예술은 해당이 안 된다”며 “그러나 한류야말로 미래 국가전략산업이고, 예술체육 분야가 문화 창달과 국위 선양 측면에서 혜택받으면 BTS야말로 당사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지난달 3일 대중문화예술인의 병역 연기를 가능케 하는 병역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에 정부가 예술·체육요원 병역특례 기준을 강화한 지 채 1년도 안 돼 거꾸로 특례를 넓히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정부는 2018년 예술·체육요원 병역특례 폐해가 드러난 이후 특례를 폐지하는 방안까지 고려했지만, 문체부 등의 반대에 막혀 ‘기준 강화’ 수준에 그쳤다. 정의당 김종철 당 대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BTS의 팬인 ‘아미’ 일원으로서 노 의원 제안에 반대한다”며 “멤버 본인들이 병역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이미 수차례 밝혔고, 다른 청년과의 형평성 문제가 크게 제기돼 불필요한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1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질의 답변서에서 “우수한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병역특례 제도는 국민적 공감대가 선행돼야 할 사항으로 사전에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신중론을 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액상형 전자담배 일부 독성 성분 확인 “폐손상 사례는 없어”

    액상형 전자담배 일부 독성 성분 확인 “폐손상 사례는 없어”

    급성 폐손상 및 사망사례는 없어“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어”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을 우려해 ‘사용중단 권고’ 조치를 내린 가운데 일부 성분의 독성이 세포 실험과 동물실험에서 각각 확인됐다. 다만 현재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한 급성 폐 손상 및 사망 사례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액상형 전자담배 안전관리 대책’의 추진 상황을 4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한 폐 손상 및 사망사례가 보고되고 국내에서도 의심사례가 신고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관련 사례를 수집하기 위해 민관 합동 조사팀을 꾸리고 독성 분석을 위한 ‘액상형 전자담배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해 발표했다. 이 대책이 발표된 지 1년이 지난 현재, 세포와 동물을 이용한 실험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속 일부 성분의 독성이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액상형 전자담배 성분 중 프로필렌글리콜과 글리세린, 가향물질의 경우 일부 농도에서 세포 생존율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필렌글리콜과 글리세린은 용매제로 사용되는데 국내에 유통되는 112개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에서 모두 검출됐다. 가향물질 3종(디아세틸, 아세토인, 2,3-펜탄디온)은 미국·영국 등이 폐 질환 유발 가능 성분으로 경고하고 있는데 국내 유통 제품 중에서는 8개에서 검출됐다. 실험동물을 이용한 흡입시험에서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를 3.125㎎/㎏ 이상 투여했을 때 호흡기계 독성이 나타났다.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미국 질병통제센터(CDC)가 폐 손상 유발물질로 지목한 물질이다. 그러나 국내 유통 제품에서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다량 검출되지는 않아 실제 인체 노출량은 이보다 낮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국내 유통 중인 112개 제품 중 3개 제품에서 액상 중 0.03∼0.12ppm이 검출됐다. 국내에서 액상형 전자담배와 관련한 급성 폐 손상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질병관리청과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전국 병원 집중치료센터와 국민건강영양조사 및 건강보험공단 연계자료,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등을 통해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의심사례를 수집·분석한 결과다. 정부는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했던 급성 폐손상과 유사한 사례는 국내에서 접수되지 않았다”며 “이와 같은 급성 폐손상 사례가 현재로서 우리나라에서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결과가 액상형 전자담배 자체가 유해하지 않거나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또 “장기 또는 복합 노출에 대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담배에 포함된 성분 공개 등이 선행돼야 하므로 앞으로 ‘담배사업법’ 등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에는 담배 정의 확대와 성분 정보 제출 의무화 등을 규정한 ‘담배사업법’ 개정안이 제출된 상태다. 앞서 지난 20대 국회에서 담배의 정의를 확대하고 첨가물 등 성분 관련 정보 제출을 의무화하며 가향물질 첨가를 금지하는 내용의 ‘담배사업법’,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논의했으나 통과되지 못하고 회기 만료로 폐기됐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액상형 전자담배 안전관리를 위해 불법 배터리, 니코틴 불법 수입, 담배 판매·광고 위반 등 불법행위에 대한 감시·감독을 지속해 실시하고 교육·홍보 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NASA, ‘지구 위협’ 쌍성계 소행성 조사할 쌍둥이 우주선 쏜다

    NASA, ‘지구 위협’ 쌍성계 소행성 조사할 쌍둥이 우주선 쏜다

    태양계에 있는 수많은 소행성 중에는 자신보다 더 작은 위성을 거느린 경우가 흔하다. 소행성의 위성은 대부분 매우 작은 천체로 자신보다 큰 소행성의 중력에 이끌려 우연히 위성이 됐거나 소행성 본체에서 갈라진 파편이다. 그런데 드물게 소행성의 위성이 상당히 커서 사실상 서로 대등한 관계라고 봐도 무방한 경우도 있다. 이를 쌍성계 소행성(binary asteroid)이라고 한다. 지름 0.9㎞급 소행성 2개가 거의 붙어서 공전하는 ‘2017 YE5’나 0.8㎞급 소행성 2개가 서로를 공전하는 ‘69230 헤르메스’가 그런 경우다. 이 두 소행성 쌍성계는 태양에 가까운 근일점에서는 지구 궤도 안쪽으로 들어왔다가 태양에 먼 원일점에서는 지구 궤도 밖으로 나가는 아폴로 그룹 소행성이다. 쉽게 말해 지구 궤도와 교차하는 소행성이기에 잠재적인 충돌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이다. 따라서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이를 잠재적 위험 천체(PHO·potentially hazardous object)로 분류해 추적하고 있다. 다행히 가까운 미래에 충돌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이런 쌍성계 소행성이 지구 충돌 궤도에 들어선 경우 현재 논의되는 소행성 궤도 수정 방법으로 궤도를 바꾸기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NASA는 지구에서 탐사하기 쉬운 쌍성계 소행성부터 연구하기 위해 소형 탐사선 프로젝트인 야누스(Janus)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콜로라도대학과 록히드 마틴의 합작으로 개발되는 야누스 우주선은 사실 얼굴이 아니라 본체가 둘인 우주선이다. 무게 36㎏에 여행용 캐리어와 비슷한 크기의 소형 우주선 2대를 지구 근처에 있는 쌍성계 소행성에 보내 생성 원인 및 특성을 연구하는 것이 목표다. 야누스 프로젝트는 지난 9월 30일 NASA의 심플레스 프로그램(SIMPLEx program)의 리뷰 과정을 통과해 2022년 발사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우선 탐사 목표로 거론된 소행성 중 하나는 (175706) 1996 FG3로 1.7㎞, 490m 지름의 천체 2개로 이뤄진 쌍성계 소행성이다. 비교적 크기 차이가 있어 쌍성계와 위성 사이를 오가는 수준으로 앞서 소개한 2017 YE5나 69230 헤르메스와 같은 아폴로 그룹에 속한다. 물론 지구 충돌 가능성이 있는 PHO 중 하나다. 연구팀은 이 소행성이 단단한 암석 덩어리가 아니라 잡석 더미 같은 구조의 소행성 쌍성계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근접 관측 결과가 없어 막연히 추정할 뿐이다. 과학자들은 지구 충돌 코스에 들어선 소행성이 있으면 작은 우주선의 중력으로 견인해서 궤도를 살짝 벗어나게 하거나 혹은 우주선을 빠른 속도로 충돌시켜 궤도를 약간 수정하는 방법 등을 연구하고 있다. 하지만 하나가 아니라 두 개의 소행성으로 구성된 쌍성계 소행성에서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방법이다. 직접 탐사선을 보내 상세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연구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하는 이유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AI쌤 등장·학급 인원 줄이기… 코로나 장기화 해법 찾는 교육계

    AI쌤 등장·학급 인원 줄이기… 코로나 장기화 해법 찾는 교육계

    “내년 1년 동안 교육과정 운영이 예전처럼 돌아가지 않을 수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코로나19 여파로 원격·등교수업 병행이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등교수업 차질이 장기화되면서 커져 가는 학습 공백에 대한 교육계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기초학력 지원에 인공지능(AI) 등 에듀테크가 투입되는가 하면 교사들이 학생에게 1대1로 학습을 지원하는 자발적 움직임도 일고 있다. 등교 확대와 교실 수업환경 개선 등 근본적 처방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교육부는 초등 저학년 단계에서의 ‘수포자’ 양산을 막기 위해 AI로 수학 기초학력을 진단하는 프로그램을 일선 학교에 보급하고 있다. 지난 14일 정식 개통한 ‘똑똑! 수학탐험대’는 초등 1·2학년이 게임과 결합한 수학 플랫폼에서 학습을 하면 그 결과를 AI가 분석·예측해 학생의 수준에 맞는 학습 콘텐츠와 조언을 제공받는 시스템이다. 학교 정규 교육활동에 AI 기술을 도입한 첫 사례다. 학생들은 ‘롤플레잉게임’(RPG)을 하듯 문제를 풀면서 보석과 동물 카드를 획득하고 전 세계의 멸종 위기 동물을 구하는 미션을 수행한다. 학생들이 학습을 진행하면 프로그램이 학습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수 세기’, ‘연산’ 등 각각의 영역에 대해 보충이 필요한지 여부를 교사에게 알려 준다. ‘똑똑! 수학탐험대’는 정식 개통 전 지난해 3월부터 전국 5개 초등학교에서 시범운영을 거쳤다. 시범운영 기간이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리면서 원격수업에서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시범학교 중 하나인 충남 금산중앙초등학교의 장원기 교사는 “원격수업에서는 학생이 문제를 스스로 풀었는지 확인하는 것조차 한계가 있는데,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학생들의 문제 풀이 여부는 물론 학습 성취 수준까지 파악할 수 있다”면서 “원격수업에서 학생의 수준을 진단·분석할 수 있는 도구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일선 학교에서 활용되면 학생들의 수학 학습에 대한 빅데이터가 구축돼 알고리즘이 고도화되고 정확도도 높아질 것으로 교육부는 내다보고 있다. 내년 3월에는 ‘AI 영어쌤’, 9월에는 ‘AI 국어쌤’도 등장한다. 교육부가 시범학교에서 운영 중인 ‘AI 활용 초등 영어 말하기 연습 시스템’은 음성인식과 자연어 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한 영어 말하기 플랫폼과 학생이 대화하며 단어와 문장을 연습하고 발음을 교정할 수 있도록 한다. 가정에서도 PC와 모바일로 접속할 수 있어 학생의 가정마다 ‘AI 원어민’을 보급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하고 있다. 국어 교육과정의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지원하는 AI 서비스도 보급된다. AI가 초등학생들에게 맞춤형으로 책을 추천하고 어휘 학습을 돕는다. 한성준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은 “전면적인 원격수업 상황에서는 원격수업 기간에 커진 학습 격차를 원격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좋은교사운동은 원격수업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대면 또는 비대면으로 지도하는 ‘학습결연119 캠페인’을 시작했다. 학생과 상담을 거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화상회의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수업 내용에 대해 보충하고 전반적인 학습 관리를 지원한다. 등교 일수가 확대되면 학교에서 대면 보충 지도도 진행하며 학교 안팎의 지원 시스템과 연결한다. 등교가 제한된 상황에서도 취약계층이나 가정에서 방치된 아동 등 ‘위기 아동’에게는 학교에서 교사와 만나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들은 돌봄뿐 아니라 기초학력에도 결손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데다 ‘인천 라면 형제 사건’에서 보듯 홀로 남겨진 아동이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학부모의 동의 없이는 작동하기 어려운 기초학력 지원 체계를 재정비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는 기초학력 지원이 필요한 학생에 대해 등교일이 아니어도 학교에서 대면 보충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학부모들이 자녀에 대한 낙인과 감염병에 대한 우려로 동의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성식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은 “기초학력 지원과 돌봄은 학교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적극 개입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돼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학습 결손 해소는 물론 인천 라면 형제 사건과 같은 ‘사회적 고립’을 막기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돌려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최근 초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1학년이 매일 등교하는 방안을 교육부에 제안했다. 이를 위해 초1과 중1은 학교 밀집도 완화 조치의 ‘3분의1 등교’ 기준에서 제외하자고 조 교육감은 덧붙였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은 학교라는 공간과 교실 수업에 적응해야 할 시기인데도 수도권의 경우 지난 1학기 등교 일수가 8일 안팎에 그치면서 사회성과 학습 습관을 형성할 적기를 놓치고 있다는 게 교육계의 지적이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교사노동조합연맹,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좋은교사운동 등 교사·학부모 연대단체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네덜란드와 덴마크, 프랑스 등은 가정에서 스스로 학습하기 어려운 유치원생과 초등 저학년부터 순차 등교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 유치원과 초 1·2에 대해 우선 전면 등교를 시키자”고 제안했다. 실천교육교사모임도 ▲1·2학년 매일 오전 등교 및 고학년 오후 등교 ▲5명 내외 소그룹 등교 ▲급식 운영 시간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감염병 상황에서도 학생들이 학교로 향할 수 있도록 하려면 교실을 거리두기가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교실에서 거리두기가 가능한 학급당 적정 학생수를 ‘20명 이내’로 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OECD 교육지표 2020’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학급당 학생수는 초등학교 23.1명, 중학교 26.7명으로 전체 OECD 회원국 30개국 중 각각 23번째와 24번째에 머물러 있다. 경기도 신도시 지역 등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한 지역에서는 학급당 학생수가 30명을 넘어서는 데다 중·고등학교에서는 분반수업조차 어려워 ‘콩나물 교실’ 수업이 여전하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학급당 적정 학생수를 20명 이하로 명시하는 내용의 교육기본법 개정안을 최근 발의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의 법제화를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교육부는 “교실 증축과 학교 신설이 수반돼야 해 단기간 내에 학급당 학생수 감축은 한계가 있다”면서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2023~2024년에는 OECD 평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회장은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손 놓고 있을 수 없다”면서 “순차적으로 초등 저학년이라도 학급당 학생수 감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등교수업에서 내실 있는 상호작용이 이뤄지도록 원격·등교수업의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교육계는 강조한다. 교사·학부모 연대 단체는 감염병과 같은 재난 시 ‘진도 빼기 수업’에서 벗어나기 위해 교과별로 핵심 성취 기준을 선별해 재구성한 ‘재난 시 교육과정’을 보급할 것을 교육부에 촉구했다. 또 원격수업에서 학생의 참여를 확대하고 등교수업에서의 평가 부담을 덜기 위해 원격수업에서 교사가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8월 산업생산 석 달 만에 후퇴… “9월 수출 7개월 만에 플러스”

    8월 산업생산 석 달 만에 후퇴… “9월 수출 7개월 만에 플러스”

    식료품 -7.3%, 자동차 -4.1%로 생산 부진숙박·음식점 -7.9%, 예술·여가 -8.6% 타격소매판매는 기저효과로 3.0% 증가 전환 성 장관 “코로나 이후 월간 수출 처음 상승9월 일평균 20억弗대… 총 400억弗대 진입”코로나19 재확산과 역대 최장 장마로 지난달 실물경제가 석 달 만에 다시 악화됐다.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점과 예술·스포츠·여가 부문에서 특히 부진했다. 다만 기저효과가 반영된 소비는 반등했고 수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9% 하락했다. 전산업생산은 올 1월부터 감소세를 보이다가 6월(4.1%)과 7월(0.1%)에 증가로 돌아섰지만, 3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광공업 생산에서는 반도체(4.0%) 부문이 증가했지만, 식료품(-7.3%)과 자동차(-4.1%) 등에서 크게 꺾여 전체적으로 -0.7%를 기록했다. 자동차는 코로나19 재확산뿐 아니라 주요 사업체가 신차 라인 설비공사에 들어가 완성차 생산이 감소한 영향도 있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6월, 7월엔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달엔 0.5% 포인트 하락한 69.6%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1.0% 감소한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7.9%)과 예술·스포츠·여가(-8.6%) 부문에서 타격이 컸다. 수도권 내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야외 활동이 크게 줄어든 탓으로 분석된다. 설비투자도 기계류(-5.8%)와 선박 등 운송장비(-0.2%) 투자가 모두 줄면서 전월보다 4.4% 감소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3.0%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4.4%)가 줄었지만, 가전제품을 포함한 내구재(12.7%)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9%)가 모두 상승한 덕분이다. 소매판매는 지난 4월부터 ‘플러스’를 유지하다 7월(-6.0%)에 크게 떨어졌지만, 지난달 다시 반등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긴 장마가 이어지면서 건조기 같은 가전제품 판매가 크게 늘었고,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확대 영향으로 식료품 소비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라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6포인트 올라 역시 3개월째 상승했다. 다만 선행지수 구성 지표 가운데 경제심리지수는 8월 중순 코로나19 재확산 이전에 조사한 것이어서 9월 지표에선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회복세가 더디던 수출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이달 수출 실적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중소기업 산업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9월 수출 실적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라며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수출액 400억 달러대’와 ‘일평균 수출액 20억 달러대’ 동시 진입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모래판에서, 잔디밭에서…스포츠는 쉼 없이 달린다

    모래판에서, 잔디밭에서…스포츠는 쉼 없이 달린다

    놓치면 후회할 국내 경기명절 하면 민속씨름이다. 올해 한가위에도 어김없다. 추석장사씨름대회가 29일부터 새달 4일까지 강원도 영월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스릴 넘치는 승부… 이번 추석엔 누가 씨름의 희열 맛볼까 다른 스포츠도 마찬가지지만 민속씨름은 올해 코로나19 때문에 큰 부침을 겪었다. 오랫동안 침체기를 겪어 온 민속씨름은 지난해 여름부터 근육질 장사들이 화려한 기술 씨름을 펼치는 동영상이 유튜브 등을 통해 화제를 모으며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최고 기량의 경량급 선수들이 총출동해 지난해 말부터 올 2월까지 방송된 스포츠 리얼리티 프로그램 ‘씨름의 희열’이 정점을 찍었다. 민속씨름은 여세를 몰아 2020년을 재도약 원년으로 만들려 했지만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1월 말 설 대회 이후 모래판을 펼치지 못하다가 여섯 달 만에 7월 단오 대회와 8월 영월 대회를 거푸 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2개 대회가 연기된 끝에 이번 추석 대회를 맞게 됐다. 지난해 추석 꽃가마를 탔던 윤필재(금강), 임태혁(금강), 박정진(한라), 손명호(백두)를 비롯해 ‘씨름의 희열’ 등으로 인기몰이한 박정우, 손희찬, 황찬섭, 허선행(이상 태백), 이승호(금강) 등 200여명의 장사들이 출전한다. 첫날과 둘째 날 여자부 매화(60㎏ 이하)·국화(70㎏ 이하)·무궁화(80㎏ 이하)급과 단체전, 남자 예선에 이어 10월 1일부터 남자부 태백(80㎏ 이하), 금강(90㎏ 이하), 한라(105㎏ 이하), 백두(140㎏ 이하) 장사 결정전이 차례로 이어진다.●우천 취소됐던 삼성-NC·LG-kt전, 3일 더블헤더 편성 27일까지 2연전 체제가 이어진 프로야구는 29일부터 다시 3연전 체제에 돌입해 명절 연휴 안방을 찾아간다. 공교롭게도 3연전 전환 첫 시리즈부터 상위권 팀이 하위권 팀을 만나는 일정으로 편성돼 있다. 올해 역대급으로 순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잔여 경기가 얼마 안 남은 상위권 팀으로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지만 하위권 팀 역시 자존심을 위해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3일에는 여름에 비가 와 치르지 못한 삼성 라이온즈 대 NC 다이노스, LG 트윈스 대 kt 위즈의 경기가 더블헤더로 편성돼 있어 오후 2시부터 종일 야구를 감상할 수 있다. NC, LG, kt 등 가을 야구에 갈 길 바쁜 구단 입장에서는 하루 2경기를 치르는 동안 체력 문제를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관건이다.●순위 경쟁은 쉬지 않는다… 연휴기간에도 뜨거운 K리그 프로축구 K리그도 시즌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K리그1의 경우 파이널A(상위 6개팀), 파이널B(하위 6개팀)로 나뉘어 파이널 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다. 역시 우승 전쟁과 강등 전쟁이 역대급으로 뜨겁다. 주말 6경기 가운데 꼴찌 탈출 경쟁을 벌이는 수원 삼성과 인천 유나이티드가 4일 정면충돌해 눈길을 끈다.앞서 추석 전날인 30일에는 프로당구(PBA) 투어 2차전이 서울 메이필드호텔 특설 경기장에서 개막해 연휴를 후끈 달군다. 128명 출전 선수가 서바이벌 방식(4명 중 2명 탈락)으로 64강전까지 마친 뒤 32강부터 일대일로 맞붙는 토너먼트 세트제로 진행된다. 체육부 종합
  • 美 ITC 조사국, LG화학 주장에 ‘찬성’…SK는 반박(종합)

    美 ITC 조사국, LG화학 주장에 ‘찬성’…SK는 반박(종합)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특허소송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산하 불공정수입조사국(OUII)이 “SK이노베이션을 제재해야 한다”는 LG화학의 요청에 찬성하는 의견을 냈다. 27일 업계와 ITC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달 말 SK이노베이션이 증거인멸을 했다면서 ITC에 제재 요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이 자사 배터리 특허기술(994 특허)을 침해했다”고 소송을 걸자 LG화학은 “994 특허 선행기술은 우리가 먼저 보유하고 있던 것”이라고 맞섰다. SK이노베이션이 994 특허를 등록한 것은 2015년 6월이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은 특허를 등록하기 전부터 LG화학이 선행기술을 갖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면서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지난 3월까지 증거인멸을 했다”고 주장했다. OUII는 LG화학의 이런 주장을 받아들이며 제재가 적절하다는 의견서를 냈다. OUII는 “LG화학이 요청한 관련 자료는 지난해 10월 바로 제출됐어야 하지만 그러지 않았으며, 그간 문서의 존재가 알려지지 않다가 포렌식 결과에 의해 그 존재가 드러났다”면서 “LG화학의 주장과 관련 있는 문서와 정보들이 SK이노베이션의 문서 삭제로 지워졌을 것이라는 본질적인 의문이 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SK이노베이션은 994 특허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술이라고 강조하며 증거인멸 사실도 없다고 주장한다. 관련 입장문을 ITC에도 제출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OUII의 의견서는 자사가 제출한 반박의견서 내용의 사실관계를 반영하지 못한 채 나온 것”이라면서 “앞서 OUII도 자사의 조사요청에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지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OUII는 ITC 산하 조직으로 독립적 기관이다. 소송 안건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OUII의 의견은 ITC 재판부가 최종 판결을 내릴 때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ITC의 최종 판결은 다음달 26일 나올 예정이다. 당초 다음달 5일로 예정됐으나 3주 연기됐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김정태 서울시의회 위원장, 전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회장 선출

    김정태 서울시의회 위원장, 전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회장 선출

    김정태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영등포2)이 지난 20일 대전에서 개최된 전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이하 “협의회”) 제1차 정기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됐다. 김정태 신임회장은 3선의 서울시의원으로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초대 지방분권TF 결성과 운영의 책임을 맡아 지방자치법 개정과 지방의회 요구 관철을 위해 분주히 뛰어왔으며, 금년에는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과 지방분권TF 단장의 책임도 맡고 있다. 후반기 원 구성 이후 처음 열린 이번 정기회에서는 전국 17개 시도의회 운영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김정태 신임회장을 비롯해 수석부회장에는 김용범 제주도의회 운영위원장, 부회장에는 조성혜 인천시의회 운영위원장, 이상욱 충북도의회 운영위원장, 안희영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 사무총장에는 전경선 전남도의회 운영위원장, 정책위원장에는 서휘웅 울산시의회 운영위원장 등 총 7명의 임원진을 각각 선출했다. 이어,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광역의회의원 정수 내의 정책지원전문인력 도입, 지방의회 책임성 강화 등 향후 협의회 운영방향과 지방의회 위상정립을 비롯한 자치분권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김 신임회장은 당선 인사를 통해 “의장협의회 초대 지방분권T/F 단장으로 활동하며 협력과 연대의 힘을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17개 시도의회, 나아가 주권자인 국민과 지방의회를 연결하고 잇는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이면 지방의회 및 지방자치 부활 30년”이라며, “지난 30년 숙원이었던 의회 인사권 독립, 정책지원전문인력 도입, 지방의원 후원회 설치를 통해 지방의회 부활 30년을 지방분권 실현과 지방의회 위상정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김 신임회장은 “정부 발의로 국회에 제출돼 있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각 정당 지도부, 국회 및 중앙정부와의 심도 있는 논의, 언론·시민단체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한 공감대 형성 등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을 펼쳐나가겠다”는 구체적인 활동계획도 제시했다. 한편, 올해 설립 23주년을 맞이하는 협의회는 시도의회 공동 이해 관련 사안을 협의하고 의회 운영에 필요한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지방의회 숙원과제 해결과 지방자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단체이다. 회원은 17개 시·도의회 운영위원장이며, 월 1회 정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손흥민 또 터졌다… 유로파리그 ‘1골 2 도움’ 대활약

    [서울포토] 손흥민 또 터졌다… 유로파리그 ‘1골 2 도움’ 대활약

    손흥민이 북마케도니아 원정 경기에서 팀의 선봉에 서서 1골 2도움의 맹활약으로 유로파리그 본선행의 마지막 관문인 플레이오프(PO)행을 주도했다. 손흥민은 24일(현지시간)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의 토도르 프로에스키 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KF 스켄디야와의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차 예선에 선발로 출전, 1-1이던 후반 25분 결승 골을 터뜨렸다. 20일 사우샘프턴과의 EPL 2라운드에서 홀로 4골을 몰아쳐 프로 데뷔 이후 개인 한 경기 최다 골이자 아시아 선수 EPL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썼던 손흥민은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매서운 발끝을 자랑했다. 이번 시즌 총 득점은 5골(EPL 4골·유로파리그 예선 1골)로 늘었다. 손흥민을 앞세운 토트넘은 스켄디야를 3-1로 물리치고 유로파리그 본선행에 한 경기만을 남기게 됐다. AFP·EPA·로이터 연합뉴스
  • 의류관리기·플로어봇·커피머신 “집보다 편해”… 가전 품은 미래차

    의류관리기·플로어봇·커피머신 “집보다 편해”… 가전 품은 미래차

    차에 타면 옷은 의류관리기에, 젖은 신발은 신발관리기에 넣어둔다. 지저분해지기 쉬운 자동차 바닥은 로봇이 청소해 주고 조명은 차 안을 살균해 준다. 집에서나 누릴 수 있던 편리함에 더해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압축한 미래차 내부가 24일 공개됐다. LG전자와 현대자동차가 협업한 미래차 인테리어 비전 ‘아이오닉 콘셉트 캐빈´에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자동차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소비자들이 맞게 될 변화가 한데 담겼다.차 안에는 오염된 신발을 쾌적하게 관리해 주는 슈즈 케어를 비롯해 캡슐형 커피머신, 의류관리기, 미니바 등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에 맞춘 가전들이 두루 갖춰져 있다. 차에서 내리면 UV LED 조명이 실내를 살균해 주고, 바닥에 설치된 바 형태의 ‘플로어봇´은 앞뒤로 움직이며 바닥의 먼지를 제거해 준다. 천장에 자리한 플렉서블 올레드 디스플레이로는 다양한 자세에서 편안하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두 명이 서로 다른 콘텐츠를 볼 수 있게 화면 분할도 할 수 있고, 디스플레이를 구부리는 듯한 손동작을 하면 디스플레이의 휘어지는 정도도 조절할 수 있다. 이철배 LG전자 선행디자인연구소장(전무)는 “전기차에 특화된 신개념 차량용 가전과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LG그룹, 정의 위해 자기 희생한 의인·시민 포상… ‘선행 선순환’ 앞장

    LG그룹, 정의 위해 자기 희생한 의인·시민 포상… ‘선행 선순환’ 앞장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하자.” LG복지재단은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생전에 밝힌 뜻을 기리고자 2015년 9월부터 ‘LG의인상’을 수여하고 있다. LG그룹이 지난 5년간 찾아낸 ‘숨은 의인’은 올해 발굴한 16명을 포함해 총 133명에 달한다. 의인들의 면모는 경찰이나 군인 같은 ‘제복 의인’부터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위험한 현장에 몸을 내던진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까지 다양했다. LG복지재단은 의인들의 생업 현장이나 경찰서에 조용하게 표창과 상금을 전달하고 있다. 의인상 수상자의 치료를 비롯해 급박한 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 과정을 일주일 내로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부터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뜻을 반영해 수상 범위를 자신을 희생한 의인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선행을 한 시민들까지 확대해 ‘선행의 선순환’을 일으키고 있다. LG의인상 첫 수상자는 2015년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은 정연승 특전사 상사다. 2017년 2월에는 경북 군위군 주택 화재 현장의 치솟는 불길 속에서 90대 할머니를 구해 낸 스리랑카 출신 근로자 니말이 외국인으로는 처음 의인상을 받았다. 2018년 10월 제주에서는 고 김선웅군이 손수레를 끌던 할머니를 돕다 불의의 사고로 뇌사에 빠진 뒤 7명에게 장기를 기증해 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 지난해 12월에는 95세의 고령에도 34년 동안 서울 영등포구 무료 급식소에서 주 5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봉사를 이어 온 정희일 할머니가 의인상 대상자로 선정되자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며 거듭 수상을 사양하기도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자연 닮은 이준관의 동시… 슬픔의 치유자와 만나다

    자연 닮은 이준관의 동시… 슬픔의 치유자와 만나다

    이준관 시인의 눈망울은 선한 사슴의 그것을 닮았다. 하늘 높은 초가을, 한국시인협회 사무실에서 만난 시인의 눈동자는 동시를 평생 써온 맑음과 깊이를 온전하게 담고 있었다. 올해로 시력(詩歷) 50년째를 맞는 시인은 여전히 수줍은 미소로 자신이 세상에 흘려보낸 아름다운 순간들을 꼼꼼하게 회상해주었다. 척박하기만 했던 우리 아동문학 현장에서 ‘이준관’이라는 이름은 탁하고 거친 세상의 흐름을 역류하여 평생 동시를 써온 뚜렷한 지표로 우뚝하다. 지금 같은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그의 동시가 치유의 손길을 건네는 순간이 거기 있었다. 그의 어린 시절은 어떠했을까.“전북 정읍 이평면 하송리, 배들평야라고 부르는 평야 지대가 제 고향입니다. 동학혁명 발상지였고 전봉준 장군 집이 근처에 있었어요. 혁명의 시발점이 되었던 만석보와 혁명군이 첫 승리를 거둔 황토현도 가까이 있었습니다.” 시인은 동학혁명과 백제가요 ‘정읍사’가 자신의 문학적 젖줄이 되었노라고 고백한다. “어릴 때 통신표를 보면 담임 의견란에 하나같이 온순하고 묵묵하게 자기 일을 하는 책임감이 강한 아이라고 적혀 있어요. 공부보다는 들녘을 뛰어다니는 일에만 정신이 팔렸던 하루하루가 축제와 같던 시절이었지요. 고향의 자연 체험이 훗날 제 동시의 밑바탕이 되어주었습니다.” 시인의 아버지는 온유하고 자애로운 분으로 청빈한 선비의 삶을 살다 가셨다. 어머니는 활달하고 이웃에게 베풀기를 좋아한 분이었다. 어머니의 교육열로 전주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이준관 시인은 가정형편으로 한 학기만 다니고 중퇴했다. “인생의 가장 고통스러운 시절에 시를 만났습니다. 호롱불 밑에서 북받쳐 오르는 슬픔을 참으며 아무 종이에나 글을 썼습니다. 그것이 제가 처음 쓴 시였습니다.” 교대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가 된 뒤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아이들을 좋아하는 마음과 그 자신 속에 있는 천진한 동심을 발견했다고 떠올렸다. 글짓기를 지도하면서 자신도 동시를 함께 써보았는데, 그것이 순수서정을 좋아했던 자신의 성정과 고스란히 맞았다고 한다. 그에게 ‘동시’란 무엇이었을까?“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시 부문에 당선되어 동시인으로 등단했습니다. 어효선 선생이 뽑아주셨어요. 그리고 박목월 선생이 창간한 ‘심상’에 시가 당선되어 1974년에 시인으로도 등단했습니다.” 하지만 시인은 자신이 ‘아동문학가’로 남기를 원했다. 등단 후 반세기 동안 그는 동시를 쓰면서 나이도 잊어버리고 언제나 ‘어른 아이’로 살아왔고, 자신은 결국 아름다운 동시를 세상에 남긴 사람으로 기록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다. “시는 제게 구원입니다. 제가 시를 통해 슬픔을 치유했듯이 제가 쓴 시를 읽고 사람들이 슬픔을 치유하기 바랍니다. 특별히 저의 동시는 따뜻한 긍정과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제 따뜻한 동시가 사람들의 슬픔을 치유하여 삶의 구원이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그런데 신춘문예 당선작 ‘초록색 크레용 하나로’는 기존 동시의 틀을 깨뜨린 작품이었다. 마냥 즐거운 동심이 그려져 있기보다는 “휴전선/ 녹슨 철조망 위에도/ 아, 끊임없이 펄럭이는/ 푸르른/ 남북 없는 깃발의/ 물결” 같은 구절은 당대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공동체적 표현을 담고 있었다. 그의 동심에는 남북으로 나뉜 현실에 대한 아픔도 흐르고 있었고, ‘정읍사’도 ‘전봉준’도 다 들어 있었던 셈이다. 그에게 ‘동심’이란 원형적이고 훼손되지 않은 순수한 기억과 함께, 아름다운 삶을 가능하게 하는 근원적 힘이기도 했던 것이다.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을 때 칠판에 썼던 것이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자’였습니다. 제 시가 추구하는 것은 자연과 인간과 동심의 아름다움입니다.” 그의 동시는 초기에는 고향의 아름다운 자연을 크레파스 그림 같은 이미지로 묘사했다. 그 후에 서울로 직장을 옮기면서는 골목길 아이들의 일상을 대화체와 구어체로 생동감 있게 담아냈다. 초기에 자연이 친구였다면 후기에는 아이들이 친구가 되어 함께 호흡하는 동시를 쓴 것이다. 서울로 올라와 처음 자리 잡은 곳이 하필이면 초등학교 후문 쪽이었는데 아이들이 늦도록 숨바꼭질을 하고 ‘우리집에 왜 왔니 왜 왔니’를 노래하면서 놀았는데 시인의 귀에는 그것이 소음이 아니라 행복하게 노는 모습으로 다가왔다. “이후로도 아이들 세계를 알아보려고 퇴근하면 놀이터로 달려가 아이들과 어울렸습니다. 그네도 미끄럼도 함께 타고 잠자리도 함께 잡으러 다녔습니다. 공터에 꽃씨도 함께 심고요. 아이들이 저를 ‘아찌’라는 애칭으로 불러주었을 때가 가장 행복했습니다.” ‘이준관의 동시’는 ‘아이들과 함께 웃고 울고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친구가 되는 맑고 순수한 마음의 동시’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동심을 바탕으로 하되 시적 요건을 갖춘 동시를 그는 지향한다. 아이들의 마음을 맑고 깨끗하게 해주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해주는 따뜻하고 사랑으로 가득 찬 동시 말이다. 특별히 마흔 살 때 만난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을 통해 그는 자연과 삶이 한데 녹아 있는 소박하고 진솔하고 따뜻한 긍정의 세계를 발견한다. 그때부터 자연과 인간과 동심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시를 쓰자고 마음먹었다. 시쓰기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찾는 일이며 빌딩 창문에 매달려 유리창을 닦는 사람처럼 이 세상 모든 창문의 혼탁한 먼지를 닦아 아름다운 풍경을 찾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고등학교 중퇴하고 암담한 시간을 보내던 때 박목월 선생의 ‘청노루’를 만났습니다. 저에게 많은 위로를 준 그 작품을 통해 저는 청운사에 봄눈 녹듯이 슬픔이 녹기를 바랐던 것이죠.”그는 박목월 선생을 1974년 ‘심상’ 신인상 시상식에서 만났다. 목월 선생은 크고 부드러운 손으로 그의 손을 잡아주었다. 시와 동시 분야에서 뛰어난 작품을 남긴 선생은 그때로부터 이준관 시인의 선행 모델이 돼주었다. 동시의 스승으로는 어효선 선생을 들었다. 신춘문예 심사위원이었던 선생은 정읍까지 오셔서 결혼 주례까지 해주셨다. 선생이 별세하기 하루 전날 인터뷰를 했는데 그게 선생과의 마지막 만남이 되고 말았다. 시인은 스승을 추모하기 위해 해마다 ‘어효선 동요 음악회’를 개최하여 선생이 지은 유명 동요 ‘파란 마음 하얀 마음’, ‘꽃밭에서’, ‘과꽃’을 사람들과 함께 부르고 있다. 그렇다면 정작 자신의 대표작으로는 무엇을 꼽을까. “‘씀바귀꽃’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초기 동시집이고 ‘우리 나라 아이들이 좋아서’는 골목길 아이들의 일상을 쓴 중기 동시집입니다.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는 자연과 아이들이 조화를 이룬 후기 동시집이고요. 이 세 권이 대표작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아끼는 작품으로는 ‘길을 가다’, ‘별 하나’, ‘나비’,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를 들었다. “길을 가다 문득/ 혼자 놀고 있는 아기새를 만나면/ 다가가 그 곁에 가만히 서 보고 싶다./ 잎들이 다 지고 하늘이 하나/ 빈 가지 끝에 걸려 떨고 있는/ 그런 가을날,/ 혼자 놀고 있는 아기새를 만나면/ 내 어깨와/ 아기새의 그 작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어디든 걸어 보고 싶다./ 걸어 보고 싶다.”(‘길을 가다’) 이준관 동시는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 모두 열세 편이 실려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고 정편이 나 있다.또한 그의 ‘구부러진 길’은 ‘광화문 글판’ 30년을 맞이하여 그동안 발표된 시 중에서 독자 투표로 10편을 선정했는데 나태주 시인의 ‘풀꽃’과 함께 뽑힌 명편이다. 들꽃도 피어 있고 별도 떠 있는 구부러진 길처럼 느리고 아름다운 그의 동심이 읽히는 듯하다. 그에겐 “훗날 한국어린이문학관을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아동문학을 알리고 어린이들의 종합 문학공간으로 삼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시인은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사랑받는 아동문학을 위해 지금도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때만 해도 동시를 쓴다고 하면 주변에서 그까짓 것 뭐 하러 쓰느냐고 타박하기 일쑤였습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50년을 꾸준히 한눈팔지 않고 동시를 써왔네요. 작은 힘이나마 동시 발전에 기여했다는 보람을 느낍니다.” 시인은 앞으로도 항상 어린이다운 마음과 감성으로 동시를 써서 어린이에서 어른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의 사랑을 받는 서정시의 파수꾼이 되고자 한다. 아닌 게 아니라 우리는 삶이 힘들어질 때마다 이준관의 동시를 읽으면서 그가 흘려준 동심의 세계를 통해 잃어버린 시간을 내내 그리워할 것이다. 깊고도 지속적인 그의 치유와 긍정의 시쓰기가 요즘 같은 감염병 시대에 근원적 존재 탐구와 치유로 끝없이 이어져갈 것을 믿게 되는 순간이었다.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 8개월 임금체불 끝에 ‘해고’가… 책임지는 사람 아무도 없다

    8개월 임금체불 끝에 ‘해고’가… 책임지는 사람 아무도 없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조종사가 꿈이었어요. 좋은 일을 평생 하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이렇게 잘릴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박이삼(51)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의 목소리에는 착잡함과 허탈함이 가득 묻어났다. 그는 24살 때부터 비행을 시작한 28년차 베테랑 조종사다. 인생의 절반을 하늘 위에서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군사관학교에서 전투조종사로 13년을 지냈고, 아시아나항공을 거쳐 2017년 이스타항공에 입사했다. 2년 만에 그의 삶은 180도 바뀌었다. 제복을 입고 공항에 출근해 비행기 조종간을 잡는 대신, ‘단결 투쟁’이라고 쓰인 빨간 조끼를 입고 국회 앞 농성장으로 향한다.●노조 “사측 자구노력 대신 해고 선택해” 현직 여당 국회의원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창업주이자 실질적 경영자로 있는 이스타항공의 대량해고 사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7일 이스타항공이 무려 600명이 넘는 직원에게 정리해고 통보를 하자 노조가 속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서울과 강원, 부산, 대전 등 전국 민주당 시도당사 앞에서 해고 사태에 항의하는 동시다발 행동을 진행했다. 이스타항공 사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건 지난 3월부터다. 제주항공과 인수·매각 절차를 논의하던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운항이 중단되자 2월부터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지 않았다. 그동안 받지 못한 임금만 280억원 이상이다. 사측은 또 경영상의 이유로 빠르게 직원과 회사 규모를 줄여 나갔다. 이스타항공은 3월만 해도 직원이 1600명이 넘었지만, 3~6월 계약해지와 권고사직 등으로 500여명을 감축한 데 이어 최근 605명을 무더기 해고했다. 희망퇴직까지 합하면 700명이 넘는다. 사실상 기업해체 수준의 해고로 남은 사람은 400여명에 불과한데, 이 인원으로는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없다는 게 박 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비행기는 항공기 엔진, 부품 등 구매팀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를 관리할 사람이 한 명도 없다. 실질적으로 일할 사람이 모두 잘렸다”고 말했다. 사측은 이번 대규모 해고가 재매각 추진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운영 정상화만 기다리며 전 직원이 월급도 한 푼 안 받고 고통을 나눴는데 돌아온 건 해고”라고 비판했다. 그는 “3월 이후 모든 직원이 월급을 포기하며 회사 살리기에 나섰다”면서 “그런데 회사는 자구 노력을 하는 대신 간단히 노동자를 자르는 방향을 택했다”고 했다. ●해고당한 조종사들 ‘빚더미’ 하소연 해고당한 이들은 슬퍼할 겨를조차 없다. 8개월간 월급을 못 받으면서 생활이 어려워졌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다른 일을 편히 찾을 만한 상황도 아니어서다. 박 위원장은 “같이 조종사로 일하던 동료, 후배들이 택배나 편의점 등 단기 아르바이트는 물론 지방의 숙식 제공 공사현장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마음 같아선 농성도 항의도 더 크게 하고 싶지만 당장 먹고살기 힘들다 보니 그게 어렵다. 직원들이 모인 오픈 채팅방에서는 밤마다 ‘죽고 싶다’는 글까지 올라온다”고 전했다.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은 박 위원장 역시 해고 이후의 삶을 묻자 한참 동안 대답을 하지 못했다. 전업주부이던 아내는 몇 달 전부터 식당 일을 시작했다. 그는 “아직도 해고됐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당장 내일모레 은행 대출이자 납입일이란 걸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다”고 했다. 이스타항공 해고자들은 최근 정부가 항공업계를 위해 마련한 고용유지지원금조차 받을 수 없다. 사측이 4대보험료 5억원을 장기간 미납하는 바람에 수급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해서다. 면허를 따기 위해 돈이 많이 드는 조종사의 직업 특성 때문에 빚더미에 올라앉은 직원들도 많다. 박 위원장은 “조종사가 되려면 국내에서 전투조종사로 일하거나, 대학 졸업 후 미국의 플라잉 스쿨(조종사 직업전문학교)에서 유학해 면허를 따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외국에서 면허를 딸 경우 최소 1억 5000만원이 든다. 대부분 조종사로 일하며 돈을 갚는데, 몇 달째 임금이 안 나오니 일부 직원들은 차도 팔고 집도 팔았다”고 설명했다.●정부·여당도 책임론 피하기 힘들 듯 이런 모든 사태의 배경에 이상직 의원 일가가 있다. 코로나19로 항공업계 전반이 어려워지며 국외는 물론 국내선까지 모두 중단됐지만, 노조를 포함한 직원들은 모두 입을 모아 이 의원의 책임이 결코 작지 않다고 주장한다. 이 의원은 2007년 이스타항공을 설립한 뒤 2012년까지 회장직을 맡았고, 그 후 대표를 맡은 사람은 이 의원의 형인 이경일씨다. 그는 이 의원의 아들인 이원준씨의 골프 코치를 회사 임원으로 등재시키는 등 배임횡령죄로 징역 3년형을 받았다. 당시 판결 역시 이씨가 횡령한 이익이 고스란히 이 의원을 위한 것이었다고 봤다. 이 의원은 2012년 이후 경영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했지만, 2017년부터 3년에 걸친 임원직 회의록에는 이 의원의 지시가 담긴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또 이스타항공의 최대 주주(39.6%)인 이스타홀딩스의 지분을 이 의원의 자녀가 100% 소유해 편법승계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이스타홀딩스 대표인 이 의원의 딸 이수지씨는 대량해고 사태 이후 슬그머니 이스타항공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사이 이스타항공의 부채는 2000억원대로 불어났다.이에 노조는 회사의 실소유주인 이 의원이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박 위원장은 “이 의원은 임금 체불이 시작된 지 4개월이 지난 6월 말에야 두 자녀가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갖고 있는 이스타항공 지분을 회사 측에 헌납하겠다고 했지만, 지분 헌납은 매각이 이뤄졌을 때야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사는 정리해고 이후에도 운항 기재가 늘어나는 대로 퇴사자들을 차례로 재고용하겠다고 하는데, 정작 새로운 인수자는 정해지지도 않은 상황”이라며 “상식적으로 자본잠식 수준의 회사를 누가 사려고 하겠나. 빨리 회사를 팔아 치우려는 걸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부·여당의 책임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노조를 중심으로 줄기차게 이스타항공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지만, 민주당은 대량해고 사태 이후에야 이 의원을 부랴부랴 당 윤리감찰단에 회부했다. 윤리감찰단은 당대표 지시에 따라 징계 등을 요청할 수 있지만, 노조는 제명 등 ‘꼬리 자르기’ 수준에 그칠 것을 우려한다.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 역시 적극 개입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난을 피해 가기 어렵다. 노조는 “자구 노력이 선행돼야 유동성을 지원하겠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상 정리해고를 종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을 향한 사재 출연 요구도 커진다. 밀린 고용보험료 5억원을 내서 고용유지지원금이라도 받게 해 달라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는 모두 이스타항공을 주목하고 있다. 아시아나도 최근 HDC현대산업개발과의 매각이 무산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다른 항공사에서도 차례로 해고 칼바람이 몰아닥칠 우려가 크다. 이스타항공의 대량 정리해고 사태가 ‘선례’로 남아서는 안 되는 이유다. 박 위원장은 “몇 천미터 상공에서 하늘을 볼 때의 행복함은 말로 다할 수 없다. 매일 하는 일이지만 매일 다른 하늘을 보는 게 좋다”며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 이 때문에라도 이상직 의원이 책임을 다할 수 있게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 취급받는 세상이다. 조금이라도 더 떠들어서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고 저와 동료들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6개 혐의 중 1건만 유죄” 조국 동생, 징역 1년 법정구속(종합)

    “6개 혐의 중 1건만 유죄” 조국 동생, 징역 1년 법정구속(종합)

    조국동생, 1심 징역 1년에 1억4700만원 추징조범동 이어 일가 두 번째 실형법원 “죄책 가볍지 않아” 법정구속 학교법인 웅동학원 채용비리와 허위소송 등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모씨가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지난 6월 조 전 장관 5촌 조카인 조범동씨의 선고 이후 두 번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김미리 부장판사)는 1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조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1억4700만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지난 5월 보석으로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은 조씨는 이날 선고 직후 바로 재수감됐다. 검찰은 지난 6월 결심공판에서 조씨에게 징역 6년과 추징금 1억4700만원을 구형한 바 있다. 웅동학원 사무국장이던 조씨는 2016∼2017년 웅동중 사회 교사를 채용하면서 지원자 2명으로부터 총 1억8000만원을 받고 시험 문제와 답안지를 넘겨준 혐의(업무방해·배임수재)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조씨의 업무방해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며 “웅동학원 사무국장 지위를 기화로 교원 채용 업무를 방해했고, 채용을 원하는 측으로부터 다액의 금품을 수수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질타했다.채용비리만 유죄…허위소송·증거인멸·범인도피 등 무죄 재판부는 조씨가 채용 업무를 담당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업무방해만 유죄로 인정하고 배임수재는 무죄로 판단했다. 앞서 따로 기소된 조씨의 공범 2명이 업무방해와 배임수재 모두 유죄가 인정된 것과 엇갈린 판단이다. 공범 박모 씨와 조모 씨는 올해 5월 항소심에서 각각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선고받고 판결이 그대로 확정됐다. 이들은 채용 지원자들로부터 총 2억1천만 원을 받아 조권 씨에게 1억 8천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조권 씨의 지시를 받고 훨씬 적은 이익을 취득한 공범들은 모든 혐의에 유죄가 인정됐고 더 무거운 형이 이미 확정됐다”며 “항소해서 판단을 다시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이 밖에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강제집행면탈, 증거인멸교사, 범인도피 혐의에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조씨가 허위공사를 근거로 공사대금 채권을 확보하고, 2006년과 2017년 웅동학원을 상대로 위장소송을 벌여 학교법인에 115억5010만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지 않았다. 검찰은 웅동학원의 공사대금 채권이 허위라고 보고 조씨를 재판에 넘겼지만, 재판부는 “웅동중 신축이전공사 중 진입로와 교사부지 정지 공사 관련 공사대금 채권이 진실한 것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허위소송 혐의에 대해 재판부는 “검사의 주장에 의하면 피고인(조씨)이 양수금 채권을 실질적으로 취득한 뒤 채권이 지급되지 않자 후행 행위(소송 제기)가 이뤄졌다”며 “후행 배임행위(소송 제기)에 의해 발생한 위험은 선행 배임행위(채권 취득)에 의해 이미 성립된 배임죄에 의해 평가된 위험에 포함되는 것이라 할 것. 소송 제기 행위는 별도로 배임죄를 구성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작년 8월 말 수사가 시작되자 웅동학원 관련 서류들을 파쇄하라고 관계자들에게 지시한 혐의는 자신이 연루된 사건의 증거를 직접 인멸한 행위로 인정돼 무죄가 나왔다. 자신의 형사사건에 대한 증거인멸은 처벌 대상이 되지 않고 타인을 통해 증거를 인멸한 교사 행위만 처벌되는데, 조씨는 증거인멸을 지시한 것이 아닌 직접 가담한 것으로 인정된 것이다. 조씨가 채용 비리 브로커에게 해외 도피를 지시한 혐의는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죄가 선고됐다.조국 “나와 정경심, 모친은 동생 혐의와 무관” 조 장관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동생의 웅동학원 채용비리 ‘업무방해죄 유죄판결’과 관련해 한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나와 정경심 교수, 학원 이사장이신 모친 등은 동생 공소장에 적혀 있는 어떠한 범죄혐의에도 연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등에서 저 포함 세 사람을 웅동학원 채용비리자라고 말하는 자들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한 조 전 장관은 “링크 주소 등을 보내주시면 검토 후 반드시 법적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조 전 장관은 “전직 고위공직자로서 동생의 유죄판결을 접하고 참으로 면구하고 송구하지만 이러한 허위사실 유포는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따뜻한 세상] “본능인 것 같아요” 올림픽대로에서 응급환자 도운 청년들

    [따뜻한 세상] “본능인 것 같아요” 올림픽대로에서 응급환자 도운 청년들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도로에 쓰러진 운전자를 곁에서 도운 청년들의 선행이 알려졌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동갑내기 친구인 김호(25)씨와 정효남(25)씨입니다. 지난 15일 오후 1시쯤 두 사람은 올림픽대로를 타고 정씨 어머니가 입원한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김씨가 울렁거림을 느끼면서 잠시 안정을 취하기 위해 갓길에 차를 세웠습니다. 차에서 내린 김씨는 심호흡하며 차분하게 속을 진정시키고 있었습니다. 이때, SUV 차 한 대가 갑자기 김씨의 차 뒤에 멈춘 뒤, 차에서 내린 여성 운전자 A씨가 고통을 호소하며 바닥에 주저앉았습니다. 차량 통행량이 많은 도로 갓길이었기에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김씨는 곧바로 A씨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는 A씨의 “허리가 칼로 찌르는 듯하다”는 말을 듣자마자 즉시 A씨를 부축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이어 김씨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몸으로 A씨의 허리를 받친 뒤, 계속 대화를 시도하며 A씨를 안정시켰습니다. 그 사이 정효남씨는 119와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경찰이 도착한 뒤 김씨와 함께 자리를 떠났습니다.김호씨는 16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당시 어머님(여성 운전자 A씨)이 숨을 쉬기 힘들어하시고 손이 많이 차가웠다”며 “저와 친구가 돌아가며 바닥에 무릎을 꿇고 어머님 허리를 지탱해 드렸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어머님 호흡이 돌아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보인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는 “본능인 것 같다. 저희 어머니도 허리가 많이 안 좋으셔서 고통을 잘 안다”며 “다른 사람들도 같은 상황에서는 저와 같이 행동했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정부 “의대생, 국시 응시 명확한 의사표시 없어...추가 기회 검토 어려워”

    정부 “의대생, 국시 응시 명확한 의사표시 없어...추가 기회 검토 어려워”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 정책 등에 반발해 의사 국가고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재응시 의사를 전달받지 못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에 따라 의대생들에게 이미 접수 기간이 지난 국가고시에 재응시할 수 있도록 추가 기회를 부여할지도 검토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16일 김강립 보건복지부 1차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재응시 기회와 관련해 “안타까운 사례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염려가 되지만, 정부의 기존 입장 변경을 검토할 상황은 아직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1차관은 “의대생들이 명확한 의사표시가 없는 상태에서 정부가 의도를 짐작해서 국가시험 응시 추가 기회를 검토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앞서 의대생들을 대표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지난 14일 동맹휴학과 국가고시 거부 등 단체행동을 중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두고 의료계 내부에서는 의대생들이 국가고시 응시 의사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지만, 정부는 의대생들로부터 명확한 의사를 전달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또한 정부는 국가고시 접수 기한이 이미 지난 만큼 형평성과 공정성을 고려할 때 국민들의 동의와 양해가 선행되지 않으면 의대생들에게 추가 기회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지난 6일 밤 12시까지 신청이 마감된 국가고시에는 응시대상 3172명 중 14%인 446명만이 신청했다. 실기시험은 지난 8일 시작됐으며, 오는 11월 20일까지 분산돼 진행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 강서구의회, 공항 고도제한 완화촉구 결의

    서울 강서구의회, 공항 고도제한 완화촉구 결의

    서울 강서구의회(의장 이의걸)는 지난 14일 제27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국토교통부가 항공학적 검토제도를 국제기준개정 전에 국내에서 시행해 고도제한을 완화해 줄 것과 국내 항공학적 검토 전문기관을 복수로 지정해 항공학적 검토의 신뢰성 확보해 줄 것을 촉구한 내용을 담은 ‘공항 고도제한 완화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대표 발의에 나선 황동현 의원은 “강서구 전체 면적의 97.3%가 고도제한지역으로 묶여 있어 지역 발전과 변화를 가로막고 있으며, 이런 고도제한 완화를 위해 그동안 조례를 제정하고 30만 주민 서명운동 등을 전개해 관련 법령 등이 제정·시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황동현 의원은 “국토교통부에서는 향후 일정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제기준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답변과 강서구민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는 미온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항공학적 검토 제도를 실질적으로 시행해 고도제한을 완화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래는 공항 고도제한 완화 촉구 결의문 전문. 강서구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관문도시로 창조적 도심개발과 부단한 지역 발전을 통해 새롭게 변모하며 변화와 희망을 선도하는 미래 성장 동력의 중심 도심 지역이다. 현재 진행 중인 마곡지구 개발은 새로운 도시에 대한 비전과 변화를 요구하고, 기존 노후 주거지는 쾌적한 삶의 질 개선을 위하여 도시재생사업이 매우 필요한 실정이다. 하지만, 강서구는 전체 면적의 97.3%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국제기준과 공항시설법에 의하여 고도제한지역으로 묶여 있어 미래 지향적 도심개발 사업들이 사업성 저하로 좌초되어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경쟁력 있는 도심개발 및 지역 안정화를 위한 사업 추진 청사진은 구조적 한계로 인하여 사업진입 단계에서 멈춰서고 이는 강서구민의 피해로 반영되어 경제적 재산손실액은 약 59조원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지역 발전과 변화를 가로막고 저해하는 고도제한완화를 위해 강서구에서는 2013년 전국 최초로 ‘서울특별시 강서구 지역발전을 위한 공항고도제한 완화 추진 지원 조례’를 제정하였으며, 30만 주민서명운동을 전개하여 목표인원보다 훨씬 더 많은 주민 33만 9561명이 참여한 서명부를 청와대, 국회, 국토교통부에 전달하여 항공학적 검토를 위한 항공법 개정안을 건의하는 등 항공법이 개정될 수 있도록 각계각층의 주민들이 함께 노력했다. 그 결과 항공학적 검토를 위한 항공법령이 2015년 6월 개정 및 2016년 6월에 시행되었고, 2017년 3월 공항시설법 시행 및 같은 해 9월에 항공학적 검토위원회 세부 운영 세칙 고시와 2018년에는 항공학적 검토 전문기관이 단수 기관으로 지정 고시되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주민들의 뜨거운 열망에도 불구하고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전담조직에서 공항주변 고도제한 관련하여 국제기준 개정을 추진 중이며, 2022년까지 개정안 작성, 2024년 발효, 그리고 4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28년부터 각 체약국에 적용하는 일정에 따라 국제기준 개정이 선행된 이후에 향후 일정을 마련하겠다고 한다. 이는 고도제한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주민들의 요구를 무시하는 동시에 40년 넘게 재산권 행사 제약을 받아 온 강서구민의 권리를 송두리째 빼앗아 버리는 결과일 뿐이다. 그러므로 국토교통부는 강서구민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는 미온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항공기 비행안전에 관한 결정 신청 시 제출해야 할 서류 및 필요한 사항, 항공학적 검토 전문기관 운영기관 등 세부사항을 고시하고 항공학적 검토제도를 실질적으로 시행하여 고도제한을 완화해 줄 것을 촉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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