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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부터 화학까지… 롯데, ‘선택과 집중’ 승부수

    식품부터 화학까지… 롯데, ‘선택과 집중’ 승부수

    비핵심 자산 효율화로 재원 확보바이오·수소·고부가 소재 등 신성장 동력 집중 투자 롯데그룹이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미래 핵심 분야에 자원을 집중 투입하는 ‘비즈니스 리스트럭처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먼저 식품과 유통 부문은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중이다. 롯데웰푸드는 인도를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삼고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롯데칠성음료의 ‘밀키스’와 롯데리아의 ‘K버거’ 또한 북미와 동남아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며 영토를 넓히고 있다. 유통에선 롯데쇼핑이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과감히 정리하는 한편, 본점과 잠실점 등 핵심 거점은 리뉴얼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고 있다.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적인 안착은 글로벌 복합몰 사업의 핵심 이정표가 됐다. 바이오와 화학 사업은 기술 집약형 포트폴리오로 환골탈태 중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러큐스 생산 시설에 1억 달러를 투자해 항체·약물접합체(ADC)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최근 글로벌 CMO 수주 활동을 본격화했다. 화학 계열은 범용 제품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중이다.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은 여수에 국내 최대 규모 컴파운드 공장을 설립했으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하이엔드 동박 판매 확대를 꾀하고 있다.
  • 속도를 멈춘 순간, 근대가 드러났다

    속도를 멈춘 순간, 근대가 드러났다

    질주 대신 멈춤을 그린 화가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1864-1901)이 활동하던 19세기 말 파리는 급격히 변모하는 도시였다. 말은 여전히 경마와 마차, 군사의 중심에 있었지만, 더 이상 영웅과 함께 기억되는 상징적인 존재가 아니었다. 로트렉은 경마장의 말을 그리면서도 승리의 순간이나 장엄한 기마 장면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는 대기 중인 말, 고개를 숙인 말, 지친 말을 선택했다. 이는 말이 귀족이나 영웅의 위엄을 상징하는 존재에서, 근대 도시를 구성하는 일상적 존재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로트렉의 말은 이상화된 자연이 아니라, 도시에서 인간의 리듬에 맞춰 살아가는 생명체였다. ●무대 뒤편의 초상 ‘백마 가젤’은 경마장을 배경으로 하지만 우리가 기대하는 경주마의 이미지는 등장하지 않는다. 가젤은 결승선을 향해 질주하지도, 군중의 환호를 받지도 않는다. 화면 속 말은 마굿간에서 고개를 숙인 채 조용히 서 있다. 로트렉은 경주마의 기록이나 승부가 아니라, 말의 휴식 시간을 선택했다. 흰 말은 순수나 숭고함의 상징이 아니라, 빛 아래 그대로 노출된 나약한 존재로 그려졌다. 빠른 선과 절제된 배경, 다리의 과감한 생략은 말의 근육과 골격을 설명하기보다, 순간의 인상을 전달한다. 말은 더 이상 영웅을 태우고 전장을 누비는 존재가 아니라, 근대적 시각 경험 속에서 소비되는 존재였다. ●경마, 사교의 장 19세기 후반 파리에서 경마는 이미 잘 확립된 대중적 오락이자 상류층 사교의 장이었다. 대표적인 경마장으로는 롱샹과 오퇴유, 뱅센 등이 있었다. 롱샹 경마장은 1857년 조성되어 빠르게 파리 상류 사회의 여름 사교 행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파리 그랑프리 같은 주요 경주는 1863년부터 매년 열리며 귀족과 부르주아를 불러 모았다. 당시 기수와 말들은 영국식 경마 전통을 반영했으며, 관중은 레이스 자체보다도 사회적 만남과 패션 과시를 즐겼다. 경마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사회적 행사이자 축제적 성격을 띠었다. 상류층은 정장을 차려입고 경마장에 모여 한나절을 보내며, 말과 기수의 질주뿐 아니라 사람들의 교류와 여행 같은 여가 생활을 즐겼다. 특히 롱샹에서 열리는 경주는 당시 파리 벨 에포크 시대 사교계의 중요한 일정이었다. 이는 경마가 단지 스포츠가 아니라 사회적 현상과 도시 문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했음을 보여준다. ●말이 남긴 근대 도시의 얼굴 이 작품에서 말의 다리는 드러나 있지 않다. 가젤은 언제든 달릴 수 있는 신체를 가졌지만, 지금은 대기하고 있다. 질주보다 준비, 승리보다 정지의 순간이 강조됐다. 기수와 관중은 화면에서 사라졌거나 주변부로 밀려났다. 이는 말이 인간의 소유물이나 도구라는 인식을 약화시킨다. 로트렉의 말은 인간보다 더 차분하고 묵직하게 존재하며, 근대 도시의 시간 속을 묵묵히 견딘다. 이 그림은 말의 초상이자, 화려한 오락 산업 뒤편에서 보이지 않게 작동하는 서글픈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로트렉은 말을 통해, 근대 도시를 살아가는 또 다른 얼굴을 조용히 드러냈다. 경마장은 화려한 무대이지만, 로트렉의 시선은 무대 뒤편을 향한다.
  • 속도를 멈춘 순간, 근대가 드러났다 [으른들의 미술사]

    속도를 멈춘 순간, 근대가 드러났다 [으른들의 미술사]

    질주 대신 멈춤을 그린 화가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1864-1901)이 활동하던 19세기 말 파리는 급격히 변모하는 도시였다. 말은 여전히 경마와 마차, 군사의 중심에 있었지만, 더 이상 영웅과 함께 기억되는 상징적인 존재가 아니었다. 로트렉은 경마장의 말을 그리면서도 승리의 순간이나 장엄한 기마 장면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는 대기 중인 말, 고개를 숙인 말, 지친 말을 선택했다. 이는 말이 귀족이나 영웅의 위엄을 상징하는 존재에서, 근대 도시를 구성하는 일상적 존재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로트렉의 말은 이상화된 자연이 아니라, 도시에서 인간의 리듬에 맞춰 살아가는 생명체였다. ●무대 뒤편의 초상 ‘백마 가젤’은 경마장을 배경으로 하지만 우리가 기대하는 경주마의 이미지는 등장하지 않는다. 가젤은 결승선을 향해 질주하지도, 군중의 환호를 받지도 않는다. 화면 속 말은 마굿간에서 고개를 숙인 채 조용히 서 있다. 로트렉은 경주마의 기록이나 승부가 아니라, 말의 휴식 시간을 선택했다. 흰 말은 순수나 숭고함의 상징이 아니라, 빛 아래 그대로 노출된 나약한 존재로 그려졌다. 빠른 선과 절제된 배경, 다리의 과감한 생략은 말의 근육과 골격을 설명하기보다, 순간의 인상을 전달한다. 말은 더 이상 영웅을 태우고 전장을 누비는 존재가 아니라, 근대적 시각 경험 속에서 소비되는 존재였다. ●경마, 사교의 장 19세기 후반 파리에서 경마는 이미 잘 확립된 대중적 오락이자 상류층 사교의 장이었다. 대표적인 경마장으로는 롱샹과 오퇴유, 뱅센 등이 있었다. 롱샹 경마장은 1857년 조성되어 빠르게 파리 상류 사회의 여름 사교 행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파리 그랑프리 같은 주요 경주는 1863년부터 매년 열리며 귀족과 부르주아를 불러 모았다. 당시 기수와 말들은 영국식 경마 전통을 반영했으며, 관중은 레이스 자체보다도 사회적 만남과 패션 과시를 즐겼다. 경마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사회적 행사이자 축제적 성격을 띠었다. 상류층은 정장을 차려입고 경마장에 모여 한나절을 보내며, 말과 기수의 질주뿐 아니라 사람들의 교류와 여행 같은 여가 생활을 즐겼다. 특히 롱샹에서 열리는 경주는 당시 파리 벨 에포크 시대 사교계의 중요한 일정이었다. 이는 경마가 단지 스포츠가 아니라 사회적 현상과 도시 문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했음을 보여준다. ●말이 남긴 근대 도시의 얼굴 이 작품에서 말의 다리는 드러나 있지 않다. 가젤은 언제든 달릴 수 있는 신체를 가졌지만, 지금은 대기하고 있다. 질주보다 준비, 승리보다 정지의 순간이 강조됐다. 기수와 관중은 화면에서 사라졌거나 주변부로 밀려났다. 이는 말이 인간의 소유물이나 도구라는 인식을 약화시킨다. 로트렉의 말은 인간보다 더 차분하고 묵직하게 존재하며, 근대 도시의 시간 속을 묵묵히 견딘다. 이 그림은 말의 초상이자, 화려한 오락 산업 뒤편에서 보이지 않게 작동하는 서글픈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로트렉은 말을 통해, 근대 도시를 살아가는 또 다른 얼굴을 조용히 드러냈다. 경마장은 화려한 무대이지만, 로트렉의 시선은 무대 뒤편을 향한다.
  • 내가 퇴물이라고? AI 덕에 귀한 몸 된 하드디스크

    내가 퇴물이라고? AI 덕에 귀한 몸 된 하드디스크

    인공지능(AI) 혁명은 그래픽처리장치(GPU)만이 아니라 메모리 수요까지 폭발적으로 증가시켰습니다. 갈수록 AI 모델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양이 커지다 보니 AI 서버의 메모리 용량이 폭발적으로 커졌고 기업은 물론 일반 소비자까지 더 큰 모델을 돌리기 위해 점점 더 많은 메모리를 장착한 제품을 선택하면서 메모리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반면 공급은 단시일 내로 늘릴 수 없어 최근 메모리 가격은 폭등세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I GPU와 서버에 사용되는 HBM, GDDR, LPDDR 같은 메모리만 가격이 폭등한 것은 아닙니다. 덩달아 낸드 플래시 메모리 가격도 폭등하고 있는데, 역시 AI 서버에 필요한 빠른 저장 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AI의 학습과 추론을 위해서는 대용량 저장 장치가 필요한데, SSD 수요는 폭증하고 공급은 갑자기 늘릴 수 없다 보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 제품이 바로 하드디스크 (HDD)입니다. 하드디스크는 플래터라고 부르는 원판에 자기적 방식으로 데이터를 기록하는 저장 장치로 구식이지만, 가격은 저렴해 AI 붐 이전에도 데이터 센터용 수요는 견고했습니다. 소비자용 SSD의 가격이 저렴해지고 속도도 빨라지면서 노트북을 중심으로 소비자용 제품은 빠른 하락세를 겪었지만, 여전히 SSD와 비교해 용량 대비 가격이 저렴해서 자주 접속하지 않는 데이터나 백업 용도로는 이만한 게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서버 시장으로 목표를 바꾸면서 하드디스크의 용량은 30TB 이상으로 급격히 커졌고 저장하는 총 데이터량도 더 많아졌습니다. 여기에 최근 SSD 가격까지 폭등하자 과거에는 속도가 빠른 SSD를 주로 사용했던 기업들도 SSD + HDD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습니다. 하드웨어 전문 매체인 탐스 하드웨어는 VDURA 리포트를 토대로 2025년 2분기에는 평균 3,062달러였던, 서버용 30TB TLC SSD가 현재는 가격이 세 배 이상 뛴 1만 1000달러(약 1575만원) 정도로 가격이 폭등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반면 같은 시기 서버용 HDD 가격은 상대적으로 적은 35%의 가격 인상폭을 보여 이제 같은 용량 대비 가격이 6배에서 16배로 차이가 더 벌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많은 데이터 센터들이 HDD+SSD 하이브리드 모델을 도입할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전망입니다. SSD만 적용한 모델과 비교해 HDD+SSD 하이브리드 모델이 속도는 좀 느릴 수 있지만, 비용은 획기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조건에서 3년 간 비용을 비교해 보면 SSD만 있는 데이터 센터는 2520만 달러(361억원)인 반면 HDD+SSD 하이브리드 599만 달러(86억원)로 비용을 4분의1 이하로 줄일 수 있습니다. 한때 고용량 3D 낸드 플래시 기술이나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 기술이 발전하면 서버 시장에서조차 하드디스크의 미래가 위태로울 수 있다던 비관적 전망도 있었지만,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의 양이 더 폭발적으로 증가한 AI 시대에 한동안 하드디스크는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속담이 AI 덕분에 다시 한번 들어맞은 셈입니다.
  • 내가 퇴물이라고? AI 덕에 귀한 몸 된 하드디스크 [고든 정의 TECH+]

    내가 퇴물이라고? AI 덕에 귀한 몸 된 하드디스크 [고든 정의 TECH+]

    인공지능(AI) 혁명은 그래픽처리장치(GPU)만이 아니라 메모리 수요까지 폭발적으로 증가시켰습니다. 갈수록 AI 모델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양이 커지다 보니 AI 서버의 메모리 용량이 폭발적으로 커졌고 기업은 물론 일반 소비자까지 더 큰 모델을 돌리기 위해 점점 더 많은 메모리를 장착한 제품을 선택하면서 메모리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반면 공급은 단시일 내로 늘릴 수 없어 최근 메모리 가격은 폭등세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I GPU와 서버에 사용되는 HBM, GDDR, LPDDR 같은 메모리만 가격이 폭등한 것은 아닙니다. 덩달아 낸드 플래시 메모리 가격도 폭등하고 있는데, 역시 AI 서버에 필요한 빠른 저장 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AI의 학습과 추론을 위해서는 대용량 저장 장치가 필요한데, SSD 수요는 폭증하고 공급은 갑자기 늘릴 수 없다 보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 제품이 바로 하드디스크 (HDD)입니다. 하드디스크는 플래터라고 부르는 원판에 자기적 방식으로 데이터를 기록하는 저장 장치로 구식이지만, 가격은 저렴해 AI 붐 이전에도 데이터 센터용 수요는 견고했습니다. 소비자용 SSD의 가격이 저렴해지고 속도도 빨라지면서 노트북을 중심으로 소비자용 제품은 빠른 하락세를 겪었지만, 여전히 SSD와 비교해 용량 대비 가격이 저렴해서 자주 접속하지 않는 데이터나 백업 용도로는 이만한 게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서버 시장으로 목표를 바꾸면서 하드디스크의 용량은 30TB 이상으로 급격히 커졌고 저장하는 총 데이터량도 더 많아졌습니다. 여기에 최근 SSD 가격까지 폭등하자 과거에는 속도가 빠른 SSD를 주로 사용했던 기업들도 SSD + HDD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습니다. 하드웨어 전문 매체인 탐스 하드웨어는 VDURA 리포트를 토대로 2025년 2분기에는 평균 3,062달러였던, 서버용 30TB TLC SSD가 현재는 가격이 세 배 이상 뛴 1만 1000달러(약 1575만원) 정도로 가격이 폭등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반면 같은 시기 서버용 HDD 가격은 상대적으로 적은 35%의 가격 인상폭을 보여 이제 같은 용량 대비 가격이 6배에서 16배로 차이가 더 벌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많은 데이터 센터들이 HDD+SSD 하이브리드 모델을 도입할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전망입니다. SSD만 적용한 모델과 비교해 HDD+SSD 하이브리드 모델이 속도는 좀 느릴 수 있지만, 비용은 획기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조건에서 3년 간 비용을 비교해 보면 SSD만 있는 데이터 센터는 2520만 달러(361억원)인 반면 HDD+SSD 하이브리드 599만 달러(86억원)로 비용을 4분의1 이하로 줄일 수 있습니다. 한때 고용량 3D 낸드 플래시 기술이나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 기술이 발전하면 서버 시장에서조차 하드디스크의 미래가 위태로울 수 있다던 비관적 전망도 있었지만,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의 양이 더 폭발적으로 증가한 AI 시대에 한동안 하드디스크는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속담이 AI 덕분에 다시 한번 들어맞은 셈입니다.
  • 한국에선 평범한 패딩, 중국에선 왜 논쟁이 됐을까

    한국에선 평범한 패딩, 중국에선 왜 논쟁이 됐을까

    중국 온라인에서 한국 여성들의 실용적인 패딩 차림을 두고 “‘못생긴 옷’(丑衣服)을 입었다”는 비난이 쏟아지며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못생긴 옷’은 브랜드나 디자인 과시보다 실용성과 가격 대비 만족도를 중시한 단순한 스타일을 뜻하는 반어적 표현이다. 저가 대체 소비를 둘러싼 이 같은 반응은 중국 중산층의 소비 인식과 체면 의식을 건드렸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중국 시사 주간지 신저우칸(新周刊)은 26일 “한국 여성과 비슷한 스타일의 저가 의류가 중산층의 고가 소비 공식을 흔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 브랜드보다 실용…‘평대체’ 소비 확산 보도에 따르면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넉넉한 핏의 패딩, 장식이 거의 없는 니트와 바지 등 한국 여성들이 즐겨 입는 스타일이 잇따라 공유되고 있다. 수천~수만 위안에 이르는 브랜드 제품 대신, 수백 위안대 제품으로 분위기를 구현하는 이른바 ‘평대체(平替·저가 대체)’ 소비가 빠르게 확산 중이다. 기사에서는 “비싸 보이지 않아도 일상에서 편하고 활용도가 높다”, “로고가 없어도 충분히 스타일이 살아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고물가와 경기 둔화 속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비 기준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 흔들리는 중산층 상징…엇갈린 반응 반면 일부 네티즌은 이러한 소비를 두고 “중산층의 체면과 상징을 허무는 선택”이라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고가 브랜드 소비가 사회적 지위를 보여주는 지표로 기능해 온 만큼 옷차림만으로 나이나 계층을 가늠해 온 기존 인식이 흔들린다는 시선이다. 이에 대해 다른 이용자들은 “비싼 옷이 곧 품격을 의미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반박했다.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성을 택하는 것이 오히려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주장도 적지 않다. ◆ ‘한국 스타일’ 넘어 소비 인식 변화로 신저우칸은 이번 현상을 특정 국가의 패션 유행을 모방한 결과로만 보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한국 스타일은 하나의 계기에 불과하며 핵심은 중국 사회에서 소비가 지니는 의미가 ‘과시’에서 ‘효율’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단기간 유행에 그치기보다는 중국 중산층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소비 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무엇을 입느냐’보다 ‘왜 그 선택을 했느냐’가 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 ‘수백억 탈세 의혹’ 차은우 국방부도 손절… 軍 홍보영상 사라졌다

    ‘수백억 탈세 의혹’ 차은우 국방부도 손절… 軍 홍보영상 사라졌다

    수백억원대 탈세 의혹에 휩싸인 그룹 아스트로 멤버 겸 배우 차은우(본명 이동민·28)의 군 홍보영상이 비공개 처리됐다. 이번 의혹의 파장이 광고계를 넘어 공적 영역까지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방홍보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KFN 플러스’의 인기 시리즈인 ‘그날 군대 이야기’ 목록에는 차은우가 스토리텔러로 출연했던 영상이 28일 현재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7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 차은우는 지난달 말부터 ‘그날 군대 이야기’ 시리즈의 새 스토리텔러로 영상 4편에 출연했다. ‘그날 군대 이야기’는 배우 송강, 그룹 NCT 멤버 태용 등이 군 복무 중 스토리텔러로 출연한 인기 시리즈다. 차은우는 이 시리즈에서 일병 계급장을 달고 출연해 한국 전쟁 당시 미군 딘 헤스 대령과 러셀 블레이즈델 군목이 1000명이 넘는 한국 전쟁고아들을 제주도로 피란시킨 사연을 소개했다. 그러나 탈세 의혹이 제기된 이후 차은우가 출연한 영상들은 현재 ‘동영상을 재생할 수 없음’이라는 문구와 함께 보이지 않는 상태다. 이에 앞서 광고계도 차은우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신한은행과 스킨케어 브랜드 아비브, 패션브랜드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등은 유튜브와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차은우 광고 영상과 이미지를 내렸다. 최근 차은우가 지난해 봄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탈세 혐의로 조사를 받고 최근 200억원에 달하는 세금 추징을 통보받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차은우 모친이 1인 기획사인 법인을 설립하고, 현재 소속사인 판타지오와 차은우의 연예 활동에 대한 지원 용역계약을 맺어 차은우의 소득을 법인이 나눠 가졌는데, 국세청은 해당 법인이 소득세율(45%)보다 20%포인트 이상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도록 하기 위해 설립된 ‘페이퍼컴퍼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판타지오는 “당사와 소속 아티스트 차은우와 관련된 여러 상황으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현재 제기된 사안은 세무 당국의 절차에 따라 사실관계가 확인 중인 단계로, 소속사와 아티스트는 각각의 필요한 범위 내에서 충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다. 향후 법적·행정적 판단이 명확해질 경우,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책임 있게 이행하겠다”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주장과 의혹에 대해 무분별한 억측과 확인되지 않은 정보의 확산, 그리고 과도한 확대 해석은 부디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소속 아티스트 관리 체계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필요한 시스템을 보완 및 강화해 추후 유사한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차은우도 지난 2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납세의 의무를 대하는 제 자세가 충분히 엄격했는지 스스로 돌아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관계 기관에서 내려지는 최종 판단에 따라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에 따른 책임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차은우는 도피성 입대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결코 이번 논란을 피하기 위한 의도적인 선택은 아니었다”며 “지난해 입대를 더는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돼 세무 조사 절차를 마무리 짓지 못한 채 입대하게 됐다”고 했다.
  • 김병삼 전 영천시 부시장, 2월 7일 출판기념회

    김병삼 전 영천시 부시장, 2월 7일 출판기념회

    김병삼 전 경북 영천시 부시장이 다음 달 출판기념회를 연다. 김 전 부시장 측은 28일 “김 전 부시장이 2월 7일 오후 2시 영천 스타컨벤션에서 저서 ‘내 삶의 이름은 영천’ 출판기념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출판기념회는 김 전 부시장의 뜻에 따라 정치적 발언이나 오는 6월 지방선거 관련 내용 언급없이 차분히 출판 동기 등을 밝히는데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책에는 공직자로서의 책임, 행정이 시민의 일상과 만나는 지점, 그리고 지역이라는 공간이 한 사람의 삶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돌아보는 성찰의 기록이 담겨 있다. 화려한 성과나 평가보다는, 묵묵히 이어진 공직의 시간과 그 속에서 느낀 고민들이 중심을 이룬다. 특히 중앙과 지방 행정을 두루 경험하며 느낀 ‘행정은 결국 사람의 삶과 가장 가까운 영역’이라는 인식이 책 전반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김 전 부시장은 “이 책은 어떤 선택을 알리기 위한 글이 아니라, 제 삶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던 공직의 길과 그 길의 중심에 있었던 영천에 대해 정리한 기록”이라고 밝혔다. 김 전 부시장은 영천 금호 출신으로 1995년 제1회 지방고등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경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자치행정국장 등을 거쳐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을 끝으로 30여년간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는 지난 12일 “현장 중심 행정으로 멈춘 영천을 다시 뛰게 만들고 변화를 이끌겠다”며 6·3 지방선거 영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 “못생긴 옷 입었더니 욕먹었다”…한국 패딩이 中서 논쟁된 이유 [핫이슈]

    “못생긴 옷 입었더니 욕먹었다”…한국 패딩이 中서 논쟁된 이유 [핫이슈]

    중국 온라인에서 한국 여성들의 실용적인 패딩 차림을 두고 “‘못생긴 옷’(丑衣服)을 입었다”는 비난이 쏟아지며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못생긴 옷’은 브랜드나 디자인 과시보다 실용성과 가격 대비 만족도를 중시한 단순한 스타일을 뜻하는 반어적 표현이다. 저가 대체 소비를 둘러싼 이 같은 반응은 중국 중산층의 소비 인식과 체면 의식을 건드렸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중국 시사 주간지 신저우칸(新周刊)은 26일 “한국 여성과 비슷한 스타일의 저가 의류가 중산층의 고가 소비 공식을 흔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 브랜드보다 실용…‘평대체’ 소비 확산 보도에 따르면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넉넉한 핏의 패딩, 장식이 거의 없는 니트와 바지 등 한국 여성들이 즐겨 입는 스타일이 잇따라 공유되고 있다. 수천~수만 위안에 이르는 브랜드 제품 대신, 수백 위안대 제품으로 분위기를 구현하는 이른바 ‘평대체(平替·저가 대체)’ 소비가 빠르게 확산 중이다. 기사에서는 “비싸 보이지 않아도 일상에서 편하고 활용도가 높다”, “로고가 없어도 충분히 스타일이 살아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고물가와 경기 둔화 속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비 기준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 흔들리는 중산층 상징…엇갈린 반응 반면 일부 네티즌은 이러한 소비를 두고 “중산층의 체면과 상징을 허무는 선택”이라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고가 브랜드 소비가 사회적 지위를 보여주는 지표로 기능해 온 만큼 옷차림만으로 나이나 계층을 가늠해 온 기존 인식이 흔들린다는 시선이다. 이에 대해 다른 이용자들은 “비싼 옷이 곧 품격을 의미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반박했다.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성을 택하는 것이 오히려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주장도 적지 않다. ◆ ‘한국 스타일’ 넘어 소비 인식 변화로 신저우칸은 이번 현상을 특정 국가의 패션 유행을 모방한 결과로만 보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한국 스타일은 하나의 계기에 불과하며 핵심은 중국 사회에서 소비가 지니는 의미가 ‘과시’에서 ‘효율’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단기간 유행에 그치기보다는 중국 중산층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소비 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무엇을 입느냐’보다 ‘왜 그 선택을 했느냐’가 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 대한체육회 “승부조작·국대 공정성 논란 엄중 인식…신뢰 회복에 최선 다할 것”[서울신문 보도 그 후]

    대한체육회 “승부조작·국대 공정성 논란 엄중 인식…신뢰 회복에 최선 다할 것”[서울신문 보도 그 후]

    대한체육회가 최근 제기된 스키 종목 승부조작 및 국가대표 선발 공정성 논란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무관용 원칙 적용을 천명했다. 체육회는 28일 최근 서울신문이 3일 연속으로 전한 ‘눈밭에 파묻힌 공정’ 보도와 관련해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이와 별도로 종목단체 관리·감독 기관으로서 규정 위반 여부와 관리 책임에 대한 사실 확인 및 제도 점검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신문은 2024년 1월 29일 고교 선수들의 대학 입시에 영향을 미치는 ‘대한스키협회장배 스키크로스 대회’ 결승전에서 승부조작 등의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음을 단독 보도했다. 이어 스노보드 크로스에서는 국가대표 선정 과정이 석연치 않았음을 지적하는 한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남자 대표 선발 과정에 제기된 불공정 논란 등을 다뤘다. 이에 체육회는 “자체 조사 및 수사결과에 따라 승부조작, 부당한 선발 개입, 이해충돌 등 공정성 훼손 행위가 확인될 경우 지위·관계·관행을 불문하고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체육회는 스노보드 크로스 국가대표 선발 절차의 공정성 문제와 관련해 “이미 지난해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에 공정한 국가대표 선발을 위한 제도 개선을 요청한 바 있다”며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를 원칙적으로 배제하기 위한 ‘국가대표선발 및 운영 규정’ 개정안을 마련했고, 해당 안은 오는 2월 이사회에서 심의·의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승민 체육회장은 기관 입장문을 통해 “취임 이후 ‘공정은 선택이 아닌 체육의 기본 가치’라는 원칙을 일관되게 강조해왔다”면서 “이번 사안 역시 이런 기조의 연장선에서 공정과 원칙이 훼손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기준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특권과 반칙이 개입될 여지를 차단하고, 시스템으로 공정을 담보하는 체육 행정을 확립함으로써 국가대표 선발과 경기 운영 전반에 대한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임성근 레시피’ 맛 본 황보라 “너무 맛없는데?”

    ‘임성근 레시피’ 맛 본 황보라 “너무 맛없는데?”

    배우 황보라가 임성근 셰프의 ‘오이라면’ 레시피에 차가운 평가를 내놓았다. 황보라는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황보라 보라이어티’를 통해 눈썰매장에서 추위와 싸운 뒤 허기를 달래기 위한 라면 조리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뜨끈한 라면으로 몸을 녹이겠다”며 선택한 메뉴는 바로 논란의 인물 임성근 셰프가 유튜브를 통해 소개했던 오이라면이었다. 조리 과정부터 의구심은 시작됐다. 황보라는 “오이를 익힌다는 건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다. 물이 엄청 많이 생길 것 같다”며 반신반의하는 태도로 요리를 이어갔다. 완성된 라면을 마주한 그가 냄새를 맡자마자 “매운탕에 방아잎을 넣은 냄새”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반전 없는 실망은 시식에서 터져 나왔다. 첫 입을 뗀 황보라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제작진을 향해 “이게 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일단 싱겁다. 라면의 매콤한 맛이 전혀 없다”며 혹평을 내놓더니 급기야 “너무 맛없다. 이렇게 맛없을 수가 있냐”라고 덧붙이며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곁에서 맛을 본 매니저 또한 “기본 라면이 더 맛있다”며 황보라의 말에 힘을 실었다. 결국 그는 “오이에 라면을 넣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어울리지 않는 조합에 실망했다. 황보라가 시도한 레시피의 주인공 임성근 셰프는 과거 음주운전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 자신의 채널을 통해 과거 세 차례의 음주운전 전력을 자백하며 사과했으나, 이후 숨겨진 전과가 추가로 드러나며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 “여오현 매직? 잠도 못 자… 쌍따봉 팍팍 날려요”

    “여오현 매직? 잠도 못 자… 쌍따봉 팍팍 날려요”

    김호철 바통 이어받아 꼴찌서 4위레크리에이션식 훈련, 사기 북돋워“원팀 중요… 색깔이 있는 팀 만들 것” “‘여오현 매직’이요? 어휴, 저는 스트레스 때문에 잠도 못 잤습니다.” 2025~26 프로배구 여자부 V리그 3~4라운드 돌풍의 주역 여오현(사진·48) IBK기업은행 감독대행이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멋쩍은 듯 웃으며 말했다. 7연패 책임을 지고 지난해 11월 사퇴한 김호철 전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은 그는 취임 직후 4연승을 거두더니 4라운드에서도 5연승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마술’을 부렸다.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팀은 어느덧 4위(승점 36·11승 13패)로 올라서며 ‘봄 배구’의 꿈을 키우고 있다. 여 대행은 “경기를 할 때마다 자꾸 지니까 훈련하기도 싫고, 나중에는 경기장 가는 것조차 싫어지더라”면서 “우선 힘을 빼는 일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훈련 전 발을 사용하는 게임을 비롯한 각종 미니 게임으로 몸을 풀고, 훈련은 레크리에이션처럼 운영했다. 선수의 단점을 지적하고 혼내기보다 장점을 알려주며 사기를 북돋웠다. 2000~2013년 삼성화재에서, 2013~2024년 현대캐피탈에서 ‘슈퍼땅콩’으로 불리며 리베로 포지션으로 코트를 누볐던 그는 프로배구 V리그 출범 이후 은퇴까지 15번의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고, 그 가운데 9번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은퇴를 고민하던 차에 김 전 감독의 부름을 받고 2024년 4월 코치로 합류했다. 그리고 코치 생활 1년 7개월 만에 감독 지휘봉을 잡았다. 여 대행은 “선수 때는 경기만 잘하면 됐는데, 코치가 되니 선수들 챙기고 감독님도 보필해야 했다. 감독은 여러 선택지에서 결정을 내리고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 그래서 에너지 소모가 크다”고 털어놨다. 위기 상황에서 감독대행을 맡은 뒤 가장 먼저 전술 변화부터 시도했다. 아포짓 스파이커였던 빅토리아와 아웃사이드 히터 킨켈라의 포지션을 재배치하고 육서영을 뒷받침해 탄탄한 공격 삼각편대를 구성했다. 이 변화가 적중하며 상승세가 시작됐다. 무엇보다 감독이 되자마자 ‘나부터 웃자’고 다짐했다. 그는 경기 도중 선수가 실수해도 웃었고, 득점을 할 때는 엄지를 세우고 양손을 쭉 뻗어 트레이드 마크인 ‘쌍따봉’을 날린다. 선수들을 독려하느라 경기 내내 소리를 질러대느라 목이 하루도 성할 날이 없다. 그는 “배구는 3번의 연결을 해야 하는 경기다. 어떤 종목보다도 ‘원팀’ 정신이 중요하다”면서 “선수 한 명이 밝아지면 결국 팀도 바뀐다”고 강조했다. 지도자로서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딘 여 대행의 목표는 간결하고 명확했다. “색깔이 있는 배구, 즐거운 분위기와 건강한 문화가 있는 팀을 만들고 싶습니다.”
  • KB국민카드, 신상품 브랜드 체계 ‘ALL·YOU·NEED’ 도입

    KB국민카드, 신상품 브랜드 체계 ‘ALL·YOU·NEED’ 도입

    KB국민카드가 고객의 소비 패턴과 라이프스타일을 보다 직관적으로 반영한 신규 상품 브랜드 체계 ‘ALL·YOU·NEED’를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새 브랜드 체계는 일상 전반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본 혜택을 제공하는 ‘ALL’, 생활 소비 영역을 중심으로 라이프스타일 특성을 반영한 ‘YOU’, 교육비·의료비 등 특정 목적성 지출에 초점을 맞춘 ‘NEED’ 등 3개 라인으로 구성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고객 관점에서 상품을 쉽게 이해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구조를 재편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일상과 소비 흐름을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랜드 체계에 맞춘 1차 상품 라인업은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 [씨줄날줄] 반값 생리대

    [씨줄날줄] 반값 생리대

    딸 셋을 둔 엄마인 대학 동창은 만날 때마다 딸 키우는 고충을 털어놓았다. 매월 들어가는 생리대 값에 “허리가 휜다”고 엄살을 섞었다. 순면·유기농 등 고급형이 출시된 이후로 생리대 가격은 더 뛰었다. 친구는 생필품인 생리대가 사치품이 된 듯한 느낌이라고 했다. ‘비싼 생필품’을 숙명처럼 받아들였던 여성들이 조만간 ‘반값 생리대’를 선택할 수 있게 될까. 30년 넘는 월경권과 직결된 생리대 가격을 심각하게 지적한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9일 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생리대가 너무 비싸서 해외직구가 늘고 있다며 실태 조사를 주문했다. 이어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는 “해외 생리대보다 우리 것이 40% 가까이 비싼 것 같은데 싼 것도 만들어 팔아야 가난한 사람도 쓸 것 아니냐”고 했다. 기본 품질을 갖춘 생리대를 싸게 만들어 취약층에 무상 공급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성환경연대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생리대 1개당 평균 가격은 국외 생리대보다 195.56원(39.55%) 더 비쌌다. 미국 원격의료업체 조사 결과는 더 놀랍다. 2023년 한국의 생리대 월평균 비용은 25.40달러(약 3만 7000원)로 107개국 중 최상위권이었다. 이 대통령의 발언에 공정위는 유한킴벌리, LG유니참, 깨끗한나라 등 생리대 3사를 대상으로 담합, 가격 남용, 소재 표기 오류 등이 있는지 현장 조사에 들어갔다. 그러자 이들 업체는 프리미엄 제품과 비교해 반값 수준인 생리대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중저가 신제품을 출시하겠다고 했다. 진작에 할 수 있었던 조치를 대통령까지 나선 뒤에야 등 떠밀려 내놓는 것 아닌지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린다. 이 대통령은 그제 소셜미디어(SNS)에 “(반값 생리대 공급이) 제대로 자리를 잡으면 좋겠는데요”라고 또 짚었다. 우여곡절 끝에 나오는 반값 생리대를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안전성과 품질만은 반토막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 송파, 중기·소상공인에 320억 융자 ‘단비’

    송파, 중기·소상공인에 320억 융자 ‘단비’

    서울 송파구는 지역 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올해 총 320억원의 융자 자금을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지원 방식은 중소기업을 위한 융자지원과 담보력이 부족한 소기업 소상공인을 위한 특별신용보증으로 나뉜다. 기업의 규모와 담보력에 따라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 중소기업 융자지원 대상은 송파구에 사업자등록 후 6개월 이상 경과하고 매출 실적이 있으며, 은행 여신 규정상 담보 능력이 있는 중소기업이다. 업체당 최대 2억원, 2년 거치 3년 균등분할 상환 조건으로 지원한다. 중소기업육성기금과 협력자금 두 가지 방식으로 운영하며 중소기업육성기금은 연 1.5% 고정금리로 2월 2일부터 은행 사전상담 후 신청할 수 있다. 협력자금은 금융기관 대출 때 발생하는 이자 중 최대 2%를 구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총 80억원 규모다. 담보력이 부족해 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총 200억 원 규모의 특별신용보증 지원을 시행한다. 서강석 구청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지역경제의 핵심 주체”라며 “기업의 상황에 맞는 융자와 보증지원을 통해 자금 부담을 덜고 경영안정을 도울 수 있도록 구 차원의 기업지원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이란 압박’ 美항모 중동 도착… 군사 개입 실행할지 촉각

    이란을 압박하기 위한 미국 항공모함이 중동지역에 도착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26일(현지시간)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 전단이 역내 안보와 안정을 촉진하기 위해 현재 중동으로 전개됐다고 엑스(X)에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와 관련,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한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3척의 군함과 함께 서인도양에 있는 미 중부사령부의 작전 책임 구역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이 이란에 대한 공격 명령을 내릴 경우 이론적으로 항공모함은 하루 이틀 안에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군 관계자들은 전했다. 미국은 이란 정권이 반정부 시위대를 유혈 진압한 후 군사 개입 가능성을 저울질해왔다. 반정부 시위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미국이 최근 중동으로 해군 전력을 집중시키면서 이 지역의 긴장감이 다시 고조돼 왔다. 미국은 중동 지역에 항모 전단뿐만 아니라 다른 전력도 보강하고 있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미국은 에이브러햄 링컨함을 배치하기 전 이미 해당 지역에 F-15E 공격기 12대를 추가로 배치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또 미 국방부는 이란의 단거리 및 중거리 미사일 보복 공격으로부터 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미사일 방공망 체계인 패트리엇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추가로 배치했다. 미국이 실제로 대이란 군사 개입에 나설지에 대한 관측이 엇갈리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을 진정으로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중동에 항공모함 전단을 배치한 사실을 언급하며 “중동에 대규모 함대를 파견한 이후 이란과의 상황이 유동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는 “(이란이) 여러 차례 연락해왔고 대화를 원하고 있다”고도 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개입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이번 주 추가 협의를 거쳐 더 많은 군사적 선택지를 보고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 현대차·기아 ‘11조원 날벼락’… 다음 타깃 반도체 ‘긴장’

    현대차·기아 ‘11조원 날벼락’… 다음 타깃 반도체 ‘긴장’

    ‘최대 피해’ 자동차 업계“정부 협상 기댈 뿐… 지켜볼 수밖에”지난해 2·3분기 관세로 4.6조 손실25% 현실화 땐 수익 악화 불가피촉각 세운 반도체 업계러트닉 “미국에서 생산하라” 압박‘대만보다 유리한 조건’ 철회 가능성“美 투자하면서 기술 격차 유지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한국 국회의 입법 절차 지연을 이유로 ‘자동차·의약품 및 모든 상호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밝히자 또 다시 ‘뒤통수’를 맞은 산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자동차 업계는 경쟁력·수익성 악화를, 반도체 업계는 관세 100% 위협의 현실화를 우려하는 동시에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27일 “현재로선 정부의 협상에 기댈 뿐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며 재반복된 트럼프 대통령발 관세 리스크에 지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시장에서 경쟁자인 일본이나 유럽연합(EU)의 관세는 15%로 그대로인데 한국 자동차에만 25% 관세가 매겨질 경우, 가격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하나증권은 관세 25% 원상복구시 현대차·기아의 연간 관세 비용은 15%일 때(6조 5000억원)보다 4조 3000억원 늘어난 10조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5% 관세에 따라 현대차·기아가 8조 4000억원의 비용을 부담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 97만 2124대를 수출한 현대차·기아는 도요타 등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가격 동결 전략을 쓰면서 2·3분기에만 관세로 총 4조 6000억원의 손실을 봤다. 현대차그룹은 약 70만대 수준인 미국 현지 생산 능력을 중장기적으로 120만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으로 미국 생산 물량을 더욱 확대할 경우 국내 산업 기지의 공동화 현상이 우려된다. GM한국사업장(한국GM)의 철수설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GM은 지난해 수출 물량의 86.8%(38만 8280대)가 미국 수출일 정도로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5% 관세가 현실화하면 현대차그룹은 현지 생산 확대나 다른 지역으로 물량을 돌리는 방식으로 상대적으로 타격을 완화할 수 있지만, 한국GM으로선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적자를 보기 때문에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계에선 자동차를 넘어 반도체, 조선 등의 분야에서 한미 간 협력의 신뢰가 흔들리고 투자 압박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반도체 업계는 곧 진행될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긴장하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고 싶은 기업에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100% 관세를 내거나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이라고 대미 투자를 압박했다. 우리나라 반도체는 지난해 10월 대만보다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는 ‘최혜국 대우’를 약속받았지만 이 원칙마저 흔들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반도체는 유관 산업들이 거대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어 미국 현지 이전이 현실화할 경우 공동화 현상이 더욱 심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압박으로 미국 현지의 반도체 생산 기지가 확대되면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있다”고 말했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선 대미투자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해 합의 이행 의지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한미 합의에 따라 약속한 대미 투자를 이행하고, 장기적으로는 국내 기업들의 반도체 기술 격차를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상호관세 15%를 적용받는 가전 업계도 25%로 관세가 오르면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수요 둔화와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TV와 생활 가전 부문에서 고전했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의약품에 대해 200% 초고율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가 100% 부과, 15% 부과 등으로 오락가락했기 때문에 25% 인상 방안도 우선은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즉각적으로 의약품에 25% 관세율이 적용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한미 간 관세 합의가 쉽게 뒤집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21일 “미국이 반도체에 100%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내 반도체 물가도 100% 오를 것”이라며 관세 인상에 따른 미국의 비용 부담 증가를 지적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관세 관련 입장을 30차례 이상 번복한 만큼 이번에도 ‘타코’(TACO·트럼프는 언제나 꽁무니를 뺀다)가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 정부의 정책 결정과 비준 절차 진행 속도에 따라 관세율은 비교적 빠르게 15%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사설] 천장 뚫는 코스피·코스닥… 기업 성장·혁신 뒷받침돼야

    [사설] 천장 뚫는 코스피·코스닥… 기업 성장·혁신 뒷받침돼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연일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어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5.26포인트(2.73%) 오른 5084.85에 거래를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5000선 돌파는 처음이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18.18포인트(1.71%) 오른 1082.59에 거래를 마쳤다. 4년 만에 ‘천스닥’을 탈환한 기세가 이틀 연속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관세 상향 언급으로 장 초반에는 잠시 시장이 흔들렸으나 곧 반등하는 저력을 보여 줬다. ‘코스피 5000, 코스닥 1000’ 시대가 현실이 됐다는 점은 놀라운 일이다. 그러나 수치의 달성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우리 증시가 안정적인 선진 시장으로 도약할지 아니면 일시적인 투기 광풍의 놀이터로 전락할지는 이 시간 이후의 선택에 달려 있다. 코스피 5000을 이끈 주역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일부 대형 성장주다. 이제는 더 넓은 업종과 기업군에서 생산성과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구조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주식시장의 열기와 달리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여전히 냉랭한 현실은 우려스럽다.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1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0.2포인트 내린 94.0으로 집계됐다. 100을 밑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반도체 등 제조업 수출 호황에도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실적이 악화하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석 달 만에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1000 돌파도 시장 체질을 바꾸지 못하면 지속 가능이 어렵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술력과 사업 모델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전문 심사, 부실 기업의 과감한 퇴출, 기관투자자의 중소형 성장주 연구와 장기 보유를 유도하는 제도적 유인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단기 급등과 조정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기업의 혁신과 질적 성장에 매진해야 할 때다.
  • 여윳돈 ‘파킹’만 잘해도… ‘성투의 길’ 보여요

    여윳돈 ‘파킹’만 잘해도… ‘성투의 길’ 보여요

    ①언제든 입출금 가능 ‘파킹통장’하루만 맡겨도 2%대 이자 받아②하루이틀 대기 가능 땐 ‘MMF’최근 1년 기준 수익률 최대 2.9%③가격 변동 감내한 ‘파킹형 ETF’수익률 높지만 원금 손실 우려도 연초는 유난히 여윳돈이 늘어나는 시기다. 연말 성과급과 상여금, 연초 인센티브와 배당금이 한꺼번에 유입되기 때문이다. 다만 투자처를 정하기 전까지 자금을 보통예금에 두면 사실상 이자가 거의 붙지 않는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대기 자금 운용 수단이 파킹통장, 머니마켓펀드(MMF),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다. ①언제든 바로 써야 하는 자금이라면 파킹통장이 적합하고 ②하루 이틀의 대기 기간을 감수할 수 있다면 MMF ③장중 가격 변동을 감내할 수 있다면 파킹형 ETF도 선택지가 된다. 우선 파킹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 일반 보통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이다.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계산되는 구조라, 단기 자금 대기처로 가장 대중적인 선택지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대표 상품 금리는 연 1~2% 초반 수준이다. 27일 기준 케이뱅크 ‘플러스박스’가 최고 연 2.20%,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는 연 1.60%, 토스뱅크 통장은 연 1.00%다. 1~2년 전 연 3~4%대 ‘파킹통장 열풍’과 비교하면 매력은 크게 낮아졌다. 시중은행이 고금리 파킹통장을 내놓고 있지만, 대부분 급여이체·카드 사용·제휴 서비스 이용 등 우대조건을 충족해야 최고금리가 적용된다. SC제일은행 ‘스마트박스통장’은 최고 연 5.00%, 경남은행 ‘BNK 공공 드림 통장’은 연 4.01%,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은 연 4.00% 금리를 제공한다. 다만 기본금리는 연 0.01~0.30% 수준에 불과해 조건을 채우지 못하면 일반 입출금 통장과 큰 차이가 없다. MMF 수익률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최근 1년 기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신종개인용MMF3(S-P)’가 연 2.90%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개인솔로몬MMF 1’(2.11%)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170여개 상품 수익률이 대부분 2%대에 형성돼 있다. MMF는 국공채·통안채·은행 예금 등 만기가 짧고 신용도가 높은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초단기 채권형 펀드다. 하루만 맡겨도 수익이 발생하지만, 보통 당일 또는 다음날에 환매가 이뤄져 현금화 속도가 다소 느리다. 상품 간 수익률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설정액 규모, 환매 편의성, 운용사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원금이 보장되지는 않으며, 시장 유동성 경색이나 신용 이벤트 발생 시 일시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파킹형 ETF는 MMF보다 한 단계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선택지다.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며 초단기 채권, 기업어음(CP), CD금리 등에 투자해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변동성은 제한적인 편이다. 하지만 ETF 특성상 장중 가격 변동과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며 매매 수수료가 발생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머니마켓액티브’, KB자산운용의 ‘RISE 머니마켓액티브’가 있다. 각각 최근 1년 수익률은 3.03%, 2.97%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도 각각 2.68%, 2.73%의 수익률을 기록해 대부분 2%대 후반~3%대 성과를 보이고 있다.
  • [인터뷰]‘쌍따봉’이 깨운 잠재력…여자배구 판 흔드는 돌풍의 주인공, 여오현 IBK기업은행 감독대행

    [인터뷰]‘쌍따봉’이 깨운 잠재력…여자배구 판 흔드는 돌풍의 주인공, 여오현 IBK기업은행 감독대행

    “‘여오현 매직’이요? 어휴, 저는 스트레스 때문에 잠도 못 잤습니다.” 2025~26 프로배구 여자부 V리그 3~4라운드 돌풍의 주역 여오현(48) IBK기업은행 감독대행이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멋쩍은 듯 웃으며 말했다. 7연패 책임을 지고 지난해 11월 사퇴한 김호철 전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은 그는 취임 직후 4연승을 거두더니 4라운드에서도 5연승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마술’을 부렸다.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팀은 어느덧 4위(승점 36·11승 13패)로 올라서며 ‘봄 배구’의 꿈을 키우고 있다. 여 대행은 “경기를 할 때마다 자꾸 지니까 훈련하기도 싫고, 나중에는 경기장 가는 것조차 싫어지더라”며 선수 시절을 돌아보고 “우선 선수들의 힘을 빼는 일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훈련 전 발을 사용하는 게임을 비롯한 각종 미니 게임으로 몸을 풀고, 훈련은 레크리에이션처럼 운영했다. 선수의 단점을 지적하고 혼내기보다 장점을 알려주며 사기를 북돋웠다. 팀의 분위기를 바꾸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건 오랜 선수 경력에서 체득한 것이다. 그가 배구공을 처음 잡은 건 초등학교 3학년 때다. 당시 학교에 배구부가 생겼는데, ‘빵도 주고 우유도 주고 운동도 가르쳐 준다’고 해서 나갔다가 그 매력에 흠뻑 빠졌다. 키가 워낙 작았던 터라 ‘차라리 유도나 레슬링을 해보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홍익대에 진학해 레프트 포지션을 맡았지만 그때만 해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의 재능이 꽃피운 건 1997년 국제배구연맹(FIVB)이 ‘리베로’ 포지션을 도입하면서다. 여 대행은 “175㎝의 키는 배구선수로서 너무 작았고, 장래도 불투명해서 리베로로 전향했다”고 했다. 이후 2000년부터 2013년까지 삼성화재에서, 2013년부터 2024년까지 현대캐피탈에서 ‘슈퍼땅콩’으로 불리며 코트를 누볐다. 프로배구 V리그 출범 이후 은퇴까지 총 19번의 챔피언 결정전에 15번이나 올랐고, 그 가운데 9번을 우승했다. 대한민국 ‘레전드 리베로’로 활동했지만, 세월을 이길 순 없었다. 슬슬 선수 은퇴를 고민하던 차에 김 전 감독이 그를 불렀고, 2024년 4월 코치로 합류했다. “김 전 감독께서 현대캐피탈 감독이실 때, 국가대표 감독이실 때 지도를 받았습니다. 지도자를 고민하고 있었고, 명장 밑에서 배우고 싶었습니다.” 코치가 되니 고통이 2배로 늘었다고 한다. 여 대행은 “선수 때는 몸이 힘들지만 경기만 잘하면 됐는데, 코치가 되니 중간에서 선수들 챙기고 감독님도 보필해야 했다.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었다”며 웃었다. 그런데 꿈꾸던 감독 데뷔 순간은 생각보다 갑작스레 다가왔다. 김 전 감독이 자진 사퇴하면서 사령탑을 잡게 됐다. 코치를 한 지 1년 6개월밖에 안 됐는데 감독을 맡게 된 것이다. 더군다나 7연패에 빠진 팀을 당장 이끌어야 했다. 자칫 성적이 나쁘면 지도자로서 앞길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과감히 도전했다. “감독은 여러 선택지에서 결정을 내리고, 그렇게 해서 나온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코치 때와 달리 그런 과정에서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힘든 기색을 보일 순 없었다. 그는 감독이 되자마자 ‘나부터 웃자’고 다짐했다. 경기 도중 선수가 실수해도 웃었다. 잘했을 땐 엄지를 세우고 양손을 쭉 뻗어 트레이드 마크인 ‘쌍따봉’을 날려줬다. 선수들을 독려하기 위해 계속 소리를 질러대느라 목이 하루도 성할 날이 없다. “배구는 3번의 연결을 해야 하는 경기입니다. 그리고 그건 혼자서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어느 경기보다 ‘원팀’을 강조합니다. 선수들이 잘하건 못하건 제가 일부러라도 소리를 더 내고 박수 쳐줘야 선수들도 편하게 경기할 수 있습니다. 선수 한 명이 밝아지면 결국 팀도 바뀝니다.” 팀의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데서 나아가 선수 배치나 전술에 대한 고민도 뒤따라야 한다. 아포짓 스파이커였던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와 아웃사이드 히터를 맡았던 킨켈라의 포지션을 바꾸고 육서영을 뒷받침해 탄탄한 ‘공격 삼각편대’를 구성한 게 효과를 봤다. 중앙과 후위 선수들 역시 예상보다 잘하고 있다. 여 대행은 한참 동안 선수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칭찬을 이어가더니 “우리 선수들이 이 힘든 시기에도 고맙게 잘해주고 있다. 정말 대견하다”고 미소 지었다. 특히 리시브를 담당하는 ‘리베로’ 임명옥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그는 “경력이나 기록을 따져도 여자 선수 중에서는 ‘톱 클래스’”라고 엄지를 치켜들더니 “승부욕도 좋다. 마흔 살이지만 본인이 관리만 잘하면 3년 정도 더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도자로서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딘 여 대행에게 앞으로 어떤 배구를 하고 싶은지 묻자 간결하고 명확한 답이 돌아온다. “색깔이 있는 배구를 하고 싶고, 즐거운 분위기와 건강한 문화가 있는 팀을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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