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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동구, 도시 해법 찾는 ‘예비 데이터 전문가’ 모집

    성동구, 도시 해법 찾는 ‘예비 데이터 전문가’ 모집

    서울 성동구는 ‘2026년 성동구 빅데이터 분석·활용 펠로우십’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펠로우십은 성동구가 직면한 주요 현안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진단하고 정책에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참여형 연구 프로젝트다. 구는 2024년부터 펠로우십으로 도출된 창의적인 연구 결과물을 구민 체감형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적극 활용해 왔다. 올해 참가자들은 ▲성동구 주요 경제축(왕십리-마장-성수) 간 상권 연계성 분석 ▲성동구 문화·체육 인프라 공간 접근성 및 입지 최적화 분석 ▲성수동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상권 모니터링 지표 개발 등 3개 지정 주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오는 8월부터 11월까지 약 4개월간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구는 완성도 높은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참가자들에게 연구 지원금과 맞춤형 분석 데이터를 제공하며 관련 분야 전문가의 멘토링도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현업 부서 실무자가 변화의 흐름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즉시 정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시각화 자료와 지표 등 결과물 도출에 중점을 뒀다. 참여 대상은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갖춘 대학원생 등 준전문가다. 개인 또는 팀으로 지원할 수 있다. 이달 31일까지 담당자 전자우편으로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 서식은 성동구청 누리집(홈페이지) 새소식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보화 구청장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시 문제를 선제적으로 분석하여 더욱 정교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결혼정보회사 듀오, 누적 결혼회원 5만 4,428명 달성

    결혼정보회사 듀오, 누적 결혼회원 5만 4,428명 달성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이사 박수경)가 혼인 사실이 확인된 누적 결혼회원 수가 5만 4,428명(회원 기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24년 누적 결혼회원 5만 명을 넘어선 이후에도 혼인 사실이 확인된 회원이 지속적으로 추가되면서 누적 수치가 증가했다. 듀오는 단순 교제나 서비스 종료 사례를 제외하고, 혼인 사실이 확인된 회원을 기준으로 결혼회원 수를 집계하고 있다. 2001년부터는 담당 매니저의 확인 절차를 거쳐 청첩장, 웨딩 사진 등 관련 자료를 통해 혼인 사실이 확인된 경우에 한해 결혼회원으로 반영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결혼회원 수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하루 평균 약 7명의 회원이 결혼회원으로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목적으로 만남을 시작한 이후에도 일정 기간 서로를 알아가는 교제 과정을 거친 것으로 분석됐다. 듀오의 ‘2025 성혼커플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결혼회원은 첫 만남 이후 평균 15.7개월 동안 교제한 뒤 결혼한 것으로 집계됐다. 결혼 가능성을 고려한 만남으로 시작하더라도 실제 결혼에 이르기까지 가치관과 성향, 생활 방식 등을 충분히 확인하는 시간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결혼 상대를 찾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결혼 의향과 기본 정보를 사전에 확인한 뒤 만남을 시작하려는 수요도 이어지고 있다. 듀오는 만남의 목적과 결혼관을 보다 분명하게 확인하고 관계를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결혼정보회사 서비스가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듀오는 회원 간 만남을 지원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DMS(Duo Matching System)’를 운영하고 있다. 회원의 기본 정보와 배우자 선택 기준 등을 매칭 과정에 반영하고, 커플매니저 상담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회원 1명을 2명의 커플매니저가 지원하는 ‘2 in 1 매칭 시스템’을 통해 상담과 매칭 과정을 관리하고 있다. 회원별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배우자 조건과 결혼관, 선호 등을 파악해 만남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듀오 관계자는 “누적 결혼회원 5만 4천 명을 넘어선 것은 다양한 결혼관과 배우자 기준을 가진 회원들의 만남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치와 선호를 고려한 서비스를 통해 결혼을 원하는 미혼 남녀의 만남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락피도, ‘모두의 유산균’ 캠페인 선봬… 다양한 장 환경 고려한 라인업 소개

    락피도, ‘모두의 유산균’ 캠페인 선봬… 다양한 장 환경 고려한 라인업 소개

    유산균 전문 브랜드 락피도가 생애주기와 생활습관에 맞춘 유산균 선택 기준을 제시하는 신규 광고 캠페인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모두의 유산균 락피도’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캠페인은 개인마다 다른 장내 환경을 고려해 적합한 유산균을 선택할 수 있도록 주요 제품 라인업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광고 영상은 총 두 편으로 제작되어 유튜브와 주요 SNS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첫 번째 영상에서는 지난 3월 출시된 ‘프로바이오틱스 패밀리’를 중심으로 서로 다른 생활을 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담아 ‘엄마도, 아빠도, 아이도, 락피도’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프로바이오틱스 패밀리’는 다양한 장 환경을 고려해 21종 생유산균을 배합했으며, 특허받은 4중 코팅 기술을 적용해 유산균이 장까지 안정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이어 공개되는 두 번째 영상에서는 ‘장 환경은 달라도 유산균은 락피도’를 키메시지로 영아부터 성인까지 생애주기에 맞춘 유산균 제품군을 소개한다. 영아용 액상 제품인 ‘프로바이오틱스 드롭스 베이비’는 비타민D를 함유해 장 건강과 뼈 건강을 함께 고려했으며, 어린이용 ‘프로바이오틱스 키즈플러스’는 비피더스균을 강화한 대표 제품으로 누적 판매량 약 2,200만 포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프로바이오틱스 패밀리’를 포함해 세대별 장 환경에 맞춘 유산균 선택지를 제안했다. 락피도 관계자는 “22년간 이어온 브랜드의 연구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유산균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락피도의 제품은 공식 네이버 브랜드스토어를 비롯한 다양한 판매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오케스트로 클라우드, 티맥스티베로와 AI 인프라 시장 공략 위한 MOU 체결

    오케스트로 클라우드, 티맥스티베로와 AI 인프라 시장 공략 위한 MOU 체결

    -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문성과 데이터베이스 기술 연계… AI·클라우드 통합 경쟁력 강화- 공공 차세대 시스템·AI 인프라 구축 사업 공동 발굴… 시장 구도 재편- 공동 영업·마케팅부터 기술지원‧유지관리까지 사업 전 단계 협력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 기업 오케스트로 클라우드(대표 박소아·박수환)와 데이터베이스(DB) 전문 기업 티맥스티베로(대표 박경희)가 AI 인프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AI 서비스 확산과 공공 부문의 클라우드 전환 수요에 대응해 양사의 기술 및 사업 역량을 결합하고, 클라우드 인프라와 데이터 플랫폼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사는 공공 차세대 시스템 및 AI 인프라 구축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고객의 기술 선택권을 넓혀 고착화된 시장 구도를 재편해 나갈 계획이다. 오케스트로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력을 바탕으로 풀스택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공급과 함께 컨설팅, 설계, 구축, 운영에 이르는 풀 사이클(Full-Cycl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티맥스티베로는 상용 DBMS ‘티베로(Tibero)’와 PostgreSQL 기반 오픈소스 DBMS ‘오픈에스큐엘(OpenSQL)’ 등 데이터베이스 관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공동 영업 및 마케팅을 비롯해 사업 제안, 고객 대응, 제품 공급, 기술 지원 및 유지 관리 등 사업 전 단계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클라우드 서비스 상품화와 매니지드 서비스(Managed Service) 공동 개발, 기술 검증(PoC) 및 성능 검증(BMT)을 함께 수행하며 AI 서비스에 필요한 데이터 플랫폼 및 인프라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양사는 각 사의 기술 역량과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객의 시스템 환경과 사업 요건에 맞는 통합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고 운영 전반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AI 워크로드의 안정적인 운영을 뒷받침하고, 공공·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AI·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오케스트로 클라우드 박소아 대표는 “이번 협약은 오케스트로 클라우드의 엔드 투 엔드 서비스 역량과 티맥스티베로의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바탕으로 AI·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서 고객의 기술 선택권을 넓히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의 전문성과 사업 역량을 긴밀히 연계해 안정성과 확장성을 갖춘 AI 인프라를 제공하고, 공공·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엄교섭 경기도의원 “특수교육, 선택 아닌 권리”... 특수학급 가뭄에 정면 돌파 선언

    엄교섭 경기도의원 “특수교육, 선택 아닌 권리”... 특수학급 가뭄에 정면 돌파 선언

    경기도의회 엄교섭 부위원장은 지난 23일 경기도교육청 특수교육과 및 학교설립과 관계자들과 정담회를 갖고, 도내 특수학교 설립 및 특수학급 확충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정담회에서는 일선 학교의 특수학급 설치 기피 현상과 이로 인해 진학에 어려움을 겪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 및 학부모의 현실적 고충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엄 부위원장은 “전체적인 학령인구는 감소하는 반면,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 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역설적인 상황”이라며 “학교 현장의 기피를 이유로 방치할 것이 아니라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이 나서서 정면 돌파해야 할 때”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엄 부위원장이 일선 학교의 자발적인 특수학급 설치를 이끌어내기 위한 실질적 유인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력히 피력했다. 또한 도교육청을 향해 특수학급을 신설·확충하는 학교에 대한 다각적 인센티브 제공을 제안했다. 아울러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우르는 종합 지원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학교 현장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교육 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엄 부위원장은 “특수교육은 시혜적 사업이나 선택이 아닌, 우리 아이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기본적 권리”라고 강조하며 경기도교육청의 책임감 있는 자세를 거듭 당부했다. 한편, 엄 부위원장은 이번 집행부 정담회에 이어 다음 달 특수교육 대상 학생 학부모들과의 간담회를 직접 개최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수렴하고, 이를 교육청 대책에 반영하는 등 실효성 있는 해결책 마련을 위한 행보를 지속할 계획이다.
  • 자녀에 ‘엄마 성씨’…“싫으면 남자가 임신해라” vs “결혼 전 말해야”[이슈픽]

    자녀에 ‘엄마 성씨’…“싫으면 남자가 임신해라” vs “결혼 전 말해야”[이슈픽]

    태어날 자녀에게 남편과 아내 중 누구의 성씨를 물려주느냐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는 한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모계성 안 따르면 혼인신고 안 한다는 아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본인을 30대 초반 남성이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7년 연애한 여자친구와 올해 초 결혼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얼마 전 와이프와 혼인신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내용을 확인하던 중 태어날 아이의 성씨를 아빠 성을 따르겠냐고 묻는 항목이 있더라”고 했다. 당연히 자신의 성으로 체크할 생각이었던 A씨가 아내에게 “아빠 성으로 체크하면 되냐”고 묻자 아내는 “태어날 아기 성은 내 성을 따르면 안 되냐”고 말했다. A씨는 “아이 성을 반드시 내 성으로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아직 우리나라는 아이가 아빠 성을 따르는 게 당연한 문화이고, 가족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도 걱정됐다”고 털어놨다. 아내가 모계 성을 원한 이유는 자신의 성씨가 결혼으로 인해 사라지는 것이 아쉽다는 것이었다. A씨는 “아내 성이 희귀한 편이라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데 왜 내 성씨가 세상에서 사라져야 하느냐’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A씨는 아이가 엄마 성을 사용할 경우 사회적 편견이나 학교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를 설명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아직 다름을 완전히 인정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며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부모와 아이의 성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아이가 상처받을 수도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고 했다. 하지만 아내는 “남들이 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왜 우리까지 따라야 하느냐. 사회적인 통념이 그렇다 해서 왜 우리까지 거기에 편승을 해야 하느냐”고 반박했고, 부부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아내는 “혼인신고를 하지 말자. 아이 성 문제는 나중에 구체적으로 계획할 때 다시 이야기하자”고 제안했다. A씨는 “연애 7년 동안 연애관, 경제관, 결혼관에서 크게 맞지 않는 부분이 없었는데 이런 문제는 한 번도 이야기해 본 적이 없었다”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모계 성을 따라야 한다는 네티즌은 “남자가 임신하고 출산하는 게 아니면 모계성으로 따르는 건 당연한 거다. 임신 기간이 힘들고 출산도 목숨 걸고 하는데 남자 성을 줄 이유는 전혀 없다”, “아이 탓 하지 마세요”, “불만이면 남자가 임신하고 출산해라”, “애 이마에 엄마 아빠 이름 써 붙이고 다닐 거 아니니 남들 시선은 신경 쓸 필요 없다” 등의 의견을 냈다. 반면 모계 성에 부정적인 이들은 “ 저라면 결혼 안 합니다. 결혼 전에 티 내줬으면 좋았을 텐데. 무던한 게 제일 좋다”, “나도 여자지만 평범한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부모 모두 확고한 신념이 있어 엄마 성 따르는 걸 찬성한다면 괜찮겠지만 한쪽이 반대하는데도 강행하는 건 욕심이다”, “사회통념상 벗어나는 걸 굳이 내 자식에게 시키고 싶지 않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호주제 폐지 됐지만 ‘부성 우선주의’ 유지우리나라는 2005년 호주제 폐지로 자녀가 아버지 성과 본을 반드시 따라야 하는 ‘부성 강제주의’는 사라졌다. 그러나 민법상 ‘부성 우선주의’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현행 민법 제781조 1항에 따르면 자(子)는 부(父)의 성과 본을 따른다. 다만 부모가 혼인신고 시 모(母)의 성과 본을 따르기로 협의한 경우에는 모의 성과 본을 따른다. 혼인신고서를 제출할 때 ‘자녀의 성·본을 모의 성·본으로 하는 협의를 했는가?’라는 조항에 ‘예’라고 적어야 한다. 2023년에는 김수민 전 SBS 아나운서가 자신의 성을 아들에게 물려줘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김수민은 “신랑은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자기는 아이가 부모 양쪽 성을 따랐으면 한다고 했다”면서 “아버지 성을 무조건 따라야 할 이유는 없다며 우리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날 설득해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평등한 세상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가정이기를 바란다”며 “사실 주변에서 들어본 적도 없고, 낯선 일이라 떨리지만 바뀌어야 하고 바뀔 일이라 믿어서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살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모계 성 물려주기 문제가 임신·출산을 계획하기도 전인 혼인신고 단계에서 이뤄져 이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뒤늦게 자녀가 엄마 성을 따르게 하려면 가정법원 재판을 거쳐야 한다. 성·본 변경 제도는 재혼 가정에서 자라는 자녀를 위해 도입된 것이어서, 이혼처럼 특정한 사유가 없으면 변경 허가받기가 쉽지 않다. ‘엄마 성’이 기본인 나라도 있어그렇다면 해외에서는 자녀 성씨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을까. 덴마크·노르웨이·핀란드·스웨덴 등 유럽 국가에서는 부모의 성씨 가운데 하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한다. 따로 선택하지 않으면 엄마 성을 따른다.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에게 다른 성씨를 물려주는 것도 가능하다. 미국에서는 혼인신고 단계가 아닌 자녀의 출생신고 시 부모가 성씨를 선택한다. 부모의 성이 아닌 새로운 성을 써도 대부분 주에서 규제하지 않는다. 일본과 중국에서도 부성주의 원칙은 폐기됐다. 특히 중국에서는 엄마 성씨를 붙여주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상하이인구관리소 발표에 따르면 상하이의 경우 2018년에 신생아 10명 중 1명꼴로 엄마 성을 따랐다.
  • 병점역 신주거타운 대단지… ‘오산헤리티지자이’ 분양 본격화

    병점역 신주거타운 대단지… ‘오산헤리티지자이’ 분양 본격화

    - 오산헤리티지자이,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2개 블록 총 1,783가구 대단지로 공급- 병점역 생활권 중심 입지에 GTX-C 연장(계획) 및 동탄 트램 추진 등 교통 호재 갖춰 GS건설이 경기도 오산시 양산동 일원에 공급하는 ‘오산헤리티지자이’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들어갔다. 오산헤리티지자이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22개 동, 총 1,783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대단지다. 블록별로는 1블록 1,069가구, 2블록 714가구로 구획된다. 전용면적은 75㎡, 84㎡, 102㎡, 124㎡, 166P㎡ 등 중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되며, 이 중 전용 166P㎡는 희소성 높은 펜트하우스로 설계돼 수요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특히 단지는 병점역 일대 약 1만여 세대 규모로 조성 중인 신주거타운 중심 입지에 들어선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병점역 일대는 기존 주거지를 넘어 경기 남부를 대표하는 신흥 주거벨트로 변화하고 있다. 여기에 단지는 약 2천여 세대의 브랜드 대단지로 향후 병점역 생활권의 새로운 주거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오산시 내삼미동 288번지 일원에서는 총 1,517가구 규모의 ‘북오산자이 드포레’도 분양 중이어서 경기 남부 신규 주택시장에서 자이 브랜드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병점역 생활권은 미니 신도시급 신주거타운 조성으로 주목받는다. 단지는 수도권 전철 1호선 병점역 생활권 중심 입지에 동탄신도시가 인접해 더블 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병점역에는 GTX-C 연장 추진을 비롯해 동탄도시철도 트램, 1호선 동탄역 연장 등이 계획돼 있어 향후 광역 교통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도로망과 직주근접 여건도 우수하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봉담~동탄), 오산화성고속도로를 비롯해 오산용인고속도로(계획), 양산동~국도 1호선 연결도로(2026년 개통 예정) 등을 통해 수도권 각지로 이동이 편리하다. 생활 및 교육 인프라도 강점이다. 병점복합타운 중심상업지구를 비롯해 유앤아이센터, 아이드림센터, 양산도서관 등 다양한 교육·돌봄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또한 도보권에 양산1초등학교(가칭·계획)와 양산중학교(2027년 개교 예정)가 신설될 예정이라 안심 학세권이 기대된다. 여기에 동탄센트럴파크, 메타폴리스 등 동탄신도시 주요 인프라가 인접해 있어 병점역 및 동탄 더블 생활권을 동시에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녹지 공간으로는 오산세마공원, 화산체육공원 등이 인근에 있으며, 단지 주변으로 약 1만 평 규모의 대규모 체육공원도 조성될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전자 화성·기흥캠퍼스를 비롯해 동탄테크노밸리, 가장산업단지 등 주요 산업시설이 인접해 있어 직주근접 여건도 갖췄다. 단지 설계는 남향 위주 배치와 판상형 4베이 구성을 적용해 채광과 통풍을 고려했으며, 내부에는 드레스룸과 팬트리 등 수납 공간을 반영했다. 커뮤니티 시설인 ‘클럽 자이안’에는 피트니스클럽, 골프연습장, GX룸, 사우나, 카페테리아, 티하우스, 독서실 등이 조성된다. 아울러 세라젬, 솔닥, 교보문고 등 전문 브랜드와 협업한 특화 서비스가 제공되며, 입주민 전용 스카이라운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병점역 일대는 1만여 세대 신주거타운이 조성되며 경기 남부에서 신흥 주거지로 주목받는 지역”이라며 “오산헤리티지자이는 병점역 생활 인프라와 교통 편의성, 개발 호재 등 다양한 이점을 통해 향후 병점역 생활권을 대표하는 신흥 주거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산헤리티지자이의 견본주택은 경기도 오산시 양산동 현장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 예정 시기는 2029년 9월이다.
  • 제12대 전반기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첫 일정, 서울시 복합재난 대응체계 상황 점검

    제12대 전반기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첫 일정, 서울시 복합재난 대응체계 상황 점검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위원장 박칠성)는 지난 23일 제12대 전반기 위원회 구성 이후 첫 현장 일정으로 서울시청 지하 3층 재난안전상황실을 방문해 서울시의 여름철 폭염 및 풍수해 대응 등 복합재난에 대한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도시안전건설위원회가 신규 상임위 출범에 맞춰 ‘시민 생명·안전 최우선 의정’을 공식 선언하며 현장 의정활동의 포문을 열었다. 이날 위원들은 서울시로부터 폭염·풍수해 등 여름철 복합재난 대비 안전대책을 보고받은 뒤, 재난 취약지역을 실시간 감시하는 멀티스크린 관제 시스템을 활용해 주요 재난관리 현황을 세밀히 점검했다. 박칠성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구로4)은 “최근 기후변화로 폭염과 극한호우가 일상화되고 재난의 양상도 복합화되고 있어 과거의 경험과 평균적인 기준만으로는 시민의 안전을 충분히 담보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행정의 대비와 대응은 언제나 재난보다 한발 앞서야 하는 만큼, 취약계층 보호부터 위험지역 사전 통제, 수방시설 가동 상태, 관계기관 협력체계에 이르기까지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대응역량을 빈틈없이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위원회 첫 현장 방문지로 재난안전상황실을 선택한 것은 시민의 안전을 의정활동의 첫 페이지에 두겠다는 뜻”이라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서울시를 세계 수준의 재해 안전도시로 구축하기 위해 부족한 수방시설과 노후시설 정비 등에 필요한 재정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시 재난 컨트롤타워인 ‘재난안전상황실’이 여름철 폭염 및 풍수해 등 각종 재해로부터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24시간 집중 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이번 특별 운영 기간은 오는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로, 신속한 상황 관리와 현장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한편, 제12대 전반기 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박칠성 위원장(구로4)을 비롯해 함대건(비례), 임춘대(송파3) 부위원장과 강신욱(강남2), 공우석(관악1), 김병진(강서6), 김준성(노원6), 이동화(서대문1), 이수진(송파6), 이숙자(서초2), 이영실(중랑1), 최정은(비례) 위원으로 구성되어, 앞으로 서울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의정활동을 본격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 해적 vs 해군 한판승부 승자는… 제주 렛츠런파크, 몽생이 워터월드

    해적 vs 해군 한판승부 승자는… 제주 렛츠런파크, 몽생이 워터월드

    해적이 해군과 만나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고 경마장에서 미스터리한 사건이 터진다면…. 무더운 여름철 물놀이가 단순한 피서를 넘어 ‘이야기 속 체험’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가 올여름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해적과 해군의 대결을 주제로 한 테마형 워터축제를 선보이며 가족 단위 방문객 공략에 나선다.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는 오는 25일부터 8월 16일까지 4주간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2026 몽생이 워터월드–해적 vs 해군’​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이 해적과 해군 가운데 한 진영을 선택해 물총 놀이와 물놀이 게임인 ‘워터파이터’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꾸며진다. 단순히 물놀이 시설을 이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 특징이다. 행사장에는 대형 수영장과 유아용 미니풀을 비롯해 워터슬라이드, 거품 캐논, 워터건 등 다양한 놀이시설이 마련된다. 기존 여름 물놀이 행사보다 테마성을 한층 강화해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색다른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올여름에는 신규 콘텐츠도 추가됐다. 렛츠런파크 제주가 자체 개발한 야외 방탈출 게임 ‘10년의 침묵’​이 처음 공개된다. 참가자들은 공원 곳곳에 숨겨진 단서를 찾아 경마장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건을 해결하는 추리형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방탈출 게임은 공원 입장료만 내면 별도 이용료 없이 참여할 수 있으며, 여름 행사 종료 이후에도 2027년 7월까지 상설 콘텐츠로 운영될 예정이다. 워터월드 이용료는 5000원이며 공원 입장료는 성인 기준 2000원이다. 다만 행사 기간 중 8월 1일과 2일, 15일에는 공원 입장료를 받지 않아 워터월드 이용객은 물놀이 이용료만 내면 된다.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아이들이 단순한 물놀이를 넘어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테마형 체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코웨이, ‘아이콘 얼음정수기’ 풀라인업 출격… 시장 대세 굳히기

    코웨이, ‘아이콘 얼음정수기’ 풀라인업 출격… 시장 대세 굳히기

    약 6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한 국내 얼음정수기 시장에서 코웨이가 5종 풀라인업을 앞세워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코웨이는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 6월 얼음정수기 신규 렌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5% 급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흥행은 가족 구성원과 주방 크기, 얼음 소비량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아이콘 얼음정수기’ 5종(미니·스탠다드·맥스·오리지널·RO) 풀라인업 덕분이다. 초슬림 미니 모델부터 대용량 맥스, RO 필터를 적용한 프리미엄 모델까지 소비자 맞춤형 선택지를 넓혔다. 특히 모든 제품은 얼음 생성부터 출수까지 UV 살균 기능을 적용해 위생성을 높였으며, 듀얼 쾌속 제빙 기술을 탑재해 사계절 내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풀라인업 구축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삼전 1주에 27만원인데…곽범 “6만원일 때 1억 투자”, 모두가 탄식한 ‘매도가’

    삼전 1주에 27만원인데…곽범 “6만원일 때 1억 투자”, 모두가 탄식한 ‘매도가’

    코미디언 곽범이 삼성전자 주식이 주당 6만원일 때 1억원을 투자했으나 큰 수익을 보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20일 공개된 KB증권 공식 유튜브 채널 ‘깨비증권 마블TV (KB증권)’의 코너 ‘주식투자는 처음이라’에서는 ‘나의 첫 투자’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영상에서 곽범은 “주식 이야기를 하면 많은 분들이 놀라실 수도 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시드머니 1억원을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일 때 투자했다”고 밝혀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출연진들은 현재 삼성전자 주가를 언급하며 큰 수익을 기대했다. 23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 주식은 주당 27만 3000원이다. 그대로 보유하고 있었다면 평가액은 4억 500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수익률은 예상과 달랐다. 곽범은 “6만원에 매수했는데 6만 3000원에 매도했다”며 “그 이후로는 다시는 주식을 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투자 자체로는 수익을 냈지만, 장기 보유를 하지 않은 셈이다. 출연진들이 “수익도 났는데 왜 주식을 그만뒀느냐”고 묻자 곽범은 “불로소득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다. 내가 직접 일하지 않았는데 돈이 벌리는 것이 낯설고 두려웠다”고 설명했다. 곽범은 ‘적금 vs 주식’이라는 선택지를 두고도 “난 아직도 적금을 믿고 있는 세대”라고 말했다.
  • 불혹의 수문장, 당당한 드림팀

    불혹의 수문장, 당당한 드림팀

    첫 월드컵, 32강까지 이변 견인칠레 1부 명문 콜로콜로 이적설공격수 음바페·메시·홀란 선정로드리·벨링엄·올리세 등도 포함 카보베르데 돌풍의 주역인 ‘불혹의 수문장’ 보지냐가 팬들이 뽑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드림팀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FIFA는 이번 월드컵 베스트11 격인 드림팀을 팬 투표로 뽑아 23일(한국시간) 발표했다. 보지냐는 골키퍼 부문에서 39.6%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이번 대회 4경기에서 18개의 신들린 선방쇼를 펼치며 카보베르데의 골문을 지켜 축구팬들을 열광시켰다. 인구 58만명에 불과한 아프리카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는 사상 첫 월드컵 무대에서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둔 데 이어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도 2-2로 비겼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도 0-0으로 맞서 3무(승점 3), 무패로 H조 2위를 차지하고 32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8경기에서 7승 1무를 기록하며 16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이 유일하게 이기지 못한 상대가 카보베르데였다. 카보베르데는 32강전에서는 리오넬 메시를 앞세워 대회 2연패를 노렸던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와 연장전까지 벌이는 접전 끝에 자책골로 결승골을 내주고 아쉽게 2-3으로 패해 대회를 마감했다. FIFA 기술위원회가 선정하는 이번 대회 골든글러브(최우수 골키퍼상)는 우승팀 스페인 골키퍼 우나이 시몬이 받았지만, 세계 축구 팬들은 보지냐를 이번 대회 최고의 골키퍼로 꼽았다. 월드컵 개막 직전까지 포르투갈 프로리그 2부에서 뛴 보지냐는 현재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풀려 칠레 1부 명문 콜로콜로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이번 대회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그는 “축구 선수로서 내가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보고 나를 원하는 구단을 찾고 싶다”며 “마케팅을 위한 선수로 영입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드림팀 공격수에는 10골·4도움으로 골든부트(득점왕)를 받은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8골·4도움의 메시, 생애 첫 월드컵에서 7골을 퍼부은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노르웨이)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중원에는 골든볼(MVP) 수상자 로드리(스페인)와 주드 벨링엄(잉글랜드), 마이클 올리세(프랑스)가 팬들의 선택을 받았다. 수비진으로는 페드로 포로와 마르크 쿠쿠레야(이상 스페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 다요 우파메카노(프랑스)가 선정됐다. 우승팀 스페인 3명, 준우승팀 아르헨티나 2명, 4강에 오른 프랑스 3명, 노르웨이와 잉글랜드 1명, 카보베르데 1명 등이었다. 드림팀 11명 가운데 이번 대회 4강 진출국이 아닌 나라 선수는 보지냐와 홀란 둘뿐이다.
  • 몰래 ‘내 정보’ 광고에 쓴 틱톡, 103억 과징금

    온라인 쇼핑 사이트의 장바구니를 몰래 들여다보는 등 이용자 945만명의 온라인 접속과 활동 행태를 수집해 맞춤형 광고에 무단 활용한 틱톡이 100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 애플은 아이폰·아이패드 등 기기의 음성 인식 서비스 시리(Siri)를 통해 사용자의 음성 녹음을 무단으로 이용하다 2억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22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개인정보보호법과 구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한 틱톡에 103억 600만원, 애플 계열사 2곳에 2억 5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틱톡은 타사 웹과 앱에서 무단으로 수집한 이용자의 구매·클릭·검색 등 행태정보를 적법한 근거 없이 맞춤형 광고에 활용하고 국외로 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광고·콘텐츠 성과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국내 온라인 기업 7만 1000곳에 행태정보 수집 도구를 배포해 이용자의 구매·검색·콘텐츠 조회·다운로드 기록을 회원 계정과 연결하고 광고에 활용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 이용자 945만명에게 수집 사실을 명확히 알리지 않고 다른 개인정보 동의와 묶어 ‘필수 동의’를 받아 이용자의 선택권을 제한했다. 틱톡 라이트도 포인트 인출 과정에서 이용자 개인정보를 계열사에 넘기면서 이전 항목과 목적, 보유 기간 등을 알리지 않았다. 애플 계열사 애플 디스트리뷰션 인터내셔널(ADI)은 시리 이용 과정에서 수집한 음성 녹음과 이를 텍스트로 변환한 ‘전사문’을 이용자 동의 없이 서비스 개선에 활용했다. 또 다른 계열사 애플 서비스(ASPL)는 이용자 개인정보를 미국 현지 계열사로 넘기면서 이전 항목과 목적, 보유 기간 등을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 다만 애플은 조사 과정에서 전사문 활용에 대한 선택권을 부여하고 개인정보 필터링을 도입하는 등 위법 사항을 시정했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두 기업의 과징금에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 “틱톡은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광고 매출 등을 기준으로 과징금이 산정됐고, 무료 서비스인 시리는 정액 과징금(상한 4억원)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 77개 대학 정보 한곳에… 서울런 수시 박람회

    서울시는 다음달 8일 시청에서 ‘2027 서울런 수시 입학 정보 박람회 및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전국 77개 대학이 참여한다. 행사에서 현직 교사와 대학 입학사정관이 학생 1명당 20분씩 맞춤형 1대1 상담을 제공한다. 상담은 진로 탐색부터 시작하는 ‘진학연계패스’와 전형 특징, 입시 상담, 계열별 특화 진학 정보 등 대학별 상담에 집중하는 ‘집중상담패스’ 두 가지다. ‘대학 홍보관’에서는 참여 대학의 모집 단위와 교육과정, 입학 정보를 안내하고 ‘특화관’에서는 이공계·의학계열 등 계열별 진학 정보와 전공 선택 상담을 제공한다. 또 청소년 심리 상담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2027학년도 대학입학전형의 주요 변화와 대학별 수시 지원 전략을 주제로 설명회도 열린다. 마지막에는 입시 크리에이터 ‘미미미누’의 특강이 진행된다. 오는 28일까지 서울런 홈페이지에서 참가자 총 500명을 모집한다. 회원이 아닌 학생도 신청할 수 있고 잔여석에 한해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 [세종로의 아침] 정치의 언어가 닿지 않기를

    [세종로의 아침] 정치의 언어가 닿지 않기를

    다소 잔혹한 생각을 해 봤다. 정치인에게 혀와 다른 신체 부위 중 하나만 택하라고 하면 무엇을 택할까. 십중팔구 혀를 선택하지 않을까. 그만큼 정치인에게 말은 중요하다. 사실 모든 정치는 말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치인이란 어느 사안이든지 그것을 사유하고 방향성을 정한 뒤 실현하려는 과정을 겪는데 말은 그 노력의 출발선이다. 사회 대부분의 일이 정치와 맞닿아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일에 정치가 개입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정치가 개입하면서 그저 진흙탕 싸움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더 많다. 정치 혐오를 말하고자 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정치가 필요한 곳에서 적절히 작동할 수 있게끔 하자는 것이다. 정치 논리가 개입하면서 진흙탕이 돼 버린 최근의 사례가 배재고 논란이다. 잘못이 있었고 징계가 내려졌으며 사과와 반성, 용서와 선처가 이어졌다. 사과의 진정성과 선처의 범위에 대한 고민과, 학생들 사이에 놀이처럼 뿌리내린 혐오와 조롱의 문화를 어떻게 씻어낼 것인지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남아 있다. 문제는 이들에게 정치적 언어를 얹은 이들이었다. 정치인도 있었고 시민들도 있었다. 5·18민주화운동 유가족인 가수 하림이 지적했듯이 근조 화환으로 배재고 학생들을 ‘규탄’하거나 ‘응원’하던 이들 모두 이에 해당한다. 야구부원도 아니고 5·18민주화운동을 비하할 생각이 조금도 없던 학생이라도 등굣길에 저주에 가까운 비난 문구가 적힌 화환을 보면 반발심이 생기지 않았을까. 게다가 그 자리는 학생들을 비롯해 교육 주체들 그리고 우리 사회가 옳고 그름을 생각해 보고, 던져진 고민과 숙제를 풀어내야 할 곳이었다. 규탄이든 옹호든 정치적 의도와 언어가 개입하는 순간 숙고의 여유는 증발하고 편 가르기와 상대를 제압하려는 정치 투쟁만 남게 된다. 대통령을 비롯해 이른바 ‘높은 분’들이 두루뭉술한 화법을 구사하는 것이 답답하게만 느껴질 때도 있었다. 그런데 어느 정도 겪고 보니 폭넓고 두루뭉술하게 접근하는 태도와 화법이야말로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고 발화자 자신의 안전도 챙길 수 있는 고도의 화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뱉어 놓은 말이 많을수록 그 안에 갇히게 될 공산이 크다. ‘○○○의 적은 ○○○(그 자신)’라는 밈이 마냥 우스갯소리만은 아니다. 수많은 사안에 일일이 논평하는 만기친람식 리더십도 마찬가지다. 현대 사회 대부분의 문제는 복합적인 측면이 있기에 하나의 정답만 있기 어려우며 한 사람의 판단만으론 오류를 저지르기도 쉽다. 대표적인 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미국·이란 전쟁 이후 실제 종전 협상이 이뤄지기 전까지 그는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메시지를 37차례나 반복했다고 한다. 이란의 발전소나 교량을 초토화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거둬들인 것도 부지기수였다. 이제 사람들은 트럼프의 발언보다 ‘트럼프는 언제나 꽁무니를 뺀다’는 영어 표현인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를 더 믿는 지경에 이르렀다. 권력을 가진 자가 너무 많은 말을 뱉었다가 그 안에 갇히는 것은 그저 본인의 신뢰도를 갉아먹는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무오류성을 바라고 그것에 기대기 마련이다. 하물며 권력의 정점에 있는 경우 더욱 그럴 것이다. 틀렸다는 걸 인정해서 공격받기보다는 내 말이 맞았음을 증명하고 싶어 한다. 뻔히 실패의 결과가 보이는 결정을 내리고 그 수렁에 빠지는 과정이 대부분 여기서 비롯된다. 언제는 안 그랬겠냐만 ‘사이다’ 발언을 하지 않고는 주목받을 수 없다는 정치인들의 믿음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더욱 공고해지는 것 같다. 그리고 대체로 사이다 발언은 국민 전체가 아닌 지지자만을 향한 내용으로 점점 기울어진다. 사이다 같지만 찐득찐득하게 들러붙는 정치의 언어보다 조금 밋밋해도 결정적인 곳에 제대로 쓰이는 정치의 언어를 보고 싶다. 신진호 온라인뉴스부 차장
  • ‘묻지마 카본화’에 발병 납니다… 초보 러너는 중립 쿠션화가 딱~ [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묻지마 카본화’에 발병 납니다… 초보 러너는 중립 쿠션화가 딱~ [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나이키 2016년 카본화 경쟁 불붙여달리기 근력 적응 안 되면 부상 우려황영조 “일반인은 카본화 신지 말라”가벼운 일상 조깅은 데일리 러닝화인터벌 스피드 훈련엔 트레이닝화기록 도전 대회날은 카본 레이싱화 “삐빅, 530 페이스입니다. 카본화를 압수합니다!” 전 세계를 단절과 고립으로 몰아넣었던 코로나19의 종식과 맞물려 불기 시작한 ‘러닝 붐’은 한국에서 ‘카본화 단속반’이라는 일종의 놀이문화까지 파생시켰다.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팀 감독의 “선수가 아닌 일반인은 가급적 카본화는 신지 말라”라는 발언이 화근이 됐다. 이른바 ‘슈퍼 슈즈’로 불리는 카본화는 탄성이 좋은 탄소 섬유판을 고탄성 소재의 중창(미드솔) 사이에 삽입한 마라톤화를 말한다. 1989년 미국 러닝 전문 브랜드 브룩스가 최초로 카본화를 내놓았지만, 대중화에 성공한 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겨냥해 ‘베이퍼플라이 4%’ 모델을 개발한 나이키였다. 당시 세계 무대에서 적수가 없었던 엘리우드 킵초게(케냐)는 이 신발을 신고 그해 4월 런던마라톤에서 2시간 3분 5초의 기록으로 우승했고, 4개월 뒤 열린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킵초게가 나이키와 함께 거둔 성공에 아디다스, 푸마, 브룩스, 써코니, 호카, 뉴발란스 등도 카본화 개발에 거액의 연구·개발비를 쏟아붓기 시작했고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지분을 투자한 스위스 브랜드 온(On)까지 가세하며 카본화 춘추전국시대를 열었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황 감독의 발언은 유튜브 숏폼 영상을 타고 다소 자극적으로 소비됐지만, 이는 누구보다 치열한 선수 생활을 거쳐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고 20년 넘게 엘리트 마라톤 현장을 지도하고 있는 지도자의 경험에서 나온 조언이었다. 실제 스포츠의학계에서는 선수가 아닌 일반인의 경우 달리기에 필요한 기초 체력과 발목, 종아리 등 근력 적응 단계를 ‘점진적’으로 거친 뒤 ‘꼭 필요한 경우’에만 카본화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복수의 러닝 관련 부상 진단과 추적 연구 결과 탄성을 인위적으로 높이고 착용자의 달리는 자세를 신발이 교정해 주는 카본화가 발바닥과 발목, 종아리 등 근육 염증 등 유발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공통적인 결론이다. 미국 러너스월드 등 해외 전문매체들은 “기록 달성을 목표로 하는 대회에서는 카본화가 강력한 무기이지만, 입문자나 완주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은 ‘중립 쿠션화’로 시작하는 게 안전하다”고 강조한다. 코로나19 엔데믹 국면으로 접어든 2023년 3월 달리기를 취미로 시작한 기자가 슈피팅 전문매장 ‘플릿 러너’를 방문했을 때 추천받은 제품도 뉴발란스의 중립 쿠션화 제품이었다. 당시 3D 스캐너로 발의 정확한 크기와 넓이, 발등의 형태와 높이 등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트레드밀에서 달리는 자세까지 분석한 결과 속도를 내기 위한 탄성보다는 부상의 최소화를 목적으로 개발된 운동화로 ‘달리기에 적응할 수 있는 몸’을 먼저 만들라는 조언이었다. 중립 쿠션화는 발의 움직임을 교정하기보다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유지하면서 지면 충격을 완화하도록 설계된 신발이다. 브랜드별로는 나이키 보메로, 아식스 젤 님버스와 노바블라스트, 브룩스 글리세린, 뉴발란스 1080, 호카 클리프턴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중립 쿠션화로 페이스와 관계없이 주 3회, 1회당 40분을 쉬지 않고 최소 6개월 정도는 달린 이후에야 ‘인터벌’과 같은 고강도 달리기 단계로 넘어갈 것을 권한다. 대부분의 스포츠 브랜드도 중립 쿠션화 제품군을 ‘데일리 러닝화’로 분류해 언제든 부담 없이 경쾌하게 신을 수 있는 제품으로 소개하며, 신체에 조금씩 피로도가 커지는 단계에서 신을 ‘트레이닝화’ ‘슈퍼 트레이닝화’를 거쳐 대회 전용으로 추천하는 ‘레이싱화’ 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일반적인 가벼운 조깅은 데일리 러닝화, 질주와 느린 조깅 등 회복을 반복하는 스피드성 훈련에는 중창의 반발력을 높인 트레이닝화, 마라톤 대회처럼 자신의 최고 기록에 도전하려는 날에는 중창과 카본 플레이트로 성능을 극대화한 카본 레이싱화로 나눠 상황과 목적에 맞게 신발을 선택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제안이다. 전 세계적인 러닝 열풍 속에도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카본화는 만들지 않는 후발 브랜드도 생겼다. 지난해 4월 창립한 덴마크 러닝브랜드 ‘무브’(MOVV)의 니콜라이 크리스텐슨은 지난달 국내에서 진행한 언론 간담회에서 “우리는 속도나 기록 경쟁을 위한 러닝화보다는 오랫동안 러닝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부상을 예방하고 러닝을 잘할 수 있는 신체 컨디션을 만들 수 있는 러닝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브랜드 철학을 소개한 뒤 “카본화를 개발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 [기고] 과학기술 협력에 국가 미래 달렸다

    [기고] 과학기술 협력에 국가 미래 달렸다

    과학기술을 둘러싼 국제 질서가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다. 반도체, 인공지능(AI), 첨단바이오와 같은 전략기술은 더이상 단순한 산업 경쟁의 영역이 아니다. 과학기술력은 곧 경제력이자 안보이며 국가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자산이다. 실제 주요국들은 기술을 중심으로 새로운 국제질서를 구축하며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협력 체계를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미국이 전통적 다자협력에서 벗어나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일본·대만·한국 중심의 소다자 협력을 강화하는 흐름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이제는 누구와 어떤 기술을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가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과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우수한 연구인력, 빠른 기술 수용력을 갖춘 과학기술 강국으로 성장해 왔다. 특히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디지털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며 국제사회에서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 유럽연구위원회(ERC) 연구 지원금 수주 확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디지털·AI 장관회의 최초 개최, APEC 과학기술혁신정책파트너십(PPSTI) 의장국 역할 수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AI거버넌스작업반(AIGO)·글로벌AI파트너십(GPAI) 통합 의장 선출 등은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양적·질적으로 모두 도약하고 있고 국제협력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음을 보여 준다. 과학기술 국제협력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는 사업이 아니라 국가 간 신뢰와 전략적 관계를 장기간 축적해 가는 과정이다. 우수한 해외 연구기관과의 협력, 핵심기술 공동개발, 글로벌 인재 네트워크 구축, 공급망 연계 기술협력 등은 단발성 과제로 접근해서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제도는 여전히 국내 연구개발 과제 중심으로 설계돼 있으며 부처별·사업별로 분절적으로 추진되는 구조에서는 국가 차원의 일관된 전략을 구축하기 어렵고, 협력의 축적과 확장에도 제약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국제공동연구를 단순한 연구사업의 하나로 볼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국가 전략의 핵심 축으로 인식해야 한다. 다행히 지금 우리에게는 이를 추진할 수 있는 정책적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과학기술부총리 체제가 17년 만에 부활하며 범부처 과학기술 정책의 총괄·조정 기능이 강화되었고 국정과제에도 ‘연구자·기관 중심 국제협력 전략 추진을 위한 법적 기반 마련’이 명확히 제시됐다. 국가 차원의 장기적 전략 아래 지속 가능한 협력 기반을 구축할 시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적 공감대다. 한국이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이유는 단순히 세계와 교류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국제협력은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산업 경쟁력, 경제 안보를 지키기 위한 전략적 투자다. 과학기술 국제협력은 결국 한국의 미래를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성장 전략인 것이다. 지금 세계는 기술 패권 경쟁의 시대를 지나 기술동맹의 시대로 진입했다. 이 거대한 변화 속에서 한국이 단순한 참여국에 머물 것인지, 아니면 미래 질서를 만들어 가는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인지는 지금 우리의 선택에 달렸다. 축적된 역량과 높아진 국제적 위상 그리고 정책적 기반이 동시에 마련된 지금이야말로 한국이 전략적 과학기술 국제협력을 통해 미래 국가 경쟁력을 선도적으로 확보해야 할 결정적 시점이다. 서판길 한국과학기술원 초빙석학교수
  • 밤, 악마, 예언자… 이름 없는 것들의 ‘희망 찾기’

    밤, 악마, 예언자… 이름 없는 것들의 ‘희망 찾기’

    장애 흡혈인·로봇 아니라는 로봇인간이란 무엇인가 성찰하는 SF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미래는 대체로 암울한 디스토피아로 표현된다. 디스토피아는 인간의 합리적 선택이 자초한 비극이다. 대체에너지용 핵융합 기술, 인공 태양 개발 같은 선택으로 행성을 멸망시키지 않도록 인간들은 ‘편견 없고 공정한’ 로봇을 안전장치로 삼는 데 합의했다. 로봇들이 대량 절멸의 위험을 예측하고 차단할 수 있도록 국가 간 방화벽까지 열어주었다. “그 결과, 세상은 멈추었다. 로봇은 인류라는 종이 살아남아 활동을 계속하는 한 언제나 행성의 모든 다른 생명체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 아주 잘못된 논리는 아니라고, 나는 가끔 생각했다.”(‘밤이 오면 우리는’ 부분) 행성을 지키려면 인류를 정리해야 하는 세상을 그린 연작소설집 ‘이름 없는 것들의 밤’ 곳곳에 정보라 작가는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심어놓았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장르선의 문을 연 ‘밤이 오면 우리는’에 두 편의 중편 ‘예언자’와 ‘우리는 악마에게서 왔다’를 더했다. ‘밤이 오면 우리는’이 흡혈인 ‘나’와 스스로 인간이라 주장하는 인간형 로봇 빌리를 통해 “인간의 조건”을 묻는다면, ‘예언자’는 그 조건이 어떻게 박탈되는지 거슬러 올라간다. 생존자 마리카가 아직 교사이던 시절의 이야기다. 식민지가 된 국가에선 학교도 약탈의 현장으로 바뀌었다. 디지털 가상 교사가 전자 학습 기기로 적의 언어를 가르치고, 인간 교사는 기기와 구독료만 관리한다. 돈을 못 내면 배움도 멈춘다. 그런데 이 교실이 좀처럼 먼 미래 이야기로 보이지 않는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오늘로도, 배움이 서서히 무력해지는 우리의 현재로도 읽힌다. 존엄이 갉아먹히는 ‘예언자’의 풍경은 ‘우리는 악마에게서 왔다’로 옮겨가며 한층 잔혹한 국면으로 치닫는다. 작가는 여성의 신체가 ‘인간의 적으로서 인간’을 배양하는 설비로 쓰이는 특수작업공장으로 독자를 데려간다. 의식과 신체가 분리된 채 제조되는 인간, 마약으로 통제되는 인간이 그곳에 있다. 그 밑바닥에서 작가가 길어 올리는 희망은 뜻밖에도 ‘이름 없는 것들’이다. 한쪽 다리를 잃은 흡혈인, 자신은 로봇이 아니라고 우기는 로봇, 점령지의 교사, 그리고 “사람이었던 것의 냄새를 풍기는” 개. 힘의 논리 앞에서 이름을 가져본 적 없던 존재들에게 작가는 다음 세계의 열쇠를 쥐여준다. 기담의 형식을 빌려 가장 현실적인 공포를 심어두는 작가의 장기는 이번에도 유효하다. 단숨에 읽히지만, 책을 덮고 나면 여러 질문이 남는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그래, 이혼하자(김현경 지음, 청미출판사) “그러니까 아직 고민이 되고 무슨 선택을 할 수 있단 생각이 들면, 난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 결혼이 망하면 이혼하면 되지만, 이혼이 망하면 더 답이 없거든.” 웨딩드레스 숍 ‘지앤화이트’를 함께 일군 부부, 디자이너 지원호와 대표 백하영은 겉으로는 완벽한 파트너이지만 균열과 침묵으로 관계가 곪아가고 있었다. 리얼리티 출연으로 갈등이 폭발해 이혼을 결심한 부부를 통해 사랑의 의미를 되짚는다. 작가는 실제 이혼 소장 수십 건과 변호사 자문을 거친 이혼 소송을 다루면서 부부가 겪을 법한 섬세한 심리 묘사를 포갰다. 이민정·김지석 주연 드라마로 방영되기 전에 먼저 만날 원작. 472쪽, 1만 9800원.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최금녀 지음, 한국문연) “나무들아, 얼마나 고생이 많았느냐/ 잠시도 너희들 잊지 않았다// 강물들아, 울지 마라/ 우리가 한 몸 되는 좋은 시절이/ 오고야 말 것이다// 바람아, 우리 언제 모여/ 밥 먹으러 가자/ 한솥밥,/ 남과 북이 한데 모여 먹는 밥/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밥” 1962년 소설로 등단하고 1998년부터 시를 써온 최금녀 시인은 “장백산 아래/ 동해 바다를 가슴에 품은 곳/ 지금은 정치 수용소가 들어선” 고향 함경남도 영흥군을 회상하는 실향민으로, “이삼 년에 한 번씩 온통 꽃밭이던/ 도배 장판집”을 기억하는 ‘마지막 원주민’으로서 시를 풀어냈다. 상처 입은 어린 ‘아이(i)’부터 흩어진 ‘나’들을 모아 온전한 ‘나(I)’를 완성하는 과정은 어둠을 통과해 빛의 언어를 되찾는 일이자 삶을 견뎌낸 시인의 응축된 증언록이다. 2022년 공초문학상을 수상했다. 159쪽, 1만 3000원. 사랑이 문제야!(김희현 지음·그림, 길벗어린이) “집에 오려는데, 미쁘가 슬그머니 오더니 할 말이 있다는 거야. 말하라고 했더니, 교실에서 친구들 다 나가면 하겠대. 그러더니 속삭이듯이…” 축구밖에 모르던 활발한 희동이가 미쁘에게 고백을 받는다. 온몸이 찌릿한, 태어나 첫 설렘에 자꾸 웃음이 샌다. “고백받으면 느낌이 어때?” 엄마의 다정한 물음을 따라가며 희동이는 자신도 몰랐던 마음을 하나씩 발견한다. ‘사랑이 어때서?’로 여자아이 시점에서 첫사랑의 용기를 그렸다면 이번에는 남자아이의 설레는 하루를 담았다. 리듬감 있는 글과 빨강·파랑의 색 대비, 곳곳에 숨은 하트까지 첫사랑을 느껴가는 아이의 반짝이는 순간이 명랑하게 펼쳐진다. 44쪽, 1만 5000원.
  • “공무원 마음껏 일하도록 뒷받침… 책임행정으로 인천 이끌 것” [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공무원 마음껏 일하도록 뒷받침… 책임행정으로 인천 이끌 것” [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책임은 내가 질 테니 공무원들은 소신 있게 일해 달라.” 박찬대(59) 인천시장이 취임 3주를 맞아 가장 먼저 꺼낸 말은 재정이나 개발 계획보다 ‘책임 행정’이었다. 그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국장·과장보다 더 잘 알 수는 없다”며 “현장 전문성을 가진 공직자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최종 책임은 내가 지겠다”고 강조했다. 민선 9기 인천 시정을 이끌게 된 박 시장은 무엇보다 공직 사회의 변화를 시정 운영의 출발점으로 꼽았다. 시장이 모든 것을 지시하는 ‘톱다운’ 방식이 아니라 공무원들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살리는 ‘보텀업’ 행정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취임 직후 마주한 현실이 녹록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의무성 경비 미편성, 인천e음 캐시백 예산 소진, 7호선 청라연장선 개통 지연, 잠재 부채 증가 등 재정과 현안 전반에 걸쳐 예상보다 심각한 문제들이 확인됐다고 했다. 특히 청라연장선 지연 문제와 관련해 전임 시정의 ‘은폐 행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사업이 늦어질 수는 있지만 시민들에게 정확한 상황을 설명하지 않은 것은 더 큰 문제라는 것이다. 박 시장은 앞으로는 불편한 내용이라도 숨기지 않고 공개하는 투명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선 9기 박찬대號 인천시시정 출발점은 공직 사회의 변화‘톱다운’ 아닌 ‘보텀업’ 행정 구현청와대·국회 네트워크 적극 활용-취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여러 현안을 마주했다. 최근에는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있었는데. “취임 후 원창동 공장 화재와 쿠팡 물류센터 화재를 잇달아 겪으며 재난은 사후 대응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는 점을 절실히 느꼈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시장의 가장 중요한 책무다. 산업단지와 공장의 구조적 안전기준을 강화해야 한다. 공장 간 이격거리와 화재 확산 방지 기준을 보완하고, 초대형 물류시설의 입지와 관리 체계도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물류 자동화 확대로 늘어난 리튬배터리 등 새로운 위험 요인도 안전 기준에 반영해야 한다. 산업단지와 물류창고의 화재 위험성과 예방·대응 체계를 종합 분석하는 용역을 추진하고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국가 차원의 실태 조사와 제도 개선을 건의하겠다. 경제성과 효율성뿐 아니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법 제도 개선을 인천이 선도하겠다.” -행정 경험은 처음이다. 의정 경험을 시정에 어떻게 접목할 계획인지. “국회의원은 입법과 예산 심사를 중심으로 일을 하지만 시장은 시민의 삶과 직결된 행정을 직접 집행하는 자리라는 점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취임 후 가장 먼저 마주한 것도 예산 부족과 재난 대응 같은 현실적인 문제였다. 그러나 인천의 현안은 시의 힘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광역철도는 국토교통부, 예산은 기획재정부, 필요한 경우에는 대통령실과 국회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저는 3선 의원에 당 최고위원과 원내대표, 당 대표 권한대행 등을 맡으며 정부와 국회에 구축한 네트워크가 있다. 그 경험과 소통 능력을 인천 발전을 위해 적극 활용하겠다.” -인공지능(AI)·바이오·문화·에너지(ABC+E)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성과는 AI 분야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국제기구인 유엔 글로벌 AI 허브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기관을 유치하면 인천이 세계 의료·보건 AI 데이터와 실증의 중심지가 되고 이것이 바이오산업과 연결돼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올해 확정되는 국가 제5차 철도망 계획도 중요하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 Y자 노선 등 인천 시민이 가장 불편을 겪는 광역교통망을 반드시 반영시키기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평균연봉 5500만원 시대와 국내 5위 경제도시를 이루겠다고 했는데. “단순히 지역내총생산(GRDP)이 얼마 늘었다는 통계보다 시민들이 체감하는 것은 좋은 일자리와 연봉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인천의 평균 직장 연봉은 약 4100만원인데 2030년까지 5500만원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AI와 바이오, 콘텐츠, 에너지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하나금융 본사 이전과 해상풍력 투자, AI 기업 유치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늘릴 계획이다. 바이오 과학기술원 설립과 커넥티드 카 인증 센터 구축 등 미래산업 기반도 차근차근 마련하겠다. 결국 좋은 기업이 들어오고 연구개발 기능이 강화되어야 청년들이 서울로 떠나지 않고 인천에서 일하고 정착할 수 있다. 평균 연봉 5500만원은 그런 변화를 시민들이 가장 쉽게 체감할 수 있는 목표라고 생각한다.” 국내 5위 경제도시 청사진바이오 과기원 설립 등 미래 비전2030년 평균 연봉 5500만원 목표유엔 글로벌 AI 허브 유치 등 총력-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 개통 지연에 대한 시민들의 아쉬움이 크다. “청라연장선은 취임 후 가장 심각하게 들여다본 현안 가운데 하나다. 인수위원회 점검 결과 시민들에게는 1단계는 2027년, 2단계는 2029년 개통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실제로는 최소 2030년에서 2033년까지 지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 지연보다 은폐 행정이 더 큰 문제다. 사업이 늦어질 수는 있다. 하지만 시민에게 정확한 상황을 설명하지 않고 정상 추진되는 것처럼 알려온 것은 행정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투명성과는 거리가 있다. 앞으로는 어려운 내용이라도 있는 그대로 공개하겠다. 시민에게 현실을 정확히 설명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먼저다. 그와 동시에 국토부 등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공기를 최대한 단축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 중요한 것은 무리한 약속이 아니라 시민들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사업을 최대한 앞당기는 것이다.” -원도심과 송도·청라·영종 지역의 격차도 좁혀야 하는데. “경제자유구역만 발전하는 구조로는 지속 가능한 도시가 될 수 없다. 그래서 제물포뿐 아니라 문학, 부평까지 포함하는 ‘제문부 프로젝트’를 추진하려고 한다. 문학은 문화·공연 산업의 중심지로, 부평은 캠프마켓과 공원·문화시설을 연계한 문화거점으로, 제물포는 도시 재생 사업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과거처럼 오랜 시간이 걸리는 대규모 청사진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실행 가능한 사업부터 하나씩 추진해 원도심도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들겠다.” -열악한 재정 상태를 극복할 대책은. “취임 직후 반드시 집행해야 할 의무성 경비가 6400억원 이상 편성되지 않은 상황을 확인했고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 재정을 정상화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국비 확보와 세수 확충, 지방채 활용 가능성을 모두 검토하고 있고 불필요한 지출은 과감히 조정하겠다. 동시에 회계사로 일하던 시절 민간투자사업을 다뤄본 경험을 살려 민간 자본과 공공성을 조화하는 방식으로 도시개발과 주요 사업을 추진해 재정 부담도 줄여 나가겠다.” -인천e음 캐시백과 민생회복 프로젝트 재개에 대한 전망은. “시민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인천e음 캐시백의 경우 현재 정책을 중단한 것이 아니라 예산이 모두 소진돼 집행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추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9월 임시회에서 추경안을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정이 안정되는 대로 민생회복 정책은 가장 먼저 추진할 것이다. 다만 일시적인 지원보다 지속 가능한 재정 운영을 바탕으로 시민들이 꾸준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갈 생각이다.” 시민 삶 개선할 주요 현안청라연장선 지연, 은폐 행정이 문제인천e음·민생회복 추가 재원 모색제물포·문학·부평 원도심 활성화도-강조하고 있는 공직 문화나 행정 원칙은 무엇인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투명성과 책임이다. 시장 눈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공직 문화를 만들고 싶다. 브레인스토밍 과정에서 제가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던지더라도 그것을 지시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충분히 검토하고 토론한 뒤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이 모든 것을 지시하는 톱 다운 방식이 아니라 공무원들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리는 보텀 업 행정을 하겠다. 책임은 시장이 지고 공직자들이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드는 것이 제 역할이다. 결국 시민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투명 행정과 책임 행정, 그리고 공무원들의 전문성을 존중하는 조직 문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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