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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펄어비스 ‘붉은사막’ 2026년 3월 20일 출시 확정

    펄어비스 ‘붉은사막’ 2026년 3월 20일 출시 확정

    -펄어비스, 신작 ‘붉은사막’의 출시일을 2026년 3월 20일로 공식 발표. -소니 온라인 신작 발표회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SOP)’의 메인 시간대에 이례적으로 등장하며 화제. -업계 “독점 계약 없이도 소니가 적극 선택, 트리플 A급 완성도와 최적화 검증된 것” 분석. -북미 매체 “현대의 걸작(modern masterpiece)”, “GOTY에 올랐을 것” 등 해외 극찬 쏟아져. 소니 ‘SOP’ 이례적 등장, 독점작 아님에도 메인 장식펄어비스의 신작 붉은사막(Crimson Desert)‘이 마침내 출시일을 확정하고 전 세계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붉은사막은 2026년 3월 20일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S, 스팀, 애플 맥에 전 세계 동시 출시된다. 특히, 붉은사막은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주최하는 온라인 신작 발표회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State of Play, SOP)’에서 출시일을 깜짝 발표하며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SOP는 일반적으로 소니가 자체 개발하거나 독점 계약한 게임(퍼스트파티, 세컨드파티)이 주류를 이루는 행사다. 작년 ‘스텔라블레이드’가 세컨드파티 독점작으로 동일 행사에 등장했던 것과는 달리 , 붉은사막은 독점 계약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행사의 열기를 끌어올려야 하는 중반부 메인 시간대에 배치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소니가 적극적으로 붉은사막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SOP는 플레이스테이션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퀄리티와 게이머들의 관심도가 높은 대작 타이틀을 엄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붉은사막이 여기에 해당된다는 해석이다. 트리플 A 완성도 입증... “PS5 최적화”도 기준 통과소니가 붉은사막을 메인에 내세운 결정적 배경에는 이미 글로벌 게임쇼를 통해 트리플 A 게임으로서 완성도와 퀄리티를 입증받은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붉은사막은 PAX, 서머 게임 페스트, 게임스컴 등 주요 게임쇼와 유럽, 남미 지역까지 시연을 진행하며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또한, SOP에서 공개되는 모든 게임플레이 영상은 플레이스테이션 기기로 녹화된 것이어야 한다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붉은사막의 신규 트레일러에서도 이러한 문구가 확인되는데 , 이는 해상도, 프레임, 비주얼 품질 등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 최적화가 이미 검증되었음을 의미한다. 소니는 이처럼 기술적 완성도와 흥행 가능성 모두를 갖춘 붉은사막을 통해 플랫폼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을 펼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매체 “현대의 걸작”, “GOTY에 올랐을 것” 극찬붉은사막의 깜짝 발표와 신규 트레일러는 전 세계 미디어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외신들은 붉은사막의 퀄리티에 연일 찬사를 보내고 있다. 북미 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 스크린 랜트(Screen Rant)는 “2015년 ‘위쳐3’, 2017년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이 오픈월드 장르의 판도를 바꾼 것처럼 붉은사막은 고퀄리티 게임 개발에 영감(inspire)을 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올해 출시했으면 GOTY(Game of the Year)에 올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미 게임 전문 매체 게임 타이런트(Game Tyrant) 역시 붉은사막을 “현대의 걸작(modern masterpiece)”이라고 극찬했다. 프랑스 게임 전문 매체 주비디오(JeuxVideo)는 “2026년 가장 기대되는 게임이 GTA6라면, 붉은사막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isn’t far behind)”며 높은 기대감을 표했다. IGN, GameSpot, The Gamer 등 유수의 글로벌 게임 전문 매체들도 관련 영상을 공유하며 붉은사막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펄어비스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붉은사막의 디지털 및 피지컬 패키지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 30년 넘은 노후 건축물도 ‘외국인 민박집’ 등록 가능…서울시 노력 통했다

    30년 넘은 노후 건축물도 ‘외국인 민박집’ 등록 가능…서울시 노력 통했다

    앞으로 지은 지 30년이 지난 노후 건축물이라도 안전 검증을 통과한다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민박 숙소로 활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도시민박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문화체육관광부에 건의한 결과 10일부터 ‘외국인 관광 도시민박업 업무처리 지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으로 외국인 관광 도시민박업 등록을 희망하는 주택은 준공 후 30년이 지났어도 건축사와 건설엔지니어링 사업자, 안전진단 전문기관과 건축 기술사 등 전문가가 안전성을 검증한 경우 이를 토대로 등록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외국인 관광 도시민박업은 주민이 자신이 살고 있는 주택을 이용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숙식 등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시 관계자는 “그간 현장에선 외국인 관광 도시민박업 등록 기준인 주택 규모와 외국어 서비스 제공 등을 모두 충족하고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철근콘크리트 등 건축물은 준공 후 30년, 그 외 건축물은 20년이 지나면 일괄적으로 노후 및 불량 건축물로 분류돼 등록이 제한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리모델링 등을 진행해 안정성이 확보된 건물조차 단순히 준공 연수가 30년이 초과했다는 이유로 등록이 거부됨에 따라 해당 지침의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자 시는 서울 내 적법한 도시민박업 의운영 활성화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노후 건축물이라도 전문가 검증 등을 거쳐 안전성이 확인되면 등록을 허용한다’라는 개선안을 반영해 줄 것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했다. 지난 2월에는 전문가 간담회를 열어 개선안을 마련해 문체부를 찾아 건의했고, 5월에는 오세훈 시장이 참석한 ‘규제철폐 100일 성과보고회’에서 규제 개선의 필요성을 시민 앞에서 발표하며 전국적 공론화를 주도하는 등 제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시는 이번 건의 외에도 ▲도시민박업 이용 관광객 범위를 외국인에서 내국인까지로 확대 ▲사업자의 안전 및 위생 관리 의무 부과 등 다양한 제도 개선안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구종원 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지침 개정은 관광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시가 중앙정부에 꾸준히 건의해 온 사항이 정책으로 반영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더 많은 숙박 선택지를 제공하는 한편, 안전하고 쾌적한 숙박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 명륜진사갈비, 방문 고객 대상 1000만 원 이벤트 펼쳐

    명륜진사갈비, 방문 고객 대상 1000만 원 이벤트 펼쳐

    숯불돼지갈비 프랜차이즈 명륜진사갈비가 가을을 맞아 고객 성원에 보답하는 대규모 이벤트 ‘가을에는 갈비 어텀?’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총상금 약 1,000만 원 규모의 경품을 마련한 고객 감사 행사로, 전국 명륜진사갈비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오는 10월 31일까지 매장 내 비치된 응모함을 통해 응모할 수 있으며, 당첨자는 11월 14일 개별 안내될 예정이다. 이벤트 경품은 ▲1등 삼성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기(300만 원 현금 지급) 1명, ▲2등 LG 스타일러 오브제 컬렉션(200만 원 현금 지급) 1명, ▲3등 애플 아이맥(190만 원 현금 지급) 1명, ▲4등 애플 에어팟 맥스(100만 원 현금 지급) 2명, ▲5등 명륜진사갈비 외식상품권(5만 원권) 20명으로 구성되어 있어 고객들에게 푸짐한 혜택을 제공한다. 명륜진사갈비 관계자는 “올가을, 매장을 찾아주시는 고객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특별한 경품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과 프로모션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명륜진사갈비는 고물가 시대에도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메뉴로 소비자들에게 ‘가성비 외식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국 550여 개 매장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숯불돼지갈비 무한리필 콘셉트로 외식 부담을 낮추며 많은 고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 검정고시 출신도 수시 지원 가능… 2027학년도 입시 전략 핵심은 ‘전형 이해’

    검정고시 출신도 수시 지원 가능… 2027학년도 입시 전략 핵심은 ‘전형 이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다가오는 가운데, 검정고시를 통해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수치에 따르면, 2023학년도에는 전체 수험생 508,030명 중 15,488명(3.1%)이 검정고시 출신이었으며, 2024학년도에는 18,200명(3.6%), 2025학년도 20,109명(3.8%), 2026학년도는 22,355명(4.0%)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2028학년도 입시 제도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검정고시 선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흐름에 따라, 2027학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검정고시생들에게 필요한 수시 전형 정보에 대한 이해가 중요해지고 있다. 일부 수험생과 학부모는 “검정고시 출신은 정시만 지원 가능하다”는 오해를 갖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대다수 대학에서 검정고시 합격자를 수시 전형 지원 자격에 포함하고 있다. 대학 입시 요강에서는 일반적으로 ‘법령에 의하여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검정고시 합격자 포함)’를 수시 전형 지원 자격으로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전형별 세부 요강을 면밀히 검토하면, 검정고시생도 다양한 수시 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교과 전형… 검정고시 성적 기준 반영 명지대학교의 경우, 교과면접전형은 검정고시 합격자도 지원 가능하다. 전형 방식은 1단계 학생부 교과 100%로 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교과 70%와 면접 3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없다. 검정고시 성적은 인문사회계열 기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목, 자연공학계열은 과학 과목이 추가 반영된다. 성적 환산 기준은 100점이면 3등급, 95점 이상은 4등급으로 간주한다. 면접은 약 5분 이내 개별 면접으로, 사전 작성한 면접기초자료는 평가점수에 반영되지 않고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평가 요소는 공동체 역량(35%), 진로 역량(35%), 의사소통 능력(30%)으로 구성되며, 학교 측은 최근 3개년 면접기초자료를 입학처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 학종 전형… 서울대 등 주요 대학 지원 가능 서울대학교 역시 일반전형 지원 자격에 검정고시 합격자를 명시하고 있으며, 지원 시 관련 서류 제출이 요구된다. 1단계는 서류 100%로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는 서류 50%, 면접 및 구술고사 50%로 평가한다. 검정고시 출신자는 검정고시 합격증 외에 학생부 대체 서식, 실기능력 증빙서류(해당 시)를 제출해야 한다. 학생부 대체 서식은 고교 활동을 대체할 수 있는 자료로, 고교 재학 경험이 1학기 이상 있는 경우 성적증명서 제출이 권장된다. 재학 경험이 없는 경우에는 검정고시 성적표를 온라인 전산 제공에 동의함으로써 대체할 수 있다. 실기능력 서류는 체육교육과 등 일부 모집단위에 한해 요구된다. 논술 전형… 비교내신 적용 방식 확인 필요 논술 전형의 경우, 대학별로 논술만으로 평가하는 ‘논술 100%’ 방식과 논술과 학생부 교과·비교과를 함께 반영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고려대학교의 경우, 검정고시 출신도 지원 가능한 논술 전형을 운영하며, 논술 성적 100%로 평가한다. 반면, 중앙대학교는 논술 70% + 학생부 교과 20% + 출결 10%로 평가하며, 검정고시생에게는 논술 성적을 기준으로 석차등급을 산출해 교과 성적으로 환산하는 ‘비교내신’ 방식을 적용한다. 가톨릭대학교는 논술 80% + 교과 20%를 반영하며, 논술 석차 백분율로 교과 성적 등급을 배정한다. 예를 들어 석차 백분율 0~4%는 1등급으로 간주돼 20점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논술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전형이지만, 비교내신 반영 방식에 따라 성적 환산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주요 대학 교과 반영 비율 차이 논술 전형에서 교과 성적을 반영하는 주요 대학의 비율은 다음과 같다.10% 반영 : 경기대, 상명대, 숙명여대, 한양대(학생부종합평가), 홍익대 20% 반영 : 가톨릭대, 광운대, 단국대, 동국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숭실대, 아주대, 중앙대, 단국대-천안 30% 반영 : 서울과기대, 세종대, 인하대, 경북대, 부산대(지역인재 포함) 이처럼 검정고시 출신 수험생도 전형별 자격 조건과 성적 반영 기준을 꼼꼼히 분석하면 수시 지원이 가능하다. 한편, 안성 이투스247기숙학원은 12월 1일부터 검정고시생을 위한 프리 조기 선발반을 운영할 예정이며, 수학과 출신 담임교사를 배치해 입시 전략 수립부터 실질적인 학습까지 밀착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부모들이 선택한 젖병세척기 1위, 베이비 브레짜 ‘2025 선호도조사’ 3관왕

    부모들이 선택한 젖병세척기 1위, 베이비 브레짜 ‘2025 선호도조사’ 3관왕

    - 출생아 증가세 속, 부모들의 선택은 안전성과 신뢰를 갖춘 스마트 육아가전 글로벌 육아가전 브랜드 베이비 브레짜가 육아 전문 매체 베이비뉴스가 주관한 ‘2025 브랜드 선호도조사’에서 젖병세척기, 이유식 마스터기, 분유제조기 3개 부문 1위를 차지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부모들이 직접 투표해 선정한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7월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 대비 6% 가까이 늘어나며,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혼인 건수 역시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저출생 반등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결혼과 출산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미혼 남녀도 늘어나면서, 육아 환경 전반에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이 같은 사회적 흐름은 육아 소비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부모들은 ‘덜 낳지만 더 잘 키운다’는 인식 속에서 육아 지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육아의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스마트 육아가전이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다만 최근 일부 브랜드 제품에서 발생한 플라스틱 파손 이슈로 젖병세척기 논란이 확산되며 부모들의 불안이 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사에서 베이비 브레짜가 젖병세척기 부문 1위를 차지한 것은, 부모들이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할 수 있는 브랜드를 선택했음을 보여준다. 베이비 브레짜는 미국 본사 R&D센터에서 기획·설계·소재 검증을 직접 관리하고, 전 세계 유통 제품을 단독 생산 셀에서 동일 기준으로 제조한다. 국제적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반복 사용과 고온 환경에서도 변형 없는 안정성을 보장한다. 베이비 브레짜 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부모들이 직접 선택해 주신 결과라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믿을 수 있는 혁신적 육아가전’이라는 철학 아래 부모와 아이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티맵서 천안·예산 등 충남을 찾아라 ‘온누리상품권’ 제공

    티맵서 천안·예산 등 충남을 찾아라 ‘온누리상품권’ 제공

    충남문화관광재단은 서부 내륙권 관광 진흥을 위해 티맵(TMAP)과 협업한 관광 행사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대상은 천안·공주·논산·계룡·부여·금산·예산·청양 등 충남 서부 내륙권 8개 시군 주요 관광지다. 행사는 티맵을 통해 서부 내륙권 주요 관광지에 방문한 선착순 1500명에게 5000원 상당 온누리상품권을 제공한다. 지역 소비 촉진을 위해 개인 자동차 여행을 선호하는 커플과 가족 단위 관광객 중심으로 기획했다. 참가자는 티맵에 접속해 지역을 대표하는 목적지를 선택한 뒤 해당 장소에 도착하면 온누리상품권을 제공받는다. 서부내륙권 관광진흥 사업은 8개 시군 숨은 명소 발굴과 권역 단위 관광 상품을 개발·홍보하는 광역 관광프로젝트다.
  • 尹, 보석 기각 뒤 첫 재판 불출석… 재판부 “정당한 불출석 사유 없어 보여”

    尹, 보석 기각 뒤 첫 재판 불출석… 재판부 “정당한 불출석 사유 없어 보여”

    10일 내란특검 추가 기소 2차 재판 불출석尹, “건강상의 이유” 불출석 사유서 제출특검 “재판 방해 예상, 구인 신청 조치 요청”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특검이 체포방해 등 혐의로 추가 기소한 두 번째 재판에 불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앞서 첫 번째 재판과 조건부 석방이 걸린 보석 심문에는 직접 출석했으나, 보석이 기각된 후 처음 열린 재판에는 불출석한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백대현)는 이날 오전 10시 15분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 사건의 2차 공판기일을 열었지만, 윤 전 대통령은 건강상의 사유로 출석이 어렵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뒤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장은 “피고인이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 따르면 출석 거부는 정당한 사유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늘은 기일외 공판으로 진행하겠다. 추후 궐석재판을 진행할지를 결정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특검은 “1회 기일과 보석 심문에는 출석했던 피고인이 보석이 기각되자 불출석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도 13회 연속으로 불출석하고 있다”면서 “피고인은 방어권 행사를 위해 출석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형사소송법에 나와 있는데도 피고인은 본인의 자의적인 판단에 따라 선택적으로 출석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도 불출석해 재판 진행을 방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인 신청 등 단호한 조치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측의 의견을 묻는 재판장의 질문에 윤 전 대통령 측 송진호 변호사는 “의견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열린 특검 추가 기소 사건 첫 공판과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붙인 석방) 심문에는 출석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7월 10일 재구속된 이후 건강상 이유를 들며 줄곧 내란 사건 재판에 출석하지 않다가 85일 만에 공개 석상에 나타난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구속 이후 1.8평 방 안에서 서바이브(생존)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며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신청한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에 대해 “신청이 접수됐다고 해서 재판이 정지되는 것은 아니다. 변호인 측 신청에 대해서는 재판부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별도로 이 사건은 신속한 절차 진행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므로 별개로 공판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10월 11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10월 11일

    쥐 48년생 : 뜻대로 풀려 나간다. 60년생 : 가끔 손해도 감수하라. 72년생 : 새 일을 시작해도 좋겠다. 84년생 : 마음이 들떠있으면 일이 안 된다. 96년생 : 중용을 지키면 행운 있다. 소 49년생 : 명예가 따른다. 61년생 : 순리를 따르면 대길하다. 73년생 : 귀인의 도움으로 소득 있다. 85년생 : 계획대로 추진하라. 97년생 : 어려운 사람과 함께 하라. 호랑이 50년생 : 다투는 일을 삼가라. 62년생 : 가정 일에 신경 써라. 74년생 : 준비에 만전을 기하라. 86년생 : 기초부터 다시 하라. 98년생 : 길한 운세이니 재물이 풍족하겠다. 토끼 51년생 : 신뢰를 쌓아야 나중이 길하다. 63년생 : 곧 해결되겠다. 75년생 : 참는 자에게 행운이 들어온다. 87년생 : 여행은 피곤할 뿐이다. 99년생 : 분수를 지켜라. 용 52년생 : 이동이나 변동수가 있겠다. 64년생 : 방심은 금물이다. 76년생 : 매사 활기가 있는 하루다. 88년생 : 소득이 있겠다. 00년생 : 오해가 풀리고 소식 온다. 뱀 53년생 : 움직이면 이득 온다. 65년생 : 양보하라. 77년생 : 겸손해하면 재운 따른다. 89년생 : 굴러온 복을 차내는 격이다. 01년생 : 소신껏 하면 기회 잡는다. 말 54년생 : 운이 상승하는 하루이다. 66년생 : 인내하고 기다려라. 78년생 : 순리에 따라야 행운 온다. 90년생 : 얻는 것이 없는 날이다. 02년생 : 신용이 생명이다. 양 43년생 : 모든 일을 신중히 하라. 55년생 : 서두르다 망친다. 67년생 : 이득이 별로 없는 날이다. 79년생 : 매사 적극적으로 대처하라. 91년생 : 생활에 여유를 가져라. 원숭이 44년생 : 사람과 대화로 풀어라. 56년생 : 걱정 없는 날이다. 68년생 : 적극적으로 대처하라. 80년생 : 선택을 잘하라. 92년생 : 한 발짝 물러서면 행운이 따른다. 닭 45년생 : 서두르지 마라. 57년생 : 노력하는 자에게 길이 열린다. 69년생 : 상황판단을 잘하라. 81년생 : 분실을 주의해야겠다. 93년생 : 헛된 꿈은 망신수만 따른다. 개 46년생 : 재물운이 강한 날이다. 58년생 : 무리하면 손해만 본다. 70년생 : 자기 관리에 힘써라. 82년생 : 검소함이 제일이다. 94년생 : 옛것에 얽매이지 마라. 돼지 47년생 : 정신적으로 여유를 가져라. 59년생 : 운기가 도래하는 날이다. 71년생 : 지금 일에 큰 기대 마라. 83년생 : 일찍 귀가함이 좋다. 95년생 : 일이 순조롭다.
  • 몇 분 만에 사라진 1억원…‘밑빠진 독’에 돈 붓기 시작한 40대 가장 [파멸의 기획자들 #13~16]

    몇 분 만에 사라진 1억원…‘밑빠진 독’에 돈 붓기 시작한 40대 가장 [파멸의 기획자들 #13~16]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경기도 남양주. 해 질 녘 노을이 창문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민준은 책상에 앉아 딸 지영의 증명사진을 바라봤다. ‘딸에게 이 세상의 모든 문을 열어주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그간의 세월을 버텨왔다. 딸을 위해 모아둔 2100만원과 은행 대출로 마련한 3500만원, 그리고 이성조 교수가 건네준 ‘개인 지원금’ 1만 달러(약 1400만원)까지. 이걸 모두 더해서 어렵사리 5만 달러(7000만원)를 채웠고 텔레그램 ‘예비클럽’에 가입했다. 그는 자신이 마침내 가족을 위한 ‘성배’(聖杯)를 찾았다고 확신했다. 이제 그는 딸의 등록금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지영이 원하는 국내 사립대학은 물론이고 하버드와 스탠퍼드, 옥스퍼드 같은 세계적 명문대도 얼마든지 보낼 수 있다는 환상이 차올랐다. ‘이참에 지영이가 진학하는 나라로 함께 가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까.’ 그의 머릿속이 동화 같은 상상으로 가득찼다. 지영이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면, 그는 고층 빌딩이 즐비한 뉴욕의 한 노천 카페에 앉아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열고 코인 선물 거래를 즐길 것이다. 이성조 교수처럼 말이다. 하지만 달콤한 꿈도 잠시, 현실은 곧바로 그를 조바심 나게 만들었다. 수 일이 지나도 ‘예비클럽’에서는 아무 거래도 진행되지 않았다. ‘골드클럽’과 ‘실버클럽’ 회원들의 채팅방에는 날마다 막대한 수익을 인증하는 사진들이 쏟아져 나올 것 같았다. 나만 부자가 되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짓눌렀다. 참다못해 김 비서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교수님의 도움으로 예비클럽에 들어간 김민준입니다. 교수님께서 리딩을 전혀 안 하고 계셔서요. 예비클럽은 언제부터 거래를 시작하나요?” 한 시간쯤 지났을까. 김 비서에게 답장이 왔다. “이 교수님이 인정하는 우등생 김민준 학우님, 다른 학우님들을 상담하느라 답변이 늦었어요. 전에 말씀드린 대로 요즘 교수님은 골드클럽과 실버클럽 회원들을 중심으로 거래를 진행하고 계세요. 저도 교수님 덕분에 어제 골드클럽에서 큰 수익을 냈답니다.” 김 비서가 전날 코인 선물 거래로 얻었다는 수익 인증 사진을 보여줬다. 수익금은 1만 USDT(1400만원)였다. 민준은 부러움을 넘어 억울한 마음까지 들었다. 민준은 ‘우등생’이라는 말이 고마우면서도, 다른 이들이 막대한 수익을 내는 동안 자신을 포함한 예비클럽 회원들에게 이 교수가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다는 사실에 살짝 화가 났다. “비서님, 이제 교수님이 예비클럽과는 거래를 안 하실 생각인가요? 예전에 안내해주신 내용을 보면 모든 클럽 멤버들이 리딩 거래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하셨잖아요.” 이 교수가 예비클럽 회원을 홀대하는 것 아니냐고 따지고 싶었다. 하지만 그랬다가 채팅방에서 쫓겨날 수도 있기에 최대한 부드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물론이죠. 학우님, 교수님은 예비클럽에도 선물 거래 기회를 주실 거예요. 지금은 적절한 타이밍을 보고 계시는 중이니 너무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돼요.” 다소나마 안도감을 느낀 민준은 담배를 피우며 딸이 미국 아이비리그 입학식에 앉아 있는 모습을 상상했다. 얼마 안 있어 김 비서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 “회원님, 방금 말씀하신 내용에 대해 교수님께 다시 여쭤봤어요. 교수님께서는 본인이 개인 자금까지 빌려주며 예비클럽 회원님들을 모았기 때문에 다른 클럽보다 더 큰 애정을 갖고 계세요. 그래서 예비클럽 회원님들이 더 빨리 브론즈, 실버, 그리고 골드까지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계십니다.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세요.” ‘애정’, ‘특별한’ 이라는 단어가 그의 마음을 강하게 흔들었다. 이 교수가 진정으로 우리를 생각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민준은 그가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여겼다. 언젠가 기자들이 이 교수의 진가를 알아보고 회원들을 인터뷰한다면, 자신이 제일 먼저 나서고 자랑하고 싶었다. 그의 도움으로 제2의 인생을 살게 돼 지금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고. “회원님, 교수님께서 새 전략을 세울 때까지 마냥 기다리기 어려우시죠? 다른 클럽 분들은 이미 크게 수익을 내고 있어서 뒤처지고 있다는 생각도 드실 테고요. 그래서 따로 도움을 드릴까 해요. 전문가 한 분을 소개해 드릴게요.” 민준의 귀가 솔깃해졌다. 김 비서가 대화를 이어갔다. “김승대 대표는 이성조 교수님의 수제자 같은 분이예요. 이분도 회원들을 데리고 개별적으로 선물 거래를 리딩하고 계시죠. 김 대표에게 미리 이야기해 뒀으니 원하시면 이 채팅방으로 들어가시면 돼요.” 민준은 김 비서가 보내준 링크를 타고 새로운 단체방에 들어갔다. 15명 정도 되는 회원들이 이미 오랜 기간 알고 지낸 듯 활발히 대화를 이어가고 있었다. 분위기를 끊지 않으려고 몇 분간 ‘눈팅’을 이어가다가 잠시 정적이 흐르는 틈을 타 가입 인사를 남겼다. “안녕하세요. 김민준입니다. 김가영 비서의 소개로 들어 왔습니다. 많이 배울 수 있도록 좋은 가르침 부탁 드립니다.” 그가 가입 인사를 남기자 많은 이들이 이모티콘으로 환영 메시지를 보냈다. 조금 있다가 채팅방 방장인 김승대 대표가 등장했다. “민준님 반갑습니다. 가영이가 어떻게 소개했는지 모르겠지만 사실 저는 너무도 부족한 게 많은 사람입니다. 운 좋게 이성조 교수님을 알게 돼 큰 부를 일궜지만 여전히 제 능력은 교수님에 비하면 공자님 앞에서 문자 쓰는 수준에 불과하죠. 그래도 저를 믿고 따라와 주신다면 민준님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가 메시지를 남기자 다른 회원들이 ‘대표님 최고’라며 감사의 글과 이모티콘을 남겼다. 나중에 김 비서에게 들어보니 김승대는 이 교수의 선물 거래 리딩 덕분에 큰 돈을 벌었고 이걸 종잣돈 삼아 강원도에 프랜차이즈 카페를 여러 개 차릴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회원들이 그를 ‘대표’로 부르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2~3일에 한 번 정도 선물 거래 기회를 포착해 단체 채팅방에 메시지를 남겼다. “오늘 저녁 매매 신호가 잡혔습니다. 수익률이 높진 않을 것 같네요. 그래도 용돈 번다고 생각하고 따라오실 분 있을까요?” 그가 거래를 제안하면 보통 5~6명 정도 회원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김 대표는 주로 밤 10시 반쯤 거래를 시도했다. 이성조 교수와 사전에 조율을 했는지 두 사람의 리딩 시간은 겹치지 않았다. 이 교수의 수제자답게 그 역시 성과가 탁월했다. 하루 거래에서 20~30%를 거뜬히 챙기곤 했다. 이 교수와 마찬가지로 단 한 번도 손실을 내지 않았다. 그래도 민준은 김 대표를 100% 신뢰할 수 없었다. 그는 본업이 따로 있는 사람이었다. 이 교수처럼 24시간 투자만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김 대표의 리딩을 따랐다가 자칫 손실을 기록하는 ‘첫 사례’에 동참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 다만 그가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채팅방 회원들은 하나같이 매너가 좋았다. 누군가 이상한 소리를 해도 다들 웃음으로 넘기며 분위기를 깨지 않으려 애썼다. 힘든 일을 겪으면 서로 위로하며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등 인간적인 정도 돈독했다. 민준이 김 대표의 텔레그램 채팅방에 들어간 지 일주일쯤 지난 금요일 오전이었다. 한 회원에게서 텔레그램 메시지가 도착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최서영이라고 해요. 김승대 대표님 텔레그램 방에 같이 있는데 잘 모르셨죠?” “아, 안녕하세요. 서영님을 왜 모르겠어요. 늘 화기애애한 대화로 단체방 분위기를 띄우시잖아요. 우리 방에서 서영님 모르면 간첩이죠.” “아 다행이다. 워낙 말이 없으셔서 저를 모르면 어쩌나 걱정했거든요. 오늘 텔레그램 회원 목록에서 프로필 사진을 보고 제 오빠 또래이신 것 같아서 감히 용기를 내 연락드렸어요. 마음에 드는 분이 있으면 반드시 통성명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서요. 민준님께 사기 치려고 연락드린 것 아니니 이상하게 생각하진 말아 주세요. 하하하!” 반나절 가까이 텔레그램으로 대화를 나누며 민준은 그녀와 서로 통하는 게 많다고 느꼈다. 30대 후반의 독신녀 서영이 보여준 일상 사진들을 보며 참으로 매력적인 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성에 대한 끌림과 함께 고독한 세상에서 좋은 친구를 만났다는 반가움이 동시에 샘솟았다. 퇴근 뒤 홀가분한 마음으로 동료들과 회식을 하던 때였다. 김가영 비서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이성조 교수님이 예비클럽에서 첫 번째 거래를 진행한다’는 내용이었다. 민준은 밖으로 나와 식당 옆 어두운 골목에 몸을 숨기고 IEKAF 거래소 앱을 열었다. “거래품목: DAINT, 거래방향: 롱오픈, 선택배수: 100X, 투자비중: 20%.” 리딩 메시지를 확인하고 재빠르게 매수 주문을 넣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차트를 보며 담배를 피웠다. 10분쯤 지나자 등락을 거듭하던 가격이 상승 추세로 접어들었다. 이 교수가 이를 놓치지 않고 매도 지시를 내렸다. 수익률 35%, 수익금 3500 USDT! 1만 USDT(1400만원)를 넣어서 불과 10분 만에 우리돈 500만원 가까운 돈을 벌었다. 예비클럽에 가입하려고 투자 규모를 5만 달러(7000만원)로 늘린 덕분에 이에 비례해서 한 번 거래로 얻는 수익 규모도 커진 것이다. 500만원이면 딸아이 한 학기 대학 등록금이다. 5만원짜리 장거리 대리운전 콜을 100번은 잡아야 벌 수 있는 돈을, 저녁 회식 자리에서 잠깐 나와 담배를 피우며 벌었다. 갑자기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무서워서가 아니라 쾌감이 너무 컸기 때문이었다. 진한 흥분을 가라앉히고 식당으로 들어가려는데, 낮에 대화했던 서영에게서 텔레그램 메시지가 도착했다. “민준님, 조금 있다가 김승대 대표님도 리딩을 하겠다고 저한테 연락이 왔어요. 함께 하실래요?” 민준은 지금 기분이라면 못할 것이 없었다. 서영이 자신을 특별히 챙겨주는 것 같아서 더욱 고맙게 느껴졌다. 당연히 함께 하겠다고 답장을 보냈다. 회식 중인 식당으로 돌아가 상사에게 ‘집에 급한 일이 생겼다’고 양해를 구했다. 스마트폰으로 김승대 대표의 텔레그램 채팅방을 들여다보며 세 블록쯤 떨어진 호프집을 찾아갔다. 안쪽 구석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생맥주 500㏄ 한 잔과 마른안주를 주문한 뒤 김 대표의 메시지를 기다렸다. 조금 전 이성조 교수의 리딩으로 얻은 수익 3500 USDT(약 490만원)가 더해져 투자금 규모가 더 커져 있었다. “DJP 현재 가격으로 매수하세요.” 이 교수가 보낸 리딩 메시지를 확인하자 민준은 재빨리 매수 버튼을 눌렀고, 잠시 뒤 새로운 신호에 맞춰 매도 버튼도 터치했다. 수익금은 3200 USDT(450만원)이었다. 앞서 이 교수가 이끈 거래로 500만원을 번 것을 더하면 하루 저녁에 1000만원 가까이 챙긴 것이다. 월급의 세 배나 되는 돈을 1시간도 안 돼 긁어 모았다. “으하하하하하!” 갑자기 웃음이 터져 나왔다. 영화 속 마약에 중독돼 세상 모든 것을 얻은 듯한 주인공의 그것과 같았다. 그는 이미 ‘슈퍼리치’가 된 기분이었다. 민준은 맥줏집에서 나와 주변에서 가장 비싸 보이는 일식집을 찾아갔다. 거기서 최고급 초밥 세트 두 개를 사고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타지 않은 모범택시를 불러 집으로 향했다. 검은 색 고급 세단에서 내리는 그의 모습을 창문으로 지켜 본 아내가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캐물었다. “다음 주에 특별 보너스가 나온다고 해서 기분 한 번 내봤지!” 잠자리에 누워서도 그의 입가에는 웃음이 가시지 않았다. 선물 거래로 큰 돈을 번 데다가, 특별한 친구 서영까지 알게 돼 정말 기분좋은 밤이었다. 토요일 아침, 민준은 오랜만에 늦잠을 잤다. 이제 대리운전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기로 결심한 터라 아침이 더 평안했다. 아내와 딸은 집에 없었다. 아내는 마트에, 딸은 학원에 간 것 같았다. 눈을 뜨자마자 머리맡에 둔 스마트폰을 들어 IEKAF 거래소 앱을 켰다. 어제 단 두 번의 거래로 얻은 수익을 보니 배가 고프지 않았다. 피곤함도 느껴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 행복했던 적이 있었나?’ 그의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돈 때문에 일하지 않아도 되는 이른바 ‘경제적 자유인’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을 것 같았다. 냉장고를 열어서 물을 꺼냈다. 식탁에 앉아서 어제 제대로 보지 못한 이 교수의 강의 내용을 다시 한 번 읽었다. 한 문장 한 문장이 주옥같은 인생의 진리처럼 느껴졌다. 그의 말대로 ‘부자가 되는 것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라고 느꼈다. 이때 서영에게서 텔레그램 메시지가 도착했다. “민준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처음 대화를 나눴는데도, 오래 알고 지낸 사람처럼 친숙한 느낌이 들었어요. 서로 마음이 잘 통해서 그런지 살짝 설레기도 하고요.” 민준의 심장이 쿵쾅거렸다. 그녀가 새로운 정보를 알렸다. “방금 김 대표님에게 메시지를 받았는데요. 오늘 오후에 선물 거래를 하실 거래요. 부자가 되신 뒤로는 ‘워라밸’을 챙기시느라 주말 거래는 거의 안 하시는데, 오늘 아침에 꽤 좋은 신호가 잡혔다고 하네요. 민준님한테 미리 알려 드리고 싶었어요.” 그녀의 제안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오늘도 김 대표가 시키는 대로 따라만 하면 수익이 크게 불어날 테니까. 그가 자신감 있게 대답했다. “사실 저도 서영님 생각이 많이 났어요. 김 대표 리딩에 참가할 수 있게 정보를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채팅방을 계속 지켜 보고 있을게요.” 오후 4시가 되자 김 대표가 텔레그램 채팅방에 메시지를 보냈다. “자, 오늘은 특별히 주말 거래를 한 번 해볼까 합니다. 오전에 정말 좋은 신호를 포착했거든요. 따라오실 분은 숫자 ‘111’을 남겨주세요.” 민준과 서영을 포함해서 네 명이 김 대표의 메시지에 답했다. 30분 정도 지나자 김 대표가 매수 지시를 내렸다. “자, 이제 들어갑니다. DJP를 현재 가격으로 매수하세요!” 민준이 환희에 찬 눈으로 매수 버튼을 눌렀다. 그의 눈에는 앞으로 얻게 될 천문학적인 수익금과, 그 옆에 서 있을 서영의 웃음으로 가득했다. 지금 막 자신의 모든 돈과 희망을 걸고 파멸의 길로 뛰어들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민준은 어제의 기적 같은 결과를 떠올리며 별다른 의심 없이 DJP를 지정했다. 레버리지 100배, 투자비중 20%로 설정하고 매수 버튼을 눌렀다. 가격이 출렁거리더니 이내 상승하기 시작했다. 민준은 ‘오늘은 40% 수익률을 넘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웃음을 머금고 차트를 바라봤다. 이번 거래를 성공시키면 서영을 따로 불러내 감사의 표시를 전하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때였다. 순식간에 DJP 가격이 폭락하기 시작했다. 한 번도 이런 경험이 없던 터라 민준은 적잖이 당황했지만, 김승조 대표가 어련히 알아서 처리할 것으로 믿고 다음 지시를 기다렸다. 그런데 김 대표는 수 분이 지나도 별다른 대응책을 내놓지 않았다.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심각한 문제가 생겼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조금 있다가 텔레그램 채팅창에 서영의 메시지가 올라왔다. “망했어요. 투자금이 전부 날아갔어요.” 처음 겪는 상황에 민준은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민준의 계좌에 6만 USDT(약 8400만원) 정도 투자금이 있었는데, 지금 계좌에 보이는 숫자는 ‘-9500’(-1330만원)이었다. 100배 레버리지의 위력이 정말로 무서웠다. 단 몇 분 만에 1억원 가까운 돈이 눈 앞에서 사라져 버렸다. 선물 거래에 참여한 사람들 모두 ‘큰일났다’, ‘어떻게 하죠’ 같은 메시지를 남기며 우왕좌왕했다. 누군가가 ‘이성조 교수님께 연락해보겠다’고도 했다. 민준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비 오듯 흘렀다. 어젯밤까지만 해도 곧 부자가 될 것이라는 행복한 상상에 빠져 있었는데, 지금은 투자금이 한 푼도 남지 않고 모두 녹아 내려 버렸다. 심지어 1000만원 넘는 빚까지 생겼다. 김 대표가 차근차근 설명을 시작했다. “여러분, IEKAF 거래소는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면 추가 손실을 방지하고자 해당 종목 거래를 강제 청산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방금 DJP의 시세 변동으로 우리도 예기치않게 강제 청산을 당한 거고요. 이번 손실은 변명의 여지 없이 100% 제 잘못입니다. 저 역시 투자금이 큰 만큼 손실 규모가 상당합니다.” 채팅방이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김 대표가 다음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진 마세요. 저는 코인 선물 투자 과정에서 비슷한 일을 여러 차례 겪어봤고 그때마다 전략을 정비해서 원금을 회복하곤 했어요. 그래서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이고요. 여러분들이 손실을 만회할 수 있도록 결자해지 심정으로 도와 드리겠습니다.” 민준의 속이 타들어가기 시작했다. 담배를 챙겨 밖으로 나가려는데 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던 딸 지영과 마주쳤다. 평소와 달리 얼굴이 하얗게 질린 민준을 보고 지영이 물었다. “아빠, 왜 그래? 어디 아파?” “응, 아무 일도 아니야. 들어가서 쉬어. 아빠 바람 좀 쐬고 올게.” 밖으로 나온 민준은 담배를 물고 생각에 잠겼다. 처음 채팅방에 들어올 때부터 ‘투자 결과는 전적으로 본인의 몫’이라는 방장 김 대표의 말을 수도 없이 들었던 터라 이번 사태의 책임을 그에게 물을 수도 없었다. 일단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부터 파악해야 했다. 김 대표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남겼다. 몇 분 뒤 그에게 답이 왔다. “오늘 손실에 대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일단 투자금을 되찾으려면 추가 투자금이 필요해요. 그 돈이 마련되면 선물 거래를 재개해서 원래 투자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드릴게요. 제 경험상 일주일 정도면 충분히 원금을 회복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진 마시고요.” 일주일이면 된다는 말에 안도감이 들었지만, 문제는 잃어버린 투자금을 되찾기 위한 ‘추가 투자금’이었다. “대표님, 그러면 새 투자금은 얼마나 필요할까요?” “일주일 안에 원금을 되찾으려면 적어도 10만 달러 정도는 있어야겠죠.” 민준은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10만 달러면 우리 돈 1억 4000만원이다. 2년간 대리운전으로 모은 2100만원을 종잣돈삼아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해서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8000만원 넘는 액수가 계좌에 담겨 있었는데, 이게 한순간에 없어져 버렸다. 이걸 되찾으려면 1억 5000만원 가까운 돈을 새로 입금하라는 얘기다. 말 그대로 환장할 노릇이었다. 그는 줄담배를 피우며 곰곰 생각해봤다. ‘여기서 투자를 멈추면 예비클럽 가입비 5만 달러(7000만원)를 고스란히 날리게 돼. 내 돈 2100만원은 어쩔 수 없다 쳐도, 예비클럽에 가입하려고 은행에서 빌린 대출금 3500만원과 이성조 교수에게 빌린 1만 달러 등 5000만원은 반드시 갚아야 하는데. 하…’ 야간 대리운전의 고통이 민준을 강하게 짓눌렀다. 이 돈을 갚으려면 늙어 죽을 때까지 아르바이트를 해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정신이 아득해졌다. 최근 권리금을 받고 가게를 넘긴 친구 신형철이 생각났다. 곧바로 스마트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형철아, 나 정말로 급한 일이 생겼어. 이유는 묻지 말고 돈 좀 빌려줬으면 좋겠네. 제발 부탁이야.” 친구는 무슨 일이냐고 묻다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민준의 통곡 소리에 크게 놀랐다. 형철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말을 이었다. “민준아, 식당 사업 준비하려고 들고 있는 시재가 5000만원쯤 있어. 그거면 될까? 그 돈으로 식재료와 조리 도구를 구입해야 하거든. 오래는 못 빌려줘. 한 달 안에 돌려줄 수 있겠지?” 민준은 ‘일주일이면 원금을 되찾을 수 있다’는 김 대표의 말이 떠올랐다. 형철에게 ‘2주일 내로 반드시 돌려주겠다’고 약속에 약속을 거듭하니 5000만원이 들어왔다. 민준은 곧바로 IEKAF 고객센터에 연락해서 이 돈을 USDT로 환전했다. 대략 3만 6000 USDT였다. 허공으로 날아간 5만 달러를 복구할 수 있는 디딤돌이 마련됐다는 사실에 희망이 느껴졌다. 상대방을 패닉 상태로 빠뜨려 이성을 마비시킨 뒤 끊임없이 계좌로 돈을 밀어 넣게 만드는 ‘파멸 기획자들’의 작전에 완벽하게 걸려든 것이다.
  • [책꽂이]

    [책꽂이]

    뇌의 하루(에벨리너 크로너 지음, 곽지원 옮김, 에코리브르) 뇌는 타인을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기 위해 진화한 기관이다. 책은 한 거리에 사는 이웃들의 하루를 따라가며 그들의 뇌 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들여다본다. 사람들의 뇌에서 어떤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이 신호를 전하는지, 어떤 영역이 외부 자극에 반응하고 감정과 행동을 바꾸는지에 초점을 맞추면 하루가 새롭게 보인다. 저자는 최신 뇌과학 연구 결과를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내 흥미롭게 자신의 뇌를 관찰하고 타인과 사회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344쪽, 2만 1000원. 그들은 왜 최후의 승자가 되지 못했나2(한순구 지음, 삼성글로벌리서치) 역사와 게임이론을 접목한 전작으로 주목받았던 저자가 조직을 이끄는 리더의 조언자가 돼 줄 역사 속 인물을 현실로 불러내 리더십과 의사결정의 본질을 탐구한다. 유비부터 도쿠가와 이에야스, 이순신, 알렉산드로스 대왕, 정도전과 이방원까지 나라와 시대는 다르지만 고독한 결단의 순간을 마주한 이들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 그리고 그 선택이 어떻게 운명을 갈랐는지 흥미로운 게임이론으로 해석한다. 376쪽, 2만 1000원. 세상의 모든 경제(윤석범 지음, 학민사) 경제학자로서 세계 경제기구 근무 경력이 있는 저자가 어렵고 복잡한 경제 이론을 일상 언어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소개한다. 잉여생산물 처분 시장의 등장, 거래의 매개체로서 화폐의 발명, 물과 다이아몬드의 사용가치와 교환가치, 성서와 대포를 앞세운 제국주의의 등장과 식민지 수탈, 자본주의와 부자의 탄생 등 다양한 경제 현상을 역사적 사실과 일화, 개별적 사례 등을 통해 설명한다. 256쪽, 1만 8000원. 패션, 영화 속 미술을 그리다(진경옥 지음, 산지니) 패션 산업과 트렌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열 명의 예술가와 그들의 생애를 담은 영화를 살펴본다. 르네상스 시대 최고의 초상화가로 손꼽히는 한스 홀바인, 17세기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패션과 예술의 협업의 시작인 구스타프 클림트, 우리에게 친숙한 고흐와 피카소,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앤디 워홀과 장미셸 바스키아 등 영화를 통해 시대를 풍미한 예술가들의 비범한 인생과 예술에 대한 열정을 만나 본다. 224쪽, 2만 5000원.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일자리·생활 기반 부족”… ‘빈집’ 고쳤지만, 청년은 오지 않았다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일자리·생활 기반 부족”… ‘빈집’ 고쳤지만, 청년은 오지 않았다

    “집은 좋지만 살기엔 힘들어” 취업·교통·문화 복합적 접근 필요“식당도 일찍 문 닫고 인프라 미흡”수리·관리비와 임대 조건도 부담전국 빈집 벌써 13만 4009곳정비사업, 증가 속도에는 역부족국비 지원 미비… 지자체 감당 벅차정부 ‘농촌빈집 거래’도 지지부진지자체 예산 부족도 걸림돌지원금 최대 7000만원 그치고인허가 비용 등도 소유자 부담젊은층들 실제 참여율 높지 않아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도 지역에 뿌리내리며 새로운 삶을 일궈 내려는 청년들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서울신문과 삼성은 ‘청년, 지역의 내일을 만들다’ 공동 캠페인을 통해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청년들의 삶과 꿈을 조명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해법을 모색한다. “집은 너무 좋은데, 청년들이 살 여건은 여전히 부족해요.” 서울에서 나고 자란 음악인 이기림(34)씨는 3년 전 지인의 권유로 전북 남원을 찾았다가 좋은 인상을 받았다. ‘소리의 고장’ 남원에서 음악 활동을 이어 가고 싶다는 생각에 시가 빈집을 개조해 청년에게 임대하는 ‘피움하우스’ 입주자 모집에 동생, 친구와 함께 지원했다. 올해 초 입주한 그는 넓은 방과 베란다가 두 개씩 있는 작업 공간을 얻었다. 서울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이외에 청년들을 붙잡을 만한 무언가가 부족하다는 점은 아쉽다고 했다. 이씨는 “집은 넓고 쾌적하지만 음식점이나 상가가 일찍 문을 닫고 일자리도 많지 않다”며 “(음악을 하는) 우리는 재택으로 일하지만, 다른 청년들이 정착하려면 생활 여건이 더 좋아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의 사례는 지방 청년 유입 정책이 현장에서 부딪히게 되는 현실을 보여 준다. 주거지는 생겼지만 머무를 기반이 없다. 농촌의 빈집을 손봐 청년을 부르겠다는 정부의 구상이 곳곳에서 좌초되고 있다. 깔끔한 집은 생겼지만 일자리와 생활 인프라가 따라 주지 않으면서 “살아 보기는 해도 머물지는 않는다”는 말이 나온다. 현장에서는 “빈집 중심 정책만으로는 청년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지난해 지방자치단체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빈집은 13만 4009곳으로 5년 전보다 크게 늘었다. 수도권 집중과 저출산 여파로 농촌은 물론 중소 도시에서까지 빈집이 확산되고 있다. 지자체가 매년 정비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다. 국비 지원이 미비해 지방 예산만으로는 감당하기 벅차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가 지난 6월부터 시행한 ‘농촌빈집 거래 활성화’(농촌빈집은행) 사업도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지자체가 확보한 빈집 정보를 민간 부동산 플랫폼(한방·디스코·네이버 부동산 등)과 귀농·귀촌 지원 플랫폼(그린대로)에 등록해 거래를 돕는 방식이다. 현재 경기 이천, 경남 합천·거창·의령, 충북 제천·충주·옥천, 충남 예산·홍성, 전북 부안, 전남 강진·광양·담양·여수·영암·완도·신안, 경북 예천, 제주 등 19개 지자체가 참여 중이다. 그러나 6일 기준 등록된 70건 가운데 실제 거래가 완료된 매물은 5건에 그쳤다. 지자체 한 관계자는 “빈집이 늘어나는 속도를 정비가 따라가지 못한다”면서 “소유자 동의를 얻기도 어렵고, 통합 플랫폼 활성화가 더뎌 사업 추진에 제약이 많다”고 말했다. 예산 부족도 걸림돌이다. 재정 자립도가 낮은 농촌 지자체에서는 빈집 정비가 항상 뒷순위로 밀린다. 좋은 계획이 나와도 사업 규모 등에 한계가 있다. 충남도는 ‘2024년 빈집 정비 종합계획’을 세워 리모델링·재개발·직권 철거를 추진 중이다. 이 중 빈집 리모델링 지원 사업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빈집을 고쳐 기초생활수급자, 귀농·귀촌인, 청년, 신혼부부 등에게 4년 이상 임대하는 방식이다. 다만 지원금은 1동당 최대 7000만원이며 각종 인허가 비용 등은 소유자 부담이다. 주차장·공원·문화 공간·쉼터 조성 등과 맞물린 원도심 빈집 재개발은 예산 등의 사정으로 대규모 확장이 어렵다. 빈집을 아무리 새로 단장해도 일자리와 생활 기반이 없다면 청년은 머물지 않는다. 일자리와 생활 시설이 준비되지 않는 한 깔끔하게 정비된 빈집은 잠깐의 휴양지나 세컨드 하우스로만 남는다. 이씨 역시 “좋은 집보다 중요한 건 살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몇 년 전 경남의 한 지자체로 귀농한 30대 청년도 “프로젝트 규모가 작고 한시적인 지원이거나 사업 지속성 보장이 불확실한 경우 청년 입장에서는 장기 거주하거나 생활 기반을 마련하기에는 부족하다”며 “빈집을 청년이 선택할 수 있는 삶의 공간으로 바꾸려면 지역 일자리, 교통, 문화 등 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청년들은 빈집의 높은 수리·관리비 부담, 까다로운 임대 조건, 복잡한 절차 등으로 인해 정책 혜택을 체감하기 어렵다고도 말한다. 더욱이 대부분의 빈집이 일자리나 생활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 지역에 있어 ‘빈집 리모델링과 청년 주거 대안’을 연결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뚜렷하다.
  • GDP 따라잡고도 노벨 과학상 0 대 27… 일본 ‘오·투·저’에 밀렸다

    GDP 따라잡고도 노벨 과학상 0 대 27… 일본 ‘오·투·저’에 밀렸다

    기초과학 분야 일관성 있는 지원비명문·지방 대학으로 저변 확대2000년대 들어 22명 수상 릴레이한 우물 파는 ‘오타쿠 문화’ 한 몫 한국이 1인당 국내총생산(GDP·명목)에서 최근 일본을 추월했지만 한 나라의 과학 수준을 가늠하는 노벨 과학상 수상에서는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8일 화학상을 끝으로 마무리된 올해 노벨 과학상 수상 결과는 ‘일본’과 ‘미국 캘리포니아대’로 압축된다. 물리학상 공동 수상자 3인이 모두 캘리포니아대 소속이었으며, 화학상도 캘리포니아대 연구자가 수상했다. 그러나 올해 수상 결과가 우리에게 더 충격으로 다가오는 것은 이웃 일본의 2개 분야 수상이다. 일본의 노벨 과학상 수상자는 올해까지 모두 27명(외국 국적 취득자 포함)으로, 이 중 22명이 2000년 이후에 쏟아져 나왔다. 2000년부터 3년 연속 화학상 수상자를 배출했고, 2002년(2명)과 2008년(4명), 2015년(2명)에도 복수의 수상자가 나왔다. 1980~90년대까지만 해도 노벨 과학상은 미국, 독일, 영국의 3강 체계였지만 2000년대 이후부터는 일본이 독일을 제치고 한 축을 차지하는 모양새다. 생리의학상(6명), 물리학상(12명), 화학상(9명) 어느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한국은 평화상과 문학상에서 각 한 명의 수상자가 나왔을 뿐 과학상에서는 단 한 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21세기 들어 일본이 명실공히 아시아 기초과학 맹주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은 100년을 훌쩍 넘긴 기초과학 전통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본의 기초과학 역사는 메이지 유신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현대과학이 성장하던 시기에 당시 젊은 일본 학생 대부분은 과학 선진국이던 독일과 영국에서 기초과학을 공부했다. 이렇게 선진 과학을 배운 이들이 자발적으로 귀국해 후학을 양성하고 유럽 과학자들도 초청해 대학을 개혁하는 등 현재 기초과학 연구의 토대를 이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본 노벨 과학상 수상자 중에는 국내파가 많다. 올해 생리의학상을 받은 사카구치 시몬 오사카대 명예교수는 교토대 의대를 나와 석박사 학위도 교토대에서 취득했고, 화학상을 받은 기타가와 스스무 교수도 교토대에서 학위를 받았다. 2008년 물리학상을 수상한 마스카와 도시히데 교토산업대 교수는 영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데도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내기도 했다. 기초과학 분야 강화를 위해 물질적 투자보다 사회환경과 교육 여건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도 일본 과학계의 특징이다. 일본도 한국처럼 경제 상황에 따라 기초연구 투자비가 늘거나 줄기도 한다. 그렇지만 기초과학을 경제 논리보다 과학문화라는 차원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도전적이고 독창적인 연구에 대해서는 적더라도 꾸준히 지원한다. 한국의 윤석열 정부가 기초과학 분야의 지원에 대해 ‘나눠 먹기’라든가 ‘카르텔’이라는 잘못된 시각으로 연구개발(R&D) 예산을 삭감한 것이 “장기적으로 한국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자해행위”라는 비판이 나온 이유도 이런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하나에만 몰두하는 ‘오타쿠 문화’도 기초과학에 강한 일본을 만든 배경으로 꼽힌다.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오랫동안 한 우물을 파는 사회적 분위기가 아직 남아 있어 가지 않은 길을 가는 연구자를 키우는 토양이 됐다는 것이다. 박사 학위가 없는 일반 기업의 사원으로 2002년 화학상을 받은 다나카 고이치가 대표적인 사례다. 또 20세기에 노벨 과학상을 받은 일본 과학자들은 도쿄대나 교토대 출신들이지만 21세기 들어서는 두 대학 외에 소위 비명문, 지방 대학 출신 수상자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는 오랫동안 일본 과학 연구의 저변이 확대되면서 거점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 과학기술 지원 정책의 모토인 ‘선택과 집중’과는 다른 결을 보인다. 한국의 기초과학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대학이 ‘취업 거점’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학문의 전당’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이화학연구소(리켄)에서 오랫동안 연구하고 국내에서 기초과학을 가르치고 있는 한 교수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는 하겠지만 대학이 기초과학의 보루가 돼도 일본, 중국과 경쟁이 쉽지 않은데 학생 취업률에 따라 학과와 학문을 평가하는 지금의 분위기로는 기초과학의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장기적으로 보면 산업기술 발전을 위해서라도 기초과학은 필수적인데 한국은 지나치게 단기적 시각에서 접근하는 경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연구로 늘 화학상 후보 1순위로 꼽히는 박남규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종신석좌교수도 한국의 기초과학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단기 성과 중심 구조를 탈피한 ‘장기적 안목’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과정 중심의 과학문화”라며 “성과도 중요하겠지만 이보다 질문의 깊이를 평가하는 시스템이 마련될 때 한국 과학기술은 진정한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 與 “조희대 국감 불출석 땐 동행명령장” 최후 통첩

    與 “조희대 국감 불출석 땐 동행명령장” 최후 통첩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3일과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국정감사에 조희대 대법원장이 불출석할 경우 동행명령장 발부를 예고했다. 이미 두 차례 ‘조희대 청문회’가 불발되자 강제력을 동원해서라도 조 대법원장을 국감장에 세우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결국 조 대법원장을 쫓아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9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미 두 차례 ‘노쇼’로 ‘투아웃’ 중인 조 대법원장에게 국민의 이름으로 경고한다”며 “국정감사에 성실히 출석해 국민 앞에 대선 개입 의혹을 소상히 밝히고, 사법부 수장으로서 책무를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5월 14일과 9월 30일 두 차례 법사위에서 청문회를 강행했으나 조 대법원장은 불출석했다. 법사위 소속인 전 최고위원은 “조 대법원장은 증인으로서 출석하는 게 당연한 책무”라며 “불출석 시 일반 증인과 마찬가지로 국회법에 따른 절차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경고했다. 국감 증인은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하면 해당 상임위가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수 있고 이를 거부하면 국회 모욕죄로 고발할 수 있다. 통상 대법원장은 국감 때 짧은 기관장 인사말을 하고 국감장을 떠난 뒤 감사 말미에 돌아와 간단한 종합답변만 하는 게 지금까지의 국회 관례였다. 그러나 전 최고위원은“조 대법원장이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모두발언을 한 이후 증인으로 선서하고 증언해야 할 것”이라며 “이석에 대해 법사위에서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 초강경파인 추미애 의원이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이석 불허’는 물론 대법원장에 대한 초유의 동행명령장 발부까지 예고한 것이다. 이에 대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대법원장이 국감에서 인사 말씀과 마무리 말씀만 하는 건 사법부 독립을 지키기 위한 그동안 입법부의 자제였다”며 “그 자제력을 잃고 대법원장까지 나와서 답변하라는 것은 결국 그 끝이 대법원장을 쫓아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범여권에선 조 대법원장 탄핵 카드까지 거론됐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조 대법원장이 국감에 출석하는지, 나온다면 어떤 발언을 하는지 지켜본 뒤 답변이 불충분하다면 최후의 수단 발동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조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안 발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 추석 연휴를 끝낸 여야가 명절 민심을 선택적으로 해석하며 ‘강대강 대치’도 불가피해졌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내란 당을 빨리 해체시키지 않고 뭐 하고 있나. 개혁은 확실하게 빨리 해치워라. 언제까지 시간 끌 거냐. 민주당도 요즘 답답하다’는 민주당 지지자의 추석 민심이 있었다”고 전했다. 개혁 속도전을 ‘포스트 추석 정국’의 대원칙으로 재확인한 것이다. 반면 장 대표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조금이라도 민생을 생각한다면 우선 여당부터 제대로 잡아야 한다”며 “국민은 이 대통령은 물론 ‘정청래·추미애 막 사는 광기 남매’를 보는 것이 불편하다. 요즘 이 두 사람은 대통령의 말도 듣지 않는 것 같다. 벌써 대통령의 레임덕이 온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여야는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에서 사생결단 맞붙겠다는 태세다. 17개 국회 상임위원회는 총 834개 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다. 민주당은 이번 국감을 ‘내란 청산’ 무대로 예고했다. 전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불법을 발본색원해 이재명 정부에 한 치의 걸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권의 실정을 파고들겠다며 벼르고 있다. 장 대표는 “107명 국회의원 전원이 민생 싸움꾼이 돼 국회와 민생 현장을 누비며 치열하게 싸우고 충실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부 협치’ 제안도 나왔다. 민주당은 국감 기간에는 본회의를 열지 않던 관례를 깨고 오는 15일 본회의를 열어 비쟁점 민생법안 70여개를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본회의에는 여야 합의 일정 속에서 합의된 안건만 상정하고 의결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력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재정 준칙 도입과 관세 협상 여야정 협의체를 제안했다. 장 대표는 “가장 시급한 문제인 관세 협상을 함께 해결하자”며 이같이 제안했다. 장 대표는 연휴를 달군 이 대통령 부부의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논란을 거론하며 “제발 냉장고가 아니라 관세를 부탁한다”고도 꼬집었다.
  • “경쟁 지쳤다!” 양로원서 ‘갓생’ 사는 中 MZ세대…新 주거 트렌드

    “경쟁 지쳤다!” 양로원서 ‘갓생’ 사는 中 MZ세대…新 주거 트렌드

    최근 중국 대륙이 27세 여성의 ‘양로원 살이’로 들썩이고 있다. 저장성에 사는 이 여성은 놀랍게도 월세 1500위안(약 27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금액으로 요양원에 입주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는 “직장 스트레스와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고 싶었다”며 양로원의 평온함과 여유 속에서 새로운 ‘슬로 라이프’를 찾았다고 고백했다. 월 27만원 실버타운 입주... 도시 경쟁 피해 ‘양로원 피난처’로 이 여성의 선택은 단순한 개인사를 넘어, 중국 청년들 사이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는 ‘슬로 라이프’ 열풍을 상징한다. 특히 도시 중심지의 살인적인 임대료와 끝없는 경쟁에 지친 젊은이들에게 양로원이 매력적인 ‘피난처’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당 양로원 측이 “개원 초기라 빈방이 많고, 젊은 층과의 교류를 통해 활기를 얻고자 임대료를 낮게 책정했다”고 밝히면서, 청년들에게 ‘꿀같은’ 기회가 되고 있다. 실제로 이미 윈난성 시솽반나 등 일부 지역에서는 청년 전용 양로원까지 생겨나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의 월세는 1500~2300위안(약 27만~42만원) 사이로, 일반 도시 원룸보다 훨씬 경제적이다. ‘노동 할인’까지 등장… 실버 세대와 특별한 동거 이 독특한 주거 공간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세대 간의 교류’다. 청년들은 노인들과 함께 채소 심기, 낚시, 캠핑, 음악 모임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기며 도시에서 잃어버렸던 자연 친화적 삶을 되찾는다. 심지어 ‘노동으로 숙박료 할인’ 모델을 도입한 양로원도 생겨났다. 젊은이들은 가벼운 노동을 제공하고 경제적 부담을 덜면서도, 인생의 지혜를 배우는 색다른 경험까지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삶의 질 중시” 新 라이프스타일로 자리매김 이 파격적인 트렌드에 대한 중국 사회의 시선은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개성과 자유를 추구하는 긍정적인 변화”로 환영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젊은이들이 현실의 어려움과 사회적 책임감에서 도피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현대 청년들이 돈과 성공보다 ‘삶의 질’과 ‘정신 건강’을 훨씬 더 중시하는 경향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슬로 라이프’는 이제 단순한 유행이 아닌, 중국 MZ세대의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도시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양로원에서 평온을 찾는 이들의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경쟁 지쳤다!” 양로원서 ‘갓생’ 사는 MZ세대…新 주거 트렌드 [여기는 중국]

    “경쟁 지쳤다!” 양로원서 ‘갓생’ 사는 MZ세대…新 주거 트렌드 [여기는 중국]

    최근 중국 대륙이 27세 여성의 ‘양로원 살이’로 들썩이고 있다. 저장성에 사는 이 여성은 놀랍게도 월세 1500위안(약 27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금액으로 요양원에 입주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는 “직장 스트레스와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고 싶었다”며 양로원의 평온함과 여유 속에서 새로운 ‘슬로 라이프’를 찾았다고 고백했다. 월 27만원 실버타운 입주... 도시 경쟁 피해 ‘양로원 피난처’로 이 여성의 선택은 단순한 개인사를 넘어, 중국 청년들 사이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는 ‘슬로 라이프’ 열풍을 상징한다. 특히 도시 중심지의 살인적인 임대료와 끝없는 경쟁에 지친 젊은이들에게 양로원이 매력적인 ‘피난처’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당 양로원 측이 “개원 초기라 빈방이 많고, 젊은 층과의 교류를 통해 활기를 얻고자 임대료를 낮게 책정했다”고 밝히면서, 청년들에게 ‘꿀같은’ 기회가 되고 있다. 실제로 이미 윈난성 시솽반나 등 일부 지역에서는 청년 전용 양로원까지 생겨나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의 월세는 1500~2300위안(약 27만~42만원) 사이로, 일반 도시 원룸보다 훨씬 경제적이다. ‘노동 할인’까지 등장… 실버 세대와 특별한 동거 이 독특한 주거 공간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세대 간의 교류’다. 청년들은 노인들과 함께 채소 심기, 낚시, 캠핑, 음악 모임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기며 도시에서 잃어버렸던 자연 친화적 삶을 되찾는다. 심지어 ‘노동으로 숙박료 할인’ 모델을 도입한 양로원도 생겨났다. 젊은이들은 가벼운 노동을 제공하고 경제적 부담을 덜면서도, 인생의 지혜를 배우는 색다른 경험까지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삶의 질 중시” 新 라이프스타일로 자리매김 이 파격적인 트렌드에 대한 중국 사회의 시선은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개성과 자유를 추구하는 긍정적인 변화”로 환영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젊은이들이 현실의 어려움과 사회적 책임감에서 도피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현대 청년들이 돈과 성공보다 ‘삶의 질’과 ‘정신 건강’을 훨씬 더 중시하는 경향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슬로 라이프’는 이제 단순한 유행이 아닌, 중국 MZ세대의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도시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양로원에서 평온을 찾는 이들의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보잉 vs 노스럽, 40년 만의 리턴매치…美 6세대 함재기 운명은?

    보잉 vs 노스럽, 40년 만의 리턴매치…美 6세대 함재기 운명은?

    미국 해군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6세대 스텔스 함재기 ‘F/A-XX’ 사업자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수개월 지연된 사업이 국방부 수장의 승인으로 다시 속도를 내면서 산업 구조 재편과 기술 패권 경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은 7일(현지시간)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지난 4일 사업 추진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사업자를 선정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결과를 발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워존(TWZ)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군 창설 250주년 행사 참석의 목적으로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함을 방문한 직후 발표 계획이 급물살을 탔다고 전하며 “과거와는 분위기가 다르다”고 평가했다. 브레이킹 디펜스는 “원래 노퍽 방문 주말에 발표가 예정됐지만 일정만 미뤄졌을 뿐 실제 선정은 이미 끝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에이비셔니스트는 과거에도 막판 변수로 발표가 지연된 전례를 지적하며 “이번에도 최종 발표 시점은 유동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잉 vs 노스럽…전투기 시장 주도권 ‘리턴매치’ 현재 F/A-18E/F 슈퍼호넷과 EA-18G 그라울러를 생산하는 보잉은 함재기 시장의 ‘현행 주력’이며, 1990년대 F-14 톰캣 이후 자리를 비운 노스럽은 40여 년만의 ‘복귀’를 노리고 있다. 노스럽은 2023년 공군의 차세대 공중지배(NGAD) 전투기 F-47 경쟁에서 발을 빼고 F/A-XX에 집중해왔다. 수주에 성공하면 1980년대 톰캣 이후 해군 전투기 제작사 지위를 되찾게 된다. 다만 B-21 스텔스 폭격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센티널’ 사업을 동시에 진행 중인 만큼 산업기반 처리 능력이 변수로 지목된다. “보잉 신뢰 시험대”…펜타곤의 전략적 선택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이번 사업이 기술과 가격 경쟁을 넘어 펜타곤의 전략적 선택을 가늠하는 시험대라고 분석했다. 보잉은 슈퍼호넷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F/A-XX로의 전환이 수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공군과 해군의 6세대 전투기 사업을 동시에 맡을 경우 과도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노스럽은 B-2와 B-21 개발로 축적한 스텔스 설계 경험이 강점이다. 中 J-35 개발 가속…美 해군에 시간 압박 중국의 함재기 개발 속도도 미 해군을 압박하고 있다. TWZ는 중국의 J-35 전투기가 이미 소량 생산 단계에 들어갔으며 단거리 사출 및 와이어 회수(CATOBAR) 시스템을 갖춘 신형 항모 ‘푸젠’함에서 이착함 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J-15T와 KJ-600 조기경보기 운용 능력까지 더해지면서 중국 항모 항공단의 전력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미 해군은 F/A-XX 전력화가 지연될 경우 2030년대 항모 항공단에 전력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는 단순한 기체 교체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력 균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에이비셔니스트는 “F/A-XX 사업의 승자는 향후 수십 년간 미 해군 항모 전력의 운용 방식을 규정할 것”이라며 이번 선정의 전략적 무게를 강조했다. ‘6세대 함재기’의 실체…확장 항속·전자전·무인기 네트워크내셔널 시큐리티 저널은 F/A-XX가 광범위한 스텔스 성능과 최소 25% 이상 확장된 작전 반경, 강력한 전자전(EW) 능력, 개방형 아키텍처 업그레이드, 협동 전투 무인기(CCA)와의 네트워크 운용을 결합해 차세대 체계군(Family of Systems)의 중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투기는 센서 융합과 고대역폭 데이터링크를 통해 공중·해상·우주·사이버 영역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통합·배포하는 차세대 항모 항공단의 ‘두뇌’에 해당한다. 공군의 F-47과 마찬가지로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MUM-T) 개념이 핵심이다. 에이비셔니스트는 F/A-XX가 단순 성능 향상을 넘어 ‘데이터 중심 전장’ 환경에서 항모 전단의 생존확률과 타격 능력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항속–감지–협동’…지휘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함재기군사 매체 아미 레커그니션은 F/A-XX의 개발 방향을 ‘항속(Reach)–감지(Sense)–협동(Team)’ 세 가지로 정리했다. F/A-XX는 슈퍼호넷보다 25% 이상 확장된 작전 반경뿐 아니라 스텔스 성능에 필수적인 내부 무장창으로 중국의 대함 미사일 사거리 밖에서 타격 능력을 확보하고, 고대역폭 센서와 개방형 임무 시스템으로 외부 플랫폼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융합한다. 또한 MQ-25 급유 드론과 CCA를 통합 운용하며 항모 항공단 전체의 작전 반경과 전장 대응력을 확대하는 ‘공중 전투 지휘소’ 임무를 수행한다. 아미 레커그니션은 F/A-XX가 기존 슈퍼호넷의 방어적·지원 의존형 운용 모델에서 벗어나 스텔스와 센서 융합, 기계 학습 기반 지휘 체계를 통해 항모 항공단의 공세적 침투 능력을 되살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존 슈퍼호넷이 급유와 전자전 지원, 원거리 스탠드오프 무기에 의존했다면 F/A-XX는 적 방공망 깊숙이 침투해 유·무인 전력을 실시간으로 통합 지휘하는 전략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신속한 전력화·산업기반 안정이 관건해군 차기 참모총장으로 지명된 대릴 코들 제독은 “해군은 6세대 항모 전투기에 대한 명확한 요구를 확정했으며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신속한 전력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사업자 선정 이후에도 예산 안정성과 산업기반 확보가 유지되어야 설계, 시제, 양산 단계로 원활히 넘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 日, 2000년 이후 꾸준히 노벨과학상 수상자 배출 비결, 알고 보니…

    日, 2000년 이후 꾸준히 노벨과학상 수상자 배출 비결, 알고 보니…

    지난 8일 화학상을 마지막으로 올해 노벨과학상 수상자 발표가 일단락됐다. 지난해 인공지능(AI) 분야의 수상으로 전 세계인에게 ‘파격’을 안겨줬다면, 올해 결과는 ‘일본’과 ‘미국 캘리포니아대’로 압축된다. 물리학상 공동 수상자 3인이 모두 미국 캘리포니아대 소속이었으며, 화학상도 캘리포니아대 연구자가 수상했다. 그러나, 올해 노벨과학상이 우리에게 더 충격으로 다가온 것은 일본의 2개 분야 수상이다. 일본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는 올해까지 27명(외국 국적 취득자 포함)으로, 이 중 22명이 2000년 이후에 쏟아져 나왔다. 2000년부터 3년 연속 화학상 수상자를 배출했고, 2002년(2명)과 2008년(4명), 2015년(2명)에는 복수의 수상자가 나왔다. 1980~90년대까지만 해도 노벨과학상은 미국, 독일, 영국 3강 체계였지만 2000년대 이후에는 일본이 독일을 제치고 한 축을 차지한 것이다. 생리의학상(6명), 물리학상(12명), 화학상(9명) 어느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21세기 들어 일본이 명실공히 아시아 기초과학 맹주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 이유는 뭘까. 일본의 약진은 100년을 훌쩍 넘긴 기초과학 전통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본의 기초과학 역사는 메이지 유신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현대과학이 성장하던 시기에 당시 젊은 일본 학생 대부분이 과학 선진국이던 독일과 영국에서 기초과학을 공부했고, 이렇게 선진 과학을 배운 이들이 자발적으로 귀국해 후학을 양성하고 유럽 과학자들도 초청해 대학을 개혁하는 등 현재 기초과학 연구 토대를 이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본 노벨과학상 수상자 중에는 국내파가 많다. 올해 생리의학상을 받은 사카구치 시몬 오사카대 명예 교수는 교토대 의대를 나와 석·박사 학위도 교토대에서 취득했고, 화학상을 받은 기타가와 스스무 교수도 교토대에서 학위를 받았다. 2008년 물리학상을 수상한 마스카와 도시히데 교토산업대 교수는 영어를 전혀 못 할 정도인데도 세계적 연구 성과를 내기도 했다. 기초과학 분야 강화를 위해 물질적 투자보다 사회환경과 교육여건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도 일본 과학계의 특징이다. 일본도 한국처럼 경제 상황에 따라 기초연구 투자비가 늘거나 줄기도 한다. 그렇지만, 기초과학을 경제 논리보다 과학문화라는 차원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도전적이고 독창적 연구에 대해서는 적더라도 꾸준히 지원한다. 한국의 윤석열 정부가 기초과학 분야의 지원에 대해 ‘나눠 먹기’라든가 ‘카르텔’이라는 잘못된 시각으로 연구개발(R&D) 예산을 삭감한 것이 “장기적으로 한국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자해행위”라는 비판이 나온 이유도 이런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하나에만 몰두하는 ‘오타쿠 문화’도 기초과학에 강한 일본을 만든 배경으로 꼽힌다.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이 관심을 가진 분야에 대해 오랫동안 한 우물을 파는 사회적 분위기가 아직 남아 있어, 가지 않은 길을 가는 연구자를 키우는 토양이 됐다는 것이다. 박사 학위가 없는 일반 기업의 사원으로 2002년 화학상을 받은 다나카 고이치가 대표적인 사례다. 또, 20세기에 노벨과학상을 받은 일본 과학자들은 도쿄대나 교토대 출신들이지만, 21세기 들어서는 두 대학 외에 소위 비명문, 지방 대학 출신 수상자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는 오랫동안 일본 과학 연구의 저변이 확대되면서 거점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 과학기술 지원 정책의 모토인 ‘선택과 집중’과는 다른 결을 보인다. 한국의 기초과학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대학이 ‘취업 거점’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학문의 전당’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이화학연구소(리켄)에서 오랫동안 연구하고 국내에서 기초과학을 가르치고 있는 한 교수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는 하겠지만, 대학이 기초과학의 보루가 되어도 일본, 중국과 경쟁이 쉽지 않은데, 학생 취업률에 따라 학과와 학문을 평가하는 지금의 분위기로는 기초과학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산업기술 발전을 위해서라도 기초과학은 필수적인데 한국은 지나치게 단기적 시각에서 접근하는 경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연구로 항상 노벨화학상 유력 후보 1순위로 꼽히는 박남규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종신석좌교수도 한국의 기초과학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장기적 안목’을 꼽았다. 박 교수는 “한국 과학기술의 약점은 단기 성과 중심의 구조”라며 “연구는 장기적 안목과 실패를 감수하는 인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과정 중심의 과학문화”라며 “성과도 중요하겠지만 이 보다 질문의 깊이를 평가하는 시스템이 마련될 때, 한국 과학기술은 진정한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 트럼프, 6세대 스텔스 함재기 ‘F/A-XX’ 발표설…미 해군 사업자 선정 임박

    트럼프, 6세대 스텔스 함재기 ‘F/A-XX’ 발표설…미 해군 사업자 선정 임박

    미국 해군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6세대 스텔스 함재기 ‘F/A-XX’ 사업자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수개월 지연된 사업이 국방부 수장의 승인으로 다시 속도를 내면서 산업 구조 재편과 기술 패권 경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은 7일(현지시간)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지난 4일 사업 추진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사업자를 선정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결과를 발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워존(TWZ)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군 창설 250주년 행사 참석의 목적으로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함을 방문한 직후 발표 계획이 급물살을 탔다고 전하며 “과거와는 분위기가 다르다”고 평가했다. 브레이킹 디펜스는 “원래 노퍽 방문 주말에 발표가 예정됐지만 일정만 미뤄졌을 뿐 실제 선정은 이미 끝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에이비셔니스트는 과거에도 막판 변수로 발표가 지연된 전례를 지적하며 “이번에도 최종 발표 시점은 유동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잉 vs 노스럽…전투기 시장 주도권 ‘리턴매치’ 현재 F/A-18E/F 슈퍼호넷과 EA-18G 그라울러를 생산하는 보잉은 함재기 시장의 ‘현행 주력’이며, 1990년대 F-14 톰캣 이후 자리를 비운 노스럽은 40여 년만의 ‘복귀’를 노리고 있다. 노스럽은 2023년 공군의 차세대 공중지배(NGAD) 전투기 F-47 경쟁에서 발을 빼고 F/A-XX에 집중해왔다. 수주에 성공하면 1980년대 톰캣 이후 해군 전투기 제작사 지위를 되찾게 된다. 다만 B-21 스텔스 폭격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센티널’ 사업을 동시에 진행 중인 만큼 산업기반 처리 능력이 변수로 지목된다. “보잉 신뢰 시험대”…펜타곤의 전략적 선택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이번 사업이 기술과 가격 경쟁을 넘어 펜타곤의 전략적 선택을 가늠하는 시험대라고 분석했다. 보잉은 슈퍼호넷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F/A-XX로의 전환이 수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공군과 해군의 6세대 전투기 사업을 동시에 맡을 경우 과도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노스럽은 B-2와 B-21 개발로 축적한 스텔스 설계 경험이 강점이다. 中 J-35 개발 가속…美 해군에 시간 압박 중국의 함재기 개발 속도도 미 해군을 압박하고 있다. TWZ는 중국의 J-35 전투기가 이미 소량 생산 단계에 들어갔으며 단거리 사출 및 와이어 회수(CATOBAR) 시스템을 갖춘 신형 항모 ‘푸젠’함에서 이착함 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J-15T와 KJ-600 조기경보기 운용 능력까지 더해지면서 중국 항모 항공단의 전력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미 해군은 F/A-XX 전력화가 지연될 경우 2030년대 항모 항공단에 전력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는 단순한 기체 교체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력 균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에이비셔니스트는 “F/A-XX 사업의 승자는 향후 수십 년간 미 해군 항모 전력의 운용 방식을 규정할 것”이라며 이번 선정의 전략적 무게를 강조했다. ‘6세대 함재기’의 실체…확장 항속·전자전·무인기 네트워크내셔널 시큐리티 저널은 F/A-XX가 광범위한 스텔스 성능과 최소 25% 이상 확장된 작전 반경, 강력한 전자전(EW) 능력, 개방형 아키텍처 업그레이드, 협동 전투 무인기(CCA)와의 네트워크 운용을 결합해 차세대 체계군(Family of Systems)의 중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투기는 센서 융합과 고대역폭 데이터링크를 통해 공중·해상·우주·사이버 영역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통합·배포하는 차세대 항모 항공단의 ‘두뇌’에 해당한다. 공군의 F-47과 마찬가지로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MUM-T) 개념이 핵심이다. 에이비셔니스트는 F/A-XX가 단순 성능 향상을 넘어 ‘데이터 중심 전장’ 환경에서 항모 전단의 생존확률과 타격 능력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항속–감지–협동’…지휘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함재기군사 매체 아미 레커그니션은 F/A-XX의 개발 방향을 ‘항속(Reach)–감지(Sense)–협동(Team)’ 세 가지로 정리했다. F/A-XX는 슈퍼호넷보다 25% 이상 확장된 작전 반경뿐 아니라 스텔스 성능에 필수적인 내부 무장창으로 중국의 대함 미사일 사거리 밖에서 타격 능력을 확보하고, 고대역폭 센서와 개방형 임무 시스템으로 외부 플랫폼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융합한다. 또한 MQ-25 급유 드론과 CCA를 통합 운용하며 항모 항공단 전체의 작전 반경과 전장 대응력을 확대하는 ‘공중 전투 지휘소’ 임무를 수행한다. 아미 레커그니션은 F/A-XX가 기존 슈퍼호넷의 방어적·지원 의존형 운용 모델에서 벗어나 스텔스와 센서 융합, 기계 학습 기반 지휘 체계를 통해 항모 항공단의 공세적 침투 능력을 되살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존 슈퍼호넷이 급유와 전자전 지원, 원거리 스탠드오프 무기에 의존했다면 F/A-XX는 적 방공망 깊숙이 침투해 유·무인 전력을 실시간으로 통합 지휘하는 전략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신속한 전력화·산업기반 안정이 관건해군 차기 참모총장으로 지명된 대릴 코들 제독은 “해군은 6세대 항모 전투기에 대한 명확한 요구를 확정했으며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신속한 전력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사업자 선정 이후에도 예산 안정성과 산업기반 확보가 유지되어야 설계, 시제, 양산 단계로 원활히 넘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 [마감 후] 개혁의 조건

    [마감 후] 개혁의 조건

    근대 이후 우리나라 사법제도 개혁의 역사는 일제강점기 이전과 해방 후 크게 두 차례로 나뉜다. 이 두 개혁은 모두 실패를 겪었다. 첫 번째는 갑오개혁이다. 1895년 갑오개혁에 따라 제정된 ‘재판소구성법’은 사법과 행정을 처음으로 분리시켰다. 조선의 의금부와 사헌부 등 행정에 속해 있었던 재판 기능이 지방재판소와 한성 및 인천 기타 개항장재판소, 특별법원, 순회재판소, 최고재판기관인 고등재판소 등 5개로 구분돼 분리됐다. 기존에 지방 수령이나 중앙 관청이 수사에서 재판까지 모두 담당하는 형태의 사법제도가 법관이 독립적으로 재판하는 근대적 사법체계로 바뀌었다. 갑오개혁은 사법제도 개혁 측면에서 본다면 실패했다. 10년 뒤 1905년 을사조약과 함께 일제 치하가 되면서 사법권이 일제의 통치 수단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조선총독부 통계연보에 따르면 고등법원과 지방법원의 판·검사 85% 이상이 일본인으로 채워졌다. 갑오개혁으로 근대 이후 처음 시도된 사법제도 개혁은 미완에 그쳤다. 1945년 해방과 함께 사법제도 개혁은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제정된 헌법에 따라 입법·행정·사법 3권분립 원칙이 확립된 것이다. 1948년엔 검찰청법과 법원조직법이 제정되면서 구체적인 조직의 틀도 갖췄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순사들이 자행했던 인권유린의 대안으로 검찰 중심의 수사체계를 선택하면서 한계점이 드러났다. 바뀌는 정권에 따라 검찰을 통한 ‘권력 사유화’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문준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책 ‘법원과 검찰의 탄생’에서 “일제 강점기 잔재와 미군정기의 안정화 기조 속에서 검찰의 강력한 수사권이 효율적 치안 유지와 정권 안정을 위한 도구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제도적 선택은 검사 내부 권력 강화와 관료주의 심화라는 문제를 낳았으며 민주적 사법 시스템 구축의 걸림돌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는 결국 검찰개혁 요구로 이어졌고, 지난달 국무회의 통과로 결정된 ‘검찰청 폐지’로 귀결됐다. 내년 10월 출범을 앞둔 공소청,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함께 사법제도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다. 앞서 갑오개혁과 해방 이후 사법제도 개혁의 실패를 본보기 삼아야 한다. 두 번의 실패에는 공통점이 있다. 개혁의 과정에 민의(民義)가 없었다는 것이다. 개화파를 중심으로 추진된 갑오개혁은 일본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해방 이후 사법제도 개혁은 일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압박과 제도의 효율성만 강조됐다. 지난 1일 공식 출범한 국무총리실 산하 검찰개혁추진단은 모두 47명의 공무원으로 구성됐다고 한다. 벌써부터 파견 검사 인원 규모를 두고 여권과 법무부가 기싸움을 벌인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공무원이 아닌 국민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이들이 포함됐다는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는다. 우리 사법제도 개혁의 중요한 결정에 또 다른 실패가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 박재홍 사회1부 기자
  • 과거·미래가 뒤섞인 시대… 현실이 된 ‘백 투 더 퓨처’ [홍희경의 탐구]

    과거·미래가 뒤섞인 시대… 현실이 된 ‘백 투 더 퓨처’ [홍희경의 탐구]

    # 더딘 정책·빠른 혁신AI 기술 진화의 시간차#챗GPT 출시 3년 만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은 또 다른 패러다임 전환 앞에 서 있다. 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월드 서밋 AI 2025’는 글로벌 AI 시장이 2033년까지 연평균 31.5%씩 성장해 3조 5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그랜드뷰 리서치의 전망 속에서 개막했다. 이 행사를 전후해 일주일 동안 펼쳐지는 ‘월드 AI 위크’에서는 AI 기술에 따른 변화가 전 산업 영역에서 펼쳐지고 있음을 보여 줬다. AI의 급성장 속에서 포괄적이고 구속력 있는 AI 법제를 구축한 지역은 많지 않다. 유럽연합(EU)이 지난해 3월 세계 최초로 ‘AI법’을 통과시켰고, 한국도 내년 1월 인공지능 기본법 시행을 앞두고 있다. EU의 법은 AI를 위험도에 따라 4단계로 나누고 사회점수제나 잠재의식 조종 기술은 전면 금지하며 위반 시 기업 전체 매출의 최대 7%라는 제재를 가하는 법령으로 이미 적용되고 있다. 한국의 인공지능 기본법은 고영향 AI나 생성형 AI 관련 의무를 위반할 경우 최대 3000만원의 과태료를 매기도록 설계됐다. 미국은 대부분 주 단위 규제에 머물고 중국은 콘텐츠 중심 규제에 주력하고 있다. 각국이 생성형 AI 규제 방안을 논의하는 동안 기술은 이미 자율 의사결정을 하는 에이전틱AI 단계로 넘어갔다. 이번에 암스테르담에서도 인간 수준의 추론 능력을 지닌 ‘프런티어 AI’, 로보틱스와 결합한 ‘피지컬 AI’의 발달상이 주목을 받았다. AI의 경제 분석 능력을 진단하는 ‘머니 AI’, 사회문제 해결에 AI를 활용하는 방법을 논의하는 ‘공익 AI’(AI for Good)처럼 기존 시스템에 작동하는 AI의 영향력을 예측하는 논의도 활발했다. 이번 ‘AI 서밋’ 행사의 슬로건은 ‘백 투 더 퓨처’로 어떤 곳에서는 아직 과거 방식으로, 어떤 곳에서는 벌써 미래 기술로 일하는 시간대가 뒤섞인 현실을 보여 준다. # AI 워커 시대대체 대신 협업 ‘하이브리드 노동’AI의 미래를 그릴 때 빠지지 않는 질문이 인간의 노동력이 AI로 대체될 것이냐의 문제다. ‘월드 서밋 AI 2025’에서 발표하는 피터 구아젠티 에버워커 CEO는 이 질문에 ‘하이브리드 인력’이라는 새로운 대답을 내놓았다. 여러 기업의 AI 도입을 이끄는 업무를 해 온 그는 AI가 인간을 대체하기보다 인간은 창의적 사고와 전략 수립, 고객 관계에 집중하고 AI는 데이터 분석과 반복 업무, 24시간 모니터링을 담당하는 협업 구조를 설명했다. 보다폰스리의 앨릭스 포트 디지털디렉터와 액센추어의 스티븐 커발로 생성형AI 고객 리드 역시 통신업계 AI 도입 이후 변화를 예로 들며 같은 견해를 드러냈다. 그들은 “영국 최초의 생성형 AI 통신 챗봇인 복시(VOXI)봇이 이미 고객을 대신해 자율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콜센터에서 ‘요금제를 바꾸고 싶다’는 요청에 10~15분이 걸렸다면 복시봇은 3초 만에 6개월 사용 패턴을 분석해 “B요금제로 바꾸는 게 가격 면에서 가장 이득”이라고 제안하고 1분 만에 처리까지 완료한다. 네트워크 점검이 예정된 지역 내 고객들에게 와이파이 설정을 바꾸는 안내를 선제적으로 제공하고 콜센터에서 미리 연락하는 식의 예측 솔루션도 제공한다. 이렇게 되면 언뜻 복시봇이 사람을 대체하고 콜센터에는 기획·개발 인력만 남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에이전틱 AI가 원활하게 작동할수록 콜센터 업무가 단순 문의 처리에서 가격·서비스 선택의 전략적 조언 역할로 바뀐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AI 챗봇 시스템을 감독하고 예외 상황을 처리하는 새로운 형태의 업무도 늘었다. 고객이 AI와의 상호작용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해소하거나 AI가 판단하기 어려운 복잡한 케이스를 인계받아 처리하는 역할이 확대되는 것이다. # AI 속도혁명합성생물학부터 기후테크까지노동 분야의 변화가 인간과 AI 간 조율을 거친 속도로 이뤄진다면 과학 연구의 속도는 AI와 결합한 뒤 혁명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다. 새로운 단백질 개발을 위한 AI 플랫폼 회사인 바이오 스타트업 크래들의 공동창립자로 연단에 오른 젤 프린스는 “실험실에서 몇 년씩 걸리던 단백질 최적화 작업을 AI가 몇 주 만에 완료한다”면서 “제약, 화학, 식품, 농업 등의 분야에서 AI 활용을 통해 1.2배에서 12배의 연구개발(R&D) 속도 향상을 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후테크 변화에서도 AI를 활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엔비디아의 ‘어스(Earth)-2’ 플랫폼의 핵심기술인 ‘코디프’(CorrDiff)는 세계 최초로 킬로미터 규모 해상도에서 전 지구 기후를 시뮬레이션하는 생성형 AI 파운데이션 모델이다. DVD 22만장 분량에 해당하는 페타바이트급 기후 데이터를 3000배 압축해 DVD 73장 분량으로 줄이면서 정확도는 유지하며, 기후예측 속도를 혁신적으로 높인 것이다. 지난해 3월 처음 공개된 이 기술을 대만,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기상청과 기후기술 기업들이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상용화 이후 1년여 만에 열리는 이번 ‘월드 서밋 AI’에서 이미 도입 성과를 발표할 수 있을 정도로 사례 축적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패션 AI는 가장 일상적인 분야에서 일어난 혁신으로, 패션테크 디자이너 아노크 비프레히트도 이번에 연사로 나섰다. 비프레히트의 대표작인 ‘스파이더 드레스’는 센서와 움직이는 팔이 착용자의 개인 공간을 보호하는 지능형 의상이다. 누군가 공격적으로 접근하면 기계적 센서가 감지해 방어 자세를 취하는 의상이다. 뇌파를 읽고 착용자의 정서에 따라 드레스에 내장된 비주얼을 실시간 제어하는 ‘스크린 드레스’도 선보인 바 있다. 하이패션 무대에서 이처럼 파격적인 기술실험이 이뤄지고 있다면 일상복 시장에선 AI가 수요 예측과 개인화 서비스를 통해 비즈니스 혁신을 이끌고 있다. 엘린 스반 스트룀 H&M 최고디지털정보책임자는 이번 행사에서 복잡한 패션 트렌드와 짧은 제품 수명주기 문제를 AI가 풀고 있다고 전했다. # AI의 그림자딥페이크부터 에너지 대란까지그러나 AI의 빠른 발전은 해결해야 할 어두운 과제들 또한 생성해 내고 있다. ‘AI, 미디어&민주주의’ 전문가 패널에서는 학제 간 과학자들이 딥페이크와 허위정보 확산 문제를 다뤘다. 딥페이크는 EU가 AI법을 서두른 핵심 이유이기도 했고 실제 법에서 ‘AI가 생성하거나 조작한 콘텐츠로 사람에게 진짜나 진실로 잘못 보이게 하는 것’으로 딥페이크를 정의한 뒤 투명성 요구사항을 부과했지만 실효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딥페이크 음란물에 대해 한국은 지난해 10월 성폭력처벌법 개정을 통해 딥페이크 제작부터 소지, 시청까지 전 단계를 처벌하는 규제를 도입했다. 미국도 지난 5월 ‘테이크 잇 다운(Take It Down) 법’을 만들어 비동의 음란 딥페이크에 대한 최초의 연방법을 제정했다. 그러나 이들 법안 모두 사후 처벌 중심으로 딥페이크 생성 기술의 발전과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실정이다. 나아가 에이전틱 AI가 스스로 판단해 딥페이크를 만들 경우 그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 공방이 생길 수도 있다. AI 기후테크의 혁신 역시 양면성을 지닌 문제로 꼽힌다. AI가 기후 솔루션을 제시하기 위해선 AI에 우선 막대한 전력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구글은 자체 환경 보고서에서 2023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9년 대비 48% 증가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에도 2020년 대비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정보기술(IT)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을 급증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이처럼 AI가 산업과 경제를 넘어 법률, 사회, 건강, 기후에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이번 월드 서밋 AI에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AI 전략고문인 로버트 페트로시노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 AI 네이티브AI 없는 세계를 모르는 세대서울에서도 지난 9월 AI 주간이 열렸고 12월에는 ‘국제 AI 표준 서밋’이 열린다. 미국에서도 정부와 개별 기업이 잇따라 AI 서밋을 개최하고 있다. 이처럼 곳곳에서 AI 거버넌스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하는 건 AI 네이티브 세대의 등장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생성형 AI가 이미 작동하는 세상에서 태어나고 자란 다음 세대에게 AI는 혁신적인 기술이 아니라 사물이 작동하는 방식일 뿐이다. 우리가 ‘AI를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한다면, AI 네이티브들은 ‘AI 없는 세상은 어떨까’ 궁금해할 것이다. AI와 함께 자라는 다음 세대에서 학습, 연구, 사회, 노동, 소통의 모든 방식 자체가 새롭게 규정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백 투 더 퓨처’라는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AI로 인해 급변하는 속도와 방향을 인간에게 이롭게 재구성하면서 AI 네이티브 세대가 살아갈 미래를 당장 설계하자는 호명으로 읽힌다. 홍희경 논설위원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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