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선택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사법부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육감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9,745
  • 우리와 닮은 아랍인들의 삶 다룬 영화들…14일부터 15회 아랍영화제

    우리와 닮은 아랍인들의 삶 다룬 영화들…14일부터 15회 아랍영화제

    서로 다른 공간에 살고 있지만 우리와 닮은 삶을 살고 있는 아랍문화권 사람들의 이야기를 마주할 수 있는 영화제가 14~17일 열린다. 한국-아랍소사이어티는 제15회 아랍영화제 상영작 8편을 공개하고 온라인 예매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영화제는 ‘같은 시간 다른 사람, 다른 시간 같은 사람’을 주제로 정했다. 개막작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감독 샤하드 아민의 ‘히즈라’를 선정했다. 메카로 성지 순례를 떠난 잔나가 실종된 언니를 찾아 사우디아라비아 곳곳을 누비는 이야기다. 잔나는 험난한 여정 속에서 가족의 오랜 비밀을 마주한다. 제목 ‘히즈라’는 이주, 떠남을 뜻하는 단어다. 622년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와 그 추종자들이 박해를 피해 메카에서 메디나로 이주했던 역사에서 유래했다. 일반 상영작은 4편이다. ‘목화의 여왕’은 수단의 한 목화 재배 마을의 10대 소녀 나피사가 마을의 목화밭과 자기 자신을 구하기 위한 선택을 그렸다. 여성 감독 수잔나 미르가니의 장편 데뷔작이다. ‘싱크: 가라앉다’는 요르단 출신 작가 겸 감독 자인 두라이이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정신질환을 겪는 바실을 돌보는 어머니 나디아의 사랑과 책임감, 현실의 무게 속에서 무너져 내리는 모성애를 공감 어린 시선으로 파고든다. 이집트계 미국인 작가 겸 프로듀서인 사라 가우하르 감독의 장편 데뷔작 ‘해피 버스데이’는 어린 가정부 토하가 자기 생일을 기념하려고 생일 초를 얻고자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힌드의 목소리’는 아랍영화계의 거장 카우타르 벤 하니야의 작품이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포격 받은 차 안에서 홀로 생존한 채 갇힌 다섯 살 소녀 힌드를 구하기 위한 처절한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 수상작으로, 지난 4월 국내 정식 개봉해 1만 7000여명의 관객을 불렀다. 지난 아랍영화제 상영작 중 다시 보고 싶은 작품 3편도 특별 상영한다. 극카우타르 벤 하니야 감독의 초기 대표작 ‘튀니지의 샬라’, ‘뷰티 앤 더 독스’, 샤하드 아민 감독의 데뷔작 ‘바다의 소녀’를 만날 수 있다. 14~17일 서울 서대문구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28~30일 전남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볼 수 있다. 18~27일에는 네이버TV로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다. 예매는 아트하우스 모모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 SK쉴더스,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 ‘2026 아태 고객 가치 리더십’ 선정

    SK쉴더스,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 ‘2026 아태 고객 가치 리더십’ 선정

    - AI 기반 통합 보안 운영 체계와 고객 중심 서비스 역량 평가- IDC 마켓스케이프 메이저 플레이어 선정 이어 글로벌 평가서 경쟁력 확인 SK쉴더스(대표 민기식)가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Frost & Sullivan)의 ‘2026 아시아태평양 고객 가치 리더십(2026 APAC Customer Value Leadership)’ 선정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은 매년 기술 경쟁력, 사업 성과, 고객 가치,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분야별 우수 기업을 선정한다. ‘아시아태평양 고객 가치 리더십’은 아태 지역 여러 산업군에서 서비스 우수성과 고객 가치 창출 역량을 평가하는 프로그램으로, SK쉴더스는 올해 사이버보안 서비스 부문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최근 AI 도입과 클라우드 확산으로 기업의 IT 환경이 복잡해지면서, 보안 운영에서도 탐지·분석·대응을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체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선정은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SK쉴더스의 통합 보안 서비스 운영 역량과 고객 지원 체계가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은 최종 평가 선정 리포트를 통해 SK쉴더스의 AI 기반 통합 보안 운영 체계와 고객 중심 서비스를 주요 강점으로 꼽으며 이번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AI 사이버보안 관제 플랫폼인 ‘시큐디움(Secudium)’을 중심으로 한 운영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시큐디움은 대규모 보안 로그 처리 역량을 바탕으로 위협 탐지·대응 서비스를 제공하며,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가 혼합된 다양한 하이브리드 IT 환경에서도 보안 운영을 지원한다. 또한 관리형 보안 서비스(MSS), 관리형 탐지·대응(MDR), 침해 사고 대응, 디지털 포렌식, 모의 해킹, 보안 컨설팅을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nd-to-End) 사이버보안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경쟁력 요소로 소개했다. 더불어 차세대 보안 관제를 위한 에이전틱 AI 기반 SOC(Security Operations Center) 플랫폼 구축 전략과 이를 기반으로 한 성장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고객 경험과 만족도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은 SK쉴더스의 AI·자동화 기반 MDR 운영 체계와 약 95%에 달하는 MDR 고객 유지율을 대표 사례로 제시하며, 높은 고객 만족도와 장기적인 고객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고객 규모와 보안 성숙도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 모델과 유연한 서비스 운영 체계도 차별화된 경쟁력 요소로 평가했다. 한편, SK쉴더스는 지난해 ‘IDC 마켓스케이프: 아시아태평양 MDR 서비스 벤더 평가 2025’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메이저 플레이어(Major Player)로 선정된 데 이어, 이번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 평가에서도 고객 가치와 서비스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수준의 사이버보안 서비스 역량을 재확인했다. SK쉴더스 관계자는 “이번 선정은 고객이 직면한 다양한 보안 위협에 대해 SK쉴더스의 실질적인 대응 역량과 보안 전문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시큐디움과 MDR 역량을 기반으로 AI 중심의 보안 운영 체계를 실현하고 차세대 SOC를 선도해, 고객에게 더욱 높은 보안 가치와 신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제주의 숨골 지키자”… 고향사랑기부로 곶자왈 사유지 산다

    “제주의 숨골 지키자”… 고향사랑기부로 곶자왈 사유지 산다

    제주도가 제주의 대표 생태자산인 곶자왈을 보전하기 위해 고향사랑 지정기부를 통해 사유지 매입에 나선다. 기부자가 사업을 직접 지정해 참여하는 방식으로 총 20억원을 모아 곶자왈 8만㎡를 공공자산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제주의 숨골, 함께 지키는 제주시 곶자왈’과 ‘제주의 숨골, 함께 지키는 서귀포시 곶자왈’ 등 2개 고향사랑 지정기부 사업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사업별 목표액은 각각 10억원으로 총 20억원이다. 곶자왈은 숲을 뜻하는 ‘곶’과 덤불을 뜻하는 ‘자왈’이 합쳐진 제주 방언이다. 화산암 지형 위에 형성된 독특한 숲으로 제주 지하수 함양의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꼽힌다. 도는 이번 지정기부를 통해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각각 약 4만㎡씩 모두 8만㎡의 사유지 곶자왈을 매입할 계획이다. 매입한 토지는 공공자산으로 관리해 난개발을 막고 지속적인 보전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도는 지난해말 전국 기부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제주시 5억원, 서귀포시 5억원 등 총 10억원의 모금이 이뤄진 바 있다. 올해는 이 기부금 10억원과 자체 예산 13억원 등 총 23억원을 투입해 사유지 곶자왈 4필지 7만 3955㎡를 매입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정기부는 기부자가 원하는 지방자치단체와 사업을 직접 선택해 기부하는 제도다. 목표액이 달성되면 모금 기간이 남아 있어도 곧바로 사업이 추진된다. 기부는 고향사랑e음 누리집이나 전국 농·축협, 농협은행 영업점을 통해 할 수 있다. 개인은 주소지를 제외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20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으며,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 20만원 이하는 44%, 20만원 초과분은 16.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기부금의 30% 범위에서 지역 특산품 등 답례품도 제공된다. 연간 10만원 이상 기부하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탐나는 제주패스’도 발급된다. 공영관광지 32곳 무료 또는 할인, 한라산 탐방예약 별도 정원 이용, 민영관광지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속 기부자는 기부 연차에 따라 동반 이용 대상도 최대 3명까지 확대된다. 임홍철 도 기후환경국장은 “고향사랑기부는 제주의 자연을 지키는 데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제도”라며 “제주의 생명과 지하수를 품은 곶자왈을 미래세대에 온전히 물려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기준 제주도가 59억 3000만원으로 29.9㏊, 산림청이 642억원으로 546.6㏊, 곶자왈공유화재단이 144억 5000만원으로 116.5㏊ 등 총 845억 8000만원을 들여 693㏊를 도민 자산으로 확보했다.
  • 세계 곳곳에 있는 계단식 비탈 지형 ‘테라세트’…대체 누가 만들었을까 [지구를 보다]

    세계 곳곳에 있는 계단식 비탈 지형 ‘테라세트’…대체 누가 만들었을까 [지구를 보다]

    찰스 다윈은 우리에게 진화론과 자연 선택설을 설명한 ‘종의 기원’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다방면에 많은 업적을 세운 과학자다. 다윈은 남다른 관찰력과 직관으로 여러 가지 예측을 남겼는데, 지금도 과학자들은 다윈의 예측을 확인하며 그의 남다른 선견지명에 감탄하곤 한다. 최근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교와 콜로라도 대학교 바이오 프론티어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다시 한번 다윈의 생각이 옳다는 사실을 150년 만에 증명했다. 1881년 다윈은 ‘지렁이의 작용을 통한 식물성 토양의 형성 및 그 습성에 대한 관찰’(The Formation of Vegetable Mould, through the Action of Worms)라는 책에서 “세계 여러 지역의 가파른 풀밭 경사면에서 하나씩 겹쳐 쌓인 작은 수평 턱들이 관찰됐다”고 기술했다. 실제로 세계 곳곳의 비탈에는 마치 계단식 논 같은 구조들이 반복적으로 발견된다.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든 것도 아닌데, 이런 독특한 구조가 생긴 이유에 대해서 다윈은 풀을 먹는 초식동물들에 의한 반복적인 지형 눌림이라고 보고 “이런 턱들은 동물들이 풀을 뜯어 먹으면서 같은 수평선을 따라 반복적으로 경사면을 이동하면서 형성된 것으로 여겨져 왔으며, 실제로 동물들이 그렇게 이동하며 턱들을 이용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기술했다. 이후 과학자들은 초식동물의 작용과 자연적인 토사의 흘러내림에 의한 작용을 두고 논쟁을 벌여 왔다. 마치 닭과 달걀의 논쟁처럼 사람이 기르는 소나 양, 혹은 사슴 같은 야생동물이 이미 형성된 지형을 반복적으로 오가는 것인지 반대로 초식동물이 반복적으로 이동하면서 ‘테라세트’(Terracettes)라고 불리는 계단식 지형이 생긴 것인지를 두고 100년 이상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연구팀은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정교한 시뮬레이션을 사용했다. 시뮬레이션 모델에서 초식동물의 움직임은 매우 간단한 수학적 규칙을 따랐다. 가상 초식동물은 먹이를 많이 먹으면서 동시에 이동에 에너지를 최대한 덜 소모하게 행동한다고 가정했다. 모형 동물을 풀어놓고 동물의 움직임이 비탈면의 모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찰한 결과 동물들이 수천 걸음을 걷고 나서 옆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그리고 이에 따라 비탈면은 점차 계단식 패턴을 보이기 시작했다. 경사 지형에서는 아래위로 이동하는 것보다 가로로 이동하는 것이 에너지 효율이 높다. 계속해서 가로로 이동하는 동물의 발걸음은 토양을 다지고, 식생을 줄여서 지형을 변화시킨다. 결국 나중에 오는 동물도 같은 경로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는 방법이 되면서 이런 경향이 강화된 것이다. 이렇게 서로 조율하지 않지만, 간접적인 환경 수정을 통한 행동 유도가 반복되면서 무질서한 개체 움직임이 질서 있는 패턴으로 조직화되는 경향을 ‘스티메르기적 피드백’(Stigmergic Feedback)이라고 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시뮬레이션에서 생성된 계단식 지형은 실제 지구 곳곳에서 관찰되는 비탈 지형과 매우 흡사했다. 그리고 이런 형태의 지형이 초식동물이 살지 않는 사막이나 극지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초식동물의 반복적인 이동에 의한 지면 눌림이라는 다윈의 생각이 옳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많은 사람이 봤던 자연 지형이지만, 예리한 관찰력과 통찰을 통해 새로운 과학적 사실을 알아낸 다윈의 능력에 다시 한번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 김현석 경기도의원 “과천여고 문제, 정원·배정 조정 포함한 근본대책 필요”

    김현석 경기도의원 “과천여고 문제, 정원·배정 조정 포함한 근본대책 필요”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김현석 부위원장(국민의힘, 과천)은 지난 3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열린 ‘경기도 고교 평준화 지역 학생 배정 개선 방안’ 회의에서, 과천여고 문제를 단순한 학교 지원이나 교육과정 개선만으로 미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원 및 학생 배정의 즉각적인 조정을 포함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번 회의는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주재로 광명과 과천 등 평준화 지역의 학생 배정 실태를 살피고, 학교 간 격차 해소를 위한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학교별 교육력과 선호도 격차를 주요 현안으로 진단하고, 향후 개선 방향으로 ▲학교 특성 및 지역 여건을 반영한 정원 책정 ▲학교 교육력 제고 ▲맞춤형 장학 지원 ▲배정인원과 정원 간 격차 최소화 등을 내놓았다. 김 부위원장은 “과천여고 문제는 학생과 학부모가 학교를 선택하지 않는 현실을 정원과 배정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으면서 장기간 누적된 구조적 문제”라며 “학생들이 원하지 않는 학교에 더 많은 학생을 배정해 현재 체제를 유지하려는 방식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교육과정 개선, 컨설팅, 진학 지원, 시설 개선 등 다양한 지원대책이 추진됐지만, 과천여고를 둘러싼 학생·학부모의 우려와 학교 선호도 문제는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며 “효과가 확인되지 않은 지원책을 다시 반복하며 시간을 끄는 것은 문제 해결을 미루는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제는 학교 지원대책을 반복하며 시간을 끌 것이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을 정원과 배정에 실질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며 “과천여고의 정원과 배정인원을 현재와 같이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해법을 찾을 것이 아니라, 학교 선호도와 실제 진학 수요를 기준으로 전면 재검토하고 과천 지역 고교체제 개편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원은 그대로 둔 채 학생을 채워 넣는 배정 방식은 학교를 위한 행정일 수는 있어도 학생을 위한 교육정책은 아니다”라며 “학교 유지가 아니라 학생의 학교 선택권과 교육받을 권리를 중심에 두고 과천 지역 고교체제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원과 배정인원 감축은 과천여고를 외면하거나 방치하자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문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실질적인 구조 개편을 시작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필요하다면 1교 2캠퍼스를 비롯한 학교 통합·전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안민석 교육감이 지역 교육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원탁회의가 기존 지원대책을 반복하거나 결론을 미루는 자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학생과 학부모의 의사를 토대로 정원과 배정인원을 언제, 어느 수준까지 조정할 것인지와 향후 학교체제 개편 방향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끝으로 김 부위원장은 “과천여고 문제에 필요한 것은 또 다른 지원 약속이나 장기 검토가 아니라, 현실을 반영한 결단과 실행”이라며 “이번 원탁회의를 계기로 정원·배정 조정과 고교체제 개편을 포함한 명확한 로드맵이 제시돼야 한다”고 밝혔다.
  • “또 꽝이네” 버렸는데 알고 보니 ‘16억 당첨’…쓰레기차 뒤진 결말은? [월드픽]

    “또 꽝이네” 버렸는데 알고 보니 ‘16억 당첨’…쓰레기차 뒤진 결말은? [월드픽]

    이탈리아에서 100만 유로(약 16억원) 당첨 복권을 실수로 쓰레기통에 버렸던 여성이 극적으로 복권을 되찾은 사연이 알려지며 화제다. 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 지역에서 폐기물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인 SANB의 관리자 로베르토 니콜라 토스카노는 수거 차량을 수색한 끝에 형체를 온전히 보존한 당첨 복권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토스카노 대표에 도움을 요청한 여성 A씨는 평소 사랑하는 이와 관련된 숫자로 꾸준히 복권을 구매해 왔다. 최근 당첨 번호를 확인하기 위해 동네 복권 판매점을 찾은 그는 기계에 복권을 넣었으나 ‘수령 불가’라는 메시지가 떴다. 하지만 이는 해당 점포가 소액 당첨금만 지급할 수 있는 소형 매장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자신이 대형 잭팟에 당첨된 줄 몰랐던 여성은 그대로 복권을 매장에 둔 채 귀가했다. 이후 가족들로부터 그 번호가 1등 당첨 번호라는 사실을 전달받은 A씨는 곧바로 매장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복권은 이미 쓰레기통에 버려졌고, 쓰레기 수거 차량이 이를 실어 나간 뒤였다. 절망한 A씨는 곧장 청소업체 대표인 토스카노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다. 토스카노 대표는 “당첨 복권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지만 이미 수거차가 지나간 뒤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은 적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나 운 좋게 해당 복권을 실은 정확한 수거 차량을 특정해 이동을 정지시켰다. 위험 물질이 섞여 있을 수 있는 쓰레기 수거차의 특성상 정밀 수색이 가능한 전문 처리 시설로 차량을 이동시켰고, 직원들은 하루가 넘게 쓰레기 더미를 일일이 뒤졌다. 수많은 복권 조각이 쏟아져 나온 끝에 마침내 그가 찾던 당첨 복권이 찢어지지 않은 온전한 상태로 발견됐다. 토스카노 대표는 “찾았다는 소식을 전하자 A씨가 감격해 눈물을 흘렸다”며 “전화 통화 중이 아니었다면 안아주고 싶었을 정도”라고 전했다. 다만 이 같은 ‘기적의 구출 작전’에는 비용이 따라붙었다. SANB가 공공기관인 만큼 이번 수색에 들어간 인력과 장비 비용을 시민들의 세금으로 충당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A씨는 수색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추가 비용을 전액 부담하겠다는 약정에 서명해야 했다. 하지만 그 결단은 결과적으로 16억원의 당첨금을 지켜내는 최고의 선택이 됐다.
  • 듀오, 여름휴가 설문…커플 여행은 ‘제주·호텔·2박 3일’ 대세

    듀오, 여름휴가 설문…커플 여행은 ‘제주·호텔·2박 3일’ 대세

    미혼남녀가 연인과 함께 떠나고 싶은 국내 여름 휴가지로 ‘제주’를 가장 선호하며, 2박 3일 일정과 호텔 숙박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실시한 여름휴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인과 함께 떠나고 싶은 국내 여행지로 제주가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만 25~39세 미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름휴가 여행 계획 및 선호도’ 조사로, 제주가 26%로 가장 높은 응답을 얻었다. 이어 수도권(22%), 강원권(20%), 부산(12%)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 세부 여행지 선호도에서는 제주 애월(40%), 강릉(41%), 서울(43%)이 각각 해당 지역 내에서 가장 높은 선택을 받았다. 여행 기간의 경우 2박 3일(44%)을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며, 1박 2일(34%)이 뒤를 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78%가 2박 3일 이하의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짧은 일정으로 휴식을 즐기려는 경향을 보였다. 선호하는 숙소 형태는 호텔(46%)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풀빌라(18%), 리조트(15%), 펜션(12%) 순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풀빌라는 여성 응답자에게서 상대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2인 기준 적정 여행 예산으로는 20만~39만 원(39%)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약 67%는 60만 원 미만을 적정 예산 수준으로 꼽았다. 연인과 함께 가장 하고 싶은 데이트 활동으로는 맛집·카페 투어(30%)와 바다·계곡 물놀이(29%)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편 여행 준비 과정에서 가장 부담되는 요소로는 여행 비용(49%)이 1위로 조사됐으며, 휴가 일정 조율, 장거리 이동, 여행 코스 계획 순으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행지를 선택할 때 영향을 미치는 정보 매체로는 SNS(28%)와 여행 후기(21%)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계절·날씨와 직접 경험 역시 주요 고려 요소로 나타났다. 듀오 관계자는 “여행은 단순한 휴식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드는 시간”이라며 “여행지와 일정, 예산 등을 충분히 상의해 계획한다면 더욱 만족도 높은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특성화고 - 지역기업 잇는 취업 연계 해법 찾는다

    특성화고 - 지역기업 잇는 취업 연계 해법 찾는다

    경기도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기업의 인력 수요와 직업교육을 연결하기 위한 산학협력 모델 마련이 추진된다. 김운남 경기도의원(고양)은 최근 ‘특성화고 인재와 지역기업을 잇는 산학협력 활성화 정책토론회’ 준비를 위한 정담회를 열고 토론회의 주요 의제와 참여자 구성, 정책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정담회에는 경기도교육청 진로직업교육과 김혜리 과장, 박기철 장학관, 구슬이 장학사, 고양교육지원청 이검엽 지역교육과장, 신재수 장학사, 고양시의회 김정희·최성원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올해 하반기 열릴 정책토론회는 특성화고 학생들이 학교에서 익힌 전공과 기술을 실제 취업으로 연결할 방안을 찾기 위한 자리”라며 “교육과 기업 수요의 간극, 현장실습과 채용의 단절 문제를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과 학부모가 기업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와 기업이 학생 채용이나 현장실습 참여를 부담스러워하는 이유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며 “고양지역 특성화고와 기업의 현장 사례를 바탕으로 경기도 직업교육의 공통 과제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학교가 양성하는 인재와 기업이 요구하는 직무역량의 차이, 현장실습 지도 인력 부족, 행정·안전관리 부담, 참여기업 발굴의 어려움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김 의원은 “토론회가 단순히 문제를 제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취업 연계 과정에서 무엇이 효과를 내고 무엇이 걸림돌인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며 “성과가 확인된 정책은 확대하고 미흡한 부분은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교육이 현장실습으로, 현장실습이 실제 채용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이 경기도교육청의 정책과 예산, 관계기관의 후속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정책토론회는 올해 하반기 열릴 예정이며, 특성화고 교육과정과 기업 수요 연계, 현장실습 참여기업 확대, 취업 연계 체계 구축, 지속적인 성과관리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 “이러다 다 죽어!” 트럼프, 약점 제대로 잡혔다…‘전쟁 수혜’ 빅오일 때린 이유 [권윤희의 월드뷰]

    “이러다 다 죽어!” 트럼프, 약점 제대로 잡혔다…‘전쟁 수혜’ 빅오일 때린 이유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이란전 이후 미국 휘발유 가격이 30% 뛰자 트럼프는 엑손모빌·셰브런에 가격 인하를 압박했다. 생활비 부담과 이를 안고 치러야 할 11월 중간선거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군사력에서 열세인 이란 혁명수비대도 이미 트럼프의 중간선거 시간표를 계산에 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진전 신호와, 호르무즈 통항료를 둘러싼 대립은 여전하다는 소식이 동시에 나오면서 정치적 여지 면에서는 트럼프가 불리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석유회사들을 다시 몰아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엑손모빌과 셰브런을 직접 거명하며 “너무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익의 일부를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휘발유 소매가격을 낮추라고 요구했다. 트루스소셜에서는 마이크 워스 셰브런 최고경영자(CEO)를 지목해 “소비자 가격을 지금 당장 낮추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와 셰브런은 베네수엘라에서 쫓겨났다가 그 어느 때보다 훨씬 더 크고 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며 “막대한 돈을 벌 것으로 예상된다”고 적었다. 셰브런의 베네수엘라 사업 확대를 마두로 전 대통령 축출 등 자신의 행정부 성과로 돌리며, 늘어난 이익만큼 소비자 가격을 낮추라는 논리였다. 기름값 30% 급등…‘친석유’ 트럼프, 빅오일까지 압박실제로 엑손모빌과 셰브런은 올 2분기에만 각각 145억 달러, 셰브런 120억 달러 등 약 265억 달러(약 37조원)의 순이익을 냈다. 다만 미국 휘발유 가격을 두 회사가 마음대로 낮출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소매가격은 국제유가와 정제·유통비, 세금 등을 거쳐 결정된다. 미국석유협회(API)도 세계 원유 공급 차질과 호르무즈해협 등 주요 해상 수송로의 불안이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원유·가스 증산을 독려해온 대표적인 친석유 대통령이 석유업계의 이익까지 문제 삼은 배경에는 급등한 기름값이 불러온 생활비 부담과 이를 안고 치러야 할 11월 중간선거가 있다.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2월 미·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이후 30% 넘게 올라 3일 갤런당 약 4.10달러까지 뛰었다.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35%로 집계됐다. 특히 경제를 더 잘 다룰 정당으로는 민주당이 37%로 공화당(36%)을 앞섰다. 격차는 오차범위 안이지만 민주당이 이 조사에서 경제 문제로 공화당을 앞선 것은 거의 10년 만이다. 美 걸프산 원유 수입 8%지만…호르무즈 막히면 기름값 뛴다미국이 지난해 걸프 지역에서 수입한 원유는 하루 평균 49만 배럴로 전체 원유 수입량의 8%에 불과했다. 하지만 국제유가와 정제제품 가격은 세계시장에서 형성되는 만큼, 미국도 호르무즈 공급 충격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호르무즈를 다른 수송로로 대체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2025년 상반기 이 해협을 통과한 원유와 석유제품은 하루 평균 약 2090만 배럴로 세계 석유류 소비량의 약 20%에 해당했다. 전쟁이 시작된 올해 1분기 호르무즈의 석유류 통과량은 지난해 4분기 하루 2070만 배럴에서 1460만 배럴로 약 30% 줄었다. 사우디와 UAE가 보유한 호르무즈 우회 송유관의 총 수송능력은 하루 약 470만 배럴에 그친다. 기존 사용량을 제외하면 실제로 추가 투입할 수 있는 여유능력은 이보다 훨씬 작다. 이란이 호르무즈 통항을 제한하거나 선박 운항의 위험을 높이면 국제유가가 오르고 그 부담은 미국 소비자에게도 돌아간다. 더구나 걸프산 원유의 88%는 미국 일부 정유시설이 필요로 하는 중질·고유황유다. 미국이 세계 최대 산유국이라고 해서 국내산 경질유로 수입분을 곧바로 1대1 대체할 수 있는 구조도 아니다. 군사력 열세 이란, 호르무즈로 美 전쟁비용 높인다이란도 무한정 버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IISS는 미국의 해상 봉쇄가 장기화하면 이란 경제에 대한 압박이 누적되고, 석유 수출 차단과 추가 제재는 이란에도 심각한 비용을 안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란은 이미 미국 중간선거 시간표를 전략 계산에 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혁명수비대 지휘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동전에 깊이 얽히는 것을 부담스러워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전면전 확대를 피하면서 해운·에너지 비용을 끌어올리는 ‘조절된 확전’에 힘을 싣고 있다. 미국의 압도적 공군력과 장거리 정밀타격, 정보·감시·정찰 능력에 맞서, 이란은 미사일·드론과 해상 위협을 병행하며 호르무즈 통항과 걸프 지역 에너지 시설의 위험을 높이는 전략을 채택했다. 미국과 군사력으로 직접 맞붙는 대신 지역 국가와 세계경제에 비용을 떠넘길 수 있는 강점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호르무즈 열어야 기름값 안정…이란은 ‘입항 통제권’ 요구정치적 시간표만 놓고 보면 결국 트럼프 쪽의 시계가 더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예고했던 대규모 대이란 공격을 보류하고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4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오만과 호르무즈 통항 확대를 위한 논의에 진전이 있다고 밝혔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해협 재개 합의가 임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타르도 외교적 해결을 위한 중재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협상 진전 신호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4일 브렌트유는 3.9% 떨어진 배럴당 80.47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6% 하락한 76.67달러를 기록했다. 호르무즈 통항 정상화 가능성이 커질수록 원유 가격에 반영된 공급 차질 우려가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과 직접 협상하고 있다는 설명은 부인하고 있다. 또한 오만과 논의 중인 임시안에서 호르무즈로 들어오는 선박을 직접 통제하고, 나가는 선박의 운항 정보도 통보받아 필요할 경우 개입할 권한을 요구하고 있다. 호르무즈 통항료 부과 방식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대립이 여전하다는 소식도 변수다. 미 해군이 군사력으로 해협을 강제로 정상화하는 방안에도 한계가 있다. IISS는 미국이 이란의 전면적인 봉쇄는 저지할 수 있어도 미사일·드론·고속정·기뢰 등을 이용한 산발적인 해상 위협까지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선사와 보험사가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군함이 호위해도 상업 운항은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기 어렵다. IISS는 현 상황에서 군사력만으로 호르무즈를 재개방할 현실적인 선택지는 없다고 평가했다. 이란의 요구를 거부한 채 군사 압박을 이어가면 호르무즈 경색과 고유가가 미국 중간선거 국면까지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선박 통제 권한을 인정하면 전쟁 전 자유통항 체제보다 이란의 영향력을 키워주는 결과가 될 수 있다. 11월 중간선거가 가까워질수록 고유가를 감수하며 군사 압박을 계속할 수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여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 HSAD 박찬수 감독 ‘이븐’ 美·佛영화제 연속 수상

    HSAD 박찬수 감독 ‘이븐’ 美·佛영화제 연속 수상

    광고회사들이 상품을 직접 알리는 짧은 영상에서 벗어나 영화 제작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제품을 반복 노출하는 대신 관객이 찾을 만한 이야기 속에 브랜드의 가치와 기술을 녹이는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가 확산하면서다. 실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제작비와 시간을 줄이고, 브랜드 영화가 극장 흥행과 국제 시상식 수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HSAD는 AI 디렉터스팀 박찬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가 연출한 단편영화 ‘이븐’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무비&뮤직 비디오 어워즈와 프랑스 월드 필름 페스티벌 인 칸에서 최우수 AI 영화상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접촉 사고를 내고 달아난 남자가 얼굴 없는 존재에게 쫓기는 스릴러로, AI 기술을 과시하기보다 이야기와 감정 전달에 무게를 뒀다. 지난 5월 박동화 CD의 ‘더 메신저’도 해외 영화제 5관왕에 오른 바 있다. AI가 영화 제작의 문턱을 낮췄다면 이노션은 브랜드 영화도 관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음을 증명했다. 현대자동차와 만든 13분짜리 단편영화 ‘밤낚시’는 아이오닉5에 설치된 카메라 시점으로 이야기를 전개했다. 실제 극장에서 1인당 1000원에 상영됐고, 4만 6000명의 유료 관객을 모았다. 차량을 직접 설명하지 않고 기술을 촬영 장치로 활용했으며, 칸 라이언즈 엔터테인먼트 부문 그랑프리를 받았다.
  • ‘동서양 고전 총서’ 한길그레이트북스 200권 돌파

    ‘동서양 고전 총서’ 한길그레이트북스 200권 돌파

    한길사가 인문학 고전 총서 ‘한길그레이트북스’를 출간한 지 30년 만에 200번째 책을 펴냈다. 김언호 한길사 대표는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책을 쓴 위대한 사상가와 이론가 그리고 옮긴이의 존재가 귀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는 더 큰 감동을 준다”며 “200번째 책까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출판사 역량이라기보다는 우리 국가사회의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AI)을 제대로 통솔하기 위해서는 질문할 수 있는 사유가 필요한데 그 사유는 독서에서 온다”면서 “한길그레이트북스처럼 느리게 만들고 느리게 읽지만 변함없이 중요한 메시지를 주는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창사 50주년을 맞은 한길사는 앞서 20주년이던 1996년 인류 문명의 위대한 지적 유산을 집대성한다는 목표로 한길그레이트북스를 출간하기 시작했다. 화이트헤드의 ‘관념의 모험’에서 시작한 시리즈는 어느덧 200번째인 존 벨라미 포스터의 ‘인류세 시대의 자본주의’까지 이어졌다. 200번째 책으로 이 책을 선택한 것은 고전을 과거의 유산으로 가둬두지 않고 시급한 문제를 비추는 거울로 삼겠다는 뜻이 담겼다고 한길사 측은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이 시리즈 중 가장 많이 팔린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번역한 김선욱 숭실대 철학과 명예교수를 비롯해 마르크 블로크의 ‘봉건사회’를 번역한 한정숙 서울대 서양사학과 명예교수, 최부의 ‘표해록’을 옮긴 서인범 동국대 사학과 명예교수, 200번째 책을 옮긴 박종일 번역가가 함께했다.
  • 기업 공시 분석·금융상품 설계… 교실서 자라는 투자 신동들

    기업 공시 분석·금융상품 설계… 교실서 자라는 투자 신동들

    신설 선택과목… 전국 28개교 개설소비 관리부터 자취방 찾기까지실생활 밀착 금융·경제교육 배워코스피 현황도 직접 조사해 발표“편의점 초콜릿이 가격 오른 이유거시적 관점에서 생각해 보게 돼”참여 학생들 다른 친구에게 추천도서울시교육청, 담당교사 연수  확대 “‘롤러코스피’란 단기간에 주식시장이 등락을 반복하는 걸 말하는 명칭인데요, 이 용어를 잘 이해하려면 현재 우리나라의 자본시장 현황을 알아야 합니다.” 한국 증시의 등락과 국제정세에 따른 주식시장 변화를 논하는 이곳은 대학교 경제학과 강의실이 아니었다. 지난달 13일 서울 경기여고 2학년 교실에서 진행된 ‘금융과 경제생활’ 과목의 수업 현장이었다. 첫번째 발표자로 나선 윤하영(17·가명)양은 긴장한 표정으로 교실 앞에 섰지만, 발표 시작과 동시에 눈빛이 변했다. 윤양은 지난 6월 18일 사상 최초로 9000포인트를 돌파한 코스피 지수를 설명하며 운을 뗐다. 윤양은 “코스피 지수는 1983년 100으로 처음 시작한 이후 2021년까지만 해도 3000대에 맴돌았고, 6000이나 7000 같은 숫자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증시가 급격한 변동성을 겪게 된 원인으로 ▲반도체 업종에 대한 막대한 의존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역설 ▲글로벌 통화 정책의 불확실성 등을 조목조목 짚었다. 이러한 극단적 변동성을 완화할 방안으론 매도 사이드카 등 시장 충격 완화 장치 보완, 미래 성장 동력 다양화, 공공 금융 미디어 플랫폼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윤양은 “정보 격차를 해소하면 주관 없이 시장의 흐름만 좇는 ‘뇌동매매’를 감소시켜 자본시장 변동성을 완화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발표를 마쳤다. 과목을 가르치는 전지원 교사는 윤양을 바라보고 “나보다 더 코스피 전문가가 됐다”며 미소지었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금융과 경제생활은 2022 교육과정 개편으로 신설된 사회 교과의 융합선택과목이다. 금융·경제 문제 해결 및 합리적 의사 결정 능력 함양을 목표로 한다. 학생들이 관심 있는 금융·경제 문제를 선정해 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도록 설계됐다. 고교학점제가 현재 고2를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전면 시행돼, 올해 1학기에 해당 과목의 첫 수업이 열렸다. 융합선택과목 특성상 많은 학교에서 고교 3학년 때 과목을 개설하지만, 경기여고를 포함한 서울 소재 고등학교 4곳에서 2학년 과목으로 운영 중이다. 경기여고에선 총 60명이 이 수업을 듣고 있다. 전국적으론 총 28개 학교가 올해 처음 이 과목을 열었다. 경기여고 학생들은 금리, 주식, 환율 등 개념을 학습하는 걸 넘어 ‘합리적 금융 주체’로 거듭나기 위한 실증적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학기 수업 과제로 가상의 임금 명세서를 보고 지출 항목을 분류하고 소비계획을 짜는 활동, 자산운용사가 됐다고 가정하고 주식 종목을 분석하는 활동 등을 수행했다. 서울 거주 대학생이 됐다고 가정하고 자취방을 구해보는 연습을 하거나 자신에게 꼭 맞는 보험상품을 직접 설계해보기도 했다. 이아린(17·가명)양은 수업 시간에 배운 보험상품 설계를 ‘금융상품 설계’로 확장해 응용했다. 이양은 “국가가 청년들을 합리적인 금융 의사결정을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현재 금융상품의 장점을 반영하고 단점을 보완한 ‘청년 소비·저축 전환 카드’를 설계했다”고 말했다. 청년 미래 적금을 사전에 분석한 그는 소득에 따라 국가가 차등 지원하는 ‘형평성’을 장점으로, 직접 신청을 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불편함’을 단점으로 꼽았다. 청년 소비·저축 전환 카드는 만 19~26세 청년이 필수 생활비를 결제할 때 국가가 결제액의 일정 비율을 자동으로 적립해 주는 정책이다. 미국 관세 정책의 변화 속 투자 방향을 탐구한 오주원(17·가명)양은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오양은 관세가 인상되면 코스피가 하락하는 현상을 인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같은 상황에서 수혜를 입는 기업을 찾았다. 오양은 “‘뉴코’는 미국에서 생산해 미국에서 판매하는 철강 기업으로, 관세가 인상되면 자국 내에서 더욱 가격경쟁력을 갖춰 수익이 증대된다”고 설명했다. 전 교사는 “처음 수업을 준비할 땐 관련 자료가 많이 없어서 힘들었다”면서 “금융감독원이 발간한 지도서를 많이 참고했다”고 밝혔다. 학습하는 단원의 개념과 연관된 시사 이슈가 있으면, 빠르게 ppt 자료를 만들어 함께 가르쳤다. 처음엔 어려워하던 학생들이 나중엔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다트(DART)에 접속해 기업의 공시 정보를 척척 분석해내는 걸 보며 ‘청출어람’을 실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전 교사처럼 경제·금융 수업을 담당하는 교사를 위한 연수를 확대 진행하고 있다. 교육청은 지난달 9일부터 15일까지 중등교사 45명을 대상으로 ‘2026 경제·금융교육 직무연수’를 진행했다. 대학교수와 현직 교사, 한국세무사회·예금보험공사 관계자 등이 강사로 참여했다. 경제·금융·노동 교육 강화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과제이기도 하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에게도 이 과목을 추천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만큼 과목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는 뜻이다. 윤양은 “어른들이 요즘 청년들 살기 힘들다고 할 때 이유를 몰랐는데 이제 흐름이 보인다”면서 “편의점에서 초콜릿을 살 때도 물가가 올라있으면 이유가 뭔지 거시적으로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 종부세 안 내는 공시가 12억~14억 아파트 ‘키 맞추기’ 우려

    종부세 안 내는 공시가 12억~14억 아파트 ‘키 맞추기’ 우려

    정부가 ‘똘똘한 한 채’(초고가 주택)를 겨냥해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과 세율을 조정하면서 ‘덜 똘똘한 한 채’로 수요가 집중할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이번 세제 개편에 따라 1가구 1주택자의 경우 종부세 과세 기준이 공시가격 12억원에서 14억원(시세 약 20억원)으로 높아지면서 서울 아파트 중 14억원 미만에서 오름세가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4일 국토교통부의 공동주택 가구별 공시가격 자료에 따르면 올해 공시가격 12억원 초과~14억원 이하의 공동주택은 전국 12만 3721가구로, 이들은 현행 제도에서는 종부세 과세 대상이지만 이번 세제 개편안에 따르면 세 과세 기준선 아래로 이동한다. 서울에서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에 3만 1144가구(25.2%)가, 용산·성동·광진을 비롯한 ‘한강벨트’ 8개 구에 5만 5558가구(44.9%)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를 합하면 70.1%나 된다. 종부세 완화의 혜택이 사실상 서울 핵심 지역에 집중되면서 ‘덜 똘똘한 한 채’의 인기를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현 시세 15억~17억원대의 성북·동대문·서대문구 등 비강남 지역 단지 가격이 20억원까지 오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강남에서 세 부담을 느껴 집을 팔려는 사람이나 실거주 목적의 젊은 부부, 1주택자 등이 종부세 부담이 사실상 없는 20억원 안팎의 아파트로 몰릴 수 있다”며 “정부가 상한선을 20억원으로 높여준 셈”이라고 말했다. 시세 20억원이 넘어 종부세 대상이 되더라도 현행 세율이 유지되는 과세표준 6억원 미만의 아파트의 경우 세액공제 등을 반영하면 절세가 가능하다고 인식돼 고가·초고가 주택에서 갈아타기를 위한 수요가 옮겨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과표 6억원~12억원(시가 약 32억 2000만원~44억 5000만원)부터 종부세 세율을 구간별로 인상한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용산·성동구 등 한강벨트의 대장 아파트나 강남구 역삼·개포동의 20평대 아파트 등이 절세를 위한 합리적인 선택지로 여겨져 중장기적으로 갈아타기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남미 3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7시간 30분 동안 부동산·주식시장 점검회의를 갖고 “가용한 공급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 모든 행정조치·금융·재정·규제 완화 등 방법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세금만으로는 집값을 잡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문제의식에서 ‘닥치고 공급’ 기조를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금을 얘기하면 정부로서도 어렵고 인기 있는 일도 아니다”라고도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양도소득세) 중과를 다 폐지하지는 말고 절반만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다주택자 매물을 유도한다는 의지도 밝혔다. 점검회의에서는 신규 택지 조성에 논의가 집중된 것으로도 전해졌다.
  • 李 “집 팔아 100억 벌고 세금 몇억, 맞나”

    李 “집 팔아 100억 벌고 세금 몇억, 맞나”

    李대통령 “조세 제도 정상화… 다주택자에게 퇴로 열어준 것” 이재명 대통령은 4일 “근로소득세는 여러 가지 가산하면 최고 49.5%까지 되는데 부동산은 양도소득이 100억원대가 돼도 세금은 몇억원밖에 안 된다”며 부동산 과세 정상화 의지를 강조했다.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를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것에 대해선 ‘정책 유턴’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살다 보니 우연히 그렇게 됐다면 깎아주는 게 맞지만 투자용으로 사서 수십억원을 버는데 세금을 거의 내지 않는다면 노동자의 근로소득과 형평이 너무 맞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10억원을 초과하는 (근로)소득에 대해서는 거의 절반을 세금으로 내는데 부동산 소득에 대해서는 수십억원이 돼도 지금 거의 안 내는 것으로 돼 있다”며 “조세 제도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형평성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정부가 전날 발표한 초고가·비거주 주택 보유자에 대한 과세 강화 방안이 조세 형평성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다주택자의 조정대상지역 양도소득세 중과를 한시적으로 완화한 것을 두고는 “왜 또 다주택자에게 사실상 (중과 유예) 연장을 하냐, 정책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이 있던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2년에 걸쳐 다주택자에게 퇴로를 열어 주되 중과세율을 지난번처럼 완전히 없애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개편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시장과 민심에 미칠 파장을 살피겠다며 보완 가능성을 열어뒀다. 반면 국민의힘은 개편안을 ‘세금폭탄’으로 규정하고 전면 공세에 나섰다. 한병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정책 효과와 국민 수용성, 제도의 예측 가능성을 세심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한정애 정책위의장도 “세 부담의 급격한 변동으로 파생될 문제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잘 살펴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이번 세제 개편안이 수도권 민심에 악양향을 끼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전월세 매물이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여론이 좋지 않다”며 “당정협의가 간략히 이뤄진 만큼 당내에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서울 지역구 의원들은 6일 별도 간담회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세제 개편안을 비롯해 주택 공급 정책과 금융 규제 등 부동산 정책 전반이 다뤄질 전망이다. 김영호(3선·서울 서대문을)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정부를 설득하면서 국민이 수용하고 납득할 수 있는 세제 개편안을 여당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세제 개편안을 ‘세금폭탄 투하 선언’으로 규정하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장동혁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평생 땀 흘려 내 집을 마련한 국민에게 세금을 더 걷고, 시장에는 매물이 나오지 않게 만드는 나쁜 부동산 정책”이라며 “그야말로 부동산 재앙이고, 정책이 아닌 민생 증세”라고 주장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부동산 세제 개편안은 ‘세금폭탄 투하 선언’”이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권고마저 무시하고 보유세와 거래세를 동시 강화하기로 선택한 최악의 증세”라고 지적했다. 초고가 주택 및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양도세 증세에 대해서도 “사실상 징벌적 증세”라고 했다.
  • [사설] 대법관 공석 5개월, 후임 인선 더 미뤄선 안 된다

    [사설] 대법관 공석 5개월, 후임 인선 더 미뤄선 안 된다

    대법관 후보추천위원회 회의가 어제 이흥구 대법관 후임 후보 4명을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추천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이 대법관의 후임 인선이 본격화된 것은 다행이나 여전히 우려스럽다. 지난 3월 퇴임한 노태악 전 대법관 후임이 5개월째 공석인 현실을 보자면 추천위 통과만으로 인선 완료를 기대하기 어렵다. 노 전 대법관 후임 추천위는 지난 1월 4명을 추천했다. 통상 2주 이내에 제청이 이뤄지던 관례와 달리 반년이 넘도록 조 대법원장은 제청을 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와 대법원이 물밑에서 의견을 조율한 뒤 제청을 하는 것이 관례였다. 최종 후보를 놓고 양측 이견이 크다는 분석이 그래서 지배적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 교착이 빚어진 배경이다. 올해 2월 여당은 법원의 반대에도 대법관을 14명에서 26명으로 늘리는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밀어붙여 통과시켰다. 2028년부터 매년 4명씩 12명이 새로 임명되는 전례 없는 변화가 예고된 상황이다. 대법원으로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조직 개편을 준비해야 하는데, 현행 14명 정원조차 제대로 채우지 못해 삐걱대고 있는 셈이다. 청와대와의 줄다리기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26명 체제의 구성 과정은 훨씬 더 큰 혼란으로 번질 수 있다. 이 대법관의 다음달 퇴임까지 후임 인선이 또 지연된다면 재판 공백은 더 깊어진다. 그러나 공백이 우려된다고 해서 청와대가 원하는 인선을 수용하라고 압박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어제 추천위가 4명으로 후보군을 추렸고, 노 전 대법관 후임까지 합치면 2명 동시 제청이 가능해진 만큼 선택지는 넓어졌다. 다양해진 후보군을 오히려 협의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대법관 인선은 대법원장의 제청, 국회 인사청문, 대통령의 임명으로 이어지는 절차다. 어느 한쪽의 정치적 견해에 인선이 좌우되지 않아야 한다. 검증 절차를 다중으로 설계한 이유를 곱씹어 청와대와 사법부가 합리적인 조율을 해야 할 것이다.
  • 美, 건국 때부터 관세정책 의존… 누가 집권해도 계속된다 [글로벌 인사이트]

    美, 건국 때부터 관세정책 의존… 누가 집권해도 계속된다 [글로벌 인사이트]

    건국 초기 관세만으로 정부 운영세수 확보 넘어 국가전략 도구로바이든 정부도 중국과 무역 전쟁트럼프, 관세로 경제 활성화 목표‘집권당 무덤’ 중간선거 승리 총력강제노동·과잉생산 관세도 강행정치·외교적 압박 수단으로 활용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스스로를 ‘관세 왕’이라 부르며 가장 좋아하는 단어도 ‘관세’라고 말한다. 신자유주의가 저물고 ‘각자도생’이 세계 무역 질서의 핵심 기조로 자리 잡은 지금, 트럼프 집권 이후 민주당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관세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케케묵은 정책이라는 비판 속에서도 미국이 관세 만능주의를 고집하는 배경을 짚어보고, 거센 관세 압박 앞에 놓인 한국의 경제 안보 대응 전략을 모색해본다. 미국은 건국 초기 관세만으로 연방 정부를 운영했다. 1789년 첫 관세법 제정 이후 1913년 소득세가 상설화되기 전까지 137년 동안 관세가 국가 세수 대부분을 차지했다. 오랜 기간 관세에 의존한 경험은 미국이 관세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발판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세수 확보 수단이었던 관세를 오늘날 국가전략의 핵심 도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관세 정책을 통해 제조업 일자리의 리쇼어링(해외 이전 기업의 본국 회귀)을 끌어내고 자국 경제 강화를 목표로 한다. 바이든 행정부가 기업 보조금으로 국내 투자를 장려했다면, 트럼프 정부는 고율 관세로 미국 현지 생산을 강제하고 있다. 관세를 통해 미국 제조업을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보호하는 동시에 세수 확대로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다. 이용구 전 관세청장은 “트럼프 정부의 ‘미국 제일주의’는 일시적 정치 현상이 아니라 세계화의 한계를 경험한 미국 사회가 선택한 새로운 국가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관세 정책은 경제 전략일 뿐 아니라 정치적 계산도 깔려 있다. 미국 현대 정치사에서 대통령을 배출한 집권 여당은 중간선거에서 주로 패배했다. 2002년 9·11 테러 이후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공화당에 초당적 지지가 쏠렸던 때를 빼면 중간선거에서는 정권심판론이 득세했기 때문이다. 현재 하원은 공화당 218석, 민주당 212석으로 여당이 간신히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역대 중간선거에서 여당이 잃은 하원 의석은 평균 12%로, 올해 공화당이 25석 이하를 내준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선방’하는 셈이 된다. 그러나 이란 전쟁 등에 대한 반감 여론으로 상원까지 민주당이 차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 관세를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경합주인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에서는 “관세를 통해 미국 제조업과 일자리를 되살렸다”는 주장이 공업지대 노동자층을 중심으로 한 유권자 표심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트럼프 측은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이 집권하더라도 관세 정책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중국을 겨냥한 ‘첨단기술 관세’는 유지될 가능성이 사실상 100%라고 봐도 무방하다. 미래 핵심 산업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것은 공화당과 민주당의 공통된 목표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전임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1기에서 부과한 대중국 관세율 25%를 유지했을 뿐 아니라, 중국산 전기차·태양광 패널·전략 물자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중국 견제 정책을 계승했다. 트럼프 2기에서 지난해 4월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따라 부과한 관세는 올해 2월 대법원에 의해 무효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모든 국가에 150일간 10% 임시 관세를 부과했다. 임시 관세 기간이 끝나자마자 지난달 24일 무역법 301조 조사결과에 따른 10~12.5% 관세를 60개국에 매겼다. 불공정 무역을 규제하는 301조 조사에 따른 관세는 강제노동에 관한 것만 부과되어 과잉생산 관세가 남아있다. 한국은 쿠팡이 지난 1월 301조 조사 개시 청원서를 제출했으나 이후 철회해 개별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지난해 신안군 태평염전에 강제노동 명목으로 수입 보류 명령을 발동한 적이 있다. 염전 강제노동 사건과 관련해 주무 부처인 해양수산부와 주미 관련 인력이 적극 해명에 나섰음에도 미국 입장만 반영돼 한국은 12.5%의 강제노동 관세율이 부과됐다. 이는 대만과 유럽연합(EU)의 10% 관세율보다 높다. EU를 비롯해 브라질, 호주, 중국 등 대부분 국가가 미국의 강제노동 관세를 ‘정치적 남용’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1930년에 제정돼 100년 가까이 된 관세법 338조를 근거로 캐나다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등 보복 조치도 서슴지 않았다. 남미의 대표적 좌파 정부인 브라질 역시 별도의 무역법 301조 조사 결과에 따라 25% 관세가 부과됐다. 이처럼 미국의 관세 정책은 경제적 목적뿐 아니라 정치적·외교적 압박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윤석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관세 조치가 확정되더라도 미국 시장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설득하고 예외 조치를 요청하는 활동을 계속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동서양 정신사+사상사 집대성…한길그레이트북스 30년만에 200권 돌파

    동서양 정신사+사상사 집대성…한길그레이트북스 30년만에 200권 돌파

    한길사가 인문학 고전 총서 ‘한길그레이트북스’를 출간한 지 30년 만에 200번째 책을 펴냈다. 김언호 한길사 대표는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책을 쓴 위대한 사상가와 이론가 그리고 옮긴이의 존재가 귀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는 더 큰 감동을 준다”며 “200번째 책까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출판사 역량이라기보다는 우리 국가사회의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AI)을 제대로 통솔하기 위해서는 질문할 수 있는 사유가 필요한데 그 사유는 독서에서 온다”면서 “한길그레이트북스처럼 느리게 만들고 느리게 읽지만 변함없이 중요한 메시지를 주는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창사 50주년을 맞은 한길사는 앞서 20주년이던 1996년 인류 문명의 위대한 지적 유산을 집대성한다는 목표로 한길그레이트북스를 출간하기 시작했다. 화이트헤드의 ‘관념의 모험’에서 시작한 시리즈는 어느덧 200번째인 존 벨라미 포스터의 ‘인류세 시대의 자본주의’까지 이어졌다. 200번째 책으로 이 책을 선택한 것은 고전을 과거의 유산으로 가둬두지 않고 시급한 문제를 비추는 거울로 삼겠다는 뜻이 담겼다고 한길사 측은 설명했다. ‘인류세 시대의 자본주의’는 기후 위기는 자본주의의 실수가 아니라 자본주의 그 자체며 체제를 끝내지 않고 위기를 끝낼 길이 없다고 주장한다. 이 자리에는 이 시리즈 중 가장 많이 팔린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번역한 김선욱 숭실대 철학과 명예교수를 비롯해 마르크 블로크의 ‘봉건사회’를 번역한 한정숙 서울대 서양사학과 명예교수, 최부의 ‘표해록’을 옮긴 서인범 동국대 사학과 명예교수, 200번째 책을 옮긴 박종일 번역가가 함께했다. 또 한길그레이트북스의 열혈 독자들도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독자 최명용 씨는 “한길그레이트북스를 통해서 동서양을 넘나드는 사유의 편린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 지평을 넓힐 수 있었다”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선사해준 책을 만날 수 있어 독자로서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 “연봉 3억원 외국인 청년들, 서울 최고라고”…사상 첫 기록 나온 이유

    “연봉 3억원 외국인 청년들, 서울 최고라고”…사상 첫 기록 나온 이유

    서울이 미국 여행전문매체 평가에서 5년 연속 ‘글로벌 MZ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 1위에 올랐다. 같은 부문에서 한 도시가 5년 연속 정상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시는 미국 여행전문매체 ‘트래지 트래블’(Trazee Travel)이 발표한 ‘2026 더 트래지스’(The Trazees)에서 서울이 ‘글로벌 MZ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 부문 1위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서울은 2022년부터 5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면서 연속 수상 도시에 주어지는 ‘퀸트 스테이터스’(Quint Status) 특별상을 받고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 순위는 서울에 이어 더블린, 홍콩, 런던, 아테네 순이었다. 올해 12회째인 더 트래지스는 미국 비즈니스 여행매체 ‘글로벌 트래블러’의 모회사인 FX익스프레스 퍼블리케이션스가 주최한다. 순위는 25~40세 비즈니스 여행객의 독자 투표로 정해졌다. 시에 따르면 이들의 평균 연소득은 약 21만 달러(약 3억원)다. 시는 구매력이 높은 비즈니스 여행객이 직접 선택한 결과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관광과 업무를 한 여행에서 결합하는 ‘블레저’(Bleisure)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서울의 쇼핑·미식·문화·자연 콘텐츠가 두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서울 관광의 강점으로는 한 도시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성수동의 팝업스토어와 복합문화공간, 광장시장의 K푸드, 홍대·을지로의 음악과 골목문화, 동묘의 빈티지 쇼핑 등을 한 도시에서 경험할 수 있다. 도심 가까이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차별점이다. 북한산·북악산·아차산 등에서 산행과 조망을 즐길 수 있어 쇼핑과 미식, 문화뿐 아니라 자연까지 하나의 여행 동선에 묶을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실제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지도 기존 대표 관광지에만 머물지 않고 전통시장과 문화공간, 도심 산행 명소로 넓어지는 모습이다. 서울AI재단 분석 결과 지난해 주요 관광지의 외국인 방문객은 전년보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12.1%, 아차산 11.8%, 홍대와 낙산공원 각각 10.5%, 광장시장 10.4%, 관악산 10.0% 증가했다. 성수·홍대 등 생활문화 공간뿐 아니라 전통시장과 도심 산까지 외국인 관광 동선이 다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은 다른 글로벌 여행 평가에서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여행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가 선정한 ‘혼자서 여행하기 좋은 도시’와 미국 여행전문매체 콘데나스트트래블러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쇼핑 도시’에서 각각 세계 1위에 올랐다. 국제회의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국제협회연합(UIA) 집계에서 지난해 서울의 국제회의 개최 실적은 317건으로 아시아 1위,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고부가가치 관광객 유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별 관광 콘텐츠를 지속해서 늘리고 국제회의·전시 분야 마케팅도 강화할 방침이다.
  • 공공연한 비밀 깨졌다…대만 안보 책임지는 ‘미국인 영어 선생님’ 정체 [밀리터리노트]

    공공연한 비밀 깨졌다…대만 안보 책임지는 ‘미국인 영어 선생님’ 정체 [밀리터리노트]

    [밀리터리노트 3줄 요약]● 대만 국방부장이 그동안 ‘미국인 영어 교사’라는 은어로 불리며 비공식으로 이루어지던 미군의 대만군 훈련 지원을 이례적으로 공식 인정했다.● 대만 당국은 미군과의 긴밀한 안보 협력 관계를 밝히며, 향후 미 군사 고문단 및 특수부대의 훈련 지원이 더 확대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행보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 등으로 고조된 대만 내 ‘미국 회의론’을 진화하고, 중국을 향해 강력한 대중 억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우리의 국방부 장관에 해당하는 대만 국방부장이 미군 훈련 지원 사실을 이례적으로 밝히며 미국과의 안보 밀착 행보를 전면에 내세웠다.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미국인 영어 교사’라는 은어로 불리던 미군 교관단의 존재를 대만 당국자가 직접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이다. 이는 대만 내 확산하는 ‘미국 회의론’을 진화하는 한편, 서방 우방국들과의 연대를 바탕으로 대중 억제력을 과시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대만에서 공공연한 비밀인 ‘미국인 영어 교사’의 정체 대만군 부대와 훈련소 내부에서 오랫동안 ‘공공연한 비밀’로 통하던 일명 ‘미국인 영어 교사’의 정체가 마침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들이 단순한 언어 교사가 아닌 대만군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미군 특수부대 및 교관단이라는 사실을 대만 고위 당국자가 직접 언급하고 나선 것이다. 뉴스1에 따르면 구리슝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미·대만 간 비공식 안보 밀착을 공식 인정했다. 그는 “여러분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긴밀하다”고 말했다. 그간 대만 당국은 중국의 강력한 반발과 보복 가능성을 고려해 미군 요원의 존재를 언급할 때 공식 명칭 대신 ‘미국인 영어 교사’라는 암호 같은 표현을 써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태도가 달랐다. 구 부장은 미군의 대만군 훈련 지원이 향후 더욱 확대될 것임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 필요한 곳에 훨씬 더 많은 ‘미국인 영어 교사’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쑨리팡 대만 국방부 대변인 역시 “영어 교사들이 실제 전투 경험을 많이 전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중국 턱밑 최전선까지… ‘그린베레’와 미군 고문단 파견 대만 당국이 가리킨 ‘영어 교사’들의 실체는 구체적인 군사 파견 사례로 드러나고 있다. 외신 및 군사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미 육군 특수부대인 ‘그린베레’(Green Berets) 요원들과 군사 고문단이 대만 타오위안의 특수작전사령부 캠프는 물론 중국 본토와 가까운 최전방 요충지까지 배치돼 대만군을 지도해 왔다. 특히 이들은 중국 본토 턱밑인 진먼다오(金門島), 마쭈(馬祖) 열도, 펑후(澎湖) 제도를 비롯해 수도 타이베이 진입로인 단수이강 하구 등에서 대만 정예부대인 ‘하이룽 부대’(101 상륙정찰대대)와 게릴라전, 수중 침투 대응, 적 참수 작전 방어 훈련 등을 전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이 중국 자극 무릅쓰고 ‘수면 위’로 올린 이유 대만과 미국은 1979년 단교 이후 ‘대만관계법’에 따라 비공식 안보 관계를 유지해 왔다. 미군의 대만군 훈련 지원은 2021년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긴 했으나, 대만 정부 차원에서 이를 공개적으로 인정하거나 부각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일각에서는 대만 당국의 이번 행보가 대만 내부에서 고조되는 ‘미국 회의론’을 진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분석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 등으로 “유사시 미국이 대만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인가”에 대한 대만 내 의구심이 커지자, 실질적인 안보 협력이 긴밀히 작동하고 있음을 대중에 증명하려 한다는 설명이다. 美, 중동전쟁에서 우방보다 자국 우선 조치… 대만도 예외 아니라는 우려 제기 실제 중동 전쟁에서 미국의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UAE 등에 대한 이란의 위협 증대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자국 군사 시설과 직접적인 자국 전력 보호에 집중하면서, 주변 우방국들에 대한 방어 조치는 후순위로 밀린 것 아니냐는 불만이 걸프 국가 내부에서 터져 나왔다. 이는 대만도 예외가 아닐 것이란 우려로 이어졌다. 이보다 앞서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이후 기자들에게 “대만에 무기를 판매할지를 두고 시 주석과 상세히 논의했다”면서도 “내가 결정할 것”이라며 “지금 당장 가장 원하지 않는 것은 9500마일(1만 5000㎞) 떨어진 곳에서의 전쟁”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대만 수호를 위해 끝까지 피를 흘리지 않을 것이라는 안보 불안감을 자극했다. 이를 의식한 듯 주대만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는 최근 미 해안경비대와 대만 해순서(해경) 함정이 나란히 항해하는 작전 사진을 소셜 미디어(SNS)에 공개하며 해양 안보 협력을 적극 알렸다. 나아가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서방 우방국들의 군사적 행동도 힘을 보태고 있다. 중동 전쟁으로 美 해군 전력 묶여…중국의 대만 위협 증가 그간 미국은 물론 영국, 호주, 캐나다 등 우방국 해군 군함들은 대만해협을 국제수역으로 규정하며 정기적으로 통과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지속해 펼쳐왔다. 대만해협을 자국의 내해(內海)라고 주장하는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 우방국들이 공조해 양안의 평화와 안정 유지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그러나 이란과 전쟁 이후 미 해군 전력이 중동에 묶이면서 상대적으로 중국 견제가 약화돼 대만의 안보 위협이 증가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결국 대만이 ‘영어 교사’라는 가면을 벗겨내고 미군과의 밀착을 과시한 것은 대내적으로는 안보 불안을 해소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서방 우방국들과의 연대를 바탕으로 중국을 향해 강력한 억제력을 발휘하려는 계산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 김운남 경기도의원, 특성화고 인재와 지역기업 잇는 취업 연계 해법 마련 착수

    김운남 경기도의원, 특성화고 인재와 지역기업 잇는 취업 연계 해법 마련 착수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김운남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11)이 경기도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기업의 인력 수요와 직업교육을 연결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산학협력 모델 마련에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 3일 일산서구청에서 ‘특성화고 인재와 지역기업을 잇는 산학협력 활성화 정책토론회’ 개최를 위한 사전 정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토론회의 핵심 의제와 패널 구성안, 그리고 향후 정책적 활용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정담회에는 경기도교육청의 김혜리 진로직업교육과장, 박기철 장학관, 구슬이 장학사를 비롯해 고양교육지원청 이검엽 지역교육과장과 신재수 장학사, 그리고 고양시의회 김정희·최성원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이번 토론회의 가장 분명한 목표는 특성화고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전공과 기술을 실제 취업으로 연결할 방안을 찾는 것”이라며 “경기도 특성화고 전반에서 나타나는 교육과 기업 수요의 간극, 현장실습과 채용의 단절 문제를 구체적으로 짚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과 학부모가 기업을 선택할 때 어떤 조건을 중요하게 고려하는지, 기업은 왜 학생 채용과 현장실습 참여에 부담을 느끼는지 문제의 핵심부터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며 “고양지역 특성화고와 기업의 현장 사례도 경기도 직업교육의 공통 과제를 살펴보는 구체적인 근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담회에서도 학교가 양성하는 인재와 기업이 실제 필요로 하는 직무역량 사이의 차이, 현장실습 지도 인력 부족과 행정·안전관리 부담, 학교별 참여기업 발굴의 어려움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김 의원은 “대부분의 토론회가 문제를 제기하고 의견을 나누는 데서 끝나지만, 이번에는 실제로 기업을 발굴하고 학생들의 취업을 연계하는 과정에서 무엇이 작동하고 무엇이 막히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하겠다”며 “2년, 3년 뒤에도 성과와 한계를 다시 점검해 효과가 있는 정책은 확대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끝으로 “학교 교육이 현장실습으로, 현장실습이 실제 채용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정담회와 정책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이 선언에 머무르지 않고 경기도교육청의 정책과 예산, 관계 기관의 후속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 하반기 경기교육 정책토론회로 열리는 ‘특성화고 인재와 지역기업을 잇는 산학협력 활성화 방안 마련 정책토론회’에서는 도내 특성화고 교육과정과 산업계 수요의 연계성을 높이고, 현장실습 참여 기업 발굴 및 취업 연계 체계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