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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선하 경북도의원, 장애인공무원 지원 조례 개정

    박선하 경북도의원, 장애인공무원 지원 조례 개정

    박선하 경북도의회 의원(국민의힘)은 장애인공무원의 원활한 직무수행과 능률증진을 도모하고자 ‘경북도 장애인공무원 편의지원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해 지난 11일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안건심사를 통과했다. 박 의원은 행정안전부 장애인공무원 현황에서 2023년 기준 장애인 공무원 비율이 전국 17개 시도(평균 3.85%) 중 경상북도가 3.19%로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말하면서 장애인공무원의 원활한 직무수행을 위한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지원이 필요하지만 기존 조례는 편의지원 중심으로 규정되어 있다면서 조례 개정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개정조례안의 주요내용은 장애인공무원 지원을 위한 ▲경북도 장애인공무원 지원계획 수립·시행 ▲ 실태조사 ▲교육·훈련 ▲지원신청 및 지원범위 ▲전문기관의 지정·운영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박 의원은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말처럼 장애인에게 일자리는 개인의 소득 보장뿐만 아니라 직업을 통해 사회구성원으로 참여하고 개인의 자존감 향상, 사회적 연대감 형성, 사회통합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면서 “조례 개정을 계기로 경상북도 장애인 공무원의 근로 여건이 개선되고 장애인고용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경북도 공공기관 장애인 고용확대방안 연구회’를 구성해 대표로 활동했으며, 올해 8월에는 ‘경북도 장애인교육지원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돼 활동 중이다. 한편 박 의원은 ‘경북도 장애예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 조례안’, ‘경북도 장애인 드론 교육 훈련 지원 조례안’을 제정하고 지난 9월,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내 공공기관의 장애인고용 확대를 촉구하는 등 장애인고용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친윤’ 강승규, 한동훈에 “엄중경고…당대표 1인 사당 아냐”

    ‘친윤’ 강승규, 한동훈에 “엄중경고…당대표 1인 사당 아냐”

    ‘尹대통령 탄핵 찬성’ 韓 입장 발표에“경솔한 언행…자기 정치 하지 말라”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대표를 향해 야당의 공세에 부화뇌동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강 의원은 1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정질서 붕괴위기! 야당공세 부화뇌동? 한동훈 대표는 경거망동하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강 의원은 “오늘 국회를 비롯한 정치권의 시계는 아침부터 바쁘게 돌아갔다. 계엄 선포의 불가피성을 역설하고 공식 입장을 내놓은 대통령의 담화, 국정 안정을 위한 우리 당의 새 원내대표 선거, 거야가 강행한 각종 탄핵안 및 특검법 본회의 회부까지 정국이 또 한 번 급류에 휩쓸렸다”며 “이런 형국 속에서 우리 당의 한동훈 대표는 ‘대통령 탄핵’ 주장을 기습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 담화 발표 직후에는 대통령의 제명·출당을 목적으로 당 윤리위원회 소집을 지시했다. 이마저도 모자라 원내대표 선거가 시작되는 의원총회 현장에서까지 대통령 담화를 ‘내란 자백’이라고 비난하며, ‘탄핵 찬성’을 당론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며 “난국을 수습해야 할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참으로 경솔한 언행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소속 의원들과 그 어떤 협의도 없이, 중지를 모으는 절차도 건너뛰고 대통령과 우리 당에 선전포고하듯 과격한 주장을 쏟아낸 것”이라며 “탄핵 강행으로 헌정 중단을 획책하는 거대야당은 호시탐탐 여당의 분열을 기도하고 있다. 이 판국에 민주당의 정치공세에 부화뇌동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당을 다시금 혼란 속으로 몰아넣는 행태를 보일 수 있나”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또 “대통령 담화에 대한 평가와 해석은 차치하더라도 이제 다시 새 원내지도부 선출을 통해 정국 안정을 도모해야 할 시기에 당 대표 신분으로 경거망동해서야 되겠나”라며 “우리 국민의힘은 당대표 개인이 1인 독재로 전횡하는 사당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에서 배출한 대통령의 제명과 출당을 함부로 추진하고, 의원들과 사전 논의도 없이 탄핵 찬성을 마음대로 주장하고. 국민의힘이 한동훈만의 당인가”라며 “한 대표, 엄중히 경고한다. 자중하라”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아울러 “탄핵 정국을 헤쳐나가야 할 집권여당의 대표직은 혼란을 틈타 ‘자기 정치’를 할 만큼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라며 “당대표로서 신중한 처신과 합리적 리더십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조기 퇴진 의사가 없음이 확인된 이상 직무 정지에 유효한 방식은 단 하나뿐”이라며 사실상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다. 한 대표는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 오르는 2차 탄핵안 표결과 관련해 “우리 당 의원들이 회의장에 출석해서 소신과 양심에 따라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 나경원 “차분하게 尹담화 의미 곱씹어보자”…한동훈엔 “너무 가벼워”

    나경원 “차분하게 尹담화 의미 곱씹어보자”…한동훈엔 “너무 가벼워”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사실상 자백’이라고 발언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매우 가벼운 발언이었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차분하게 대통령 담화에 대해서, 그 의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봐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럴 때일수록 헌법과 법의 절차에 따라 앞으로의 상황을 정리해야 한다”면서 “한동훈 대표께서 오늘 아침에 한 발언은 매우 가벼웠다.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나라가 혼란스럽다”라며 “대통령 담화에 대해서도 우리 모두 차분히 그 의미를 곱씹어보자. 이제는 냉정해지자”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함부로 내란죄 자백 운운하는 한동훈 대표의 언행은 가벼워도 너무 가벼웠다”며 “새로운 원내지도부와 지도부를 중심으로 국정안정, 민생안정을 위해 뜻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은 탄핵으로 대통령의 직무 집행 정지를 시키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라며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대통령의 담화는) 지금의 상황을 합리화하고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의 내용”이라며 “당 대표로 탄핵 찬성하자는 제안을 드린다”고 말해 친윤(친윤석열)계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권성동 의원은 “지금은 당론이 탄핵 부결이다. 이를 변경하려면 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의총을 열어 그 부분에 대해 당론 변경을 할 것인지, 아니면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 총의를 모아보겠다”고 밝혔다.
  • 권성동 “지금은 ‘탄핵 부결’이 당론…대통령, 알아서 거취 판단할 것”

    권성동 “지금은 ‘탄핵 부결’이 당론…대통령, 알아서 거취 판단할 것”

    12일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권성동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제명 및 출당 논의에 대해 “대통령이 알아서 거취를 판단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탄핵에 찬성한 것을 두고 “현재 당론은 ‘탄핵 부결’”이라고 강조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권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이후 취재진과 만나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의 제명 또는 출당을 위한 윤리위원회 소집을 지시했다”고 한 것에 대해 “윤리위를 소집하기보다 그런 의사를 대통령실에 전달하면 대통령이 알아서 거취를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있었던 윤 대통령의 4차 대국민 담화에 대해서는 “오전 10시부터 원내대표 선거가 있어 담화문을 읽지 못했다”면서 “얼핏 보니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소명한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한 대표가 ‘탄핵 찬성’을 제안한 것에 대해 “당론은 여전히 탄핵을 부결시켜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당론을) 정정하려면 의원 3분의2의 동의가 필요하다”면서 “의총을 열어 당론을 변경할지에 대해 총의를 모아보겠다”고 덧붙였다. 탄핵안 표결에 의원들이 ‘자유 투표’를 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 당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 중요 사안에 대해서는 단일대오로 갈 필요가 있다”면서 “의총을 열어 중지를 모으고 총의를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5선인 권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선거에서 과반인 72표를 득표해 34표를 얻은 김태호 의원(4선)을 누르고 당선됐다. 검사 출신의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정치 입문 및 대선 승리를 도운 ‘친윤(친윤석열) 핵심’으로 꼽힌다.
  • “대통령이 뭘 자백해요!”…“尹 사실상 자백” 발언에 발끈한 ‘친윤’ 모습 [포착]

    “대통령이 뭘 자백해요!”…“尹 사실상 자백” 발언에 발끈한 ‘친윤’ 모습 [포착]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라고 말하자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반발에 나서며 회의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한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 참석해 “방금 대통령이 녹화로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대국민담화를 했다”며 “저는 이런 담화가 이루어진다는 사실 자체를 사전에 내용은 물론 전혀 들은 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혹시 아신 분 계시냐, 없었지 않느냐”라며 의원들에게 묻기도 했다. 한 대표는 이어 “(담화의) 내용은 지금의 상황을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합리화하고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의 내용이었다”고 말했는데, 이때 “무슨 말을 하는 건가”, “그만하고 내려오라”, “사퇴하라” 등 고성이 친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터져 나왔다. 대통령실 출신인 강명구 의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대통령이) 무엇을 자백했다는 말씀인가”라고 따졌다. 이에 한 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정치인들을 체포하기 위한 의도로, (계엄을 선포했다는) 이런 얘기를 했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윤 대통령을 제명 또는 출당시키기 위한 긴급 윤리위원회 소집을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임종득 의원 등은 한 대표에게 발언을 중단하고 연단에서 내려올 것을 요구하며 언성을 높였다. 일부 친윤계 의원들이 고성을 지르면서 항의를 이어가자 한 대표는 “반말하지 마시라”, “경어를 써 달라”, “일어나서 말씀하시라”라고 말하며 맞섰다. 한 대표는 그러면서 “이제 분명히 우리의 생각과 입장을 정해야 할 때다. 담화를 못 보고 온 분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오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상휘 의원도 일어나 “우리는 중차대한 변곡점에 있고 오늘은 국민의힘이 새로 발전된 길을 가기 위한 원내대표 선거를 하는 자리”라며 “의원들이 다들 담화를 들었고 각자 가진 생각이 많다. 대표는 여기에서 주관적인 입장을 말씀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마이크를 잡은 이철규 의원은 “우리 당 의원들 누구도 비상계엄에 동조하거나 참여한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전에 안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뒤 “다만 이런 혼란 상태를 극복하는 데에 질서 있게, 중지를 모아서 국민이 불안하지 않게 처리하자는 것이 의원 다수의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께서 수사 결과도 발표되지 않았고 또 재판이 진행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으로 부적절한 행위, 이 또한 실정법에 저촉되는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지만, 내란죄라고 단정하는 것은 서두른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 대표는 물러서지 않고 “민주주의의 관점에서도 용납하지 못할 만한 대통령 담화가 나왔기 때문에 대통령의 직무를 조속히, 합법적으로 정지시키는 데 우리 당이 나서야 한다는 말씀을 당 대표로서 드린다”고 재차 강조한 뒤 연단을 내려갔다.
  • ‘사전 선거운동 혐의’ 하윤수 부산교육감 당선 무효형 확정

    ‘사전 선거운동 혐의’ 하윤수 부산교육감 당선 무효형 확정

    2022년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포럼을 설립해 선거 사무소 유사조직으로 운영하면서 사전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하윤수 교육감에게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형이 선고됐다.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하 교육감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12일 확정했다. 지방교육자치법은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공직선거법 규정을 준용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은 선출직이 선거 관련 범죄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확정받을 경우 당선을 무효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 교육감은 교육감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 이와 함께 하 교육감은 5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같은 기간 동안 공공기관, 공직 등에 취임·임용도 될 수 없다. 하 교육감의 임기는 2026년 6월까지지만, 당선 무효 처분이 내려지면서 내년 4월 2일 실시하는 재·보궐 선거에서 부산시교육감을 다시 선출하게 됐다. 선거 전까지 부산시교육청은 최윤홍 부교육감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하 교육감은 교육감 선거를 1년 앞둔 2021년 6월 포럼 ‘교육의 힘’을 만들어 대규모 홍보활동을 벌이는 등 교육감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사전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선거 공보에 학력을 졸업 당시 교명으로 기재해야 하지만, 현재 교명으로 기재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받았다. 하 교육감은 재판 과정에서 포럼 ‘교육의 힘’이 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해 활동했을 뿐 사전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과 2심 모두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대법원도 이 포럼이 하 교육감을 선거 단일 후보로 선출되도록 해 교육감 선거에서 당선시키고자 하는 선거운동을 목적으로 한 선거 사무소 유사 기관으로 인정되며, 그런 목적이 충분히 외부에 표시됐다고 봤다. 학력을 허위로 기재해 공표한 혐의에 대해서도 공직선거법이 학교명 게재 방식을 엄격하게 정하고 있고, 예외가 인정된다고 볼 근거가 없는 점을 고려해 유죄로 판단했다. 하 교육감은 앞서 2심 선고 이후 유사 기관의 설치 금지를 명시한 공직선거법 89조 1·2항, 이를 준용하는 교육자치법 조항이 위헌이라는 취지로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이 사건은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에 회부돼 심리가 진행 중이다. 만일 헌법재판소가 하 교육감의 청구를 인용하면, 이번에 대법원에서 확정된 판결에 대해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하 교육감이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으면서 아침 체육활동인 ‘아침 체인지’와 부산형 늘봄학교 확대, 실업계 고교 체계 개펀, 특수학교 재배치 등 시교육청이 역점 추진했던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부교육감이 권한대행을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해 교육 현장에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하윤수 교육감은 이날 선고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글에 “주어진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정말 안타깝고 죄송하다. 깊이 사과드리며, 그동안 함께했던 시간을 돌아보며 감사 말씀도 전한다”라고 썼다. 이어 부산시교육청 구성원과 학부모 등에게 “제가 떠난 후에도 여러분이 쌓아온 신뢰와 협력은 이어지기를 바라고, 우리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더욱 단단한 연대와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탄핵해야”…국민의힘 시도지사 잇따라 입장 선회

    “탄핵해야”…국민의힘 시도지사 잇따라 입장 선회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 절차를 밟자”는 입장을 내놨다. 두 사람은 기존의 ‘탄핵 반대’ 입장에서 선회한 것이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 만으로도, 탄핵소추를 통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외신인도는 추락했고, 국민 경제는 어려워졌다”며 “경제상황을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결단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 만으로도, 탄핵소추를 통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그 결정은 당론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당은 이런 국가적 사안 앞에서 하나여야 한다. 분열하면 안 된다”고 했다. 김 지사도 페이스북에서 “이런 상황이라면 국민의힘 전 의원은 탄핵 표결에 참여해, 육참골단의 심정으로 탄핵 절차를 밟읍시다”라며 “어떤 결정을 하든지, 단합된 결정은 분열보다 낫다”고 했다. 그는 “나라가 결딴날 상황인데 안일한 생각으로 우왕좌왕하는 국민의힘이 참 한심하다”며 “한 대표와 일부 추종자들도 탄핵에 동조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원내대표 선출 양상도 볼썽사납기 짝이 없다”고 했다. 김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은 당에 미루지 말고 결자해지 차원에서 하루라도 빨리 국민께 사죄하고, 계엄을 선포한 이유와 입장을 소상하게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며 “당은 비대위를 구성해 당원들의 뜻을 모아 당 간판을 내리고 새롭게 창당한다는 각오로 환골탈태해야만 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6일 오 시장과 김 지사,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포함된 국민의힘 시도지사 협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 탄핵만은 피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책임 총리가 이끄는 비상 거국 내각을 구성하고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 배현진 “우리가 중진의 힘?”…나경원 의견에 웃으며 ‘발끈’

    배현진 “우리가 중진의 힘?”…나경원 의견에 웃으며 ‘발끈’

    국민의힘 내부에서 새 원내대표 선출을 둘러싼 갈등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비한계인 나경원 의원이 권성동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천하자, 친한계 배현진 의원은 “일부 의견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전날 국회에서 4선 이상 중진 의원 회의를 열고 권성동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는 권성동, 조경태, 권영세, 나경원, 윤상현 의원 등 약 20명이 참석했다. 나경원 의원은 회의 직후 “지금은 매우 위중한 상황이다. 원내대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여러 복잡한 현안을 풀어가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있었다”며 “그런 의미에서 권성동 의원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모였다”고 밝혔다. 이어 “권성동 의원은 합리적이고 여야 간 협상 능력이 뛰어나다”며 “회의에서 한 명 정도만 이의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나 의원은 이의를 제기한 인사로 친한계로 알려진 조경태 의원을 지목했다. ‘친한계가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는 질문에는 “이 위기에 중요하지 않다”며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경험과 협상력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배현진 의원은 중진회의 결정에 대해 “그건 중진 선배들의 의견일 뿐이고, 우리 당이 ‘중진의힘’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배 의원은 “중진 선배들의 의견이 초·재선 의원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웃으며 맞섰다. 또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은 당의 공동 지침을 따른 것일 뿐”이라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동훈 대표 역시 권성동 의원 추대 소식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중진회의에서 결정할 사안이 아니며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친한계 김종혁 최고위원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권 의원 출마는 비현실적이며 국민과 당원들에게 염치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친윤계가 최고위원 4명을 사퇴시키고 한동훈 체제를 붕괴시킨 뒤 비대위원장을 임명해 당을 장악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는 권성동 의원과 김태호 의원이 출마했다. 원내대표는 12일 합동토론회를 거쳐 의원총회에서 선출될 예정이다.
  • 野 “14일 탄핵안 표결”… 與 김재섭까지 5명 찬성

    野 “14일 탄핵안 표결”… 與 김재섭까지 5명 찬성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국회의 탄핵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2차 탄핵안 표결을 사흘 앞둔 11일 국민의힘에서 표결 의사를 밝힌 의원들이 늘어나며 2차 표결은 정족수(200명)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또 김재섭 의원까지 이날 ‘탄핵 찬성’ 대열에 합류하며 탄핵 가결까지는 이탈표 3표가 남은 상황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한 ‘질서 있는 퇴진’ 로드맵은 윤 대통령의 반응이 전혀 없어 사실상 폐기 수순에 들어갔다. 우선 12일 내란특검법과 네 번째 김건희여사특검법 표결, 국민의힘 새 원내사령탑 선출 결과 등이 탄핵 표결을 앞둔 윤 대통령 부부의 운명과 정국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까지도 ‘탄핵 반대’ 당론은 일단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7일 1차 탄핵안 표결 본회의에 불참했던 초선의 김 의원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나는 윤 대통령을 탄핵하고자 한다”며 “이것이 대한민국 헌법 질서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선언했다. 김 의원은 “나아가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도 했다. 이로써 여당에서 공개 찬성 입장을 밝힌 의원은 조경태·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에 이어 총 5명으로 늘었다. 찬반을 밝히지 않았으나 본회의 표결에 참석하겠다고 한 의원도 10명 더 있다. 표결 불성립으로 투표함을 열어 보지도 못했던 1차 표결과 달리 투표 결과는 공개될 공산이 큰 것이다. 특히 여당 참석자 중 3명만 찬성표를 던지면 윤 대통령의 탄핵안은 가결된다. 한 대표는 아직 탄핵 찬반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2차 표결 때는 국민의힘이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軍 증언 보완” 탄핵안 발의 늦춘 野 더불어민주당은 애초 이날 2차 탄핵안 발의와 본회의 보고를 예고했으나 탄핵안 발의를 하루 미뤘다.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나온 군 관계자들의 증언 등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에게 “문을 부수고 의원들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탄핵안 발의가 하루 늦춰져도 14일로 잡은 표결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민주당은 14일 오후 5시쯤 본회의를 열어 2차 탄핵안을 표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날 상설특검 자율 표결에서 나온 국민의힘의 찬성 22표, 기권 14표의 향방도 탄핵안 표결의 변수로 꼽힌다. 찬성 22명 중 김용태·김재섭·박수민·배준영 의원을 제외한 18명은 모두 친한(친한동훈)계다. 원내수석부대표인 배 의원은 원내지도부로 모신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수사 대상으로 포함된 상설특검에 찬성한 이유에 대해 “소신대로 투표했다”고 밝혔다. 기권표는 ‘중립지대’에서 쏟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기권 14명 중 김기웅·김미애·김종양·박성훈·박형수·엄태영·이달희·이성권·서일준 의원 등은 계파색이 뚜렷하지 않은 의원으로 분류된다. ‘공개 친한’은 고동진·박정훈·정성국 의원 등 총 3명이다. 상설특검에 기권표를 던진 이들이 내란특검과 김여사특검, 2차 탄핵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관건이다. 친윤(친윤석열)계 권성동 의원과 친한계가 지지하는 김태호 의원이 맞붙는 12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결과도 2차 탄핵의 가결 여부를 가를 주요 변수다. 12일 본회의에서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특검법(일반특검)과 김 여사에 대한 4차 특검법이 표결에 부쳐진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두 특검법을 처리해 본회의 상정 준비를 완료했다. 민주당은 전날 본회의에서 처리된 비상계엄 상설특검과 12일 처리하는 내란특검법을 통해 비상계엄의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방침이다. 내란특검법은 국회의 특검 추천 몫을 아예 없앤 게 특징이다. 민주당은 일반특검이 추후 상설특검의 수사 대상과 인력을 그대로 흡수해 최종적으로는 일반특검이 수사 주체가 되도록 특검안을 짰다. 다만 전날 통과된 국회운영규칙인 상설특검과 달리 내란특검법은 법률안이라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본회의 통과와 거부권 행사, 재의결 불발로 3번 폐기된 김여사특검법도 본회의에 오른다. 국민의힘은 앞서 세 번의 특검법 표결에 ‘반대 당론’을 정하고 표결에 불참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지난 7일 1차 탄핵안 표결 불참 이후 비난 여론이 거세 당론으로 본회의 불참을 결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전날 윤 대통령에 대한 긴급체포 결의안과 상설특검도 자율 투표가 진행됐다. 국민의힘이 마련한 ‘2~3월 하야·4~5월 대선’ 퇴진 로드맵은 윤 대통령이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으면서 사실상 불발로 가닥이 잡혔다. 한 대표와 친한계는 이날 “윤 대통령이 조기 퇴진을 거부했다는 것을 여러 경로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친한계 김종혁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점심 이후 대통령실 수석실에 확인했는데 탄핵밖에 방법이 없다는 뉘앙스로 말했다”고 밝혔다. 친한계 핵심 관계자도 통화에서 “탄핵은 막을 수 없는 수순”이라며 “이번 주인가 다음주인가 시점의 문제만 남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차 탄핵안 표결 이후 국민의힘과의 공식 대화 채널을 사실상 차단했다. 국민의힘도 전날 ‘정국 안정 태스크포스(TF)’가 마련한 로드맵을 누구도 공식 전달하거나 협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권 인사는 “윤 대통령에게 처음부터 조기 퇴진 의사는 전혀 없었다”며 “탄핵 가결 후 헌법재판소의 심판 절차를 대비 중”이라고 전했다. ●한동훈 ‘마지막 승부수’ 가능성도 비상계엄 사태 이후 ‘당정 공동 국정운영’ 수습책과 윤 대통령 조기 퇴진 로드맵이 모두 무산되면서 한 대표도 향후 행보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최측근인 친한계 장동혁 최고위원이 한 대표의 로드맵 구상에 대해 “협상력이 떨어진다”며 공개 반대했다. 앞서 장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 관련 특검법이 통과되거나 탄핵안이 처리되면 지도부를 사퇴하겠다고 예고했다. 지도부의 한 관계자도 “대통령이 탄핵당하면 한 대표는 물론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새 원내대표 중심으로 수습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당대표직을 걸고 특정 시점을 제시해 윤 대통령에게 ‘조기 퇴진 최후통첩’에 나설 가능성도 나온다.
  • [사설] 與 ‘질서 있는 퇴진’ 해법은 탄핵안 자율표결뿐

    [사설] 與 ‘질서 있는 퇴진’ 해법은 탄핵안 자율표결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을 오늘 본회의에 보고한 뒤 14일 표결하기로 했다. 탄핵에 반대해 온 국민의힘은 당 정국안정화 태스크포스(TF)가 제시한 ‘내년 2월 하야-4월 대선’과 ‘3월 하야-5월 대선’이라는 ‘질서 있는 조기 퇴진’ 로드맵을 놓고 내부 의견이 갈린다. 당의 결정에 맡기겠다던 윤 대통령도 자진 사퇴 없이 강제수사와 탄핵 심판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정황으로는 당초 여당이 제시했던 ‘질서 있는 퇴진’은 사실상 깨진 쪽박이 됐다. 그제만 해도 상설특검요구안에 찬성한 여당 의원이 22명이나 됐다. 14일 2차 탄핵 표결에 참여해 찬성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의원도 이미 5명이다. 여당이 당론으로 탄핵안 반대를 위한 표결 불참을 밀어붙이는 것은 이제 불가능해졌다. 어제 경찰은 윤 대통령에 대한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내란, 군형법상 반란 등의 혐의로 용산 대통령실 압수수색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수사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계엄군 수뇌부의 공개 발언 등을 통해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전 과정을 진두지휘한 정황이 드러난 만큼 윤 대통령의 신병 확보 시도까지 점쳐지는 상황이다. 대통령이 긴급체포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이 마당에도 여당은 해법을 못 찾고 자중지란에 허우적거린다. 오늘 새 원내대표 선출을 둘러싸고 권력투쟁 조짐마저 엿보인다. 친윤(친윤석열) 중진들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과 가까운 권성동(5선) 의원을 추대하려 하자 친한(친한동훈)계에선 비윤 성향의 김태호(4선) 의원을 급히 내세웠다. 친윤계에선 한동훈 대표가 당내 여론 수렴 없이 조기 퇴진을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며 주도권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침몰 직전인 난파선에서 “당권 찬탈” 운운하며 다투고 있는 꼴이다. 누가 원내대표가 되든 탄핵안 표결을 당론으로 막는 것은 이제 명분으로도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대통령 조기 퇴진과 탄핵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오기 전에 조기 대선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여당으로서는 결단이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 해도 표결 불참이 더이상 설득력을 갖기 어려워진 상황이라면 차선의 대안을 피하지 말아야 할 순간이다. 민주적 절차에 맞게 표결에 참여해 각자의 자율투표에 맡기는 것이 헌법과 국회법의 정신에도 맞는 선택일 것이다. 한 대표도 “탄핵 말고는 대통령 권한을 뺏을 방법은 없다”는 말로 한계 상황을 인정한 현실이다. 대통령이 야기한 국정 혼란을 하루빨리 수습하는 가장 빠른 길을 찾는 것만이 남은 해법이다. 더는 피할 수 없어진 집권당의 책무다.
  • [예세민의 사람과 법] 국민 신임 잃은 대통령, 오직 헌법 따라야

    [예세민의 사람과 법] 국민 신임 잃은 대통령, 오직 헌법 따라야

    자유민주적 법치국가에서 정치, 경제 제도를 뒷받침하는 세 가지 ‘위임’ 메커니즘이 있다. 선거를 통해 국민의 주권을 공직자에게 위임하는 대의제도, 개인투자자의 투자금을 회사법에 따라 설립된 주식회사에 위임하는 주식회사 제도, 예금주의 자금을 국가의 은행업 인가를 받은 금융기관에 위임하는 금융 제도다. 이 세 제도는 모두 ‘위임’ 또는 ‘신임’이라는 공통 원리를 기초로 우리 사회의 근간을 이룬다. 주식회사의 이사진이 횡령, 배임을 일삼고 주가조작을 하거나 금융기관의 임직원이 부실대출로 예금을 탕진한다면 그 주식회사나 금융기관을 그대로 신임하고 돈을 맡길 주주나 예금주는 없다. 주주는 언제든 주식을 매각함으로써, 예금주는 언제든 예금을 인출함으로써 신임을 철회할 수 있다. 신임 철회가 한꺼번에 일어난다면 주가가 폭락하고 뱅크런 사태가 발생할 것이다. 민주적 선거로 선출된 대의제 기관인 대통령과 국회가 잘못을 범할 때 주권자인 국민이 신임을 철회할 수 있는 것도 같은 이치다. 주식회사와 금융기관이 투자자와 예금주의 신임 철회로 언제든 문을 닫을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국민이 국민의 대표를 더이상 신임하지 않는다면 무신불립(無信不立), 정부와 공직자의 설 자리는 어디에도 없다. 헌법 제1조 제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국민주권을 선언한 핵심 조항이다. 탄핵 절차는 국민으로부터 주권을 위임받은 공직자들에게 국민주권 원칙이 실질적으로 적용됨을 선명히 보여 준다. 공직자에 대한 국민의 신임은 언제든지 철회될 수 있음을 탄핵 제도는 엄중히 경고한다. 현 정부를 지지했던 상당수 국민들이 무리한 정책 추진과 불통, 대통령 일가의 잘못된 처신에 크게 실망하고 신임을 철회했음을 지난 총선 결과는 보여 줬다. 급기야 민주공화국 시민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구시대적 조치인 비상계엄 선포로 모든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고, 나라의 국격과 국제적 위상을 한없이 추락시켰다. 이런 정부를 그대로 신임한다는 사람을 주위에서는 찾기 어렵다. 전 국민적 불신임의 위기 상황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 답은 헌법에 있다. 헌법 제71조는 ‘대통령이 궐위되거나 사고로 인하여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에는 국무총리, 법률이 정한 국무위원의 순서로 그 권한을 대행한다’고 규정한다. 대통령의 ‘궐위’나 ‘사고’에 해당됨을 헌법 절차를 통하여 명백히 선언함으로써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는 체제로 안정적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 합헌적 절차는 탄핵과 사임밖에 없다. 각 정당, 정파의 당리당략과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탄핵과 사임 이외의 복잡한 선택지들이 난무한다. 국민들은 혼란스럽다. 특정 대통령의 위헌, 위법 행위 때문에 대통령 임기를 줄이는 개헌을 하는 것이 과연 사리에 맞는가.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직자의 잘못을 잘못이라고 선언하지 못한 채 그 공직자의 조기 퇴임을 정당화할 목적으로 임기 단축을 위한 개헌 국민투표 실시 등 막대한 국가적,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 하는가. 적반하장이고 본말전도다. 공직에 있는 동안 대통령과 몇 번 함께 일했다. 초임 시절 같은 검찰청 선배였고, 그 후 중앙지검과 대검에서 직속 상사였다. 그는 소탈하고 원칙에 충실한 강직한 검사였고 그 무엇보다 헌법 정신을 강조하는 강고한 헌법주의자였다. 검찰총장 퇴임 후 전혀 준비되지 않은 현실 정치인의 길을 갑자기 걸을 것이라고는, 지금과 같은 역사적 비극적 상황의 한가운데에 설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대통령은 스스로 평생 강조해 온 헌법 정신에 따라 마지막 순간까지 헌법을 수호하는 엄중한 책무를 다해야 한다. 나라를 위해 헌신해 온 파란만장한 공직 생활을 헌법 원칙에 맞게 반듯하게 마무리해야 한다. ‘탄핵’ 또는 ‘사임’, 헌법주의자 대통령에게 다른 우회로는 없을 것이다. 예세민 변호사·전 춘천지검장
  • “결자해지” vs “자율 투표”… 與 원내 사령탑 향후 당권 쥔다

    “결자해지” vs “자율 투표”… 與 원내 사령탑 향후 당권 쥔다

    권성동 “계엄령 옹호 절대 안 된다”김태호 “탄핵 당론 분위기 달라져”조기 대선 땐 권한대행도 맡을 듯친한계 “한동훈 지도부 명운 달려” 탄핵 정국을 수습할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선출을 하루 앞둔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가 사생결단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누가 원내 사령탑이 되는지에 따라 당내 주도권 향방이 달라지는 만큼 양측 모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윤석열 정부 초대 원내대표를 지낸 친윤계 권성동(64·5선) 의원은 1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권 창출에 역할을 했던 사람으로서 결자해지 차원에서 정권 마무리와 정국 수습을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친윤계 원내대표 선출 시 ‘계엄 옹호당’이 된다는 친한계의 주장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발표는 큰 잘못이다. 옹호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당을 정비하겠다. 당이 안정화하면 임기 2~3달 만에라도 물러날 것”이라며 “당이 풍전등화인 상태에서 한가하게 계파 싸움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오는 14일 2차 탄핵안 표결에 대해선 아직 반대 당론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당 의원들의 표결 참여에 대해 “14일쯤 결정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반면 친한계가 밀고 있는 김태호(62·4선) 의원은 “(당론에 대한)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자유의지를 갖고 투표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탄핵안 ‘표결 보이콧’을 반복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원내대표 당선 시 표결 자율 투표 방침을 공지하겠느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인위적으로 당을 위한 정치로 비쳐선 안 된다. 진짜 국민을 생각하고 국가를 생각하는 정치적 모습도 보여 줘야 할 때”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가 계파 갈등으로 번진다는 당 안팎의 지적에는 “계파에 의존해 정치를 하지 않았다. 그런 게 있다면 뜯어고치겠다”고 말했다. 새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 또는 퇴진 후 정국 수습에 앞장서야 하는 중요한 자리다. 조기 대선이 실시되고 한 대표가 대선 출마를 결정하면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하므로 그 경우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까지 맡게 된다. 이에 친한계 인사들은 원내대표 자리에 ‘한동훈 지도부’와 그의 차기 대권의 명운이 달려 있다고 본다. 친한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권 의원을 막지 않으면 한 대표는 당권을 뺏긴다”며 “김 의원에게 스타일리스트(이미지 정치인)라는 약점이 있지만 ‘도로 친윤’은 안 된다는 당내 위기감이 있다”고 전했다. 최근 친한 장동혁 최고위원이 ‘탄핵 가결 시 사퇴’를 선언한 점도 위기의식을 증폭시켰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채널A 인터뷰에서 “(친윤 최고위원이) 김재원·인요한·김민전 3명이 있으니까 장동혁을 회유하면 한동훈 지도부를 무너뜨리고 원내대표가 당권을 쥐게 된다는 것이 일명 ‘김옥균 프로젝트’의 새로운 버전”이라고 전했다.
  • 소설가 황석영 “尹 쿠데타 기도는 ‘끔찍한 망상’, 탄핵해야”

    소설가 황석영 “尹 쿠데타 기도는 ‘끔찍한 망상’, 탄핵해야”

    소설가 황석영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정권의 쿠데타 기도는 아주 끔찍한 망상”이라고 비판했다. 황 작가는 1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항일혁명가기념단체연합 창립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을 탄핵해서 위험천만한 군 통수권자 임무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일연합 설립준비위원장을 맡아온 황 작가는 이날 창립식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대구이육사기념사업회, 몽양아카데미, 6·10만세운동유족회 등 9개 단체로 구성된 항일연합은 항일혁명가들을 기리기 위해 올해 1월 설립이 추진됐고, 이번 창립대회를 기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9월에도 전국비상시국회의 시국 선언문을 통해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던 황 작가는 “9월 시국선언에서 농반진반으로 윤석열 정부가 연말을 못 넘길 거라고 얘기했는데, 맞아 떨어진 것 같다”며 “(당시에는) 탄핵하기도 참 난감한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자폭을 해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군사반란까지 했으니까 영장 없이 체포한다는 것이 형사법 상으로는 맞는 얘기”라며 “(윤 대통령은) 광장의 발랄한 20~30대 젊은이들에게 끌어 내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작가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도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이 윤석열 정권이 시도하는 역사 쿠데타에 대해 여러 차례 경고했다”며 “이번 내란 시도는 그러한 역사 쿠데타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본격적인 창립을 알린 항일연합은 향후 항일혁명가에 대한 조사, 수집, 정리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왜곡된 역사 복원과 항일혁명가 유족 구술 녹음 등의 활동을 할 예정이다.
  • 권성동 “정권 창출 역할, 결자해지” vs 김태호 “자유 의지 탄핵 투표 해야”

    권성동 “정권 창출 역할, 결자해지” vs 김태호 “자유 의지 탄핵 투표 해야”

    국민의힘 12일 새 원내대표 선출조기 대선 땐 권한 대행도 맡을 듯친한 “權 못 막으면 韓 당권 뺏긴다”탄핵 정국 수습을 이끌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선출을 하루 앞두고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누가 원내 사령탑이 되는지에 따라 당내 주도권 향방이 달라지는 만큼 친윤계와 친한계 모두 ‘2파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친윤계인 권성동(64·5선) 의원은 1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권 창출에 역할을 했던 사람으로서 결자해지 차원에서 정권 마무리와 정국 수습을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친윤계 원내대표 선출 시 ‘계엄 옹호당’으로 비칠 것이라는 친한계 주장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발표는 큰 잘못이다. 옹호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당을 정비하겠다. 당이 안정화하면 임기 2~3달 만에라도 물러날 것”이라며 “당이 풍전등화인 상태에서 한가하게 계파 싸움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14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재표결에 대해선 아직까지는 탄핵 반대로 당론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당 의원들의 표결 참여에 대해 “14일쯤 결정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반면 친한계가 밀고 있는 김태호(62·4선) 의원은 “(당론에 대한) 분위기가 달라졌다”면서 “전체 당론을 통해 본회의장에 자유 의지를 갖고 투표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탄핵안 ‘표결 보이콧’은 반복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원내대표 당선시 재표결 자율 투표 방침을 공지하겠나’라는 질문에 김 의원은 “인위적으로 당을 위한 정치로 비쳐선 안된다. 진짜 국민을 생각하고 국가를 생각하는 정치적 모습도 보여줘야 할 때”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가 계파 갈등으로 번진다는 당 안팎의 지적에는 “계파에 의존해서 정치를 하지 않았다. 그런 게 있다면 뜯어고치겠다”라고 했다. 새 원내대표는 탄핵 또는 윤 대통령 퇴진 후 여당 원내 사령탑으로서 정국 수습에 앞장서야 하는 중요한 자리다. 조기 대선이 실시되고 한 대표가 대선 출마를 결정하면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하므로, 그 경우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까지 맡게 된다. 이에 친한계 인사들은 원내대표 자리에 ‘한동훈 지도부’의 명운이 달려있다고 본다. 친한 핵심 관계자는 “권 의원을 막지 않으면 한 대표는 당권을 뺏긴다”면서 “김 의원이 스타일리스트(이미지 정치인)라는 약점이 있지만 ‘도로 친윤’은 안 된다는 당내 위기감이 있다”고 전했다. 최근 친한 장동혁 최고위원이 ‘탄핵 가결 시 사퇴’를 선언한 점도 위기 의식을 증폭했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채널A 인터뷰에서 “(친윤 최고위원이) 김재원·인요한·김민전 3명이 있으니까 장동혁을 회유를 하면 한동훈 지도부를 무너뜨리고 원내대표가 당권을 쥐게 된다는 것이 일명 ‘김옥균 프로젝트’의 새로운 버전”이라고 전했다.
  • 비상금 532억원 쓴 ‘1호 영업사원’ 순방외교, 계엄 한 방에 물거품

    비상금 532억원 쓴 ‘1호 영업사원’ 순방외교, 계엄 한 방에 물거품

    그간 윤석열 정부는 ‘영향을 받던 나라에서 영향을 주는 나라,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표방하며 책임 외교를 강조해왔다. 외교 지평 확대 및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안보 및 경제 이익 극대화도 노렸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지난해 총 13차례의 해외 순방으로 15개국(중복 포함)을 방문했다. 국빈 방문만 7차례였다. 특히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제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세일즈 외교에 적극 나섰다. 2023년 1월 101개 기업이 동행한 아랍에미리트(UAE)를 시작으로, 6월 205명의 경제사절단과 베트남, 10월 각각 130명, 59명의 경제사절단과 사우디아라비아 및 카타르, 11월 영국, 12월 37개 기업과 함께 네덜란드를 방문하며 공급망 구축, 해외수주, 국내투자 유치 및 첨단산업 협력에 주력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지역으로도 시야를 확장해 역내외 국가들과 양자·지역·글로벌 현안에 대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인태 전략도 추구했다. 미국, 일본과 밀착하며 자유민주주의 진영을 중심으로 한 ‘가치외교’에도 힘을 쏟았다. 3월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12년 만에 한일 양국 간 셔틀외교를 복원하기로 합의했고, 4월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핵협의그룹(NCG)를 창설하는 ‘워싱턴선언’을 채택했다. 당시 미국 국빈 방문 때 윤 대통령은 미 의회에서 영어로 연설하고, 백악관 국빈만찬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열창해 호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8월에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다자회의 계기가 아닌 최초의 한미일 3국 단독 정상회의를 했다. 46박 72일간 이어진 외교 대장정이었다. 올해도 윤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3년 연속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했으며 필리핀과 싱가포르, 체코를 방문해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지난달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페루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갖고 협력 체제 유지 및 확대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북한군 러시아 파병 등 북러 간 밀착으로 글로벌 안보지형의 대격변이 예상되는 시점에 돌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지난해 해외 순방과 정상외교에 편성된 예산 249억원에 추가로 국가 비상금인 예비비에서 끌어다 쓴 532억원, 올해 관련 예산으로 책정된 271억원까지 ‘물거품’이 된 순간이었다. 국격 끌어올린 수백억짜리 해외순방 물거품외교 컨트롤타워 마비…‘코리아 패싱’ 우려트럼프 취임 임박…동맹 지속가능성 의문‘9조원대’ K2전차 연내 수출계약 불투명국격 바닥에…“한국 국제적 영향력 큰 타격” 계엄에 따른 윤 대통령 출국금지로 정상외교는 중단됐고,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처럼 중요 외교협의에서 한국이 제외되는 ‘코리아 패싱’ 가능성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한달여 앞두고 한국의 외교 컨트롤타워가 마비되면서 미국에서는 한미동맹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나온다. 반대로 미북 간 직접 접촉 가능성은 커졌다. 국격도 땅에 떨어졌다. 외신은 윤 대통령을 “정치적 좀비”, “식물 대통령”이라고 표현했고,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나 우크라이나까지 한국에 대한 여행자제 권고를 내리는 상황이다. 9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K2 흑표 전차의 폴란드 추가 수출 계약의 연내 성사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당장 이번 계엄 사태의 여파로 최근 방한한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 한국형 기동헬기 생산 현장을 둘러보려던 일정을 취소하고 조기 귀국한 일도 있었다. 또 한국 방산에 관심을 보였던 스웨덴 총리의 5∼7일 방문 일정도 취소됐다. 방산업계는 정치 체제의 특성상 특히 국가 정상 간 소통이 계약 체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동 지역에서 한국 방산 수출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이와 관련해 호주국립대학교(ANU) 소속 아리우스 데르 연구원 역시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한국의 국제적 영향력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평가했다. 데르 연구원은 9일(현지시간) 동아시아포럼(EAF)에 기고한 글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윤 대통령의 외교 정책은 자유주의적 제도와 규칙 기반 질서를 옹호하는 것에 기반을 두고 있었고 그의 행정부는 한국에서 선출된 역대 가장 친서방적 행정부 중 하나였다”고 했다. 데르는 그러나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이 모든 것을 무너트렸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행동은 한국 정부를 혼란에 빠뜨렸고 정부의 신뢰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짚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집권하는 한 한국은 중국이나 심지어 북한과의 경쟁에서마저도 도덕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줄어들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데르는 특히 최근 체결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정, 트럼프의 동맹국 및 전략적 경쟁국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 북한의 진화하는 핵 위협 등의 맥락에서 “지금 시기는 특히 해롭다”고 덧붙였다.
  • 한덕수 총리, 한동훈 ‘공동 국정 운영방안’에 “난 본 적도 없다”

    한덕수 총리, 한동훈 ‘공동 국정 운영방안’에 “난 본 적도 없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2·3 비상계엄 사태’ 수습 방안으로 거론된 ‘한동훈·한덕수 공동 국정운영 체제 방안’에 대해 “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 참석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한 총리에게 “헌법 제82조에 ‘대통령의 국법상 행위는 국무총리와 관계 국무위원이 부서(서명)한 문서로 하여야 한다’고 돼 있다. 비상계엄 선포도 그 절차 거쳤느냐”고 물었다. 이에 한 총리는 “전혀 본 적도 없다”고 답했다. 조국 대표는 “다른 국무위원 중에서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부서한 사람이 있으면 손 들거나 일어나 주시라”고 물었다. 한 총리는 “분명히 없을 것”이라며 “저는 안 했고, 다른 국무위원도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온·오프라인 어느 경우에도 부서한 사실이 없느냐는 물음에도 한 총리는 없다고 답했다. 비상계엄 해제 국무회의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몇 번 만났느냐는 질문엔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 중요한 논의를 한 적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에 조국 대표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져서 장갑차가 국회로 들어왔는데 대통령과 만나 아무 얘기 안 했단 말이냐”고 질타했다. 한 총리는 “내각의 최대 역점은 이런 일로 인해 어려워진 경제, 대외신인도 등을 안정화시키는 것이었다”고 답했다. ‘총리직을 유지한 채 수사를 받을 것이냐’는 질문엔 “이미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에 수사기관 입장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만나 공동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것에 대해 묻자 한 총리는 “그건 정말 많은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한 공동 국정운영 방안’을 한동훈 대표가 먼저 들고 왔는지, 아니면 총리가 준비한 건지 묻자 한 총리는 “저는 본 적도 없습니다”라고 단언했다. 조국 대표가 “한동훈 대표가 발표한, 대통령 권한 인수한다는 (대국민담화) 문안 언제 봤느냐”고 재차 묻자 한 총리는 “본 적이 없다”면서 ‘한동훈 대표가 그 문장을 읽는 순간까지 못 봤느냐’는 질문에 “못 봤다”고 답했다. 한덕수 총리는 지난 8일 한동훈 대표와 공동으로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 “저를 포함한 모든 국무위원들과 부처의 공직자들은 국민의 뜻을 최우선에 두고 여당과 함께 지혜를 모아 모든 국가기능을 안정적이고 원활하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출되지 않은 국무총리와 여당 대표가 임의로 대통령 직무정지를 결정하고 그 권한을 인수하겠다는 발상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야당은 물론 학계에서도 제기됐다.
  • 권성동 vs 김태호… 與 원내대표 경선, 계파대결 양상

    권성동 vs 김태호… 與 원내대표 경선, 계파대결 양상

    국민의힘의 원내대표 선거가 계파 간 주도권 싸움으로 전개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12일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권성동 의원과 김태호 의원 간 경선을 실시한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윤계(친윤석열)는 권 의원을, 친한계(친한동훈)는 김 의원을 지원하고 있다. 친윤계와 중진의원들은 현재의 위기를 타개할 인물로 권 의원을 내세우고 있다. 전날 4선 이상 여당 중진 의원들은 국회 본관에서 중진 회의를 열고 새 원내대표에 권 의원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나경원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중진들은 권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는 게 적합하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협상력과 추진력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중진회의가 (원내대표를)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반발했다. 친한계의 직간접적인 지원을 받는 김 의원은 출마 전에 한 대표에게 출마 의사를 말했고, 한 대표가 “어려울 때 나서줘서 고맙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현재 당 ‘정국 안정화 태스크포스(TF)’가 제안한 ‘2월 퇴진 후 4월 대선’ 또는 ‘3월 퇴진 후 5월 대선’ 퇴진 로드맵과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 등을 놓고 당의 운명을 가를 갈림길에 서 있다. 윤 대통령의 퇴진 또는 탄핵으로 조기 대선으로 직행하는 시나리오에서 원내 사령탑의 역할과 존재감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차기 대선에 뜻을 든 한 대표가 출마를 위해 대표를 사퇴하면 원내대표가 당의 전권을 쥐는 상황에서 한 대표와 껄끄러운 권 의원이 원내대표가 될 경우 양측간 마찰이 예상된다. 이렇듯 계파 간 이해득실이 얽히면서 친한계와 친윤계 모두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이번 선거가 누구에게 유리할지는 안개 속이다. 권 의원은 당의 안정에 방점을 찍은 모습이다. 권 의원은 최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사지로 뛰어든다는 심정으로 출마했다”며 당이 안정되면 원내대표직에서 내려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미 조기 대선을 제안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지난 9일 해당 시기에 대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벛꽃대선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빨라야 한다. 그게 지금 혼란스럽게 가는 국내외적 상황을 안정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 김상욱 “탄핵 찬성 與 의원 10명 전후…尹 ‘질서 있는 퇴진’ 반대”

    김상욱 “탄핵 찬성 與 의원 10명 전후…尹 ‘질서 있는 퇴진’ 반대”

    오는 14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힌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질서 있는 퇴진’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11일 김 의원은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에 출연해 4가지 이유를 들며 질서 있는 퇴진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질서 있는 퇴진이라고 하는 것은 첫 번째로 과연 가능한 것인가”라며 “대통령의 권한을 실질적으로 정지를 시키고 사실적으로 정지를 시키고 하는 것이 일단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우리 보수의 가치, 보수의 전통적인 가장 중요한 가치에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라며 “역사에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분명한 판단을 남겨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제가 볼 때 불안정한 상황인 것 같다. 그 사이에 법적으로 국군 통수권을 비롯해 권한 자체를 박탈할 수가 없지 않겠냐”며 “국민께서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한 대표가 ‘질서 있는 퇴진’을 계속 주장하는 것에 대해 “범보수권에는 트라우마가 있다. 아무래도 보수정당의 대표로서 이런 당원들의 심리를 당연히 반영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지 않겠나”라면서 “진영논리를 극복하고 상대방에 대한 악마화 보복 정치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핵에 찬성하는 여당 의원들의 숫자에 대해서는 “계속 유동적이긴 하지만 제가 볼 때는 10명 전후에서 늘었다 줄었다 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김 의원은 해당 의원들이 자율 투표 등 당에서 표결을 허락할 때 들어가서 찬성 표결을 던질 의사에 가깝다고 봤다. 김 의원은 오는 12일 선출될 여당의 새 원내대표가 표결 불참을 결정하면 탄핵안에 찬성할 의원들 숫자가 줄어들 수 있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며 “당장 국민께서 바른 정치를 우리가 다 희망하지 않냐. 14일도 중요하지만 저희 당이 당장 내일 접하게 되는 원내대표 선출도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본회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한 이유에 관해 “우리 여당 국회의원들에게 우리 살 생각을 할 것이 아니라 국민께 진심으로 진정으로 반성을 하자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며 “행동으로 가는 첫 단계가 탄핵에 적극 찬성해서 반헌법적, 반민주적 행동을 한 윤 대통령을 국민의 바람에 따라 처단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앞서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퇴장했다가 뒤늦게 돌아와 표결에 참여했다. 안철수, 김예지 의원과 함께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 3명 중 1명이다. 다만 당시 김 의원은 당론에 따라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 [사설] 갈팡질팡 與, 이 판국에도 계파 기싸움 가당찮다

    [사설] 갈팡질팡 與, 이 판국에도 계파 기싸움 가당찮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국가적 혼란에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이 공감하는 수습 방안을 한시라도 서둘러 내놓아야 하는 책무가 집권당인 국민의힘에 있다. 그런 여당이 지금 보여 주고 있는 행태는 실망 그 자체다. 갈수록 높아지는 국민 불안감은 안중에도 없이 친윤(친윤석열)과 친한(친한동훈)으로 갈려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행태를 보면 애초에 국정을 주도할 여당의 자격이 있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한동훈 대표는 ‘윤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일찍부터 주장했다. 하지만 뒤늦게야 정국 안정화 태스크포스(TF)를 꾸리더니 ‘내년 상반기 대통령선거’를 내용으로 하는 ‘정국 수습 로드맵’ 초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친한이 주장한 ‘탄핵에 준하는 조기 하야’를 담은 초안이 ‘지방선거와 조기 대선의 동시 실시’를 주장하는 친윤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구속으로 윤 대통령 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마당에 늦어도 너무 늦은 로드맵은 국민 눈에 한가해도 너무 한가해 보인다. 제대로 논의 테이블에조차 오르지 못하고 폐기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여당 내부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는 간단하다. 각자 정치적 유불리만 따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오는 주말 다시 상정될 2차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도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 여당 의원들의 지역구 사무실에는 “국민과 전쟁을 하겠다는 거냐”, “이참에 지역구를 떠나라”는 격앙된 항의가 쇄도하고 있다. 야당의 반토막 수준으로 고꾸라진 지지율에도 정신을 못 차리고 “나만 살면 된다”는 이기심은 공멸만 부를 뿐이다. 여당은 추경호 원내대표 사퇴에 따른 새 원내대표를 내일 선출한다. 이 판국에도 주도권을 놓고 계파 싸움을 벌이는 모양새를 보이겠다면 차라리 국민 앞에 여당의 자격증을 반납하는 게 마땅하다. 당 대표와 원내내표가 계파 대립을 하는 구도로는 결코 혼돈 정국을 수습할 수 없다.
  • [최여정의 아침 산책] 여의도에도 광장이 있었다

    [최여정의 아침 산책] 여의도에도 광장이 있었다

    탄핵 투표 불성립으로 끝난 그 밤, 차가운 거리의 밤들이 길어지겠구나라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지난 토요일, 여의도로 향했다. 국회 정문 쪽으로는 접근이 어려워 이리저리 인파에 휩쓸려 다니다 보니 그래도 2016년 광화문 시위가 훨씬 수월했구나 싶었다. 경복궁 정문부터 시청광장까지 이어지는 T자 대로가 자연스레 집결 대오를 만들고 광화문광장과 시청 서울광장이 허파처럼 커다랗게 시위 인파를 품어 안아서 이동의 흐름이 원활했다. 무엇보다 한 손을 들어 인파를 굽어살피는 세종대왕과 큰 칼 옆에 찬 이순신 장군의 수호를 받으니 든든했다. 도시의 역사는 광장의 역사다. 하지만 동서양에서 광장의 역할은 달랐다. 서양 역사에서 광장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 대화와 토론으로 화합하는 곳이었다. 그리스 아고라(Agora)에서 시작돼 로마의 포럼(Forum), 중세도시의 플레이스(Place)로 계승된 광장을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됐다. 하지만 동양 역사에서 광장은 권력자의 권위를 상징하고 국민을 억압하는 폐쇄적인 장소였다. 지금의 광화문광장이 들어선 태평로 일대는 조선시대 궁문 앞 거리로 왕에게 고할 거리가 있는 백성 누구나 올 수 있는 곳이라 했다지만 제한된 신분만 출입 가능했다. 무려 100만명 집결이 가능한 중국 톈안먼 광장 역시 청대까지 일반인은 출입할 수 없었다. 공개된 이후에도 국가의 권위를 상징하는 제등식과 열병식의 장소였다. 하지만 톈안먼 광장은 대중정치의 발화점으로 바뀌었다. 광장에 모인 국민은 집회와 시위를 통해 정부의 정책 결정에 참여했다. ‘광장의 정치’가 탄생한 것이다. 우리 국민들이 ‘광장의 정치’를 경험한 것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위부터였다. 광화문광장에 모인 국민들은 한목소리를 내었고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했다. 그런데 이번엔 여의도다. 대한민국 제1호 계획도시 여의도에도 사실 광장이 있었다. 1971년 조성된 ‘5.16광장’이다. 비행기 이착륙이 가능한 거대한 공간에 200만명 수용이 가능했으니 톈안먼 광장보다 더 큰 규모였다. 권력자의 욕망을 전시하던 거대한 아스팔트는 1990년대 말 여의도공원으로 바뀌어 녹색 숲을 이루었다. 국민들은 지난 계엄령 때 무장군인에게 침투당한 국회 앞으로 모여들었다. 그런데 국회 정문부터 여의도역까지 향하는 길이 광화문 대로보다 좁으니 거리가 인파를 감당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혼란한 와중에도 발걸음을 돌리는 이들은 없었다. 일방통행처럼 앞사람의 뒤통수만 보고 떠밀려 가다가 누군가의 “되돌아가세요! 길이 없어요! 위험해요!”라는 외침에 모두가 다시 방향을 바꾸려니 인파가 말 그대로 파도처럼 위태롭게 출렁였다. 같은 시간 광화문에서는 보수단체 시위가 있었다. 사대문 안팎은 갈등으로 치닫는 국민들로 나뉘었다. 2016년 광화문과 2024년 여의도, 국민들은 다시 광장에서 섬으로 떠돈다. 그해 겨울 광화문광장보다 올해가 더 춥다. 여의도에 몰아치는 매서운 한강 바람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최여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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